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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새 두 번 뒤집혔다… 황교안, 민경욱 ‘직권 공천’

    하루새 두 번 뒤집혔다… 황교안, 민경욱 ‘직권 공천’

    통합당 공관위, 민 의원 공천 취소 요청하자 黃 묵살… 최고위 결정따라 ‘친황계’ 부활‘막말 논란’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미래통합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가 하루 만에 두번 뒤집힌 끝에 결국 최고위원회 결정에 따라 ‘직권 공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민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황교안 대표가 이를 묵살하고 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민 의원을 부활시킨 것이다. 그간 ‘혁신 공천’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통합당 공천이 막판에 결국 지도부 의사에 따라 뒤집힌 형국이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밤 늦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민 의원에 대한 공관위의 공천 무효 요청을 기각했다. 공관위는 앞서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민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를 결정했다. 민 의원이 자신의 총선 홍보물에 허위사실을 포함했다는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근거한 조치였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공관위 결정 내용에 대해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 공관위는 막말 논란을 여러 차례 빚었던 민 의원을 지난달 28일 컷오프했고 이 지역구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했다. 이 결정을 두고 최고위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민 의원과 민 전 의원은 경선을 치렀다. 그 결과 지난 24일 민 의원이 승리해 공천 작업도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 황 대표가 공관위가 정한 4곳(경북 경주, 부산 금정, 경기 의왕·과천, 화성을)의 공천을 직권 취소하자, 공관위는 곧장 민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 결정으로 맞불을 놨다. 황 대표가 ‘당무 우선권’을 앞세워 막판에 공관위 결정을 뒤집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통합당 한 관계자는 “민 의원이 혁신 공천을 결정짓는 기준점이 된 모양새”라며 “어찌 보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 공관위 공천 막판에 뒤집나

    황교안, 공관위 공천 막판에 뒤집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4곳의 공천을 추가로 취소했다. 특히 ‘막말 논란’ 등으로 공관위가 컷오프(공천배제)했던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에 이어 역시 컷오프된 김석기 의원에게도 부활의 길을 열어주며 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후보등록 마감일(26∼27일) 직전 혁신공천을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북 경주, 부산 금정, 경기 화성을, 경기 의왕·과천 등 4곳의 공천을 무효화했다. 김석기 의원이 컷오프 당한 경북 경주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따냈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금정에서는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병원장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다. 경기 화성을과 경기 의왕·과천은 당이 정한 ‘청년벨트’에 포함된 지역으로 각각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 이윤정 전 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가 전략공천됐다. 이들 4곳은 최고위가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한 지역이다. 하지만 공관위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날 직권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최고위는 앞서 서울 강남을(최홍), 부산 북·강서을(김원성)의 공천도 철회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결정에 대해 “여러 지역에 대해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 중심 공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즉각 반발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전혀 수긍할 수 없는 결정으로 당헌에 없는 월권행위”라고 말했다.최고위의 공천 무효가 6건으로 늘자 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뜬 이준석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공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최소화해 사용해야 함에도 오늘만 4건이 처리됐다. 최고위가 권한을 확장해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당규에는 ‘공관위 의결로 후보자가 확정됐더라도, 불법 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다고 판명됐을 때 최고위 의결로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청년벨트 전략공천 지역까지 건드는 건 애써 만들어 놓은 당의 인적쇄신 이미지를 퇴색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 “자매정당 간에 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 과도하거나 선을 넘은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에게 호남지역 공천을 주는 데 대해서는 “출신 지역이나 그동안의 경력,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상황,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볼 때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며 “일회용으로 활용하고 그만둘 배치는 적절한 배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OX’로 답해달라는 요구에는 “OX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인을 공천해 줘라, 써라, 이렇게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성폭력 예방강연 기사 쓰면서 봉사활동…10대 음란물 받은 누리꾼엔 “걱정 말라”

    성폭력 예방강연 기사 쓰면서 봉사활동…10대 음란물 받은 누리꾼엔 “걱정 말라”

    학보사 편집국장·NGO 단체서 활동 네이버 ‘지식인‘ 478개 질문에 답변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과거 행적도 주목받고 있다.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불법 수익을 올리면서도 봉사활동 역시 계속하는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성폭력 예방 노력 관련 기사를 쓰기도 했다. 24일 신상이 공개된 조씨는 인천의 한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한 조씨는 재학 당시 성적도 우수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씨는 ‘실수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칼럼 기사를 통해 자신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학교 내 성폭력 예방 강연을 소개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왔다. 조씨는 인천 지역의 한 NGO(비정부기구)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으며 꾸준히 장애인 시설이나 보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조씨는 2017년 10월 군대 동기인 친구와 함께 이 단체를 찾았고, 2018년 3월 발길을 끊었다가 지난해 3월 다시 단체를 찾아 자원봉사에 꾸준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조씨가 ‘박사’로 활동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조씨가 온라인에 남긴 글들도 주목받았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할 때 사용했던 조씨의 메일 주소를 통해 역추적한 결과, 조씨는 네이버의 지식 답변 플랫폼 ‘지식인(iN)’에서 478개의 질문에 답을 남겼다. 답변 중에는 성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조씨는 ‘걸그룹의 섹시코드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인간은 이성적 동물인데 섹시한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서 사회 혼란을 일으킨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며 “사회 혼란보다 사람들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대해서는 “단속에 걸리면 잡혀간다. 그래도 걸릴 확률은 낮으니 걱정 말라”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n번방’ 뒤엔 의원·관료들 무지·안이함 있었다

    ‘n번방’ 뒤엔 의원·관료들 무지·안이함 있었다

    ‘텔레그램 성범죄’ 10만청원 흐지부지 묻혀 단순 음란물 유포로 인식… 민의 못 읽어 경찰, 박사방 ‘주범’ 조주빈 신상공개 결정‘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선 디지털성범죄의 재발을 막아 달라는 ‘10만 국민청원’이 탁상공론 끝에 흐지부지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법을 적용하는 행정·사법부 고위관료들의 안일한 인식이 법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지난 1월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양형 기준을 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 법안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합성 등을 통해 음란물을 퍼뜨리면 죄를 묻고, 영리목적일 경우엔 가중처벌한다’는 다소 결이 다른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 법사위원은 24일 통화에서 “디지털성범죄는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을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 3일 진행된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슨 사건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딥페이크(얼굴 등 신체 합성 영상) 영상물 처벌을 논하는 과정에선 용납하기 힘든 발언도 쏟아졌다. 합성 음란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처벌 유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은 “청원한다고 법을 다 만드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디지털성범죄물을 놓고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긴다, 이것까지 (처벌로) 갈 거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나 혼자 스스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n번방 청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것은 저도 잘은 모른다”고 하더니 성범죄물에 대해서는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청소년들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입법·사법부가 민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으니 잔혹한 범죄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게시판에는 전날 n번방 사건을 비롯, 디지털성범죄를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다시 올라와 하루 만에 10만명 동의 요건을 채웠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n번방 사건과 연루된 범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즉시 입법에 나서 달라”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의 실제 얼굴은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공개된다.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선 디지털성범죄의 재발을 막아달라는 ‘10만 국민청원’이 탁상공론 끝에 흐지부지 묻혔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법을 적용하는 행정·사법부 고위관료들의 안일한 현실인식이 법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지난 1월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양형 기준을 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 법안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딥페이크(특정인의 신체 등을 합성한 편집물) 기술을 활용해 영상물을 퍼뜨리면 죄를 묻고, 영리목적일 경우엔 가중처벌한다’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 법사위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디지털성범죄는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을 논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진행된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슨 사건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딥페이크 영상물 처벌을 논하는 과정에선 용납하기 힘든 발언도 쏟아졌다. 합성 음란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처벌 유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은 “청원한다고 법을 다 만드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디지털성범죄물을 놓고 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긴다, 이것까지 (처벌로) 갈 거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나 혼자 스스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n번방 관련 청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것은 저도 잘은 모른다”고 하더니 성범죄물에 대해서는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청소년들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회의록을 보면 정치인, 관료들은 이번 n번방 사건을 단순히 음란 동영상이 유포된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입법·사법부가 민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으니 n번방 같은 잔혹한 범죄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이라도 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법을 집행하는 법조인들이 디지털성범죄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마련 돼 있는 현행법 하에서 처벌을 더 강력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법사위원인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고 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 아동성착취 사이트를 운영했던 손정우는 고작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석·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현행법으로 n번방의 운영자나 가입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것처럼 설명하면, 그렇지 않아도 성범죄에 보수적인 검찰이나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할 핑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조씨의 실제 얼굴은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공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법조인·대학교수·정신과 의사·심리학자)으로 이뤄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1시간 30여 분 논의 끝에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 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번방 ‘와치맨’ 형량 줄이려 반성문 12번 제출

    n번방 ‘와치맨’ 형량 줄이려 반성문 12번 제출

    ‘와치맨’ 전모씨, 법원에 총 12차례 반성문 제출 검찰, 전씨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였던 ‘와치맨’(탤레그램 닉네임) 전모(38)씨가 기소된 이후 법원에 총 12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2주에 한 번꼴로 반성문을 제출했는데 새해 전날인 12월 31일에도 설 연휴 전에도 반성문을 제출했다.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전씨는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게시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재판을 받던 중 아동·청소년이 나오는 영상을 포함한 불법음란물 9000여건을 n번방에 유포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달 26일 공소장에 관련 혐의가 추가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새해, 설 연휴 전날에도 반성문 내 전씨는 총 세 차례 재판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공판 준비기일 다음 날인 11월 1일에 첫 번째 반성문 제출을 시작으로 결심공판 일주일 전인 3월 12일을 마지막으로 2주에 한 번꼴로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특히 전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전날과 1월 23일 설 연휴 전날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물론 피고인의 진지한 반성은 대법원 양형기준에도 명시된 감경 사유 중 하나다. 피의자가 반성문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피해자와의 합의했다든지 재범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이면, 판사들은 이를 고려해 형량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n번방 관련 주요 피의자 가운데 첫 번째 선고인데다 ‘박사방’ 등 다른 피의자들의 재판에 주요 참고가 될 수 있어 반성문이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은의 변호사 “반성문은 판사를 향한 러브레터” 성범죄 사건 전문가인 이은의 변호사는 “죄목마다 정해진 형량 안에서 판사들은 대법원 양형기준을 참고해 판결하지만, 실제 형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판사의 주관적 판단”이라며 “그런 만큼 피의자들은 판사에게 자신이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어필하는 내용으로 반성문을 작성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죄는 사라지고, 반성문은 오직 판사를 향한 러브레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언련 공동대표에 김서중·김언경

    민언련 공동대표에 김서중·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정기총회를 통해 김서중(가운데) 성공회대 교수와 김언경(오른쪽) 사무처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김서중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는다. 김 교수는 1992년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에 앞장선 이후 민언련 정책위원과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온 재야언론학자다. 김언경 공동대표는 민언련 ‘언론학교’ 출신의 풀뿌리 시민언론운동가로 92년부터 언론비평 활동을 해 왔다. 민언련은 84년 해직언론인 주축으로 창립해 언론민주화를 이끌어 왔다. 90년대부터는 시민 중심의 미디어 교육과 언론모니터, 선거보도감시 등을 하고 있다. 한편 신임 사무처장으로는 신미희(왼쪽) 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신 사무처장은 미디어오늘 기자,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n번방 ‘박사’ 포토라인 못 세우자… 야권 “조국 때문에 신상공개 못 해”

    n번방 ‘박사’ 포토라인 못 세우자… 야권 “조국 때문에 신상공개 못 해”

    조국 소환 때 형사사건 공개 금지 겨냥조 前 장관은 페북에 “신상 공개 가능” 경찰, 오늘 ‘박사’ 신상공개 여부 결정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 관련자들의 포토라인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 등에서는 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n번방의 하나인 ‘박사방’의 운영자 조모(구속)씨 등의 포토라인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현행법으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이 포토라인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이 누구에 대해 수사를 하다가 압박을 받고 포토라인 공개를 폐지했다”면서 “포토라인 공개 폐지를 주장했던 분들은 n번방 사건과 ‘그 사람’은 다르다고 하겠지만 인권은 천부인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치도 사람을 가려서 포토라인에 세우면 당신들이 말하는 수사준칙은 인권수사가 아니라 특권수사”라고 덧붙였다. 이 주장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경찰은 조씨 호송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강제로 드러나게 하지는 못한다. 검찰이나 법원 단계에서도 조씨가 포토라인에 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개정 시행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검찰은 어떤 공적 인물이라도 수사과정 일체에 대해 촬영·녹화·중계를 허용하지 않는다. 피의자가 원치 않으면 포토라인 설치도 제한할 수 있다. 조씨가 추후 기소돼도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호송된 뒤 별도 통로로 법정으로 들어간다. 법정은 원칙적으로 촬영이 불허된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n번방 사건’은 성폭력특례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폭력특례법 조항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성폭력범죄의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고,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할 때에는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장관 출신 4선 중진 ‘험지’ 격돌… “재선” vs “저지”

    장관 출신 4선 중진 ‘험지’ 격돌… “재선” vs “저지”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은 여야 ‘장관 출신 중진’의 대결이 펼쳐지는 핵심 승부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이자 여권 잠룡인 4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62) 의원과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으로 현재 미래통합당 TK(대구·경북) 대표주자로 거듭난 4선 주호영(60) 의원이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정치 경험은 막강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인 대구에서 승리한 김 의원은 이번에도 승전고를 울리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여권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행안부 장관을 거치면서 입법·행정 경험을 아우른 것도 김 의원의 강점이다.주 의원은 지역구를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옮겨 김 의원을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통합당 내 TK 중진 의원들이 대부분 불출마한 상황에서 주 의원이 김 의원을 꺾고 5선 고지에 오르게 되면 당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 경험에서는 주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섰다. 김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가 정치권에 입문했다. 반면 주 의원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영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장판사까지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섰다. 지역 연고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이자 지역구 내 경북고를 졸업한 김 의원이 주 의원을 앞선다. 관심도에서도 김 의원이 우위를 점했다. 도덕성에서는 김 의원이 1993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고, 주 의원은 전과 경력이 없다.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 대구인 만큼 두 의원 모두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리에 나가도 사람이 거의 없어 민망했다. 제발 서울 등에서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발언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지역구를 옮긴 주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화통화를 최대한 활용하며 존재감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주 의원은 “하루에 많게는 300통씩 전화를 걸어 지역민들에게 ‘주호영’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일단 소식을 들은 분들은 ‘찍어 줄 사람이 왔다’며 반겨 주신다”고 했다. 대구에서 부유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수성갑은 ‘서울 강남갑’에 비유되는 보수 강세 지역이다. 수성이 갑과 을로 나뉜 14대 총선 이후만 봐도 19대 총선까지는 보수정당이 계속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수성갑에 깃발을 꽂으며 ‘보수텃밭’ 이미지는 약해졌다. 20대 총선 당시 김 의원은 상대였던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12개동에서 모두 이겼다. 도전자로 입장이 바뀐 보수정당은 이후 주요 선거에서 세를 회복했다. 19대 대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홍준표 후보는 수성에서 43.2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문재인 후보(22.82%)를 앞질렀다. 7회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김대권 후보(55.99%)가 민주당 남칠우 후보(44%)를 따돌리고 수성구청장에 당선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트럭에 흉기 가득 싣고 상경… 강남 인파 속 그놈, 전 부인을 찌르고 찔렀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가 카메라를 향해 묻는다.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난해 자칫 완전범죄로 묻힐 뻔한 화성 사건의 진범이 모습을 드러냈다. 놈을 잊지 않고 추적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33년 만에 이춘재의 가면을 벗길 수 있었다. 흔히 ‘완전범죄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흉악범이 죗값을 치르는 건 아니다.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본모습을 숨긴 채 사는 범인이 당신 곁에 있다. 그놈이 가장 바라는 건 영원히 잊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또렷이 기억해야 한다. 그놈을 잡기 위해. 2008년 6월 17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앞. 날카로운 비명이 허공을 갈랐다. 어색한 장발 가발을 쓴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한 여자를 뒤에서 감싼 채 수차례 공격했다. 예리한 접이식 칼을 든 남자의 손이 옆에 있던 남자에게 향했다. 갑작스럽고 무자비한 공격에 김수영(34·가명)씨와 김씨의 남자친구 박상철(가명)씨는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쓰러졌다. 김씨는 “딸을 서울로 보낼 테니 마중을 나오라”는 전 남편의 말에 터미널을 찾았다가 끝내 숨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터미널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대범한 범행이었다. 혈흔이 낭자한 현장을 뒤로하고 장발 머리의 남자는 유유히 터미널 앞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피해자 박씨는 곧바로 범인을 지목했다. “수영이 전 남편이에요. 황주연(당시 33).”●치밀한 계획 뒤 망설임없는 범행 황씨가 김씨 몸에 남긴 흔적은 참혹했다. 상체, 그중에서도 목숨에 치명적인 목과 옆구리에만 집중된 깊은 상처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김씨 몸에 남은 자창은 심장 등 17군데에 달했다. 황씨와 김씨는 1996년 결혼한 뒤 2003년 이혼했다가 재결합했고 2006년 또다시 헤어졌다. 부인과 질병이 있던 김씨는 “결혼한 상태면 보험금을 탈 수 없으니 위장 이혼을 하자”고 제안했고, 황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씨는 그 길로 황씨를 피해 달아났다. 김씨의 지인들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이렇게 진술했다. “수영이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시달렸어요. 가정폭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고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어 했죠.” 두 번째 이혼 이후 황씨의 집요한 집착이 시작됐다. 흥신소를 여러 군데 찾아다니며 “인터넷 IP 주소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범행 사흘 전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아기 엄마가 자살한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통화한 지역을 알 수 있느냐”는 문의도 넣었다.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에도 김씨의 행적을 찾을 수 없던 황씨는 점차 이성을 잃었다. 황씨 지인들은 경찰에 “며칠 전부터 혼잣말로 화를 내고 욕설도 하는 등 좀 이상한 모습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황씨는 속임수를 썼다. 김씨를 불러내려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 유미(가명)양을 핑계 삼았다. “내가 부산에서 하던 사업이 망해서 곡성에 주저앉았어. 유미만 보낼 테니 터미널로 마중 나와.” 황씨는 김씨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황씨는 1t 포터 트럭을 직접 몰아 딸과 함께 상경했다. 트럭에는 옷장과 김장용 비닐봉지, 칼, 손도끼, 삽 등이 실려 있었다. 길거리 습격이 황씨의 ‘플랜 A’가 아니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황씨는 인근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딸에게는 “엄마를 데려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라”는 말을 남겼다. 황씨는 터미널을 이 잡듯이 뒤졌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황씨의 눈에 김씨와 그의 남자친구 박씨가 들어왔다.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의 공격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김씨와 팔짱을 끼며 걸어가던 박씨의 등 뒤를 먼저 노렸다. 수차례 박씨를 찔러 쓰러뜨린 다음 바로 옆에 있는 김씨를 공격했다.●유별난 집착… 추가 피해 우려도 범행 다음날 황씨는 뜻밖의 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공중전화에서 자신의 매형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매형, 지금 숨을 끊으러 가요. 딸을 좀 부탁해요.” 매형과의 통화 이후 확인된 황씨의 행적은 어딘가 묘했다.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시장역으로, 또 강남역으로, 그다음은 사당역과 삼각지역으로. 서울 서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며 헤맨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이 수천 건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돌려 보고, 황씨의 교통카드를 조회한 결과였다. 그의 마지막 행선지는 경기 안양의 범계역이었다. 역 주변 CCTV에서 우산을 쓰고 유유히 범계역 주변을 빠져나가는 황씨의 모습이 발견됐다. 특정된 범인, 확실한 범행 동기까지. 황씨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서초경찰서 천현길(현재 경정) 팀장은 “지인들도 황씨를 말주변 좋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설명했을 만큼 보통내기가 아니었다”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울 이곳저곳을 일부러 돌아다닌 것을 보며 ‘이 친구가 경찰 수사 기법을 알고 치밀하게 행동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4일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황씨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키 180㎝에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 웃을 때 왼쪽 입술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고, 가발을 쓰거나 안경을 벗어 위장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수배 전단에 적힌 문구다. 또 다른 특징은 크고 일그러진 듯한 양쪽 귀였다.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수사를 서둘러야 했다. 황씨의 유별난 집착 때문이었다. 당시 가장 두려움에 떨었던 사람은 황씨와 교제했던 전 애인 이희정(가명)씨였다. ‘다음 차례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황씨는 범행 전 한동안 이씨를 찾아가고, “안 만나 주면 죽겠다”며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사진을 보내는 등 이씨를 협박했다. 김씨에게 보인 집착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 부인 김씨에게 “이혼하라”고 권유했던 고향 친구 정다영(가명)씨도 “황씨가 범행 직전 우리 남편에게 ‘네 부인도 죽여 줄까’라고 윽박질렀다”며 두려워했다.●“절대 스스로 목숨 끊지 않았을 것” 수사팀의 노력은 계속됐다. 경찰은 당시 가능한 수사 기법을 모두 동원했다. 천 팀장은 황씨가 난시에 시력도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경점 7000곳에 일일이 수배전단을 담은 편지를 돌렸다. 제보도 적극적으로 확인했다. 어느 해 여름 경북 구미에서 “한 숙박업소에 중국집 배달을 갔다가 황씨와 닮은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천 팀장은 제보가 들어온 날로부터 한 달간 해당 모텔의 각 방에 설치된 컴퓨터 검색 기록을 다 뒤져 보기도 했다. 도망 다니는 범죄자의 심리를 고려할 때 ‘혹시나 자신의 이름이나 사건 담당 경찰서인 서초서와 같은 키워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황씨는 벌써 12년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건은 2010년 검찰로 넘어가 기소 중지됐다. 결정적인 단서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수사는 바로 재개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 인터넷 접속 등 뚜렷한 생활 반응이 없다. 올해 마흔다섯 살이 된 황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현재 강남서에서 경제범죄수사1과장으로 근무하는 천 경정에게도 황씨 사건은 죄의식처럼 남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았을 겁니다. 당시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범죄자들이 잡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경찰에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더군요. 어딘가에 숨어 조용히 남의 신분을 도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팀장으로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확실한 제보만으로도 황씨의 꼬리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황씨의 죄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비례당 공천 개입’ 양당 선거법 처벌받나

    ‘비례당 공천 개입’ 양당 선거법 처벌받나

    민주도 후보 검증 시스템 제공 밝혀 논란 “명단 뒤집어 처벌 가능” “단정 어려워”‘비례위성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모(母)정당이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공천 갈등을 겪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 대표직을 던진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가 황 대표의 ‘공천 압박’ 사실을 밝히면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22일 “압박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결과가 없었는데 압박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비록 한 전 대표가 사과해 분란은 한 고비를 넘겼지만, 정의당은 황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여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개별 판단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입장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례대표 명단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하도록 돼 있는데, 미래한국당의 경우 그 명단을 뒤집어 버렸기 때문에 당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전반적인 흐름상 황 대표의 행위는 선거 개입으로 수사 및 기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최진녕 변호사는 “설령 외부에서 의견 제시가 있었다 하더라도 특정 정당에서 규정한 절차를 밟았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전례 없던 선거제도 안에서 법 저촉 여부를 단정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역시 후보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더시민은 이날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포함한 후보 명단 작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후보 검증 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시민의 정당 투표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의원 일부를 파견하려는 움직임을 두고도 잡음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통합당이 자당 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행을 권유한 것을 두고 정당법 위반이라며 고발했는데, 결과적으로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디플레에 실업대란까지 ‘복합 불황’ 경고등 켜졌다

    디플레에 실업대란까지 ‘복합 불황’ 경고등 켜졌다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하락)뿐 아니라 고용 위기까지 겹치는 ‘복합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지속과 소비 감소, 생산성 저하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과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코로나19가 촉발한 저유가가 물가 하락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면 코로나19로 수요 측면이 완전히 훼손돼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고, 기업들도 원자재 구입을 줄인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경기 둔화로 인한 일자리 대란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뤘던 상품 구매 등 소비 활동에 나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코로나 충격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분야에 집중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물건은 안 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살 수 있지만, 서비스 부문은 그동안 서비스를 안 받았다고 나중에 누적해서 받지는 않는다”며 “예상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소비 반등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앞으로 1년 이상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주가 회복 속도보다 실업률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고, 사태 수습 후에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폭락한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세금 감면과 피해계층 금융지원, 추가 금리인하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2차는 물론 3차 추경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경 규모는 산술적으로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5조원가량”이라며 “코로나19로 올 성장률이 2%에서 1.5%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추경 예산으로 25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가장 큰 피해 업종과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메워 주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19로 디플레이션+실업자 급증 ‘복합 불황’ 공포 커졌다

    코로나19로 디플레이션+실업자 급증 ‘복합 불황’ 공포 커졌다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하락)뿐 아니라 고용 위기까지 겹치는 ‘복합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지속과 소비 감소, 생산성 저하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과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코로나19가 촉발한 저유가가 물가 하락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면 코로나19로 수요 측면이 완전히 훼손돼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고, 기업들도 원자재 구입을 줄인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경기 둔화로 인한 일자리 대란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뤘던 상품 구매 등 소비 활동에 나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코로나 충격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분야에 집중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물건은 안 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살 수 있지만, 서비스 부문은 그동안 서비스를 안 받았다고 나중에 누적해서 받지는 않는다”며 “예상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소비 반등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앞으로 1년 이상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주가 회복 속도보다 실업률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고, 사태 수습 후에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폭락한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세금 감면과 피해계층 금융지원, 추가 금리인하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2차는 물론 3차 추경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경 규모는 산술적으로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5조원가량”이라며 “코로나19로 올 성장률이 2%에서 1.5%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추경 예산으로 25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가장 큰 피해 업종과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메워 주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소롭다’던 한선교, 돌연 “黃 변함없이 존경”

    ‘가소롭다’던 한선교, 돌연 “黃 변함없이 존경”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가 22일 “저를 염려해 주고 격려해 줬던 황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매정당인 통합당 황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위해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며 “이제 총선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자유우파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현재 비례대표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 참으로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덧붙였다. 모(母)정당인 통합당과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겪다 지난 19일 자진사퇴한 한 전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제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황 대표가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의 공천을 세 번씩이나 요청했다”며 “만약 (통합당에서 넘어온) 미래한국당 새지도부가 원칙과 순리에 따라 확정한 지금의 공천안을 뒤집는다면 통합당 측이 내게 공천을 요구한 인사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날을 세웠던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도 돌연 입장을 바꿨다. 공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공병호TV’에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야권이 분열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 점에 정말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일체의 외부 인터뷰를 사양하고, 지난 20여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 전 위원장은 “공관위는 황 대표로부터 박 전 의원,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천 요구를 받았다”며 “황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와 공 전 위원장의 발언이 범여권에서 통합당에 대한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 카드로 활용되자 이들이 급히 태도를 바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때 ‘친황’ 한선교는 왜 ‘반황’이 됐을까

    한때 ‘친황’ 한선교는 왜 ‘반황’이 됐을까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이끌었던 한선교 전 대표는 한때 ‘친황’(친황교안)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 전 대표는 ‘반황’(반황교안) 인사로 돌아섰다.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지도부의 특정 인물 내리꽂기 시도와 4선 국회의원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황교안 대표의 안이한 인식 등이 이번 공천 파동을 야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성균관대 물리학과 78학번으로 법학과 77학번인 황 대표의 후배다. 이로 인해 황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한 전 대표는 친황계 인사로 분류됐고, 지난해 2월 말 황 대표 취임 직후에는 실제 초대 사무총장을 꿰차며 당 핵심 인사로 급부상했다. 위성정당이라는 오명 때문에 통합당 현역의원들이 미래한국당행을 꺼리고 있을 때도 한 전 대표는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으며 황 대표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미래한국당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촉발된 갈등은 한 전 대표를 황 대표의 저격수로 바꿔놨다. 한 전 대표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래한국당이 처음 내놓은 비례대표 공천 명단은 최소 90점 이상은 받아야할 만큼 훌륭하다”며 “만약 미래한국당 새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원칙과 순리에 따라 확정한 지금의 공천안을 뒤집는다면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 외에 통합당 측이 내게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인사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전 대표와 황 대표 간 갈등의 기폭제가 된 건 박 전 의원, 박 전 위원장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한 ‘낙하산 공천’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은 비례대표 당선권(20번) 안에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너무 적게 포함된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됐지만 그완 별개로 또다른 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물론 통합당 영입인재를 더 받냐 안받냐의 문제도 있지만 통합당이 난리를 친 건 박 전 의원과 박 전 위원장 그리고 또다른 일부 인사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안줬기 때문”이라며 “박 전 의원의 경우 종로 3선인 만큼 지역구 조직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는 현재 종로 선거에 출마한 황 대표가 박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대신 지역구 조직을 물려받으려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절차와 원칙에 따른 공천이 아닌 사심이 담긴 공천을 막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박 전 의원은 통합당에서 서울 강남을 전략공천을 받았다. 한 전 대표가 ‘유종의 미’는 커녕 ‘허수아비 당 대표’의 모습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는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치를 그만두기로 했는데 위성정당에서 모(母)정당의 심부름꾼이 아닌 엄연한 당 대표로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9일 자진사퇴 결정을 내리기 직전 공천 명단 찬반 투표를 앞둔 선거인단에게 비공개 자리에서 “내가 정치를 16년 했고 이제 5월이면 모든 임기가 끝난다”며 “떠날 놈이 무슨 욕심이 있겠나. 어떤 사람은 ‘한선교가 총선 끝나고 나면 (미래한국당에) 뭉개고 앉아서 정치를 계속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하는데 내가 나중에 또 정치를 하려고, 내사람들을 비례대표 시키려고 이런다고 생각하나”라고 호소했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위성정당이라고 해도 한 전 대표가 정치를 16년 하면서 당 대표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판을 떠나는 마당에 어떻게든 미래한국당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남기고 싶어했을 테고, 그것이 통합당과 차별화한 공천 명단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당 대표로 있으며 영입한 사람들을 통합당의 압박 때문에 공천 명단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책임감도 엿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미 공천 후보자 명단에 올라 이름까지 다 공개된 사람들을 이제와 잘라내면 그건 단순히 죄를 짓는 수준이 아닌 당사자들의 인생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승부를 가를 위성정당 문제를 황 대표가 너무 가볍게 여겼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학연 등 개인적 친분 관계에 기대 한 정당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건 큰 오산이었다는 평가다. 한 통합당 의원은 “황 대표가 엄연한 지역구 4선 국회의원인 한 전 대표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 대표를 맡겼다면 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떻게 아무런 장치도 없이 이런 중요한 판단을 한없이 가볍게 내릴수가 있나. 정말 정치 초보적인 실수”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미래한국 새 공관위원장에 ‘黃 보좌역’ 출신 배규한 교수

    미래한국 새 공관위원장에 ‘黃 보좌역’ 출신 배규한 교수

    미래한국당이 20일 신임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배규한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이 이끌던 공관위를 해산하고, 새 공관위를 구성하는 안을 의결했다. 미래한국당의 새 공관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됐고, 이 중 5명은 외부인사다. 배 위원장은 지난해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황 대표 특별보좌역과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아 친황(친황교안)계 인사로 분류된다. 공관위 부위원장에는 염동열 의원과 조훈현 사무총장, 공관위원에는 박란 동아TV 대표이사, 전홍구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정상환 국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등이 각각 임명됐다. 원유철 대표는 “배 석좌교수는 존경받는 학자이자 정무에도 밝은 분”이라며 “국회나 정당의 속성을 잘 아는 분이기에 공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 않아 (기존에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한 분들만 공관위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배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기존 공관위 작업의 연속성 위에서 명단을 수정·보완해 선거인단 동의를 받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후보 선정을) 계파를 따지고 파벌로 가면 복잡해진다. 객관적 기준에 따라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을 두고 황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에 대해 배 위원장은 “내가 지금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이다. 통합당은 당이 다르니 거기에 신경을 쓸 여지는 없다”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3∼4일 밖에 안된다. 아무리 늦어도 24일 오후까지 작업을 마쳐야 25일에 투표하고 26일부터 (후보자)등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MB맨’ 이달곤·‘유오성 친형’ 유상범, 통합당 경선 승리

    ‘MB맨’ 이달곤·‘유오성 친형’ 유상범, 통합당 경선 승리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 경선에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상범 전 창원지검 검사장 등이 승리하며 본선에 올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부산과 경남, 경북, 강원 일부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창원·진해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 전 장관이 유원석 전 창원시의회 의장을 꺾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배우 유오성씨 친형인 유상범 전 창원지검 검사장이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누리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희국 전 의원이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경선에서는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부산 서·동구에서는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부산 사하갑에서는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 등이 본선에 안착했다. 이날 7곳의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통합당의 지역구 경선은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 2곳만 남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취중생] 미성년 성착취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성폭법 첫 신상공개 사례 되나

    [취중생] 미성년 성착취 텔레그램 ‘박사방’ 피의자, 성폭법 첫 신상공개 사례 되나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이번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박사 20대 조모씨의 검거와 구속이었습니다. 조씨는 여성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신상을 턴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음란물을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도 있죠.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74명입니다. 이중에 16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처음에는 자신이 박사인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다가 두번째 조사부터는 “본인이 (박사가) 맞다”고 시인했다고 합니다.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악랄한 수법에 국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분노는 조씨의 신상공개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악마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1일 오전 기준 90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경찰도 신상공개를 적극 검토 중입니다. 다음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요. 만일 이 위원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박사의 신상이 공개된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가 적용돼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가 됩니다. 과연 조씨의 신상은 공개될까요? 여론은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박사’ 얼굴 공개해라” 피의자 신상 공개와 관련된 법은 앞서 말한 성폭법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특강법으로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나 전 남편을 살인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등의 신상이 공개됐었습니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는 근거 때문입니다. 성폭법 제 25조도 비슷한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단, 이제까지 이 조항을 적용받아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없었습니다. 여론은 “조씨에게 엄중한 죄를 묻고, 신상 역시 공개해야 한다”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미성년자까지 착취한 조씨의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여성단체로 구성된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역시 성명서를 내고 “피해자들은 신상이 모두 공개돼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도 힘든데,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습니다.피해자는 최소 74명… ‘박사방’ 이용자는 1만명 달해 ‘박사방’으로 인한 피해자는 최소 74명, 그중 16명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억대 수익을 얻어 왔습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노예’로 부르기도 했죠. 3단계의 유료 대화방을 운영하며 돈을 벌어 들였는데, 경찰은 모든 대화방 참여자 수를 다 합쳐 1만 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씨는 일부 회원들을 ‘직원’으로 부르며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했는데요. 자금 세탁이나 성 착취물 유포 등을 맡겼고 일부는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신상공개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국민들의 알 권리에 호응하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여론을 고려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를 경우 얼굴을 공개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일종의 제지적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법인 거산의 신중권 대표 변호사 역시 “살인범 등 기존 신상공개대상자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혐의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는 법정에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신상이 공개될 여지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공은 경찰에게 넘어갔습니다. 다음주 경찰이 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고, 다수결로 안건을 의결하게 됩니다. 경찰은 일단 “일정 요건이 되면 신상정보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또 다른 박사 나오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 해야‘박사’의 신상공개 여부와는 별도로 또 하나 기억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박사처럼 주도하지 않았더라도,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회원들에게도 분명한 법적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 변호사는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음란물을 소지하거나 배포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면서 “텔레그램 대화방 안에서 미성년자가 박사에 의해 성착취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부추기는 등의 행위를 했다면 이 역시 방조죄가 적용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전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수사해 강력 처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이수정 교수는 “박사 역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사고 파는, 왜곡된 성산업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언제든, 누구나 모방할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이번 일을 계기로 단순히 박사 한 명의 처벌을 넘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이 끔찍한 범죄의 고리를 철저히 끊어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제 2, 3의 박사’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n번방’과 유사한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박사는 물론 공범들에게 철저히 죄를 묻고 왜곡된 성문화를 바꿔야할 때입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 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등록금 환불 목소리도

    코로나19 확산에 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등록금 환불 목소리도

    “코로나로 오프라인 개강 아직 어렵다”20일, 서강대·서울시립대도 개강 늦춰서울 주요 대학들, 속속 온라인 강의 연장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사이버 강의 일정을 속속 연장하고 있다. 이날 서강대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도 20일 사이버 강의 시행 기간을 연장했다. 앞서 성균관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도 오프라인 개강을 2주 늦췄다. 이날 서강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오프라인 수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수업은 4월 13일 시작된다. 서울시립대도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재택수업 기간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도 서강대처럼 당초 3월 29일까지로 예정됐던 사이버 강의 일정을 일단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고려대·명지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일 연장해 다음 달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밖의 대학들도 사이버 강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코로나19로 변동된 교육환경에 따라 등록금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등록금을 다시 산정하라”고 주장하며 대학 본관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여준, 세종을 출마 통합당 김병준 후원위원장 맡아

    윤여준, 세종을 출마 통합당 김병준 후원위원장 맡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미래통합당 4·15 총선 세종을 후보로 확정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김 전 위원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전 장관이 우리 측 요청을 수락해 지난 16일 후원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후원회는 조만간 세종시 조치원읍에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공보수석과 여의도연구소장,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윤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고, 2016년 총선 때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멘토’ 역할을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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