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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대표 취임 후 文대통령 첫 만남

    文·여야 대표 회동 4회 중 한국당 2회 참석 ‘설전’ 고민정·민경욱 대변인 만남은 불발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18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는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포함해 각 당 대변인과 비서실장 등이 총출동했다. 2시간가량 이뤄진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5당 대표 외에도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김종구 사무부총장,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신언직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회동에서 주목받은 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황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공식 만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대표와의 오찬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사의를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새 정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며 “그러나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이날 공식적으로 두 번째 만난 것이지만 국정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번째로 이뤄진 이날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한국당 대표가 참석한 건 지난해 3월 7일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참석했다. 또 1년 4개월 전 참석했던 당대표도 모두 교체됐다. 당시 홍 전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전 대표,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만남이 기대됐지만 민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만남 자체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최근 설전을 벌인 데다 KBS 출신이고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민 대변인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동영상을 언급하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러자 고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한 거라면 의도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이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불편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전 대변인을 참석시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당에서는 정무적 고려가 아닌 전 대변인이 이날 ‘당번’이기 때문에 민 대변인이 불참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당 대변인 2명 모두 수행 가능한 줄 알고 참석하려고 했는데 수행은 2명만 된다고 해서 비서실장과 오늘 당번 대변인인 전 대변인이 참석하게 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회담 직후 국회 돌아온 5당 대표, 대변인 대신 직접 ‘셀프 브리핑’

    회담 직후 국회 돌아온 5당 대표, 대변인 대신 직접 ‘셀프 브리핑’

    여야 5당 대표들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을 마친 뒤 일제히 국회로 복귀해 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했다. 이처럼 대표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권위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정치 트렌드를 반영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회담 후 직접 브리핑을 자처했다. 대표들은 국회에 도착한 뒤 숨돌릴 새도 없이 브리핑에 나섰다. 정 대표의 경우 국회로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과거 청와대 회담 결과 브리핑은 대표를 수행한 대변인이 했다. 대표들은 회의 내내 대통령과 말을 하고 메모는 대변인이 맡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엔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대변인이 적은 메모를 보고 브리핑 내용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일본 경제보복, 외교·안보 문제 등 이번 회담에 걸린 의제 하나하나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브리핑까지 대표가 직접 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협의가 있었다”며 “도출된 공동발표문에는 일본과 관련한 내용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표 입장에선 비공개 회동 때 자신이 대통령에게 어떤 요구를 했었는지를 직접 설명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변인이 대표를 대신해 브리핑하면 아무래도 회담 내용이 한 번 손을 타기 때문에 단어 선택 등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최근 분위기에서 민감한 일본 문제로 오해를 사면 그 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서 대표들이 직접 브리핑까지 책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대1 고집하던 황교안…‘친일 프레임’ 역풍 우려 입장 급선회

    1대1 고집하던 황교안…‘친일 프레임’ 역풍 우려 입장 급선회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 이면에는 ‘회담 형식’을 놓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두 달 넘게 벌인 치열한 기싸움이 있었다. 청와대 회담 논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방송대담에서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곧바로 ‘일대일 회담’을 역제안하며 청와대 회담 논의는 초반부터 정치적 기싸움 양상으로 변질됐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제안 이튿날 “일대일 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정치공학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껴서는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받을 수 없는 카드를 내밀자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담을 수용하면 문 대통령과 황 대표 간 일대일 회담이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일대일 회담을 먼저 하면 이후 5당 대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청와대와 한국당 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정치권에서 중재안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차례로 만나는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 형식의 국회 정상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황 대표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와도 차례로 만날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례가 없는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안을 받지 않았고 한국당에 5당 대표 회담 후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재차 설득했다. 이에 한국당은 ‘교섭단체 3당(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대표 회담 후 일대일 회담’이라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야당 제안에 5당 대표 회담과 일대일 회담을 같이 진행하겠다는 융통성을 발휘했는데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아무런 진전 없이 7월까지 표류하던 청와대 회담 논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극적으로 타협점이 도출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같은 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 “장소와 일정, 형식을 5당이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정치권의 해결책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4당이 모두 이 대표 제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자 결국 황 대표도 한발 물러섰다. 황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기에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정쟁에만 몰두할 경우 자칫 ‘친일 프레임’ 같은 부정적 여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신속히 입장을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회담 직후 국회 돌아온 5당 대표, 대변인 대신 직접 ‘셀프 브리핑’

    회담 직후 국회 돌아온 5당 대표, 대변인 대신 직접 ‘셀프 브리핑’

    여야 5당 대표들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을 마친 뒤 일제히 국회로 복귀해 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했다. 이처럼 대표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권위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정치 트렌드를 반영하는 변화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회담 후 직접 브리핑을 자처했다. 대표들은 국회에 도착한 뒤 숨돌릴 새도 없이 브리핑에 나섰다. 정 대표의 경우 국회로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과거 청와대 회담 결과 브리핑은 대표를 수행한 대변인이 했다. 대표들은 회의 내내 대통령과 말을 하고 메모는 대변인이 맡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엔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대변인이 적은 메모를 보고 브리핑 내용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일본 경제보복, 외교·안보 문제 등 이번 회담에 걸린 의제 하나하나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브리핑까지 대표가 직접 하는 게 좋겠다는 내부 협의가 있었다”며 “도출된 공동발표문에는 일본과 관련한 내용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표 입장에선 비공개 회동 때 자신이 대통령에게 어떤 요구를 했었는지를 직접 설명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변인이 대표를 대신해 브리핑하면 아무래도 회담 내용이 한 번 손을 타기 때문에 단어 선택 등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최근 분위기에서 민감한 일본 문제로 오해를 사면 그 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서 대표들이 직접 브리핑까지 책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1대1 고집하던 황교안, ‘친일’ 역풍 우려 급선회

    1대1 고집하던 황교안, ‘친일’ 역풍 우려 급선회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 이면에는 ‘회담 형식’을 놓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두 달 넘게 벌인 치열한 기싸움이 있었다. 청와대 회담 논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방송대담에서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곧바로 ‘일대일 회담’을 역제안하며 청와대 회담 논의는 초반부터 정치적 기싸움 양상으로 변질됐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제안 이튿날 “일대일 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정치공학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껴서는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받을 수 없는 카드를 내밀자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담을 수용하면 문 대통령과 황 대표 간 일대일 회담이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일대일 회담을 먼저 하면 이후 5당 대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청와대와 한국당 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정치권에서 중재안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차례로 만나는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 형식의 국회 정상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황 대표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와도 차례로 만날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례가 없는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안을 받지 않았고 한국당에 5당 대표 회담 후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재차 설득했다. 이에 한국당은 ‘교섭단체 3당(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대표 회담 후 일대일 회담’이라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야당 제안에 5당 대표 회담과 일대일 회담을 같이 진행하겠다는 융통성을 발휘했는데 여기서 뭘 더 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아무런 진전 없이 7월까지 표류하던 청와대 회담 논의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극적으로 타협점이 도출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같은 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 “장소와 일정, 형식을 5당이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정치권의 해결책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4당이 모두 이 대표 제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자 결국 황 대표도 한발 물러섰다. 황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일본이 자행하고 있는 퇴행적 경제보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위기 상황에 정치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기에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정쟁에만 몰두할 경우 자칫 ‘친일 프레임’ 같은 부정적 여론에 휩싸일 것을 우려해 신속히 입장을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진보 성향 57.5% “선거법 개정 찬성”… 보수 69.2% “반대”

    진보 성향 57.5% “선거법 개정 찬성”… 보수 69.2% “반대”

    광주 54.6% 최고 지지… 지역 영향 미미 30~40대 “찬성” 50대 “반대”… 세대 격차 국민 87.6%가 “국회의원 수 늘리지 말라” ‘세비 동결’ 조건 붙여도 반대 70.5% 차지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국민이 찬성하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5.9%로 찬성 의견 40.6%보다 5.3% 포인트 높았다. 이번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지역구 의석을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47석에서 75석으로 늘려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진보진영 지지자들은 선거법 개정에 찬성했다. 정의당 지지자들이 가장 많이(61.6%) 찬성 입장을 보였고 민주당(56.9%)과 평화당(56.7%) 지지자들도 절반 이상 찬성했다. 반면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의 반대 의견은 각각 78.7%와 51.6%로 찬성보다 높았다. 정치 성향으로 분류해도 스스로를 ‘진보적인 편’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57.5%가 선거법 개정에 찬성했지만 ‘보수적인 편’이라고 한 응답자는 69.2%가 반대를 골랐다.경기와 충남·세종,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반대 의견이 많았다. 광주의 경우 찬성 54.6%, 반대 26.7%로 선거법 개정에 대한 지지 여론이 가장 뜨거웠다. 경기와 충남·세종은 찬성이 각각 43.8%, 40.2%로 반대 의견을 앞질렀다. 하지만 서울(45%), 부산(49.1%), 대구(52.4%), 인천(46.1%), 강원(57.8%), 충북(54.7%), 전북(49%), 전남(44.7%), 경북(54.6%), 경남(51.8%), 제주(62.5%) 등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결국 광주와 전남북의 여론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호남 지역은 진보, 영남 지역은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지역색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30~40대는 찬성, 50대 이상은 반대로 입장이 갈렸다. 30대는 55.2%, 40대는 55.9%가 찬성을 택했다. 그러나 50대에서 47.2%로 반대가 찬성 의견을 역전한 뒤 60~64세 68.1%, 65~69세 66.5%, 70대 이상 67%로 부정적 여론이 꾸준히 유지됐다. 성별까지 적용했을 때 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 여성(60.9%)이고 반대는 60~64세 여성(68.4%)으로 조사됐다. 향후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데 대해선 87.6%가 압도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다른 정치적 사안과 달리 연령과 지역, 학력, 지지 정당 및 정치적 성향 등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최근 동물국회 재현, 국회 파행 장기화 등의 악재까지 겹치자 ‘의원정수 확대 불가’ 여론이 더욱 견고해진 모습이다. 의원정수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세비 총액을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정수를 확대한다고 해도 70.5%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27.8%다. ‘세비 동결’이라는 조건을 붙였을 때 연령대별로는 20~40대,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자 사이에서 비교적 찬성 비율이 높게 나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푼 아쉬운 알바생 등치는 어른들

    한푼 아쉬운 알바생 등치는 어른들

    경찰, 알바생 번역비 가로챈 50대 구속고액 알바로 속여 보이스피싱 가담시키기도전문가들 “근로계약서 반드시 써야 피해 막아”“벼룩의 간 빼먹는 거 아닌가요?” 20대 여성 이모씨는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는 공고에 끌려 번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용주는 시간이 갈수록 “이달 말에 몰아서 주겠다”며 번역비 지급을 미뤘고, “알바비를 달라”는 연락을 피했다. 결국 고용주는 잠적했고, 이씨는 100만원가량의 번역비를 받지 못했다. 이씨는 “믿고 일 했는데 계속 거짓말만 해 상심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방학 철을 맞아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한 ‘알바 사기’가 늘고 있다. 구직할 때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7일 아르바이트생들을 속여 번역비를 가로챈 김모(5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5월부터 이달까지 26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2300만원을 가로챘다. 번역 1장당 7000~8000원의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킨 뒤 번역본을 번역회사에 납품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는 번역료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피해 청년들은 김씨가 자신의 전화를 피하자 “자꾸 이러면 경찰서에 가겠다”고 항의했는 데도 “앞뒤 아무것도 모르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되레 화를 내며 사기 행각을 이어갔다. ‘알바 사기’는 방학철마다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5월 동작경찰서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공고에 속아 보이스피싱 수금책으로 심부름을 한 취업준비생을 검거하기도 했다. 단순히 일당을 못 받는 수준을 넘어 자신도 모르는 새 범죄에 연루된 셈이다. 문제는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아 아르바이트생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구인구직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2018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받았다고 응답한 아르바이트생은 37.3%뿐이었다. 40.6%는 근로계약서 작성은 물론 교부도 없었다고 답했고, 근로계약서 작성만 한 채 교부받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22.1%였다. 종암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구직할 때는 미리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고 광고를 전적으로 믿지 말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정웅 알바노조 비대위원장은 “‘알바 사기’는 방학철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책임감을 갖고 과거 사기 행각을 벌인 업체를 필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HIV 감염인은 운동장도 따로 쓰라”는 교도소···“인권침해”

    “HIV 감염인은 운동장도 따로 쓰라”는 교도소···“인권침해”

    HIV 감염 수용자와 운동 못하게 하고교도관들 사이 수용자 감염 사실 공유인권위 “존엄성·사생활 침해”“에이즈 방이니 들어가지 말라.” 국내 한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수용자의 병력을 동의없이 공개하고, 다른 수용자와 격리했다. 수용자 거실에 ‘특이환자’라는 표식을 한 것은 물론 운동시간에는 운동장에 선을 그어 일반 수용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도록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HIV 감염자라는 이유로 공동체 생활에서 배제하는 것은 이들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17일 인권위에 따르면 HIV 감염인인 수용인 A씨 등 2명은 “교도소에서 원치 않게 감염 사실이 노출됐다”며 진정을 냈다. 수용인들은 “교도소가 HIV 감염인인 수용자들을 이송할 때부터 격리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운동시간도 별도로 배정했고, 같은 시간대에 운동할 때는 운동장에 선을 그었다. 보안검사를 위해 HIV 감염인 방에 들어가려는 교도관에게 공개적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수용자들의 HIV 감염 사실은 교도관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청소도우미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조사결과 인권위는 수용자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 사실로 결론 내렸다. 인권위는 해당 교도관들의 행위가 HIV 감염 수용자들의 존엄성을 침해한 것으로 봤다. 일상생활을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HIV가 감염되지 않고, HIV 감염 사실은 사생활 영역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단순한 접촉이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공공시설을 같이 쓰는 경우에도 HIV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권위는 “HIV 감염사실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무부장관에게 각 교정기관에서 개인 병력이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라고 권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업 없애” “비정규직 잘라” 도 넘은 정규직 공무원

    해당 연구기관에 인권교육 실시 권고 “비정규직이 얼마나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 버려요.” 한 국립 연구기관에서 정규직 공무원들이 계약직 직원들을 앞에 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다. 계약직이었던 A씨는 정규직 공무원이자 상급자인 B씨가 이런 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도를 넘는 업무상 지적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는 B씨의 행동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봤다. 인권위는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발언과 지시를 수시로 한 공무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해당 연구기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립 연구기관의 공무원 B씨는 계약직 부하 직원 A씨를 다른 팀원들 앞에서 조롱하듯 혼내고 차별했다. 지난 2월 A씨가 업무상 실수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B씨는 팀원들 앞에서 그를 크게 혼냈다. 또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퇴사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다른 직원이 과한 발언을 말리자 B씨는 “당신이 이 사람 대변인이냐? 낄 자리가 아니다”라거나 “7살짜리 아들한테 말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B씨 등 정규직 공무원들은 계약직 동료가 바로 옆에 있는데 비정규직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더 다닐 수 없게) 사업을 없애 버려라”거나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 버려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정규직 상사는 A씨가 연가나 병가를 쓸 때도 은근히 눈치를 줬다. 인권위 조사에서 B씨 등 피진정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히려 A씨가 정당한 지적에도 수긍하지 못하고 째려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는 취지였다. B씨는 “감정이 격앙돼 부적절한 발언을 했지만 따로 사과했고 부당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진정인 C씨는 “최근 우리 기관 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공무원들과 계약직들 사이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무기계약직이 아닌 1년 단위 계약직 노동자였다. 인권위는 B씨 등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B씨 등 정규직 근로자들이 A씨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판단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인권위는 “단순한 업무상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그 지적하는 모습을 다른 동료에게까지 보이는 건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면서 “진정인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연평도 포격 때도 유임” “국가 안보 뻥 뚫려” 여야, 정경두 국방 해임안 놓고 강대강 대치

    여야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야당은 최근 군 관련 사건들을 거론하며 정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여당은 장관 해임 요구는 지나친 정치 공세라며 맞섰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북한 목선 입항 사건에 이어 이번 해군 2함대 축소·은폐 조작 사건까지 우리나라 군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며 “평생을 군에 바친 장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공인으로서 인사권자께서 준 현재의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주어질 시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목선과 2함대 사건을 보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을 정치 공세로 규정한 데 대해 “국가 안보가 뻥 뚫린 상황에서 야당이 국방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정쟁으로 인식하는 민주당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 의원이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부당한 일인가’라고 묻자 “그 부분은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인) 2008년 6사단 수류탄 폭발 사건, 2009년 22사단 민간인 월북 사건, 2010년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2011년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2017년 윤 일병 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 국회에서 국정조사나 국방부 장관 해임 요구가 있었나. 없었다”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부당한 공격, 지나친 정쟁에는 정 장관이 강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정 장관을 엄호했다. 정 장관은 해군 2함대 허위 자수 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인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박한기 합참의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 “국회의원이 합참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공개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정두언 전 의원, 전날까지 방송출연했는데…요식업 운영 부진에 우울증까지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최근까지도 방송 등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내며 대외활동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우울증을 앓았으며, 최근에는 직접 운영하던 요식업이 부진해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3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총선 낙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낙선 뒤 급성 우울증이 찾아와 고통에서 피하려고 자살을 택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17대에서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사실상 떠났고 그 뒤로는 여러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2일 그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한일 양국이 치킨게임으로 가서는 안 되는데 정치권에서 치킨게임으로 자꾸 몰고 가는 사람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이른바 7대 검증 기준 등에 걸리지 않으며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서울 출생인 정 전 의원은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24회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낸 그는 정치계의 풍운아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구 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야인 시절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찾아와 서울시장 선거캠프 합류를 권하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검증 과정에 나서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밝히면 박근혜 좋아하시는 분들은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는 폭로성 발언을 했다. 정 전 의원의 발언은 이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재조명받았다.MB 정부 개국공신으로 ‘왕의 남자’로 불렸으나 2008년 MB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의 권력사유화 문제를 지적하며 2선 후퇴를 요구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난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도 친이(친이명박)계도 아닌 당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됐다.2012년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으나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 1000만원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했다. 2014년 최종 무죄를 받아 여의도로 복귀했다.이후 박근혜 청와대와 친박계를 향해 직언을 쏟아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정치적 동지인 김용태 의원과 새누리당을 선도 탈당한 후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남경필 후보의 대선 경선 선대본부장을 맡았다.정 전 의원은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가수로 4집 앨범까지 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려 최근까지 영화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또 서울 마포구에 일본식 주점을 열었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사석에서는 일본식 주점의 영업이 시원치 않아 고민을 토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정치권은 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에 빠졌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사망까지 이른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평론가로서 본인이 몸담았던 한국당에 조언도 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있던 차에 비보를 듣게 돼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큰 충격이고 훌륭한 정치인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야, 일제히 日 수출규제 철회 결의안 발의…“무역질서 교란”

    여야, 일제히 日 수출규제 철회 결의안 발의…“무역질서 교란”

    국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전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등에 관한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과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44명은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한일 우호 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우리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허위뉴스 유포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역시 지난 12일 ‘자유무역과 한·일 관계 증진에 반하는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별도로 발의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김재경 의원 등 24명이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결의안을 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회는 외교문제는 외교로 풀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며 “일본 정부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공동번영을 위해 통상 보복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24명이 결의안을 발의했고,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민주당·정의당 의원들과 함께 일본정부의 강제징용 사과와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이들 결의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결 후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과 관련, 수위조절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대일 강경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 대통령이 강 대 강 대치로 직접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강경대응이 정권의 정신 승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친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과 각 부처에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베 정권의 비이성적인 경제 보복 대처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지만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을 보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편 갈라 엄중한 상황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고] 오연근씨 별세, 곽창호씨 모친상, 김하준씨 별세

    ●오연근(전 대일고등학교 교장)씨 별세, 오지환(인텍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창민(경북대 화학과 교수)씨 장인상, 16일 오전 9시12분께,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31-787-1501 ●곽창호(전 포스코 경영연구원장)·곽경호(광운대 교수지원팀장)·곽선화·곽혜숙·곽은정씨 모친상, 정영선(전 오산대 총장)·이근창(건설업)·황호성(쌍용 로지스틱 상무)씨 장모상, 16일 낮 12시7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하준(㈜해외개발 대표이사)씨 별세, 박영이씨 남편상, 김태영(강남대성학원 강사)·김태은(㈜해외개발 이사)씨 부친상, 16일 오전 11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7
  • 김용태 “황교안, 인적혁신 안하면 총선 어려워…우리공화당 버려야”

    김용태 “황교안, 인적혁신 안하면 총선 어려워…우리공화당 버려야”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16일 “내년 총선이 어떨지는 황교안 대표 체제가 인적혁신에 대해 어떤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은 예전처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당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황 대표가 인적혁신을 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건, 특히 수도권에서 선택 받는 건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천 탈락자들이 우리공화당으로 가는 게)가장 큰 두려움인데 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인적혁신을 해야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결국 승리의 비결은 용기고, 용기의 본질은 여러 곳 중 선택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과 힘을 합치고 중도우파와도 힘을 합쳐서 빅텐트를 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결국 무엇을 버려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이 지금 내세우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됐느냐, 잘못됐느냐에 대해 한국당이 고해성사를 하라는건데 이런 세력과 힘을 합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희망적으로 전망하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지금 ‘이대로 가면 내년 선거에 이긴다’, ‘정말 조심조심 실수 안하고 잘해야 된다’ 이런 공감대들이 형성 돼 있는데 대단한 착각”이라며 “밖에서는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한국당이 김칫국부터 마시느냐’ 이런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지금 경제 상황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현역들 입장에서는 내년 선거 때 소위 여권발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보수우파가 분열되는 게 걱정이지 괜히 혁신한다고 분열을 자초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괜히 무리해선 안 된다 이런 안이한 생각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밖에 있는 원외당협위원장, 특히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경제 문제는 현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건 다들 인정하는데 한국당이 이 얘길하면 국민들은 ‘당신들부터 잘해라’, ‘한국당이 하는게 뭐냐’라고 한다”며 “무언가 바꿔보라고 하면 거기에 답을 줘야하는데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니까 내년 선거 이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공무원 “비정규직,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요” 인권위 “인권침해”

    [단독]공무원 “비정규직,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요” 인권위 “인권침해”

    상급 공무원, 계약직 앞에서 “잘라버려라” 폭언에업무상 지적 핑계로 “어떻게 책임질거냐” 조롱도인권위 “직장 내 괴롭힘… 인권교육 받아라” 권고“비정규직이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버려요.” 한 국립 연구기관에서 정규직 공무원들은 계약직 직원들 앞에 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다. 계약직이었던 A씨는 정규직이자 상급자인 B씨가 이런 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고 도넘은 업무상 지적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다. 인권위는 B씨의 행동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권위는 16일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무시 발언을 하거나 도 넘는 업무상 지적을 한 공무원들에게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립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B씨는 계약직 부하 직원 A씨를 다른 팀원들 앞에서 조롱하듯 혼내고 차별했다. 지난 2월 A씨가 업무상 실수를 저지른 뒤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B씨는 팀원들 앞에서 그를 크게 혼냈다. 또 “어떻게 책임질 거냐”면서 퇴사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다른 직원이 과한 발언을 말리자 B씨는 “당신이 이 사람 대변인이냐? 낄 자리가 아니다”라거나 “7살짜리 아들한테 말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팀원들은 “대화 당사자도 아닌데 (혼내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다”고 증언했다. 계약직 동료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비정규직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B씨 등 정규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사업을 없애 버려라”라거나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버려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A씨가 연가나 병가를 사용할 때도 은근히 눈치를 줬다. 인권위 조사에서 B씨 등 피진정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히려 A씨가 정당한 지적을 수긍하지 못하고 째려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는 취지였다. B씨는 “당시 감정이 격앙돼 부적절한 발언을 했지만 따로 사과했고, 부당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또다른 피진정인인 C씨는 “최근 우리 기관 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공무원들과 계약직들 사이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B씨 등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B씨 등 정규직 근로자들이 A씨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판단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인권위는 “단순한 업무상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그 지적하는 모습을 다른 동료에게까지 보이는 건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면서 “진정인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연구소 소장에게 B씨 등 2명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막말 논란’ 전광훈, 은행법 위반 혐의 또 고발당해

    ‘막말 논란’ 전광훈, 은행법 위반 혐의 또 고발당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등 ‘막말 논란’으로 고발당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은행법 위반 등 다른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선교은행’을 설립한 뒤 신도들에게서 기금을 거둬 이를 착복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발당해 지난 12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 목사는 2014년 한국 교회의 빚을 탕감하고 목회자 처우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한국교회선교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장을 낸 교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법상 은행을 운영하려면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하며 한국은행이나 은행이 아닌 자는 상호에 은행이라는 단어를 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전 목사는 금융위 인가를 받지도 않았고 은행 설립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은행’이라는 상호를 썼다”고 지적했다. 전 목사가 전국 각지에서 은행 설립기금 명목으로 신도들로부터 돈을 모았으나 돈의 행방을 알 수 없어 횡령이나 배임 혐의 수사도 필요하다고 고발인은 주장했다. 전 목사 측은 고발인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대선 바닥만 보고 걸어” SNS 글 올렸다가 강의 배제

    한 여대 강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명 ‘펜스룰’로 보이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어 다음 학기 강의에서 배제됐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여성 배제 논리로 쓰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태도다. 1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이 학교 모 학부에 출강했던 이모씨는 지난달 9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과 함께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본다.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여대에 가면 바닥만 보고 걷는 편”이라며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인사 못 하면 바닥 보느라 그런 거야. 오해하지 마. 얘들아”라고 덧붙였다. 해당 학부 학생회는 이씨의 글이 ‘펜스룰’에 해당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씨에게 입장문을 요구했다. 이에 이씨는 학생회 요구에 따라 입장문을 내 “글을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대생을) 예민한 여성 집단으로 생각한 적도 없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 바닥만 보다가 학생 인사를 못 받아 준 적이 있어서 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학부는 최근 교수회의를 열어 2학기부터 이씨에게 강의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소통 방식이 적절하지 못해 이씨가 자숙하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2학기 강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가면 쓴 삶도 힘든데… HIV 감염인에겐 법도 인권도 없었다

    가면 쓴 삶도 힘든데… HIV 감염인에겐 법도 인권도 없었다

    계약 하루 만에 감염 이유로 해지 발표병실 앞엔 ‘빨간 스티커’ 붙여 ‘아우팅’ 본인 동의 없는 정보 공개·퇴출은 ‘불법’ 감염인 64% “죄책감”, 37% “자살 충동” “병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삶의 질 결정”“항상 가면을 쓰고 사는 것 같아요. 솔직한 나를 밝힐 수 없는 현실이 슬퍼요.” 2017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낙인 조사’에 참여했던 국내 한 HIV 감염인의 고백은 국내 환자들의 고된 삶을 보여 준다. 높은 치사율 탓에 한때 ‘죽음의 병’으로 불렸던 에이즈(HIV에 감염돼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증상)는 이제는 치료를 받으면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HIV에 대한 막연한 공포 탓에 여전히 감염인들을 사회와 격리하려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 최근 한 프로축구단이 외국인 선수의 HIV 감염 사실을 공개한 뒤 계약 해지한 사건은 HIV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낮은 감수성을 여실히 보여 준 장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시티즌은 지난 13일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를 영입 하루 만에 퇴출했다. 구단 측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선수가 HIV 양성반응을 보여 신속히 해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전시티즌 측의 이번 발표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현행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 따르면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으며 ▲감염 여부를 진단한 사람과 관련 기록을 유지·관리하는 사람 등은 감염인 동의 없이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인과 라커룸을 함께 쓰거나 샤워 등 일상생활을 함께한다고 해서 HIV가 옮지는 않는다. 감염은 대부분 성관계에 의한 것”이라면서 “감염 경로에 대한 무지와 방어적 태도 탓에 감염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실제로 많은 감염인들이 일상생활 중 HIV 보균 사실을 들킬까 봐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아우팅’(원치 않게 정보가 알려지는 것)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예컨대 한 감염인은 다른 질병으로 입원했는데, 병원 측은 병실 앞에 ‘혈액 매개 질병’이라는 빨간 스티커 표식을 붙여놨다. 이 때문에 가족, 이웃은 물론 다른 입원자들까지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한국 HIV/AIDS 감염인연합회(KNP+) 관계자는 “HIV 감염인이라고 밝히면 의료인들도 치료를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입사 취소나 퇴사를 당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차별적 시선은 HIV 감염인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감염인들 스스로도 자기혐오 감정이 심하다. 한국 HIV 낙인 지표 조사에 따르면 감염인 중 죄책감을 느낀 사람은 64.4%에 달했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비율도 36.5%에 달했다. 김지영 대한에이즈협회 대구경북지회 사무국장은 “에이즈란 질병을 사회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감염인들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 구단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브라질에서는 감염인들도 선수로 뛰지만, 한국은 아직 이를 용인하기 힘든 문화라고 판단했다”면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데다 축구 특성상 부상 위험이 늘 따르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5·18 망언’ 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직 자동 복귀?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의 징계가 오는 18일 종료되면서 그의 최고위원직 복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5일 “김 의원이 당으로부터 받은 3개월 징계 기간을 모두 채웠기 때문에 이후에는 최고위원직을 회복하는 걸로 봐야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상에 징계에 따른 자격 박탈 등의 내용이 따로 없으니 자동적으로 최고위에 복귀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종북 좌파가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망언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 의원이 징계를 받으면서 그의 최고위원직 박탈 여부를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현재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시 자격 유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잇따른 막말 논란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복귀는 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김 의원이 은근슬쩍 최고위에 복귀하게 되면 여론은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日, 제재 위반 의혹 제기는 한국에 대한 중대 도전”

    문 대통령 “日, 제재 위반 의혹 제기는 한국에 대한 중대 도전”

    황교안, 文에 조건없는 회담 제안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거론한 데 대해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를 모범적으로 이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 틀에서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한 뒤 “오히려 일본의 수출 통제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당초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이유로 내세웠다가 개인과 기업 간 민사판결을 통상 문제로 연계시키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우리에게 전략물자 밀반출과 대북제재 이행 위반의 의혹이 있기 때문인 양 말을 바꿨다”고 비상식적인 보복의 논리 만들기에 급급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자체로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청와대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한다면 해법을 제시하고 힘을 보탤 자세와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국회 대표단 방일과 함께 국회 차원의 방미 대표단 추진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회담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당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논의할 의제라고 합의되면 어떤 의제든 다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 대표가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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