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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문화마당] 외교 무대에서 윤동주 시가 낭독된다면/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시인

    연암 박지원이 연행사(燕行使)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열하일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을 오간 조선통신사들의 시서화는 문화 외교가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 준다.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도 외교관이었다. 시를 쓰는 재주 외엔 특별한 재능이 없었던 그는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싶은 열망에 무턱대고 외교부 부근을 2년쯤 어슬렁거리다가 마침내 장관을 만나 고대하던 영사직을 맡게 된다. 장관이 그를 명예영사로 임명한 것은 신원보증을 해준 친구가 있기도 했으나 오직 촉망받는 시인이라는 이유뿐이었다. 미얀마의 양곤을 시작으로 전 세계 도시들을 여행하며 네루다는 인도 국민회의에 참여하는가 하면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뒤 ‘반파시즘 세계작가대회’를 조직하면서 세계사적 사건들의 중심을 관통한다. 그가 노벨상 수상 전부터 이미 세계적인 시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외무고시도 없이 외교관이 될 수 있다니 우리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긴 하나, 문인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중남미 전통의 혜택을 본 시인으로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도 있다. 파스가 파리에 근무할 당시 앙드레 브르통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일본에서 근무할 때 접한 바쇼의 ‘하이쿠’를 연구하면서 선불교 같은 동양적 전통과 만남으로써 개성적인 시학을 펼쳐 나간 것 또한 시학사에서 꼭 기억해야 할 일이다. 파스 역시 19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한 대사관에 부임한 작가들 중 SF문학잡지 편집장 출신의 체코 대사와 시인이었던 스웨덴 대사가 기억난다. 디드리크 톤세트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특히 잊을 수 없다. 자국 문학을 알리기 위해 한국 문학을 알고 싶어 했던 그는 어느 날 대사관저로 국내 작가들을 초대했다. 식사를 마친 뒤 다담 자리에서 그는 노르웨이의 국민 시인 올라브 H 헤우게의 시 구절을 들려주었다. 국내엔 소개된 적 없는 낯선 시인이었다. 공보관의 번역을 통한 시구였으나 초면에도 피오르드의 맑고 삽상한 기운이 좌중의 가슴을 한껏 서늘하게 열어젖혔다. 톤세트 대사는 그날의 모임 끝에 헤우게의 시집을 출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참으로 고상한 외교술이구나 싶었다. 그 만남 이후 헤우게의 시선집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의 국내 출판기념회 자리는 ‘한국ㆍ노르웨이 문학의 밤’으로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장 건배사로 낭송한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명구가 화제다. 시구로 소개됐는데 제목을 알 수 없어 답답하나 어쨌든 공식 행사가 갖기 마련인 경직된 형식을 넘어 정서적 교감을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예이츠의 시를 즐겨 읽어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것이 변했네, 완전히 변했군, 무시무시한 미인이 탄생했어”(‘부활절 1916’) 같은 묵시록적 경고가 담긴 시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배와 수탈로 점철된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를 인간과 자연의 관계로 재해석한 인상적인 인용이었다. 정치 언어에 향기와 품격이 감도는 장면이다. 우리의 외교관들과 대통령도 평소에 우리 시를 즐겨 읽어서 그 소문이 널리 타국까지 퍼져 나가는 일을 상상해 본다. 가령 일본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윤동주를 읽는다면 어떨까. 윤동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가 임명한 적 없는 연행사와 통신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
  • 푸틴 건강이상설에…‘푸틴 후계자’ 찾는 크렘린궁 “누가 대체할지 논의 중”

    푸틴 건강이상설에…‘푸틴 후계자’ 찾는 크렘린궁 “누가 대체할지 논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혈액암, 파킨슨병 등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를 정권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독립 인터넷매체 메두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교체되려면 그가 큰 병에 걸려야겠지만, 누가 그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들은 “당장 푸틴 대통령을 바꾸겠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가 머지않은 시기에 나라를 통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정권 내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기류가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많은 러시아의 정부 관리와 기업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푸틴 대통령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은행 ‘틴코프’ 설립자 올렉 틴코프는 메두자에 “대부분의 러시아 기업인들이 전쟁을 규탄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걸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왼발을 어색하게 비트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지난달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도 경직된 표정으로 테이블 모서리를 붙들고 있었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이 지난 3월 중순 쯤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국 해외정보 전담기관인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전 국장 역시 푸틴이 건강 문제로 내년에 권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리처드 디어러브 MI6 전 국장은 최근 “푸틴은 2023년에 러시아 지도자로서 권력을 잃고 의료 시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의료시설에서 나오더라도 더 이상 러시아 지도자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고 회복 중”…왼발 ‘꼼지락’ 포착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고 회복 중”…왼발 ‘꼼지락’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건강이상설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에는 왼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장면이 잇따라 포착됐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불과 지난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가졌다. 카메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으로 비트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회담 중 몇 차례나 같은 장면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중에도 왼발을 계속해서 비틀었고, 라흐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다리를 흘끗 쳐다보기도 했다.이 영상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이상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건강이상설에 시달리고 있다. 전승절 연설을 마친 뒤 무명용사 묘역으로 헌화를 하러 가는 도중 푸틴 대통령은 입이 마른 듯 입술을 씹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기다릴 때는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러시아 언론 “푸틴, 지난주 중대한 수술 받았다” 주장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불과 지난주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SVR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이 지난 16일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서 무릎 위에 담요를 올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모스크바 낮 기온은 영상 9~10도 정도로, 참석자 중 담요를 챙긴 이는 푸틴밖에 없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은 5월 16일~17일 밤까지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들은 그에게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수술에 들어간 의사들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푸틴이 17일~19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푸틴에게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기간 동안 미리 녹화된 회의 및 메시지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또 “20일 저녁 푸틴의 상태가 잠시 악화됐다가, 21일 토요일 아침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주치의는 푸틴에게 앞으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영국 해외정보 전담기관인 영국 비밀정보부(MI6)의 전 국장 역시 푸틴이 건강 문제로 내년에 권력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리처드 디어러브 MI6 전 국장은 최근 “푸틴은 2023년에 러시아 지도자로서 권력을 잃고 의료 시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의료시설에서 나오더라도 더 이상 러시아 지도자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우크라 “푸틴 암살 시도 실패”…혈액암·파킨슨병 의혹도

    [속보] 우크라 “푸틴 암살 시도 실패”…혈액암·파킨슨병 의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지시 이후 얼마 안 돼 해외에서 암살단의 공격을 당했다고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자국 정보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3월 초 캅카스 지역을 방문했을 때 암살 시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캅카스 지역 대표단 인파 사이에서 공격을 당했다”면서 “암살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약 두 달 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고 말해했다. 국방정보국은 지난 3월 러시아 기업가와 엘리트 정치가들이 돌발성 질병사 또는 사고사 등으로 위장해 푸틴 대통령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암살 위기에 놓인 바 있따. 2007년 이란 테헤란 방문 당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위장한 암살 시도에 희생될 뻔했고,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8년 대선 당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연설 도중 타지키스탄 출신 저격수의 암살 시도에 노출됐다. 2012년 대선 며칠 전에는 무슬림 체첸 반군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은 남성들로부터 살해될 뻔했다. 용의자들은 사전 모의 단계에서 발각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체포됐다. 호주 인터넷매체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과거 최소 네 차례 암살 시도에 노출됐기에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회담 도중 어색한 왼발…건강이상설 건강이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동안 왼발을 어색하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도 경직된 표정으로 테이블 모서리를 붙들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이 떨림 등을 유발하는 파킨슨병 증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이 지난 3월 중순 쯤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우주를 보다] 화성의 출입문?…알고보니 개구멍 만한 암석 균열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표면에서 마치 출입문처럼 생긴 형상을 포착한 가운데 이에대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식적인 설명이 나왔다. 최근 NASA 측은 지난 7일 큐리오시티가 이스트 클리프(East Cliffs)라 불리는 둔덕에서 촬영한 일명 '화성 문'은 바위 투성이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좁은 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앞서 큐리오시티는 화성 시간으로는 3466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장착된 카메라 ‘마스터캠’(Mastcam)으로 흥미로운 화성 문을 촬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 상으로 커다란 출입문처럼 보여 화성인의 출입문이라는 온갖 억측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제기된 것. 그러나 NASA 측은 문처럼 보이는 이 형상은 높이 30㎝, 넓이 40㎝ 정도에 불과하며 균열을 통해 생긴 것이라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앤드류 굿 대변인은 "균열로 생긴 이같은 형상은 지구와 화성의 기반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서 "크기를 고려해 우리는 이를 '개구멍'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 갖은 억측이 일어나는 것은 ‘파레이돌리아’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파레이돌리아’(pareidolia)는 시각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현상을 말한다. 이같은 현상으로 한때 화성은 도마뱀, 다람쥐, 이구아나를 닮은 물체가 많은 ‘우주 동물농장’이 된 적도 있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제2의 상하이?…中 베이징 신규확진 100명 육박

    제2의 상하이?…中 베이징 신규확진 100명 육박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99명(무증상 감염 16명 포함)이다. 이는 지난달 25일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유지되던 30∼7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봉쇄식 관리를 하는 봉쇄·통제 관리 구역 외에서 17명의 감염자가 나와 현재 방역망이 뚫려 ‘제2의 상하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상하이의 경우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일 이후 13일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으며, 이후 열흘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 초기부터 상하이보다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펼쳐왔다. 하지만 신규 감염자 100명에 도달하기까지 상하이보다 열흘 정도 늦추는 데 그쳤다. 베이징시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재택근무 구역을 차오양구, 팡산구, 펑타이구, 순이구, 하이뎬구 등 5개구로 확대했다. 또 퉁저우구와 먼터우거우구 등 2개구에도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한편, 전날 상하이의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558명(무증상 감염 503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또 격리 지역과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 ‘사회면 제로 코로나’도 지난 20일 이후 사흘째 유지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하위변이인 BA.2.12.1와 BA.4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 中 베이징 신규 감염자 100명 육박..전면 봉쇄 우려

    中 베이징 신규 감염자 100명 육박..전면 봉쇄 우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넘어서면 상하이처럼 전면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감염자 수는 99명(무증상 16명 포함)으로 지난달 25일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뒤로 가장 많았다. 봉쇄식 관리를 하는 봉쇄·통제 관리 구역 외에서도 확진자가 17명이 나오면서 ‘제2의 상하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3월 1일 이후 13일 만에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고, 이후 열흘 만에 1000명대로 올라섰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 초기부터 강력한 봉쇄식 방역을 펼쳤지만 ‘제로 코로나’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시는 확산세를 잡고자 재택근무 구역을 차오양구와 팡산구, 펑타이구, 순이구, 하이뎬구 등 5개구로 확대했다. 또 퉁저우구와 먼터우거우구 등 2개구에도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사실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통지했다. 한편 전날 상하이의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558명(무증상 503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격리 지역과 통제구역을 제외한 일반 주거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도 지난 20일 이후 사흘째 유지했다.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하위변이인 BA.2.12.1와 BA.4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두 하위변이는 캐나다(BA.2.12.1)와 네덜란드(BA.4)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유입됐다.
  • “푸틴 측근 내주면 포로들 풀어줄게” 러 협상단 맞교환 검토

    “푸틴 측근 내주면 포로들 풀어줄게” 러 협상단 맞교환 검토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 항전’을 벌이다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와 맞교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휴전협상 담당자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의원은 이날 친러 도네츠크 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동맹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구하기 위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아조우연대 포로들을 포기하는 절차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 친러 성향의 야당 ‘생명을 위하여’ 당수이자 사업가,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가 지난달 12일 체포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과 메드베드추크를 교환하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는 외국 정치인일 뿐”이라며 사실상 포로교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전날인 20일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3개월간 항전했던 우크라이나 병력을 소탕하고 도시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이고리 코냐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531명이 투항함으로써 지난 16일 이후 공장에 봉쇄돼 있다 항복한 아조우연대와 우크라이나군 소속 나치는 모두 243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 저항군 장병들을 나치 세력으로 지칭하고 있다. 코나셴코 대변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 및 (아조우스탈) 산업단지와 마리우폴시의 완전한 해방”을 보고했다면서 “저항 무장세력이 숨어 있던 공장 지하 시설은 완전히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들어왔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에서는 아조우연대 등의 투항병들을 ‘신나치 전범’으로 몰아 법정에 세워 처벌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쟁 포로를 인도주의적으로 대하도록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피해 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러시아 대법원은 오는 26일 아조우연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포로 교환의 진전은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 [포착] “2439명 모두 항복”…러시아가 완전 장악한 마리우폴

    [포착] “2439명 모두 항복”…러시아가 완전 장악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제철소에서 항전하던 마지막 수비군들이 모두 항복함에 따라 이 시설이 “완전 해방” 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531명이 투항함으로써 지난 16일 이후 (아조우스탈) 공장에 봉쇄돼 있다 항복한 아조프(아조우)와 우크라이나군 소속 나치는 모두 243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코나셴코 대변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 및 (아조우스탈) 산업단지와 마리우폴시의 완전한 해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코나셴코 대변인은 이곳 현장의 아조우연대 지도자가 투항한 뒤 “분노해 단죄하고자 하는 마리우폴 주민들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장갑차에 탄 채로” 공장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항군이 숨어 있던 공장 지하 시설은 완전히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우크라 사령부, 전투 중단 명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병력을 철수시킨 것은 전투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연대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상급 사령부가 도시 방어를 중단하고 우리 병사들의 목숨을 보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급선무는 전사자를 제철소 밖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나는 이제 모든 우크라이나인이 명예롭게 싸우다 목숨을 잃은 전사들을 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상급 사령부의 명령에 따라 제철소 내 잔류 지휘부도 모든 전투 활동을 중단하고 전사자와 함께 투항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마리우폴 방어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17일 새벽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에 대한 군사작전 완료를 보고했고,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는 국방부를 인용해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 일부는 교도소에 갇히고 나머지는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고 소개했다. 마리우폴은 인구 45만명 가운데 약 10만명이 피란하지 못한 채 식량, 물, 난방, 전기 없이 갇혀 지냈다. 러시아는 아조우스탈에서 항거한 우크라이나 수비대 일부를 전범으로 조사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 푸틴 혈액암, 시진핑 뇌동맥류…“건강 악화” 외신 분석

    푸틴 혈액암, 시진핑 뇌동맥류…“건강 악화” 외신 분석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았다거나 받을 예정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서방에서는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근거로 그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왔다. 미국 잡지 뉴 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이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최근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더 선’은 반 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이 암이 있으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의 지도자 시진핑(68)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외신은 시 주석의 건강이 최근 악화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이 앞서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지만 수술 중 위험성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 받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서구식 수술을 받기 보다는 중국 전통 민간 요법을 통한 치료를 선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뇌동맥류는 손상을 입은 뇌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초기에 대응을 못하면 지주막하출혈 등 뇌출혈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말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인민일보 등 현지 관영매체는 시 주석이 정상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을 연이어 내보내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해외 반공매체들은 시 주석이 2019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다리를 저는 등 꾸준히 건강 상 문제를 보였다며,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의구심을 품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건강이 악화된 이유로 최근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이 원인일 것이란 분석과 함께 지난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당시 시 주석이 맞은 코로나 백신의 제원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건강 악화의 이유로 들었다.
  • 나는 발레… 발레는 나…“25년 춤, 생명의 은인”

    나는 발레… 발레는 나…“25년 춤, 생명의 은인”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는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이자 예술감독인 김주원(45)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데뷔 25주년 공연 ‘레베랑스’로 찾아온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로, 발레 무용수가 공연 뒤 관객을 향해 보내는 감사 인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는 25년간의 무대 여정을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고자 한다. 공연에 앞서 17일 강남구 논현로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그의 눈물에는 감동과 감사가 담겼다. “제 무대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동안엔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싶어요.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관객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해야죠.” 그에게 춤은 어떤 의미일까. “발레 덕에 제가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민함과 강박감이 심해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감각이 모두 춤으로 집중되면서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춤은 저를 살린 은인이기도 해요.” 그는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해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뒤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을 선보였으며 이후 뮤지컬, 방송 등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 섰다. 또 예술감독으로 자신이 설 무대를 직접 개척해 오기도 했다.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 같지만 그는 데뷔부터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발등에 금이 간 상태로 무대를 치렀던 기억이 나요. 쉽지 않게 데뷔하면서 ‘무대란 이런 곳이구나’, 컨디션 관리까지 프로 발레리나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2017년에는 디스크 때문에 한 달 정도를 누워서 생활하다 기적처럼 춤을 다시 출 수 있게 된 일도 있었다. 그는 “그때 몇십 년 만에 하늘을 보면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많은 것을 가슴에 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레베랑스’는 예술감독으로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품은 생각과 김주원의 발레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디어 문’ 등 그가 직접 프로듀싱해 제작한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를 만나 볼 수 있다.
  • ‘감동과 감사’ 담긴 발레리나의 눈물…김주원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감동과 감사’ 담긴 발레리나의 눈물…김주원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레베랑스’

    데뷔 25주년을 맞은 발레리나는 눈물을 흘렸다.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이자 예술감독인 김주원(45)이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데뷔 25주년 공연 ‘레베랑스’로 찾아온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로, 발레 무용수가 공연 뒤 관객을 향해 보내는 감사 인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는 25년간 무대 여정을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고자 한다. 공연에 앞서 17일 강남구 논현로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그의 눈물에는 감동과 감사가 담겼다. “제 무대 인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동안은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싶어요.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 관객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해야지요.” 그에게 춤은 어떤 의미일까. “발레 덕에 제가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민함과 강박감이 심해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감각 모두가 다 춤으로 집중되면서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춤은 저를 살린 은인이기도 해요.” 그는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해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뒤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을 선보였으며 이후 뮤지컬, 방송 등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발레 대중화에 앞장 섰다. 또 예술감독으로 자신이 설 무대를 직접 개척해오기도 했다.탄탄대로만 걸어온 것 같지만, 그는 데뷔부터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발등에 금이 간 상태로 무대를 치렀던 기억이 나요. 쉽지 않게 데뷔하면서 ‘무대란 이런 곳이구나’, 컨디션 관리까지 프로 발레리나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2017년에는 디스크 때문에 한 달 정도를 누워서 생활하다 기적처럼 춤을 다시 출 수 있게 된 일도 있었다. 그는 “그때 몇 십년 만에 하늘을 보면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많은 것을 가슴에 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레베랑스’는 예술감독으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주변을 둘러보며 품은 생각과 김주원의 발레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디어 문’ 등 그가 직접 프로듀싱해 제작한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파격적인 협업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연출가 추정화가 연출로 참여하고 음악감독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재즈 뮤지션 손성제가 맡는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2 대한민국발레축제의 하나로 개최되며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 ‘꿈의 무용단’ 아이들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인구 2000만명의 베이징에는 총 9개의 기차역이 있다. 그중 펑타이구(?台區)에 위치한 베이징서역의 풍경이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다. 하루 20만~40만명에 달하는 이 역의 이용객들은 주변 성들뿐만 아니라 장시, 후난, 광둥까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간다. 또 그들 중 다수는 ‘농민공’(農民工)이라고 불리는 농촌 출신 일용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꾀죄죄한 이불과 각종 가재도구를 바리바리 싸갖고 다니는 그들은 베이징서역 광장과 그 주변에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곤 했다. 우선 16차선 도로를 넘어 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육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천명의 농민공 가족이 광장 시멘트 바닥에 새까맣게 퍼질러 앉은 모습이 아찔하게 눈을 찔렀다. 또 근처 초등학교 쪽에 가면 남루한 농민공들이 담장 밑 그늘에 촘촘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훌러덩 웃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들은 근처 지하 터널 속 인도 위에 살림을 차린 농민공 가족이다. 16차선 차도의 터널이니 소음과 먼지가 오죽하겠는가. 또 비와 뙤약볕은 피할 수 있어도 추워지면 그냥 한데나 다름없었다. 시끄럽고, 답답하고, 어둡고, 추운 그곳에 농민공 부부와 두 자식이 ‘벽 없는 방’을 만들었다. 넓게 돗자리를 펴고 이불을 깔았으며 한 귀퉁이에는 버너와 솥을 놓았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그 ‘방’에 들어갈 때 꼭 슬리퍼를 신는 것이었다. 그들은 몇 평 안 되는 그 터널 속 시멘트 바닥을 그렇게 온전한 자신들의 방으로 꾸미고 살았다. 승객이 워낙 많다 보니 베이징서역에는 버스 노선도 많았다. 역 오른쪽에 11개 버스 노선의 출발장이 있었다. 공터에 수십 대의 버스가 늘 대기 중이었고 조금 떨어진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언제 어떤 버스가 떠날지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버스에 운전기사가 올라 정류장 쪽으로 차를 몰고 오면 육상 경기라도 하듯 수십 명이 튀어 나갔다. 줄도, 체면도, 장유유서도 없었다. 버스를 놓치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필사적이었다. 나도 딱 한 번 그 ‘육상 경기’에 낀 적이 있었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시간을 맞추려면 꼭 버스를 타야 했다. 다행히 10년 전에는 순발력도 주력도 괜찮아서 무사히 버스를 탔을 뿐만 아니라 앉기까지 했다. 서슬 퍼런 격동의 현대사를, 항일전쟁과 국공내전과 문화대혁명을 맨몸으로 헤쳐 온 중국 민중과의 생존경쟁에서 일개 한국 중년 남자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때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나는 베이징에서 일주일만 체류해도 귀국할 즈음이면 공황장애처럼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멀리 베이징공항이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 없었다. 베이징서역처럼 신산하고 치열한 중국의 풍경을 남의 일로 오래,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게 내게는 무리인 듯하다.
  •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푸틴 암 수술 받았다” 보도까지…건강이상설 증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미국 잡지 뉴 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며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올리가르히는 경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며 푸틴 대통령이 미쳤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전날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을 모두 되찾을 것이며, 이는 러시아 연방의 리더십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반(反)푸틴 성향의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수술을 연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부자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 확인된 문제가 이와 관련돼 있다”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인데 긴급한 것은 아니지만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시간은 새벽 1∼2시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서방에서는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근거로 그의 건강 이상을 의심해왔다. 날씨가 춥지 않았던 지난 9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두꺼운 담요를 무릎에 두르고 앉은 모습 또한 이런 추측을 키웠다.
  • 미·러 국방, 우크라전 후 첫 통화…美 “휴전 촉구”

    미·러 국방, 우크라전 후 첫 통화…美 “휴전 촉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이날 쇼이구 장관과 통화했으며, 양국 간 통신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미국측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통화는 전쟁 발발 전인 2월 18일로, 당시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긴장 완화와 러시아군 철군 및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통화가 약 한 시간 동안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러시아의 직접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여러 차례 쇼이구 장관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장관이 갑자기 통화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전 시작 후인 지난 3월 1일부터 오판과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통화에 이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과 통화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2월 11일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 [포착] 사람만 보면 슬픈 표정 짓고 앞발로 툭~ ‘구걸의 달인’ 유기견

    [포착] 사람만 보면 슬픈 표정 짓고 앞발로 툭~ ‘구걸의 달인’ 유기견

    사람이라면 구걸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유기견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이 유기견은 매일 출근(?)하는 곳이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간식을 파는 상점이다.  오픈형인 이 상점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아도 바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구조다.  유기견은 매일 아침 이 상점 앞에 다소곳이 앉아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반려견을 위해 사료나 간식을 사기 위해 손님이 상점을 찾으면 유기견은 작업(?)에 들어간다. 잔뜩 슬픈 표정을 짓는 게 그 시작이다.  유기견의 영상을 찍어 올린 콜롬비아의 여자주민은 "영상이라 표정(?)의 변화가 실제로 보는 것처럼 확연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실제로 보면 누가 봐도 정말 슬픈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표정 연기를 시작한 유기견은 한쪽 앞발을 들어 슬쩍 손님을 터치한다. 말을 못하는 동물이지만 "배고파요. 제발 먹을 것 좀...."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달된다.  반려견을 끔찍하게 사랑해 사료나 간식을 사러오는 사람들이 이런 개를 외면할 리가 없다. 손님 10명 중 9명은 불쌍한 유기견에게 간식을 준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대부분의 손님이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산 간식에서 약간을 집어주지만 유기견에게 간식을 봉지로 사서 펼쳐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기견은 기다렸다는 듯 간식을 받아먹고는 다시 작업준비를 한다. 간식을 준 손님이 간 후 마치 "내가 언제 먹었는데? 배고파요"라는 듯 다시 손님을 기다린다.  그런 유기견을 보고 "너 상습범이구나?"라고 의심할 손님은 아무도 없다.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주민은 "쫄쫄 굶은 것처럼 앉아서 다시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터진다"며 "세상에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저러는데 간식을 사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꿰뚫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기력 최고다. 유기견이 아니라 혹시 상점 주인과 동업하는 게 아닐까"라고 했다.  개중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하는 것 봐. 사기꾼이네"라는 의견도 있었다. 
  • [여기는 남미] 곤히 잠자다 지하로 쿵! 가정집 싱크홀 사고

    [여기는 남미] 곤히 잠자다 지하로 쿵! 가정집 싱크홀 사고

    이런 일을 두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곤히 잠을 자다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빠진 청년이 구조됐다.  멕시코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마르틴 리오스(26)는 거실에서 1인용 쇼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피곤해서 잠이 든 청년을 가족들은 깨워서 방으로 보내지 않았다.  이렇게 잠든 청년은 새벽 3시30분쯤 쿵하는 굉음과 함께 어디론가 추락했다. 얼마나 굉음이 컸는지 나중에 알고 보니 잠에서 깬 이웃도 여럿이었다.  청년이 떨어진 곳은 칠흑 같은 암흑 같은 어둠이 깔린 어딘가였다. 떨어지면서 잠이 깬 청년은 "여기가 지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청년이 추락한 곳은 하필이면 청년이 앉아서 잠이 든 1인용 쇼파가 놓여 있던 곳 바닥에 활짝 열린 싱크홀이었다.  청년은 도와달라고 정신없이 고함을 치기 시작했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깬 가족들이 달려갔다. 그의 부친은 "아들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달려가 보니 아들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한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고 말했다.  새벽에 소방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끝에 청년은 무사히 구조됐다. 싱크홀의 깊이는 2m가 넘었다.  평범한 가정집 거실에 갑자기 싱크홀이 생긴 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사뭇 궁금할 법도 한 일이었지만 정작 청년과 가족들은 이런 궁금증이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오래 전 들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청년이 떨어진 곳은 마약카르텔이 판 지하터널이었다. 약 10년 전 군은 청년이 사는 동네의 한 주택에서 공사를 했다. 마약카르텔이 임대한 집에서 지하터널을 파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군은 지하터널의 입구를 봉쇄했다. 싱크홀이 생긴 곳은 바로 지하터널이 지나는 곳이었다.  10년 가까이 방치된 터널의 지지대가 방치된 채 노후화하면서 청년을 잡아 삼킨 싱크홀이 생긴 것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쿨리아칸 당국은 부랴부랴 안전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약카르텔이 판 지하터널이 밑으로 지나는 가정주택이 최소한 10여 곳에 달해 다른 집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청년은 "지하터널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까맣게 잊고 지냈다"면서 "아직도 꿈에서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라고 황당해했다. 
  • 환경보전기여금 과연 도입될까… 도지사 후보들 찬성속 미묘한 온도차

    환경보전기여금 과연 도입될까… 도지사 후보들 찬성속 미묘한 온도차

    윤석열 정부의 지역 정책과제에 지지부진하던 환경보전기여금 제도가 포함돼 도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지난해말 제주공항과 항만 등의 시설을 이용해 입도하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과 ‘부담금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공개한 지역언론 4사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주에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에게 환경오염 처리 비용을 부과하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 의견이 88.5%로 절대적이었다. ‘반대’는 9.2%에 불과했다. 그만큼 제주 도민들이 환경에 대한 보전과 가치를 고민하고 걱정한다는 방증이다. 6·1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들도 이구동성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환경보전기여금은 제주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생명기금인 만큼 근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원인자 부담 원칙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환경보전기여금’보다 ‘환경보전분담금’이라는 용어로 변경하고, 논리를 다듬는 것이 현실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인수위가 발표한 정책과제에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이 추가 반영돼 실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도입은 찬성하나 부과 대상과 방식은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실시된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기점으로 이의 명칭을 기존 ‘입도세’나 ‘환경세’ 개념에서 ‘환경보전기여금’으로 전환됐다. 모든 입도객에 부과하는 방법이 아니라, 숙박과 렌터카, 관광지 입장료 등에 부과한다는 것이다. 입도세 받으면 인두세 형식으로 갈 수 밖에 없고 도민들까지 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우리나라는 관광지의 입장료가 중국 등에 비해 턱없이 낮다. 가치에 대한 가산점을 가지고 입장료를 책정해야 된다”며 “입장료에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접근 방식부터 좀 다른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주는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재)인 섬이기 때문에 환경 보존 가치가 높고 함께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원인자 부담 원칙보다 입도세 또는 출도세(출국세 형태)로 동일하고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처리장이나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것은 국비 등 지방 재정으로 써야 하고 환경보전기여금으로는 생태관광업계와 마을을 지원하는데 써야 한다. ‘환경이 곧 밥’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예비후보는 “이미 2018년부터 환경보전기여금으로 3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주공항의 항공운항편수를 줄여 입도객 수부터 조절하고 성수기때 도민좌석할당제를 도입하겠다”며 “환경보전기여금만 받으면 된다는 논리로 접근하면 자칫 제주도가 파괴돼도 된다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로봇인 줄”vs“권총 빨리 빼기 위해”…푸틴 오른팔에 쏠린 관심

    “절뚝거리고 오른팔은 고정”열병식의 푸틴 또 ‘건강이상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 모르겠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이 올린 트위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절뚝거리는 것처럼 보였고, 자연스럽게 흔드는 왼팔과 달리 오른팔은 몸에 붙인 채 움직임이 없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푸틴의 오른쪽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오른팔 로봇인 줄”, “푸틴 건강이상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푸틴이 오른팔을 몸에 붙이다시피 하는 걸음걸이가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시절의 훈련이 몸에 밴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적을 만났을 때 몸의 권총을 최대한 빨리 빼기 위해 오른팔을 준비시켜 놓는 동작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푸틴 대통령의 이상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전승절 연설을 마친 뒤 무명용사 묘역으로 헌화를 하러 가는 도중 푸틴 대통령은 입이 마른 듯 입술을 씹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킨슨병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지만 최근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도가 심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기다릴 때는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러 언론 “푸틴 조만간 암 수술…최측근이 권한 대행” 최근 러시아 독립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그 사이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70)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일 제너럴SVR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전쟁 지휘권을 비롯해 임시 대통령 권한 대행도 파트루셰프 비서관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이다”며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술을) 더 미룰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4월 하반기로 수술이 예정됐었으나, 미뤄졌다”며 “수술 시기를 예측하자면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5월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파트루셰프 비서관”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국가 관리는 일시적으로 파트루셰프 비서관에게 일임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역임 중이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전해졌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펫 프렌들리 서비스? 아니 아니, 반려동물 친화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펫 프렌들리 서비스? 아니 아니, 반려동물 친화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같은 단어라도 그 언어를 사용하는 언중에 따라 부정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는 금기시되던 말이 다른 시대에는 긍정적으로, 또는 무난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예전엔 애완동물이라고 쓰다가 지금은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라고 쓰던 초기에는 국립국어원에 항의성 민원 전화가 적지 않게 왔다고 한다. 왜 동물에게 ‘반려’라는 단어까지 쓰냐는 얘기였다. 지금은 반려동물들이 좋은 것을 먹고, 철저한 의료 서비스도 받으며 지내는 일이 낯설지 않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옛 속담이 현실인 세상이 됐다. 물론 한편에서는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농장에서 학대받으며 지내는 동물들도 있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는 새말모임 위원들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지금 언중들의 언어 감각을 거스르지 않되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을 제안해야 한다는. 이번에 주어진 단어는 ‘펫 프렌들리’였다. ‘펫 프렌들리’는 주로 반려동물과 밀접하게 관련된 서비스 상품을 가리키는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 호텔이나 카페, 식당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비스나 산업,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펫 프렌들리’를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펫 프렌들리를 의미 그대로 번역하면 ‘반려동물 친화적인’ 정도가 될 것이다. 이번에 다듬어야 할 새말은 주로 명사로 끝나는 대부분의 다른 용어들과 달리 형용사였다. 그렇다 보니 대체어를 만들 때 원어의 품사와 같은 형용사로 할 것인지, 아니면 ‘펫 프렌들리’에 주로 뒤따르는 서비스나 산업, 사업 등을 포함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대체어 마련에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는 데 다수가 동의함에 따라 곧 ‘펫 프렌들리’를 다듬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펫 프렌들리’는 ‘펫 프렌들리 존, 펫 프렌들리 매장, 펫 프렌들리 브랜드, 펫 프렌들리 호텔’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펫 프렌들리’를 ‘애견 동반’이나 ‘반려동물 동반’ 정도로 하면 ‘존’이나 ‘매장’, ‘호텔’이 붙은 말은 ‘애견 동반 매장, 반려동물 동반 호텔’ 등으로 바꿀 수 있겠지만, ‘펫 프렌들리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 동반’으로 대신하기 어려웠다. 그런 중 뒤에 어떤 단어가 와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 친화’와 ‘반려동물 배려’라는 표현을 한 위원이 제안했다. 이에 “배려는 사실 인간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바탕이 된 것 같다. 동반도 괜찮을 것 같다”는 다른 의견이 나왔다. 또 반려자와 동반자는 같은 뜻이지만, 왠지 동물에게 동반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언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즘은 뱀이나 이구아나, 거미 같은 동물이나 곤충들도 반려동물로 삼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동물 전체가 반려동물이 될 것 같으니, 반려동물에서 반려를 빼고 그냥 동물로 하는 건 어떨까요?”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모든 동물을 반려동물로 포괄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논의 끝에 ‘반려동물 친화’, ‘친반려동물’, ‘반려동물 배려’ 이렇게 세 용어가 다듬은 말 후보로 정해졌다. 국민수용도 조사 결과 ‘펫 프렌들리’의 다듬은 말은 ‘반려동물 친화’로 확정, 발표됐다. 요즘 반려동물을 둘러싼 다툼에 관한 기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동물도 아끼고, 사람도 아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도 동물의 한 종류이니 말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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