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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직행 주인공 바꾼 충북청주FC 조르지 발끝

    1부 직행 주인공 바꾼 충북청주FC 조르지 발끝

    2023 프로축구 K리그2 우승의 운명을 가른 건 충북청주FC 조르지의 발끝이었다.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은 부산 아이파크는 4시즌 만의 K리그1 복귀 직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조르지 덕에 극적으로 역전 우승한 김천 상무는 1시즌 만에 1부 복귀를 확정했다. 부산은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시즌 최종전 충북청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0승10무6패로 승점 70을 기록한 부산은 이날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격파한 김천(22승5무9패)에 승점 1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K리그2 우승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인 K리그1로 자동 승격한다. 이 때문에 앞선 경기까지 승점 1차 1, 2위였던 부산과 김천은 각각 충북청주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김천이 전반 37분 먼저 골을 넣었다. 이유현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뒤로 돌린 공을 김현욱이 잡아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 부산은 0-0.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김천이 1부 직행 티켓을 쥘 터였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23분 페신이 골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상대 골키퍼가 걷어 낸 공을 끊은 라마스가 문전 쇄도하는 페신에게 공을 반사적으로 찔러 줬다. 김천의 경기가 1-0으로 먼저 끝난 뒤 부산이 1-0으로 앞선 채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1부 직행을 향한 꿈을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추가시간 4분에 경기장이 얼어붙었다. 청북청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가 헤더로 걷어 낸 공을 김명순이 잡아 박스로 재투입했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조르지가 오른발 역동작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리자 부산 선수들과 팬들은 고개를 떨궜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1위를 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2부로 내려온 김천은 한 시즌 만에 1부로 복귀하게 됐다. 김천은 2013, 2015, 2021시즌에 이어 4번 연속으로 ‘강등 뒤 곧바로 우승 승격’을 이뤄 내는 진기록을 이어 갔다. 2021시즌부터 2부에 머문 부산은 다음달 6일과 9일 K리그1 11위와 홈앤어웨이 승강 PO를 통해 1부 복귀를 다시 타진한다. 3~5위를 차지한 김포FC, 경남FC, 부천FC 가운데 K리그2 준PO와 PO를 거쳐 살아남은 한 팀도 K리그1 10위와 승강전을 펼친다. 한편 다음달 2일 K리그1 최종전에서는 현재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 12위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과 승강 PO의 운명을 가릴 예정이다.
  • 세 가지 없는 혁신위…이대론 또 ‘잔혹사’

    세 가지 없는 혁신위…이대론 또 ‘잔혹사’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희생’ 권고안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센 데다 혁신위 내에서도 더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대선주자급 당대표의 전권 위임, 지도부의 혁신안 부응, 절실한 위기감 같은 이른바 혁신위 성공의 3대 요소가 보이지 않아 ‘혁신위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며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말했다. 의정보고회는 통상적인 행사지만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혁신위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지지자 모임 ‘여원산악회’를 소개하며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 과시를 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어떤 때는 만나면 3시간씩도 얘기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27일로 예정된 화상회의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30일 대면 회의에서 ‘주류 희생’을 담은 혁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 주류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박소연, 이젬마, 임장미 등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등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곪을 대로 곪은 상태다. 인 위원장이 봉합에 나서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대로면 자진 해산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여야 혁신위 단 두 번만 성공김기현, 울산서 ‘험지 출마’ 일축원희룡만 수용… 혁신 동력 상실당 내선 “사실상 해체, 자진 해산”안철수 “혁신 수용해야 총선 승리”민주 김은경號처럼 대부분 실패 인 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시사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날 오찬을 하며 ‘중진 용퇴’를 더욱 압박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또는 다른 험지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에 대해 “우리가 택하고 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느냐 버림받느냐의 길이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을 주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2호 혁신안(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들이 침묵하거나 사실상 거부하자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 위원장이 이들을 압박하려 ‘윤심’을 언급한 건 패착으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이번 주에 (중진 등의 험지 출마 선언 등) 응답이 없으면 사실상 해체하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MBN에서 “(김 대표가) 혁신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야당인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1호 혁신안으로 내놓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결국 격론 끝에 추인이 불발됐다. 특히 2호 혁신안으로 ‘꼼수 탈당 방지책’을 내놓자마자 당 지도부가 부동산 문제로 자진 탈당했던 김홍걸 의원을 복당시켜 혁신위와 지도부 간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노인 폄하’, ‘코로나 세대 학력 저하’ 등 김 위원장의 ‘막말’ 논란은 혁신위의 종료를 앞당겼다. 여야 할 것 없이 역대 혁신위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은 2005년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와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 정도다. 두 사례 모두 차기 대선 주자가 힘을 실어 줬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수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 당이 선거에 연이어 패배한 이후 위기감이 팽배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2005년 한나라당의 경우 16대 대선,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보수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도 17·18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진보 궤멸론’이 고조됐다. 홍준표 혁신위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공직선거 후보 공천 시 일반 국민 의사 50% 반영 등 혁신안 도입에 성공했다. 김상곤 혁신위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배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설치,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사무총장제 폐지 등을 관철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혁신안이 먹혀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야가 ‘상대가 못하면 우리는 산다’고 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여당은 수도권과 영남 의원 간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기현 대표가 과거 박근혜, 문재인처럼 확실한 차기 대선 주자도 아닌 데다 윤 대통령도 거리를 두면서 인요한 혁신위에 힘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 김천과 부산의 1부 직행 전쟁의 주인공은 ‘극장골’ 충북청주 조르지

    김천과 부산의 1부 직행 전쟁의 주인공은 ‘극장골’ 충북청주 조르지

    2023 프로축구 K리그2 우승의 운명을 가른 건 충북청주FC 조르지의 발끝이었다.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조르지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은 부산 아이파크는 4시즌 만의 K리그1 복귀 직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조르지 덕에 극적으로 역전 우승한 김천 상무는 1시즌 만에 1부 복귀를 확정했다. 부산은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시즌 최종전 충북청주와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0승10무6패로 승점 70점을 기록한 부산은 이날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격파한 김천(22승5무9패)에 1점 차로 뒤져 준우승했다. K리그2 우승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인 K리그1로 자동 승격한다. 때문에 앞선 경기까지 승점 1점 차 1, 2위였던 부산과 김천은 각각 충북청주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김천이 전반 37분 먼저 골을 넣었다. 이유현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뒤로 돌린 공을 김현욱이 잡아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까지 부산은 0-0.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김천이 1부 직행 티켓을 쥘 터였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23분 페신이 골을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끊은 라마스가 문전 쇄도하는 페신에게 공을 반사적으로 찔러줬다. 김천의 경기가 1-0으로 먼저 끝난 뒤 부산이 1-0으로 앞선 채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1부 직행을 향한 꿈을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추가시간 4분에 경기장이 얼어붙었다. 청북청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김명순이 잡아 박스로 재투입했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조르지가 오른발 역동작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리자 부산 선수들과 팬들은 고개를 떨궜다. 부산으로서는 전반 라마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뜨고, 후반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를 때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1위를 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2부로 내려온 김천은 한 시즌 만에 1부로 복귀하게 됐다. 김천은 2013, 2015, 2021시즌에 이어 4번 연속으로 ‘강등 뒤 곧바로 우승 승격’을 이뤄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021시즌부터 2부에 머문 부산은 새달 6일과 9일 K리그1 11위와 홈앤어웨이 승강 PO를 통해 1부 복귀를 다시 타진한다. 3~5위를 차지한 김포FC, 경남FC, 부천FC 가운데 K리그2 준PO와 PO를 거쳐 살아남은 한 팀도 K리그1 10위와 승강전을 펼친다. 한편, 새달 2일 K리그1 최종전에서는 현재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 12위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과 승강 PO의 운명을 가릴 예정이다.
  • 지도부가 침묵하면 망한다…여야 혁신위 잔혹사

    지도부가 침묵하면 망한다…여야 혁신위 잔혹사

    대선주자급 대표의 전권 위임·절실한 위기감 無혁신위, 27일 화상회의 취소…30일 ‘희생’ 의결김기현 “내 지역구·고향 울산, 왜 시비인가” 원희룡 “방향은 이미 정해져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좌초 위기다. ‘주류 희생’ 권고안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센데다 혁신위 내에서도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대선주자급 당 대표의 전권 위임, 지도부의 혁신안 부응, 절실한 위기감 같은 이른바 혁신위 성공의 3대 요소가 보이지 않아 ‘혁신위 잔혹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 데 왜 시비인가”라고 밝혔다. 의정 보고회는 통상적인 행사지만,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포함된 혁신위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지지자 모임 ‘여원산악회’를 소개하며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 과시를 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어떤 때는 만나면 3시간씩도 얘기한다.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27일로 예정된 화상회의를 취소했다”고 26일 밝혔다. 30일 대면 회의에서 ‘주류 희생’을 담은 혁신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 주류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박소연, 이젬마, 임장미 등 혁신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등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곪을 대로 곪은 상태다. 인 위원장이 봉합에 나서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대로면 자진 해산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시사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전날 오찬을 하며 ‘중진 용퇴’를 더욱 압박했다. 원 장관은 “가는 길이 쉬우면 혁신이 아니다.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원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에 대해 “우리가 택하고 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느냐 아니면 버림받느냐의 길이기 때문에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했다.지난달 23일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을 주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1호 혁신안(대사면)에 이어 내놓은 2호 혁신안(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들이 침묵하거나 사실상 거부하자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 위원장이 이들을 압박하려 ‘윤심’을 언급한 건 패착으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모두가 권고안을 무시하는데 (원외 인사인) 원 장관만 사실상 수용하면서 지도부나 중진이 머쓱하게 됐다”며 “이번주에 (중진 등의 험지출마 선언 등) 응답이 없으면 사실상 해체하는 것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이용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위는 더 이상 지도부의 들러리를 서지 말고 자진 해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도 ‘불체포특권 포기’를 1호 혁신안으로 내놓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결국 격론 끝에 추인이 불발됐다. 특히 2호 혁신안으로 ‘꼼수 탈당 방지책’을 내놓자마자 당 지도부가 부동산 문제로 자진 탈당했던 김홍걸 의원을 복당시켜 혁신위와 지도부 간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노인 폄하’, ‘코로나 세대 학력 저하’ 등 김 위원장의 ‘막말’ 논란은 혁신위의 종료를 앞당겼다. 다만,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의 감산 비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의결하면서 일부는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할 것 없이 역대 혁신위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은 2005년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와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 정도다. 두 사례 모두 차기 대선주자가 힘을 실어줬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수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 당이 선거에 연이어 패배한 이후 위기감이 팽배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2005년 한나라당의 경우 16대 대선, 17대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보수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도 17·18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진보 궤멸론’이 고조되던 시점이다. ‘홍준표 혁신위’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공직선거 후보 공천 시 일반 국민 의사 50% 반영 등 혁신안 도입에 성공했다. ‘김상곤 혁신위’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배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설치,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사무총장제 폐지 등을 관철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결국 ‘혁신안이 먹혀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여야가 ‘상대가 못하면 우리는 산다’고 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여당은 수도권과 영남 의원 간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기현 대표가 과거 박근혜, 문재인처럼 확실한 차기 대선주자도 아닌데다 윤석열 대통령도 거리를 두면서 ‘인요한 혁신위’에 힘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 묻지마 범죄 없는 영등포구…지능형 CCTV 228대 확충

    묻지마 범죄 없는 영등포구…지능형 CCTV 228대 확충

    서울 영등포구는 내년 5월까지 예산 18억원을 투입해 공원, 마을마당 57개소에 ‘지능형 CCTV(폐쇄회로 TV)’ 228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이상동기(묻지마) 범죄, 강력 범죄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며 일상 속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구는 지능형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고 각종 재난,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한다. 지능형 CCTV는 범죄 예방, 무단 투기, 주정차 단속 등을 위한 다목적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장비이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성별과 나이대, 옷차림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지능형 CCTV는 배회, 쓰러짐, 폭행 등 위험 징후 발생 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현재 영등포구에는 1000여대의 지능형 CCTV가 있다. 구는 지능형 CCTV 추가 설치에 앞서 범죄율이 높은 지역, 1인가구 밀집 지역,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다.내년에는 예산 4억원을 투입해 치안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하고 화상 순찰을 확대한다. 올해 10월 시·구 협력 사업으로 예산 3억원을 투입해 ‘영등포구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각종 재난, 사건·사고 발생 시 서울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CCTV 영상 정보를 공유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아울러 구는 올해 10월 범죄 취약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등 82개소에 다목적 CCTV 184대를 신규 설치하고, 내년 1월까지 30개소에 다목적 CCTV 73대를 추가 설치한다. 구민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존 130만 화소 CCTV는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로 전량 교체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능형 CCTV 확충을 통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구 정수 못 정한 與野… 위헌 논란 우려

    지역구 정수 못 정한 與野… 위헌 논란 우려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 제출 시한을 7개월이나 넘긴 여야가 첫 단추인 ‘지역구 의원 정수’를 정해 선거구획정위원회로 넘겨 달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호소<서울신문 11월 21일자 1면>마저 외면했다. 이에 선거 차질은 물론 위헌 논란까지 우려된다. 하지만 여야는 여전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과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정쟁성 공방에만 열을 올렸다. 23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의장실 등에 따르면 여야가 지역구 의원 정수를 김 의장이 요청한 시한인 전날까지 내지 않자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각 당의 사정이 있어도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한다. (11월) 30일까지는 반드시 결론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무조건 위헌 논란이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총선 당시에도 선거 직전까지 여야가 선거제와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후보자·유권자가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당시 국회가 ‘의무 불이행’을 했다며 ‘침해’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1일 의원총회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추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두 달 반 넘게 당론을 정하지 못하면서 선거제 개혁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방지법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성정당 방지법은 연동형 유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국민의힘 주장과 정면충돌한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제 개혁은 결국 여야 지도부가 물꼬를 틀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정개특위에서 정리하고 지도부의 의견을 모아 29일 의원총회에서 최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수처,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첫 압수수색

    공수처, ‘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첫 압수수색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 이대환)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있는 유 사무총장 사무실과 주거지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공수처는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9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조은석 감사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핵심 인물인 유 사무총장에 상대로 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 전 전 위원장의 상습 지각 등 복무 기강 해이 제보를 받았다며 13가지 의혹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다. 이에 전 전 위원장은 자신에게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감사원이 1인 자작극 형식의 조작 감사를 벌였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유 사무총장은 감사원이 권익위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사’를 벌이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 착수, 감사보고서 의결과 공개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앞서 5차례 유 사무총장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유 사무총장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12월 초 출석하겠다며 불응해왔다. 감사 역시 적법했다는 입장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달 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질의에 “법이 허용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유 사무총장을 불러 감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성평등 투자 매일, 계속해야” 노르웨이에서 답을 찾다

    “성평등 투자 매일, 계속해야” 노르웨이에서 답을 찾다

    “석유나 가스의 매출로 인한 국가 경제 측면의 기여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를 초청해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포럼W를 개최했다.노르웨이는 15세~64세 여성의 75%가 노동시장에 참여해 유럽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비율은 1980년 10% 미만에서 2022년 42%로 급등해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 비율보다도 높아졌다. 의회의 45%가 여성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 임금은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90%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런 노르웨이의 성평등과 여성 사회참여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할당제 같은 규제와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복지제도에 힘입어 서서히 확립된 것이라고 오빈 대사는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로 육아휴직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부모에게 49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는데 그중 3분의 1인 15주는 아빠가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2020년 기준 아빠가 된 남성의 93%가 육아휴직을 썼다.노르웨이는 또 세계 최초로 2003년 공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2024년부터는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오빈 대사는 “(이사회 여성 할당제는) 2003년 도입 당시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제도였고 노르웨이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도 “당시 이 제도를 제안한 교역 산업부 장관(남성)은 이사회에 대한 다양성 적용이 기업의 자산이 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모든 공기업에서 목표를 달성했는데 이후 많은 기업이 적용해 나갔고 현재도 계속 확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규제와 인센티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빈 대사는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매일 이뤄져야 하고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한 국가의 가능성을 완전히 다 열어줄 수 있는 것이며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녀 모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오빈 대사는 베르겐에 있는 노르웨이 경영경제학교에서 경제·경영행정 석사 학위와 벨기에의 유럽대학교에서 유럽 통합 경제학 석사를, 영국 런던경제정치학교에서 해상이용법과 경제 및 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경력의 대부분을 외교부 극지 및 북극 지역 국장과 노르웨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표단에 근무하는 등 안보 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또한 기후, 해양문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천연자원 관리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다국적인 경험이 있다.
  • 의장 호소도 무소용...‘선거제 개편’ 서로 네탓 이어가는 여야

    의장 호소도 무소용...‘선거제 개편’ 서로 네탓 이어가는 여야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 제출 시한을 7개월이나 넘긴 여야가 첫 단추인 ‘지역구 의원 정수’를 정해 선거구획정위원회로 넘겨달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호소<서울신문 11월 21일 자 1면>마저 외면했다. 이에 선거 차질은 물론 위헌 논란까지 나온다. 하지만 여야는 여전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과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정쟁성 공방에만 열을 올렸다. 23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의장실 등에 따르면 여야가 지역구 의원 정수를 김 의장이 요청한 시한인 전날까지 내지 않자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각 당의 사정이 있어도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한다. (11월) 30일까지는 반드시 결론을 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무조건 위헌 논란이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총선 당시에도 선거 직전까지 여야가 선거제와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후보자·유권자가 국회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당시 국회가 ‘의무 불이행’을 했다며 ‘침해’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1일 의원총회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를 추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두 달 반 넘게 당론을 정하지 못하면서 선거제 개혁 논의가 난항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방지법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성정당 방지법은 연동형 유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국민의힘 주장과 정면충돌한다. 지역구 의원 정수라도 정하자는 김 의장의 호소는 계속되고 있지만 당리당략만 따지는 여야가 타임라인에 맞춰 결론 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4개월여만에 가동된 지난 21일 정개특위 소위에는 선거제 관련 안건이 올라오지도 않았다. 여야가 이날 관련 공방을 벌인 것도 이탄희 민주당 의원 등이 의사일정에 ‘위성정당 방지법 논의를 위한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추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개특위는 24일에도 1소위를 열지만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정식 안건을 올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제 개혁은 결국 여야 지도부가 물꼬를 틀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정개특위에서 정리하고 지도부의 의견을 모아서 29일 의원총회에서 최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만난 김태흠 “당 대표부터 책임져야” 지원 사격…이용 “당대표 흔들지마”

    인요한 만난 김태흠 “당 대표부터 책임져야” 지원 사격…이용 “당대표 흔들지마”

    尹 수행실장 이용, 의원총회서 “비대위는 없다”김기현, 특별보좌역 4명 임명하며 주도권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23일 출범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혁신위의 ‘중진 불출마·험지 출마 압박’이 김기현 당 대표의 거취 문제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당 대표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 대표를 직격했고,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없다. 김 대표를 흔들지 말라”는 날 선 주장이 나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작심한 듯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는 인 위원장 말에 100% 동감한다”며 “당 중진들이 혁신위 이야기를 적극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 끈다면 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려라”라고 했다. 김 지사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선거가 끝난 뒤 밑에 실무자들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하고 (김 대표) 본인 스스로가 책임을 안 지는 것 자체부터 뭔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등 4명을 당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하면서 총선 국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과 대표는 같이 가는 관계다. 더 이상 흔들지 말라”고 공개 발언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과도하게 김 대표에게 화살이 쏠려 있다”며 “지역에서 선수만 채우고 역할 못 하는 중진이 얼마나 많나.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혁신위가 내놓은 중진의 험지 출마 압박으로 김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혁신안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10차 회의를 열고 연구개발(R&D) 관련 5호 혁신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1호 혁신안 ‘대사면’만 수용하고 ‘중진·지도부·친윤계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등이 담긴 2·3·4호 혁신안 등에는 사실상 답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5호 혁신안에도 힘이 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나 중진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혁신위에 대한 기대치와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대로면 다음달 초에 문을 닫는 건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의 강연을 들었다. 양 의원은 지난 21일 만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하려는 ‘슈퍼 빅텐트’ 후보다.
  • [박현갑의 뉴스 아이] “평균 11세까지 어려진 도박범, 사채 쓰다 빚 못 갚아 자살까지… 사소한 돈내기 게임도 막아야”/논설위원

    [박현갑의 뉴스 아이] “평균 11세까지 어려진 도박범, 사채 쓰다 빚 못 갚아 자살까지… 사소한 돈내기 게임도 막아야”/논설위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나 사행성 게임에 쉽게 노출되면서 청소년 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도박 경험 연령대가 낮아지는 데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느라 불법 사채나 마약 배달 등 2차 범죄를 벌이는가 하면 도박 빚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도 한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청소년 도박 근절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오균(61) 위원장을 만나 청소년 도박 실태와 정부 대책 등을 들었다. 사감위는 2007년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다. 7개의 합법사행사업(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경기)의 통합 관리·감독, 불법사행산업 감시, 도박 문제 예방 및 치유 대책 수립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했다. ●돈내기 게임으로 시작 중독까지 -윤 대통령이 청소년 도박 근절을 지시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최근에 청소년 도박으로 인한 2차 범죄 피해 같은 게 발생했다. 예를 들어 중3 학생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한 도박사이트에서 명품을 사려는 마음에 불법 대출까지 받아 가며 도박에 빠져 하루에 200만원 이상 고액 베팅을 하는 등 3500만원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불법 대출은 가족이나 친구 등 20명의 카카오톡 정보를 넘기고 받았더라. 이로 인해 부모는 협박전화를 받기도 했고 학생은 돈을 벌충하느라 향정신성약물 배달까지 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마약문제도 심각하지만 도박도 이에 못지않게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의 나이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데. “그렇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처음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평균 연령이 2018년 12.6세에서 20년 12.5세, 지난해엔 11.3세로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돈내기 게임을 한 경험이 있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돈내기 게임을 단순한 놀이로 받아들이며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높아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도박은 무엇인가. “오프라인의 경우 인형이나 캐릭터 등 ‘뽑기 게임’이 제일 많다. 온라인의 경우 달팽이사다리게임 등이다. 도박을 많이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도박 경험률이 높았다.” -청소년들은 어떤 경로로 도박을 접하나. “청소년은 도박을 또래 집단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호기심에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친구선후배 소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소년의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9년 81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102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합법사행산업(약 23조원)의 4.4배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98조 46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청소년 도박 시장 규모는 따로 조사하지 않고 있으나 모두 불법이기에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청소년의 도박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박 중독으로 진료받는 청소년 수가 2019년 1328명에서 2021년 2269명으로 증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뭔가. “또래 집단을 통한 빠른 전파, 건전한 놀이문화의 부재, 온라인 게임과의 모호한 경계성, 인터넷·스마트폰의 보편화를 들 수 있다.” -청소년 도박이 위험한 이유는 뭔가. “청소년기는 진로를 탐색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며 미래를 꿈꾸는 때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도박에 빠지게 되면 학업을 망치는 것은 물론 자아 정체성을 잃고 미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래 집단의 특성상 1명이 도박을 하게 되면 잉크 한 방울이 순식간에 종이 위로 번지듯 학급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 특히 폭력, 절도, 자살 등 다양한 2차 범죄로 비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 -청소년이 도박하다 적발되면 어떤 제재를 받나. “청소년 도박은 불법이다. 동행복권, 스포츠토토 등 합법사행사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만 14세 이상인 청소년이 도박하다 적발되면 성인처럼 형법상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는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칩 환전 홀덤펍, 명백한 불법도박 -지난 7월 한덕수 총리는 홀덤펍 제재를 주문했더라. “홀덤펍은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주점으로 대부분 일반 음식점 허가를 받고 영업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2000여개가 생겼더라. 그런데 일부 홀덤펍에서 게임에서 얻은 칩이나 포인트를 돈으로 환전해 주고 1등에게 경품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명백한 불법도박이다. 영업장에서는 손님들에게 ‘두뇌 스포츠’라고 선전하지만 넘어가면 안 된다. 영업자는 도박장소 개설죄, 이용자는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청소년들도 들어가나.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청소년들도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에서 홀덤펍 등 사행게임 업소를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행정예고한 상태다.” -사감위는 도박 근절을 위해 어떤 일을 하나. “법무부와 경찰청은 단속 중심으로, 사감위는 감시와 예방 및 치유를 맡고 있다. 2012년부터 불법사행산업 근절을 위해 불법사행산업 감시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신고 접수 및 자체감시 업무를 하고 있다.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포상금도 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해 도박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예방과 치유도 중요하지 않나. “그렇다. 위원회 내의 도박 문제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전화상담(1336)을 한다. 온라인 상담은 365일 가능하며 익명성이 보장된다. 직접 방문 상담을 원하면 전국 15개 지역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29개 전문상담기관을 찾으면 된다. 치유도 중요하다. 정신과 의사 등과 연계해 도박 중독자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재활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2만 2000명이 이용했다.” ●조기발견 힘들어 어른들 관심 가져야 -학부모나 학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이므로 마약, 알코올 등과 같은 물질 중독과 달리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 학부모께서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만약 도박 중독 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과 가족이 있다면 도박 문제 상담을 적극 활용해 달라. 특히 아이들이 주중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돈내기 게임을 많이 하니 부모님들이 각별히 자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도박은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기 힘들다. 돈벌이에 눈이 먼 나머지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을 도박으로 망치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사회가 엄단해야 한다. 물론 사람에게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로또 구입 등 요행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사행심리도 있다. 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게임 등으로 풀더라도 도박에는 빠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오균 위원장은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29회)해 국무총리실에서 주로 근무했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인품으로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로 평가받는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2015년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지냈다.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지난 3월부터 임기 3년의 사감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 다른 선택, 다른 가능성… 평행세계의 지적 유희

    다른 선택, 다른 가능성… 평행세계의 지적 유희

    1·2권 합쳐 1500쪽이 넘는 압도적 분량은 독서의 전의를 잃게 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폴 오스터(76)니까.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닿아 있으리라.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달콤한 열매가 있을지니. 오스터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소설 ‘4 3 2 1’(열린책들)이 한국어로 옮겨졌다. 그는 과거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고도 했다. 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소설가 김연수의 첫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끝까지 읽을 분들에게만 말하겠다. 이 소설의 분량은 너무 적다.” 양자역학, 중첩, 멀티버스…. ‘마블 시리즈’ 탓인지 언젠가부터 친숙해진 단어들이다. 이 책도 멀티버스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이 네 가지 버전으로 평행하게 전개된다. 책 제목은 거기서 파생했다. 평행세계가 분화하는 지점은 퍼거슨이 했던 ‘선택’이다. 여섯 살 퍼거슨은 참나무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깁스 신세를 진다. 나무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잘못 떨어져서 팔다리 모두 쓰지 못하게 됐다면. 아니, 아예 죽어 버렸다면.멀티버스의 상상력이 작가들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인간이 후회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초 별세한 일본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가 쓴 소설 ‘개인적인 체험’에도 이런 대목이 나온다.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인간은 그가 죽어 버려서 그와는 관계가 없어진 우주와 그가 여전히 살아 나가면서 관계를 이어 가는 우주라는 두 개의 우주를 앞에 두게 되는 거야. 내 남편이 자살했을 때도 그와 같은 우주의 세포 분열이 있었던 거지.”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그림자 같은 사람들, 지금 이대로의 세상은 진짜 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느낌, 현실은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도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다.”(2권 730쪽) 오스터의 분신이기도 한 퍼거슨은 평행우주의 진실을 이토록 예민하게 감지한다. 이 책은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오스터가 한국에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47년생인 그는 이 소설에 케네디 대통령 암살, 흑인 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등 미국의 굵직한 현대사도 녹여 냈다. 어지럽게 펼쳐진 평행세계의 지적 유희는 끝났다. 다시 현실로. 번민으로 가득한 이 삶을 우리는 그저 살아 나가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일까. 퍼거슨 또는 오스터는 이렇게 대답한다. “잘못된 선택을 한 건지 아닌지는 절대 알 수가 없다는 거야. 그 모든 사실을 알아야 했는데 그 모든 사실을 알 방법은 두 곳에 동시에 있는 것밖에 없고, 그건 불가능하잖아.”(1권 436쪽)
  • [단독] 내년 전자정부 지원 예산 74% 삭감… 해외 협력사업은 늘렸다

    [단독] 내년 전자정부 지원 예산 74% 삭감… 해외 협력사업은 늘렸다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엿새째인 22일까지도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내년도 전자정부 지원사업 예산이 74%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정부 해외 협력사업처럼 돋보이는 사업들은 예산이 늘어난 반면 기존 행정시스템의 유지·보수 등 ‘계속사업’은 크게 감액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공공소프트웨어(SW) 참여 제한, 전문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손보지 않는다면 ‘전산망 먹통’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안에 따르면 디지털 정부혁신 예산은 7925억원으로 올해(7716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증액 편성됐다. 이 중 전자정부 예산은 7306억원으로 올해(6878억원)보다 400억원 이상 늘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온도 차가 확연하다. 각 부처 행정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전자정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494억원에서 내년 126억원으로 74% 삭감됐다. 전자정부 지원사업은 지난해 720억원에서 올해 936억원이 책정됐지만 국회 협의 과정에서 ‘반토막’이 났다.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의 유지·보수 예산은 올해 127억원에서 내년 54억원으로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 사업도 지난해 22억원, 올해 8억 4000만원, 내년 8억원으로 감액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은 줄어든 측면이 있다.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차세대 시스템 교체와 무상 유지·보수 기간 등을 감안해 예산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국가기관 주요 서비스의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예산은 올해 4672억원에서 내년 5487억원으로 늘었지만, 운영 유지·보수 예산은 최근 5년간 1500억원으로 거의 변함이 없다. 반면 행안부는 국제사회에서 전자정부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올해보다 12% 증액된 86억원을 편성했다. 전자정부 대외협력 활동 강화 예산도 올해 5억 2700만원에서 내년 8억 9500만원(69.8%)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번에 셧다운된 지방행정정보시스템 ‘새올’을 교체하기 위한 차세대 지방행정시스템 예산은 예비타당성조사 발표 지연으로 내년 예산안에서 빠졌었지만 전산망 마비 사태로 50억원가량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한편 정부 행정전산망의 주민등록시스템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일시적 과부하로 서울의 여러 주민센터에서 20분간 주민등록발급 등의 장애를 겪다가 정상화됐다.
  •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여성·노인·청년 다 할퀴어 놓고… 野, 총선 앞두고 ‘주먹구구 징계’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비하한 ‘현수막 문구’ 논란에 각종 막말 논란까지 악재가 잇따르자 ‘비상 징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그간 내부 징계에 미온적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이 거셀 때만 징계에 속도를 낸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 징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당대표가 선거처럼 비상 시기에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 심사라는 소명 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강 해이·발언 논란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민주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계심이 없고 느슨해졌다는 방증’, ‘이대론 안 된다’,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 등의 비판 발언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그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당내 여타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윤리 심사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의 윤리심판원 심사를 다음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공격했다. 이에 당시 당 지도부는 양 전 위원장이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어린 건방진 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총선 앞 막말이 당 전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적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개쓰레기 취급했다”며 막말을 쏟아 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막말로 문제가 됐다.
  • 이재명,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6개월 정지’ 비상징계

    이재명,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6개월 정지’ 비상징계

    더불어민주당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비하한 ‘현수막 문구’ 논란에 각종 막말 논란까지 악재가 잇따르자 ‘비상 징계’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그간 내부 징계에 미온적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이 거셀 때만 징계에 속도를 낸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서 최강욱 당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상징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가 선거처럼 비상시기에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 심사라는 소명 기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할 수 있다. 최 전 의원의 막말 논란 이후 이재명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강해이·발언 논란 엄정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민주당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경계심이 없고 느슨해졌다는 방증’, ‘이대론 안 된다’, ‘기강의 해이함이 드러나고 있다’ 등의 비판 발언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여성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발언”이라고 했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진짜 인간이 되기는 틀렸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그간 수면 아래에 있었던 당내 여타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윤리 심사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의 윤리심판원 심사를 다음주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공격했다. 이에 당시 당 지도부는 양 전 위원장이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어린 건방진 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총선 앞 막말에 당 전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도 적지 않다. 직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빚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개쓰레기 취급했다”면서 막말을 쏟아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태옥 전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이라는 막말로 문제가 됐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맨발걷기 길·국민댄조 운동 활성화 방안’ 제안

    김용호 서울시의원, ‘맨발걷기 길·국민댄조 운동 활성화 방안’ 제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20일 제32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맨발걷기와 국민댄조 운동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포럼을 3차례에 걸쳐 개최한바, 1차는 7월 12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 2차는 8월 16일 ‘2040 미래도시 서울, 지속 가능한 안전도시 건설’, 3차는 11월 9일에 천만 서울시민의 건강한 100세 삶을 목표로 ‘맨발걷기와 국민댄조 운동을 통한 시민건강 증진’ 방안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정질문은 위 정책포럼 중 3차로 발표한 최근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맨발걷기와 국민댄조 운동’에 대해 오 시장과 관계 공무원에게 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먼저 ‘맨발걷기 건강길’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시정질문을 하며, 대전 계족산 맨발 황톳길 및 순천 국가정원 내 오천그린광장 어싱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및 5개 공원의 맨발 황톳길, 함양군 상림공원 숲길 등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맨발걷기 길을 소개했다. 또한 용산가족공원 건강길 및 서대문구 안산 황톳길, 강남구 대모산 흙길과 황톳길 등 서울 시내 여러 지역에서 최근 개장한 맨발걷기 황톳길을 설명한 후, 서울시에서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맨발걷기 건강길을 만들어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3.4km와 남산공원 한남자락(하얏트호텔 맞은편 야외식물원 일대) 1.5km 구간 ▲‘청계천 배오개다리에서 버들다리까지 770m와 버들다리에서 오간수교까지 269m 등 약 1km 구간 ▲‘어린이대공원 둘레길 3.5km 구간’을 서울의 맨발걷기 건강길로 3곳을 추천 및 제안했다. 위 3곳에 황톳길, 마사톳길, 흙길, 천연소재 코르크길 등 맨발걷기 건강길을 조성한다면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맨발걷기 건강길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남산은 최근 코로나 이후 남산을 찾는 이용객은 연간 900만명에 육박하고 외국 관광객의 숫자 또한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울창한 숲길과 수려한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 및 ‘남산공원 한남자락’에 맨발걷기 건강길이 조성된다면 서울시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상품으로도 각 광을 받을 것”이라며 “어린이대공원 둘레길 순환도로가 아름다운 건강길로 재조성된다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수많은 어린이와 서울시민들이 맨발로 걷고 뛰어놀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제안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 김 의원은 댄스와 체조를 결합한 ‘국민댄조운동’에 대해 ‘하이컨디션 국민운동본부’의 국민댄조 홍보 영상을 소개하면서 지난 2월 종로구민회관, 4월 용산 아트홀과 서초 사랑의교회, 6월 북서울꿈의숲,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용산가족공원과 강북솔밭공원에서 개최된 ‘국민댄조운동캠페인’에서 직접 참여한 국민댄조 홍보 결과를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줬다. ‘국민댄조운동’의 특징은 ①동작이 비교적 단순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독특하게 호흡과 케겔동작을 결부시켜 체조의 효과 높다 ②안티스트레스의 목적으로 신명 나고 흥이 날 수 있도록 국악, 가요, 팝송 등 모든 장르의 음악에 맞추어 진행될 수 있다 ③케겔동작을 장 건강에 응용해 장청뇌청의 댄조 목적이 명확하고, 느리게 빠르게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평생토록 수련하더라도 지루하지 않다 ④국민댄조 전문강사 양성으로 젊은층 및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효과로는 ①치매 및 성인병 예방, 변비 및 치질 예방, 면역력 향상 ②요실금, 변실금, 전립선 건강 및 대장암을 예방한다 ③뱃살제거, 미용 및 다이어트 효과,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해소한다 ④매일 아침 건강쾌변 생활습관으로 개선으로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주어 개인의 직무 능력 향상 효과와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내년에 ‘국민댄조운동’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시청광장에서 3월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댄조운동을 개최하면 시청과 의회 공무원, 직장인,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석해 건강한 서울, 활기찬 서울을 조성할 것을 제안하며, 이때 오 시장도 함께 나와서 춤을 출 것을 요청하자 오 시장은 자신도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한 국민댄조운동이 젊은 층에서의 확산을 위해서는 서울시립대학교를 시범 대학으로 지정해 서울광장과 같은 방식으로 7개월간 국민댄조운동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것을 적극 제안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에게,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손목닥터 9988사업’ 및 ‘9988 하는 날 걷기 이벤트’와 ‘국민댄조운동’을 연계해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맨발걷기 건강길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고 하며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면서, 국민댄조운동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중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할 부분이 있으니 내년에 가능한지 자세히 살펴봐서 각종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멀티버스의 문학적 변주…후회를 극복하는 ‘가능세계’ 그렸다

    멀티버스의 문학적 변주…후회를 극복하는 ‘가능세계’ 그렸다

    1·2권 합쳐 1500쪽이 넘는 압도적 분량은 독서의 전의(戰意)를 상실케 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폴 오스터니까.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에 닿아 있으리라. 굳게 믿는 사람에게는 달콤한 열매가 있을지니. 오스터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소설 ‘4 3 2 1’(열린책들)이 한국어로 옮겨졌다. 오스터는 예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온 것만 같다”고도 했다. 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김연수 소설가의 첫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끝까지 읽을 분들에게만 말하겠다. 이 소설의 분량은 너무 적다.” 양자역학, 중첩, 멀티버스…. ‘마블 시리즈’ 탓인지 어느새 우리에게 친숙해져 버린 단어들이다. 이 책도 멀티버스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이 네 가지 버전으로 평행하게 전개된다. 책 제목은 거기서 파생했다. 평행세계가 분화하는 지점은 퍼거슨이 했던 ‘선택’이다. 여섯 살 퍼거슨은 참나무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깁스 신세를 진다. 만약 나무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잘못 떨어져서 팔·다리 모두 쓰지 못하게 됐다면. 아니, 아예 죽어버렸다면. 멀티버스의 상상력이 작가들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이 후회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초 타계한 일본의 거장 오에 겐자부로 소설 ‘개인적인 체험’에도 이런 부분이 나온다.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인간은 그가 죽어버려서 그와는 관계가 없어진 우주와 그가 여전히 살아 나가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우주라는 두 개의 우주를 앞에 두게 되는 거야. 내 남편이 자살했을 때도 그와 같은 우주의 세포 분열이 있었던 거지.” 영국의 젊은 극작가 닉 페인의 ‘별무리’도 떠오른다. “양자 멀티버스에선 우리가 했던, 그리고 하지 않았던 모든 선택, 결정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숫자의 평행우주들에 존재하게 돼요.”“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그림자 같은 사람들, 지금 이대로의 세상은 진짜 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느낌, 현실은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도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다.”(2권 730쪽) 오스터의 분신이기도 한 퍼거슨은 평행우주의 진실을 이토록 예민하게 감지한다. 그 귀결은 이렇다. “신은 어디에도 없다고, 그는 스스로 말했다. 하지만 삶은 어디에나 있고, 죽음도 어디에나 있고,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는 그렇게 합류한다.” 이 책은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오스터가 한국에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47년생으로 올해 76세인 그는 이 소설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 흑인 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등 미국의 굵직한 현대사도 녹여냈다. 부커상 후보로도 올랐던 이 작품의 심사평은 이렇다. “퍼거슨의 내밀한 플롯이 차례로 20세기 중반 미국의 격동적이고 분열된 지형을 가로지름에 따라 이 돌고 도는 내러티브는 역사의 외적인 힘에 감싸인 내면세계의 정교한 춤으로 진화한다.” 어지럽게 펼쳐진 평행세계의 지적 유희는 끝났다. 다시 현실로. 번민으로 가득한 이 삶을 우리는 그저 살아 나가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일까. 퍼거슨, 또는 오스터는 이렇게 대답한다. “잘못된 선택을 한 건지 아닌지는 절대 알 수가 없다는 거야. 그 모든 사실을 알아야 했는데 그 모든 사실을 알 방법은 두 곳에 동시에 있는 것밖에 없고, 그건 불가능하잖아.”(1권 436쪽)
  • 이대호 은퇴하더니…무려 15㎏ 쏙 빠졌다

    이대호 은퇴하더니…무려 15㎏ 쏙 빠졌다

    전 프로 야구선수 이대호가 다이어트로 15㎏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대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대호는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대호는 15㎏을 감량했다며 “일단 안 먹어야 한다. 점심은 한 끼를 먹고 아침, 저녁으로 계속 운동해서 뺐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활동을 위한 다이어트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야구 선수 시절에는 시즌 전에 체중 조절을 했었다. 그런데 은퇴 후에 몸도 마음도 편해지자 체중이 불어나더라.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소선거구제+병립형” 내건 與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 내세워현행 유지 땐 위성정당도 선택지 당내서도 의견 엇갈린 野 ‘위성정당 차단한 연동형’ 우세일각선 “권역별 비례제” 주장도 결국 거대 양당의 승리?현행 땐 與 위성정당 野 비례연합병립형 회귀해도 거대 정당 유리 총선 1년 전 끝내야 하는 선거제 개편 법정 시한(4월 10일)이 225일을 넘긴 20일에도 여야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합의된 것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것 뿐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우후죽순 설립돼 혼란을 초래했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신당을 만든다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총선 앞 이른바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여야의 선거법 공방이 ‘총선 앞 뇌관’으로 떠올랐다.●여당은 병립형 회귀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방식이다. 지난 7월 가동된 ‘2+2 협의체’(양당 원내수석부대표·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에서 여야는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때부터 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 오고 있다.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북부, 중부, 남부 등 3개 단위로 나누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핵심은 병립형에 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방안도 선택지에 여전히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 못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는 방안을 우선으로 두는 정도다. 특히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퇴행만큼은 막아야 하며 위성정당과 같은 기이한 형태의 선거 구도도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제3당의 출현’, ‘국회 내 다양성 담보’를 선거제 개편의 우선적 가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지역구를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6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자는 식의 제언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조국 신당 유불리는 여권에서 거론되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지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도 마찬가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최소 3%의 득표를 얻으면 1석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국 신당’의 경우 21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의 자매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 지지율로 3석을 얻었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조 전 장관 등은 신당 창당보다 광주 등 야권 텃밭에 출마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준연동형 체제에서 10% 지지율로 30석을 노릴 수 있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의석수가 5석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2030세대, 중도층 등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해도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가능성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어떤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거대 양당의 손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줄곧 공언해 왔던 대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명분’을 확보한 뒤 정의당·진보당 등 여러 진보 정파와 합심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의석수 배분에서 유리하다. 특히 양당이 어떤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완화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병립형과 더해질 경우 전국(47석)을 3권역으로 나누면 한 권역당 15석 내외의 의석이 배분되기 때문에 최소 7%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진다.
  • 中도 피하지 못한 ‘인구절벽’…초혼자 37년만에 최저·유치원 줄폐업

    中도 피하지 못한 ‘인구절벽’…초혼자 37년만에 최저·유치원 줄폐업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의 지난해 초혼자 수가 또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초혼자 수는 1051만 7600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1년 전보다 106만명 줄었다. 초혼자 수가 1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초혼자 수는 2013년 2385만 96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혼 감소가 곧바로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부부는 결혼 직후 아이를 낳아 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연간 신생아는 2016년 188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평균 150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지방정부마다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대학 입시·주택 구입·출산휴가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지만, 젊은 층에서는 출산은 물론 결혼마저 기피하는 풍조가 퍼지고 있다. 유명 인구학자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국 당국이 펼친 각종 출산 장려책에도 출생률 감소 흐름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육비와 주택 구입비 상승, 여성의 교육 수준 및 자의식 향상 등 모든 부분이 영향을 줘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국의 ‘헬조선’, ‘이생망’ 등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의 절망이 중국에서도 ‘탕핑족’(누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안는 청년), ‘전업자녀’(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청년) 등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결혼과 출산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신생아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도 속출하고 있다. 출생률 감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교육 단속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21세기 경제보에 따르면 중국 1600개 현(縣)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안후이성 린취안현(인구 229만명)에서는 올해에만 사립유치원 50곳이 폐업했다. 린취안현 전체 유치원 수의 11.8%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중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유치원 5610곳이 문을 닫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유치원 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찾는 학원이나 수영장, 키즈카페 등 폐업도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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