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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7일 “(최근) ‘측근 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는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면서 “철저히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가 모여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수뢰혐의로 물러나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나온 첫 공식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힘 가진 사람, 권력 가진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더 저지른다.”면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후엔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총리실, 감사원, 법무부, 국세청,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이 회의를 앞으로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막는 범정부 상설기구로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임 실장을 비롯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총리실장, 정진영 민정수석 등이 참석, 이같이 합의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서랍엔 ‘가스관 MOU’ 있다

    이대통령 서랍엔 ‘가스관 MOU’ 있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22년 전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일할 때 맺었던 구소련과의 가스관 양해각서(MOU)를 여전히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현대건설 사장 때 옛 소련과 계약 이 대통령은 1989년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과 함께 구소련 정부와 가스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계약서와 가스관 예상 루트를 담은 지도를 포함한 서류철을 여전히 보관하고 참모진에게도 회람시키면서 최근 진행된 가스관 사업에 참고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도는 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끌어와 육로 또는 해상으로 남한에 공급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약서는 오는 11월 한·러 정상회의에서 가스관 사업 논의를 재개할 경우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계약 체결 금액은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이상으로 서명이 20여년 전에 이뤄진 것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생중계된 TV 특별좌담에서도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 “제가 사실 민간 기업에 있을 때 구소련 정부와 이걸 합의, 소위 MOU를 맺은 적이 있으며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게 법적으로 유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와 사업 논의시 주요 근거될 듯 이 대통령은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업 타당성도 여전히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참모는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사업적 관점에서 일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스관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통일 류우익·문화 최광식·복지 임채민·여성 김금래 측근 류우익 대북 사령탑에

    통일 류우익·문화 최광식·복지 임채민·여성 김금래 측근 류우익 대북 사령탑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통일부 장관에 핵심 측근인 류우익(60) 전 주중 대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광식(57) 문화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채민(52) 국무총리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성가족부 장관에 한나라당 김금래(58·비례대표) 의원을, 국무총리실장(장관급)에는 임종룡(51)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물러나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청와대 통일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개각 배경과 관련,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일솜씨가 좋은 사람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류우익 통일장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내고 주중국대사로 일해 왔다. 김 수석은 “류 후보자는 통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통일 정책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임채민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이화여고,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한나라당 여성국장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르면 31일 사임하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앙亞 단일국가 수주론 최대… ‘물밑 경쟁’서 中 따돌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카자흐스탄에서 석탄화력발전과 석유화학 두 부문에서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의 대규모 사업권을 따낸 것은 상대적으로 미개척 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자원외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80억 달러에 달하는 두 사업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자원개발 사업에서 단일국가로 따낸 것 중에는 최대 규모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41억 60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의 가스전 개발사업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자원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 경제권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확정 지은 사업은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계약 두 가지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2008년 2월 한국전력이 처음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2009년 5월 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탄력이 붙었다.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35%)과 삼성물산(35%)이 70%의 지분을 갖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25%)와 카작무스(5%)가 참여한다. 한전 등 한국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확보해 향후 20~30년간 카자흐스탄에 전기를 공급하고, 카자흐스탄이 지정한 기관이 전력을 사주면서 수익성을 얻게 되는 내용이다. 조세제도 등이 바뀌더라도 현재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에 정부 간 협정을 맺으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중국과 물밑 경쟁을 벌여 왔으나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공을 들인 끝에 중국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측에 사업권을 줄 듯 몇 번 왔다갔다하는 고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실마리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추진해온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 계약은 LG화학이 절반의 지분을 갖고, 뎅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에탄가스를 바탕으로 하는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해 향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화학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권을 갖게 된다. 2016년까지 공장을 완공해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계약 역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이대통령 “…” 해외순방 중 보고받아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무상급식 투표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떠나 중앙아시아 3개국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투표 결과를 들었다고 한다. 김두우 홍보수석이 기내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보고했지만, 이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도 공식 반응을 내지는 않았다. 청와대는 다만 비록 투표함을 열지 못해 오세훈 시장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 정도의 투표율이면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투표율 25 %를 넘었으면 사실 선전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25.7%의 투표율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곽노현 교육감이 받은 득표율(17.8%)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앙亞 3국과 120억弗 ‘자원외교’

    중앙亞 3국과 120억弗 ‘자원외교’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몽골 방문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저녁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착수했다.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3국 순방을 통해 이 대통령은 최소한 12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자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자원외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첫 방문국인 몽골에서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원과 보건, 인적 교류 등 중장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몽골 공동성명’과 양국 간 중기 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 에너지·자원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몽골은 세계 7대 자원부국으로, 몽골에 있어서 한국은 네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이다. 23~24일 이뤄질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스전 개발 사업 등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한국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원유와 가스 외에도 우라늄, 몰리브덴, 금을 다량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증권 시장 현대화 작업에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정보기술(IT)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4~25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지난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최대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각각 4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단지건설과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 카자흐스탄은 석유 매장량이 398억 배럴로, 세계 9위의 산유국이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모두 거대한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크고 있고, 고도 경제성장 모델로 한국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강해 이미 일찍부터 진출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 등 선진국과의 시장확보 경쟁에서도 우리가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 대통령이 두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2009년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정상과는 각별한 사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통 TK’ 박일환? ‘非대법관’ 목영준? 이대통령 고심

    ‘정통 TK’ 박일환? ‘非대법관’ 목영준? 이대통령 고심

    유력한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박일환(60·사법연수원 5기·법원행정처장) 대법관과 목영준(56·10기) 헌법재판관으로 압축되면서 지명권자인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고민에 빠졌다. 대법원장은 향후 6년간 사법부를 이끌고, 행정부와 입법부를 견제하는 자리여서 이 대통령의 고민에 무게감이 더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이) 청와대 안팎과 법조계 등 다양한 인사들에게서 (대법원장 지명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듣게 되면서 더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대법관과 목 재판관은 재판과 사법행정에서 능력이 검증됐다. 대법관과 재판관으로 가면서 한번씩 청문화를 거쳐 개인적 흠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박 대법관은 ‘지역’, 목 재판관은 ‘측근과의 관계’ 등이 반대론의 요지다. ●역대 대법원장, 대통령과 동향 없어 박 대법관은 이른바 TK(대구·경북) 출신으로 대법원장에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북고 출신의 박 대법관은 법원 내에서도 정통 TK로 분류된다. 앞서 여러 인사들이 대법원장 하마평에 올랐을 때 법조계는 ‘TK 대 비(非)TK’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게다가 역대 대통령들이 지명한 대법원장은 대통령과 같은 지역 출신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부산·경남 출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광주 출신의 이용훈 대법원장을 지명했다. ●‘형님 법무부, 동생 사법부’ 될수도 목 재판관의 경우 ‘대법관’을 지내지 않은 점에서 대법원장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초인적인 업무량과 법리 판단의 마지막 단계인 대법관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그것다. 여기에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권 장관과 목 재판관은 사법연수원 10기 동기로 연수생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라는 점은 법조계 안팎에 알려져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연수생 시절 권 장관이 목 재판관보다 2살 많아 ‘형님, 동생’ 하던 사이가 ‘형님 법무부, 동생 사법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르면 19일쯤 차기 대법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안석기자 hot@seoul.co.kr
  •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16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적인 인식은 같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번 주민투표는 단순히 무상급식을 주느냐, 안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복지 패러다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인식의 틀에 관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언급한 데 대해 “복지 예산은 늘리겠지만 재정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무차별 복지는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쓰느라고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특보는 또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관계와 관련, “세종시 문제로 순조롭지 못했는데, 지방선거 후 회동(6월 3일)을 거치면서 관계가 상당히 좋아졌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말 박 전 대표가 “‘탈(脫) 이명박’을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 불행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균형재정’ 맞춤형 복지카드 꺼내 정치권 무상시리즈 견제

    [이대통령 8·15 경축사] ‘균형재정’ 맞춤형 복지카드 꺼내 정치권 무상시리즈 견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기 내에 가능한 한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경쟁 기류를 적극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 등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내세우는 ‘무상시리즈’를 정부가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복지예산의 과도한 지출과 재정적자 확대로 향후 국가 부도 등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 차단과 함께 꺼내든 카드는 ‘맞춤형 복지’다. 일자리 예산을 오히려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예다. 복지 수요에 맞춘 선별적인 예산 집행으로 복지와 균형재정을 함께 잡아나가겠다는 것이다. 미국발 글로벌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집행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잘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편하고자 만든 정책이 내일 우리 젊은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럽에서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 중에는 실업수당이 현직 때 월급의 거의 80~90%에 달하는 나라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은)재정건전성이 확보돼야 위기대응 여력이 있다는 취지이며, 1년 편하자고 10년을 허덕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과도한 선심성 예산을 경계하자는 취지일 뿐”이라며 “복지예산은 사실상 매년 지급되는 경직성 예산이어서 복지 포퓰리즘을 제어하겠다고 해서 복지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은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년 복지 예산을 둘러싼 청와대와 정치권 간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야당의 ‘무상 시리즈’에 더해 한나라당조차도 0세 무상보육 카드 등 수조원대의 복지 카드를 흔들고 있는 만큼 올 정기국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국회의 가파른 예산 대치가 예상된다. 현재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른 내년도 예산은 324조 8000억원이다. 각 정부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돈은 332조 6000억원이다. 기획재정부는 총 지출 증가율을 총 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해 재정건전성을 올해보다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소규모 대외개방경제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재정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 정치권이 요구하는 ‘3+1’(무상복지·무상의료·무상보육·반값등록금)을 유지하려면 연간 40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산 규모의 10%를 넘는다. 세제감면과 비과세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들 법률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소요되는 재정은 2011~2014년 총 800조원 규모다. 김성수·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한일관계-“日 역사교육 똑바로 하라”… 독도 언급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사에서 독도·동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일본의 역사적 책무를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로 가되 과거 잊지 않겠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의 경축사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데 방점이 놓여 있었다면, 이번 경축사는 ‘미래로 나아가되 과거를 잊지 않겠다’로 어순이 바뀌어 있다.”면서 “바로 이 대목이 이 대통령이 일본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독도·동해 문제 등 지난 역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경축사에 ‘독도’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그동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충분히 의지를 밝혔고, 일본 측에 역사 교육을 바로 하라는 언급에 독도 얘기가 숨어 있는 것”이라며 “독도 문제는 일본 의원 몇 명, 일부 세력이 부추기는 것이고,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정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그래도 우리 영토주권이 침해된다면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 영토 어디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이 원칙이고, 상황·시기·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언제든 독도 갈 수 있어” 한·일 관계의 미래와 관련,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일본에 촉구했다. “일본은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는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왜곡된 역사를 담은 교과서를 확산시키는 것은 일본의 미래 세대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한·일의 젊은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남북관계-“대결서 평화의 시대로”… 北 전향적 행보 촉구

    올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문제는 예년과 비교해 단출하게 다뤄졌다. 2009년 남북경제공동체, 2010년 통일세 등 굵직한 키워드가 제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본 원칙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순서도 경제 이슈 뒤로 밀렸다. ●북측 태도변화 기대 표명 일각에서는 이번 경축사에 과거보다 진전된 대북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든 현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뜻이 있다면 이번 경축사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때 내세운 기조를 견지했다. 일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 당국자 접촉 등을 통해 대화 재개의 문고리는 다시 잡게 된 만큼 북측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남북은 이제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책임있는 행동과 진정한 자세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고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도 보다 진정성이 담긴 행보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메시지가 없어 아쉽다.”고 촌평했다. “평화협력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상호 신뢰구축과 인도적인 문제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교류협력,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北정책 거품 만들 때 아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거나 할 만큼 북한이 달라지거나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거품을 만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에 충분한 메시지를 주었고,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북한에 불필요한 시그널을 보낼 수도 있다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인식이 투영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어린이나 자연재해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대화의 끈은 이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같이의 가치’ 전면으로… 시장경제 새 방향 제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공생발전’(Ecosystemic Development)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격차를 확대하는 발전이 아니라 격차를 줄이는 발전이 돼야 하며, 고용 없는 성장이 아니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성장이 돼야 한다. 또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따뜻한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공생발전”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녹색성장(2008년), 친서민 중도실용주의(2009년), 공정사회(2010년) 등 이전에 나왔던 광복절 핵심 화두와 비교할 때 다소 모호한 개념이다. 최근 강조해 온 ‘상생’이 주로 기업 등 경제 분야의 영역에만 머문다면, ‘공생발전’은 경제,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외연이 더 확대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공생발전은 영문 번역 그대로 ‘생태계형 발전’이라고 말하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태계에서 어떤 특정 개체가 크게 늘거나 줄어들면 생태계가 파괴되듯이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발전’(공생발전)하려면 평형과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기업만 커지고 중소기업이 잘못되면 ‘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결국 대기업도 망하게 되고, 부유층만 잘살고 중산층이 어려워지면 사회도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시대인식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생발전의 개념이 나오게 된 것은 무한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경제와 재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복지국가 모델 등 양대 축이 모두 한계를 보이며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체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한경쟁만을 강요하는 시장경제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소득과 빈부격차가 확대됐고, 일자리 없는 성장 등을 극복할 필요성은 커졌다. 또 복지국가 모델도 유럽국가의 예에서 잘 알수 있듯 결국 재정투입으로 인한 글로벌 재정위기를 초래하는 등 한계를 드러낸 게 사실이다. 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대로 탐욕경영이 윤리경영으로,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으로, 부익부 빈익빈에서 상생번영으로 진화하는 시장경제의 모델이 모두 공생발전의 예에 포함된다. 정치 분야 역시 ‘일국중심정치’에서 ‘글로벌 민주주의’로, ‘이념의 정치’에서 ‘생활의 정치’로 바뀌는 것들이 해당된다. 김두우 수석은 “공생발전은 다양성과 개방성을 지향하며, 이념 대립, 학력차별, 인종차별, 문화차별 등 구시대적 편견을 지양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공생발전은 이명박 정부의 비전이 진화하고 외연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민생대책-“같은 일 하고 임금 차별받는 비정규직 줄일 것”

    이명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해 “곧 종합적인 비정규직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개선책 발표 전망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이 동일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차별 받는 일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후반의 국정기조로 천명한 ‘공생 발전’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임을 밝힌 것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1700만명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577만명이다. 이들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5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고용부를 중심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시정제도 활성화, 사회보험 가입 확대, 근로복지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개선대책을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가 가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안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로, 올 들어 물가는 7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장마와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까지 겹치면서 물가오름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월세 시장 안정과 서민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해, 주거비 안정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가·주거비안정 모든 정책 동원”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도 국회에 당부했다. “시간을 놓치면 경쟁국에 길을 내줄 수도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는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 한·미 FTA 발효를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미 FTA의 공이 국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에서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비준안을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올해 광복절 경축사는 세 차례가량 원고를 통째로 바꾸고, 10차례 정도 독회를 거친 끝에 지난 12일쯤 최종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는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이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이대통령 휴가 가서도 원고 수정 처음부터 ‘균형재정’과 ‘공생발전’에 대한 개념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균형재정’은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의 화두로 불거지면서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다소 전향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북 관련 언급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남북관계는) 현재 크리티컬 포인트(중요한 전환점)에 달했으며, 지금은 행동이 중요하지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핵심화두인 ‘공생발전’은 좀 더 쉬운 표현이 어떤 것일까 계속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이 토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공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영어 단어 자체만 볼 때는 공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없지만 이해를 명확하게 하려고 의역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생발전이라는 개념은 지금껏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우리말로 아무리 해도 딱 맞는 말이 없었는데 토론을 거치면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에도 원고를 들고 가 수정 작업을 계속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세계육상대회 점검차 대구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도 원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50대 여성 객석에서 고함 소동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경축사 연설 도중 인터넷 신청을 통해 방청권을 따낸 한 50대 여성이 2층 객석에서 고함을 질러 잠시 소란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중에 나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건설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인 억울함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려다 곧바로 제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공생발전 위한 동반성장 적극동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 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과 재정건전성 유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경제계는 공생발전 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투자 확대 및 고용 창출에 노력을 다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동반성장,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또한 “공생발전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비전과 목표를 잘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생발전은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비전”이라고 환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여 “무상급식 등 퍼주기에 경종” 야 “4대강·감세 적자 책임전가”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히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복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며 환영했다. 내심 복지예산 확충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세지는 민주당 등 야권의 ‘복지 공세’에 대한 1차 방어선을 이 대통령이 구축했다는, 안도 섞인 평가가 읽힌다.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공생발전’을 통하여 국민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보폭을 맞췄다. 이어 “대통령의 복지 포퓰리즘 경계는 야당의 퍼주기식 복지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같은 취지”라며 이 대통령 연설을 ‘오세훈 지원’에다 끌어대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대통령이 ‘낙수효과’(水效果·대기업 성장이 서민층으로 흐르는 효과)가 그동안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어느 정도 인식했기 때문에 경제체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토목공사로 재정 위기를 초래하더니 이제 와서 복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으로 4년 연속 재정이 적자이고 국가 채무가 급증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로 재정을 고갈시키고 나랏빚을 천문학적인 액수로 증가시킨 이명박 정부의 파산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는 지극히 비겁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라디오연설 두번 딱지놓은 이대통령의 속마음은

    라디오연설 두번 딱지놓은 이대통령의 속마음은

    국민추천포상제·서민금융 건의했더니… “NO” 지난 22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퇴짜’를 맞았다. 이번 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앞두고 최근 이슈가 된 국민추천포상제나 서민금융 현장방문 내용을 연설로 다루자고 건의했으나 이 대통령이 ‘노(NO)!’라고 일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곧 여름 휴가철 아니냐. 내수 좀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국내 휴가를 권하는 내용으로 하자.”고 지시했다. 가볼 만한 전국 명승지 훑어 담았더니… “NO” 연설기록비서관실은 바빠졌다. 부리나케 관광진흥비서관실의 도움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 이 대통령에게 초안을 올렸다. 그런데 이 대통령에게 또 딱지를 맞았다. 가볼 만한 전국의 명승지를 죽 훑어 담아 연설문을 만들었건만 대통령 생각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곳 말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전국 각 도에 걸쳐 한 곳씩 고루 담아 연설문을 만들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에 연설기록비서관실은 또다시 각 시·도와 연락을 취한 뒤 전국에서 한 곳씩 추려 연설문에 담았다. 25일 이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언급한 ‘대통령이 권하는 휴가지 10곳’은 이렇게 나왔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듣고 있다.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고자 하는 마음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국내 휴가를 권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 여행을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원 정도가 더 흘러가고, 일자리가 4만여개 생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서관들이 애써 추려낸 휴가지 10곳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올레길·둘레길(제주) 등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생태관광길도 많이 생겼다.”면서 강원 인제 냇강마을, 경북 망양 해수욕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부산 자갈치시장,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 수도권의 한강 등을 가 볼 것을 권했다. “올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물가 급등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이 대통령의 마음을 한껏 누르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참전 60년 만에 국가원수 ‘현장 보은’

    참전 60년 만에 국가원수 ‘현장 보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이틀을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인 에티오피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1951년 이름도 모르던 나라 한국을 찾아와 젊은 피를 뿌렸던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에 대한 ‘보은’ 방문인 만큼, 이 대통령은 9·10일 이틀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도시 빈민가와 인근의 가난한 농촌 마을을 잇따라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몸으로 전했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어려운 마을이 있다면 직접 가서 봉사 활동을 해 보고 싶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10일에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오로미아주의 가난한 농촌 마을인 가레아레라를 찾아갔다. 안전모를 쓴 이 대통령은 곡괭이를 들고 직접 내리치며 낡은 보건소 건물의 외벽 해체작업에 나섰다. 함께 온 자원봉사자들이 외벽을 지탱하는 가로기둥에 감겨져 있는 철사를 뽑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 대통령은 “하나 하나씩 뽑고…”라고 지시한 뒤 “내가 완전 십장(작업반장)이다, 십장….”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공용화장실과 마을 회관 신·개축 공사, 우물 울타리 개·보수 작업도 직접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과거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의 빈곤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우리의 경험을 전했다.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원조 홍보대사인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과 탤런트 박상원·정애리(월드비전 홍보대사)씨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9일에는 아디스아바바의 4대 빈곤 지역 중 한곳인 케베나 마을을 찾아가 소독약통을 직접 짊어졌다. 이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내가 이걸 껴야 누군지 모르고 좋은 것”이라고 농담을 한 뒤 “일하지 않을 사람은 따라오지도 말라.”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소독약을 뿌렸다. 젊은 시절 시장 청소를 했던 경험이 무색하지 않게 능숙하게 방역 작업을 했다. 만나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샬롬(안녕)”이라고 먼저 인사도 건넸다. 이 대통령은 몇몇 어린이가 태권도 발차기 시범을 보이자 “자기 키보다 더 높이 찼다. 자세가 나온다.”며 칭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마을에도 6·25전쟁 참전 용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올해 79살인 이 참전 용사의 집을 직접 찾아가 벽시계를 선물하고 “한국은 항상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 한국에 초청할 테니 꼭 한번 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은 1974년 일어난 공산혁명 이후 핍박을 받으며 어렵게 살고 있다. 앞서 9일 오전 이 대통령은 아디스아바바 대학 연설에서 “내가 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많은 시련과 가난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한 것”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도 세 번을 도전해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후 자신을 참전 용사의 증손녀라고 소개한 한 에티오피아 여학생이 연단에 올라와 “서울대 대학원에 가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이 대통령은 “대학원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3국 순방 일정을 끝내고 귀국한다. 아디스아바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이대통령, IOC위원 막판 접촉… 최소 10표 더 얻은 듯”

    [평창 꿈을 이루다] “이대통령, IOC위원 막판 접촉… 최소 10표 더 얻은 듯”

    “최소 48표에서 최대 64표가 나올 것으로 봤는데, 실제 63표를 얻어 예상했던 최대치에 가까웠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득표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8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95명이 투표해 3명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평창은 당초 예상 득표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외의 낙승을 거둔 것은 두 차례의 실패를 경험한 정부가 이번에는 IOC 위원 전원의 인맥을 세밀하게 정리한 ‘관계도’까지 만들어 놓고 기업인 등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위원들과 접촉하게 하는 등 ‘맨투맨’으로 밀착마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최종 자체 분석에서 평창이 50표를 약간 넘게 얻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1차 투표로 끝나서 내심 승리를 확신했지만 최종 발표 때까지는 표정관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공 더반에서 이례적으로 닷새나 묵게 된 것은 정부 및 유치위 관계자들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더반에서 사흘 정도의 시간을 갖고 IOC 위원들을 상대로 막판 유치전을 펼쳐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지난 3∼5일 사흘 동안 더반 힐튼호텔에서 하루 10∼11명씩 모두 31명의 IOC 위원을 만나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고 한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80여명의 IOC 위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막판에 IOC 위원을 개별 접촉하면서 최소 10표 정도는 더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이 회장의 둘째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연맹 회장,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섰던 김연아, 토비 도슨도 평창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계 입양아인 도슨은 더반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프레젠테이션 연습이 덜 됐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연설 원고를 줄곧 들고 다니며 맹연습한 끝에 실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유치위는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더반 힐튼호텔 바(Bar)로 IOC 위원들을 초청했는데, 이 자리에는 50여명의 IOC 위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 대통령도 참석해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아프리카 중서부의 자원 부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을 국빈 방문해 조제프 카빌라 콩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개발, 사회기반시설 건설, 농업 분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반·킨샤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삼수 끝에 일군 드라마” 긴급타전

    “평창이 삼수 끝에 드라마를 일궜다.” 평창이 6일 극적으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예상됐던 일”이라며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평창이 오랫동안 겨울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한 독일, 프랑스라는 ‘전통적 가치’ 대신 동계스포츠의 새 세대를 배출하고 있는 한국이라는 ‘뉴 프런티어’(새로운 개척지)를 선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날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1차투표에서 완승을 거둘 후보지는 평창밖에 없다며 일찌감치 우승을 점쳤다. ●“아시아 ‘뉴 프런티어’ 선택했다” AP는 “평창이 아시아에서의 동계올림픽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고자 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성과를 통해 ‘주식회사 한국’이 정부와 기업 간의 유대감을 다시 한번 끈끈하게 회복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김연아 선수의 프레젠테이션 솜씨가 피겨 스케이팅 기술만큼이나 유려하고 빼어났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AFP는 2010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인 김연아 선수가 정치인이나 스포츠 행정가 못지않은 인상적이고 매끄러운 연설로 평창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통령·김연아 PT에 호평 AFP는 또 올해 69세인 이명박 대통령이 유창한 영어로 힘이 넘치고 진심 어린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고 전했다. 4년 전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낙점된 소치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끈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과 비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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