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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서 못푼 갈증 프로축구로 푸세요

    월드컵서 못푼 갈증 프로축구로 푸세요

    48일의 월드컵 휴식기가 끝났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가 5일과 6일 열린다. 더 이상 휴식기는 없다. 매주 1~2경기씩 치러야 하는 살인적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승과 강등 경쟁도 본격 시작이다. 무엇보다 K리거들에게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짓밟힌 한국 축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맡겨졌다.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곧바로 경기에 나서 또다시 선방쇼를 선보인다.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전에서다. 함께 월드컵에 출전한 김신욱과 이용은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K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만 내주며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는 울산은 김승규가 지키는 안정된 뒷문을 바탕으로 성남을 잡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상윤 감독대행으로 올 시즌을 치르기로 한 성남은 안방에서 철벽 수문장 김승규를 뚫어야 승리할 수 있다. 전반기 선두를 달린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5일 3위 제주와의 원정 경기로 후반기 문을 연다. 외국인 선수 없는 이른바 ‘쇄국축구’로 2년째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중원의 핵’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자리를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월드컵 기간 열흘 동안의 가평 전지훈련에서 황선홍 감독은 문창진의 대타 실험을 마쳤다.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2위 전북은 5일 부산을 상대로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확실한 ‘1강’으로 꼽혔지만 포항에 뒤진 전북은 최근 UAE 알자지라에서 뛰던 미드필더 신형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전반기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전남은 이날 홈에서 9위 FC서울과 맞선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특별한 전력보강을 하지 않은 서울 최용수, 포항 황 감독이 다음달 20일과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을 앞두고 어떤 용병술로 팀 전력을 유지 및 강화할지도 관심사다. 최 감독은 K리그 2년 연속 도움왕 몰리나의 복귀에, 황 감독은 현재 득점 선두 김승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주는 6일 최하위 인천과 맞붙는다.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흐트러짐 없는 거수경례로 ‘국민 병장’이 된 이근호는 포상휴가가 끝난 뒤인 오는 9일 부산과의 홈경기부터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급△국제협력담당관 함진주△안전소통 심은정△생활방사선안전과장 김기태 ■안국약품 ◇전무△중앙연구소장 김성천 ■한국조폐공사 ◇상임이사사업 성낙근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이사 장 미셸 그라니에 ■전남도 ◇4급 지방서기관 △비서실장 오주승△기획조정실 세정담당관 민상기 ■대전시 소방본부 △본부 119종합상황실장 이선문△중부소방서장 정희만△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신관우△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이현상△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김건열△동부서방서 현장대응과장 남기건△북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이동희△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안선엽 ■충남도 소방본부 ◇전보 △소방행정과장 김근제△방호구조과장 오영환△천안서북소방서장 방상천△아산소방서장 이종하△논산소방서장 류봉희△당진소방서장 김득곤△부여소방서장 김봉식 ■경남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최기두△예방대응과장 이수영△구조구급과장 이강호△진주소방서장 문병섭△사천소방서장 김동권△밀양소방서장 김기룡△거제소방서장 윤종암△함안소방서장 최만우△창녕소방서장 백형환△산청소방서장 전종성△합천소방서장 차차봉△남해소방서장 이한구 ■부산대 △기획처 기획평가과장 장윤서△입학관리본부 입학관리과장 이상돈△대학원 행정실장 황영숙△공과대학·산업대학원·환경대학원 통합행정실장 민덕식△산학협력단 행정지원과장 차원상△산학협력단 연구회계과장 오이근△대학생활원 행정실장 김강호△국제언어교육원 행정실장 홍순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행정실장 김해겸 ■충남대 ◇서기관 △교무처 교무과장 이삼희 △기획처 기획평가과장 조용준 ■한국해양대 △학생처 학생복지과장 김재성△학생처 입학장학과장 우희철△기획처 대외협력과장 주재표△사무국 총무과장 이장희△사무국 재정과장 정태원△ 공과대학 행정실장 김순열△학생생활관 행정실장 박용식 ●황기준(전 남해군수) 기철(해군참모총장)씨 모친상 3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5)290-6289
  • [구본영 칼럼] 육군 병장 이근호와 관심병사 임 병장

    [구본영 칼럼] 육군 병장 이근호와 관심병사 임 병장

    브라질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달 21일. 강원도 전방 부대 GOP에서 병사로 복무하는 아들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인접부대서 총기 난사 사고가 났지만 자신은 무사하단다. 안도감에 앞서 놀란 가슴이 아려 왔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5명의 병사들 부모들의 심경은 어땠을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사고를 친 임 병장은 이른바 관심병사라고 한다. 어떤 이유로든 군대문화에 적응치 못하는 병사다. 필자가 군복무할 때인 1980년대 초엔 ‘고문관’이란 속칭으로 불렸다. 짬밥을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던 그 시절과 달리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배식도 충분하고 구타와 기합도 거의 사라졌다고 들었다. 한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입대한 병사들이 적군보다 동료 중 누군가가 무슨 사고를 치지 않을까 두려워 한다면?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과 그 부모들이 실탄이 지급되는 GOP 근무를 꺼리게 된다면? 국민 개병제(皆兵制)인 분단국에서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병무청 통계에 따르면 육·해·공 전군을 통틀어 사고 고(高)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가 전체 병사의 3.7% 수준에 이른다. B급까지 합치면 최전방 사단에 배치된 관심병사들은 전체의 10%를 점한다고 한다. 출산율이 저하하고 있는 데다 복무기간이 단축되면서 병역자원이 태부족한 까닭이다. 이로 인해 이번에 사고가 터진 22사단의 경우 관심사병을 죄다 열외시키면 초병 순환근무조 짜기조차 불가능했다고 한다. 물론 병력 관리를 세심하게 하려는 관심병사제도 본래의 취지가 나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관심병사제가 역효과를 빚고 있다면 곤란한 일이다. 즉 관심병사임이 노출돼 부내 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외려 사고 요인이 된다면 말이다.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번 월드컵에서 고액 연봉을 포기한 육군 병장 이근호는 펄펄 날았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을 면제받고 거액 몸값을 받는 몇몇 해외파들의 부진과는 퍽 대조적이었다. 그가 러시아전에서 1골을 넣고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벌이는 순간 필자는 온몸이 짜릿하게 감전되는 듯했다. 아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는 저런 것이구나 하며. 조별 예선 탈락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한국팀과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 중계하는 여러 방송사의 캐스터와 해설자들은 당연한 것처럼 죽을 힘을 다해 뛰는 투지를 주문했다. 하지만 해설자 안정환의 멘트가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가슴에 와닿았다. “실력을 키운 다음에야 정신력이 있는 것”이라는. 정신력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안 통하는 게 축구뿐일까. 군복무도 마찬가지일지 모르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젠가 군대생활을 ‘몇 년 썩는 기간’이라고 했다. 군통수권자로서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말이었다. 그럼에도 애국심 고취만으론 현역 복무에 따른 피해의식을 더는 잠재울 수 없는 세태를 잘 꼬집은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안보 무임승차 심리가 총기사고의 근인(根因)일 수도 있다. 자신과 자식은 가능하면 군복무를 않으려고 하면서 취업 시 군가산점제, 군복무 학점인정제 등에 대해선 갖은 이유를 달아 반대하는 행태 말이다. 우리처럼 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을 보라. 과학기술 엘리트 양성 프로그램인 탈피옷(Talpiot) 등 군복무를 자랑스러운 경력으로 여기도록 하는 유인책들이 차고 넘친다. 차제에 병역자원 부족-관심사병 전방부대 투입-군내 사고 증대-병역의무 기피심리 확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국민이 그로 인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따르도록 해야 한다. 여기엔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왠지 미심쩍기만 하다. 여의도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병역 비리를 질타하면서 정작 자신은 편법 면제를 받거나 자식들을 외국으로 보낸 의원들이 득시글거리고 있는 현실 탓일까. 논설실장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한양도성은 어떻게 훼철(毁撤)됐나 한양도성은 일제 히로히토 황태자의 1907년 10월 서울 방문을 계기로 파괴되기 시작했다는 게 통설이다. 천황이 될 지엄한 몸이 보호국의 성문(숭례문) 아래를 지날 수 없다며 헐어냈다는 설이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당시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자 히로히토를 보호한다고 호들갑을 피웠는데 숭례문 밖 남지(南池)를 전염병의 온상으로 몰아 메워 버렸다. 고니가 유유히 노닐던 연못은 이때 사라졌다. 일제는 사대문 중 산중에 있는 숙정문을 빼고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서대문)을 다 헐고자 했다. 조선주둔군 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대포를 쏴서 파괴하겠다고 하자 조선거류민단 단장 나카이 기타로가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점령한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가 각각 입성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전승 기념물이므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식민 통치가 무르익었던 1925년에는 히로히토 결혼 기념 행사를 치를 장소를 만든다면서 흥인지문 양쪽 성곽과 청계천 수계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훈련도감과 하도감을 허물어 땅에 파묻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동대문디자인플라자)으로 옷을 갈아입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경성운동장(동대문운동장)이다. 이간수문과 성곽은 복원됐다. 고종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들춰 보면 진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 등장한다. 1907년 3월 30일 참정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권중현이 “동대문과 남대문, 두 대문은…사람들이 붐비고 거마가 몰려듭니다. 게다가 전차가 문 가운데로 관통하는데 피하기가 어려워 매양 전차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니…문루의 좌우 성첩(성가퀴·城堞)을 각각 8칸 허물어 전차가 출입하는 선로를 만들게 하고 원래 정해진 문은 백성이 왕래하는 곳으로만 쓴다면 매우 번잡한 폐단은 없을 듯합니다”라고 고종에게 아뢰었다는 내용이다. 한양도성 성곽의 훼철은 일제의 강압이 아니라 우리 정책인 것처럼 적혀 있다. 사실이라면 성곽 철거는 백성의 통행 불편과 사고 예방 차원에서 각부 대신이 연명으로 건의해 고종의 재가를 얻어 시행됐다고 볼 수 있지만 여느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식민 시기에 집필, 편찬된 고종실록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히로히토의 방한과 도성 훼손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완용이 총리대신에 취임한 이후인 ‘1907년 6월 24일 내부대신과 탁지부대신에게 동대문과 남대문의 성가퀴와 성벽 일부를 철거토록 통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를 맡을 ‘성벽처리위원회’가 7월 30일 내려진 ‘내각령 제1호’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황태자’를 쓴 송우혜 작가는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성벽이 실제 철거된 것은 1908년 3월 중순으로 황태자가 서울을 다녀간 지 5개월이 지난 뒤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성곽 철거 기사는 황성신문 1908년 3월 10일자와 대한매일신보 1908년 3월 12일자에 각각 실렸다. 일제에 대한 증오심 유발용으로 일본 황태자 원인설을 조작,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① 한양도성 낙산 구간 흥인지문~혜화문 가는 길의 서울디자인지원센터에 자리 잡은 한양도성박물관의 전경. ②~④는 내부 전시공간. 서울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 성곽을 복원해 끊어진 전 구간을 연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등 한양도성 복원 종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 비록 히로히토 방한 시기에 성곽이 손상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원회가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부인 못 한다. 성벽처리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조직이 아니라 정부의 차관급 인사로 구성됐는데 당시 각 부 차관 전원이 일본인 관리였다. 이들은 간선도로변의 성벽을 철거키로 하면서 교통 방해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저의는 딴 데 있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도쿄나 교토와 비교할 수 없는 한양도성의 위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성벽처리’라는 사무적인 기구 명칭에서도 그들의 불순한 의도가 느껴진다. 쭉정이가 머리 드는 법이고, 어사는 가어사(假御使)가 더 무섭다고 했다. 백성을 위한다면서 전찻길을 따로 내자고 건의한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과 성벽처리위원회 설치를 명하는 내각령 1호를 발동한 이완용은 이근택과 함께 우리에게 ‘을사오적’으로 더 익숙한 매국노들이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 이완용은 학부대신, 박제순은 외부대신, 이지용은 내부대신, 권중현은 농상공부 대신이었다. 백성을 팔아 일제의 환심을 사려는 사리사욕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성벽처리였다면 우연치곤 너무 고약하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일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1910년 병탄에 앞서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도성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들은 태조가 행했던 나라 세우기의 역순으로 와해를 꾀했다. 도성 성곽 해체가 식민지 건설의 첫 단추라고 본 것이다. 일제가 성곽을 거느린 위풍당당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문루만 덩그러니 남은 도심의 외딴섬으로 만든 까닭이다. ●도성 성곽의 해체는 국권 상실의 다른 말 도성 성곽의 해체는 왕조의 멸망과 외세의 지배를 백성에게 피부로 느끼게 했다. 무장해제된 도성문의 초라한 행색이 우편엽서로 만들어져 전국에 뿌려졌고 전국 각 읍성의 성곽도 뒤이어 철거됐다. 오백년 동안 익숙했던 도성 출입 시스템이 바뀌면서 생활상도 급변했다. 매일 새벽 4시와 밤 10시를 기해 도성문을 여닫으면서 통행금지 해제(인정·人定)와 통행금지(파루·罷漏)를 알리던 보신각 종소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성 출입과 하루의 시작 및 끝을 알리던 전통적인 통제 장치가 사라지면서 일상이 무너졌다. 성곽이 없는 문은 의미를 상실했고 지엄한 권위도 힘을 잃었다. 도성 해체는 국권 상실을 뜻했다. 한양도성 성곽의 전체 둘레는 모두 18.627㎞이지만 남아 있는 산악 지역 성벽을 제외한 도심 구간 5.471㎞는 멸실됐다. 12.4㎞만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으로 지정돼 있다.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돈의문~숭례문~흥인지문 구간이다. 일제와 친일파는 처음 숭례문 양쪽 성곽 8칸을 허물어 전찻길을 낸다고 했다가 야금야금 다 허물었다. 남산~숭례문 구간도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지형을 변형시켰다. 최근 회현지구 정비가 마무리돼 남산 자락 성곽이 위용을 드러냈고 옛 조선신궁터 복원이 진행 중인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창의문(자하문)~백악(북악)~숙정문~혜화문 구간은 대부분 복원됐지만 서울과학고와 경신고 사이 일부 구간은 성벽이 담장이나 축대로 쓰이는 형편이다. 숭례문은 화재 소실을 계기로 성첩 일부를 복원했지만 흉내에 그쳤다. 소덕문(서소문)~돈의문 구간에는 잔존 유구가 지하에 묻혀 있다. 정동구간 중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창덕여중 등에 성곽이 포함돼 복원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사직터널에 이르는 돈의문~창의문 구간에는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았다. 흥인지문~광희문 구간은 운동장을 헐고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복원이 이뤄졌다. 광희문~남소문 구간 중 장충동과 신당동 경계 지역 성곽은 대부분이 주택가에 포함돼 복원까지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 구간은 박정희 정권 시절 타워호텔(반얀트리)과 자유센터를 짓도록 허가를 내 주면서 망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김수근은 두 건물을 설계하면서 한양도성 성곽을 완전히 해체했으며 그 돌로 도로변 석축을 쌓는 만용을 부렸다. 일제에 못지않은 훼철을 저질렀다. 문루가 희생된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은 큰 도로가 자리 잡아 원상회복이 어렵다. 청계천의 수문인 오간수문터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소외돼 발굴 상태로 방치돼 있다. 혜화문과 광희문도 도로에 자리를 빼앗겨 한옆으로 밀려나 있다. 도시화에 밀려 엉거주춤한 상태인 한양도성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보수와 복원 그리고 재건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무너진 성곽을 원재료로 다시 쌓는다면 보수이며 발굴 등을 통해 드러난 기저부에 새 돌을 다시 쌓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린다면 복원이 될 것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말미암아 파괴되거나 없어진 부분이 기록과 고증에 의해 문화재적 가치를 되찾으면 재건이다. 홀랑 타 버려 다시 세운 숭례문을 재건했듯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의 재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리를 옮김으로써 역사 가치를 상실한 광희문과 혜화문은 원위치 이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임기 내 청계천 복원 사업을 끝내고자 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서 버림받은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본디 자리로 돌아오고 오간수문도 제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보스턴 프리덤 트레일처럼 순성길 이어져야 미국 보스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은 ‘프리덤 트레일’에 담겨 있다. 건국과 독립전쟁 유적지로 가는 4㎞의 길 위에 붉은색 선이 그어져 있다. 그 줄만 따라가면 사적지를 만날 수 있는데 트레일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한양도성 순성(巡城)길은 이어지지 않는다. 토막 나 있고, 흔적도 없다. 도성 길라잡이의 안내가 없다면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한양도성 복원과 재건은 서울의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서울 방문 외국 관광객들은 빌딩숲과 아파트단지, 불야성을 이루는 유흥가에서 서울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한강이나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지목하는 사람도 많다. 서글픈 일이다. 우리는 2000년 고도 서울의 정체성 확립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은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에서 흘러내려 사대문을 울타리처럼 감싼 한양도성 성곽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가파른 고갯길과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한옥 처마와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내사산과 그에 겹쳐진 고색창연한 성곽이 곧 서울이다. 내사산과 도성 성곽의 어울림이 서울을 상징하는 도시 경관의 결정체다. 한양도성 순성이 서울 관광의 알갱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외국인은 다 알고 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닥치고 군대육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닥치고 군대육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상반기 출판계의 키워드인 ‘미디어셀러’의 열풍을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53)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이어받고 있다. 18일 개봉한 영화의 영향으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6월 넷째주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지난주보다 5계단 오른 2위에 걸렸다. 미디어셀러는 TV와 영화 등 미디어에 노출된 후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진보 지식인인 조국 교수(49·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삶과 공부에 대한 여정을 담은 인터뷰집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는 13위로 들어왔다. 30만부가 넘게 팔리며 상반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문학평론가 정여울(38)씨의 ‘내가 사랑한 유럽 톱10’의 두 번째 이야기 ‘나만 알고싶은 유럽 톱10’은 출간 즉시 9위로 진입했다. ‘내가 사랑한 유럽 톱10’은 여전히 5위에 올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럽의 베스트셀러인 조조 모예스(45)의 소설 ‘미 비포 유’는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16위에 랭크된 재무설계사 김선미씨의 ‘닥치고 군대육아’도 눈에 띈다. ‘닥치고 군대육아’는 육아 멘토 ‘하은맘’ 김선미씨가 ‘불량육아’에 이어 2년 만에 내놓은 육아안내서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20~26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 1. 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살림) 2.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열린책들) 3. 어떤 하루(신준모·프롬북스) 4.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필레머·토네이도미디어그룹주식회사) 5. 내가 사랑한 유럽 톱 10(정여울·홍익출판사) 6. 말공부(조윤제·흐름출판) 7. 몽환화(히가시노 게이고·비채) 8.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72 (송도수·서울문화사) 9. 나만 알고 싶은 유럽 톱 10(정여울·홍익출판사) 10.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양창순·센추리원) 11. 느리게 더 느리게(장사오형·다연) 12. 1cm 첫 번째 이야기(김은주 김재연·허밍버드) 13.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조국 류재운·다산북스) 14. 해커스 토익 보카(2014 전면개정판)(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 15.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존 네핑저·토네이도) 16. 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김선미·알에이치코리아) 17. 그래도 사랑(정현주·중앙북스) 18. 월급쟁이 부자들(이명로·스마트북스) 19. 강신주의 감정수업(강신주·민음사) 20.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근후·갤리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 퇴장 못 살리고 오히려 실점… 기적 보였던 전반, 실력 절감한 후반

    선수들도 사령탑도 모두 기량이 한 뼘 모자랐다.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루려면 2-0으로 이기고 같은 시간 러시아가 알제리를 1-0으로 꺾어주기를 고대했던 27일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 아크서클에 모인 ‘홍명보의 아이들’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그런 절박함이 통했을까. 홍명보 감독은 경기력 논란을 거듭 일으켰던 박주영과 정성룡 대신 각각 김신욱과 김승규를 선발 출전시켰다. 둘은 활발한 움직임과 여러 차례 선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초반 러시아가 1-0으로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44분 결정적인 기회가 하나 더 주어졌다.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가 김신욱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다가 퇴장당하며 한국은 후반에 수적 우위를 등에 업게 됐다. 기적을 이룰 외부조건은 다 갖춰진 듯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 대신 이근호를 들여 보낸 홍 감독은 그러나 벨기에의 역습을 의식한 듯 수비진을 끌어올리지 않았다. 빠른 공격으로 티보 쿠르투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는 만들었으나 2선에는 늘 우리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15분 상황이 뒤틀렸다. 알제리의 이슬람 슬리마니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다득점을 재촉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0-0으로 끝나면 되는 팀처럼 여유가 넘쳐났다. ‘선수비 후역습’에 길들여진 공격성 둔화에 브라질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브라주카 적응을 하기는 한 걸까 의심될 정도로 볼 터치는 매번 길거나 짧았으며 전진 패스보다 측면과 후방으로 공 차줄 곳을 찾아 맴돌았다. 슈팅 18개로 벨기에(15개)보다 많았으나 수적 우위를 생각하면 별반 나을 게 없었다. 상대는 후반에 교체된 디보크 오리기가 선제골의 물꼬를 텄다. 32분 그의 강슛을 김승규가 쳐내자 얀 페르통언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차넣었다. 수비수 넷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더라면 막을 수 있는 실점이었다. 홍 감독은 김보경에 이어 막판 지동원을 투입하며 골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지만 둘 모두 기존 선수들과 손발조차 맞지 않았다. 상파울루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천정배·김두관 출사표… 동작을에 금태섭 등 6명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7·30 재·보궐선거 15개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감했다. 중진 차출론과 관련, 출마 여부가 주목됐던 천정배 상임고문은 광주 광산을 공모에 참여했고 김두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에 등록했다. 출마설이 돌았던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 방침에 따라 전략공천될 가능성도 배제될 수 없다.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는 안철수 공동대표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과 장진영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강희용 정책위 부의장 등 6명이 후보자 등록을 했다. 광주 광산을에는 천 상임고문 외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명진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근우 광주시당공동위원장, 이선근 경제민주화를위한민생연대 대표 등이 공모에 참여했다. 경기 수원을에는 이기우 전 의원과 박용진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이 출마를 결심했다. 경기 수원병에는 김영진 경기도당대변인만 공모에 참여했다. 경기 수원정은 백혜련 전 검사와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평택을에는 정장선 전 의원, 경기 김포에는 정재호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 이수봉 전 안철수 의원 보좌관 등이 등록했다. 전남 나주·화순에는 송영오 상임고문과 신정훈 전 나주시장 등이, 전남 순천·곡성에는 서갑원 전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담양·함평·영암·장성에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김연관 전 전남도의원,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해 서류 심사를 한 뒤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7·30 재·보선 공천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선호투표제란 후보 3인 이상이 나선 지역별로 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500~800명 정도의 선거인단을 모집해 2~3시간 집중 토론회를 한 뒤 선거인단이 경선에 나선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1순위부터 가장 후순위까지 순서대로 다 적는 투표 방식이다. 투표 결과 1순위표를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 후보자의 2순위 지지표를 나머지 후보자들의 득표수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과반이 나올 때까지 하위 득표자들을 제외해 가는 방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차량에서 사람까지… 정체현상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손실

    차량에서 사람까지… 정체현상으로 빚어지는 사회적 손실

    정체학·낭비학/니시나리 가쓰히로 도쿄대 교수 지음/이현영 옮김/이근호 옮김/사이언스북스 매년 명절 때가 되면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보인다. 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짜증과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불쾌한 감정 외에 당신은 교통 정체로 인한 비용이 얼마쯤 되는지 아는가. 교통 체증으로 발생하는 물류 지연 등 다양한 경제적 손실을 산출하면 일본의 경우 연간 12조엔(약 120조원)에 이른다. 이는 일본 정부 예산의 7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교통 혼잡 비용이 약 30조원으로 연간 예산의 12분의1(약 8%)쯤 된다. 일본의 스타 과학자인 니시나리 가쓰히로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교수가 지은 두 권의 책 ‘정체학’(이현영 옮김)과 ‘낭비학’(이근호 옮김)이 사이언스북스에서 동시 출간됐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기는 정체(停滯)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정체학은 차량, 사람, 컴퓨터, 항공기 등의 정체에 메스를 들이댄다.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차간 거리는 얼마일까. 대략 40m 이하이다. 그러니까 1㎞에 25대 이상의 차가 있으면 정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주행 차선과 추월 차선으로 이뤄진 편도 2차선의 고속도로에선 어느 차선으로 가야 할까. 교통이 원활할 때는 추월 차선 쪽 차들이 빨리 달린다. 그러나 정체 시에는 주행 차선 쪽이 평균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눈에 쉽게 띄지 않는 부드러운 오르막길에 진입한 운전자는 오르막길인 줄 모르고 가속 페달을 밟고 있던 그대로만 계속 밟는다. 결국 차의 속도는 점차 떨어진다. 만약 뒤에 차들이 있다면 그 차들과의 간격은 이미 좁혀지고 있을 것이다. 바로 뒤차가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일 것이고 이것이 다시 그 뒤차에 영향을 미쳐 뒤차는 약간 더 세게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다. 이렇게 연쇄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만약 그 뒤로도 차들이 많다면 수십, 수백대의 차는 멈추고 말 것이다. 정체는 그렇게도 시작되는 것이다. 항공기 사고가 나서 문이 열렸을 때 어떻게 탈출하는 게 좋을까. 문의 폭이 사람의 어깨 너비 정도인 70㎝보다 넓으면 경쟁하면서 탈출하는 게 항공기에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고, 70㎝보다 좁으면 양보하고 협력하면서 빠져나오는 편이 더 빠르다. 낭비(費)도 학문의 분야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 가정에서부터 기업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낭비의 정체와 그 퇴치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부도 낭비학의 연구과제가 될 수 있는가. 물론이다. 기부하는 사람의 경우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을 기쁨으로 느끼거나 사회 공헌으로 명성을 얻고자 하는 등 그 동기가 여러 가지이다. 기부자가 예상하는 보람이나 결과 등 ‘아웃풋’이 기부금이라는 ‘인풋’보다 더 많거나 더 크기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부를 받은 사람이 그 돈을 유용해 자신의 배를 채우는 등 기부자가 사기를 당한 경우도 발생한다. 기부금이 모두 낭비된 상황이다. 이 같은 범죄 행위로 발생한 낭비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자연형 낭비로 분류된다. 보통의 샐러리맨이 하루 8시간씩 매일 일하는 것은 낭비인가 아닌가. 저자는 야마다 히토시 PEC 산업교육센터 소장의 말을 인용한다. “사람이 매일 일에 집중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정신을 집중해 2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8시간 걸려 하는 게 낭비일 수도 있죠.” 저자가 제시하는 정체학과 낭비학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수많은 문제와 병폐를 쌓아온 한국 사회의 문제를 재검토하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을까.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속보]대한민국 벨기에 0-1 패배, 10명 뛴 벨기에에 ‘굴욕’…아시아 1승도 못 거둬

    [속보]대한민국 벨기에 0-1 패배, 10명 뛴 벨기에에 ‘굴욕’…아시아 1승도 못 거둬 아시아의 명예회복을 노린 홍명보호가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벨기에전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0-1로 졌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16강 성적을 뛰어넘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공언하며 브라질 땅을 밟은 홍명보호는 1무2패(3득점 6실점), 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벨기에에 패하면서 아시아 축구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승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출전국은 한국을 비롯한 B조의 호주, C조 일본, F조 이란 등 네 나라다. 이들 네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네 팀의 성적을 합하면 12경기에서 3무9패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국으로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일본은 조 편성이 좋다면서 4강까지 가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1무2패(2득점 6실점)에 그쳤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온 이란도 1무2패(1득점 4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구나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비난까지 받았다. 호주는 강호 네덜란드, 칠레, 스페인 등 강호와 한 조로 묶인 탓에 3전 전패(3득점 9실점)를 당하고 보따리를 쌌다. 가장 늦게 조별리그를 치른 한국이 아시아 국가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끝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이근호(상주 상무)의 활약에 힘입어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전반 내내 한 차례도 슈팅을 하지 못하며 고전하다 2-4로 완패했다. 이어 벨기에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의 자존심과 함께 실낱같은 16강 희망까지 품어 봤지만 10명이 뛴 ‘우승 후보’ 벨기에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시아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 없이 물러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참가국이 24개국이었던 이탈리아 대회 당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각각 3패를 당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에는 적어도 1승씩은 올렸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1패로 16강에 올랐고,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이란이 1승(2패)을 챙겼다. 2002년에는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두고 나란히 16강에 올라 한국은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한국이 1승(1무1패)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에도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호주(이상 1승1무1패), 일본(2승1패)이 4승을 합작했다. 한국과 일본은 원정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추방의 두려움 없는 다문화사회/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추방의 두려움 없는 다문화사회/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1998년이었다. 티베트 출신으로 네팔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라마 다와 파상)은 네팔에서 양탄자 수출입을 하던 아버지를 돕고자 미국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는 평소 궁금해하던 한국에 들렀다가 그만 눌러앉게 됐다. 실수로 여권을 잃어버렸는데 한참 뒤 찾았지만 이미 미국 비자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것이다. ‘이게 운명이구나’ 싶어 한국에서 일하기로 했다. 흔하디 흔한 ‘미등록노동자’가 됐다. 주로 건설현장 막노동 등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 무렵 한국 동료들이 그를 ‘민수’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추방과 배제의 두려움 속에서도 그럭저럭 한국 삶에 익숙해졌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 기간에 법무부가 대대적으로 외국인 단속을 개시하자 이주노동자 운동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7년엔 그의 운명이 또 바뀌었다. 한국인 활동가 이근혜(35)씨와 결혼한 것이다. 이제 그는 ‘미등록노동자’에서 ‘다문화가정’의 일원이 됐다. 2008년부터 명동에서 ‘포탈라’라는 티베트·네팔·인도 음식점을 운영하던 그는 불행히도 2011년 명동 재개발사업 때문에 (2억 가까운 거액을 투자했던) 가게를 잃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세입자대책위원장을 맡은 임신 2개월 아내와 함께 매일 밤 차가운 점포 바닥에서 지내며 싸웠다. 그러나 철거용역에게 폭행당해 신고하러 간 파출소에서 도리어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현행범’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다. 관할 구청은 “외국인은 빠져라”고 했다. 2014년 2월, 대법원은 500만원 벌금형을 내렸다. 그에게 이 일은 “죽을 때까지 상처”다. 결국 가게를 종로로 옮겼다. 그 사이 새옴, 대옴, 그리고 막내가 자란다. 2013년에 그는 한국인 귀화 신청을 했다. 학교에 아버지 이름을 적어낼 일이 많아지게 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 ‘외국인’의 덫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그는 재주꾼이다. 한국어, 티베트어, 네팔어, 인도어, 영어 등이 유창해 방송사, 경찰서 등에서 통역봉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 ‘포탈라’는 네팔, 인도, 티베트 여행객에게 사전 안내소 역할도 한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자 한국과 티베트의 가교 역할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기대와 달리 법무부는 2014년 4월, 귀화 불허 결정을 했다. 한국 거주 16년 만이다. 앞 벌금형이 국적법상의 귀화 요건의 하나인 ‘품행 단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요건은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도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심사할 것인지 하위 법령에도 명시된 바 없고, 전과 등을 이유로 귀화를 불허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귀화 과정의 차별이 없도록 ‘품행 단정’ 등의 조항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그래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귀화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16년은 늘 쫓기는 삶이었다”며 “언제쯤 두려워하지 않고 살까”라고 그는 묻는다. 중국의 탄압을 받는 티베트의 운명에 대해서도 독립이냐 자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전에 티베트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핵심인데 권력자들은 국적이나 국익 기준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못 살게 한다. 이 부분에서 “민중에게 평화란 그저 조용히 살도록 내버려 두어지는 것”이란 일리치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1960~70년대에 독일로 간호사나 광부 인력을 수출하던 대한민국, 이제는 수십만명의 이주노동력을 수입하는 ‘다문화사회’가 됐다. 2013년 기준 국내 이주민은 약 150만명이다. 이들 중 혼인 등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귀화자는 13만 3704명이다. 민수씨도 그중 한 명이 돼 ‘더 이상 추방의 두려움 없이’ 살 수 있길 빈다. “한국에서 살기 왜 이렇게 힘드나. 없는 사람 살 곳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높은 건물만 세우면 선진국 되나?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자살·이혼 1위인 이유를 외국인인 나도 아는데, 한국 사람은 모른다. 철거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포탈라를 통해 많은 것이 변하고, 약자를 편드는 사회로 바뀌면 좋겠다.” 민수씨 맘이 내 맘이다. 사랑에 국경이 없듯 삶에도 국경이 없어야 한다.
  • 비난에 울컥한 홍명보, “조기축구 감독 만큼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H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의 졸전을 벌여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나만의 길’을 갈 것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와의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두고 26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구성이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어떤 날은 좋은 감독이었다가 어떤 날은 조기축구회에 있는 감독 만큼도 못 하는 감독도 되는 게 감독의 인생이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답변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비판의 중심에 있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서는 “우리의 전체 밸런스를 볼 때 박주영의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을 따지면 우리(전체 선수들)가 찬스를 못 만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두 번째 경기(알제리전)를 볼 때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보다 더 큰 점은 수비가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는 박주영이 그 가운데서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는 국내 최고로 평가되는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기회가 뒷받침되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해석된다. 박주영은 러시아, 알제리와의 1, 2차전에서 슈팅을 한 차례 밖에 못하는 등 스트라이커로서 초라한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여론은 다른 공격수로 대체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철저히 침묵한 반면 교체 멤버로 투입된 이근호(상주 상무), 김신욱(울산 현대) 등이 오히려 호쾌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이런 의견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벨기에가 한국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선수들 이름도 모르는데. “벨기에는 벌써 16강진출이 확정됐지만 우리에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우리는 최선 다할 생각이다.”   -국민들 기적 바란다 준비됐나.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 항상 그런 자세로 임해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함이 기다리고 있는지 충분히 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베스트11 변화줄 것인가. “오늘 훈련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   -한국의 16강 진출 상황이 복잡한데 이번 대회에서는 코스타리카처럼 놀라운 경기도 있었다. 그런 경기에서 영감받고 선수에게 전해줬나. “축구는 항상 강한팀이 이기라는 법은 없다. 그런 점 항상 준비하고 대비했다. 마지막 게임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 어느 누구도 (승부를)예측못한다. 우리 선수들은 벨기에전까지 최선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전은 관중에겐 지루했어도 승점 1점 챙겼다. 알제리전 관중은 재밌었지만 졌다. 어떤게 더 낫나. “재밌는 경기도 좋지만 이기는 경기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 러시아전에 우리의 퍼포먼스가 더 좋았다. 아무리 좋은 경기하더라도 지는 경기는 선수들에겐 기분좋지 않다.”   -브라질 주최측과 브라질 사람 어떻게 환대했나. 어떤 추억 가져가겠는가. “3번 이동을 했는데 브라질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해줬다.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 브라질 시민들이 우리 경기에 같이 기뻐하고 슬퍼할 정도로 따뜻한 마음 전해줬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고 박주영 선발 관심 많다. 박주영 2경기 선발 기대에 부응했나, 미치지 못했나. “우리팀의 전체적인 밸런스 부분과 첫 게임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다. 두번째 경기는 찬스를 못만든 것도 사실이다. 더 사실은 우리 수비가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해 경기가 기울었다. 전체적으로는 박주영이 그 가운데서 균형 잡아주고 특별히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찬스를 못만든 것은 사실이다.”   -결과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신에게 도움 요청할때도 있나. “저는 종교가 없다. 그러진 않는다. 나는 우리 선수들만 믿는다. 선수들에겐 종교도 방법일 듯.”   -알제리전 이후 선수 구성과 전술 변화 필요하다는 말도 있고 선수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건 저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감독이라는 게 어떤 날은 좋은 감독이었다가, 또 어떤 날은 조기축구회에 있는 감독 만큼도 못 하는 감독도 되는 게 감독의 인생이기 때문에 거기에 개의치 않는다. 얼마나 준비됐는지 봐서 중요한 경기니까 선수 선발할 계획이다.”   -한국 이란 일본은 최근 선수 개개인 기량은 좋아졌지만 월드컵에서 성적이 안좋은데 원인은. “지금 시합중이라 크게 아시아 축구에 대해 생각해보진 못했다. 성적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잠깐 생각해본 것은 아시아축구가 과도기가 아닌가 싶다. 올라가고 성장하는 상황에서 그전 흐름을 따라가는 현상이 있다. 이번 월드컵은 굉장히 터프하고 피지컬적으로도 강한데 아시아축구는 기량과 탤런트 좋아져 그런면 추구하다보니 그런 점이 없는 것 같다.”   -98 프랑스월드컵 투혼보였던 벨기에전 상황과 비슷한데. 선수들에게 어떤점 주문했나.  “16강 진출하기 위해 여러 조건이 있다. 우리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16강 진출 여부에 상관없이 국민에게 희망줄 수 있는 경기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다하는 모습 보인다면 그걸로 됐다.”   -축구인생에서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경기인가. “이번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축구 위해 나가야하는 선수들이다. 벨기에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 않는다. 나 개인적으로도 선수 시절 어떤 경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는게 내 임무다.”   -벨기에가 한국 과소평가할 것인가. “벨기에 선수 감독 아니라 잘 모르겠다. 좀더 편안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 그렇다고 실력이 어디가지 않을 것. 거기에 잘 대응해야할 것이다.”   -빌모츠 감독과 또 대결인데 느낀게 있나. “팀을 잘 조련한 것 같다. 아주 풍부한 경험에서 좋은 실력 나오는 것 같다. 벨기에와 한국은 여러가지 다른 상황에 있다. 선수들만 믿고 최선다하길 바란다. 그다음은 내 몫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경기할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전 예상 ‘문어영표’ 예상은? “충분히 2골 넣을 수 있다”

    벨기에전 예상 ‘문어영표’ 예상은? “충분히 2골 넣을 수 있다”

    벨기에전 예상 ‘문어영표’ 예상은? “충분히 2골 넣을 수 있다” 이른바 ‘문어영표’로 불리며 정확한 경기 전망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벨기에전 예측이 화제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이 2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영표 위원은 “벨기에는 측면 수비가 2대1 패스에 쉽게 허물어진다. 세트피스 공격에 능한 것과는 반대로 세트피스 수비는 약해 우리가 충분히 2골은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자세로 다득점보다는 승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로 가다가 실점하면 일본의 경우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벨기에전에서 활약할 공격수로 김신욱을 꼽았다. 이영표 위원은 “김신욱이 직접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김신욱이 만든 공간으로 이청용이나 이근호가 득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알제리 전 패배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H조 최강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벨기에에 승리를 거둬도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없어 그야말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16강행 여부를 결정지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 받을 수 있을까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성공의 비결은 안 좋은 상황을 잘 활용하는 데 있다.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 도전과 갈등을 통해 평가받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6월 2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도중 “1년의 짧은 본선 준비 기간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리고 딱 1년이 흐른 지금 홍 감독은 ‘안 좋은 상황’ ‘도전과 갈등’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좌우할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그에겐 세 가지 질문이 던져져 있다. 세 질문 모두 선택지는 ‘유지’ 또는 ‘변화’로 동일하다. 첫 문항은 전술. 홍 감독은 취임과 동시에 “강한 압박 축구를 통해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해도 쉽게 뚫리지 않는 수비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본선 두 경기 연속 수비 지향적 전술을 들고 나왔다. 러시아전에서는 성공, 알제리전에서는 실패했다. 문제는 홍 감독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최종 엔트리 23인 소집 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러시아 및 알제리전에 대비해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공격 전술은 선수들의 개인 역량에 맡겨뒀다. 선수들이 전보다 치열하게 상대를 압박하겠지만 기존 수비 전술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박주영(아스널)이다. ‘특혜 논란’까지 빚으며 차출돼 1, 2차전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하나 시원하게 날리지 못하는 등 본선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이 교체 투입됐을 때 공격력이 살아났다. 하지만 홍 감독은 벨기에전 선발 명단의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간만에 공세로 전환했던 알제리전 후반에 드러났듯 패스 플레이로 공간을 파고드는 데 익숙한 미드필더들은 공중볼을 100% 가까이 따내는 김신욱의 투입에도,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을 주고받는 기존의 공격 패턴을 반복했다. ‘플랜B’까지는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웬만해서는 불확실한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다. 마지막 질문은 ‘베스트 11’. 러시아전에서 활약했던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정성룡(수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QPR),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이 알제리전에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근본 문제는 홍 감독의 전술에 있었지만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도 기대 이하였다. 일대일 상황에서 제대로 막거나 뚫지 못했다. 체력도, 사기도 바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쉽게 접지 않는 홍 감독은 기존 베스트 11을 중용할 전망이다. 또 조커는 조커로 활용될 때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25일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의 페드루 바수 경기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전날 회복 훈련에 주력했던 대표팀은 이날 훈련장 문을 걸어 잠근 채 벨기에전 ‘필승 해법’을 연마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본격 훈련에 앞서 두 명씩 짝을 지은 뒤 조끼를 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다른 선수를 잡는 ‘술래잡기’로 몸을 덥혔다. 침체된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전언이다. 수비 조직력과 세트피스 등을 재차 점검했고,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골 결정력을 높이는 훈련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오전 결전지 상파울루에 도착한 대표팀은 오후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열어 벨기에전 각오를 밝힌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초문학상 시상

    공초문학상 시상

    25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상자인 고은(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시인과 이철휘(왼쪽에서 네 번째) 서울신문사 사장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화·함동선·이근배 시인, 이철휘 사장, 고은 시인, 김남조·유안진·신달자·이시영·도종환 시인.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을 기려 등단 20년 이상의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고은 시인이 ‘무제 시편 11’로 수상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영표 벨기에 예상 “한국 2골 넣을 것…김신욱 활약 예상”…벨기에전 이영표 예상대로 될까

    이영표 벨기에 예상 “한국 2골 넣을 것…김신욱 활약 예상”…벨기에전 이영표 예상대로 될까

    ‘이영표 벨기에 예상’ ‘벨기에전 예상’ ‘이영표 김신욱’ 이영표 벨기에전 예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벨기에전에서 한국이 2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표 위원은 “벨기에는 측면 수비가 2대1 패스에 쉽게 허물어진다. 세트피스 공격에 능한 것과는 반대로 세트피스 수비는 약해 우리가 충분히 2골은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자세로 다득점보다는 승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로 가다가 실점하면 일본의 경우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벨기에전에서 활약할 공격수로 김신욱을 꼽았다. 이영표 위원은 “김신욱이 직접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김신욱이 만든 공간으로 이청용이나 이근호가 득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알제리 전 패배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H조 최강 벨기에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벨기에에 승리를 거둬도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없어 그야말로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16강행 여부를 결정지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요 속 담금질…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요 속 담금질…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극 전사들이 ‘기적’을 꿈꾸며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브라질 포스두 이구아수에 차려진 훈련 캠프에서 전날 알제리전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회복 훈련을 가졌다. 훈련은 선발 출전자와 교체 출전자 등 두 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지만 선발 출전자와 나머지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를 이뤘다. 전날 패배를 직접 경험한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은 이케다 세이고 체력 코치의 지휘 아래 러닝과 스트레칭을 되풀이했다. 굳은 표정에 별다른 말 없이 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지동원(도르트문트), 박주호(마인츠) 등이 포함된 백업요원 조는 패스와 슈팅으로 몸을 풀었다. 좋은 슈팅이 나오면 탄성이 쏟아지고 이따금씩 웃음소리도 들리는 등 알제리전 선발 출전자들에 비해 활력을 보였다. 주변에서는 “입은 웃지만 눈도 함께 웃지는 못한다”는 얘기도 돌았다. 최고참 센터 백 곽태휘(33·알 힐랄)는 “응원하는 팬들을 생각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 “생각을 바꾸면 정신력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3차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기온은 섭씨 최저 17도에서 최고 27도의 초여름 날씨로 예보됐다. 앞서 치러진 러시아전에서 ‘열탕’, 알제리전에서 ‘냉탕’을 경험한 대표팀은 이번에 축구하기 좋은 ‘온탕’에서 결전을 치르는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 교민의 98%인 5만여 명이 상파울루에 거주하고 있어 경기 당일 2만여 명이 응원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두 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열려…고은 시인 수상

    제22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열려…고은 시인 수상

    서울신문사(사장 이철휘)가 주최하는 제22회 ‘공초(空超)문학상’ 시상식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올해 수상자인 고은 시인을 비롯해 김남조 시인, 도종환 시인, 전년도 수상자인 유안진 시인 등 문단 인사와 고은 시인의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이철휘 서울신문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근배 심사위원장의 추모사 및 심사평, 고은 시인을 불나비에 빗대어 쓴 공초 오상순(1894∼1963) 시인의 시 ‘불나비’ 낭송, 고은 시인의 시상과 수상소감, 고은 시인의 시 ‘무제 시편 11’ 낭송, 김남조 시인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초문학상 수상작 ‘무제 시편 11’은 방대함 위에 내뿜은 시정신의 절정에 압도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단(유안진, 이근배, 임헌영)의 만장 일치로 고은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은 시인은 “공초 탄생 120년의 의미에 못난 내가 두서없이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영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철휘 사장은 인사말에서 “공초문학상이 앞으로도 공초 선생의 깨끗한 정신을 계승하며 한국 문단을 지키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나라 문학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수상하신 고은 시인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공초문학상은 시인으로 살다간 공초 오상순 선생의 업적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제정됐다. 등단 20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지난 1993년 이후 매해 신경림·김지하·도종환 등 당대 걸출한 시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해왔다.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홍명보, 박주영 정성룡 집착 왜?…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해결사 역할 맡아야

    홍명보, 박주영 정성룡 집착 왜?…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해결사 역할 맡아야

    ’박주영 정성룡 집착하는 홍명보, 답답한 전술...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해결사 역할 톡톡’ 23일 새벽 알제리전 패배의 충격은 너무도 크고 절망적인 것이었었다. 16강 진출은 ‘경우의 수’에나 존재할뿐 실제론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외에 워낙 경기력 자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이날 참패는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아끼는 선수들 중심의 선발 라인업을 고집하고 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미스의 탓이 가장 컸다. ‘집단 멘붕’에 빠지고 있는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에 이날도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이에 더해 박주영은 이날 출장한 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였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장은 그저 기록일 뿐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펀칭 미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자부가 차올린 코너킥을 할리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얻을 때 정성룡이 함께 점프를 해 펀칭을 시도했으나 공에 먼저 닿은 것은 할리시의 머리였다. 정성룡의 위치 선정과 점프 타이밍이 서투른 탓이었다. 대표팀의 골키퍼가 범한 실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는 펀칭이었다. 한국팀은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가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김신욱의 제공권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롱패스로 알제리 문전으로 올린 볼을 손흥민이 트래핑하며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수가 역동작에 걸린 틈을 타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은 혼자 힘으로 골을 마무리하는 골잡이 능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는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이었다. 한국은 후반 김신욱이 알제리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다툼에서 거의 대부분의 헤딩볼을 따내며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팀이 얻은 두 번째 골도 김신욱이 헤딩 경합으로 따낸 볼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빗맞고 흐른 것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다시 가볍게 문전으로 밀어줘 구자철의 발리슛으로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박주영이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전반전 그라운드에서는 한국의 리더십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리더가 없었던 것은 그라운드 밖도 마찬가지. 점수가 0-2까지 벌어지자 홍 감독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은 채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저 지켜 보고만 있었다. 김남일 KBS 해설위원은 경기 뒤 “경기장 안에 리더가 없었던 게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주영 정성룡 집착하는 홍명보, 답답한 전술...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해결사 역할 톡톡

    ’박주영 정성룡 집착하는 홍명보, 답답한 전술...손흥민, 김신욱, 이근호 해결사 역할 톡톡’ 23일 새벽 알제리전 패배의 충격은 너무도 크고 절망적인 것이었었다. 16강 진출은 ‘경우의 수’에나 존재할뿐 실제론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외에 워낙 경기력 자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이날 참패는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아끼는 선수들 중심의 선발 라인업을 고집하고 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미스의 탓이 가장 컸다. ‘집단 멘붕’에 빠지고 있는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에 이날도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이에 더해 박주영은 이날 출장한 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였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장은 그저 기록일 뿐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펀칭 미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자부가 차올린 코너킥을 할리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얻을 때 정성룡이 함께 점프를 해 펀칭을 시도했으나 공에 먼저 닿은 것은 할리시의 머리였다. 정성룡의 위치 선정과 점프 타이밍이 서투른 탓이었다. 대표팀의 골키퍼가 범한 실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는 펀칭이었다. 한국팀은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가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김신욱의 제공권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롱패스로 알제리 문전으로 올린 볼을 손흥민이 트래핑하며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수가 역동작에 걸린 틈을 타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은 혼자 힘으로 골을 마무리하는 골잡이 능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는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이었다. 한국은 후반 김신욱이 알제리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다툼에서 거의 대부분의 헤딩볼을 따내며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팀이 얻은 두 번째 골도 김신욱이 헤딩 경합으로 따낸 볼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빗맞고 흐른 것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다시 가볍게 문전으로 밀어줘 구자철의 발리슛으로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박주영이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전반전 그라운드에서는 한국의 리더십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리더가 없었던 것은 그라운드 밖도 마찬가지. 점수가 0-2까지 벌어지자 홍 감독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은 채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저 지켜 보고만 있었다. 김남일 KBS 해설위원은 경기 뒤 “경기장 안에 리더가 없었던 게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체 출전 김신욱, 이근호 펄펄 나는데...홍명보 감독 중용한 박주영, 정성룡 심각한 부진...역시 ‘믿을맨’은 손흥민

    ’교체 출전 김신욱, 이근호 펄펄 나는데...홍명보 감독 중용한 박주영, 정성룡 심각한 부진...역시 ‘믿을맨’은 손흥민’ 지난 23일 새벽 알제리전 패배의 충격은 너무도 크고 절망적인 것이었었다. 16강 진출은 ‘경우의 수’에나 존재할뿐 실제론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외에 워낙 경기력 자체에서 뚜렷한 한계를 드러낸 탓이다. 이날 참패는 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등 아끼는 선수들 중심의 선발 라인업을 고집하고 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을 구사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적 미스의 탓이 가장 컸다. ‘집단 멘붕’에 빠지고 있는 선수들을 다잡을 그라운드 안팎의 리더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에 이날도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팀은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가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김신욱의 제공권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롱패스로 알제리 문전으로 올린 볼을 손흥민이 트래핑하며 페인팅 모션으로 수비수가 역동작에 걸린 틈을 타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은 혼자 힘으로 골을 마무리하는 골잡이 능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는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이었다. 한국은 후반 김신욱이 알제리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다툼에서 거의 대부분의 헤딩볼을 따내며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팀이 얻은 두 번째 골도 김신욱이 헤딩 경합으로 따낸 볼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빗맞고 흐른 것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다시 가볍게 문전으로 밀어줘 구자철의 발리슛으로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박주영이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펀칭 미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자부가 차올린 코너킥을 할리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얻을 때 정성룡이 함께 점프를 해 펀칭을 시도했으나 공에 먼저 닿은 것은 할리시의 머리였다. 정성룡의 위치 선정과 점프 타이밍이 서투른 탓이었다. 대표팀의 골키퍼가 범한 실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는 펀칭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출장한 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였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장은 그저 기록일 뿐이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전반전 그라운드에서는 한국의 리더십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리더가 없었던 것은 그라운드 밖도 마찬가지. 점수가 0-2까지 벌어지자 홍 감독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은 채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저 지켜 보고만 있었다. 김남일 KBS 해설위원은 경기 뒤 “경기장 안에 리더가 없었던 게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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