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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日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로 말하다 보니 한국이 가깝게 느껴져요.” 일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7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한국문화원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이 한·일 청소년 교류 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이날 치러진 본선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구마모토 등 일본 각지에서 예선이 치러졌고, 예선을 통과한 고교생 32명이 이날 본선에 참가했다. ▲한국어 스피치 ▲한국어 촌극(2인 1조) ▲일본어 에세이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스피치 부문에서는 가나가와현립 요코하마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시미즈 노조미(3학년)가 서울에서 구리까지 가는 지하철에서 만난 친절한 한국인에 대한 느낌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어 촌극 부문에서는 도쿄가쿠게이대학 부속 국제중등교육학교 재학생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특별상 8명, 지도교사상 1명 등 총 17명이 본상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7월 본선 입상자들을 초청, 일주일간 국내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한국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어학 연수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軍부대-지자체의 상생] 숙박업 매출 2~5배 껑충… 입·퇴소 날 고깃집엔 인산인해

    [軍부대-지자체의 상생] 숙박업 매출 2~5배 껑충… 입·퇴소 날 고깃집엔 인산인해

    ■경기 연천 청산면 신병교육대 들어와 화색 지난 5일 낮 12시쯤. 경기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수많은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상가마다 인파로 북적였다. 물때를 만난 음식점 주인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3년 전 5사단 신병교육대가 이전해 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외부에 알려진 것이라고는 국숫집 한 곳과 김치공장이 전부였던 곳이다. 인근의 신서면처럼 기차역이 있는 것도, 고대산처럼 명산이나 유명 관광지가 있는 마을도 아니다. 그랬던 이 마을에 인구와 상가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군부대의 신병훈련소가 들어서면서부터다. 2011년 12월 말 궁평1~2리 인구는 894명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916명으로 22명 늘었다. 아직 큰 변화는 아니지만, 청산면 12개 마을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20곳에 불과했던 상가도 4곳이 더 늘었다. 약국도 생겼다. 상가들의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간 20기수 1만 4000명의 신병이 입·퇴소하고, 10만여명의 동반 가족들이 다녀가면서 주변 음식점과 주유소, 숙박업소 매출이 2~5배나 급증했다. 군부대에 온 가족들이 귀한 아들에게 밀가루 음식을 먹일 리 없지만 부대 정문 앞 국숫집 매출도 신병교육대가 이주해 오기 전보다 30%나 증가했다. 고깃집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4㎞ 거리 전곡읍내 고깃집까지 입·퇴소하는 날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김덕현 연천군 전 기획감사실장은 “청산면에서 시작된 경기 호황이 전곡읍내까지 들썩인다. 놀랍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신병교육대 주변으로 상가와 주택단지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청산면은 방문객들의 증가 등 변화 추세에 맞춰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면회객 편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37번 국도 전곡~영중 구간 확·포장공사에 신병교육대 방향 진출입 램프 설치를 연천군 및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 신병교육대가 주민소득사업으로 연계되도록 가칭 ‘군사복지타운’ 조성 등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경기 연천 신서면 신병교육대 나가자 울상 상가 10곳 중 6곳꼴 문닫고 매출 80% 추락 같은 날,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역 앞은 점심시간인데도 거리가 한산하다. 역 앞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이면도로 쪽은 더 하다. 한 번 가 봐라”라면서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모텔·노래방·PC방은 물론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휴업·임대·매매를 알리는 누렇게 변색된 종이가 즐비하게 나붙었다. 조태곤 신서면장은 “140개 상가 중 89곳이 폐업을 했다. 나머지 업소들은 3년 전 대비 매출이 80%는 감소했을 것”이라며 “아침마다 들려오던 군가 소리가 그립다”며 깊은 푸념을 했다. 1981년 8700명에 이르던 신서면 주민 수는 현재 3205명에 불과하다. 1984년 436명에 이르던 대광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56명으로 격감했고 1984년 3곳에 달하던 초등학교는 대광초교 1곳만 남았다. 대광초교 전교생은 480명에서 지금은 6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숨진 주민은 61명, 태어난 아기는 10명이다. 이대로 가면 사람이 한 명도 살지 않는 ‘무인지대’가 될지도 모른다. 주민들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대광리역 주변은 군부대 면회객들과 등산객이 뒤엉켜 어깨가 부딪히고 골목길이 혼잡할 만큼 성업했다. 지역이 이같이 쇠락한 것은 경원선 운행 구간이 의정부역~신탄리역(대광리역 다음)에서 소요산역~백마고지역(신탄리역 다음)으로 변경된 원인도 있지만, 군부대 이전 영향이 가장 크다. 2012년 5사단 신병교육대가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마을 출신 조봉안 연천군의원은 “그나마 올 연말에는 9㎞ 거리 연천읍 지역에 신축 중인 아파트로 130가구의 군인 가족들마저 빠져나간다”면서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묘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지난해 12월 말을 끝으로 문을 닫은 의정부 306보충대대 주변 상권도 마찬가지다. 입영과 배웅을 위해 이곳을 찾던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자,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택시업계 등이 된서리를 맞았다. 입영일 하루 매출이 일주일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음식점들의 타격이 컸다. 반면 20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가 있는 경기 양평읍 주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난 1월부터 입영이 시작되면서 예비 장병과 가족·지인 등 연간 3만~4만명이 이 지역을 다녀가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한국 경제 디플레 초기”…저성장 위기론

    [단독] “한국 경제 디플레 초기”…저성장 위기론

    경제 전문가 20명 중 13명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초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과감한 양적완화와 재정확장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석유류와 농식품을 뺀 근원물가가 2%대인 만큼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견해다. 서울신문이 8일 전직 경제관료와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3명(65%)은 “디플레이션 초기 상황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올해로 7년째 저성장 국면이어서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면 디플레이션”이라며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성장 둔화와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본 전문가 13명 중 6명은 대책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1순위로 꼽았다. 구조개혁(3명)과 임금인상·추가 경정예산 편성(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 대부분은 대책 하나로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어려운 만큼 여러 정책을 패키지처럼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명헌(전 금통위원)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추경도 편성해야 한다”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 인하로는 돈이 안 돌 수 있으니 양적완화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반면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평가한 전문가 7명(35%)은 우리 경제를 ‘저성장·저물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를 결정할 때 근원물가를 보는데 현재 근원물가가 2%대라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기름값 인하가 오히려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올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13명은 또 한국 경제가 이대로 간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수출 감소 등은 비슷하다”면서 “저성장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대은, 이대호에 완승…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이대은, 이대호에 완승…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이대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한국인 투수 이대은(26)이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올해 지바롯데와 계약한 이대은은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소프트뱅크 호크스 강타선을 제압했다. 소프트뱅크 이대호(33)와의 한국인 투타 대결에서도 2타수 무안타, 완승을 거뒀다. 1회초 소프트뱅크 첫 타자 혼다 유이치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대은은 아카시 겐지와 야나기타 유키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 사이 도루를 노리던 혼다도 잡아냈다. 첫 이닝을 무사히 마친 이대은은 더 힘을 내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4개의 공으로 5이닝을 채운 이대은은 기분 좋게 마운드를 구로사와 쇼타에게 넘겼다. 관심을 끈 이대호와 맞대결도 이대은의 완승이었다. 이대은은 소프트뱅크 5번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와 2회초에 처음 맞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이대호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5회말 수비 때 이마미야 겐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9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3월 1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이대은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입지를 굳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토 쓰토무 감독이 이대은의 제구력에 만족해하며 선발 기용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아침 학습 막는 교육청 제 정신인가

    초·중·고등학교 ‘9시 등교’제의 부작용이 심각하다. 9시 등교는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시작돼 인천, 광주, 강원 등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시·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그 후유증 또한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 인천의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일찍 등교한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청취반을 만들어 운영하자 교육청에서 “하지 말라”며 문제를 삼고 나섰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강원도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9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의 경우 사유서를 내라는 통신문을 돌렸다고 한다. 그야말로 블랙코미디 소재로나 등장할 법한 황당하고 천박한 반교육적·비교육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9시 등교제는 맞벌이 부모와 한부모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런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에서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고육지책 성격의 프로그램마저 교육청이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어떤 이유와 명분을 들이대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등교 시간 조정 여부는 단위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맞다. 습관적으로 혹은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이른 시간에 학교에 올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의 운영 또한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한 방향으로만 몰고 가려는 박제된 통제 중심적 교육관은 진보와는 거리가 멀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오히려 진보적 가치를 외면하고 참교육 정신을 훼손한다는 말을 들어서야 쓰겠는가. 일선 학교로서는 예산 편성이나 지원금 배분 등의 문제가 걸려 있으니 교육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교육청이 혹시라도 이런 고리를 빌미로 교육 현장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보다 더한 ‘갑질’도 없다. 현실에 뿌리를 두지 않은 이상은 공상에 불과하다. 교육 현장과 동떨어진 일방적인 지침만을 강요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라 정치다. 교육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교육이 ‘진보’의 도그마에 빠져 거꾸로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학습 프로그램을 탓하기 전에 ‘늦은 등교’에 따른 교육 현장의 고충부터 이해하고 제대로 된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일선 학교와 따로 노는 ‘반(反)교육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바란다. 아침 학습에 자율권을 부여하라.
  • 테러리스트 ‘지하디 존’의 순수했던 시절, 최초 공개

    테러리스트 ‘지하디 존’의 순수했던 시절, 최초 공개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지하디 존’의 ‘순수했던 시절’이 최초로 공개됐다. 지하디 존은 쿠웨이트 출신의 영국인으로,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다. 그는 IS가 공식 발표하는 잔인한 인질참수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으로, 최근 신원이 확인돼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들은 지하디 존, 즉 엠와지가 시리아로 건너가기 전 평범한 학생으로서 생활했을 당시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11년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 속 지하디 존은 런던 북부의 한 학교에서 친구들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축구를 즐기는 등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친구들이 그의 ‘과거’ 이름인 엠와지를 크게 부르는 소리도 들어 있으며, 엠와지는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쑥스러워 하기도 한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당시 엠와지와 친분이 있었던 익명의 2명이 제보한 것이며, 2004년 5월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인들은 지하디 존이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축구광이었으며, 후에 프리미어리그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엠와지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 학교 졸업앨범에 “나중에 커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적은 바 있다. 이밖에도 그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책은 파란색, 좋아하는 동물은 원숭이, 좋아하는 만화는 ‘심슨’, 좋아하는 음식은 감자튀김 등 매우 평범했던 그의 일상이 함께 공개됐다. 과거 그의 담당교사였던 한 남성은 현지 라디오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의 엠와지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흔히 겪는 괴롭힘, 왕따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대학입시반에서는 자신의 목표가 확고했고 출세지향적인 성향이 강했다”고 증언했다. 영국 당국은 지하디 존이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평범하게 자랐지만, 대학에 진학한 뒤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과의 연결고리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 그의 부모는 참수 영상 속 복면을 지하디 존이 자신들의 아들 무함마드 엠와지가 맞다고 인정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주주의 새길 찾는다 ‘성년 지방자치’

    민주주의 새길 찾는다 ‘성년 지방자치’

    “장소를 세종문화회관으로 듣고 ‘그럼 홈커밍이 아니지 않으냐’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했는데…. 안전행정부니 행정안전부니 하고 부르던 이름도 걸맞지 않다고 여기던 터에 원래 출발인 행정자치부로 바꾼 점도 오히려 잘 어울려요.” 지방자치학회장을 지낸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2층 국무위원 식당에서 열린 ‘지방자치 20년 맞이’ 행사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행자부 주최 ‘지방자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홈커밍데이’ 자리였다. 1980~1990년대 초 지방자치제 부활을 준비했던 사람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 김범일 전 대구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세종문화회관 세종홀로 예정됐던 행사는 이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옮겨 열렸다. 김 명예교수는 이어 “성인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를 평가하면 분명히 흑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20년 전만 해도 지방자치를 하느냐 마느냐, 시기상조 아니냐는 등 적잖은 국론 분열을 겪었다”며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를 고민할 때 지방자치밖에 없다고 본 게 옳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소속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선 예산을 내려줘도 해낼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자체를 불신하는 게 솔직하고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는 “1980년 신군부 출범 때 딱지(?)를 맞았던 지방자치 기안서를 노랗게 빛바랜 지금까지 이사하면서도 꼭 갖고 다닌다”며 “당시 헌법 부칙에만 간단히 추진계획을 담아 아쉬웠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최창호 건국대 명예교수는 “어쨌든 어렵사리 출범한 뒤에도 (부작용 탓에) 이런 게 무슨 지방자치냐라는 핀잔을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강형기(행정학) 충북대 교수는 “지방자치 마지막 단계를 재정독립으로 보는데 이대로라면 참담한 형편”이라며 “일본처럼 중앙정부를 따르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행자부 위상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끝맺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살살이’ 서영춘, ‘땅딸이’ 이기동, ‘비실이’ 배삼룡, ‘막둥이’ 구봉서, ‘합죽이’ 김희갑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엄마 아빠와 TV 앞에 앉아 MBC ‘웃으면 복이와요’가 시작하길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추억도 간직하고 계실듯 합니다. 그 시절 그들은 당대의 우상이고 영웅이었습니다. 20~30대 젊은 희극인들이 중심인 지금의 ’개그맨’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인기를 당시의 ‘코미디언’들은 누렸습니다. 그들의 데뷔에 얽힌 사연들을 선데이서울이 1977년 2월 20일자에서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上-中-下 3회로 나눠서 싣습니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 1977년 2월 20일자 [이대성](1936년생/ 2010년 별세) 크고 쌍꺼풀진 눈이 “쓸만해” 이대성은 쌍꺼풀의 둥그런 눈 때문에 큰 덕을 보았다. 1961년 대구에 ‘낙랑 악극단’이 들어왔을 때 당시 개인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평소의 꿈인 희극배우가 돼보고 싶어 악극단장을 찾아가 “제발 배우 좀 시켜달라”고 사정을 했다. 악극단장은 그를 아래위로 한참 훑어보고나더니 말하기를 “다른 데는 그저 그렇고, 꼭 한군데 써먹을 게 있군. 앞으로 눈이 큰 ‘딱부리’가 한사람 필요한데 우리 단원들은 모두 실눈이라서 말이야.” 그 길로 이 악극단에 들어가 6개월을 따라다니며 잔일을 도우며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회를 엿봤지만 단역 한번 해보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제대 후 서울시민회관에서 무랑루즈쇼 공연이 있을 때였다. 별 볼 일 없이 이 단체에 있었는데 MC가 갑자기 맹장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핀치히터’(대타)로 나가게 된 것. 그게 MC로서 출발이었다. 그 뒤 군방송 ‘위문열차’ 프로그램의 MC를 거쳐, TBC TV ‘웃음의 파노라마’에서 콩트를 하다가 1971년 MBC TV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미디를 시작했다. [박시명] 한복 차림의 여자역이 주무기 평북에서 1·4후퇴 때 월남해 부산에서부터 악극단 생활을 시작한 박시명은 춤도 추곤 했는데 주로 한복 차림의 여자 역이 주특기였다. 시골에서 있었던 지방 공연 때의 일. 소변이 하도 급해서 무대 뒤로 달려나가 치마를 걷어올린 채 서서 소변을 봤는데 그가 진짜 여자인 줄로 착각하고 찾아왔던 40대 남자가 기겁을 해서 도망을 가더라나. 악극 무대에서 배삼룡과 콤비를 이루기도 했던 그는 문화방송이 개국한 뒤 송해와 콤비를 맺고 라디오에서 많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한때 배우 김승호(1918~1968·배우 김희라의 부친)씨 밑에서 3년간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다. 동료 코미디언들의 말을 빌면 “TV가 등장하면서 극장무대에서 별볼일 없던 코미디언들이 빛을 본 경우가 많은데 박시명의 경우는 오히려 옛날 무대에서 끌었던 인기보다 못한 느낌”이라고. [임희춘](1933년생) 김희갑·구봉서의 문하생으로 “아이구야”로 유명해진 임희춘은 10년간 구봉서의 가방을 들고 따라다닌 몸. 해병대 연예단에서 1961년 제대한 뒤 처음엔 김희갑 밑에서 2년간 사사를 받다가 구봉서의 문하생으로 옮겼다. 코미디언의 세계는 유명한 선배의 영향이 커서 그런 선배 밑에 있는 것도 영광에 속한다. 그는 구봉서와 함께 살다시피하며 코미디언 수업을 받았는데 공부란 것이 결국 온갖 심부름을 하는 것. 어떤 공연장이고 그의 의상, 소도구 등을 챙겨 넣은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며 분장실에서 의상을 입혀주는 일이라든가 점심을 나른다든가 담배를 사 오는 일까지 그의 잔일 일체를 도왔다. “그때의 고생은 일일이 말도 못하죠.” 구봉서의 오른팔 구실을 한 덕에 극장쇼 무대에서 MC로 출발한 그가 71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구봉서가 끌어주었던 것. 그게 오늘의 유행어 “아이구야” 인기의 발판이 됐다. [신소걸](1941년생) 달아난 사회자 대신 무대에 올라 사회자가 갑자기 도망을 가는 바람에 대신 MC로 무대에 올랐던 신소걸은 첫 번째의 데뷔 무대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그는 1962년 군예대에서 제대한 뒤 만담가인 장소팔 밑에서 스크립터 겸 그의 단체 일을 돌보며 일했다. 군예대에 있을 때 MC를 했던 그는 일반 쇼무대에서도 사회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무대 위에서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사회자의 흉내를 그대로 내는 연습을 했다. 하루는 사회자가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단장이 “네가 대신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서 무대에 올랐던 것. 사회 솜씨가 서투른 MC에게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줄 리 만무였다. 그래도 다음 공연에 악착같이 무대에 오른 게 MC로 자리를 굳혀간 계기였고, 1971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픽업돼 코미디언으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법 적용 대상에 ‘민간 언론’ 자의적 포함, 부정청탁 개념 모호… 명확성 원칙 위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위헌성을 가려 달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할 사명을 띤 법률가 단체로서 이 법이 위헌 요소가 담긴 채 시행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르면 5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협은 “김영란법은 규율 대상을 자의적으로 선택해 ‘민간 언론’을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부정청탁의 개념을 모호하게 설정해 검찰과 법원에 지나치게 넓은 판단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평등의 원칙과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국회가 이런 위헌 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졸속으로 법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변협은 특히 “민간 영역인 언론사 종사자를 포함시킨 것은 과잉 입법”이라며 “이대로 시행되면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가 크게 침해되고 수사권을 쥔 경찰이나 검찰이 언론 길들이기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협은 사립학교 교원 부분은 이번 헌법소원에서 제외한다. 현행법상 사립학교 교원은 공직자로 볼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변협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인 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큰 틀에서는 김영란법의 국회 통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헌법소원은 일부 위헌 요소를 없애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헌법소원은 권리 침해의 자기 관련성, 현재성 등을 갖춰야 한다. 다만 법률 시행 전이라도 권리 침해가 명백하게 예상되는 경우 헌소가 가능하다. 변협은 언론인 등 김영란법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헌소 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법률에 실제 효력이 부여되는 공포 시점 이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직자를 규율하는 법률을 민간인까지 적용해 권력이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보완 입법을 촉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외교부 △조정기획관 여승배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창식◇편집국△콘텐츠협력부국장 이창곤△디지털에디터 박중언△경제부장 정남구◇연구기획조정실△실장 박순빈△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 한귀영◇전략기획실△부실장(미래전략부장 겸임) 김영배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한윤희△방송이사 김정욱△스포츠이사 이형관 ■덕성여대 △부총장 문애리◇처장△교무 민재홍△기획 허집△학생 박건영△입학홍보 이용수△평가 양정호△대외협력 최승훈△산학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이경미◇대학원장△정춘식△특수 이경옥◇대학장△인문과학 오헌필△사회과학 이인정△자연과학 강금지△정보미디어 유견아△약학 신혜순△예술 박현신◇학부장△교양 이향주◇관·원장△도서관 정혜옥△평생교육원 이명찬△언어교육원 윤희철 ■이대목동병원 ◇센터장△QPS 박미혜△호흡기 천은미△신장 강덕희△당뇨 홍영선△두경부암·갑상선 김한수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재무기획&IT총괄 곽정경△C&C총괄 윤기△평가정책 안태영△재무기획 이준행 ■한화생명 ◇승진 <전무>△지원부문장 김현우△FP영업본부장 윤병철<상무>△인적자원실장 정하영△경인지역본부장 김광성△뉴욕주재사무소장 임성헌 ■현대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정상익
  •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생각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생각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위헌논란, 김영란법 내용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생각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원안을 만들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적용범위가 확대돼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일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원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려던 것인데 범위가 이렇게 확장됐다”면서 “(수정된 법안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부분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허점이 많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안 심사과정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부분은 이른바 배우자의 ‘불고지죄’ 조항이다. 법안은 법 적용 대상에 가족 중 배우자만 남겨두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으면 배우자를 반드시 신고토록 했다. 당장 형사법 체계와 충돌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우리나라 형법은 죄를 지은 범인을 숨기거나 도피하게 한 사람이 범인의 친족이나 가족이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지 못하는데 김영란법의 불고지죄 조항은 범인은닉죄 정신과 정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금품 등을 받은 배우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공직자가 신고하는 순간 변호사법 위반 여부 내지 다른 법률 위반 여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직자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죄’에 해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 ‘가족관계 파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 경우 형제자매나 자녀 등을 통한 ‘우회적 금품 로비’를 차단하려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공직자인 국립학교 교직원 뿐만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법 적용대상을 확대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나 시민단체 활동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뒤늦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면서 시민단체·정치인의 ‘제재 예외 활동’이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애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정무위 최종안에는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가 추가됐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활동은 한층 느슨하게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19대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있는데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당이 주장했던 시민단체 (적용대상) 포함 조항이 관철이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가장 큰 이권단체가 시민단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를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정부나 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원칙이 없다.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고유 업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도 “시민단체를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법안소위 초기 단계부터 검토된 적이 일절 없다”면서 “시민단체까지 제재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그만큼 본인들과 시민단체의 면책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는 왜 빠졌나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는 왜 빠졌나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위헌논란, 김영란법 내용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는 왜 빠졌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원안을 만들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적용범위가 확대돼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일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원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려던 것인데 범위가 이렇게 확장됐다”면서 “(수정된 법안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부분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허점이 많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안 심사과정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부분은 이른바 배우자의 ‘불고지죄’ 조항이다. 법안은 법 적용 대상에 가족 중 배우자만 남겨두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으면 배우자를 반드시 신고토록 했다. 당장 형사법 체계와 충돌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우리나라 형법은 죄를 지은 범인을 숨기거나 도피하게 한 사람이 범인의 친족이나 가족이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지 못하는데 김영란법의 불고지죄 조항은 범인은닉죄 정신과 정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금품 등을 받은 배우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공직자가 신고하는 순간 변호사법 위반 여부 내지 다른 법률 위반 여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직자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죄’에 해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 ‘가족관계 파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 경우 형제자매나 자녀 등을 통한 ‘우회적 금품 로비’를 차단하려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공직자인 국립학교 교직원 뿐만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법 적용대상을 확대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나 시민단체 활동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뒤늦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면서 시민단체·정치인의 ‘제재 예외 활동’이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애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정무위 최종안에는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가 추가됐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활동은 한층 느슨하게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19대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있는데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당이 주장했던 시민단체 (적용대상) 포함 조항이 관철이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가장 큰 이권단체가 시민단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를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정부나 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원칙이 없다.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고유 업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도 “시민단체를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법안소위 초기 단계부터 검토된 적이 일절 없다”면서 “시민단체까지 제재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그만큼 본인들과 시민단체의 면책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위헌논란, 김영란법 내용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원안을 만들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적용범위가 확대돼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일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원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려던 것인데 범위가 이렇게 확장됐다”면서 “(수정된 법안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부분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허점이 많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안 심사과정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부분은 이른바 배우자의 ‘불고지죄’ 조항이다. 법안은 법 적용 대상에 가족 중 배우자만 남겨두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으면 배우자를 반드시 신고토록 했다. 당장 형사법 체계와 충돌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우리나라 형법은 죄를 지은 범인을 숨기거나 도피하게 한 사람이 범인의 친족이나 가족이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지 못하는데 김영란법의 불고지죄 조항은 범인은닉죄 정신과 정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금품 등을 받은 배우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공직자가 신고하는 순간 변호사법 위반 여부 내지 다른 법률 위반 여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직자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죄’에 해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 ‘가족관계 파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 경우 형제자매나 자녀 등을 통한 ‘우회적 금품 로비’를 차단하려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공직자인 국립학교 교직원 뿐만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법 적용대상을 확대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나 시민단체 활동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뒤늦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면서 시민단체·정치인의 ‘제재 예외 활동’이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애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정무위 최종안에는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가 추가됐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활동은 한층 느슨하게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19대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있는데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당이 주장했던 시민단체 (적용대상) 포함 조항이 관철이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가장 큰 이권단체가 시민단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를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정부나 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원칙이 없다.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고유 업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도 “시민단체를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법안소위 초기 단계부터 검토된 적이 일절 없다”면서 “시민단체까지 제재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그만큼 본인들과 시민단체의 면책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 왜 뺐을까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 왜 뺐을까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위헌논란, 김영란법 내용 김영란법 국회 통과, 위헌논란 확산…국회의원·시민단체 왜 뺐을까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원안을 만들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적용범위가 확대돼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일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원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려던 것인데 범위가 이렇게 확장됐다”면서 “(수정된 법안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부분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허점이 많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안 심사과정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부분은 이른바 배우자의 ‘불고지죄’ 조항이다. 법안은 법 적용 대상에 가족 중 배우자만 남겨두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으면 배우자를 반드시 신고토록 했다. 당장 형사법 체계와 충돌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우리나라 형법은 죄를 지은 범인을 숨기거나 도피하게 한 사람이 범인의 친족이나 가족이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지 못하는데 김영란법의 불고지죄 조항은 범인은닉죄 정신과 정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금품 등을 받은 배우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공직자가 신고하는 순간 변호사법 위반 여부 내지 다른 법률 위반 여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직자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죄’에 해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 ‘가족관계 파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 경우 형제자매나 자녀 등을 통한 ‘우회적 금품 로비’를 차단하려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공직자인 국립학교 교직원 뿐만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법 적용대상을 확대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나 시민단체 활동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뒤늦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면서 시민단체·정치인의 ‘제재 예외 활동’이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애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정무위 최종안에는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가 추가됐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활동은 한층 느슨하게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19대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있는데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당이 주장했던 시민단체 (적용대상) 포함 조항이 관철이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가장 큰 이권단체가 시민단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를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정부나 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원칙이 없다.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고유 업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도 “시민단체를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법안소위 초기 단계부터 검토된 적이 일절 없다”면서 “시민단체까지 제재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그만큼 본인들과 시민단체의 면책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법 국회 통과, 김영란 전 위원장 입장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원안을 만들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적용범위가 확대돼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일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원래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고, 나아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까지를 대상으로 하려던 것인데 범위가 이렇게 확장됐다”면서 “(수정된 법안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 등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된 부분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회에서 입법절차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허점이 많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법안 심사과정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부분은 이른바 배우자의 ‘불고지죄’ 조항이다. 법안은 법 적용 대상에 가족 중 배우자만 남겨두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으면 배우자를 반드시 신고토록 했다. 당장 형사법 체계와 충돌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우리나라 형법은 죄를 지은 범인을 숨기거나 도피하게 한 사람이 범인의 친족이나 가족이면 범인은닉죄로 처벌하지 못하는데 김영란법의 불고지죄 조항은 범인은닉죄 정신과 정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금품 등을 받은 배우자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어도 공직자가 신고하는 순간 변호사법 위반 여부 내지 다른 법률 위반 여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직자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죄’에 해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치권에서 ‘가족관계 파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대폭 축소했지만, 이 경우 형제자매나 자녀 등을 통한 ‘우회적 금품 로비’를 차단하려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도 있다. ’형평성’을 이유로 들며 공직자인 국립학교 교직원 뿐만아니라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까지 법 적용대상을 확대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나 시민단체 활동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뒤늦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면서 시민단체·정치인의 ‘제재 예외 활동’이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애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하지만 정무위 최종안에는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가 추가됐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활동은 한층 느슨하게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선정한 것을 두고도, 19대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치않게 있는데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우리 당이 주장했던 시민단체 (적용대상) 포함 조항이 관철이 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사실 가장 큰 이권단체가 시민단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은 “시민단체와 변호사를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정부나 기업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원칙이 없다.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민원을 전달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고유 업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도 “시민단체를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은 법안소위 초기 단계부터 검토된 적이 일절 없다”면서 “시민단체까지 제재한다면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그만큼 본인들과 시민단체의 면책에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본회의 통과] 요리조리 빠져나간 국회의원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에서 정작 국회의원의 행위와 시민단체 활동은 적용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돼 잡음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정무위가 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과 시민단체의 ‘제재 예외 활동’을 정부 원안보다 더 폭넓게 인정되도록 수정하면서 촉발됐다. 당초 정부 원안에는 예외 조항이 ‘선출직 공직자·정당·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공직자에게 법령·조례·규칙 등의 제정·개정·폐지 등을 요구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었다. 하지만 정무위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도 제재할 수 없도록 문구를 추가했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면서도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에 한해서는 느슨한 잣대를 적용한 것이다. 여기에 여야가 법안 시행일을 1년 6개월 뒤로 정한 것과 관련, 19대 의원들이 본인들의 임기 안에는 법 적용을 받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시민단체의 활동은 아예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시민단체가 실제로 정부에 압력을 넣고 부정 청탁을 받는 사례가 심심찮게 있는데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원칙이 없다”면서 “대기업관계자·변호사·의사·시민단체는 왜 뺐느냐”면서 최근 론스타 측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경제면 확충을 바란다/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경제면 확충을 바란다/안혜련 주부

    몇 년 전 TV 프로그램 1박2일에 나왔던 한 시골 노인의 말이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 있다. 노인만 사는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중이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잠자리에 들면서 무심하게 말하셨다. “당신들은 놀면서도 돈을 잘 버는데 왜 우린 죽어라 일해도 이렇게 살기가 힘든지 모르겠어….” 혼잣말처럼 툭 던진 그 말에 삶의 고단함과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 한동안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왜 그럴까,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두 달간 서울신문의 빈부 리포트에서 우리는 불평등의 극적 대비를 보았다. 김상연 팀장은 토마 피케티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읽으며 이 기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2월 23일자 4면). 피케티에 따르면 그나마 역사적으로 부가 가장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에서 상위 10%가 전체 부의 50~60%를, 그중 상위 1%가 7~10%를 차지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인구가 그 5배나 되는 하위 50%의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상태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문제는 지금 이대로의 상태라면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을 노동으로 버는 돈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상위 10%가 받는 노동소득은 25~30%를 차지하는 반면 자본소득은 항상 전체 부의 50% 이상을 차지해 왔다고 피케티는 말한다. 강남이 건너다보이는 한강변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40대 후반 회사원의 경우를 보자. 근로소득은 상위에 속하지만, 명절 때마다 미어터지는 인천공항 이야기는 남의 집 이야기고,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우선순위에 두는 지출 항목은 중고생 자녀 둘의 학원비로, 유학을 간 것도 고액과외를 하는 것도 아니니 그 정도 지출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서툰 짓 하지 않고 살아온 덕에 치솟는 전셋값을 댈 수 있었다. 그런데 새로 이사 오는 이웃들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 의아하다. 높은 전셋값과 그들 나이를 생각해 보면 일찌감치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가 아니고서는 자신들 힘으로 마련하기 벅찬 금액이다. 이쯤이면 물려받은 재산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름하여 자본소득.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잡기란 점점 어렵다는 그 간단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건전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불평등이 점차 완화되리라 기대해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 같다. 세상에 돈은 많은데 그 돈이 극히 일부에 몰려 있는 게 문제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서울신문이 빈부 리포트를 기획해 양극단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분명 그 격차를 해소해 보려는 노력의 첫걸음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돈의 문제, 생계의 문제, 삶의 문제 앞에 서 있다. 문제는 경제라는 것, 소득의 분배, 공평한 세금의 분배라는 어렴풋한 그림이 그려진다. 이것을 깨닫게 된 지금 서울신문 32면 중 경제면이 2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매우 아쉽다. 경제면의 양적 확대, 나아가 사회·정치적 이슈들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처음의 기획 의도를 되새기는 그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 일주일 뒤면 괴물 뜬다

    일주일 뒤면 괴물 뜬다

    미프로야구(MLB) 시범경기가 1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와 대학 강호 탬파베이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류현진(28·LA 다저스)과 추신수(33·텍사스), 강정호(28·피츠버그) ‘코리안 삼총사’도 시범경기를 통해 다음달 초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다저스는 오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스플릿 스쿼드(팀을 2개로 나눠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시스템)까지 포함해 총 35경기가 예정돼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화이트삭스와의 2연전에 에릭 베다드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불펜 피칭 도중 등에 통증을 느껴 이틀간 훈련을 거른 류현진은 일단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린 상황. 3일 불펜 피칭을 재개할 예정인데 이상이 없을 경우 ‘라이브 피칭’을 거쳐 이르면 9~10일쯤 시범경기에 첫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등 통증이 심각하지 않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신체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향후 (류현진의) 스케줄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텍사스와 총 4차례(17일, 20~21일, 29일) 경기가 예정돼 있어 류현진과 추신수의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이다. 둘은 추신수가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 7월 18일 딱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으며, 류현진이 2타수 무안타에 삼진 하나를 빼앗아 판정승을 거뒀다. 텍사스도 4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캔자스시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귀국을 포기한 채 몸 만들기에 열중한 추신수는 8㎏가량 체중을 감량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도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갈 예정이라 한결 마음이 편하다. 타순은 1번이나 3번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추신수는 “둘 다 오케이”라며 자신 있는 모습이다. 피츠버그는 다저스나 텍사스보다 하루 이른 3일 토론토전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빅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강정호가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의 타격 훈련을 꼼꼼히 지켜본 뒤 “자신 있게 스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칭찬했다. 한때 논란이 일었던 ‘레그킥’(타격 시 다리를 드는 동작)에 대해서도 “교정할 생각이 없다”며 믿음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5~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다나카 마사히로와 강정호의 한·일 투타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프로농구 모비스가 1일 역대 최다인 통산 여섯 번째(전신 기아 포함)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모비스는 2위 동부가 SK에 69-75로 패하면서 승차가 2경기로 늘었다. 두 팀 모두 아직 두 경기씩 더 남아있지만, 모비스가 모두 패하고 동부가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모비스가 동부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날 동부와 SK전을 지켜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자 “사실 올해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더 기쁘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2013시즌과 지난 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지만 정규리그에서는 각각 2위에 그쳤다. 2009~2010시즌 이후 5년 만에 맛보는 달콤한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는 5일 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시상식을 갖고 상금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개막 전 악재가 많았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맡느라 거의 팀을 챙기지 못했고, 주장 양동근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뛰느라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함지훈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이대성은 발목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 넘게 코트에 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로드 벤슨이 코칭스태프에 항명하다 퇴출됐다. 유 감독도 시즌을 시작하면서 ‘6강에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강했다. 양동근-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2연패의 주역들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옛 모습을 되찾았다. 2년 차 전준범은 한 단계 성장했고, 박구영-박종천-송창용 등 식스맨들은 여전히 두터웠다. 벤슨 대신 영입한 아이라 클라크는 마흔 살의 나이가 걱정됐지만, 라틀리프의 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 SK에 1위 자리를 빼앗겼으나 곧 되찾았고, 시즌 막판 동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뿌리쳤다. 사상 첫 개인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은 유 감독의 지략과 카리스마도 다시 한번 빛났다. 유 감독이 수년에 걸쳐 다져놓은 조직력은 올해도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3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다는 건 유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신력을 무장시켰다는 뜻이다. 모비스는 2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5일 kt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2위 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모비스는 18일부터 6강 PO(정규리그 4위-5위) 승리팀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승제 대결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드레스색깔논란 파검 vs 흰금 30분만에 완판…스타도 놀랐다

    드레스색깔논란 파검 vs 흰금 30분만에 완판…스타도 놀랐다

    드레스 색깔 논란 드레스 색깔 논란 드레스 완판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인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인지를 두고 색깔 논쟁을 일으키며 국내외에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드레스가 30분 만에 완판됐다. AFP통신과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드레스를 판매하는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는 인터넷에 색깔 논쟁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몰려 약 300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이다. 이 드레스의 가격은 50파운드(한화 8만4천원)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이날 1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접속이 폭주했다. 이 회사 크리에이티브 매니저인 이언 존슨은 “원래도 일주일에 100벌쯤 팔리는 인기 상품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꾸민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어젯밤 평소대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대박이 났다”고 기뻐했다. 드레스 논쟁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27일부터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으며 가수 보아와 샤이니 종현, 박형식 등 스타들이 줄지어 인터넷에 의견을 표명하며 논쟁에 가열시켰다. 해외 스타들도 드레스 사진에 관심을 보였다.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은 “이 드레스 무슨 색이죠? 나는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는데 남편은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보인다네요. 누가 색맹이죠?”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카다시안의 남편은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 논쟁을 이해를 못 하겠네요. 무슨 속임수 같아요. 분명히 검은색과 파란색이잖아요. 혼란스럽고 무서워요”라는 트윗을 올렸고 9만 차례나 리트윗됐다. 드레스 색깔 논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사진을 올리면서 불이 붙었다. 그는 드레스 사진을 본 친구들과 색깔을 놓고 옥신각신하다 네티즌에게 도움을 청했고,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갖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화제를 불렀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 드레스로 보이는 ‘흰금’파는 72% 정도이며 파란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로 보이는 ‘파검’파는 28%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드레스 색깔이 달라 보이는 것은 빛의 양에 따라 사람마다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나 가그 미 마운트시나이대 조교수는 AFP에 “드레스가 ‘파검’으로 보인다면 노출이 많은 곳에 있어서 드레스가 어둡게 보이는 것이고 ‘흰금’으로 보인다면 노출이 적은 곳이라 드레스가 밝게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드레스의 실제 색깔은 ‘흰금’이 아니라 ‘파검’이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맥네일은 드레스 사진이 인터넷을 강타하자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말로 당혹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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