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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심에 꿈을 심는 ‘작은 천국’/어린이 도서전문점

    ◎‘동화나라’ ‘초방’ 등 전국 60여곳 성업중/단골손님 모아 연극·신문제작 등 행사도 어린이용 책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도서 전문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3년 서울 이화여대 후문 쪽에 ‘초방’이 등장한 이후 매년 10여곳씩 문을 열어 현재 경기도 일산의 ‘동화나라’를 비롯,서울·경기지역 28곳,충청 전라지역 16곳,강원 경상 제주지역 19곳 등 약 60여곳이 성업중이다.연말까지 10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린이용 서점들의 급속한 확산은 일부 대형 출판사에 의해 아동 도서시장이 독점됨으로써 도서시장이 왜곡된다는 중소형 출판사들의 자기반성과 어린이들에게 맞는 책을 읽혀야 한다는 서점주와 학부모들의 생각이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린이 전문 서점들이 취급하는 책은 문자 그대로 아동전용.그림책 그림동화 전래동화 위인전 과학서적 등 웅진 등 국내 150여 출판사들이 발간하는 2만여종이며 가격대는 그림책이 6천∼7천원,동화책이 4천∼5천원으로 천차만별이다.일반 대형서점에서 전시되지 못하는좋은 책들을 취급하는 유일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3년 전부터 서울 목동에서 ‘다물 어린이 서점’을 운영중인 최숙희씨(38)는 “아동들이 책을 고르려 할 때 체계적으로 추천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전문 서점은 읽기가 딱딱한 고전이나 역사를 만화로 꾸미는 등 아동들의 흥미를 살리면서 연령에 맞는 책을 주로 공급한다”고 소개했다.최씨는 그러나 어린이용 서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 투자할 경우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전문서점들의 고객층은 0∼13세의 아동으로 4∼7세가 주고객층이다.특히 초등학교 이후에까지 독서습관이 이어질 경우를 대비,스스로 책을 고르는 선별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매달 ‘좋은 책’목록을 만들어 배포,호평을 얻고 있기도 하다.보리의 ‘심심해서 그래서’,‘세밀화그림책’과 재미마주의 ‘네짝꿍 최영대’ 등은 아동들로부터 극찬을 얻은 책들.또 이번 추석시즌을 맞아 그림책 15종,학년별 도서 7종 등 22종의 선물세트를 개발,시판하고 있다. 이들 서점들의 미덕은 단순히책을 판매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이다.일산 ‘동화나라’의 경우 책읽기 연극 도예 어린이기자 교실 등 문화교실을 마련중에 있다.특히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기자교실의 경우 소식지도 발간,아동들의 사회성을 개발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종로의 꿈꾸는 방(735­7554)은 지난 2월 ‘어린이와 그림책’이라는 강연회를 갖는 것을 비롯,자회사인 코아 아트홀과 연계,좋은 영화 초대권을 제공하고 있다.‘다물…’은 학년별로 4∼5명으로 구성된 팀을 조직,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독서지도회를 운영할 뿐 아니라 월 1∼2차례 자연학교 체험도 하는 등 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의 터전을 닦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당’의 백성원 차장은 “이들 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전집구매시 겪는 불필요한 책 구입에 따른 비용낭비와 아동들의 도서의욕 감퇴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낱권 판매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큰 돈들이지 않고 아동들에게 질좋은 책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당은 지난 93년 도서유통을 목표로 창업,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160평 규모의 도서창고를 구비,전국의 서점에 책을 공급중이며 아동 전문 도서시장을 창출한 장본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 치욕의 역사 되새겨 일본을 이기자/광복의 달 ‘의식있는 책’봇물

    ◎‘백범일지’ 이땅이 뉘 땅인데’ 등 잇단 출간/‘일본은 살아있다’선 제국주의의 음모 고발 광복절과 국치일이 들어 있는 8월.올해도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의식있는’ 책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돌베개)를 비롯,전후 일본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세지마 류조(뢰도용삼)라는 인물의 행적을 통해 한일관계사를 조명한 ‘일본은 살아 있다’(프리미엄북스),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혜안) 등이 우선 눈에 띄는 책들.이밖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도 일본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이등효사)가 펴낸 증언록 ‘종군위안부’(눈빛),한국계 미국작가 노라 옥자 켈러가 쓴 소설 ‘종군위안부’(밀알),조계종 혜진 스님이 지은 감동실화 ‘나,내일 데모간데이’(대원사) 등 3권이 나와있다. 광복의 달에 더욱 그 진가가 빛나는 ‘백범일지’는 27년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조국광복투쟁사를 진솔하게기록한 책.53∼54세와 67세에 각각 쓴 상·하권과 정치논문 ‘나의 소원’ 등으로 이루어진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20여종이 출간되었지만 정본이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이번에 나온 ‘백범일지’는 첫 출간본인 ‘국사원본’을 기점으로 올해로 출간 50주년을 맞는 이 책의 ‘결정본’임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주해를 맡은 창원대 도진순 교수는 ‘백범일지’의 정본화 작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본격적인 원전비평과 교감작업을 거쳤다.‘백범일지’의 경우 완벽한 의미의 원본은 없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지난 6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백범의 영식 김신 장군이 소장하고 있는 친필본을 꼽을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42년 이후의 추가본과 ‘나의 소원’은 담겨 있지 않다.도교수는 원본을 중심으로 추가본을 발굴,그 내용을 누락없이 실었으며 기존 출간본들의 오류는 물론 원본의 잘못된 사항도 바로 잡았다. 일본 교토통신사 다나카 아키라(전중장)기자 등이 엮은 ‘일본은 살아 있다’(양억관 옮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음모의 역사를그대로 보여준다.이 책의 주인공 세지마 류조는 서른살의 나이에 일본 대본영의 참모로 태평양전쟁을 입안,수행했으며 종전 뒤에는 11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하기도 한 악성 제국주의자.귀국 후 이토추 상사에 입사해 20년만에 회장에 오르는 등 경제계의 실력자로 부상한 그는 ‘역대 수상의 산파역’‘정계 배후의 키 맨’ 등으로 불리며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나카소네 정권을 탄생시킨 막후인물도 바로 그다.소설 ‘불모지대’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세지마는 60년대 대한 배상 비즈니스와 70∼80년대 한일 정상회담 등에도 깊숙히 관여했다.일본 제국주의의 음모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그 배후에는 전범 출신으로 이뤄진 ‘일본 우익’이 도사리고 있다.이는 종전 직후 승려 행세를 하며 태국 현지에 남아 권토중래의 날을 꿈꾸었던,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참모 츠지 마사노부의 광신적 행태와도 맥이 통한다.“일본은 자존 자위를 위해 일어섰다.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86세의 노인 세지마.이 책의 지은이들을 비롯한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이같은 그릇된 역사인식은 ‘심각한 자기기만’이며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인격분열’일 뿐이라고 꼬집는다.이 책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죄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적 분열’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로 끝을 맺는다. ‘이 땅이 뉘 땅인데!’는 ‘독도 역사의 산 증인’인 고 홍순철 대장과 울릉도 청년들의 진솔한 나라사랑 이야기를 다룬 실화.최근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 내용을 담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또 지난 8일에는 울릉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단순한 활자기록 이상의 실감을 안겨준다.독도를 지키고 가꾸는데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 “국가관 같으면 누구와도 협의”/이수성 후보 기자간담

    ◎부적절한 경선운동 절대 용납못해/처음부터 ‘김심’엔 기대지 않았다 신한국당의 이수성 후보는 9일 고향인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당하게 이기자니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이 부적절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수단이란 금품 살포를 말하는가. ▲모든 것을 포함한다.중상모략과 흑색선전,사조직 운영 등 부적절한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된다.특정 후보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동포럼에서 금품제공 요청을 받았나. ▲정동포럼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한 개인이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마음)’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처음부터 김심에 기대지 않았다.온몸을 던지겠다는 확신때문에 나선 것이다.정치에 입문한 이후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돌아보면 김심이 나에게 유리한 국면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딴 분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닌가 판단된다.나는 어찌보면 필마단기라고 할 수 있다.­다른 후보들과의 연대를 고려하는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그러나 세계관,인생관,국가관이 같으면 누구와도 국가의 장래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
  • 미 초등교육“한국을 이기자”/나윤도 워싱턴 특파원(특파원 수첩)

    10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조촐한 자축연이 벌어졌다.클린턴 대통령과 리처드 라일리 교육장관을 비롯,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미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3회 국제 수학·과학 능력평가대회」(TIMSS)에서 미국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데 대해 대통령이 교육관계 인사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거둔 성적은 과학부문 2위,수학부문 12위.한국이 거둔 과학부문 1위,수학부문 2위에 비하면 많이 처진다.그런데도 이날 백악관 자축연의 분위기는 마냥 즐거웠다.지난 1,2회 대회때보다 성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국제검정에서 과학과 수학 두 부문에서 모두 미국을 앞선 나라는 오직 한국뿐』이라고 몇차례에 걸쳐 강조한 클린턴 미대통령의 말이 시사하듯 이날의 분위기는 미국 초등교육이 한국을 타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대통령 뿐 아니라 교육장관,국립교육통계센터 원장 등 연단에 오른 사람들마다 수년째 1등을 고수해온 한국 타도를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91년 검정에서 미국 학생들의 성적이 국제 평균치에도 못미쳤음을 상기시킨뒤 이번 대회에서 거둔 2위라는 성적에 비춰볼 때 『오늘은 미국의 교육을 위해 매우 좋은 날』이라고 치하했으나 곧이어 『그러나 우리는 2등에 머물러서는 안된다.우리는 세계정상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국 타도를 은연중에 내비쳤다. 그는 이어 『미국의 교육이나 미국 학생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오늘 4학년 학생들의 예는 우리가 여건을 만들어주면 그들은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일리 장관 등 다른 참석인사들도 미국의 초등교육이 이제 정상궤도로 나가고 있으며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한국임을 거듭 강조했다.이같은 미지도자들의 다짐을 들으면서 한국 초등학생들의 잇따른 쾌거에 가슴이 뿌듯해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의 추격에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두뇌에만 의존하는 교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인적 자원 외에는 뚜렷하게 내세울만한게 없는 우리로서는 우리 만의 장점이라 할 우수한 인력자원 확보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 등 보다 많은 노력이 절실함을 백악관의 작은 자축연은 말해주고 있다.
  • 건조주의보속 산불 잇따라

    ◎어제 하루 25건 발생… 임야 50㏊ 태워 【전국 종합】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30일 하루 전국에서 모두 24건의 산불이 발생해 50여㏊의 임야가 불에 탔다.황사현상에다 강풍까지 몰아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착륙도중 부서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상오 12시2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신흥리 신흥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1㏊를 태우고 8시간만에 진화되는 등 충청도내에서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12㏊가 소실됐다. 또 경기도에서는 하오 1시42분쯤 안성군 안성읍 비봉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2.5㏊를 태웠고 하오 2시50분쯤엔 양주군 회천읍 천보산 정상에서 성묘객 김모씨(36)가 취사도중 불씨를 날려 인근 임야 3㏊와 고려시대에 지어진 사적 126호 화암사터내 보물 387호 선각왕사비(석탑)를 태우는 등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오 3시2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1리 육군 이기자부대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임야 3㏊를 태우는 등 전국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시사저널 기자 영장 기각/「밀가루 북송」기사 관련

    ◎“악의 보도로 볼수없어”/서울지법 서울지법 홍기종 판사는 2일 검찰이 「청와대,북한에 밀가루 5천t 제공」이라는 기사를 쓴 주간지 「시사저널」 경제부 이교관기자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기자를 석방했다. 홍판사는 결정문에서 『이기자의 보도행위가 진실하다는 입증이 부족한 점은 인정되나 보도내용이 대북 식량지원이라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서 악의로 진실에 반하는 내용을 보도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홍판사는 또 『이기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취재차 출국했던 중국에서 자진귀국하는 등 신분상 도주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판사는 『민주사회의 기본질서인 언론출판의 자유를 수행하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공공의 진지한 관심이 있는 내용이라면 그것은 곧 공공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했더라도 보도자가 악의로 매도하지 않았다면 보도자 처벌에 대한 공권력 개입은 보다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형사5부(이종왕 부장검사)는 이날 이기자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밀가루 북송」/기사일부 허위 확인

    ◎「시사저널」기자 긴급구속… 밤샘조사 서울지검 형사5부(이종왕 부장검사)는 1일 「청와대,북한에 밀가루 5천t 제공」 기사와 관련,주간지 「시사저널」 경제부 이교관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중국 북경에서 취재를 마치고 귀국한 이기자에게 긴급구속장을 제시,김포공항에서 검찰청으로 데려와 밤생조사했으며 2일중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이기자를 상대로 청와대가 밀가룰르 제공했다는 기자의 취재 경위 및 근거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기자가 기사출고 전까지 네달동안 북경에 간적이 없으며 ▲밀가루 구입자금으로 1백만달러를 지원했다는 현대종합상사 박세용 사장이 기사내용과 달리 지난 7월16일 국내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관계자는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명되면 이기자를 비롯,시사저널의 취재 및 편집 담당 관게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공비 추정 3명 추적/칠성산 망기봉/군경고 무시하고 도주

    ◎부상 사병 1명 사망 【강릉=박상렬·강충식 기자】 8일째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은 25일 상오 6시30분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동남쪽 망기봉에서 공비 3명을 발견해 대대적인 추격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군은 공비를 추가 소탕하는데 실패,날이 어두워지면서 추격 작전을 멈추고 포위망을 구축한 채 매복에 들어갔다. 이날 칠성산에서는 여러차례 총성이 들렸으며 군 수색대는 상오 6시30분과 상오 11시 두 차례에 걸쳐 공비 3명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산 작전중 육군 노도부대 이영민 병장(21)과 화랑부대 소속 정상훈 병장(23)이 각각 오른팔에 총상을 입고 강릉 국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이날 강동면 학산리에서 이번 공비소탕과정에서 노획한 공비들의 유류품 1백90종,2천35점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 잠수함 내부에서 발견된 RPG­7 35㎜ 무반동 포를 비롯해 잠수함 스크루 부품,일본제 무비 카메라,북한군용 해양도첩,오리발 등 59종 6백34점이 처음 공개됐다. ◎21세 김태영 상병 지난 23일 새벽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중 부상한 육군 이기자부대 소속 김태영 상병(21)이 25일 낮 12시5분쯤 치료를 받던 강릉 아산현대병원에서 숨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 칠성산 괴물체 밤샘 추격전/무장공비­소탕작전 상보

    ◎주민신고로… 곳곳 간헐적 총격전/새벽녘 부스럭 소리에 일제사격도 22일 밤 조명탄을 쏘며 칠성산일대에서 밤새 교전을 벌였던 군수색대는 무장공비 소탕작전 6일째인 23일에도 하오7시부터 거동수상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간헐적인 총격전을 벌이는 등 밤새 추격전을 계속했다. 이날 하오 7시와 10시쯤 칠성산과 칠성산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매복중이던 군수색대에게 괴물체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됨과 동시에 주변에서는 수십발의 총성이 울리는 등 밤새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첫 교전은 이날 상오 6시4분쯤 칠성산 계곡에서 매복작전중 일어났다. 밤새 뜬 눈으로 은폐물을 이용해 매복중이던 육군 이기자부대 윤성오 병장(21)과 김대영 상병(20)은 전방 20여m 지점 『부스럭』하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능선을 향해 풀섶을 헤치며 재빠르게 움직이는 검은 물체가 보였다. 『무장공비다』 윤병장은 옆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던 김상병에게 소리쳤다.김상병은 재빨리 소총의 가늠자 사이로 어슴프레 보이는 괴물체를 겨냥했다. 윤병장이 매복중이던 부대원들을 향해 다시 『공비다』라고 외쳤다. 순간 부대원들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뿜었고 수류탄도 작열했다.10여분간 교전이 지속됐다. 총성이 멎자 윤병장은 가슴에,김상병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모습이 동료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공비는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날 상오 6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서 공비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작전중이던 비호부대원들은 송이를 캐려고 작전지역안에 들어온 안상영씨(56·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4반)를 공비로 오인,일제사격을 가했다. 비호부대원들은 트레이닝복에 점퍼를 걸쳐 입은 안씨가 구부정한 걸음걸이로 작전지역을 들어서자 공비로 오인한 것이다.
  • 칠성산 주변 포위망 압축/공비 추적 6일째

    ◎교전중 국군 2명 부상/송이채취·야간이동 금지/작전지역/절골계곡서 민간인 1명 공비오인 희생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잔당 추적 6일째를 맞은 군수색대는 23일과 24일이 이번 작전의 장기화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막바지 정밀·압박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전날 교전이 벌어진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 군 수색대는 또 야간 매복작전을 펴는 한편 공비들이 해상을 통해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릉시 강동면 안안진리·정동진리 등 해상경계를 강화했다. 군수색대는 또 전날밤부터 공비와 교전을 벌인 칠성산주변 언별면 언별리 독가촌 5가구 주민 6명과 칠성산 중턱에 사는 주민을 안전한 지역으로 소개시킨데 이어 태백산줄기로 넘어가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칠성산 서쪽 강릉∼정선간 35번 국도주변에 군병력을 증강,배치했다. 이날 상오6시30분쯤 칠성산에서 5㎞가량 떨어진 강동면 매봉산 절골계곡에서 송이버섯을 따던 안상영씨(56·강릉시 구정면 구정4리)가 공비로 오인돼 아군의 총탄에 숨졌다. 군당국은 이날 낮12시 기자회견에서 『공비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매복작전을 하던 비호부대가 매봉산 절골에서 잠바와 트레이닝차림의 거동수상자를 포착,사격을 한 뒤 확인한 결과 송이를 따러 나온 안상영씨로 밝혀졌다』며 민간인의 희생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고 작전지역 안에서 야간이동을 자제하고 출입 때는 행정기관이 배부한 식별표시인 빨간모자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마을주민들이 추적전에 송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작전지역에 몰래 들어가는 바람에 작전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비들을 조기에 섬멸하기 위해 주민들은 송이채취를 중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상오6시5분쯤 칠성산일대에서 매복작전을 펼치던 「이기자」부대 소속 윤성오 병장(22·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과 김대영 상병(21·경남 하동군 정량리)이 교전중 가슴과 머리에 총탄을 맞고 국군강릉병원과 아산재단 강릉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아군피해는 이날현재 전사 3명,중상 2명으로 늘었다.
  • 잔당 칠성산 5부능선위로 몰아 무력화/무장공비­막바지 압박작전

    ◎특전단·보병 상하양면서 「토끼몰이」 소탕/조명지뢰 살포… 야간에도 매복·수색 병행 이제 남은 무장공비는 5명이다.군수색대는 공비소탕 작전이 23일로 엿새째로 접어들자 조기에 소탕작전을 마치기 위해 잔당이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칠성산 일대에 대한 「압박작전」과 「야간 수색작전」 등 「강수」를 구사하며 숨통을 죄어가고 있다. 군은 공비5명 가운데 최소한 3명은 칠성산에 숨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어 은신처로는 적격이기 때문이다. 군 수색대는 현재 산 정상에서 아래로 훑고,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오는 이른바 「토끼몰이식」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21일과 22일 이틀동안 3명의 공비를 사살한 것도 이같은 작전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22일 밤부터는 수십발의 조명탄을 터뜨리고 공비를 추적하는 공세적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을 우려,밤에는 매복작전에만 의존했다. 23일 현재 칠성산 주위에는 왕산면 목계리에 육군 화랑부대(11사단)와 강동면 언별리에 노도부대(2사단),왕산면도마리에 이기자부대(27사단)가 배치돼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만덕봉 아래에는 산악불사조부대(8군단 특공연대)가 퇴로를 차단하고 있고 매일 새벽이 되면 칠성산 정상에 특전단 비호부대(3공수여단) 수색조가 투입돼 산 아래로 훑어 내려오고 있다. 산 아래에서 죄어오는 보병부대는 23일 현재 산허리까지 방어선을 치고 있다.공비들이 저지선을 뚫지만 않았다면 정상과 5부 능선사이에 몰려있다는 게 군 수색대의 판단이다. 특전단 비호부대는 압박작전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즉 산정상에 내린 뒤 작전을 수행한 다음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매복을 실시,공비들의 도주반경을 더욱 좁힌다는 전략이다. 군수색대는 「야간수색작전」을 위해 칠성산 매복지점 전방에 대량의 「조명지뢰」를 뿌려두었다.공비들이 밟으면 즉각 2∼3m 상공에서 터지는 조명탄이다.밤에도 앞을 볼 수 있는 제논투시경·표적탐지기 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낮밤으로 투항을 권유하는 선무방송을 내보내는 등 심리전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군수색대의 「야간수색작전」은 위험이 크다.아군끼리 오인사격을 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밟으면 터지는 「조명지뢰」는 매복중인 병사에게 순간적으로 착각을 일으킨다.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방아쇠를 당기기 십상이다. 공비 잔당들은 상당수준의 야간전투 능력을 갖춘 특수공작원이다.야간전투에서는 아군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은 이날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칠성산 자락의 왕산면 일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소개령을 발령,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했다. 수색작전은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가 고비다.군 관계자들은 이 기간동안 적어도 2∼3명 정도는 진압할 것으로 전망한다.별다른 전과가 없으면 수색작전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고 전반적인 작전 체계도 다시 짜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 “남한공급 쌀 군부대 창고에 비축”/귀순 북주민 3인 일문일답

    ◎군량미 공급 원활… “군만 잘봐준다” 불평/일반주민 아사 속출… 총체적 불만 증폭/식량난으로 범죄 크게 늘자 형량 10배까지 강화 최근 잇따라 귀순한 박철호(41·김화군 식료수매종합상점 식료수매원)·고준(29·양덕지방자재공급소 자재인수원)·최승찬씨(29·개성 석비레벽돌공장 자재인수원) 등 3명은 12일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귀순동기와 북한의 실태 등을 밝혔다. ­귀순 동기는. ▲박철호=식량을 구하기 위해 기업소에서 돈을 빌려 함경남도로 시멘트를 사러 갔다가 국가 돈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공개 처형을 당하거나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한탄강을 넘어 귀순했다. ▲고준=어릴 때부터 출신성분이 나쁘다며 온갖 차별대우를 받았다.스물네살 때 간부집 딸하고 결혼했는데 식량난을 겪으면서 처를 양보하고 귀순하면 처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승찬=노임을 제대로 안줘 출근하지 않고 밀주 장사를 하다 적발돼 10일간 구류를 살고 재산을 몰수당했다.개나 돼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북한의 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박철호=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군인들의 사기는 매우 양호한 상태다.김정일만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심을 갖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귀순 경로는. ▲박철호=육지에는 1만V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과 6천V의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이용,고무배낭에 바람을 넣고 비닐 간장통을 가슴에 매달아 철책선 밑으로 수영을 해 넘어왔다. ▲고준=5월21일쯤 비오는 날을 택해 두만강을 수영으로 건너 중국 연해주를 거쳐 북경으로 가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1년2개월 동안 일을 하다 넘어왔다. ▲최승찬=7월쯤 예성강에서 수영을 해 넘어오다가 북한군의 감시를 피해 강둑에서 이틀 반나절 동안 숨어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시 수영으로 넘어왔다. ­북한에 시장이 많이 들어서 암거래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최승찬=원래 개성 한 곳에만 시장이 들어섰는데 최근 5곳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개성의 경우도 공장에 원자재와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 중단 상태에 있으며,주민 대다수가 가재도구와 심지어 이불까지 팔아 생활하고 있다.팔 물건이 없는 사람들은 풀을 뜯어 연명하고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장 마당의 실상은. ▲최승찬=모든 것이 다 있다.생활 필수품은 물론이고 가축 등도 많다.장사꾼이 많지만 군인이나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에 번창할 수 밖에 없다.2∼3년 전만 해도 장사를 못하게 했으나 배급도 안주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불만이 높아져 사실상 장마당이 허용됐다. ­체제불만 세력은 어느정도인가. ▲고준=식량,교육,의료 등 어느 곳 하나 불만이 없는 곳이 없다.그래도 제일 불만이 많은 것은 먹는 문제다.김정일이 집권한 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식량난으로 범죄가 늘어나자 과거 1년 교화소에 갈 범죄가 이제는 10년 교화소에 갈 정도로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박철호=지도원들이 사상교육을 할때 나진·선봉이 개방되면 인민들이 먹고 살수 있다고 선전한다.하지만 인민들은 그동안 계속 속아왔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고준=자세히는 모르지만 개혁,개방이 돼야 잘 산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보위부 밀정(정보원)의 활동은. ▲고준=보위부 고위지도원의 경우 1인당 30여명의 정보원을 두고 있다.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 뒤 보위부장의 공작비가 하루 50원에서 3백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수부대의 실상은. ▲최승찬=특수부대에는 맹호·열쇠·이기자 부대 등 국군 주요 부대의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을 1인당 1세트씩 갖추고 훈련을 하고 있다.말씨는 물론 심지어 국군이 기합받는 것까지 훈련을 한다.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김정일이 최고 사령관이 된 뒤 특수부대원의 훈련이 강화됐다. ­원유 사정과 양덕군의 식량난을 말해달라. ▲박철호=과거에는 한해 3백㎏ 정도 공급됐는데 올해에는 김화군에 50㎏이 3번 공급되는 것을 봤다.트랙터는 원유가 없어 거의 이용되지않고 있다. ▲고준=식량 배급이 가장 잘되는 곳은 평양과 김일성,김정일 사적지 주둔 군부대일 뿐이다.남한에서 공급되는 쌀은 군부대 창고로 들어간다.양덕군에도 지하 10m 깊이의 군부대 쌀창고가 3개나 있으며 남한에서 온 쌀이 가득차 있다.주민들은 이 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고 있다.
  • “총리할아버지 오셨다”…난지도어린이 환호/이총리,상암초등학교방문

    ◎점심 같이하며 김구선생 일화 들려주고 “선생님이 가장 존경받을 분” 교사도 격려 이수성국무총리가 6일 상암초등학교를 찾아 교사·어린이들과 점심을 함께 들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할 수만 있다면 어린이가 잘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지론에 따른 어려운 발걸음이었다. 이 학교는 과거 서울시의 쓰레기매립장이던 난지도와 이웃해 있다.재학생 7백63명 가운데 4백29명이 하루벌어 하루사는 맞벌이 영세민 부부의 자녀다.63명은 홀어머니·홀아버지 슬하,60명은 고아원에서 학교를 다닌다. 이총리가 이날 학교에 도착했을 때 이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모습이 보였다.이총리는 그러나 교장과 교감·교무주임을 비롯,마중나온 선생님들과 모두 인사를 나누고 난 뒤에야 그에게 악수를 건넸다.이총리는 나중 그 이유를 묻는 한 교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해야 할 분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진면목은 수업중인 5학년 학급을 방문했을 때 드러났다.자칭 「총리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총리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아느냐』고 물었고,한 아이로부터 「대통령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총리는 고개를 가로저은뒤 『정말 존경해야 할 높은 사람은 교장·교감선생님과 여러분의 담임선생님같은 학교선생님들』이라고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최상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그러고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여러분들이 대통령도 되고 장군도 되겠지만 선생님이 많이 되어 존경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이총리는 이어 아이들에게 『자기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주문했다.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는 『돈이 많고적음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귀하게 생각하고 다른사람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부자』라고 설득하면서 『다음부터 누가 이렇게 묻거든 당당히 손을 높이 들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이총리는 점심식사를 마친뒤 사진을 찍겠다는 어린이기자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며 12살 때 아버지를 따라간 경교장에서 김구선생으로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 “자기희생하며 애국하는 어린이되세요”/김대통령,어린이기자회견서강조

    ◎“이기적인 어린이 늘어나 어른들 걱정많아/훌륭한 소설가 되는게 어린시절 꿈이었어” 『경찰관 같이 자기를 희생하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세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한나양등 일간 어린이신문 기자 15명과 합동회견을 갖고 충고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소년 소녀 기자들에게 『이 다음에 무엇이 되고 싶지』하고 물었다.대답은 과학자,비행기조종사 등 다양하게 나왔다.김대통령은 『여러분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경찰관 같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자리를 희망하는 학생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테러사건이 잇따르는 것을 보고 우리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이날 어린이기자들에게도 「멋있는 자리」보다는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자리」를 장래 직업으로 선택토록 권유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요즘 어린이들은 아는 것도 많고 재주도 많으며 꿈도 다양하다』고 칭찬한 뒤 『그러나 다소 이기적이고 고집스러우며 남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고 어른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여사도 『손자·손녀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사람을 섬길줄 아는 예절바르고 정직한 사람,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어린이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 이날 회견은 시종 웃음꽃 속에 1시간 가량 진행됐다.김대통령은 어린시절의 꿈과 희망에서부터 세계화정책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첫 질문은 『재임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냐』는 것.김대통령은 『누적돼온 각 분야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답변했다.김대통령은 『여러분들도 나쁜 습관 하나를 고치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와 마찬가지로 개혁도 참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년여의 재임기간동안 얼마나 바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설명했다.『하루 평균 11가지 행사에 참석하고 3백41명을 만났으며 각종출장과 해외순방으로 여행한 거리가 12만㎞로 지구를 세바퀴 돈 거리』라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어린시절 한때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했던 사실도 공개했다.김대통령은 『나라를 잃었던 시대여서 당시 청소년들은 대통령이 된다거나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 무렵 훌륭한 소설가가 되겠다고 꿈을 키우면서 습작소설을 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광복이 된후 경남중학교로 전학,민주주의와 대통령제도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부터 장차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세계화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 다른 나라의 어린이보다 앞서야한다』고 당부했다.『특히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 어린이날 메시지 오늘 일흔 세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 여러분에게 따뜻한 축하인사를 보냅니다.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의 어린이날은 한결 의미가 깊습니다.해방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 속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경제력에서 세계 열한번째로 큰 나라가 되었습니다.어린이 여러분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또한 이런 나라를 만드느라 온갖 고생을 이겨내며 애써온 어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앞에는 무한히 펼쳐질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계가 있습니다.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될 것 입니다.이를 위해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큰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나는 여러분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님을 생각하고 존경하는 어린이가 되어줄 것을 당부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교육에 힘쓰는 가정,자녀들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부모 말씀을 존중하는 가정,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힘입니다.배우고 익히는 것을 중시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도 우리나라의 미덕이면서 힘이라고 믿습니다.여러분은 또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이웃을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예절이 바르고 모든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면서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어야 자라서도 훌륭한 시민이 될 것 입니다. 끝으로 나는 지금 불우한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 합니다.
  • 로이터 ’94영 포토그래퍼 상/본지이호정기자 수상

    【홍콩 로이터 특약】 세계 4대통신의 하나인 영국의 로이터통신사는 6일 한국의 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 이호정 기자를 올해의 「영 포토그라퍼(YOUNG PHOTOGRAPHER)상」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이기자는 이번 콘테스트에 「피흘리는 민중의 지팡이」「무너지는 불탑」「성수대교 참사현장」등 사건현장 보도사진 5점을 출품하여 최우수 젊은 사진기자로 뽑혔다. 이 상은 종합일간지 사진기자중에 30세 미만의 젊은기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전년도에 가장 뛰어난 보도활동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이기자는 상패와 함께 1백여만원 상당의 사진취재장비와 서울∼방콕 왕복항공권 2장,그리고 4박5일간의 특급호텔숙식권을 부상으로 받게된다.
  • “가뭄 이기자” 온국민 절수 대열에

    ◎주1회 제한절수 전국확대/중순부터 시·도별 자율실시/환경부선 절수장비·장치 무려제공/내일 관계부처 식용수난 대책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식수·용수난이 영호남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하루 제한 급수」가 이달 중순부터 서울·인천등 중부지방을 포함,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6일 식수난 확대를 막고 절수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영호남 일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1주일에 한번씩 급수를 제한하는 「전국민 절수추진 지침」을 마련,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이 안에 따르면 일선 시·도는 오는 11일까지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이달 중순부터 지역별로 편리한 요일을 지정해 일주일에 하루씩 제한급수등의 절수방안을 자체적으로 추진토록했다. 환경부는 제한급수 시간과 방법등은 현재 지난 1월부터 전남도에서 시행중인 매주 수요일 하오 1시에서 4시까지 3시간씩의 식수공급 중단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지역 실정에맞게 자율적으로 조정토록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일선 시·도는 주민들이 물을 아껴 쓸 수 있도록하기 위해 수세식 변기물통에 벽돌·비닐병·페트병등을 넣어 사용토록하고 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벽돌등을 무료로 제공토록했다. 또 상수도 검침때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 절수장치등을 무료로 설치해 주도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의 기상전망으로 볼때 5월까지 해갈에 도움을 줄만한 강수는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전국민의 물 아끼기운동만이 식수·용수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전국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제한급수를 하게 되면 당장의 식수부족의 완화는 물론 앞으로의 식수난 확산을 막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제한급수가 이뤄질 경우 일반가정의 물사용량은 현재의 80%수준으로 줄어들어 절약되는 수도물의 양은 하루에 1백78만t으로 부산 시민의 하루 수돗물 사용량 1백62만t을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6일 현재 식수난으로 제한 급수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은 12개 시·군이며 5월말까지는 28개 시·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평양/“집단충격·히스테리 상태”/김일성 사망발표 이후의 북녘표정

    ◎만수대 수만명 몰려 오열… 중심가 경계강화/조곡대신 김정일찬양가요만 되풀이 방송 9일 정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접한 평양시민들은 슬픔과 비탄속에 오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외신들과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엄청난 충격으로 넋이 빠진 듯 멍한 표정의 시민들 가운데 일부시민들은 충격과 오열속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관측되기도 하는 등 충격속에 도시전체가 한꺼번에 마비되는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애도를 표하는 수많은 시민 가운데 극소수 시민들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시민들은 TV와 라디오앞에 모여 울먹이는 목소리의 북한당국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정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음악만 내보내고 있다.그러나 음악은 「조곡」이 아니라 「혁명가요」와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 등 온통 김정일찬양가요 일색. 방송은 또 『김일성동지의 뜻하지 않은 서거는 우리 당과 혁명의 최대의 손실이며 온민족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김주석이 비록 사망했지만 오늘 혁명의 진두에는 김정일이 서 있다』는 말로 김주석이 마련한 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강조하기도. ○…북한방송은 『김주석의 영구를 금수산의사당에 안치한다』고 밝히고 『7월8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1일부터 16일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17일 평양에서 추도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북한방송은 또 애도기간중에는 일체의 가무·유희·오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평양시민들은 오열에 오열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양시내동정을 전화로 취재한 폴란드통신 PAP의 크리스즈토프 다레비츠 북경특파원이 말했다. 평양특파원을 겸임하고 있는 다레비츠기자는 김주석의 사망발표로 현재 평양시내는 경악에 휩싸여 있으며 거리와 상점의 시민들은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레비츠기자는 『평양주재 폴란드대사관의 북한인 정원사와 통역원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한다.가게를 가도 점원들이 아무 일도 않고 울고만 있어 물건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접촉한 평양소식통들은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에 안치돼 있다고 말했으나 김주석의 아들이자 지명후계자인 김정일의 동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소식통의 말을 인용,『평양은 현재 집단충격과 히스테리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동행한 미CNN­TV의 마이크 치노이기자는 『평양의 소식통들과 접촉해본 결과 큰 동요는 없으나 중앙역부근등에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치노이기자는 또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은 고령에 따른 자연사일 가능성이 높으나 일각에서는 쿠데타가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주재 인도대사 키프겐은 전화회견에서 『주민들은 분명히 뉴스에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오열하고 있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귀가하는 학생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점들도 모두 문을 열었으며 통신이 두절된 적도 없다』면서 『그들은 모든 게 비교적 평온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사실이 발표된 뒤 평양시내 만수대의 김일성동상 앞에는 수만명의 북한인들이 운집,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9일 북경발로 보도. 교도통신은 동구의 외교소식통들이 평양 외교공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동상앞에 시민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것은 하오3시경으로 꽃다발을 들고와 울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7시가 넘어서면서 2만명으로 늘었으며 시내 각지에서 동상으로 향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평양교외에서도 버스나 트럭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 「평양행」 누가 몇명이나 가게 될까(남북 정상회담)

    ◎TV중계팀 포함 수행원·보도진 180여명 “대이동”/경제부처 장관 다수 포함될듯/손여사 동행추진… 북반응 관심 남북정상회담 우리측 수행원의 숫자는 역사적인 사건답게 대규모로 예상되고 있다.보도진을 합쳐 대략 1백80명선.아직 우리측의 생각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일 실무접촉에서도 그와 비슷한 선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90명이었던 남북고위급회담 때의 2배에 이르는 것.제3국과의 정상회담때와 비슷하다.남북고위급회담에는 공식·비공식 수행원 40명과 보도진 50명등 90명이 수행했다.또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일본·중국 방문 때는 공식수행원 15명,비공식수행원 30명과 경호원 60명,보도진 80명등 모두 1백80여명이 수행했다.이 가운데 경호원의 숫자는 정상이 방문하는 나라의 수에 따라 늘어나는 것이 관례.그래서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 때는 수행원이 2백명에 가까웠다. 고위급 수행원으로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관용비서실장과 예비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이홍구통일부총리,그리고 각료 몇 명이 손꼽힌다.수행각료들은 주로 경제부처장관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밖에 통일원·외무부·안기부의 직원과 남북대화 관계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부는 그럴 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혹시 김정일이 모습을 나타낼 것에 대비해 그를 상대할 우리측의 카운터파트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보도진의 숫자를 1백명 쯤으로 잡고 있다.순수한 국내 기자들만이다.외신기자들의 취재 허용 여부는 북한측 뜻에 맡긴다는 방침이다.외신기자들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든지 중국 또는 일본에서 곧바로 가든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지금까지 공보처에 방북 취재를 신청한 외신기자는 82명.서울에 상주하는 기자 62명과 도쿄에 주재하는 기자 20명이다.이들은 평양측과 직접 교섭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의 남북대화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TV중계팀이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우리측은 이 부분을 반드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CNN이 생중계를 위해 중계차를 갖고 들어가니 만큼 우리측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국내 언론사가 CNN의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막자는 것이다.CNN은 얼마전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도쿄에 주재하는 마이크 치노이기자와 중계차를 평양에 보내 카터의 기자회견을 생방송했다. 정부는 가능하다면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의 평양행도 비공개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또 국민 여론에도 신경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손여사가 김대통령과 동행하면 북한측에서도 김성애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야 한다.김성애는 카터의 방북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었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경호와 의전을 담당할 선발대가 늦어도 7월11일까지는 평양에 가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 숫자를 15∼20명선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카터,김영남과 회담/어제 판문점 거쳐 평양도착/미 CNN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15일 평양의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송호경외교부부부장등이 배석한 이 회담은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고 전했다.미국의 CNN방송은 이 회담의 주된 의제가 북한핵문제였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카터전대통령이 의혹을 사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김영남외교부장은 북한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은 회담후 『핵문제에 대해 의논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예절있는 회담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카터전태통령을 수행중인 북경주재 CNN의 마이크 치노이기자가 일본 TV­아사히의 한 프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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