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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 재빨리 끌어안기 나선 민주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민주당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의 ‘세 총리’가 비명(비이재명)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세력화 가능성이 낮지만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규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가진 뒤 세 총리의 연대 가능성에 “그분들도 지도자이고 당연히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걱정하는 시간은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총리들과의 만남이 있을 수도 있다”며 지속적인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각각 일대일로 만났다. 이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 당이 휘둘리고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것과 달리 정·김 전 총리는 구체적인 발언을 삼가고 있다. 정 전 총리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선당후사적 성격이 강해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도 “세 총리 모두 본인이 잘못 움직이면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을 잘 알아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의 모든 정책 비전은 당 대표 방탄 속에 매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혁신이 없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간 ‘원칙과상식’의 행보 및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세 총리의 움직임에는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누구나 열어 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명낙 회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위 거물급의 이탈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민주, 끌어안기 나서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민주, 끌어안기 나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민주당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의 ‘세 총리’가 비명(비이재명)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세력화 가능성이 낮지만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규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마친 뒤 세 총리의 연대 가능성에 “그분들도 지도자이시고 당연히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연합’이라고 이름 붙이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개별적으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걱정하는 시간은 가졌다”고 밝혔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각각 일대일로 만났다. 이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 당이 휘둘리고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것과 달리 정·김 전 총리는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다. 정 전 총리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선당후사적 성격이 강해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도 “세 총리 모두 본인이 잘못 움직이면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을 잘 알아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의 모든 정책 비전은 당 대표 방탄 속에 매몰됐다”며 “윤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당 안팎의 많은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혁신이 없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간 ‘원칙과상식’의 행보 및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세 총리의 움직임에는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홈페이지의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위 거물급의 이탈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탈당·신당설·선거제 野 내홍…침묵 깬 이재명 “통합·단결”

    탈당·신당설·선거제 野 내홍…침묵 깬 이재명 “통합·단결”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이상민 의원 탈당, 선거제 개편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침묵하던 이재명 대표가 5일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논란의 원인으로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선거제 관련 발언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그의 당부가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이른바 ‘개딸’(강성 지지층)을 향해 “배제가 아닌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이날 한 방송에서는 민주당 홈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출당 청원’이 올라온 데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재차 창당을 시사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 ‘통합과 단결’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뒤 해당 청원 글은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이 대표는 그간 이상민 의원의 탈당 등 당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 표명을 삼갔다. 자신의 개입으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한 ‘의도된 침묵’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실제 이 대표가 지난달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후 당내에서 선거제 관련 논쟁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침묵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병립형 회귀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모두 문을 열어 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해 ‘깔아뭉개기’ 전략으로 일관했지만 자신을 비판하던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는 내심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중량감이 남달라 출당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탈당·신당·선거제 개편으로 흔들리는 野…침묵 깬 이재명 “단결해야”

    탈당·신당·선거제 개편으로 흔들리는 野…침묵 깬 이재명 “단결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이상민 의원 탈당, 선거제 개편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침묵하던 이재명 대표가 5일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논란의 원인으로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선거제 관련 발언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그의 당부가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이른바 ‘개딸’(강성 지지층)을 향해 “배제가 아닌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고 있다. 이날 한 방송에서는 민주당 홈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출당 청원’이 올라온 데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며 재차 창당을 시사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동의자가 5만명을 넘으면 당 지도부가 답해야 한다. 이 대표는 그간 이상민 의원의 탈당 등 당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견 표명을 삼갔다. 자신의 개입으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한 ‘의도된 침묵’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실제 이 대표가 지난달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후 당내에서 선거제 관련 논쟁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침묵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병립형 회귀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모두 문을 열어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 불리한 상황에 대해 ‘깔아뭉개기’ 전략으로 일관했지만 자신을 비판하던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는 내심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중량감이 남달라 출당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탈당에 민주 내홍 격화… 친명·비명 간 네 탓 공방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 이해가 충돌하면서 네 탓 공방을 통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먼저 포문은 비명계가 열었다.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조응천 의원은 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계를 드라마 ‘더글로리’의 학교폭력 가담자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이 나가고 난 다음 당에서 냉소적으로 뒤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라며 “그것도 초선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런다”고 했다. 그는 “친명계 의원들을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더글로리’ (가해자) 박연진과 함께 (피해자) 문동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학폭 가담자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파느냐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친명계는 즉각 발끈했다. 친명계 초선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선 중진에 하실 말 다 하며 당에 상처를 주고,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탈당한 이 의원이 학폭 피해자라고요?”라며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 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3일 “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하자, 전 의원은 전날 이 의원을 향해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팔고 갔다. 무운을 빕니다만 꿈은 깨시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비명계는 ‘배신자’ 낙인을, 친명계는 ‘피해자’로 규정하며 엄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침묵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상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것도 중요한 관전 요인이다. 이미 이 전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 후보군 중 한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두 차례 회동을 갖는 등 몸풀기를 넘어 적극적인 입장 표현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 간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 상황에 대해 “당내 다양성 보장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민주주의도 억압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우려대로 내년 공천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할 경우 신당으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명계가 공천 배제를 당할 경우 신당에 안 갈 이유가 없다”며 “비명계의 여러 안배 중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우선으로 고려 될 것”이라고 했다.
  • “민주당 떠나라”... 당원 청원에 이낙연 “당에서 몰아내면 따라야지”

    “민주당 떠나라”... 당원 청원에 이낙연 “당에서 몰아내면 따라야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일 자신에 대한 당 강성 지지층의 출당 청원에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몰아내 주길 바라냐?’는 진행자 질문엔 “바라기야 하겠나”라며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겠죠”라며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당의 변화 약속을 우선 지켜 본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제 개인의 무슨 공간을 찾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위기이고, 그 위기의 핵심이 정치적 위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에 대한민국이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를 보면 지난 3일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 제목의 청원이 오전 10시 기준 당원 1만 4546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청원 글은 “77.7% 당원이 뽑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 민주당 당원은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며 “이미 올해 3월에 7만명이 넘는 당원이 당신(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청원을 넣었지만, (이재명) 당 대표는 통합의 차원으로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 시사프로그램 ‘뉴스포커스’에 출연,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극복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었다”며 “내부의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있어서 큰 병에 걸리지 않고 회복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이 전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와 두 차례 회동한 것을 두고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끼리 연합 전선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구상하는 신당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현재 상당히 독한 말을 하면서 신당 창당을 비치기만 하지 못할 거다. 해서도 안 되고”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계속 얘기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하고 소통하자, 그런 것이기 때문”이라며 “혹시라도 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 있을까 염려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 탈당 이상민에 이낙연·손학규 맞물려… 야권 재편되나

    탈당 이상민에 이낙연·손학규 맞물려… 야권 재편되나

    더불어민주당의 균열과 야권 재편 시나리오가 연말 정국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정치 행보와 여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4일 한 방송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소위 비명(비이재명)계 또는 이 전 대표의 민주당 재건 움직임까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추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대했는데 달라지지 않고 기다림도 거의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 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공고히 하고 정치적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는 처절한 후퇴”라고 비판한 뒤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를 주장했다. 또 이 대표를 겨냥해 “당 전체가 사법리스크 올가미에 엮인 데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 등은 일단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당 지도부가 이달 중순까지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제 입으로 조국 신당을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신검부’(검사 독재를 신군부에 비유한 말) 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탈당한 이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해야 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 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내부 균열에 직면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대로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해 3개 국정조사(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이상민 탈당·이낙연 신당·손학규 비판…야권 재편 되나

    이상민 탈당·이낙연 신당·손학규 비판…야권 재편 되나

    더불어민주당의 균열과 야권 재편 시나리오가 연말 정국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정치 행보와 여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소위 비명(비이재명)계, 또는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재건 움직임까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추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대했는데 달라지지 않고 거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손 고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공고히 하고 정치적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는 처절한 후퇴”라고 비판한 뒤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를 주장했다. 또 이 대표를 겨냥해 “당 전체가 사법리스크 올가미에 엮인 데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 등은 일단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당 지도부가 이달 중순까지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일련의 과정은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냐’에 대한 여러 방향의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대표 체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탈당한 이 의원의 합류 기대감을 내비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해야 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내부 균열에 직면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대로 12월 임시국회를 바로 소집해 3개 국정조사(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 신당설에 “민주당에 기다림도 바닥…때 되면 말할 것”

    이낙연, 신당설에 “민주당에 기다림도 바닥…때 되면 말할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 정치 위기는 신뢰받지 못하는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 보니까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3세력의 결집’이라는 모색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두 분 중 한 분만 고르라는 시험문제가 작년 대선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면서 “그분들에게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의사가 국회라는 제도에 투입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제3세력 중 기대감과 눈높이를 맞춘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하면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사람 모시고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이 문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에 대해서는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으나 그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위기의식에도 달라지지 않아 나의 기다림도 이제 바닥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면역 체계가 무너졌다”며 “누구든 할 말을 하고 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표가 총선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못 얻는지, 그 원인을 잘 아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달걀은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깨면 프라이가 된다”고 했다.
  • 함세웅 “방울 달린 문재인·이낙연, 추미애 보다 못해”

    함세웅 “방울 달린 문재인·이낙연, 추미애 보다 못해”

    함세웅 신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함 신부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 신부는 추 전 장관을 ‘추다르크’라고 부르며 “자기와의 싸움, 또 절대자에게 호소하고 우리 민족 공동체를 위한 그런 신실한 신앙인이라는 점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많은 정치인 만났다”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 다 남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결기, 결단 수렴 못 한 게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가져왔다”고 했다. 함 신부의 발언은 추 전 장관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 최고조일 때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추 전 장관의 편을 들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이른바 ‘추·윤 갈등’ 때 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고 했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문 전 대통령에게 사실상 ‘경질’됐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6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물러나 달라’고 저에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에서 물러나달라는 요구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받았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중간에서 농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나를 자르려면 국무총리를 통해서 해임 건의를 해주면 좋겠다. 나는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은 2020년 12월 16일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추 전 장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줄을 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당시 당 대표였던 이낙연 대표를 저격하는 것이 어떻게 이재명 대표에게 줄 서는 것이 되겠나”라며 “오히려 더 부담돼서 줄 서려고 해도 줄 설 수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6일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 출판기념회에서 “항상 뒤늦게 ‘추미애가 옳았다’고 후회하시는데, 애초에 후회할 일은 안 만들어야 한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기록한 추 전 장관은 해당 지역구 출마가 거론된다.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다. 고 의원은 지난 7월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의 복귀 가능성에 “누가 오든 상관이 없다”면서도 “별로 그렇게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이재명 겨냥 “법원 가는데 총선 치를 수 있나”…임종석은 출마 선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할만하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포럼에서 이 대표 리더십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사법리스크를 직격하며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압박한 것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하는 등 총선을 4개월 앞둔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당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의원들이)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당연히 말을 할 법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공천 문제라든가 또는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혼날까 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에서만이라도 적대적, 폭력적 용어를 금지하거나 지나치게 한 분들은 제명했다면 많이 자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다”며 “그런 방법까지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대표직 사퇴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에 대해 “제가 그분을 안지 42년쯤 됐고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면서도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두 사람이 제3지대 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예측에는 “저는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일까 하는 것을 늘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예전부터 저는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우선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의 팬덤 정치가 강화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 학살 등이 가시화되면 언제든지 결단을 내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대표적인 586세대 원외 인사인 임 전 비서실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해 다른 방송에서 “의견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뭉쳐서 압도적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 달라는 것이 국민과 지지자들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현재 총선에 출마하려고 마음을 굳혔다”라며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는 당하고 의논이 필요한 문제여서 확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실장은 원래 성동구가 기반이었고 종로 출마설도 꾸준히 나왔다.
  • 이낙연 “당에서 결단할 것은 해야”…이재명 사퇴론 첫 언급

    이낙연 “당에서 결단할 것은 해야”…이재명 사퇴론 첫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둔 민주당을 향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그런 회복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지금이 그런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는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며 “당에서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하지 않는 문제에 어떤 게 있냐’는 물음에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 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 폭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몇 번씩,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 일을 어떡할까’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은 당연하다”며 이 대표의 재판을 총선 대표적 리스크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해서)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그런 방법까지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사회자가 “이 대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해 표명해야 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제가 그분을 안 지가 한 42년쯤 됐다. (기자 시절) 내 취재원이었다.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관련해서는 “그런 이야기까지는 깊숙하게 나누지는 않았다”면서도 “무엇이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일지를 늘 생각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당내에서 논란 중인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안을 놓고도 이 대표와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다당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선거제도를 가져오는 게 맞을 것”이라며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하는 준연동형제의 유지가 지금 시대의 요구에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상적 주장으로 (총선에서) 아름답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대선 당시 공약한 총선용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 이낙연 “리더십 탓 당 질식” 이재명 직격… 신당 가능성도 열었다

    이낙연 “리더십 탓 당 질식” 이재명 직격… 신당 가능성도 열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 “민주당이 오래 지켜 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한 후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이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28일 친낙(친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주최한 학술 포럼 기조연설에서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 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면서 “과거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으며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한다”고 말했다.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를 이어 온 소위 ‘개딸’의 행태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동시에 비판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권한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권리당원의 힘을 강화키로 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있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정치 양극화의 해악을 줄이려면 거대 정당의 내부 혁신이 시급하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해야 하고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 추진 세력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잘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대해서는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원외 친낙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실천행동’도 신당 창당을 위한 시민 발기인 모집에 나섰다. 비명계는 현재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향후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한다면 함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되면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낙연 “당내 민주주의 질식” 이재명 직격…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었다

    이낙연 “당내 민주주의 질식” 이재명 직격…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이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 후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이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비명(비이재명)계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28일 친낙(친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주최한 학술 포럼 기조연설에서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며 “과거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고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를 이어 온 소위 ‘개딸’의 행태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동시에 비판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권한을 대폭 줄이고 권리당원의 힘을 강화키로 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 양극화의 해악을 줄이려면 거대 정당의 내부 혁신이 시급하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해야 하고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 추진 세력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대해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원외 친낙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실천행동’도 지난 26일 온라인에서 토론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위한 시민 발기인 모집에 나섰다. 비명계가 현재 이들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향후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한다면 함께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되면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하태경 “한동훈만 종로가 험지? 나는 왜 아니냐”

    하태경 “한동훈만 종로가 험지? 나는 왜 아니냐”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원희룡, 한동훈이 종로 출마설 나올 때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종로 출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종로 출마가 중진 의원의 희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 “종로 사수 없이는 수도권 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종로가 우리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고 종로를 누군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제가 깃발을 들고나왔다”고 강조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고 이전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종로에서 당선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종로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하 의원은 “최근에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도 나왔다. 그때는 당내에서 종로가 험지라는데 이견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 나올 때 종로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거냐. 이건 좀 이상한 논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출마 도전을 둘러싸고 당내 일부에서는 상의 없이 나왔다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하 의원은 “일부 지도부와 상의를 한 거고 상의 못 한 지도부도 있다. 미리 다 협의하기는 어렵다”면서 “(최재형 의원한테는) 식사하면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으로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은 나름 탐문해보니 종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다면 페어플레이한다.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있으면 제가 치고 나가기 전에 일찍 말씀하셨어야 한다”면서 “(출마하면) 김기현 대표하고도 경선을 해야 하는데 괜찮은 상황이라고 본다. 좋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면 당 지지율도 좀 올라갈 거고 그러면 다른 지역에서도 더 좋은 사람들이 올 것이고 이런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십자가 운명’ 내몰린 두 대표… 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십자가 운명’ 내몰린 두 대표… 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남짓 앞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십자가론’이 들끓고 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민생정책에 바쁘지만 정치 혁신 발언은 삼가는 이른바 ‘정중동’이다. 역대 당 대표들이 총선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때 험지 출마 등으로 인적 쇄신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계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용퇴’ 압박이 이어진 21일에도 김 대표는 침묵했다. 한 지역 언론이 김 대표가 지역구(울산 남구을)를 고수할 것이란 박성민 전 부총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그런 건의가 있어 숙고하겠다는 취지”라며 확답을 피했다. 당에서는 김 대표가 한 달 안에 방향을 잡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혁신위는 다음달 10일 전후를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지만 김 대표 측은 전략적으로 내년 1월은 돼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내려놓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의 결단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내리 4선을 한 대구 달서군 출마를 반려하고 ‘비례 11번’으로 나섰다. 이후 홍준표, 이상득, 홍사덕 의원 등의 불출마로 과감한 ‘물갈이’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다만 인지도와 계파가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김 대표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당에선 김 대표가 불출마를 택하고 총선에 헌신한 뒤 내각으로 들어가는 방안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와 혁신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천 물갈이와 도덕성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인 셈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 등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촉구했고, 친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압도적 승리를 이끈 사례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이 대표가 어디로 갈 건지는 큰 틀의 전략과 구도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 ‘십자가’ 운명 내몰린 김기현·이재명...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십자가’ 운명 내몰린 김기현·이재명...사즉생 승부수 문제는 타이밍

    내년 4월 총선을 5개월 남짓 앞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십자가론’이 들끓고 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민생정책에 바쁘지만 정치 혁신 발언은 삼가는 이른바 ‘정중동’이다. 역대 당 대표들이 총선 분위기가 가장 뜨거울 때 험지 출마 등으로 인적 쇄신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을 계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용퇴’ 압박이 이어진 21일에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침묵했다. 한 지역 언론이 김 대표가 지역구(울산 남구을)를 고수할 것이란 박성민 전 부총장의 인터뷰를 보도한 데 대해서도 김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그런 건의가 있어 숙고하겠다는 취지”라며 확답을 피했다. 당에서는 김 대표가 한 달 안에 방향을 잡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혁신위는 다음달 10일 전후를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지만, 김 대표 측은 전략적으로 내년 1월은 돼야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내려놓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의 결단은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내리 4선을 한 대구 달서군 출마를 반려하고 ‘비례 11번’으로 나섰다. 이후 홍준표, 이상득, 홍사덕 의원 등의 불출마로 과감한 ‘물갈이’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다만 인지도와 계파가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김 대표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당에선 김 대표가 불출마를 택하고 총선에 헌신한 뒤 내각으로 들어가는 방안도 나온다.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와 혁신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공천 물갈이와 도덕성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인 셈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 등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촉구했고, 친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압도적 승리를 이끈 사례가 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사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이 대표가 어디 갈 건지는 큰 틀의 전략과 구도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당대표 사법 문제로 민주당 ‘도덕적 감수성’ 퇴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있다”며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이후, 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나와 가결된 데 대해 “굉장히 인상적으로 민망했던 국면”이라면서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을 정도라면 지켰어야 옳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은 웬만한 건 뭉개고 지나간다. 패널들이 텔레비전 나와서 그걸 또 오히려 옹호한다”며 “이런 게 국민을 질리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과 팬덤과의 관계에 대해 “교통처럼 안전거리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성인이 되면 사춘기 때와 달리 개인 간에 적정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런 거리를 두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답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대표되는 당내 팬덤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부르는 멸칭)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 “딱하다. 우선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을 향해서 적대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여당이 이기게 되면 윤석열 정부가 다시 폭주하게 될 것 아닌가. 그런 비극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이기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크게 승리할 것 같지도 않다”고 예측했다. 총선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 “국민이 막 열광하는 상태가 아니지 않은가. ‘좋다’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하는 지지자들도 있다”며 “후자의 지지자들에게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알아서들 하실 것”이라며 “본인의 위상에 걸맞은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정체의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퇴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1년간 지난 6월 24일 귀국해 강연을 다니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한편, 민주당 ‘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 16일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내 ‘도덕성·민주주의·비전 회복’을 목표로 내걸고 연말까지 개선이 없을 경우 탈당 등 새로운 결단을 예고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 의원들의 움직임과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수긍하셨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민생 행보에도 민주 ‘원칙과 상식’ 갈등 격화…친명 “당이 싫으면 나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연일 민생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내 계파 간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혁신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정풍(整風)운동’을 선언한 정치결사체 ‘원칙과 상식’이 탈당은 없다면서도 개혁 목소리를 높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싫으면 나가라”고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횡재세 도입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국민께서도 70% 이상이 횡재세 도입을 찬성하고 있고 영국도 에너지 부담금을 통해 영업 이익의 35%를 횡재세로 부과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수험생을 격려하며 “시험을 잘 봐도 그다음 대학 학자금이 걱정되는 상태일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 학자금 이자를 일정한 소득이 있을 때까지 면제해 주자는 학자금지원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내에선 ‘원칙과 상식’을 놓고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라는 이름이 혁신과 연결돼 국민의힘이 뭔가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민주당에는 혁신브랜드가 없다”라며 “김은경 혁신위가 좌충우돌하며 실패한 후로 혁신은 포기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폭정과 무능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에 안주하는 듯하다”며 “‘원칙과 상식’이 민주당 혁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원칙과 상식’에 대해 “단순히 한 사람을 반대한다는 것보단 당이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 그래야 총선에 이기고 대한민국의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표의 험지 출마와 함께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의 결별을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열과 혐오 정치를 양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주범인 개딸과 이재명 당 대표가 단절을 하기 시작한다면 이 대표의 앞으로 큰 정치 행보에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저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단순 촉구를 넘어 우리 당의 생각을 가진 분들이 의견을 모으고 이것이 혁신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탈당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야기 한 적은 정말 없다”고 했다. 이낙연계로도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통화해서 ‘이런 움직임이 있고, 의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가려한다’고 했더니 그 부분을 수긍했다”며 이 전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명계는 ‘원칙과 상식’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된다. 새 당을 하려면 이념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는 보수, 진보, 중도 공통의 원칙과 상식”이라며 “검찰독재, 민생파탄과 싸워야 한다. 이게 원칙과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 “왜 하필 지금인가. 내년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풍운동’하자는 것이냐”라며 “저 사람들 경선에 밀릴 것 같으니까 공천 보장하라고 투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사설] ‘검사 탄핵’이라는 법치 파괴, 민주당엔 도움 되겠나

    [사설] ‘검사 탄핵’이라는 법치 파괴, 민주당엔 도움 되겠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30일 재발의하기로 했다. 지난 9일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을 통과시키고 국회 본회의가 종결되자 탄핵안 철회 후 재발의라는 꼼수를 선택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은 탄핵 소추나 해임 결의를 난사하다시피 해 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했고,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을 시도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도 밀어붙였다. 지금도 탄핵 또는 해임을 벼르는 장관들만 10명 안팎에 이른다. 과거 정부에선 ‘탄핵’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었건만 지금은 아예 유행어가 돼 있다시피 하다. ‘탄핵 중독’이라는 비판이 생뚱맞지 않다. 더욱 심각한 건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주지하듯 이정섭 차장검사는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의 위장 전입 등이 탄핵 사유라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이낙연 전 총리,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 문재인 정권 때 국무위원 상당수가 탄핵돼야 했다. 이 검사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 검사는 향후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린다 해도 그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누가 보더라도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검찰 수사를 교란하고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손준성 검사의 경우도 그가 ‘고발 사주’ 의혹이 있지만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면 될 일을 소추까지 하는 것은 탄핵 권한의 남용이다. 헌재는 탄핵 사유를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의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세운 사유는 이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고, 다수 의석을 거머쥔 정당 국회의원의 권한 남용이다. 민주당 안에도 정치권력이 노골적으로 법치를 훼손하는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이들이 없지 않으리라 본다. 문제는 이 대표가 거머쥔 총선 공천권 앞에서 죄다 고개를 처박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당(私黨)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는 자명하다. 궤도를 벗어난 이런 행태가 과연 내년 총선에서 민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민주당 구성원들은 냉정히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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