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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전문가가 포스코 회장 되어야… 후추위 깜깜이 심사 신뢰할 수 없어”

    “철강 전문가가 포스코 회장 되어야… 후추위 깜깜이 심사 신뢰할 수 없어”

    포스코 노조가 포스코 회장은 철강산업을 잘 아는 인물로 노조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호화 출장 의혹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포스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판단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포스코 노조는 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현재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고 철강 노동자의 고충과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지금의 포스코는 선조들의 피값과 제철보국 이념 아래 이에 보답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끈질긴 사명감으로 이룩했다”면서 “그러나 정준양 회장 시절에는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의 문어발식 경영으로 기업 근간을 흔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은 철강을 등한시했고 자회사로 분리되기까지 했다”면서 “인원, 정비비, 투자 등의 삭감은 무수한 산재 사고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직원들이 피땀 흘려 복구에 매진할 때 당시 경영진은 수억의 스톡 그랜트 논의를 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회장은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선임돼 조합원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추진 중인 후추위에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후추위는 현 경영진 입김에만 흔들려 보일 뿐 포스코 내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는 노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호화 이사회, 회의 방해 등 각종 사법 리스크와 구설 속에서 노조마저 배제된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 경영진과 후추위 간 카르텔이 형성되진 않을지 지속 감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외풍을 받지 않고 국민 기업 포스코를 사랑하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외압에 의해 선임된 회장은 포스코의 발전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 기업 포스코 회장은 주인 정신을 갖고 단기 실적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양극단의 정치와 중도·무당층의 지지/하종훈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양극단의 정치와 중도·무당층의 지지/하종훈 정치부 차장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는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에서 자신을 비롯해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와 증오 정치 원인의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비타협적 태도를 꼽았다. 정권 심판론을 띄워 총선에서의 민주당 지지를 호소한 것이나 그만큼 양극단 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끌어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21개월간 여야 관계는 대화와 타협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 취임 이후 9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에 그쳤다. 하지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만으로 중도·무당층 표심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5%)이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34%)보다 앞섰지만, 무당층은 21%에 달했다. 특히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를 묻는 일주일 전 조사에 따르면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긍정 52%, 부정 40%인 데 비해 이 대표에 대해선 긍정 35%, 부정 59%로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해 37%가 긍정, 55%가 부정으로 답했고 한 위원장의 경우 긍정 답변 45%, 부정 답변이 43%로 나타났다. 민주당으로선 당혹스러운 결과다. 민주당이 저출생 해결을 위해 3자녀를 낳는 부부에게 1억원 빚을 탕감해 주고 ‘출생기본소득’을 도입한다고 공약해도 의제 설정 능력 등에서 여권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충돌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파국을 피하는 정치력을 보여 줘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현실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민주당에서 지난해 말 이상민 의원을 시작으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연쇄 탈당에 이어 최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갈등이 커졌음에도 이 대표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 때리기로 지지층만 결집하면 된다는 낙관론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보다 근본적으로 민주당이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선거제 개혁과 위성정당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총선 승리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놓고 좌고우면하다 결국 위성정당 창당을 전제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틀 속에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원칙보다 이해득실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국민과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전하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야당 의원은 “지도부가 수없이 통합과 혁신을 말해 왔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어떠한 혁신과 통합도 없었고 분열을 앞당기며 골든타임을 보냈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지자의 호응과 정부 견제만 내세우다 참패했던 2008년 18대 총선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당 로고만 바꿀 게 아니라 통합에 대한 복안과 혁신, 신뢰 회복을 통해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해야만 한다.
  • ‘사법농단 실행자’ 임종헌 1심 유죄… “靑 위해 사법행정권 남용”

    ‘사법농단 실행자’ 임종헌 1심 유죄… “靑 위해 사법행정권 남용”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재판 개입 혐의는 대부분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사법행정권을 특정 국회의원과 청와대를 위해 남용한 혐의 등은 유죄로 인정됐다. 사법사상 최초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며 세상을 뒤흔들었던 사법농단 사건은 법원행정 ‘3인자’로 꼽혔던 임 전 차장에게 일부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1부(부장 김현순·조승우·방윤섭)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차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018년 11월 검찰이 구속 기소한 지 5년 2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26일 선고에만 4시간이 걸렸던 양 전 대법원장 사건과 달리 임 전 차장의 선고는 43분 만에 끝났다. 임 전 차장이 받는 혐의는 상고법원 추진 등 법원 위상 강화 및 이익 도모, 사법행정 관련 대내외 비판 세력 탄압, 부당한 조직 보호, 비자금 조성 등 크게 네 가지였다. 구체적 죄목은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 30여개에 달한다. 재판부는 이 중 2015년 10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처분 소송에서 청와대 요청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소송 서류를 사실상 대필해 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임 전 차장에게 적용된 핵심 혐의 중 하나로 꼽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청와대 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소송 일반 당사자인 정부에 도움을 주고자 행정처 심의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2015년 3~8월 홍일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형사재판 전략을 대신 세워 준 혐의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개인을 위해 법률 자문을 해 준 행위로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법관 윤리강령에도 반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검토 지시 혐의, 통합진보당 지역구 지방의원에 대한 제소 방안 검토를 지시한 혐의 등도 유죄로 봤다.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화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일부 유죄로 인정됐다. 유죄로 인정된 배임 액수는 각 법원장과 법원행정처에 배정된 3억 3320만원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법행정권을 사유화해 특정 국회의원과 청와대를 지원하는 데 이용했다”면서 “사법부 독립이라는 이념은 유명무실하게 됐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해된 데 이어 법원 구성원들에게도 커다란 자괴감을 줬다”고 질타했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해 일본 기업 측 입장에서 재판 방향을 검토하고 외교부 의견서를 미리 건네받아 감수해 준 혐의 등 대다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양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던 일제 강제징용 사건 등에 개입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법부의 대행정부 업무로서 필요성과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되고 재판 독립을 침해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정 법관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기 위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가담한 혐의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거나 일부 해당한다 해도 행정처 심의관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임 전 차장은 선고 직후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임 전 차장을 마지막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판사 14명에 대한 1심 판단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 중 일부라도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임 전 차장을 포함해 3명이다.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2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달 26일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2017년 2월 첫 의혹 제기 후 7년 동안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법농단의 실체가 임 전 차장 등 고위 실무자들의 일탈로 결론 난 셈이 됐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1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1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재판개입 혐의는 대부분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사법행정권을 특정 국회의원과 청와대를 위해 남용한 혐의 등은 유죄로 인정됐다. 사법사상 최초로 양승태 전직 대법원장을 구속기소 하며 세상을 뒤흔들었던 사법농단 사건은 사법행정처의 ‘3인자’로 꼽히는 임 전 차장에게 일부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1부(부장 김현순 조승우 방윤섭)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차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018년 11월 검찰이 구속기소 한 지 5년 2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6일 선고에만 4시간이 걸렸던 양 전 원장 사건과 달리, 임 전 차장의 선고는 43분만에 끝났다. 임 전 차장이 받는 혐의는 상고법원 추진 등 법원 위상 강화 및 이익 도모, 사법행정 관련 대내외 비판 세력 탄압, 부당한 조직 보호, 비자금 조성 등 크게 네 가지였다. 구체적 죄목은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등 30여개에 달한다. 재판부는 이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처분 소송에서 청와대 요청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소송서류를 사실상 대필해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청와대 비서관의 부탁을 받고 소송 일반 당사자인 정부에 도움 주고자 행정처 심의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홍일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형사 재판 전략을 대신 세워준 혐의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개인을 위해 법률 자문을 해준 행위로 직권남용에 해당하고, 법관 윤리강령에도 반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유동수 의원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관련 검토 지시 혐의, 통합진보당 지역구 지방의원에 대한 제소 방안 검토를 지시한 혐의 등도 유죄로 봤다. 각급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의 예산 3억 5000만원을 현금화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대다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법행정권을 사유화해 특정 국회의원과 청와대를 지원하는 데 이용했다”면서 “사법부 독립이라는 이념은 유명무실하게 됐고,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해된 데 이어 법원 구성원들에게도 커다란 자괴감을 줬다”고 질타했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일본 기업 측 입장에서 재판 방향을 검토하고 외교부 의견서를 미리 건네받아 감수해 준 혐의 등 대다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양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던 일제 강제징용 사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등에 대해 개입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사법부의 대행정부 업무로서 필요성과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되고 재판 독립을 침해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정 법관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기 위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가담한 혐의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거나, 일부 해당한다 해도 행정처 심의관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임 전 차장은 선고 직후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임 전 차장을 마지막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판사 14명에 대한 1심 판단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중 일부라도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임 전 차장 포함 3명이다.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2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원장은 지난달 26일 1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2017년 2월 첫 의혹 제기 후 7년 동안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법농단의 실체가 임 전 차장 등 고위 실무자들의 일탈로 결론 난 셈이 됐다.
  • 한국인쇄사 한 눈에… 송파책박물관 ‘인쇄, 시대의 기억’ 특별전

    한국인쇄사 한 눈에… 송파책박물관 ‘인쇄, 시대의 기억’ 특별전

    서울 송파구는 올해 1월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에서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 기획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를 개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인쇄의 발전상을 고려, 조선, 근대, 한국전쟁기, 현대까지 총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 13’의 복제품을 포함, 귀한 자료 14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현대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한국 인쇄사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을 상영해 이해를 돕는다. 먼저, 1부 ‘세상을 뒤흔든 인쇄’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소개한다. 특히 ‘직지심체요절’ 복원본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특별 대여해 와 눈여겨볼 만하다.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유일한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2부 ‘인쇄, 지식의 보급’에서는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교 전파를 목표로 태종 이후부터 주조한 금속활자로 간행한 유교 경전과 의례서, 인쇄도구 등을 선보인다. 조선 후기 ‘책 소장에 대한 개인의 열망’이 커지면서 발간된 다양한 민간서적들은 변화된 사회상을 알 수 있다.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의 인쇄사가 담긴 3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서는 1883년 한국 최초 근대적 신문 ‘한성순보’ 첫 발간부터 1980년대까지 100여 년간 대한민국 인쇄술의 한 축을 도맡았던 ‘납 활자’ 등을 통해 당대 최신기술의 도입으로 생긴 변화를 소개한다. 애국 계몽을 위해 간행했던 책으로 일제 치하 인쇄인들의 열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4부 ‘위기를 딛고 나아가다’에서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 1954년 인쇄 공장을 건립하고 국정 교과서를 인쇄한 민족의 의지를, 마지막 5부 ‘인쇄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오프셋 인쇄’와 가제본 방법 등 최신 인쇄술을 다뤘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에도 여전히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 드는 공력을 실감하고 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전시에 이어 아름다운 인쇄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되었다. 조선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해 은은하게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와,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까지 참여기회가 다채롭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오후 2시에는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되며 오디오가이드 대여도 가능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찬란한 한국사의 배경에는 언제나 책이라는 좋은 스승이 있었다. 많은 구민이 다녀가셔서 인쇄술 발달과 함께 번영한 한민족의 삶을 반추하고 책 문화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巨野, 막판 중재안도 거부…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무산

    與 ‘산안청’ 일부 수용 밝혔지만野 “역할 축소됐다” 의총서 거부與 “83만 영세업자 절규 외면”… 野 “근로자 생명 두고 거래 없다”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확대 적용된 가운데 1일 국회 본회의에서라도 ‘중처법 2년 유예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여야 합의는 끝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에 대해 ‘산업안전보건지원청’(산안지원청)으로 바꿔 2년 후 개청하자며 막판 협의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거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생명과 안전이 우선한다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의 제안을 거부해 현재 시행되는 중처법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홍 원내대표에게 ‘중처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시행 2년 유예와 산안지원청의 2년 후 개청’이라는 절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청 대신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이라는 명칭으로 단속이나 조사 업무를 조금 덜어내고, 예방이나 지원 역할을 하는 기구를 만드는 안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의 새 제안에 대해 ‘신중론’과 ‘유예론’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 15명 정도가 찬반 토론을 했고, 최종적으로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며 “중처법 시행 유예와 산안청을 맞바꾸지 않겠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또 한 중진 의원은 “유예 반대 측은 산안청의 조사 업무가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유예 찬성 측은 여당의 새 제안을 거부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피력했다”고 했다. 민주당의 협상 조건인 산안청을 여당이 ‘산안지원청’으로 개명하면서 역할도 축소됐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민생을 외면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그동안 요구해 온 산업안전보건청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거부한 것은 결국 민생보다 정략적으로 지지층 표심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법 시행의 부작용과 산업현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게 즉각 대책을 강구해 실시하라고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끝난 후 로텐더홀 계단에서 ‘중처법 유예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조직표’를 의식해 민생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민주당은 늘 그래 왔듯 자신들의 이념과 특정 세력의 눈치 보기로 민생을 내던졌다. 민주당의 1순위는 국민도, 소상공인도, 중소기업도 아닌 기득권 양대 노총일 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가짜뉴스로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인들 스스로 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먼저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2년 유예하면 중소기업, 영세기업의 여건이 나아지느냐”며 “일하러 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을 없게 하자는 게 입법 취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미 법이 시행된 만큼 산업계가 중처법의 취지를 존중해서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정부에 지원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는 중처법 협상 불발을 환영했지만 민주당이 협상에 나선 것 자체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개악 시도가 무산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와 국민의힘이 법의 개악을 시도할 때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민주당이 정치 거래에 휘둘리며 법이 시행된 이후까지도 부화뇌동했다”고 밝혔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앞으로도 유예를 시도하는 당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노동계의 엄포와 민주당의 협상 거부에도 국민의힘은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윤 원내대표는 “입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는 없어 정부와 함께 행정적인 조치를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의총을 통해 그간 강조했던 ‘산안청 설치’ 조건을 ‘중처법 2년 유예’와는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격이어서, 여당이 산안지원청이 아닌 산안청을 제안해도 2월 임시국회에서 재협상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단체는 이날 논평에서 “83만이 넘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예비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 형사 처벌에 따른 폐업 공포를 더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재협상을 호소했다. 중처법은 산업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면 사업주,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현장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며 ‘2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 [단독] “외삼촌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단독] “외삼촌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상허(尙虛)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글이 팔리는 이유가 있죠.”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상허 이태준(1904~?)의 문학적 성취도 재조명됐다. 시중에 ‘이태준 전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서적들이 쏟아졌지만 그의 외조카 김명렬(84)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 오류도 많고 빠진 작품도 여럿 있었다. 그가 이태준의 정본 전집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최근 열화당에서 출간된 ‘상허 이태준 전집’은 그 방대한 작업의 결실이다. 31일 경기 용인에 있는 김 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평생 문학작품을 들여다본 탓일까. 노학자는 “이제 시력이 나빠져 글을 읽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정하고 또렷한 말씨로 외삼촌 이태준의 문학세계를 향한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슬플 때 ‘슬프다’고 쓰는 건 삼류죠. 슬픈 상황을 제시해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해야 합니다. 상허는 여기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태준 여동생의 아들로 남한에서는 유일한 그의 친족이다. 어려서부터 외삼촌의 글을 읽으며 문학에 뜻을 뒀다. 평생 영문학에 몰두한 것도 외삼촌 덕택으로 돌렸다. 이번 전집 출간을 “상허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에서 정년 퇴임한 뒤 직접 발품을 팔아 원고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지금껏 작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태준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죠. 수소문해서 어렵게 원고 소장자를 찾았는데, 보여 주지 않겠다며 거절할 땐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중에는 출판업자도 있었는데, 나를 잠재적인 라이벌로 생각한 것인지….”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던 일본인 학생 덕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콩트 ‘동심예찬’을 발굴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다소 ‘부끄러운’ 글도 가감 없이 싣기로 했다. 태평양전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일제 대본영이 낸 책자를 이태준이 번역한 것이다. 이태준 역시 번역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수락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중편 ‘해방전후’에 나온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외면하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 교수는 ‘글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희대의 미문장가였던 이태준의 전집 역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상허와 내가 공감하고 있는 생각은 문학은 나름의 법칙과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이념이나 교조의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는 거죠. 상허는 자신의 글로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 “野 운동권 출신 40%는 과잉” “청산하자는 與도 비전 갖춰야”

    “野 운동권 출신 40%는 과잉” “청산하자는 與도 비전 갖춰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칙과 특권의 청산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는 현재의 국민의힘이 86세대를 청산할 대안 세력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서면 축사에서 “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다.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걸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끄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민주화운동동지회·바른언론시민행동·신전대협이 공동 주최했다. 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인사말에서 “제가 운동권을 결정적으로 벗어난 계기는 대한민국 경제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때 당시 운동권 논리대로 갔으면 우리나라는 정확하게 잘됐으면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정도고, 운동권 교리를 그대로 따라 했으면 정확하게 북한이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5년 삼민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현재의 민주당처럼 운동권 경력자가 국회의원의 무려 40%에 이르는 현실은 과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여권을 향해 “기존 586 이념 운동권 세대의 정치 카르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과 새로운 미래·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도 이날 발제에서 ‘비운동권’의 대표 격인 국민의힘을 향해 “대안 정치의 서사·이념·정책이 약하기 때문에 허접한 운동권이 활개를 친다. 이 사회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운동권과 오랫동안 싸웠던 (이들과) 그다음 민주당의 통합진보당화, 민노당화와 싸워 왔던 사람들이 같이 손을 잡고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종철 박사(정치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위 세력’으로 부상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운동권’에 대해 “더 강경한 상태에서 학생 운동을 하던 주요 멤버들이 90년대 운동권”이라고 평가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은 “한 위원장이 386 청산이라는 의제에 집착하고 오래 물고 늘어지면 반드시 빠르게 후회할 것”이라며 “평범한 60년대생 등을 어떻게 다시 발견하고 끌어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이뤄져야만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복원과 저출생을 극복할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편 가르고 이념전쟁에 몰두한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70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극단 정치의 원인을 정부·여당에 돌리면서 ‘정권심판론’ 표심을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30분간 읽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번이나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부는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 서민 지원 예산,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등을 불러왔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북풍·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하겠느냐”며 저출생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 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등을 제시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의 복원을 의미한다.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에 대처할 최소한의 통로는 마련해 놓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잡고 있고, 부모 중심으로 지원 비율이나 기준이 끊임없이 논쟁이 되는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생아에 대해 부모의 자산·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어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 좀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 총선 목표와 관련해선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 대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과 비교해도 갈등이나 균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논리대로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검사 독재 청산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4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연초 피습으로 취소된 일정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당내 단합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 “野 운동권 출신 40%는 과잉” “청산하자는 與도 비전 갖춰야”

    “野 운동권 출신 40%는 과잉” “청산하자는 與도 비전 갖춰야”

    한동훈, 축사글로 운동권 또 저격“86 특권 세력의 청산이 시대정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칙과 특권의 청산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력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는 현재의 국민의힘이 86세대를 청산할 대안 세력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서면축사에서 “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다.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걸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끄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민주화운동동지회·바른언론시민행동·신전대협이 공동 주최했다. 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인사말에서 “제가 운동권을 결정적으로 벗어난 계기는 대한민국 경제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때 당시 운동권 논리대로 갔으면 우리나라는 정확하게 잘 됐으면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 정도고, 운동권 교리를 그대로 따라 했으면 정확하게 북한이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5년 삼민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현재의 민주당처럼 운동권 경력자가 국회의원의 무려 40%에 이르는 현실은 과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여권을 향해 “기존 586 이념 운동권 세대의 정치 카르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과 새로운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학생·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도 이날 발제에서 ‘비운동권’의 대표격인 국민의힘을 향해 “대안 정치의 서사·이념·정책이 약하기 때문에 허접한 운동권이 활개를 친다. 이 사회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운동권과 오랫동안 싸웠던 (이들과) 그다음 민주당의 통합진보당화, 민노당화와 싸워왔던 사람들이 같이 손을 잡고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종철 박사(정치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위 세력’으로 부상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운동권’에 대해 “더 강경한 상태에서 학생 운동을 하던 주요 멤버들이 90년대 운동권”이라고 평가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은 “한 위원장이 386 청산이라는 의제에 집착하고 오래 물고 늘어지면 반드시 빠르게 후회할 것”이라며 “평범한 60년대생 등을 어떻게 다시 발견하고 끌어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이뤄져야만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명 “출생기본소득 도입하자…대통령 이념 전쟁 몰두해 암살 테러 발생”

    이재명 “출생기본소득 도입하자…대통령 이념 전쟁 몰두해 암살 테러 발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복원과 저출생을 극복할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편 가르고 이념전쟁에 몰두한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70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극단 정치의 원인을 정부·여당에 돌리면서 ‘정권심판론’에 따른 표심을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30분간 읽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번이나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부는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 서민지원 예산 삭감,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등을 불러왔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현실을 평가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북풍·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하겠냐”며 저출생 위기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 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등을 제시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의 복원을 의미한다. 북한과 우발적 충돌에 대처할 최소한의 통로는 마련해 놓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 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고, 부모 중심으로 지원 비율이나 기준이 끊임없이 논쟁이 되는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신생아에 대해 부모의 자산·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어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권력으로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 좀 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했다. 총선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 대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과 비교해도 갈등이나 균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논리대로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또 ‘검사 독재 청산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자성의 목소리는 찾을 수 없고 이재명식 포퓰리즘 ‘기본소득’이 또다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 이태준 외조카 김명렬 교수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이태준 외조카 김명렬 교수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상허(尙虛·이태준의 호)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글이 팔리는 이유가 있죠.”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상허 이태준(1904~?)의 문학적 성취도 재조명됐다. 시중에 ‘이태준 전집’의 이름을 단 서적들이 쏟아졌지만 그의 외조카 김명렬(84)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 오류도 많고 빠진 작품도 여럿 있었다. 그가 이태준의 정본 전집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최근 열화당에서 출간된 ‘상허 이태준 전집’은 그 방대한 작업의 결실이다. 31일 경기 용인에 있는 김 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평생 문학작품을 들여다본 탓일까. 노학자는 “이제 시력이 나빠져 글을 읽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정하고 또렷한 말씨로 외삼촌 이태준의 문학세계를 향한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슬플 때 ‘슬프다’고 쓰는 건 삼류죠. 슬픈 상황을 제시해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해야 합니다. 상허는 여기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태준 여동생의 아들로 남한에서는 유일한 그의 친족이다. 1940년생으로 어려서부터 외삼촌의 글을 읽으며 문학에 뜻을 뒀다. 평생 영문학에 몰두한 것도 외삼촌의 덕택으로 돌렸다. 이번 전집 출간을 “상허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대에서 정년을 마치고 퇴임한 뒤 직접 발품을 팔아서 원고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지금껏 작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태준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죠. 수소문해서 어렵게 원고 소장자를 찾았는데, 보여주지 않겠다며 거절할 땐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중에는 출판업자도 있었는데, 나를 잠재적인 라이벌로 생각한 것인지….”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던 일본인 학생 덕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콩트 ‘동심예찬’을 발굴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다소 ‘부끄러운’ 글도 가감 없이 싣기로 했다. 태평양 전쟁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일제 대본영이 낸 책자를 이태준이 번역한 것이다. 이태준 역시 번역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수락하기까지 이야기는 중편 ‘해방전후’에 나온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외면하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이태준은 소설 외에도 수필, 동화 등 다양한 글을 썼다. 김 교수는 그중에서 미술평론을 으뜸으로 꼽았다. 작문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던 이태준은 일본 유학 시절 미술과 문학 중 무엇을 할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도 한다. 한 전람회 관전평에서 이태준은 일본풍에 물든 우리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는 ‘우리의 전통과 자연에 일본식이 있는가’라며 호되게 꾸짖기도 했다고 한다.김 교수는 생전 이태준을 “수려한 외모에 원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고아로 자라며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글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희대의 미문장가였던 이태준의 전집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근래 문학이 거대 담론의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상허와 내가 공감하고 있는 생각은 문학은 나름의 법칙과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이념이나 교조의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는 거죠. 상허는 자신의 글로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 이재명 “尹 정부, 정적 죽이기 올인… 총선 반드시 승리”

    이재명 “尹 정부, 정적 죽이기 올인… 총선 반드시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 자신이 피습 당사자였던 이 대표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 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라며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이러다 정말 전쟁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다”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다. 냉전 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하며 “핵 위협과 무력 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며 “만에 하나,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한다”면서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자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며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크게 성장한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된다”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 개혁신당, 1호 영입 인재로 ‘반도체 전문가’ 이창한 박사…“미래로 가야 할 때”

    개혁신당, 1호 영입 인재로 ‘반도체 전문가’ 이창한 박사…“미래로 가야 할 때”

    개혁신당이 30일 총선 1호 인재로 반도체 전문가인 이창한(67) 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념보다 ‘실용 정당’의 기조를 부각하기 위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합당을 앞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반도체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 전 부회장을 영입했다”고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제18회 기술고등고시(기계분과)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특허청, 산업자원부, 대통령 비서실,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일했고 현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자문위원과 한국생성AI(인공지능)협회 이사 등을 역임 중이다. 이 전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발목을 잡는 다툼을 불식하고 힘을 합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게 대한민국의 소명이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 “옥석을 가리지 않고 삭감된 측면이 없지 않다. 외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영입은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상고 출신 임원에 올랐던 양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앞으로 반도체 업계를 비롯해 모든 반도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일을 제대로 추진해줄 가장 중요한 분을 영입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 학교 옆 고층 아파트 “종일 춥고 어두컴컴”… 햇빛 빼앗긴 아이들

    [단독] 학교 옆 고층 아파트 “종일 춥고 어두컴컴”… 햇빛 빼앗긴 아이들

    ‘교육환경보호법’ 규제 피해일조권 침해 고층건물 난립운동장은 질퍽, 교실은 음침학생들 학습·인지 발달 영향 “교실은 물론이고 운동장까지 하루 종일 어두컴컴하니까 노상 질퍽대고 365일 흐리고 우울한 겨울 같아요.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리가 있겠어요. 학교와 너무 가까운 곳에 고층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어요.” 지난 23일 찾은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학교는 유난히 춥고 스산했다. 운동장 담벼락 너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동과 동 사이 틈새로 들어오는 가느다란 햇빛이 학교에 드는 볕의 전부였다. 학부모 김모(50)씨는 “수업할 때도 불을 켤 때가 많고 등하교할 때도 항상 학교가 어두침침해 음침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렇게 하루 절반 이상을 그늘 속에서 생활한다. 이 학교는 2004년 개교 당시 볕이 잘 드는 학교였다. 하지만 2019년 38층 높이의 13개동, 모두 195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학교 인근에서 공사를 시작하면서 햇빛을 빼앗겼다. 공사 시작 당시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층이 높아질수록 학교 운동장이 그늘에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19년 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일조권 침해 대책을 마련하라”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현행 교육환경보호법상 일조권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인근 200m는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정해져 있어 이 구역에 공사하는 신축 건물은 학교에 들어오는 햇빛을 일정 기준 이상 차단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1년 중 가장 해가 짧은 동짓날을 기준으로 교실 등 건물에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 사이 모두 합쳐 4시간 이상 또는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주요 시간대 연속해서 2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야 한다. 2시간 이상 해가 들어야 하는 주요 시간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오전 9시~오후 1시 ▲중학교는 오전 9시~오후 2시 ▲고등학교는 오전 9시~오후 3시다. 이 학교의 경우 용인교육지원청이 2019년 학교 건물 60개 지점과 운동장 52개 지점을 정해 하루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법이 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2021년 예정대로 준공됐고 학교 건물 대부분에 그림자가 짙게 깔렸다. 이 아파트 단지가 교육환경보호법이 시행된 2017년 이전인 2016년 건축 승인을 받아 법적으론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이 3년에 걸쳐 문제를 제기해 결국 아파트 시행사는 학교발전기금 19억원을 내고, 학교는 체육관을 만드는 궁여지책을 내놨다. 이마저도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조치다. 햇빛은 학생들의 신체·정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발된다. 세로토닌은 식욕, 수면, 기억력,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추위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 1년 중 계절성 우울증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교육환경보호법에 일조권을 명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9일 “햇빛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햇빛은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감을 갖게 해 학생들의 학습 또는 인지능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건물이 지어지면서 학교의 일조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45m 떨어진 곳에 높이 18층, 239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건축물이지만 일조권 심의는 ‘높이 21층 이상 또는 전체 면적 10만㎡ 이상인 신축 건물’에만 적용된다. 이 건물은 층이 낮아 교육환경영향평가 없이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공사를 시작한 후인 지난해 초 초등학교가 일조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미 건물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학교 남쪽에 생긴 오피스텔은 지금도 매일 정오쯤부터 이 학교 운동장과 건물 일부를 그늘지게 하고 있다. 햇빛이 들지 않아 비나 눈이 내린 후 운동장은 한동안 질퍽거리는 진흙탕이 되기도 한다. 학교는 추후 운동장 공사 시 정문 부근에 열선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학교가 이렇게 돼 버려서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법을 개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6일 강원자치도교육청 앞에서는 춘천고 총동문회와 춘천고·성수고·성수여고 학부모, 학생 대표 등 20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평일 대낮에 집회를 연 이유는 춘천고 앞 오피스텔 신축 사업으로 학교의 일조권 침해가 우려돼서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역사회의 반발로 사업 철회와 재추진이 반복됐다. 현재 사업 승인을 위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는 28층 높이 오피스텔 건축 사업 부지는 춘천고 정문에서 불과 5m 떨어져 있다. 춘천고 학생 김모(18)군은 “학교 정문 앞은 지금도 등교 시간이면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켜 혼잡하다”며 “일조권뿐 아니라 교통이나 학교 주변 안전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춘천고는 학교 터가 비교적 넓고 여러 건물이 있는데, 오피스텔이 지어지면 기숙사와 과학실·음악실·급식실 등이 일조권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지역사회 목소리다. 다만 학교 건물 전체가 아니라 일부 건물에서만 피해가 예상돼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일조권 기준은 충족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 인허가 절차가 시작된다. 이경주 춘천고 교장은 “춘천고는 ‘봉의산 정기’를 받아 아이들을 건강하게 교육한다는 이념이 있는데, 오피스텔이 생기면 봉의산은커녕 동네도 보이지 않게 생겼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 탈당 권은희 “김건희 특검법 답답… 제3지대 소통 중”

    국민의힘 탈당 권은희 “김건희 특검법 답답… 제3지대 소통 중”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은희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문제에 대해 국회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경들이 답답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했을 때는 언제든지 물러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왔기 때문에 탈당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는 이태원특별법과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앞둔 시점에서 탈당한 이유를 묻는 물음에 “빠르면 2월 1일 본회의에 상정이 되고 현재의 분위기로서는 상정이 또 담보되지 못하는 그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분위기를 보시면 이탈표라는 부분이 발생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은 그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표 계산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께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 기본적인 문제마저도 여당이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회가 해야 되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타협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습들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이태원 특별법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과연 우리가 대통령이 있는가라는 자문을 하게 하는 상황”이라며 “이태원 상황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당시에도 보였던 반응이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지 법적인 문제도 없는데 어떻게 책임을 지우라는 것이냐 얘기했는데 법 구조 자체가 국가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책임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물어야 할 정치적인 책임을 전혀 묻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자세를 보여줬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탈당 후 행보와 관련해선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행보는 없다”고 말했다. 애초에 무소속을 염두에 두고 있던 그는 “제3신당들이 출현하면서 제3신당들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마음이 굉장히 힘들고 어렵던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함께하든 하지 않든 이분들에게 응원하는 자세여야 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 그는 “개혁신당과 가칭 개혁미래당이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의 뿌리를 내려 정말 정치의 변화를 이뤄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이 부분에 관해 묻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3정당 정치인으로서 다당제 정치 구조에서 국민의 일상과 미래가 이념과 기득권을 이기는 정치를 꿈꿨다”며 “하지만 제3지대가 이뤄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김근태 당 상근부대변인이 승계한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TBS, 33년 이어온 지역공영방송 상징…의회 권력의 월권으로 문 닫게 해선 안 돼”

    박유진 서울시의원 “TBS, 33년 이어온 지역공영방송 상징…의회 권력의 월권으로 문 닫게 해선 안 돼”

    지난 25일 ‘TBS, 이대로 멈춰서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애초 지난 1일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중단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의 가결로 5월 31일까지 중단이 유예됐다.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TBS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소호흡기를 완전히 떼기 위한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발언 그대로 5개월 동안 93억원의 서울시 지원이란 것은 TBS 정상화가 아닌 직원 급여, 퇴직금의 지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준희 교수, 송지연 노조위원장 등 토론회 참석자들은 TBS 폐국 논의가 근본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언론탄압이자, 초현실적인 탄압이라고 입 모아 이야기했다.박 의원은 33년 이어온 시민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가치가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고 단언했다.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민영화란 명목으로 시장논리에 던져버리는 것은 그대로 방송국을 문 닫겠다는 선언과 똑같은 것이며, 선거 승리로 다수당이 되었다는 것이 마치 전리품을 챙기듯 방송국의 생사를 판단할 권한을 가졌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월권이자 의회 권력의 남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주권자의 뜻을 제대로 구현할 정치권력의 힘을 통해 법적 제도적 공영방송의 울타리를 지켜내야만 TBS의 미래가 있다”라면서 소위 TBS 방송 정상화 과정을 통해 편파성 공격으로 다수의 프로그램을 축출하고 폐지시켰으면서, 정작 남아있는 임직원들에게 방송국 폐업이란 고통을 안기는 것은 일종의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언론지형의 현실에서는 올바른 정치권력의 회복을 통한 공영방송의 법적 제도적 보호장치를 제대로 만들어야만 TBS의 가치와 미래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경복궁 낙서에 배현진 습격까지… 막 나가는 ‘촉법소년’ 어쩌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한복판에서 10대 남성에 습격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근 촉법소년들의 범행이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오후 5시 20분쯤 10대 남학생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맞았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배 의원 보좌진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남학생은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해당 남학생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실은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라고도 전했다.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도 형법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촉법소년의 범죄는 최근에도 경복궁 담벼락 낙서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꽁짜’ 등을 비롯해 불법사이트를 홍보하는 낙서 문구가 등장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10대 연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10대 연인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이 들끓었지만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는데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피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초등학생이 아빠 차를 끌고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중학생들이 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는 중학생들이 4차례에 걸쳐 차량 41대에 소화기 분말을 뿌려 피해를 준 사건이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면서 뛰고 이를 촬영하거나 구경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장난삼아 재미로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무면허로 번갈아 가면서 13㎞가량 승용차를 운전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남학생이 아버지의 차 열쇠를 들고 나온 뒤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남학생에게 연락해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로 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100㎞야. 밟지 마. 엔진 터진다고 미친 XX야”라고 욕설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남학생은 또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이른바 ‘벨튀’를 SNS로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동을 버젓이 온라인에 생중계하면서 반성 없는 태도에 비난이 거세다.경찰에 따르면 촉법소년 범죄 건수는 2018년 7364건, 2019년 8615건, 2020년 9606건, 2021년 1만 1677건, 2022년 1만 643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디지털미디어와 SNS 활성화에 따라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과시하거나 모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습격한 남학생을 두고 “14~15살은 보통 합리적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미성년자가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에 노출돼 왔는지 포털이나 웹사이트에서 어떤 종류의 이념과 사상을 유저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촉법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며 흉포화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자 2022년 12월 촉법소년 연령을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소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촉법소년 연령기준 현실화의 쟁점’ 보고서에서 “연령 조정을 통한 형사처벌의 확대는 소년범죄 발생의 근본적 원인에 대응하는 실효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견해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이수정 “배현진, 여성이라 피해자 됐을 수도… 원인 찾아야”

    이수정 “배현진, 여성이라 피해자 됐을 수도… 원인 찾아야”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대 남학생에게 공격당한 것을 두고 “배 의원의 성별도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돌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았고 현재는 안정을 취하는 상태다. 병원 측은 “배 의원이 응급실에 왔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통증은 조금 있었으며 두피에서 출혈이 조금 있었다”며 “1㎝ 정도의 두피 열상을 1차 봉합했고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의 습격 사건을 두고 이 교수는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그렇게 어린 미성년자라면 다 같이 사회적 문제의식을 지녀야 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4~15살은 보통 합리적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며 “미성년자가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에 노출돼 왔는지 포털이나 웹사이트에서 어떤 종류의 이념과 사상을 유저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의 말은 배 의원을 공격한 남학생이 온라인에서 드러나는 여성 혐오에 노출돼 이런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이 교수는 “만약 (가해자가)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어린 청소년이라면 이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지금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이 확대되면 비슷한 조건을 갖춘 피해자가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미성년자가 이런 돌발행위를 하기까지 과정에서 원인을 찾게 된다면 제재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의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이고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인가”라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성별에 따른 이분법으로 고통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취약한 상황을 해결하는 일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 “극혐의 분노 심각한 수준… 정치권부터 자성을”

    “극혐의 분노 심각한 수준… 정치권부터 자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41) 국민의힘 의원도 25일 청소년에게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혐오’ 현상이 낳은 범죄이거나 치기 어린 10대의 일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방범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엄한 처벌을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쟁만 일삼는 여야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성하고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양극화된 이념적 갈등이 빚은 비극이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정치권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면서 “범인이 어린 청소년인 걸 보면 잘못된 영웅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초 이 대표에 대한 테러가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 행위가 모방범죄로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선 최대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잇따라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터졌을 때 경찰은 주요 시설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강력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일각에선 과잉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추가 모방범죄가 발생하진 않았다. 뒤이어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글을 올리는 현상이 유행처럼 퍼졌지만 검찰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잦아들었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인이 ‘배 의원이냐’고 확인하고 돌로 내리쳤다고 하니 ‘국회의원 배현진’을 노린 테러로 볼 수 있다”며 “사회적 분노에 가득 찬 이가 정치인을 표출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누군가가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배 교수는 “흉기나 쇠파이프 등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지 않고 길에 있는 돌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청탁에 따른 치밀한 계획범죄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 사회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극혐의 분노’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두 거대 정당의 정치 카르텔과 이에 대한 국민의 분열이 정치 테러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 평론가는 “거대 양당이 아닌 다당제 정착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유도하고 정치권이 상시 대화를 통해 극한의 대결에서 벗어나는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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