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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감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가 적기”

    “늦은 감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가 적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의 여야 공동대표들은 12일 개헌 시기에 대해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그나마 이번 정기국회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마지막 적기”라고 입을 모았다. 연구회의 공동대표인 한나라 이주영·민주당 이낙연·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발언대 형식으로 정리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나 주변 권력들이 정파적으로 접근해서는 개헌에 성공하기 어렵다. 특정 정파 또는 권력자가 주도하는 식의 개헌은 동력을 얻을 수 없다. 특히 각 정파에서 당론을 정하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시기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를 넘기면 개헌은 더이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지만, 18대 국회 들어서 지금까지는 미디어법, 예산국회, 지방선거 등 큰 정치적 어젠다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힘을 받을 수 없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큰 선거도 없고 주요 이슈가 없기 때문에 개헌을 할 수 있는 적기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 현재 상황에서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측에서 개헌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여야 원내대표가 개헌 특위를 만들고 특위에 연구회 멤버들 중심으로 활동하라고 할 수는 있겠다. 그동안 여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 차원에서 먼저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제안은 진작부터 했지만, 지금까지는 전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개헌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다시 개헌이 쟁점화됐으니 여야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를 기대한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개헌을 하기 위한 시기가 이미 지났다는 의견도 있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많은 쟁점들이 논의가 돼 왔기 때문에 개헌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문제의식만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야는 물론 각 계파별로 정파적 이해관계 갖고 개헌문제 다루고 접근하면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될까 우려된다. 지금까지 개헌 논의가 제대로 안 됐던 것도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접근하면서 서로 상대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개헌 특위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시민단체 모두 참여해야 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위해식품 회수율 20% 그쳐

    위해균이 검출되거나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자체가 회수명령을 내려도 실제 회수되는 것은 10개 중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회수율이 0%인 경우도 최근 4년간 전체의 10%나 됐다. 보건당국이 단속 등 행정업무 처리에만 집중하고, 실제 국민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2009년 위해식품 회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위해식품으로 판명돼 회수명령을 받은 식품의 평균 회수율은 2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전체의 20%가 넘는 1689t에 대한 회수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가 전혀 안 된 위해식품도 전체 703건 가운데 72건(322t)에 이르렀다. 최근 금속이물질 검출로 문제가 됐던 N사의 시리얼은 유통량 대비 0.2%만 회수하는 데 그쳤다. 세균 수 초과 등으로 회수명령을 받은 H사의 과자는 회수 이후 일부 제품이 포장만 바뀌어 재판매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재작년 국민들을 경악하게 한 멜라민 파동 이후 위해식품의 신속한 회수조치를 위해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도는 2년째 유명무실하게 외면 당하고 있다. 확인결과 현재 12개 업체만이 여기에 등록돼 있었다. 참여도 권장사항이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가 인력과 비용문제를 내세워 제도 참여를 고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농협법 이달중 국회통과 어려울 듯

    농협법 이달중 국회통과 어려울 듯

    농협법 개정안의 이달 중 국회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농협의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 분리를 골자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놓고 야당에서 신중론이 나오는 데다 농협보험 설립에 대한 보험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의 농협법 개정안 졸속심사 및 개악 의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식품위 안에 농협개혁특위를 구성하고 농식품위가 정부 지원과 관련된 농협 자산실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민주당) 농식품위원장은 또 민주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보험업계의 반발이 있고 보험을 관장하는 부처 및 위원회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농협법 개정안의 조기 처리를 원한다면 관계부처간 의견 조정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야당의 반발이 나오면서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려던 농식품위의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야당이 기존 입장을 바꿔 갑자기 여당의 법안 처리 방식을 문제삼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해 득실을 따져보는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보험업계는 농협법 개정안 처리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농협의 보험 진출이 아니라 농협이 보험업법 규제를 받지 않고 시장에 나오는 것”이라면서 “(국회 처리가 늦춰져)시간을 벌게 되면 정무위와 농식품위 의원들을 상대로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책진단]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에서 “부족자본금 지원 방식과 지역조합 보험대리점의 지위를 제외한 쟁점들은 가닥이 잡혀 법안심사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3~14일 법안심사소위 일정이 합의됐는데 4월 임시국회 통과 전망이 밝아진 것인가. -농협과 정부 사이에 협의가 진전됐기 때문에 법안 심사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월 국회에서 통과될지 전망을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정부와 농협만 있는 게 아니고 다른 부처와 (보험)업계 등이 얽혀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쟁점사안 가운데 가장 풀기 어려운 것은. -부족자본금을 어떻게,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지역조합을 전속대리점으로 할지, 아니면 금융대리점으로 할지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세법 상의 특례 등 다른 이견들은 조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두 쟁점의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른 사안들이 조율됐다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지방선거와는 관계없다. 농협법이 특별히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농협에서는 (농협법 개정작업을)신중하게 하기를 바라겠지만, 개혁을 바라는 일반 국민은 빨리 진행하길 원한다. 단지 법안에 대한 의견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의견차가 있고 민주당, 민노당도 마찬가지다. →4월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자칫 하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는데. -만일 그때까지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이제까지 우리 위원회에서 표결로, 다수결로 처리한 적이 없다. 합의가 최우선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책진단] 농협법 4월국회 통과할까

    [정책진단] 농협법 4월국회 통과할까

    신용(금융부문)과 경제(유통부문) 사업을 지주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여야는 농림수산식품위 법안심사소위 일정에 합의했다. 2월 임시국회에 제출된 이후 논의 한 번 못해 본 농협법 개정안이 비로소 ‘링’ 위에 올려진 셈이다. ●“정부-농협, 쟁점 대부분 풀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망은 어두웠다. 6월 지방선거와 맞물린 데다 쟁점에 대한 이견이 커서 4월에도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4월을 넘길 경우 18대 국회 후반기로 접어드는 5월30일부터는 상임위를 새로 구성하기 때문에 기약 없이 표류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와 농식품위의 복수 관계자는 “바깥에 알려진 것과 달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져 4월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낙연(민주당)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만나 오는 13~14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농식품위 관계자는 “농협법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해관계가 다를 게 없다.”면서 “후반기 원 구성 이후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위만 통과된다면 정무위 등에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계진(한나라당)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은 지난달 상임위에서 “현재 거의 모든 쟁점이 해소된 상태”라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농협중앙회와 조합, 농민단체, 정부 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위 관계자는 “조합의 공제사업을 보험으로 전환하는 문제만 빼고 나머지는 합의됐다.”면서 “농식품부와 금융위가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이전에 정부와 농협이 1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면 지금은 한가운데에서 많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부와 농협은 ‘진도’를 알리기 꺼린다. 협상이 남은 상태에서 섣불리 자신들의 패를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등의 반발도 살펴야 한다. 다만 4월 통과 의지는 확고하다. 김경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국회 일정 때문에 4월을 넘어서게 되면 입법이 어려워진다.”면서 “농협도 가능한 한 빨리 처리되기를 원하고 있어 국회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쟁점별 진도 어디까지 나갔나 최대 쟁점은 농협 공제사업의 보험사 전환과 부족자본금 지원 문제다. 농협 공제는 지금까지 일반 보험대리점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했는데 정부안대로 조합을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으로 간주하면 방카슈랑스 룰(은행·증권사가 보험상품을 팔 때 특정회사의 상품을 25% 이하로 판매하고 전담직원은 2명 이내로 하며, 점포 외 모집행위를 금지한다는 규칙)을 적용받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은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으로 인정하되 조합은 일반 보험대리점으로 남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앙회가 대의원(조합장)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지역조합에 피해가 간다면 농협법 개정의 근본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명분도 있다. 이와 관련, 이계진 위원장은 “조합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반발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부족자본금 지원 문제도 남아 있다. 농협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려면 9조 6000억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3조 6000억원은 자구노력을 통해 조달할 테니 6조원을 정부가 조건 없이 출연할 것을 법안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정부는 반환을 전제로 한 출자 형식이어야 하고, 규모는 자산실사 이후에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6조원을 출연 방식으로 지원해 달라는 요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사업 분리로 떠안는 세금에 대해 특례를 주는 문제는 절충의 여지가 있다. 농협에서는 사업분리 과정에서 취득세와 등록세 등으로 1조 2000억원, 사업 분리 후 해마다 4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가 부담하는 만큼 감면 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농식품부도 공감한다. 다만 농협이 요구하듯 농협법 개정과 동시에 세법을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LH공사가 세금폭탄 맞는 것을 보면서 ‘당연히 해주겠지’란 생각은 곤란하다는 걸 깨달았다.”면서도 “(조특법 개정) 의지를 조금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액션’이 있다면 농협도 물러설 여지가 있는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농식품부 공무원 7명 합동영결식

    농식품부 공무원 7명 합동영결식

    충남 태안에서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숨진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의 합동 영결식이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농식품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장 장관은 영결사에서 “농어민을 위해 떠난 길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라면서 “농어촌에 대한 사랑을 채 피우지 못한 임들의 꿈은 이제 우리의 마음 속에서 피어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들의 몸은 우리 곁을 떠나가지만 그래서 다시 볼 수 없지만 님들이 꿈꾸던 미래와 큰 뜻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영결식은 이어 고인들과 절친했던 동료 직원들의 추도사와 헌화, 발인을 거쳐 마무리됐다. 고인들의 영정과 시신은 영결식 뒤 정부과천청사로 운구돼 노제를 지냈다. 이들의 영정은 생전에 일했던 지역개발과 사무실을 마지막으로 들른 뒤 각자 장지로 옮겨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칼자루’ 野위원장

    법안 처리의 ‘칼자루’를 쥔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법부 비판과 세종시 수정안 강행처리 분위기에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리하게 기소한 공안사건에 무죄가 나온 데 대한 책임을 판사들에게 전가하는 보복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판결에 대한 성숙한 토론이 아니라 사법부 독립을 흔드는 집권당의 미성숙한 정치적 대응이 연일 계속돼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현재와 같은 여론몰이와 마녀사냥이 계속된다면, 권력 앞에 은폐될 뻔 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밝혀낸 안상수 검사와 같은 용기있는 판검사들은 아예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라며 안 원내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이 사법부 개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법원조직법과 형사소송법 등의 개정은 법사위 소관 사항이다. 때문에 유 위원장의 발언은 공세의 적정 수위를 지키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도 회의에서 농협법 개정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공청회와 대체토론 등을 거쳐 4월 국회 때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처리를 늦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정부와 여당이 4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강행처리를 시도한다면 농협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될 수 있고, 6월부터 시작되는 18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임기만료로 인한 상임위원 교체에 따라 농협법 처리가 물 건너 갈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예정됐던 공청회가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로 연기된 것처럼 정치적 광풍으로 농협법 개정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경고해둔다.”면서 “한나라당은 4월 국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상하며 정치일정을 짜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을 경제와 신용 등 2개의 지주회사 체제로 분리·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농협중앙회, 보험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개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새해 정국 시계제로

    새해 정국 시계제로

    2010년 벽두부터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당장 4일부터 2009년의 ‘잔여 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예산안과 노동 관련법이 단독 처리된 과정을 정치쟁점화하려 하고 있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예산안을 예산부수법안보다 먼저 통과시킨 점, 예결위 회의장을 여야 합의 없이 바꾼 점, 법사위 산회 후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점 등을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정국의 뇌관은 오는 11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다. 여야가 사활을 건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여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의 개정에 실패한다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조기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지 않아도 ‘민본21’을 비롯한 당내 소장그룹이 조만간 조기 전대론을 재론할 태세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앞날을 가를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해 지도부를 일신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여권 일각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더라도, 세종시법 개정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여권 내부의 균열을 노려, 세종시법 개정안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야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는 ‘MB 대 반(反)MB’ 전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대강 예산과 노동관련법 처리 과정에서 무력감을 보였다는 자평이 늘고 있다. 당내 비주류 쪽은 3일 “지난해 말 이낙연·추미애 두 중진의원이 당론과 다른 방향으로 상임위를 이끈 것은 지도력 부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 전에 강력한 리더십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조기전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지분 싸움으로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더라도 정치 지형을 뒤흔들 요소는 곳곳에 숨어 있다.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도 그 하나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개헌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과 관련해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과의 공방도 첨예해지면서 정국의 불안정성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6월 지방선거로 수렴된다. 올해 정치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차기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개개인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며,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예비전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이 “여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반드시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신년 음성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냈을 정도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與도 野도 패한 ‘예산전쟁’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與도 野도 패한 ‘예산전쟁’

    여당의 단독 처리로 끝난 ‘예산 전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패배를 안겼다. 한나라당에는 ‘타협을 모르는 거대 여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민주당에는 ‘명분도 실리도 잃은 허약한 제1야당’이란 낙인이 찍혔다. ●“與 파행 책임… 野 동력 상실” 한나라당은 일단 정국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명분과 여론에서 약세였던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을 잇따라 강행 처리해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여당’이란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이번 예산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양보안을 한 차례도 내놓지 않았다. 미디어법과 4대강은 청와대가 강하게 미는 정책이어서 여당이 청와대에 종속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대통령’ 3자 회담을 여권에서 거부해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의 관계가 어색해졌으며, 여권 내 조정기능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의 내상(內傷)은 한나라당보다 더 깊다.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이 예결위 회의장을 본청 245호(청문회의장)로 변경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고, 대비도 해 왔다. 그러나 큰 저항 없이 무너졌으며, 본회의장에 먼저 들어갈 기회도 있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의장석을 내줬다. “정말 4대강 사업을 막을 의지가 있었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준예산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보(湺)와 준설까지 허용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더욱이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등 중진들이 당론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임위를 이끌어 적전(敵前) 분열 양상을 보였다. 당장 강경파들이 지도부 교체를 요구할 태세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31일 “파행의 1차적 책임은 다수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민주당은 청와대 주도의 강공 드라이브를 막을 수 있는 동력을 많이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오욕의 국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승자 없는 싸움을 벌이는 사이 국회는 또다시 오욕의 기록을 남겼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2일을 7년 연속 넘겼고, 1993년 이후 두 번째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역대 최장인 보름 동안 예결위 회의장을 점거했다. 4대강 사업을 심의하는 국토해양위에서는 여당의 날치기 의결이 재연됐고, 교육과학기술위는 예산부수법안을 아예 넘기지도 못했다. 회계 종료 사흘을 남기고 4대강 예산과 일반 예산을 분리해서 논의하는 ‘투 트랙’ 협상이 진행됐지만, 그나마 비교섭단체는 배제됐다. 예산 집행의 핵심인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은 끝까지 상정을 거부했고, 한나라당은 심야에 단독 상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갑자기 예결위로 전환해 3분 만에 나라 살림의 규모를 결정했고, 국회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반대편에서 메아리 없는 규탄 구호만 외쳐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호남·제주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은 ‘본선’보다 ‘예선’이 중요한 지역이다. 공천을 두고 민주당 주류·동교동계·정동영계 등 계파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일찌감치 “과감한 (공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 3명이 새만금사업(전북지사)과 영산강살리기(광주시장, 전남지사)와 관련해 현 정권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이들이 공천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광주, 이용섭·조영택·박주선·정동채 등 준비 광주에서는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이용섭·조영택·박주선 의원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시장과 강 의원이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등으로 3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박 시장은 측근들을 광주시 요직에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시정홍보단을 발족시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장 출신의 강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다. 강 의원은 “민심이 천심이니, 시민들이 원하면 출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했고, 2006년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조 의원은 “관심이 많다.”고 에둘러 말했다. ●전남, 이낙연 3선 의원도 유력 거론 전남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준영 현 지사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린 이석형 함평 군수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역민과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여수엑스포 추진,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광양만 율촌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을 추진한 박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주 의원은 일찌감치 22개 시·군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세 차례 연임해 이번 군수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이 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전북, MB편지 쓴 김완주 재신임 주목 전북에선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 발표에 대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가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던 김완주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의 대표 정치인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정 의원 대신 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김 지사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군으로는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종근 전 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 강봉균 의원 등이 꼽힌다.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북을 이끌어 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제주, 무소속 지사 당 선택 관심 제주는 무소속의 김태환 현 지사를 비롯해 우근민 전 지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현동훈 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경택 전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오른다. 지난해 9월 주민소환투표로 곤욕을 치렀던 김 지사가 특정 정당을 택할지 관심을 끈다. 2006년 선거에서 패한 현 전 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우 전 지사는 민주당 간판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중립과 정파 사이… 野소속 상임위원장의 고민

    국회 상임위원장은 고독하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이나 예산안을 맨 먼저 ‘집도’하는 위치여서 절대 중립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소속 정당의 요구를 외면하기도 힘들다. 소수 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면 고민은 두 배가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상임위를 이끌고 있는 이낙연(왼쪽)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추미애(오른쪽) 환경노동위원장이 요즘 그런 처지다. 18일 만난 이 위원장은 “외롭고, 괴롭다.”고 했고, 추 위원장은 “진심을 진심으로 듣지 않아 힘들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위원장이 요즘 여당에 칭찬을 받는 반면, 추 위원장은 야당과 노동단체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이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조정론자이고, 추 위원장은 원칙을 강조하는 소신파다. 조정과 소신은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4대강 예산 4066억원에 대해 여야 합의를 이끌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합의의 핵심은 700억원을 떼어 4대강 이외의 사업에 쓰기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합의 처리의 정수를 보여줬다.”면서 “내년 전체 예산안도 농식품위 합의를 참고하면 못할 게 없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예결특위에서 반드시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농림부 장관을 따로 여러 차례 만나 설득했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최우수 상임위의 면모를 보여주자고 애원해, 미흡하지만 조정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이 이끄는 환노위는 법안 처리가 미흡해 ‘불량 상임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환노위에도 4대강 관련 예산 3000억원이 숨어 있고, 뜨거운 쟁점인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동 관계법 개정 문제가 있어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의 독선 때문에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해야 할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압박한다. 그러나 추 위원장은 사용자 단체나 노동자 단체를 계속 만났고, 지난 17일 정부, 여야, 경영계, 노동계가 모두 참여하는 다자협의체 구성을 이끌어 냈다. 추 위원장은 “노동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 성격상 의회 합의보다 사회적 합의가 더 중요하다.”면서 “다른 이상을 지닌 세력의 요구를 법이라는 현실에 접목하려면 늦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농식품위 4대강 예산 원안대로 통과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으로 난항을 겪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14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심사, 의결해 예결특위에 넘겼다. 통과된 예산은 17조 6854억원으로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이 870억원 증액되는 등 정부 예산안보다 5236억원 순증됐다. 특히 농식품위는 4대강 주변에 있는 96개 저수지의 둑 높임 사업 예산 4066억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만 이 가운데 700억원은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가뭄 대비가 시급한 저수지 개선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항목을 조정했다. 4대강 예산의 전액 삭감을 주장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의지가 있느냐는 비판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민주당은 각 부처에 흩어진 4대강 예산을 연계해 심사하기로 했고, 농식품부의 저수지 사업을 정부가 숨겨놓은 4대강 예산의 핵심으로 꼽았다.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농식품위 소속 의원들이 지도부의 지휘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농식품위의 민주당 간사인 김우남 의원은 “항목이 조정된 700억원은 사실상 삭감한 것”이라면서 “삭감 없이 날치기 통과한 국토해양위에 비하면 선전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낙연 위원장은 “당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상임위에서 합의된 것”이라면서 “4대강 대치 국면에서 숨통을 텄다.”고 밝혔다. 4대강 예산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의원, 당 소속 상임위원장 간 자중지란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있다.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망국적 국책사업의 가담자가 됐음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영산강 딜레마에 빠진 민주

    정부·여당과 ‘4대강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영산강 딜레마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영산강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가로지른다. 수질이 최악으로 나빠진 영산강의 환경·수질 개선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핵심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여권의 4대강 사업에 패키지로 묶이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영산강만 놓고 보면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자칫 4대강 사업 원천 반대라는 원칙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2일 대통령 주도로 치러진 영산강 기공식에 참석해 “대통령의 정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까지 말해 더 답답해졌다. 당내에서는 “단체장이 당론을 어긴 만큼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과 “지역 민심이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는 동정론이 뒤섞여 있다. 표면적으론 일사불란해 보인다. 23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도부들은 “4대강 사업의 규모나 예산으로 볼 때 영산강은 전혀 주요 사업 대상이 아닌데도 굳이 대통령이 영산강에서 기공식을 치른 것은 호남민심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쇼”라고 반발했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국론 분열행태에 대해 대통령과 1대1로 만나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며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영산강 주변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영산강은 살려야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수질개선은 필요하지만 보를 설치하거나 대대적인 준설을 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차이가 난다. 4대강이든 뭐든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사업은 추진해야 한다는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이날 “시도지사가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참여해 덕담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가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한 간부는 “4대강을 대운하처럼 개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하천정비사업을 확대해 영산강에 돛단배가 뜨는 걸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면서 “다른 강의 개발사업과 묶일 수밖에 없다면, 묶여서라도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사할린 징용한인 우편저금 환수 나선다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한인들이 돌려받지 못한 우편저금 1억 8700만엔(현재 가치 약 2900억원)의 환수작업에 정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우편저금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해당사항이 아닌 만큼 2007년 일본에서 제기된 우편저금 반환 소송을 지원해 적절히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편저금은 사할린에서 강제 노역했던 한인들이 1942~1945년 일본 강요로 불입한 돈으로 일종의 ‘체불임금’이다. 일본 우정성은 1998년 59만계좌 1억 8700만엔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환 소송은 강제 징용자였던 김재구씨 등 11명이 지난 2007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했으며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관건은 화폐 현재가치를 얼마로 보느냐다. 원고측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당시 액면가의 2000배 보상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5배 정도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일제에 징집됐던 타이완인들은 1960년대 원금의 120배를 보상받은 사례가 있다. 그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배로만 보상을 받아도 약 2900억원에 이른다. 한·일 의원들도 우편저금을 기금 형태로 조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새달 국회에서 이상득 의원 등과 함께 한·일 공동기금 조성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등이 초당적 의원협의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억류 유씨 무사귀환 “기쁘고 감사”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정진영 “김민선은 정당했다” 경찰서 유치장이야 호텔이야? 이희호여사가 하염없이 운 이유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남잔 축구,여잔 무용…교과서 속 인권차별
  • [사설] 농협 개혁안이 더욱 빛나는 이유

    어제 청와대에선 조촐하면서도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최원병 중앙회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농협법 개정안 공포안에 이명박 대통령이 서명을 한 것이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해 오늘 공포되는 이 법안이 특히 주목받는 까닭은 그 발전적인 내용뿐 아니라 입법과정 때문일 것이다.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농협 개혁의지를 천명한 뒤로 지난 4월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넉달여에 불과하다. 20년 묵은 난제인 데다 워낙 이해가 갈리는 사안인 탓에 올해에도 처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가득했으나 정부와 여야, 그리고 농협 등 네 주체는 양보와 타협의 자세로 숱한 장애들을 돌파해 냈다. 당리와 정략을 버리고 공익과 농민을 개혁의 맨머리에 둔 대의(大義)가 일궈낸 승리인 것이다.먼저 농협의 개혁의지가 돋보였다. 과거 개혁 얘기만 나오면 농촌 지역구 의원들에게 달려가 백방으로 로비를 펼치며 개혁안 저지에 앞장섰던 구태를 벗어던지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으며 개혁안을 이끌었다. 정부의 노력도 각별했다. 장 장관과 민승규 차관 등 간부들이 번갈아 국회로 출근하다시피 하며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와 법사위 소속 여야의원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 소속 이낙연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의원들의 당파를 떠난 자세도 돋보였다. 대부분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이들은 과거 정치인들과 달리 지역조합장들의 크고 작은 로비에 굴하지 않고 현실적 대안을 찾는 데 노력을 쏟았다.어수선한 시국의 한복판에서, 양보와 타협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농협 개혁의 모든 승자들에게 거듭 박수를 보낸다.
  • 어제는 적… 외유땐 동지

    국회의원들의 외유병(病)이 또 도졌다. 그것도 각종 법안 처리에서는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던 여야 의원들이 국회가 폐회되자 언제 싸웠느냐는 듯 ‘사이좋게’ 외유길에 오른다. 멱살잡이 국회로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간다.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고환율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거론하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2년 동안 대선과 총선 등 정치적 격변으로 사실상 의원외교 활동이 저조했다는 점을 거론하지만 궁색하기만 하다. 지난 두차례의 입법전에서 여야 협상 주역으로 첨예한 대척점에 섰던 한나라당 주호영·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11일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일주일 일정으로 현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재외국민투표법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 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로텐드홀 몸싸움 과정에서 허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부상투혼’을 발휘해 외유길에 나선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성회·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몽골 국방장관 초청으로 이달 중순 함께 몽골을 방문한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소속의 한나라당 이주영·주성영·김영우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우윤근 의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오는 22일 7박8일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헌법 체계를 살피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상임위 차원의 해외 일정도 3월에 몰려 있다. 기획재정위는 터키·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팀과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팀으로 나눠 각각 자원 외교를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한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식경제위도 3개조로 나눠 이달 중순부터 일주일 간 카타르·터키의 담수시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유전, 필리핀·베트남 해상석유기지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도덕적인 해이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관계이면서도 외유에서는 절묘한 ‘교집합’을 형성하고 특권의식이 도덕적인 기준을 무력화시킨 탓”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CEO가 저녁먹자 불러서 갔더니 ‘황당한 퇴직’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한약 부작용 신고 ‘0’
  • 농협 - 농식품위 이상한 동행

    농협 - 농식품위 이상한 동행

    농협 개혁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위원장 이낙연 민주당 의원)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이 개혁 대상인 농협이 마련한 일정에 따라 일본 시찰에 나설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농식품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 등을 방문, 일본 농업협동조합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의원들은 현지에서 농협 고위 인사와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할 국회 농식품위 여야 의원들이 개혁 대상인 농협의 주도 아래 해외시찰과 관계자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농협 개혁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농협이 ‘물밑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농식품위 의원들의 일본 방문은 일본 농협의 운영 방식 등을 점검하고 개혁안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 시찰 일정 대부분을 농협이 마련했다는 점이다. 농식품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농협은 ‘일본 농협이 우리와 유사하게 신용과 경제가 함께 묶여 있고, 일본 관계자들이 오히려 한국의 상황을 부러워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일본 시찰이 농협의 이해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당수 농식품위 여야 의원들은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선택권 확대 등 농협 개혁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협동조합의 운영 방식에는 어둡지만 지방선거를 의식해 ‘친 농협적’일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농식품위 의원들은 현지에서 농협 고위 관계자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덕수 농업경제대표이사가 4일 열리는 식품박람회 ‘푸덱스 재팬 2009’에 참석한 뒤 농식품위 위원들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실무진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농식품위 관계자는 “경비의 대부분은 상임위 예산으로 충당하고, 일부는 의원 개인이 부담하는 등 이번 시찰은 농협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농협은 지난해 11월에도 농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일본 시찰을 다녀왔다. 이때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동행했다. 농민단체 관계자는 “당시는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던 민감한 시기”라면서 “농협 개혁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농협 내부의 개혁 저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25일 열린 농협중앙회 이사회에서 일부 조합장 출신 이사들은 농협 개혁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등 임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안에 따라 기존에 조합장이 쥐고 있던 기득권이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일부 조합장들은 최원병 회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말도 한다.’는 얘기도 터져 나왔다. 한 농업계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농협 개혁이 실패를 반복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경분리를 포함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 개혁안 국회통과 차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 개혁이 두 암초를 만났다. 원래 이번 달까지 마련될 예정이었던 신경(신용·경제 사업)분리 방안은 농협 측이 자체 안(案) 제출을 늦추고, 국회에서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까지 내비치고 있어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정부와 학계, 농업단체, 농협 관계자들이 참여한 농협개혁위원회는 당초 이달 말까지 농협의 의견을 반영한 신경 분리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협 측이 “검토할 시간을 달라.”면서 자체 안을 확정·제시하지 않으면서 일정이 헝클어졌다. 농협개혁위는 이달 말까지 농협개혁위 안을 확정·발표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농협의 자체 안을 받아 이를 추가로 반영하기로 했지만 농협은 이 일정도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농협개혁위 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농협 측 의견이 빠진 ‘절반의 방안’에 그칠 수 있다. 농협개혁위는 농협 측이 제안했던 지주회사 체제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제안한 연합회 체제의 중간쯤으로 개혁위 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역시 농협중앙회장과 일정 규모 이상 회원조합의 조합장 비상임화, 조합선택권 확대 등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농식품위 위원장은 “정부 개혁안대로 한다고 농협이 잘될지 농식품위 위원들이 확신이 없다.”면서 “쟁점 항목들이 낳을 부작용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개혁위에 참여했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황의식 연구위원은 “자산 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조합을 경영하려면 경영의 전문성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조합장 비상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개혁이 후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연합, 전농 등 농민단체들도 정부 개정안에 지지 의사를 보내며 개정안의 취지를 알리기 위한 전국 순회 토론회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낙연 농수산위원장 “농협개혁 정부안 부작용 우려”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위원장은 18일 “정부의 농협 개혁안대로 한다고 해서 농협이 잘될 것인지에 대해 농식품위 위원들이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원들의 기류는 농협 중앙회장 선거의 간선제 전환, 조합장의 비상임화, 조합 선택권 확대 등의 쟁점이 낳을 부작용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분위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회장 선거를 대의원 간선제로 바꾸면 돈이 필요 없고 선거가 깨끗해지느냐.”면서 “선거 방식은 기술적인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추천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도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도 있고 중앙회장의 권력을 빼앗아 생기는 권력의 공백은 어떻게 하느냐.”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정부 개입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회장의 인사권 박탈 등과 관련해서는 “직선으로 뽑힌 사람에게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아서야 되겠느냐.”면서 “민주성의 원리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조합장 비상임화를 강제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고, 조합선택권을 부여할 경우 지역 분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일 축산인 신년교례회

    축산신문(회장 윤봉중)은 8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신관람대 6층홀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자체 관계자, 연구기관, 농축산 관련 단체 및 소비자 단체 대표, 농축산인, 학계, 산업계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축산인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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