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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호 수석 “도산 3법 연내 통합”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9일 올해 안에 도산 3법의 통합을 추진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을 수년내에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석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상의와 주한상공회의소협의회(KIBC)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경제 현황과 향후전망’ 주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실기업의 정리절차에 비능률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청산 및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 3법을 하나로 통합해 나가겠다”고밝혔다. 이어 “도산 3법의 통합은 내용이 방대해 시행하는 데는시간이 걸리겠지만 올해안에 통합을 추진하되 우선 사전퇴출제도를 활용해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GDP대비 외국인 투자의 비중을 현재의 9%에서 20%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앞으로 지식기반 경제의 확고한 구축과 이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정현준씨 징역10년 추징금 10억

    출자자 불법대출과 회사 공금을 횡령해 2,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국디지탈라인(KDL) 대표 정현준(鄭炫埈·33)피고인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5일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정 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0년에 추징금 10억원을,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57)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7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에 대해 “벤처 열풍에 편승,사업 확장을 위해 고리 사채에 의존하다 피고인을 믿고 투자한 8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동방·대신금고 부실화로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그로 인해국민들의 피해가 막대한 점 등을 감안하면 법률적·윤리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방금고 감사 오갑진(55)피고인 등 6명에 대해서는 징역 5년∼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는 한편,전 동방금고 영업부장 이기호(47)피고인 등 8명에 대해서는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감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피고인에게는 실형을,부하직원으로서 정 피고인 등의 지시에 단순히 따른 피고인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IMT출연금 IT·중소벤처 지원

    정부는 9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1차 출연금 1조3,000억원을 정보기술(IT)분야와 중소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장재식(張在植) 산자·양승택(梁承澤) 정통부장관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비동기식(유럽식) 사업자로 선정된 SKIMT와 KT아이컴이 정통부에 6,500억원씩 낸 초기 출연금에 대한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IT 핵심기술개발과 중소·벤처기업에 각각 3,000억원,전문인력 양성에 2,000억원씩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IMT-2000출연금활용방안과 연기금 주식투자활성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출 김성수기자 dcpark@
  • ‘금융시장 안정’ 예단 금물

    6일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됐다.외환당국은 자신들의 ‘실력행사’ 덕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전문가들과시장참가자들은 외부요인에 의한 ‘예정된 진정세’라며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 시장개입 실행 외환당국이 ‘보유외환을 풀어시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지만,시장참가자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외환딜러들은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엔·달러 환율도 오르기 시작했다.달러당 1,340원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1,350원대로 훌쩍 올라섰다.그러자 난데없이달러뭉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외환당국이 마침내 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1억∼2억달러의 보유외환 매도에나선 것이다. 이어 오후에도 한두차례 더 개입이 이뤄졌다. 이날 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는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금융시장 진정 지난 5일 새벽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NDF 종가가 다음날 서울 외환시장 시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NDF 시장의 영향력은커졌다.게다가 식목일인 5일,우리나라는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도쿄외환시장은 개장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엔까지떨어졌다. 6일에도 엔화 강세는 지속됐다.일본 재무성 무토도시로 차관이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위관료들의 시장개입 시사발언이잇따랐기 때문이다.국내 증시가 회복된 것도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폭등한 덕분이 크다. ■안심하기 이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기업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하고 엔화와의 동조세도 꺾이지 않아 원화환율 상승요인은 여전히 높다”고지적했다.다만 외환당국의 ‘개입물량’ 수위를 측정할 수없어 일단은 시장참가자들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외환전문가들은 당국의 잇따른 시장개입 시사발언에도 불구,엔저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한다.몇달 안에 다시 달러당 130엔,심지어 14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외부요인에 의한 반짝 조정에 만족할 게 아니라 현대건설 처리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혼선 없애야 한은의 시장개입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필요하면 외환보유액도 쓸 수 있다”고 발언했다.외환보유액 동원에 대해 청와대·재경부·한은간의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그런데도 재경부는 ‘사전협의가 없었다’느니 ‘외환보유액 동원은 말도 안된다’느니 하며 시장혼란을 부채질했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표현수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혼선이 자꾸 바깥으로 노출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불안심리에 좌우되는 ‘심리전’ 양상을 띨 때는 더욱 그렇다는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수 500선 회복 저변. 6일 종합주가지수가 8일 만에 급등,단숨에 500선을 회복한것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8.9%)과 함께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효자’ 노릇을 했다. 나스닥시장에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반도체와 통신주 등 하락폭이 컸던 블루칩 위주로 대규모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나스닥 폭등에 따른 일시적 반등 정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아직은 시기상조로 ,좋아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500선 당분간 지지선될 듯 이날 오전 한때 518포인트를기록하며 520 회복을 시도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들의선물매도와 2,079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밀려506.22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500선을 지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500선의지지선 역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박효진(朴孝鎭)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밀리면서 끝나는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당분간 500선을 지키려는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나흘 만에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은 1,5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642억원),한국전력(250억원),SK텔레콤(214억원),현대전자(124억원),포철(167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반면 국민·신한·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들은 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단 하루의 매매패턴을 보고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영호(金永鎬)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나스닥이 오를 때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조정받을 때 순매수 폭을 줄이거나 순매도로 돌아섰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일시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며 나스닥지수가 계속 반등해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 수석연구원은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는 교체매매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외국인은 매수주체로 나서기보다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신한증권 박효진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경고 시즌을 앞두고 70% 가량이 실적 악화를 경고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이에 따른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3·26 개각/ 핵심 경제장관 유임 안팎

    진념 경제팀이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정치인의 대거 약진으로 요약되는 ‘3·26개각’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 ‘관료출신’ 핵심 경제팀이 모두 유임됐다. 일부 정책에서 드러난 허점에도 불구하고 진념 경제팀이일관되게 추진해온 경제개혁 방향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책의 연속성 가능해져 지난해 8월 출범한 진념 경제팀은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이같은 평가에 걸맞게 7개월 동안 4대부문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그러나 아직은개혁의 기본틀을 갖춘 정도여서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작동하려면 현 경제팀의 유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대외여건의 악화 등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투명성도 경제팀 유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으로 지적된다.경제팀을바꿀 경우 적응기간을 감안하면 정책의 타이밍을 놓치는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 기본틀이 마련된 4대 개혁의 내실을 다지고 시장의 자율적인 힘에 의한 상시개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 등으로 초래한 시장의 불신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점차 높아지는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100만명을 돌파한 실업자대책과 현대그룹 문제,공공부문 민영화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장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통상마찰 문제가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체납의보료 강제징수

    정부는 이르면 21일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건강보험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한다.회의에는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최규학(崔圭鶴) 복지노동수석 등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날 대책회의 이후 빠른 시일내에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건강보험 재정 위기 극복 종합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고,4월부터 장기체납 보험료 징수를 위한특별징수반을 구성해 강제징수토록 하는 등 의보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경영혁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공단측은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은 50만∼60만 가구의지역의보 가입자중 직장 취업자의 명단을 파악,임금압류를추진하고 1년이하 단기체납 세대에 대해 독촉고지와 함께지사별로 특별관리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941명을 줄인 데 이어 오는 6월말까지 전체 직원의 9.2%에 해당하는 1,070명을 추가로 감축하고,부동산매각,전국 235개지사 축소 등을 단행하기로 했다. 공단측은 이같은 조치를 통해 5,000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모두 징수하고,1조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제장관 해외설명회 취소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장관들이 당초 이달말 하기로 한 해외 경제설명회가 백지화됐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진부총리가 해외 경제설명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5월9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한국의 경제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부총리가 경제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독일프랑크푸르트 등에 파견될 예정이었던 다른 경제장관들의 일정도 취소됐다. 진부총리는 당초 미국 워싱턴·보스턴과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경제수석은 이달초 대통령의 미국방문 수행을 마친 뒤 국제경제의 중심인뉴욕을 방문해 경제설명회를 가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대통령 GM회장 면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미국 방문기간중 10일(한국시간)시카고에서 제너럴 모터스(GM)의 잭스미스 회장을 20여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배석했다. 청와대측은 “미국 기업의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을 것”이라면서도 면담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차 문제를 무조건 질질 끌 수는 없는 것아니냐”면서 “4월까지 GM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력갱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GM은 지난 5∼6일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어 대우차 인수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GM은 다음달 초 대우차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김대중대통령 訪美/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6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하기 앞서 이날 낮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취업박람회를관람하기 위해 승용차로 이동 중이던 이 총재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고 인사했고 이 총재는 “건강 조심하시고 잘다녀오시라”며 답례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일체의 공식 일정을갖지 않은 채 비서실이 보고한 일정과 참고자료 등을 숙독하며 정상회담 등 방미 활동 준비에 전념했다. 공식수행원은 진념(陳稔)경제부총리,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10명이다.정균환(鄭均桓) 민주당 총재특보단장,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의원,이상훈(李相薰) 재향군인회장 등 5명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떠났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후 처음 갖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통상문제에 있어 합리적 설득을 통해 일방적 통상압력을 완화시키고 상호호혜의원칙을 재확인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 김대통령 방미 수행원 15명 확정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출국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공식수행원 10명과 특별수행원 5명의 명단이 확정됐다고 청와대가 28일 발표했다.이번에 재계 인사 등은 수행하지 않는다. ◆공식수행원 진념 경제부총리,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황두연(黃斗淵) 통상교섭본부장,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최정일(崔禎鎰) 의전비서관,김성환(金星煥) 외교통상부 북미국장◆특별수행원 정균환(鄭均桓) 민주당 총재특보단장,유재건(柳在乾)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정우택(鄭宇澤) 자민련 의원,이상훈(李相薰) 재향군인회 회장,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
  • 은행 2차합병 급물살

    독자생존을 고집해오던 신한은행이 26일 전략을 수정,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외환은행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적절한 파트너와 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은행권은 2차합병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지주회사 설립 추진위사무국장인 최영휘(崔永輝)부행장은 “당초 2003년 이후 합병 등 대형화를 추진하려 했으나 그 시기를 올해로 앞당겼다”면서 “그러나 합병시기는어디까지나 오는 6월로 예정된 지주회사 설립 이후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합병대상으로는 한미·하나 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부행장은 “저금리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와 탈은행화에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해졌다”면서 “지난해말 제휴 컨설팅사인 BCG에 의뢰한 결과,자체 성장보다는 합병이 유리하다는결론을 얻었다”고 선회배경을 설명했다. 한편,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다음달중 추가 합병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은 이날 “법(중소기업은행법)을 바꿔야하는 문제가 있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야한다”면서 외환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을시사했다. 안미현기자
  • 방송통신대 졸업식…장애인 10명 특별상

    10년전 교통사고로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된 신숙이씨(44·여).혼자서는 휠체어 의자에 앉기도 힘들 만큼 심한 신체장애를 딛고 24일 당당히 학사모를 쓴다.출석 수업에 참석하기위해 자식 등에 업혀 다니는 등 4년간의 힘든 학업과정을 마친 신씨는 자신처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돕는 일을 할 계획이다. 신씨처럼 남다른 향학열을 지닌 장애인 10명이 이날 오후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방송통신대(총장 李璨敎) 졸업식에서 총장 특별상의 영예를 안는다. 소아마비로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초·중·고를 검정고시로마친 문애영씨(50·여),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업을병행한 시각장애인 이기호씨(39), 세무대 졸업후 중국어 공부를 위해 진학한 전신마비 장애 공무원 이상기씨(36) 등이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정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개 학과에서 총 1만8,836명의 학사를 배출하는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이들 외에도 이색 졸업생들이 여럿 있다.전자거래 시스템회사인 (주)이소프팅의 이종근 대표이사는 75년 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컴퓨터과학과를 다녔으며,올해 경제학과를 마쳐 방송통신대에서만 3번째 졸업장을 받는다. 일본학과 졸업생 정운식씨(66)는 큰 아들과 둘째 며느리에이어 방송통신대 졸업장을 받음으로써 한지붕 3명이 동문을이루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조선 빅3’ 호황 무한질주

    * 거대한 선박전시장 현대중공업 탐방. 조선업계는 요즘 호황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51%인 19억5,000만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올해도 45%의 시장점유율이 예상된다.‘잘 나가다 보니’ EU(유럽연합)와 통상마찰까지 불거졌다. 저가수주 극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그럼에도 조선업은 다른 산업현장과 달리 호황 속을계속 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왕국으로 우뚝 선 중심에는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쪽끝 방어진 앞바다를 끼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단체관광객들과 외국 선박업체 관계자들로 북적댔다. “왜 이렇게 방문객이 많으냐”고 묻자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지금까지 집계된 방문객만도 1,200만명에 이른다. 현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육중한 몸통을 움직이며 선박용 강판을 쉴새없이 옮기고 있는 골리앗클레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골리앗클레인의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 보는 250만평의 작업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선박전시장이다. 왼쪽의 전하만,오른쪽의 미포만에는 출항을 앞둔 선박들이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스웨덴의 콘코디아사로부터 수주받은 32만t급 ULCC(극초대형 원유운반선)와 네덜란드의 P&O 네들로이드사가 주문한 6,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2척도 시야에 들어온다. 한 직원은 “출항에 앞서 시운전하고 있는 선박만도 19척이나 된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이 뭔지 모르고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95년 일본 조선사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현대중에 발주한 사실은 현대중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94년부터 모두 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3척을 건조중”이라고 자랑했다. 현대중은 지난해 조선 엔진기계 해양 등의 사업분야에서 77억달러의 물량을 수주했다.이 중 조선분야는 컨테이너선과유조선을 비롯해 53억달러(82척)를 수주해 착공기준으로 향후 2∼3년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은 지난해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손실을 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밖에 안됐지만 영업이익은 7,569억원이나 됐다. 올해 경영전략은 내실경영으로 잡았다.잘 나갈 때 문단속을더 잘 하자는 뜻에서다.수주를 전년 대비 11.8% 감소한 67억7,000만달러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구조 안정성과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감안,시설투자는 전년보다 12.2% 줄어든 3,237억원으로 잡았으나 연구개발투자는 31.9% 증가한 1,154억원으로 정했다. “조선분야에서는 따라올 업체가 없도록 못을 박을 겁니다” 2010년까지 300억달러(36조)의 매출목표를 세운 현대중의‘2010비전(장기발전전략)’은 해외영업 강화·기술우위 확보·고객만족 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통해 빈틈없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重·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부실자산 정리 등으로 적자를 보았지만 조선업황자체로는 호황을 누렸다.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규모에 3개의 도크를 갖고 있다.1도크는 고부가가치선(여객선·LNG선),2도크는 석유시추선을 중심으로 한 드릴십,3도크는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일반선으로 전문화돼 있다.초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심해유전개발용 원유시추선(FPSO)을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등 특수선 건조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 최대의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저력을 보였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34억달러)보다 20% 가량 줄어든 27억달러로 잡고 있다.건조척수도 58척에서 29척으로 줄였다.그러나 영업이익 목표는 5,500억원.지난해에도 삼성자동차 부채정리때문에 적자(2,2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옥포조선소도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23일 대우에서 분리독립된 후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넘친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 37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34억달러.건조대수도 53척에서 40척으로 줄였다. 그러나올해는 지난해의 적자경영(2,500억원 내외)에서 흑자로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2,100억원의 영업이익(지난해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특화분야는 LNG선 건조.지난해 해외에서 LNG선6척을 수주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척 가운데 43%를 점유해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100만t급의 도크는 한꺼번에 30만t급 유조선 4척을 건조할 수 있는능력을 갖고 있다. 주병철기자. **3社 올해 경영전략. * 한대윤 현대중공업 전무. “건조기술을 짧은 시간안에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대윤(韓大胤·52)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는 “지속되는 호황을 활용하지 못하면 조선업계의 앞날을 장담할수 없다”면서 조선업계의 기술고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건조분야의 기술개발 외에엔진·기계 등 핵심업종 전략화에도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만 하더라도 엔진·기계,플랜트 등 비조선 분야의 매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선분야 3조6,000억원보다 많을 정도로 핵심업종 전략화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엔진기계사업부문,해양사업분야 등이 향후 집중투자할 사업분야라고 말한다. “요즘 흔히 쓰고 있는 ‘고부가가치선’이란 용어도 결국이익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고급선’ 건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기호 삼성중공업 전무.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호(李起浩·52) 삼성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국내조선업계가 호황이라는 말에 고개를 내젖는다.그는 “오히려끊임없는 기술축적과 특화가 국내 조선업계의 당면과제”라면서 “삼성중공업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은 물론 자동차수송과 레저를 겸하는 호화 페리선,크루즈선 등의 건조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선박 건조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것. 국내 조선업계의 ‘내부출혈’을 막는 것도 과제다. “그동안 수주물량 확보에만 치우쳐 값싸게 수주해 왔지만앞으로는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가격경쟁력을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를 통한 부품공동구매 등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송민호 대우조선 전무. ‘가치경영,고객감동 경영,종업원 활력 경영’ 대우조선이 올해 1월1일부터 새출발하면서 내건 모토다. 송민호(宋旼昊·53) 상선생산본부 전무는 “201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에 2조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건실한 경영토대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기존의 보유기술로 볼 때 대우조선이 갖는 경쟁력은남못지 않다”며 올해 내실경영으로 2,000억원대의 흑자경영을 자신했다. 수주물량 증대에 따른 인력충원은 자제하고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잠수함 건조경험을 토대로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국민·주택銀 합병 극비 논의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 뉴욕본사팀이 최근 방한,청와대 등정·관계 인사들과 심도있게 합병논의를 벌인 뒤 31일 출국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뉴욕본사의 헨리 코넬 아시아지역 총책임자는 지난 28일 3박4일 일정으로 내한,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정재 재정경제부 차관,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김병주(金秉柱)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장 등과 연쇄접촉을 가졌다.방한에는 회계담당자도 동행했다. 코넬씨는 기자와 만나 “대주주로서 이번 합병에 적극 찬성한다는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요청했다고 한다. 코넬씨는 ‘합병은행장이 국민은행에서 나와야 한다고 보느냐’는질문에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측은 골드만삭스 지분(11.07%)을 포함해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66%나 되는 만큼 합병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에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넬씨는 전환사채와 관련,“언제든 보통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전환을 검토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합병비율 산출 및 이사진 선임과정 등에서 주택은행 최대주주인 정부(14.5%)와 표대결이 필요할 경우,전환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이경우 골드만삭스의 지분은 15.8%로 높아진다. 코넬씨는 31일 열린 국민은행 이사회에 참석한후 오후 3시30분 출국했다. 안미현기자
  • 현정부 장관 평균수명 1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2.2개월에 불과하다.18개 부처(여성부 제외)에 그동안 모두 58명의 장관이 거쳐갔거나재임중이다. 이들 중 20명의 장관만이 1년 이상을 재임했다. 그만큼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잦았다는 증거다. 가장 단명인 장관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다.김 전 장관은 14일 동안 장관직을 유지,현 정부들어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른바 ‘옷로비 파문’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외이사와 주식배당 파문으로 옷을 벗은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은 재임기간이 23일이었다.여론의 호된 비판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입각한 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58일 동안 재직했다.재산공개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또단명 장관으로는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이다.러시아 공연때 기업체의 협찬봉투를 받았다가 구설수에 올라 재임 한달만에 낙마했다.이들 4명의 장관들은 ‘스캔들’에 의한 불명예 퇴진 케이스다. 6명의 장관이 교체된 교육부 외에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해양수산부가 그동안 4명의 장관이 거쳐간 부처다.재경부는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만이 1년을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1년을넘기지 못했다.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출마로,이헌재(李憲宰) 전장관은 경기악화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교체원인이었다. 산자부 역시 초대 박태영(朴泰榮)장관만 1년을 넘겼다.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된 케이스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복지부는 주양자 장관이 단명이었고,그래도 김모임(金慕妊)·차흥봉(車興奉) 전 장관은 1년은 넘겼다.그러나 차 전 장관은 의약분업 사태로 불명예퇴직했다. 부침이 많았던 노동부는 이기호(李起浩) 현 대통령 경제수석이 전임정권 시절부터 장관직을 이어온 부서다.이수석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상용(李相龍)·최선정(崔善政)·김호진(金浩鎭)장관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일어업 파동 등을 겪으면서 김선길(金善吉) 전 장관에서 현 노무현(盧武鉉)장관까지 4명이 장관자리를 넘겨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수한 장관은 진념(陳^^)재경부장관이다. 정부 출범 직후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 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재경부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장관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으로 2년5개월을 재직했다. 홍성추기자
  • [막오른 부시시대] (4.끝)한반도 정책

    온갖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문제에 관한 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게 없다. 단지 클린턴 행정부의포용정책에 대해 공화당이 때때로 이의를 제기한 점으로 미루어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이 취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추구할 대북정책의 기저는 북한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관건.무조건 북한에 무엇인가를 주지만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최근 콜린 파월 신임 국무장관은 “포용정책도 정책대안으로 재고할용의가 있다”고 밝혔듯 대북정책에 새로운 접근법은 없을 것이란 지적과 함께 급격한 정책변화도 없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며칠 전인 17일 부시 행정부 출범의 산파역을 했던 미기업연구소(AEI)에서 행한 한 강연회장에서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제공하는 모든 지원은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원과 관련, 이전부터 수혜자에대한 명확한 투명성을 요구해왔다.그는 의회내에서 북한위협자문그룹이란 연구단체까지 만들어북한의 핵위협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5년내에 미국 영토 깊숙이 도달하는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이 완료될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식량지원 투명성과 함께 공화당은 북한이 추구해온 대량살상 무기의확실한 동결을 원하고 있다.영변과 금창리 핵시설에 대한 대증요법식대응은 또 다른 의혹과 요구사항을 낳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를 공약으로 내건 부시 행정부는 북한 미사일 개발 포기 노력에 정면 충돌 논리를 제공할 우려도 있다.방어용임을 설득한다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우방인 유럽 각국도 새로운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어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지미지수다. 부시 취임식 때 미국을 방문한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미국요로로부터 들은 공화당의 대북정책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행동요구였다”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미국의 대북정책은 단계적이든 포괄적이든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타협을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물론현안은 미사일 회담이다.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임기 막바지까지 추진된데서 알 수 있듯 부시 행정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과관련,클린턴 행정부에서 추진한 방향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도 높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공직인맥 열전](9)재경부.하

    재경부 내에서는 ‘EPB(옛 경제기획원) 상사와 MOF(옛 재무부) 부하’를 업무파트너에 있어 최상의 조합으로 본다. 기획력이 앞서는 EPB 출신의 구상을,업무추진력이 뛰어난 재무부 출신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때 최대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EPB 출신들은 자유분방한 토론을 즐긴다.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가대부분이라 부하가 반대의견을 내놓더라도 정책의 약점을 보완할 수있어 언제든지 환영한다.옛 재무부 출신들(모피아)처럼 상명하복식의선·후배간 엄격한 규율은 찾아보기 어렵다. 두 부처의 통합후 이런 문화는 상당부분 희석됐지만,아직도 명맥은유지되고 있다. EPB 출신들을 대표하는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60∼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며 한국경제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그래서 경제정책국장(옛 경제기획국장) 자리는 ‘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된다.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윤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현오석 세무대학장,권오규 청와대 재경비서관 등이 거쳐갔다. 현 한성택 경제정책국장은 무뚝뚝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잔정이 많아 따르는 후배가 많다.‘맏형’스타일로 리더십이 돋보이지만 간혹소신이 너무 뚜렷해 고집이 세다는 오해를 산다. 조원동 정책조정심의관은 인재들이 즐비한 재경부 내에서도 눈에 띄는 ‘수재형’이다.강봉균 전 장관이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그를 99년 서기관(4급)에서 파격적으로 발탁했다.행시 20∼22회 ‘선배과장’들을 제치고 올라온 자리라 말도 많았다.그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을 사실상 전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영국 옥스퍼드대경제학 박사다. 배영식 경제협력국장은 행시 13회로 본부내 ‘최고참 국장’이다.옛경제기획원과 통합 재정경제원까지 연이어 공보관을 지냈다. 대인관계가 좋고 업무추진력도 지녔지만 후배인 행시 14회가 워낙 많은 탓에 승진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이번에 부총리 부처가 되면 제2차관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생활국(옛 물가정책국)은 서민의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다루는부서인 만큼 한때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가격통제권 등 각종 규제권한이 풀리면서 위상이 약해졌지만 국민생활국장은 여전히 ‘승진’을 보장하는 자리다. 진념 재경부·전윤철 기획예산처·안병엽 정통부장관,김인호 전 청와대경제수석,김병일 기획예산처차관,김호식 관세청장,최수병 한전사장 등이 이 자리를 거쳐 승진했다. 현 오갑원 국장(행시 17회)은 시험이 늦게 돼 동기들보다 3∼4년 늦게 출발했다.‘황소처럼 일한다’는 주변의 평가처럼 성실함이 장점이다. 재경부의 각종정책과 업무를 내·외신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이철환 경제홍보기획단장은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일하는 스타일이다.종합정책과장 등 거시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쳐 업무에 밝다.‘과천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이종갑 경협총괄과장은 뛰어난 언변에 항상 변화를 추구해 아이디어가 많다.오동환 물가정책과장은 논리정연하고,재경부내 직장야구부감독을 맡고 있는 ‘스포츠맨’이다.이희수 종합정책과장은 재무부출신이지만 재경부의 핵심 자리를 맡아 많은 EPB 출신들의 부러움을사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회 향후 일정

    27일 새해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사실상 올해 국회 일정이마무리됐다.여야는 이에 따라 신년 벽두에 예정된 한빛은행 대출 의혹과 공적자금 국정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여야는 특히 1월 중순에 이어 열릴 한빛국조 청문회(1월 12∼17일)와 공적자금국조 청문회(1월 16∼20일)가 여론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항간에 퍼진 의혹과 불신을 씻겠다는 각오인 반면,한나라당은 집권당의 실정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각각 전담작업반을 구성,관련자료 수집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여야는 109조원이 투입된 공적자금 운용실태 조사를 위해 27일 국정조사특위 간사접촉을 갖고 대상기관과 증인·참고인 선정,자료제출목록 등을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전·현직 재경부 장관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공적자금 투입 은행장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이기호 수석 등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에 반대하고있다. 한빛은행 국조특위는 지난달부터 이미 예비조사에 돌입,금감원과 한빛은행,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해 방문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경제팀 대폭 물갈이 확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개혁의 연속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이유로 한동안 무게가 실렸던 ‘내년2월말 개각설’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도 이러한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다.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새로운 인물을 충원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내각 개편 김대통령의 4대 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와도 호흡이 맞는 조각(組閣)수준의 개편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기업부문 개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 경제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여론 또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일·외교·안보팀의 경우 돌출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관들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비교적장수장관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전 대변인을 비롯한 40∼50대의 초·재선들이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8명의 수석 비서관 중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나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초연한 자세를견지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누누이 밝힌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않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 ·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은 대상에서 제외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포럼] 금융시장과 공직자의 말

    공직자의 말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이 상호신용금고 예금 인출의 기폭제가 됐다는 비난이 높다.여기에 한빛 등 6개 부실은행 감자(減資)와 관련된 공직자의 번복 발언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의 주장이나 그 당시 정황에 짐작은 간다.우선 이 수석은 “10개 정도의 상호신용금고가 흔들리지만 이 가운데 문제는 1∼2개 정도”라는 뜻이 ‘1∼2개 문제’로 중점 보도된 때문이라고해명했다.그의 발언 이전에 이미 동방금고 등의 금융사고로 예금 인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동정론도 있다. 부실은행 감자 관련 발언번복은 지난 8월 경제장관들이 바뀐 데 주요 원인이 있을 것이다.전임 경제팀은 은행들에 ‘선(先)구조조정’을 강력 요구하며 ‘공적자금 지원은 그 다음’이라는 식의 강경책을 써왔다.이런 정책은 은행들의 강한 반발과 뒤이은 경제팀의 경질로‘선(先)공적자금 지원’으로 바뀌었다.최근 감자는 공적자금 지원에 따른 대가를 정부가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당국자들의 발언이 간간이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두가지다.우선 경제팀 장관들이 오래 가지 못하고 바뀌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한다는 점이다.실제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팀 정책의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다른 하나는 정책당국자들의 특정분야 경험부족과 ‘신중치 못한 태도’란 공통점이 있다.이석채(李錫采)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997년초 “채권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아도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해 한보철강 부도 직후의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작년 9월에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그 다음해 통화긴축을 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자 이튿날 회사채유통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이용근(李容根)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7월 포드가 제시한 대우자동차 인수자금을 공표하는 바람에 매각협상 무산에 일조했다. “은행도 부도날 수 있다”는 원칙론이나 통화운용방침을 당국자가밝힌 것을 탓할 수는 없다.다만 실언의 당사자들은 대부분 학자출신이거나 원칙론에 충실하지만 특정분야 경험이 부족한 인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요컨대 너무 ‘나이브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복잡하게 얽힌 금융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보거나 발언이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금융문제는 순수한 돈 문제라기보다는 실물과 금융에다 심리적인 문제까지 뒤엉켜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 최고위직금융당국자이지만 그의 발언은 언제나 은유적이며 ‘정치적’이다.‘비합리적인 활력(irrational exuberance)’이라거나 ‘예외적인 경제(exceptional economy)’라는 애매한 말을 써왔다.그는 젊은 시절 실수를 통해 “논란이 될만한 화제는 심지어 의미있는 것이라도 공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금융시장에 관해서는 “당국자들이 거짓말해도 용인된다”는 말이내려온다.그만큼 금융시장은 심리적으로 반응이 빠르며 발언이 주는충격도 심한 곳이다.우리 사회는 그린스펀식의 발언에서 배울 것이많다.발언의 효과를 내면서도 충격이 작은 그린스펀의 말을 유심히봐야한다. 정책당국자들이 파장을 우려해 은둔하는 것도 문제지만 금융시장 발언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요즘같이 심리적 불안이 많을 경우 말 한마디가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쾌도난마식이 아니면 감질내는 우리 기질을 되돌아보고 언론은 금융당국자들의 발언 보도에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당사자들의불만이나 발언의 후유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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