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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택 “개혁파 왕따 黨부정”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가 5일 최근 당내 보혁갈등과 관련,“강경 일변도로 대여투쟁의 수위를 높이고,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식의 인신공격이 옳은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이념과 관용’이라는 글에서 이처럼 심경을 토로했다.그동안 대여투쟁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으로서 고민이 배어 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거쳐 통합민주당 출신인 이 총무는 “한나라당은 정통보수를 지향하는 신한국당과 개혁성향의 민주당이 통합한 다(多)이념 정당”이라며 “개혁성향 의원들을 마이너리티로 따돌리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모순”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보수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노무현 정권의 행태가 개혁독재로 흐를 위험이 있다면,자신들과 이념성향이 다르다고 이를 무조건 배척하려고 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국민들로부터 수구세력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野 ‘국정원 폐지’ 대응 옳지 않다

    한나라당이 1일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에 이어 다음주에는 국정원 폐지 관련법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 반대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국정원 인사로 야기된 청와대와 야당간 벼랑끝 대치로 상생의 정치는 온데간데없고,정국경색이 우려의 수준으로 줄달음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이번 대치의 1차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TV 토론에서 고 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이 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추후에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줄곧 ‘국회 존중’을 강조해온 노 대통령의 대치정국 해소 노력이 하루빨리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의 대응이 옳은 것은 아니다.자칫 우리사회 전체를 이념 갈등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으며,정권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은 국무위원 해임결의안과 달리 일반안건이어서 국회 운영위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통과가 난망이다.더욱이 국정원 폐지 법안제출은 설령 노 대통령의 국정원 공약에 기초했다고 하더라도 원장과 기조실장이 미워 국정원을 폐지하자는 것으로 비쳐질 뿐이다.과반 의석을 이용한 다수당의 입법권 횡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그 기초로 한다.‘나만 옳다.’는 식의 정치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비록 민주당이 신당창당의 혼란의 와중에 있다고는 하나 여야간 대화의 문이 너무 굳게 닫혀있다.집권 초기부터 정국이 격렬한 대치국면을 형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더욱이 북핵문제와 사스 공포,경제불안 등이 겹쳐있는 상황 아닌가.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정치권의 진솔한 대화가 절실한 때다.
  • 정치권 갈등 첨예화 / ‘고영구 정국’ 전면전 가나

    ‘고영구 대치정국’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감지되던 훈풍은 사라지고,서로 “밀릴 수 없다.”는 힘의 논리만 남은 양상이다.나라종금 수사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특검수사를 검토하고 나서는 등 전선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북핵문제나 경제난 등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극한으로 치닫는 대치정국 1일 고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을 국회에 낸 한나라당은 “대통령은 국민에게 저항해선 안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대행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을 통해 얼마만큼의 승리감에 젖었을지는 모르지만 소탐대실의 전형을 걷고 있다.”면서 “국정원 인사를 백지화해 국민을 포용하고 끌고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국기문란행위”라며 “친북인사를 국정원 핵심간부로 임명한 것은 국정원을 북한정권의 입맛대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친북·반미주의자들을 안보 관련 최고정보기관에 포진시킨 것은 인계철선 제거나 다름없는 안보위기”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측은 아예 등을 돌렸다.개혁차원의 국정원 인사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비난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국정원 기조실장 인사를 놓고 정치권이 왈가왈부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한 긴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대치정국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 아니라 국민에게 위임받아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으로,서 기조실장 임명은 잘못됐다.”고 지적,여권내 논란을 일으켰다. ●나라종금수사 짜맞추기 논란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무너졌다.”며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김 사무총장은 “지하주차장에서 현찰로 건네진 2억원을 생수회사 투자금이라는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 제공으로 규정,사건의 성격을 축소한 데다 안씨를 ‘독립된 정치인’이라며 배후몸통에 대한 수사를 비켜가려 했다.”고 검찰수사를 비난했다.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한국리스여신이 노 대통령의 생수회사 장수천의 여신담보물인 친형 노건평씨의 경남 거제 땅 5필지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은 데 대해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또 다른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또 “50억원 이상의 장수천과 오아시스워터사가 어떻게 인수됐는지 검찰은 이미 압수한 회계장부를 통해 밝혀야 하고 이 과정의 특혜여부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사건수사가 노 대통령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 노 대통령의 직접해명과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수사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역시 언급을 자제했다.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수사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진경호기자 jade@
  • 100분토론 속기록 요지/ “일부언론 나를 대통령 대접한적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저녁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정원 인사,정치권 신당 추진,나라종금 수사,북핵위기,경제문제 등 정국현안과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 6명의 토론자들과 취임 후 첫 방송토론을 벌였다.다음은 토론내용 요지. 1. 청와대 2개월 어려웠다. 청와대 생활 두 달은 힘들지 않나.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그러나 여론을 살피면 국민 모두가 만족하지 않고,썩 미더워하지 않은 것 같다.청와대에 들어와 실제 해보니 어려운 일이 많더라.다만 예측했던 것보다는 어렵지는 않다.잘 하면,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도 있다.국민들께 미더운 감을 주도록 하려고 한다. 2.””국정원인사 폭거'評 알아 오늘 토론 준비는 특별히 했는가. -특별히 하지 않았다. 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으로 파란이 일고 있다.여야간 상생의 정치,국회와 행정부간 관계정상화 등이 수포로 돌아간 느낌인데 불가피했나.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을 놓고 선택하는 것이다.고 원장이나 서 실장이 인간적으로 훌륭하다는 데는 별 이의가 없는 것 같다.문제는 국정원을 앞으로 어떻게 개혁하고,국회를 어떻게 존중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느냐다.두 가지를 다 잘 했으면 좋겠지만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기관 개혁을 위해 인사를 했다.국회의 지지 못받아 아쉬웠지만 원만한 국회관계보다는 국정원 개혁을 우선 선택했다.당시 양해를 구하려 해도 국회의 기세가 등등해서 추후에 대화로 설득키로 했다. 국가를 위하는 정보기관으로 원위치시키겠다고 했는데,김대중 정부 말기에 국정원의 요직을 장악한 호남세력의 인적청산이나 인책까지 포함하는 것이 국정원 개혁인가. -잘 믿지 않겠지만 아직 국정원을 책임지는 주요간부들의 신원을 일일이 보지 않았다.출신지역 문제도 그렇다.국정원의 기조실장과 1·2·3차장까지 해놓으면 개혁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본다.어떤 지역 인사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는 세세히 살피지 않았다.앞으로 임명된 사람과 민정수석실·인사보좌관의 보고를 받아 판단할 예정이다. 서 기조실장 임명에 대해 독재라는 비판이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회와의 관계가 회복되겠나. -폭거라는 평가가 있다는 걸 안다.국회 법안통과도 안해주겠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다.시간을 갖고 봐달라.새로운 주제로 협력할 수 있을 때 긴장과 갈등관계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저도 야당을 많이 해봤다.야당은 여론이 아니다 싶으면 한발 물러서고,좋으면 밀어붙인다.이 문제를 야당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설득할 생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이다. 3.참모들 안씨해명 반대 대표적 참모인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나라종금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난감한 심정을 고백한다.측근 용어도 싫어하나 안희정씨는 제 측근이 맞다.오래 전부터 안씨를 동업자라고 얘기해 왔고 동지라고도 말한다.이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려고 그동안 한두번 시도했는데 참모들 반대로 밝히지 못했다.그 이유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수사 공정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통령이 먼저 말하면 검찰수사 신뢰성이 손상될 수 있어어렵더라도 참고 입 다물라고 해서 말 안하고 있다.어쨌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안씨는 나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수사 끝날 즈음 국민들에게 따로 밝히겠다. 대통령이 맞을 매를 대신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가부 답변을 드리면 여러 사실에 대한 추측들이 나오므로 답변드리기 어렵다.저를 위해 일해 온 사람,사리사욕이 아니라 저를 위해 일해 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다. 4.부처별 지역적 편중 존재 새 정부 출범 후 호남인사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 -어떤 참모도 내 귀나 눈을 가로막지 못한다.지금은 독대가 없어졌다.여러 참모들이 모여 토론하고 이를 거치지 않으면 결론을 내지 않는다.호남소외다,편중이다,제가 대답하기 참 어렵다.실제 자릿수 몇 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곳이 요직이다 얘기해야 하고 같은 1급도 요직이 있고 어떤 부처의 지역적 편중이 있으면 다른 부처는 반대의 편중이 있고 그렇다.호남사람 기준도 원적이 아버지가 호남사람이면 호남인지,초등학교 졸업하면 호남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국민의 정부 초기 부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갔는데 호남독식론 나왔다.많은 시민들 앞에서 “그럼 문민시대에 여러분은 무슨 자리를 했습니까.이웃이 얼마나 덕을 봤습니까.부산사람 편중 얘기하는 것이 실제 여러분 이익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얘기했다.명문고등학교들의 기득권 있다.그런 문제라 답변드리기 참 어렵다. 앞으로 5급에서부터,양성과정에서부터 편중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당 움직임이 활발한데 대통령 구상은. -말하기 어렵다.왜냐하면 제1의 정치개혁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당정 분리의 취지는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관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당을 지배하지 않아야 하고,당이 돌아가는데 감 놔라 배 놔라 못한다.과거의 경우 국민들 기억에는 정개개편이라 하면 협박이나 매수로 생각한다.으레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나 매수가 있겠거니 한다.이는 개혁이 아니고 후퇴가 된다.말도 못한다.지금 내 속은 뻔하지만 한마디도 못했다.그래도 야당은 벌써 대통령의 음모다,공작이다 한다.제게도 말할 권리가 있고 말할 의무도 있다.정국에 관해 차마 말을 하기 어려워 지켜보고 있다.제 의사 표현할 수 있을 때 하겠다.대통령 힘이 실리지 않도록,당 중진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 5.정계개편 내 힘 안실리게 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정치발전이라고 했다.민주당 신주류는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속내를 얘기하는 게 낫지 않나.당적 이탈을 생각해 볼 수는 없느냐.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 봤다.그러나 아직 어느 선택도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분명한 것은 다음 총선에 제가 무슨 당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무리란 생각이다.당이 과반수를 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국민들의 지지가 중요한 것이다. 보혁구도론의 정개개편 논의 속에 형식적으론 관여하지 않지만 내용적으론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거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다 생각해보고,가정적 분석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우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6. 참여정부 평가 이르다 정치개혁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선거전 자체가 현실적으로 모순됐다.당정 분리함으로써 한꺼번에 국회를 지배하는 것 하지 않겠다.이것은 모순 되지 않느냐.제가 대통령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여야 구별 과정을 통해 개혁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본다.내가 직접 나를 따르라,당을 깨라,당을 같이하라는 것보다 개혁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에 노무현스럽다란 말이 유행이다.기대를 했지만 실망스럽다는 뜻이다.반면 보수 세력도 반대로 비판한다.참여정부를 자평하자면. -실망한다는 평가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급하다.어릴 적에 집을 지었는데 목수가 와서 오전 내내 대패만 갈고 연장만 벼르기만 해 제가 투덜댔다.그러나 연장을 잘 밀어두니까 오후에 금방 지었다. 언제부터 개혁하나. -많은 사람들은 초기 힘 있을 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것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 있을 때의 일이다.5년 내내 국민의 지지 속에 해야 개혁에 힘이 생긴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데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선수를 빼앗긴다면. -문제 안 된다.만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지금 만나서 핵심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기본적으로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교류협력 등이 진전되지 않는다.만나서 사진 찍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핵 문제 해결이 전제조건이냐. -그런 전제조건이 없다.이 시점에서 만나면 뭔가 일보진전이 있겠다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만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부시 미 대통령은 아직도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자로 보지 않는다.어떤 이념 좌표를 갖고 부시를 만날 것인가. -얼마 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이 세계 진보 정치인 대회 참석을 제안했다.블레어 총리는 부시와 돈독한 관계다.지금 우리가 가진 정책이 블레어 총리보다 더 왼쪽인가.아니다.좌우를 관념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한 입장은. -주한미군 재배치는 말하기 곤란하다.국민들에게 한국군의 자주국방 역량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실제론 그렇게 낮지 않다는 걸 밝힌다.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세계전략이나 동북아전략에서진행되고 있다.한국의 군사전문가들은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국민의 ‘미군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문제다.또 의도적,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이 문제다.‘주한미군 없으면 다 죽는다.’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군 2사단이 지금 후방으로 철수해버리면 나중에 협상카드는. -그 부분은 의견 절충이 필요하다.충분히 대화하겠다. 정리 이춘규 김수정 기자 crystal@
  • 靑·野 ‘서동만 氣싸움’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진보적 성향의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한 것은 정치·사회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관련기사 4면 당장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정국대치가 우려된다.그 바탕에는 보혁(保革)갈등과 새 정부 초 기선잡기 경쟁이 깔려 있다.나아가 정보기관의 개혁수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밀릴 수 없어” 노 대통령이 서동만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와 국정원 해체 등을 추진하고 나설 움직임을 보여 양자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제1차장(해외담당)에 염돈재 전 주 독일공사,2차장(국내담당)에 박정삼 굿데이 사장을 임명했다.3차장(대북담당)에는 김보현 현 차장을 유임시켰다.노 대통령은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자질과 도덕성을 문제삼았다면 국회의견을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열주의적 이념공세를 받아들인다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으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서 실장을 임명해 국회와 관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는 소지중의 하나는 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밀릴 수 없음을 밝혔다. ●한나라,노 대통령 강력 비난 한나라당은 긴급 의총을 소집,“노 대통령이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고 국정원장에 이어 서 실장을 임명한 것은 국회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노 대통령의 전횡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국정원을 해체하는 대신 해외정보처를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당 관계자는 “국정원을 해체,국내 사찰활동을 전면 폐지하고 대공·보안 정보업무는 군 기무사령부에,대공정책업무는 통일부에 각각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번주 중 고 국정원장에 대해 국회 차원의 사퇴권고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전국을 무대로 규탄집회를 갖는 등 장외투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보기관 개혁폭 논란 노 대통령은 고 원장에 이어 진보적 성향의 서 기조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국정원의 획기적 탈바꿈 의지를 확실히 했다.김보현 제3차장을 유임시키긴 했지만 국정원의 대공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관련국 정보당국과의 정보교환 채널의 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찬용 보좌관은 “미국 정보기관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 실장이 적극적인 반미주의자도 아닌데,개인문제를 갖고 정보를 주고 안주고 하면 그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사설] 신당 추진, 정치개혁 전제돼야

    민주당내 개혁세력인 이른바 신주류측이 어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신당창당을 공식화함으로써 신당 출현이 기정사실화됐다.기존 민주당 체제로는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기는커녕,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실제 4·24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개혁성향의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은 결국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널리 퍼져있던 터다. 사실 대선과정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포기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신당선언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소수정권의 한계 속에서 신·구세력이 서로 단합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호남푸대접론’까지 제기하는 등 오히려 정치발전을 퇴행시키고 국정혼란만을 부추겨왔다.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은 밀쳐놓고 국정현안에 대해 딴죽을 걸어온 게 민주당의 현주소다.하지만 신당이 출범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벌써부터 민주당내 구주류와 한나라당은 ‘국민 기만행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따라서 신당창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이름만 그럴듯하게 바꾸는 신장개업 형태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신당 명분으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내세우고 있긴 하나 추상적인 구호로는 이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보다 구체적인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신진 개혁세력으로 외연을 확대해 영·호남 등 지역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한국정당의 체질을 이념과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큰 청사진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신당 추진이 명분을 얻고,국민 지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野 ‘고영구 갈등’ 파상공세 / 임시국회 단독소집

    한나라당은 28일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위해 5월1일부터 2주일간 일정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청와대가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할 경우 당력을 총동원한 대대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민생입법 등은 이 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는 등 공세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회 정보위 파행운영 불가피 한나라당 이규택·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소집 문제를 논의했다.민주당 정 총무는 “고영구 국정원장 문제라면 대통령의 임면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임시국회 소집에 응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도 “고영구 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5월1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정보위의 북핵관련 비공개 간담회에 대한 거부입장을 전달,정보위가 상당기간 파행될 전망이다. ●“민생입법은 별개” 수위조절도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대통령의국정인식과 판단이 위험 수위에 있으며,이념편향 인사를 국정의 핵심요직에 골고루 넣겠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회의 정당한 활동과 의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쯤되면 막 하자'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성토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우리당은 민생법안을 이번 일과 연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정원장 임명과 무관하게 추경 편성에 원칙적으로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민주 “독재적 발상” 청와대 엄호 청와대는 이날 반격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대신 민주당이 ‘청와대 엄호’에 나섰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려는 의회독재적 발상”이라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함승희 의원도 “정보위는‘국정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다수 의견이 있었음'이라고 청문회 과정을 정리했는데 일부 언론에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는 식으로 잘못 보도해 혼선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교단분열 방관은 親전교조 성향 탓? / 한나라 “이창동 다음은 윤덕홍”

    한나라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공세의 포문을 정조준하고 나섰다.일각에선 언론정책과 관련,국회 해임안 논란까지 낳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창동 문화부 장관 다음 ‘표적’이라는 말도 나돈다. ●윤 부총리 문책 촉구 배용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교단이 갈기갈기 분열되는 등 교육현장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상황에서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이 전교조의 반미교육에 대한 대책을 지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윤 부총리와 교육부는 도대체 지금껏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윤 부총리가 뒤늦게 교원단체를 만나느니 교단안정대책을 내놓겠다느니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높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윤 부총리와 교육부 책임자들의 직무유기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인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전교조의 고자세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윤 부총리와 전교조의 모호한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며 “심각한 교단 분열사태에도 불구하고 윤 부총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만 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한나라당은 윤 부총리 취임 이후 교육부와 교육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 이후 극한으로 치닫는 교단내 갈등과 분열,이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교육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이는 윤 부총리의 지나친 친(親) 전교조 성향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해임안 제출까지 검토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최근 “이창동 장관 다음은 윤덕홍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당내의 국회 교육위원들 의견으로는 윤 부총리가 (이념적으로) 아주 문제가 많다.”며 “전교조 문제 등 교단의 상황과 윤 부총리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우에 따라서는 윤 부총리 해임안도 제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면서 “교육부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윤 부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안팎 / 高후보 이념편향성 집중공격

    22일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 분위기는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다.여야 의원들이 거의 한목소리로 고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공격했으나,고 후보자가 ‘국가보안법 개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수성향의 답변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 ‘확 뜯어 고치는’ 대신 ‘골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답변한 것도 논쟁의 강도를 약화시킨 요인이다.재산과 사생활 등 도덕성에 대한 질의가 거의 없었던 점도 열기를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이날 저녁 9시쯤 비공개회의까지 모두 마친 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고 후보자보다는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설이 나도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정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국정원 고위직 후보자들이 대단히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개혁 논란 고 후보자가 밝힌 ‘국정원 개혁 방안’은 예상보다 온건했다.시민단체가 요구해온 국정원권한 축소 방안에 대해 적극 수용한 것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후보자가 ‘제도 개선’보다는 ‘관행 개혁’으로 방향을 잡았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국정원의 업무 영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인권침해와 정치개입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졌다.그는 “안정을 기조로 하지 않은 개혁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조직의 안정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함승희 의원도 “과거 정권도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개혁을 약속했지만,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며 제도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혁은 자칫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념 편향성 공방 고 후보자가 간첩으로 복역했던 김낙중씨에 대한 석방대책위에서 활동했던 전력에 초점이 맞춰졌다.함 의원은 “판사였던 후보자가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고 반국가 활동을 한 자를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형근 의원도 “간첩의 석방운동을한 분으로서 간첩수사에 대해 뭐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할 것이냐.”고 추궁했다.고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으면 국가안보 차원에서 실정법 질서를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피해갔다.그는 “판사시절 긴급조치 위반자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할 때 어떤 갈등을 느꼈느냐.”는 정형근 의원 질문에 “일요일 하루 종일 정릉에 올라가 눈덮인 산길을 헤매고 했던 일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고 후보자가 수배됐던 이부영 의원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경위를 소개한 뒤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고 후보자는 “악법은 법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 행적 시비 정치인으로서 잦은 변신도 도마에 올랐다.함승희 의원은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81년 관제 야당인 민한당 의원 당선,88년 한겨레당 발기인 참여 등 20여년간 5번이나 정치행보를 바꿔 정치철학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정형근 의원도 ‘정치철새’라고 몰아세웠다. 김상연기자 carlos@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약력 ▲강원도 정선(64세)▲국립체신고,건국대법대 ▲고시 12회 ▲서울민사지법 판사·대전지법 판사 ▲11대 국회의원 ▲민변 창립회원 ▲민주당 부총재 ▲민변회장 ●병역 및 재산 ▲육군 대위 제대 ▲본인 6억 2190만 7000원,배우자 6036만 9000원,장남 4억 662만 9000원
  • 교장협 “전교조는 반국가 단체”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회장협의회가 서승목 충남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과 관련해 전교조를 ‘반인륜적·반교육적·반국가적 행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고 교장들의 단체행동을 결의하고 나서 전교조와의 갈등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교장협의회측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교장의 죽음은 전교조의 반교육적이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고발한 순교”라면서 “서 교장의 죽음에 대해 전교조가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교장협의회측은 또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교실을 반미,친북의 정치 선전장으로 삼아 학생들에게 반국가적 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상진 교장협의회장은 “전교조의 합법화 이후 교단은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적대적인 관계가 지배하는 투쟁의 장소로 변하고 있다.”면서 “전교조는 이 과정에서 농성,폭언,강요,선동 등을 일삼으며 정상적인 학교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장협의회측은 또 “전교조가 (차 시중이라는) 사소한 일을 꼬투리 잡아 서 교장을죽음으로 내몰았다.”면서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국내 교육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교장들의 집단행동을 결의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장협의회는 다음달 1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 초·중·고 학교장 1만 3000명이 모여 서승목 교장 추모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전교조측은 “교장협의회가 전교조를 친북,좌경단체로 몰아세운 것 등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교단의 갈등을 치유해야 할 교장협의회가 전교조를 반인권,반인륜,친북좌경단체 등으로 몰면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교장협의회는 더 이상 서 교장의 죽음을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참여정부 50일 좌담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 원칙 중시 실사구시型

    노무현 정부가 15일로 출범 50일째를 맞았다. 역대 대통령한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파격적 언행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장관인선 내용을 브리핑하고, 평검사와 토론을 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제를 수용함으로써 여당 대신 야당의 손을 들어주자 여당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에게 반발하고,대통령이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통과를 촉구했음에도 여당의원들이 더 많이 반대를 하는 대목에 가서는 국민들은 ‘입법권 독립’이라는 기대 못지않게 ‘정치불안’을 연상시키는 일이 많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매일은 지난 50일간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진단함으로써 향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의 모델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4일 열린 좌담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지금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성경륭 한림대교수와 대통령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함성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대한매일 이경형 논설위원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전문가는 지금 우리사회가 대통령 리더십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보다 민주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통치방식이 지속적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두 사람은 또 노 대통령의 리더십을 ‘실용적 리더십’으로 칭했다.어떤 이념이나 정파,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실사구시적 리더십이라는 평가다.다음은 좌담 내용. 1. 대통령 리더십 무엇인가 사회자 우선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총론적으로 말해달라. 성 위원장 노태우 대통령 이후 민주주의의 제도는 갖춰졌지만 성과는 답보상태다.리더의 몫은 사회 각 영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그런데 원론적으로 말해 이 부분이 취약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도에 한번 1만달러를 넘었다가 지난해 다시 넘었다.8년동안 1만달러에서 오락가락한 게 전체적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일으켰다.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해야 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창출할 호기다.노무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당권·대권 분리와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으로 공천권이 없다.또 무기로 삼을 지역도 없고 돈도 없다.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인 명령자였다.행정과 국가관료를 바탕으로 하는 ‘행정적 리더십’이 요체였다.하지만 앞으로 대통령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사회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결국 행정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것보다는,여야관계를 잘 이끄는 ‘입법적 리더십’이 요체가 됐다.다른 말로 ‘디지털 리더십’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성 위원장 독재권력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양김씨 등 민주지도자에게 알게 모르게 공산권에서 보이는 지도자 숭배 현상이생겼다.일사불란한 수직적 명령체계였다.반면 노무현 정부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눈에 잘 안 띄지만 실제로 상당히 수평적이고 권한 위임형 리더십이다. 사회자 새로운 리더십 등장과 21세기 한국의 국가과제를 연결해 얘기해보자. 노 대통령이 성취해야 할 우리사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함 교수 민주주의 제도가 발전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있다.실질적으로 돈 안 드는 정치를 정착시켜서 정치를 안정화한 뒤 경제번영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직면한 과제다. 성 위원장 역대 정권별로 성과가 있었다.박정희 정권이 산업화시대였다면,김영삼 정부는 민주화시대,김대중 정부는 남북화해·정보화시대라 할 만하다.다음단계는 선진화시대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금 세계 12위권이다.일각에서는 2020년쯤이면 한국이 G7에 진입할 가능성 있다는 얘기도 한다.이처럼 지난 반세기 동안 양적인 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없었다.박정희 정권때 1인당 국민소득 80달러에서 시작,지금은 1만달러를 넘지 않았나. 그러나 질적인면에서는 부끄러운 게 있다.이 부분에서 선진화가 필요하다.자부심 갖고 외국인 만나서 떳떳하고 자랑스러우려면 고치고 바꿀 게 많다.전통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인권과 민주주의 등 서구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해 뭔가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노 대통령의 당면과제다. 함 교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진화의 주축은 역시 정보화가 아니겠는가.양적 측면에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면 새로운 생산적인 면을 많이 창출할 수 있다.질적인 면에서도 정보화하면 돈이 적게 든다.장외정치 안 해도 된다.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될 수 있고,국가도 균형발전할 수 있다. 성 위원장 대통령이 실수할 수도 있다.과거에 대통령한테 요즘처럼 대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과거에는 언론이 대통령을 뭔가 보통 사람과 다른 거룩한 존재로 숭배했다.하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평범한 사람중에서 됐다.거대구조보다는 생활구조 속에서 이웃의 한분이 된 것이다.이처럼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을 언론이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함 교수 우리 국민이 노 대통령을 뽑은 것은 지난 대통령들이 너무 권위적이고 권력을 남용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그러나 국민들은 막상 대통령이 너무 탈권위적이니까 어색한 것이다.또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사전에 경험이 없는지라 너무 파격인가 주저하기도 하고.이같은 어색함이 불안한 만남처럼 느껴졌는데,이제부터는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어떤 특징 보이나 사회자 리더십의 요체는 용인술,즉 인사라고 볼 수 있다.노 대통령은 사람을 쓸 때 코드(Code:국정철학)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의욕이 충만해서 그런지 청와대 비서실을 확대해서 한때는 ‘권력 비대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내가 대통령에게 끌렸던 부분도 이분이 원칙 때문에 손해날 일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취임후에도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장관들과 워크숍하고 모여서 토론한다.이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일이 지시를 못하니까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일환인 것 같다.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만들고 뛰게 만드는 방법이다.굉장히 목표지향적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다.또 장관을 지내본 대통령이다.이 두가지가 통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취임 전 대통령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대통령이 “보수 언론이 나를 대단히 불안한 사람으로 보는데,나처럼 원칙을 지키고 미래가 예측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하더라.노 대통령은 원칙 있는 실용주의자다. 인간 노무현의 가장 중요한 노선은 실용주의다.놀라운 사실은 이 분은 뭐든지 빨리 배운다.자신이 컴퓨터를 접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다.장관을 임명할 때도 경제냐 비경제냐로 나눈다.경제는 안정을 중요시해 비개혁적인 사람을 앉혔고,비경제 분야에는 개혁적이고 파격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철저히 둘로 나눠서 이끌어가는 부분 보면 대단히 실용적이다.한·미관계도 명쾌한 승부수를 던졌다.자존심의 문제와 생존의 문제란 논리를 제시하면서 “생존이 더 급하니까 자존심은 나중에 하자.”라고 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실용주의자라고 볼 수있는데,그 차이점은 DJ가 정치 9단으로서 말을 바꿀 수 있는 실용주의라면,법조인 출신인 노 대통령은 원칙이 있는 실용주의를 강조한다.그러니까 장관을 임명할 때 임명 대상자가 걸어온 길을 본 뒤 신뢰가 생기면 그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 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토론하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부처 합동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문화부장관,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복지부의 건강재정보험에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학자들도 그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맞는지 틀리는지를 여러 전문가들이 검증해 달라.”는 식이다.과거에는 대통령이 방향을 제시하면 교조화돼서 그걸 뒷받침하려고 억지논리를 개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스스로 논리를 고착화시키지 않는다.가설로 내놓고 “검증해달라,다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일하는 사람들한테 큰 짐을 덜어주는 것이다.다른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그러니 토론에서 여러 대안이 제시된다.꾸준히 학습하고 토론하는 것, 아무도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라크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노무현 지지그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니까 할 수 있었다.일부 외국언론이 노 대통령을 가리켜 포퓰리스트(대중인기영합주의자)라면서 한국투자가 어렵다고 하는데,정말 몰라도 너무 모른다.노 대통령은 그때그때 상황에 가장 맞는 판단을 하려 한다. 3. 대국민토론 효과는 사회자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직접 토론을 벌이는 등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데 대해 찬반양론이 있는데. 성 위원장 노 대통령의 리더십의 큰 축 가운데 하나는 정면승부하는 것이다.검사들 문제도 갈등이 계속되면 심각하니까 대화해서 정면으로 푼 것이다.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임에는 틀림없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그날 농민대회에 갔다가 계란을 맞고 왔더라.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안 갔는데,이분은 알면서도 가서 맞고 들어왔다.하지만 그때는 후보였다.지금은 대통령이다.선거운동할 때와 통치할 때는 다르다.전면에 나서는 것은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해결사구나,일개 검사도 만나주는데 내가 교원노조의 장이면 당연히 대통령을 만나야지 왜 장관급하고 만나냐.’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성 위원장 그때는 대통령이 비상한 방법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대통령이 그런 모범을 보이니까 이후 노동부장관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문제를 직접 들어가서 풀지 않았나.폭발직전인 엄청난 갈등을 현장에서 풀었다고 한다.결국 평검사 토론회는 굉장히 적절했다고 본다. 함 교수 평검사 토론회는 잘 끝났으니 좋은데,그다음 국회연설에서 KBS사장 문제를 거론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지금 책임총리가 안보인다.장관이 안 보인다.대통령이 나서기 때문이다. 4. 국회와의 관계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데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함 교수 50일동안 가장 잘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대국회·정당 관계다.정말 획기적이다.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야당당사를 방문하고 원내총무와 대화하는 것은 새로운 여야관계의 이정표를 만든 것이다.불과 50일만에 이 정도 이정표 만든 대통령은 없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성 위원장 국가와 국민 사이의 민주주의가 1차 민주주의라면,국가 기관끼리의 민주주의는 2차 민주주의다.직선제로 1차 민주주의가 달성됐다고 보면,지금은 2차 민주주의가 진행중이다.과거 대통령들은 행정·사법·입법의 3권을 다 갖고 있었다.지금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회도 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3권분립,즉 2차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 정부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도 총리인준을 받았고,파병동의안도 통과됐다.대통령이 야당을 존중하고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리더십은 ‘통치’보다는 ‘협치’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지금은 국가적 사안에 대해 여야의 정파를 뛰어넘는 공동 협치의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이런 흐름이 외교안보통일분야에서 앞으로 경제분야로까지 확장되면 소수정부로서 상당히 국정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함 교수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점도 있다.취임초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몰라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시도하는 실마리가 안 보인다.지금쯤이면 대(對)여야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데,민주당 내에서조차 틀이 안 보인다.당장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좀더 속도감 있게 해야 되지 않겠나. 사회자 당정분리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성 위원장 지금은 3권분립을 제대로 하는 구조라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의견은 내놓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 못하고 있다.양당은 기득권에 발목이 잡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때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시민단체가 뭔가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하는데,근본적인 정치제도개혁 얘기가 안 나오고 있다. 함 교수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부의정체성에 위기가 온다.대통령이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라.”고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국민이 뽑을 때 가장 바라는 것이 정치개혁이었다.대통령이 좀더 진지하게 문제를 생각해야 된다. 5. 공직사회 개혁방향 사회자 노 대통령은 공무원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개혁하려고 한다고 보나. 성 위원장 공무원이 개혁 대상이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공무원사회의 문제는 사람 문제가 아니고 잘못된 관행의 문제다.나는 ‘나쁜 시스템’이 ‘나쁜 행위’를 만든다고 본다.사람을 개혁 대상으로 볼 수 없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개혁 작업할 때 동원한 초기 기획그룹이 대부분 공무원들이다.자기 문제를 자기들이 더 잘 알기 때문이다.공무원들을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세워주는 것,공무원들을 인정해 주는 것,그들에게 스스로 바꿀 게 없는가라고 질문하고 자각하고 바꾸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개혁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함 교수 정부개혁과 관련해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새 정부 들어 청와대 인력이 93명이나 늘었다는 점이다.이렇게 되니 일반 부처도 너도나도 증원을 요청해 놓았다고 한다.공무원은 늘려놓으면 줄이기 힘들다.책임장관제의 씨앗은 잘 안 보이고 행정부는 비대화되는 게 걱정이다. 성 위원장 청와대 인원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다. 함 교수 노 대통령의 공약은 지방화인데,중앙행정부가 이렇게 비대화된다면 지방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6. 바람직한 외교 리더십 사회자 노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이 민감한 외교전선에서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대통령의 발언은 최종단계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은데. 함 교수 노 대통령은 자존심의 외교를 강조해서 당선됐다.그런데 취임후 지금까지 외교는 자존심의 외교를 지양하고 생존의 외교를 우선시하는 쪽으로 변이됐다.이 과정에서 많은 수사적 물의라면 물의가 있었다.그러나 생존의 외교를 펼치고 있는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대통령은 대미외교가 경제와 직결된다고 느끼자 시민단체의 반대를 뚫고 이라크전 파병을 밀고 나갔다.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외교적 수사 없는 직설적 표현은 외교에서 안 좋다.참모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지금은 국제적 지도자로 발돋움하는 진통으로 보고 국민들이 좀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성 위원장 직설 표현이 많다는 점은 나도 인정한다.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함 교수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탈권위주의적이고 진취성,진솔한 면으로 인정받았다.그러나 국제적 지도자는 세련미와 품격,중후함,신중함이 있어야 한다.이것이 글로벌 리더의 요소다.자신이 이 문제를 체화해야 한다. 7. 대언론관계 사회자 새 정부 들어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표출되고 있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여론정치가 중요한데,나쁜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함 교수 왜 이 시기에 대언론 작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노 대통령은 기존 보수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좀 있는 것 같다.자신의 본모습이 대단히 왜곡된다고 보는 것 같다.방송보다 보수 활자매체가 불안정한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편향성이 있는 것이다.신문보다는 방송에치중하는 게 보인다.오보와의 전쟁도 해야 되지만,매체 특성에 따라 그러는 건 문제다.다른 복잡한 일도 많은데 언론부터 손을 대면 여론을 양분화시킬 우려가 있다. 8.노대통령에 거는 기대 사회자 결론적으로 노 대통령은 어떤 리더십을 지향해야 하는지 정리해달라. 성 위원장 이 시대에서 대통령은 일종의 북극성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고,국민에게 방향점이 돼달라는 것이다. 함 교수 노 대통령에게는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다.국민이 민주화 대통령한테 실망한 것은 부정부패였다.이것만 제대로 해도 대단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에게는 보수도 진보도 없었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뭉뚱그려 루스벨트 이념 만들었다.그게 ‘뉴딜정책’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초기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했고,자신이 너무 나서서 실패했다.노 대통령도 사소한 일보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함성득 고려대 교수 ·미 카네기 멜론대 박사 ·조지타운대 교수 ·한국 대통령학연구소장 ·한국의회발전 연구회 상임이사 성경륭 한림대 교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미 스탠퍼드대 박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 “반대편도 수용” 인재풀 확대 시사 / ‘盧 코드’ 변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9일 국민 대통합을 강조,‘코드(Code)’중시방침이 변하고 있는지 주목된다.노 대통령은 이날 ‘인재풀(Pool)’의 확대도 다짐했다.마음에 맞지 않거나 반(反)개혁적인 사람을 기용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국정운용을 해나가는 데 있어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쪽으로의 변화가 감지된다. ●“반대편에도 손 내밀겠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설사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에게도 분노를 기억하지 않고,반드시 풀고 힘을 합치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강조했다.“각료를 임명할 때 아무리 생각해도 노를 쥐어주면 거꾸로 기울 것 같은 사람은 기용하지 못했지만,대체로 노를 잘 저을 것 같은 사람들은 두루 기용했다.”면서 앞으로 인사 기용범위가 넓어질 것임을 시사했다.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왜 갈등이 생겨났는지,왜 풀지 못하고 있는지 다시 토론해야 한다.”면서 “토론의 결과를 갖고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구할 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의 통합 강조는 해묵은 지역갈등은 물론 이념 및 노사갈등과 각종 현안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대립 등으로 힘을 한쪽으로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국력의 낭비가 많다는 현실인식 아래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한 것은 여소야대(與小野大)와 경제불안,북한 핵문제 등 당면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해석된다. ●“새로운 대통령 인맥 형성” 노 대통령은 낮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26명에게 위촉장을 주면서 인재풀에 대해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노무현 인재풀은 왜 그리 좁은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일 많이 하게 되고 호흡맞고 일 잘 되면 노무현 인재풀 3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본격적인 대통령의 인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과거의 인맥도 중요하지만,새 정부 출범 후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재풀을 넓혀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노무현 인재풀 1기는 386 중심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라면서 “2기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경선 때부터 (본격적으로)정책개발을 도와준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새달 불가·유가식 계룡산산신제...민속신앙 전통 되살린다

    계룡산은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국 민속신앙의 성지이다.그 계룡산 일원에서 새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2003 계룡산 산신제’가 열린다.불가식 및 유가식 산신제,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무(巫)식 산신제 등 우리 산악신앙을 한데 아우르는 종합 산신제다.이처럼 다종교 산신제가 된 것은 역대 왕조가 이념은 달리 해도,계룡산을 한결같이 영험하고,신령스럽게 여긴 데 따른 것이다. 산신을 모시는 신앙은 유사 이전부터 한민족에 면면히 계승되어 왔다.고대에는 무(巫)의 의례로 치러졌다.고려시대에도 도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았지만 전통의 큰 줄기를 지켰다.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하는 조선왕조에서도 묘향산과 계룡산,지리산에 각각 북악단과 중악단,남악단을 세워 국가 차원에서 산신에 제사를 지냈다.보물 제1293호로 지정된 중악단은 삼악(三岳)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사용 건물(祠宇)이다. 조선왕조의 패망과 함께 잊혀진 계룡산 산신제가 다시 햇빛을 본 것은 지난 98년.이후 해마다 음력 3월16일(올해는 양력 4월17일) 산신대제가 시작된다.갑사·동학사에 버금가는 계룡산의 큰 절 신원사는 그동안에도 이날에 맞춰 법식을 갖춘 산신대제의 전통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4월17일 오전 10시 중악단에서 불가식으로 산신제를 먼저 봉행하면 18일에는 산과 강에 제사지내는 유가식 산천(山川)제가 벌어진다.유가식 산신제는 오전 6시 ‘세종실록’에 나온 대로 복원한다.이어 오전 11시 금강의 수신(水神)에 제사지내는 수신제는 공주시 웅진동 고마나루 강변에 있는 웅진단 자리에서 펼쳐진다. 무식 산신제는 19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계룡면 양화리는 토착신앙이 뿌리깊게 전승되고 있는 고장.충청도의 법도있는 굿판을 이어가는 법사와 보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마을 산신제는 주민의 소원뿐 아니라 지역의 화합,나아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건하게 베풀어진다. 이번 산신제는 단순한 산신제가 아니라 마을 주민 및 멀리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진다.공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놀이패 풍장이 매일 풍물놀이를 펼치고,몸짓배우 이두성도 매일 어릿광대 마임으로 어린이 관람객을 반긴다. 특히 18∼20일에는 일본의 인형극단 PUK가 인형극,19∼20일에는 중국 무속인들이 만족(滿族)의 굿을 선보인다.19∼20일에는 극단 고마나루가 강강술래,19일에는 전통민속문화보존회가 작두굿을 펼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는 “다종교 공존의 특성을 지녔던 우리 민족은 여러 종교가 별다른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공존해 왔다.”면서 “대표적인 전통종교인 무·불·유가 한데 어울리는 계룡산 산신제는 우리가 종교적으로 얼마나 조화로웠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041)855-4933. 서동철기자 dcsuh@ ◆산신제보존회장 구중회교수 “산은 국토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자,먹을 것과 땔나무를 제공하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사람들이 산에 소원을 빌었던 것은,산이 그 간절한 뜻을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계룡산산신제를 주관하는 산신제보존회 구중회(사진·공주대 국어교육과 교수)회장은 “요즘의 자연보호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지만,선인들에게산과 강은 존경을 넘어 경배의 대상이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산신제보존회는 지난 97년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뒤 98년부터 조선 고종시대 이후 100여년만에 국행제의(國行祭儀)로 산신제를 재현하고 있다. 구 교수는 “중악단이 있는 계룡산은 토착신앙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제사를 지낸 마지막 보루”라면서 “영산 계룡산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산산신제를 재현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당초 대전지역에서 보존회를 꾸려가려 했지만,일부 기독교단체가 반대하여 공주지역으로 중심지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행사를 거듭하다 보니 산신제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그 만큼 산신제가 미신이라는 인식도 많이 완화되고 있다.”고 다행스러워했다. 산신제보존회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기는 하지만,구 교수는 주민들의 참여를 강조한다.해마다 주민들이 주변 무속인들을 대상으로 산신제의 주무법사를 뽑도록한 것도 그렇다. 그는 “산신제는 장기적으로 주민들 스스로 기틀을 잡아,꾸려가야 할 것”이라면서 “같은 차원에서 올해 산신제 부대행사도 줄타기와 예절교육 등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오늘날 산신제를 여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토를 숭앙하던 선인들의 지혜를 다시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행사를 잘 발전시켜 산을 주제로 한 멋있는 축제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 이 사람/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이성찬 회장

    ‘4·3’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일반적으로 ‘4·3’은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제주지구 소속 한라산무장대가 미 군정 하의 경찰을 향해 본격 공격을 개시한 1948년 4월3일을 일컫는다.이후 제주도 전역이 전란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1954년 9월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되기까지 6년 6개월동안 군·경과 ‘산(山)사람’들로 인해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다.지난 2000년 1월12일 공포된 4·3특별법에 의해 공식 신고된 희생자수만 사망 1만 715명,행방불명 3171명,후유장애 142명 등 1만 4028명.신고 이전에 죽은 사람과 미신고자까지 포함하면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인 2만 6000명 정도가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4·3이후 산사람과 죽은 사람에게 가해졌던 ‘연좌제’라는 형벌 아닌 형벌이었다.이제 정부 등 각계의 노력으로 4·3이 제자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사건이냐,폭동이냐,항쟁이냐에 대한 답과 함께 산사람들에 대한 폭도·무장대·공비·해방군·유격대 등의 표현이 정리되려는 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55주기 4·3위령제를 앞둔 이성찬(59) 제주도 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새로운 감회로 올 4·3을 기다리고 있다. 4년여에 걸친 각고 끝에 4·3에 대한 진상이 곧 정부 차원에서 규명되고 희생자 유가족과 제주도민들의 숙원이던 4·3평화공원도 삽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정부가 4·3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는 기류도 흘러나오고 있다.그렇게 바라던 4·3특별법이 제정된 지도 3년이 지났다.이 회장의 얼굴도 종전에 비해 평안을 찾은 듯하다.머리숱이 많이 빠졌을 뿐이다. 유족회장으로서 4·3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학자가 아니라 정확히 정의하기는 무리지만 느끼고 경험하고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암울한 시대에 국가폭력에 의해 수많은 제주도민이 죽어간 ‘민간인 학살사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의 말은 과거 교과서에 실린 내용과는 다른,자칫 ‘좌익적’이라는 오해를 살 만도 하다.그러나 그것은 기우(杞優)이고,‘화해’와 ‘상생’을 힘주는 데서 가장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4·3임을 깨닫게 된다. “4·3의 해법은 ‘화해’‘상생’이 답입니다.4·3특별법이 제정된 취지도 역시 지난 세기에 자행됐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기에는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당시 돌아가신 분들은 이념 때문이거나 누구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희생자일 뿐입니다.서로 위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4·3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의 해법대로 4·3문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마음이 편치는 않다.“대립각은 언제나 있을 수 있지요.지금도 4·3을 왜곡하는 사람들과 과거 문제를 들춰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단체나 소수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4·3유족회장으로 간곡히 호소합니다.이제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해 가신 임들의 넋을 달래고 희망의 불빛을 밝혔으면 합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제주시 오라동,사건 당시는 제주읍 오라마을이다.오라마을은 1948년 5월1일 ‘오라동 방화사건’으로도 유명하다.그에게도 ‘상처’가 없을 리 만무했다. “아버님은 1949년 토벌대의 공격이 너무 무서워 산으로 피신했는데 이후 살려준다는 말을 믿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귀순했으나 경찰은 다른 일행들과 제주읍 동부두 주정공장에 감금해 버렸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형무소로 이감됐고 6·25가 터지자 대전시 동구 낭월동 골령골에서 학살됐지요.”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어머니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본으로 건너가 개가했고…,당시 5살이던 저와 동생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슬하에서 ‘폭도자식’이라는 질시와 냉대를 받으며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한참 뜸을 들인 뒤 기자가 보상문제로 말머리를 돌렸다.“지금 보상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4·3 해결과정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다만 국가 공권력에 의한 잘못이었다고 밝혀진다면 향후 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맙게도 지금 공동체적 보상 형태로 국가가 4·3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인 만큼 오는 4월3일 착공할 평화공원 조성 예산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중하지만 할 말을 멈추지는 않는다. “4·3이 발발한 지 어언 반세기가 훌쩍 넘었습니다.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던 이 사건의 진상이 하루속히 정확히 드러나 당시 희생된 원혼들과 유족들의 피맺힌 한을 풀어 주었으면 하는 게 유족회장으로서의 바람입니다.난항을 겪고 있는 수형인들에 대한 희생자 결정도 4·3특별법 정신에 걸맞게 처리돼 4·3중앙위원회가 4·3의 실상을 가감없이 의결해 주기를 바랍니다.욕심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4·3 위령제 때 참석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아마 오실 것으로 믿습니다.” 글·사진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사설] 준법서약제 폐지 옳다

    지난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사상전향서 제도 대신 도입됐던 준법서약제가 폐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최근 국회 상임위 답변을 통해 “사상·양심과 관련된 범죄의 경우 준법서약제를 통해 뭔가 맹세를 요구하는 것은 필요없다고 본다.”고 말해 준법서약제 폐지를 시사한 바 있다.준법서약제는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안보 현실을 감안해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헌법에 규정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지적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유엔 인권위와 국제 앰네스티 등 국내외 인권단체 외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도 준법서약제의 폐지를 요구했다. 우리는 참여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표적인 냉전의 산물인 국가보안법의 개·폐 문제와 함께 준법서약제도 시대 상황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침묵의 자유’조차 제한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준법서약제는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준법서약을 거부한 미전향 장기수들조차 북으로 돌려보낸 마당에 형식적인 절차 문제로 본질적인 자유 영역을 구속하는 것은 명분도 약할 뿐더러 형평성에도 어긋난다.준법서약서로 유·무죄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석방 후 다시 법을 어길 때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누구라도 생각 때문에 처벌받지 아니한다.’는 라틴 법언(法言)이 보편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선진국의 다양성은 바로 이같은 가치에 근거하고 있다.우리 국민들은 지난 반세기에 걸친 이념 갈등을 통해 자유와 인권이 사상적 편협성보다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준법서약제 폐지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인권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기를 기대한다.
  • 진보·보수 정계개편설 ‘술렁’

    ◆민주 정파별 계산 “당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뜻맞는 사람들끼리 10여차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의견통일이 안돼 짜증을 낸 적이 있다.” 민주당 내 신주류로 분류되는 모 의원의 실토다. 당 개혁방안을 놓고 민주당이 신·구주류간 의견차이에다,지역구 특성을 감안한 의원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한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주류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신당 창당 불사’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대통령을 당선시킨 정당에서 국민요구에 부합하는 정치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제1당 복귀는커녕 존재의의가 없다는 비상한 각오다.온건파도 비슷한 심정이나,현실적으로 당 지지기반인 구주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주류의 경우,총력저지키로 한 특검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신주류측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갈라설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수포로 돌아가는 등 당 개혁안이 ‘용두사미’가 될 조짐이 보이자 정계개편론이 물밑에서 더욱힘을 얻을 조짐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보·혁구도 정계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사회자 질문에 “합리적 개혁정당과 온건 보수정당이 양립하는 양당제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으로,우리 당은 온건 개혁정당으로 뿌리내려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에 대해 “지역구도 정치로 인해 영남에서 국회에 진출하려면 영남 지지 정당으로 가입해야 했으나 앞으론 탈지역 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정치노선을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자가 총선 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개혁적인 성향의 야당의원들을 향한 ‘구애신호’로 보인다.신주류측 모 의원도 “시대흐름은 지역통합,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뜻을 같이하는 당들이 헤쳐 모이는 방식의 신당 모색 등을 거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한나라 지도체제 변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체 개혁작업이보·혁,신·구주류 등 정파간 이견 증폭으로 주춤거리며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헤쳐모여야 한다.”는 정계개편론이 부상 중이다.아직은 설(說)차원이긴 하지만 ‘보·혁정당’,‘지역구도 세분화’,‘이념과 지역을 종합한 재편’ 등 여러 축의 정계개편론이 복잡하게 나돈다.정계개편론이 당장 실현되지는 않겠지만,물밑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어 촉발요인만 있으면 가속이 붙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놓고 중진·소장파간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분당 위기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얘기가 나온다. 당·정치개혁특위가 제시한 지역대표 40인 직선제 방안에 대해 중진들은 간선제를 주장하는 반면 소장파들은 ‘원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이는 지역대표 40인을 선거인단 직접선거로 뽑을 경우,중진들의 당내 위상은 급격히 위축되고 소장파들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의 한 중진은 19일 “지역대표 직선제는 후보자 난립을 유도해 당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반면 미래연대의 한 초선의원은 “지역대표 간선제는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중진과 소장파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행동까지 불사할 태세다.이부영 의원을 비롯한 몇몇 중진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불신의 골이 깊어 합의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정치개혁특위가 10여일 전에 마련한 개혁안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와 개혁특위는 당내 여론을 좀 더 모은 뒤 2∼3일 안에 다시 당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과 관련,“새로운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한 다음 당무회의에서도 개혁안을 확정짓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당무회의에서 섣불리 한쪽 손을 들어줄 경우 당론 분열은 물론이고 분당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해 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이 정계 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개혁성향을 지닌 몇몇 의원들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수도권의 K의원 등 3∼4명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정계 개편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는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언제쯤,어떤 형태로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열린세상] 교육공동체가 바로 서려면

    참다운 교육과 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를 위해서는 교육관련 주체들간에 상호 신뢰와 존중 그리고 지지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교육주체들간에 교육현안과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하여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정책사안을 놓고 다양한 견해와 입장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러나 다양한 견해와 입장이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의 추진과 개혁을 가로막는다면 문제가 된다.“우리의 교육공동체는 상호 비방·견제·불신 풍토로 얼룩져 교직사회는 심하게 정치화·과격화돼 있다.”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의 퇴임사는 우리나라 교육공동체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교육공동체적 접근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교육관련 주체들의 이념적 좌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교육관련 주체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크게 두 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하나는 평등과 수월성의 차원이고,다른 하나는 민주적 판단과 전문적(자율적) 판단의 차원이다. 고교평준화 및 자립형 사립고 관련 논의는 평등과 수월성간의이념적 갈등을 잘 보여준다.평등과 수월성간의 이념적 차이는 작년에 치른 대선 과정에서 정당간,교직단체간,언론사간의 입장을 명백히 드러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학부모회,교사회,학생회 등의 법제화 문제는 민주적 판단과 전문적 판단간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교원단체들은 교육전문가인 교사가 중심이 되어 교육관련 의사결정을 하고 교사들에게 많은 권한 및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질 것이다.그러나 학부모 단체는 전문가주의에 회의적일 수 있다.학부모 단체의 경우 오히려 학교운영을 외부인사에게 개방하고 학부모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입장일 수 있다. 교육주체들간의 이념적 갈등을 해소하고 공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한 차원 높은 상위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여야 한다.이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운영원칙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제시하고자 한다. 제1원칙은 “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되는가?”를 교육주체간의 협의와 조정,정부의 정책결정,교직단체와의 단체교섭,교육관련단체의 운동과 학교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학생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는 한 교직단체,학부모,학생은 ‘부분이익적 관점’을 집단행동을 통하여 관철하려는 노력을 자제하여야 한다. 제2원칙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다.이 우선 순위 원칙을 적용하여 문제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제3원칙은 교육공동체 운영방법으로 “회(會)·의(議)·결(決)·행(行)”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다.‘회’는 학생회,교사회,학부모회,학교운영위원회 등 교육기관의 공동체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의’는 참여의 보장과 확대,민주적 논의를 의미한다. ‘결’은 민주적 심의에 의한 의결사항과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결정사항을 구분하고,운영책임자의 전문적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는 운영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행’은 집행과정의 자율성 부여와 협동적 공동노력,집행의 일관성과 지속적 추진,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제4원칙은 교육기관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단위교육기관의 교육공동체에서 운영상황을 자율 점검·평가하되,학교선택 기회를 확대하여 자율과 선택간의 균형을 취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공동체적 접근은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구성원들간의 목표 공유,참여와 자치,돌봄,신뢰,협동,헌신 등을 통한 결속과 연대를 특징으로 하는 교육공동체의 구축은 학교교육 활성화의 기초가 된다.교육공동체의 구축은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종 재
  • 이前부총리 특정단체 겨냥 쓴소리 “참교육 운운하며 개혁 발목 자기모순적 집단 없어져야”

    “말로만 참교육을 외친다고 참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공직자의 개혁성을 요구하면서 사사건건 교육개혁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자기모순에 빠진 집단은 없어져야 합니다.” 이상주(李相周·사진)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7일 오전 9시10분쯤 열린 이임식에서 준비된 이임사를 읽어 내려가다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지난해 1월29일 취임 이후 보람과 아쉬움을 담은 이임사의 원고에도 없던 내용을 추가,특정 교육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순간 행사장은 술렁거렸다. 이어 “교육 공동체는 참다운 교육과 학습을 위해 상호 신뢰·존중·지지 분위기가 충만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육 공동체는 상호 비방·견제·불신 풍토로 얼룩져 교직사회는 심하게 정치화·과격화돼 있다.”며 비판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 전 부총리는 이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 교육단체에 대해 “평등주의를 내세우며 경쟁하는 것을 전부 반대하는데 경쟁없는 사회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자립형 사립고,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교원 성과금 등에 대한 반대는 너무 교육의 현실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특히 “교원 성과금을 반대하면서 신자유주의를 갖다 붙이는데 신자유주의 이름이 아깝다.”며 직설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또 “어떤 이념을 갖느냐는 개인적 자유지만 이걸 갖고 정책을 비판하면 그만큼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신들의 생각만이 절대 진리라고 주장하는 편협성과 아집 때문에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 전 부총리는 5∼6군데의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를 예로 들면서 “사교육비의 의존이 높은 게 공교육의 부실 때문인가.”라고 자문하면서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공교육의 내용은 좋아졌는데 입시를 위한 기대와 전인적 교육을 하는 공교육 사이에 격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후임 부총리에게 “분열·갈등 상태의 교육공동체를 잘 엮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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