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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피격 공무원 해수부장 두고 여야 공방

    서해 피격 공무원 해수부장 두고 여야 공방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해양수산부장(葬)을 두고 여야가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씨가 직무를 수행하다 숨진 만큼 공무 중 사망이 인정돼 해수부장이 적절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씨가 고의에 의한 근무지 이탈이라며 공상으로 인정되선 안된다고 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해수부장(葬) 대상자 선정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마치 이대준씨가 실족사한 것처럼 사실 관계를 인정하셨는데 고인이 실족사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물었다. 주 의원은 실족사가 아닌 근무지 고의 이탈일 경우 해수부장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해수부 관계자의 언급에 “어떻게 구명조끼를 입고 실족사를 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직무 수행 중 어떤 경위든 바다에 빠져 조류에 의해 (북한 해역에) 가서 사살당하고 훼손당한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며 “그럼 업무 수행 중 사망했다고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월북이라 단정하는 것은 2차 3차 가해”라며 “‘구명조끼를 입었으니 월북한 것’이라는 것은 당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의해 조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인이 해수부 직원이었고, 근무 중에 실종이 된 사건”이라며 “그것만으로도 해수부 장관으로서 직원에 대한 충분한 명예 회복이 진행되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가 피살됐을 당시 당직 교대자가 이씨의 실종을 알고서도 10시간이 지나서 선장에게 보고하는 등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업지도선 복무 감사’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무궁화 10호 당직 교대자는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 21일 새벽 1시 30분쯤 이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즉시 알리지 않고 오전 11시 30분쯤 선장에게 보고했다. 무궁화 10호는 선장 보고가 이뤄진 뒤 1시간 이상이 흐른 오후 12시 51분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실종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뒤 선내를 수색하고, 그래도 찾지 못하자 선체 주변을 살피느라 신고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 서해 피격 유족 “도저히 안 되겠다… 7일 검찰에 文 고발”

    서해 피격 유족 “도저히 안 되겠다… 7일 검찰에 文 고발”

    2년 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당시 정권 핵심 인사들이 검찰에 고발된다.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형인 이래진씨는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7일 문 전 대통령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씨는 또 당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을 공무집행방해죄·직권남용죄·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직권남용죄·공용서류무효죄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는데 ‘전직 법무장관으로서 입장을 좀 밝혀 달라. 왜 정쟁으로 끌고 가려고 하느냐’고 하니 묵묵부답으로 그냥 자리를 떠나 버리더라”라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오늘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이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은 감사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도 감사원의 출석 조사 요구를 위법하게 거부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감사원은 필요한 경우 감사원법에 따라 감사 대상 기관 외에도 자료 제출이나 출석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따르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씨 측은 “이번에는 문 전 대통령을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은 점으로만 고발할 것”이라며 “동생을 구조하지 않은 점과 월북했다고 발표한 점 등은 추후 별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장검사 인적 쇄신한 공수처…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다잡을 수 있을까

    부장검사 인적 쇄신한 공수처…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다잡을 수 있을까

    공수처, 부장검사 포함 승진·전보 9명 인사신규 임용에도 정원 25명은 여전히 미달최근 잇단 사의에 “조직 쇄신” 지적 나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5일 단행했다. 최근 소속 검사들의 잇단 사의로 뒤숭숭해진 공수처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인사로 공수처의 신임 수사 2부장에는 김수정(사법연수원 30기) 전 수사기획관 직무대리가 승진 임명됐다. 기존 수사 2부장이었던 김성문(29기) 부장검사는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이동했다. 예상균(30기) 전 인권수사정책관 직무대리가 공소부장으로, 이대환(34기) 전 수사1부장 직무대리가 수사기획관으로 각각 승진 임명됐다. 차정현(36기) 수사3부장 직무대리는 부부장검사로 승진했다. 신규 임용된 부장검사 2명, 검사 1명에 대해서는 7일자로 인사를 낼 예정이다. 김명석(30기)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수사 1부장으로, 김선규(32기) 전 전주지검 검사가 수사 3부장으로 임용될 전망이다. 다만 신규 임용 후에도 공수처 소속 검사는 총 23명으로 정원(25명)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넉 달 사이 5명이 사의를 밝힌 여파다. 지난 6월 문형석(36기) 검사를 시작으로 7월엔 김승현(42기) 검사가 떠났고, 최석규 부장검사도 이날 의원면직 처리됐다. 지난달 사의를 표한 이승규(37기) 검사와 김일로(변시 2회) 검사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사의 표명이 잇따르면서 공수처 안팎에서는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사력과 공정성을 둘러싼 외부 비판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수처 내부에는 무기력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이에 공수처는 최근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 한편 사건 이첩의 타당성을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규정을 손보고, 공보준칙도 유연화하는 등 내부 제도 역시 전반적으로 손봤다. 김진욱 처장은 “인지 수사, 특수 수사에 경험과 역량이 출중한 신임 부장검사들의 충원과 함께 업무성과를 인정받은 검사들의 부장검사 승진 등을 통해 공수처가 수사 기구로서의 진용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며 “이번 인사를 조직 역량 극대화와 분위기 쇄신, 국민이 기대하는 수사 성과 창출의 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아빠, 우린 외식 안해요?”… 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아빠, 우린 외식 안해요?”… 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했다. 다만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6.0%,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8월 상승률은 5.7%로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으며, 9월에도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두 달째 내려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이 석유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는 7월에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고,이후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9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데는 국제유가가 한풀 꺾인 영향이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6.6%,가공식품은 8.7%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7%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에 7월 35.1%,8월 19.7%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경유(28.4%)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휘발유(5.2%) 상승률은 상당 폭 둔화했다. 공업제품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 역시 전월 2.44%포인트에서 2.32%포인트로 하락했다. 다만 가공식품은 8.7% 올라 전월(8.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채소류·외식 고공행진…배추 95%↑·무 91%↑ 농산물 가격 역시 채소류(22.1%)를 중심으로 8.7% 상승했다. 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95.0%)와 무(91.0%)가 큰 폭으로 올랐고, 파(34.6%)와 풋고추(47.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축산물은 3.2%,수산물은 4.5%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6.4% 올라 전월(6.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률로는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치킨(10.7%), 생선회(9.6%)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 관리비(5.4%) 등 외식 외 서비스도 4.5%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15.7%)보다 오름 폭이 둔화했다. 다만 10월에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재차 오름세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 역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월 대비로 봐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이로써 9월까지 작년 누계 비 물가 상승률은 5.0%를 기록해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석유류와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환율 상승이 만만치 않으니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5% 초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오르며 전월(6.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전월(4.4%)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전월(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008년 12월(4.5%) 이후 최대다. 한은 “물가 내년 초까지 5~6%대 오름세…환율 리스크 커” 이날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5.7%) 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가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러-우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설명했다.
  • 중3 나이에…‘고딩엄빠’, 이대로 괜찮나

    중3 나이에…‘고딩엄빠’, 이대로 괜찮나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2’에 급기야 중3의 나이에 출산·입양을 경험한 부부가 등장했다. 4일 방영한 이 프로그램에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의 고민이 담겼다. 방송에 따르면 2020년 당시 16살의 나이로 출산을 하게 된 이들 부부는 출산 전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고 출산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 방송에서 영상을 지켜본 치타는 “소름 돋는다”고 충격을 받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성의 어머니는 아이를 입양 보냈고, 배우 인교진은 “모두가 힘드니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다”고 씁쓸해 했다. 프로그램은 10대에 부모가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문화를 조명하며 제대로 된 인식을 갖도록 돕겠다고 알린 방송 기획 의도와 달리 성장 과정은 사라지고 자극적인 소재만 남았다. 가족의 의미를 찾겠다던 것과 달리, 어린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출연자를 보호한다는 내용을 방영했으나, 이와 사뭇 다른 폭로가 추후 SNS를 통해 올라오기도 했다.
  • 100타점 마지막 불꽃… 이대호 ‘라스트 댄스’

    100타점 마지막 불꽃… 이대호 ‘라스트 댄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의 희망은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으나 롯데는 포스트시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 야구’ 희망의 끈을 이어 왔기에 더욱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9로 졌다. 이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승률 0.464(65승4무75패)가 되는데,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졌을 때의 승률 0.469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점을 혼자 책임진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올 시즌 이대호만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왔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홈런 23개(5위), 타율 0.335(4위)에 100타점(4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은퇴 투어 경기마다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번복은 없다며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2001년 롯데 입단 뒤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었다.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롯데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포스트시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키웠다. 4월 14승1무9패, 단독 2위에 오른 롯데는 이대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후배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는 부상자가 속출한 5월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 5월에만 스윕패(3연패)를 3번이나 당하는 등 9승17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6위에 오른 롯데는 후반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경기 차로 추격하던 KIA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7월 24일 경기에선 무려 0-23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8월 13승11패, 9월 10승12패로 좀처럼 승률을 높이지 못한 롯데는 결국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누볐던 것은 이대호가 일본,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첫해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던 때가 마지막이다. 이대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공식 은퇴 투어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2017년 은퇴한 이승엽의 삼성 라이온즈도 그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승엽은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뒤 삼성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뛰던 2014~2015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 2연속 우승을 경험했을 뿐 한국에선 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이대호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타트업을 찾았다. 한국 시장을 건너뛰고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그 속내가 궁금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향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달 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360에 입주한 ‘닥터테일’(Dr.Tail)을 찾았다. 단정히 빗은 머리에 검은 티 차림의 이대화 대표는 기자를 작은 회의실로 안내했다. 대다수 스타트업과는 달리 출범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겨냥한 그에게 짓궂게도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수원에서 태어난 토종”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지만 그만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한 격전장이다. 이 때문에 그의 미국 시장 도전은 모험이나 만용으로 보였다. “왜 미국에서만 서비스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수요가 많고, 시장이 커서”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한국에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데 왜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느냐”고 다시 채근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한국에는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원격 의료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사업 시작부터 규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시장에서의 소모적 갈등을 뛰어넘겠다는 도전 정신이 돌올했다.●美 반려동물 시장 148조원 세계 최대 미국민 73%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148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다. 이 가운데 사료 시장이 60조원, 수의·진료 시장이 41조원, 물품 및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TC) 시장이 36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6.6% 성장하는 것으로 글로벌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추산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수의사는 약 11만명이지만 2030년까지 1만 5000명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반려동물이나 보호자 수에 비하면 수의사와 동물병원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는 보호자가 2억명이 넘는데 수의사와 동물병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려면 예약한 뒤 3~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반려동물이 아파 예약 없이 동물병원에 가면 바로 응급실로 간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동물을 응급실로 데려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이 응급실에 가는 경우의 76%가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응급실에 가면 최소 800달러에서 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미국 반려동물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매년 응급실을 한 번 이상 가지만 보호자의 61%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닥터테일은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대다수 보호자는 반려동물이 조금만 이상 증세를 보여도 안절부절못한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 닥터테일은 진료가 필요한지를 원격으로 상담한다.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니 더욱 세심한 상담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반려동물의 이상 증세를 상담하면 수의사가 24시간 이를 보고 판단해 조언하는 형식이다. 이상 증세 상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서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닥터테일은 미국 수의사 등 20여명을 상담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상담 건당 수당을 받는다. 미국의 반려동물이 개·고양이·새·물고기·말·악어 등으로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의 수의사가 참여한다. 상담은 무료이고, 영어로 진행된다. “온라인 상담을 하겠다는 수의사들이 대기할 정도로 많다. 이들의 호응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 ●진료 아닌 조언, 법적·의학적 책임 벗어나 원격 상담으로 인해 여차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담은 수의사가 하더라도 진료가 아니라 조언이기에 법적·의학적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원격 의료 서비스 허용 여부가 다르다. 뉴욕·뉴저지주 등 16개 주에서는 원격 진료와 원격 상담이 가능하지만, 캘리포니아·텍사스주 등 22개 주에는 원격 상담만 허용된다. 원격 상담은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앱 닥터테일은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면 그 반려동물의 모든 의료 기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며 “수의사들이 원격으로 상담하지만, 과거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에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이는 그가 미국 시장에 도전을 이어 가는 자신감의 바탕이기도 하다. 의료 기록을 동기화해 이를 토대로 수의사가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기술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에서 ‘디자인 어워드’도 받았다. ●美 반려동물들 총성 트라우마 겪기도 미국 보호자들이 많이 상담하러 오는 질병과 특이한 상담 사례를 묻자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담 사례로는 반려견이 마리화나(대마초)를 삼켰다든가, 반려묘가 총성에 놀라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마리화나를 삼킨 반려견도 환각 증세를 겪는다고 전했다. 주로 상담하는 증상으론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발작 등이다. 수의사들은 온라인 상담에서 며칠 두고 보자거나 병원을 즉시 방문하라는 등의 조언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반 의약품을 복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럴 경우 의약품 제조사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닥터테일이 받는다. 보호자는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이면서 심리적으로 안도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작은 동물병원이 한 달에 99.99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야간이나 주말·공휴일과 같이 진료할 수 없는 시간대에 보호자 등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보호자 2만 5000명을 확보한 동물병원과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초보 보호자를 위해서는 월 19.99달러에 상담과 함께 케어 등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반려동물 친화 기업엔 직원당 월 9.99달러에 상담 건당 1달러를 추가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요즘엔 하루 상담 건수가 500건을 넘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사용자는 지난달 1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가입자 50만명, 누적 상담 80만건, 파트너 병원 500곳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시차라든지 언어 차이로 운영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상담은 영어만 사용한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 지사는 시애틀에 있지만 미국 직원들 역시 흩어져 있어 함께 얼굴을 맞대지는 못한다.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선정 1993년생인 이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2020년 2월 성균관대에서 보안공학과 머신러닝 연구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미국 출장길에 미국인 수의사와 보호자들과 이야기하다가 이들의 애로를 듣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약 1년간 앱을 개발하면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수의사 등 14명이 모여 회사를 차렸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으로부터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달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30억원을 지원받는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됐다. 사업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펫 보험”이라고 답했다. 기존 보험사의 가장 큰 고민은 반려동물이 병원을 많이 찾아가는 것, 즉 ‘의료 쇼핑’이지만 닥터테일은 상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료가 끝나면 보호자는 바로 의료 기록을 받아 볼 수 있다. “의료 기록을 사진 찍거나 팩스로 보내는 것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런 체계는 기존 보험사가 갖추지 못한 우리의 강력한 무기다.” 이 대표의 희망대로 보험업을 추가하려면 최소 100억원의 운용 시드머니가 필요하다. 그가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 파업 노조·노동자 상대 손배소 14년 동안 2752억

    파업 노조·노동자 상대 손배소 14년 동안 2752억

    지난 14년간 파업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건수가 151건, 금액으로는 2752억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4일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업·국가·제3자가 노동조합·간부·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 및 가압류 사건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인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황이 처음 공개됐다. 노란봉투법은 파업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쌍용차 근로자에게 시민이 노란봉투에 성금을 담아 전달한 데서 유래했다. 그동안 제기된 관련 손배 소송은 73개 기업에서 총 151건, 청구액은 2752억 70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24건(13개), 916억 5000만원이다. 판결이 선고된 73건 중 인용 사건은 49건으로 인용률 67.1%, 인용액은 청구액(599억 5000만원)의 58.4%인 350억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압류 사건은 총 30건(245억 9000만원)으로 9건이 기각됐고 21건이 인용됐으나 현재 본안소송 종결 등으로 모두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손배는 사용자가 소속 근로자를 상대로 한 소송이 54.1%로 대부분인 가운데 원청이 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한 소송도 25.5%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현대차·현대제철·금호타이어가 사내하청노조를,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를, 씨제이대한통운이 택배노조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 상상 속 양자컴퓨터 증명… 현실로 만든 개척자 3인

    상상 속 양자컴퓨터 증명… 현실로 만든 개척자 3인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정보과학을 연구해 양자 컴퓨터의 기반을 마련한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출신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랭 아스페(75) 프랑스 파리 샤클레이대 겸 에콜 폴리테크니크 교수, 존 클라우저(80·미국) J F 클라우저협회 창립자, 안톤 차일링거(77)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양자역학의 불완전성을 가정하는 ‘벨 부등식’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을 설계해 양자역학 이론을 재증명하고 양자얽힘을 밝혀냄으로써 양자정보과학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은 확률론으로 과학을 설명하는 양자역학을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자역학에서 아인슈타인이 가장 반대했던 개념은 두 입자가 시공간을 초월해 얽혀 있다는 개념인 ‘양자얽힘’이었다. 아인슈타인은 포돌스키, 로젠과 함께 물리적 실재에 대한 양자역학적 설명은 불완전하다는 내용의 ‘EPR 논문’을 발표했다.●아스페, 클라우저 실험 정확도 높여 이번에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는 이 EPR 논문에서 지적한 양자역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난해한 양자물리학의 기초에 대한 선구적 개념과 실험을 설계하고,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양자컴퓨터를 현실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줬다. 많은 물리학자들은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에 이견을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동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역학에서는 양자중첩과 얽힘이라는 독특한 상태가 있는데 이번에 수상한 3명은 광자를 이용해 정보가 교환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을 노벨위원회에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물리학협회(IOP)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피직스 월드’는 120년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 패턴을 분석해 수상자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때 유력한 후보로 양자얽힘 현상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이번 수상자 3명을 정확하게 꼽기도 했다. ●클라우저 ‘벨 부등식’ 실험 설계 클라우저는 1969년 광자의 편광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벨 부등식을 실제 실험으로 구현했고, 1972년 측정 결과가 양자역학의 해석에 가깝다는 사실을 밝혔다. 1982년 아스페 교수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던 클라우저의 실험을 좀더 정교한 실험으로 설계해 양자역학을 실험적으로 사실상 증명해 냈다.●차일링거, 양자 순간이동 첫 증명 또 차일링거 교수는 빛의 기본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다수의 입자가 얽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양자 컴퓨터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 또 절대 깨지지 않는 양자암호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한 입자의 성질이 다른 입자로 옮겨 가는 양자 순간이동 현상을 최초로 실험적으로 증명하기도 했다. 차일링거는 영국 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1회 뉴턴 메달을 수상했고, ‘예비 노벨상’으로 알려진 울프상도 2010년에 받았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70만원)를 3분의1씩 나눠 받게 된다.
  • 삼성 ‘직업성 암’ 투병 천기숙씨 사망…“아들 초등학교 입학은 보고 싶어했는데”

    삼성 ‘직업성 암’ 투병 천기숙씨 사망…“아들 초등학교 입학은 보고 싶어했는데”

    삼성전자 등에서 12년 넘게 근무한 뒤 ‘직업성 암’으로 2년여간 투병 생활을 한 천기숙(38)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지 9개월 만인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천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입사 동기다. 4일 경기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셋째 언니 천모(41)씨는 빈소를 지키던 천진난만한 조카 손모(6)군을 바라보며 “아들이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건 보고 가겠다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남편 손천룡(38)씨는 투병 중인 아내를 24시간 간병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한 달 전 임종이 가까워졌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뒤로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간병에 전념했다. 손씨는 아내가 암 투병을 하면서 온몸에 부종이 심했고 통증 조절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손씨는 “큰 병원으로 옮겨 마약성 진통제를 썼지만 아내는 너무 아파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는 이대로 암이 커지면 배변을 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이후 천씨는 장루·요루 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남 무안이 고향인 고인은 2003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열 아홉의 나이로 입사했다. 이후 2015년 10월 출산 휴가에 들어간 뒤 회사의 희망퇴직 요청으로 퇴직할 때까지 12년 7개월 동안 액정표시장치(LCD) 박막트렌지스터(TFT) 제조라인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라인, 태양광 패널 개발라인까지 생산 노동자로 쉬지 않고 일해 왔다. 그러다 2020년 11월 천씨는 희귀암인 ‘자궁경부 원발 대세포 신경 내분비암 3기말’ 진단을 받았다. 신경 내분비암은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앓았던 암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씨는 항암 치료 중에 지난 1월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천씨를 대리한 이종란 노무사는 “근로복지공단이 자궁경부암에 대해 역학조사 없이 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최초의 판정”이라며 “질병판정위원회가 엄격한 의학적 인과관계를 요구하면 몇 년씩 걸려 시한부 직업성 암 환자는 결과도 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천씨의 업무상 질병 판정서에는 “(신청인이) 혼합 유기용제, 전자파 등 다양한 유해물질에 이른 나이에 노출되었다고 판단되는 점, 흡연·비만·당뇨·상병에 대한 가족력 등의 업무 외적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점 등을 종합해 고려하면 병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상당하다는 것이 참석한 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날 빈소에는 삼성전자에서 보내온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었다. 삼성전자에 다니는 천씨 형부의 임직원 가족 자격으로 보내온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해선 2018년 시민단체 반올림 등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상을 진행 중”라고 말했다. 다만 유족 측은 아직 천씨의 직업성 암과 관련해 회사 측으로부터 어떠한 보상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반올림은 전날 천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추모 글에서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중시하는 만큼 반도체를 만드는 노동자도 중요하게 대접해야 한다”면서 “이미 너무 많은 노동자가 병들고 죽었다”고 했다.
  • 화려해서 더 아쉬운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

    화려해서 더 아쉬운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의 희망은 다름 아닌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이대호가 은퇴 시즌이란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 야구’ 희망의 끈을 이어왔기에 더욱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롯데는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9로 졌다. 이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도 승률 0.464(65승 4무 75패)가 되는데, 5위 KIA 타이거즈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졌을 때의 승률 0.469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점을 혼자 책임진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올 시즌 이대호만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홈런 23개(5위), 타율 0.335(4위)에 100타점(5위)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를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은퇴 투어 경기마다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 번복은 없다며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2001년 롯데 입단 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었다.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롯데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포스트시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키웠다. 4월 14승 1무 9패, 단독 2위에 오른 롯데는 이대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후배들도 함께 힘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는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한 5월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 5월에만 스윕패(3연패)를 3번이나 당하는 등 9승 17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 막판 4연승으로 6위로 올라간 롯데는 후반기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경기 차로 추격하던 KIA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7월 24일 경기에선 무려 0-23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8월 13승 11패, 9월 10승 12패로 좀처럼 승률을 높이지 못한 롯데는 결국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누볐던 것은 이대호가 일본,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첫 해인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던 때가 마지막이다. 이대호는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공식 은퇴투어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2017년 은퇴한 이승엽의 삼성 라이온즈도 그 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승엽은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뒤 삼성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서 뛰던 2014~15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 2연속 우승을 경험했을 뿐, 한국에선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이대호는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매직넘버 1’ SSG, 우승 직전에 삐끗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인 SSG 랜더스가 10위 한화 이글스에 일격을 맞고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9위 두산 베어스는 가을 야구를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희망의 끈을 끊어 버렸다.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운드 붕괴와 타선의 부진까지 겹치며 4-7로 패배했다. 한 경기만 이기면 2위 LG 트윈스의 승패와 상관없이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하는 SSG는 5일 두산과의 경기로 우승 축하연을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좁혀졌다. 한화는 6연패에서 탈출했다. SSG 선발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극심한 제구 난조로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한화는 타자 일순했고,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을 내리고 오원석을 투입했다. SSG는 2회 김강민의 볼넷과 박성한의 우전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어진 병살타로 1득점에 그쳤다. 3회초 SSG는 최주환의 투런 홈런과 박성한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올리면서 4-5까지 추격했지만 3회말 한화에 1점을 내줬고 5회말 또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한화의 신인 우완 문동주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 8탈삼진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직에선 올 시즌 은퇴하는 롯데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롯데는 2회와 3회 그리고 5회 두산에 각각 1점과 2점, 1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대호는 3회말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쌓았고, 5회말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하지만 롯데의 다른 타자들이 득점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6회 1점, 9회 4점을 두산에 내주며 3-9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롯데는 5년 전인 2017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렀다.
  • 민주 “尹정부가 노린 건 결국 文”… 여당 “전직 대통령도 성역 없어”

    민주 “尹정부가 노린 건 결국 文”… 여당 “전직 대통령도 성역 없어”

    여야는 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며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사법·감사에 성역은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엔 페이스북에서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 전 대통령이었다”며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는 윤 정부 출범 이후 벌여 왔던 그 모든 ‘소란’의 최종 종착지가 문 전 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정감사 시작일인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릴레이로 1인 피켓 시위도 한다.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모임인 ‘초금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데도 감사원이 이중 조사를 하는 건 누가 뭐래도 ‘전임 정부 괴롭히기’ 총동원 작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맞섰다.고민정 최고위원은 CBS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정치보복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협치는 이제 물 건너갔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지지율 30% 중반대를 넘어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 질의서는 문 전 대통령뿐 아니라 과거 퇴임 대통령들에게도 보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법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정당한 법과 절차 집행에 대해 ‘촛불을 들길 원하느냐’고 엄포를 놓았다. 국회의원이 돼 법 대신 불부터 찾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이 아닌 배화교(拜火敎) 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의원은 “세월호의 아픔과 이대준씨 유족의 눈물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태도가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라며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월북자로 낙인찍은 ‘살인방조’ 정권은 정치적·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 ‘한파와 폭염’이 동시에?…중국 이상기후 현재 상황 보니 [지구를 보다]

    ‘한파와 폭염’이 동시에?…중국 이상기후 현재 상황 보니 [지구를 보다]

    중국 중북부와 남부에 각각 한파 경보와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포착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 중부와 북부 지역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이날 차 공기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며, 최저 기온이 지난달 말보다 8~12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지린성(省)과 허난성, 안후이성, 장쑤성, 후난성, 후베이성 등 6개 지역의 기온 하강 폭은 18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북부 지역에 한파 경보가 발령된 것은 2일에 이어 이틀 연속이며, 오는 6일과 7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일부지역 최저 기온은 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상하이와 푸젠, 충칭, 광둥 등 남부 지역에는 동일한 기간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중앙기상대는 이 일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7~39도에 이르고, 장시성 북부와 푸젠성 서부 일부 지역은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실제로 3일 상하이 기준 관측소인 쉬자후이 지역의 최고 기온은 34.7도를 기록했다. 이는 1984년 10월 2일 기록한 10월 역대 최고 기온이 34도를 훌쩍 넘은 것이다. 150년 만에 가뭄으로 600년 전 불상 모습 드러내 현지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지난 6월부터 계속된 폭염과 가뭄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속된 가뭄과 폭염은 중국 최대 벼 생산기지인 중남부 지역의 쌀농사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양쯔강(창장) 중·하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는 지난달 18일 7.39m까지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6일 포양호 수위는 1951년 관측 이래 최저치인 7.99m를 기록했지만, 이대로라면 이달 말 7m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양쯔강에서는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 3개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관측 이래 60년 만의 가장 긴 폭염”이라고 밝혔다.
  • 국힘 “문재인, 성역 아니다” VS 민주 “尹정부 노린 건 문재인”

    국힘 “문재인, 성역 아니다” VS 민주 “尹정부 노린 건 문재인”

    여야는 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며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키로 했고, 국민의힘은 “사법·감사에 성역은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게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엔 페이스북에서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경쟁 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며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노리는 건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벌여왔던 그 모든 ‘소란’의 최종 종착지가 문 전 대통령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감사원의 감사권 남용에 대해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 모임인 ‘초금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데도 감사원이 이중 조사를 하는 건 누가 뭐래도 ‘전임 정부 괴롭히기’ 총동원 작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CBS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정치보복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협치는 이제 물 건너갔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지지율 30% 중반대를 넘어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 질의서는 문 전 대통령에게만 보낸 게 아니라 과거 퇴임 대통령들에게도 보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법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응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전직 대통령이라고 사법 또는 감사에서 성역이 있을 순 없다”며 “국가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했고, 정부는 고인을 월북자로 몰아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다. 책임 있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에 대해 답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정당한 법과 절차 집행에 대해 ‘촛불을 들길 원하느냐’고 엄포를 놓고 있다. 국회의원이 돼서 법 대신 불부터 찾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기관이 아닌 배화교(拜火敎) 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의원은 “세월호의 아픔과 이대준씨 유족의 눈물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태도가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라면서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책임 모면을 위해 증거도 없이 월북자로 낙인찍은 ‘살인방조’ 정권은 정치적·법적으로 책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내일부터 윤석열 정부 각 부처와 관계 기관에 대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7개 상임위별로 시작된다. 정권 교체로 정부의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진 데다 경제와 안보 등 대내외 상황이 매우 위중한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여느 해의 국감보다 더 면밀하고 심도 있는 감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행진에다 무역적자 확대,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주요 산업 지형의 급변 등이 맞물린 다중 위기를 헤쳐 가야 할 해법 찾기가 절실하다. 24일까지 20일간의 국감 기간에 여야가 어떤 생산적 정책 논의를 펼치고, 정책 방향을 얼마나 적합하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후 대내외 정책의 활로가 좌우될 것이다. 이 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정국 상황은 국감 전망을 마냥 어둡게 한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의 공방이 국감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는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어제 일요일에도 여야는 윤 대통령의 ‘뉴욕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멈추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공방과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도 국감 파행의 뇌관이다. 여야가 국감을 정국 주도권 장악의 기회로 삼겠다는 유혹을 떨쳐내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생산적 논의도 기대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야의 드잡이 속에 무역수지는 지난달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무역수지는 196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480억 달러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가는 폭락하면서 서민 가계의 고통도 나날이 늘고 있다. 이맘때면 한창 새해 투자계획을 세우고 경영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던 기업들은 환율 쇼크와 시장 불안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30% 이상 대폭 감축하겠다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민생경제 위기 앞에서 여야는 존재 이유를 다시 새겨야 한다. 국감 기간만이라도 정쟁 성격을 지닌 정치 현안에 대한 공방을 일절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라도 내놓기 바란다.
  • 5위 굳히는 KIA… 가을 꿈 멀어진 이대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제물 삼아 가을 야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막차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는 2연승을 달리며 뒤집기 희망을 이어 갔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마지막 가을 야구의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선발 션 놀린의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기회마다 장단 12안타를 집중한 타선 응집력에 힘입어 한화를 10-1로 꺾었다. 67승71패1무를 기록한 5위 KIA는 이날 2위 LG 트윈스를 2-0으로 누른 6위 NC(64승72패3무)와의 간격을 2경기로 유지했다. KIA는 남은 5경기에서 3번만 이기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자력으로 따낸다. 한화는 6연패에 허덕이며 95패(44승)를 기록했다. LG가 2연패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1위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승부는 3회초 일찌감치 갈렸다. 앞서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한화 선발 박준영이 크게 흔들렸다. KIA는 볼넷 2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았다. 특히 노장 최형우가 3-0으로 앞서던 2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뿜어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최형우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황대인의 홈런으로 홈까지 밟는 등 맹활약했다. KIA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4~6회 거듭 찾아온 반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4회말 2사 2·3루에서 장진혁의 잘 맞은 타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호수비에 막혔다. 5회말 1사 1·2루에서는 유상빈이 삼진, 노시환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 1사 만루에서는 허관회가 삼진, 이도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주저앉았다.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 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고승민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삼성 라이온즈(잔여 5경기)와 공동 7위가 됐으나 KIA와의 승차(3.5경기)를 좁히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롯데가 남은 3경기를 전승하고 KIA가 남은 5경기를 전패하면 산술적으로 5위가 가능하나 확률적으로 희박하다. 은퇴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1사 1·2루 때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 출루에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 코너 몰린 기시다, 고물가 대책 승부수

    코너 몰린 기시다, 고물가 대책 승부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고물가 대책’을 앞세우며 지지율 회복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강행한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으로 29%(지난달 마이니치신문 기준)라는 역대 최저 지지율 참사와 맞닥뜨린 기시다 총리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2일 도쿄 마루노우치의 한 호텔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자민당 간부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에도 지지율이 떨어진 내각은 있었다. 이럴 때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기시다 총리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는데도 이대로 어렵다는 기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공표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 29%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대응 부족으로 연임에 실패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마지막 지지율인 37%보다도 8% 포인트나 낮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당내에서 기시다 총리로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 말까지 고물가 대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사임 압박이 거세질 수 있고, 혹은 기시다 총리가 내년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 전문가인 이헌모 주오가쿠인대 교수는 “물가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문제가 심각한데 임금은 그대로인 상황이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20% 중반대까지 떨어진다면 본격적인 총리 교체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지율 확보에 비상이 걸린 기시다 내각에서 한일 관계 개선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과 달리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국내 문제가 심각해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특히 외교 문제에서도 한일 관계가 우선순위가 아닌 데는 (중국 군사력 확대에 따른) 대만 상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감사원, 서면조사 통보… 文, 불쾌감 표출하며 반송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이를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서면 조사는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놓고 검찰·감사원이 전 정부 인사들과 관련한 수사 및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처음이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감사원이) 유선전화로 ‘서면 조사를 위해 질문서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거부했고, 같은 내용의 메일이 왔을 때도 반송의 의미를 담아 돌려보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감사원이 보내온 메일을 반송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7월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경 등 9개 기관을 대상으로 본감사에 착수했다. 2020년 서해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숨진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한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려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으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분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북으로 몰아 명예 살인까지 자행한 사건으로, 당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3일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조치의 적절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 이대호의 가을야구 사실상 좌절

    이대호의 가을야구 사실상 좌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제물 삼아 가을 야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막차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는 2연승을 달리며 뒤집기 희망을 이어 갔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마지막 가을 야구의 꿈이 사실상 좌절됐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선발 션 놀린의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기회마다 장단 12안타를 집중한 타선 응집력에 힘입어 한화를 10-1로 꺾었다. 67승71패1무를 기록한 5위 KIA는 이날 2위 LG 트윈스를 2-0으로 누른 6위 NC(64승72패3무)와의 간격을 2경기로 유지했다. KIA는 남은 5경기에서 3번만 이기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자력으로 따낸다. 한화는 6연패에 허덕이며 95패(44승)를 기록했다. LG가 2연패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1위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승부는 3회초 일찌감치 갈렸다. 앞서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한화 선발 박준영이 크게 흔들렸다. KIA는 볼넷 2개와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았다. 특히 노장 최형우가 3-0으로 앞서던 2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뿜어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최형우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황대인의 홈런으로 홈까지 밟는 등 맹활약했다. KIA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한화는 4~6회 거듭 찾아온 반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4회말 2사 2·3루에서 장진혁의 잘 맞은 타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호수비에 막혔다. 5회말 1사 1·2루에서는 유상빈이 삼진, 노시환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 1사 만루에서는 허관회가 삼진, 이도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주저앉았다. 9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 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고승민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3-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삼성 라이온즈(잔여 5경기)와 공동 7위가 됐으나 KIA와의 승차(3.5경기)를 좁히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 롯데가 남은 3경기를 전승하고 KIA가 남은 5경기를 전패하면 산술적으로 5위가 가능하나 확률적으로 희박하다. 은퇴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1사 1·2루 때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 출루에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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