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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우준 역전 솔로포… 독수리 3연승 飛上

    심우준 역전 솔로포… 독수리 3연승 飛上

    상승세의 한화 이글스가 최근 기세가 주춤한 LG 트윈스를 잡으며 KBO리그 선두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3연승을 달렸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프로야구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구장은 평일 3연전의 첫 경기임에도 관중이 가득 들어차며 이번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 이진영의 볼넷과 이도윤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했고, 이재원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았다. LG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3회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시즌 9호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한화는 4회 이진영과 심우준이 각각 1점 홈런을 퍼 올리며 응수했다.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 없이 뒷문을 잠갔다.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1위 LG와 3위 한화의 경기 차이는 3.5경기에서 2.5경기로 줄었다. 한화와 함께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9-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4패로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모처럼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반즈는 7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리그 타율 1위(0.383)를 달리고 있는 전민재가 이날도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7회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양지율이 던진 시속 140㎞ 직구에 머리 부위를 맞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은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으나 타석에서 쓰러진 전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양지율은 이번 시즌 2호 헤드샷 퇴장으로 기록됐다.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은 한화 이글스 김종수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잠실 방문 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까지 kt에 3-0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득점하며 따라붙었지만, kt 마무리 박영현이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타율 1위 롯데 복덩이 전민재, 시속 140㎞ 직구 헤드샷 맞고 병원 이송

    타율 1위 롯데 복덩이 전민재, 시속 140㎞ 직구 헤드샷 맞고 병원 이송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전민재가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당장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2차전 출전은 불투명했졌다. 전민재는 2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1차전에서 6-1로 앞선 7회 타석에 섰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키움의 이날 세 번째 투수 양지율의 3구째 시속 140㎞ 투심패스트볼이 전민재의 머리로 향했다. 공은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고, 전민재는 타석에 그대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고통이 심한듯 두 다리를 동동거리기도 했다. 심판진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그라운드 안으로 응급차를 호출했다. 부축을 받으며 응급차에 오른 전민재는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이튿날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전민재는 올 시즌 리그 타격 1위(0.387)를 달리며 롯데의 타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양지율은 즉각 퇴장당하며 올 시즌 2호 헤드샷 퇴장으로 기록됐다.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은 한화 이글스 김종수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기록했다.
  •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LG 3연패 빠트리며 3연승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LG 3연패 빠트리며 3연승

    상승세의 한화 이글스가 최근 기세가 주춤한 LG 트윈스를 잡으며 KBO리그 선두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3연승을 달렸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프로야구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구장은 평일 3연전의 첫 경기임에도 관중이 가득 들어차며 이번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 이진영의 볼넷과 이도윤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했고, 이재원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았다. LG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3회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시즌 9호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한화는 4회 이진영과 심우준이 각각 1점 홈런을 퍼 올리며 응수했다. 경기를 뒤집은 한화는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 없이 뒷문을 잠갔다.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1위 LG와 3위 한화의 경기 차이는 3.5경기에서 2.5경기로 줄었다. 한화와 함께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9-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4패로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모처럼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반즈는 7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하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리그 타율 1위(0.383)를 달리고 있는 전민재가 이날도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7회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양지율이 던진 시속 140㎞ 직구에 머리 부위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은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으나 타석에서 쓰러진 전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양지율은 이번 시즌 2호 헤드샷 퇴장으로 기록됐다. 시즌 첫 헤드샷 퇴장은 한화 이글스 김종수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잠실 방문 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8회까지 kt에 3-0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득점하며 따라붙었지만, kt 마무리 박영현이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5월 황금연휴에는 천년의 차향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로

    5월 황금연휴에는 천년의 차향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록빛 물결과 향긋한 차 내음이 바람을 타고 퍼지는 보성에서 2025년에도 잊지 못할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을 주제로 오직 보성에서만 누릴 수 있는 8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보성으로 떠나야 할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찻잎을 따고, 덖고, 마시는, 오감으로 즐기는 차문화 보성다향대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차’라는 주제를 전시하거나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직접 보고, 맛보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초록빛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따고, 전통 방식으로 찻잎을 덖고, 마시며, 차 한 잔에 담긴 시간과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 차밭을 무대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인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은 500명 규모로 대폭 확대돼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초록의 바다에 푹 빠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젊은 세대를 위한 K-Tea 혁신, 세계로 뻗어가는 보성차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한층 더 진화했다. K-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K-티 문화 체험관, 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말차 칵테일 체험과 로스팅 차 체험, 전국 바리스타와 음료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보성티마스터컵은 보성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최대 축제인 카마탄 페스티벌과의 공식 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 차(茶) 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도 준비했다. 또 지역 농가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 간 B2B(기업 간 거래)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 보성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체험형 축제 5월 황금연휴에 열리는 만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적극 환영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성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에어바운스 놀이터, 비눗방울 놀이터, 차밭 보물찾기, 꼬마 기차 운행(한국차박물관↔아트밸리), 키링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가족과 연인들은 초록 차밭을 배경으로 감성 스냅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과 함께하는 보성愛물들茶 감성 캠핑 프로그램은 요즘 트렌드에 꼭 맞는 힐링을 선물한다. △초록빛 물결에 문화와 감동을 더하다 축제 기간 동안 보성군 전역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이 된다. 2일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MBC 가요베스트 대형 콘서트가 하늘과 무대를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특별한 레이스 보성녹차마라톤대회(5.3.), 만개한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일림산철쭉문화행사(5.3.~5.5.), 남도의 소리를 담은 서편제보성소리축제(5.4.~5.6.), 온 가족을 위한 보성어린이날 행사(5.5.)가 계속되는 등 5월 내내 축제의 도시로 변모한다.
  • 계약 마지막 시즌, ‘부진·부상’ 삼성 오승환 개점휴업…“1군 복귀 시점 알 수 없어”

    계약 마지막 시즌, ‘부진·부상’ 삼성 오승환 개점휴업…“1군 복귀 시점 알 수 없어”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들이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고난에 빠졌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준 리그 최고령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계약 마지막 시즌에도 퓨처스 리그(2군)에서 부상, 부진에 고전 중이다. 허벅지를 다쳐 1군 복귀 시점이 묘연한 상황이라 자신의 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삼성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승환에 대해 “지난달 중순 모친상을 치르면서 몸을 만드는 게 늦어졌다. 이달 초 2군 마운드에 올랐는데 오른 허벅지 내전근을 다쳤다”며 “회복을 마치고 26일 하프 피칭으로 공을 던졌다. 오늘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인데 불펜 투구까지 해야 추후 일정을 알 수 있다. 당장 1군 복귀 계획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오승환은 지난달 2025 KBO리그 시범 경기에서 2경기 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50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모친상 등이 겹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이닝 4실점을 올렸고 9일 kt 위즈전에선 1이닝 5실점 했다. 2경기에서 11피안타 평균자책점 40.50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추신수(SSG 랜더스), 김강민(한화 이글스) 등 동갑내기들이 은퇴하면서 오승환은 리그에서 유일한 1982년생 선수가 됐다. 게다가 그는 2023시즌을 마치고 체결한 FA 계약에 따라 지난해 연봉 4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올해 절치부심 반등을 노렸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KBO리그 통산 최다 427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등의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부진에 빠져 지난해 8월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밀려났고 이후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의 재기 의지가 강하다. 다만 나이가 적지 않아 조심스럽게 몸 상태를 확인하고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탈삼진 전쟁 암호명 ‘닥터’…2010년 류현진 한 경기 최다 17개 넘어라

    탈삼진 전쟁 암호명 ‘닥터’…2010년 류현진 한 경기 최다 17개 넘어라

    프로야구 2025 KBO리그 개막 초반 ‘극 1강’의 위용을 뽐내던 LG 트윈스의 7할대 승률(0.690)이 무너지면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3경기 차로 LG를 추격하고,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반 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은 가운데 각 팀 에이스들은 ‘닥터 K’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NC파크 안전 진단 문제로 경기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최소 27경기에서 최대 31경기를 치른 28일 현재 탈삼진 부문 1위는 한화의 돌풍을 이끄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KBO 무대에 데뷔한 그는 7경기에 등판, 46이닝을 책임지며 6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최고 구속 157㎞ 직구에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즐겨 구사한다. 그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2탈삼진, 20일 NC전 7이닝 13탈삼진 등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폰세의 관련 목표는 단 하나, 팀 선배 류현진(38)이 2010년 작성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류현진은 프로 5년 차였던 그해 5월 11일 LG를 상대로 9이닝 124구를 던져 삼진 17개를 잡아냈다. 정규이닝 기준 KBO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의 기록을 넘고 싶다”는 폰세의 말을 들은 류현진의 대답은 “행운을 빈다(Good Luck)”였다.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가 100개를 좀처럼 넘기지 않고, 선발-불펜-마무리 분업화가 자리 잡은 현대 야구에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의 최근 기세도 뜨겁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6경기에서 아직 1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9일 삼성전 13탈삼진을 시작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6과3분의1 이닝 98구를 던져 올시즌 리그 최다 타이인 1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6㎞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가 마음먹은 대로 꽂혔다탈삼진 54개로 폰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는 박세웅(30·롯데)이 이 부문 3위(51개)에 올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닝당 삼진 수는 1.35개로 폰세(1.33개)에 근소하게 앞선다. 이닝당 1.60개를 뽑아낸 앤더슨까지 3명 모두 2021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73과3분의2이닝을 던지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이닝당 1.30개)를 웃도는 페이스다.
  • 2010 류현진을 넘어라!...불붙은 ‘닥터.K’ 경쟁

    2010 류현진을 넘어라!...불붙은 ‘닥터.K’ 경쟁

    프로야구 2025 KBO리그 개막 초반 ‘극 1강’의 위용을 뽐내던 LG 트윈스의 7할대 승률(0.690)이 무너지면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3경기 차로 LG를 추격하고,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반 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은 가운데 각 팀 에이스들은 ‘닥터 K’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NC파크 안전 진단 문제로 경기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최소 27경기에서 최대 31경기를 치른 28일 현재 탈삼진 부문 1위는 한화의 돌풍을 이끄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KBO 무대에 데뷔한 그는 7경기에 등판, 46이닝을 책임지며 6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최고 구속 157㎞ 직구에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즐겨 구사하는 폰세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그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2탈삼진, 20일 NC전 7이닝 13탈삼진 등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폰세의 관련 목표는 단 하나, 팀 선배 류현진(38)이 2010년 작성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류현진은 프로 5년 차였던 그해 5월 11일 LG를 상대로 9이닝 124구를 던져 삼진 17개를 잡아냈다. 정규이닝 기준 KBO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의 기록을 넘고 싶다”는 폰세의 말을 들은 류현진의 대답은 “행운을 빈다(Good Luck)”였다.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가 100개를 좀처럼 넘기지 않고, 선발-불펜-마무리 분업화가 자리 잡은 현대 야구에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의 최근 기세도 뜨겁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6경기에서 아직 1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9일 삼성전 13탈삼진을 시작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6과3분의1 이닝 98구를 던져 올시즌 리그 최다 타이인 1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6㎞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커터가 마음먹은 대로 꽂혔다. 탈삼진 54개로 폰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는 박세웅(30·롯데)이 이 부문 3위(51개)에 올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닝당 삼진 수는 1.35개로 폰세(1.33개)에 근소하게 앞선다. 이닝당 1.60개를 뽑아낸 앤더슨까지 3명 모두 2021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73과3분의2이닝을 던지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이닝당 1.30개)를 웃도는 페이스다. 박세웅은 다승 부문에서는 5승(6경기)으로 폰세(7경기)와 공동 1위다.
  • “지난해 성적 안 봐”…구원 투수 91명 중 유일한 ‘자책점 0’, LG 마운드 희망 박명근

    “지난해 성적 안 봐”…구원 투수 91명 중 유일한 ‘자책점 0’, LG 마운드 희망 박명근

    올 시즌 5이닝 이상 소화한 프로야구 91명의 구원 투수 중 자책점이 없는 선수는 LG 트윈스 박명근이 유일하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라는 염경엽 LG 감독의 믿음에 화답 중인 박명근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휘청이는 LG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박명근은 28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91명 중 유일하게 자책점이 없다. 그는 11경기 10과 3분의1이닝 1승 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승혁(한화 이글스), 전사민(NC 다이노스)과 함께 홀드 공동 5위(5개)에 올랐다. 박명근은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가 KIA 타이거즈에 2-3으로 패하는 가운데 8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이 최형우를 볼넷, 오선우를 안타로 출루시키자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등판한 것이다. 투구는 간결하고 깔끔했다. 직구 2개로 최원준을 뜬 공으로 잡은 박명근은 대타 한준수를 상대로 직구 2개에 이어 체인지업을 던져 역시 범타 처리했다. 두 타자를 상대하는 데 공 5개로 충분했다. 박명근은 25일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8회 마운드에 올라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 나성범 등 KIA의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공 18개 중 커브 1개를 제외한 17개를 직구와 체인지업으로만 섞어 던졌다. 이로써 박명근이 유일한 무자책점 투수로 남았다. 15이닝 이상 무자책점을 기록했던 손동현(kt 위즈)은 25일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실점했다. 이날 한화의 마무리 김서현도 11이닝 이상 이어왔던 철벽 투 행진이 끊겼다. 염 감독도 박명근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에르난데스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16일 “팀 평균자책점 1위(현 2.71) 불펜의 활약은 선발 효과가 70%다. 선발이 버텨주고 타선이 차이를 벌리면서 구원 투수가 부담 없이 등판하고 있다”면서 “아직 2년 전 우승 때보다 불펜이 약하다. 명근이를 비롯해 백승현, 김영우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명근에 대해선 “지난해와 구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데이터를 볼 필요 없다. 왼손, 오른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내보낸다”면서 “에르난데스, 유영찬, 이정용 등 주요 자원이 복귀하는 6월까지 버티기 위해 명근이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금 불펜진의 성장과 부상자 복귀가 맞물리면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강 화력’ 삼성 5연승 기간, 디아즈 6홈런 타율 0.591…선두 LG 추격 선봉장으로

    ‘최강 화력’ 삼성 5연승 기간, 디아즈 6홈런 타율 0.591…선두 LG 추격 선봉장으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강 타선의 중심에 ‘홈런 1위’ 르윈 디아즈를 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맹추격 중이다. 디아즈의 방망이가 뜨거워질수록 삼성의 상승세는 더욱 맹렬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28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7승12패로 2위다. 지난주를 보면 22일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1위 LG(20승9패)가 2승4패를 기록한 사이 삼성이 격차를 3경기까지 줄였다. 핵심은 팀 타율 리그 1위(0.285)의 공격력이다. 리그 전체 타율이 지난해 0.277에서 올해 0.255로 떨어진 ‘타고투저’ 흐름에서도 삼성은 오히려 타율을 지난해 0.269에서 끌어올렸다. 타율뿐 아니라 홈런(38개), 타점(167개), 득점(183점), 출루율(0.368), 장타율(0.457) 모두 리그 1위다. 팀 최다 안타만 롯데 자이언츠(292개)보다 4개 적은 2위(288개)다. 5연승 기간엔 팀 타율 0.376에 홈런 11개로 경기당 평균 10.2득점을 폭발시켜다. 특히 4번 타자 디아즈가 제 모습을 찾으면서 팀도 반등했다. 디아즈는 전날 NC를 상대로 멀티 홈런을 몰아치며 삼성의 8-4 승리에 앞장섰다. 홈런 부문 단독 1위(11개)로 패트릭 위즈덤(KIA), 노시환(한화 이글스·이상 9개) 등 2위권과 2개 차다. 디아즈는 5연승 기간에 22타수 13안타 6홈런 15타점 타율 0.591 맹타를 휘둘렀다. 디아즈는 연승 전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허덕이며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반전을 이뤄 시즌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현재 최다 안타 1위(37개), 타점 1위(30개), 장타율 1위(0.681)에 올랐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위즈덤에 이어 리그 전체 2위(1.039)다. 비결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이다. 박 감독은 22일 디아즈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디아즈가 홈런, 장타에 집중하면서 정확성이 떨어지고 삼진 비율이 높아졌다”며 “출루, 타점 등 상황에 따른 타격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는데 잘 받아들였다. 바로 밀어 치려고 노력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디아즈가 부담을 내려놓으면서 장타력을 늘렸다. 디아즈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큰 경기에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데나스(키움 히어로즈)의 교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는 가을 야구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10월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타율 0.357을 기록했는데 안타 5개 중 홈런이 3개였다. 디아즈는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선 20타수 7안타 홈런 2개 타율 0.350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월 28일 5차전에서 팀은 패했지만 디아즈는 연타석 홈런으로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트렸다. 이에 올해도 삼성이 KIA, LG 등과 맞서기 위해선 디아즈의 장타가 필수적이다.
  • LG 질주 막아선 KIA ‘더 영 킹’

    LG 질주 막아선 KIA ‘더 영 킹’

    주말 3연전(25~27일)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주인공은 단연 ‘더 영 킹’(The Young King) 김도영이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도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LG 트윈스에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챙기며 반등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KIA는 27일 LG와 주말 마지막 경기를 3-2로 승리하며 3연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7위(11승 15패)로 변함 없지만, 김도영 복귀와 함께 연승을 시작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김도영은 개막 34일 만인 지난 25일 1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LG와 주말 1차전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부상 후 첫 선발 출전한 전날 2차전에서는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8-4 승리에 기여했다. 복귀 2연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이날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최형우와 김선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임찬규의 몸쪽 낮은 시속 140㎞ 직구를 퍼 올려 2-0으로 달아나는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LG가 2-2로 따라붙은 7회 2사 1, 3루 상황에서 승부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불펜 투수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1회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며 NC 다이노스에 8-4로 이겼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홈런 단독 선두(11개)로 치고 나갔다. 최근 5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은 LG와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인천과 서울 잠실에서는 프로 18년 차 키움 히어로즈 오선진과 6년 차 두산 베어스 오명진이 각각 개인 첫 만루포 손맛을 봤다. 키움은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SSG 랜더스를 7-3으로 눌렀고,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를 13-4로 따돌리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의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t 위즈에 4-3으로 이기며 2연승했다.
  • 6회말 무너진 류현진, 선발 9연승도 끊겼다

    6회말 무너진 류현진, 선발 9연승도 끊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선발 연승의 새 역사가 8경기에서 멈춰 섰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트린 건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응집력이었다. 특히 롯데 윤동희가 홈런 한 방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만회한 롯데는 14승째(1무12패)를 거두면서 삼성 라이온즈(14승12패)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한화(15승12패)는 8연승을 마감하며 롯데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의 선발투수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2회 제구 난조에 시달린 박세웅은 채은성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심우준,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공 108개로 6회까지 책임졌다. 타선에선 2번 타자 윤동희(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가 빛났다. 0-3으로 밀리던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윤동희는 류현진의 초구를 당겨쳐 추격의 1점 홈런을 터트렸다. 5번 나승엽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예리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6회 말 급격히 흔들렸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황성빈,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나승엽의 적시타, 전준우의 땅볼로 실점했다. 한화의 타선도 팀 4안타로 침묵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5타수 무안타, 채은성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아쉬웠다.
  • 독수리 떨어트린 롯데 윤동희 ‘한 방’…류현진 출격에도 한화 선발 9연승 도전 실패

    독수리 떨어트린 롯데 윤동희 ‘한 방’…류현진 출격에도 한화 선발 9연승 도전 실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연승의 새 역사가 8경기에서 멈춰 섰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트린 건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응집력이었다. 특히 롯데 윤동희가 홈런 한 방으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만회한 롯데는 14승째(1무12패)를 거두면서 삼성 라이온즈(14승12패)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한화(15승12패)는 8연승을 마감하며 롯데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내면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2회 제구 난조에 시달린 박세웅은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고 채은성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심우준,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공 108개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2번 타자 윤동희(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가 빛났다. 0-3으로 밀리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윤동희는 류현진의 초구를 당겨쳐 추격의 1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6회에도 안타와 득점을 추가했다. 5번 나승엽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예리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6회 말 급격히 흔들렸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황성빈,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빅터 레이예스를 고의 자동 4구로 출루시켰다. 이어 나승엽의 적시타, 전준우의 땅볼이 나와 류현진의 실점이 늘어났다. 한화의 타선도 4안타로 고전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5타수 무안타, 채은성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아쉬웠다.
  • 외국인 타자 성적 희비에 울고 웃은 구단들…성적도 비례

    외국인 타자 성적 희비에 울고 웃은 구단들…성적도 비례

    각 팀의 외국인 타자 성적이 희비 쌍곡선을 그리면서 개막 한달을 넘은 프로야구 각 팀의 성적도 외국인 타자의 성적과 맞물려 비례하고 있다. 24일까지 외국인 타자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선두인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오스틴은 85타수 27안타로 타율 0.318을 기록 중이다. 타율 부문 9위에 올랐는데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선두다. 올 시즌 3년차를 맞은 오스틴은 지난 두 시즌 펼쳤던 활약을 올해도 변함없이 펼치고 있다. 2루타 8개에 홈런도 8개로 확실한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오스틴이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LG는 신바람 야구를 편 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에스도 변하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202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레이예스는 올 시즌에도 26경기에 나서 104타수 32안타 타율 0.308으로 타율 부문 9위에 올랐다. 홈런이 1개인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오스틴에 이어 타율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레이예스의 변함없는 활약에 롯데도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반에 부진했다가 타격감이 올라 성적이 오른 팀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화 이글스의 에스테반 플로리얼. 개막이후 3월 동안 홈런없이 타율 0.143을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의 애를 태웠던 플로리얼은 4월 들어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플로리얼은 43타수 20안타 타율 0.465라는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루타 7개에 9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고 있다. 플로리얼 등이 자리잡으면서 한화는 사상 첫 선발 8연승에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 46개를 기록하며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은 지난 9일 허리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데이비슨의 화력이 빠진 NC공격력에서 밀리면서 9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시술 도중 감염으로 회복에 약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대체 용병이 투입됐다. SSG로서는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해야할 에레디아가 빠지면서 타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파격적으로 2명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는 두명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 기대 속에 영입한 야시엘 푸이그(0.167)와 루벤 카디네스(0.195)가 4월 들어 2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로 크게 부진해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팀 성적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 염경엽 LG 감독 “경쟁보다 믿음·기회”…‘6이닝 노히트 노런’ 송승기는 급성장 중

    염경엽 LG 감독 “경쟁보다 믿음·기회”…‘6이닝 노히트 노런’ 송승기는 급성장 중

    프로야구 LG 트윈스 ‘중고 신인’ 송승기가 6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믿고 5선발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그는 시즌 초 강력한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송승기는 24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5경기(28과 3분의2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자책점 리그 전체 10위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 예정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성적을 보면 5경기(28과 3분의1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2.54(11위)로 송승기와 비슷하다. 오히려 탈삼진은 송승기(25개)가 류현진(19개)보다 많고, 피안타는 송승기(18개)가 류현진(24개)보다 더 적다. 송승기는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7개의 삼진 잡으면서 팀의 시즌 첫 2연패를 끊었다. 전날 다승 공동 1위(4승) 임찬규를 맞아 8안타로 4점을 뽑아낸 NC 타선이 송승기 앞에선 침묵한 것이다. 송승기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4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염 감독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했다. 그는 지난 7일 “개인적으로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자리를 보장해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승기한테 선발에서 밀려날 걱정 없이 상대 타자와 싸워보라고 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다음 시즌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승기는 1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숨을 고른 뒤 이날 쾌투했다. 2021년 LG 유니폼을 입은 송승기는 입단한 지 5년이 안 됐고, 지난해까지 1군에서 30이닝 이하(9와 3분의1이닝)로 마운드에 올라 신인상 요건을 충족한다. 지난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 리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송승기는 올해 1군 무대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 한화, 창단 첫 선발 8연승 신기록… 이글스 ‘이글이글’ 신바람

    한화, 창단 첫 선발 8연승 신기록… 이글스 ‘이글이글’ 신바람

    와이스, 6회까지 12탈삼진 활약타선도 1회부터 폭발 승기 잡아SSG, kt에 홈런 3방 등 11-5 대승 KIA 김도영, 2군 경기서 2루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눈부신 호투를 바탕으로 팀 역대 최다인 선발 8연승을 달성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한 지 39년 만이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와이스의 6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8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15승 11패로 같은 날 SSG 랜더스에 패한 kt wiz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화의 8연승은 2023년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22일 만이다. 한화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선두 타자 황영묵이 내야 땅볼을 치고도 수비 실책에 1루를 밟았고 플로리얼과 노시환의 안타 및 채은성의 볼넷, 다시 안타와 희생타 등이 이어지며 1회에만 타자 9명이 타석에 올라 5점을 뽑아 냈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롯데 1~3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했다. 롯데 타자들은 와이스가 내려가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 2사 후 전준우의 볼넷에 이어 레이예스-나승엽-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4-6으로 한화를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8회 한승혁과 9회 특급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 없이 이어던지며 팀의 8연승을 완성했다. 한화의 팀 최다 연승은 1999년 10연승이며 빙그레 시절을 포함하면 1992년 14연승이다. SSG 랜더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방문 경기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홈런 3개를 뽑아 내는 화력 쇼를 펼치면서 11-5 대승을 거뒀다. 쿠에바스는 4이닝 12피안타 10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한편 KIA 타이거즈의 간판 타자 김도영은 왼쪽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장타 한 방으로 1군 복귀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지난해에도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화력을 끌어올렸다. 김도영은 이날 전남 함평에서 열린 퓨처스(2군)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3회 2사 1루에서 호쾌한 2루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4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 오원석, ‘우상’ 김광현과 맞대결 판정승

    오원석, ‘우상’ 김광현과 맞대결 판정승

    프로야구 kt 위즈 이적생 오원석이 ‘우상’ 김광현(SSG 랜더스)과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오원석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왼손 투수인 오원석은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31일 kt 김민이 SSG로 오면서 팀을 옮겨야 했다. 1회 초 3루 쪽 SSG 응원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투구를 시작한 오원석은 첫 타자 최지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성현과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한유섬을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은 1회 두 번째 타자부터 5회 두 번째 타자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쾌투 행진을 벌였다. kt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8회 2점 홈런을 때려냈고, 허경민은 KBO리그 통산 70번째 2000루타 고지에 오르며 투수들을 도왔다. 경기는 kt가 9-3으로 이겼다. 서울 고척돔에선 키움 히어로즈 선발 하영민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2-0으로 앞선 3회 2점 홈런을 퍼올리며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하영민이 내려간 뒤 힘을 냈다. 0-5로 끌려가던 8회 한 점 추격한 뒤 9회 양의지가 2점 홈런을, 김재환이 1점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민석이 뜬 공으로 잡히며 경기는 5-4 키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경기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는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열리지 않았다.
  • 상승 기류 탄 독수리와 갈매기, 누가 더 높이 오를까

    상승 기류 탄 독수리와 갈매기, 누가 더 높이 오를까

    한화, 투타 조화… 7연승 행진롯데, 최근 10경기서 8승 2패상반기 순위 가를 분수령 주목 봄바람을 타고 힘차게 비상한 독수리와 갈매기가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맞붙는다. 야구팬들이 이른바 ‘조류 대전’으로 이름 붙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은 1강 LG 트윈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 팀의 상반기 순위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3연전을 시작하는 두 팀의 최근 전력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KBO리그 단독 2위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 한화에 반경기 차로 뒤진 4위 롯데는 8승2패를 기록하는 등 모두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현재 LG가 23경기 18승5패(승률 0.78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5경기 차이로 LG를 추격하고, kt 위즈는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0.545)에서 0.003 앞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촘촘한 혼조세다. 흥미로운 점은 8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상대가 하필 지난 시즌 한화의 8연승을 저지한 롯데라는 점이다. 2024시즌 초반 리그 1위로 7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4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8위 롯데에 0-1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는 1선발 특급 외인 코디 폰세부터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완벽한 5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3연전의 첫날은 와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타석에서는 노시환이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8호를 기록,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시즌 28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마무리 김서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0과3분의2 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뒷문을 완벽히 잠그고 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한다. 개막전부터 3경기는 부진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왼손 타자에 특히 강한 ‘좌승사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2차전 선발이 유력한 박세웅은 다승 부문 공동 1위(4승), 탈삼진 2위(42개)로 호투하고 있다. 박세웅은 자신보다 1경기 더 등판해 탈삼진 56개를 뽑아낸 폰세와 ‘닥터K’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22일 경기는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KBO심판진은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현지 기상과 경기장 상황을 검토해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 봄바람 올라탄 독수리와 갈매기...1년 전 데자뷰 매치될까

    봄바람 올라탄 독수리와 갈매기...1년 전 데자뷰 매치될까

    봄바람을 타고 힘차게 비상한 독수리와 갈매기가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맞붙는다. 야구 팬들이 이른바 ‘조류 대전’으로 이름 붙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은 1강 LG 트윈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 팀의 상반기 순위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3연전을 시작하는 두 팀의 최근 전력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다. KBO리그 단독 2위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한화에 반 게임차 뒤진 4위 롯데는 8승 2패를 기록하는 등 두 팀 모두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없는 21일 현재 KBO리그는 LG가 23경기 18승 5패(승률 0.78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가 5게임 차이로 LG를 추격하고, kt 위즈는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0.545)에서 0.003 앞선 3위를 기록하는 등 촘촘한 혼조세다. 흥미로운 점은 8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상대가 하필 지난 시즌 한화의 8연승을 저지한 롯데라는 점이다. 2024시즌 초반 리그 1위로 7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4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8위 롯데에 0-1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는 1선발 특급 외인 코디 폰세부터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완벽한 5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3연전의 첫날은 와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타석에서는 노시환이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과 홈런 8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유지 중이고, 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시즌 28안타로 최다안타 부문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마무리 김서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0과3분의2 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한화의 뒷문을 완벽히 잠그고 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한다. 개막전부터 3경기는 부진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왼손 타자에 특히 강한 ‘좌승사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한화와 2차전 선발이 유력한 박세웅은 다승 부문 공동 1위(4승), 탈삼진 2위(42개)로 호투하고 있다. 박세웅보다 1경기 더 등판한 폰세가 탈삼진 56개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두 투수의 ‘닥터K’ 경쟁도 이번 3연전의 관전 요소다. 다만 두 팀의 22일 경기는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날씨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KBO심판진은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현지 기상과 경기장 상황을 검토해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 상승세 출발은 테이블세터 반등…KIA ‘1번 박찬호-2번 김선빈’ 재조립 완성

    상승세 출발은 테이블세터 반등…KIA ‘1번 박찬호-2번 김선빈’ 재조립 완성

    프로야구 구단의 상승세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테이블세터부터 시작된다. KIA 타이거즈가 1번 타자 박찬호, 2번 김선빈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kt 위즈도 1번 로하스, 한화 이글스는 2번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반등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KIA는 개막 한 달째인 21일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1승12패로 6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중위권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뒀다.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를 시작으로 SSG 랜더스(1승1패), kt(2승1패), 두산전까지 우위를 점한 것이다. 테이블세터가 타격감을 회복한 게 주효했다. 박찬호는 20일 두산 원정에서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렀고, 김선빈은 복귀 3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0-2로 밀리던 7회 초,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김선빈이 적시 2루타로 물꼬를 트면서 KIA가 6-2 역전승했다. 9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2득점, 김선빈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18일 두산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털고 16일 만에 1군 경기에 돌아왔는데 주루 도중 상대 2루수 박계범과 충돌하며 또 이탈했다. 입안을 10바늘 꿰맨 김선빈은 이틀 만에 돌아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달 말 박찬호, 이달 초 김선빈이 이탈하자 최원준과 패트릭 위즈덤 등을 테이블세터로 활용했다. 하지만 부담을 느낀 최원준은 1번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0.059로 부진했다. 위즈덤은 2번에서 30타수 9안타 7득점 타율 3할로 선전했으나 그가 빠진 중심 타선에서 장타율이 떨어졌다. 이에 이 감독은 박찬호, 김선빈이 복귀한 뒤에는 위즈덤을 4번 또는 5번, 최원준을 9번에 배치해 짜임새를 강화했다. 그는 20일 두산을 이긴 뒤 “박찬호가 안타와 주루로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고, 김선빈도 장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제 21일 검진이 예정된 김도영만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해 3번으로 돌아오면 타선이 완성된다. 한화는 2번 타자 플로리얼이 적응 마치면서 2위(14승11패), kt는 1번 로하스가 제모습 찾으며 3위(12승1무10패)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 1할대 타율에 허덕였으나 플로리얼은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에 그중 8경기에서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렸다. 이 기간 타율이 0.415(53타수 22안타)에 이른다. 로하스도 최근 8경기 12안타 2홈런으로 팀 타선을 이끄는 중이다.
  • ‘한화 7연승’ 이끈 와이스 아내 “일제 강점기 잔인해…한국인 용감하게 저항”

    ‘한화 7연승’ 이끈 와이스 아내 “일제 강점기 잔인해…한국인 용감하게 저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28)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소감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야구계에 따르면 헤일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독립기념관의 상징인 ‘겨레의 탑’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 독립 박물관(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라는 글과 무궁화, 태극기 등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어 “내가 독립기념관에서 배운 것(What I Learned at the Korean Independence hall)”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이 일본에 강제 점령당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 기간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몰랐다”고 돌이켰다. “일본, 한국 문화 말살하고 전쟁 범죄”그러면서 “내 마음에 강하게 남았던 몇 가지”라며 ‘문화 말살’과 ‘강제 노역 및 전쟁 범죄(전시 성폭력)’, ‘한국인의 용감한 저항’ 등을 꼽았다. 헤일리는 “일본은 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금지하고 한국인에게 일본식 이름을 강요하는 등 정체성을 지우려 했다”면서 “한국인들은 모국어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고,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비밀 교육 기관(조선어학회로 추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한국인 수천 명이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군에게 성폭력을 당했고, 이들이 출산한 아기는 일본 정부가 데려가 키웠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일본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자유를 위해 해외에서 지하 운동을 하는가 하면 학생들은 시위를 하고 봉기까지 조직했다”면서 “1919년 3·1운동은 평화로운 시위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르고 살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1945년 마침내 독립을 쟁취해냈지만, 박물관은 이 자유가 얼마나 힘들게 얻어낸 것인지, 그것이 이 나라의 현대 정체성 형성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지원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는 특히 “내가 배웠던 가장 충격적인 것 중 하나는, 심지어 나치(진짜 나치)마저도 일본이 강점 시기에 한국인과 그밖의 (국가) 시민들에게 대한 방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점”이라면서 “아시아에 주재했던 한 독일 외교관은 일본이 한국 여성들과 강제 징용 노동자들을 학대한 것이 비인간적이고 끔찍하다고 묘사했다”고 강조했다. SNS로 전하는 ‘한국 생활기’에 야구팬들 감탄헤일리는 와이스가 한국프로야구(KBO) 무대를 밟은 2024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한국과 관련한 애정 어린 글을 자주 올려 야구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이스가 한화에 입단하며 함께 한국을 처음 찾은 헤일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느낀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하며 한국에 대해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무선 인터넷이 빠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러닝을 한다” 등의 소감을 올렸는데, 야구팬들은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했다”며 감탄했다. 이후 와이스가 한화에서 활약하는 동안 헤일리는 SNS를 통해 야구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야구팬들의 호감을 얻었다. 와이스는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와 6주간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투수들의 공백을 지우는 맹활약에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얻고 정식 계약을 맺어 이번 시즌도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화는 와이스를 비롯해 문동주, 폰세, 류현진, 엄상백 등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7연승을 거두며 21일 기준 LG 트윈스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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