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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극우 인사’ 구성…2년째 제자리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극우 인사’ 구성…2년째 제자리

    여순 10·19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이 극우 인사로 구성됐다는 논란이 2년째 계속되면서 유족들의 비통함이 커지고 있다. 16일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대책 범도민연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획단의 대부분은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막말도 서슴지 않던 논란의 인물들이 선정됐다. 범도민연대는 “뉴라이트 한국현대사학회 발기인,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철거를 주도했던 인물, 제주 4·3 사건을 부정한 극우인사 등이 포함됐다”며 “편향된 이념으로 역사를 왜곡해온 사람들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교체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4일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의 역사 왜곡 및 폄훼 논란에 대응에 본격 나섰다. 여순사건 특별위원회는 주철현(여수시갑) 위원장과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부위원장, 권향엽·문금주 의원, 유족 대표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순사건특위 위원장은 최근 정부 여순사건위원회에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하면서 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장을 포함해 극우적 역사관과 망언 이력으로 문제를 일으킨 단원들을 새로 임명하라고 주장했다. 작성기획단이 결정한 진상조사 과제들을 전면 재설정하고, 진상조사 과제 대부분을 외부 연구용역에 맡기는 무책임한 ‘외주화’ 중단도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은 총체적 부실에 놓여 있다”며 “특히 이들이 결정한 20가지 진상조사 과제들 가운데에는 여순사건에 대한 편향된 역사 기술과 왜곡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질타했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준비 완료 기한이 3개월도 남지 않아 신속한 실무 인력 보강도 요구되고 있다. 진상보고서 작성을 위한 지원 및 실무조직인 ‘진상조사팀’은 제주 4·3 사건의 경우 수석전문위원 1명, 전문위원 4명, 조사요원 15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와반면 여순사건 작성기획단의 ‘진상규명팀’은 정부와 지자체 파견 3명, 전문임기제 2명, 기간제 1명 등 6명으로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 FBI “트럼프 총격범 차량·자택서 폭발물 발견… 단독 범행”

    FBI “트럼프 총격범 차량·자택서 폭발물 발견… 단독 범행”

    “범죄·정신병 등 관련 증거 못찾아”정치적 견해 공개적 언급도 없어암살미수 판단 속 테러 가능성도고등학교 때부터 총기에 큰 관심 용의자, 범행에 아버지 소총 사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FBI)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토머스 매슈 크룩스(21)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돼 제거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대중을 겨냥한 추가 위협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날 FBI 수사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크룩스는 법원 내 범죄 및 소송 관련 기록이 없다. FBI 수사망에도 오른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위협적인 내용의 글이나 동영상 게시물을 올린 적도 없다. 이를 두고 FBI는 “그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정 종교나 이념에 연루됐다는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살미수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테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룩스가 2022년 고교 졸업 뒤 영양사로 근무한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 요양원에서도 “그는 별다른 문제 없이 성실히 근무했다. 채용 전 그의 이력을 조회했지만 범죄 경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교 동창들에게서도 학창 시절에 정치적 견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극우 성향, 어머니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족의 정치 성향도 혼재돼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용의자가 왜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범행 동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AP통신은 그가 고등학교 때 총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졸업생은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다고 증언했고, 당시 고등학교 사격팀 주장 프레드릭 마크는 “크룩스가 사격팀에 지원했지만 실력이 나빠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그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에 프린트된 것도 총기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로, 인간 마네킹 등 표적을 향해 권총과 돌격소총을 쏘는 영상을 주로 게시한다. 수사팀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으로 그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면서 “해당 총기는 용의자의 시체 옆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관들이 용의자 차량에서 폭발물질로 보이는 장치를 찾아내 FBI 연구실에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의 집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80㎞가량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다.
  • 트럼프 장녀 이방카 “2년 전 오늘 돌아가신 엄마가 아빠 지켰다”

    트럼프 장녀 이방카 “2년 전 오늘 돌아가신 엄마가 아빠 지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 버틀러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돌아가신 엄마가 아빠를 지켰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방카는 부친의 총격과 관련해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2년 전 오늘(14일) 엄마가 돌아가셨다”며 “지난밤 엄마가 아빠를 지켜준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 매일 엄마를 그리워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14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2년 전 세상을 떠난 날이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동하다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2남 1녀를 낳았으며 1992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혼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자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범인을 ‘괴물’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다. 멜라니아 여사는 “총알이 내 남편을 지나는 것을 보았을 때 내 삶과 아들 배런의 삶이 치명적 파손의 경계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경호 당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그는 “내 남편을 비인간적인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 했다”며 “그의 인간적 부분들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견의 다름이나 정치 게임은 사랑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정치적 이념은 우리 인간과 비교하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우를 떠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면서 “새벽이 밝았다.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부분 정치 일정에 불참하며 은둔해왔다. 그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 브라질, 대공방어 무기 사업서 인도와 중국이 경쟁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브라질, 대공방어 무기 사업서 인도와 중국이 경쟁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6월 21일(현지 시각) 브라질 육군이 방공 전략 프로그램(Prg EE DAAe)의 일환으로 중·고고도 방공 포병 체계 사업(Pjt Sis AAAe Me Altu/G Altu)의 착수를 승인하는 조례 제1.338/2024호를 발표하였다. 타당성 조사는 90일 이내에 육군 참모총장에게 제시되어야 한다. 브라질 육군은 2023년 11월 국내외 시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중고도 방공 시스템의 가격을 조사하기 위한 견적요청서(RFQ)를 발표했다. 2024년 2월에는 두 번째 RFQ를 발표하여 추가 정보를 수집했다. 브라질군은 러시아제 이글라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웨덴제 RBS 70NG 대공미사일, 그리고 게파드 대공방어차량만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 3000m 정도까지만 방어가 가능하다. 브라질 당국은 중·고고도 방공 포병 체계 사업에 브릭스 회원국들인 인도와 중국에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브라질 육군 참모총장은 최근 인도를 방문하여 아카시 중고도 지대공 미사일을 평가했고, 7월에는 군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여 현지 방위산업기지의 역량을 평가하고 육군의 전략 프로그램 틀 내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노린코(Norinco)가 제작한 DK-10 중고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수출형인 스카이 드레곤 50과 SH15 자주포 실사격도 참관할 예정이다. 인도의 아카시 미사일은 인도 공군과 육군, 아르메니아가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 노린코의 DK-10은 중국군은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모로코와 르완다가 운용하고 있다.토마스 미겔 브라질 육군 사령관은 인도를 공식 방문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브릭스 국가들과 함께 브라질의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주장하면서 브라질이 “이념적 양극화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과 유럽과 거리를 둘 것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6월 초에 브라질 공군 관계자가 그리펜 E/F 전투기를 도입할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후한 F-5EM 타이거 II와 AMX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중고 F-16 전투기 24대 도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군사적으로 결별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이승만 기념관, 종교 갈등 불씨 되나…태고종 “배후에 기독교 있다”며 반발

    이승만 기념관, 종교 갈등 불씨 되나…태고종 “배후에 기독교 있다”며 반발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두고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 배후에 기독교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자칫 종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스님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불교 역사의 왜곡을 넘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이라며 “이승만기념관(건립)은 절대 안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태고종은 이승만기념관이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 녹지광장’(송현공원)에 건립돼선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태고종 총무원 코앞에 불교 탄압 인사의 기념관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상진 스님은 태고종의 입장이 강경해진 이유에 대해 “얼마전 이승만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방문해 ‘우리는 협의하러 온 게 아니라 통보하러 왔다’고 말해 황망했다”며 “그때부터 어느 장소에도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해서는 안된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태고종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른바 ‘불교 법난’과 ‘송현공원의 장소성’이다. 상진스님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정교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무시하고, 7차에 걸친 유시 발표를 통해 불교계에 법난을 촉발했고, 정치적 목적과 특정 종교의 교세 확장을 위해 국가권력을 동원해 불교를 억압함으로써 친일불교 청산과 근대불교의 새로운 태동을 위한 한국불교의 자정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한국 불교를 양분하고 있는 태고종과 조계종 총무원이 인접해 불교계 성지와도 같은 곳에 불교를 탄압한 인물의 기념관을 짓는 걸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 상진 스님은 아울러 “송현공원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 혁명 당시 무력에 의한 총상으로 꽃다운 여중생 2명이 희생당한 덕성여자중학교 모교가 있는 자리이자, 경찰의 발포로 이 근처에서 21명이 죽고 172명이 다친 통한의 장소”라며 “그런 아픔과 한이 서린 장소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불교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반민족적 기망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상진 스님은 이어 “우리가 볼 때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배후에 기독교가 개입돼 있다”며 “종교편향불교유린특별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불교계 여러 종단과 함께 결연한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 역시 송현공원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계종은 이승만 기념관 대상지로 송현공원이 거론되던 지난 2월 종교평화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한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도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 [씨줄날줄] 풍운뇌우제례악

    [씨줄날줄] 풍운뇌우제례악

    조선왕조실록에는 자연재해에 임금이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감선(減膳)의 기록이 수없이 나온다. 태종 6년(1406)에는 가뭄이 들자 ‘임금이 감선하고 약주를 그만두었고, 이죄(二罪·사형 다음 유형이 내려지는 범죄) 이하의 죄수를 용서해 주었다’고 했다. 세종 시대에는 수해로 반찬을 줄였다는 기록이 있다. 감선하고 어온(御醞·술)도 줄였다. 왕이 밥을 물에 말아 먹는 수반(水飯)은 더욱 상징적이었다. 태종은 가뭄이 4년간이나 이어지자 아버지 태조가 폐지한 풍운뇌우(風雲雷雨)의 신(神)에 대한 제사를 부활시켰다. 고려시대 신으로 받들어진 바람·구름·우레·비는 산천단에 배향되어 큰 규모로 제향이 이루어졌다. 그만큼 기상조건은 백성들이 생명을 지키고 곡식을 자라게 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조선왕조가 초기 풍운뇌우를 유교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신으로 지목한 것도 당연했다. 그럼에도 다시 국가적 의례로 흡수한 것은 그만큼 고통을 겪는 백성의 마음을 잡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성종은 1474년 ‘국조오례의’를 편찬하며 기후현상에 대한 제사의 규정을 정한 ‘사풍운뇌우의’(祀風雲雷雨儀)를 담았다. 여기에 쓰는 음악이 1493년 ‘악학궤범’에 실린 ‘성종조시용향아부제악’(成宗朝時用雅部祭樂)의 ‘천신(天神) 풍운뇌우’다. ‘하늘이 베풀고 땅이 이어받아 만물이 태어났고/풍운과 뇌우로 만물이 형체를 갖게 됐다’는 대목 등 제례악에 쓰인 가사인 악장(樂章)은 당대 최고 의례 전문가 변계량이 지었다. 국립국악원이 ‘사직제례악’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조선시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에 쓰인 음악과 노래, 춤이다. 1908년 폐지된 사직대제는 1988년 복원됐다지만, 사직제례악은 이제야 옛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일상화된 시대, 풍운뇌우제례악도 되살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관(祭官)이 되어 해마다 재해가 없기를 하늘에 기원하며 공연하는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언론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까지 노골적인 편가르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MBC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당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문화 권력이 좌파 쪽으로 돼 있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암살’, 재벌가의 비리에 맞선 형사의 활약을 그린 ‘베테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다룬 ‘변호인’,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등 9편을 좌파 영화로 지목했다. 이들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인데 이 후보자는 “좌파 성향의 영화를 만들면 히트친다.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DNA에 스며든다”면서 “우파 영화도 있지만 좌파가 몇십배 더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신군부의 집권 내용을 다뤄 지난해와 올해 초 대박을 낸 영화 ‘서울의 봄’ 역시 “좌파의 역사 공정”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담긴 ‘태극기 휘날리며’와 개발 시대의 현대사를 조명한 ‘국제시장’ 등은 우파 영화로 분류했다. 어떤 근거로 좌파, 우파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영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도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에 목소리로 출연한 정우성, 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동료를 애도한 문소리는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했다. 김제동·김미화·강성범·노정렬·정우성·권해효·안치환·김규리 등이 좌파, 나훈아·김흥국·강원래·소유진·설운도는 우파 연예인이다. 기준에 대한 설명도 별도로 없었다. 이 후보자는 이러한 이념 성향 분류가 어떤 기준인지 묻는 취재진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만 밝혔다. 과거 이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외에도 극단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숱하게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지칭하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라고 주장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 [포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포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또 중앙추모대회와 추모음악회 등 행사에도 참석해 김 주석을 추모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총비서가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김덕훈·조용원·최룡해·리병철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한 간부들이 동행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탁월한 사상과 영도, 불멸의 애국헌신으로 전인미답의 간고한 혁명의 길을 헤치며 사회주의 조선의 존엄과 위상이 무궁토록 빛날 융성 번영의 진로를 개촉하고 주체위업과 부강조국건설의 억년반석을 굳건히 다져준 수령님께 영생축원의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곳은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총비서는 새해 첫날이나 선대의 생일·기일 등 계기 시에 이곳을 찾았으나 최근 독자 우상화 흐름 속에서 점차 참배 횟수를 줄여왔다. 김 총비서는 또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에도 참석했다. 중앙추모대회는 지난 2014년, 2019년 등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기일마다 열린 행사로 올해도 대규모로 개최됐다. 리일환 당비서는 추모사에서 “30년의 날과 달들에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조국을 존엄과 영광의 절정에 받들어 올렸다”면서 “세계에 초유의 강대함과 무상의 영예를 떨치는 오늘의 조선은 위대한 수령님의 구상과 염원이 그대로 꽃펴나는 수령영생의 기념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영원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김정은 동지의 구상과 의도를 높이 받들어 국력강화와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룩함으로써 김일성강국전기를 계속 써나가며 수령님의 강국건설 이념을 반드시 빛나게 실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삼지연극장에서 열린 추모음악회에도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국제부장이 동행했다. 이번 추모음악회와 중앙추모대회에는 또 김 주석 시대 때부터 일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총리 등 노간부들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김 총비서는 음악회가 끝난 뒤 노간부들을 별도로 만나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올해 김 주석 기일은 이전 정주년 행사 못지않게 대대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추모대회가 이어졌고, 주민들은 8일 정오에 맞춰 3분간 묵상을 했다. 신문은 이날 8면까지 증면 발행해 “민족최대 추모의 날”이라면서 이같은 김 주석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번 기일 행사에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는 등장하지 않았다.
  • 멧돼지와 세 사람…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에도 서사가 있었다

    멧돼지와 세 사람…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에도 서사가 있었다

    미술은 인간의 원초적 활동이자 문화적 산물로 각 시대와 사회의 모습, 이념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인류는 과연 언제부터 미술 활동을 시작했을까. 호주 그리피스대 사회·문화 연구센터, 서던크로스대 고지리학·고고표본연대측정학 연구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환경고고학 연구센터, 선사·오스트로네시안 연구센터, 하사누딘대 공동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가 알려진 것보다 5700년 정도 더 앞선 시기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단순히 대상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줄거리가 있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4일자에 실렸다. 선사시대 암벽화는 주로 동굴 안 깊은 곳에 그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동굴 벽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탄산칼슘 침전물을 채취해 우라늄이 토륨으로 붕괴하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측정하는 용액 기반 우라늄 연대측정법으로 벽화의 제작 시기를 추정한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암석의 복잡한 변성 과정을 고려하지 않아 실제 작품의 제작 연대를 정확히 판별해 내지 못한다.연구팀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섬의 마로스 팡켑 지역에 있는 동굴벽화의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레이저 애블레이션 우라늄 시리즈 이미징’(LA·U·시리즈)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LA·U·시리즈는 질량 분석기와 결합한 레이저로 탄산칼슘 표본을 세밀하게 분석해 보다 정확한 연대를 계산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린 물감층과 가까운 암석의 탄산칼슘 생성 시기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우선 마로스 팡켑 지역의 여러 암각화 중 4만 3900만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됐던 네 번째 사냥 그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그림은 이전 추정치보다 최소 4100년 더 앞선 약 4만 8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마로스 팡켑 지역의 랭 카람푸앙 동굴에 있는 멧돼지와 세 명의 사람이 그려진 그림에도 적용했다. 이 그림은 내러티브(서사) 구성이 돼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제작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다. 분석 결과 해당 그림은 최소 5만 12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사용한 LA·U·시리즈 방식이 기존 방사성 연대측정법보다 비용도 적게 들고 더 빠르게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정 과정에서 예술 작품에 대한 손상이 최소화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맥심 오버트(고고학·지질화학)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는 “이전 연구자들은 약 1만 4000~1만 1000년의 홍적세 말기까지는 그림에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줄거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 연구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 이민우크라 지원 놓고 전열 정비…선거 약진한 유럽 우파 분화 조짐

    이민우크라 지원 놓고 전열 정비…선거 약진한 유럽 우파 분화 조짐

    지난 한 달 동안 유럽의회 선거와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를 치르며 유럽 내 대세론을 확인한 우파 계열이 발빠르게 정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면서 노선 차이에 따라 이합집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럽의회는 정치·이념 성향으로 뭉친 정당 간 연합체인 정치그룹을 만들어 활동한다. 정치그룹은 7개국 이상 회원국 출신 의원이 23명 이상 모여 만드는데, 9대 유럽의회에는 7개 정치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10대 의회를 개원하는 오는 16일까지 각 정치그룹은 소속 정당과 의원 명부를 등록해야 한다. 유럽의회에서 가장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체성과민주주의(ID)는 이번 선거에서 58석을 얻어 의석 숫자로 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이 연합한 ID는 64석을 갖고 있던 터라 6석을 잃은 듯 보이지만 선거 직전 독일대안당(AfD·15석)이 떨어져 나간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의석은 늘었다. ID의 약진은 전적으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활약 덕분이다. RN은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프랑스 단일 정당 득표율 30%를 돌파했다.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도 33%를 얻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RN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면 유럽의회 내 ID 입지와 별개로 유럽연합(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ID는 AfD를 제명한 탓에 시작부터 몸집이 줄었다. ID 소속이던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O)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연대해 새 정치그룹을 꾸리기로 해 세 규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헝가리 민족주의 성향 피데스를 이끄는 오르반 총리는 전날 FPO, 체코 긍정당(ANO)과 손잡고 ‘유럽을 위한 애국자’(PE)라는 정치그룹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세 정당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24석을 차지했다. PE는 ‘반EU’ 기조를 내세워 불법 이민을 막고 친환경 정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대러시아 제재에도 회의적이다. 포르투갈 극우 정당 셰가(2석)가 합류를 선언했고 ID를 떠난 AfD도 가입이 유력하다. PE는 ID와 ‘누가 더 극우냐’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럽의회에서 3위 정치그룹이 된 유럽보수와개혁(ECR)은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유럽의회 선거에서 조르자 멜로니(47)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압승으로 83석을 확보해서다. 멜로니 총리는 극우 성향임에도 2022년 10월 집권 이후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찬성하는 등 ‘친EU’ 노선을 걷고 있다. ECR은 ID·PE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말이 통하는 극우’를 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터뷰]“조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영화 ‘탈주’ 이제훈

    [인터뷰]“조금의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영화 ‘탈주’ 이제훈

    “목숨 걸고 탈주하는 인물의 심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껴주시길 바라면서 연기했습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에서 북한군 중사 규남을 맡은 배우 이제훈(40)이 이렇게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그저 쫓고 쫓기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의 탈주를 그렸다. 규남은 늪이 나타나면 빠져 죽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건너고, 밟는 순간 죽을지도 모를 지뢰밭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바로 뒤에 추격대가 쫓아오면 낭떠러지에서 물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다. 이제훈은 “해가 질 무렵 산꼭대기 위에서 내달리는 장면에서 전속력으로 뛰는데, 숨이 너무 가빠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했다. 진흙탕에 완전히 잠겼다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장면 역시 위태롭기 그지없다. 실제 규남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려 밥을 굶기도 했단다. “점심과 저녁 촬영장의 밥차 냄새를 맡을 때마다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런 연기에 대해 “관객에게 진심이 잘 전달될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인받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평소 운동하면서 몸 관리도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면 과격한 액션이나 험난한 어드벤처 스타일의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상상이 잘 안 되더라”고 전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황해도에서 군 생활을 하다가 탈북한 20대 초반 탈북 청년에게서 북한말 개인지도도 철저하게 받았다. “대사 하나하나 녹음해 여러 차례 연습했다. 컷이 나면 감독님 안 보고 ‘탈북자 동생’을 쳐다보고 오케이를 받았다”고 할 정도다.어렸을 적 알고 지내던 보위부 소좌 리현상(구교환 분)의 느긋하면서도 치밀한 추격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규남은 어렸을 적 알고 지낸 현상 덕분에 총살을 면하고 오히려 좋은 자리를 제안받는다. 그럼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탈주를 이어간다. 현상은 그런 규남을 더 악에 받쳐 쫓는다. 이제훈은 “현상은 규남에게 탈출의 계기가 되는 인물이고, 현상은 규남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이런 규남에게서 자신의 이십대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십대 중반까지 무일푼이었다. 배우의 꿈을 위해 학교를 다시 가고 그 꿈을 위해 맨땅에 삽질하고 헤딩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적어도 (남한에서) 실패는 할 수 있지 않으냐”는 대사는 그래서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배경이 북한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기존 작품들을 떠올리겠지만, 체제나 이념,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영화”라면서 “그런 점에서 규남은 실패할지언정 도전하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보셨을 때 내가 그동안 잊고 있던 도전이 무엇일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물의 과거 회상 장면이 종종 나오지만 영화는 직선으로 달려간다. 이제훈은 이를 가리켜 “관객들이 ‘내가 규남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위기 상황 극복하고 이겨내는 한 인간을 봐주시길, 그리고 극장 나왔을 땐 기분이 좋아지시길 바란다”고 건넸다.
  •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프랑스 총선 사전투표율 60% 열기… 극우 승리 땐 반이민·인종차별 가속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이후 처음 극우 정당의 수권이 예상되는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치러졌다. 본토와 프랑스령에서 4930만명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선거는 전날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60%(등록 유권자 260만여명)을 넘기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발표한 후 견고하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극우 국민연합(RN)이 이변이 없는 한 1위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RN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직에 오른다. 바르델라 대표는 ‘연금개혁’,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등 마크롱표 주요 정책을 뒤집고 ‘무슬림과의 문화 전쟁’, ‘유럽연합(EU) 분담금 20억 유로(약 2조 9000억원) 삭감’ 등을 공언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뒤 조기총선을 승부수로 던졌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는 최근 흑인에게 폭언을 퍼붓는 RN 당원 2명의 영상이 퍼진 것을 두고 “반이민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이 만연한 조국의 현실”에 개탄했다. 2년 전 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그는 지난해 ‘연금개혁법’에 대한 국민 반발에 부딪히며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물론 1차 투표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프랑스 선거제도의 특성상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프랑스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RN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는 80~90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거 결과는 다음달 7일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과에서 RN이 제1당으로 올라서면 바르델라 대표가 총리가 돼 대통령과 총리가 다른 이념 성향을 가진 동거정부를 형성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동거정부는 3차례 꾸려졌지만 극우 세력과 연정하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에게 극우 세력을 막아 달라는 취지로 도박을 걸었지만 ‘식물 대통령’으로 보낼 우려가 더 커진 것이다.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 내내 이런 정치적 교착상태에서 보내면 2027년 대선에선 정권을 내줄 수도 있다. AFP통신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1일 엘리제궁에서 총리와 장관 전원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바르델라 총리 지명 여부를 포함한 선거 후 행보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에서 독일에 버금가는 제2경제 대국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파리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6월에 파리 증권거래소인 CAC40 지수는 6.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에서 주로 무슬림이 많이 사는 다게스탄 지역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들이 러시아 정교회 2곳과 유대교 회당 2곳을 공격하며 화염병을 던지고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약 20명의 사망자를 낸 당시 공격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자국민을 보호할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큰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글로벌 안보 싱크탱크인 수판센터의 루커스 웨버 연구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러시아) 보안기관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무장괴한들은) 사전에 상당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공격은 또한 러시아의 국내외 정책 행동을 통해 분노한 다양한 무장 행위자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웨버 연구원은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슬람국가(IS)의 북코카서스 지부인 윌라야트 카브카즈가 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면서도 북코카서스 지역의 추가 테러 공격과 불안정에 대한 러시아 내의 두려움을 증가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워싱턴 싱크탱크인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총기 소지자 6명 중 5명도 다게스탄 지역의 정치 엘리트들과 관련이 있다.이 공격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러시아 당국을 괴롭혀온 일련의 주요 국내 안보 실패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었다. 이런 사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문제를 안겼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도 러시아 내부의 안보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강자라는 그의 평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러시아 보안 기관은 IS와 연계된 구치소 수감자 6명이 교도관 2명을 인질로 잡았던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해당 구금 시설을 급습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연방교도소 발표를 인용해 이들 수감자들은 사살됐으며 인질들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무장 괴한들이 수도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청의 콘서트장에 침투해 140명 이상이 숨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당시 공격 이후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 4명이 구금됐으며, IS는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게스탄의 무슬림 시위대가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아 주요 공항을 급습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북코카서스 지역은 크렘린궁 통치에 반기를 든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체첸에서 그 역사가 깊다. 러시아는 1994~1996년과 1999~2009년 두 차례의 유혈 전쟁에서 분리주의자들과 싸웠다. 그러나 그런 폭력 사태는 러시아 안보 기관의 엄청난 탄압과 시리아 및 이라크의 사태 발전으로 인해 코카서스에서 IS의 존재가 분열되면서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고 유라시아 안보 위험을 분석하고 북코카서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스레톨로지스트(Threatologist)의 설립자인 마크 영먼은 BI에 말했다. 영먼은 “2017년 이후 러시아의 존재에 도전하는 조직적인 반란은 없었다”며 “그후 대부분의 지하디스트 폭력은 지하드 이념에 영감을 받았지만 자원과 인맥이 부족한 고립된 개인과 소규모 집단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IS의 최우선적 적”으로 남아 있다고 웨버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2015년 시리아 개입, 아프리카 전역으로 민간군사기업(PMC) 활동 확대, 이란 및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이런 상황이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영먼은 “러시아가 안보 기관의 자의적 행동과 인권 침해 뿐 아니라 빈곤과 부패, 기회 부족과 같이 이 지역의 급진적 이념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킨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영먼은 러시아가 대신 무력에 의존해 반란 세력을 제압해왔다고 말했다.지난 23일 다게스탄 사건은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큰 테러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보안 기관은 전략을 실제로 바꾸지 않았다고 북코카서스 전문 정치 및 안보 분석가인 해럴드 챔버스는 BI에 말했다. 쳄버스는 “다게스탄 당국은 진짜든 가짜든 우크라이나 요원, 온라인 야당 추종자들을 추격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따라서 대중에게 알려진 급진적인 행위자들의 존재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보안 기관은 위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영먼은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졌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홀딩스, 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포스코홀딩스, ESG 성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포스코홀딩스가 28일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외 14개 계열사의 ESG 경영 현황 및 성과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중 중요성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ESG 이슈와 5대 사업(철강·이차전지소재·인프라·에너지·무역)의 부문별 핵심 ESG 이슈 선정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TCFD Report) 페이지를 신설해 글로벌 공시 기준에서 요구하는 물리적•전환 리스크 및 EU 녹색분류체계(Taxonomy)와 연계한 사업 비중 등을 정리하기도 했다. 기후 리스크와 기회에 대한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전략, 목표 등을 면밀히 기술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 사업을 시작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그룹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제철보국의 이념을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하고, 창업 세대의 도전 정신을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년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향후 연결 매출에 따른 ESG 성과 보고 범위를 지속 확대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www.posco-in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처럼 저출산 대책 실패한 헝가리…이민 정책으로 눈길 돌려

    한국처럼 저출산 대책 실패한 헝가리…이민 정책으로 눈길 돌려

    헝가리가 7월부터 6개월 간 유럽연합(EU) 이사회 하반기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인구통계학과 이민 문제를 핵심 의제로 추가했다.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헝가리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해 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출산율 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오르반 총리는 여전히 이민자에 회의적인 민족주의 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실리를 위한 ‘외국인 이민 장려 정책’으로 조용히 선회하고 있다. ‘헝가리연구네트워크’(HUN-REN)는 헝가리 인구가 현재 960만 명에서 2050년 850만 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추계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인 합계출산율 1.85명을 가정해도 인구는 880만 명으로 감소한다. 인구학계에서 합계출산율 2.2명은 인구 현상 유지를 담보하는 마지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대체율이 2.2명보다 낮게 유지되면 기업에서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져 인건비가 올라가고 사회가 고령화돼 연금 제도를 유지하기 더 어려워진다. 반면 출산율이 너무 높으면 영유아·산모 사망 확률이 높아지고, 1인당 소득이 줄어들고, 청년 실업 문제가 생긴다. 2008년 미국 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 위기 이후 유럽연합(EU) 출산율 최하위국이 된 헝가리는 2015년부터 격년마다 우익 지식인, 정치인, 인구과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초의 인구통계학적 정상회담을 조직했다. 이후 매년 헝가리 국내총생산(GDP)의 약 4.6%에 달하는 예산을 저출산 관련 정책 자금으로 투입했다. 이는 EU 국가 중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헝가리 정부는 자녀 한 명을 더 낳을 때마다 누진적 감세 혜택을 부여한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에는 7인승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주고 4명 이상 자녀를 낳은 여성은 평생 소득세 전액 면세 혜택을 준다. 자녀를 출산한 부모가 주택 구입하면 보조금을 주고 국영 불임 클리닉도 운영되고 있다. 2018년부터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3세 미만 아동이 40명 이상 거주하거나 최소 5가구 이상이 보육원을 요구할 경우 탁아소를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출산 장려 관련 재정 지원책은 시행 초기에 효과를 봤으나 이후 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헝가리의 합계 출산율은 2011년 1.23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올라 2021년 1.6명에 도달했다. 헝가리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은 2022년 1.52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헝가리에서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총 8만 5200명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HUN-REN의 경제학자 크사바 토스는 정부의 저출산에 대응한 재정적 개입 정책은 “사회와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재정 정책의 출산율 제고 효과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중산층 이상 노동자 계층에 출산을 장려하는 오르반 총리의 ‘친가족 철학’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 국민들은 헝가리 외 EU국가로 이주하고 있다. 2021년 헝가리에서는 1만 8000쌍의 부부가 이혼했고, 혼외정사율이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남녀 간 성별 분업에 기반한 전통적 가부장제 모델을 점점 더 따르지 않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자국에 증설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할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헝가리 정부는 비(非) EU국 15개국 이주 노동자가 최대 3년 간 임시 체류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가족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형태다. 헝가리에는 이미 약 4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이중 절반 이상이 비 EU 국가 출신이다. 또 헝가리는 2014년 도입했다 2017년 일시중단한 ‘황금 비자 제도’(부동산펀드(PF)에 25만 유로 투자 OR 최소 50만 유로 부동산 구입 시 영주권 부여하는 제도)를 최근 다시 부활시켰다. 이는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실증을 내는 중국 중산층 엘리트 호응을 이끌어냈다. 헝가리는 중국에서 받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160억 유로에 달한다. 헝가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최대 38%를 부과하는 징벌적 관세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헝가리의 제조업 기반의 경제는 매우 개방적이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독일의 BMW 새 공장도 지어지고 있는 등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 공급망과도 깊이 얽혀 있다. 헝가리에는 중국의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사 비야드(BYD)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 생산기지가 있다. 명목 GDP 기준 중국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경제 규모를 가진 헝가리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관심은 경제 수치로 드러나는 것보다 헝가리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큰데서 기인한다. 시 주석은 헝가리를 유럽의 징벌적 관세를 우회할 관문으로 여기고 있다. 헝가리는 유럽 연합의 동쪽 끝과 서쪽의 산업 중심지 사이에 지정학적 관문에 위치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이웃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는 철도가 중국 자본이 투입돼 건설되고 있다. 헝가리 경제는 코로나 시대의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이라는 원투 펀치로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무역과 투자로 인한 경제 부양은 이러한 혼란이 남긴 경제적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헝가리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랫동안 2%에 불과했는데 10여년만에 4%로 급증하면서 사회 통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상에서 이주민 혐오와 차별 표현이 급증하고 있고, 이주민과 원주민 간 주거를 분리하는 게토화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1960~1970년대 우리니라와 튀르키예에서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인 이후 직면한 사회통합 과제가 헝가리에게도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다. 독일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갈등이 생겼으나 결국 이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회에 뿌리내렸다.
  • 황유정 서울시의원, 평등 기본 조례 전면개정...“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서울을 꿈꾸며”

    황유정 서울시의원, 평등 기본 조례 전면개정...“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서울을 꿈꾸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황유정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발의한 ‘서울시 성평등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서울시 일·생활 균형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서울시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 등 양성평등 정책 관련 조례 3건이 지난 25일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대대적인 제개정 작업은 현행 ‘성평등 기본 조례’가 수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그 내용과 체계가 복잡해져 기본조례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함에 따라 기본조례 성격에 맞게 체계 정비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12년 개정된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는 27번의 개정을 거치면서 6장 43조에서 9장 59조의 조문으로 내용이 방대해졌을 뿐만 아니라, 성평등고용정책 관련 조항과 서울시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심의하는 심의위원회 규정까지 여러 주제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성평등 기본 조례’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위임조례임에도 남녀고용평등법과 성폭력방지법 등 여러 개 상위법 내용이 뒤섞여 있고 체계가 복잡해 상위 법령에 맞춰 내용과 체계를 재정비하다 보니 2개 조례의 전면 개정과 1개 조례의 제정을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이로써 ‘양성평등 기본 조례’는 모법인 ‘양성평등기본법’의 법체계를 따라 기본조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게 됐다. ‘성평등’의 용어도 ‘양성평등’으로 전부 수정했는데, 본 조례가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의 이념을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례임에도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책 대상과 목적에 혼돈을 주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는 ‘양성평등기본법’을 바탕으로 남녀의 격차를 줄이고 여성이 사회의 주류로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행위의 금지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다루고 있지만, 서울시 조례명을 ‘성평등’으로 명시하고 있어 마치 이 조례에 두 가지 법이 모두 다 반영되어 있는 것 같은 혼선을 줬다. 황 의원은 “하나의 법을 따라 만들어진 위임조례가 법의 용어를 준용하는 것은 마땅한 것이며, 법과 별개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규범에 대한 신뢰와 법적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면서 “조례는 구체적인 정책을 생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용어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실질적인 정책의 방향제시 뿐 아니라 유효한 정책적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본이다. 그리고 ‘성평등 기본 조례’의 각 조문들이 전부 양성평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변경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서구 주요국들도 양성평등 정책의 구현은 양성평등법으로, 성별·인종·종교·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의 문제는 차별금지법 혹은 평등법으로 다루고 있어 두 영역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
  • 서울의 네덜란드인 “6·25 참전용사 덕에 K문화 즐겨”

    서울의 네덜란드인 “6·25 참전용사 덕에 K문화 즐겨”

    “6·25전쟁 참전용사들 덕분에 저는 한국의 멋진 문화와 음식을 즐기며 서울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그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서울의 동네들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네덜란드 출신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Bart van Genugten·32)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할아버지(네덜란드인)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분이어서 어릴 적부터 관련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구의 할아버지는 그늑튼이 한국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시리즈’라는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여서 친구 할아버지가 해 주는 이야기의 의미까지는 알지 못했다. 지금의 제 아내(김휘아씨)를 만나 한국에 정착하고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 연락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며 “참전용사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늑튼은 “당시 지구 반대편의 젊은이들은 자신이 지키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전했다. (서방에서) ‘잊혀진 전쟁‘이라 불리는 6·25전쟁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늑튼의 동영상은 참전용사를 만나 전쟁 당시의 경험 등을 듣는 식이다. 주로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러 가거나, 여러 국가 출신의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다. 지금까지 만난 이들은 20명이 넘는다. 감동적이었던 장면을 묻자 그늑튼은 “참전용사 아버지를 둔 네덜란드 남매가 있었다. 그들이 한국에 찾아와 UN기념묘지의 전우들 곁에 아버지를 안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만나는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그들의 헌신으로 발전한 ‘한국의 현재’를 기록하는 영역으로도 관심을 넓혔다. 대학에서 인문지리학을 전공한 터라 민족 갈등, 영토,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늑튼은 자신의 아버지와 여행차 북한 평양을 방문한 경험을 설명하며 “북한의 모습은 60~70년대 남한처럼 느껴졌다”며 “이념과 정치가 강력한 분열을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는 남과 북의 뚜렷한 대조를 볼 수 있는데 참전용사들 덕분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늑튼은 ‘웰컴 투 마이 동’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내 법정동의 역사, 건물, 인물, 음식 등을 영상에 담고 있다. 그는 서울의 467개 법정동 중 현재 84곳의 영상을 만들었다며 “사람들이 ‘한국인조차 몰랐던 장소들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 관광지가 아닌 장소들까지 서울 모든 곳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무속 문화와 인왕산이 있는 무악동, 동묘 벼룩시장이 있는 숭인동, 한양 최초의 서양인 정착 역사를 간직한 정동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늑튼은 “K팝, K드라마, K푸드 덕분에 한국을 사랑하게 됐지만 한국은 내게 더 많은 것을 선물해 줬다”며 “한국에 대해 점점 더 깊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변화 속에 사라지기 전에 한국의 역사와 동네 풍경들을 더 많이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 6·25 용사 인터뷰하고, 서울 동네 누비는 네덜란드인 유튜버

    6·25 용사 인터뷰하고, 서울 동네 누비는 네덜란드인 유튜버

    네덜란드인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6·25 기억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서울 모든 곳의 가치 알리고 싶어” “6·25전쟁 참전용사들 덕분에 저는 한국의 멋진 문화와 음식을 즐기며 서울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그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6·25전쟁 참전용사와 서울의 동네들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유튜버인 네덜란드 출신 바트 반 그늑튼(Bart van Genugten·32)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할아버지(네덜란드인)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분이어서 어릴 적부터 관련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친구의 할아버지는 그늑튼이 한국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 시리즈’라는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여서 친구 할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의 의미까지는 알지 못했다. 지금의 제 아내(김휘아)를 만나 한국에 정착하고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 연락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며 “참전용사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늑튼은 “당시 지구 반대편의 젊은이들은 전쟁의 참혹함에도, 자신이 지키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참전했다. (서방에서) ‘잊혀진 전쟁‘이라 불리는 6·25전쟁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늑튼의 동영상은 참전용사를 만나 전쟁 당시의 경험 등을 듣는 식이다. 주로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러 가거나, 여러 국가 출신의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다. 지금까지 만난 이들은 20명을 넘는다. 감동적이었던 장면을 장면을 묻자 그늑튼은 “참전용사 아버지를 둔 네덜란드 남매가 있었다. 그들이 한국에 찾아와 UN기념묘지의 전우들 곁에 아버지를 안장하는 모습을 담았었다”고 했다. 그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만나는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그들이 헌신으로 발전한 ‘한국의 현재’를 기록하는 영역으로 관심을 넓혔다. 대학에서 인문지리학을 전공한 터라 민족 갈등, 영토,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늑튼은 자신의 아버지와 여행차 북한 평양을 방문한 경험을 설명하며 “북한의 모습은 60~70년대 남한처럼 느껴졌다”며 “이념과 정치가 강력한 분열을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는 남과 북의 뚜렷한 대조를 볼 수 있는데, 참전용사들 덕분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늑튼은 ‘웰컴 투 마이 동’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내 법정동의 역사, 건물, 인물, 음식 등도 영상에 담고 있다. 그는 서울의 467개 법정동 중 현재 84곳에서 영상을 만들었다며 “사람들이 ‘한국인조차 몰랐던 장소들을 알게 됐다’는 얘기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 관광지가 아닌 장소들까지 서울 모든 곳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무악동의 무속 문화, 인왕산, 동묘 벼룩시장이 있는 숭인동, 한양 최초의 서양인 정착 역사를 간직한 정동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다. 그늑튼은 “K팝, K드라마, K푸드 덕분에 한국을 사랑하게 됐지만 한국은 내게 더 많은 것을 선물해줬다”며 “한국에 대해 점점 더 깊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변화 속에 사라지기 전에 한국 역사와 동네 풍경들을 더 많이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 ‘변희수 하사’ 대전현충원 안장…시민단체는 “뭘 했는데” 반대 집회

    ‘변희수 하사’ 대전현충원 안장…시민단체는 “뭘 했는데” 반대 집회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목숨을 끊은 고 변희수 육군 하사의 안장식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됐고, 현충원 정문 앞에서는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가 열렸다. 고 변 하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3시 고인의 유해를 실은 검정색 리무진이 대전현충원에서 도착하면서 진행됐다. 그의 유해는 대전현충원 납골시설인 충혼당에 안치됐다. 이보다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대전현충원 정문 앞에서는 고 변 하사의 안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퍼스트코리아 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100여명은 집회에서 “고 변 하사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 2개 중대 10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정치적 외압과 일부 세력의 선동질에 의해 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며 망국의 지름길”이라면서 “나라를 지키는 데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들에게 죄를 짓고 모독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 변 하사가 육군본부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일반 사망’으로 결정된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방부는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이를 무리하게 뒤집고 순직으로 결정했다. 납득되지 않는 결정이며 국민이 짙은 의혹을 품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변 하사 사건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의 ‘법에 의한 결정’이 아닌 편향된 이념에 의한 ‘정치적 결정’으로 벌어진 것”이라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의 결정을 규탄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고 변 하사의 순직을 인정했고, 국가보훈부는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결정했다. 시민단체 일부는 변 하사 유해 운구 차량이 진입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으나 마찰이나 소란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변 하사는 육군 복무 중이던 2019년 휴가를 내 해외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를 확인한 군 당국은 그의 신체적 변화가 ‘심신장애 3급’에 해당한다고 보고 2020년 1월 강제 전역 조치했다. 변 하사는 ‘여군으로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육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2021년 10월 승소했다. 하지만 그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인 그해 2월 27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3월 3일 시신이 발견됐다. 육군 전공사상심사위원회는 2022년 12월 변 전 하사의 사망이 “공무와는 상당하게 인과관계가 없다”고 순직이 아닌 ‘일반사망’으로 분류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국방부에 재심사를 권고했고, 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29일 ‘순직’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개인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으나, 주된 원인은 법원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한 ‘강제 전역’ 처분으로 인해 발병한 우울증”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고 변 하사 유족은 지난 4월 17일 대전현충원에 이장을 신청했다. 유족은 그의 시신을 화장했다. 변 하사 유족은 또 지난 4월 순직군경 등록도 신청했다. 등록이 되면 유족은 매달 보상금을 받는다. 시민단체는 현충일인 지난 6일에도 대전현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충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묻힌 곳인데 고 변 하사는 뭘 했기에 묻힌단 말인가”라며 “트렌스젠더를 순직 처리한 신원식 장관과 국립묘지로 정한 강정애 장관은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었다.
  • 北 “러시아 정당방위” 주장... 파병 명분 쌓기?

    北 “러시아 정당방위” 주장... 파병 명분 쌓기?

    북한이 군부 최고 인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비난하는 등 노골적인 러시아 옹호에 나섰다. 군사 동맹에 준하는 새 조약 체결로 한층 더 밀착한 양국 관계를 과시하는 한편 ‘자위권’을 앞세워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기 위한 명분 쌓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망솔한 객기는 천벌을 자초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이 “거치장스러운 가면을 벗어던지고 극악한 반러시아 대결광의 진모를 깡그리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정천은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자국 원조 무기의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어떤 대응을 취한다고 해도 “그것은 정의의 행동이며 철저한 정당방위”라고 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러시아의 ‘자위권’ 강조에 나선 건 향후 북한의 우크라이나 군 병력 파견의 ‘밑작업’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러는 2년 전부터 파병 구상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실제 파병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북러는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이 아닌 도네츠크 등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북한은 이날 전통적인 사회주의 우호국인 라오스와의 유대관계를 과시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이 교환한 수교 50주년 축전을 나란히 게재했다. 1974년 6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두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이념적 유대를 이어왔다. 특히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만큼 북한이 의장국 주도로 작성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 입장 반영하고자 외교적 노력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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