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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 갈등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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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생명] “참여정부 환경점수는 낙제점”

    정부와 환경운동 진영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율 스님의 단식이 60일을 넘어섰고, 환경단체의 풍찬노숙 농성이 한달여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환경·생명·생태적 가치의 존중이 경제개발 지상주의에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 이같은 환경갈등의 원인과 배경을 짚고 ‘녹색 진보’의 전망을 살피는 의미있는 성찰이 나왔다. 최근 발간된 계간 ‘환경과 생명’ 겨울호는 ‘진보의 재구성-녹색 진보’란 주제의 특집좌담을 실었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도시·지역계획학)와 권혁범 대전대 교수(정치외교학), 한면희 환경정의연구소장(녹색대학 교수), 서형원 초록정치연대 간사 등이 좌담에 참석했다. 환경적 가치가 사회적으로 매몰돼 가다시피 하는 현실과 관련해 우선 정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조명래 교수는 “올해 들어 신개발주의를 전면적으로 확산시켜 온 정부의 ‘환경 불감증’과 (환경파괴에 대한)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는 무지가 환경담론과 정책, 현실적 상황 모두를 열악한 지경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권혁범 교수 역시 “(정부의)환경점수가 ‘빵점’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정부가 기반하고 있는 1980년대 운동권의 머릿속에 녹색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면서 “비록 그 시대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전개돼 온 녹색운동·녹색이념을 학습하거나 정책에 연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요컨대 그동안 생태·환경운동 등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 흐름이 있었지만 정부가 경제성장·개발에만 매달리며 이를 간과했다는 비판들이다. 환경운동단체에 대한 쓴소리와 자기반성도 나왔다.“현 문명의 권력체계를 비판하면서도 환경단체 스스로가 권위주의화돼 가고 있으며, 환경운동이 확장되면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길을 가고 있다.”(한면희 소장)거나 “여러 개발사업에 맞선 운동을 전개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이어서 정책적으로 제도화시키는 성과를 못 거둔 것은 반성하고 넘어갈 대목”(서형원 간사)이라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나라 경제정책 “성장후 분배·시장 자율 원칙”

    한나라 경제정책 “성장후 분배·시장 자율 원칙”

    ‘시장주의’,‘국제주의’‘공동체주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8일 경제정책의 3대 기본원칙을 발표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경제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일환이다.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하는 ‘경제선진화 비전 공개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발표할 경제 정책의 특징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차이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특히 안정적 개혁에 무게를 두고 국가가 개입하는 자본주의보다는 시장 자율의 자본주의를 원칙으로 삼았다. 또 이분법적 기준에 의해 사회적 가치·이념을 구분하는 폐쇄형 공동체주의가 아니라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앞세운 개방형 공동체를 강조한다. 분배중심의 성장보다는 성장에 따른 분배를 중시하고 이념적인 갈등 해소에 비중을 둔 경제정책이 아니라 경제난 등 현실을 우선시한 경제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같은 3대 원칙과 함께 “▲경제 활력 복원 ▲성장 잠재력 확충 ▲사회 안전망 구축 등 3가지 기본방향을 아우르면서 경제적 자유주의의 확대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교육분야 토론회를 시작으로 분야별로 내놓은 선진화 비전의 또다른 아이템이다.‘확 트인 시장, 그늘없는 세상’을 주제로 마련한 것으로 한나라당 중장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 아울러 세부적인 7대 핵심과제로 ▲정부 선진화 ▲기업환경 개선 ▲교육·과학 혁신 ▲노사관계 확립 ▲지역경제 활성화 ▲개방경제체제 정착 ▲사회안전망 구축 등도 제시한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의 발제에 이어 이혜훈 의원이 사회를 맡을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준 경희대교수, 남성일 서강대 교수,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한나라당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새달 정치분야와 사회·문화분야 비전을 발표한 뒤 선진화 비전 토론회를 마치고 분야별로 구체적인 정책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표는 지난 21일 ‘선진통일의 길’이란 주제의 통일분야 공개토론회에서 국제적 성격을 띤 한반도 문제 등의 현실을 반영한 통일의 3대원칙으로 ▲열린 자주 ▲민주 평화 ▲민족 복리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여의도연구소가 ‘한민족 선진공동체 통일 방안’으로 발표된 통일 시안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평화 통일 달성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통일국가 수립을 위한 3단계론으로 ‘화해협력(1민족 2체제 2정부)→남북연합(1민족 1연합 1민족 2체제 2정부)→선진통일국가완성(1민족 1국가 1체제 1정부’ 등을 발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광장]갈등만 키운 ‘2004 정치’/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갈등만 키운 ‘2004 정치’/김경홍 논설위원

    지난 1년 정치를 되돌아보면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고 보여진다.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기보다는 오히려 지켜보는 시민들이 험난했구나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북한의 외교를 ‘벼랑끝 전술’이라고 불렀던 적이 있다. 결과가 이로울 수도 나쁠 수도 짐작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버텨보는 것이다. 운에 맡기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그나마 성공한 전술이 되겠지만 운이 나쁘면 함께 망하는 것이다. 2004 한국정치는 ‘벼랑끝 정치’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배째라 정치’로까지 뒷걸음질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총선도 치렀고, 정치판도 새판으로 갈아봤지만 남은 것은 없다. 이념, 색깔, 빈부, 계층간 이해 등 모든 이슈들을 도마에 올려봤지만 결과물은 없다. 갈등만 증폭시켰다. 생산이 없다면 일년 농사는 망친 것이다. 보스정치가 사라졌고, 돈 먹는 정치가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은 정치발전일 것이다. 하지만 새정치는 결국 생산적인 면에서는 걸음마도 못 뗀 형국이다. 지난 1년의 정치를 돌아보면 엄청난 사건들로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파동은 국론을 절반으로 갈라놓았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판결은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미워할 수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뿐이 아니다. 법치논란이 계속됐고, 과거사니 국가보안법이니 하면서 한순간도 국민들을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은 것이 지난 1년이다. 보수, 진보 세력은 물론 농민과 노동자, 솥단지 상인, 성매매여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세력이 거리로 나선 것은 우리의 삶이 그만큼 피곤했다는 방증이다. 그저께 여야 수뇌부 4인이 연말까지 새해예산안과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을 처리하고, 이른바 4대입법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을 해를 넘길까 두려워 생색을 내는 정치권이나, 이런 합의를 지켜보며 손톱만큼의 기대를 갖는 국민들이 안타깝기는 매 한가지다. 지난 한해가 정치권이 앞장서고, 국민들이 갈라선 갈등의 한 해였다면 내년은 갈등을 수습하고 경제적 활력을 회복하는 한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서민들이 아우성치고, 자살자가 줄을 이었다면 어떤 이유를 댄다고 하더라도 좋은 정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새해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60% 이상이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치가 나아질 것이라는 징후도 없다.4대입법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기다리고 있고, 더욱이 여야는 전당대회 등 대권 전초전을 예비하고 있다. 희망보다는 불안한 요소들만 도사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정권을 목표도 일관성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난한다.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포기한 정권이라는 악평까지 듣고 있다.2년도 못 채운 정권으로서 억울한 면도 없지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사회 구성원의 절반 가까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저 넘길 일은 아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여권이 새해 국정운영 기조를 사회대통합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은 반갑다. 정치의 기본은 국민들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다. 갈등을 줄이는 데 있다. 이제 역사니 민족이니 하는 거대담론을 붙잡지 말라. 가장 급한 것부터 해결하라. 이를테면 국가경쟁력 회복과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하다. 정치쟁점에 대해서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4대입법 가운데 국보법이 가장 어렵다면 과거사나, 언론개혁법 등을 먼저 하면 될 것이고, 갈등을 줄이려면 차선책을 마련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천지개벽이나 혁명이 아니지 않은가.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이헌재號 추진력 되찾나

    이헌재號 추진력 되찾나

    지난주 금요일(10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안보고를 위해 청와대에 들어간 날, 외부에서는 “부총리가 사표를 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갔다. 기자단 정례브리핑과 오찬간담회를 취소한 게 연말 개각설과 맞물려 일파만파로 확대해석됐던 것. 특히 당시는 1가구 3주택 양도세 중과세를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던 때였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거꾸로 이 일은 이 부총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려있는 시장의 관심을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거취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던 이 부총리가 내년에도 경제정책 사령탑의 역할을 계속 맡게 됐다. 최근 사퇴설이 워낙 강하게 나돌던 터여서 이번 유임이 ‘중간평가’를 끝낸, 사실상의 제2기 임기 시작으로까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달리는 말의 기수는 바꾸지 않는다.”는 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이 부총리에 대한 신임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부총리 및 이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통 경제관료들의 정책추진에는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됐다.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10개월여동안 때만 되면 등장했던 정책의 방향성, 이념적 지향점 등의 논란도 크게 사그라질 가능성이 높다.‘분배론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성장론자’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 부총리는 정치권이나 청와대의 이른바 ‘386세대’ 등을 중심으로 잦은 공격을 받았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지난 10개월동안 재경부와 청와대보다는 재경부와 시장의 관계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평하고 “앞으로는 성장이냐 분배냐 같은 도식적인 논쟁보다는 경제의 추진력을 회복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도 17일 이 부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언론인 초청 국정과제간담회에서 “경제정책의 전체 선장은 부총리고, 청와대 참모는 등대”라면서 “지금까지 이 부총리와는 원만하게 협의가 잘되고 있으며 이견이 거의 없고 마찰없이 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임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 가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말을 극도로 아꼈다.“축하드린다.”는 기자들의 말에도 “신문에 나온 (청와대측의)말이 통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비켜나갔다. 대신 간담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내년 우리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채웠다. 그는 특히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용”이라며 “(일부의 우려대로)성장률이 2∼3%에 머물 경우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률 4%로 신규일자리 40만개 창출은 불가능하며 5%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현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경제정책의 책임자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과거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 사례가 몇차례 나타났다.”면서 “청와대 깊숙한 곳에 있는 개혁적 386세대와 부총리의 경제관을 양립시키는 게 향후 경제정책의 과제가 될 것이며 열쇠는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다시 볼테르를 생각한다/구본영 정치부장

    대학원 시절 존경했던 두분 은사의 엇갈리는 행보를 지켜보기란 개인적으로 여간 안타깝지 않았다. 몇달전 수도 이전 논란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일단락되기 전까지 얘기다.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시민단체인 ‘수도 이전 반대 국민연합’을 이끈 최상철 공동대표가 그 분들이다. 기자의 기억으론 평소 두분은 서로 더없이 친분이 두터웠고 등을 돌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수도 이전문제에 관한 한 두분의 철학과 이론이 끝내 평행선을 달렸다. 정치·사회적 논쟁치고 순도 100%의 정답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두 분에겐 결례인지 모르지만…. 사실 주관적 가치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정책 결정시 시공을 초월한 무오류의 진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혹여 내 말만이 절대선이라는 주장이 있다면 무지에 기초한 오만이거나, 자신마저 속이는 위선이기 십상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4대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지켜보노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과거 조선노동당 가입 여부와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도 “나만 옳고 너는 전적으로 글렀다.”는 오만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국가보안법상에 인권 유린에 악용될 독소조항이 있다면 마땅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이 세계사의 흐름에 비춰 퇴행적인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을 여기에 오염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법체계상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다수 여론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과거 분단국으로 이념 갈등을 겪었던 독일도 통일됐지만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형법 이외에 국보법과 이름은 다르나 헌법보호법, 사회단체규제법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갖고 있다. 따지고 보면 현재의 국보법의 명칭과 조항을 그대로 ‘사수(死守)’할 일도,‘목숨을 걸고’ 폐기할 일도 아닌 셈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정파를 초월해 호소력 있었던 지도자로 평가 받는 인물로 링컨과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등이 대체로 손꼽힌다. 임기 중 비명에 간 링컨과 케네디는 차치하고, 나머지 두 사람, 즉 민주당의 FDR와 공화당의 레이건은 모두 연속 당선기록으로 그 설득력을 공인 받았다. FDR의 트레이드마크로, 흔히 요즘 한국형 뉴딜로 재조명되고 있는 뉴딜정책을 꼽는다. 하지만, 미 역사상 뉴딜정책만큼 논란많은 정책도 없다. 일부에선 미국을 대공황의 수렁에서 건져낸 원동력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일군의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이 근본적으로 반시장적이라면서 계속했다면 실패가 예견된 정책이었다고 간주한다. 때마침 터진 세계2차대전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미국 경제를 살렸을 뿐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노변정담’류의 라디오 연설에서의 대중 설득이 미 역사상 전무후무한,FDR의 4선 성공의 견인차였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올해 세상을 떠난 레이건도 ‘위대한 전달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대중적 호소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수정 헌법으로 3선 길은 막혔지만, 사실상 그의 후광에 힘입어 부통령이었던 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H 부시가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기까지 했다. 루스벨트나 레이건의 설득력의 요체는 반대자나 상대 당의 감정도 다치지 않게 하는 데 있었다. 상대의 처지에 대한 역지사지가 그 핵심이었다. 생산적인 토론과 타협은 실종되고 위 아래 할 것 없이 험구, 아니 핏발선 저주만 판치는 우리의 척박한 풍토를 되돌아보게 하는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기자는 그래서 새삼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오래된 경구를 떠올린다.“당신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게 말할 권리만큼은 죽을 때까지 지키겠다.”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사설] 국보법 타협으로 나라를 바꾸자

    사회갈등의 근원이었던 정치권에 마침내 반전의 기회가 왔다. 국가보안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1987년 여야합의에 의한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권위주의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면, 국보법의 합의처리는 이념분쟁을 사실상 종식시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그때는 민주화를 갈구하는 민중의 힘으로 합의가 만들어졌다. 이번엔 정치권이 주도해 국보법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나라의 분열과 갈등이 화합·상생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정치권은 그동안 끊임없이 갈등을 확대·재생산시켜 왔다. 남북분단도 억울한데, 국민들을 또다시 이념으로 나뉘도록 부추겨 왔다. 참여정부 출범이후 우리사회 분열의 가장 상징적 안건이 바로 국보법 논란이다. 냉전시대의 유물인 국보법이 손질되어야 함은 대부분 인정한다. 안보와 체제수호를 감안해 당장 전면폐지는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때문에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국보법이 폐지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흥분하는 것도, 폐지가 아니면 민주주의는 없다는 식의 아집은 버려야 한다. 한나라당이 국보법상의 불고지죄를 삭제하고 찬양·고무죄 적용을 최소화하는 안을 사실상 당론화함으로써 합의의 테이블이 만들어졌다. 법안 명칭을 바꾸고, 정부 참칭조항도 전향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일부 영남권 보수파들의 반발을 딛고 이 정도까지 개정안을 진척시킨 점은 평가해야 한다. 이른 시일안에 국회에 상정한 뒤 열린우리당의 ‘폐지 후 형법보완안’과 함께 대화하도록 하라. 고위급 정치절충을 위해 원탁회의나 특위를 구성하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은 일리가 있다. 여야가 협상을 하다 보면 양측 모두 강경목소리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북한까지 개입해 남북간 현안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난관을 뚫고 절충하는 게 정치의 묘미가 아닌가. 우리가 누누이 강조했듯이 여야는 대체입법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 나라를 구하기를 당부한다.
  • 따뜻해진 ‘얼음공주’ 박근혜 대표, 체험정치 시동

    따뜻해진 ‘얼음공주’ 박근혜 대표, 체험정치 시동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달라졌다. 우선 세밑을 앞두고 ‘체험 정치’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삶의 현장을 직접 겪어보겠다는 취지다. 잠깐씩 사진이나 찍는 ‘쇼’보다는 주부들과는 김치를 담그고, 노숙자와는 장시간 대화도 나누면서 평범한 일상을 배워가겠다는 뜻이다.‘성곽’에 둘러싸인 ‘얼음 공주’의 이미지만으로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동료 의원의 마음도, 유권자의 지지도 더욱 넓히기 어렵다는 판단으로도 읽힌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최근 시작된 ‘일요일 정치’를 ‘체험 정치’의 예고편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14일 설명했다. 일요일이면 약속을 잡지 않고 일주일 동안의 언론 보도와 정책보고서 등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했던 박 대표가 지난달부터 이 휴식을 반납했다는 것이다. 당직자들과 부지런히 식사 자리도 마련하고, 당 행사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예고도 없이 미니홈피 200만번째 접속자인 권아름(19)양 등 네티즌과 ‘깜짝 번개’를 시도했다. 한 시간 가까이 웃음보를 터뜨려가며 요즘 젊은층의 사고 방식과 말투 등을 ‘공부’했다. 이들과 함께 영아원에서 5시간 넘게 일한 것은 체험정치의 본격판인 셈이다. 아직 방영되지 않았지만 KBS-TV의 아침 프로그램 녹화도 마쳤다. 솔직 담백한 답변으로 주부 방청객의 웃음을 사고 피아노 연주로는 박수를 잔뜩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치적 보폭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수시로 동료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때로는 의원회관으로 직접 찾아가 ‘긴밀한’ 부탁도 한다. 이르면 이번 주에는 교도소로 면회를 간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김영일·최돈웅 전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등을 위문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창(昌) 계열’ 인사도 다독여 나가겠다는 취지다. 밤늦게까지 국회 대표실을 지키는 것 역시 전에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법사위 회의실에서 보초 서는 동료 의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주말 저녁을 한턱 내며 다독였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지난 9월 동료 의원들이 공정거래법 개정안 때문에 정무위 회의실을 밤샘 점거했을 때는 박 대표가 전화 한통 해주지 않아 섭섭했다는 의원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는 평가다. 대표직에 처음 취임했을 때는 술자리에서 잔도 권하지 않아 ‘썰렁했다.’는 뒷얘기도 오갔지만, 요즘엔 박 대표가 먼저 건배를 제의해 놀랐다는 얘기가 많다. 그가 개발한 건배사는 ‘하나가’를 외치면 좌중이 ‘되자.’고 답하고 다시 ‘우리는’을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하나다.’라고 답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사회가 온통 세대로, 이념으로 분열하고 갈등을 일으키니까 우리라도 하나가 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도 모두 안고 가자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이라는 당내 지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듯하다. 소신과 다른 말을 듣게 되면 즉석에서 상대의 면전에 대놓고 “그런 건 아니죠.”,“아니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라고 정색하는 바람에 머쓱함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임시국회가 끝나면 당 안팎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표 흔들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든든한 바람막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곁들여진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열린세상] 때 아닌 국회 프락치 사건?/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참 희한한 세상이다.“역사의 시계가 거꾸로도 갈 수 있구나!”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한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는 일은 아마 우리 국회가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특기인 것 같다. 몸싸움으로 시간의 바퀴를 역으로 돌려 놓기도 하고, 이제는 국회 프락치 사건이라며 시간을 과거로 옮겨 놓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특기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시도 때도 없이 보여주려 한다. 아마 국회 역시도 이러한 아이들의 동심(?)을 닮아 그런가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국회에서는 아이들에게 볼 수 있는 순수함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수’적인 모습만이 보일 뿐이다. 국회 프락치 사건…. 아마 신문을 읽는 독자는 하도 옛날 일이어서 잘 모르는 분도 있을 것 같다. 국회 프락치 사건이란 1949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국회의원 간첩단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5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다시 이 단어가 국회의원 입에서 나오고 있다. 이제는 이 문제를 국가보안법 존폐 문제로까지 확대 연결시키고 있다. 문제는 국회의원이 간첩이라면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겠지만, 그런 문제를 접근하는 데에는 순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고 싶다. 우선 국회에서 폭로성 발언을 하기보다는 먼저 국정원과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폭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활동하는 간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그 국회의원이 간첩이냐 아니냐 하는 점이고, 간첩이라면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검증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은 차치하고 일단 폭로부터 하는 것은 폭로하는 측의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더욱이 폭로와 함께 국가보안법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런 의심을 더욱 증폭 시킨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국가 보안법 문제와 관련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국회의원이 간첩인지 아닌지가 밝혀져야 문제의 연관성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만일 이러한 폭로가 단순한 해프닝이라면 이는 관련이 없는 두 가지 사안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의 접근방식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사이 국회 안에서 벌어지는 국가보안법 존폐 논쟁을 보면, 알맹이는 없고 정치적 손익 계산만 난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즉, 국가보안법의 내용보다는 내년 4월에 있을 재·보궐선거에서의 득실, 당내의 갈등 봉합 문제, 당 지도부의 지도력 확보 문제에 더욱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해 국보법에 관한 논쟁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여야 모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보법 존폐논쟁이 이렇듯 당내의 사정과 선거와 관련이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 간첩 폭로가 나왔다면, 이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간첩이라면 당연히 처벌대상이 되어야겠지만, 만일 이러한 폭로가 지난 1992년의 사건을 ‘재해석’하는 수준이라면, 이는 당시 이 문제에 대해 판결을 한 사법권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회 자체에 대한 모독이 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회의원이 가지는 법적 정통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들이 모욕한 기관과 제도들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이기 때문이다. 국회가 다시 한번 ‘이념논쟁’과 ‘간첩폭로’로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그 거꾸로 돌린 시계를 바로잡을 사람은 우리 국민들밖에 없다. 시계는 국회의원들만의 것이 아니다. 그들이 때론 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아도 국민들의 시계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열린세상] 중도론/임춘웅 언론인

    근자 우리사회에 중도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회를 양분시켜 왔던 좌와 우, 보수와 진보 같은 이념적 분화현상이 우리사회를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속으로 몰아 넣었고 그 결과 사회파탄마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러 그에 대한 반성과 대안으로 중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도론의 토양은 비교적 비옥한 편이다.‘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극도의 혼돈 속에서 자기 모습을 찾아 내는 데는 그 소용돌이가 얼마간 잦아든 다음, 그러니까 해가 지고난 저녁 무렵에나 가능하듯이 피투성이 싸움에 쌍방이 지쳐 있을 무렵에서 중도를 생각하게 된 것일 것이다. 수구적인 좌파와 수구적 우파의 극복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달 23일 창립된 ‘자유주의 연대’가 그 하나이다. 일부 대학교수들도 비슷한 목적으로 내년초 ‘자유주의 교수 협의회’를 구성한다고 한다. 종교계에서는 ‘기독교 사회책임’이 있다. 노동계에서는 ‘대안 연대’가 재계와 노동계의 합리적 주장들을 함께 포용해 보겠다고 나섰다. 정계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한나라당의 ‘새정치 수요모임’이 그런 것들이다. 극단을 피해보자는 노력들이다. 그러나 중도가 이 나라의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적 기능을 과연 해낼 수 있을까.‘자유주의 연대’는 “이제 제2기 민주화 운동을 시작해야 하고 그 핵심은 자유화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주의’의 정체가 모호하다.‘시장의 인간화’라든지 ‘상생의 자유주의’라는 말도 선뜻 와 닿지 않는다. 중도론자들이 우리사회의 분열현상을 이념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동안 좌파, 우파 하며 수없는 논쟁을 해왔지만 그런 이념논쟁에 과연 실체가 있었는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좌와 우의 구분은 본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정부의 개입정도, 복지예산의 비율, 세금정책 등이 그 기준이 되는데 그동안 있었던 좌우논쟁은 실체없이 수사만 난무했다. 다시 말하면 오늘의 사회 갈등은 상대를 서로간 좌와 우로 색칠한 가공의 싸움이었다.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 합의서’는 우파이고,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성명’은 좌파이며, 박정희 정부가 도입한 고교평준화 정책이 노무현 정부에서 좌파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를 아예 통제했던 때는 우파였고 아파트 분양가 일부 공개는 좌파적이라는 식이 이념논쟁의 실상인 것이다. 우리사회 갈등과 대립의 핵심은 주류와 비주류간의 밥그릇 싸움인 것이다. 건국이래 한국사회의 중심에 서 있었던 기득권 주류와 그동안 소외돼왔던 비주류간의 갈등이다. 비주류란 계층적 비주류, 지역적 비주류, 학문적·이념적 비주류가 혼합돼 있다. 이념적 비주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진단이 정확해야 해법도 나오는 법이다. 이런 현상을 덮어두고 이념적으로 접근하려 들면 중도가 상황을 헛짚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또 중도가 어느편에 서면 곤란하다.‘뉴 라이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을 다른 편에서 ‘올드 라이트’와 뭐가 다르냐고 묻게 되면 이미 중도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정치권내의 중도론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중도는 무엇보다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순수해야 한다.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중도가 하나의 세력화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밥그릇 싸움을 위해 이념을 빌려 쓰듯 중도가 세력화하자면 이념적 정체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 일 같지 않다. 기든스의 ‘제3의 길’도 좌우 양편에서 협공을 받고 있는 터에 실체도 없는 이념논쟁에서 중도이념이란 공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오늘의 이념 갈등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를 밝히고 차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다고 중도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도론은 오늘의 잘못된 현상에 대한 하나의 반성이고 모색이란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새 출발은 반듯한 자기성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때문이다. 임춘웅 언론인
  • ‘기독교 사회책임’ 출범기도회

    기독교계 원로들로 구성된 기독교 NGO ‘기독교 사회책임’은 22일 서울 명동 서울YWCA회관에서 기독교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기도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창립 배경과 단체 성격,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창립대회는 이르면 새달 중, 늦어도 내년 초에는 열릴 예정이다. 공동대표로는 김요한 목사(CMI), 김일수 교수(고려대), 박은조 목사(분당샘물교회), 서경석 목사(조선족교회), 윤경로 교수(기독교역사연구소),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이화숙 교수(연세대),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등 10명, 고문으로는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이중표 목사(한신교회), 정정섭 장로(국제기아대책기구)등 5명, 지도위원으로는 김성주 성주인터네셔널 대표를 비롯한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 등을 통해 “IMF 이후 최대의 경제 위기, 국론분열 등 현재 한국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며 “한국사회가 위기를 탈출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단체를 창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민통합▲경제위기 극복▲한반도 평화와 사회안정▲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 등을 내세웠다. 서경석 목사는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에 서서 한국 사회의 중심을 잡겠다.”며 ‘기독교 사회책임’의 성격을 ‘중도통합’으로 규정했다.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한국 사회의 갈등을 치유·통합하기 위해 민중신학적 진보, 복음주의적 보수 등 다양한 교파내 입장은 물론, 이념적·지역적·종교적 한계를 초월해 다른 NGO들과 최대한 연대할 방침이다. 이들은 특히 “최근 기독교인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사회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교계 일각의 우려에 대해 “역사의 중심이자 주체는 하느님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사회적·민주적 방향설정은 종교인으로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단체를 일상 속에서 종교의 역할에 충실하는 NGO로 보아달라.”고 주문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한국의 대안학교 60여곳…선후배 위계질서 문제점도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우리사회에서도 90년대 말부터 대안교육을 표방한 학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략 자유학교형, 생태학교형, 재적응학교형, 고유이념 추구형으로 구분되는 대안 초·중·고교들이 곳곳에 생겼는데, 그 숫자가 60여개에 이른다. 특성화 중고등학교로 불리는 인가형 대안학교와 정원 10명 남짓의 비인가학교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이다. 하지만 유토피아의 꿈을 안고 시작한 현재의 대안학교에도 문제는 많다. 왕따도 있고, 폭력사건도 일어나며, 교사와 교장, 재단 사이에 갈등도 있다. 이 때문에 벌써 폐교 신청을 한 곳도 있다. 대안교육 격월간지 ‘민들레’의 발행인인 현병호씨는 “재정의 어려움은 거의 모든 대안학교들이 겪는 어려움이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학교문화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눈에 보이는 학교 건물이나 커리큘럼 같은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 학교문화, 이를테면 선후배간의 권위적 위계질서 같은 것이 올바른 대안교육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수십억을 들여서 만든 특성화학교도 상당수는 입시교육의 들러리가 된 학생들이, 마지못해 다니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야대표 ‘국회 공전→정쟁’ 네탓 공방

    “무책임한 이념·정치 공세를 자제해야 상생 정치.”(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면서 상생을 얘기하면 어불성설.”(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여야의 두 원내 사령탑이 한자리에서 ‘상생(相生)정치’를 외쳤다. 하지만 현 정국을 보는 시각도, 상생을 위한 해법도 달랐다. 상생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상생정치를 이뤄내지 못하는 책임은 서로에게 떠넘겼다. 두 원내대표는 14일 ‘상생의 정치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초청됐다. 원불교 서울청운회와 서울평화교육센터가 주최한 행사로 14일간 국회 공전을 빚다가 겨우 본회의를 열자마자 또다시 막말, 야유 등 구태를 재연한 여야 정치권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종교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먼저 천 원내대표는 “정당의 민주화 및 지역주의 정치구도의 완화 등 상생의 정치가 가능한 조건들이 만들어졌다.”면서 “상생의 정치라고 해서 무조건 싸움이 없는 정치는 아니며 토론과 비판, 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통해 최선의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치”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5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여야의 지도부들이 만나 정쟁을 하지 말자고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양당은 입법 등 국회운영에서 대립과 정쟁을 지양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문 내용을 두차례나 반복해 읽으며 한나라당에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당의 지도부가 이를 지키고 자기 당의 의원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만들어야 하며 지키지 못할 경우 지도부는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각오를 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상생은 국민 내부의 화합과 국력의 극대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불신하게 하면서 어떻게 상생하자고 말할 수 있겠나.”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여권이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와 언론법 개정 등을 사례로 들며 “국보법이 필요없게 되면 국보법은 저절로 안락사할 것”이라며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적대와 미움을 가득 담고 있는 언론관계법 개정을 주장하면서 상생하자고 할 수 있나.”면서 상생 정치가 이뤄지지 않는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렸다. 김 대표는 “화해나 상생은 정부와 여당이 먼저 청해오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며 정도”라면서 “그러나 총리가 한나라당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사과하는데 인색하고 편협했으며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에게 ‘스파이’ 운운했다.”고 국회 파행의 원인이 정부 여당에 있음을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교육관계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구화’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로 압축되고 있다. 사학측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강화하고, 교사·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학교법인의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같은 이유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학법의 개정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사학측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한다. 개정안대로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여전히 이사 3분의2의 추천권은 사학측이 갖고 있어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교사·학부모회가 법정기구가 되더라도 학운위의 하위 기구로 별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며 학교별로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만큼 재단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운위 심의기구화로 재단 독선 견제 현행 자문기구 성격으로도 구성원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학측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재단의 견제로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학운위의 5%만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한다. 서울 A학교법인의 학운위는 2001년 이후 명칭만 있을 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껍데기’기구다. 이 학교 교사가 보내온 학운위 실태 자료에 따르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학운위 회의조차 교사·학부모 대표가 모여 학교 관계자와 차를 마시는 간담회 수준이다. 학교측은 학운위의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 학운위 구성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학교측을 대변하는 교사와 내정된 학부모만 위촉됐다. 교원위원 선거에서 뽑힌 교사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학교측이 ‘선거로 2배수 추천, 학교장이 위촉’이라는 규정을 들어 자의적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B교사는 “재단에 ‘찍힌’ 교사들의 학운위 진출을 막기 위해 부장 교사들이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학교측에 내정되지 않은 학부모들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문기구의 성격으로는 학운위의 취지도 살릴 수 없고 파행적 운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범적인 학운위 운영 사례로 알려진 C학교측은 학운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복과 졸업앨범 선정부터 급식 문제까지 투명하게 운영돼 의사결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운위원은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학교 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의기구화가 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학운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량 사립학교개정법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사학은 국가를 대신해 공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투명한 운영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도 “학운위가 심의 권한을 가져도 의결 권한이 없는 만큼 학운위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이 침해받는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들 반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국·공립 교장들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이상진 한국국공립교장회 회장은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특정 집단이 학교를 지배하거나 투쟁기구가 될 수 있으며 학교장의 권한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제화가 학운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의견수렴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교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운위가 학교내 의견수렴기구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또 학교의 권한도 현재보다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현재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과과정, 인사, 학사 권한 등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학교장의 권한이 커지는 대신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사들도 대립… 일선학교 뒤숭숭 “학교 재단들이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 생존 문제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학교 폐쇄가 결의된 서울 모 사립 중학교 교사)“반 아이들이 학교가 정말 문을 닫는냐고 선생님께 물었지만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한 사립고 1학년 남학생) ●“재단 권위 견제 일선 목소리 반영” 일선 학교가 뒤숭숭하다. 학교 문을 닫겠다는 사학재단들의 결의에 교사들은 “설마 현실화되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권위적인 재단을 견제하고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재단측과 교장 등 간부급 교사들은 “전교조 등 운동권 교사들에 의해 학교가 장악될 수 있다.”고 지적해 학교 구성원 사이에도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학법인연합회 회장단에 들어 있는 A고교의 교사는 “사학법에 대해 교사들이 드러내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학교 폐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B사립고 교사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폐쇄결의이고 결국 피해가 학생들한테 갈 텐데 어느 교사인들 찬성하겠느냐.”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 재단들이 반발하는 것일 뿐 상당수 사립고 교사들은 개정안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중학교 교사는 “솔직히 개정안이 통과돼도 군림하고 있는 현 재단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학재단들의 학교폐쇄 결정은 재단이 학교 건립을 ‘사회적 기여’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학교장악 분열조장 우려” 반면 B사립고 교장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아니냐. 전교조가 이사진을 장악해 실력 행사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교육현장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정치적 논리에 무게를 뒀다. 또 다른 교장은 “설립자의 권한을 한번에 뺏아버리는 측면이 있어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대로라면 모든 학교들의 설립취지와 건학이념이 유명무실해지고 학교운영이 획일화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관선이사가 파견된 사립고들은 폐쇄결의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울산 H고는 최근 학교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9명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폐쇄 여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이사는 “폐쇄결의는 관선이사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라고 의견을 모아 표결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관선이사가 파견된 서울의 한 고교 교장도 “재단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이사들이 사학 폐쇄를 결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채수범 이재훈기자 kws@seoul.co.kr ■ 위헌 시비도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론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이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합헌론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위헌론자들은 개방형 이사제를 대표적인 위헌 조항으로 꼽는다. 법인 이사회의 3분의1과 내부 감사 1명을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토록하는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사적자치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임원 선임권은 법인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주장이다. 이시윤 변호사는 “현재 사립학교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산이 중심인 재단법인으로 재단법인의 모든 의사결정과 법률행위는 이사가 하고, 대내적 업무집행권과 대외적 대표권을 모두 이사가 갖는다.”면서 “개방형 이사회의 확대가 재단의 본질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운위가 학교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학운위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피고용인이 예산을 결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는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비리임원의 복귀요건 강화도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합헌론자들도 사립학교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처럼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은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 제37조의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든다. 김진 변호사는 “사학은 분명 개인재산이 출연된 법인이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을 교육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돼 일정 부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도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법인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위헌 소지는 적어진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사기업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헌론자들은 대다수 사립학교의 재단전입금이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의 재정보조와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학재단이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양삼승 변호사는 “헌법 37조에는 ‘공익을 위해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사학법이 제한하는 권리가 본질적인가라는 부분에 법리적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위헌 여부를 떠나 사학비리를 척결함과 동시에 재단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찬반론자 양쪽에 권고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이경형칼럼] 中道, 넓힐 수 있다

    [이경형칼럼] 中道, 넓힐 수 있다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는 양극 대결 현상의 극복이다. 특히 권력을 장악한 측의 2분법적 사고와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가진 계층의 반발은 이념 면에서 진보와 보수, 좌와 우로 나누는 편 가르기를 촉진하고, 나아가 세대간 갈등, 수도권·충청권 간의 신 지역 대립을 증폭시켜 왔다. 가까스로 이해찬 총리의 사과 표명으로 정상화의 물꼬를 튼 정기국회가 지난 14일 동안 헛바퀴를 돈 것도 이런 2분법 사고에 젖은 오기의 정치가 낳은 산물이다.‘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승부사의 정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타협을 도출하는 중도(中道) 정치의 설 자리를 잃게 해왔다. 최근 교계에서는 각기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양립된 한국교회를 초교파적으로 일치시키자는, 이른바 중도 통합을 외치는 개신교 단체와 비정부기구(NGO)가 곧 출범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중도 성향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21세기 지구넷’을 결성하는 것이나, 과거 운동권 출신으로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소장 학자들의 ‘자유주의 연대’의 발족 움직임도 양극화 현상에 대한 반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결정 이후, 중도 성향의 소장 변호사들이 독자적인 변호사 단체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역시 이념적으로 중도적 입장을 취하겠다는 시민단체 ‘나라생각’도 내년초 출범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더이상 양극화로 달리지 않도록 제동을 걸고, 중도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거대한 물결의 단초로 읽혀진다. 본래 ‘중도통합론’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공화국 시절,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이었던 이철승씨가 제창한 것이다. 이씨는 독재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다 같이 옥쇄하기보다는 살아서 싸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전부가 아니면 전무’식의 극한 선명 투쟁보다는 점진적으로 민주화의 영역을 넓혀가는 ‘참여 속의 개혁’방식이 현명하다고 주창했다. 당시 이씨는 ‘낮에는 야당, 밤에는 여당’하는 ‘사쿠라’소리까지 들었지만, 그는 유신헌법 아래 두 번째 총선인 제10대 총선(1978. 12. 12)에서 사상 처음으로 총 득표에서 야당이 여당을 1.1% 누르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 야당의 승리는 이듬해 부마사태의 밑거름이 되었고, 결국 유신 독재의 비극적인 종말을 재촉한 한국 민주주의 투쟁사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기록되었다. 지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도 성향 인사들의 결사 움직임은 과거 ‘중도통합론’과는 시대 상황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적어도 민주 반민주 구도 아래서 과거 야당이 추구했던 정권 쟁취의 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2002년 대통령선거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정부의 출범 이후, 증폭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순화시키고, 사회 결속을 지향하는 신(新)중도통합론은 아직 이론적으로 확립된 개념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박세일 의원 같은 이가 국회에 들어오기 전부터 강조한 ‘중도(국민)통합론’과 대강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중도(주의)는 좌나 우, 진보나 보수를 선택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 공허한 탁상의 논리가 아니라, 현실과 부딪치는 실물 정책이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완승이 아니라,‘51%’승리에 만족하고 ‘49%’패배에 승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21세기 한국사회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분명히 진보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중도여야 한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⑦ 좌담

    [공직문화를 바꾸자] ⑦ 좌담

    서울신문은 기획시리즈 ‘공직문화를 바꾸자’ 마지막 순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공공정책부 조덕현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는 최양식 행정자치부 행정개혁본부장, 박광일 건설교통부 직장협의회 회장,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참석, 바뀌어야 할 공직문화를 심층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사회 ‘공직문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요. 서영복 처장 ‘공직사회문화’와 ‘공직을 바라보는 시민의 의식’을 포함해서 ‘공직문화’라고 봐야 합니다. 저는 직업적 안정성과 애국하는 사람들, 엘리트 같은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무사안일이나 출세 지향적인 집단이란 생각도 들고요. 김미경 교수 공직 내부 관점에서만 정리하고 싶습니다. 공직문화는 ‘법규’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지요. 공권력을 담보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엄격한 틀로 움직입니다. 여기에 집착하다 보니 너무 기계적이고 복종적입니다. 느슨하고 행정속도가 기대만큼 빨라지지 않는 이유지요. 사회 법규나 규정 등은 공무원에게 중요한 것 아닌가요. 최양식 본부장 맞습니다. 공무를 자의적으로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김 교수 개혁의 논리는 국민을 향한 규제를 줄이고 탈규제적 정부를 지향한다는 겁니다. 정부 내부의 규제를 풀자는 거지요. 탈규제적인 움직임은 서구에서 많이 쓰이는데, 우리의 탈규제적 개혁논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최 본부장 공무원도 사회인이고 직업인입니다. 공직에 들어와 생활하다 보니 다른 어느 직종보다 더 책임이 무겁다는 걸 느낍니다. 언제든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두렵게 생각하고, 자기를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광일 직협회장 내부적인 시각보다는 외부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택시를 타거나 일반인을 만나면 공무원에 대한 생각과 고칠 점을 가끔 물어봅니다.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지요. 철밥통이라는 생각도 많이 갖고 있더군요. 그런 인식을 지금 바꿔야 하는데 못바꿔 줍니다. 정년안정 등 여러 제도적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을 망라해 사실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는데, 진단이 제대로 안되니까 오해된 부분이 많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인정을 못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나를 가지고 폄하되는 게 안타깝습니다. 사회 공직이 민간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최 본부장 공직의 문화는 기본적으로 민간의 계약문화가 아니라 법령의 문화입니다. 시장의 문화가 아니라 조직의 문화로서의 속성이 있지요. 이런 측면에서 공직문화의 변화는 지체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직문화부터 바꾸자는 게 정부혁신입니다. 유연한 조직을 만들려고 현재 많은 움직임이 있고, 점점 개선돼 가는 추세입니다. 권위주의도 많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김 교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탄력적이지 못하고 연속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임시 조직이나 계약직 형식을 빌려 조직을 유연화하고 있긴 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와서 잘 융화돼야 하는데 굉장히 전시적입니다. 법령의 문화는 강제적인 규제조직형태고, 이게 바로 명령 등으로 유연성을 없게 하는 겁니다. 사회 정부의 혁신 움직임에 대한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 직협회장 혁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위로부터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래로부터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은 아래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아무리 뭐라 그래도 하부조직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거지요. 혁신의 비전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공무원들에겐 사명감과 국가관이 희박한데,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국가가 제대로 서려면 공직자가 바로서야 합니다. 공무원의 재교육 예산이 삼성 한 기업의 교육예산보다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뽑은 다음 관리를 안하고 완전히 방치한 거지요. 혁신은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최 본부장 공직에 들어온 우수한 인재들이 능력을 개발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풍토가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노력을 해오고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왔는데,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앞으로의 교육방향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직무교육을 떠나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면서 국민을 위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 처장 공직의 합리성을 높이려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합니다. 공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는 우선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장·차관과 중간간부의 의사소통이 잘 안 됩니다. 또 하나 행정문화는 정치권력과 상호작용 속에 있는데, 왜 바뀌지 않느냐면 대통령 측근 보좌진들의 오버하는 행동, 처신 때문에 공무원들이 무력감, 보신주의에 빠지는 겁니다. 전문성과 경험이 없고, 겸손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정무직이나 별정직으로 종종 들어가는데, 이런 것들이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거지요. 사회 공직문화가 바뀌려면 기관장의 역할도 중요하고, 구성원의 참여도 필수적인데. 박 직협회장 개혁이나 혁신 이런 것은 의식이 바뀌면 자동적으로 시스템이 바뀝니다. 공직사회에서 사고의 틀을 넓혀줄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민원회신을 해도 표현법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의식수준이 바뀌면 혁신이라는 말 자체가 필요없는 겁니다. 공직사회의 차별도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가 고시위주의 정책으로 이뤄지고, 중앙부처 등 모두가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본부의 과장급 이상은 고시출신이 85%가 넘습니다. 신분·계급간 차별이 있는 이상 개혁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시험만 잘 보면 인성이나 태도 문제가 모두 묻히고 출세가 보장됩니다. 지방의 경우,20∼30년 일해도 사무관 승진을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20대 ‘고시사무관’과 하나가 되겠나요. 그래서 아래로부터의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제도의 개선이라고 봅니다. 최 본부장 혁신의 방향성을 두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처한 위치에서 다 역할이 있지요. 위든, 아래든 온 조직원이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박 회장이 지적한 것처럼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하위직의 불만을 듣고 보살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부라는 것도 국민세금으로 움직이는 직장입니다. 내부 구성원의 권익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 교수 우리 사회는 그동안 능력있는 소수 엘리트가 주도했습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공감대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사제도의 개혁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울신문이 지적한 대로 공직문화의 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들 사이엔 생각과 행동이 다른 이중성이 있습니다. 노력한것만큼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성과급제도는 안 받아들입니다. 제도가 먹히려면 의식의 변화가 따라야지요.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교육인데, 초청을 받아 일선기관에 강의를 가보면 ‘교수님 이런 교육 없어도 일 잘해요.’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항상 모순적으로, 배타적으로 존재하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식을 함께하는데 해결법을 못찾는다는 얘기군요. 최 본부장 문화진단을 해보면 바꿔야 할 것을 발견하는데, 처방이 어렵습니다. 병을 고치려면 환자 나름대로 지켜야 할 고통과 뼈를 깎는 아픔이 있습니다. 나는 안하는데 남들은 ‘이래야 된다.’고 말한다면 진정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지요. 진단했다면 합의가 필요하고, 자기포기와 자기희생도 따라야 하는 겁니다. 서 처장 조직의 건강성·유연성을 높이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조직·인사 등에 대한 불만을 모두 말한 후 이에 대해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사회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제대로 못내지만 그래도 많이 바뀌고, 또 바뀔 것 같은데요. 최 본부장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꾸준히 혁신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법령을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 가는 과정입니다. 혁신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과정이지요. 이제는 열매를 맺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혁신의 이념이 ‘공무원 속으로’였다면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이나 시스템을 건드리는 ‘정책 속으로’ 들어갈 단계입니다. 박 직협회장 혁신을 성공시키려면 구호만으로는 안됩니다. 혁신 자체가 공무원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수동적으로 일하는 이유는 감사체계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최 본부장 그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는 해준 민원뿐만 아니라 불수리 민원, 거부 민원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감사하겠다는 게 감사원의 새로운 방침입니다. 왜 안 해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사유서를 내야 합니다. 김 교수 혁신의 결과는 국민과 정부 모두 좋아야 합니다. 사실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답이 없습니다.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문제점에 대해서만 혁신하려 하지 말고 잘 되고 있는 것도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서 처장 참여정부가 여러 가지 혁신운동을 펴는데 전체적으로 불완전한 느낌입니다. 행정문화 개선과 관련해선 공직사회의 외적인 요소로 바람을 타지 않게, 공무원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정리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시 재선] 특별기고-부시 재선은 ‘기회’다

    [부시 재선] 특별기고-부시 재선은 ‘기회’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실업, 복지, 재정 등 국내 정치적 사안보다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 미국의 대외정책에 관한 사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추구해 온 세계전략은 미국적 가치와 이념의 토대 하에서, 군사력의 우위에 의한 세계적 리더십의 확보이다. 대한반도 정책도 세계전략의 일환 속에서 추진되어 왔다. 북핵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식, 주한미군의 감축 및 재배치, 신속 기동군으로의 전환문제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정세는 주한미군과 이라크 파병문제를 둘러싼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를 둘러싼 남북한 및 미국과의 삼각관계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되어 왔다. 한·미관계는 갈등이 표출되기도 하였고, 조정 속에서 갈등이 잠복되기도 하였다. 북·미관계는 적대적 대립관계가 지속되었고, 남북관계도 그 한계를 보여 주었다. ●한미동맹은 남북 화해협력의 필요조건 참여정부는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병행정책을 추진해 왔다.3대 경협사업을 지속시켜 왔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틀을 이끌어 내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북핵문제 해결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남북당국간회담은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참여정부 하의 남북관계를 정체상태로 평가하며, 현재의 상황을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북·미관계가 남북관계를 제약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던져 주는 시사점은 한·미관계의 강화를 암시해 주고 있다. 흔히들 한·미동맹을 과거지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한·미동맹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적 대립관계 속에서 대북압박 및 억제에 치중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비록 북·미간의 적대관계는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 4년 동안 남북간은 화해협력을 지속해 왔다. 오늘날의 한·미동맹은 남북화해협력을 지속·발전시키는 필요조건이다. 우리보다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왜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민간·정부차원서 한미동맹 강화 시급 조만간 4차 6자회담 개최문제가 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다수의 6자회담 참가국들은 조속한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의 변화, 동결 대 보상 협의, 한국의 핵 의혹 논의를 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선기간을 이용하여 핵문제를 비롯한 북·미관계, 남북관계에 대한 총화와 함께 새로운 ‘큰 틀’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차 6자회담은 조속히 개최되어야 한다. 미국은 6자회담 속에서 ‘대화는 하되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하고, 북한은 ‘핵폐기와 검증’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참가국 모두는 ‘핵폐기, 보상, 안전보장’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여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에 토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대미, 대북 설득노력이 필요하다. 내년 1월20일에 부시 행정부 2기가 출범한다. 한·미동맹의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2년 동안 한·미간의 갈등과 조정의 과정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 국민들의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부시 행정부 2기 첫 6개월이 중요하다. 정부차원과 민간차원이 함께하는 투트랙(Two Tracks) 전략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년이 북핵문제의 위기였다면 향후 2년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재규 경남대총장·前통일부장관
  • [열린세상] 근현대사교육과 과거사 청산/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지난 10월4일 교육부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 근현대사’ 고등학교 검정교과서 가운데 한 교과서의 좌파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됐다.‘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또다시 회오리에 휩싸였다. 이에 역사교육 및 연구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역사교육연구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역사연구회 등 3개 단체는 10월14일 연합심포지엄을 갖고 편향성 시비를 학술적 관점에서 검토했다. 그 결과, 검정체제는 종래의 국정체제가 지녔던 문제점을 극복해가는 긍정적 의미가 있고, 진보와 보수로 대비된 검정교과서들 사이에 나타난 사소한 서술의 차이는 이념적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역사교육은 당리당략이나 이념공세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교육적이고 학문적인 차원에서 교육계와 학계가 자율적으로 풀어가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서가 10월20일 공표됐다. 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 놓인 주제에 대해 학계가 학문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모아 의견서를 냄으로써 그 파장을 수습하고 교육현장의 동요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교과서의 내용 못지않게 문제로 삼아야 할 대상은 근현대사가 처한 교육과정상의 위치다. 고교 1학년 ‘국사’에서는 근현대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고교 2학년과 3학년의 ‘한국 근현대사’ 과목은 9개 선택과목 중 하나로 설정돼 학생들이 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아도 무방하게 되어 있다. 필수과정에서 전근대사만 가르치고 근현대사를 제외한 것은 역사교육의 상식을 뒤집는 기형적인 것이다. 흔히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하는데 그 현재적 관점을 배제함으로써 역사를 지식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처럼 근현대사의 내용이나 교육체계가 문제되는 이유는 근현대사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그것이 교육과정에 수용되지 못한 때문이다. 친일반민족행위가 반공논리에 가려졌고, 독재정권의 인권탄압은 경제성장논리로 분식(粉飾)되었다. 그동안 ‘국사’에 포함된 근현대사 부분은 분단 고착화 및 정권홍보물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막고 있는 것은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과거사 청산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광복 직후에는 식민지시대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청산하지 못했고, 민주화 이후에는 독재시대의 반인권적 행위를 청산하지 못했다. 과거사 청산의 실패는 남북 분단과 독재 권력에 의해 양성된 냉전·수구세력의 권력독점 때문이었다. 남북 교류 및 화해가 진전되고 고난을 딛고 민주화를 진행시켜가는 이 시점에서 과거사 청산은 역사적 당위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가 수구세력의 청산과 맞물려 대결의 양상을 빚고 있는데, 진정한 민주적 발전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견제 및 경쟁이 공정한 규칙에 의해 보장되어야 한다. 공정한 규칙을 인정하지 않는 냉전·수구세력은 역사의 무대에서 물러나야 한다. 냉전·수구세력과 혼재된 보수세력은 그와 결별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결집될 보수세력이 냉전·수구세력의 역사적 과오의 책임을 뒤집어쓸 필요는 없다. 결별의 방법은 과거사 청산이다. 다만 그것이 또 다른 사회적 갈등과 대결을 불러일으켜 역사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열린 마음에서의 배려가 ‘진실규명과 화해’일 것이다. 진실규명과 그 기록을 내용으로 하는 과거사 청산을 통해 한국 근현대의 역사가 바로 서고 그 교육적 제공에 의해 우리 사회가 한단계 진전될 것을 기원하면서 정치권의 대타협을 촉구한다. 샛노란 은행잎이나 빠알간 단풍잎의 아름다움 못지않게 여러 색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벚나무의 물든 잎 모습이 이번 가을에는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영호 인하대 한국사 교수
  • ‘안개모’ 1일 출범…與 노선갈등 불거지나

    ‘안개모’는 애초 표방한 대로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개혁파 일부의 비아냥처럼 ‘안에서 개판치는 모임’으로 전락할 것인가. 열린우리당 중도 성향의 유재건·안영근·정장선·조성태·정의용 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안개모’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유재건 의원이 대표를 맡고 안영근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될 ‘안개모’는 현재 국회 파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물론 국가보안법·사학법 등 ‘4대 개혁입법’에 대해서도 우원식·유시민·임종인 의원 등 당내 개혁파와 정치적 색깔이 달라 노선 갈등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물론 ‘안개모’는 일단 자세를 낮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당론이 정해졌으니까 지도부를 도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한나라당 등 야당이 반대해서 4대 입법이 벽에 부딪힐 경우에는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시선을 고려해 당장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지 않고 당론에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4대 입법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좌초될 경우 추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인식이 바닥에 깔려 있다. 야당과의 협상 과정을 봐가며 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안개모’의 발족선언 문안을 보면 ‘당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묵묵히 따라만 가던 우리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 정서와 동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개혁입법은 개혁 과정에 혼란만 야기할 뿐 아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며 개혁파와 차별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개모’ 출범에 맞춰 당 안팎에서는 노선 갈등을 넘어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분화’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문성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은 “현재 우리당은 말 그대로 잡탕”이라며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 있는데,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로 뭉친 다음에는 이념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분리돼야 한다.”며 분당(分黨)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안개모’ 소속 의원들을 향해 “안개모는 안에서 개판치지 말고 차라리 당을 떠나라.”는 비난의 글이 연일 빗발치고 있다. 원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혁파의 한 의원은 “이들이 조직화된 힘을 바탕으로 ‘당내 균열의 핵’으로 떠오를지 모른다.”며 “우리당은 제대로 개혁하라고 만들어진 당임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경수·김동철 의원 등 10여명은 “동의하지 않았는데 (안개모)명단에 넣었다.”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쟁점] “사학 공공정” vs “재산권 침해”

    [사립학교법 개정 쟁점] “사학 공공정” vs “재산권 침해”

    사립학교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개정안을 확정한 이후 극단적인 의견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사학 단체들은 사립학교의 자율성은 물론 재산권까지 침해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법’이라며 위헌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사학측의 눈치를 보다가 개혁 의지를 후퇴시켰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쟁점을 짚어본다. 사립학교법 논란은 ‘사학의 공공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정리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개정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교육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사학이라도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사학을 운영하는 쪽에서는 개정안이 규제 차원을 넘어 사유재산을 침해, 존립 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사실상 사학을 말살하려는 음모’로 규정할 정도다. ●“자율성·재산권 침해한 개악” 개정안은 사학 재단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내 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견제 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학 단체들이 가장 반발하고 있는 부분은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이다. 개방형 이사제는 법인 이사회 이사의 3분의1과 감사 1명을 초·중·고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대학은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뽑는 것으로 내용으로 한다. 사학 단체들은 “이사 선임권은 설립자나 사학법인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한다. 법인이 고용한 교직원이 이사를 추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다.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권한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주고, 책임은 법인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공익 목적으로 운영되는 병원이나 복지기관 등 사(私)법인도 이사 선임권을 구성원에게 넘겨주는 사례는 없다.”고 설명한다. 사학 단체들은 학교 구성원의 모임인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를 심의기구로 바꾸는 것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법인의 힘이 없어지면 건학 이념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대신 “초·중·고에서는 현행대로 운영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운영하고, 평의원회도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수)회나 직원회, 초·중·고교의 학부모회, 대학의 학생회 등을 법제화하는 방안에도 획일적으로 실시하지 말고 국·공립 학교부터 시범실시한 뒤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단법인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한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등 9개 사학 단체들은 “헌법 제23조에 의해 재산권을 보장받아야 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사립학교를 마치 ‘사회에 공여된 공공재산’처럼 왜곡하고 있다.”면서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리 사학 근절을 위한 최소 규제” 반면 개정안을 낸 열린우리당은 “비리 사학을 뿌리뽑기 위한 최소한의 규정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학이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유도해 비리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정부와 여당은 공공성을 강화한 개정안이 필요한 근거로 우리 사학의 특수성을 꼽고 있다. 외국과는 달리 사학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공교육의 대부분을 사학이 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중학교의 22.9%, 고교의 45.1%, 전문대의 90.5%,4년제 대학의 84.8%가 사립이다. 게다가 학교 운영비 대부분을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공공성 강화는 당연하다고 본다. 현재 법인 전입금은 사립 초·중·고교가 2.2%,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이 6.8%에 불과하다. 반면 초·중·고교는 국고보조금이 54.2%, 대학에서는 학생납입금이 72.9%를 차지한다. 사립이라고 하지만 공교육 기관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일부 사학의 비리 수위가 정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도 법을 개정해야 하는 이유로 설명한다. 정부와 여당은 “사립대가 지난해에만 횡령과 부당운영으로 날린 돈이 649억원, 최근 5년 동안 비리 법인이 챙긴 돈이 200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한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 3년 동안 912개 사립고 및 사학재단을 감사한 결과 드러난 지적 사항도 7821건에 이른다.‘재산권을 빼앗는 법’이라는 사학 단체들의 주장도 기우라고 일축한다. 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가 심의기구라 하더라도 법인 회계가 아닌 학교 회계만 심의하고, 의결권은 여전히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학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뿐 재산권을 빼앗는다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위헌 소송으로 번지나 갈등이 깊어지면서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도 전에 위헌 논란부터 나오고 있다.9개 사학 단체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과 운영위원회·평의원회의 심의기구화 등 개정안의 대부분이 헌법 제37조에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사학에 기여도가 전혀 없는 제3자가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헌법 제37조 2항은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학 단체들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위헌심판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고 최근 이석연 변호사를 연구 책임자로 선임했다.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시행까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seoul.co.kr
  • 언론에 소외된 사회문제를 논한다

    iTV 경인방송이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인 ‘한기찬의 금요토론’과 대담 프로그램인 ‘최동호의 CEO 포커스’를 신설했다.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90분간 생방송되는 ‘한기찬의 금요토론’은 한마디로 ‘치우치지 않는 토론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해 이슈로 부상하지 못했지만, 사회에 잠복돼 있어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를 주요 토론주제로 삼는다. 특히 시사적인 것 뿐 아니라 얼짱 신드롬, 세계 최고의 이혼율, 중산층 붕괴 같이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접근할 계획이다. 토론 진행은 한기찬 변호사가 맡았다. 그는 방송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철저하게 시청자의 편에 서고, 정치적으로 불편부당하게, 특히 사회자로서의 얼굴과 이름을 직업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회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22일 첫 방송의 주제는 ‘대한민국, 지금 분열 중인가’로 정해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와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 교육정책 등 우리 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념갈등을 다룬다.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15분에 시작해 60분간 녹화방송되는 ‘최동호의 CEO 포커스’는 ‘이제는 경제다’라는 모토 아래 사회자가 CEO와 함께 대담을 벌이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성공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지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할 각종 대책도 모색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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