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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억 대출 윗선 지시””, 엄낙용씨 “”이근영씨가 한광옥실장 지시라 했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전 비서실장이 2000년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밝혀 ‘대북지원설’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엄 전 총재는 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산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2000년 8월 총재 취임 인사차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나도 현대상선 대출이 그렇다고(정상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상부의 지시로 그렇게 됐다.’는 말을 이 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엄 전 총재는 “윗선이 누구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이 위원장은 ‘한실장이 전화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엄 전 총재가 취임한 후 몇번 만난 적은 있지만 그의 주장대로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민주당 한광옥 최고위원도 자신의 지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과 엄 전 총재의 대질신문을 요구했다. 엄 전 총재는 국감에서 “우리가 지원한자금으로 서해교전에서 우리 장병들이 공격당하는 일이 있었다면 나의 고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고민을 몇몇 사람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산은이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지원하기 두 달 전 이미 현대상선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를 대출했으며,이 돈은 현대상선 해외지점을 통해 인출돼 남북정상회담 착수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은 “산은은 2000년 3월 3000만달러를 경상운영비로 여신 승인했다.”며 “현대상선은 4월4일 도쿄지점에서 500만달러,상하이지점에서 1500만달러,싱가포르지점에서 1000만달러 등 3000만달러를 일시에 인출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현대상선이 해외지점을 통해 인출한 3000만달러가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착수금으로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대상선이 외화자금을 인출한 같은 해 3,4월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주 만났고,4월10일쯤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었다.”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박정현 안미현 김유영기자 jhpark@
  • “재난관리기구 신설 신중해야”재산세 인상안·구조조정 문제점 집중추궁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4일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재해·재난관리 독립기구 신설과 관련,“전담기구를 신설하면 일원화의 장점이 있지만 전문성과 응집력 약화,정책조정,관련업무 소관부처와의 중복의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경찰대학 폐지에 대해 “경찰대는 2000여명의 우수경찰인력을 배출하는 등 장점이 많으므로 폐지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위직 경찰 승진적체문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액교부금의 호남편중 배정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마련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증액교부금을 배정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배정을 강조한 뒤 “수해지역에 대한 증액교부금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안의 문제점을 비롯해 공무원 구조조정,공무원 노조 등 각종 현안이 거론됐다.특히 행자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산세 과세표준 인상과 관련,의원들은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의견들을내놓았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의원은 “부동산 보유세를 현실화할 경우 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자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이어 “부동산에 대한 평가체계를 통일해 시가에 가깝게 단일화한 뒤 부동산 급등으로 인한 자본이득을 세금으로 상당부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행자부안은 투기억제에도 맞지 않고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현실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적용시기를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기배(金杞培)의원도 “행자부의 인상안은 조세형평·공평과세와는 거리가 멀고,오히려 지역적 격차가 크게 심화되는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세저항 가능성을 거론했다.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지방세 전체 세입중 재산과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3.6%로 너무 높고 과표체계가 복잡해 과세 불균형,지역간 불평등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세목을 단순화하고 정액세율을 물가에 연동시켜 시가를 반영하고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무원 구조조정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최근 5년간 지방직 공무원은 5만 538명이나 감소한데 비해 국가직 공무원은 2518명이 증가했다.”면서 “지방직 감소에 비해 국가직이 늘어난 것은 권한의 지방이양 추세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1998년부터 공무원 구조조정이 추진됐지만 공무원 수가 다시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해 오히려 연금을 고갈시키고 국민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심현영 현대건설사장 그만두나

    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4일 국정감사장에서 밝혀졌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이 위원장은 “최근 현대건설이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몰래 보냈다는 의혹이 나온 뒤 해외 발주처로부터 문의가 빗발치고,은행장들이 만나주지도 않아 더 이상 (대표이사를)못하겠다고 심 사장이 고충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현대건설의 대주주인 채권단이 공개 영입한 CEO(최고경영자)다.심 사장의 사의표명은 실제 그만두겠다는 뜻보다는 자신을 CEO자리에 앉혀준 채권은행단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위 - “産銀특감을” “경제 악영향”

    2일 재경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현대의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과 관련,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현대의 ‘뒷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반면,민주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현 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남북정상회담이 정경유착이라는 부패구조 속에서 돈을 주고 구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국기가 흔들릴 만한 대사건”이라며 “정부는 산업은행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의혹이 있는 자금거래에 대해서는 계좌추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당시 산업은행장이었던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번 사태의 핵심에 있다.”고 강조하고 “이쪽(금융감독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무도 안 믿을것”이라고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은 “5억 5000만 달러의 거금이 은행창구에서 기업을 거쳐 달러로 환전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1주일 사이에 해외로 송금됐다면 당시 금융감시시스템에 체크되지 않았겠느냐.”면서 “특히 북한에 돈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현대가 산업은행으로부터) 3개월 초단기 당좌대월로 대출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같은 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지금처럼 경기흐름이 갈림길에 놓여있을 때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가 가열되면 주식시장이 하강을 계속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윤진식(尹鎭植) 재경부 차관은 현대의 4억달러 대북지원 가능성과 관련,“진실은 알 수 없으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금감위.산업은행 내일 국감/ 상선 4000억用處 집중추궁 예상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국회는 4일 금융감독위원회 및 산업은행에 대해 각각 국정감사를 벌인다.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산은 국감을 이틀 연기하면서까지 자료준비에 몰두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핵심쟁점들을 정리해 본다. ◆돈,어디에 썼나-현대상선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6월7일에 산은에서 빌린 급전 4000억원을 어디에 썼는지가 가장 핵심 관심사다.북한에 뒷돈으로 건네졌는지,현대 계열사 지원에 쓰였는지,계열사 지원에 쓰였다면 부당내부거래가 아닌지,집중 추궁이 예상된다.하지만 산은이 금융실명법을 들어 대출금의 자세한 입·출금 경로를 밝히지 않을 경우,국감장에서의 진실규명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계좌추적 이뤄지나-돈의 행방을 밝혀낼 유일한 해법은 계좌추적이다.계좌추적권 발동이 현행법상 가능한가를 두고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의원들의 논리공방이 예상된다.금감원은 현대상선에 대해 이미 회계감리를 진행중이고,산은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14일부터 감사에 착수해사실상 계좌추적이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4000억원 대출배경 및 경로-시중은행도 아닌 산은이 ▲왜 주채권은행을 제쳐두고 ▲일반기업에 운영자금으로 40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왜 당좌대월(마이너스통장)로 일시에 빌려줬으며 ▲이 돈은 어떻게 인출됐는지가 석연찮다.대출 만기일도 오락가락한다. ◆3000억원 현금으로 일시상환했나-현대상선은 대출금 4000억원 중 6월29일에 3000억원을 갚은 뒤 이튿날 다시 고스란히 찾아갔다.하지만 3000억원을 현금으로 갚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선측과 산은 모두 함구중이다.이틀에 걸쳐 서류상으로만 상환-대출이 일어났다면 명백한 위규행위다.산은이 끊임없이 현대상선에 특혜를 제공한 배경에 의혹이 남는다. ◆3000억원 누락배경-현대상선이 6월30일에 3000억원을 다시 빌려간 만큼 이날 기준 반기 사업보고서에 빚을 1000억원이라고만 기재한 것은 공시위반이다.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숨겨져 있을지 모를 ‘진짜 이유’와 분식회계 여부가 논란거리다. ◆엄낙용,증인 출석할까-재경위는 산은 국감에 대한 증인으로 이근영·엄낙용 전 산은 총재,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을 채택했다.이근영 위원장은 금감위 국감이 겹쳐 사실상 국회에서 ‘증인’ 추궁을 받는다.해외에 체류중인 김 전 사장의 불참은 확실하고,엄 전 총재 역시 잠적중이어서 출석이 불투명하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중계/ 산자위·교육위·정무위

    ***“석탄公 낙하산 임원­부실경영”“서울대 지역할당 경쟁원칙 훼손” 국회는 30일 교육·산자·법사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계속,소관부처 및 산하기관의 각종 비리 의혹과 정책 난맥상을 파헤쳤다. ◆산자위-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낙하산 인사’를,민주당 의원들은 부실경영 등을 집중 거론했다.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신임 유필우 사장은 민주당 인천시 남구갑 지구당 위원장으로,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내편 만들기’에 급급하다.”고 따졌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 의원은 “8월말 현재 석탄공사의 누적결손금이 2628억원이며,총차입금은 9250억원에 달하나,2005년 이후 경영플랜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구조조정,민영화,일시 청산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위-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지역할당제는 자유경쟁 원칙을 훼손하고 이미 실시중인 농어촌 특별전형과의 차이점이 모호하다.”면서“지역할당제는 오히려 서울대 줄세우기를 공고히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인재들마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 대학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고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국감장에 도착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시간과 다투는 수능시험과 논술시험에서 왼손잡이 수험생들이 오른손잡이용 책상에 앉아 시험을 치르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번 입시 때부터 서울대에 왼손잡이용 책상을 비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올해 국감 첫날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석,질문없이 10여분간 머물렀을 뿐 지금까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고 질의를 던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무위-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18묘지,4·19묘지,국립묘지 등에 대한 관리운영 부처가 제각각 달라 운영 효율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달(李在達) 보훈처장은 “4·19묘지는 서울시로부터 이미 관리업무를 이양받았고,5·18묘지도 올해 광주시로부터 넘겨받아 국립묘지로 승격시켰다.”면서 “아직 인수가 안된 국방부의 국립묘지와 문화관광부의 독립기념관은 민족정기 선양사업의 일원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北 비밀지원 논란 새국면/ ‘新북풍’ 청와대로

    4억달러 대북지원설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새로운 정황증거를 제시하며 정부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민주당은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이 증거도 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당국이 조사에 나서면 사실 관계가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자신하는 분위기다. 30일 열린 고위 선거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 문제는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건전하게 진행하는 것과는 별개로,여야간 정쟁거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제 대통령이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고 대통령을 겨냥한 뒤 “며칠 지나도 정부가 아무 얘기도 않고 있는데 이는 은폐와 입막음을 위한 시간벌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현대에 대한 계좌추적을 거부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서 추악한 밀실거래의 실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현대상선측이 당좌대월 4000억원을 승인 즉시 인출해 간 사실이 산업은행 박상배 부총재의 증언으로 확인됐다.”면서 ▲현대상선측이 그동안 이를 부인한 이유 ▲금감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 조작 이유 ▲분식회계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이날 총무회담에서 ‘대북 뒷거래’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단독으로 국조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이날 한나라당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는 데 주목하면서 전면 대응은 일단 자제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무분별한 정치공방이 국민들에게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관련된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4일 동안과 달리 이날 아무런 대책회의도 열지 않고 반박 논평도 일반적인 내용의 1건을 내놓는 데 그쳤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등이 문제를 제기한 뒤 5일이 지나도록 단하나의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날마다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정치공세만 펴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이 대변인은 또 “구체적인 지원 내용도 엄호성(25,26일)·김문수(27일)·이재오(29일) 의원 등이 모두 다르다.”면서 “한나라당이 누구에게 들었다는 식의 주장을 되풀이하면 법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부,현대상선 등이 한나라당 주장에 대한 반증 근거를 곧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 내부적인 논의는 일단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그동안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신속한 규명’쪽으로 입장이 다소 바뀌고 있다.정 의원측은 “정부가 조사에나서 결과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국정조사를 포함해 어떤 방법이 좋은지 국회에서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이같은 입장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는데다 반대할 경우 연루 의혹만 증폭시킬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운 조승진 박정경기자 redtrain@
  • 北 비밀지원설/ 대출관련 4대 의문 - 계좌추적 뒷짐 ‘의혹 눈덩이’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금 4900억원이 북한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산은의 지원 과정을 놓고 갈수록 의문점들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4000억원 대출을 받은데다 4000억원이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빠져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산은의 지원결정에서 자금사용에까지 나타나는 4대 주요 의문점과 당사자들의 해명을 정리해본다. ◆정부·채권단도 모르게 지원?= 정부와 채권단도 모르게 산은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지원하는 일이 가능할까.이에대한 주장은 엇갈린다.정부 관계자는 “4000억원씩이나 지원해주면서 정부가 돈을 떼이면 보전해 준다는 약속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산은 출신의 금융권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고 말했다.당시 대출업무를 맡았던 실무자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회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으나 ‘지원금이 많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대출금 4000억원 어디로 갔나.= 현대상선측은 산업은행에서 당좌대월금 4000억원을 약정받았으나 2000년 6월말까지는 1000억원만 필요해 이만큼만 썼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대출승인 당일 4000억원을 전액 찾아썼다.’는 산은 박상배(朴相培) 부총재의 발언과 맞지 않는다.오히려 박 부총재의 발언은 “현대상선이 대출당일 1000억원짜리 수표 2장과 2000억원짜리 수표 1장으로 쪼개 전액 인출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산은이 5월18일 1000억원을 당좌대월로 지원한 지 불과 20여일만인 6월7일에 추가로 4000억원을 또 지원해준 점도 석연치 않다.분기보고서에 나타난 1000억원은 5월18일 대출분일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4000억원 대출금은 “우리는 만져보지도 못했다.”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말처럼 곧바로 딴데로 샜을 가능성이 높다. 5월18일 당좌대월금 1000억원중 일부는 지금껏 미상환 상태여서 현대상선은 어떤 형태로든 분식회계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현대상선,이사회 안거치고 4000억원 대출신청?= 산은에 4000억원 대출신청할 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현대상선은 1000억원의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규정상 1조원 이하의 대출을 받을 때는 이사회를 거칠 수도,거치지 않을 수도 있어 산은 4000억원 대출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출받은 다음날 현대건설의 CP 1000억원어치를 사주면서 이사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보면 설득력이 약하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현대아산 등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상선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왜 안하나= 물증없이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현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금추적’이 유일한 해법임에도 금융감독원은 ‘권한밖’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원장은 “정치공세때마다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데 그때마다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면 시장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北 비밀지원설 파문/ 관련자 진술…누구말이 맞나

    ■조원동 당시 재경부 현대 담당국장 “4000억대출 논의한적 없다”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우리 경제가 휘청거리던 지난 2000년 재정경제부에서 현대그룹 문제를 전담했던 조원동(趙源東·사진) 전 정책조정심의관은 27일 기자와의 국제전화통화에서 “현대상선 지원 문제를 다뤘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자문관은 199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으로 근무했고,지금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을 맡고 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당시에는 현대건설·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투자신탁 얘기가 많았고,조치 내용은 언론에 보도됐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 내가 아는 바로는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간담회에서 현대그룹 전체의 유동성 문제를 점검했고,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장으로부터 전체적인 유동성 보고를 받았다.현대상선 문제는 경제장관간담회에 공식 안건으로 다뤄진 적이 없다.만약 경제장관들이 다르게 논의했다면 내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해 현대상선 지원자금이 북한으로 건네졌다는 보고를 했다는데. 그런(경제장관간담회)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혹시 회의가 끝나고 나가면서 그런 얘기를 했을지는 모르지만,그랬다면 보고 여부를 알 수 없다. ●산은 총재가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한 적은 있나. 산은 총재는 2000년에 몇차례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했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현대상선 지원 문제가 논의도 안 됐는데 산은이 4000억원을 지원했다면 이상한 일 아닌가. 간담회에서는 현대상선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은행에서 알아서 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박상배 산업銀부총재 “긴급지원 절박했었다” 현대상선에 대한 거액의 자금지원을 결정한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사진) 부총재는 27일 “당시 산은이 긴급지원하지 않았으면 현대상선은 위험했다.”며 종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산업은행의 4900억원 지원사실을 주채권은행도 몰랐다고 한다.현대상선의 유동성 사정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닌가. 2000년 6월 당시는 대우자동차 부도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현대건설도 위태위태했다.여기에 현대상선마저 쓰러지면 국가경제가 위태로워진다고 판단했다.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되는 것 자체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미리 쉬쉬하며 손을 써 막은 것이다.그러지 않았다면 유동성 문제가 표면화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채권은행이 지원을 떠맡아야지 왜 산은이 나섰나. 외환은행이 지원을 거부했지 않는가.국가경제를 위해 국책은행이 나선 것이다. ●현대상선이 대출을 먼저 신청하지 않았다는데. 무슨 소리냐.대출 신청서류가 분명히 있다.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막상 지원된 그 달에는 1000억원밖에 쓰지 않았는데. 내가 확인해본 바로는 지원받은 바로 그 날 4000억원을 모두 뽑아썼다.그런데 왜 현대상선의 반기보고서에 1000억원만 쓴 것으로 나와있는지 잘 모르겠다.중도상환이 있었는지 파악중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은행 관행상 당좌대월로 4000억원을 일시에 약정해준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처음엔 깎을 생각도 있었다.그러나 어차피 지원할 것이라면 여유있게 지원해 아예 위기설의 불씨를 제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지금 생각하니 금액이 다소 컸다는 판단이 든다. ●현대상선에 추가대출한 900억원은 달러화로 지원했는데. 지급은 원화로 하고 장부상의 표시만 외화로 한 것이다. ●이근영 당시 산은 총재는 지원에 부정적이었다는데. 그렇지 않다.당좌대월은 내 전결사항이었지만 사전에 총재에게 보고했고,이근영 총재도 반대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에 지원한 돈이 북한에 건네졌을 가능성은. 현대상선이 선박용선료 등 현대아산으로 인해 물린 돈이 3000억원이 넘는다.그런데 또 4억달러를 뒷돈으로 댔겠는가. 안미현기자 ■이연수 前외환銀부행장 “유동성 큰문제 없었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2000년부터 현대를 담당했던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사진) 전 부행장은산업은행의 현대상선 지원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외환은행은 현대의 주채권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이 어떻게 그런 거액의 지원 사실을 모를 수 있나. 당시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는 그렇게 공론화되지 않았었다.은행권이 모여 지원을 논의한 적이 없다.물론 산은이 현대상선의 회사채와 CP(기업어음)가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조금씩 도와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렇게 큰 돈을 지원해 준 줄은 몰랐다. ●주채권은행도 가만히 있는데 산은이 나서 지원해 줄 만큼 현대상선의 자금사정이 심각했나. 유동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현대건설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외환은행도 2000년 5월 현대상선에 500억원을 지원했다.이후 자금지원을 거부한 까닭은. 금강산관광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하는 한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외환은행이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 거부해 주채권은행이 산은으로 넘어간 것 아닌가. 그렇진 않다.당시 우리가 현대 계열사를 모두 갖고 있어서 벅찼다.분산해야겠다는 필요성을느끼던 차에 정부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해 산은으로 넘어간 것이다. ●현대건설도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몰래 보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2000년 5월에 외환은행을 포함해 채권단이 2000억원을 현대건설에 지원하면서 우리가 전부 자금계획서를 받고 재무구조를 주시했다. 하루하루 숨넘어가며 돌아오는 자금도 제대로 잘 막지 못했는데 돈을 빼돌렸다는 건 있을 수 없다.혹시나 싶어 현대건설의 투자유가증권 내역을 다시 조사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2000년 이전이라면 모를까,2000년에 채권단을 속이고 돈을 빼돌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서 ‘쓰지도 않은 은행빚을 갚으라 한다.’는 식의 말을 들은 적 있나. 없다. 안미현기자
  • 北 비밀지원설 파문/ 유일한 열쇠 계좌추적 왜 안하나

    현대그룹 계열사의 북한 비밀지원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사태의 진상을 파헤칠 유일한 해결책은 계좌추적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금융당국이 법을 소극적으로 해석하며 이를 회피하고 있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이 북한에 뒷돈을 댔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권은 ‘송금경로’를 문제삼는 반면 현대측은 ‘돈의 사용처’를 제시하는 등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쪽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한나라당 의원들의 송금경로 주장은 어디까지나 ‘그런 제보가 있다.’는 설(說)일 뿐,송금서류 등 이를 뒷받침하는 물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현대상선도 은행대출금의 사용처를 제시하고 있지만 사용처에 쓰인 돈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그 돈인지는 알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려면 돈의 ‘꼬리표’를 찾는 계좌추적밖에 해법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견해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자금흐름을 추적하지 않고서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양측만 지켜보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계좌추적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설혹 현대상선이 산은에서 빌린 돈을 용도대로 쓰지 않았다고 해도 이는 분식회계에 해당되지 않으며 따라서 금감원으로서는 계좌추적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금감원내부 관계자는 “계좌추적권은 꼭 분식회계 혐의가 있을 때만 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의 자금흐름상 이상한 혐의가 나타나는 등 조사·감독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발동할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상대학장은 “대북지원 의혹은 국가적 차원의 중대사안인 만큼 정부가 정말 당당하다면 계좌추적권을 발동해 명명백백하게 자금 지원 과정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된다,안된다고 논란을 벌일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hyun@
  • ‘北 비밀지원’ 공방 가열

    정부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현대그룹을 통해 비밀리에 북한에 4억달러(약 4900억원)를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명목으로 북한에 비밀리에 4억달러를 더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돈을 주고 산 것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서 대표는 “이번 사건은 현 정권이 국민을 속인 채 재벌과 짜고 적의 전력증강을 도운 명백한 이적행위”라면서 “전모가 밝혀지면 김 대통령은 임기와 관계없이 즉각 물러나야 하며 정치적·사법적·역사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전날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금지원 의혹을 제기한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이나 마카오 또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운영하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개설한 가공계좌를 통해 4억달러가송금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계좌추적을 요구했다.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문광위의 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6월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5832억원으로 발표했지만,실제로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이 관광공사 의사록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그해 5월 현대이익치(李益治) 회장이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본부장을 불러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대북문제와 관련해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방식대로 하면 전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서청원 대표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이적행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조차 버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근거없는 왜곡과 선동에 대해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진념(陳념) 전 경제부총리,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특보 등 당시 정부 관련자들과 현대측도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곽태헌 이지운 홍원상기자 tiger@
  • 北 비밀지원설 공방/ “대책회의 없었다”청와대.이기호.진념씨 엄의원 주장 모두 부인

    현대상선이 2000년 6월 청와대와 정부의 지원으로 산업은행에서 4억달러의 돈을 대출받아 북한에 비밀 제공했다는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한결같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6일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금 문제는 현대상선이나 산업은행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아울러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총재가 ‘이기호(李起浩) 당시 경제수석,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참석한 경제장관 간담회에 보고,대책을 상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청와대에서 회의가 열렸다고 청와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투자유치 설명회 참석차 영국에 머물고 있는 이기호 경제특보는 “당시 내 업무의 특성상 산업은행 총재였던 엄씨를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2000년 당시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나 산업은행의 대출금 회수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진념 전 장관은 “대출이 이뤄진 두 달 뒤 부임해 시기적으로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도 엄씨가 현대상선 대출건과 관련,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을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입을 다물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엄호성 의원이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산업은행 총재시절 현대상선의 4000억원 지원요청을 거절했지만 당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은 뒤 대출해 주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대북사업과 관련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어느 은행에도 전화를 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엄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한 무책임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신중한 언행으로 국정감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대重 분식회계 조사

    현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감리가 현대상선을 비롯해 계열분리된 현대중공업으로까지 확대,실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룹의 관계자는 26일 “분식회계에 대한 조사가 계열사인 현대상선 뿐아니라 이미 계열분리된 현대중공업에까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현대상선의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를 금융감독원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의 조사는 현재 개별회사보다는 현대상선의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가진 장부를 중심으로 진행중”이라며 “계열분리된 현대중공업 회계도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계속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대우그룹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분식회계 조사의 일환인지 아니면 대북지원설이 불거진 때문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조사강도는 매우 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분식회계 조사가 현대중공업에까지 확대된 데 대해 현대계열사 등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대중공업에 대한 그같은 감리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상선, 평가손실 축소 혐의

    현대상선이 지난 회계연도에 지분법상의 평가 손실을 고의로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현대상선에 대한 회계감리에 착수했다.분식의 경중에 따라 현대상선과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6일 “현대상선이 지분법 처리과정에서 평가손실을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산업은행 대출금 전용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지분법 평가대상 업체는 지난해말 현재 현대아산·현대택배·금강기획 등 총 14개사다.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현대상선의 지분법평가손실은 384여억원이라고 밝혔다.이 손실을 축소했다면 현대상선의 전체이익도 줄어들게 된다.현대상선에 대한 회계감리 진행 사실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25일 국정감사장에서 털어놔 밝혀졌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현대 대출 청와대 지시 의혹”

    26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감에서는 ‘대북 비밀지원설’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신경전이 팽팽했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은 “산업은행은 4900억원을 현대에 대출해줄 당시 국유재산특별회계에서 6000억원을 출자받고 이어 국가예산에서 1000억원을 지원받을 만큼 재무상태가 열악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그런 거액대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는 경제부총리가 지시해도 불가능한 것”이라며 청와대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당시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이 시중에서 대단히 인기가 좋아 유동성이 풍부했다.”면서 “다만 정부 등으로부터 현물출자를 받은 것은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또한 관련 기업의 계좌추적 의사를 묻는 질문에 “금감원에는 기업의 자금을 추적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현대건설로부터의 1억 5000만달러 추가지원설을 제기하며,“2000년 4월5일 정주영 현대회장 등을 수행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이 4월9일 귀국한 뒤 송금을 지시했으며,이 돈은 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의 5∼6개 ‘페이퍼 컴퍼니’로 송금된 뒤 북한에 들어갔다.”고주장했다.이에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현대의 지주회사인 현대상선이 당시 정씨 일가 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긴급대출을 받았고,사용처도 다 확인됐다.”고 반박했고,김원길(金元吉) 의원은 “4900억원이 이동할 정도면 해당 회사의 회계장부와 전표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열람해 보면 가부간에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현대, 北에 6700억 전달의혹”남북정상회담때…상선·건설서 건네

    현대그룹이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현대아산을 통해 북한에 670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2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은 2000년 6월 7일 4000억원을 현대상선에 긴급 지원한 데 이어같은 달 28일 900억원을 3개월짜리 초단기자금으로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현대상선은 이 가운데 2300억원을 지금껏 갚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당시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은 산은의 상환 요구에 ‘우리가 쓴 돈이 아니니 갚을 수 없다.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며 증인으로 출석한 엄낙용(嚴洛鎔) 전 산은 총재에게 “이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엄 전 총재는 “김 사장한테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그 해 8월27일 청와대 별관에서 이기호 경제수석,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김보현 국가정보원 대북담당 3차장에게도 따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이는 우리 정부가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을 대가로 북한에 4억달러를 이면계약으로 건넸다는 의혹이 사실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면서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현 금감위원장은 애초 현대상선에 대한 긴급지원을 거부했으나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압력을 받고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당시 현대상선은 삼성카드 등 금융기관의 무차별 채권 회수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면서 “현대상선 지원을 반대한 적이 없으며 한광옥 실장으로부터 어떤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분식회계 여부에 관한 회계감리를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측은 “산은에서 빌린 4900억원은 삼성카드에 빚진 2000억원을 갚는 등 자금 미스매칭(불일치) 해소에 썼다.”며 북한 지원설을 부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당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금이 현대아산으로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현대아산 관계자도 “사실무근으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2000년 5월 현대건설이 케이맨군도에 A.E아산차이나 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1억 5000만달러(1800억원)를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민주내홍’ 계파별 움직임/ 親盧 ‘盧風 재점화’ 부심 反盧 “후보 단일화하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분사태가 추석연휴가 끝난 23일에도 혼미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탈당파·구당파·반노(反盧)파 등이 노 후보에게 협력을 보류한 채 틈만 보이면 이탈하겠다는 경고음을 계속 내놓고 있다. 특히 탈당파·구당파·반노파로 갈려 있던 목소리가 추석연휴가 지나며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당내투쟁' 요구로 모아지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노 후보측이 받는 압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노 후보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추석연휴 이후 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간 후보 단일화 요구는 확산일로다. 공식회의 석상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를 지켜온 정균환(鄭均桓) 이협(李協) 최고위원도 단일화 요구에 가세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노무현 후보측에 힘을 실어주는 듯했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여론 수렴을 빌미로 단일화파 의원들과 만남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심상찮다. 이처럼 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이상기류를 보이자 소속 의원 상당수도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거나 변경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혼란상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의원들은 개별 혹은 집단 접촉을 통해 당 안팎의 분위기를 점검하면서 향후 자신의 진로 설정을 위한 암중모색에 나서고 있다. ◇활로 찾기에 부심하는 친노(親盧)-추석연휴 이후에도 기대와는 달리 노 후보에 대한 회의론이 수그러지지 않자 친노 진영은 반노의 목소리를 약화시키기 위해 선대위 출범 연기 등의 구체적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설 태세다.후보 단일화 요구는 ‘노무현 흔들기’라는 주장이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다. 23일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는 친노 진영을 더욱 긴장시켰다.회의에서 당기조위원장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발제를 통해 “추석에 확인된 민심은 우리당에 대해선 당내 갈등과 분열을 하루빨리 정리하라는 것과 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을 가능한 한 합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고 단일화론을 공식화했다.소속 의원들 사이에도 ‘후보 단일화’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힘얻는 반노파-박상규(朴尙奎)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중심인 탈당불사파와 최명헌(崔明憲) 박종우(朴宗雨) 의원의 구당파,그리고 송석찬(宋錫贊) 이근진(李根鎭) 의원을 비롯한 반노파 등 노 후보 지지를 유보중인 반노·비노(非盧)계열 의원들이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라는 공통명제로 세를 확산해갈 태세다. 행동양식도 탈당불사론에서 당내투쟁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중이다.탈당,신당을 만든 뒤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겠다던 탈당파들이 목소리를 급격히 낮추면서다. 김원길 의원은 이날 입장표명을 극구 자제했고,박상규·김영환(金榮煥) 의원 등도 즉각 탈당 가능성 시사하던 입장에서 현저히 발을 빼는 모습이었다. 반면 당내 투쟁을 외쳐온 구당파와 반노파의 움직임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전 여의도 모호텔에서 지역 대표자 12명이 모여 향후 행동통일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친노성향 일부 의원들도 후보단일화에 찬성 움직임 보이자,당내에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 노 후보와 정 의원,그리고 이한동(李漢東) 의원 등과도 통합해야 한다는 ‘당내 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라,노 후보측과 정면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시가배당제 활성화 필요 해당기업 인센티브 검토”이근영 금감위원장 밝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시가배당을 활성화시켜 증시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금감위는 시가배당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금감위 간부회의를 통해 “이미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는 시가배당제도를 활성화해 배당을 기대하는 중장기 투자자를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대규모 이익이 나더라도 향후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유보를 많이 했으나 앞으로는 주주들에게 돌려주는(배당)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감위의 독려에도 불구,기업들의 시가배당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1년에 2회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감위는 회계결산전에 배당을 실시해야 하는 문제점을 들어 회의적이다.대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세제혜택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말말말

    ◆“강원랜드는 ‘임원랜드’다.”-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강원랜드 대표이사의 성과급이 2년만에 24배나 뛰었다며. ◆“주5일제는 의약분업보다도 준비가 미흡한 정부의 실책이다.”-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주5일제는 전체 기업의 99.7%인 중소기업의 생사를 결정하는 중대 문제인데도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꿈★은 안 이루어진다’-한나라당 손희정(孫希姃)의원,현 정권하에서 무리한 추진계획으로 공기업 민영화가 어려울 것이라며. ◆“주한미군은 ‘고속도로의 무법자’”-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주한미군이 통행료도 안내고,교통사고를 내고도 한국 경찰의 지시에 응하지 않는다며.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제2의 경찰청’”-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의원,전직 경찰간부들로 이뤄진 공단 임원구성을 놓고. ◆“현 정권은 궁민(窮民)의 정부다.”-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현 정권은 의료보험개혁,국민연금 등 야심작이 실패하면서 국민부담만 가중시켰다며.
  • 국감 중계/ 산자위“주5일근무제 반대”

    16일 27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문화관광위,건교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각종 비리와 정책 난맥상 등을 파헤쳤다. ◇문광위-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이윤성(李允盛)의원과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정범구(鄭範九)의원 등은 “문화종속을 초래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을 철회하라.”면서 “일부 선진국의 의도에 정부가 끌려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정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2만 9466명의 관광객에게 1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사업 실적쌓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의원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E-6(예술흥행) 비자가 외국인 여성의 인신매매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나체쇼나 성적 서비스 등 퇴폐적이고 불법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재(金聖在)문화부장관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할지를 물은 정범구 의원에게 서면을 통하여 “종교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관계 등을 포함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불교계와 사회각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정무위- 16일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는 고교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정부 대책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김성동(金成東)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적수사’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권 줄대기’라고 반박했다. 먼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은 “메모수준의 내용을 공무상 기밀로 간주,비밀누설자에 대한 표적수사를 한 혐의가 짙다.”면서 “총리실은 김 전 원장이 청와대 하명사건을 맡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로 사퇴하기까지 경위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 등은 “김 전 원장이 부총리에게 관련 문건을 보고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자료를 보낸 행태는 임기말 공직자들의정치권 줄대기”라고 주장하면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캐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교육부총리 등 관리감독 부처가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가 유출돼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문제”라면서 “김 전 원장은 이외에 지난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등 그동안 여러 문제로 자체 감사를 받았고 인문사회연구회에서 진상조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산자위-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가 주로 도마에 올랐다.여야 양쪽에서 모두 반대의견이 많았고,실물경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산자부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우리 경제를 뿌리째 흔들수 있는,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산자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고통을 파악하지 않고 모두가 반대하는 정부안에 찬성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황승민(黃勝敏)의원은 “중소기업의 취약한 경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순수한 경제논리에 따라 국제기준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조정,생리휴가 폐지 등 부처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은 거의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동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은 한나라당측이 “타이거풀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상부 포스코회장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야간 공방전 끝에 개회 30여분만에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건교위- 이날 국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공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채는 13조 5680억원으로 98년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올해 이자지급액만 1조 2631억원,원리금 상환액이 4조 898억원에 이른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운영권 215곳 가운데 외주를 준 184곳 대부분을 퇴직 직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 ‘제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등은 “지난 83∼96년 연리 2% 주택구입자금을 직원 666명에게 지원했고,89년부터 지금까지 무이자 임차주택 지원금 누계가 312억원에 달한다.”고 도공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했다.이어 “지난해 모범영업직원 72명에게 41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를,올해도 59명에 대해 3200만원의 경비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서동철 류찬희 최광숙 김성수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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