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대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논란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GDP 전망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로버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83
  • 박주선 “민주·한국 대신할 제3정당 빅텐트로 국민 선택지 넓혀야”

    박주선 “민주·한국 대신할 제3정당 빅텐트로 국민 선택지 넓혀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cpbc라디오 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신할 정당을 세워야 한다며 ‘제3지대론’ 의지를 밝혔다. 최근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 내 몇몇 인사들과 회동해 논의해 왔다. 박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를 마련하면 호남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재현할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념의 벽을 허물고 민생을 해결하려는 실용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정당을 반드시 세워서 국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당내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보면 일리가 있지만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4~5%인 상황에서 후보자의 득표율은 당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며 “대표 또는 지도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안으로서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쳐서 국정농단, 신적폐 무능정당을 대신할 선택지를 국민에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당내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제3지대론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게 이것을 해당해위다(라고 할 수 있냐)”며 “오히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도 태평성대로 이대로 가자고 무책임한 발언을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해당해위다”라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에 대해서는 “그분에게 매달릴 정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한 이후 불과 10개월 밖에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광장] “벗이여, 꽃은 핀다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벗이여, 꽃은 핀다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친구야, 거긴 아직 좀 추울 테지. 맞닿은 강원도 인제 대암산은 잘 계신가. 다시 4·19다. 벌써 60번째다. 1960년 어린 학생들이 “이런 게 나라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로 어깨를 겯고 발끈 일어섰다. 어른들도 곧장 뒤따랐다. 정권에 맞섰다. 기어이 혁명이 터졌다. ‘가짜 국부’ 이승만(1875~1965) 동상을 끌어내렸다. 당당히 이긴 것이다. 헌법을 마구잡이로 바꾸고 대통령선거 조작투성이에 그치지 않고 인간 생명을 깔보던 정부 아닌가. 당시 정권 하수인들은 “이승만을 당선시키지 못하면 나라를 망친다는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야당을 탄압하며 정권 지키느라 바쁜 그들에게 ‘안보’는 한낱 허울이었다. 4·19를 새삼 생각한다. 요사이 몇 년간 상황과 겹친다. 많은 사람들이 “참 슬프다”고 되뇐다. 가장 가까이엔 세월호 막말 시리즈를 만났다.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야당 한쪽에선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는다”고 글을 썼다. 대체 얼마나 분노했으면 그럴까. 사실을 떠나 단어가 참 격하다. 같은 부모 입장에서 너무하다는 말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최고 학력을 자랑하며 차마 쏟아낼 말은 아니라고 믿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다음 표현을 보면 금세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도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덧붙였다. 304명을 하늘로 보내야만 했던 2014년 4월 16일 당시 대통령, 국무총리를 가리킨다. 세월호 침몰사고 대처 잘못으로 결국 실권한 정파 아닌가. 세월호 참사와 피해자들을 폄하하면서 국민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은 데 대한 보답을 고스란히 받은 셈이지 않은가. 그런데도 아직 민의를 헤아리지 못한 듯하네. 세월호 유족들이 개인당 10억원씩 보상금을 챙기고도 애먼 사람한테 뒤집어씌우는 인격살인이라고 간단하게(?) 결론을 맺는다. 역사상 최악이라고 일컬어지는 대참사 앞에 정치적 공격을 서슴지 않은 셈이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국민들을 겨눠서다. 정말이지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친구야, 4·19로 다시 돌아가자. 이승만 정권은 6·25전쟁 때 국민들에게 서울을 지키고 있다고 발표하곤 뒤로는 대피에 바빴다. 심지어 국군이 북진 중이라고 둘러댔다. 이승만은 끝내 사흘 뒤인 6월 27일 새벽 서울을 탈출했다. 처음엔 대전에 숨었다가 7월 1일엔 부산으로 떠났다. 얼마나 조심했던지 먼 길을 돌았다. 게릴라 전투를 우려해 전라북도 이리, 전남 목포를 거쳐 옮겼다. 야권을 겨냥해 (이념을 내세워) 나라를 넘기려 한다고 비난하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다. 세월호 침몰 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라고 방송한 것과 비슷한 장면이다.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세 차례, 30여년에 걸친 군사정권도 그랬지만 징글징글하게 ‘반공·방첩’을 우려먹은 꼴이다. 때마침 4·19혁명 59돌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선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4·19민주묘지를 관할하는 서울 강북구 주최다. 발제에 나선 에드워드 J 슐츠(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학생들을 그 나라 양심이라고 부른다”며 “4·19 유산은 광주민주화운동, 최근 촛불집회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한국사회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반지성주의와 진영 논리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를 돌파하려면 역시 4·19혁명 당시 학생들처럼 독재를 물리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절실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어 마야 포도피벡(평화·갈등 연구) 네덜란드 라이덴대 부교수는 “4·19혁명을 낳은 상황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오늘날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남북한 관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는 바람직하지만, 4·19혁명에 참여한 장·노년층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은 굉장히 다른 경험을 지닌 연령기 한국인들을 식민화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친구야, 아무튼 세월호 참사와 함께 4·19혁명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물론 큰 교훈을 감안해서다. 같은 맥락으로 자네가 펼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생명 운동에도 응원을 보내네. 머잖은 한반도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자는 뜻에서 말이야. 남북 문제만큼은 혁신, 개혁을 넘어 혁명으로 나눌 만한 변화를 기다리며. 바야흐로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땅도 벌써 움을 틔울 즈음이다. oneko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외신기자 논란의 불편한 진실/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외신기자 논란의 불편한 진실/김상연 정치부장

    글을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해둘 게 있다.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는 점, 그리고 외신이든 내신이든 동등하게 언론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부러 명예를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닌 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으로 지칭했다고 해서 그 외신기자를 불손하다고 비난하는 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그런데 블룸버그 외신기자 논란의 본질은 언론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 외신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 나라 특유의 정치문화가 논란의 본질이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칭한 뒤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민주당 의원님들, 이거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라고 말한 순간 그 외신은 이미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려들어 왔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에서 ‘외신’이란 단어는 단순히 ‘외국언론’을 뜻하는 게 아니다. 알량한 정치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좁은 땅덩어리에서 동서남북으로 갈려 목숨 걸고 싸우는 이 나라에서 외신이란 단어는 심판자의 권능을 갖고 있다. 우리끼리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도 “외신에서도 당신이 잘못했다잖아”라고 들이대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한 축구선수처럼 고개를 떨군다. 심판은 가급적 선수와 연관성이 적어야 한다. 거리상으로도 멀고 국적상으로도 멀어야 더욱 공정하게 보일 것이다. 블룸버그 기사라고 하면 태평양 건너 뉴욕 맨해튼의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미국인 기자가 쓴 것이라는 편견을 대부분의 한국인이 갖고 있다. 그런데 서울에 사는 한국인 특파원이 문제의 기사를 쓴 사실을 민주당이 알게 됐고, 그 당의 대변인은 “검은 머리 외신이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거칠게 논평했다. 그 대변인은 아마도 ‘알고 보니 그 외신은 우리랑 똑같은 선수인데 심판행세를 한 거라고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기존의 편견을 기준으로 보면 그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외신=심판’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을 샀다. 해법은 무엇일까. 우선 ‘외신’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냥 ‘블룸버그’라고 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굳이 공식적으로 내신, 외신을 구분하며 차별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라고 하지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이라는 이상한 말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외국언론사 기자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백악관 풀취재 기자단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에서 외신기자가 청와대 풀취재 기자단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이 외신 보도를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행태도 무덤으로 보내야 한다. 한국의 언론들은 내신 보도 인용엔 인색하면서 외신 보도는 심판 대접을 하며 애용한다. 물론 대부분 그 언론사의 이념(또는 이익)에 맞는 것만 취사선택해 보도한다. 따라서 외신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의심을 사기싫으면 팩트(예컨대 ‘북미 정상회담 다음달 개최’) 인용은 몰라도 주장이나 관점(예컨대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인용은 삼가야 한다. 사실 이번 외신기자 논란은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자꾸만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하는 자화상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중국이라는 큰 나라 옆에 살면서 얻은 지정학적 열등감이 우리의 DNA에 녹아 있는 것일까.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와 음식에 감탄하는 프로그램이 TV 채널 여기저기에 범람하는 것을 보면 왜 ‘외신’이 아직도 정치판에서 대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carlos@seoul.co.kr
  • 日산케이 “文국회의장, 일본측에 특사파견 의사 전달”

    日산케이 “文국회의장, 일본측에 특사파견 의사 전달”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일본에 특사를 파견할 뜻을 일한의원연맹에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의 반한 정서를 이유로 특사 파견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산케이는 일본의 초당파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일한의원연맹 관계자를 인용해 “문 의장이 주변에 일본 방문 의향을 나타냈지만 (일왕 사죄 관련) 발언을 둘러싼 일본 측 반발을 고려해 특사를 파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한국 국회의원들의 방일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한의원연맹 간부는 특사 파견과 관련해 산케이에 “아직 가능성이 있는 정도의 단계“라며 ”한국 측도 (양국 관계가) 이대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오는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태 수습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일본측의 반발이 강해 특사 파견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 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고, 일본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자랜드 ‘히트 상품’으로 뜬 이대헌

    전자랜드 ‘히트 상품’으로 뜬 이대헌

    전자랜드의 이대헌(27)이 챔피언결정전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대헌은 16일까지 진행된 전자랜드의 올 시즌 ‘봄 농구’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1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챔프 1차전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했고, 챔프 2차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을 3득점으로 꽁꽁 묶는 와중에 자신은 14득점을 챙겼다.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출전시간은 10여분 정도였으나 챔프전 2경기에서는 평균 31분1초로 늘리며 팀 내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대헌은 올 봄 전까지는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SK에 입단해 데뷔 시즌에 평균 2.7점,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2016~2017시즌에는 2.1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달 20일에야 상무에서 전역하는 바람에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상무에서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운동에 매진하며 근육을 키웠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고, 197㎝로 센터로선 작으니 3점슛을 장착하라”던 입대 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주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이번 ‘봄 농구’에서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대헌은 “(3~4차전이 열리는) 홈에서는 더 자신 있다.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어른 말 잘 들으면 된다고? 청소년들 스스로 배우고 행동해야”

    “어른 말 잘 들으면 된다고? 청소년들 스스로 배우고 행동해야”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함께 계획한 유동하 의사는 당시 불과 17세였다. 아리랑으로 유명한 춘사 나운규는 17세 때 함경북도 회령에서 3·1운동에 참가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청소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올해 이런 의미에서 ‘다시 청소년이다’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청소년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 선조가 과거 청소년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살펴보고, 미래에 적합하도록 체계를 바꾸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국립청소년수련원, 국립청소년체험센터, 국립청소년시설 등을 운영한다. 이 이사장은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교육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기대 휴먼서비스학부 청소년전공 교수,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정책단장 등을 지낸 청소년 전문가다.-왜 ‘다시 청소년이다’인가. “과거에 청소년을 대하는 교육 방식, 환경, 관계로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사회 변화는 기본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다. 미래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현재 초등학생 중 66%가 미래에선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지금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미래 100년을 열어 갈 계획을 세울 때라고 판단해 ‘2019 다시 청소년이다’라고 이름 붙였다.” -미래직업군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10년 동안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 부동의 1위는 선생님이었다. 요리사도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요리사와 교사가 앞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자연스레 지금 학생들의 이런 장래 희망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의 교육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장래 희망이기 때문이다. 호주에서는 장래 희망을 물을 때 ‘넌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묻지 않는다. 단순 직업 명사로 장래 희망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너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게 뭐니’라는 질문으로 바꿔서 묻는다. 직업 이름보다 ‘하는 일’에 가치를 두겠다는 얘기다.” -새로운 직업을 마주할 청소년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나.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과거의 것이다. 과거엔 정보가 유통되는 데 시간적 제한이 있었고, 오래 살았다는 것은 많이 안다는 것을 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것을 초월한 시대다. 변화 속도가 빨라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우고 터득할 수 있다. 어른 말을 듣는 것 대신, ‘행동하고, 학습하고, 바꿔라’고 요구해야 한다. 교육제도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청소년의 활동에 제한이 많다. 투표 연령도 그중 하나인데, 18세 선거 연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선거 연령 18세 논의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당연한 추세다. 사회 구성원에게 부여하는 권리의 나이대를 봤을 때, 18세에게 의사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논의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8세 선거 연령 인하는 국민 참여권, 젊은 세대 참여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수익 구조는. “현재 국립 수련시설 5곳을 운영 중이다. 학교 등에서 체험 활동을 하는 게 주요 수입원이다.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사회배려대상인 청소년, 장애인 등은 무상으로 시설을 빌려주고 있다. 다만 인구가 줄다 보니 전체 수입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대안은 수련시설을 창업, 창작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수련시설의 안전,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바로 청소년활동 안전이다. 7년 전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기관 내에 만들었다. 전국 800곳 정도의 수련시설이 있는데, 한 해는 지역 수련관, 다음 해에는 유스호스텔을 점검하는 식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미흡’이 나온 곳은 안전고문을 파견해 점검하고 보완한다. 그 밖에도 안전캠페인을 펼치기도 하는데, 버스안전공제조합과 함께 이동 수단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를 막으려는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강릉 팬션 사고처럼 안타까운 죽음은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청소년특별회의’가 어떤 일을 하나. “청소년특별회의는 청소년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게 하려고 15년 전에 만든 창구다. 시군구별로 청소년참여위원회를 만들어서 운영 중이다.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에서는 중앙참여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청소년특별회의를 통해 모이는 정책 제안들은 정부에 직접 전달된다. 각 부처는 이 가운데 일부를 채택하고, 채택되지 않았다면 왜 보류됐는지를 명시한다. 일반적으로 83% 정도 채택된다. 지난해 나온 제안 중 청소년 관련 지방예산에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 채택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문화·참여·교육·전시 등 37개 행사… ‘4·19 정신’ 꽃피우는 강북구

    문화·참여·교육·전시 등 37개 행사… ‘4·19 정신’ 꽃피우는 강북구

    서울 강북구가 59년 전 4·19를 되새기는 불꽃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 지난주부터 다양한 4·19 관련 문화행사를 연달아 열고 있는 강북구는 17일 국제학술회의를 거쳐 18일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9’ 전야제로 4·19 추모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더 나아가 강북구는 4·19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국립4·19민주묘지 주변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올해로 7회를 맞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1960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을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일을 전후해 강북구,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부활하라! 새로운 함성으로 다시 한번, 내일의 희망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문화제에서는 4·19혁명의 가치와 전개 과정을 상세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문화, 참여, 교육, 전시 등 4개 분야 37개 행사로 꾸몄다. 4·19 관련 행사의 첫 시작은 지난 13일 수유동 4·19묘지에서 열린 ‘4·19 전국학생 그림 그리기 & 글짓기 대회’였다. 초등학생 400여명이 참여한 그림 그리기 부문의 주제는 ‘평화로운 대한민국’, 초등학교 5~6학년, 중학생 300여명이 겨룬 글짓기 부문의 주제는 ‘민주주의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이며 당일 현장에서 발표했다. 심사결과는 17일 홈페이지에 발표하며 5월 2일 시상식을 연다. 이날 성신여대 미아운정캠퍼스 중강당에선 중등부 8팀과 고등부 7팀이 참여한 ‘4·19 전국학생 영어 스피치 대회’도 열렸다. 14일 북한산 둘레길에서는 엄홍길(59)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이 열렸다. 4·19묘지에서 시작해 우이동 봉황각까지 약 4.2㎞ 구간을 걷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코스는 2017년 조성한 ‘너랑나랑우리랑’ 힐링 투어 산책로와 닿아 있는 곳이다. 곧이어 한신대에선 ‘제6회 4·19혁명 전국대학생 토론대회’가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플랫(고려대), 엄지공중(홍익대), 공로(부산대), 오아시스(고려대) 등 4개 팀이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민주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플랫이 대상을 차지했다. 4·19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회의도 3회를 맞는다. ‘4·19혁명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는 미국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거주했던 에드워드 슐츠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와 동아시아 역사·평화 분야를 전공한 마야 보도피베크 네덜란드 라인덴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 이어 김학재 서울대 교수, 이신철 성균관대 교수, 예지숙 한신대 교수, 조현연 한국정치연구회 연구원이 각각 토론을 이어 간다. 18일에는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까지 5차선 도로에 메인 행사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4·19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헌혈 릴레이와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풍물패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4·19의 세계 4대혁명 추진 서명운동’, 태극기 테마존, 1960년대 체험존 등이 펼쳐진다. ‘대구 2·28민주운동 전시관’과 ‘마산 3·15의거 전시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문화제를 열기로 가득 채울 ‘전야제 공식행사 및 록페스티벌’이 시작된다. 전야제 공식행사에서는 희생 영령을 위한 진혼무 공연, 4·19노래 합창, 경과보고, 개막 선언식 및 기념사가 진행된다. 공식행사 후 폴킴, 청하, 비와이, 러블리즈, 이은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음악 공연을 한다. 19일에는 4·19묘지에서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한마음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4·19단체 회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위로와 화합을 다진다.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9’는 이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의 커다란 힘이 된 민주주의의 근원에 이 4·19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4·19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학생들이 4·19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혁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행사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구추계·출산율 괴리에… “국민연금 재정계산 다시”

    2017년 출산율 1.05명으로 추락 ‘2017~2067 인구추계’와 안 맞아 2020년 발표 장래추계 반영하기로 정부가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와 2020년에 발표될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반영해 국민연금 재정 계산을 다시 하기로 했다. 기록적인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통계청의 ‘특별추계’ 결과 50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가 현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자 연금 재정 고갈 시기 등을 서둘러 재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끝내며 통계청의 인구 특별추계가 나오면 다시 재정계산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6일 “4차 재정계산에는 2016년에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 중위추계’를 반영했기 때문에 현실과 격차가 있었다”며 “이런 지적으로 통계청의 인구 특별추계가 나오면 재정계산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통계청의 중위추계는 출산율이 2015년 1.24명, 2030년 1.32명을 거쳐 2040년부터 1.38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4차 재정계산을 할 당시 2017년 출산율이 이미 1.05명으로 떨어져 현실과 맞지 않았다.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는 4차 재정계산 때 현행 제도 유지 때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등으로 2042년부터 적자가 발생해 2057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적립기금 소진 시점에서 현재의 적립 방식을 부과 방식으로 전환해 그해 연금 수급자들에게 지급할 급여를 그해 가입자들에게 걷은 보험료로 충당한다면 보험료율이 2060년 26.8%~29.3%에 이를 것으로 계산했다. 통계청의 이번 인구특별추계는 당시보다 더 비관적이어서 다시 재정계산을 한다면 4차 재정계산 때보다 부과 방식 보험료율이 올라가고 기금 소진 시점이 더 당겨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이는 국민연금제도를 이대로 유지하고 재정 절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전망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0년에 나올 장래인구추계결과까지 더해 재정계산을 할 예정”이라며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경제활동 참가율 등 경제변수까지 새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세월호 5주기, 안전사회 구축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5주기다. 5년 전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는 단원고 고등학생 등 탑승자 476명이 타고 있었는데, 배가 침몰하면서 이 중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였다. 배가 가라앉는데도 선내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되풀이됐고 약속한 구조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화물 과적,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 운전미숙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안전 관련 규제완화와 사고 발생 후 초동 대처 단계에서 정부의 무능 등으로 빚어진 인재였다. “이게 나라냐”며 국가 개조론이 제기된 배경이다. 5년 세월이 지났으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얼마나 바뀌었나. 정부는 해양수산부 관리들이 퇴직 후 관련 기관에 취업해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는 ‘해피아’를 척결하겠다며 공직자의 재취업 규제를 강화하고 안전 예산도 늘렸다. 해체했던 해경을 문재인 정부에서 3년 만에 부활시킨 것도 안전 강화에 부응하기위해서였다.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하지만 근본적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정부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발생해서는 안 될 안전사고가 여전히 터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인재로 밝혀진 경북 포항 지진, 제천과 밀양의 화재,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등도 인재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고들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국민안전 체감도는 5점 만점에 2.74점으로, 1년 전인 2017년 하반기(2.77점)보다 낮았다. 진상 규명 작업이 5주기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다. 1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이어 세 번째 조사기구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해군과 해경의 CCTV 조작 의혹 등 증거 조작·은폐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강제 수사권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만여명이 동의했다.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열리는 등 사회적 갈등도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강원 산불’에서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 대응력을 보여 준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언제든 재난이 발생한다면 체계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정치권도 진상규명에 협조해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늙어 가는 한국 제조업, 혁신으로 활력 찾아야

    한국 제조업이 지난 20년간 주력 업종을 거의 바꾸지 못한 데다 일부 업종에 대한 편중도 심각한 수준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작성한 ‘한국 제조업의 중장기 추세 분석’에 따르면 2007년과 2017년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2개만 교체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4개 품목이 바뀌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10대 품목 비중도 2017년 기준 46.6%로 일본(33.8%), 중국(27.9%)보다 훨씬 높았다. 상의는 “제조업의 고착화와 편중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글로벌 성장 업종에선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쇠퇴 업종에서는 상승하는 등 국제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성장 업종’으로 꼽히는 석유정제, 통신, 의약, 비철금속, 정밀기기 중에서 한국은 1995~2016년 사이에 통신기기와 의약, 비철금속 업종에서 글로벌 생산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대로 ‘5대 쇠퇴 업종’인 제지, 섬유, 특수목적기계, 의류, 일반가전 가운데 섬유만 제외하고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차세대 신산업으로 부상하는 화장품, 의약 업종은 수출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해 주력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한국 제조업은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제조업 가동률이 갈수록 떨어져 10년 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는 통계도 최근 나왔다. 반면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상승 추세라고 한다. 변화에서 비켜나 과거에 안주하는 무기력한 늙은 거인이 지금 한국 제조업의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지는 못할망정 이대로 눌러앉아 있다간 얼마나 더 격차가 벌어질지 아찔하다. 약화한 성장동력을 살리는 제조업 혁신에 재계는 물론 관련 부처들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
  • [부고]

    ●유영조(한국세무사회 감사)씨 부친상 15일 중앙보훈병원, 17일 오전 7시 (02)2225-1004 ●김성도(전민일보 이사) 성민(청동출판사 대표)씨 부친상 15일 전북 삼봉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63)213-4444 ●이영호(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15일 전남 완도 대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61)554-4456 ●이대부(전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부의장)씨 별세 동수(성균관대 의대 명예교수)씨 부친상 전호경(성균관대 의대 교수)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4 ●김연갑(흥진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민직(아토드 대표) 병직(흥진건설 업무부 과장)씨 부친상 15일 천안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6시 (041)621-8017
  • [부고] 이대부(전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부의장)씨 별세

    △이대부(전 육군의무사령관, 전 충남대 의대 학장, 전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부의장)씨 별세, 이동수(성균관대 의대 명예교수)·이애경씨 부친상, 이영씨 시부상, 전호경(성균관대 의대 교수)씨 장인상, 이종주(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이성주·이정민씨 조부상, 전일근(톡스앤필의원 청주점 원장)·전용근씨 외조부상 = 15일 오전 11시27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16일 낮 12시부터 17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4(16일 낮 12시부터 02-3410-6917)
  •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본 적자 ‘눈덩이’… 집배원은 과로사·택배원은 생존권 위협

    우체국 집배원, 위탁 택배 배달원, 상시 계약 집배원, 재택 위탁 배달원. ‘우체국 아저씨’로 통칭되는 우편 업무 담당자들은 실제로는 역할과 신분이 제각각이다. 유일하게 정규직 공무원 신분인 우체국 집배원들이 편지와 각종 고지서, 소포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면, 특수고용노동자로서 우정사업본부(우본) 산하 물류지원단과 계약 관계인 위탁 택배 배달원들은 오로지 소포(택배) 배달에 집중한다. 상시 계약 집배원들은 정규직 집배원과 비슷한 업무를 하지만 계약직 신분이고, 재택 위탁 배달원은 배달이 비교적 쉬운 아파트 대단지 등 특정 구역에서 업무를 한다. 당초 모든 우편, 소포 배달 업무를 정규직 집배원들이 하던 것을 감안하면 업무가 나눠지고 물량이 많아지면서 계약직 집배원, 배달원이 생겨난 셈이다. 상시 계약 집배원 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공무원인 집배원의 일부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도입됐다. 위탁 택배 배달원은 2000년 우본이 택배 업무에 뛰어들면서 생겨났다. 대개 두 업무를 해본 경력자들이 우체국 집배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가는 등용문으로도 통한다. 2017~2018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우체국 집배원 과로사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위탁 택배원 추가 채용이 제시되면서 우본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업무를 나누기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파업 직전까지 갔던 위탁 택배원들이 지난달 청와대 앞에서 재차 대규모 집회에 나선 것도 우본이 특수고용직인 위탁 택배원들에게 분담했던 택배 업무를 다시 정규직인 집배원들에게 돌리면서 촉발됐다. 집배원의 과로 문제 해소와 경영수지 개선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묘안 없이는 당분간 파열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우본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택배원들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집배원, OECD 평균보다 123일 더 일해 지난해 10월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발표한 집배원들의 노동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연간 노동시간이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982시간이 길었다.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이라고 한다면 OECD 회원국들 노동자보다 123일가량 더 일한다는 뜻이다. 하루 평균 휴게시간도 34.9분으로 30분을 겨우 넘기는 정도에 그쳤다. 그 결과 10년(2008~2017년) 사이 사망한 집배원 노동자만 166명으로 확인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암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뇌심혈관계질환 29건, 근무 중 교통사고 25건, 자살 23건 순이었다. 이러한 과중 노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단은 가장 먼저 집배원 2000명 증원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상시 계약직 및 민간 위탁 등을 통한 인력 증원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및 상시 지속적 일자리의 정규직 고용관행 확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정규직 채용을 재차 강조했다. 우본의 결정은 달랐다. 정규직 집배원 증원이 아닌 위탁 택배원 971명과 추가 계약을 맺어 집배원 업무량을 낮추는 쪽을 택했다. 집배원이 담당하던 소포 물량 일부를 위탁 택배원에게 넘기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14일 우본 김홍재 물류기획과장은 “위탁 택배원 추가 계약은 추진단의 정규직 증원 권고가 나오기 전인 2018년 1~2월부터 계획한 내용”이라면서 “위탁 택배원을 늘린 것도 인력 증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추가 증원에 대해서는 경영 상황, 노사 협의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 지난해 초 2000여명 수준이던 위탁 택배원은 올해 3월 3100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집배원은 2017년 1만 6697명에서 2018년 1만 6849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3월 택배 노조 파업… 위탁 물량 회수 ‘반발’ 위탁 택배원 증원으로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우본의 부담은 더 커졌다. 정규직 집배원들의 인건비는 비교적 고정돼 있지만, 위탁 택배원에게는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인건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현재 위탁 택배원들은 택배 무게가 10㎏ 이하면 건당 1166원, 10㎏을 넘으면 1366원, 20㎏이 넘으면 1566원의 배송 수수료를 받는다. 그 사이 우본의 우편사업 적자폭은 더 커졌다. 2017년 539억원 적자였고 지난해에는 1285억원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대로 가면 올해 적자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우본이 올해 초 위탁 택배원들에게 주던 물량을 다시 집배원들에게 주기로 하면서 위탁 택배원들의 반발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택배노조가 “위탁 택배원은 굶어죽고 집배원은 과로로 죽는다”는 구호를 내세운 것도 결국 물량 재배치에 따른 수입 감소 탓이다. 3월 단식농성까지 벌였던 진경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적자 경영을 위탁 택배원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면서 “최소 물량도 받지 못해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배원도 있다”고 전했다. 한 국회 관계자도 “대거 위탁 택배원과 계약을 해놓고서 불과 반 년도 채 안 돼 다시 집배원 물량을 늘리는 것은 우본 스스로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꼴”이라며 “명절 같은 특별소통기간에 파업이 일어났다면 물류대란으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우체국 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의 경우 (위탁 배달원에) 하루 220~230개까지 주는 등 과도하게 물량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서에 제시된 기본물량 안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위탁 택배원이 원래 자신의 몫인 150개에 우체국 집배원 몫 40개를 합쳐 하루 190개 소포를 배달해왔다면 이 중 40개는 다시 집배원이 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물류지원단과 위탁 택배원 간의 계약서에는 하루 135~180개 물량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위탁 택배원들의 지난달 청와대 앞 집회는 노사가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인 위탁물량(180개) 보존을 위한 업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우선 봉합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위탁 물량은 계약보다 많은 189개였다. ●적자 개선 궁여지책… 우편 요금 50원 인상 지난 5일 우본이 기획재정부와 협의 끝에 우편요금 50원 인상을 발표한 것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 중 하나다.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줄어드는 우편 물량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본의 입장이다. 실제 2002년 한 해 55억통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우편물량은 매년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36억 1000통을 기록했다. 다만 전례없는 요금 인상폭은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본은 2013년과 2017년에도 우편요금을 올렸는데 당시는 각각 30원 인상이었다. 2년 만에 또 올리면서 인상폭도 커진 것이다. 2018년 물량 36억통과 50원 요금 인상을 단순 계산해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1800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요금 인상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인력 충원, 적자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 지난 11일 충남 천안에서 집배원이 출근 준비를 하다 사망하는 등 근로여건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태다. 전국우정노동조합 역시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 7월부터 집배원 토요 배달 전면 폐지가 예고돼 인력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추진단이 권고한 정규직 1000명(2019년) 증원 예산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본 관계자는 “우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예금 등 금융사업 이익금에서 우선 충당하는 방안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조치를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면서 “우정 노조가 요구하는 상시 계약 집배원 1000명 증원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AB6IX 이대휘 개인 티저 공개, 아련한 눈빛 ‘궁금증 UP’

    AB6IX 이대휘 개인 티저 공개, 아련한 눈빛 ‘궁금증 UP’

    AB6IX 이대휘 개인 티저 공개가 공개돼 화제다. 브랜뉴뮤직은 12일 오후 12시 AB6IX의 공식 SNS 채널들을 통해 이대휘의 티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대휘는 아련한 눈빛과 몽환적인 표정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긴 코트를 입고 머리를 쓸어 넘기는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깊은 감정 표현을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AB6IX 모든 멤버들의 개인 티저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멤버별 사진 속 로고의 컬러가 모두 다른 점 역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브랜뉴뮤직은 “오는 5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향후 계획된 공식 콘텐츠 공개는 물론, 첫 단독 리얼리티 ‘BRANDNEWBOYS(브랜뉴보이즈)’도 방영이 확정되어 멤버들의 출구 없는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AB6IX만의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콘텐츠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2019년 가요계 최고의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뉴뮤직의 신인 보이그룹 AB6IX(임영민,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는 오는 5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TO 후쿠시마 수산물 역전의 주역 정하늘 과장 “법리적 허점 파고들기 집중”

    WTO 후쿠시마 수산물 역전의 주역 정하늘 과장 “법리적 허점 파고들기 집중”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내용이 아니라 법리를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도 철저하게 1심 판단의 법리적 허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관련 WTO 상소심에서 1심의 결과를 뒤집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하늘(39) 산업부 통상분쟁대응 과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의 뒤집은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것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통상전문 변호사 출신인 정 과장은 지난해 초까지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4월 우리 정부 대응팀에 합류했다. 대형 로펌을 다닐 때보다 급여가 줄어들었지만, 그는 “국제통상 관련 현장에서 일 하는 것이 돈 이상의 더 의미 있다”며 “이번 결과는 수십명의 직원들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 얻은 결과물”이라며 주변으로 공을 돌렸다. 최종 결정이 승소로 나왔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국제통상에서 최종 판단을 하는 WTO 상소기구는 우리나라의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사실 관계가 아닌, 법리적 문제가 없는지만 살핀다. 1심에서 다룬 사실 관계는 대부분 존중하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크게 오류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결과를 뒤집지 않는다. 정 과장은 “위생 및 식물위생(SPS) 주요 소송에서 우리 같은 피소국이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고, 1심 패널들의 결정이 워낙 일본측에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소기구의 판단이 법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도 이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응팀은 지난해 말 스위스 제네바 호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는 20명이 3주간 밤·낮으로 항소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 WTO 상소기구가 4가지 쟁점 사안 중 3가지 부분에서 1심 패널들의 판단이 문제가 있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특히 WTO 상소기구의 판정 결과를 살펴보면 1심이 잘못된 법리를 적용함으로써 일부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에도 오류를 보였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정 과장은 “법리의 허점을 짚는 과정에서 일부 사실 관계 파악의 문제점도 드러나게 된 것”이라면서 “항소위원들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설득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세종시 오피스텔에서 생활을 하는 정 과장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교 철학·정치학과를 거쳐 일리노이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워싱턴DC에서 통상전문 변호사자격증을 땄다. 대학 시절 이종격투기를 했다는 그는 군복무 시절 소말리아에 파견되는 청해부대 2진으로 가 사령관 법무참모로 근무하기도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주일 쿠바대사관으로 숨어버린 뒤 8개월 만에 잠적한다. 초유의 사태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모두 혈안이 돼 그를 찾는 가운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단 40년을 앞둔 이대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의 주인공 ‘손진호’는 실존 인물 ‘김진수’를 모델로 했다. 김진수는 1967년 4월 주일 쿠바대사관에 망명한 한국계 미군 탈주병으로 이후 도쿄 한국대사관과 서울 외무부는 ‘김진수 한국계 미군 주일쿠바대사관 망명사건: 1967-68’이라는 비밀 문건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손진호와 김진수 사이, 엄연한 간극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 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 다르게 손진호는 시장 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경북 포항 영일만의 ‘송정원’에서 푸른 눈의 신부·수녀들을 만난다. 이곳은 베트남 전장과는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다. 이 외에도 타이피스트 특기병이었던 김진수와 달리 손진호는 첨병분대 전투원으로 복무하며 베트남전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대학원생 ‘고바야시’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이 겪은 통한의 역사를 원경으로 비추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를 넘어 전 세계적 차원의 비극적 디아스포라가 끊임없이 환기되는 양상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가듯 손진호는 소련을 거쳐 스웨덴으로 간다. 망명에 실패하고 유폐된 인간으로 1년을 견뎌 낸 뒤 다시 지구를 반 바퀴 도는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며 손진호는 말한다. “국가나 거대 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총구에 핀 꽃’은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의 첫 한국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출발한 ‘아시아 문학선’은 21권으로 이번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 한국 작가 신작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22권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키는 작가 메도루마 의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북대 저소득학생 해외연수 지원

    전북대학교가 저소득 학생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대는 저소득 대학생에게 해외진로 탐색 경험을 지원하는 ‘파란 사다리 사업’ 주관 대학으로 선정돼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전북·제주 권역 학부생으로 소득 5분위 이하, 장애인, 탈북자 등이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입학자,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 등에 참여했던 학생은 지원이 제한된다. 파견 대학은 캐나다 센테니얼 주립대학과 영국 울버햄프턴 대학, 중국 상하이대학, 필리핀 산호세 대학, 베트남 하노이대학 등이다. 학생들은 4주 연수 후 최대 6학점을 인정받는다. 희망자는 26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수학 계획서 등 서류를 전북대 국제협력부(☎ 063-270-4892)로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면접은 5월 2일 진행되고 합격자는 다음 날 발표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신동욱(제7대 국회의원)씨 별세 창무(프놈펜상업은행장) 은주(골든컴패스 대표)씨 부친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90 ●유인수(SBS 윤리경영팀 부국장)씨 부친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10-7113-2752 ●신태진(도시속의 향기마을 상임이사) 선희(한국에코페이퍼아트협회 협회장)씨 부친상 10일 부천 석왕사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5시 30분 (032)664-4440 ●이광재(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 과장 혜경(신당삼성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박지경(머니투데이방송 미디어비즈부 과장)씨 시부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40분 (02)2227-7560 ●강윤호(전 섬유산업연합회 이사)씨 별세 10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5시 20분 (02)2262-4819 ●이병웅(한국전기공사협회 재해예방기술원 안전처장) 은경(용인 현암중학교 교사) 은영(포천 이동중학교 교사)씨 부친상 임선문(경기도시공사 처장)씨 장인상 10일, 포천장례문화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1)541-6936
  • [프로농구] 어우모?… ‘유의 전쟁’서 통할까

    [프로농구] 어우모?… ‘유의 전쟁’서 통할까

    대학 선후배로 유능한 ‘장수 감독’ 대결 유재학, 챔프전 트로피만 다섯 번 들어 유도훈, 첫 결승… 젊은 빅맨으로 승부남자프로농구(KBL)가 올 시즌 마지막 ‘유의 전쟁’을 벌인다. 오는 13일 1차전을 벌이는 2018~19 KBL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는 장수 사령탑으로 꼽히는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52) 전자랜드 감독, 두 지도자의 대결이 눈에 띈다. 두 감독은 용산중과 연세대 4년 선후배 사이지만 챔프전에서는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유씨 성을 가진 KBL의 두 명장이 챔프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재학 감독과 전자랜드는 인연이 깊다. 그는 전자랜드의 전신인 대우와 신세계에서 6시즌 동안 사령탑을 맡았다. 1998년 당시 역대 최연소인 서른다섯 살에 감독을 맡았다. 2004년 현대모비스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감독 경력을 꽃피우게 된 기반이 전자랜드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하위권을 전전하며 약체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랬던 전자랜드를 ‘봄농구’ 단골손님으로 만든 주인공이 유도훈 감독이다. 유재학·유도훈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장수 사령탑이다. 감독 자리는 ‘파리 목숨’이라 말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15시즌째 한 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9년 11월 전자랜드의 감독 대행을 맡은 유도훈 감독도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뒤 9시즌 연속 사령탑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범 23시즌째인 프로농구에서 10년 넘게 한 팀의 사령탑 자리를 지킨 것은 유재학 감독이 유일하고, 유도훈 감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한 팀에서 오래 버틴다는 것은 ‘유씨 감독’들이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서로 인연이 많은 두 감독이지만 역대 챔프전에서의 행보는 엇갈렸다. 이번이 7번째 챔프전 진출인 유재학 감독은 5번의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길어 올렸다. 이번 챔프 3차전에서는 KBL 최초 플레이오프 1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예약돼 있다. 반면 유도훈 감독은 아직 사령탑으로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이 감독으로는 챔프전 데뷔다. 이번 시리즈는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양동근(38), 함지훈(35), 문태종(44)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반면 전자랜드에서는 35세인 정영삼·정병국이 최고참이다. 강상재(25), 정효근(26), 이대헌(27)으로 이어지는 전자랜드의 젊은 빅맨들이 현대모비스의 라건아(30), 함지훈을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재학 감독은 10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시작 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처음 올라왔지만 몇 년 동안 꿈꾼 순간이다. 우승은 우리가 하겠다”고 맞섰다. 봄을 달굴 열전이 시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전·혁신정신 세계 속으로…이젠 ‘브레이킹 한류’ 뜬다

    도전·혁신정신 세계 속으로…이젠 ‘브레이킹 한류’ 뜬다

    “브레이킹으로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국제무대를 석권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와 선수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만수(55·전 경기 부천시장) 대한브레이킹연맹 초대회장은 10일 부천시 상동 고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이 이제 시작단계이니만큼 앞으로 전 국민적 관심을 끌 다양한 기획을 짜고, 브레이킹의 도전정신과 혁신정신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팝으로 지구촌에 한껏 유명해진 한류를 브레이킹으로 잇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취임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김병전 시의원, 이선구 경기도의원과 비보이 세계공식랭킹 1위인 김헌우(32) 선수를 포함해 브레이킹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연맹은 지난달 17일 창립총회 때 부회장을 비롯해 임원 12명을 인준했다. 장 시장은 축사에서 “올해부터 문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데 필요하면 연맹에 정책적 지원은 물론 행정적·재정적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초대회장은 2010~2018년 제20, 21대 부천시장을 지내며 부천의 문화적 역량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소사 1, 2동을 통합한 뒤 남은 공간을 비보이 연습장으로 사용하면서 16인조 비보이그룹 진조크루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지방정부 최초로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개최하는 등 비보이댄스를 저변화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연맹 부회장에는 ‘배틀 오브 더 이어’(2010년, 2018년) 등 비보이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진조크루 김헌준(34)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사로는 레드불 챔피언 김홍열을 비롯해 전북 전주 비보이그랑프리를 주관하는 라스트포원 조성국 대표, 이강현 부산예술대 교수와 곽동규 국민대 평생교육원 교수, 제이비댄스&뮤직 아카데미의 김영준 대표, 부천세계비보이대회 도민수 사무국장, 레아라킨 장지광 대표, 배우 겸 MC인 비보이 출신 박재민이 활동한다. 연맹은 ‘브레이킹 스포츠문화’ 조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레이킹 종목이 스포츠로서 저변화되도록 선수, 심판과 지도자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 2022년 세네갈 유스올림픽 참가를 비롯해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아가 브레이킹이 우리나라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처음 상임이사로 선정된 데 대해 새로운 감회를 느꼈다”며 “이젠 대한민국 비보이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비보이·비걸들과 함께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세계 최정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