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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친구 생각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친구 생각

    랩톱을 켜고 30분은 지나서 의자에 앉는다. 메모해 놓은 종이 한 장을 찾자고 여기저기 헤집느라 그랬다. 메모 내용도 대충 떠오르고, 또 이번 글에 꼭 필요할지 아닐지 모르는데 그 종이쪽을 찾아서 앞에 두어야 글을 시작할 수 있겠는 것이었다. 더이상 시간도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와 앉은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 그래, 기억을 더듬어 써 버려야겠다. 글감이라면 나는 뭐 하나 버릴 줄 모르고 알뜰살뜰 바닥까지 긁어 쓰는 사람이다. 워낙 머리에 든 게 없고 만성피로로 매사에 감정이 무디어서 글감이 빈한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실토는 그만 늘어놓자.초등학교 4학년 때 아주 똑똑한 친구가 있었다. 영리해 보이는 반짝반짝 까만 눈이랑 야무진 입매의 살짝 비웃는 듯한 미소랑 딱 부러지는 어조의 목소리가 선하게 떠오른다. 책이 귀했던 그 시절에 그 애의 집에는 책이 어찌나 많던지 보물창고 같았다. 생활형편은 넉넉지 못한 측이었는데도 그랬다. 그 애의 엄마 아빠는 한 남쪽 지방의 인텔리 청년들이었는데 무슨 사상 문제가 걸려 쫓기듯 상경해서 가정을 이루었다고 들었다. 내 친구는 세 자매 중 장녀였다. 셋 다 똘똘했고, 특히 장녀의 출중한 똑똑함에 그 부모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했던 기억이 난다. 매사 빈틈없는 그 애와 허점투성이인 내가 친하게 지낸 건 집이 걸어서 5분 거리였던 데다 둘 다 책을 좋아해서였다. 말이 통한다는 것으로 내가 그 애한테 낙점받았다고나 할까.나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 애는 4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신문의 기자였다. 어느 날 그 애가 말했다. “정원이(그 애 바로 밑 동생)가 ‘별’이라는 동시를 썼는데, 아주 잘 썼어. 신문에 싣자고 해야지.” 정원이는 1학년이었다. 바람결에 나는 알고 있었다. 4학년 작품부터만 학교 신문에 싣게 돼 있다는 것을. 그러냐고 표는 내지 않았지만 감탄과 부러움과 의혹이 뒤섞인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 친구에게 그런 권한이 있는 모양이구나. 그건 권력을 남용하는 부당한 짓이 아닌가. 이 친구는 학교에도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소신을 펼치는 사람이구나. 그 애의 부모가 그 애를 그렇게 기개 있는 사람으로 키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좁게 잡으면 서울에서 그만큼 가난한 집의 아이가 그만큼 자기를 펼치며 사는 일은 전설이나 다름없어졌다. 정원이의 동시가 신문에 실렸는지, 신문이 나오기나 나왔는지 기억이 없다. 역시 그 애와 한 반이었던 5학년 때의 일화 하나. 한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숙제로 내줬던 글짓기를 걷어서 설렁설렁 읽어 보다가 내 글에 대해 짧게 언급하셨다. “아주 센티멘털하게 썼네.” 센티멘털하다는 그 글의 제목은 ‘쥐잡기’였다. 쥐덫 속의 쥐를 세숫대야 물에 잠기게 해 죽이는 광경을 보며 가엾어하는 내용이었다. 친구는 선생님이 뭔가 근사한 말로 내 글을 평했다고 여기고, 기억해 두었다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섹스멘털이 무슨 뜻이에요?” 어린 딸 입에서 튀어나온 ‘섹스’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엄마. 딸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뒤에야 그 어머니는 안도의 미소를 띠며 제대로 알려 줬다고 한다. “센티멘털이겠지.” 그 애는 대학교 1학년 때 세상을 떠났다. 남자친구와 한남대교를 걷다가 바람에 날린 긴 머리칼이 트럭 바퀴에 말려들어 갔다. 남자와 여자가 찻길 옆을 걸을 때는 머리칼이 짧은 남자가 찻길 쪽에 서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순수한 시절이었지만,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친구는 현실에 상처받고 열패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학교도 직장도 다니지 않던 내가 그 애의 학교로 찾아간 적이 있다. 그 애 발에서 중고생이나 신던 소위 학생화, 감색 운동화를 보고 나는 킬킬 웃었다. 정말 생각 없는 짓이었다. 나는 친구가 소신껏 그 운동화를 신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같이 웃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애 얼굴이 샐쭉 일그러지며 굳었다. 대학교 학우들은 그때까지 알던 친구들보다 대개 부잣집 자식이고, 장학제도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때여서 그 애는 참으로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간 것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정원이가 물었다. “언니가 살았으면 글 쓰는 사람이 됐을까요?”
  • 함께 했기에…관중은 뜨거웠다

    함께 했기에…관중은 뜨거웠다

    듬직한 맏형ㆍ괴물 아우 ‘합심’ 이승훈, 올림픽 메달만 4개째 김민석, 첫 출전서 ‘멀티 메달’ 정재원, 韓 최연소 메달리스트 ‘이승훈과 동생들’은 강했다. 불과 2시간 전 준결승에서 400m 트랙을 8바퀴나 돌았지만 그들의 발놀림은 더 빨랐다. 팀 추월 세계랭킹 1위의 노르웨이를 결선에 만나 4위의 한국은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쳤다. 노르웨이보다 한발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준결승보다 0.3초를 줄인 3분38초52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팀의 민폐가 될까 걱정했던 ‘막내’ 정재원(17)은 혼신의 힘을 다한 듯 레이스가 끝나자 ‘둘째’ 김민석(19)의 무릎에 머리를 뉘었다. 김민석은 가만히 정재원을 다독였다. 여러 차례 선두로 나서며 레이스를 이끈 ‘맏형’ 이승훈(30)은 수고했다는 눈빛으로 동생들을 바라봤다. 21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과 동생들’은 경기가 끝나자 아쉬움이 가득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다 준결승에서 빙속 강국 네덜란드도 노르웨이에 밀려 떨어져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는데 1초20 차이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팀과 붙었는데도 이구동성으로 “금메달이 목표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천천히 돌자 관중들은 메달 색깔과 관계 없이 경기장이 떠나갈 듯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듯 경기 후 다리를 절룩거렸던 정재원은 벌게진 얼굴로 “다음 올림픽에선 형들에게 힘이 돼서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석은 “앞으로 베테랑이 돼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동생들이) 너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서 고맙고 앞으로 저보다 더 (후배들을) 잘 끌어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명실공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다. 2010 벤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인 종목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팀 추월 결승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팀추월에서는 은메달까지 추가하며 이승훈은 동계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위업을 쌓았다.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4개로 역대 아시아 선수중 최다다.  더불어 관심을 모았던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와 이승훈의 평창 맞대결은 크라머르가 금메달을 딴 5000m에서만 이승훈에 뒤졌을 뿐 1만m(크라머르 6위)와 팀추월(네덜란드 동메달) 모두 이승훈의 성적이 더 나았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는 5위, 1만m에서는 12분55초5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4일 매스스타트에서 한번 더 격돌한다.  김민석은 앞으로 한국 빙속계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7살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직선 주로에서 기량을 늘릴 겸 훈련을 하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종목을 바꿨다. 2014년에는 16살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될성 부를 떡잎’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결국 첫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 1000m에 출전하는 친형 정재웅(19)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올시즌 첫 월드컵에서 이승훈·김민석과 호흡을 맞춰 팀추월 금메달을 따낸 데다가 매스스타트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재원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됐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렴 1등 구 ’ 달성한 강북… “올핸 역사문화 관광도시 온 힘”

    ‘청렴 1등 구 ’ 달성한 강북… “올핸 역사문화 관광도시 온 힘”

    “올해는 역사문화 관광도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운영을 시작했다. 공약 사업들이 하나씩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조성,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을 내걸었다.2018년 새해 각오는.  -강북구를 ‘주민이 살기 좋은 고장’, ‘주민이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 제가 그동안 추진했던 역사문화 관광도시, 희망복지도시, 젊은 강북 만들기, 으뜸교육도시 등 일련의 사업들 모두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직결돼 있다. 구는 자연녹지 지역 60% 이상, 여유 재원 부족 등의 여건 속에도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새해에도 강북구는 주민의 의견을 오롯이 반영한 정책들을 펼치며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가치를 구의 정책에 반영할 거다. 새해 주요 사업은.  -올해를 역사문화 관광의 도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특별한 해로 만들고 싶다. ‘북한산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에 보다 힘쓰겠다.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했고 지난해 9월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운영을 시작했다. 공약 사업들이 하나씩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고 나머지 관광벨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예술인들이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 사업들이 완료되면 1박 2일 코스로 하루는 캠핑을 즐기고 다음날은 생생한 근현대 역사를 탐방하는 스토리텔링 관광 코스가 생긴다. 또한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된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뛰겠다. 흔들림 없이 가다 보면 구가 간직한 자원에 특별함이 더해지고, 동시에 대한민국 역사문화가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고 주민과의 약속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자치구의 핵심 원동력인 주민의 관심과 참여는 구정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시·군·구청장 민선6기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SA 등급을 받은 게 가장 뜻깊고 자랑스럽다. 2015년, 2016년 각각 S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다. 매년 공약 사업 추진 보고회 및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을 실시한 게 효과를 본 듯 하다. 앞으로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구민을 하늘처럼 모시겠다. 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강북구가 청렴 1등 구로 거듭난 일이다. 민선 5기 시절을 포함해 구청장 재직 중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2010년 우리 구는 자치구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위, 전국 65위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곧바로 클린 행정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실천에 들어갔다. 전 직원에게 청렴 실천 서약을 받았고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또 민원 부서 직원들이 업무 처리 후 민원인에게 전화 만족도 조사를 하는 ‘클린 콜’ 제도도 운영했다. 주민, 통반장이 건설·토목공사를 사전 점검하고 불편 사항이나 문제점을 제기하는 ‘이용자 중심 건설사업 사전점검제’도 실시 중이다. 2013년 마침내 강북구는 서울시 자치구 청렴 활동 평가에서 1등급 최우수구로 올라섰고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청렴 1등 강북구의 이미지가 대내외에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 현대 공직 사회에서 청렴은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표이자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생존 가치다. 2015년 5월부터 지역 내 유해업소 170곳 중 84%에 해당하는 140곳을 폐업시킨 것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컸었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우이동 계곡 아홉 굽이 절경인 ‘우이구곡’(牛耳九曲)의 원형을 복원하려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강북구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 명소화 할 생각이다. 문화·예술인들이 거주하는 예술인촌, 가족캠핑장 조성도 진행 중이다. 근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더라. 도시재생 활성화 구역 내 토지가 다세대·다중주택 건설 등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어 예술인촌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도 도시계획 절차, 기관 협의, 주민 소통이 필요하다. 지난 임기 동안 큰 틀에서 ‘역사문화 관광도시’라는 어젠다를 잡고 계획대로 진행 중이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도시는 하나씩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려 한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결국은 예산 문제다. 자치구의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강북구처럼 재정 자립도가 낮은 구는 지방재정 분권이 절실하다. 개헌 가운데 정당 간 이견이 큰 권력 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은 별도로 하더라도 지방분권만은 꼭 해야 한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모두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가 ‘지방분권 개헌 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일각에서 ‘지방분권 아직 멀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여년이 흘렀다. 혹시 지자체에 문제가 있더라도 차츰 바꿔 나가면 된다. 지방분권의 시작이 곧 주민들의 권리 향상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파인트리 콘도가 5년 넘게 방치돼 있다. 시행사가 부도를 맞고 시공사인 쌍용건설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2년 공사가 멈췄다. 공정률은 45% 수준이다. 현재까지 6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지난해 9월 박원순 시장께서 강북구를 방문했을 때 파인트리 현장도 갔다. 제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구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며 층수 완화를 해 준 건축물이기 때문에 시와 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들이 지난 8년간의 구정을 평가할 때 ‘괜찮네’라고 한다. 구청장 박겸수에 대한 신뢰가 느껴진다. 물론 ‘모든 걸 잘했다’ 말할 수는 없다. 앞으로 남은 기간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겠다. 평소처럼 매일 새벽 북한산, 우이천, 공원 등 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구청장실 문도 항상 열어 놓겠다. 주민들과의 소통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 중 하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겸수 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난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 배우 송중기,평창동계올림픽서 볼 뻔했다? 쇼트트랙 그만둔 이유 들어보니..

    배우 송중기,평창동계올림픽서 볼 뻔했다? 쇼트트랙 그만둔 이유 들어보니..

    쇼트트랙 선수 출신 배우 송중기의 과거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송중기(34)의 쇼트트랙 선수 시절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연예부 기자는 “송중기는 쇼트트랙 선수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12년 동안 활동했다”고 밝혔다.이어 “송중기는 실제로 고향인 대전 대표 선수로, 전국체전에 3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였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송중기가 쇼트트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송중기가 쇼트트랙을 그만둔 게 부상도 있었지만, 송중기가 좀 조숙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에 쇼트트랙 관련해서 학교별 또는 라인별로 세력 다툼이 좀 있었다. 파벌 논란이 있어서 사회적 이슈가 컸던 적이 있었는데 쇼트트랙이 워낙 금메달 종목이다 보니까 그런 안 좋은 문제들이 불거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송중기가) 실력으로도 사실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는 거 자체도 많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아, 여기서는 실력만으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고 일찍부터 운동을 포기하고 공부 쪽으로 눈을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송중기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안타깝게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이후 학업에 몰두한 그는 대학 시절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다 연기자로 캐스팅,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2009년 방영한 MBC 드라마 ‘트리플’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지풍호 역을 맡아 본인의 스케이팅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송중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빅토르 안), 이호석은 너무 멀리 있는 선수들이었다. 전국대회에서 내가 이호석 선수보다 앞에 있던 적이 있었다. ‘아, 내가 1등이구나!’ 하고 골라인에 딱 들어가서 일어섰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 바퀴가 더 남아있었다”라며 과거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배우 송혜교와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결혼 이후 신혼을 즐기고 싶다는 그의 뜻에 따라 현재 검토 중인 차기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IDUS HQ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개회식땐 하루 8~9시간 맹연습… 폐회식도 두근두근”

    “개회식땐 하루 8~9시간 맹연습… 폐회식도 두근두근”

    강추위 잊고 동화속으로 이끌어 “꿈만 같고 너무 행복” 이구동성 더 많은 아이들과 폐회 연습 돌입 엑소ㆍ씨엘 등 한류스타도 출동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관객들과 세계 시청자들을 동화 속으로 이끈 다섯 아이들이 폐회식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8일 강원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최승(12), 김에이미(12), 김정철(11), 김지우(9), 방윤하(9) 등 다섯 어린이들은 “폐회식에도 나간다는 얘길 듣고 기뻤다”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인 해나래(불), 아라(물), 푸리(나무), 비치(쇠), 누리(흙)를 맡은 아이들은 개회식 때 눈밭에서 수정구슬을 발견하고, 구슬 속 지도를 따라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동굴을 찾아가 백호, 청룡, 주작, 현무를 차례로 만나는 연기를 해냈다. 아이들은 개회식 공연 도중 인면조, 웅녀, 백호, 무희들과 섞여 큰 원형 무대를 헤집고 뛰어다니던 연기가 수십 번씩 반복 연습한 결과라고 했다. 지난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아이들은 개회식용 영상을 몇 차례 촬영한 뒤 지난달 초부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3주 정도 온 가족이 봉평 펜션에서 합숙하면서 매일 8~9시간씩 연습했다. 김정철군은 “연습할 때는 워낙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했고, 김지우군은 “얼굴이 아플 정도로 추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힘든 연습을 거쳐 올림픽 개회식에 주인공으로 참여한 소감을 묻자 한목소리로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최승군은 “세계인이 모여서 같이하는 올림픽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말했고 방윤하양은 “올림픽이 끝까지 잘 돼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폐회식 공연을 위해 일주일 연습에 들어갔다. 폐회식은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판타지 동화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한 아이들이 폐회식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폐회식에서는 최승군 등 다섯 아이들과 실제 강원도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폐회식 초대 가수로 그룹 엑소와 씨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폐회식 공연 도중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을 홍보하는 ‘베이징 8분’도 무대에 오른다. ‘베이징 8분’은 세계적 거장인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총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폐회식 총연출은 장유정(42) 감독이 맡는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점프 높이는 어떻게 재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점프 높이는 어떻게 재지?

    부츠에 부착한 안테나·모션센서가 높이·회전수 등 송신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채점 기준에는 높이와 회전, 기술, 난도 등이 있다.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와 회전수, 기술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며 100점 만점 가운데 최고와 최저 점수를 뺀 심판 4명의 점수로 평균을 낸다. 그런데 높이와 회전수는 어떻게 측정할까. 1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클로이 김은 ‘스노보드 문외한’이 보기에도 워낙 월등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실제로 점수를 매기는 심판들이 단순히 ‘어이구, 차원이 다르네’ 하면서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하프파이프 종목은 모션 센서 감지 시스템을 통해 가장 높은 점프, 평균 점프 높이 등의 정보를 경기 종료 후 바로 집계하고 있다”며 “이는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는 신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부츠에 안테나와 모션 센서를 부착, 선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점프와 평균 높이, 회전수 등을 정확히 수치로 환산해 제공한다. 이날 클로이 김은 98.25점을 받은 결선 3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점프 4m, 평균 점프 2.8m를 기록해 다른 선수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선수 중에서 비교적 높이 뛰어오른 차이쉐퉁(중국)이 최고 점프 3.1m에 평균 점프 2.2m를 뛴 것과 큰 차이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어린이 대변인ㆍ권리 침해 땐 모바일 신고… ‘아동 친화도시’ 강서

    [자치단체장 25시] 어린이 대변인ㆍ권리 침해 땐 모바일 신고… ‘아동 친화도시’ 강서

    서울 강서구가 ‘아동 친화 도시’로 비약하고 있다. 2015년 7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한 지 2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지난 9일 구청에서 만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들과 아이들, 지역 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얻은 소중한 성과”라고 했다.▶아동친화도시가 왜 필요한가.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사회적 약자가 모든 권리를 누린다면 모든 구민이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 약자가 권리를 보장받는다면 어른은 그 이상의 권리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아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수년째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욕구 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27%가 아동·청소년 복지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2016년 5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아동친화도시 로드맵에 따라 전담팀 신설, 관련 조례 제정 등 아동친화적인 행정 체계를 마련했다.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을 하고, 10~18세 아동 46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아동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고 있다. 아동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어린이 소식지 ‘강서꿈동산’도 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로 아동권리 침해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어린이구청’ 모바일 홈페이지도 구축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 -아이들 눈높이다. 그동안 아동청소년 사업들을 다양하게 추진했는데 아동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 관점에서 정책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정책들을 다시 돌아봤고, 아이들이 정말 원하고 아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사업들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향후 계획은. -아동권리를 지키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주민 참여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2개 핵심 전략사업과 29개 단기추진사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들을 단계별로 추진하려 한다. 우선 올해부터 아동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동권리옹호관인 ‘옴부즈퍼슨’이 부구청장 직속 독립기관으로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옴부즈퍼슨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아동권리 침해가 발생하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해 시정조치·권고 등을 한다. 아동참여위원회에 다문화·장애 등 소수 아동도 참여시켜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려 한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지역 축제 속 아동권리 홍보 등 교육·홍보 활동도 강화하려 한다. 오는 3월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식을 개최, 아동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 조성과 함께 혁신교육 사업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가장 큰 성과는 뭔가. -마을과 학교 연계 사업으로 폭넓은 교육 자원을 확보한 것이다. 정규 교과 과정이나 기존 학교 운영 시스템으론 불가능했던 다양한 교육 과제들을 마을과 학교가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하게 되면서 교육 현장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청소년 창의력 발달과 인성 함양을 위한 ‘창의인성 체험학교’, 위기 학생 중도 탈락을 방지하는 ‘마을결합형 대안교실’, 내 고장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는 ‘마을 속 보물찾기’ 등이 대표 사례다. 이러한 마을 결합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재능에 눈을 뜨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틀에 박힌 교육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도 맛보게 했다. 온 마을이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교육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강진주’(강서진로주치의)가 진로 체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강진주는 진로 상담 분야에 전문 자격과 활동 경력이 있는 주민이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아이들 진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혁신교육 사업의 핵심은 뭔가.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서열화와 경쟁 구도 등 낡은 방식을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방향을 설정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즐거움을 되찾아 주고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까지 혁신교육을 위한 토대를 단단히 다졌다.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와 아이들이 미래를 품고 자라나는 즐거운 학교 조성을 위한 토대가 굳건히 쌓아졌다. 앞으론 그 토대 위에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아이들이 맘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어야 한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꿈을 여는 교육 도시’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지방분권 개헌이 요즘 정치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데. -대한민국이 성장한 데에는 지방자치의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할 지방자치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지방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 구정은 어떤 철학으로 이끌어 나가려 하나.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구민들과 공직자들의 지혜를 모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려 한다. 낮은 자세로 구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 구정을 펼쳐 나가려 한다. ▶끝으로 새해 각오 한 말씀. -민선 6기 3년 6개월간 민선 5기에 이어 대형 장기 프로젝트들을 중단 없이 추진했다. 마곡지구는 LG·롯데·코오롱 등 연구 시설이 순차적으로 입주해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올해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고시되고 운영 세부 기준이 마련되면 강서구민 60년 숙원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관광특구 사업도 분야별 특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 수상 등 대외적으로 호평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이처럼 숨 가쁘게 달려온 민선 6기를 마무리하고 강서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변화의 시기로 강서의 미래를 위해 구민들과 함께 더 큰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가려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품도시의 든든한 기반 위에 중장기 역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강서구가 명실상부한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들께서도 지혜를 더해 주시고 변함없이 동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노현송 구청장은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모두 경험했다. 민선 2기 강서구청장 재직 때 마곡지구 개발 계획을 제안한 데 이어 민선 5기 때 마곡지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강서구의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살린 의료관광특구를 추진해 특구 지정을 받았으며, 공항 고도제한 완화 용역을 실시하고 30만 서명운동을 펼쳐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내는 등 강서구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했다. ■서울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이 들어선 곳으로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사통팔달 도로망과 지하철 5·9호선, 신공항철도로 뛰어난 교통을 자랑한다. 마곡지구 개발, 의료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서울의 변두리에서 벗어나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는 관광·위락단지, 상업·업무단지, 종합병원, 각종 문화복지시설, 종합행정타운 등이 함께 조성돼 비즈니스와 문화 관광이 한곳에서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 ‘이방인’ 선예 가족사, 부모님 대신 키워주신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이방인’ 선예 가족사, 부모님 대신 키워주신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이방인’ 선예가 가족사를 공개했다.10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남편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예와 제임스 부부는 연애시절 갔던 데이트 장소를 6년 만에 찾았다. 옛 추억에 젖은 선예는 “나는 ‘내가 복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한 게 오빠 부모님을 만나고다. ‘세상에 이런 부모님이 있구나’ 싶었다. 오빠가 부모님 덕에 이렇게 자랄 수 있었구나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제임스는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한국 가서 살았지 않냐. 정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할머니가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가 이렇게까지 잘 키워주셨는데. 내가 정말 잘해야겠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선예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선예는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엄마처럼 길러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할머니처럼 살고 싶다”며 “할머니가 혼자 있는 모습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 가정을 만드는 모습을 보시고 ‘너의 평생 친구가 생겼으니 이제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선예는 “딸 은유가 할머니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그래서 좀 특별하게 생각이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슬픔을 딸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창에서의 작은 통일… 기적을 창조합시다

    평창에서의 작은 통일… 기적을 창조합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성대한 막을 올리자 시민들은 일제히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기원했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다만 북한의 올림픽 참여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아 달라는 당부도 적지 않았다.●“한반도 평화 분위기 계속 이어지길” 경기 광주시에 사는 이부희(58)씨는 “긴장 상태에 있었던 남북관계에 해빙기가 찾아온 만큼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가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도 “강원 평창에서 작은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격스럽다”면서 “이런 평화 분위기가 이번 올림픽에서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26·여)씨는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핵심 인사들이 국내로 오는 모습을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이라는 단어가 더 가까이 와닿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남북 관계가 더 발전해 세계 속 통일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33)씨도 “평화와 화합을 구현하는 올림픽 정신이 북한의 올림픽 참여에서 그치지 않고 대회가 끝난 뒤 남북 관계에서도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시민도 많았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박희중(29)씨는 “최근 각종 화재 참사에 살림살이도 팍팍해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평창올림픽이 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현모(28)씨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온 가족이 함께 응원했었는데 이번 평창올림픽 때에도 그때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금맥 뚫어주세요” “경쟁자 꺾는 모습 기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도 넘쳐났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는 “대표적인 금메달밭인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심 선수가 이를 딛고 일어나 꼭 금맥을 뚫어 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취업준비생 한모(25)씨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가 언론인터뷰에서 상대 선수 말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한 만큼 이 선수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꼭 경쟁자인 일본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꾸려진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시민과 부정적으로 보는 시민이 공존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김종주(36)씨는 “서로 다른 두 팀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이유로 뭉쳤으니 기왕이면 잘 싸워서 감동스토리를 연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현진(30)씨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비인기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온 국내 선수들이 뛸 기회가 줄어들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北, 모든 열매 가로채 안타깝다” 거부감도 북한의 올림픽 참여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직장인 강모(34)씨는 “꼭 북한이 참여해야만 ‘평화’ 올림픽이 되는지 의문”이라면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우리 선수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김모(35)씨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들였던 공은 모두 뒷전이 돼 버리고 모든 열매를 북한이 가로채 가는 것만 같다”면서 “온통 북한 관련 뉴스만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평창’이라는 단어로 2행시를 지어 달라고 요청하자 재치 있는 희망 메시지가 다수 쏟아졌다. 변호사인 조아라(31)씨는 “‘평’화의 ‘창’을 열자”고 지었다. 직장인 윤새별씨는 “‘평’범한 시작이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고 했다. 취업준비생 한도희(25)씨는 “‘평’창올림픽 기간만큼은 ‘창’피한 소식 말고 기분 좋은 소식만 전해지길 바랍니다”라는 2행시를 들려줬다. 직장인 장모(32)씨는 “‘평’범한 선수들이 오늘 기적을 ‘창’조합니다”라고, 홍모(33)씨는 “‘평’생 잊지 못할 평창올림픽, 대한민국의 앞날도 ‘창’창할 것입니다”라고 지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
  • “반갑슴네다” 굽높은 부츠, 멋부린 北예술단 첫발…손인사에 현송월 표정은

    “반갑슴네다” 굽높은 부츠, 멋부린 北예술단 첫발…손인사에 현송월 표정은

    “여기가 남조선이구나야” 굽 높은 부츠에 검은색 털모자, 선홍색 외투의 입은 그녀들은 멀리서 봐도 제대로 멋쟁이들이었다. 일부 악기와 악보를 손에 쥔 표정에는 남한 땅을 처음 밟는 긴장과 설렘이 반반씩 섞였다. 삼지연관현악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이 7일 만경봉 92호에서 묵호항에 내려 남한 땅에 첫발을 마침내 내디뎠다.전날 만경봉호를 타고 묵호항에 정박했지만 하선은 하지 않았다. 현 단장을 비롯한 이들은 이날 강릉아트센터로 곧바로 이동해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오전 8시 20분쯤 배에서 내린 여성 단원들은 전날 북한 조성중앙TV에서 공개한 모습 그대로 선홍색의 외투와 검은색 목도리, 검은색 털모자, 굽 높은 부츠 등으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와 검은색 털모자 차림이었다. 현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다. 일부 여성 단원들은 방긋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 단장은 특별히 말은 없었지만 방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한층 여유 있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다.“아침에는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냐”같은 취재진의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CIQ)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다. 예술단원의 하선 소식이 전해진 묵호항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내외신 기자 50여 명이 몰려 분주했다. 전날 묵호항을 찾아 항의 집회를 했던 보수단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쯤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전날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께 묵호항에 정박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도착 후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악기를 점검하고 리허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여독 해소 등을 위해 배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이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쓸모있는 교육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시대, 달달 외워 정답 찾기로는 인재 못 키워”

    “수능에서 절대평가 과목을 4개로 하든, 전체로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객관식 위주인 시험문제가 바뀌지 않으면 (학교 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도 달라지지 않죠.”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주저 없이 말을 쏟아냈다. 현 정부 들어 논의 중인 입시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답답함이 담겼다. 지식을 달달 외우게 해 정해진 답을 찾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방식으로는 기존에 없던 답을 찾아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산업 지형에 적응하지 못하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배고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 최우수생들의 수동적인 공부법을 꼬집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의 저자인 그는 최근 서울·제주교육청 등의 의뢰를 받아 국제공인 평가·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를 초·중·고교에 도입하는 안을 연구하고 있다. 서술·논술형으로 시험을 보는 IB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하고, 평가한다. 꼭 IB가 아니더라도 “향후 개편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논술·서술형 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교육계에서는 생각을 써내려가는 시험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소장은 일본의 교육 혁신 움직임을 설명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강한 일본을 위해서는 경제와 교육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3년 ‘교육 재건 실행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교육을 바꿔 인재를 키우고 경제를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은 올해까지 200개 학교에서 IB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소장은 비판적 사고력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IB 교육과정을 국내 일부 학교가 시범 도입하고, 이를 발전시켜 우리만의 새로운 교육·평가과정을 개발하자고 주장한다. 그는 “예컨대 지금까지 시험문제는 특정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라고 묻는 식인데 IB는 ‘전쟁이 끝난 뒤 체결하는 평화협정이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쓰시오’라고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수업 방식도 당연히 객관식 맞춤형 교육 때와는 달라야 한다. 서술·논술형 시험 방식의 장점은 누구나 알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게 대표적이다. 이 소장은 “공정성 우려 때문에 우선 IB 도입이 필요하다. 1968년 이후 50년 동안 검증된 시험이고, 만약 특정 학교 채점자가 점수를 부풀리면 시스템으로 걸러내 그 학교 성적을 모두 깎기도 한다”고 말했다. “논술형 시험방식이 도입되면 더 많은 사교육비가 들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사교육은 모든 교실에서 같은 진도로 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똑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때 힘을 발휘한다”면서 “교사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가르치고 논술형으로 시험 치면 학원이 여기에 적응하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소장은 충남교육청과 함께 고교생 100명에게 IB 문제를 풀도록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신기하고, 낯설어하면서도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재밌다”고 말했다. 재밌는 이유를 물어 보니 아이들을 이렇게 답했다. “맞든 틀리든 내 생각을 쓰잖아요. 학교에서는 아무도 내 생각을 물어본 적이 없어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홍기, 박신혜 밥차 선물에 눈물 글썽 “열심히 촬영할게요”

    이홍기, 박신혜 밥차 선물에 눈물 글썽 “열심히 촬영할게요”

    FT아일랜드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홍기가 배우 박신혜가 보내준 ‘밥차’를 인증했다.이홍기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너무 감동인데... 이런 느낌이구나... 너무 고마워 신혜야! 잘 먹고 잘 찍을게! #화유기 #밥차 #박신혜 #의리 #오졌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홍팔계야~ 많이드셩 두번드셩 꿀꿀~ 화유기팀 여러분 따뜻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안전하게 촬영하세요 -배우 박신혜 드림’이라는 현수막이 있는 밥차 앞에서 설렁탕으로 보이는 음식을 먹고 있는 이홍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에서 이홍기는 “신혜양의 이런 서프라이즈에 제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촬영할게요. 고마워요”라며 울먹였다. 박신혜와 이홍기는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홍기는 현재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에 저팔계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턴’ 고현정, 20대 풋풋한 모습...26년 전에도 맑은 피부+이목구비 ‘여전’

    ‘리턴’ 고현정, 20대 풋풋한 모습...26년 전에도 맑은 피부+이목구비 ‘여전’

    ‘리턴’ 고현정의 26년 전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출연해 결혼식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993년 촬영된 결혼식 영상에는 당대 두 톱스타의 결혼식답게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SBS 드라마 ‘리턴’에서 활약 중인 배우 고현정(48)의 앳된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현정은 당시 22살로, 두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그는 “너무너무 기분 좋고요. 같은 연배 중에 처음 (시집) 가잖아요. 아주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고현정은 앞머리를 한껏 강조한 반 묶음 헤어스타일에 독특한 모양의 안경을 쓴 채,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8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는 변함이 없었다. 이를 본 서장훈 “어이구. 고현정 씨 스물두 살이셨어요?”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 ‘리턴’에서 고현정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캄보디아 교통사고 학생 1명 여전히 위독

    캄보디아 교통사고 학생 1명 여전히 위독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우리나라 중·고교생 8명 중 1명이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산청고 1학년 김모 양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를 크게 다친데다 장 파열, 다리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약물 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전날 도교육청과 산청군 등 요청으로 현지에 파견돼 이날 새벽 학생들을 살펴본 서울대 의료진 7명은 김 양이 현지에서 수술을 할 지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양의 동생도 뇌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였지만, 국내 의료진은 수술이 양호하게 진행돼 잘 치료받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상자로 분류된 2명과 나머지 경상자 4명 역시 다행히 상태가 크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의료진과 도교육청은 이날 중으로 부상자들을 현지에서 계속 치료할 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학생들을 귀국시킬지 판단할 예정이다. 산청고·산청중, 태봉고 입학 예정자 신분인 여학생 8명은 지난 22일 오전 캄보디아 입국 직후 프놈펜에서 시하누크빌로 이동하던 중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의 남중국해 갈등 틈타 동남아 군사협력 강화하는 러

    美·中의 남중국해 갈등 틈타 동남아 군사협력 강화하는 러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각축을 벌이며 역내 군비 경쟁이 격화된 틈을 타고 러시아가 동남아 국가들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기 판매를 매개로 옛 소련 시절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되나, 필리핀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한 미국도 뒤늦게 동남아 군사외교 경쟁에 다시 뛰어들면서 미·중 전략적 경쟁이 미·중·러 3자 경쟁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미얀마를 방문해 민 아웅 후라인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등과 회담하고 양국 간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군함의 상대국 항구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하고 미얀마는 러시아제 수호이(Su)30 신형 다목적 전투기 6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방위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토벌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에 소총 5000정과 탄약 100만발, 군용트럭 20대를 무상 제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시하고 미국산 무기 구매를 중단하고 러시아제 무기를 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제 T90S·SK 주력전차 64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과 미그35 전투기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80년대 후반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국, 일본보다 많은 잠수함을 배치했고 베트남 깜라인만에 해군기지를 운용했었다. 러시아는 최근 유가 하락과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원자재, 에너지 기술, 무기 수출 시장으로 각광받는 동남아에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주간지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동남아 권위주의 정권들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 경계심을 가지는 반면 푸틴 정부가 이 틈새를 뚫고 이 국가들과 밀착하는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로서는 남중국해 일대 긴장 격화로 역내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난 점을 활용해 미국제보다는 저렴하고 중국제보다 성능이 우수한 러시아 무기를 홍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러시아가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고립주의’를 내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동안 별다른 동남아 외교정책을 내놓지 않은 점을 파고든 측면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뒤늦게 중국 봉쇄 성격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미국은 최근 다시 동남아 국가들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방이던 필리핀 정부가 지난 21일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문제는 필리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중국 편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베트남도 미국을 우군 삼아 중국을 견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는 베트남을 방문한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순방에 앞서 “평화라는 뜻의 태평양이 평화롭게 유지돼 이 바다를 공유하는 모든 나라가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빚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기적 같은 자연과 생명의 판타지…‘지구: 놀라운 하루’ 예고편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에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가 담긴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지구: 놀라운 하루’는 24시간, ‘하루’의 시간 동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동물과 자연을 담은 작품이다. 전 세계 자연 다큐멘터리 흥행수익 1위를 기록한 ‘지구’(2007년)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제작팀은 총 제작 기간 1095일 동안 전 세계 22개국을 돌며 지구의 ‘하루’를 담았다. 촬영 분량만 무려 1만 2300장의 DVD 분량에 해당될 정도.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개봉 당시 각 국가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배우이자 감독,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중국에서는 레전드 액션스타 성룡이 각각 내레이션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박열’,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제훈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공개된 예고편에는 빙하, 거대한 숲, 광활한 사막 등 대자연의 광경이 배우 이제훈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24시간을 담겨 있다. 또 나무에 등을 대고 춤을 추 듯 비비는 ‘곰’과 순해 보이지만 긴 목을 부딪쳐가며 영역싸움을 벌이는 ‘기린’ 등 동물들의 극적인 하루를 볼 수 있다. 특히 수십 마리의 ‘레이서 스네이크’로부터 도망치는 ‘바다 이구아나’의 목숨을 건 탈출극은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로 담아낸 ‘턱끈펭귄’ 150만 마리의 서식지, ‘흰머리랑구르 원숭이’의 생존을 건 맨손 절벽타기 등 동물들의 하루는 탄성을 자아낸다. 배우 이제훈이 참여한 국내판 더빙 예고편을 공개하며 경이로운 자연과 동물들의 하루를 기대케 하는 ‘지구: 놀라운 하루’는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이블랙 “월 3만원 수입, 컵라면으로 생활 등 모두 사실” [전문]

    제이블랙 “월 3만원 수입, 컵라면으로 생활 등 모두 사실” [전문]

    제이블랙이 ‘토크몬’ 출연 소감을 전했다.23일 제이블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크몬 시청하시고 더 응원해주신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이블랙은 지난 22일 방송된 OLIVE ‘토크몬’에 출연해 수입이 없었을 당시 월 3만원을 벌며 살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하루 컵라면을 먹으면 다음 날은 굶는 식으로 생활했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 댓글을 본 제이블랙은 “월 3만원 수입이 말이 되냐고, 그럼 알바를 하지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알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이블랙은 “연습실에 살기 위한 조건으로 연습실 야간에 자며 경비대행으로 생활했고, 연습시간은 정해져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짬내서 알바라도 하려 했지만 잘 써주지 않았다. 틈이 생기면 막노동판에도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 컵라면을 먹고 다음날 굶으며 지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밝히며, 이러한 사실을 해명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가슴 아파하실 것 같아서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이블랙 인스타그램 글 전문. 토크몬 시청하시고 더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많은분들이 오해하시는부분이 있는것 같아 살짝 해명하자면, 월 3만원이 말이 되냐고 그럼 알바를 하지 라고 하시는 분들 말씀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핑계하나 대자면 제가 한 모든 이야기가 나가지는않죠. 편집도 많이 되었구요. 당시 전 알바를 할수있는 상황이 못되었습니다. 연습실에 살기 위해 조건으로 연습실 야간에 자며 경비대행으로 생활했고 연습 시간은 정해져 있었죠. 그 연습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팀에서 당연히 방출 사유가 되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짬내서 알바라도 하려 했으나 잘 써주지도 않기도 했고 틈만 나면 종종 막노동판도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라면 얘기 거짓말 같으시겠지만 진실이구요. 몇년을 그런 것은 아니고 두세달 그랬다고 한 건데 편집점이 그러하여 조금 과장되어 나간것같습니다.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과거라고도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가슴 아파하실듯해 이렇게 해명 아닌 해명 글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절 좋게 봐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허술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진정성있는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사진=OLIVE ‘토크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캄보디아 봉사 간 중고생 8명 교통사고… 4명 중상

    외교부는 한국인 중·고교 학생 8명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다쳤고, 이 중 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하누크빌로 이동하던 우리 국민 8명이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으로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황”이라며 “나머지 4명은 경상을 입었고 현지인 운전기사 1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 8명은 중고생으로 이날(22일) 시엠레아프에 도착해 차량편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프놈펜 소재 깔멧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관광 및 봉사활동으로 파악됐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은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고 가족들이 곧 캄보디아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부 “캄보디아서 한국 중고생 8명 교통사고…4명 중상”

    외교부 “캄보디아서 한국 중고생 8명 교통사고…4명 중상”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한국인 중·고교생 8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다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하누크빌로 이동하던 우리 국민 8명이 프놈펜에서 약 50km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황이며 4명은 경상”이라고 전했다. 현지인 운전기사 1명은 사망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 8명은 중고교 학생으로 차량편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프놈펜 소재 깔멧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며 “방문 목적은 관광 및 봉사활동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담당 영사를 해당 병원에 급파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현지 의료진과 협의해 상태를 지속 파악하고 향후 절차를 설명하는 등 관련한 영사 조력 제공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여 금일 가족 6명이 캄보디아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주캄보디아대사관은 피해자 상태를 지속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 입국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에 쏟아지는 현장 쓴소리 외면 말라

    최근 청와대의 수석과 정부 각 부처의 장관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처음에는 아파트 경비원이나 대학의 청소원 등을 찾아가 해고나 감원 등 고용 불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더니 이제는 시장 상인이나 음식점 주인 등 영세 상공인들을 직접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 대책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전방위 정책 홍보에 고위 관료들이 총동원돼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는 방증이다. 애초 최저임금 인상의 좋은 점을 알리려던 고위 관료들은 오히려 날 선 비판을 들어야 했다. 지난 19일 서울의 식당들을 찾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주인들로부터 “현실과 동떨어진다”, “장관님 말처럼 세상이 쉽게 안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정부 지원금도 결국 내가 낸 세금”, “직원들도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하면 자신의 소득이 드러나 싫어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그 전날 한 분식점을 찾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임금이 올라가야 쓸 돈이 있죠”라고 하자 종업원으로부터 “장사가 잘돼야 임금받는 게 편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정부가 사전에 좋은 말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하나같이 정부가 잘했다는 소리는 없다. 고위 관료들이 현장을 챙기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를 보면 열린 마음으로 민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보다 일방적인 정책 홍보에만 매달리는 느낌이다. 그렇게 해서는 정책이 성공할 수 없다. 이런 일은 정책 시행 전에 했어야 했다. 뒤늦게 하더라도 애로를 듣는다면서 보여 주기식 홍보만 한다면 인상 효과를 거두기보다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 정부는 현장을 달랜다며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제한, 신용카드 수수료 조정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런 조치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 건물주, 카드사, 대기업들을 쥐어짜 봐야 그들도 책임을 아래로 전가할 수 있다. 사실 최저임금 부작용의 근원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 있다. 영세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최저임금 인상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지적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점에서 정책의 우선 순서가 뒤바뀐 감이 있다. 한심하기는 여당도 마찬가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저임금 공격은 소득주도 성장을 설계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민심과 동떨어진 진단이다. 부디 위정자들이 편견 없이 현장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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