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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해산 주장은 헌정 도전/이 대표 의원직 사퇴… 민자 시각

    ◎“장외투쟁 전략 차질빚자 초강수/「12·12」 기소 앞세워 당권확보 노려” 민자당은 25일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의원직사퇴를 선언하자 한마디로 『12·12 기소요구를 명분으로 한 당권확보투쟁이 낳은 무리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은 장외투쟁론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궁지에서 취한 자해행위』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특히 『이대표는 지난해 10월 27일 정기국회에서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규명만 이루어지면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대표연설을 했다』면서 발언록을 증거로 제시한 뒤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할 제1야당이 시류에 따라 화해론과 처벌론 사이에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이대표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한데 대해 박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헌법아래서 4년 임기제로 뽑아준 헌법기관을 파괴하려는 헌정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는 『새로운 정치세대를 자처하는 이대표의 이성을 잃은 행동은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낡은 정치의 유산』이라고 혹평. ○…박대변인의 논평이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제1야당 대표의 무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당직자들의 비공식 코멘트는 최근 들어 부쩍 정치활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이사장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이대표 사이의 긴장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대표가 초기에는 동교동계와 비주류의 견제를 제어할만큼 「12·12 공세」를 잘 이끌었으나 이대표의 계산을 잘아는 동교동계와 김상현 고문등 비주류 선수들이 장외투쟁을 고리로 한 이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자 이대표가 마지막 카드를 펼친 것 같다』고 분석. 문총장은 그러나 『이대표가 기소요구라는 전제를 내세워 영수회담을 요구하다가 벽에 부딪치고 당내 입지에까지 위기의식을 느끼자 국민정서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 없이 의원직 카드를 던진 느낌』이라면서 『태클이 너무 깊으면 넘이지는 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 문총장은 『이대표는 국회 판을 깨더라도대여공세를 밀어붙이면 당내 언로를 장악,여당으로부터 12·12에 관한 일부 양보라도 얻어 내년 전당대회까지 기선을 몰아가려 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그러나 장외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나올 때 원내외 병행투쟁론에 귀를 기울여 퇴로를 확보했어야 했다』고 이대표의 전략상 실수를 지적.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대야 대화채널이 혼미에 빠지자 민자당은 『정국 수습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심.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대표가 뛰쳐 나가버리면 총무간 국회 협상이나 여야간 비공식 대화는 당분간 난망』이라고 곤혹스러움을 표시.강삼재 기조실장도 『의원직은 내던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이대표의 페이스로 민주당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공당의 대표가 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야당내 칼싸움이 평정될 때까지 여당은 지켜보면서 국회의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내분에 따른 단독국회의 장기화를 우려. ◎회기중 처리절차/이기택대표 의원사퇴서 수리·반려 여당 손에/본회의 수리 「재적 과반출석 과반찬성」 있어야/민자 찬성 가능성 없어… 선언적 의미에 그칠듯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25일 국회에 낸 의원직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되나?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사퇴서의 수리나 반려 모두 여당인 민자당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 제1백35조는 「국회는 그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다만 폐회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즉 회기에는 일반안건처럼 전체의석 과반수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된다.폐회중일 때는 의장의 직권으로 수리나 반려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대표의 사퇴는 전체 2백99석 가운데 의석 1백76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자당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사퇴서가 당장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특히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이대표에 동조해 무더기로 사퇴서를 제출한다면 수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측근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대표가 이같은 조항을 몰랐거나 민자당측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았을 리도 만무하다.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현재로서는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갖기가 어렵다. 한편 제헌국회 이후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모두 1백46명으로 이번 14대 국회에서만 11명에 이른다.
  • 민자,오늘부터 예산안 심의/어제 본회의/74개안건 관련상위 회부

    지난 4일부터 21일동안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는 25일 하오 민자당및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추곡수매동의안등 동의안 5건과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등 민생관련법안 69건등 모두 74개 안건을 관련 상임위에 회부하고 다음달 1일까지 본회의 휴회를 결의했다. 국회는 26일부터 모든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새해예산안및 법률안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 민자당은 이날 새해예산안등의 처리시한이 촉박했는데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서는등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어렵다고 판단,예정대로 국회를 재가동했다. 황낙주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여야가 만장일치로 새 국회법을 만든 이후 첫 정기국회의 회기가 벌써 4분의3인 70일이 지났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국회가 온전히 한 일은 국정감사밖에 없으며 2백31건의 법률안 가운데 불과 6건만 처리하는등 민생과 직결된 예산안과 법률안을 손도 못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황의장은 이어 『국회가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공전되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히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조속히 국회정상화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민자당의원 말고 김진영 정태영 정동호의원등 무소속의원 3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새해예산안과 맞물려 있는 추곡수매동의안등 예산관련 법안도 함께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미국 의회가 다음달 1일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1일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외무통일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국회소집강행과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특정정파의 정략 때문에 국정운영과 민생현안 해결에 차질을 빚는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상임위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 민자,오늘 본회의 단독소집/「추곡」등 73개의안 보고청취

    ◎민주 “대전집회 강행”/이대표 민자당은 24일에도 민주당과 국회정상화를 위한 아무 절충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예정대로 25일 국회 본회의소집을 강행,예결위와 상임위활동을 위해 본회의의 휴회를 결의하고 68개 법안과 추곡수매동의안등 5개 동의안에 대한 안건보고를 들을 뒤 해당상임위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이기택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여강경투쟁을 선언하고 26일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같은 대치국면 속에서도 민자당은 본회의 이후의 국회일정은 야당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잡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민주당도 내부에서 이대표의 「강경투쟁」노선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면서 나머지 「장외투쟁」일정은 대전집회의 결과를 보고 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이 정국전개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은 대전집회가 민주당의 기대에 못미치면 국회복귀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다음주초부터는 민주당을 원내로 유도하는 다각적인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25일 본회의는 예정대로 소집할 것이지만 상임위 가동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히고 『주말을 고비로 야당과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12·12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여권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전집회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외투쟁」을 계속할지를 확정지을 계획이지만 등원을 주장하는 당내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 버릴수 없다” 권노갑의원/“이대표 오만” 비난… 등원싸고 민주 내분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24일 이기택대표를 『경솔하고 오만불손하다』고 맹렬히 비난,장외 투쟁을 둘러싸고 나타나기 시작한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갈등이 정면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최고위원은 이날 최근 민주당의 국회등원을 권유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을 이대표가 『당원중 한 사람의 말일 뿐』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도대체 이 당을 누가 만들었느냐』면서 이같이 비난했다.그는 또 『이는 동교동계 의원들의 모임인 내외문제연구소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신문에 뭐라고 났든지 간에 정치 대원로이자 선배인만큼 김이사장의 진의를 먼저 확인하고 말을 해야지 대표가 경솔하게 그런 말을 내뱉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최고위원은 『26일 대전집회에는 참석하겠지만 국회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동교동계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 KT­동교동계 정면충돌 양상/「DJ충고」 민주당의 일파만파

    ◎동교동계 투쟁이탈… 독자등원 가능성/등원목소리 커져 “강경” 이대표 궁지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이대표가 「12·12사건」을 빌미로 강경투쟁을 주도하면서 양쪽에 미묘한 견해차가 엿보이기는 했지만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국회복귀 권고발언을 둘러싸고 마침내 「정면충돌」 양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23일 김이사장이 한 주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국회등원을 촉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대표가 발끈,『많은 당원중 한 사람이 얘기한 것으로 괘념하지 않겠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갈등은 터져나왔다.그런 뒤 두사람의 갈등증폭이 이롭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김이사장은 바로 발언경위를 해명했고 이대표도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화답,일단 겉으로는 문제가 가라앉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4일 동교동계의 맏형이자 김이사장을 가장 오래 곁에서 보좌해온 권노갑 최고위원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이대표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간단한 것이 아님을 드러냈다.그는 이날 하오 국회기자실을 찾아와 『(이대표는) 정치 대원로이자 선배인 김이사장한테 먼저 진의를 파악한 뒤 말을 해야지 그런 말을 내뱉어서야 되느냐』라고 직격탄을 퍼부었다.이어 『이 당을 누가 만들어 키웠느냐』고 묻고는 『경솔하고 오만불손하다』고까지 했다.또 『당론에 따라 대전에는 가지만 국회를 버릴 수는 없다』고 국회등원 주장을 되풀이했다. 권최고위원은 이날 작심하고 이같은 말을 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얼굴도 자못 흥분된 표정이었다.DJ(김대중씨의 애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어느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였다. 그의 발언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물론 복잡한 당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우선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는 이대표가 선도하는 「12·12」관련 장외투쟁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조직적인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때에 따라서는 독자적으로 원내복귀를 감행할지도 모른다.자생력이 부족한 이대표로서는 앞으로의 투쟁이너무나 버거운 싸움일 수 밖에 없다. 전당대회와 지자제선거등 내년의 중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대표는 지금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DJ와 전면전으로 나서 민주당을 호남대 비호남의 구도로 몰아가느냐,아니면 예전같이 수그리고 들어가느냐,둘 가운데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비주류쪽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 고문은 『당을 걱정하는 원로의 충정에서 나온 말인데 당원 한 사람으로 치부했으니….이대표의 큰 실수』라고 권최고위원을 거들고 있다. 이런 일들로 해서 당장 25일 이대표의 기자회견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이대표가 어떤 승부수를 던질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될 수 밖에 없다. ◎“단독”­“장외” 전야의 민자­민주/오늘 본회의 소집… “야설득 계속”/민자/“강경” 재확인… 일부선 “등원” 촉구/민주 「국회강행」「장외투쟁」 D­1일.그러나 여야는 24일에도 대화의 자리조차 마련하지 못함으로써 「제갈길」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게 됐다.지난 22일 황낙주 국회의장이 제시한 협상시한 3일을 공허하게 날려버린 셈이다.민자당은 예정대로 25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으며 민주당은 25일 이기택 대표의 기자회견에 이어 26일에는 대전에서 옥외집회를 갖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은 25일 본회의 이후의 예결위와 상임위활동을 연기할 뜻을 시사하는가 하면 민주당도 대전집회 다음의 투쟁일정을 확정짓지 않는등 타협의 여지를 남겨둬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민주당이 국회에 복귀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25일 국회 본회의를 예정대로 소집,상임위활동을 위한 본회의 휴회를 결의하고 안건보고를 마치기로 결정. 그러나 『국회일정이 아주 촉박하다』고 강조하는 한편에서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의 등원주장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등 여전히 민주당의 국회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기자들에게 『25일의 본회의는 실질적인 안건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벼랑에 몰릴 때 집권당의 책무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절차만을 밟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단독국회로 가는 것을 피하는 본회의』라고 말하고 『본회의 이후의 상임위 얘기는 아직 쓰지 말아달라』고 주문,민주당의 태도변화에 따라 국회일정이 탄력적으로 잡힐 것임을 시사. 이총무는 이어 『꼭 만나야만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접촉은 계속 하고 있다』고 밝히고 『주말을 고비로 야당과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협상을 지속할 의사도 피력.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날 『이기택 대표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와 각 지구당에 동원령이 내려갔지만 사람들이 별로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전집회는 거꾸로 민주당의원들의 원내복귀주장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한편 민자당은 이날도 법사·재무·국방·농림수산·건설위등 5개 상임위별로 간담회를 열어 정부측과 예산및 각종법안 등을 점검함으로써 민주당이 불참한 국회운영에 대비한 사전정지작업을 완료. ▷민주당◁ ○…이대표는 25일 기자회견에서 「12·12」문제에 대한 강경투쟁의지를 재확인하고 관련자들의 기소를 다시 한번촉구할 예정. 이대표는 24일 하오 비서실과 정책팀에서 공동으로 작성한 회견문안을 최종점검했으며 아침에는 홍사덕·이규택·강수림 의원을 자택으로 불러 지금의 정국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 그러나 원내외투쟁 병행주장이 제기되면서 한때 검토한 대표직사퇴나 의원직사퇴를 포함하는 「중대결단」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라 이번 회견문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이대표는 또 대전집회의 성공을 위해 청중동원및 홍보전략등 투쟁준비기획단(단장 최낙도 사무총장)의 준비작업을 독려. 민주당은 다음주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당론을 확정지을 계획이나 점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국회등원주장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 이와 관련,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은 광의로 볼 때 나의 뜻과 같은 말』이라면서 『내가 언제 국회를 포기한 적이 있느냐』고 말해 묘한 여운.
  • 평행선 여야/“국회가동” “장외투쟁”/타협시한 하루전의 움직임

    ◎민자/야의 변화 기대하며 협상 노력/“끝내 강경 치달을땐 본회의 강행” 결연 의지 황낙주 국회의장이 제시한 타협시한을 하루 앞둔 23일 여야는 협상채널조차 가동시키지 못하고 「야당불참 속의 국회 재가동」과 「강경 장외투쟁」이라는 서로 맞서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등 겉돌기만 했다. 공식적으로는 24일까지 야당의 원내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보다는 민주당의 내부사정이 변하기를 기대하면서 대야 압박전략을 지속. 이한동 원내총무는 당무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까지 태도변화가 없으면 이기택대표의 결론대로 강경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내일 혹시 변화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국회정상화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여야절충 가능성에 회의감을 표시. 이총무는 이어 『야당이 끝내 등원을 안하면 25일 하오2시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소집,안건보고및 휴회결의를 이행하겠다』고 국회운영 강행방침을 재확인.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 안에서 일고있는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들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이제 당내에서 조차 지지를 못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대표는 개인적 입지만을 생각,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을 혼란시키는 반이성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회정상화에 응하라』고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대표를 압박. 한편 이세기 정책위의장도 헌정회를 방문,국회의 장기공전등 정국상황과 민주당이 빠진 국회정상화에 대한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조언을 듣는등 사전정지작업. 민자당은 이날 총무단이 수시로 접촉하며 야당의 태도불변에 대비한 국회운영대책을 논의했지만 민주당의 중간복귀를 염두에 둔듯 25일 본회의에 이은 상임위·예결위의 심의활동말고 구체적인 세부일정의 확정은 유보. 김해석 부총무는 『야당이 장외투쟁으로 버티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전개를 속단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민주당의 중간복귀 가능성을 높게 전망. ◎민주/가투강행속 일부 이견에 초조/첫 대전집회 성공여부가 향후 행보 분수령 민주당은 23일 이른바 「투쟁준비 기획단」회의를 열어 26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 「12·12군사반란자 재판회부 국민궐기대회」 세부일정을 확정했다.또 27일 부산,29일 광주,30일 대구,12월 3일 서울등지에서 장외집회를 잇따라 갖는다는데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이들 집회에는 단서가 붙었다.「대전집회의 성공여부」가 그것이다. 당지도부는 대전 집회의 청중수를 3만명 가량으로 잡고 있다. 그만큼 청중동원이 예전같지 않고 거리투쟁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신통하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한 때문이다.첫 장외집회 장소로 대전역 광장을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들어 대전이 야성도시로 변한 특성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적은 청중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집회 최적지라는 점이 구미를 당긴 것으로 여겨진다.서울 보라매공원이나 여의도 한강고수부지 같은 곳은 3만명 정도가 모여서는 위세를 자랑할수가 없는 까닭이다. 이 집회가 성공리에 끝나면 민주당은 계속 국회를 보이콧하며 다음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결국 원내복귀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전집회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오히려 회의적인 반응이 좀더 우세한 것 처럼 보이고 있다.강경 투쟁을 선도하고 있는 이대표 진영도 초조한 기색이다. 여기에다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돼 공론화 움직임마저 있는 원내외투쟁 병행론도 집회의 성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최고위원은 여전히 『장외투쟁은 명분은 좋지만 실리가 없다.대부분의 국민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야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이날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달라진 만큼 야당도 바뀌어야 한다.야당은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하며 원내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국회등원을 촉구,결과적으로 이대표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안팎 시련에 직면한 이대표는 이미 『모든 것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힌대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끈뒤 대전 집회의 성공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지만 여전히 결과는 의문부호라는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와 관련,당 주변에서는 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폭탄선언을 할 예정이며 그 내용은 「대표직 사퇴」일 것이라는 얘기마저 흘러 나오고 있다.
  • 여야 강경기류속 정면대결 유보/“파국불원”…다시 절충나선 정가동향

    ◎국회 재가동 준비 박차… 대야압박 계속/민자/“장외투쟁­복귀” 두목소리… 분위기 미묘/민주 민자당의 국회 강행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치달을 듯하던 정국은 22일 황낙주 국회의장이 제시한 오는 24일까지의 타협시한을 민자당이 받아들임으로써 일단 사흘동안의 여유를 갖게 됐다. 그러나 민자당이 25일부터는 국회 재가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안에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국회복귀」 주장이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협상◁ ○…여야는 이날 상오 황낙주의장의 주선으로 의장실에서 1시간 남짓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정상화에 대한 절충을 시도.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는 안건의 종국적 처리를 하자는 게 아니라 심의의 터전을 만들자는 것인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형식적 절차는 갖춰주는게 온당하지 않으냐』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한 뒤 『오늘 하오2시에 벨이 울리면 우리당 소속의원들은 회의장에 입장할 것』이라고 본회의 강행의사를 피력. 그러나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는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에 첫단추를 잠그는 것』이라면서 『국회의 단독운영은 의회주의의 파괴행위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반발하는등 한동안 설전. 결국 총무들이 접점을 못찾자 황의장은 24일까지의 협상시한을 제시,두총무가 이를 받아들이도록 한 뒤 『그때까지 타협이 안되면 휴회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 ▷민자당◁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의 기본적인 태도에 변함이 없으면 청와대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선언하는등 강경한 분위기. 그러나 이날 민주당안에서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대야 압박전략이 적중하고 있다』면서 기대를 거는 모습.한 부총무는 『민주당은 결국 자중지난 끝에 원내외 투쟁 병행의 명분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상황을 낙관. 민자당은 이날 원내총무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날 소집하기로 한 본회의는 연기했으나 5개 상임위의 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총무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 재가동을 위한 준비태세를 점검하는등 민주당에 대한 압박용 「시위」를 지속. 민주당 ○…하오에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단 민자당의 국회강행 방침에 맞서 장외투쟁을 본격화하기로 가닥을 잡음으로써 정면대결의 길을 선택.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에 눌려 있던 「국회복귀론」이 고개를 들면서 「적전분열」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이날 아침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현 고문과 권노갑·신순범 최고위원은 『무한정 장외투쟁을 벌일 수는 없다』면서 원내 복귀를 주장,그동안 물밑에서만 맴돌던 「원내외 투쟁 병행론」을 본격 제기.김 고문은 청와대회담 무산과 대검의 재항고 기각등 상황변화를 내세워 『이제 당론도 변해야 한다』면서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을 병행하자고 주장.김 고문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는 것은 군인이 무장을 해제한 꼴』이라면서 『국회로 돌아가 대정부 질문을 통해 12·12 관련자 기소유예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 최고위원도 『지금처럼 장외투쟁만 고집한다면 14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원내복귀의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권 최고위원은 『민족정기 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중단되어서도,국회를 버려서도 안된다』고 지적. 그러나 이대표와 홍영기 국회부의장,김원기·한광옥·이부영 최고위원등은 『국회복귀의 명분이 없는데다 자칫 전열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면서 강력히 반대.이대표는 『예산심의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재무부장관을 상대로 12·12를 추궁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지금 국회로 들어가 보았자 저쪽(민자당)으로부터 얻어낼 게 없다』고 강공방침을 고수.이에 홍 부의장은 『여당이 노리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이라고 원내복귀 주장을 견제한 뒤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를 적극 지지. 한편 권 최고위원의 국회복귀 주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는 아·태재단의 「아·태 민주지도자 회의」를 앞두고 정치권의 파행을 우려하는 김대중 이사장의 의중이반영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대두.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총무접촉 결과를 검토한 끝에 오는 25일 이기택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투쟁의지를 밝힌 뒤 26일 대전에서의 옥외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본격화하기로 결정.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이대표의 강공드라이브에 눌려 있던 「국회복귀론」이 고개를 들면서 「적전분렬」의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이날 아침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상현 고문과 권노갑·신순범 최고위원은 『무한정 장외투쟁을 벌일 수는 없다』면서 원내복귀를 주장,그동안 물밑에서만 맴돌던 「원내외 투쟁병행론」을 본격제기.김고문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는 것은 군인이 무장을 해제하는 꼴』이라면서 『국회로 돌아가 대정부질문을 통해 12·12 관련자 기소유예의 부당성을 집중부각시키는 것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자고 주장.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최고위원도 『민족정기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중단되어서도,국회를 버려서도 안된다』고 국회복귀의 단안을 내릴 것을 촉구. 그러나 이대표와 홍영기 국회부의장,김원기·한광옥·이부영 최고위원등은 『국회복귀의 명분이 없는데다 자칫 전열이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면서 이에 반대.이대표는 『지금 국회로 들어가보았자 저쪽(민자당)으로부터 얻어낼 게 없다』고 강공방침을 고수. 하오 회의에서는 권최고위원이 『투쟁방법론에 이견을 제기한 것일 뿐 당론에는 따라가겠다』고 한발 후퇴했으나 『국민은 옥외집회를 반대한다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장외투쟁」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피력. 조세형 최고위원도 『의회를 장기간 공전시키면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고 가세했고 신기하 총무는 『의원총회등을 통한 당론수정과정을 거칠 것』을 제의했으나 대세에 밀려 역부족. 한편 권최고위원의 국회복귀주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아·태재단의 「아·태민주지도자회의」를 앞두고 정치권의 파행을 우려하는 김대중 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이 대두.
  • 민주당은 국회로 들어가라(사설)

    민주주의국가에서 소속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금지하고 헌법에 규정된 예산심의 의무를 거부하는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소수당의 이런 비민주성이 언제까지 용인되고 방치되어야 할 것인가. 12·12사건처리를 둘러싼 민주당의 노선은 민주화된 정치의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차원의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정당의 존재양식과 활동방향이 민주적 기본질서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에서 볼때 국회공전과 장외투쟁,대화거부등의 민주당 노선은 분명히 비민주적 행태라고밖에 볼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공전에 대한 반대가 70%를 넘는다는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는 과거 정통성 없는 비민주적 체제에 맞서 민주화투쟁의 중요수단으로 사용해온 국회보이콧,가두시위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으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수단의 선택을 요구하는 새로운 국민합의로 해석되어야 한다. 12·12사건이 이미 수차 국회에서의 여야합의와 각급선거등을 통해 걸러진 흘러간 쟁점이고 법적 판단이나 역사적 심판대상이 아닌 정치적 쟁점으로긴요한 것인가 하는 관점을 떠나 정당노선의 민주성은 새롭게 검증되어야 한다. 국회공전은 국회의원으로하여금 국민이 위임한 국정심의의무의 수행을 방해하는 전략이며 민주의정의 기본적 질서를 흔드는 것이다.국회는 회계연도 한달전까지,즉 12월 2일까지 내년도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헌법54조는 명시하고 있다.이 법정시한을 넘겨도 그만이라는 민주당의 태도는 헌법을 위반할 수도 있다는 초법적인 발상이나 헌정질서 저해의 반민주적 의식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헌정질서의 파괴를 바로잡는 투쟁의 노선이 비민주적일 수도 있다는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더욱이 가두투쟁노선은 의회주의의 포기가 아닌가. 다음으로,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의 민주정치의 원리를 깨뜨리고 있다.국정최고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은 국민 누구나 필요하면 조건없이 만날 수 있어야 하고 제1야당의 대표역시 언제든지 대통령을 만나 국정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정치의 상식이다.그럼에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청와대가 광범한 국정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서 12·12만 다루어야 한다고 대화조차 거부했다.선거에 이긴 미국의 야당지도자가 현직대통령의 재선을 도와주는 결과가 되더라도 함께 일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이대표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노선의 결정과정도,원내외병행투쟁을 주장하고 싶어도 「사쿠라」로 몰릴까봐 말을 못한다면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과연 당이름 그대로 민주질서를 지키는 민주정당인지 아닌지 분명한 노선을 밝혀야 할 것이다.민주노선은 무조건 국회정상화뿐이다.
  • 여,본회의 소집 25일로 연기/황의장 요청따라

    ◎민주선 26일부터 장외투쟁 결정/민주 일부 원내복귀 촉구 민자당은 22일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국회일정에 들어가려 했으나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본회의 재개를 오는 25일로 미루자는 황낙주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따라 소집을 일단 연기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법사·내무위등 국회 5개 상임위원회별로 간담회를 갖고 계류법안등을 점검했으며 협상시한인 24일이후에도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 새해예산심의등 국회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황의장은 이날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총무회담을 주선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하자 『24일까지 여야가 국회일정에 관해 합의하지 못하면 25일에는 본회의 휴회결의와 처리안건의 보고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추곡수매동의안등 안건의 상임위 회부와 상임위 활동을 위한 본회의 휴회결의를 위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당의 방침을 전달했으나 황의장의 요구에 따라 등원을 25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기택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5일 이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범국민연대투쟁」을 선언하고 26일 대전에서 옥외집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결정,정국은 협상국면보다는 강경대치국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에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과 비주류쪽 김상현·정대철 고문등이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국회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목됐었다. 이 회의에서 권최고위원은 『12·12는 민족정기회복을 위해 계속 투쟁해나가야 할 일이나 그렇다고 국회를 버릴 수는 없다』고 전제,『정치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
  • 민자,국회 단독운영 돌입/어제 14개상위 간담

    ◎오늘 본회의 소집/빠르면 내일부터 예산안 등 심의/민주,재야연계 장외투쟁 선언할듯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청와대회담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민자당은 22일 하오 국회 본회의를 열어 지난 4일 대정부질문 도중 정회된 본회의의 휴회를 결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자당은 21일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4개 상임위별로 정부관계자들을 출석시켜 소속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을 점검함으로써 사실상 민주당이 불참한 국회운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그러나 「12·12사건」 관련자들의 기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사건 공소시한인 다음달 12일까지 재야세력과 함께 「장외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정국의 대치상황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야는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만나 경색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 아래 막후접촉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서로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물러설 기미가 없는데다 민주당의 이대표가 24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청와대회담또한 사실상 무산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자당은 21일 하오 이한동 원내총무의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로 법정처리시한이 임박한 새해예산안의 처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10일가량의 심의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우선 22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하고 소속의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민자당은 국회 예결위와 상임위의 본격적인 가동 시기는 민주당의 움직임등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으나 늦어도 24일부터는 상임위별로 새해예산안과 각종 법안을 처리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여야영수회담 성사를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파국으로 간다면 향후 정치권의 불행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24일 아침 최고위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단독국회 소집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 민자 14개상위 단독운영 이모저모

    ◎공무원 1백여명 나와 북적/내무위/관계장관 불러 새해살림 편성 문의/내무위/지자법은 토론 유보/농림수산위/가뭄보상 놓고 격론/재무위/WTO법안 보고받아/행정경제위/「세계화」 구체안 모색 민자당은 21일 「12·12사건」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무·외통·국방위등 14개 상임위별로 간담회를 가져 민주당의 등원거부가 계속되더라도 예산및 법안처리를 위해 국회운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소관 상임위별 예산안과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주요 법안을 다룬 이날 상임위는 대부분 주요 법안이 본회의 보고및 상임위 회부절차를 마치지 않은 까닭에 모두 정식 회의가 아닌 민자당 소속의원및 정부관계자들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회 내무위 회의실에서 열린 내무위 간담회는 이날 최형우 내무부장관과 1백50여명의 내무부 관계자들이 몰려나오고 모친상을 당한 김길홍의원과 아시아·태평양의원연맹(APPU)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최운지의원을 뺀 소속의원 모두가 참석하는등 정식회의에 손색이 없을 정도.회의에서는 정부측의 새해 예산안 설명에 이어 국민운동지원법안,농어촌특별회계 재원배분,국립과학수사연구소 보강,광주민주화운동 보상및 후속조치 방안등에 대한 정부보고가 있었으나 당무회의에서 논란이 치열했던 지방자치법개정안등 의원입법안에 대한 토론은 유보. 내무위는 22일에도 중앙선관위와 경찰청의 예산안보고및 현안보고를 듣기로 하는등 사실상 단독국회 강행 모습. ○…농림수산위는 국회 농림수산위 소회의실에서 민자당측 간사인 민태구의원의 사회로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으로부터 한해피해 현황및 보상대책에 관한 보고를 청취. 정부 쪽에서는 이차관과 5∼6명의 실무자가,의원들도 민의원과 정창현·이강두·신재기의원등 4명만이 참석,단출한 회의였으나 의원들은 한해의 30%수준으로 책정한 정부의 보상안에 대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편을 들어 50%이상 보상을 강력히 요구.이 때문에 회의장인 소회의실 밖까지 의원들의 고성이 새나오는등 「양보다 질」로 일하는 상임위상을 과시.농림수산위는22일 당소속의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정비법·농어가부채경감특별조치법·농지개량조합법등 7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 ○…국방위는 이병태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새해 국방예산안을 보고받고 이건영의원등을 중심으로 노후된 포탄의 처리문제등 구체적인 군수물자 관리방안을 논의. ○…재무위는 이날 열린 상임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간인 상오 7시30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창열 재무부1차관보를 출석시킨 가운데 금융·세제 개혁에 따른 세법개정안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관련 부수법안등 22개 법안의 개요를 보고받고 23일 상오10시 2차 간담회를 갖기로 결정. ○…보사위는 서상목 보사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민건강증진법과 의료분쟁조정법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을 심의.이날 회의에서는 담뱃갑의 앞뒷면에 유해경고문을 삽입하려던 처음의 안을 한미합의양해록 수정뒤로 보류시키고 의료분쟁 조정기간을 1백50일에서 90일로 단축. ○…행정경제위는 세계화에 발맞춰 정부조직의 합리적 개편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하고 정부의 공무원연금제도 개편안이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여론을 감안,보완한다는 원칙을 확정. ○…교통위는 「교통진흥법」을 제정,종합적인 교통공급의 확대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문화체육공보위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을 출석시켜 KBS수신료 통합고지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을 요구.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교통위 간담회에는 김명규·이윤수·이석현의원등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눈길.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소속의원에게 국회차원의 공식·비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이들의 간담회 참석이 민주당 지도노선에 대한 이탈징후가 아니냐 하는 분석까지 한때 대두. 그러나 김의원등은 『지난주 간담회를 갖자는 제의가 있어 거부했더니 그럼 밥이나 먹자고 해 참석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민자당이 일제히 간담회를 여는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 ◎민자 단독본회의 결정과 향후정국/막후협상 무위… 여야 정면대결 국면/민자/야 태도변호 난망… 강경대응 급선회/민주/영수회담 희박… 장외투쟁 강화할듯 경색정국의 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민자당이 22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결정함으로써 여야는 정면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국전망◁ ○…여야는 21일 상오만 하더라도 『당분간 더 절충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하오들어 민자당이 본회의 소집결정을 내리는 등 국회운영 강행을 선언함으로써 결국 힘겨루기단계에 들어갔다. 따라서 극적인 돌파구나 상황반전이 없는한 여야는 이미 밝혀온대로 민주당불참 국회의 운영강행과 대규모 장외투쟁 돌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다만 그 시기는 여론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직은 유동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민자당의 이날 국회운영공세는 다분히 국회운영 강행에 대한 여론을 떠보고 민주당의 대응수위도 재보기 위한 탐색용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22일의 본회의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여부와 그에 따른 여론의 추이가 여야의 앞으로의 행동반경을 결정짓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날 민자당의 본회의 소집은여야가 그동안 『상대방의 태도변화가 없다면』이라는 전제아래 밝혀온 행동대책을 처음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지루하게 전개돼온 대치정국의 대세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민자당◁ ○…일요일까지의 여야 막후협상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으나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자 『이제는 별도리가 없다』며 결국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22일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 이날 상오 민자당은 국회 14개 상임위별로 일제히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사실상 국회 재가동에 돌입.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예정에 없이 긴급소집된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는 야당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단독국회 운영을 강행하기로 한 지난번 의원총회 결의를 확인했으며 이어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종필대표는 『욕을 먹더라도 집권당이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소신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수 밖에 없음을 강조. 이한동 원내총무도 민주당의 동태를 상세히 보고한뒤 『지금으로선 야당의 자세가쉽게 변할 것같지 않다』고 동조했고 문정수 사무총장은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면 당내 전조직을 통해 그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하는등 최종 협상결렬에 대비한 대책논의가 주조.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2·12」를 논의하는 청와대회담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앞으로의 2∼3일을 회담성사의 고비로 보고 일단 청와대의 태도변화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 쪽의 태도로 보아 성사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이기택대표는 이와 관련,23일쯤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뒤 장외투쟁을 선언할 방침.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포용」으로 치부하면서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속으로 곤혹스러운 표정.
  • 오늘 한­칠레 정상회담/프레이대통령 내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칠레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20일 하오 내한했다. 프레이대통령은 이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승주 외무부장관의 영접을 받았으며 저녁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주최하는 비공식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프레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통상협력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등을 논의 한다. 두나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과학기술협력협정,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프레이대통령은 22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민자당의 김종필,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만나 상호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또 경제4단체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과 두나라 기업의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칠레 경제인단 50명과 함께 방한한 프레이대통령은 22일 이한회견을 갖고 괌으로 떠난다.
  • 여·야 막판절충… 큰 시각차만 확인/「영수회담」휴일접촉 결렬 안팎

    ◎민자/냉각기뒤 24일 재접촉… 단독국회 강행/민주/오늘 청와대오찬 불참… 투쟁강화 태세 여야는 일요일인 20일에도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청와대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후절충을 계속했으나 회담 의제에 대한 서로의 시각차이만 확인,사실상 무산됐다. ▷민자당◁ ○…민주당쪽과의 협상창구를 맡은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하오 이대표 측근의원과 만나 막판 의견조율을 시도. 이날 접촉에서는 그동안 회담 성사의 두가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회담형식은 21일 김대통령이 순방외교를 설명한 뒤 이대표와 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날이 아닌 적당한 시기에 단독회담을 갖는다는데 의견을 접근. 그러나 정국 타개의 실질적인 열쇠인 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이대표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12·12」관련자의 기소문제에 걸려 결국 합의에 실패.이대표쪽은 「12·12」만을 논의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제의했으나 여권쪽은 이를 부분의제로 하고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두루 논의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기 때문. 서장관은 이날 접촉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어두운 표정으로 『무산됐다』고만 밝혀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틀 정도 냉각기를 가진뒤 상임위별 간담회와 예산심의 당정을 계속하는등 단독국회도 불사한다는 전략. 그러나 민자당은 오는 24·25일쯤 다시 여야접촉을 가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의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는 셈.서장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정상화를 위한 물밑접촉은 계속될 전망.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개인적인 일로 두차례 외출한 것을 빼고는 계속 북아현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막후접촉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고 측근들과 수시로 대책을 숙의. 이대표는 이날 하오 8시쯤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접한뒤 기자들과 만나 피곤한 표정으로 『옛날 기준으로 보면 영수회담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시큰둥하게 첫마디. 그는 『내가 항상 영수회담의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면서 『김대통령이 귀국한지 얼마 안됐고 시간에 쫓겨야 할 이유가 없으니 지금은 소강상태로 봐야 한다』고 당분간 경색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 그는 또 『정국경색을 풀 열쇠를 가진 사람은 김대통령 뿐』이라면서 계속해서 여권 압박작전을 전개. 이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의 처지를 감안해 이틀정도 더 기다려 보겠다』면서 『우리가 저쪽(청와대)에 공을 던졌으니 그쪽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여운.이날 이대표 자택에는 강창성·이해찬의원이 방문,지하서재에서 이대표와 밀담을 나눠 이들이 이번 협상에서 모종의 밀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정작 이대표는 『회담 성사가 중요하지 누가 접촉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측의 협상창구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끝내 함구. 이대표는 「12·12」 해법으로 『법적으로는 고발인들의 헌법재판소 소원 신청과 함께 재판부에 대한 재정신청 방안도 가능하다』면서 이날 하오 9시쯤 율사인 박상천의원을 불러 자문을 구하기도.이대표는 21일 정상외교 설명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는 대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며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23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초강경투쟁을 선언한뒤 「김대통령 성토」에 초점을 맞춰 2단계 투쟁에 돌입한다는 복안.
  • 영수회담 사실상 무산/「12·12의제」 맞서 여·야 휴일접촉 결렬

    ◎“단독 국회”­“투쟁 강화” 대치정국 계속 될듯 여야는 휴일인 20일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청와대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12·12」문제를 둘러싸고 서로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청와대에서의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협상창구인 민자당의 서청원 정무1장관과 민주당 이대표의 측근인사는 이날 하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17일째 국회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치정국을 풀기 위한 청와대 회담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국정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과 「12·12」문제만을 의제로 삼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장관은 접촉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의 이견이 맞서 무산됐다』고만 밝혀 가까운 시일안에 청와대 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의 측근은 『이번주안에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무산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러나 24일이나 25일쯤 여야접촉을 재개해 경색정국 타개방안을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단독국회를 강행하고,민주당은 장외투쟁을 강화하는등 각자 제갈길로 나가 파행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프레이 칠레대통령 오늘 공식 방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 타글레 칠레 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 방한한다. 프레이 대통령은 2박3일간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21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며,22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과 김종필 민자당대표,이기택 민주당대표등을 면담한다.또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등 경제 4단체장 및 김우중 대우·정세영 현대·구자경 럭키금성 회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 재야/“민주 못믿겠다”/이 대표와 공동회견서 드러난 갈등

    ◎“여와 흥정되면 언제든 발 뺄것” 의심/“국민이 야당 불신… 원내 투쟁 권유도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키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민주당을 재야쪽에서는 어찌 보고 있을까.이에 대한 대답은 19일 재야쪽 기자회견에서 얼마쯤 드러났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순수성에 재야는 의문을 품고 있다.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시각인 것이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여권과 흥정이 끝나면 지금같은 민주당의 서릿발 공세도 봄눈 녹듯 스러질 것이라는 생각이다.따라서 민주당과 거리를 두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에 대한 재야의 이같은 시각이 물론 어제 오늘의 것은 아니다.다만 민주당이 바라는 재야와의 연합전선이 기대만큼 쉽지는 않을 것임을 이날 회견은 말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통일시대국민회의」의 김근태 집행위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오충일 회장등 재야각계의 대표자 20여명은 19일 상오 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2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거듭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전국연합」의 계훈제·신창균 고문과 김승훈·함세웅신부,박형규·김관석 목사,이문영·이영희·강만길 교수,이돈명·이세중·고영구·한승헌 변호사등도 참석했다.민주당에서는 이기택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강창성·이길재의원등이 나왔다. 회견에 이어 재야인사들은 자리를 옮겨 점심을 들면서 앞으로의 투쟁방안을 논의했다.국민고발운동,단식농성등의 방안이 거론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쟁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홍근수 목사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이투쟁을 민주당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더이상 재야가 민주당을 뒤쫓는 식의 운동이 될 수는 없다』고 강한 불신감도 나타냈다.민주당만 믿다가 「닭쫓는 개」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자헌 동학민족통일회 부의장은 『민주당은 어차피 정치집단인 만큼 국회로 돌아가 원내투쟁을 하고 장외투쟁은 재야에 맡기라』고 권유했다.신창균 고문은 『이번 싸움은 민주당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민주당이 투쟁을 멈추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결같이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민주당의한계에 대한 회의감등이 담긴 발언들이었다.아울러 민주당이 12·12정국을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 재야를 등에 업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임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청와대회담·국회정상화 둘러싼 여야 움직임

    ◎출구 못찾는 「미로속의 대치정국」/“야 「고집」 안꺾으면 힘들다” 무산에 무게/민자/“단독대좌라면 응하겠다” 유연 분위기/민주 여야는 19일 김영삼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성사시켜 대치정국을 타개한다는 구상아래 물밑접촉을 시도했으나 회담의 의제등에 대한 의견차로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 ○…이번 주말이 회담성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판단,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도 「12·12」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음달 12일까지 대치정국이 계속될 가능성을 우려.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인사와 접촉하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만났지만 20일 만나기로 했다』면서 협상은 끝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서장관은 『그러나 확실한 것은 12·12관련자의 기소주장은 받아들일 수없고 관련자들을 출당하라등의 요구도 본질과 어긋난다는 것』이라면서 『청와대회담은 12·12문제만이 아닌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 서장관은 『오는 21일 낮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모임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민자당당직자들은 『청와대회담의 성사문제는 결국 김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분위기.설사 민주당과 타협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결과를 청와대회담 성사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강삼재 기조실장은 『협상이 잘되지 않더라도 김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고,또 잘 되더라도 김대통령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 ▷민주당◁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단독회담이라면 응하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 이같은 자세변화는 「12·12」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으로서도 최대한 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여권을 계속 압박해나가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 여기에는 청와대회담에 대한 여권의 기류가 「정상외교 후속조치가 보다 중요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현실도 감안한 듯. 이에 따라 이대표는 청와대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불참하겠다고 한 21일의 청와대 오찬모임에도 김대통령과 자기만의 단독회동 자리가 마련된다면 갈 수도 있다는 태도. 이처럼 이대표가 청와대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청와대회담을 「12·12」관련자 기소촉구를 위한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유력.청와대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이미 계획한대로 장외투쟁으로 가기 위한 「통과의례」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재야세력과의 연대투쟁에 자신감을 얻은 이대표는 이런 여세를 몰아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다음달 11일 자정까지 초강경투쟁으로 나가다가 12일 국회에서 소속의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12·12관련자들은 기소되어야 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원내 복귀를 하겠다는 전략을 마련. 즉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투쟁대상이 사라지므로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기므로 회기말까지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및 민생법안등을 처리한다는 복안.
  • 「영수회담」 협상 난항/서 정무

    ◎“야 「12·12요구」 포기않으면 불가”/야,새달12일까지 국회불참 여권은 19일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은 이대표가 「12·12」문제만을 거론하겠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고 민주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이번주부터 국회운영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대야협상창구인 서청원 정무1장관은 이날 밤 『20일 민주당 인사와 만나 청와대 회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주당이 12·12 문제와 관련해 요구하는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고 노력해서 안되면 민주당이 빠진 국회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21일 낮 김대통령의 순방성과 설명모임 직후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별도의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그렇더라도 회담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겠지만 시기가 언제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당과의 협상이 순탄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서장관은 이어 『청와대회담은 12·12 문제를 포함,국정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조건을 달아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회담을 추진할 처지는 아니다』면서 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고 『빠른 시일안에 회담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대표는 이날 『여권에서 12·12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단독회담을 제의한다면 이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김대통령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12·12 관련자에 대한 기소관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회담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전날까지의 자세에서 상당부분 유연해진 것이다. 이대표는 그러나 『청와대회담은 「12·12」반란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을 취소,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만을 일관되게 주장할 생각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청와대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에 상관 없이 「12·12」문제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다음달 12일 자정까지 강경투쟁을 계속한 뒤 국회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져 설사 청와대회담이 이루어지더라도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5공특위 간사 역임 강신옥민자의원(인터뷰)

    ◎12·12 “증원거부 명분 못된다”/역사 바로세우기 그런 방법 뿐인가 민자당의 강신옥의원은 일년째 국회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아예 의원열람실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책도 읽고 조사작업도 한다.국회도서관에는 간혹 들르는 국회의원들이 더러 있지만 상주하다시피 하는 의원은 강의원 뿐이다.도서관의 수위도 의원열람실이 어디냐고 물으면 『강의원을 찾느냐』고 되물을 정도다. 그런 그가 요즈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백범 김구선생 암살 진상조사」작업이다.묵묵히 혼자서 한다.법사위의 진상조사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이 작업을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민주당이 12·12사건에 대한 역사를 바로잡겠다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한마디로 『방법이 틀렸다』고 했다.또 「12·12」 문제에 대해 『정치적 판단은 지난 89년 5공청산으로 이미 끝났고 역사적 판단은 뒷날에 맡기는 것이지 지금 이 사건을 새로이 정치쟁점화해서 국회를 공전시킬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다만 그는 『현재 법률적 판단 때문에 공방이 있는데 이것도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처럼 정치투쟁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든지 제도권 안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를 거리에 나가서 떠드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투쟁에도 룰과 절차가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의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불법이자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89년 「5공특위」의 통일민주당 간사로서 「12·12사건」등 과거청산의 일익을 맡았던 그는 『당시 여야 4당대표가 어려운 나라사정을 감안해 「과거청산이 밥먹여 주느냐」면서 정치적 대타협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당시 5공특위위원장을 거쳐 원내교섭단체 대표인 원내총무를 맡았던 이기택대표도 참여했던 일』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민주당이 강경투쟁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12·12가 모든 나라일을 제쳐놓고 승부를 걸 일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싸울 때는 싸우지 않고 합의해 놓고는 이제와서 개인적인 이미지나 이해 때문에 태도를 바꾼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다. 「12·12」때 김재규의 변호인을 맡았던 그는 『검찰이 12·12 관련자에 대해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소를 하지 않은 것은 고뇌에 찬 결정으로 이해한다』면서 『다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역사란 당리당략적인 정치투쟁으로 바로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흐르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비로소 바로세워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듯 했다.
  • 여야 물밑접촉…「경색해법」찾기 분주/김대통령 귀국앞둔 정가 움직임

    ◎「12·12」 논의 불가속 영수회담엔 유연/민자/“대통령과 담판” 강조… 협상카드 고심/민주 민자당이 다음주 초에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를 소집하기로 방침을 세워 놓은 가운데 여야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통해 국회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에서 잇따른 접촉을 갖고 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밝히면서도 무산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눈치.현안에 대해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과 이대표가 만나기란 쉽지 않고,만난다고 해서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은 청와대회담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일련의 일정표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물밑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아 나가고 김대통령이 19일 귀국하면 그 결과를 보고해 결심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다.김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지시나 생각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오는 21일 김대통령이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이기택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걸었으나 이대표는 18일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대표가 불참하면 다음주에 영수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좋다』고 못박았다.이 관계자는 『여야 영수회동은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여야지 쟁점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자리여서는 곤란하다』고 「12·12」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사전보장」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12·12문제에 의제를 국한한 영수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자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의제를 미리 정하자고 고집하지 않으면 회담은 쉽게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대야 협상창구인 서청원 정무1장관은 『김대통령이 포괄적인 주제로 만나자고 하면 민주당 이기택대표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그동안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4차례 회담이 그랬듯이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아무런 「결실」이 없으면 상처만 깊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강삼재 기조실장이 『영수회담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도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 ○…18일 아침 열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청와대에서 제의가 오면 회담에 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마당에 당사자가 만나자는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이는 언뜻 「기소요구를 받아 줄 의사가 없는 한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던 강경자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여권과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보다 강하게 담겨 있다.여권의 회담 제의가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화해제스처로 일반에 비쳐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나아가 영수회담을 장외투쟁의 명분축적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어차피 여권은 청와대회담을 통해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없는 한 회담은 실패로 끝날 것이뻔하고 그렇다면 그에 따른 부담은 아무래도 청와대측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여권이 먼저 청와대회담을 거론하고 있지만 당장 제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파행정국을 헤쳐 나갈 관문은 결국 영수회담 밖에 없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따라서 일단 청와대회담에 대비해 기소촉구에 총력을 기울이되 내부적으로 테이블 밑으로 주고 받을 카드를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12·12」는 이미 청산된 사건”/미래지향·생산적 정치 아쉬워/「일하지 않는 국회」에 불만/김봉조 민자의원(인터뷰) 국회가 「과거문제」로 장기간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 답답해 하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많다.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민자당의 김봉조의원은 『일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자는 것이 무슨 정치협상거리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평소에는 부드러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의 국회공전사태에 대해서만은 『생각만 해도 열이 난다』고 했다. 김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것은 경제적 의미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할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지금도 세계정상들이 모여 국가차원의 경쟁을 하고 있는데 국회가 이래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우루과이 라운드 특위위원장도 지낸 그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 남지 못한다』면서 『모든 것이 세계화,미래화로 가는데 뒤돌아 서서 과거로 가서야 되겠느냐』고 민주당의 공세를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역사라는 것은 현재 우리가 노력하고 행동하는 일들에 대해 훗날 평가되는 것이지 누가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2·12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 요구에 대해서도 『준사법부인 검찰에 정치권이 기소하라,말아라 하는 월권적 요구를 해서는 안되며 대통령이 기소를 지시할 사항은 더 더욱 아니다』라면서 『12·12사건은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에서 당시 4당대표의합의 아래 전직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움으로써 끝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그때 이기택대표가 5공청산 특위위원장을 맡았고 동료의원인 정호용의원이 희생됐었다』고 상기시키면서 『법적으로 보더라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만들어진 대통령 직선제 헌법 아래 새정부(6공 지칭)가 출범했다』고 강조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대표와는 야당 시절 절친한 동료였던 때문인지 이대표에 대한 비판이 인신공격성으로 이해될까봐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그러나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이대표가 생산적인 명분을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면서 『12·12 때는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 이제와서 갑작스럽게 국회를 볼모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끝에 『내년에 지방자치 선거도 있는데 예산이 제때에 심의되고 통과되지 않으면 나라살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도 마비된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량도 결정되지 않아 농민들이 벼를 집에쌓아놓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아는지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 영수회담 절충 난항/여야,기존입장 고수

    여야는 17일 장기공전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12·12 사건」 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 조치의 철회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태 지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9일 귀국하는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21일 낮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순방성과를 설명할 예정이지만 이대표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여권의 대야협상 창구인 서청원 정무제1장관은 이날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 그동안 이기택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영수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말해 양쪽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12·12 관련자에 대한 처리는 검찰의 고유권한이므로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 고문및 당12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서훈박탈을 비롯,12·12 관련자의 기소 관철 말고는 다른 협상조건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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