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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국회가 판사까지 지명하나…특별재판부 추진 멈춰야”

    김병준 “국회가 판사까지 지명하나…특별재판부 추진 멈춰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여야 4당이 특별재판부 설치를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소식을 접하는 순간 이래도 좋은가 가슴이 답답해졌다. 국회가 나서서 판사까지 지명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재판부 안에 찬성하고 있는 야당들에 부탁드린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사법부에 작지 않은 경고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이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부도 잘못이 있고 공정하지 못한 부분도 적지 않다”며 “그렇다고 해서 삼권분립의 기본체제를 흔들려고 하면 그에 따른 여러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 국회 자체가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구가 돼 있든지 아니면 힘의 균형을 위해 사법부에 국회를 견제할 수 있는 또다른 권한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면 삼권분립의 정신을 지키며 그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삼권분립의 철학 속에는 많은 선각자들의 고민과 경험이 녹아 있다. 가볍게 보지도 말고, 당장 쉬운 길로 가려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 쇄신 싸고 긴장감… 권력투쟁 비화하나

    당 쇄신 싸고 긴장감… 권력투쟁 비화하나

    전원책 “태극기부대 극우 아냐” 포용시사 김병준 “혼란 부르는 의견” 경고 메시지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병준(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을 위해 영입한 전원책(오른쪽) 조직강화특별위원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겉으로는 ‘한배’를 탄 두 사람 간 주도권 경쟁이 신경전을 넘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정부에도 있어 봤기 때문에 되도록 구별해서 얘기를 한다”며 “그런데 전 위원의 경우 평론가 내지는 학자로서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과 특위 위원으로서 피력하는 부분이 구분이 잘 안 돼 있어 혼란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같은 사람은 전 위원의 발언이 특위 위원으로서 한 건지, 평론가로서 한 건지 바로 느끼는데 일반 국민은 잘 느끼지 못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전 위원과 앞으로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전 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결집을 위해 ‘집단지도체제’ 복원을 추진 중이지만 전 위원은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 위원은 ‘태극기부대’에 대해 “극우가 아니다”라며 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당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 위원장이 정작 혁신의 핵심인 인적쇄신 작업을 또 다른 외부인사인 전 위원에게 넘기며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답을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떤 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진통은 수도 없이 있을 텐데 그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원책 향해 경고성 메시지 날린 김병준…권력투쟁 가나

    전원책 향해 경고성 메시지 날린 김병준…권력투쟁 가나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을 위해 영입한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겉으로는 ‘한배’를 탄 두 사람 간 주도권 경쟁이 신경전을 넘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정부에도 있어 봤기 때문에 되도록 구별해서 얘기를 한다”며 “그런데 전 위원의 경우 평론가 내지는 학자로서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과 특위 위원으로서 피력하는 부분이 구분이 잘 안 돼 있어 혼란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같은 사람은 전 위원의 발언이 특위 위원으로서 한 건지, 평론가로서 한 건지 바로 느끼는데 일반 국민은 잘 느끼지 못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전 위원과 앞으로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전 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결집을 위해 ‘집단지도체제’ 복원을 추진 중이지만 전 위원은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 위원은 ‘태극기부대’에 대해 “극우가 아니다”라며 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당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 위원장이 정작 혁신의 핵심인 인적쇄신 작업을 또 다른 외부인사인 전 위원에게 넘기며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답을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떤 말을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진통은 수도 없이 있을 텐데 그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금을 쌈짓돈처럼… ‘연구용역 비리 의혹’ 여야 의원 고발

    강석진 등 의원 4명, 의혹 일자 전액 반납 자유한국당 이은재·강석진,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이 정책연구용역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좋은예산센터·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4일 4명의 의원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의원의 지난 1년간 정책연구용역 338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은재 의원은 보좌관의 지인에게 정책연구용역 3건을 발주한 뒤 용역비 1220만원을 다시 돌려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황주홍 의원도 같은 방식으로 2건의 용역비 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진 의원은 허위 서류를 꾸며 대학생에게 정책연구용역 및 발제비로 250만원을 지급하거나 무급 보좌진의 배우자·형에게 4건, 850만원의 용역을 발주하는 등 1100만원의 용역비를 부당 집행한 의혹이 제기됐다. 백재현 의원은 정체불명의 단체(한국경영기술포럼)에 8건, 4000만원의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그중 2건이 표절한 의혹이 있다. 이들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북핵 위기, 인사청문회 제도에 관한 2건의 연구용역을 전혀 무관한 분야인 건설·토목회사 임직원에게 1000만원에 발주했고 그 보고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의원은 언론보도로 의혹이 제기되자 용역비를 모두 국회사무처에 반납했다. 강 의원 측은 “당시 초선이라 국회 경력이 오래된 보좌관에게 의원실 운영을 맡겼다가 벌어진 일로 몰랐었다”며 “보좌관이 이미 그만뒀고 어찌 됐든 규정대로 하지 않은 건 잘못된 일이라 책임을 느끼고 전액 반납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 측도 “정책 개발에 전문성이 있는 곳을 찾아서 맡겼던 것인데 작성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 표절에 대해선 이번에 알았다”며 “표절은 잘못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檢 원하는 답변 때까지… 年 1000명 밤샘 조사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 檢 “대부분 피조사자 동의받고 진행 심야조사 허가 축소 시범 실시할 것” 변호사 “검사 요구 거부할 수 있겠나” “신문조서 증거 인정 안 해야” 주장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검찰 밤샘조사 이후 강민구 부장판사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심야조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심야조사가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도 ‘법원이 조사 대상이 되니 밤샘조사 문제를 거론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인권감독관이 있는 12개 지검에서 심야조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11개 지검에서 심야조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일부 지검에서는 심야조사 허가요건을 축소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 중이다. 기존에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한 경우’ 심야조사가 가능했다면 현재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경우’로만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간 심야조사 허가요건 축소 방안을 시범실시한 뒤 대검 지침 등에 반영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심야조사를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 검찰의 심야조사는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조사 뒤 추후 기일을 잡는 사이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있거나 공범들 간에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을 때 이뤄진다. 현 제도상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하거나 공소시효의 완성이 임박한 경우, 체포기간 내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경우에 한해 심야조사가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도 21~22시간가량의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매년 1000명 이상이 심야조사를 받았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벌써 901명이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부분 피조사자 또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고 이뤄졌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거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결국 검찰 편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밤샘수사가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검찰이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같은 질문을 계속하기 때문인데 이게 과연 신빙성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강 부장판사는 심야조사의 결과물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판사들이 인정하지 말자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동의한 심야조사와 기소 이후 피고인이 동의한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판사가 현실적으로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부장판사가 글을 올린 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밤샘조사를 받았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굳이 이 시점에 문제 삼는 건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정규직화 매도될라…민주 ‘고용세습’ 국정조사 수용 가닥

    사법농단 재판관 탄핵소추 등 조건 요구 한국당 “교통公 수서역장 처·처형도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 4당이 요구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국회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감이 끝난 이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며 감사원 감사 등 확인 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은 유지했다.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 4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양승태 사법농단 관련 재판관 탄핵소추,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반 한국당의 의혹 제기를 ‘침소봉대’로 일축했던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체가 매도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모토로 삼는 정부·여당이 채용비리를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야권 공조를 이끈 한국당은 정의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채용비리 국정조사 대상에 강원랜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조사 대상에) 모든 공공기관이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강원랜드도 들어간다”며 “그런데 정의당이 강원랜드를 별도 조건으로 내거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서울시교통공사 관련 제보를 추가 폭로하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갔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수서역장의 처와 처형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수서역장의 친구 또한 목욕탕에서 근무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홍보부장 출신인 임선재 노조 승강기 안전문 지부장은 동종업계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음에도 쉽게 입사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음주운전 전과자 당협심사 배제 추진

    ‘15년 내 1회 적발’로 강화 땐 4명 해당 비대위 긍정적 반응…총선공천에 영향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이 단 1회라도 음주운전 적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화된 심사기준이 확정되면 연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교체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윤창호씨 사건과 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국민은 ‘처벌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분노를 느낀다”며 “청와대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당에도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 때 음주운전자가 출마한 일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규정을 보니 국회의원은 10년 내 3회 이상 음주운전한 경우에만 공천에서 배제토록 돼 있는데 이를 적어도 15년 내 1회 적발로 개정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을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당 내 반발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에도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지도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심사기준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 위원이 음주운전자 배제 규정 강화에 대한 얘기를 했으니 조강특위, 당무감사위에도 이 내용이 전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후 ‘국회의원 당선자 전과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당 의원 중에는 총 8명이 음주운전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적발 시기 순으로 김기선(2000년 1월), 한선교(2002년 8월), 백승주(2003년 4월), 김용태(2003년 9월), 이양수·홍철호(이상 2004년 4월), 김성원(2008년 6월), 유민봉(2009년 11월) 의원 등이다. 만약 15년 내 1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될 경우 현재 4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다만 정 위원은 과거 느슨했던 심사기준 하에서 공천을 받았던 의원은 자숙하는 차원에서라도 공천 배제를 소급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20대 총선뿐만 아니라 그 전 선거에서 ‘음주운전 적발 3회’라는 봐주기식 규정에 따라 공천을 받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당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동학대 사범 7년 새 62배 증가…기소율은 반토막

    아동학대 사범 7년 새 62배 증가…기소율은 반토막

    검찰에 접수된 아동학대사건이 7년 사이 6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소율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져 사법당국이 아동학대범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검찰에 접수된 아동학대사건 건수는 지난해 5456건으로 88건을 기록한 2010년보다 6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검찰의 기소율은 2010년 30.8%에서 2017년 기준 15.4%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검찰에 접수된 아동학대사건은 2010년 이래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사건도 3298건이나 된다. 반면 기소율은 2010년 30.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20% 후반대를 유지했으나 아동학대 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에 15.4%를 기록했다. 올 7월 기준 기소율은 15.2%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소극적 대처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렵다”며 “처벌은 물론 피해아동을 조기 발견하고 보호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당 보수대통합에 계륵 된 ‘태극기부대’

    포용땐 바른미래 간 의원들 복귀 못할 듯 내치면 지지율 하락… 친박 탈당 가능성 보수대통합 작업에 시동을 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태극기부대’ 포용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보수진영을 정당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 가두기보다 각 세력이 기본적인 철학을 공유하고 이슈에 따라 협력하는 네트워킹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도부터 우파 성향이 강한 진영까지 범보수가 한국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도 지난 15일 “태극기부대는 극우가 아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 그룹인데 ‘그들을 보수 세력에서 제외할 것이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받아들이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 만약 태극기부대와 함께하는 통합을 추진하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했던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이 친정으로 복귀할 명분을 잃게 된다. 보수통합의 한 축이 흔들리는 셈이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태극기부대와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이 어떻게 한배를 탈 수 있겠나”라며 “혁신도 없이 ‘덮고 가자’는 식의 통합을 하면 한국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태극기부대를 제외한 통합을 단행하면 후유증이 예상된다. 태극기부대 이탈과 함께 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당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받는 대한애국당은 19일 한국당에 ‘보수 정통성 및 박 전 대통령 탄핵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아직 애국당 측으로부터 토론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태극기 부대를 어쩌나…한국당 보수대통합 딜레마

    태극기 부대를 어쩌나…한국당 보수대통합 딜레마

    보수대통합 작업에 시동을 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석방을 주장하고 있는 ‘태극기부대’ 포용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보수진영을 정당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 가두기보다 각 세력이 기본적인 철학을 공유하고 이슈에 따라 협력하는 네트워킹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도부터 우파 성향이 강한 진영까지 범보수가 한국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도 지난 15일 “태극기부대는 극우가 아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 그룹인데 ‘그들을 보수 세력에서 제외할 것이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받아들이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 만약 태극기부대와 함께하는 통합을 추진하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했던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이 친정으로 복귀할 명분을 잃게 된다. 보수통합의 한 축이 흔들리는 셈이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태극기부대와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이 어떻게 한배를 탈 수 있겠나”라며 “혁신도 없이 ‘덮고 가자’는 식의 통합을 하면 한국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태극기부대를 제외한 통합을 단행하면 후유증이 예상된다. 태극기부대 이탈과 함께 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 당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받는 대한애국당은 19일 한국당에 ‘보수 정통성 및 박 전 대통령 탄핵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당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일부 한국당 의원을 향한 러브콜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아직 애국당 측으로부터 토론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자 외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8일 라디오에서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삼성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센터

    삼성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센터

    삼성전자가 자사 7번째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캐나다 몬트리올에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AI 허브’로 떠오른 캐나다에 연구센터 두 곳을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몬트리올 AI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에 이어 7번째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몬트리올은 첨단 IT 기업들이 미래 기술 연구센터를 짓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캐나다는 AI 전문 인력이 많이 모여 있고, 세제혜택 등 정책 지원도 좋아 세계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AI 연구센터를 통해 그간 협력해온 맥길대학교, 몬트리올대학교 등에 있는 세계적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몬트리올 AI 연구센터는 맥길대 그레고리 듀덱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머신러닝, 음성인식 분야 연구를 주도한다. 그는 머신러닝, 휴먼로봇 인터랙션(HRI) 등 폭넓은 분야의 AI 전문가다. 개소식엔 조승환 삼성 리서치 조승환 부사장, 이근배 한국 AI 총괄센터장(전무), 래리 핵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전무), 마르크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 필립 톰린슨 퀘백주 우뜨흐몽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승환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7개 글로벌 AI 연구센터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 약 1000명을 확보하고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金, 원 지사에게 ‘친정 복귀’ 제안했을 듯 한국당 “바른미래 유승민도 만날 예정” 손학규 “보수대통합 정체성 문제있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난 데 이어 18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났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 쇄신이 시작된 시점에 김 위원장이 대권 잠룡과 연쇄 만남을 가지면서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와 만났다. 약 40분간의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경제산업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고 외교 안보도 불안한 게 많고, 국정 전체에 걱정이 커지는데 고민을 같이 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시절(한국당 전신) 대표적인 소장파였던 원 지사에게 입당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원 지사가 재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당 자체가 들어오라고 할 내부사정이 안 된다”며 “영입이라든지 입당 권유 같은 건 직접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운 상황 문제를 얘기했고 늘 가까이에서 자문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입장에서야 원 지사가 입당한다면 좋다”고 했다. 원 지사는 만남 후 “제주도민과 누누이 약속했듯 도정에 전념하고 도정에 충실해야 할 입장”이라며 “제주의 여건상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황 전 총리와도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해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만남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날 예정”이라며 “결국 유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인사와도 한 번은 만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지금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보수에서도 과거의 수구 보수, 냉전 보수, 꼴통 보수는 극소수로 한정돼 있는데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 보수대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보수대통합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전혀 바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면서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하는 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국민은 (한국당이)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피의자 영상녹화 이용률 2.7%···인권보호 하는 거 맞아?

    서울중앙지검 피의자 영상녹화 이용률 2.7%···인권보호 하는 거 맞아?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피의자 영상녹화 제도 이용률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의 이용률은 2.7%로 지방검찰청 중 가장 낮았다.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인권을 지키기 위해 도입됐지만 녹화 여부는 검찰의 재량에 달려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피의자 영상녹화 이용률은 2016년 이후 3년간 2.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3년간 전체 5만 3502건의 조사 중 1451건만을 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남부지검(5.3%), 청주지검(9.4%), 제주지검(9.6%) 순이었다. 피의자 영상녹화제도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인권보호 강화를 위해 2007년 도입됐다. 피의자 영상녹화 제도는 검찰의 재량에 따른 선택사항이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09년에는 각 지방검찰청의 피의자 영상녹화제도 이용률이 27.3%로 높았지만, 2017년 17%, 2018년 8월 기준 10%로 10년 새 이용률이 급감했다. 5개 고등검찰청의 경우에도 이용률이 저조했다. 같은 기간 서울고검은 775건 중 68건(8.5%)만을 녹화했고 부산고검은 289건 중 단 2건(0.7%)에서만 피의자 영상녹화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채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의 적법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영상녹화제도의 실시여부를 검찰 재량으로 두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피의자가 요구하면 영상녹화를 의무화하는 등 검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찰 내사 사건 지난해만 하루 4800건...기준은 있을까?

    경찰 내사 사건 지난해만 하루 4800건...기준은 있을까?

    2017년 경찰 내사 사건 177만건, 2011년 171만건으로 엇비슷반면 검찰은 2011년 6381건에서 지난해 608건으로 대폭 감소언론 기사나 신고, 첩보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경찰의 내사 사건 건수가 지난해에만 177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였던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다. 내사 과정에서 피내사자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내사 절차에 관한 법규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해 벌인 내사 사건은 177만여 건이었다. 하루당 4850건 안팎인 셈이다. 2016년 195만건보다 줄었지만 2011년 171만건보다는 웃돈다. 반면 검찰 내사사건은 지난해 608건으로 2011년 6381건에 비해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검찰 내사사건은 813건이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기사나 신고, 첩보 등을 통해 수사기관이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범죄혐의가 밝혀지면 입건해 정식 수사하고 범죄혐의가 없으면 그대로 마무리(내사편철) 된다. 경찰 내사 사건은 2011년 171만여 건에서 2016년에는 195만건까지 치솟았다. 내사 단서는 대부분 신고에 의해 얻는 경우가 많았지만 진정이나 첩보, 신문기사 같이 신고 없이 내사에 착수한 경우도 지난해 기준 40% 이상이었다. 전체의 약 81%가 입건됐고 나머지는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내사편철로 마무리 됐다. 반면 검찰 내사사건은 매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608건에 불과했다. 내사 사건 중 입건된 비율도 지난해 기준 16.4%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하고 내사 절차 관련 법규를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내사가 부당하게 장기화하거나 종결되지 않고 피내사자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내사와 관련해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내사 착수와 진행, 종료 과정까지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역사 현장 늘 지켜… 8일간 필리버스터 가장 기억 남아”

    “역사 현장 늘 지켜… 8일간 필리버스터 가장 기억 남아”

    “5공 청문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명패를 던질 때도, 최순실 청문회에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블랙리스트 있었죠’를 18번 외칠 때도 속기사들은 늘 역사의 현장에 있었죠.”1983년 국회 의정기록과에 입사한 손숙자(55) 서기관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지난 35년간 ‘역사의 페이지’를 만들어 왔다. 손 서기관은 15일 “사관처럼 기록을 남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보람될 것 같아 속기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말을 직접 손으로 받아 적어야 했는데 1분에 320자 정도는 써야 업무가 가능했다. 지금은 속기기계를 사용하는데 일반 컴퓨터 타수로 환산하면 약 900타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질의와 고성이 난무하는 국회에서 발언자의 말을 빠짐없이 기록하려면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같은 자세로 작업을 하다 보니 속기사들은 직업병 한두 개쯤 훈장처럼 갖고 있다. 손 서기관은 “손가락, 손목, 어깨 등이 아픈 건 물론이고, 번문(飜文) 과정에서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난청이 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완성된 회의록이 나왔을 때 느끼는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크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손 서기관에게도 2016년 더불어민주당이 실시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손 서기관은 “2016년 2월 24일 오후 7시쯤 필리버스터가 시작됐는데 처음에는 그게 8일 동안 이어질지 상상도 못했다. 그때 만든 ‘제340회 국회본회의 회의록’ 분량이 자그마치 1696쪽”이라며 “당시 의정기록과에 있던 125명이 조를 나눠 매일 출근을 했는데 나중에는 가족마저 ‘불쌍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실시간으로 말을 받아치다 보니 ‘호불호 의원’도 있기 마련이다. 손 서기관은 “발언 도중 흥분을 하거나 심한 사투리를 쓰는 의원은 기피대상”이라며 “말을 논리적으로 하면 속도나 사투리와 관계없이 속기가 수월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민주당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의 주호영 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다가오며 속기 분야도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손 서기관은 역사의 한 장면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손 서기관은 “최순실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 국감에서 김진태 의원이 벵골고양이를 소개하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작업은 결국 현장 분위기를 직접 보고 느끼는 속기사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고검 12층에 ‘심재철 수사팀’ 꾸린 까닭

    檢“보안 문제·과수부 합동 효율성 차원” 보좌관 3명 조사 등 정보유출 수사 속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공개 재정 정보 무단 유출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고검 12층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 또 심 의원 측 보좌관들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지검 사무실이 아닌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수사팀에는 형사4부 검사 2명과 과학기술범죄수사부 검사 1명이 포함됐다. 과거에도 특별수사단급의 수사팀이 출범할 경우 종종 서울고검 12층에 사무실을 빌려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부는 사건 관계인들이 자주 드나들다 보니 보안 문제 때문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다”면서 “형사부와 과수부가 함께하는 만큼 수사 효율성을 위해서도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특수수사팀이 아닌 형사부 수사팀이 고검 사무실을 빌려 수사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최근 심 의원의 보좌관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에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기획재정부나 한국재정정보원 참고인 조사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심 의원 측과 기재부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디지털 정보 분석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심 의원실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 중이다. 심 의원실 보좌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망 로그기록 등을 분석하면 인가받지 않은 자료에 접근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의원님, 국감스타도 좋지만… 보좌관 52시간 근무제 지키셨나요?

    의원님, 국감스타도 좋지만… 보좌관 52시간 근무제 지키셨나요?

    국감기간 정당들 회의시간 앞당겨 시작 국회 공무원 등 300명 초과 근무 악순환 해당 의원 인지도 상승 위해 고강도 업무 수당없이 근무… “하루 3시간밖에 못 자”지난 7월 1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자 국회와 각 정당도 회의 시간을 조정하는 등 동참에 나섰으나,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52시간 근무 시스템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공무원인 국회 사무처와 의원실 보좌진, 그리고 근로자가 300명을 넘지 않는 정당 당직자는 법적으로 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입법부로서 근로기준법을 개정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자율적으로 회의 시간을 조정했었다. 특히 여야 각 당은 52시간 근무제 시행 직후 일제히 회의 시간을 뒤로 미뤘다. 정당 회의는 보통 오전 9시에 시작됐는데 당직자들은 회의 준비를 위해 훨씬 이른 시간에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의당 같은 경우 9시 회의를 10시로 변경했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은 30분 늦춘 9시 30분에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회의 시간은 다시 앞당겨졌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국감 대책회의를 겸한 정책조정회의를 8시 30분에 실시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국정감사 회의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만큼 당 회의를 당겨서 진행하고 국감 이후에는 다시 늦출 예정”이라며 “이전에는 사전회의를 7시 30분쯤 했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하면) 특별히 문제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도 8시 30분으로 회의 시간을 당겼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9시와 9시 30분에 회의를 연다. 야권 당직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감사는 국회가 매년 하는 일이지만 그 준비를 단기간에 하려다 보니 ‘노동시간’이 아닌 ‘수면시간’이 문제가 될 정도”라며 “하루 3~4시간밖에 못 자는 경우가 많아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로를 한다”고 토로했다. 소수정당 관계자는 “당이 작다 보니 재정상황도 좋지 않아 상황에 따라 야근 수당을 받을 때도 있고 받지 못할 때도 있다”며 “대체휴일을 주는 것도 아닌데 수당도 없이 일을 하다 보면 힘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간 보좌진들은 고강도 업무에 시달린다. 국정감사 질의서 준비부터 각종 소품 제작까지 처리하다 보면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한국당의 한 의원이 국정감사에 길이 13.5m의 대형 두루마리를 가져왔는데 해당 의원실 보좌진들이 이걸 만들기 위해 며칠 밤을 새웠다고 하더라”며 “당시 여당 의원들의 반발에 두루마리는 금방 철수됐는데 보좌진들은 얼마나 허무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에는 아직도 ‘오래 일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회에서조차도 아직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받아들지 못하고 있다 보니 연장 근로시간의 한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야당 의원은 “개인적으로 국정감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시의 기능은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개인기 자랑이나 정쟁 유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檢 ‘기소유예’ 무기로 쥐락펴락…구제는 헌재밖에 못 해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檢 ‘기소유예’ 무기로 쥐락펴락…구제는 헌재밖에 못 해

    경미한 범죄 판단 땐 형사재판 면제 선처 검사 재량에 달려… ‘복불복’ 호소하기도 ‘전과’로는 안 남지만 기소유예 기록 남아 징계 넘기거나 혐의 되살려 기소될 수도 반대로 법원서 무죄 다툴 기회도 없는 셈 헌소 통한 기소유예 취소 올해만 16.4%#1.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에 대리운전 기사들은 셔틀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몇천원씩 받고 대리기사들을 손님이 많은 지역으로 데려다주는 셔틀 대신 택시를 타야 한다면, 수지가 맞지 않아 대리운전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당국 허가 없이 요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을 금지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대리 셔틀’은 모두 불법이다. 대리 셔틀 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된다면, 모두 벌금형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몇 년 동안 대리운전 셔틀 기사로 일한 A씨도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어떨 때는 벌금형, 벌금형이 누적될 때에는 집행유예형을 받았고 또 어떨 때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A씨는 “기소유예를 맞았다 또 걸리니까 벌금형을 받은 적도 있고, 벌금형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또 걸리니까 기소유예로 봐 준 적도 있고, 요금 받은 물증이 없을 때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A씨는 법원이 아니라 검찰이 자신의 처벌 여부를 정한다고 믿는다. #2. 길에서 카드나 휴대전화를 주워 사용하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된다. 특히 교통카드는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사용자 식별이 비교적 손쉽기 때문에 적발이 용이하다. 무심코 잔액이 남았는지를 확인하려고 찍어 본 경우더라도 이뤄지는 벌금형 약식명령을 피하려면 원래 교통카드 주인과 합의를 봐야 한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합의금 때문에, 혹은 자신을 도둑 취급하는데 감정이 상해서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벌금형 전과를 감수해야 한다.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판단보다 합의했는지가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결국 형사사건 해결을 당사자가 직접 하는 꼴이 된다. ●검사 성향 조율 장치는 조직 내 결재권 유일 기소유예 제도는 검찰이 피의자에게 행하는 선처 행위다. 말 그대로 죄가 있지만 경미하다고 검찰이 판단하면 검사 직권과 재량으로 피의자에게 형사재판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기소할지, 기소유예할지는 전적으로 검찰 재량에 달렸다. 검사 성향에 따른 편차를 조율할 장치는 검찰 내 결재권이 거의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합의, 재범 여부, 피해 정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참작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린다는 검찰 입장과 다르게 피의자들은 검사의 기소유예 결정이 복불복 식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 전과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기소유예 처분 경력은 남기 때문에 이민을 가 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교사처럼 기소유예 처분만으로 징계에 회부될 수 있는 직군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 연루돼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유우성씨에 대해 검찰이 몇 년 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던 대북송금 혐의를 되살려 유씨 혐의에 추가한 전례도 있다. 한 번 재판이 끝난 사건은 다시 재판할 수 없는 일사부재리 원칙이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검찰 뜻대로 기소유예 사건을 되살린 경우였다. 역으로 사건 당사자 간 합의나 조율이 없을 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 꺼리는 경우 검찰이 기소유예를 선택할 여지도 있다. 합의를 거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억울할 경우라도 검찰이 기소유예로 선처해 준 혐의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기 때문에 피의자가 법원에서 무죄를 다툴 방법은 없다. 대신 헌법재판소에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취소를 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만큼 피의자에게 죄가 있었는지 다툴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헌재엔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미제 사건 197건을 더해 쌓여 있는 371건 중 183건을 같은 기간 처리한 헌재는 30건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처리한 사건 중 16.4%의 검찰 기소유예 처분이 취소된 셈이다. ●“검찰 무혐의 가리는 데 더 신중 기해야” 조기현 중앙헌법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반복되는 범법행위에 대해 약식기소와 기소유예가 번갈아 이뤄지면 피의자들 입장에서는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죄명과 범죄액이 같더라도 구체적인 사건 내용이 다르면 기소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검찰이 신중하게 무혐의를 가리기보다 조금이라도 죄가 있을 정황이 보일 때 기소유예를 남발한다면 피의자들은 헌법소원 등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검사들이 무혐의를 가리는 데 신중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남경필, 새달 프로젝트 참여위해 일본행…全大 불출마

    남경필, 새달 프로젝트 참여위해 일본행…全大 불출마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6개월짜리 도쿄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달 일본으로 떠난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남 전 지사는 사실상 불출마를 결정한 셈이다.남 전 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 다음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일본에서 6개월 머문 뒤 다시 6개월 정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독일 베를린 등에서 경제·정치 분야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남 전 지사가 최장 1년짜리 유학길에 오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과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남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남 전 지사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건 확실하다”며 “스스로 마음 정리가 되기 전까진 정치권을 떠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당 관계자를 통해 남 전 지사와 접촉을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 입장에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인 만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꼽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남경필, 새달 프로젝트 참여위해 일본행…全大 불출마

    [단독]남경필, 새달 프로젝트 참여위해 일본행…全大 불출마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6개월짜리 도쿄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달 일본으로 떠난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남 전 지사는 사실상 불출마를 결정한 셈이다. 남 전 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관련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 다음 달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다”며 “일본에서 6개월 머문 뒤 다시 6개월 정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독일 베를린 등에서 경제·정치 분야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남 전 지사가 최장 1년짜리 유학길에 오르기로 한 만큼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과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남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남 전 지사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건 확실하다”며 “스스로 마음 정리가 되기 전까진 정치권을 떠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당 관계자를 통해 남 전 지사와 접촉을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 입장에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인 만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남 전 지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과 함께 전면에서 당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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