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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현민 “키 성장 멈추는 한약 먹었다”

    한현민 “키 성장 멈추는 한약 먹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모델을 꼽는다면 단연 한현민이 아닐까. 국내 1호 흑인 혼혈 모델로 혜성같이 등장해 패션계는 물론 다양한 방송까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세남 한현민이 bnt와 함께했다. 얼킨, 바이브레이트,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무드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탄탄한 몸매와 완벽한 비율을 드러낸 촬영부터 메탈 의상으로 스타일링한 콘셉트, PVC 배경을 활용한 이색적인 무드까지 프로답게 소화하며 ‘화보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산했다. 촬영을 마친 후 그는 근황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 말문을 열었다. 현재 방송 고정 프로그램 2개를 맡고 있다는 그는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 출연 중이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MC 맡고 있다”고 전했으며 ‘엠카운트다운’에서 이대휘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엔 “동갑 케미가 너무 좋다”고 답했다. 얼마 전 열렸던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엔 10개의 브랜드 쇼에 섰다. 나에게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과 관계자분들에게 매번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엔 “물론 욕심은 난다. 그런데 아직은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준비가 되면 해외에도 꼭 진출을 해보고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최근 10대 대표 모델 한현민과 60대 대표 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함께 룩북 작업을 했다는 소식이 공개돼 세간의 화제를 얻은 바 있다. 신, 구의 콜라보 소감을 묻자 “촬영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모델이 아니신가. 너무 멋지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델계는 물론 방송계까지 사로잡은 그가 인기를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식당 가서 서비스를 받을 때 가장 실감한다. 어르신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기쁠 때가 많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최근 바빠진 스케줄로 인해 귀가가 늦어져 불편해할 가족들을 위해 19년 만에 독립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슬며시 귀띔했다. 아직 미성년자인 그는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레 꺼내놨는데 “아직은 미성년자인 나에게 너무 큰 금액이기 때문에 철저히 부모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고 있다. 현재는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키 189cm의 우월한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한때 키가 너무 커 성장을 멈추는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키가 너무 커서 약을 먹기도 했다. 작년 여름쯤에 병원을 갔더니 이제 성장판이 닫혔다고 하더라. 그 판정을 받은 뒤로는 안심하고 약도 끊었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학원비가 비싸 유튜브를 보며 모델 워킹 연습을 했다는 그는 “모델 김원중 형과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남주혁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17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선정된 데 이어 얼마 전 포브스에서 진행한 2019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현민. 일할 땐 누구보다 프로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일상에서만큼은 여느 평범한 대한민국 열아홉 소년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이라면 밥심”이라며 소울푸드는 순댓국, 햄버거와 피자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지도가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택시비가 아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털털한 모습을 내비쳤다. 평소 쇼핑할 땐 굳이 브랜드 옷을 따지지 않는 편이라며 “요즘 핫한 동묘 구제시장을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모델계부터 동네 친구들까지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통에 ‘보광동 핵인싸’로 불린다는 그는 “모델도 그렇고 동네 친구들도 그렇고 다 친하게 지낸다. 안 친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바로 이런 게 진정한 핵인싸 아니겠는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육 남매 중 장남이라는 그는 “최근에 막냇동생이 생겼는데 나와 18살 차이가 난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애정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영어 울렁증을 극복했냐는 질문엔 “많이 극복했다. 지금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샘 오취리, 그렉 형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달라진 영어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나이 열아홉. 1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그에게 스무 살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밤새도록 PC방에서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어렸을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다는 이 소년이 데뷔를 하게 된 계기 역시 단골 PC방 매니저 형 덕분이었다. 그는 “단골 PC방 매니저 형의 사촌이 브랜드를 하는데, 나를 모델로 쓰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그렇게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렇게 뜰 줄 예상했냐는 질문엔 “전혀 몰랐다. 그땐 내가 이렇게 TV에 나올 줄 상상도 못했다”며 벅찬 마음을 표했다. 대학 계획에 대해선 “스무 살 되면 바로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연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 이성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다. 지금은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롤모델로는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을 꼽으며 “그 당시에 맞서서 인권 운동을 펼치셨던 목사님을 정말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해줘 홈즈’ 홍대 코지하우스, 여자들이 원하는 인테리어

    ‘구해줘 홈즈’ 홍대 코지하우스, 여자들이 원하는 인테리어

    ‘구해줘 홈즈’ 홍대 코지하우스가 눈길을 끌었다. 12일 MBC ‘구해줘 홈즈‘에선 박나래 팀이 이번에도 의뢰인의 선택을 받으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디자이너의 작업실 겸 집 찾기 미션을 두고 복팀과 덕팀이 대결을 펼쳤다. 복팀에선 박나래와 김재환이 함께 집 찾기 발품에 나섰다. 두 사람은 망원동 주택에 이어 홍대 코지 하우스, 연남동 원룸형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특히 홍대에 위치한 코지 하우스를 방문한 박나래와 김재환은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와 아늑하고 예술적인 감성의 조화에 감탄했다. 이날 첫 출연한 김재환은 “첫발을 내딛는 순간 영감이 떠올랐다. 제가 기타를 치면서 불러보겠다”라며 ‘밤편지’를 열창했고 달달한 김재환의 노래에 출연자들은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나래와 김재환은 세 개의 매물 중에 홍대 코지 하우스를 의뢰인에게 추천했다. 이어 덕팀에선 명세빈과 노홍철이 나서서 발품을 팔았다. 두 사람은 구옥과 현대적인 감성의조화가 눈길을 모은 이태원 빈티지 하우스, 돌배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용답동 돌배나무 미니주택,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리성이 돋보이는 논현동 디자인 화이트 복층을 소개했다.특히 명세빈과 노홍철은 널찍한 공간과 시크한 감성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논현동 디자인 화이트 복층을 의뢰인에게 추천했다. 이날 명세빈은 “의뢰인의 나이대에 맞게 시크한 스타일에 예술 감성 자극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집이다. 혼자 사는 아티스트를 위해 다 풀세팅 되어서 편할 것 같다”며 추천이유를 언급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의뢰인은 마음에 드는 매물이 세 개 정도 있었다며 그중에서 복팀의 코지 하우스를 선택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 유성엽 “호남 정당 넘어서겠다”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 유성엽 “호남 정당 넘어서겠다”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유성엽(59) 의원이 선출됐다.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면서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 거수 정당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평화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과반표를 얻어 황주홍 의원을 제치고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북 정읍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평화당 의원들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총선까지 남은 11개월 동안 치열한 원내 투쟁으로 (평화당의) 존재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만 19세로 규정된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정수(300명)를 유지하되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225석)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원을 28석 늘리는(75석)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의원정수 확대와 지역구 축소 최소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유 신임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자유한국당까지 들어오는 합의의 장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특히 지방 중소도시 의석이 축소되지 않거나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 세비는 동결해도 의석 수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면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런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또 제3지대 신당 구상에 대해 “필수 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전멸할 수밖에 없어서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제대로 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면 제3지대 창출을 통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거대 양당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 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아 호남 정당을 넘어 전국 정당, 거수 정당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최저임금 수준… 6위 vs 7위 vs 13위

    한국 최저임금 수준… 6위 vs 7위 vs 13위

    #시간당 6470원 2017년 7월 “(두 자릿수 인상은) 올해 1년 해보고 속도조절을 할지, 이대로 갈지 결론을 내리겠다.” #시간당 7530원 2018년 7월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으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키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 #시간당 8350원 2019년 5월 “가장 아래층 노동자가 어려움 겪어 송구스럽다. 2020년 1만원 공약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련의 발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한 견해를 밝혀왔다.●文대통령 ‘2020년 1만원’ 속도조절 시사 지난해까지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대선 공약에 힘을 싣던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이뤄진 대담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0.9% 인상돼 시간당 8350원에 그침에 따라 2020년 1만원에 맞추려면 19.8%의 역대 최고치 인상률을 적용해야 하는 현실적 고민도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대선 당시 진보·보수 후보를 막론하고 ‘최저임금 1만원’의 방향성에 대한 이의는 없었다. 문제는 달성 시점, 즉 속도였다. 대선이 있던 해인 2017년을 기산점으로 삼아 ‘2020년 1만원’을 달성하려면 연평균 15.7%씩 인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당시 유력 정당 대선 후보 중 문 대통령과 심상정, 유승민 후보 등 3명이 ‘2020년 1만원’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연평균 15.7% 인상률에 찬성했다. 홍준표, 안철수 후보는 ‘2022년 1만원’ 공약을 선택했는데, 이 공약 달성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이 연평균 9.2% 인상되어야 했다. 김대중 정부 이후 역대 정권의 재임 중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이 5.2~10.6%, 직전 박근혜 정권 기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이 7.4%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2년 1만원’도 노동친화적 정책이었는데 결국 유권자들은 그보다도 급격한 인상률을 선택했다. 그래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정권에 비해 높게 책정되고 있다는 데 이론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과거보다 빠르게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졌다는 데 경제계와 노동계 모두 동의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유독 급진적인 최저임금 인상 행보를 밟는 것인지, 이 대목에서 경제계와 노동계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1대99 사회’가 된 데 대한 회의감, 로봇·자동화 촉진에 따른 일자리 변화 등 과거와는 다른 경제구조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근로소득을 인상하는 분위기라면 과거에 비해 인상률이 높다는 이유로 현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전부 폄훼하는 게 불합리한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국 대비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한노사연)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반대 평가를 내놓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비교한 최근 보고서에서 한경연은 한국을 27개 회원국 중 7위로, 한노사연은 29개국 중 13위로 꼽았다. 한경연은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집계한 반면, 한노사연은 평균임금(중위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을 집계해 순위에 차이가 생겼다. GNI를 반영할 경우 최저임금 대상인 임금 근로자 외에 자영업자 소득이 포함되는데, 한국은 자영업자 소득이 낮기 때문에 GNI 대비 최저임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한경연이 GNI를 활용했다는 의심이 제기됐지만, 한경연은 “OECD 중위임금 또는 평균임금은 2017년이 최신 통계여서 올해 국가 간 최저임금 상대수준을 비교하려면 202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GNI 활용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연 보고서와 한노사연 보고서 간 상반된 결론은 경제계 대 노동계의 견해차로 부각되며 관심을 모았다. 전선은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OECD 최상권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경총은 최근 2년(2018~2019년) 동안 OECD 소속 28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을 비교, 한국의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이 29.1%로 28개국 평균 인상률인 14.3%보다 크게 높았다고 집계했다. 경총은 “최근 2년 누적 인상률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는 46.1%를 기록한 리투아니아와 43.9%인 터키”라면서 “리투아니아는 석유정제업 중심의 소규모경제 국가이고, 터키는 최근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총이 추산한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은 6위인데, 경총은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추산했다. 대체 왜 평균임금 중위값을 활용해 분석한 한노사연의 순위(13위)보다 경총이 집계한 순위(6위)가 더 높을까. 한노사연이 최저임금과 평균임금 중위값 통계가 모두 있는 2017년(최저임금 6470원) 시점을 대상으로 분석을 한 반면 경총은 최근 2년 동안의 최저임금에 국가별 중위소득을 추계해 분석 도구로 썼기 때문이다. 경총 측은 “국가별 통계가 있는 2012~2017년 중위소득 추세를 분석해 2019년의 국가별 중위소득을 추산했다”면서 “최근 2년 동안 OECD 회원국에 비해 가파른 속도로 최저임금이 인상됐으니 국가 간 비교 결과 올해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소상공인 업종별 차등적용 더 관심 경제계와 노동계 보고서의 결론은 최저임금 인상 전 양측이 각각 내놓았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이 실행 전 공약일 때에도 경제계는 평균 소득수준 대비 최저임금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고 했고, 노동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 낮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서로의 견해를 강화할 분석 지표를 동원하고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재계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의 최저임금 급격 인상이 경기 침체, 자영업 경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력과 현상을 빠르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GNI나 중위소득 추계치 활용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노동계는 재계가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의 부작용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분석 도구를 조작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것이 정권 비판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의심을 여전히 키우는 중이다. 대기업을 대변하는 전경련과 역사가 오래된 기업을 주로 회원사로 둔 경총이 최저임금 관련 논쟁의 전면에 서면서 최저임금과 좀더 밀접한 집단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안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저임금 이대로는 안 된다’란 주제를 내걸고 진행한 토론회에선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같은 거시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 최저임금 인상·적용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찾는 데 관심이 모아졌다. 이 토론회 발제자인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저임금제 시행 초기인 1980년대 후반에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최저임금 설정이 가능한 업종이나 지역에서 별도의 최저임금을 설정하여 순차적으로 전체 최저임금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서 노동계가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을 주장했다”면서 “지금은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 필요를 경영계가 요구하고 있고, 노동계는 업종별 최저임금제가 특정 업종의 임금차별을 고착화하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임금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폭이 커지면서 소상공인 및 중소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최저임금의 업종별·지역별 구분 설정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1204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70.9%가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최저임금을 지급하며 직접 취급하는 사용자들은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 국제 비교와 같은 거시적·정치적인 문제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업종별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급할 수 있는 최저임금 수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법서라] 국민 앞세운 수사권 조정...“검경 믿을 수 있나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참 이상한 일이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면서 검경간 갈등은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기본권이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경찰은 수사권 조정이 되면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검찰도 경찰도 국민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은 헷갈립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믿을 수 있나요. 지난 6일 검찰 내부망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Q&A 형식으로 올라온 글이 검찰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의정부지검의 10년차 검사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요. 대검찰청은 이 글을 카드 뉴스로 가공해 지난 8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2020년 2월 어느 날 대박다방에서 당신은 친구 김선달의 ‘보물선 발굴에 투자하라’는 거짓말에 속아 2000만원을 건네줍니다. 그러나 이내 당신은 뉴스에서 ‘보물선 발굴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찾아가 내 돈 내놓으라고 항의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김선달의 강력한 러시안훅에 맞아 안와골절상을 당했습니다. 분노한 당신은 김선달을 고소하려고 합니다.” 검찰 내부망에 쓴 검사 글에 경찰 발끈 이렇게 시작되는 이 글은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후 앞으로 달라질 형사 사건 절차에 대해 비교적 쉽게 질문과 답 형식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실제 사건 당사자라면 꼭 알아야 될 내용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접한 경찰들은 발끈했습니다. 검사의 답변 속에 ‘정의로운 검사, 부패한 경찰’의 선민의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가 수사권 조정이 고소·고발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수사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경찰관은 지난 9일 경찰청 내부게시판에 검사가 쓴 Q&A를 경찰 입장에서 재작성한 글을 올렸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 것일까요. “당신은 지역 공무원과 유착된 김선달에 대한 수사가 불공정해질 것이 두려워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진행되나요.” 검사가 던진 첫 번째 질문입니다. 수사권 조정 이후 가장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기 어렵고 경찰에 이첩해야 합니다. 당신같은 서민들의 사기·폭행 피해 사건은 검사에서 수사할 수 없습니다.” 이번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검찰청법 개정안(백혜련 의원 발의)에 따르면 맞는 내용입니다. 검찰의 직접수사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되묻습니다. “현재도 검사는 대형 비리 사건 같이 폼 나는(?) 사건들만 수사하고, 서민 사건들은 다 경찰한테 보내서 처리했잖아요. 왜 이제 와서 서민들 신경쓰는 척이에요.” 경찰 주장도 틀린 주장은 아닌 듯 합니다. 경찰 수사 신속성 vs 검찰 수사 필요성 검사는 이어 두 번째 질문을 던집니다. “경찰은 별다른 조사도 없이 김선달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돈을 받은 증거가 없고, 김선달이 당신을 때렸다는 증거도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 사건은 어떻게 되나요?” 이에 대한 답변은 “경찰에서 그대로 종결된다.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주어지면 앞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은 관여할 수 없습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고민이 됩니다. 내가 만약 사건 당사자라면 경찰 수사로 신속하게 끝내는 게 좋을까 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찰 수사를 한 번 더 받는 게 좋을까. 판단의 영역이긴 한데, 경찰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만약 범죄 혐의가 명백히 없는 경우에도 검찰청에 또 불려나가서 조사받는 게 더 불편한 게 아닌가요.” 검찰은 경찰에 수사권종결권을 넘겨 주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의 개시와 종결은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채이배 의원 발의)에는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되,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60일 동안 검토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해 뒀습니다. “그래도 검찰에 사건 기록을 보내 60일간 검사가 검토한다는데요?” 검사는 이에 대해 “잘못을 밝힐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설명합니다. 해마다 불기소 되는 사건이 약 70만건(글에는 80만건)에 달하는데 전국 형사부 검사 700여명이 기소 사건을 챙기고 공소 유지도 하면서 사건번호도 붙지 않는 경찰이 넘긴 사건을 제대로 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경찰에서는 “완성된 사건 기록 검토에 2개월이면 합리적 기간”이라면서 “앞으로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은 검찰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60일 동안 불기소 사건을 한 건만 보는 게 아니고 매일 새로운 사건이 쏟아지는데 정성들여 볼 검사가 얼마나 될까요.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아닐까요.불송치→재수사요청 무한반복? “극단적” “그래도 60일 동안 검토 기간 중에 검사가 기록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나요.” 검사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찰에 재수사요청을 할 수 있지만 효과를 장담 못한다”면서 “경찰에 재수사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실효성 있는 보완, 통제 수단은 전혀 없다”고 답을 달았습니다. “재수사 요청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검찰이 발견하고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검사는 또 다시 문제점을 발견하면 다시 재재수사요청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재재재재수사요청→경찰 종결이 무한 반복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법안에 따르면 검사의 재수사 요청에 경찰은 이행하도록 돼 있다. 이행하지 않으면 경찰은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송치→재재수사요청의 무한반복이라는 예상은 참으로 극단적인 경우일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으면 검사는 즉시 시정조치요구를 할 수 있고 사건 송치 요구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의제기 할 수 있지만 국민 부담 커질 듯 검사의 질문 중 이의제기에 관한 것도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종결하더라도 당사자가 이의제기하고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면, 이의제기로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충분히 통제하는 것 아닌가요?” 형소법 개정안에는 고소인이 경찰에서 무혐의된 사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면 검사에게 지체없이 송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고소인을 없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일텐데요. 검사는 “뇌물, 도박, 마약, 환경범죄 등 국민이 피해자들인 사건은 누가 이의제기를 하느냐”며 “통제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한 예로 “내가 뇌물을 받았는데 수사기관이 사건을 은닉했습니다”라고 이의제기를 할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래서 당사자가 이의제기를 하지 않더라도 공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경찰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두고 모든 불송치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검사도 경찰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사건 당사자라면 새롭게 생긴 이의제기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제기를 하려면 서면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사실상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으면 경찰 수사 결과에 조목조목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사권 조정으로 변호사들이 ‘어부지리’ 효과를 누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호한 법 규정에 애꿎은 국민만 피해볼 수도 마지막으로 보완수사요구권의 효용성입니다. 형소법 개정안에는 공소 제기 여부, 영장 청구 여부 결정 등에 대해 검사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경찰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지체없이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정당한 이유라는 것을 들면 언제든지 보완수사 요구를 거부할 수 있고, 그 경우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조항은 검찰 측에서 문제 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합리적인 범위의 보완수사요구는 당연히 가능하다. 애초부터 부당한 요구가 문제 아닌가”라고 항변합니다. 경찰은 이어 “전체적으로 검사는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는 주장을 극단적 사례를 들며 이야기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도 이 글 중 일부가 지나치게 도식화돼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형사법은 사법 불신에서 출발하고, 수사권 조정 후에 이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지적한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수사권 조정은 검경의 자존심과 직결되고, 조직의 운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수사권은 국민의 기본권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나중에 사건 당사자가 됐을 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법안의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한다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때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소미 이대휘, ‘열애설 생각한 내가 미안할 정도’

    전소미 이대휘, ‘열애설 생각한 내가 미안할 정도’

    가수 전소미가 이대휘와 우정을 자랑했다. 전소미는 9일 인스타그램에 “얘랑 일하는 날이 올 줄이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소미와 이대휘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환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전소미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으로 데뷔, 걸그룹 아이오아이 활동을 했고 이대휘는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보이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자 팬들은 “우정샷, 너무 귀엽다”, “열애설 생각한 내가 미안할 정도”, “너무 잘 어울린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광고 찍길”, “꽃길만 걸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소미와 이대휘는 최근 한 음료 광고모델로 발탁돼 함께 CF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잖아요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잖아요

    KIA, 선수 급여 총액 162억으로 최다 롯데, 운영비 대비 연봉 비중 56% 넘어KIA 타이거즈가 162억 7000만원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이 가장 많았던 팀으로 밝혀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체 운영비 대비 선수 연봉 비중이 56.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각 구단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구단의 선수단 운영비는 평균 273억 6000만원이었다. 운영비는 소속 선수들의 연봉과 외국인 선수의 이적료, 해외 전지훈련과 원정경기 숙박비용, 마케팅 및 재활·치료 등에 대한 지출 등이 포함된 것이다. KIA는 선수단 운영비와 선수 연봉이 가장 많았고 선수단 운영비를 가장 적게 쓴 구단은 230억~240억원 규모의 키움 히어로즈였다. 선수단 운영비 대비 연봉 비중은 지난해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10개 구단 평균이 43.5%에 달했다. 이는 정규 시즌 직전 신인과 외국인 선수(계약금 포함)를 모두 합한 몸값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연봉 비중은 롯데가 56.5%로 가장 높았고 KIA가 52.5%로 뒤를 이었다. 비중이 가장 낮은 구단은 29.8%인 NC 다이노스였다. 이어 SK 와이번스 39.6%, kt wiz 41.7%, LG 트윈스 42.0%, 삼성 라이온즈 42.7% 등을 기록했다. 키움은 전체 운영비 규모는 작았지만 연봉 비중은 42.9%로 높은 편이었다. 운영비는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할 때나 한국시리즈 우승 시에 출렁거렸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KIA는 그해 선수단 운영비로 360억원을 썼고 SK의 경우는 2017년 264억원에서 작년 30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우승 세리머니 지출이 커진 탓이다. 롯데는 이대호를 4년간 150억원에 영입한 2017년의 운영비가 4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투자(연봉) 대비 효과(성적)는 제각각이다.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도 점차 ‘가성비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왜 배웁니까?… 당신에게 돌직구 던진다

    왜 배웁니까?… 당신에게 돌직구 던진다

    40년간 학습개혁 이끈 교육 전문가 美 선도 학교 200곳 40주동안 탐방 주입식 대체할 혁신교육 사례 수집 학교의 변화 방향으로 ‘PEAK’ 제시 목적·필수역량·주체성·지식 키워야미국 상위권 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아이젠하워고교. 교내 24개 AP(대학 과정을 고교에서 미리 듣는 제도) 과목을 개설했고, 방과후 활동도 다양하다. 수업 참여도를 성적에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 도중 “이 부분이 시험에 나오나요?”라고 자주 묻는다. 학생들은 매년 20시간의 봉사활동도 해야 한다. 대입 시험인 SAT나 ACT를 더 잘 보려 개인과외를 받기도 한다. 약에 의존하며 공부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학생들에게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느냐’고 질문하면 마치 외국어라도 들은 것처럼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대신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어째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도 인문계 고교 학생 대부분이 내신 준비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과목을 억지로 공부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느라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은 물론 교내 경진대회 참석에 여념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기출문제, 예상문제 풀이에 매진한다.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 역시 아이젠하워고교 학생과 마찬가지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다. 신간 ‘최고의 학교’는 이런 문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40년 동안 공공정책과 교육 자선사업 등에서 학습개혁을 이끌어온 교육혁신 전문가다. 그는 아이젠하워고교처럼 학생들이 사회에서 잘 써먹지도 않는 과목을 그저 대학에 가려고 억지로 배우고, 객관식 시험문제를 좀더 잘 맞히려고 암기 위주로 공부하는 지금 상황이 과연 옳으냐고 묻는다. 그리고 해답을 찾아 나섰다. 너도나도 교육혁신을 외치고 그럴듯한 이론을 들이대지만, 저자는 좀더 과격하게 접근했다. 미국 50개 주의 선도적 학교 200곳을 40주 동안 탐방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혁신교육 사례를 직접 수집했다. 책에는 유치원생에게 만들기를 통해 수학을 가르치는 사례를 비롯해 블록 게임의 일종인 마인크래프트로 글쓰기와 역사연구, 수학과 과학 수업을 접목한 초등학교 사례, 학생들이 정원을 가꾸면서 실생활 기술을 배우는 고교, 각 상급생이 팀장을 맡아 12명의 하급생 팀원을 이끌며 학교 운영을 하는 고교 사례가 담겼다. 아울러 지역 기업 40곳과 협력해 산업계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를 파트너 교사들과 학생이 프로젝트로 풀어 나가며 역량을 기르는 수업 사례 등도 눈여겨보자.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창의적 도전 과제를 수행하며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 학교의 사례가 생생하다. 던바 인터미디엇스쿨, 찰스턴 칼리지에이트스쿨, 올림픽 고교, 액턴아카데미 등 혁신적인 수업을 하는 학교를 비롯해 빅픽처러닝, 칸 아카데미, 노블임팩트, 센트럴시티컨선(CCC)과 같은 비영리단체와 기업들의 성공 사례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이런 우수 사례의 핵심을 네 글자로 요약한다. ‘목적의식’(Purpose), ‘필수역량’(Essentials), ‘주체성’(Agency), ‘지식’(Knowledge)의 머리글자를 딴 ‘PEAK’(피크)다. 사실 이런 혁신교육 사례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혁신학교를 비롯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IB(국제바칼로레아) 등이다. 하지만 혁신교육은 ‘대학 입학’이라는 큰 벽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사회가 대학 내실보다 간판을 더 따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이름 있는 대학에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 이후 불거진 내신 불신, 점수가 아닌 잣대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불신 때문에 학교를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암기 위주 수업을 강조하고 시험을 통해 산출한 점수로 학생을 줄 세우는 일을 반복한다. 이렇게 혁신교육은 또다시 한 발짝 물러선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우려하듯 “기존의 현실과 싸우는 식으로는 절대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뭔가를 변화시키려면 기존 모델을 쓸모없게 만드는 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혁신교육에 부정적인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배움의 목적은 대학 입학인지, 아니면 삶의 준비인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백령의 바다는 북녘을 에돌지 않는다

    평화가 흐르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대한민국 지도를 볼까요. 황해도 바로 아래 백령도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는 남한 땅임에도 북한과 지척입니다. 인천에서 191㎞가량 떨어져 있지만 황해도 장산곶과는 고작 13㎞ 거리이지요. 백령도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이것도 상황이 나아진 것입니다. 쾌속선이 있기 전에는 인천에서 11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섬이었습니다. 가는 데 드는 수고로움은 섬의 비경을 마주하는 순간 오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연이은 감탄사로 바뀝니다. 바다에서 솟아난 기암절벽의 행렬은 장대하고, 색색의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해변은 한없이 어여쁩니다. 미려한 자연만큼 여운을 남기는 건 섬 어디서나 시야에 걸리는 북녘입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애써 찾지 않아도 됩니다. 어딜 가나 ‘저 앞이 북한’이랍니다. 북한 앞이라고 에돌아 흐르지 않을 바다를 보며 두 동강 난 땅이 하나가 될 날을 그렸습니다.“대한민국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래에 있는 전화기의 신호 단추를 누르시면 안전 지역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두무진에 놓인 탈북자를 위한 안내판이다. 백령도와 북한이 얼마나 인접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육지부와 13㎞ 떨어진 섬, 서울까지의 직선거리가 205㎞인 반면 평양까지의 직선거리는 150㎞인 섬 백령도. 섬은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다가 지금은 인천 옹진군 소속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섬의 인구 분포는 주민 반, 군인 반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다. 백령도 자연이 품은 절경 때문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깃든 심청각, 동글동글한 콩돌이 깔린 콩돌해변 등 보석 같은 풍광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바다는 대관절 얼마나 깊고 넓은 자연인가. 얼마나 깊어야 제 안에 이리도 큰 바위를 품을 수 있는가. 그것도 한 폭이 아니라 수십 폭을 말이다. 두무진은 백령도 최고의 비경이다. 해안가에 거대한 바위기둥이 4㎞ 길이에 걸쳐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이 머리를 맞댄 장군들을 닮았다 하여 ‘두무진’(頭武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이대기는 두무진을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기록했다. 오늘날에도 백령도를 찾은 이들에게 언제나 핫플레이스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뒤에는 두무진을 그린 회화가 걸리기도 했다. 두무진의 탄생은 약 1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열과 압력을 받아 규암으로 변했고, 지층이 지표면에 노출된 후에는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쓸리며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기암은 붉은빛 도는 주황색, 흰색, 회색 등 색이 다양한데 풍화가 진행된 부분은 주황색, 새의 배설물이 묻은 부분은 흰색을 띤다. 두무진을 둘러보는 방법은 두 가지. 유람선 투어와 트레킹이다. 같은 풍경을 배에서 보느냐 두 발로 걸으며 보느냐의 차이인데, 각기 다른 감흥이 있다. 기암절벽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려면 유람선이 제격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40분 남짓. 망망한 바다에서 기암절벽이 위용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진다. 첩첩으로 연이어진 기암을 보노라면 배 아래가 육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0~40m 높이의 기암절벽 행렬은 길게 뻗은 산맥 같다. 봉우리가 뾰족한 산은 바다 위에 끝없이 이어지며 폭이 긴 산수화를 그린다. 선대암, 형제 바위, 코끼리 바위, 촛대 바위 등 기암은 형태에 따라 이름도 다채롭다. 볼거리는 더 있다. 운이 좋으면 코끼리바위 근처부터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을 볼 수 있다. 백령도에는 현재 3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서식한다. 중국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쯤 서해의 먹이를 찾아 백령도로 남하하니, 이즈음부터 점박이물범을 마주할 확률이 훌쩍 높아진다. 유람선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두 번을 본대도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대함이므로.트레킹을 하며 보는 두무진은 그림에 빗대자면 세밀화에 가깝다. 유람선에서 멀찌감치 바라봐야 했던 풍경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다. 두무진 포구에서 전망대까지 15분 안팎이니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두무진 포구의 횟집을 등지고 왼쪽 자갈길을 따라가면 통일기원비를 지나 전망대에 닿는다.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데다가 기암절벽을 다각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해안가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바위기둥에 아예 둘러싸이게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시루떡 같은 겹겹의 지층이 더욱 선명하다. 기암 하단부에는 파도에 깎여 생긴 천연동굴이 여럿이다. 청청한 바다와 압도적일 정도로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두무진을 신의 작품이라 찬탄한 이대기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순간이다. 두무진과 황해도 서쪽 끝 장산곶 사이의 거리는 12㎞. 바다에 몸을 박은 바위는 12㎞ 거리에서 북녘을 바라본다. 오랜 세월 한결같기만 한 바위도 파도에 쓸리며 모습을 조금씩 달리한다. 막연하게만 보이는 통일도 조금씩 현실에 가까워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백령도를 내려다보면 새 한 마리가 장산곶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란다. 통일의 꿈도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날이 있을 것이다.●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어린 곳, 심청각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 간 심청. 백령도는 황해도 해주와 함께 ‘심청전’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에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고, 백령도 남쪽에 환생한 심청이 타고 온 연꽃이 바위가 되었다는 연봉바위가 있다. 심청각은 인당수가 보이는 백령도 북동쪽에 자리한 전시관이다. 앞마당의 효녀 심청상(왼쪽 아래 사진)은 심청각의 대표 포토존. 뱃머리에 선 심청은 치맛자락을 양손으로 움켜쥔 채 금방이라도 바다로 뛰어들 기세다. 배 아래의 파도는 거칠게 일렁인다. 실제로 인당수는 백령도 사람들에게 예부터 물살이 센 곳으로 악명 높다고. 고은 시인은 ‘백령도에 와서’라는 시에 “여기 와/ 저 심청 인당수의 수평선을 보아라”라고 남긴 바 있다. 심청각 앞은 시야가 탁 트여 파란빛 바다 너머 올곧은 수평선과 장산곶 일대가 눈에 담긴다. 심청각 내부는 아담하지만 심청전 관련 자료를 알차게 모았다. 판본에서 활자본으로 발전한 심청전 소설, 심청전을 주제로 한 국악과 영화 대본, 소설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해변이 있다.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이다. 사곶해변이 이름난 건 모래사장 때문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여느 모래사장과 다르다. 여러 명이 폴짝 뛰어도 끄떡없고 자동차가 달릴 만큼 단단하다. 얼마나 견고한지 2㎞ 길이의 사빈(모래가 평평하게 퇴적돼 만들어진 곳)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비행장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해변은 규암 가루가 촘촘하게 쌓여 만들어졌다. 규암 가루 사이의 틈이 워낙 작아 이토록 단단한 모래층이 형성됐다고. 이러한 지질의 해변은 이탈리아의 나폴리해변과 백령도의 사곶해변,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안타깝게도 모래사장 끝부분은 갯벌화가 진행 중이다. 간척 사업을 하며 주변 조류의 흐름이 변했고, 바다로 밀려가지 못한 퇴적물이 모래사장에 쌓이며 갯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백령도에만 있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사곶해변에서는 잠시 시간을 내어 모래의 단단함을 느껴 보길 권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로 모래사장을 달려도 좋고, 해변 산책을 즐겨도 좋다. 금가루를 꾹꾹 눌러 다진 듯한 모래사장이 발에 기분 좋은 묵직함을 전한다. 콩돌해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콩처럼 작은 자갈이 가득하다. 콩돌은 파도와 바람이 보듬은 보석이다. 규암이 잘게 부서지고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리기를 거듭하며 둥글게 변한 것이다. 하얀색, 불그스름한 갈색, 보라색 등 색색의 올망졸망한 돌은 바라만 봐도 어여쁘다. 파도가 훑고 간 것들은 물을 머금어 더욱 반짝인다. 콩돌해변의 묘미는 맨발로 콩돌 위를 걷는 데에 있다. 콩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둥글게 살고 싶다는 소망도 품게 된다. 날 세우는 법이 없는, 밀려오는 파도에 제 몸을 내주는,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콩돌처럼 말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해 백령도에 도착한다. 오전 7시 50분, 8시 30분, 오후 1시, 하루 세 차례 운행하며 백령도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맛집:백령도는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 황해도에 속했던 터라 황해도식 냉면집이 많다. 사곶냉면(836-0559)은 백령도의 대표 냉면 맛집이다. 슴슴한 면수에 메밀면을 말아내는 데,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합친 반냉면이 잘나간다. 횟집은 두무진 포구에 몰려 있다. 해당화횟집(836-1448)은 자연산 활어회 전문점이다. 짠지떡은 백령도 별미다. 메밀과 찹쌀을 섞은 피에 김치와 굴을 소로 넣고 반달 모양 만두처럼 빚는다. 부드러운 피와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조화롭다. →잘 곳:아일랜드캐슬(836-6700)은 백령도용기포신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숙소 앞 대로변에 대형마트, 주유소, 빵집 등이 모여 있다. 백령하늬해변펜션(010-8998-0025)은 심청각과 가까우며 바비큐장, 노래방, 족구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 ‘보좌관’ 신민아, 국회의원 완벽 변신 “시크 단발+오피스룩”

    ‘보좌관’ 신민아, 국회의원 완벽 변신 “시크 단발+오피스룩”

    JTBC ‘보좌관’에서 국회의원 역을 맡아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신민아의 첫 스틸이 전격 공개됐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워너비’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 앤 뉴)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다. 신민아는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자 당대변인 강선영 역을 맡아 유리천장을 향한 당찬 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능한 변호사였고,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강선영.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유능함과 성취욕에 언제나 당당했다. 덕분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고,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당 대변인까지 맡게 됐다. 스스로를 지지하며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모습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대중들에게 지지와 환호를 받는다. 오늘(9일) 공개된 첫 스틸컷에는 원하는 게 무엇인지 결정하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는 국회의원 강선영의 일상이 포착됐다. 단단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국회를 누비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은 열정으로 가득한 국회의원 그 자체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오피스룩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신민아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강선영은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초선의원이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캐릭터와 신민아의 싱크로율이 기대 이상이다. 배우로서 가진 매력,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와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낼 ‘강선영’에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보좌관’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아름다운 세상’ 후속으로 오는 6월 JT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양성호(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부장)씨 장인상

    △임정표씨 별세, 임진구(호반건설 차장)씨 부친상, 양성호(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부장)·박상욱(SPC GFS FS사업팀 부장)씨 장인상 = 8일 오후 3시께,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5호실, 발인 10일 오전 7시. 02-6986-4455
  • [홍석경의 문화읽기] ‘엔드게임’, 비평가의 죽음

    [홍석경의 문화읽기] ‘엔드게임’, 비평가의 죽음

    마블영화세계(MCU) 한 사이클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엔드게임’이 전 세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대로라면 ‘타이타닉’과 ‘아바타’를 경신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한국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이곳에선 모든 유행이 좀더 강하고 좀더 특별해지지 않던가. 인구 5000만명의 나라에 1000만 관객 영화가 20개를 넘고 1700만을 넘은 영화 ‘명량’이 있는 곳. 이순신 장군의 열두 척 배도 이번엔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을 이겨 낼 방도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엔드게임’은 한 사이클의 종말일 뿐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소속사 디즈니가 인수합병에 능한지라 다른 히어로들이 속속 입사, 새로 시작할 사이클은 더욱 다채롭고 복잡한 스토리 전개가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엔드게임’은 끝이 아니라 글로벌 영화시장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이 현상이 드러낸 흥미로운 점은 ‘엔드게임’에 대한 관객의 열망 앞에 세계 비평가들의 역할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이가 ‘엔드게임’ 현상에 대해 말할 뿐 ‘엔드게임’을 영화작품으로 이해하고 비평하지 않는다. 설마 스포일이 호환마마보다 두려워서일까.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라고 보인다. 두 번 봤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비평가들의 당황이 역력하다. 영화관의 10대, 20대가 웃음을 터뜨리고 감탄하는 장면 앞에서의 무력감. 22개의 영화 텍스트를 기억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극단적 상호 텍스트 앞에서 기존의 문화 중재자들은 역할이 없다. 디지털 컨버전스 문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문화 향유 패턴을 기존의 비평 기준으로 재단하다가는 팬들의 전문성 앞에 조리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되기 쉽다. 좀더 분별력 있고 탐구적인 비평가들은 그래서 입을 다문다. 그들이 다 이해하지 못하는 광활한 세계 앞의 침묵. 비평하더라도 자칫 어떻게 이 텍스트를 잘 읽을 수 있나,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알아본 디테일에 대한 덕후스러운 잘난 척 또는 영화 제작 뒷이야기에 불과해질 위험이 있다. 이것도 대부분 커뮤니티가 힘을 발휘하는 팬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같은 현상이 지난해 아레나 세계 투어에 이어 지난 5일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 BTS이다. LA의 로즈볼 경기장 6만 관중이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대중음악 비평가들이 느끼는 무력감도 ‘엔드게임’의 비평가들과 비슷한 것이다. 어떻게 한국어로 노래를 하고 영어가 자유로운 멤버가 한 명뿐인 그룹이 아무리 소셜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다 하더라도 세계적 팬덤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의 성인들이 여전히 궁금한 것처럼 세계의 비평가들도 전 세계에서 모여든 6만명의 비한국어권 팬들이 한국어 노래를 따라하는 것을 입을 닫지 못하고 쳐다본다. BTS도 유튜브와 SNS의 여러 기록을 경신하며 ‘엔드게임’처럼 질주하고 있다. BTS 현상 또한 그동안 생산된 앨범, 뮤직비디오, 텔레비전과 유튜브 영상들, 브이라이브 등 모든 방탄 텍스트를 섭렵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거대한 트랜스미디어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기존의 잣대로 생산해 내는 미디어 담론을 팬들은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는 심정으로 관찰하고 비판한다. 언감생심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기는커녕 대부분 문화적 중재자들의 편협함, 성실성과 호기심 부족, 공부의 모자람이 지적된다. 두 현상 모두 주축은 10대, 20대이지만 텍스트의 두터움에 매혹된 30대, 40대 팬들로 확장되고 있고, 가족의 힘으로 세대 간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매우 달라 보이는 두 현상은 거대한 트랜스미디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한쪽은 슈퍼히어로이고 다른 쪽은 일반인 히어로라는 차이가 있을 뿐.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와 소진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으로 성장한 후자의 스토리로 위안을 받고, 엄청난 파워를 갖고 태어나 절대 악과 싸워 나가는 전자의 히어로들을 통해 세상을 우화로 이해한다. 두 이야기 모두 이해하는 기쁨을 누리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끈기를 요구한다. ‘엔드게임’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마블영화 22편에 대한 선행학습이 필요하고, 방탄에게서 치유받으려면 수천 개의 비디오와 음원을 섭렵할 자세가 요구된다. 공짜 즐거움은 없는 세계, 이것이 두 거대 트랜스미디어가 주는 교훈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자신있게 말하는 사회 되길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자신있게 말하는 사회 되길

    사람들은 종종 내게 언제부터 식물을 좋아했는지를 묻곤 한다. 언제부터 식물을 좋아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말마다 아버지와 관악산을 오르고 집 앞 보라매공원을 산책하면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닐까 추측해 볼 뿐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아버지는 내 기억에도 없는 두어 살 즈음의 이야기를 꺼낸다.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안고 당시 살던 집 앞의 어린이대공원에 가 꽃을 보여 주면 내가 그렇게 좋아하며 웃었다는 이야기. 어쨌든 내가 식물을 좋아하게 된 건 어린 나를 식물이 있는 곳에 데려가 보여 주었던 부모님 덕분이었다. 그렇게 성장한 내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원예학과에 간다고 했을 때, 학원 선생님과 친척 등 주변 어른들은 인기 학과도 아닌 농대에 왜 가냐며 의아해했다.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이 시대에 젊은 사람이 왜 굳이 식물을 공부하냐는 이야기였다. 그때 어른들의 말을 따라 원예학과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정말 식물을 공부하거나 농사를 짓는 일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며 식물을 가꾸는 건 나이 든 사람만이 잘할 수 있는 일인 걸까.우리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먹을 수 있는 건 식물을 좋아했던 열두 살 어린이 때문이란 걸 이야기하고 싶다. 바닐라는 사프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다. 아이스크림, 빵, 과자, 심지어는 콜라와 향수, 화장품의 원료로 이용되며 마다가스카르의 경제를 뒤흔드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 있는 허브식물 중 하나다. 흔히 바닐라와 바나나를 헷갈려 하기도 하는데, 바닐라는 난초과 바닐라속, 바나나는 파초과 무사속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이들은 옅은 노란색의 꽃이 일 년에 딱 하루만 피는데 꽃이 진 다음에 그 자리에서 녹색 열매가 나고 그 열매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 수확해 가공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바닐라빈, 향료가 된다. 나는 실제로 익지 않은 바닐라빈을 본 적이 없지만 듣기로는 바닐라 열매를 수확하기 전 녹색일 때는 우리가 떠올리는 그 바닐라 향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녹색의 바닐라빈을 수확해 펴 말리고 수분을 발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녹색의 열매가 짙은 갈색이 되면서 바닐린이라는 화합물질이 방출되고 비로소 바닐라 향이 나게 된다고. 바닐라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사람 손도 많이 가고 꽃피는 기간이 워낙에 짧기 때문에 생산이 힘들어 향료 중 유난히 비쌀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바닐라가 세계에서 사프란 다음으로 비싼 향료가 된 건 이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닐라는 열매를 맺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열매를 맺으려면 수분을 해야 하는데, 이들이 특정 곤충에 의해서만 수분하기 때문에 이 곤충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한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해 유럽에 가져온 바닐라는 열매를 맺거나 번식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밝혀졌는데 바닐라의 수분 매개자인 곤충이 유럽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게 원인이었다. 식물학자들은 300년 동안 바닐라의 수분 매개자인 벌을 대신할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까다롭게 장소를 가리던 바닐라가 현재 세계적인 향료가 될 수 있었던 건 한 소년이 인공수정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프리카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던 에드먼드라는 이름의 소년은 바닐라를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하고 싶었고, 어떤 방법으로 수분을 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대나무 가지로 바닐라 꽃잎을 뒤로 젖혀 자가수정을 방해하는 부분을 들어 올려 수분하는 방법을 찾아낸다.현재까지 세계의 모든 바닐라 재배지에서는 이 방법을 이용한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에서 바닐라 재배가 가능하게 된 건 모두 소년 에드먼드 때문이다. 식물을 연구하는 건 세상에 뒤처지는 일이라든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식물을 좋아하던 열두 살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 기술로, 우리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맛의 콜라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늘 식물종의 보전을 위해 식물을 좋아하고, 공부해야 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게 종 보전을 위한 거라면, 앞으로 식물을 보전할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식물에 흥미를 느끼고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며칠 전 어린이날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식물을 좋아해요. 커서 농사 지을 농부가, 식물을 연구하는 식물학자가 될 거예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보좌관’ 이정재, 10년 만의 귀환 “미소 사이에 숨겨진 눈빛”[공식]

    ‘보좌관’ 이정재, 10년 만의 귀환 “미소 사이에 숨겨진 눈빛”[공식]

    10년 만에 ‘보좌관’으로 안방 극장을 찾는 이정재의 첫 스틸컷이 공개됐다. 권력의 정점에 도전하는 수석 보좌관 장태준으로 완벽 변신한 아우라와 독보적 비주얼이 다가올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6월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생존기. 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포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보좌관’ 측이 극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이정재의 첫 스틸컷을 전격 공개했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했고 수사대에서 활약했지만,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해 국회로 들어간 4선 의원 송희섭(김갑수 분)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 그는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승리를 향한 집중력과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집요함, 어떤 상황도 감수하며 날카로우리만큼 정확한 해결책을 내놓는 능력으로 송희섭의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그의 가슴엔 더 큰 야망이 끓어오르고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기에, 차가운 이성으로 이를 숨기고 있을 뿐이다. 이 가운데 8일 공개된 스틸컷 속 장태준으로 완벽하게 스며든 이정재가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그는 현장을 여유로운 분위기로 감싸고 있다. 하지만 그 미소 사이에 숨겨진 흔들림 없는 눈빛은 자신감과 유연함을 갖춘 캐릭터 그 자체다. 이정재가 그릴 장태준이 이미지만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이는 섬세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이정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정재의 드라마 출연은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 이후 10년 만이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 이정재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으로 장태준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다. 현장에선 이미 장태준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다. 법과 선의의 가장자리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뜨거운 활약을 보여줄 이정재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보좌관’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드라마다. ‘아름다운 세상’ 후속으로 오는 6월 JT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7년 4월 29일 뉴욕은 소행성 충돌로 사라졌다”…모의실험 충격

    “2027년 4월 29일 뉴욕은 소행성 충돌로 사라졌다”…모의실험 충격

    “미국 최대도시 뉴욕은 ‘킬러 소행성’의 충돌로 폐허가 됐다”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한 모의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수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대(칼리지파크)에서 열린 ‘2019 지구방위회의’(PDC)에서 진행된 소행성 충돌 모의훈련에서 전문가들은 소행성 궤도 변경에 실패하고 말았다. 국제우주인연합(IAA)이 주관하는 이 회의는 2년 단위로 열리는데 그때마다 이같은 모의훈련이 이뤄진다. 가상 속 소행성은 2013년 남프랑스 코트다쥐르(프렌치 리비에라), 2015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파괴했지만 2017년 일본 도쿄는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이번 미국 충돌에 대해서는 준비 기간이 8년이었음에도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지 못했다. 시나리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설계한 것으로 4월 29일 워싱턴DC 근교에서 지름 100~300m의 소행성이 발견됐다는 경고에서 시작됐다. 회의에서는 매일 천문학자와 기술자 그리고 비상대응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시나리오에 따라 정보를 받고 결정을 내리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처음 가상의 소행성은 8년 뒤인 2027년 4월 29일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고작 1%밖에 안 됐지만, 몇 달 만에 10%로 상승했으며 그 후에는 100%까지 치솟았다. 시뮬레이션에서 NASA는 2021년 문제의 소행성의 위협을 조사하기 위해 근처로 탐사선을 발사한다. 그해 12월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이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로 곧장 향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덴버가 파괴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우주 강국은 소행성의 궤도를 무인우주선 ‘키네틱 임팩터’ 6척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우주선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발사 시점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해서 발사 기일은 2024년 8월로 정해졌다. 3척의 키네틱 임팩터가 간신히 소행성과 충돌했다. 소행성 본체는 충돌 궤도에서 벗어났지만 거기서 떨어져나온 커다란 파편이 여전히 충돌 위험이 있는 궤도 상에서 미국 동부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지름 60m에 달하는 이 소행성 파편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핵 폭탄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했다. 이는 2017년 모의훈련에서 도쿄를 구한 방법이었지만, 정치적 논쟁으로 결국 보류됐다. 이제 충돌에 대비하는 방법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충돌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소행성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는 예측밖에 할 수 없었다. 그 후 남은 2개월 동안에는 뉴욕이 파괴되는 것이 확실해졌다.소행성은 시속 6만9000㎞라는 엄청난 속도로 대기권에 돌입해 뉴욕 센트럴파크의 15㎞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폭팔 에너지는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1000배에 이르렀다.충돌에 의한 지름 15㎞ 이내 ‘생존 불가’(unsurvivable) 범위에 있는 모든 것이 파괴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맨해튼은 완전히 파괴되고 폭발 지점에서 45㎞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들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그 피해는 폭발 중심지로부터 68㎞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모의훈련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당국은 어떻게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인가. 미국은 실제로 허리케인으로 사람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또한 비용은 누가 낼 것인지, 임시 거처는 어디에 마련할 것인지, 원자력 발전시설이나 화학 시설 또는 미술품 등을 보호하는 문제도 들 수 있다. 나아가 세상의 종말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이번 모의훈련 시나리오를 설계한 NASA 근지구천체센터(CNEOS)의 폴 초디스 센터장은 “소행성의 충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물론 극히 낮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문제를 밝히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이석준(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씨 부친상

    △이순범씨 별세, 이석준(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이대원(부산 금정구청 사회복지과장)씨 부친상, 진상곤(넥스텍 부장)씨 장인상, 백현주·김혜숙(부산 금정구청 근무)씨 시부상, 정영우(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근무)씨 처조부상 = 7일 오전 7시36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01
  • 마드리드행 티켓은 ‘손’끝에 달렸다

    마드리드행 티켓은 ‘손’끝에 달렸다

    마드리드행 기차를 타게 될까, 아니면 이대로 시즌을 끝낼까. 토트넘 손흥민이 갈림길 앞에 섰다. 토트넘은 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원정 2차전에 나선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으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1-0승을 거둔다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극적인 경우지만 토트넘이 두 골 이상 넣은 상황에서 한 골 차로 이기면 골득실차가 같아지는데, 이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간다. 반면 아약스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올라 UCL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아약스는 최근 네덜란드 자국리그 에레디비지에 3경기에다 UCL 2경기,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 1경기 등 6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치른 최근 세 차례의 UCL 원정에서 무승(2무1패)에 그쳤던 기억이 영 껄끄럽다. 토트넘은 물론이고 손흥민 자신에게도 아약스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시즌을 ‘퇴장’이라는 불명예 속에 마무리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UCL 1차전 패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손흥민은 팀에 복귀해 치른 지난 4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 인해 3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EPL 38라운드 최종전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까지 나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EPL 이번 시즌을 12골(6도움)로 마감했지만, UCL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에 도전할 기회는 남아 있다. 다만 그 기회가 한 번뿐이냐, 아니면 결승까지 진출해 두 번으로 늘릴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아약스전에서 토트넘이 극적으로 이긴다면 손흥민은 또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재격돌한 2010~11시즌 결승전에도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시즌 UCL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스타디움은 4차례나 결승전을 개최한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 이어 마드리드에서는 다섯 번째로 최후의 ‘별들의 전쟁’을 연출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전라도 한 섬마을에 사는 신지연(21·가명)씨가 18살 때 아기를 낳은 곳은 뭍으로 가는 배 안이었다. 찢어질 듯한 복통 탓에 큰 병원으로 향했다. 임신인 줄 몰랐다. 아니, 임신이면 안 됐다. 대학입시 스트레스를 겨우 버텨내고 이제 곧 졸업인데 억울했다. 갓난아기가 눈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면서 피하고 싶었던 악몽은 현실이 됐다. 미혼모 시설에 가 있으면 데리러 오겠다고 한 남자 친구는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직감했다. 꼼짝없이 내가 이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구나. 신지연씨는 그렇게 엄마가 됐다. 부모가 된다는 건 대다수에게는 축복이지만 신씨처럼 누군가에게는 비극이다. 특히 아무 대책 없이 어쩌다 부모가 된 청소년에게는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다. 지난해 청소년 기본법상 청소년(9~24세)이 낳은 출생아 수는 모두 1만 4600명. 같은 해 태어난 또래(32만 6900명)의 약 4.4%다. 출생신고가 안 돼 투명인간처럼 키워지거나, 조부모의 호적에 올려졌거나, 출생과 동시에 버려진 아기들까지 합치면 2만명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출생아 16명 중 1명은 청소년이 낳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청소년 부모는 여전히 낯선 존재다. 어린 부모들은 ‘사고 친 아이’, ‘미숙한 부모’라는 싸늘한 시선 앞에 움츠러들고 죄인처럼 숨는다. 감당하기 어려운 부모의 삶을 이른 나이에 짊어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청춘들은 인간관계의 단절과 힘든 취업,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에 허덕이며 산다. 이들의 고통은 그대로 자녀에게 전이된다. 서울신문은 어버이날인 오늘 사회가 애써 눈감아 온 청소년 부모의 삶을 추적한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획한 이번 취재를 통해 전국의 청소년 부모 100개 가정을 대면과 서면 등으로 심층 인터뷰했다. 준비 없이 가정을 꾸린 이들의 생활과 구조적인 원인을 들여다봤다. 고통과 빈곤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대안도 찾아봤다. 첫 회에서는 극단적인 출산 공포 속에 아기를 유기하거나 사망케 해 범죄자로 전락한 청소년 부모 20여명의 이야기를 판결문 등을 통해 살펴봤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070명의 아이가 버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훨씬 많다. 또 유기범죄 통계로 잡히지 않는 베이비박스에 맡긴 영아는 매년 200명 선이다. 베이비박스를 찾은 부모 중 10대와 20대의 비중은 64%였다. 서울신문은 또 어린 부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간 성인 500여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의 52.6%는 ‘청소년 부모가 정상적으로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청소년이 낙태나 입양을 선택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사회는 무방비 상태에서 부모가 된 그들의 미숙함을 지탄하면서도, 임신의 책임을 오롯이 짊어지라는 모순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시기(24세 이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모(또는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나 미혼부)들의 사연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이거나 주변에서 젊은 부모들의 삶을 목격하신 분 중 이들이 겪는 어려움, 복지·행정 제도의 미비점 등 여러 사연을 알고 계시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일제 강제징용’ 판결 늦추자는 제안에…박근혜 “그게 낫겠네요”

    ‘일제 강제징용’ 판결 늦추자는 제안에…박근혜 “그게 낫겠네요”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과거 박 전 대통령에게 “외교부가 대법원을 접촉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의 판결을 늦춰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오늘(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 2013년 청와대에서 논의한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그해 11월 15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준우 수석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이 확정될 경우 한일관계에 파장이 예상된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박 전 수석 역시 “대법원 판결이 이대로 확정되면 일본은 우리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테니 대법원을 접촉해 판결을 늦춰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같이 발언한 경위에 대해 박 전 수석은 “일단 재판을 늦춰서 시간을 벌고, 독일식으로 재단을 만들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노력해서 재판을 늦추면 일본도 ‘한국 정부가 상당한 노력을 한다’고 평가할 것이고, 그 경우 재단 설립에 대한 협조를 끌어내기 유리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청와대나 총리실이 직접 대법원에 얘기하면 소문이 나니, 소관 부처인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서 재판을 늦추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수석은 자신의 건의를 들은 박 전 대통령이 “그게 낫겠네요”라고 말하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홍원 총리에게 “이 문제가 중요한 것 같으니 총리님이 잘 챙겨주시라”고 당부했고, 정 총리는 “내려가는 대로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다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지시는 오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재판장이 “외교부 등이 대법원을 접촉해 판결을 늦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가”라고 묻자, 박 전 수석은 “외교부가 주무 부처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장이 “삼권 분립이나 사법부·재판장의 독립을 침해한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나”라고 일침했다. 박 전 수석은 미처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피 토한다” “도끼날” 홍준표 닮아가는 ‘황교안의 독설’

    “피 토한다” “도끼날” 홍준표 닮아가는 ‘황교안의 독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언사가 최근 급격히 거칠어지고 있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독설’의 대명사인 홍준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잖고 정제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누렸던 기저효과를 다 까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황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4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황 대표는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겠다”고 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좌파독재에 맞서 저를 하얗게 불태우겠다”고 썼다. 결연함을 강조하기 위해 ‘죽음’과 ‘피’라는 단어를 동원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표현이 너무 섬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는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을 불사했고, 지난달 27일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해 SNS에 “이중 삼중 사중 도끼날의 야합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잔인하게 찢어버리고 있다”며 원색적이고 과격한 어휘를 동원했다. 지난 2월 말 당 대표에 취임한 직후 황 대표는 학자 출신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보다는 날이 서 있으면서도 ‘독설가’인 홍 전 대표보다는 절제된 어휘를 구사했다. 그런데 그 중간쯤 있었던 황 대표가 최근 들어서는 홍 전 대표 어휘 수위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거친 표현은 지지층을 속시원하게 하고 대중의 귀에 쏙쏙 박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나치면 중도층을 멀어지게 하면서 혐오감과 함께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얻는 단점이 있다. ‘독설의 딜레마’라 할 수 있다. 즉각즉각 반응이 오는 독설의 위력에 중독되면 갈수록 더 독한 독설을 구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황 대표가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정제되고 품격 있는 언어를 통해 정부를 비판해도 충분한데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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