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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 인플레’ 우려에 우유 가격 손보나

    ‘밀크 인플레’ 우려에 우유 가격 손보나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낙농업계에 정부가 가격 결정 구조 개편이라는 메스를 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유 소비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는 모순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우유 가격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과 관계없이 생산 비용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현재 우유 가격의 결정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낙농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개편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되는 우유 가격 인상 논의를 일단 유보하자는 것이다. 낙농업계는 이달 1일부터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결정했으나 아직 각 우유업체에 통보하지는 않았다. 가격 인상 최종 절차만 남겨 둔 상황에서 정부의 가격 결정 구조 개편 논의는 결국 마지막 실행 버튼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시장의 수요·공급과 상관없이 생산비 상승분을 고려한 가격에 우유를 사들이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 후 낙동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데, 이런 식으로 가격을 결정하다 보니 가격만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유는 남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흰 우유(백색시유) 소비량은 26.3㎏으로 1999년 24.6㎏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분유 재고량은 올 2월 기준 1만 2109t으로 2016년 9월(1만 2609t)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많다. 원유 가격 인상이 이대로 확정되면 우유뿐 아니라 유제품과 커피, 제과·제빵 등으로 먹거리가 줄줄이 오르는 게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 탈락 52개大 부실 낙인찍혀 ‘살생부’… 수도권 주요대 포함 충격

    탈락 52개大 부실 낙인찍혀 ‘살생부’… 수도권 주요대 포함 충격

    3년간 연간 수십억 정부재정 지원 끊겨교육부 ‘부실 대학 아니다’ 불구 평판 추락새달 수시부터 신입생 충원 어려움 예상 학생 충원율 배점 두 배 늘어 ‘생사’ 결정적지역 안배 강화… 지방대 지표 기준도 손질지방대·전문대 “양극화 심화” 볼멘소리탈락 대학 이의제기로 막판 뒤집기 사활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는 지난 2주기와 마찬가지로 ‘대학 살생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탈락한 대학들은 앞으로 3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기는 데다, ‘부실대’ 낙인이 찍혀 신입생 충원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성신여대·인하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까지 탈락하면서 대학가의 충격파는 수도권과 지방을 불문하고 확산되는 모양새다. 17일 공개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52개 대학(일반대 25개교·전문대 27개교)는 연간 수십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3년간 참여할 수 없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올해 기준 일반대에 총 6951억원, 전문대에 총 3655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다. 일반대 한 곳당 평균 지원금이 48억 3000만원, 전문대 37억 5000만원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에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액수다. 이들 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긴 대학이라는 평판의 추락까지 겪게 됐다. 교육부는 “미선정 대학은 재정지원제한대학과 다른 개념으로 ‘부실 대학’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의 대학 평가에서 탈락했다는 낙인을 피하기 어렵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의 충원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다음달 시작되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부터 신입생 충원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교육부는 ▲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법인 책무성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학생 지원 ▲졸업생 충원율 등을 정량지표로 점수를 부여했다. 여기에 대학의 부정이나 비리, 정원감축 이행 여부 등에 따라 감점을 적용해 점수를 매겼다. 일반대 12개교와 전문대 8개교가 이에 따라 감점을 받았다. 특히 학생 충원율(신입생·재학생 충원율) 배점이 2주기 평가의 10점에서 20점으로 두 배 늘어 대학의 생사 여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일반대 중에는 군산대(86.5%), 동양대(81.0%), 가톨릭관동대(73.7%), 극동대(70.8%) 등 2021학년도 입시에서 극심한 충원난을 겪은 대학들이 다수 포함됐다. 상지대는 충원율 공개를 거부할 정도로 충격파가 커 정대화 총장이 사퇴하기도 했다.“지방대와 전문대에 불리한 평가”라는 우려를 의식해 지역 균형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2주기 평가에서는 권역별로 선정하는 대학과 전국단위로 선정하는 대학의 비율이 5대1이었는데, 3주기 평가에서는 이를 9대1로 권역별 선정 비율을 늘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한 줄로 세워 선발하는 비율을 줄이고 지역 안배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또 학생 충원율과 전임교원 확보율, 취업률 등 지방대에 불리한 지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권역별로 만점 기준을 달리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실제 이번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된 대학 중 수도권 대학의 비율은 36.1%로 2주기(2019~2021년) 평가(34.9%)보다 소폭 감소했다. 탈락한 일반대학 25개교 중 수도권 소재 대학이 11개교로 44.4%에 달했으며 이 중 서울 소재 대학이 5곳이다. 그럼에도 학령 인구 감소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극심한 충원난을 겪는 지방대와 전문대 사이에서는 “대학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신입생 모집과 학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평가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평가에 참여한 모든 대학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모두 혁신지원사업비를 교부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평가는 권역 내 대학 간 경쟁을 촉발시키고, 보고서의 우열로 생긴 근소한 차이로 국비 지원을 제한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절박한 지방 소규모 대학에 가종 지원하는 방안을 반대하지 않으며, 탈락된 대학에 대해서도 구제 차원에서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평가는 ‘가결과’로, 교육부는 각 대학의 이의제기를 받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탈락한 대학들은 이의제기를 통한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비수도권의 미선정 대학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힐 것이 뻔해 이의 제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가 대상 대학 285개교 중 약 73%인 233개교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다. 미선정 대학 외에 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34개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제외됨은 물론 특수목적 재정지원도 일부 제한된다. 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의 대부분이 종교 계열 대학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발표된 재정지원제한대학 18개교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까지 제한돼 사실상 퇴출 기로에 놓였다.
  • “고용보험 ‘사각지대’ 놓인 자발적 이직자도 구직급여 줘야”

    “고용보험 ‘사각지대’ 놓인 자발적 이직자도 구직급여 줘야”

    수급요건에 ‘비자발적 이직일 것’ 명시돼체불·주 52시간 초과·직장 내 괴롭힘 등비자발적 퇴사 입증 책임도 노동자에게사업주가 이직사유 거짓 기재한 사례도선진국은 지급… 국회 논의 활성화 필요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자발적 이직자도 구직(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룰 주요 이슈를 분석한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정부의 계획대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하더라도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자발적 이직자”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실업자가 늘면서 매월 60~70만여명에게 1조원 안팎의 구직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나 자발적 이직자는 지급 대상이 아니다. 수급 요건에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이직 사유가 비자발적 이직일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자발적 이직자를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퇴사가 ‘자발적’인 것인지 ‘비자발적’인 것인지를 놓고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형식적·표면적으로는 노동자 스스로 회사를 그만뒀더라도 임금체불이나 주 52시간 초과노동,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어쩔 수 없이 퇴사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예외적으로 수급 자격을 인정하고 있으나 입증 책임이 피해자인 노동자에게 있다는 게 문제다.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는 최근 발간한 ‘실업급여 갑질’ 보고서에서 “입증 책임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신고를 못 하거나, 신고하더라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해 구직급여 수급권이 박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고사직,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퇴사했지만 사업주가 이직 사유를 거짓으로 기재해 구직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 노동자가 피보험자격 확인청구를 해 이직 사유를 정정할 수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이미 퇴사한 노동자는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일했던 B씨 역시 “코로나19로 업무가 없어지자 대표가 두 달치 월급을 더 받고 퇴사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에 구직급여를 수령할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달라고 했으나 회사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상황이라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권고사직이나 경영상의 해고로 고용이 줄면 정부 지원이 축소되거나 중단되니 정부지원금을 계속 받으려고 노동자의 퇴사 사유를 ‘자발적 퇴사’로 처리해 버린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이직확인서 작성 권한을 노사가 나눠 갖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퇴사 시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발적 이직자를 포함한 모든 퇴사자에게 수급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도 퇴사 후 3~6개월이 지나면 실업 상태의 자발적 이직자에게 구직급여를 지급하도록 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제출된 바 있다. 퇴사 후 전직 또는 자영업을 희망했으나 실패한 이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다. 일본, 뉴질랜드,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이 이런 식으로 자발적 이직자에게 구직급여를 주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18년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도 구직급여 지급 대상에 장기실직 자발적 이직자를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며 “21대 국회에서도 자발적 이직자의 구직급여 적용 여부에 대한 입법 논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발적 이직자가 전체 피보험자격 상실자의 60%를 웃돌고 있어 고용보험 기금 재정 여력을 고려해 적절히 제도를 설계하는 보완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토론회 취소 무게… 이준석 리더십 흔들

    토론회 취소 무게… 이준석 리더십 흔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를 놓고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당 지도부가 토론회 취소에 무게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의혹으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봉합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에 이어 윤 전 총장과의 갈등에서도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준석 리더십’이 위기에 몰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최고위원들은 이대로 토론회를 강행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 갈등을 풀어 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 대표의 결단이 남았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토론회가 취소되더라도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로서는 한발 물러나는 것이어서 리더십 손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윤 전 총장과의 공방 과정에서 나온 날 선 언어와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으로 이 대표를 향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론회를 두고도 어떤 결정이 나와도 입장이 갈렸던 다른 후보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의 깜짝 입당으로 본격화된 당 지도부와의 신경전은 당 행사 불참과 이 대표의 날 선 대응이 쌓이며 파워게임 양상으로 확전했다. 그러나 갈등이 심화되면서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2030을 등에 업은 당 대표와 날을 세우는 것이 대선에서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토론회 시간이 늦어질수록 윤 전 총장에겐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캠프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책적 학습은 충분히 됐으나, 이를 정치적 언어로 풀어내는 데까지는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민주당 계열에서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기록을 가진 호남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중도층과 호남을 모두 겨냥한 인사다. 윤 전 총장이 유 전 구청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구청장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아 이인제 대세론을 꺾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후 2003년 10월부터 4년 10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으로 일했다. 여야를 통틀어 최장수 대변인 연임 기록이다. 국회도서관장과 서울 관악구청장(재선)을 지냈다.
  • “소득이 모든 걸 도와준다?… 기본소득은 복지철학에 대한 도전”

    “소득이 모든 걸 도와준다?… 기본소득은 복지철학에 대한 도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16일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개념의 호도가 너무 심하다”며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잘못된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이 추구해 온 복지국가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 소득 격차를 줄이자는 것인데, 기본소득은 이런 기본 철학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집권하면 탄생할 정부를 ‘민주정부 4기’로 규정했으며,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포지티브(긍정적) 차별화’로 정리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예산으로 기본소득 홍보 올바른 일 아냐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안희정 충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도 사퇴하지 않고 대선 레이스에 참가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됐느냐를 생각해 보는 게 먼저다. 기본소득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도) 예산을 최소 34억원 썼다. 올바른 일이 아니다. 도정의 연장이 아니라 개인 홍보라고 봐야 한다. 세금으로 보수를 받는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은 저를 모욕하고 비방하는 SNS 활동을 주도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지사직 유지가 쟁점이 된 것이다.” -양측이 네거티브 중단에 어느 정도 합의한 와중에 (이낙연 캠프 소속) 윤영찬 의원에 대한 협박메일 사건이 발생했다. “경쟁을 하다 보면 서로 지지 않으려고 격앙되는 경우가 있고, 또 절제로 돌아가기도 한다. 다만 윤영찬 의원에 대한 협박메일은 심각한 범죄다. 경찰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매우 끔찍한 일이다.” -이낙연 캠프에선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 등을 들어 이 지사의 인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후보께서도 이 지사의 인성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보나. “이미 캠프에서 얘기를 했으니 제가 추가로 더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지사가 경기도민 상위 12%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그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이 옳은가. 그 돈으로 가난한 아이들 10만명에게 144일 동안 세 끼를 먹일 수 있고, 경기도 내 소상공인·자영업자 127만명에게 32만원씩 드릴 수 있다. 상위 12%의 부자에게 국회의 결정을 뛰어넘어서 돈을 주는 것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인가. 영화 ‘기생충´으로 비유하자면 송강호에게 더 갈 수 있는 것을 굳이 이선균에게 줘야 하는가.” -코로나19 관련해 ‘경제적 회복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도 구제(릴리프), 회복(리커버리), 혁신(리폼)의 3R이었다. 내년은 구제에서 회복으로 넘어가는 해다. 회복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지금 미리 준비해야 한다. 회복은 단순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이후 산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내다보면서 그쪽으로 가도록 지원하고 받쳐 드리는 것이 회복이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으로 제시한 토지공개념 3법이 반시장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마냥 규제를 풀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 더 불안정해진다. 그 불안정의 피해는 누구에게 갈까. 서민들에게 간다. 토지공개념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자산 격차라는 병리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다. 개인 소유 토지의 77%를 상위 10%가, 법인 소유 토지의 92%를 상위 10%가 독과점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세습자본주의, ‘수저자본주의’로 간다.” ●윤석열·최재형 발언 보며 저렇게 엉터리일까? -국민의힘 윤석열·최재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정책을 부정하며 ‘자유시장주의’, ‘작은 정부’를 해결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분이 정확히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불쑥불쑥 나오는 말마다 이상하기 때문에 그 발언이 두 분의 신념체계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설마 저렇게 엉터리일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토막 발언만 보면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20~30년 산 사람들의 사유체계가 저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그분들이 국가 경영을 책임지겠다고 나오는 게 과연 대한민국에 맞는 일인가. 충격적이다.” -복지의 확장 차원에서 볼 때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에서 취할 점도 있지 않나. “개념의 호도가 너무 심하다. 국회가 규정한 재난지원금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이 세계 어느 나라에 있나. ‘기본 시리즈’는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인데, 잘못된 설정이다. 인간의 삶이 소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부자라고 미세먼지 안 마시나. 김동연 전 부총리의 지적대로 기본소득은 부자에게는 필요 없는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족한 돈을 주자는 것인데, 국가적으로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소득 격차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 격차를 오히려 벌릴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가 주창한 ‘신복지’는 무엇인가. “기존과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세로축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국민의 삶을 최소한 인간답게 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가로축은 그동안 좁은 시야로만 복지를 봤는데 광범위하게 보자는 것이다. 그것을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 8개 분야로 나눴다. 세로축은 더욱 깊게 보장하고, 가로축은 더 넓어질 것이다.” -‘신복지’와 ‘기본소득’ 모두 민주당이 주장해 온 ‘보편적 복지’ 아닌가. “보편 복지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있다. 보편 복지의 대표적인 사례는 건강보험이다. 누구나 아프면 그 혜택을 볼 수 있어 기회가 보편적으로 열려 있다는 뜻이지 암 환자와 감기 환자에게 혜택을 똑같이 주자는 게 아니다. 보편 복지는 (기본소득처럼) 똑같이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다.” ●정경심 재판 ‘비례의 원칙’ 무너져 지적 -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 상당히 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낙연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즌2인가. “제4기 민주정부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다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차례 민주정부가 매번 똑같지는 않았다. 시대의 요구,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4기 민주정부도 마찬가지다. 저는 ‘포지티브 차별화´에 나서겠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임 정부를 헐뜯는 네거티브 차별화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한 차별화다. ‘신복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문 대통령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남방정책에서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더 확장된 외교 다변화를 꾀하는 ‘연성강국 신외교’도 포지티브 차별화 중 하나다.” -정경심 교수 항소심 판결 직후 ‘조국 전 장관과 함께 가겠다’고 SNS에 밝혔는데, 조국 사태를 극복하려는 당 지도부와 배치되는 입장 아닌가. “잘못이 있다면 잘못에 비례해서 사법적인 판단이 나와야 한다. 그 비례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잘못보다 훨씬 과도한 수사, 판단, 보도가 이뤄졌다. 그것에 대한 연민을 말한 것이다. 지금 붙잡고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비례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추미애 후보가 이 후보의 당 대표 재직 때 개혁의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선거를 위한 틀 씌우기다. 6개월 반 만에 422건의 법안을 어떻게 처리했겠나. 그건 아무것도 아닌가. 대통령이 ‘환상적인 당정 관계’라고 평가했는데, 대통령의 평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인터뷰] 이낙연 “기본소득?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인터뷰] 이낙연 “기본소득?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는 16일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개념의 호도가 너무 심하다”며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잘못된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이 추구해온 복지국가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 소득 격차를 줄이자는 것인데, 기본소득은 이런 기본 철학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집권하면 탄생할 정부를 ‘민주정부 4기’로 규정했으며,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은 ‘포지티브(긍정적) 차별화’로 정리했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 일문일답.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안희정 충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도 사퇴하지 않고 대선 레이스에 참가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됐느냐를 생각해보는 게 먼저다. 기본소득을 홍보하기 위해 (경기도) 예산을 최소 34억원 썼다. 올바른 일이 아니다. 도정의 연장이 아니라 개인 홍보라고 봐야 한다. 세금으로 보수를 받는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은 저를 모욕하고 비방하는 SNS 활동을 주도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지사직 유지가 쟁점이 된 것이다.”  -양측이 네거티브 중단에 어느 정도 합의한 와중에 (이낙연 캠프 소속) 윤영찬 의원에 대한 협박메일 사건이 발생했다.  “경쟁을 하다 보면 서로 지지 않으려고 격앙되는 경우가 있고, 또 절제로 돌아가기도 한다. 다만 윤영찬 의원에 대한 협박메일은 심각한 범죄다. 경찰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매우 끔찍한 일이다.”  -이낙연 캠프에선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 등을 들어 이 지사의 인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후보께서도 이 지사의 인성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보나.  “이미 캠프에서 얘기를 했으니 제가 추가로 더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지사가 상위 12%에도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발표했다.  “그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이 옳은가. 그 돈으로 가난한 아이들 10만명에게 144일 동안 세 끼를 먹일 수 있고, 경기도 내 소상공인·자영업자 127만명에게 32만원씩 드릴 수 있다. 상위 12%의 부자에게 국회의 결정을 뛰어 넘어서 돈을 주는 것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보다 가치있는 일인가. 영화 ‘기생충‘으로 비유하자면 송강호에게 더 갈 수 있는 것을 굳이 이선균에게 줘야 하는가.”  -코로나19 관련해 ‘경제적 회복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도 구제(Relief), 회복(Recovery), 혁신(Reform)의 3R이었다. 내년은 구제에서 회복으로 넘어가는 해다. 회복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지금 미리 준비해야 한다. 회복은 단순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이후 산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내다보면서 그쪽으로 가도록 지원하고 받쳐드리는 것이 회복이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으로 제시한 토지공개념 3법이 반시장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마냥 규제를 풀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 더 불안정해진다. 그 불안정의 피해는 누구에게 갈까. 서민들에게 간다. 토지공개념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자산 격차라는 병리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다. 개인 소유 토지의 77%를 상위 10%가, 법인 소유 토지의 92%를 상위 10%가 독과점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세습자본주의, ‘수저자본주의’로 간다.”  -국민의힘 윤석열·최재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정책을 부정하며 ‘자유시장주의’, ‘작은정부’를 해결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분이 정확히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불쑥불쑥 나오는 말마다 이상하기 때문에 그 발언이 두 분의 신념체계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설마 저렇게 엉터리일까’ 싶은 생각까지 든다. 토막 발언만 보면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20~30년 산 사람들의 사유체계가 저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건 불행한 일이다. 그분들이 국가 경영을 책임지겠다고 나오는 게 과연 대한민국에 맞는 일인가. 충격적이다.”  -복지의 확장 차원에서 볼 때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에서 취할 점도 있지 않나.  “개념의 호도가 너무 심하다. 국회가 규정한 재난지원금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말이 세계 어느 나라에 있나. ‘기본 시리즈’는 소득이 모든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인데, 잘못된 설정이다. 인간의 삶이 소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부자라고 미세먼지 안마시나. 김동연 전 부총리의 지적대로 기본소득은 부자에게는 필요없는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족한 돈을 주자는 것인데, 국가적으로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소득 격차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 격차를 오히려 벌릴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가 주창한 ‘신복지’는 무엇인가.  “기존과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세로축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국민의 삶을 최소한 인간답게 살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가로축은 그동안 좁은 시야로만 복지를 봤는데 광범위하게 보자는 것이다. 그것을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 8개 분야로 나눴다. 세로축은 더욱 깊게 보장하고, 가로축은 더 넓어질 것이다.”  -‘신복지’와 ‘기본소득’ 모두 민주당이 주장해온 ‘보편적 복지’ 아닌가.  “보편 복지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있다. 보편 복지의 대표적인 사례는 건강보험이다. 누구나 아프면 그 혜택을 볼 수 있어 기회가 보편적으로 열려 있다는 뜻이지 암 환자와 감기 환자에게 혜택을 똑같이 주자는 게 아니다. 보편 복지는 (기본소득처럼) 똑같이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 상당히 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낙연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즌2인가.  “제4기 민주정부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다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차례 민주정부가 매번 똑같지는 않았다. 시대의 요구,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4기 민주정부도 마찬가지다. 저는 ‘포지티브 차별화’에 나서겠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임 정부를 헐뜯는 네거티브 차별화가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한 차별화다. ‘신복지‘가 대표적인 사례로 문 대통령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남방정책에서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더 확장된 외교 다변화를 꾀하는 ‘연성강국 신외교’도 포지티브 차별화 중 하나다.  -정경심 교수 항소심 판결 직후 ‘조국 전 장관과 함께 가겠다’고 SNS에 밝혔는데, 조국 사태를 극복하려는 당 지도부와 배치되는 입장 아닌가.  “잘못이 있다면 잘못에 비례해서 사법적인 판단이 나와야 한다. 그 비례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잘못보다 훨씬 과도한 수사, 판단, 보도가 이뤄졌다. 그것에 대한 연민을 말한 것이다. 지금 붙잡고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비례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추미애 후보가 이 후보의 당 대표 재직 때 개혁의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선거를 위한 틀 씌우기다. 6개월 반만에 422건의 법안을 어떻게 처리했겠나. 그건 아무 것도 아닌가. 대통령이 ‘환상적인 당정 관계’라고 평가했는데, 대통령의 평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 역학조사 포기하고 개인 치료로 떠넘기고…붕괴 직전 日 코로나 의료 대책

    역학조사 포기하고 개인 치료로 떠넘기고…붕괴 직전 日 코로나 의료 대책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의 수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확진자 수가 증가해 보건소에 업무 과부하가 걸리자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감염 확산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1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내 각 보건소에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축소할 것을 지난 10일 통보했다. 보건소의 ‘적극적 역학조사’의 대상자는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정했다. 특히 보건소는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자의 병세 등을 파악한 뒤 치료를 받게 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에 대처하기로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확진자도 매우 많고 (확진자 중) 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재해급”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보건소가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접은 데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하면서 업무가 과중해졌기 때문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 내 자택 요양자나 입원 대기자 등은 15일 기준 3만 5000명을 넘은 상태다. 도쿄도 관계자는 “보건소 업무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세가 가볍다면 자택 요양을 하도록 하면서 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HK에 따르면 도쿄 이타바시구의 한 60대 남성은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39도 가까이 고열이 난 뒤 응급실에 갔지만 3시간 만에야 겨우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가벼운 폐렴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고 당뇨병 등 지병이 있었음에도 병상이 없어 자택 요양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남성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혈액 중의 산소 포화도는 급격하게 낮아졌다. 그를 왕진한 의사는 보건소에 연락했지만 입원이 가능한 병원은 없었고 결국 산소 흡입 기계를 구해 겨우 나아질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양성 판정 일주일 후에야 겨우 입원할 수 있었다. 이 남성의 아내는 NHK에 “보건소에 몇 번이나 전화했지만 병상이 빈 곳이 없었다”며 “남편은 밥도 먹을 수 없고 체중도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었다. 이대로 죽어버리는 게 아닌가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타바시구의 남성처럼 코로나19에 걸렸어도 자택에서 요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도쿄도의 자택 요양 환자의 수는 2만 172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 달 전(1841명)과 비교해 11.8배나 증가했다. 이 남성을 진찰한 의사는 “코로나19 중증 위험성이 높아 당장 입원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며 “이대로 감염이 확산되면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를 만만하게 보지 않고 개개인이 감염 대책을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로 무너지는 정신건강, 이대로 괜찮을까/사회부 기자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로 무너지는 정신건강, 이대로 괜찮을까/사회부 기자

    일상 가능한 최소한 방역조치 연구 필요 얼마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포그래픽 하나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통계를 생산해 발표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가 역사 속에서 인류를 괴롭혔던 대유행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최악의 감염병은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사라지게 만든 14세기 흑사병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지난 8월 10일 기준으로 역대 8번째 감염병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며 이전 감염병들처럼 어느 한 대륙에서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조만간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들의 등장으로 감염자 숫자는 다시 급증하고 있다. 국내 언론이 방역 우등생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이스라엘도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이렇듯 끝나지 않는 감염병과의 전쟁 속에서 정신건강 부분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신방역에 실패할 경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캘거리대, 캘거리 앨버타 아동병원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우울증과 불안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8월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해 청소년 총 8만 87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29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된 자료들을 객관적이고 계량적으로 종합해 거시적으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방법론이다. 분석 결과 전 세계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의 4명 중 1명은 임상적으로 우울증 증상이, 5명 중 1명은 불안증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셰리 메디건 캘거리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해진 등교제한, 학교폐쇄 조치 등이 청소년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게 만들어 정신적 위기를 겪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신적 위기는 청소년에게만 한정돼 있지 않다. 노르웨이 오슬로 평화연구소, 덴마크 오르후스대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해 좌절감과 불안감을 유발시키면서 전례 없는 차별과 배타적 감정을 부추기는가 하면 파괴적 정서와 행동을 유발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 8월 10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방역 피로감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국 워워크대, 노팅엄대,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은 방역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확산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최적 잠금 전략’을 연구하고 있으며 컴퓨터 가상실험으로 일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 8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과 프랑스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에서 확보한 사람들의 이동정보,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정보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확보된 정보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근사 베이지안 계산’(ABC)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공중보건 비용과 경제적 손실 등을 모두 고려해 실시간으로 직장과 학교의 재개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최적의 방역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들을 수행한 과학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로나19 종식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장단기적 차원의 인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軍 성추행 사건 또…몇명이 더 죽어야 하나”

    이재명 “軍 성추행 사건 또…몇명이 더 죽어야 하나”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벌어지자 “반복되는 군대 내 성범죄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이 일어난 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해군에서도 성추행을 당한 여군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말 개탄스럽다”면서 “몇 명이나 더 죽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공군 성추행 사건과 판박이였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신고하고 5일 만에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의 방조, 묵인 하에 견디다 못해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피해 발생시 즉각 가해자 분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수십 년째 반복되는 군내 성추행과 2차 가해 문제를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면서 “강력한 예방대책과 피해구제 시스템 개선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사건이 아닌 성범죄 등에 대해선 발생 및 신고 즉시 민간 수사와 재판을 받도록 해 은폐, 축소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정비로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부사관이 14일 구속됐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고 이를 주임 상사에 알렸으나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사건 발생 77일 만인 지난 12일 오후 부대 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박원순측 “네일아트한 손톱 만진 행위는 먼저 자랑했기 때문“

    박원순측 “네일아트한 손톱 만진 행위는 먼저 자랑했기 때문“

    박원순측 “피해자가 손 만지게 유도”“성희롱 객관적 증거 없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원순 사건 관련 사실관계’라는 글을 연속으로 올리고 있다. 박 전 시장의 일부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여전히 성추행 가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철승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사건 관련 사실관계 2’라는 글을 올리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객관적인 증거들이 전혀 없이 피해자 및 참고인의 불확실한 진술에 근거해 성희롱을 인정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피해자 여성을 ‘김잔디’라 지칭하겠다면서, 앞서 10일에는 ‘박원순 사건 관련 사실관계 1’이라는 글을 통해 “김잔디는 4년 동안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로 근무하면서 박 전 시장이 대권 출마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약점 잡아 정무적 리스크를 현실화 시킨 것”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경찰은 2020. 7. 16. 서울경찰청 소속 46명의 수사관으로 전담수사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5개월이 넘도록 강도 높게 수사하였지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2020. 12. 29. 수사발표를 통해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사건은 피고소인(박 시장)의 죽음에 따라 불기소(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고 ‘서울시 부시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7명을 강제추행 방조 등으로 고발한 사건도 증거가 부족해 불기소(혐의 없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수사를 종료했다”라고 했다. 인권위 직권조사에 대해서는 “피조사자(피진정인)가 사망한 경우에는 ‘(국가인권위원회는) 구제조치 등 권고에 앞서 피진정인에게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46조때문에 조사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정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이 김잔디의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진 행위는 김잔디가 손님들과 대화 중인 박 전 시장에게 와서는 손을 들이대며 자랑을 했기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어색하게 손을 살펴봤던 것일 뿐 성희롱 상황이 아니라는 현장 목격자까지 나오는 등 많은 비판이 제기된다”고 했다.국가인권위원회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있었다” 결과 발표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권위 직권조사 결정문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작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좋은 냄새 난다, 킁킁”, “혼자 있어? 내가 갈까?” 등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인권위가 확인한 피해자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기록(지난해 5월)에는 ‘야한 문자·몸매 사진을 보내 달라는 요구를 받음’ ‘집에 혼자 있어? 나 별거 중이야라는 메시지를 받음’ 등의 내용이 있었다.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참고인 A씨는 인권위 조사에서 “지난해 피해자로부터 박 전 시장이 서재에서 스킨십을 시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고인 B씨 역시 “오침 시간에 깨우러 들어갔을 때 안아 달라고 해서 거부했는데도 안아 달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진술 등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 다른 성희롱 사건보다 사실 인정 여부를 좀 더 엄격하게 판단했다”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은 부하 직원을 성적 대상화한 것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동네의원 건보 보장률 떨어졌는데… 대통령 ‘文케어’ 자화자찬

    동네의원 건보 보장률 떨어졌는데… 대통령 ‘文케어’ 자화자찬

    전체 보장률 64.2%… 의원급 57.2% 그쳐내년까지 70% 목표 달성 사실상 어려워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로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70%에 근접했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여전히 5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 4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며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2017년 65.1%에서 2019년 69.5%로 올랐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보장률도 같은 기간 63.8%에서 66.7%로 상승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 보장률은 같은 기간 57.9%에서 57.2%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체 평균 보장률은 2019년 64.2%로, 2018년 63.8%에 비해 0.4% 포인트 늘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주년 성과 보고대회까지 열어 “(문재인 케어로) 지난해 말까지 3700만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지만,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에는 성적표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창현 복지부 예비급여과장도 브리핑에서 “보장률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70%라는 수치 자체가 도전적이고 쉽지 않은 목표치”라고 털어놨다. 성 과장은 “의원급 의료기관 등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70% 보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급여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를 통제할 강력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목표 달성 가능성은 미지수다. 중증질환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진단검사에 우선해 건강보험 강화 정책을 펴다 보니 동네 의원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장은 “정부는 단 한 번도 비급여 의료행위를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은 비급여 의료행위를 추려 사장시키고 비급여와 급여 진료를 같이 시행하는 ‘혼합진료’를 금지하지 않는 한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한 프랑스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들에 항소심 선처

    주한 프랑스대사관에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들에 항소심 선처

    주한 프랑스대사관 벽에 ‘무슬림을 모욕하지 말라’는 내용의 협박전단을 붙인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2명이 항소심에서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성지호 박양준 부장판사)는 12일 외국사절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국적 A(26)씨와 키르기스스탄 국적 B(26)씨에 대해 각각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이 기간이 지나면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대사관 담벼락과 인근 건물 외벽에 A4 용지 크기의 전단 4장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범행 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동향을 살피다가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전단을 붙이는 등 계획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붙인 전단에는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에 빨간 펜으로 X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당시 프랑스에선 파리 근교의 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프랑스 남부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서 흉기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극단주의를 조장하는 이슬람 사원이나 조직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슬람교가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했으며, 해당 만평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이 터져나오던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주한 프랑스대사관 협박 전단 사건이 불거지자 국내에서도 ‘종교 간 충돌’의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행위가 프랑스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협박에는 해당하지만 주한 프랑스 대사를 향한 협박은 아니라며 외국사절 협박 혐의는 무죄, 협박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 공범이나 ‘윗선’ 등 조직적 범행의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돼 이들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돼 이들은 구금 상태에서 벗어났다. 이후 피고인들과 검찰이 모두 항소해 열린 2심에서 법원은 1심의 유·무죄 결정에 문제가 없으나 형량은 너무 무겁다는 판단을 내놨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무슬림으로서 프랑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던 뜻이 우선적이었던 걸로 보인다”며 “문제가 된 문구가 성경 구절이나 러시아인들이 존경하는 인물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경구와 유사하고, 해악을 가하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에 거주한 3년여 동안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점 등도 고려됐다. 이들은 이날 선고 뒤 머물고 있던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돌아갔다. 체류자격 심사는 형이 확정된 이후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 서울 비대면 여행지,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 & 중랑둘레길

    서울 비대면 여행지,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 & 중랑둘레길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은 과거 폐채석장이 휴양 명소로 탈바꿈한 서울 동북권 명소다. 용마산과 아차산을 바라보고 있는 용마폭포공원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족동반 나들이 명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용마폭포공원)에 내려 진입로에 들어서면 시원한 나무그늘과 폭포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진입로를 지나면 넓게 펼쳐진 용마폭포공원 광장과 폭포수를 만난다. 도심을 약간 벗어났을 뿐인데 시원한 풍광에 감탄이 절로 쏟아진다. 용마산(龍馬山·해발 348m) 중턱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멋진 자태를 뽐낸다. 용마폭포공원은 과거 암반채석으로 생긴 높은 바위절벽을 최대한 이용하여 만든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다. 3개의 폭포 가운데 주 폭포인 용마폭포는 높이가 51.4m에 달한다. 왼쪽의 청룡폭포는 21.4m, 오른쪽의 백마폭포는 21m다.폭포 아래 펼쳐진 700여평의 연못은 아이들의 시원한 놀이터다. 폭포는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포수 절벽 위에는 천연기념물 산양이 서식하고 있어 산양과 마주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용마폭포공원에는 조정석과 윤아가 주연한 2019년 영화 ‘엑시트’(EXIT)가 촬영된 국제규격 인공암벽등반장이 있다. 2022년 암벽등반 세계대회가 열릴 예정인 이곳은 중랑구 국회의원인 서영교 의원이 지원해 완공됐다.암벽등반 여제 김자인 선수도,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8위를 차지한 서채현 선수도 이곳에서 땀방울을 흘렸다고 한다.용마폭포공원에는 시민광장, 잔디광장 등이 마련돼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 공원 곳곳에는 나무그늘과 평상, 데크가 자리하고 있어 가족, 친지간 3~4인 휴식처로 제격이다. 말 그대로 휴식을 즐기려는 마음만 갖고 찾아도 대자연 속 편안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폭포수 인근에는 더위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는 물병에 담긴 무료 음수대도 설치되어 있다.용마폭포공원은 계절별로 청소년축제와 어린이잔치, 대중가요, 뮤지컬 등 각종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무엇보다 용마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중랑둘레길이다. 나무데크로 만든 길이 6km의 중랑둘레길은 서울시의 대표적 무장애길이다. 어린이와 어르신은 물론, 장애인도 쉽게 산길을 오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데크길은 산기슭과 산 중턱, 산 정상부까지도 이어지는데, 무릎에 부담이 없고 누구나 쉽게 산책하듯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용마산 정상과 산 능선은 서울과 한강의 풍광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멋진 조망 포인트로 통한다. 또한 서울 최고의 일출-일몰 명소로도 꼽힌다. 망우리 공원과 중곡동 간의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통해 한강 줄기를 바라보며 망우리에서 아차산성을 거쳐 어린이대공원 후문 또는 워커힐까지 이어진다. 용마산은 태조 이성계가 근심을 잊었다고 한 망우산과 백제군의 한강 북상을 막기 위해 세워진 고구려 보루가 설치된 아차산을 좌우 날개로 거느리고 있다.용마산에는 용마산의 유래를 담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왕이 될 재목의 아기가 태어나자, 임금이 이 아이를 죽이려 했고 이 아이가 말로 변해 날개를 달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둘레길을 착안해 개통한 서영교 의원은 “고령화시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무장애길로 만들었다“면서 ”중랑둘레길을 걷고 용마폭포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적의 동선“이라고 전했다. [여행정보] ◇ 가는 길: 지하철은 7호선 용마산역 1번 출구, 버스는 320번, 2227번, 70번 버스 운행. ◇ 입장료: 무료 ◇ 용마공원 폭포 감상 시간 : 평일 오전 11~12시, 오후 1~2시, 오후 3~4시, 오후 5~6시(주말에는 오후 7~9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중증 환자 더 늘면 의료체계 무너져… 50대 이상 2차 접종 서둘러 완료해야

    위중증 환자 더 늘면 의료체계 무너져… 50대 이상 2차 접종 서둘러 완료해야

    코로나19 확산세에 위중증 환자가 덩달아 증가하면서 젊은층 1차 백신 접종보다는 고위험군 2차 접종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비상시국인 만큼 고위험군 보호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379명)보다 8명 늘어난 387명으로, 12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11일 위중증 환자는 145명이었다. 한 달 새 2.6배 증가한 것이다. 이들을 치료할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입원 가능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301개였다. 일주일 전에는 325개였다. 이대로 위중증 환자가 더 늘면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제한된 의료인력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만 매달리면 다른 중환자를 볼 수 없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1차 접종을 늘리는 데 화력을 집중해 봤자 델타 변이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며 50대 이상 2차 접종이라도 서둘러 완료해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35.6%에 불과하다. 2차 접종을 해야 88%의 방어력을 얻을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효과가 높다는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를 방어할 수 없다. 2차 접종을 마쳐야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며 “50대 이상이라도 빨리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혼란도 줄이고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은 중증·사망자를 줄이는 게 중요한 시기인데, 18~49세는 감염돼도 중증·사망으로 갈 가능성이 낮아 백신 접종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2.1%이지만 접종 완료율은 15.7%에 불과하다. 특히 고위험군인 60~74세의 2차 접종 완료율이 1%에도 못 미친다. 올해 초 ‘백신 보릿고개’ 상황에서 1차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2차 접종용 백신을 끌어다 썼고, 그 바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주기가 8주에서 12주로 늘어 60세 이상은 이제서야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50대 또한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으로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벌어져 델타 변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정부가 ‘9월 1차 접종률 70% 달성’ 목표에 발목 잡혀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60대 이상 2차 접종은 8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50대 접종 주기 6주 연장은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혀, 현재 접종 주기 단축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들이 생리 이상을 호소했지만, 그동안 무시해오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동안 백신을 맞은 뒤 생리 주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지고,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줄어들며, 생리통이 극심해진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여러 가지 이상 생리 증상을 한꺼번에 겪는 여성들도 있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11일 백신 접종 초기부터 계속 제기됐던 이상 생리 반응에 대해 CDC가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승인받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세 종류의 백신이 여성들의 불규칙한 생리와 관련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FDA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는 다양한 이유로 불규칙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를 바꿔놓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연구진이 스트레스, 영양섭취, 약품 복용, 면역 등 수많은 변수를 통제하고 백신 접종 전과 후를 추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인 케이트 클렌시와 워싱턴대의 케서린 리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생리를 겪고 있다는 여성 14만여명의 경험으로 모아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두 여교수는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해 백신을 접종하고 몇년간 생리가 없던 여성이 마치 출혈처럼 생리를 했다는 내용 등을 공개했다. 클렌시는 자신의 경험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백신 접종 이후 생리 양이 많아진 클렌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경험을 한 여성이 있는지 물었고, 이후 다섯 달 동안 끊임없이 이메일, 인스타그램 메시지, 트위터 등을 통해 여성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그는 14만명의 여성들이 “그들의 영혼을 우리에게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CDC도 마침내 백신이 여성의 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베이스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백신과 이상 생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백신을 맞는 여성들이 생리 이상이란 부작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CDC는 백신 접종으로 불규칙한 생리 이상의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불규칙한 생리로 인해 임신 주기가 영향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조은희 “10년 뒤 부산 규모 ‘일하는 인구’ 사라져…여가부 총력대응해야”

    조은희 “10년 뒤 부산 규모 ‘일하는 인구’ 사라져…여가부 총력대응해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1일 “저출생 대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절박한 마음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10년이 미래를 결정한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국가의 뿌리를 뒤흔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구청장은 최근 여가부가 저출생과 가족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로 위상을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출생·인구절벽이란 절박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첩·분산돼있는 양성평등정책, 육아·가족정책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집중시키고 총력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저는 여가부가 독일 ‘가족부’ 모델처럼 확대개편돼 이 역할을 주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생율은 작년보다 더욱 심각해진 0.7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5년 이내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하는 세대 인구는 점점 고령화되고, 아이는 점점 태어나지 않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대로면 10년 후 경제활동의 기둥역할을 하는 ‘일하는 인구’(25~59세)가 거대도시 부산인구수(337만명)만큼 사라진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 심화되는 반면 지방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지방소멸위험지수’ 조사를 통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의 466개 읍·면 중 96.8%에 해당하는 451곳이 30년 안에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10년은 인구재앙을 대비할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큰 그림에서 총체적·장기적으로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저출생대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적극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4단계 첫날 텅 빈 부산 해수욕장… 한철 장사 이대로 끝나나

    4단계 첫날 텅 빈 부산 해수욕장… 한철 장사 이대로 끝나나

    백사장엔 피서객 없고 파라솔 접혀 ‘썰렁’물놀이용품 대여소 한 달 만에 사업 접어상인·음식점 업주들 “먹고 살 일이 막막”“피서객 없는 한산한 해수욕장. 거리두기 4단계로 올해 장사는 망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10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대신 물놀이용품과 접힌 파라솔만 백사장을 지켰다. 휴가철 극성수기인 8월 초 부산의 해수욕장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쇄돼 부산의 여름 특수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뒤덮었던 형형색색의 파라솔 등은 말끔하게 정리됐다. 피서용품 대여소와 매표소 각각 16곳도 모두 문을 닫았다. 샤워·탈의장 8곳과 간의 샤워 시설 13곳 등 물놀이 편의시설 모두 폐쇄됐다. 김성철 해운대해수욕장 관리팀장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이안류 발생 등으로 피서객이 거의 없다”고 한숨만 쉬었다. 주변 상가와 음식점 업주들의 한숨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물놀이용품 대여소는 지난 7월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장사를 접는 셈이다. 일대 대여소 업주들은 삼삼오오 모여 얼굴을 찌푸리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장영국 해운대 구남로 상인회장은 “한창 성수기에 해수욕장이 문을 닫아 올해 장사는 끝났다”면서 “2년 연속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양해만 해운대해수욕장파라솔 단체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코로나19가 심해 장사를 거의 못 했고, 그나마 광복절 연휴 반짝 특수를 기대했는데 완전히 망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주변 음식점이나 카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횟집 사장 이모(58)씨는 “오늘부터 개점휴업”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35·여)씨도 “코로나가 국내 최대 해양광관지 해운대의 입지를 흔들어놨다”며 “지금은 끝이 안 보이는 터널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허용된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PC방과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 대부분 업종이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의 여운도 잠시, 일본 정부와 도쿄도에 남은 것은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포브스 추산 32조원이 투입되며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느라 티켓 판매 수익이 거의 없는 데다 경기장 시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서 경제 손실 합계만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외출자제 등으로 외식 및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선언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경제효과를 모두 깎아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소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가 1조 6771억엔(약 17조 3915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조엔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771억엔의 경제효과를 보더라도 5129억엔(약 5조 3187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지역인 도쿄도는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티켓 판매 수익(900억엔)이 사라지면서 이 부분을 메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생긴 추가 경비를 도쿄도만 부담할 수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장 유지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배구 경기가 열린 아리아케 경기장, 수영 경기를 치른 도쿄 수영 경기장 등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375억엔을 들여 6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경기장의 유지·관리에만 각각 연간 1000만엔에서 5억엔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일본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이달 중 일주일 정도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리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경제효과가 1436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번 올림픽을 성공한 올림픽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감염 대책에 관해서는 해외에서 ‘너무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본이니까 가능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들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긴급사태 장기화로 외식·숙박 직격탄6개 신설 구장 천문학적 운영비 부담900억엔 티켓 판매액 손실도 메워야 선전한 日선수 마케팅 효과는 긍정적스가 내각 지지율 28%까지 곤두박질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의 여운도 잠시, 일본 정부와 도쿄도에 남은 것은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느라 티켓 판매 수익이 거의 없는 데다 경기장 시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서 경제 손실 합계만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외출자제 등으로 외식 및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선언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경제효과를 모두 깎아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소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가 1조 6771억엔(약 17조 3915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조엔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771억엔의 경제효과를 보더라도 5129억엔(약 5조 3187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지역인 도쿄도는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티켓 판매 수익(900억엔)이 사라지면서 이 부분을 메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결산 시점에서 관계자와 협의하겠다”며 정부에 손실분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생긴 추가 경비를 도쿄도만 부담할 수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장 유지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배구 경기가 열린 아리아케아레나, 수영 경기를 치른 아쿠아틱스센터 등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375억엔을 들여 6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경기장의 유지·관리 비용만 각각 연간 1000만엔에서 5억엔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 분석도 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일본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이달 중 일주일 정도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리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경제효과가 1436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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