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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옹호 논란’ 강준욱 비서관 사퇴…“후임 보수인사 임명”

    ‘계엄옹호 논란’ 강준욱 비서관 사퇴…“후임 보수인사 임명”

    과거 12·3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며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이던 올해 3월 15일 펴낸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책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며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여론 선동”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과거 소셜미디어(SNS) 등에 일제 강제징용을 부정하거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라고 거론한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협상은 ‘상생’… 적으로 인식 안 돼경사노위서 정년연장 등 대화하고사회 합의 형성 중시 문화 확산돼야소송 대신 합의·조정 해결 많아지고AI·고령화 대응 노사정 간 대화 절실분쟁해결기구 활용 제도화 나서야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번 25회를 끝으로 그간 2년의 기획을 마무리한다. 의제 : 어떻게 노사 합의를 촉진할 것인가?토론자 :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2025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평가에 의하면 우리 노동 분야의 경쟁력은 53위로, 종합 순위(27위)에 비해 크게 낮다.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는 미래의 성장은 물론 분배와 삶의 질도 결정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이후 지금껏 노사정 대화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합의 불능 국가가 돼 가고 있는가?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 형성,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까? [사회] 노동계의 좌우를 대표하는 두 분을 모셔 영광이다. 먼저 두 분이 걸어온 길을 소개해 달라. [문] 전태일의 친구가 되겠다는 생각에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 선반공으로 시작해 노동계에서 전노협 사무총장, 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면서 6차례 구속됐다. 그때 문재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었다. 별명이 문‘전투’로서 전투적, 이념적, 정치적 노동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5년 동안 사회적 대화를 이끄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경남 거창에서 호두 농사를 짓고 있다. 삼성의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자문도 하고 있다. [김]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한국노동연구원의 설립 멤버로서 이론과 현장에 모두 강한 연구자가 되고자 노사 갈등 사업장을 누비고 경사노위, 중앙노동위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학교에 국내 처음으로 분쟁해결연구센터를 만들어 갈등해결 연구와 전문가 양성에 몰두했다. 지금 일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공익 3자로 구성된 준사법적 성격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노사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조정·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회] 왜 우리 사회는 합의를 잘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문] 1995년 어느 사업장의 노사 임금교섭에서 “전 조합원이 똘똘 뭉쳐 임투 승리!”를 외쳤는데 사장이 “노조가 승리하면 나는 패배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협상 상대는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의 파트너인데 적으로 인식하면 합의를 할 수 없다. [김] 공감한다. 아울러 형사처벌주의가 너무 광범위한 것도 합의 형성을 어렵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검경에 고소·고발 혹은 진정을 내는 경우가 많다. 소송으로 가는 대신 당사자들의 합의나 조정(調停)에 의한 문제해결이 많아져야 한다. [사회] 두 분이 각각 이해당사자, 정부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다. 합의 불발 시 상황(BATNA)이 나빠야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이다. 그러자면 합의에 걸림돌이 되는 당사자에 대해 따가운 질책을 던지는 중립적 전문가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다. [사회] 합의 형성에 성공했던 사례를 들어 합의 촉진 방안을 제시해 달라. [문] 2018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이 생각난다. 당시 노조는 일거에 119명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했고 사측은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119명을 유지하되 이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원하는 바를 100% 달성하려고 하면 합의가 어렵다.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합의가 가능해진다. 그러자면 상대의 제안을 목표가 아니라 합의 불발 시 상황과 비교해야 한다. 상대의 제안이 목표보다 못해도 합의 불발 시 상황보다는 낫다면 수용해야 하는데, 이해당사자들이 목표의 100% 달성을 추구하면 합의는 멀어진다. [김] 중앙노동위원회가 버스·병원·철도 등의 노사 합의를 도와준 사례가 많다. 2023~2024년 서울시내버스 단체교섭의 경우 노동위원회는 노사 간은 물론 서울시와 노사 간의 조정자 역할을 했다. 조정은 당사자들이 다양한 대안을 탐색케 하는 장점이 있다. 사회 각 부문에서 활용됐으면 한다. [사회] 그렇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례를 통해 그 배경을 알아보자. [문] 해고자 복직에는 합의를 봤으나 해고기간 중의 임금지불 문제로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생각난다. 협상에 임하는 당사자가 실리적 합의가 아니라 명분 혹은 선명성 과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합의가 어렵다는 교훈을 준다. [사회] 그간 24회 진행된 K이슈플랫폼 합의토론에서도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 본인이 매장 당하므로 합의해 줄 수 없다”는 참석자가 있었다. [김] 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합의하지 못한 외국계 기업의 노사 분쟁이 기억난다. 사용자 측은 한국의 노사 관행을 이해하지 못했고, 노조 역시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회] 지금의 노사관계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 과거에 비하면 노사관계가 많이 성숙됐다. 노조는 회사가 잘돼야 노동자도 잘된다고 생각하고, 회사도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만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의 노동자, 플랫폼 등 비정형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문제다. [김] 동감이다. 임금 등의 단체교섭은 경험이 많이 쌓여 과거보다 안정화됐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등 개별적 고용 분쟁은 빈도가 크게 늘고 복잡해져 생산성에 대한 타격이 파업보다 더 큰 상태다. [사회] 노동 분야의 합의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해야 한다. 노동계는 1998년 당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정리해고 등을 합의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노사관계는 상생하는 관계로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는 나만의 경험이 아니라 1987년 이후 노동운동의 1세대 대부분이 갖게 된 생각이다. [김] 인공지능(AI), 고령화 등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령 빈곤을 막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민주노총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 정년연장, 주4.5일제, 노란봉투법 등 최근 노동 관련 쟁점이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문] 경사노위를 통해 노사정이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 각 당사자는 100% 승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 부분적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 [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충격이 큰 만큼 세밀하고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경우 정부가 전국을 돌면서 이해당사자의 의견과 찬반양론을 충분히 경청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회] 합의가 안 된다고 현상 유지를 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회]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문] 먼저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이 일치돼야 합의가 쉬워진다. 내각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루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물론 양당이 상대를 인정하고 타협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 집권 세력의 포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 국회와 정당이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한 논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정책 대안의 합의에 앞서 환경 변화에 대해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서로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변화는 다수당이 선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사회] 그러자면 유권자도 무조건 한 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잘잘못을 따질 수 있어야 하겠다. 극단적 정당의 뒤에는 극단적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부탁한다. [김] 공공 갈등 해결에 중앙노동위와 같은 분쟁해결기구의 활용을 제도화했으면 좋겠다. 과거 화물연대 파업도 위원회가 조정자 역할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 합의 형성을 지원하는 화해나 조정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면 좋겠다. [문] 공감이다. 노사정 그리고 전문가 모두 사회적 학습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합의 형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 [사회] 두 분이 화해와 조정 등 대안적분쟁해결(ADR)로 당사자들의 자율적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재단을 같이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념적 출발은 달랐지만 이제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두 분의 모습을 노사가 보고 배웠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합의를 통해 미래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며 시리즈를 마친다.
  •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36년간 이사장, 세계 최고 싱크탱크DJ·이건희 등과 절친… 광화장 수훈200회 방한, 아산정책硏 “한국 우군” 미국 보수 진영 최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세워 ‘미국 보수 정치의 설계자’로 불린 에드윈 퓰너 재단 창립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퓰너는 200여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미국 내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 인사이기도 했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추모 성명에서 “그는 단순한 리더를 넘어 비전가이자 건설자, 최고 수준의 애국자였다”면서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고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후유증 등으로 미국 내 보수가 위기에 몰렸던 시기인 1973년 ‘보수 부활’ 기치를 내걸고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를 종잣돈 삼아 헤리티지재단을 창립했다. 그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미국 보수의 전성기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보수주의라는 거대한 도시의 판테온(신전)’이라고 평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미 보수 진영을 장악한 현재도 헤리티지재단은 보수 진영 제일의 싱크탱크로 건재하다. 고인은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 동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키웠다. 재단은 운영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 정부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 또 수백 쪽의 복잡한 연구 논문 대신 핵심적인 내용만 1장짜리 문서에 담아 미 대통령이나 의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전진 앞으로”(Onward)라는 말을 즐겨 쓴 고인은 생전에 양복 안주머니에 미국 헌법 전문이 적힌 핸드북을 들고 다니면서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가 이 안에 다 들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워싱턴에는 영원한 승리도, 영원한 패배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가 퇴임하던 2023년 헤리티지재단은 직원 500여명이 일하고 기금 1억 달러(약 1390억원)를 운용하는 세계적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고인은 미 정가에서 손꼽히는 지한파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한국 인맥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재계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특히 1980년대 미국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 중이던 김 전 대통령과는 친형제처럼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을 사무실로 초대해 토론하기를 즐겼고 이념을 뛰어넘어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도 받았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퓰너 박사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진정한 우군이었다”고 전했다. 한화 김 회장도 “오랜 친구이자 한미 관계에 큰 역할을 해 온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 ‘당대표 출사표’ 김문수 “전한길 수용해야”… 한동훈은 출마 고심

    ‘당대표 출사표’ 김문수 “전한길 수용해야”… 한동훈은 출마 고심

    金, 윤희숙 혁신안 겨냥 “자해 행위”韓 “극우 정당화 막아야 한다” 견제 나경원 “스스로 분열·추락” 불출마전한길 입당 갈등, 전대 변수 주목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이재명 정부의) 총통 독재, 법치 파괴, 경제 파탄을 막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를 고심 중인 한동훈 전 대표가 “극우 정당화를 막아야 한다”며 연일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은 특검을 향해서도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하겠다고 했고, 당 내홍에 대해선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등 4명의 용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당이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극우 정당 중 하나로 알려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김 전 장관 저격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전날에는 안철수 의원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쇄신 등 현안 관련 의견을 나눴다. 반면 나 의원은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이었지만 당은 내부에서 서로를 겨누며 스스로 분열하고 추락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한길씨의 입당을 두고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씨는 ‘10만 당원 입당설’을 주장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끌어안는 후보를 당대표로 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입당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비대위원인 조은희 의원은 “전씨가 민주당 폭정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점은 인정하지만, 그가 하는 언행은 우리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초 ‘개인의 입당에 대해 호들갑 떨 것 없다’고 했던 송 원내대표도 당내 여론을 감안해 “적절한 조치 방안에 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다음달 22일로 확정되면서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안 의원은 22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당 방문 등 본격적인 민심 투어에 나선다. 조경태 의원은 21일 출마 회견이 예정돼 있고 장동혁 의원은 이르면 오는 23일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 “李, 대통령 되면 공포 정권”…신임 국민통합비서관 저서 논란 일자 ‘긴급 사과’

    “李, 대통령 되면 공포 정권”…신임 국민통합비서관 저서 논란 일자 ‘긴급 사과’

    이재명 정부의 강준욱 신임 국민통합비서관이 임명 전 저술한 저서에서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답답함 표현 수단”이라고 옹호한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자 20일 긴급 사과했다. 강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개월간 계엄으로 어려움을 겪으신 국민들에게 제가 쓴 책의 내용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맞선 비민주적 저항”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에게 상황이 얼마나 답답한지 알리려고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며 감쌌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정권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자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묶어야 할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강 비서관은 이날 “어떠한 변명으로도 국민께 끼친 상처와 불편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세대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들을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전한길 입당’ 국민의힘 여진…“극우정당화” vs “문호개방”

    ‘전한길 입당’ 국민의힘 여진…“극우정당화” vs “문호개방”

    전한길씨의 입당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동훈 전 대표는 “극우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화합을 강조하는 ‘용광로론’을 들고 나오며 전씨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려면 황교안씨가 이끄는 ‘자유와 혁신’으로 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씨가 민주당 폭정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 그가 하는 언행은 우리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무엇보다 전씨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씨의 ‘10만 당원 가입설’을 주장에 대해선 “입당 직후 허위사실로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전씨를 향해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 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며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 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박정훈 의원도 소셜미디어(SNS)에 “과거에 책임 있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일시적으로 덮기 위해 극단주의와 손을 잡는다고 해도 우리 당원들은 그들과 분명히 선을 그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장관은 전씨 입당과 관련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당에 입당했고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입당하는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더 높은 수준의 나라를 이루는 용광로 같은 뜨겁고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SNS에 전씨 입당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념 아닌 실용 시정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들 뿌리내리는 춘천 만들 것”

    “이념 아닌 실용 시정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들 뿌리내리는 춘천 만들 것”

    “요즘처럼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더더욱 실용이 답입니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선 8기 3년 동안 실용을 기조로 시정을 운영했고, 남은 1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육 시장의 실용적 사고와 정책은 개발과 보존을 놓고 논란이 있는 옛 캠프페이지 활용 방향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진보 시장이라면 전면 보존을 택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저는 첨단산업단지와 공원이 공존하는, 개발과 보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방안을 택했다”며 “청년들이 춘천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그 역할을 캠프페이지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결정에 있어 선택 기준은 진보냐 보수냐가 아닌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육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3년을 맞았다. “지난 3년은 춘천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반석을 놓는 시간이었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실천이 도시 곳곳에 녹아들고 있다. 남은 1년간 핵심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며 미래 과제를 완성하고, 민생 안정과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겠다. 춘천 발전과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준비했던 민선 8기로 시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첨단지식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청년들이 왜 춘천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만 하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찾은 답은 일자리였다. 청년이 뿌리내릴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정주 여건을 갖춰야 한다. 그 중심에는 기업혁신파크가 있다. 첨단지식산업과 주거, 레저, 문화예술, 돌봄, 교육이 한데 모이고, 정주 인구 3만명을 품은 기업혁신파크는 미래 춘천의 축소판이 될 것이다. 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춘천의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제가 강원도 경제보좌관으로 일했던 20여년 전 배계섭 당시 춘천시장과 함께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찾아 생물산업 구축에 필요한 40억원을 확보했고, 그 예산은 오늘날 기업들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밀알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은 매출 2조원, 3조원을 달성하는 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태권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를 통해 2004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아픔을 치유했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가 갖는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춘천이 세계적인 태권도 중심도시로 거듭날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여당 시장이 됐는데. “새 정부가 빠르고 과감하게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맞춰 춘천시도 책임 있고,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저는 3년 전 당선인 시절 ‘춘천당’ 소속이라고 말씀드렸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파를 넘어 오로지 시민 눈높이에서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
  • 김영훈 ‘北 주적 아니다’ 발언 충돌… 野 “김정일 조문 왜 갔나” 與 “색깔론 공세”

    김영훈 ‘北 주적 아니다’ 발언 충돌… 野 “김정일 조문 왜 갔나” 與 “색깔론 공세”

    “민노총 위원장으로 협력 차원” 해명野 거듭 입장 요구하자 “주적 맞다”노란봉투법엔 “임명되면 즉시 추진” 여야는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대북관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의 대북 관련 활동을 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뜬금없는 색깔론 공세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자는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명분으로 방북을 신청했었다.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노동계를 대표해 남북 화해와 협력에 앞장서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을 일으켜 우리 장병들을 죽게 한 김정일 조문을 왜 가나. 천안함 장병 조문은 안 하면서 김정일을 용서해 주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인 송언석 의원과 조지연 의원도 ‘북한이 주적인가’, ‘한반도 비핵화 소신이 확실한가’를 거듭 물었다. 김 후보자는 “주적이 아니라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말했다. 거기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정회를 요청했다. 같은 당 김소희 의원도 “고용부 장관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고용부가) 북한 노동당 남한 지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선을 넘은 이념 공세라며 반격했다. 김태선 의원은 “북한이 주적이라는 내용은 정권마다 달라졌다. 노동부 장관에게 왜 강요하느냐”고 했다. 강득구 의원도 “전두환 시절 색깔론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문회장을 나갔고 이후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했다.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시작한 지 1시간 30여분 만이다.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는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적’ 논란은 오후 3시 재개된 청문회에서 일단락됐다. ‘북한이 미사일을 종종 쏘는데 우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김정은은 주적이 맞느냐’는 김소희 의원 질의에 김 후보자가 “맞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에 대해 “임명이 되면 곧바로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개혁 입법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4.5일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곳부터 시범 사업을 하겠다. 영세 노동자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선 “반드시 올해 내 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민 88%가 찬성, 제헌절 왜 안 쉬나”…공휴일 다시 지정되나

    “국민 88%가 찬성, 제헌절 왜 안 쉬나”…공휴일 다시 지정되나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제헌절(7월 17일)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14일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필요성과 주요 논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제헌절의 국경일로서의 위상 회복이 필요하다”며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국경일 간에는 그 중요성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고, 국경일보다 상징성이 떨어지는 기념일 등도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면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헌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문화행사·캠페인 등을 통해 헌법의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헌법적 정체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국민들의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도 제헌절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 입법조사처는 “2024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2025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계기로 헌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2017년 및 2024년 여론조사 결과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나우앤서베이에서 전국 만 18살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제헌절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는 것에 찬성했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제헌 헌법이 공표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듬해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참여정부 들어 주5일제가 시행되자 경영계를 중심으로 공휴일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고개를 들었고, 이에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은 2005년, 제헌절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특히 제헌절은 여름 휴가 및 여름방학과 겹치고,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광복절의 취지와 중첩된다는 이유가 공휴일에서 제외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입법조사처는 설명했다. 입법조사처는 “공휴일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급영향 역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법치국가의 모법을 제정한 날은 헌법수호의 필요성에 비추어볼 때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헌절의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수렴·공론화해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적극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토요일 및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강 의원은 “제헌절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를 세운 날로서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며 “공휴일 지정은 국민이 헌법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주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헌절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논의는 국회에서 꾸준히 이어져왔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제헌절의 공휴일 재지정을 명시한 법안이 국회에 총 17건 발의됐다. 한편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다시 지정된 국경일로는 한글날이 있다. 한글날은 1991년 국경일이 아닌 일반 기념일로 바뀌면서 공휴일에서도 제외됐으나, 2006년 국경일로 승격된 데 이어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 정권 바뀌면 손댔던 법인세… 이재명 정부선 안 건드린다

    정권 바뀌면 손댔던 법인세… 이재명 정부선 안 건드린다

    이재명 정부가 현행 법인세율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도 감세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신 기업의 국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서) 법인세 체계를 대폭 고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 24%를 건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 가운데 세율 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 역시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안 깎아 줘도 되는 초대기업의 상속세·법인세를 깎아 주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증세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법인세는 조세정책의 색채가 그대로 드러나는 세목이다. 보수 정권은 ‘감세’, 진보 정권은 ‘증세’ 기조를 띤다.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술대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는 ‘친기업’ 기조 속에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문재인 정부는 ‘부자 증세’를 통한 소득 재분배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며 세율을 다시 25%로 끌어올렸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하자마자 법인세율을 다시 22%로 내리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1% 포인트만 낮췄다. 당시 ‘-1% 포인트’ 중재안을 수용한 민주당 대표가 바로 이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이 ‘진보 정권=법인세율 인상’이란 기존 통념을 따르지 않으려는 배경에는 ‘실용주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경제는 철저하게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책의 탈이념과 균형을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확장재정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법인세 ‘현행 유지’에 힘을 싣는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행 법인세율에는 이미 민주당의 의중이 많이 반영돼 있다. 또 세수를 확충하겠다고 고작 1% 포인트 올리는 건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대외 경제 여건까지 악화한 상태라 법인세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법인세수 기준 1% 포인트 인상 효과는 6250억원에 불과하다.
  • “공공 부지에 민간이 주택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급 늘려야”[최광숙의 Inside]

    “공공 부지에 민간이 주택 건설하는 방식으로 공급 늘려야”[최광숙의 Inside]

    수요 억제로 시장 심리 못 꺾어진보정권마다 집값 상승 학습 여파패닉 바잉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대출 문턱 높여 급한 불 껐지만 한계민관 협력 ‘건설뉴딜’ 추진해야노후된 철도·도로 등 시설 부지 활용민간이 건축 맡는 ‘토지임대부’ 필요공공재원 절약·반값 아파트도 가능외곽에 신도시 개발 이제 그만분당·일산 등 1기 정비 사업 활성화주차장법·건축법 등 규제 완화 통해역세권 민간부지 주택개발 지원해야치솟던 서울 집값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택 시장은 집값이 꺾일지 아니면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국면을 이어 갈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인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를 최근 만나 향후 집값 전망을 비롯해 다양한 주택공급 및 노후화된 도시재정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정부나 지자체가 소유한 철도·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민간도 주택을 건설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건설뉴딜’ 사업, 민간이 주도하는 도심주택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주택 공급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 “금융 대출 규제로 급한 불을 끈 점은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수요 억제에 치중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게 안타깝다. 이번 발표는 임시방편이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 관리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정책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큰 그림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는 임시방편 -새 정부 들어 집값이 상승한 원인은. “진보 정부에 대한 학습효과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한 부동산 상승을 경험했던 국민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패닉 바잉’한 측면이 있다.” -전임 정부에서 주택 공급을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 않나.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그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주택 공급에 적극 대응하지도 않았다. 앞서 문재인 정부 말 지정된 3기 신도시는 아직 땅 매입도 못했다. 문제는 신도시 개발에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이다.” -그럼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기존 주택공급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시가지 주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는 기존 공공택지개발 방식은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 정치인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대량 공급하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신도시 개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데. “새로운 신도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 기성 도시를 콤팩트하게 개발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어긋난다. 과거 경제 성장 시절에는 신도시 개발이 먹혀들었지만 이제 도심으로 회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신도시 정책을 펼치는 나라는 없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인근에 새로운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집값에 영향을 받을 1, 2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해 신속한 추진이 어렵다.” -그럼 노후화된 기존 도시의 재건축·재개발을 서둘러야 하지 않나.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신속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국토부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준 및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지자체에 내려 준다고 해놓고 지난 3년간 손을 놓고 있었다.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없는 국토부가 무리하게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주도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진 것이다.” ●노후 도시계획시설 활용해 주택 공급을 -주택 공급이 시급한데, 단기간에 가능한 방안은 없나.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주택을 공급할 땅이 없다고 한다. 관점을 바꾸면 활용 가능한 부지가 많이 있다. 노후화된 철도·도로·주차장 등 도시계획시설을 활용하는 것이다. 노후 도시계획시설을 개조하는 동시에 주택 공급을 추진해 유휴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들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이니 땅 매입 등에 필요한 시기를 단축해 짧은 시간 내 주택공급 사업이 가능하다.” -노후 도시계획시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한다는 건가. “철도 등 도시계획부지를 지하화하거나 지붕을 씌우고 상부에 아파트 등을 짓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신정차량기지 상부를 데크로 덮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 적이 있다. 데크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지고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주변 민원으로 시범사업으로 끝났다. 서울시도 몇 년 전 강일차량기지 상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업성이 맞지 않아 추진을 못 하고 있다.” -도시계획시설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면 되지 않나.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에 공공임대주택만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공공분양주택도 공급하면 된다. 민간투자 사업방식으로 추진하면 공공재원을 추가 투입할 필요도 없다. 공공이 땅을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하는 민관협력방식의 ‘건설뉴딜’ 사업은 단기간에 추진할 수 있다. 주택가격의 대부분은 땅값이 차지하는 만큼 공공이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이 건설을 담당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반값 아파트도 가능하다. 특히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또 다른 방안이 있다면. “공공이 주택을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도심부 내에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민간이 소유한 소규모 필지(100~200평)에 민간 주도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역세권 등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차장법·건축법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외국은 역세권 주변에도 주택이 많다. “최근 일본의 대도시에는 역세권 간선도로변에 민간의 도심주택이 많이 공급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방배역, 흑석역 등 역세권 지역거점 간선도로변에 도심주택을 찾아볼 수 없다. 일본의 경우 20년 전부터 더이상 교외에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는다. 주로 민간이 도심부에 민간임대(혹은 분양)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 대신 도심 주택 확대해야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정책도 필요하지 않나. “저소득층 주거대책은 ‘복지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복지를 ‘부동산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 정책은 분리돼야 한다. 전체 소득층을 3대4대3으로 나누어본다면, 상위 30% 고소득층 주택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게 아니다. 본인들이 시장에서 주택을 알아서 구입하도록 하면 된다. 하위 30% 저소득층은 정부의 ‘복지정책’ 일환으로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이 요구된다. 이때에도 공공임대주택이 좋은지, ‘주거 바우처’ 등 임대료 지원 정책이 좋은지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주거 바우처를 통한 주거비 지원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건설·유지관리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반면교사로 배울 점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수요자는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에만 방점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요자는 도심 직주근접의 양질의 주택을 원하는데, 정부는 도시 외곽 신도시 개발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택 문제는 공공 주도로 해결할 수 없다. 민간부문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민간의 다주택자를 주택공급자로 인정하지 않고 투기꾼으로 취급하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닭이 알을 낳지 못하게 하고 계란값을 잡겠다는 논리다. 내 집을 가지고 싶어 하고,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것을 ‘투기’로 취급하면 안 된다. ‘똑똑한 한 채’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 주택 구입을 촉진하고 있지 않나. 다주택자 정책에 대한 전향적인 시점 전환이 필요하다.” ●수요 억제책, ‘내 집’ 원하는 시장 못 이겨 -향후 집값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수요 억제책만 쏟아내면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수요 억제책은 ‘내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이길 수 없다. 문재인 정부처럼 수요를 억제하는 각종 세제 정책을 펼치는 등 반시장적 정책을 펴거나 부동산 정책을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도시개발 정책에 대해 조언한다면. “우리나라는 부동산정책이 온통 주택정책에 매몰돼 있어 안타깝다. 지금 세계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금융, AI(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의 조성을 위해 노후화한 도시인프라 정비 등 도시의 미래전략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의 허드슨야드 개발,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세권, 도쿄 시부야 역세권 등 역세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철도·도로·주차장 등 노후된 도시 인프라를 개조하면서 역세권의 비지니스 환경 및 주택 공급을 동시에 추진해 도시를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정형 교수는 중앙대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도시공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인 도시계획 및 건축 분야 전문가다.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제2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을 지내며 도시계획 행정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부고속도로(양재~한남 구간) 공간개조 마스터플랜 등을 포함한 ‘서울대개조’ 프로젝트를 주창하고 있다. 특히 주택부동산 정책을 도시건축적 시점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정권 바뀔 때마다 수술대 오른 법인세… 이재명 정부는 손 안 댄다

    정권 바뀔 때마다 수술대 오른 법인세… 이재명 정부는 손 안 댄다

    이재명 정부가 현행 법인세율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도 감세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신 기업의 국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서) 법인세 체계를 대폭 고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 24%를 건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 가운데 세율 체계를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 역시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안 깎아 줘도 되는 초대기업의 상속세·법인세를 깎아 주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증세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법인세는 조세정책의 색채가 그대로 드러나는 세목이다. 보수 정권은 ‘감세’, 진보 정권은 ‘증세’ 기조를 띤다.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술대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는 ‘친기업’ 기조 속에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문재인 정부는 ‘부자 증세’를 통한 소득 재분배와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강조하며 세율을 다시 25%로 끌어올렸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하자마자 법인세율을 다시 22%로 내리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1% 포인트만 낮췄다. 당시 ‘-1% 포인트’ 중재안을 수용한 민주당 대표가 바로 이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이 ‘진보 정권=법인세율 인상’이란 기존 통념을 따르지 않으려는 배경에는 ‘실용주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경제는 철저하게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책의 탈이념과 균형을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확장재정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이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법인세 ‘현행 유지’에 힘을 싣는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행 법인세율에는 이미 민주당의 의중이 많이 반영돼 있다. 또 세수를 확충하겠다고 고작 1% 포인트 올리는 건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대외 경제 여건까지 악화한 상태라 법인세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법인세수 기준 1% 포인트 인상 효과는 6250억원에 불과하다.
  • “복음 불모지에 예수 사랑 전파하자”

    “복음 불모지에 예수 사랑 전파하자”

    세계침례교연맹(BW A) 총회장을 역임했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호주에서 열린 BWA 제23차 세계대회를 빛냈다. 13일 극동방송에 따르면 BWA 23차 세계대회가 지난 7일부터 엿새 동안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135개국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김 목사는 10일 저녁 축하 행사 연설을 통해 “세상의 모든 크리스천이 복음과 진리의 대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온전한 삶을 살아 내며, 나아가 북한을 비롯한 복음의 불모지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전파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6·25전쟁 직후 미군 하우스보이(허드렛일하는 아이)였던 자신이 어떻게 칼 파워스 상사를 만나 미국 유학을 가게 됐고 또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될 수 있었는지 영어 연설을 통해 전달했다. BWA 사무총장 일라이자 브라운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세계 침례교 1억 7000만명의 성도가 국가와 이념을 넘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호주와 인연이 깊다. 김 목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전 세계 200개국 침례교회를 대표하는 국제기구 BWA의 최고지도자인 총회장을 지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였던 김 목사의 BWA 총회장 당선은 전 세계 교계의 큰 이슈였다. 김 목사의 당선이 한국 교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은 물론이다. 김 목사는 200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제18차 대회 총회에서 BWA 총회장에 당선됐다. 김 목사의 연설 등에 이어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100명이 무대에 올라 찬양과 부채춤 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큰 감동을 선물했다. BWA 세계대회는 5년 주기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1990년 제16차 대회가 열렸다. 김 목사와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BWA 세계대회 일정을 마친 뒤 시드니로 이동해 12일 시드니새순교회, 13일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설교와 공연을 갖고 현지 교민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 당권 도전 이준석 “상대 욕으로 박수받는 정치 넘겠다”

    당권 도전 이준석 “상대 욕으로 박수받는 정치 넘겠다”

    개혁신당 7·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은 13일 “상대를 욕해서 박수받는 정치를 넘어서서 문제를 풀고 미래를 여는 정치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 1차 온라인 토론회 정견발표에서 “정치인이 사라져야 이 나라가 잘 된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정치가 문제 해결의 장이라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정치에 다리를 놓는 개척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 의원은 “이미 한 차례 정치 기득권의 철옹성 앞에서 무모해 보일만큼 담대하게 싸웠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낡은 질서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유일한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거대 양당의 패권을 막아낼 힘도 많이 부족하다”며 “불리한 구도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결전을 준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이념의 정당이 아니라 ‘실력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논리를 넘어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연금 개혁, 에너지 전환과 같은 미래 과제를 놓고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해법을 갖고 있느냐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정당’으로의 혁신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싸울 수 있는 정치 구조를 만들겠다”며 “공천, 조직, 정책 개발까지 모두 디지털화하고 투명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 여러 기능을 자동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후원 관리, 당원 정보 메시지 전달, 일정 공유, 정책 토론 등 모든 운영 구조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작업이 완료되면 개혁신당은 전통적인 정당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율성과 민첩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정당, 반응 속도가 빠른 정당, 국민의 목소리에 즉시 응답하는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3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7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는 주도권 토론회를 치렀다. 기호순으로 ▲이유원(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김정철(변호사) ▲공필성(전 대선 AI전략팀 국민소통담당관) ▲김성열(전 수석대변인) ▲이혜숙(서울 관악갑 당협위원장) ▲주이삭(서울 서대문구의원) ▲이성진(충남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이다.
  •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순천향대 천안 새병원 개원 “인간사랑 실천”

    순천향대 천안 새병원 개원 “인간사랑 실천”

    나이·질병별 토탈 메디컬 서비스 제공“지역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7일 새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과 이문수 병원장 등 병원 임직원을 비롯해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어기구 당진시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새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5층 1000병상 규모로 지어졌으며, 나이별 질병별 토탈 메디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은 지난 5월 7일부터 시작했다. 새병원은 지하에 1039대 주차 공간과 최대 4인실로 구성된 병실, 옥상정원 등 휴게공간으로 입원환자들에게 쾌적한 치료환경을 제공한다. 이문수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새병원은 지역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역민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며 “청년이 꿈을 펼치는 공간, 지역사회 성장을 이끄는 대표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은 “새병원은 지역의료의 새로운 심장을 세우고자 했다”며 “지역 든든한 버팀목이자 응급, 필수진료 약속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순천향의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분노 표출 쉬운 ‘온라인 갈등’ 해소법? 결국엔 대화

    분노 표출 쉬운 ‘온라인 갈등’ 해소법? 결국엔 대화

    지난해 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방영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더 커뮤니티)는 ‘이념 서바이벌’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웠다. 정치, 젠더, 빈부, 계급 등 가치관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이슈에 대해 출연자들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때론 협력하면서 권력을 쟁취하는 방식이다.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의 사람들이 모여 리더를 뽑는 과정이 흥미롭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은 호응했고 ‘숙의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몰입했다. 권성민 PD는 이 프로그램의 막전막후를 확장해 책에 녹였다. 사람들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하나씩 갖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사회는 점차 ‘서로 만나지 않는 세상’으로 심화했다. 온라인에서 비슷한 사고를 하는 군중 속에 숨어 극단적인 혐오 감정을 드러낸다. 그래도 비난은커녕 공감과 호응을 받는다. 공격 대상을 만날 일도 없으니 비인간화, 대상의 악마화는 더욱 강화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소통과 타협을 거쳐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고 더 나은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유희적 공론장’의 실험이 된 ‘더 커뮤니티’를 추진한 경험을 책에 풀면서 정치·사회적 이론과 다양한 테스트, 출연진 섭외 이면과 예상치 못한 결과 등을 세세하게 담고 해석을 덧댔다. 대가 없이 소유할 수 있는 상금을 놓고 출연진이 보여 준 아비투스(인간 행위에 대한 무의식적 성향)의 발현이나, 상금을 둘러싼 좌파적 공약과 우파적 대응의 현장 등은 현실 정치가 제대로 투영돼 흥미진진하다. 예컨대 진보 성향 리더 후보가 상금 일부를 최하위 참가자와 나누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보수 성향 리더 후보는 역차별을 내세워 반대한다. 진보 정부의 복지 공약에 보수 야당이 비판하는 방식 그대로다. 결국 진보 성향 후보가 압승한 것을 놓고 저자는 ‘약자를 위한 안전장치는 비효율적이고 손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 역시 그 제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온라인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커뮤니티 안에서 확증 편향이 강화하는 이때 어떻게 갈등을 해소하고 타협할 것인가. 그 해답은 ‘대화’라는 다소 뻔한 것으로 귀결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역시 가장 현실적이고 유효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 쌍꺼풀은 OK, 눈썹 문신은 NO?…北 성형 금지의 진짜 이유

    쌍꺼풀은 OK, 눈썹 문신은 NO?…北 성형 금지의 진짜 이유

    “국가는 사람들의 외모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료하는 데 복무하는 성형외과 치료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한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일 북한의 ‘성형외과치료법’ 전문을 공개했다. 이 법은 2016년 제정된 뒤 2019년, 2024년 두 차례 개정돼 현재 시행 중이다. 이번 전문 공개는 북한 스마트폰에 탑재된 법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성형 수술에 대해 “인민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조건을 보장하는 것은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의 본성적 요구”라고 규정했다. 국가 차원에서 성형외과 치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실제 북한 내 성형 수술은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외과치료법 제11조(치료 대상)에는 선천성 기형, 화상, 종양 치료 등 외모 변형 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제시하고, “손상은 없으나 외모를 보다 아름답게 하기 위해 성형외과 치료를 요구하는 대상”에게도 시술을 허용해 미용 목적 수술의 폭을 넓혔다. 그러나 모든 성형수술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얼굴을 완전히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형하는 수술’이나 ‘지문 변경’은 금지됐다. 38노스는 이에 대해 “내부 보안 목적 때문으로 보인다”며 “북한에서 생체 인식 보안이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성전환 수술’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도 ‘특이한 경우’에 한해 예외를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명시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흔한 눈썹 문신도 북한에서는 금지됐다. 북한은 이를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성형외과 치료”로 규정하며, 단순 미용 목적의 시술에도 이념적 기준을 적용했다. 속눈썹 문신 등도 같은 이유로 제한된다. 북한에서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병원과 중앙급 병원, 도급 병원의 성형외과 전문 부서에서만 가능하다. 지방 진료소나 종합 진료소 성형외과에서는 시술이 허용되지 않는다. 시술은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가 자격’을 가진 의사만 수행할 수 있다. 38노스는 “이런 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합법적 시술 건수가 많거나, 불법 시술 문제가 발생해 규제 필요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북한 내 성형외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보도가 이어져 왔다. 2007년에는 북한 내 쌍꺼풀 수술과 눈썹 문신 수요가 증가했다는 데일리NK의 보도가 있었고, 2019년에는 아마추어 안면외과의가 불법 시술 혐의로 사형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성형외과치료법은 규정을 어길 경우 경중에 따라 ‘무보수 노동’ 등으로 처벌하며, 범죄로 판단될 경우 형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했다.
  • [서울광장] 실용정부가 넘어야 할 9가지 정책 리스크

    [서울광장] 실용정부가 넘어야 할 9가지 정책 리스크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했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용적 시장주의’를 구체화한 셈이다. 하지만 의도가 선하다고 반드시 선한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선 다음 9곳에 가로놓여 있는 싱크홀부터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①탈원전: 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원전 전문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김정관 사장을 지명하자 ‘탈원전 선 긋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원전은 보조 에너지”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강조해 여권 내 만만찮은 ‘탈원전’ 기류를 짐작하게 했다. 정부·여당이 탈원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이 대통령의 ‘AI 3대 강국’ 공약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믹스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②상법 개정: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소송 남발과 사모펀드의 경영권 공격 빈발을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다. ‘주주’를 ‘전체 주주’로 수정, 무차별적인 배임죄 소송 가능성을 줄이거나 ‘포이즌 필’, ‘황금주’ 등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③노란봉투법: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불법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하고, 하청노조가 원청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과 파업을 할 수 있게 했다. 파업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걱정을 감안, 원청기업에 대한 단체교섭 허용은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④주 4.5일제와 정년연장: 생산성 향상 없는 주 4.5일제와 임금체계 개편 없는 정년연장은 기업부담 증가와 청년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유연성 및 직무급 확대와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다. ⑤양곡관리법: 쌀값이 폭락하면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해 주는 내용이다. 쌀의 과잉생산을 유발하고 국가재정 부담이 커서 문재인 정부 때도 도입하지 못했다. 쌀에서 콩·밀 등으로 생산작물을 전환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제공, 쌀의 공급과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 ⑥통일부 명칭 변경: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다”며 통일부 명칭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처 명칭은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통일’ 삭제가 지난해 1월 “통일·화해·동족이란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전술 변화를 추종하는 모양새가 돼선 곤란할 것이다. 평화통일을 명문화한 헌법에 비춰 봐도, 북한 급변사태 시 38선 이북에 대한 영토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야 할 대목이다. ⑦북미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 재개는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축 정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미북 대화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폐기 및 핵군축과 대북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스몰딜’로 빠질 위험성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패싱하고 우리의 안보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⑧당정일체론: 민주당 대표 경선은 “대통령을 지키고”(박찬대 의원), “대통령과 동일체”(정청래 의원)라는 후보들 간의 강성 ‘찐명’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거대 여당이 대통령 의중만 떠받드는 수직적 당정일체 관계에 지배된다면 권력 내부의 견제·균형이 작동할 공간을 잃게 될 것이다. ⑨국민주권 정부: 이 대통령이 명명한 ‘국민주권 정부’가 대통령과 여당 뜻을 일방통과시키는 ‘절대반지’로 남용된다면 협치는 요원해지고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다.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그 결과는 정치의 불안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같은 국정의 싱크홀들을 미리 살펴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때로 지지층의 반발도 감수하고, 경우에 따라선 공약을 포기하거나 재검토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가 필요한 일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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