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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로 ‘대통령 탄핵’ 마무리됐다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로 ‘대통령 탄핵’ 마무리됐다

    한국의 ‘선거혁명’이라 불러도 좋겠다. 선거가 혁명적인 정치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준 사건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압승, 미래통합당 참패, 진보정당 위축, 제3정당 소멸로 요약되는 선거 결과에 대해 정당과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깜짝 놀랐다. 선거가 민주주의를 장식하는 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무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 정치사의 흐름을 바꾼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4월 15일 ‘2020년 총선’으로 대통령 탄핵은 마침내 마무리됐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자. 2016년 촛불혁명과 2017년 대통령 탄핵으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두 정당은 긴 길을 돌아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합쳤다. 그 도정에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동물국회가 있었고 장외투쟁으로 증폭됐다. 탄핵 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의 거듭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변화를 거부하다가 결국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대참패는 아니다. 1960년 4월혁명 직후에 치러진 7·29 총선에서 자유당이 어떻게 패배했는지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5대 국회는 219석 중 17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비중이 78.5%이다. 민주국가에서 선거로 집권한 정권은 행정권력, 입법권력, 지방권력이라는 세 차원의 권력을 갖는다. 탄핵 후 대통령선거에서 행정권력이 교체되고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이 교체됐지만 국회는 계속 바뀌지 않다가 이번 선거에서야 교체됐다. 국회의 교체는 탄핵 3년 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탄핵과 무관한 사건이 아니라 행정권력과 지방권력 교체에 이은 입법권력 교체로서 탄핵의 세 번째 후속조치이자 탄핵의 완결이라고 정의해야 할 것이다. 2017년 탄핵이 2020년에 마무리됐으니 세상에서 가장 긴 탄핵으로 기억될 것이다. 선거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 오랫동안 한국정치에 강력하게 작용했던 남북관계, 지역감정, 국제상황 등 단골 변수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현안인 한일 관계나 한미 관계는 물론 경제 상황이나 노사 관계도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파급력이 큰 조국 변수가 부각됐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비례위성정당도 논란거리였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실시하면서 변별력이 없어져 버렸다. 결국 남은 변수는 코로나19와 통합당의 반대뿐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유럽과 비교되는 성과를 거두고 각국의 긍정적인 평가가 속출하면서 통합당의 반대는 빛을 잃었다. 미증유의 코로나 상황은 선거에 삼중효과를 주었는데 정부의 성공적인 방역에 대한 국내외의 호평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코로나19가 모든 사회경제적 이슈를 빨아들여 선거 이슈를 제한하는 블랙홀이 됐다는 사실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유사 전시상황으로 간주돼 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을 원천 차단해 버렸다. 결국 선거 이슈가 제한되고 정권심판론이 차단된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성공적인 대응만 부각되는 코로나 총선이 돼 버린 셈이다. 4·15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였다. 중간평가란 집권여당에 불리한 선거라는 뜻인데 야당이 참패하고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여당의 승리는 통합당의 참패, 진보정당의 위축, 제3정당의 소멸이라는 복합적인 정치상황의 산물이다. 정의당은 기대의석에 못 미쳤고 민생당은 의석을 얻지 못했으며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비례 3석으로 축소됐다. 게다가 나경원, 김진태, 민경욱, 전희경, 황교안, 심재철, 김대호, 차명진 등 정치적 논란 유발자들이 대거 낙선함으로써 유사 낙선운동의 성격을 갖게 됐다. 선거에서 중산층은 전투에서 병사의 갑옷과도 같은 것인데 통합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억지의 논리에 빠져 중산층을 포기하는 벌거벗은 선거전략을 구사했고 유권자들은 그런 대책 없는 통합당을 미련 없이 버렸다. 민주당이 호남을 장악하고 통합당이 영남을 석권한 선거 결과를 두고 지역주의 강화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역주의 대결구도는 맞지만 지역주의 강화는 아니다. 호남의 상황은 안철수 현상의 퇴조와 민생당에 대한 심판의 결과일 뿐이다. 영남에서 통합당의 의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 역시 의미 있는 득표를 했다. 선거 결과는 지역주의 대결구도에서 양당의 대결이 격화되면서 나타난 표의 집중성을 반영한 결과일 뿐이다. 계급투표나 계층투표의 작동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겠지만 세대투표 측면에서는 젊은 유권자와 50대 유권자층의 진보적 경향이 눈에 띈다. 이러한 경향이 분단구조하에서 고착된 보수화된 정치지형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통합당의 떼쓰기 정치에 대한 일시적인 반감인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적어도 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은 작동하지 않았고 거꾸로 야당심판론만 작동했다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흐름은 26.69%에 달한 사전투표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 여당 압승으로 정부는 정책 추진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갖추었다. 특히 야당의 반대 때문에 하지 못했던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데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국정 안정 기조가 마련됐기 때문에 레임덕 현상의 등장이 지연되거나 그 강도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반드시 야당의 반대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때때로 정권 내부의 문제로 인해 더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는 만큼 두루 안팎을 신중하게 단속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시인 바이런처럼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더라는 말이 있다. 정부여당에는 4월 15일이 그런 날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의 쓰라린 경험을 반추하면서 최대한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참패한 통합당은 재편 논의에 들어갔지만 재편 방향을 둘러싸고 다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당 해체론서부터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어 조기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습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지도력까지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당이 압승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재편이 지연되면 정국은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비정상적인 1.5정당체제의 양상으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단기 전망은 어떨까. 선거 결과로 인물의 부침이 큰데 여당에서는 행정부의 이낙연이 정치인으로 복귀하면서 이낙연, 이재명, 박원순 등 차기 주자군이 공고해졌다. 앞으로 더 많은 의원과 단체장들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야당의 경우에는 선거 참패와 전반적인 지지도 하락의 상황에서 황교안, 오세훈, 심재철의 낙선까지 겹쳐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데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와 김태호의 역할은 아직 미정이니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통령선거를 준비해야 할 통합당 앞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2022년 정권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에 대적하기 어려운 정치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뜻이고 쉽게 바뀌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 과유불급에 호사다마라는 격언은 이 경우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다. 총선 결과로 나타난 비대칭적 정치구도가 국정 안정화와 개혁입법 추진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고 통합당의 떼쓰기 정치투쟁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과 국력 낭비도 막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 여야 관계의 불균형을 마냥 환영할 상황은 아니다. 진보정당이 위축되고 제3정치세력이 소멸돼 진보·개혁·보수의 미래지향적 3정립 구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은 더욱 아쉽다. 민주주의가 힘의 균형을 토대로 한 소통과 협력을 요구하며 다원적 정치세력의 다양한 목소리가 갈등 조정과 국민 통합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비대칭적이고 불균등한 정치관계는 민주주의의 성숙에 바람직한 정치구도라 할 수 없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고 더 많은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선대위 해단 뒤 당 관련 언급 일절 않고 신분당선 연장 등 공약 점검 SNS 올려 주민 “대선주자 거쳐가는 곳 여겨” 불만 지역 현안 집중…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당내 기반 약해 아직 중립 행보 분석도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이후 서울 종로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춰 공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지만 정작 본인은 지역구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당선자가 지난 24일 자신의 첫 공약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매일같이 공약 이행 사항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홍제천 산책로 조성’ 공약 관련 소식을, 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 지도자와의 비공개 대화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 구설도 있었다. 이 위원장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는 공약을 이행했다며 SNS에 공개한 족발 사진이 실제 이 위원장 측이 찍은 사진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이후 당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이를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종로 주민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대선주자들이 종로를 그저 거쳐 가는 지역구로만 여기고 있다는 불만이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히 종로를 챙기면서 다른 주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역구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위원장 입장에서 섣불리 당내 현안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한동안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이 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이 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선대위 해단 뒤 당 관련 언급 일절 않고 신분당선 연장 등 공약 점검 SNS 올려 주민 “대선주자 거쳐가는 곳 여겨” 불만 지역 현안 집중…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당내 기반 약해 아직 중립 행보 분석도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이후 서울 종로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춰 공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지만 정작 본인은 지역구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당선자가 지난 24일 자신의 첫 공약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매일같이 공약 이행 사항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홍제천 산책로 조성’ 공약 관련 소식을, 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 지도자와의 비공개 대화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 구설도 있었다. 이 위원장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는 공약을 이행했다며 SNS에 공개한 족발 사진이 실제 이 위원장 측이 찍은 사진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이후 당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이를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종로 주민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대선주자들이 종로를 그저 거쳐 가는 지역구로만 여기고 있다는 불만이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히 종로를 챙기면서 다른 주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역구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위원장 입장에서 섣불리 당내 현안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한동안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낙연 전 총리, 1년간 재산 4억 늘어…공직자 재산공개

    이낙연 전 총리, 1년간 재산 4억 늘어…공직자 재산공개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월 총리 퇴임 시점에 총 24억3093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신고 시점인 2018년 12월(20억2496만원)보다 4억597만원 늘었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4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9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1일까지 임명된 공직자로 신규 12명, 승진 31명, 퇴직 42명 등이다. 이낙연 전 총리는 2018년 12월(20억2496만원)보다 4억4597만원 늘어난 24억3093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91㎥) 가액이 9억2000만원에서 11억4400만원으로 2억2400만원 늘었고,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소유한 대지(450.00㎥) 가액도 6억120만원에서 6억4125만원으로 4005만원 상승했다. 예금은 급여 등으로 4억6382만원에서 6억698만원으로 1억4316만원 늘었다. 한편 지난 1월 임명된 청와대 비서관들도 재산을 등록됐다. 조영철 재정기획관은 본인 명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134.98㎥) 6억5800만원, 예금 13억1904만원 등 19억6704만원을 신고했다. 김기태 사회적경제비서관은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용산구 문배동 주상복합건물 7억3000만원과 예금 3억5343만원 등을 등록했다.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은 본인 명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다세대건물(79.86㎥) 2억3800만원과 예금 9969만원, 채무 2억2500만원 등 3억2319만원을 신고했다.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은 본인 명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154.74㎥) 8억4000만원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아파트 전세권 3000만원, 예금 8504만원, 채무 5억2121만원 등 4억6285만원을 등록했다. 한광협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현직자 중 가장 많은 94억3194만원을 등록했다. 그는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파트(143.36㎥) 18억2400만원, 예금 74억1197만원, 유가증권 4848만원 등을 신고했다. 재산총액 하위자는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7100만원)이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당 핵심 요직 여성 발탁 의견 적지 않아 “대변인 등 보여주기식 당직 부여 지양을” 국회부의장 자리 4선 김상희 유력 거론 남인순 “지도부 구성 등 성균형 이뤄져야”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재구성이 본격화되고 국회의장단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여성 후보군’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여성 의원 숫자는 20대 국회 15명에서 21대 국회 30명(더불어시민당 10명 포함)으로 두 배로 늘었지만, 추미애(5선) 법무부 장관·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로 21대 국회 당선자들의 정치적 무게감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여성 공천 30%를 채우지 못했던 만큼 향후 주요 당직·의회직 선출 과정에서 여성 리더십을 키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까지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의 전해철 의원 등이다. 국회의장도 6선에 오른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 등 남성 의원들의 독무대다. 당대표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추대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홍영표·송영길 의원 등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회부의장과 당의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에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대 국회에서는 이 자리 또한 남성들이 차지했다. 민주당에서 여성 의원이 맡은 당직은 진선미·서영교 의원이 맡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변인 등이 전부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여성 의원은 “지금까지는 실질적 권한은 없고 보여 주기엔 좋은 대변인직을 여성 정치인에게 주는 식으로 당직을 부여했는데 이런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은 여야에서 1명씩 배출하는데 제헌국회 이래 단 한 차례도 여성 부의장은 없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다면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현재 민주당의 4선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모두 20명의 지역구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여성 의원 세미나를 열어 여성 의원 간 연대와 영향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통화에서 “주요 당직과 지도부 구성에 성균형이 이뤄져야 의사결정이나 당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27일 원내대표 후보 접수… 새달 7일 경선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출마, 박완주도 검토 86그룹·비주류, 친문의 분위기 주도 경계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권까지 영향 줘 ‘친문 일색 지도부’ 땐 우려 시각 만만찮아 계파색 옅은 초선 83명 표심이 변수 관측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탄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등을 놓고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지만 친문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당내 선거 1차전은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이다. 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2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당권파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 격이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의 친문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친문 홍영표 의원, 더좋은미래가 밀고 있는 우원식 의원과 비문 송영길, 김부겸,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친문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을 당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하게 되면 후보군이 정리돼 경선 없이 위원장에서 당대표로 자리가 이어질 수 있다. 친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자들이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색이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압도적 1위…황교안 야권 5위로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압도적 1위…황교안 야권 5위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40.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위원장과 경쟁자로 언급됐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범야권 5위로 밀렸다. 22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8일과 20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범여권에서는 응답자의 40.4%가 이낙연 위원장을 범야권에서는 10.6%가 홍준표 전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든 지역·성별·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지지를 보인 연령대는 40대로 49.9%의 지지율을 받았다. 지역으로는 호남권이 67.7%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 위원장(39.7%, 41.1%)을 가장 선호했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30대도 35.5%로 다른 후보들의 2배에 달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2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14.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2.7%), 박원순 서울시장(2.4%), 김부겸 의원(2.2%), 김두관 의원(1.2%), 김경수 경남도지사(1.0%)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7.4%, ‘없음 또는 잘 모름’은 27.8%였다. 범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는 범여권과 달리 ‘없음’은 45.9%에 달했다. ‘기타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6%였다. 황교안 전 대표가 4.2%의 지지율로 5위로 밀리고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가 10.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5%), 3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7.9%), 4위는 유승민 의원(7.4%)다. 황 전 대표가 5위, 김태호 무소속 당선인이 2.3%를 기록했다. ‘기타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면접 20%, 무선전화면접 30%, 무선 ARS 50%,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총선 참패 자인하면서도 정계은퇴는 없다… 왜?

    총선 참패 자인하면서도 정계은퇴는 없다… 왜?

    외부선 ‘정치적 유통기한’ 끝나 평가에도 내년 재보선·대선 등 변수 많아 재기 기대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0명의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의 ‘정치 거물’들이 총선 참패 책임을 자인하면서도 ‘정계 은퇴’ 언급은 꺼리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번 결과로 이들의 ‘정치적 유통기한’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스스로는 아직 기회와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제게는 건강과 정신이 있다”고 에둘러 답하며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낙선한 정동영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글을 남겼다가 ‘정계 은퇴’라는 해석이 퍼지자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겠다”고 해명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전처럼 정치 평론을 이어 가고 있다. 민생당 중진들은 대부분 정계 거물로 분류된다. 손 전 위원장 등은 한때 대선주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다.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하자 ‘세대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 표심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분명한 정계 은퇴 대신에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수사’만 내놓은 것이다. 손 전 위원장의 경우 3당 합당으로 민생당이 만들어질 시점에 이미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위원장직은 선거가 끝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직이라 ‘물러날 자리’는 애초에 없었던 셈이다. 민생당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예전 같았다면 ‘언젠간 나를 불러줄 거다’는 자신감에 정계 은퇴를 했겠지만 지금은 본인이 함부로 말을 못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미 2014년 재보궐선거 낙선 후 은퇴 선언을, 정 의원은 2015년 재보궐선거 낙선 후 전북 순창에서 자숙기를 보낸 바 있다. 민생당 내에서는 이들이 재기할 기회가 곧 올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총선 당선자 중 9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내년 재보궐선거가 상당한 규모로 치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2022년엔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도 변수다. 민생당 관계자는 “호남 출신 이낙연 당선자가 대선주자가 되지 않으면 ‘호남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호남 중진들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분들이라 각자 당내 역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언제든 번복할 수 있으니 굳이 ‘은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민주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슈퍼 여당’에 협력 강조

    文, 민주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슈퍼 여당’에 협력 강조

    “李 당권 도전 등 차기 관련 언급은 없어”총선 이틀 뒤인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일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 외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도 함께 했다. 2시간 이상 이어진 자리에서 총선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로 오갔으며 반주로 막걸리도 나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총선 승리를 이끈 지도부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만찬에서 이 위원장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에 선거하기가 쉬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도 만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잘해 주셔서 선거에 도움이 됐다”며 총선 승리의 공을 문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압승을 하며 당청 공조 필요성은 물론 국정에 대한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자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입법 지원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등 차기 당권 문제가 언급됐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당 관계자는 “그런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시민, 알릴레오 막방서 “내가 신라젠 연루? 파도 안 나와”

    유시민, 알릴레오 막방서 “내가 신라젠 연루? 파도 안 나와”

    “검찰,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설과 관련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하고 접어야 한다.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어리를 뒤져도 안 나올 거다.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이라고 했다.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친분을 이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안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A 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대선후보 될 수 없단 건 개무시 발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아니어서 페이스메이커이고, 본선에 나갈 사람은 유시민 아니겠느냐’고 한 것을 두고는 “친노·친문이 아니어서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민주당의 당원, 지지하는 시민들, 정치인들을 정말 개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민주당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면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던 분을 싹 모셔서 함께 나갔고, 지난번에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민주당 수질이 4급수에서 2급수 수준으로 단박에 올라갔다. 모든 임무를 마친 다음 소박하게 비례대표 3명만 남기고 밖에 계신다”고 비꼬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 덕을 진보진영이 다 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그의 정치비평 중단 선언을 아쉬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원책, 총선 패배? “황교안, 어묵에 간장 찍는 것도 어색”

    전원책, 총선 패배? “황교안, 어묵에 간장 찍는 것도 어색”

    21일 전원책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4·15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황교안 전 당 대표의 리더십을 꼽으며 “어묵에 간장을 찍는 것도 어색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패배의 원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대표는) 관료티가 그대로 묻어난다”며 “지금 같은 화법과 걸음걸이, 지금 같은 행동(은) 우선 보이는 자체가 20~30대 젊은이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멀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나는 (황 전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미래통합당) 당료들이 당 대표실에서 나와서 국회 복도에서 쭉 걸어오는 걸 보면서 항상 기가 막혀한다. 아주 뭐라고 할까, 거드름이 몸에 배어 있다. 쭉쭉 난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도 비교했다. 전 변호사는 “오바마가 왜 미국의 백인 20대에게도 인기를 가졌는지 아는가”라며 “그 사람은 계단에 올라갈 때 단 한 번도 걸어서 가지 않고 뛰어 올라간다. 그게 의식적으로 뛰어 올라가는 게 아니다. 습관”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바마는) 소매를 걷어붙여도 자연스럽다. 오뎅을 먹어도 자연스럽다. 왜 선거를 하러 가 어묵에 간장 하나 찍는 것도 어색하게 그런 짓을 하나. 차라리 가지를 말지. 정말 기가 막히다”며 “이 친구들(20대)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 그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나”라고 말했다. 또 황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둔 결정적 패착으로 공천 문제를 꼽았다. 그는 “황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잘라내는 공천을 했다고 보는 건가”는 질문에 대해 “그렇죠”라고 답하며, “제일 큰 것은 ‘자해공천’이다”고 했다. 한편 미리 보는 대선이라고 불리던 서울 종로구 선거에서 황 전 대표는 경쟁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에 큰 격차로 패했다. 투표율 70.8%를 기록한 종로에서 이 위원장과 황 전 대표의 득표율은 각각 58.3%, 39.9%로 이 위원장이 1만7308표를 더 얻으면서 국회에 입성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의 공이 컸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요청으로 이수혁 주미대사와의 논의에 동참한 호건 여사는 밤마다 전화통을 붙잡고 공급 계약 체결에 애를 썼다. 덕분에 메릴랜드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 분량 외에도 전라남도에서 의료용 장갑 8만 장과 의료용 가운 600벌을 별도로 지원받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아내와 직접 공항에 나가 진단키트를 맞이한 호건 주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게 큰 빚을 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를 “이번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언론 역시 호건 여사의 활약에 주목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기도 한 유미 호건 여사가 이번 진단키트 공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전남 나주 출신으로 양계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8남매 중 막내로 자란 호건 여사는 만 19살이었던 1979년 미국에 정착한 이민 1세대다. 이혼 후 세 딸을 홀로 키우게 된 그녀는 아침에는 식당 계산원, 낮에는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거쳐 메릴랜드로 이주한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학사, 아메리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남편인 호건 주지사와는 2000년 자신의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다. 호건 주지사는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로렌스 호건의 영향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호건 여사는 주지사를 처음 만났을 당시 정치활동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재혼 후 남편의 주지사 당선을 도왔으며,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퍼스트레이디로 입성했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 당선은 큰 이변이었다.그러나 당선 5개월 만에 위기가 닥쳤다. 당선 직후 볼티모어 폭동을 치르고 해외순방 등 강행군을 이어간 호건 주지사가 림프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남편을 내조한 호건 여사 덕에 주지사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회복했다. CNN은 호건 여사가 간병인으로서 남편의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과 다양한 교류로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 다양한 교류를 끌어냈다. 김정숙 여사와 접견하고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낙연 총리를 만난 호건 주지사 부부는 전라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 협력을 더 강화했다. 이처럼 꾸준히 메릴랜드주와 우리나라 간의 가교 역할을 해온 호건 여사는 이번 진단키트 공수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지키게 됐다. CNN은 호건 여사가 유창한 한국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투철한 봉사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총선 끝나자… 與공약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타 용역 또 연기

    총선 끝나자… 與공약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타 용역 또 연기

    서울시도 “GTX-A 겹쳐 수요 확보 난항” 연장안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일각 “묻지마 공약 남발에 지역민만 피해”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1호 공약으로 내놨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오는 6월 말로 미뤄졌다. 특히 연기 이유가 ‘경제성(B/C) 부족’인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표를 얻기 위해 정치권이 또다시 지킬 수 없는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총선 직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보완 용역 결과가 6월 말로 두 달 이상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요 확보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로 또다시 결과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를 토대로 검토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서울 서북부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1조 6532억원을 들여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2018년 KDI의 예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4월 KDI가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결론을 내리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성 보완을 위한 용역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이를 KDI에 제출해 예타를 통과할 계획이었다. 특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대선 후보급으로 분류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심을 받았다.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 전 총리는 이 사업을 지역개발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이 전 총리와 맞붙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이 사업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지구, 종로구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추진 의지를 가진 서울시 용역에서도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건설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을 이용할 파주·고양시 수요가 줄어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또다시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묻지마 공약’을 재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21대 총선 공약의 14%가 철도와 도로,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었다. 또 수도권 출마자들이 건설을 약속한 지하철역만 101곳에 이른다. 건설사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정세균 총리가 4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써먹었던 공약”이라면서 “정치인들의 책임지지 못할 공약에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진보 논객 역할 좀더”… 떠난다니까 유시민 잡는 민주당

    “진보 논객 역할 좀더”… 떠난다니까 유시민 잡는 민주당

    정치비평 중단 선언하자 “재고” 목소리4·15 총선 직전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유 이사장에게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년 뒤 대선이 예정된 상황에서 대표 진보 논객인 유 이사장이 좀 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두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180석 발언의 여파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과 주장이 난무한다. 조금만 감정을 낮추면 좋겠다”고 썼다. 이어 “유 이사장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달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그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했지만, 이틀 만에 ‘유 이사장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유튜브 방송에서 범여권의 180석 확보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민주당 이낙연 당선자는 “누가 국민 뜻을 함부로 안다고 말하느냐”며 주의를 요구했고, 미래통합당은 견제를 위한 ‘개헌 저지선 확보’를 호소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유 이사장은 총선 당일 한 개표방송에서 “이제 정치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낙연 다음 행보는 친문과의 전략적 제휴

    이낙연 다음 행보는 친문과의 전략적 제휴

    원톱으로 野 공세받느니 투톱 유지 무게 임종석 복귀설 선 긋고 “평화 관련 일 계속”4·15 총선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으며 여권 내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힌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위원장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염두에 두고 나갈 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당권을 쥐고 대선을 노리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코스를 밟았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에 도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지지뿐만 아니라 확실한 당내 세력이 있어야 1차 관문인 경선을 뚫을 수 있다.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위원장으로서는 전당대회를 거쳐 자기만의 세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일 1년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된 당헌·당규상 8월에 당 대표가 되더라도 6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럴 경우 당은 큰 혼란에 빠지기 쉽다. 이 때문에 최근 힘이 실리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당 대표와의 전략적 제휴’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가 돼 전면에 나서 야권 공세의 표적이 되지 않고 지금처럼 사실상 민주당의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친문재인)의 지지를 받고 역할 분담을 고민해야 한다. 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대권을 향하려면 친문과 총선에서 약화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의 지지가 모두 필요한데 이를 놓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전방위로 지원하며 존재감을 확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임 전 실장 측은 이번 지원 유세가 정치권 완전 복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 측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불출마 선언을 하며 밝힌 민간 영역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 현재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총선 대표 공약이었는데… 사업성 부족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용역 6월말 연기

    [단독]총선 대표 공약이었는데… 사업성 부족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용역 6월말 연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1호 공약으로 내놨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오는 6월 말로 미뤄졌다. 특히 연기 이유가 ‘경제성(B/C) 부족’인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표를 얻기 위해 정치권이 또다시 지킬 수 없는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4월 예정됐던 서울시 예비타당성 조사 보강 용역 6월말로 연기 19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총선 직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보완 용역 결과가 6월 말로 두 달 이상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요 확보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로 또다시 결과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를 토대로 검토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서울 서북부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1조 6532억원을 들여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2018년 KDI의 예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4월 KDI가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결론을 내리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성 보완을 위한 용역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이를 KDI에 제출해 예타를 통과할 계획이었다. 총선서 대선 후보급 공약했지만 사업성 부족에 빨간불 특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대선 후보급으로 분류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심을 받았다.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 전 총리는 이 사업을 지역개발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이 전 총리와 맞붙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이 사업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지구, 종로구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추진 의지를 가진 서울시 용역에서도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건설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을 이용할 파주·고양시 수요가 줄어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정세균 총리도 공약... 책임 지지 못 할 공약에 국민만 피해” 일각에서는 또다시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묻지마 공약’을 재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21대 총선 공약의 14%가 철도와 도로,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었다. 또 수도권 출마자들이 건설을 약속한 지하철역만 101곳에 이른다. 건설사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정세균 총리가 4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써먹었던 공약”이라면서 “정치인들의 책임지지 못할 공약에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4·19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4·19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대통령 후보 시절에 4·19묘지를 찾았고, 2018년 당시에는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기념식 참석 대신 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당시 4·19혁명 희생자 유가족들이 문 대통령에게 4·19행사에도 자주 참석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2020년 제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2018년과 2019년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왔다.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사설] 민생·경제 보듬을 巨與의 ‘첫걸음’, 국민은 기대한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163석)과 더불어시민당(17석)이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책임, 겸허, 절제, 협치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슈퍼 여당’의 무분별한 질주에 대한 국민 일각의 우려가 있는만큼 첫걸음부터 신중하게 내딛자는 주문을 한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을 시작으로 독불장군식 행보를 거듭하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경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슈퍼 여당’의 당면 과제는 두 말할 필요없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돌파다. 각종 민생현안 숙제도 거대 집권여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대적 사명을 앞에 두고 벌써부터 당선자 중 일부가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칼부터 휘두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그제 소셜미디어에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조심스레 가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지만, “촛불 시민은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제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서 ‘검찰총장 퇴진’과 ‘국보법 철폐’를 맨 앞에 놓는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국민의 생계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형제당’의 대표가 승리에 도취돼 입맛대로 칼부터 휘두를 궁리를 한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검찰개혁과 개혁입법의 완성은 집권여당, 특히 민주당과 시민당이 내건 정강정책상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대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고, 경중도 따져 사려 깊게 처리해야만 한다.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다. 개헌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국민의 동의를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범여가 의석수는 압도했지만, 전체 득표로는 우세승에 그쳤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더불어’에 180석을 국민이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최악으로 내년까지 연장된다면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돌보라는 명령에 다름이 아니다. 집권여당이 첫행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또 빠르면 7월에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 이전에 반드시 보완입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자 한다.
  •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통합당 “겸허히 반성, 당 안정 최우선”국민의당 “200만 유권자에 감사”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0석 존폐위기 민생당4·15 총선에서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주요 정당이 17일 일제히 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겸손과 협치를 내세웠고, 궤멸 수준의 참담한 성적을 낸 통합당은 참회와 반성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 지역구 압승으로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아침을 열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참배 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압승 직후와 마찬가지로 승리의 기쁨을 누르는 데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트라우마가 여러 번 등장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으로 압승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을 밀어붙이다 당 안팎의 풍파를 겪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또 “보안법을 철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또 고개 숙인 통합당 “재창당 버금가는 쇄신” 무거운 분위기 속에 국회에서 진행된 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심재철(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표로 보여주신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급히 이루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체질 개선도 확실히 매듭짓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심 권한대행,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비공개 회의를 열어 무너진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심 권한대행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 전날 선대위 해단식을 끝낸 정의당은 이날 비례대표 당선자 5인이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잠든 노회찬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찾았다. 총선 전인 지난 13일 노 전 원내대표의 묘소를 찾았던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일정에만 참석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으로 20대 국회 의석수를 현상 유지하는 데 그쳤다. 심 대표는 전날 해단식에서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국민의당 “지금부터 다시 시작” 국민의당도 이날 서울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진행했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 중에 지역구 후보가 없다보니, 현수막을 걸지도 못하고 대중연설도 할 수 없는 정말 극심한 제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유권자 분들의 6.8%, 거의 200만 명에 달하는 분들이 저희를 지지해주셨다”며 “양극단의 진영대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대정당 중 하나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마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른 거대정당들 선거가 끝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선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올드보이 손학규, 쓸쓸한 퇴장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낸 민생당도 이날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생당이 누가 봐도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도 “제3지대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 정치를 위해서 제3지대가 세를 펼쳐나가야 한다”며 “거대양당제를 끝내고, 다당제로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안정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조속히 당을 재정비하고 정상화해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장정숙 원내대표는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7일 총선 후 민주당의 자세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며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서 180석을 얻어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자칫 ‘제2의 열린우린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며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며 협치도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겸손’도 이 위원장이 강조한 민주당의 자세다. 이 위원장은 “그런(협치)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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