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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왜 선거철마다 등장할까

    김종인, 왜 선거철마다 등장할까

    80세 고령에도 ‘정치력 재확인’ 등판설 통합당 총선서 ‘반문 프레임’ 강화 기대 “선거 때마다 당적 바꿔” 회의적 시선도정치권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다시 소환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정도전’,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의 구원자’로 불렸던 김 전 대표는 80세가 된 올해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해 왔다. 진영을 오가며 ‘킹메이커’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다시 정치권 복귀를 저울질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원로인 그가 현실 정치에서 뭘 더 이루려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12일 통화에서 “개인적 정치 구상 같은 건 전혀 없다. 그저 문재인 정권하에서 나라 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바로잡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김 전 대표 영입을 통한 ‘반문(반문재인) 프레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이끈 주역인데 지금 그 정권이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부채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이번에도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는 2016년 민주당 총선을 지휘하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김 전 대표의 ‘비례 6선’은 불가능하다. 현재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출마자를 배출할 계획인데, 김 전 대표가 통합당 당직을 맡을 경우 엄연히 다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끌며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한다는 평도 있다. 실제 통합당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마무리 단계인 통합당 공천 수정을 요구한 데 이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도 개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울러 자신의 대표 정책인 ‘경제민주화’ 공약을 들고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4년 전 총선을 함께 치른 민주당 내에서는 김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 당시 총선 승리 요인이 김 전 대표의 지도력보다는 박근혜 정부 심판 여론에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꿔 가며 활동하는 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 어려운 사람들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 성금 건넨 지하철 미화원들

    “더 어려운 사람들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 성금 건넨 지하철 미화원들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다니 뿌듯해”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실어나르는 지하철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층 바빠진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 역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이다. 불특정 다수가 지나간 자리를 쓸고 닦는 이들이야말로 감염 위험을 가장 걱정해야 할 처지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미화원들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을 돕고 싶다며 선뜻 큰돈을 내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지하철 미화원 80여 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50만원을 서울시에 기부했다. 200여만 원의 빠듯한 월급에서 매달 5000원을 빼서 차곡차곡 모은 돈이다. 이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의 청소를 총괄하는 권미향(59)씨는 “미화원을 무시하거나 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지 않나”라며 “변변찮은 우리의 정성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지하철 미화원들의 노동 강도가 2배는 세졌다. 청소에 더해 역사 구석구석을 소독하는 일까지 맡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을 괴롭히는 건 아무 데나 뱉어 놓은 가래침이다. 권씨는 “침 방울이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데 아직도 가래침을 바닥에 뱉는 사람이 많다”면서 “작업하기 전에 방진복에 위생 장갑을 꼼꼼히 착용하지만 혹시나 병이 옮았을까 봐 보고 싶은 손자도 만나지 않고 참고 지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화원들이 이번 기부를 결심한 계기는 또 있었다.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해온 봉사활동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서다. 권씨는 “어르신들이 지내는 복지시설에 고기를 사 가서 구워 드리고, 소년원에서 출소한 청소년들이 머무는 시설에서 김치를 담그고 캠핑도 같이 가곤 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당분간 못 가게 되어 차선으로 마스크 기부를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12·2016·2020년…김종인은 왜 선거철이면 나타날까?

    2012·2016·2020년…김종인은 왜 선거철이면 나타날까?

    정치권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또 소환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정도전’,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의 구원자’로 불렸던 김 전 대표는 80세가 된 올해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미 보수와 진보진영을 오가며 ‘킹메이커’ 역할을 한 김 전 대표가 다시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저울질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원로인 그가 현실 정치에서 무엇을 더 이루려고 하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구상같은 건 전혀 없다. 그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나라 꼴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그걸 바로잡기 위해 (정치 복귀) 결심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이끈 주역이 바로 김 전 대표인데 지금 두 정권이 모두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김 전 대표로서는 일종의 부채 의식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는다면 본인 손으로 출범시킨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또다시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민주당 총선을 지휘하며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최고령 비례대표(76세)와 비례대표 5선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김 전 대표의 ‘6번째 비례대표’는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대표 출마자를 배출할 계획인데, 김 전 대표가 통합당 당직을 맡을 경우 엄연히 다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합당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부분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다른 당 선거운동도 금지 돼 있는데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력자’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의결해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를 받을 방법이 없다. 김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끌며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최근 통합당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마무리 단계인 통합당 공천 결과 수정을 요구한 데 이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직접 개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도 뚜렷한 흔적을 남기기 위한 욕구로 풀이된다. 통합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합당 공천에는 더 손을 대기 어렵기 때문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권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친분이 있는 인사가 많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대로 사람을 기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 김 전 대표가 전권을 휘두른 총선을 경험한 민주당 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 당시 총선 승리 요인이 이해찬 전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을 공천배제한 김 전 대표의 지도력에 기인했다기보다는 박근혜 정부 심판 여론이 더 컸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당적을 바꿔가며 활동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지하철 코로나 공포와 사투 벌이는 미화원들, 150만원 내놨다

    지하철 코로나 공포와 사투 벌이는 미화원들, 150만원 내놨다

    “마스크 구매에 써 달라” 150만원 기부한 지하철 미화원들하루 수 만명 오가는 지하철 역 청소하는 미화원들‘코로나 공포’ 시달리지만…이웃 돕는 기쁨 커“가래침 뱉지 않기 등 기본 에티켓만 지켜달라” 당부도 “미화원인 우리를 하위계층처럼 보는 일부 시각들도 있지만, 우리의 손길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게 참 뿌듯해요.” 서울도시철도 소속 지하철 미화원 80여명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50만원을 12일 서울시에 기부한다. 미화원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고된 업무를 도맡아 하면서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한 달에 5000원씩 차곡차곡 모아온 돈을 기꺼이 내놓았다. 이들의 기부를 이끈 서울도시철도 산하 그린환경 광화문 총괄팀장 권미향(59)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역을 지나는 수많은 인파를 보며 마스크를 못 구하는 사람들은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했다. 사실 지하철 미화원들이야말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늘 노출되어 있는 직군 중 하나다. 이들이 청소하는 광화문역 등 지하철 역사는 하루 평균 몇 만명이 지나다닌다. 권씨는 “혹시나 싶어서 손자도 안 만나고 있다”며 “위생장갑도 끼고 방진복도 입지만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미화원들 중에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아 다들 몸 조심하자며 걱정을 나눈다”고 했다. 업무도 더 고되다. 기존 업무에 소독 업무까지 이들의 몫이 됐기 때문이다. 미화원들은 요즘 최소 하루에 5번 이상 개찰구를 소독한다. 특히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무데나 뱉어 놓은 가래침이다. 권씨는 “비말 전염이 된다는 데도 미화원들에게 특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줬을 정도로 가래침을 뱉는 분들이 많다”면서 “기본적인 시민 의식만 다같이 지켜주셔도 함께 더 쾌적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된 업무에도 미화원들은 이웃을 먼저 떠올렸다. 늘 해왔던 봉사활동을 코로나19 여파로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던 차였다. 미화원들은 권씨가 2007년 구산역 청소반장이던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해왔다. 권씨는 “어르신들 계시는 시설에는 고기를 사 가서 구워 드리고, 소년원에서 출소한 청소년들이 머무는 시설에 가서는 엄마처럼 김치도 담궈 나눠먹고 캠핑도 같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상태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200만원 남짓 버는 돈을 쪼개 각자 5000원 이상씩 모아왔던 돈을 마스크 구입에 쓰면 좋겠다고 생각이 모아졌다고 한다. 권씨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직접 봉사활동을 다닐 수 없는 지금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기부인 것 같았다”면서 “우리도 어렵게 살지만 더 힘든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며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씨는 시민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당부했다. 권씨는 “개찰구 소독을 하다보면 ‘급한데 갈 길에 방해 된다’는 식의 반응을 하는 일부 시민 분들도 계셔서 속상할 때도 있다”면서 “수많은 시민 분들이 지나는 역사를 깨끗이 소독해야 우리 모두가 안전해진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으니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화원들이 다 지쳐 있음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웃으며 대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김종인 “공관위가 결정 안바꾸면 통합당 안 가”

    김종인 “공관위가 결정 안바꾸면 통합당 안 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것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끝까지 (공천 결정을 바꾸지 않고) 고집을 부리면 내가 선대위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자신들의 자존심 때문에 ‘공천 결정을 어떻게 바꾸느냐’ 이런 모습인데, 공천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 나는 당연히 선대위를 맡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그건 총선 결과를 극대화해야 할 책임을 지는 건데, 만약 그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못하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계속 고집을 부리겠다면 아예 선거를 끝까지 관할해서 총선까지 치르면 되지 왜 외부에서 딴 사람을 데려오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하나”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공관위 공천 중 특별히 문제삼는 지역이 있는냐’는 질문에 “내가 과거에도 큰 선거를 두번(2012년 대선·2016년 총선)이나 경험한 사람인데 이런 건 간단하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 전체적인 결과를 봐야한다”며 “공관위 공천이 어떻게 되는지 그 과정에는 관심이 없고 거기에 관여할 생각도 없다. 오직 공천 결과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만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인데, 공관위라면 서울 선거라는게 어떻게 해서 이뤄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내가 보기에 지금 공관위 공천이라는 것이 선거 전반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개별적으로 공천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16일 통합당 최고위가 ‘김종인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아직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통합당에 도움을 주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공천 결과 재의 요구를 했지만 그것만으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천이 완료된 서울 강남을(최홍), 인천 연수을(민현주), 부산 북·강서을(김원성), 부산 진갑(서병수), 대구 달서갑(이두아), 경남 거제(서일준) 등 6곳을 공관위에 재심의 요청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통합 앞장선 MB계 물러나고 뒷방에 있던 MB계 돌아오다

    통합 앞장선 MB계 물러나고 뒷방에 있던 MB계 돌아오다

    ‘통합 공신’ 정병국 불출마·권성동 컷오프 재기 노린 박정하·조해진·정태근은 부활 “공관위, 상징인물 빼고 폭넓게 통합 전략” 안·유계 최소 경선 기회… 손학규계는 몰락미래통합당의 공천 윤곽이 드러나며 MB(친이명박)계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통합을 전면에서 이끌었던 인사들은 ‘불쏘시개’ 역할을 한 뒤 뒤로 물러나고, 잠시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인사들은 부활의 기회를 얻은 모양새다. 특정 계파의 상징적 인물은 배제하고 나머지는 폭넓게 수용해 통합의 취지를 살려 보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통합을 주도한 대표적인 MB계는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병국(5선·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통합당 출범을 위해 구성됐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전 의원이다. 당시 자유한국당을 이끌던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 간 통합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던 상황에 정 의원은 물밑에서, 박 전 의원은 전면에서 양측을 설득하며 통합을 완성시켰다.하지만 통합당 ‘개국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모두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정 의원은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와 현 지역구 고수 사이에서 고민하다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택했다. 박 전 의원은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혁통위 활동 경력을 기반으로 비례대표를 받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황 대표에게 문자까지 보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던 권성동(3선·강원 강릉) 의원도 컷오프(공천배제)당했다. 반면 외곽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 중앙정치 복귀 기회를 잡은 인사들도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박정하 전 대변인은 강원 원주갑 공천을 받았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박 전 대변인에게 자리를 넘겼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주갑 공천을 놓고 여권 잠룡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이 경선 중이다. MB계로 20대 총선에서는 고배를 들었던 조해진, 정태근 전 의원도 이번에 각각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서울 성북을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 관계자는 “공관위가 통합당 내부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상징성’ 있는 인물은 배제하되 나머지 인사들에겐 골고루 공천을 주는 전략을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유승민계, 손학규계의 공천 성적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좌우했다. 한국당과 큰 이견이 없었던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인사들은 대부분 공천이나 경선 기회를 얻었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등에 앞장섰던 손학규계 이찬열·임재훈 의원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세종갑 홍성국 전략공천… 통합, 세종을 김병준 ‘험지’ 출마

    민주, 세종갑 홍성국 전략공천… 통합, 세종을 김병준 ‘험지’ 출마

    비례대표 후보 김홍걸·이소현 등 21명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세종갑 지역구에 영입 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밝혔다. 세종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 갑·을 등 2개 지역구로 쪼개졌다. 기존 현역이었던 이해찬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 민주당은 세종을에서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강진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 이영선 변호사 등 3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청년우선 전략지역인 서울 강남병에는 김앤장 출신 김한규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45세로 민주당 기준으로는 청년에 해당한다. 또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를 통해 일반경쟁분야 비례대표 후보 21명(여성 13명, 남성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영입인재 중에선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이 탈락하고,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은 이소현씨 등이 통과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포함됐다. 최종 비례대표 순번은 오는 14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을 후보로 출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종의 꿈을 다시 깨우겠다. 특별한 자치권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가 샘솟고, 교육과 문화 그리고 경제 산업의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도시, 미래 한국의 문을 여는 도시로 만들자는 꿈”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 기부 #함께해요… 고3 수험생들이 주도한 ‘선한 영향력’

    #코로나 기부 #함께해요… 고3 수험생들이 주도한 ‘선한 영향력’

    “작은 힘 보태고 감사함 전하고 싶어요” 인천 인명여고 ‘릴레이 기부’ 뒤 인증샷 울산과학고 300만원 등 10대 모금 잇따라“저는 개학이 연기돼서 집에만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고 헌신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인천 인명여고 3학년 조성현(17)양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릴레이 기부 운동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모금 운동은 원하는 액수만큼 기부한 다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모인 돈은 의료진과 재난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는 데 쓰인다. 이 캠페인은 올해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할 인명여고 3학년 학생들이 주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의고사가 미뤄지고 학교와 학원도 문을 닫아 대입 준비 일정이 꼬였는데도 10대 소녀들은 이웃 돕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강서영(18)양은 “코로나19로 입시를 망칠까 봐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이 많아서 모금 운동이 외면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친구들이 오히려 ‘좋은 기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기부 운동에는 11일까지 150여명이 참여했다. 13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80%(120명)가 이 학교 재학생이다. ‘#인명여고코로나기부릴레이’ 해시태그가 달린 SNS 게시물은 벌써 500개가 넘었다. 캠페인을 주도한 학생들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모금이라도 한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조양은 “코로나19 현장을 직접 찾아가 도울 수 없어 안타깝다”며 “우리의 작은 기부 운동이 애쓰시는 의료진, 소방대원, 공무원들에게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녀들의 모금 운동은 ‘선한 영향력’의 대물림이다. 지난해 4월 인명여고 학생들은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는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송성은(18)양은 “그때 우리 스스로 일주일 동안 100만원을 모았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참여한 기억 덕분에 이번 모금 운동도 용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다른 지역에서도 10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과학고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3일간 약 300만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과 마스크 구입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였다. 모금을 이끈 이텐진체펠(17)군은 “장학금을 쪼개고, 용돈을 모아 기꺼이 기부해준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빨리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총선 앞둔 노동계 전략…한국노총 민주당, 민주노총 정의·민중당 연대

    총선 앞둔 노동계 전략…한국노총 민주당, 민주노총 정의·민중당 연대

    민주당 한국노총 출신 출마자…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민주노총, 정의당·민중당 비례대표 출마자 다수통합당 노동계와 정책협약 무관심4·15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동계를 향한 여야 정당의 대응이 조금씩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노총,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은 민주노총과 긴밀한 연대를 구축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책 연대 대신 일부 인사를 공천하는 방식으로 노동계와 끈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당의 협력관계는 총선 후보자의 면면에서 먼저 드러난다. 민주당에 입당한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김포갑을 물려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대화 파트너였던만큼 ‘노동계를 이용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수진 최고위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선거에 나섰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영주(3선·서울 영등포갑), 한정애(재선·서울 강서병), 김경협(재선·경기 부천원미갑) 의원도 공천을 확정했다.지난 10일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노동존중 가치를 실천하는 제21대 국회를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한국노총은 노동정책에서 후퇴하고 있는 정부를 여당과의 협약으로 견제하고, 민주당은 총선에서 한국노총의 지지를 받는 ‘윈윈전략’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한국노총까지 반발하면 국정운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협력 관계가 필수적이다. 민주노총은 민주당과 선을 긋고 정의당, 민중당 등 5개 진보정당을 지렛대 삼아 정치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진보정당과 함께 정부의 노동후퇴 정책에 맞서 싸운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정의당과 민중당의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등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정의당 비례대표 10위권 내에 민주노총 출신 후보는 4명이다. 민중당도 비례 1번과 6번에 각각 민주노총 소속인 김해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마트노조를 만든 김기완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을 배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 창원성산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민중당 석영철 위원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권고하기도 했다.미래통합당은 한국노총 출신 임이자 의원(초선·비례대표)을 경북 상주·문경, 김형동 전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은 경북 안동·예천에 공천했다. 다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에 힘쓰지는 않았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통합당은 한국노총의 공개질의서에 답변하지 않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3 수험생들의 기특한 코로나19 기부 릴레이···“감사함 전하고 싶다”

    고3 수험생들의 기특한 코로나19 기부 릴레이···“감사함 전하고 싶다”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나선 10대들“오도가도 못하지만 마음만은 전하고파”인명여고 릴레이 기부는 13일까지울산과학고에서도 300만원 기부 “저는 개학이 연기돼서 집에만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고 헌신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인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조성현(17)양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기부 릴레이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릴레이는 원하는 액수만큼 기부하고 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인증샷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예방법을 적은 포스트잇 인증샷만 올려도 된다. 해시태그 1개당 100원 꼴로 추가 기부도 되는데, 이 기부금은 선생님들이 돕는다. 이렇게 모은 돈은 의료진과 재난 취약층들에게 지원할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구입하는 데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기특한 기부 릴레이는 이제 막 수험생이 된 인명여고 3학년들이 주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모의고사도, 개학도 미뤄진 10대들은 자신들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 학생회장인 강서영(18) 양은 “다들 각자 입시에 영향이 갈까 스트레스 받을 텐데도 오히려 ‘좋은 기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면서 “처음엔 혹시 호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13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는 11일 기준 벌써 150여명이 참여해 130만원이 모였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지만 기부 참여 인원의 약 80%(120명)가 재학생들이다. 코로나19 안내 콜센터 번호를 의미하는 1339원부터 몇십만원까지 크고 작은 돈들이 모였다. ‘#인명여고코로나기부릴레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벌써 500개 넘게 SNS에 올라왔다. 캠페인을 주도한 학생들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모금이라도 한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조양은 “코로나19 현장을 직접 찾아가 도울 수 없어 안타깝다”며 “우리의 작은 기부 운동이 애쓰시는 의료진, 소방대원, 공무원들에게 힘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녀들의 모금 운동은 ‘선한 영향력’의 대물림이다. 지난해 4월 인명여고 학생들은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는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 4월 인명여고 학생들은 강원도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오프라인 성금을 했다. 송성은(18) 양은 “등굣길에서 일주일 간 성금을 했는데 100만원이나 모으는 등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호응했던 작년의 좋은 기억 덕분에 이번 모금 운동도 용기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3일만에 300만원 모아 의료진에 기부도 다른 지역에서도 10대들의 기부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울산과학고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3일간 약 300만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의료진들의 방호복과 마스크 구입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 였다.이들의 모금은 졸업생 이채성(19)씨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이씨는 “코로나19 콜센터 번호를 의미하는 13390원씩 친구들끼리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고등학생인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후배들은 “좋은 것은 함께 돕고 싶다”면서 선배들을 따라줬다. 재학생들의 모금을 이끈 이텐진체펠(17) 군은 “장학금을 쪼개고, 용돈을 모아 기꺼이 기부해준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빨리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선교 ‘통합 제안’ 발언에…국민의당 측 “약주하고 꿈꿨나”

    한선교 ‘통합 제안’ 발언에…국민의당 측 “약주하고 꿈꿨나”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자 국민의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대표가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하는데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꿈건가 아니면 뭘 잘못 먹은건가”라며 “한 대표는 대구·경북의 재난상황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지난달 27일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번 총선에서 사그라드는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약속했다”며 “이 시국에는 대구·경북 시민들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中 유학생 46% 입국 보류… 와도, 안 와도 걱정 ‘코로나 딜레마’

    中 유학생 46% 입국 보류… 와도, 안 와도 걱정 ‘코로나 딜레마’

    지난달 ‘유학생 출입국 자제’ 합의 이후 최근 일주일간 입국 계획 취소 80% 달해 교육부 휴학·원격 수업 적극 권고하지만 대학 온라인 체계 미흡… 휴학 땐 재정 타격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 입국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로서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줄어들면 방역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이들이 대거 휴학할 때 발생하는 재정적 손실도 만만치 않아 진퇴양난에 놓였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6만 7876명 중 겨울방학 기간에 중국을 방문한 뒤 입국하지 않은 학생이 지난 9일 기준으로 3만 955명(45.6%)인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방학 기간에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은 총 2만 5904명으로, 이들 중 2만 409명은 2월 22일 이전 입국해 2주간의 자율격리를 마쳤다. 2월 23일부터 3월 7일 사이 입국해 자율격리 상태인 중국인 유학생은 5495명이다.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강릉 가톨릭관동대 학생도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9일 퇴원했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학생들은 중국 당국의 비자 발급이 지연되거나 한국에서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입국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중 양국 교육부가 유학생 출입국을 상호 자제하기로 합의한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입국을 계획했던 중국인 유학생 중 약 80%가 입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월 7일 사이 중국인 유학생 6230명이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입국한 인원은 1327명(21.3%)에 그쳤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지침을 내려 아직 입국하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휴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거나 온라인 원격 수업을 제공하도록 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다음달 초까지 휴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실제 휴학생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3600명 정도가 입국을 했어야 하지만 1600명 정도만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온라인 강의를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어 유학생들도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학생들이 입국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수업 결손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학생 대부분이 휴학을 선택할 경우 대학 재정에도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된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6만명으로, 미입국 중국인 유학생 3만여명이 전부 휴학을 할 경우 전체 유학생의 19% 가까이가 휴학하는 셈이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김학의 ‘성폭행 무혐의’ 수사 마무리

    檢, 김학의 ‘성폭행 무혐의’ 수사 마무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성폭행 고소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무혐의 처분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김학의 수사팀’이 발족한 지 10개월 만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 등 양측의 진술을 모두 믿기 어렵고, 각자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팀은 지난 1월 여성 A씨가 김 전 차관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A씨가 윤씨를 강간치상과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김 전 차관이 A씨를 성폭행 무고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08년 윤씨의 강원 원주시 별장 옷방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A씨의 주장 모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결론 냈다. 특히 A씨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져 주장을 신빙하기 어렵고 동시에 적극적으로 그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할 증거도 부족하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이 전부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어 누구의 말을 기초로 공소를 제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학의 수사팀에는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와 평검사 한 명이 남은 상태다.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수사는 마무리돼 재판만 남은 상황이고, 앞으로는 공소유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권성동 컷오프… ‘탄핵 5적’ 모두 출마 무산

    권성동 컷오프… ‘탄핵 5적’ 모두 출마 무산

    미래통합당이 10일 강원 강릉 지역구의 3선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 공천했다. 이로써 그간 친박근혜계 진영에서 ‘탄핵 5적’으로 규정했던 인물들은 모두 이번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준에 따라서 결정했고,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했다”며 “권 의원이 그 다리 역할을 해주기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전히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 탄핵 찬성파의 상징적 인물인 권 의원에게 일정한 책임을 물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권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국회를 대리하는 소추위원을 맡았다. 그간 친박 진영에서는 권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김성태·유승민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홍준표 전 대표를 ‘탄핵 5적’으로 규정해 왔다. 이 중 김무성·김성태·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 전 대표는 컷오프를 당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공관위 결정에 반발했다. 권 의원은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5분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 결정을 했다”며 “경선을 통한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될 경우 기존 공천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관위는 공관위의 일만 하면 된다. 그 얘기는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홍 변호사는 민주당 박광온 의원과 대결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에 꼬리 잡힌 문구점 사기꾼

    대형 문구 판매업체의 결제 시스템을 조작해 1000회에 걸쳐 50억원을 뜯어낸 사기범이 구속됐다. 10년간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를 붙잡은 계기는 다름 아닌 코로나19였다. 피해 문구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최근 매출이 급감하자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를 눈치챘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형 문구업체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A씨를 검거해 지난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0년부터 인화용지, 복사용지 등 문구류를 매장에서 주문한 뒤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결제 취소는 A씨의 집에서 이뤄졌다. 포스(POS) 업체 등 카드 단말기 관련 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A씨는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물품만 받고 카드 결제 승인을 취소했다. 그렇게 얻은 물품은 인터넷 중고거래 장터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정가의 반값에 되팔아 생활비로 썼다. 10년간 이어진 A씨의 은밀한 범행은 문구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문구점이 매출 내역을 확인하다가 영업시간 외에 카드 승인 결제가 취소됐다고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신종 사기 수법을 활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가 더 있을 수 있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범죄 수법을 금융감독원에 통보했고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려 개선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통합당 컷오프 거물들 줄줄이 “무소속 출마”… 총선 큰 악재 되나

    통합당 컷오프 거물들 줄줄이 “무소속 출마”… 총선 큰 악재 되나

    홍준표 “황 대표가 ‘막천’ 바로잡아 달라 이번주까지 답 안주면 양산을 출마할 것” 이인제·윤상현·이주영 등도 ‘컷오프 반기’ 20대 양산을 집안싸움에 민주 후보 당선 현재 35명 인적쇄신 민주선 이탈자 없어 탈락 현역들 불만 많아 불안 요소 가능성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는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로 고배를 든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천 관련 이탈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여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통합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나를 궁지로 몰아넣은 ‘막천’”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주까지 답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나는 경남 양산을을 원한다. 내가 아니면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잡기 어렵다”고 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당한 6선 이인제 전 의원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통합당에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알렸다. 여기에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곽대훈(대구 달서갑) 등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도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당내 인사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총선에서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지지층 표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대 양산을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장권 후보 외에 경선에서 탈락한 박인, 황윤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1.9% 포인트 차로 당선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민주당은 컷오프와 불출마 등을 통해 현재까지 35명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지만 이 중 실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20대 총선 때는 당시 이해찬 대표가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지만 이번에는 유독 탈당이 드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여당인 입장에서, 탈당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배경을 잃고 나면 무소속으로 승산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컷오프 및 경선 결과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불만이 많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컷오프된 3선의 민병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 상심이 크다”며 “심사숙고해 15일에 저의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처음으로 마스크 샀어요! 계 탔네”

    “처음으로 마스크 샀어요! 계 탔네”

    “오늘 처음으로 마스크 샀어요. 계 탔네.” 9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약국거리. 한복집을 운영하는 박미선(69)씨가 약국을 나오며 KF94 마스크 두 개를 흔들어 보였다. 박씨는 “장사하는 사람은 줄을 오래 못 서잖아요. 시간이 없어 딸이 사다 주는 마스크를 썼죠”라며 “이제 일주일은 근근이 버틸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출생 연도별로 마스크 구매를 제한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이날 서울 시내 약국 앞은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종로5가의 약국 중 일부는 ‘마스크 재고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문 앞에 붙였다. 약사들은 손님이 들어오면 “마스크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며 손을 내저었다. 그래도 우체국, 농협을 중심으로 공적 마스크를 팔던 지난주보다는 대기줄이 짧아졌고 어느 정도 발품을 팔면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한 약사는 “전주에는 10분이면 마스크가 동났는데 오늘은 입고된 물량이 50개에서 250개로 늘었고 정해진 사람만 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 연도가 1과 6으로 끝나는 사람만 1인당 두 개씩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복잡한 구매 규정 때문에 혼란을 겪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자영업자 송모(70)씨는 “1950년생이라 금요일에 살 수 있다고 다시 오라는데 그날은 일이 바빠 시간이 없다”면서 “혹시나 해서 일대 약국을 돌고 있는데 1개에 3000원짜리 비싼 마스크 3개만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한 60대 남성은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마지막 숫자(생일 끝자리)가 1, 6인 사람이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느냐”며 발길을 돌렸다.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는 이날 오전 한때 서버가 폭주해 접속이 불가능했다. 가족을 대신해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한데, 이 서류를 인터넷으로 출력하기 위해 시민들이 앞다퉈 몰린 탓이다.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허탕을 치는 사람도 많았다. 직장인 오모(29)씨는 이날 서울 마포구 약국 3~4곳을 다녔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 그는 “약국에 들어가자마자 ‘마스크 없어요’라고 해 민망했다”면서 “이럴 거면 가구마다 몇 개씩 정부가 배분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불만스러워했다.약사들은 시민들의 불만과 혼란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일부 약국은 하나씩 포장돼 있지 않은 대용량 벌크 마스크를 직접 2개씩 비닐봉지에 넣어 소분했다. 번거로움 탓에 공적 마스크 판매를 포기한 약국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약국은 문 앞에 ‘우리 약국은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습니다’라고 내걸었다. 약사는 “직원이 2명뿐이라 여력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마스크가 언제 입고될지,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면 시민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 입고 현황을 알려 주거나 구매 예약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불편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원자재와 시설 확충을 정부가 지원해 생산량을 늘리고 민간 채널 판매를 유도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 무급휴가·임금 삭감…끙끙 앓는 특수고용노동자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나 퇴직을 종용하는 이른바 ‘갑질’ 회사가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학원 강사나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8일 노동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피해 제보 773건 중 코로나19와 관련된 제보는 247(32%)건에 이르렀다. 이 중 무급휴가 강요가 109건(44.1%)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불이익(23.1%), 연차 강요(14.2%), 임금 삭감(10.1%) 순이었다. 이 단체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예로 학원 강사인 김민아(가명)씨는 교육부의 휴원 권고에 따른 학원 휴원으로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쉬고 있다. 김씨는 “원장 선생님이 학원 강사들이 전부 다 무급휴가로 쉰다는 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혹시 정부 지원금은 없느냐”고 토로했다. 이 경우 김씨가 원장과 근로계약서를 쓰고 고용보험료를 내 왔다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면 자영업자로 분류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 지원금 신청은 현재 노동자가 아닌 사업주만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 119는 “고용보험 취득 신고도 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네 이웃을 사랑한다면… 주일예배 모임 잠시 멈춰 주세요

    네 이웃을 사랑한다면… 주일예배 모임 잠시 멈춰 주세요

    주요 교회 340곳 중 100곳 주일예배 강행 전염병 막으려 띄워 앉도록 의자에 표시 예배 반대 현수막 건 주민과 충돌 빚기도 “온라인 대체해도 일부는 교회 나와 걱정”“이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맞는지 확인하고, 마스크 안 쓰면 못 들어와요. 나도 안 오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온 거고….”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만난 70대 A씨는 이날도 평소대로 주일예배를 봤다. 온라인으로도 예배가 진행돼 평소보다 참석 인원이 훨씬 적다고 했지만 이날 이 교회를 찾은 사람은 70여명에 달했다. 입구에는 손 소독기가 있었고 관계자들이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다. 예배당에서도 4명이 앉는 의자에 한두 명만 앉는 등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교회 관계자는 “일요일 하루 7차례 열던 예배를 5번으로 줄이고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와 불교 교단, 많은 대형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종교 행사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에 속한 국내 대형 교회 340곳 중 240곳(70.5%)이 이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의 한 교회에서도 예배가 열렸다. 예배당 문 앞에는 ‘예배는 멈춰질 수 없습니다. 달라질 뿐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영상으로 예배에 참여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교회 관계자는 “전염 방지를 위해 한 칸씩 띄워서 앉도록 좌석에도 표시해 뒀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일예배를 강행한 교회와 주민들 간에 충돌도 빚어졌다. 서울 구로구 주민들은 관내 연세중앙교회의 예배 강행에 반발하며 “모든 예배 중단을 촉구한다”는 현수막을 걸었지만 예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교회 관계자는 “현장 예배 중단을 논의하진 않았지만 정부 방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가정 예배를 당부하기 위해 교회 앞을 찾은 공무원에게 “종교의 자유 탄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신자들도 있었다.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도 현장 예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주부터 온라인 예배를 하고 있다는 김모(29)씨는 “신도들의 모임이 교회와 예배의 근간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아쉽긴 하다”며 “유례없는 일에 애통하지만 그래도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현장 예배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도인 오모(31)씨는 “내가 다니는 교회는 현장 예배 없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 마음이 편했지만 성가대 등 일부 교인은 여전히 교회에 가는 것 같아 괜찮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종로 총리출신 잠룡 전쟁… 안양 동안을선 이재정, 심재철에 도전

    종로 총리출신 잠룡 전쟁… 안양 동안을선 이재정, 심재철에 도전

    두 거물 중 이기는 쪽이 대권가도 선점 김부겸·주호영, 대구 수성갑서 5선 경쟁 친문 윤건영·3선 김용태, 구로을서 한판 정태호·오신환은 관악을서 3번째 대결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여야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4·15 총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총선을 발판 삼아 2년 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지역구 도전기’부터 정권심판과 야권심판의 척도가 될 ‘청와대 출신 친문(친문재인)대 반문(반문재인) 자객 대결’, 최다 3회 연속 맞붙는 ‘리턴매치’까지 국민 눈길을 끄는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종로 선거다. 여야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총리 출신 거물끼리 만나는 만큼 승리하는 쪽은 향후 대권 가도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여권 잠룡인 4선 김부겸 의원은 4년 전 극적으로 깃발을 꽂은 대구 수성갑에서 통합당 4선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부산 진갑에서 격돌한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고, 같은 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강원 원주갑에서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만난다. 야권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상대한다. 서울 구로을과 강서을은 모두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와 야권의 자객공천 인사가 격돌하는 지역이다. 정권심판과 야권심판 구도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이 지역구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구로을에 공천했다. 이에 통합당은 3선인 김용태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강서을에서는 민주당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맞붙는다. 현역 의원 간 격돌도 눈길을 끈다. 통합당 5선 심재철 의원이 20년간 지키고 있는 경기 안양 동안을에 민주당 비례 초선인 이재정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추혜선(비례) 의원도 이 지역에 출마한 가운데 민주당-정의당 연대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파주갑에서는 반대로 이 지역 2선을 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합당 신보라(비례) 의원의 공격을 막아선다. 박재호 의원이 4년 전 ‘3전 4기’에 성공하며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에서 빼앗아 온 부산 남을에 통합당은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굳힌 이언주 의원을 배치했다.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이웃 지역구(청주 상당)에서 온 통합당 4선 정우택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과거의 패배를 딛고 설욕전에 도전하는 후보도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는 통합당 오신환 의원과 민주당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3번째 격돌한다.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오 의원이 넉넉한 승리를 거뒀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불과 0.7% 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송파을에서는 2018년 재보궐선거 때 2위로 낙선한 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현역인 민주당 4선 최재성 의원에 도전한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통합당 현역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재대결이 펼쳐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2019년 보궐선거에서 패한 민주당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통합당 정점식 의원과 다시 맞붙는다. 독특한 이력 또는 대결구도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지역도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성 판사 출신 후보가 격돌한다. 총선 출마를 위해 올 초 사직한 민주당 이수진 전 판사와 이미 4선을 한 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주인공이다. 전남 여수에서 4선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서 강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낙선한 민주당 김성곤 전 의원은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도전해 주목을 받는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전 공사와 강남갑에서 대결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통합당 현역 2선 박덕흠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변호사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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