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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 용인시장, 베트남 다낭시와 우호(자매)결연 추진

    이상일 용인시장, 베트남 다낭시와 우호(자매)결연 추진

    경기도 용인시와 베트남 다낭시가 우호 또는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8일(현지 시각) 오전 다낭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를 방문해 응우옌 띤 꽝(NGUYEN TIEN QUANG) 상공회의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용인시와 다낭시의 우호 또는 자매결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고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세 군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용인은 단일도시로는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며 “다낭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양 도시가 우호 결연 또는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데 다낭 상공회의소가 많이 도와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띤 꽝 상공회의소장은 “다낭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준 용인특례시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낭시가 관광도시로 큰 발전을 이뤘지만 첨단기술, 인공지능, IT, 반도체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용인시와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을 것인 만큼 양 도시의 우호 결연 또는 자매결연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응우옌 소장은 “내일 다낭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이런 소식을 알리고 용인의 발전상 등을 설명하겠다”며 “앞으로 용인시 상공회의소와 다낭 베트남상공회소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 등 용인시 대표단은 3박 4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 트럼프 관세 전쟁에 ‘블랙 프라이데이’ 맞은 K증시… 코스피 3.4% 폭탄 할인

    트럼프 관세 전쟁에 ‘블랙 프라이데이’ 맞은 K증시… 코스피 3.4% 폭탄 할인

    코스피가 28일 3% 넘게 폭락하며 2530대까지 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래한 ‘관세 전쟁’이 전선을 넓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는데, 그 충격파가 한국 증시까지 덮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8.97포인트 내린 2532.7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89포인트 하락한 743.96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1800원(3.20%) 하락한 5만 4500원, SK하이닉스는 9000원(4.52%) 하락한 19만 200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7500원(3.74%) 하락한 19만 3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8500원(4.99%) 하락한 35만 2000원, 포스코홀딩스는 8500원(3.02%) 하락한 27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만 2500원(-12.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9만 4000원(-8.47%)까지 내렸다. 반면 조선주들은 대체로 선방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9만 6000원으로 500원(0.17%) 내리는 데 그쳤다. 한화오션은 7만 4300원으로 폭락장 속에서도 300원(0.41%) 올랐다. 한국 증시가 폭락한 건 미국 증시와의 ‘커플링’ 현상 탓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 하락한 4만 3239.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 내린 5861.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84포인트 하락한 1만 8544.42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낙폭을 키운 것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120.15달러로 전장 대비 11.13(8.48%) 폭락했다. 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까지 함께 폭락한 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최고 전략가는 “우리는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가 성장 우려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주가가 잘해야 횡보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친기업 행보 나선 민주… “美 관세 폭탄 대응에 정책·입법적 지원 약속”

    친기업 행보 나선 민주… “美 관세 폭탄 대응에 정책·입법적 지원 약속”

    기술 경쟁력 갖도록 정부 지원 절실기업·여야정 통상 대표단 파견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관세를 무기로 무역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입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업 손잡고 트럼프 통상 파고 넘는다’ 간담회에는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는 목적을 네 가지로 요약하면 불공정 무역 시장, 협상의 도구, 미국의 재정 수입 확대, 미국 내 투자 유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이 활성화되면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좀더 유리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외에 기술 경쟁력을 기업이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미국의 수입이 줄어들면 제3국에서 국가 간 수출 경합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우리 기업들이 중국과 제3국 시장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물량 증가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태년 민주당 경제안보특별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예상대로 관세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맞먹는 비전과 전략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은 ▲한국형 ‘MEGA’(Make Economy Great Again·다시 경제를 위대하게) 전략 수립 ▲기업·국회·정부 ‘3자’ 국가경제안보위원회 설치 ▲기업·여야정이 함께하는 통상 대표단 파견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상 경제 입법 등 4가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AI 생태계 구축하는 SK…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AI 생태계 구축하는 SK…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SK그룹이 AI 인프라 구축 및 생태계 확장 등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제약 부문은 지속적인 투자와 R&D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간다는 전략이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변화·혁신 결실을 가시화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한다. AI DC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람다와 협력해 가산 AI데이터센터를 연 데 이어 ‘SKT GPUaaS’(GPU-as-a-Service)’를 선보였다. SK그룹은 멤버사 간 협력을 통해서도 AI 생태계 확장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힘을 보탰다. 펭귄 솔루션스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주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는 대표 기업이다. 3사는 협약으로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상용화에 나섰다. 또한 3사는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서도 SK하이닉스의 차별적인 HBM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또,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간다. 낸드는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호조에 힘입은 SK바이오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와 환자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고, 올해 환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상 첫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집행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세노바메이트의 저변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신약승인신청(NDA)를 신청했고, 올해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 약 17개국 진출도 진행 중이다. 또한 차세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선정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개발 및 저분자(small molecule) 분야의 R&D 역량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 SK하이닉스 ‘1기 팹’ 첫 삽… AI 메모리 생태계 만든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반도체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19년 약 120조원을 투자해 공장 4개를 짓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힌 지 6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의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애초 다음 달부터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용인시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 21일 건축을 허가하면서 착공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왔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부지에 구축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팹(약 60만평)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협력화단지(14만평), 인프라 부지(12만평)로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용인 클러스터의 1기 팹과 업무시설 건설에 약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향후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연구시설인 미니팹을 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클러스터 내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벚꽃배당 시즌 판 키우는 ‘비과세 배당’

    벚꽃배당 시즌 판 키우는 ‘비과세 배당’

    2024년 결산배당 시즌을 맞아 대표적 배당주로 알려져 있는 금융주들과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다가오면서 주주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기업들도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판이 커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중 3곳이 오는 28일 배당기준일을 맞는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주주명부폐쇄도 같은 날 이뤄질 예정이다.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결산배당을 앞두고 투자자 관심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경우 1월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792억원 수준이었는데 2월 들어 1484억원으로 늘었다. 비과세 배당이라고도 불리는 감액배당 계획을 밝힌 우리금융 주주들은 배당을 앞두고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우리금융은 2025년 회계연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자본잉여금 중 3조원을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이입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 중인 메리츠금융에 이어 금융지주 중에선 두 번째, 은행지주사 중에선 첫 사례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의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옮겨 배당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비과세 혜택이 발생한다. 개인 주주는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대주주들도 50%에 육박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기업 승계 등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지배주주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비과세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도 덩달아 늘었다.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의 수는 2021년 9곳에서 지난해 70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은 배당 확대 트렌드와 승계 이슈가 맞물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첫 삽…2027년 5월 준공 목표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첫 삽…2027년 5월 준공 목표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반도체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19년 약 120조원을 투자해 공장 4개를 짓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힌 지 6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의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애초 다음 달부터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용인시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 21일 건축을 허가하면서 착공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2019년 시작됐지만 그동안 각종 규제와 지역 주민 반발, 토지 보상 등 문제로 순탄치 않았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부지에 구축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팹(약 60만평)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협력화단지(14만평), 인프라 부지(12만평)로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용인 클러스터의 1기 팹과 업무시설 건설에 약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삼고, 향후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연구시설인 미니팹을 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클러스터 내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공매도 새달 31일 재개”… 방산·전력·바이오 급등株 ‘타깃’ 될까

    “공매도 새달 31일 재개”… 방산·전력·바이오 급등株 ‘타깃’ 될까

    오는 3월 31일, 정부의 네 번째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방위산업, 전력기기, 바이오 등 최근 많이 오른 업종과 그 안에서도 비싼 종목들이 과거의 사례처럼 공매도의 타깃이 될지 주목된다. 2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시스템 점검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오는 3월 31일 월요일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후 나중에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투자 형태다. 국내에선 이차전지주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적발되면서 2023년 11월 이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상태다. 당시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은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된 350개 종목이었으나 이번 재개 때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2700여개 전 종목이 대상이 된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때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재개하는 과정에서는 불공정 거래 우려 등을 고려해 (거래) 비중이 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부분 재개를 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불공정 거래 우려에 관해 1년 넘게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했기 때문에 일부 종목은 재개하고, 일부는 안 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대외 신인도 측면도 봐야 한다”고 전면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주가 상승 의견은 시장에 금방 반영되지만 공매도가 없으면 주가 하락 의견은 반영되기 어렵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방지하고 실제 가치에 수렴하도록 돕는다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급격함의 정도다. 너무 급격한 공매도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보다는 개인 투자자가 불리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공매도는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제도임에도 이런 이유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는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공매도 재개 시에는 해당 시점에 고평가된 급등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됐다. 이 공식을 적용해 보면 현 시점에서 고평가된 분야는 전력기기(LS일렉트릭),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바이오(삼천당제약, 네이처셀, 유한양행) 종목들이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직전인 3월 중순쯤 지수의 단기 고점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사례에서도 공매도 재개 직전 지수 고점이 나타난 뒤 단기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대장주 중에선 인공지능(AI)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공매도 영향이 있을 걸로 봤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 외 반도체주는 공매도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 운영해 충격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그 이전 기준보다는 좀더 많은 종목이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美상무장관 만난 경제사절단 ‘투자 보따리’ 푸나

    美상무장관 만난 경제사절단 ‘투자 보따리’ 푸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최 회장이 인센티브가 있다면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 조야를 겨냥한 ‘광폭 행보’로 우리 경제에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한국 경제사절단과 만나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조선, 에너지, 원자력 발전,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 간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이 ‘한국 기업이 트럼프 1기 때부터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약 230조원)를 미국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측에서도 앞으로도 잘해 나가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에서 10억 달러(1조 400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만큼 대미 투자의 최소 규모와 관련된 얘기도 오갔을 거라고 봤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5’ 행사장에서 취재진이 대미 투자 계획이 있는지 묻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더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이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엔 “AI 분야는 미국에 투자하는 게 지금 훨씬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 보조금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미국) 정계 인사 중 한 분이 ‘그것은 계속 잘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며 “4월쯤 뭔가 발표를 한다고 하니 좀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건설을 위해 38억 7000만 달러(5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미 정부로부터 최대 4억 5800만 달러(6600억원)를 받기로 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한국 반도체, AI 혁신 주도해야…책임 막중”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한국 반도체, AI 혁신 주도해야…책임 막중”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인공지능(AI) 트렌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사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반도체 업계가 짊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AI가 계속 진화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썼다. 곽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에 참가해 세계 경제와 국가 안보에서 반도체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리더십 디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5와 함께 열리는 행사로, 500여명의 글로벌 반도체 리더 및 임원들이 모여 반도체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곽 사장의 발언은 AI라는 빅웨이브에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가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곽 사장은 리더십 디너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유례없는 다운턴(하락기)도 겪었고 이제는 AI 도래로 빅웨이브가 온 상황인데 우리(한국)가 잘 올라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업계 한사람으로서 서포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AI 시장에 충격을 준 중국 딥시크에 대해서는 “특정한 제품(딥시크)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지만, 그런 유(저가형 AI 모델)의 시도가 많이 나오면 결과적으로는 AI 보급에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곽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ime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 피터 베닝크 ASML 전 CEO 등을 잇달아 만났다.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SNS에 게재했다. 맥스 미르고리 아이멕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도 곽 사장과 만난 뒤 이날 SNS에 “SK하이닉스가 혁신적인 기술로 구현해낸 것은 정말 놀랍다”며 “엔비디아와 AMD의 슈퍼 칩만 봐도 알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혁신이 그들(엔비디아, AMD)이 디자인(설계) 및 거대한 기술을 운영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적었다.
  • [사설] “25% 이상, 한 달 내”… 관세폭격 시간표에도 여야정 ‘빈손’

    [사설] “25% 이상, 한 달 내”… 관세폭격 시간표에도 여야정 ‘빈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수출 비중 1, 2위인 자동차,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한 달 내에 매기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한 4월 2일보다 앞당겨진 구체적 시간표인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외국기업)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기업에는 관세 폭탄의 불이익을 덜어 주겠다고 대놓고 흥정을 한다. 관세 태풍에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는 직격탄 초읽기에 들어섰다. 25% 관세가 붙으면 자동차 부문에서만도 대미 수출은 9조원 이상 감소한다.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이 당장 초비상이다. 생산시설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거나 현지 공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1기 때는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제는 조선, 원전 등 한미동맹의 이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협력카드를 마련해 대미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어제서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처음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4인이 참석한 협의회를 보자면 과연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최 대행은 “반도체특별법에 근로시간 특례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반도체특별법이 아닌 반도체보통법에 불과하다”며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직된 주52시간제가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꺾고 있다는 것은 각종 수치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탄핵 정국에서 정책 주도권을 쥔 것은 사실상 이 대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경제 중심 정당, 중도보수 정당”이라면서 연일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진심을 보이겠다면 정말 시급한 법안들부터 해결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오죽했으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반도체 연구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은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했겠나. 추가경정예산을 놓고도 여야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35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민주당)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핀셋 지원’(국민의힘)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의 규모와 시기, 반도체법과 국민연금 개혁을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한다는 사실상 ‘빈손 회담’이 됐다. ‘트럼프 스톰’에 범국가적 비상 대응은 머나먼 일로 보인다.
  • “AI 기술, 인간의 뇌 능력 못 따라와… 반도체 혁신 위해 기업 간 협업 필수”

    “AI 기술, 인간의 뇌 능력 못 따라와… 반도체 혁신 위해 기업 간 협업 필수”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기조연설에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선 반도체 업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포스트 AI 시대의 주요 기술을 지탱하려면 반도체가 필수”라며 “전체 인류의 더 나은 삶은 반도체 업계의 협업을 통해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뇌와 비교했을 때 저장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 사고 속도 등에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모델의 정확도가 5년 만에 32%에서 92% 수준으로 향상됐지만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반도체 기술의 혁신이 필수”라며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에 발맞추기 위한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위해 소재·설비·EDA·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인피니온, 키옥시아 등 글로벌 칩메이커 기업뿐 아니라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주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500여개사가 참여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행사 후 딥시크 영향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의 변동이 예상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산업이나 사회에 스며들고 퍼지는 계기가 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쪽으로는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행사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 부사장이 한화세미텍에 합류한 지 열흘 만의 공식 행보로, 한화가 반도체 산업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 관세 사정권 반도체·제약도 예의주시… “메모리 대체재 없어 피해 크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및 제약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19일 “한국산 반도체 관세가 크게 오르는 만큼 영향권에 들어가는 건 불가피하다”며 “다만 최종 고객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라고 해도 중간에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약 7%로 크지 않고 사실상 한국산 반도체의 대체재가 없어 관세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레거시(범용) 메모리는 한국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레거시 메모리를 구매하려는 미국 기업 입장에선 되레 원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도 “D램 메모리의 경우 미국 기업의 선택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밖에 없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미 수출 규모는 4년 새 2배 넘게 늘었다. 셀트리온은 이날 “의약품 관세 부과와 상관없이 영향을 최소화한 상황”이라면서 “필요시 현지 생산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하는 전략으로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며 현지 생산 시설 확보도 올 상반기 중 투자 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캐나다 소재 업체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를 만드는 SK바이오팜도 미국 현지 업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 전문가 3인을 이사진에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최근 주춤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취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DS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송 CTO는 반도체 공정 설계를 담당하는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을 지냈고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중심인 D램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1년 넘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주총에는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X의 노태문 사업부장(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 임기가 2년여 남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이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결정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다”면서 등기이사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 전문가 3인을 이사진에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최근 주춤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취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DS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송 CTO는 반도체 공정 설계를 담당하는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을 지냈고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는 이혁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의 중심인 D램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1년 넘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 못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주총에는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X의 노태문 사업부장(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 임기가 2년여 남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이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결정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등기 이사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 지난해 배당금 ‘3465억’ 받아 압도적 1등…‘韓 최고 부자’는 누구?

    지난해 배당금 ‘3465억’ 받아 압도적 1등…‘韓 최고 부자’는 누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국내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보다 약 1500억원이 더 많은 3465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36조 8631억원보다 3조 8458억원(10.4%) 증가한 수준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2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1%인 285곳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16.7%)은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181곳(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202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는데 2024년에 배당을 한 기업은 54곳이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아 배당금이 전년의 3237억원보다 228억원 늘었다. 이어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보다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전년보다 183억원 늘어난 1747억원을 받았다.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1483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1467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1145억원 순이다. 이들 3명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해 배당금이 전년보다 줄었다.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원), 8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 9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4년 배당금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총 7곳이다. 삼성전자 9조 8107억원, 현대차 3조 1478억원, 기아 2조 5590억원, SK하이닉스 1조 5195억원, KB금융 1조 2003억원, 신한지주 1조 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 159억원 등이다. 전년보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2023년의 8254억원보다 6941억원(84.1%)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 관세 10%땐 영업익 4조 이상 ‘뚝’… 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관세 10%땐 영업익 4조 이상 ‘뚝’… 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을 대미 관세 부과국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수출의 두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1277억 8600만 달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로, 두 품목은 지난해 대미 수출의 35.5%에 달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윤곽은 안 나왔지만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가 나는 자동차 등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4월 2일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0억원, 2조 4000억원씩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경 혹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부과되는 기술적 조치들은 한국 내 미국 자동차 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고 밝혀 상호관세 부과 명분으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암참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기차 인증·보조금 평가 등을 언급하며 “규제들이 무분별하게 신설된다”고 지적했다. 암참의 요청대로 전기차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미국 테슬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어떤 핑계를 대면서도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라 현대차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듯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가진 산업 특성상 미국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내 대체품이 없는 상황이며, 미국으로 곧장 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은 전체 수출의 7%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했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관세 10%에 영업익 4조 이상 ‘뚝’…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관세 10%에 영업익 4조 이상 ‘뚝’…대미 수출 두 축 자동차·반도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들을 대미 관세 부과국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수출의 두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1277억 8600만 달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로, 두 품목은 지난해 대미 수출의 35.5%에 달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윤곽은 안 나왔지만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가 나는 자동차 등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4월 2일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00억원, 2조 4000억원씩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와중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지난해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환경 혹은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부과되는 기술적 조치들은 한국 내 미국 자동차 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고 밝혀 상호관세 부과 명분으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암참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에너지효율 등급제, 전기차 인증·보조금 평가 등을 언급하며 “규제들이 무분별하게 신설된다”고 지적했다. 암참의 요청대로 전기차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미국 테슬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어떤 핑계를 대면서도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라 현대차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듯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가진 산업 특성상 미국에 별다른 실익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내 대체품이 없는 상황이며, 미국으로 곧장 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은 전체 수출의 7%밖에 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했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 중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산업부, 중국 장쑤성 당서기 면담…“韓기업지원·경제협력 증진”

    산업부, 중국 장쑤성 당서기 면담…“韓기업지원·경제협력 증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최대 투자 지역인 장쑤성 옌청시와 한중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저우빈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 방한을 계기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김종철 통상협력국장과의 면담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장쑤성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약 1조 9200억 달러(약 2774조원)로 중국 내 31개 성시 중 광둥성에 이어 2위였다. 이는 지난해 한국 GRDP 1조 8700억 달러(약 2702조원)를 웃도는 규모다. 장쑤성은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으로, 지난해 한중 교역액(805억 달러)의 24.5%를 점유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쑤저우), SK하이닉스(우시), 기아차(옌청), LG엔솔(난징) 등 반도체·자동차·배터리 핵심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한중 공급망의 요충지로도 꼽힌다. 한중 옌청 산업협력단지 등에는 자동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기아차, SK온, 현대모비스, SK에코플랜트 등 10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장쑤성(옌청시)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장쑤성 및 옌청시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저우빈 장쑤성 옌청시 당서기는 “한국은 장쑤성과 옌청시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한중 간 공급망 안정화 및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에 관해 옌청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美 “이르면 4월초 상호관세 부과”…韓기업 예의주시

    美 “이르면 4월초 상호관세 부과”…韓기업 예의주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이르면 4월초 맞춤형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일각에선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상당수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만큼 상호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가가치세(VAT), 정부 보조금, 환경·노동 규제, 환율 정책 등까지 상호 관세의 고려 요소로 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기업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미국 기업에 부담이 되고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상대국의 모든 정책과 규제 등을 문제 삼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날 “한국 환경 규제가 매년 바뀌면서 수입차 회사에서 불만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단 TF를 구성하고 미국 관세 정책 발표를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가솔린 자동차를 주로 만드는 미국과 달리 유럽이나 한국은 환경 규제 기준이 높은 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한국과 FTA 개정 협상을 할 때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규제를 미국산 자동차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한국의 자동차 배출 관련 인증 절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의 요소로 정부 보조금을 언급하면서 반도체 투자 보조금 지급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닌지 상황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8500억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 메모리 공장 건설에 9억 5800만 달러(1조 38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조 바이든 정부와 최종 계약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내 투자 기업에 미국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재협상을 추진 중이며 관련 지출 일부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사실 미국이 관세 정책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자국 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닌가. 그런데 국내 메모리 반도체가 대체재가 없다고 인정받는 상황에서 관세를 적용하면 가장 피해를 보는 회사는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 보조금 지급 여부 등 여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한미 FTA로 인해 적용 관세율이 낮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관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해 평가할 것으로 예고한 점을 감안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단체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은 오는 19∼20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절단은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와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집중 홍보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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