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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속 노동약자 돕자”… 연대로 5700만원

    재난의 불평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이 지난 석 달간 약 5700만원이 모였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2일 밝혔다.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 온 연대조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를 위해 사용하는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왔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방역에서 부재했던 것이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해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코로나19 속에서 각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기금을 모으는 등 연대해 준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사회적 연대 속에서 방안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그리고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사파기금은 일단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 당사자들과 집담회를 열고 있다. 첫 집담회는 노숙인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 열었고, 오는 24일에는 이주노동자와 택배물류노동자, 제조업노동자, 해고노동자들과 집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12 신고했는데… 보이스피싱이 왜 거기서 나와

    112 신고했는데… 보이스피싱이 왜 거기서 나와

    경찰청이 7월 한 달간 피싱, 불법 사금융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활동으로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싱 범죄, 불법 사금융,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사행성 게임장 등 5개 분야의 63개 사건을 중점 수사해 왔다. 경기남부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운영자 등 7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악성 앱을 설치해 경찰 등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결되도록 한 혐의로 태국 조직원 26명을 특정하고,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수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대출 광고로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사기대출 조직 20명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으로 연결?’ 경찰, 민생침해범죄 290명 검거

    경찰, 서민경제 침해사범 집중 검거활동 펼쳐피싱,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 등 5개 분야 63개 사건 수사 결과, 290명 검거·33명은 구속경찰청이 7월 한 달간 피싱, 불법 사금융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 검거활동으로 290명을 검거하고 이 중 3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싱 범죄, 불법 사금융, 사이버사기, 사이버도박,사행성 게임장 등 5개 분야의 63개 사건을 중점 수사해 왔다. 경기남부 사이버수사대는 3344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36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운영자 등 7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FX마진거래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FX마진거래는 도박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 ‘파인’ 시스템에서 검색하면 당국 인가를 받은 금융사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조직원도 검거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악성 앱을 설치해 경찰 등에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콜센터와 연결되도록 한 혐의로 태국 조직원 26명을 특정하고, 1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악성 앱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보안회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수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대출 광고로 부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금융기관에 대출을 받은 사기대출 조직 20명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입법 자격있나”…의정활동 진정성 기준 된 다주택

    “입법 자격있나”…의정활동 진정성 기준 된 다주택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사회적 연대로 석달 간 5700만원 모여“해고노동자 등 노동 약자 위해 쓸 것”재난의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조성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으로 세달 간 모은 돈이 약 5700만원에 달한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2일 밝혔다.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온 연대조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 등을 돕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사파기금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노동재난연대기금을 위해 모아 달라고 홍보해왔다.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재난 속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약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연대를 해달라는 취지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각에서는 ‘나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쓸 곳이 많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힘들다’는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위축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증거인 만큼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5700여만원의 금액이 모였고, 그 속에서 권 대표 역시 희망을 봤다고 했다. 권 대표는 “K-방역에서 부재했던 것이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해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코로나19 속에서 각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기금을 모으는 방식의 연대로 행동해준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도 국가나 자본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적 연대 속에서 방안을 구상할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그리고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돈을 모으는 일보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이들과 연대해야 하고, 또 그들의 필요를 이해해야 하고,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고 설명했다. 사파기금은 일단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 당사자들과 집담회를 열고 있다. 첫 집담회는 노숙인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 열렸다. 다음 집담회는 이달 24일 이주노동자와 택배물류노동자, 제조업노동자,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열 계획이다. 권 대표는 “코로나19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그냥 스러지지 않도록, 물품 연대를 비롯해 여러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돗물 생산·공급과정 직접확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상수도 시설체험단’ 운영

    수돗물 생산·공급과정 직접확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상수도 시설체험단’ 운영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상수도 시설체험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최근 전국적으로 수돗물에 유충 발견이 잇따르자 상수도의 체계적인 정수과정을 알리고, 직접 시설 견학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이다 상수도 시설체험단은 직접 화명정수장과 만덕2배수지 등을 살펴보며 모래 여과지와 오존 처리, 입상활성탄 역세척 과정 등을 체험하고, 주요 정수·배수 시설을 견학한다. 체험단은 오는 9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된다.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내달 21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한 회당 20~22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지난 29일, 진행된 ‘제1회 상수도 시설체험단’에는 시민 23명이 참여해 화명정수장과 만덕2배수지를 둘러봤다.특히 유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5일에서 2일로 단축 시행하고 있는 입상활성탄 역세척 과정을 직접 시연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근희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장마로 인해 모기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유충 등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소율 0.18% ‘독직폭행’ 혐의… 이근안처럼 증거 명확해야 실형

    기소율 0.18% ‘독직폭행’ 혐의… 이근안처럼 증거 명확해야 실형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 중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52·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상대로 내세운 ‘독직폭행’ 혐의는 기소율이 극히 낮다. 30일 대검찰청의 2019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5~2019년 ‘독직폭행·가혹행위’나 ‘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공무원은 모두 5987명이지만 이 중 기소된 이들은 11명으로, 기소율이 0.18%에 그친다. 독직폭행은 경찰과 검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피의자 등에게 폭력을 가하면 적용된다. 법정형은 일반폭행(징역 2년 이하·500만원 이하의 벌금형)보다 훨씬 무거운 5년 이하의 징역형이지만 재판에서도 대부분 선고유예를 받는 선에서 끝난다. 대법원 판결문 열람 사이트에서 최근 1년간 독직폭행 관련 판결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를 받은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08년부터 따져도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관련 사건은 4건에 불과하다. 독직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고문 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처럼 피해자 진술 외에 증거가 명확해야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범죄 피의자들이 방어권 확보를 위해 독직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증거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기소율 등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한 검사장 측이 갖고 있다는 영상물이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한 검사장 측은 “한 검사장이 항의하고 수사팀이 이를 부인하지 못하는 장면이나 수사팀 일부가 개인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시하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여러 관계자들의 증언도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속학대 아냐”… 아들에 흉기 겨눈 엄마 구속 보류한 경찰

    “지속학대 아냐”… 아들에 흉기 겨눈 엄마 구속 보류한 경찰

    10살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흉기를 휘두른 친모가 입건됐다. 이 친모는 지난해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지속적인 학대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워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2일 강동구 천호동의 주택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에게 반항하며 욕하고 자전거 등을 부순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됐다. 훈육에도 아들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같이 죽자”며 흉기까지 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학대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아 A씨를 체포했다. 이웃들은 A씨 집에서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는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관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머리를 여러 차례 밀거나 뒤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고심 중이다. 지난 6월 사례 관리를 위해 경찰관이 A씨 가정을 방문했을 때 “아이가 해맑고 지속적인 학대 의심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동도 이날 현장에서 “(머리채를 잡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칼로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아동은 즉시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고, 상태가 안정되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웃이나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신병 처리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살 아들에게 “같이 죽자” 흉기 든 엄마, 지난해에도 아동학대로 신고(종합)

    친모 “사춘기 겪는 아들 폭력적이라 훈육” 주장경찰 “분리조치된 아동 안정되면 추가 조사”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고민 중 10살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친모가 입건됐다. 해당 가정은 지난해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 관리를 받고 있었는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속적인 학대 흔적 등은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자신에게 반항하며 욕을 하고 자전거 등을 부순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됐다. 자신의 훈육에도 아들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같이 죽자”며 흉기까지 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웃들은 해당 가정에 대해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가정은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관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아들의 머리를 수 회 밀거나 뒷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례관리 차 올 6월에도 해당 가정을 방문했지만 “아이가 해맑고 지속적인 학대 의심 증상은 없었다”는 것까지 확인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고심 중이다. 해당 아동 역시 현장에서는 “(머리채를 잡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칼로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즉시 아동은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고, 상태가 안정되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후 이웃이나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구속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서울대, 교양·대규모 강좌 비대면 수업 이화·한양·건국大 수강생 숫자로 결정 부정행위 우려에 평가는 대면형 우세 등록금 반환 논란엔 대학들 “입장 無”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과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이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기소의견으로 30일 검찰 송치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기소의견으로 30일 검찰 송치

    구급차의 병원 이송을 막아 선 택시기사에 대해 경찰이 30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일단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고,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29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내일(30일) 택시기사 A씨에게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면서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형사과 강력팀을 추가로 투입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왔다. 지난 22일에는 “블랙박스 영상 분석, 관련자 진술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며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24일 서울동부지법은 A씨에게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초 강동구 고덕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환자가 타고 있던 구급차와 사고가 난 뒤 “사고 처리부터 하라.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해당 구급차에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79세의 폐암 4기 환자가 타고 있었다. 소란 뒤 환자는 다른 구급차에 옮겨 타 처치를 받았으나 해당 환자는 그날 숨졌다. 이 사건은 유족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널리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대면·비대면 수업 혼합하는 대학 늘어부정행위 막으려 대부분 대면평가 권장등록금 환불에는 조심스러운 반응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와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학 수업은 비대면·대면 혼합, 평가는 대면 권장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에는 말 아끼는 대학들···갈등 계속되나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에서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또 각 대학이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성추행 피해호소 묵인 여부 집중 수사측근 ‘인수인계서’ 무죄 입증자료 주장문서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등 언급경찰, 어떤 배경에서 작성됐나 확인 중여성단체 “방조 혐의 피할 증거 못 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 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으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르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 보겠다”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하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문건이 관계자들이 방조·묵인 혐의를 피할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설사 피해자가 작성한게 맞더라도 일부 표현을 들어 (6층 사람들이) 성희롱 의혹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며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강요”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임금체불·해고… 정말 코로나 때문인가요?

    코로나19를 핑계로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무급휴직 등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6일 코로나19를 핑계로 불법 ‘갑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사례를 공개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용자들은 코로나19를 ‘만능 치트키’처럼 삼아 근로기준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었다. 병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악화됐다며 권고사직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일하던 업무의 채용공고가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항의하는 A씨에게 병원은 부당한 전보 발령을 내고, 끝내 실업급여도 받지 못하도록 자진퇴사 처리를 했다. A씨는 “(전보조치할 때) 나를 괴롭히려는 의사가 다분히 보였지만 출근을 해서라도 부당함을 증명해 보이고자 했다”면서 “(그런데 회사가) 자진퇴사로 처리해 고용보험을 못 받게 하는 방법으로 뒤통수를 쳤다”며 호소했다. 비슷한 일은 공공기관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부산 동구청에서 공공근로를 하기로 계약한 B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출근을 못하면 임금의 70%를 지급하겠다고 하더니,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늘어나자 남은 날의 임금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두 달을 무임금으로 보내다가 6월 한 달만 일하고 계약이 해제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의 김한울 노무사는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자의 시기지정권이 보장된 권리이고 경영상 이유로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면서 “해고도 단순히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렵다는 수준이 아닌, 회사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임을 사용자가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정부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직장갑질119는 “현장에서 불법 무급휴직과 고용유지지원금을 타 먹으면서도 인위적인 인원감축을 하는 회사가 즐비한데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 무급휴직 익명 신고센터를 다시 열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면서 권고사직을 강요하는 회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만능 갑질 치트키 코로나19? ‘코로나 핑계로 갑질하는 사장님들’

    만능 갑질 치트키 코로나19? ‘코로나 핑계로 갑질하는 사장님들’

    코로나19를 핑계로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무급휴직 등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6일 코로나19를 핑계로 불법 ‘갑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사례를 공개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용자들은 코로나19를 ‘만능 치트키’처럼 삼아 근로기준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었다. 병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악화됐다며 권고사직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일하던 업무의 채용공고가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항의하는 A씨에게 병원은 부당한 전보 발령을 내고, 끝내 실업급여도 받지 못하도록 자진퇴사 처리를 했다. A씨는 “(전보조치할 때) 나를 괴롭히려는 의사가 다분히 보였지만 출근을 해서라도 부당함을 증명해 보이고자 했다”면서 “(그런데 회사가) 자진퇴사로 처리해 고용보험을 못 받게 하는 방법으로 뒤통수를 쳤다”며 호소했다. 비슷한 일은 공공기관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부산 동구청에서 공공근로를 하기로 계약한 B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출근을 못하면 임금의 70%를 지급하겠다고 하더니,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늘어나자 남은 날의 임금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두 달을 무임금으로 보내다가 6월 한 달만 일하고 계약이 해제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의 김한울 노무사는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자의 시기지정권이 보장된 권리이고 경영상 이유로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면서 “해고도 단순히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렵다는 수준이 아닌, 회사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임을 사용자가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는 정부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직장갑질119는 “현장에서 불법 무급휴직과 고용유지지원금을 타 먹으면서도 인위적인 인원감축을 하는 회사가 즐비한데 정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 무급휴직 익명 신고센터를 다시 열고,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으면서 권고사직을 강요하는 회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경찰, 이번주 박원순 전 시장 전·현직 비서진 소환이르면 27일, ‘6층 사람들’ 불러 성추행 의혹 등 조사피해자 지난해 7월 전보 때 작성한 인수인계서 확보‘자부심’ 등 담겨있는 배경 조사할 것으로 보여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보겠다”라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해라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시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이 면담 내용을 왜 상위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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