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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멕시코의 마법사들 Magic Cities in Jalisco, Mexico③ 걷고, 뛰고, 날다

    해외여행 | 멕시코의 마법사들 Magic Cities in Jalisco, Mexico③ 걷고, 뛰고, 날다

    Nature+Activity 유서 깊은 소도시 여행이라고 해서 내내 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시에라마데레 산맥에서 태평양까지, 고도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자연환경은 온갖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어 주었다. Chapala 추억이 찰랑거리는 차팔라 호수Chapala River 타팔파 인근에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호수인 차팔라Chapala가 있다. 해발고도 2,000m에 형성됐으며 동서 길이가 77km나 된다. 멕시코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요양을 위해 찾아올 만큼 평화롭고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차팔라는 할리스코 사람들 모두에게 각별한 장소다. 첫 데이트, 첫 키스, 아이의 첫 걸음마 등등 인생의 모든 추억이 이 호수와 연결되어 있을 정도다. 또한 차팔라 호수가에서는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란다. 영양이 풍부한 토양,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머금은 공기, 맑은 물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볼 때 이보다 더 크고 근원적인 축복은 없다. 그래서인지 호수 인근 마을마다 땅값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미국인, 캐나다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그 대표적인 마을이 인구 1만5,000명 정도의 아히힉Ajijic이다. 최근 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1,000여 명 이상이 이주해 왔고,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이들로 그 인원이 더 늘어난다고 했다. 집집마다 벽면을 채운 개성적인 벽화 뒤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점과 들어가고 싶어지는 레스토랑들, 며칠쯤 쉬어 가고 싶은 B&B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Jalisco Activity 신성한 승마 라스 삐에드로타스Las Piedrotas / Tapalpa 타팔파 최고의 ‘볼거리’는 사실 마을의 중심이 아니라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다운타운을 벗어나자 이내 벌판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에 아랫폭 20m, 높이 8m의 200만년이 넘었다는 바위 몇 개가 홀연히 서 있었다. 성분을 분석해 보니 크리스털이 검출됐고, 주민들이 바위 근처에 나무를 심었는데 모두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인근에 2개의 샘이 콸콸 흐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또 바위에는 작은 구멍들이 많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바위 위에 올라가면 음악 같은 소리가 들리기도 한단다. 수수께끼 바위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타팔타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토미’족에게 이 바위는 의식을 위한 중요한 성소다. 사유지라서 승마를 즐기며 주변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말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위대한 낙차 라 세하La Ceja 패러글라이딩 / Tapalpa 타팔파에서 과달라하라로 넘어가는 길은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는 여정이었다. 중간에 한번 쉬어 가고 싶다면 파르케 아벤투라스가 적당하다. 동부의 시에라 델 티그레Sierra del Tigre부터 콜리마 화산Volcan de Colima까지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해발고도 2,207m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짜릿한 패러글라이딩 경험도 가능하다. 한국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후안 카를로스는 하늘을 날고 싶어서 직업을 바꾼 사람이다. 안전한 비행과 맛있는 식사를 책임진다. 꼭 비행을 하지 않아도 경치를 즐기기에 좋은 포인트. 일광욕을 즐기면서 느긋한 점심을 먹어도 좋고, 저녁에는 쏟아지는 별을 누워서 볼 수 있다. 단, 패러글라이딩이 고도를 낮추며 착륙하는 과정은 추락하듯 아찔하니 멀미를 조심할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2번의 모험 어드벤처 집라인Adventure Zipline / Puerto Vallarta 푸에르토 바야르타에는 바다로 흘러 드는 여러 강줄기가 지나가는데, 이 줄기마다에서 번지점프,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그중에서 어드벤처 집라인 프로그램은 계곡 양편의 나무들을 연결한 무려 12개의 라인들을 통과한다. 횟수가 늘어날수록 두려움이 줄어들어 급기야 거꾸로 자세에 도전할 만큼 모험심이 강해진다. 가장 긴 구간의 길이는 110m, 순간 속도가 시속 60km를 넘지만 6살 이상이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현재까지 최고령자 기록은 98세 할머니다. 12개의 집라인 사이에는 가벼운 트레킹이나 노새 타기도 포함되고 마지막 대미는 엉덩이를 흠뻑 적시는 강물 통과 코스다. 환경을 보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8년 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운이 좋으면 야생의 이구아나나 재규어도 볼 수 있다. 승마 체험 | 라스 삐에드로타스 바위 사이에 케이블을 연결해 날아가는 집라인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하지 않을 때가 있으므로 사전에 예약 및 확인을 해 두는 것이 좋다. 타팔파 관광정보 +52 341 121 4545 어드벤처 집라인 | 바야르타 어드벤처 요금 1인당 150페소, 라펠이나 래프팅까지 포함된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다. 몸무게가 118kg을 넘으면 이용할 수 없다. 젖어도 되는 아쿠나 슈즈를 착용할 것. 교통편 5개 지점에서 버스를 운영한다. +52 1 888 526 2238 www.vallarta-adventures.com 패러글라이딩 | 파르케 아벤투라스Parque Aventuras 19km de la Carretera #436 Amacueca Tepec Tapalpa, Jalisco, Mexico +52 33 8421 2352 www.aventuraslaceja.com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newmexico.org
  • 화성 표면서 포착한 500m 크기 ‘스마일’ (NASA)

    화성 표면서 포착한 500m 크기 ‘스마일’ (NASA)

    마치 사람이 웃는듯한 재미있는 모습의 사진이 화성에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정찰위성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가 화성 남극 지역 표면을 촬영한 '스마일'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산화탄소가 얼어서 이루어진 사진 속 지역은 빠른 시간 내에 증발돼 좀처럼 사진으로 남기기 쉽지않다. 크기는 약 500m 정도로 NASA측이 위트있게 설명하듯 눈, 코, 입을 가진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킨다. 물론 이는 UFO 신봉론자 등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외계인'의 흔적은 아니다. 시각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현상으로 전문용어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 불린다. 이같은 현상으로 한때 화성은 도마뱀, 다람쥐, 이구아나를 닮은 물체가 많은 ‘우주 동물농장’이 된 적도 있다. NASA 측은 "화성의 지표면을 샅샅이 조사하던 중 이같은 재미있는 이미지를 촬영했다" 면서 "만약 당신이 화성을 보고 웃음 짓는다면 때때로 화성도 당신에게 웃음을 지어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발사된 MRO는 이듬해 화성에 도달한 후 현재까지 화성 표면의 모습을 상세히 관측해 얻어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표면에서 외계인 관(棺)이 발견되었다?

    [아하! 우주] 화성 표면에서 외계인 관(棺)이 발견되었다?

    외계인 탐색가 "큐리오시티 전송 이미지서 포착"... NASA에 조사 요구 이구아나의 화석에서 오바마의 얼굴에 이르기까지 화성 표면에서 '발견'했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음모론까지 끼어들어 화제를 양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화성 표면에서 외계인의 '관'(棺)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한 이는 메릴랜드를 근거지로 하는 UFO 탐색가인 윌 패러로, '장식된' 관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이미지를 샅샅이 조사한 끝에 이 '관'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이 작은 상자는 아주 구체적인 관의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패러 씨는 그의 유튜브 채널(YouTube channel)에 쓰고 있다. '언덕 아래에 석조물과 계단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화성의 어떤 고대 문명이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UFO사이팅스데일리(UFO Sightings Daily) 사이트를 운영하는 외계문명 연구자인 스캇 워링은 그 관이 암석 같은 물질로 만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히면서 "나사가 다시 로버를 보내 저 상자 속을 조사하게 하면 어떨까요?" 하고 되묻는다. "저것은 길이가 약 1m, 높이와 폭은 40cm쯤 돼 보입니다. 회색종을 포함해서 외계인들은 대개 작습니다." UFO 연구자들은 회색종(gray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의 생김새는 흔히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듯이 머리는 타원형이고 눈은 퀭하게 크고 팔다리는 가는 편이다. UFO 블로거들이 '관'의 형태로 보아 정말 외계인의 관임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는 반면, 과학자들은 대체로 이번 사안 역시 변상증(pareidolia,보고 싶은 대로 보이는 증세)의 하나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사람의 눈은 패턴에 길들여져 있어 그 비슷한 형상만 보면 곧 머리속에 입력된 상으로 치환해버린다는 것. 이런 현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 사물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 어쨌든 최초의 발견자인 패러도 확신하지는 않는 듯하다. "우리도 단순히 확신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현재 아무도 모르죠." '화성 발견 시리즈'는 지난 11월 기괴한 양상을 띠기도 했다. 전 NASA 직원이었다고 말하는 한 여성이 1979년 비밀리에 유인 화성 착륙이 이루어졌으며 그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의 '코스트 투 코스트' 방송 프로에 전화를 연결한 재키라는 여인은 음모론 전문가이자 전 CIA 비행기 조종사인 존 리어에게 '27년 묵은 미스터리'를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키는 바이킹 착륙선에서 보내오는 원격측정 자료를 다운로드하는 팀의 일원으로 근무할 때 실황 자료를 통해 화성 표면에서 사람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27년이나 묵은 미스터리를 과연 풀 수 있을까요?"라고 진행자에게 묻는 재키는 "그 바이킹 로버는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었죠" 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우주복을 입고 있었어요. 흔히 입는 그런 덩치 큰 우주복은 아니었죠. 하지만 완벽해 보였어요. 그들은 지평선을 넘어 바이킹 착륙선으로 오고 있었죠." 올해 초 오비털 테크놀로지스 사의 플라스마 물리학자인 존 브란덴부르크 박사는 화성의 고대문명이 다른 외계인의 핵공격으로 멸절되었다고 믿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키도니아 인과 유토피아 인이라 불리는 고대 화성인들이 전쟁으로 집단학살당한 증거가 화성에 남아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박사는 이러한 자신의 견해가 페르미 역설(Fermi Paradox), 곧 '이 우주가 생명으로 넘쳐나고 있다는 확률 계산이 나오는데, 그들은 대체 어디 있지?' 라는 의문을 해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르미 역설'이란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외계문명에 대해 처음 언급한 것이다. 페르미는 1950년 과학자들과 식사를 하던 중 우연히 외계인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방정식을 계산해 무려 100만 개의 문명이 우주에 존재해야 한다는 계산서를 내놓았다. 그런데 수많은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면 어째서 인류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지 않았는가 라면서,"대체 그들은 어디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를 '페르미 역설'이라고 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화성 표면서 오바마 닮은 바위 발견 화제

    화성 표면서 오바마 닮은 바위 발견 화제

    화성 표면에서 이상한 물체 찾기가 취미인 사람들에게 좋은 '떡밥'이 발견됐다. 최근 유명 UFO 전문 블로그 ‘UFO 사이팅스 데일리’의 운영자이자 UFO 연구가인 스콧 C. 워닝이 화성 표면에서 오바마 닮은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지난 2005년 10월 1일-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 로버’(Spirit rover)가 촬영한 이 사진 속 바위는 얼핏 보기에도 사람 얼굴을 닮은 형상을 하고있다. 한술 더 떠 음모론을 좋아하는 UFO 연구가들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를 처리하니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묘하게 닮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화성 표면에서 이상한 물체 찾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스피릿 로버 외에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신상' 이미지에도 도마뱀, 다람쥐, 이구아나 등을 닮은 수많은 물체가 발견돼 한때 화성은 '동물 농장'이 된 적도 있다. 이같은 이상한 물체를 근거로 음모론자들은 나사가 실험용으로 큐리오시티를 통해 화성에 놓아둔 것일 수 있다는 등 여러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과학자들과 사진 전문가들은 이를 웃어 넘기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 사진은 완벽한 파레이돌리아(pareidolia)의 한 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레이돌리아는 모호하고 연관성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추출하려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명품 가을 여행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명품 가을 여행

    바람이 분다. 갈대가 운다. ‘사르락’대는 소리 듣자니 계절의 끝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이맘때라면 충남 서천을 찾아야 한다. 솜털 같은 갈대꽃이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쳐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겨울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 철새와 만나는 것도 이즈음이다. 뜻밖의 볼거리들도 많다. 여태 근대의 기억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며, 국립생태원 등의 품 너른 전시관도 있다. 이만하면 명품 가을 여행지라 부를 만하지 싶다. 서천에는 나라에서 세운 전시관이 두 곳 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다. 금강이 휘돌아가는 언저리에 터를 잡은 국립생태원은 규모가 약 100만㎡(약 30만평)에 이른다. 축구장 90여 개 정도의 크기다. 생태원은 금구리구역, 하다람구역, 에코리움구역, 고대륙구역, 그리고 연구교육구역 등으로 나뉜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에코리움이지만 너른 야외공간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그만이다. 에코리움은 면적만 2만 1932㎡에 달하는 국립생태원의 중심 시설이다. 열대, 온대, 지중대, 극지, 사막 등 세계 기후별 생태계에 따라 전시관을 구성했다. 그래서 별칭도 ‘작은 지구’다. 섭씨 35도를 유지하는 열대관엔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멕시코산 도롱뇽 우파루파, 이구아나 등이 전시됐다. 사막관에서는 다양한 선인장과 목도리도마뱀 등을, 지중해관에서는 바오밥나무와 덤피 개구리 등을, 극지관에선 애교 넘치는 펭귄들과 마주할 수 있다. 에코리움 밖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하다람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나무 미끄럼틀, 개구리 혀 미끄럼틀, 무당벌레, 버섯 그늘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의 놀이시설들이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우리나라의 식생을 찾아볼 수 있는 ‘한반도숲’, 습지 식생을 재현해 놓은 습지생태원,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사슴생태원(고대륙구역) 등도 둘러볼 만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차원이 다른 해양생물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해양생물자원의 종합적 관리와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조성됐다. 내년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5월 말 임시 개관했다. 해양생물자원관 중앙에는 원통형의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자원관의 건물 높이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다. 구조물 안에는 물고기 등의 표본이 담긴 사각형의 상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게 바로 핵심 전시물 중 하나인 ‘씨드 뱅크’다. 5200여 종에 달하는 우리나라 바다생물들의 표본을 모아 놓았다. 보존을 위해 출입은 제한됐지만, 외부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실은 모두 네 개다. 각기 다른 주제의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생명홀, 해양정보홀 등에서도 차원 높은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고래, 쥐가오리 등 거대 해양동물들의 실제 뼈와 바다사자, 북극곰 박제 등 정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윤재진 대전충남협력지사장은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서천의 생태자원을 중부권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개원한 국립생태원의 9월 누계 관람객이 7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건 신성리 갈대밭이다. 너비 200m에 달하는 갈대밭이 금강을 따라 1.5㎞ 정도 펼쳐져 있다. 이병헌, 소지섭, 장혁, 오지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지남’들이 이 갈대숲에서 ‘JSA 공동경비구역’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영화, 드라마를 찍었다. 갈대는 이맘때 가장 볼만하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꽃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춤사위를 펼친다.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누웠다가 일어서고, 그러다 다시 눕는다. 그때마다 ‘사르락~’대며 노래도 부른다. 갈대는 고마운 식물이다. 기수역에서 살며 이런저런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온 탓에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오는 억새도 문제다. 육지화되어 간다는 징조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주객이 전도될 판이다. 서천군에서 소금을 뿌리는 등 갈대의 생장을 위해 힘을 쓰고는 있지만, 별무신통인 듯하다. 제때, 제자리에서 갈대의 노래를 들어야 할 텐데, 안타깝게도 그 시간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낡은 근대의 풍경을 찾아가는 여정도 흥미롭다. 첫걸음은 판교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등의 촬영지였던 사진관과 100년 넘은 양조장, 정미소 등 적산가옥들이 여태 남아있다. 장항읍의 낡은 풍경도 볼만하다. 특히 장항제련소의 음울한 풍경은 정말 압권이다. 바닷가 거대한 갯바위 위로 높이 솟은 공장 굴뚝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담긴 오벨리스크처럼 보인다. 안정심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비철금속 제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금강 하구에 조성됐다. 백제 시대 때 외국 군대의 출입이 빈번했던 기벌포가 있던 자리다. 제련의 불꽃이 꺼진 지는 오래지만 여태 일본 자본이 주식 등 공장 소유권의 일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열강과의 기벌포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서천엔 이른바 ‘명당’이 몇 곳 있다. 안정심 해설사에 따르면 토정 이지함이 조선 최고의 명당 가운데 하나로 현 종천면 일대를 꼽았다고 한다. ‘부내복종’(府內伏鍾)터라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여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목은 이색의 묘도 무학대사가 알려준 명당이라고 한다. 기린산 중턱에 터를 잡았다. 인접한 문헌서원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마량포구는 가을날의 일몰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지형적으로 바다 쪽으로 돌출돼 있어 서해안인데도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글 사진 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국립생태원(950-5300)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4번 국도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된다. 금강하굿둑과 인접해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장항역 쪽에도 출입문이 있다. 코레일과 다양한 연계할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950-0600)은 임시개관 중이다. 2015년 정식개장 전까지는 화, 목, 토에만 운영된다. 국립생태원에서 나와 4번국도를 따라 가다 막다른 삼거리(원수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장항제련소도 인근에 있다. →맛집 요즘 전어가 제철이다. 한데 어획량이 좋지 않아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전어축제가 열리는 홍원항, 마량포구 등에 맛집들이 많다.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은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읍내에 있던 여러 재래시장을 한곳에 모았다. 서천읍내 외곽에 있다. 한산 소곡주(sogokju.co.kr)는 서천의 대표 명주다.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마시던 술로 알려져 있다.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전수관 맞은편에 소곡주 제조과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951-0290. →잘 곳 국립생태원에서 방과 거실이 딸린 숙박시설을 대관하고 있다. 문헌서원(953-5895)에서도 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 서천비치텔(952-9566)은 마량포구 가장 높은 곳에 터를 잡아 전망이 좋다.
  • 손발 재생 기술, 열쇠는 도마뱀에 있다

    손발 재생 기술, 열쇠는 도마뱀에 있다

    과학의 발전 덕분에 의족이나 의수 등의 인공 기관의 기술이 현저하게 진화했다.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런 인공 기관은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어쩌면 이런 기관이 필요 없게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르겠다. 이는 손발을 재생하는 기술 덕분.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으나, 과학자들은 유전자 기술을 통해 이를 현실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미국 기즈모도 등 과학매체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해독유전학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구아나 일종인 아놀도마뱀(학명: Anolis carolinensis)의 꼬리를 재생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했다고 밝혔다. 도마뱀은 비상 시 꼬리를 떼고 달아나는데 그 종에 따라 약 25~60일 정도가 지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마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여기에는 유전자의 힘이 걸려 있으며, 이를 알아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각각 다른 날짜(시간 단위)에 자른 도마뱀을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도마뱀을 안락사시켜 재생 과정에 있는 꼬리에서 종이 만큼 얇은 두께로 살점을 잘라 다양한 재생 단계의 신체 구조를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어떤 유전자가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재생에 관여하는지 정밀분석했다. 그 결과, 꼬리의 재생에는 무려 326가지의 유전자가 관여하고 있으며 그중 302가지는 포유류에도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흥미롭게도 암컷 도마뱀의 자궁 속에 있던 새끼 도마뱀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과정으로 꼬리가 성장하는 것까지 밝혀졌다. 실제 도마뱀 꼬리가 재생할 때 일어나는 메커니즘은 우선 상처 부위가 치료되면서 새로운 혈관을 가진 상피조직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후 10일 정도 재생이 진행된다. 신경 조직이 부드러운 근섬유 밑에 깔려 있어 결과적으로 새롭게 자라라는 꼬리 부분에 체액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10일이 지나면 연골이 형성되고 이 부위가 작은 꼬리뼈로 변화한다. 앞서 말한 자궁 내에서의 생장은 이와 정반대의 과정이 일어난다. 공개된 사진은 매일 재생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10dpa는 10일 뒤라는 뜻이다. 이제 나머지 유전자 24개는 도마뱀류만 가진 것으로 이런 유전자는 앞서 설명한 메커니즘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해 도마뱀 재생 세포 구조를 완벽하게 해석한 뒤, 이를 인간 유전자에 적용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사람 연골, 근육, 척수를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8월 2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기즈모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우리 멍멍이의 명복을 빕니다”

    “내 개가 죽어서 너무 슬퍼요.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더 잘해드리지 못한 불효자로서 후회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내 새끼가 죽으니까 가엽고 애처로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28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 40대 젊은 부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입관식이 진행되고 1시간에 걸친 화장 절차가 끝날 때까지 눈물이 멈출 줄 몰랐다. 10년 넘게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면서 길렀던 애완견이 전날 밤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동물 장묘업체 전국 7곳… 종교별 장례식도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는 동물 전문 장묘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동물 장묘업체는 경기 4곳, 부산 1곳, 충남·북 각 1곳 등으로 총 7곳이다. 이날 찾은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에 위치한 동물장묘업체 페트나라는 1999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90년대만 해도 기르던 애완동물이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러주느냐는 따가운 주위의 시선도 있었지만 요즘은 가족처럼 함께 지냈던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장례를 치러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고 한다. 동물의 장례 절차는 사람의 장례 절차를 기준으로 해 만들었다. 죽은 동물의 주인에게서 장례 신청을 받으면 업체는 검은색 승용차로 반려동물의 사체를 장례식장까지 데려온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별로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식이 진행된다. 주인의 종교에 따라 절차는 약간씩 다르지만 동물의 사체는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주고, 무명실로 짠 광목 천으로 사체를 염한다. 최고급 삼베로 만든 수의(5만원 상당)나 오동나무로 만든 관도 선택할 수 있다. 주인이 반려동물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입관식이 끝나면 바로 화장 전용 소각로로 옮겨 1시간가량 화장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식을 치른 부부도 유리창 너머로 화장터에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장이 끝나자 수습된 반려동물의 유골이 단지에 담겼다. 주인은 이 단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고, 혹은 따로 마련된 납골당에 안치할 수도 있다. ●年 20만원 정도면 전용 납골당 안치 이 장례식장에는 2층에 반려동물 전용 납골당이 마련돼 있는데 현재 700마리가량의 반려동물 유골이 안치돼 있다. 살아있을 때 몸무게가 5㎏ 이하인 동물이라면 납골당 이용료는 연간 20만원 정도다. 납골당의 모습은 일반 납골당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각 봉안담마다 반려동물의 생전 사진, 사료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납골당 주변에도 주인들이 가져온 꽃, 간식 등이 놓여져 있다. 반려동물을 납골당에 안치한 주인들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곤 한다. 이날도 강아지 2마리와 고양이 2마리를 안치한 김윤경씨(54세·여)가 이곳을 찾았다. 고양이 2마리는 본인이 직접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입양했었다고 한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납골당에 온다는 김씨는 “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단순히 동물처럼 느껴지지 않고 어느 순간 한 가족 같이,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서 “똑같은 내 아들, 딸들인데 죽었다고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릴 수가 없어서 소중하게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족처럼 느끼기에 그냥 버릴 수 없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닭, 이구아나,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 등의 장례까지 치러진다. 박영옥 페트나라 대표는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하는 실정이고, 아무 곳에나 묻으면 무단 폐기물 매립으로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장묘업체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17.9%에 달하는 359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사육 규모는 556만 마리(개 440만 마리, 고양이 116만 마리)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동물장묘업을 비롯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애완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사료 시장 2500억원, 관련 용품 시장 2874억원, 수의 진료 시장 2600억원 등으로 기타 분야까지 합치면 약 8947억 5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10% 이상 확대되고 있다. 가구당 애완동물 관련 연평균 지출액은 1990년 3156원에서 2000년 5628원, 2012년 2만 7900원 등으로 22년 사이에 8.8배로 늘었다. 애완동물 관련 시장의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7%로 미국 0.34%, 일본 0.3%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약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10만 마리 유기… 미흡한 동물복지 의식 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동물 복지에 대한 의식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 수는 9만 7000마리에 달한다. 유기 동물 수가 가장 많았던 2010년(10만 1000마리) 이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매년 10만 마리가량의 동물들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지고 있다. 버려진 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안락사를 당한다. 지난해 유기동물 중 다른 주인에게 분양되는 경우가 28.1%로 가장 많았고 안락사를 시킨 경우도 24.6%나 됐다. 22.8%는 자연사했고,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0.3%로 10마리 중 1마리에 불과했다. 정부 입장에서는 유기 동물의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안락사 등으로 유기 동물을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011년 87억 8500만원, 2012년 105억 8300만원, 2013년 110억 7600만원으로 3년 새 26%나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애완견에 한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적이 저조하다. 반려동물 등록제는 지난해 인구 10만명 이상의 14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의무화됐고, 올해부터는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시·군·구청에 동물을 등록하지 않으면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69만 5000마리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 수의 12.5%에 해당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유기 동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싼 치료비를 꼽았다. 애완견 등을 위해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데만 1회에 4만 4000원을 내야 한다. 피검사 비용도 14만~18만원이나 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의 치료비,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파는 민간 보험사도 거의 없다. 게다가 정부가 2011년 7월부터 애완동물 진료비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매기고 있어 주인들이 치료비 부담은 더 커졌다. 납골당에서 만났던 김씨는 “애완견이 폐수종에 걸려서 5일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100만원이 넘었고, 탈골되서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비만 400만~500만원이 나왔다”면서 “말 못하는 짐승이니까 어디가 아픈지를 몰라 병원에서 하라는 검사를 다 할 수밖에 없는 게 주인들의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평생을 함께할지 결정하기보다 가족으로 맡기를 결심하고 키우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응답하라! 사육사여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응답하라! 사육사여

    동물원에는 동물, 그리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육사가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법한 직업이다. 물론 동물을 보살피는 게 사육사의 큰 업무이지만 생명을 돌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사육사가 된 지 길어야 1년 남짓한 파릇파릇한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방황했던 청춘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만족이 느껴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지금, 동물원에 봄을 되찾으리라는 믿음이 쑥쑥 자라난 것이다.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나요. -김진수(대동물관) 오히려 어릴 때 동물을 막 괴롭혔어요. 호기심이 많아서 몹쓸 짓도 많이 하고. 중2 때 비둘기 한 마리가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날지 못하고 있었어요. 할머니가 아이들을 말리고 비둘기를 집에 데리고 와서 치료를 해줬어요. 그런데 날려 보내려니 안 가지 뭐예요. 정이 들어서 그런다는 게 할머니 말씀이었죠. 동물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다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동물을 위한 일을 하게 만든 계기인 것 같아요. -고슬기(대동물관) 동물이 지나가면 한 번씩은 쓰다듬거나 만져야 직성이 풀렸어요. 그러다 물리기도 하고. 어렸을 때 동물과 사육사가 나오는 TV프로그램을 보고 사육사라는 직업에 끌렸어요. 고등학생이 되고 진로를 선택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사육사였어요. 그래서 스무 살 때부터 계획을 세워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주말엔 서울대공원에서 실습을 했어요. 2008년부터 쉬는 날이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자격증을 따고 다른 경력을 많이 쌓았는데 전 동물원에만 집중했어요. -김호진(해양관) 전 일어나서 들리는 새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집에서도 어릴 때부터 토끼, 강아지, 새도 키우고 그랬어요. 남들처럼 좋아만 하다가, 지금은 사랑하게 됐어요. 동물들과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좋아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사육사가 되기까지 평균 5년 걸리던데. -고슬기 들소사, 아프리카관, 가금사, 곤충관, 사자사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는데 2년 주기로 엄청 힘들었어요. 다른 사육사들을 보며 ‘내 길이 아닌가’란 생각도 했는데 시작한 지 1~2년밖에 안 된 주제에 좌절한다는 게 창피하기도 했죠. 자격도 갖추지 않았고 경험도 없었으니 당연했어요.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이 붙었어요. 혼자 동물사에 남았을 때 아찔했는데 이젠 괜찮아요. -김진수 2008년 여름에 들소사 실습을 시작으로 2009년엔 자원봉사자로 남미관, 곤충관에 있었고 2009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는 인공포육장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했어요. 정식 직원이 아니어서 정말 초조했어요. 결혼할 사람도 있었고, 빨리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봐야겠단 생각에 여러 대기업에 시험을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쌓은 동물원 경력이 다른 곳에서는 아무 쓸모도 없었어요.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걱정부터 했어요. 중간중간에 자리가 난다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 되지 않은 적이 많아서 실망도 많이 했지요. 서울대공원에서만 면접을 여섯 번을 봤거든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제 얼굴을 기억하게 해드리려고 간 적도 있어요.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서울시 공무원인지도 몰랐어요. 직원이 되고 싶기보단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김호진 저는 계획하고 준비한 대로 잘된 경우예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기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믿었어요. 경력이 없었을 뿐이지 열정과 자신감만 있으면 되리라 믿었죠. 운이 좋게 서울대공원 해양포유류 쪽에 자리가 나서 고민하다가 결국 몸이 반응하는 쪽으로 기울었지요. 후배들에게도 하는 이야기인데, 운이 필요한 것 같아요. →동물과 교감한다는 게 과연 뭘까요. -김호진 예전에 이구아나를 키우다가 손을 물려서 스무 바늘 넘게 꿰맸어요. 밥을 주려고 했는데 이구아나는 공격으로 받아들인 거죠. 이후로 어떤 동물이라도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야생동물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했어요. 지금은 동물들을 훈련할 때마다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교감을 느껴요. -김진수 동물이 나를 믿을 때가 아닐까요. 저는 언젠가부터 동물을 안 믿기 시작했어요. 전에는 항상 믿었어요.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뭔가 알겠지. 하지만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대해야 해요. 저는 동물을 믿지 않아도 동물은 나를 믿도록 해야 해요. 예컨대 코뿔소는 몸을 브러시로 긁어 주는 걸 상당히 좋아해요. ‘이 사람에게 가니까 뭔가 몸이 시원해’해서 저에게 오고 동물 나름대로는 공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를 믿지 않으면 다가올 수 없잖아요. -고슬기 하마사에 1년 반 정도 있을 때 하마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걸 알고 처음엔 가까이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아주 조금씩 저에게 익숙해지도록 했어요. 예전에는 하마가 문 앞에 있으면 달려들었는데 차차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저도 동물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해주는 만큼 동물은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방법만 동물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집할 순 없어요. enrichment@seoul.go.kr
  • ‘내가 넣을래요!’ PGA 경기중 이구아나 골프공 ‘습격’

    ‘내가 넣을래요!’ PGA 경기중 이구아나 골프공 ‘습격’

    미국 프로골프(PGA)의 경기 중 이구아나가 출현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다. 지난 10일(한국시간) 푸에리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마지막 경기 중 16홀에서 갑자기 이구아나가 출현했다. 그린 위에 나타난 이구아나는 미국선수 앤드류 루페의 16홀 골프공 주위로 다가간다. 이구아나는 그린 위의 골프공을 먹으려는 기세다. 입으로 공을 집으려고 하지만 공은 계속 굴러가기만 한다. 몇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이구나아는 공을 포기하고 사라진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골프 중계 아나운서는 “16홀에 나타난 이구아나가 골프공을 먹으려고 한다. 공을 홀에 넣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지난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클럽 Sawgrass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PC, The Players Championship)에서 스티브 로위리의 17홀 버디 찬스의 공을 갈매기가 물고 날아가다 물에 빠트린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해외누리꾼들은 “골프경기 중에 저런 일도~”, “홀에 더 가까이 밀어주는 이구아나, 앤드류 루페의 팬 인가봐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PGATOUR.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뒤태 예쁘죠?” 꼬리 8개 ‘희귀 이구아나’ 포착

    “뒤태 예쁘죠?” 꼬리 8개 ‘희귀 이구아나’ 포착

    꼬리가 무려 여덟 개나 달린 희귀 이구아나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특이한 이구아나를 소개한 이는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유명 음악프로듀서이자 희귀동물수집가로 유명한 토드 레이(Todd Ray, T-Ray)다. 토드 레이는 ‘머리 두개 달린 동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진 사람’ 부문 기네스 기록 보유자이며 각종 희귀동물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인 프릭쇼(Freakshow)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레이는 이 이구아나에 대한 제보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플로리다 여성에게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꼬리가 두 개 달린 이구아나는 많이 봤지만 여덟 개인 경우는 생전 처음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해당 이구아나는 몸길이 약 1.2m로 다른 이구아나와 비슷한 크기지만 여덟 개에 달하는 꼬리가 눈에 띈다. 큰 꼬리 한 개에 조그마한 7개 꼬리가 붙어있는 형태로 흡사 화려한 장신구를 연상시키는데 크게 징그럽지 않으며 오히려 이구아나의 신비로움을 배가시킨다. 본래 고향인 플로리다를 떠나 현재 레이의 캘리포니아 ‘희귀 동물 박물관’으로 잠시 거처를 옮긴 이 이구아나는 처음에 향수병 때문인지 다소 공격적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다. 레이는 “처음에는 여덟 개의 꼬리로 내 머리를 때리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만져주면 좋아 한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 멋진 녀석을 계속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구아나는 뱀목 이구아나 과의 대형 도마뱀으로 평균길이는 1.5∼2m이며 종류는 700여종이 넘는다. 머리가 크고 꼬리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등에 공룡을 연상하게 하는 칼날모양의 장식 비늘이 돋아 있다. 주식은 새싹·과실·꽃 등의 식물들이며 주로 남아메리카와 마다가스카르·피지 섬에 서식 중이다. 성격이 온순해 최근 애완동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Todd Ray/허핑턴 포스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꼬리가 무려 ‘8개’ 달린 돌연변이 이구아나 포착

    꼬리가 무려 ‘8개’ 달린 돌연변이 이구아나 포착

    꼬리가 무려 여덟 개나 달린 희귀 이구아나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특이한 이구아나를 소개한 이는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유명 음악프로듀서이자 희귀동물수집가로 유명한 토드 레이(Todd Ray, T-Ray)다. 토드 레이는 ‘머리 두개 달린 동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진 사람’ 부문 기네스 기록 보유자이며 각종 희귀동물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인 프릭쇼(Freakshow)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레이는 이 이구아나에 대한 제보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플로리다 여성에게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꼬리가 두 개 달린 이구아나는 많이 봤지만 여덟 개인 경우는 생전 처음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해당 이구아나는 몸길이 약 1.2m로 다른 이구아나와 비슷한 크기지만 여덟 개에 달하는 꼬리가 눈에 띈다. 큰 꼬리 한 개에 조그마한 7개 꼬리가 붙어있는 형태로 흡사 화려한 장신구를 연상시키는데 크게 징그럽지 않으며 오히려 이구아나의 신비로움을 배가시킨다. 본래 고향인 플로리다를 떠나 현재 레이의 캘리포니아 ‘희귀 동물 박물관’으로 잠시 거처를 옮긴 이 이구아나는 처음에 향수병 때문인지 다소 공격적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다. 레이는 “처음에는 여덟 개의 꼬리로 내 머리를 때리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만져주면 좋아 한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 멋진 녀석을 계속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구아나는 뱀목 이구아나 과의 대형 도마뱀으로 평균길이는 1.5∼2m이며 종류는 700여종이 넘는다. 머리가 크고 꼬리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등에 공룡을 연상하게 하는 칼날모양의 장식 비늘이 돋아 있다. 주식은 새싹·과실·꽃 등의 식물들이며 주로 남아메리카와 마다가스카르·피지 섬에 서식 중이다. 성격이 온순해 최근 애완동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먹거리로 건강 지킨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먹거리로 건강 지킨다

    어두컴컴한 동물원에서 제일 먼저 새벽을 깨우며 불빛을 밝히는 곳이 있다. 바로 사료조리실이다. 경매를 막 끝내고 채소와 과일을 한가득 싣고 들어오는 차, 해양동물에게 공급할 생선을 실은 차, 호랑이 먹이인 닭고기와 소고기를 내리는 차 등으로 붐빈다. 검수자는 제대로 된 먹이인지 꼼꼼히 살피며 기준에 못 미친다 싶으면 좀 더 좋은 것으로 가져오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검수를 끝내면 조리실 직원들이 32개 동물사로 보내기 위해 저울로 달아서 배분한다. 동물원 식구들이 먹는 과일·채소는 하루 평균 800㎏이다. 수산물 400㎏, 닭고기 200㎏, 소고기 100㎏ 등에 이른다. 양으론 코끼리가 단연 으뜸이다. 건초, 배합사료, 당근 등을 하루 80㎏이나 먹어 치운다. 6만원어치를 웃돈다. 가장 적게 먹는 동물은 이구아나. 양배추, 상추 등을 하루 40g 먹는다. 겨우 40원어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하는 건강이란 병이 없다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를 말한다. 물론 인간에 대한 말이지만 효율성을 강조하는 가축과 달리 동물원 동물 관리에도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한 동물로 관리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하는 일은 참 많다. 사육의 개념을 넘어 반려자로서의 관리, 동물 고유의 본성을 살리고 정신·심리적 안정을 위해 환경을 자연조건에 맞춰 주는 행동 풍부화 등 끊임없는 본성 추구가 이뤄진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해 주는 동력이 균형을 갖춘 영양소 공급이다. 영양소는 생명 유지, 근육 활동, 내장기능 지속, 조직 생성,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며 극소량의 비타민과 호르몬은 신체 성장, 발달이 잘 이뤄지도록 기능을 조절한다. “살이 찌면 무병장수할 수 없다”는 말은 동물에게도 들어맞는다. 비만 땐 번식력도 떨어진다. 비만을 막으려면 동물이 좋아하는 먹이보다는 균형 있는 영양소 공급이 중요하다. 초식동물의 경우 배합사료보다는 건초 공급을 늘리고 곰, 표범 같은 동물은 운동량을 늘리면서 공급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또 개별 동물의 상태를 파악해 식단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동물들의 영양소 요구량을 알고 걸맞은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이렇게 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공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2007년 동물영양사를 채용했다. 2008년 미국 시카고에 있는 동물원에서 연수를 받을 때 여러 기관을 견학했는데 많은 곳에서 영양사를 두고 있었다. 특히 링컨파크 동물원에서는 영양적인 공급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서울동물원도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영양사를 통해 주요 동물에 대한 영양 공급 및 식단 조정 작업을 벌인다. 동물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동물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동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야생동물 영양 관리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새로운 동물이 들어오려 하는데 무엇을 먹여야 할지 알 수 없을 땐 정말 막막하기도 하고, 동물에게 “너 뭘 먹고 싶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경제동물인 가축의 자료를 이용해 야생동물 정보를 얻기도 한다. 예컨대 호랑이는 고양이, 테이퍼(멧돼지와 코끼리를 섞은 모습을 한 포유류)는 말의 영양소 요구량을 준용한다. 이를 상대적 영양관리 방법이라 한다. 서울동물원에서도 이를 이용해 사자와 호랑이 같은 빅캣의 식단을 고양이의 영양소 요구량을 준용해 바꿨고 고릴라 같은 유인원 식단에도 사람의 건강식단을 준용해 과일 위주에서 채소 위주로 바꿨다. 처음엔 달콤한 과일 맛을 그리워하며 파슬리, 양상추, 근대와 같이 건강에 좋은 먹이를 마다했지만 곧 적응해 이젠 아주 좋아하는 먹이로 바뀌었다. 영양성분을 분석해 사료의 열량, 단백질, 섬유질, 지방, 무기질 등을 살펴보기도 한다. 단백질이 모자라면 콩이나 소고기, 닭고기를 더 주고, 섬유질 부족 땐 채소 비율을 늘리면 된다. 코끼리 사료에 채소류와 건초를 조금 늘린 것도 성분 분석에서 섬유질이 영양소 요구량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열량도 너무 많거나 적지 않도록 동물에 맞춰 조절한다. 짧은코가시두더지 식단을 조절할 때도 그랬다. 여기저기 뒤져 봐도 짧은코가시두더지의 영양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인터넷을 며칠 뒤져서야 겨우 그럴싸한 논문 몇 편을 찾아냈다. 짧은코가시두더지는 호주 출신이며 흰개미를 즐겨먹는 동물이란다. 계절에 따라 섭취하는 열량의 90%를 흰개미로 섭취한다. 흰개미를 키워 날마다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흰개미의 영양성분 비율과 비슷한 식단을 짜려고 애썼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 끈질긴 구글링으로 다른 동물원 식단과 여러 참고자료를 입수했다. 때로는 먹이를 줘도 잘 안 먹는 동물이 있다. 바로 다람쥐원숭이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쉽게 싫증을 내는 성격을 가졌다. 비싸게 수입해서 들여온 전용 사료를 몇 입 베먹지 않고 버린다. 전용 사료는 원숭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완전하게 넣어 만든 것이라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 몸에 좋은 것은 귀신같이 알고 안 먹는 게 어린아이 반찬 투정하는 것이랑 똑같다. 다람쥐원숭이의 못된 식성을 어떻게 고칠지 동물사와 상의해 꿀이나 요구르트를 사료 겉에 발라서 주었더니 더 많이 먹게 됐다. 영양은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갖가지 먹이에 대해 항상 연구해야 하고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 차이나 시기별로 식단을 다르게 조정해야 한다. 올해엔 흰오릭스와 같은 주요 반추동물에 대한 식단 계획을 세웠다. 또한 동물사에서 간편하게 영양적인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영양관리 핸드북을 제작할 계획도 짰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몸살을 앓는 통에 조리실은 더 바빠졌다. 냉장 닭고기를 냉동으로 바꾸고 소독해 동물사로 내보내고 있고 배합사료는 초소 밖 복돌이 동산에서 옮겨 싣고 있으며 건초 차량은 동물병원에서 연막소독을 한 뒤에야 작업을 한다. 모두 동물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동물복지의 한 분야가 아닌가 여기며 오늘도 새벽부터 바삐 움직인다. parksunduk@seoul.go.kr
  • ‘꼬리가 5개’ 희귀한 이구아나 발견

    ‘꼬리가 5개’ 희귀한 이구아나 발견

    꼬리 9개 달린 여우가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꼬리 5개 달린 이구아나는 존재가 확인됐다. 꼬리가 5개나 달린 이구아나가 스페인에서 발견됐다. 이구아나는 스페인의 아르구에요 노르테라는 지역의 한 주택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이구아나를 처음 본 건 이 집 안주인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동물을 보고도 이구아나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원에서 처음 봤을 땐 개구리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다 보니 꼬리에 무언가가 달린 것 같았다. 보통 이구아나와는 달랐다.” 여자는 심상치(?) 않은 걸 직감하고 바로 동물보호당국에 발견사실을 신고했다. 출동한 당국이 포획한 이구아나의 길이는 50cm 정도였다. 다른 곳은 일반 이구아나와 다를 게 없었지만 꼬리가 5개였다. 이구아나는 인근 코르도바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동물원은 검사 후 이구아나를 놔줄지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꼬리가 2개 달린 이구아나는 두 번 본 적이 있지만 5개 달린 건 처음”이라면서 “꼬리를 자른다고 해도 재생돼 이구아나 기형을 완전히 치료하는 법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카데나3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치 눈 내린 듯!’…다이아몬드 장식 6천만원짜리 스마트폰

    ‘마치 눈 내린 듯!’…다이아몬드 장식 6천만원짜리 스마트폰

    스위스 장인이 손수 한알 한알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를 밖아 넣어 만든 초호화 스마트폰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보석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사벨리가 디자인한 스마트폰 11종이 영국 해로즈백화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여름 프랑스에서 ‘쟈뎅 시크릿’(비밀의 화원) 콜렉션이란 명칭으로 출시된 이들 스마트폰은 사벨리가 수백개의 다이아몬드와 금, 악어가죽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 주 고객층은 당연히 억만장자들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에 속하는 ‘샴페인 다이아몬드’는 외장이 18캐럿의 로즈 골드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총 4.68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꼬낙 다이아몬드 395개를 사용한 제품으로, 판매가는 3만 5000파운드(약 6025만원)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1.62캐럿의 화이트다이아몬드 144개를 사용한 모델이나 7.88캐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75개를 넣은 모델, 악어나 비단뱀, 이구아나, 타조, 양 등의 가죽을 사용해 만든 모델까지 총 11종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의 사양은 안드로이드 계열로, 구글 앱이나 맵, 지메일,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메모리는 32GB이며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유럽의 GSM망과 3G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LTE(롱텀에볼루션) 기능 대신 7.2Mbps의 HSDPA(고속하향패킷)과 5.8Mbps의 HSUPA(고속상향패킷)을 적용한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사벨리 측은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선택해 눈이 내린 것처럼 세팅했는데 유기적인 곡선을 향상하기 위해 서로 다른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석이나 이국적인 가죽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보석과 고가의 가죽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사벨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계생명체? 암석?…NASA의 화성 사진 7장 화제

    외계생명체? 암석?…NASA의 화성 사진 7장 화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지금까지 보내온 사진 중 7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지난해 착륙 이후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내온 사진 중 일부가 음모 이론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UFO 전문사이트 UFO사이팅스데일리 등을 통해 공개됐던 일부 사진을 소개하면서 무엇으로 보이는지 판단은 독자들에게 맞겼다. 이들이 공개한 첫 번째 사진은 이구아나. 도마뱀 혹은 암석처럼 보이는 이 물체는 이달 초 외신은 물론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쥐, 또 다른 도마뱀 혹은 설치류는 물론 여성의 모습을 한 미확인물체가 소개됐다. 그 밖에도 화성탐사위성이 1976년 7월 25일 촬영해 보내왔던 화성 얼굴과 화성 표면에서 발견됐던 다양한 하트 모양의 지형, 외계인의 머리라고 주장되고 있는 물체를 찍은 사진도 소개됐다. 음모 이론가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은 지금도 NASA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매체는 전하고 있다. 한편 NASA의 과학자들과 여러 전문가는 이 같은 주장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같은 사진은 모호하고 연관성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 짓는 일종의 심리 현상이라고 말한다. 이는 페리이돌리아(pareidolia)라고도 알려졌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UFO사이팅스데일리)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성서 생명체 발견?…이구아나 닮은 물체 포착

    화성서 생명체 발견?…이구아나 닮은 물체 포착

    화성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된 것일까? 최근 화성 표면에서 마치 이구아나를 똑닮은 정체불명 물체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최근 유명 UFO 전문 블로그 ‘UFO 사이팅스 데일리’의 운영자이자 UFO 연구가인 스콧 C. 워닝이 공개했다. 이 사진은 현재 화성에서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것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묘하게 이구아나와 닮은 것이 특징이다. 워닝은 “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화성에 이같은 사막 동물이 발견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면서 “화성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큐리오시티는 도마뱀, 다람쥐와 닮은 물체를 화성 표면에서 촬영해 음모론자들의 ‘구미’를 당긴 바 있다. 워닝은 “이 물체의 정체를 알수 없으나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실험용으로 큐리오시티를 통해 화성에 놓아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ASA의 과학자들과 몇몇 사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진은 완벽한 파레이돌리아(pareidolia)의 한 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레이돌리아는 모호하고 연관성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추출하려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빠 어디가?… 펭귄 만나러 갈까, 퍼레이드 주인공 될까

    아빠 어디가?… 펭귄 만나러 갈까, 퍼레이드 주인공 될까

    어린이날을 앞두고 놀이공원 등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에버랜드는 ‘빅5’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신청하면 공연단과 함께 여러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다. ‘비비의 모험’ 공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역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레고 특별전시회도 인기다. 블록 조립과 레고 자동차 경주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근 개장한 ‘로스트 밸리’도 ‘강추’ 코스. 캐리비안 베이는 야외 파도풀, 유수풀, 어드벤처풀 등 일부 야외시설을 개장했다. 롯데월드는 ‘패밀리 페스티벌’에 초점을 맞췄다. 온 가족이 공연에 참여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로티스 어드벤쳐 퍼레이드’에는 3~8일 1회 공연당 총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퍼레이드 차량에 가족들이 탑승하는 ‘스페셜 패밀리’ 프로그램도 하루 8회 선보인다. ‘버블 페스티벌’ 공연은 5일까지 매직 아일랜드에서, ‘어린이날 특집 공연’은 5일 가든 스테이지에서 각각 열린다. ‘4D 슈팅 씨어터’ 등 놀이시설이 들어 찬 테마존 ‘언더랜드’도 최근 개장했다. 서울랜드는 개장 25주년을 맞아 야간 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를 론칭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장미터널과 생명의 나무, 분수 등이 어우러졌다. 캐릭터 놀이시설 6기종(브루미즈 동산, 캐니멀 서커스, 깜부 비행기, 카트라이더 범퍼, 알포 스윙, 캐릭터 3D극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63씨월드(www.63.co.kr)는 펭귄, 이구아나 등 희귀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 미’ 이벤트를 5월 내내 매주 토·일요일에 진행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선 아프리카 펭귄 프리와 아띠의 ‘우리 결혼 했어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4~5일 어린이 방문객에게 에코 색년필과 형광팬 등을 준다. 6~10일엔 메인수조 안에서 아쿠아리스트가 사진을 찍어주는 수중 가족 사진 이벤트도 진행한다. 키자니아는 ‘젠틀맨파티’를 준비했다. 키자니아 클럽 라운지에서 스낵를 즐기며 신나게 춤을 즐길 수 있다. 댄스 배틀을 통해 2인 가족 초대권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 팝콘 구매 시 100% 당첨 행운권 제공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4~5일 4인 이상 가족이 이용할 경우 어린이 1명은 입장이 무료다. 실내 눈썰매장도 보호자와 어린이 1+1 이벤트를 벌인다. 리조트 업체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는 4일 애니팡 대회를 연다. 대명상품권(50만원권) 등 상품도 준비했다. 전화로 신청받는다. (033)430-7540~1. 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선 ‘소울하모니’의 콘서트가 열린다. 오션월드는 어른 2명이 입장할 경우 동반 미취학 아동이 무료다. 초등학생은 1만원. 5일엔 어린이동반 투숙객에 한해 아쿠아월드 등 부대업장이 50% 할인된다. 한화리조트는 지역 업장 별로 이벤트를 벌인다. 속초 워터피아는 4일 타악공연 ‘잼스틱’을 연다. 매주 토요일엔 ‘메이킹 보이즈’의 브라스 밴드 공연이 열린다. 18일엔 ‘제 1회 쏘라노 어린이 사생대회’를 연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영국의 팝일러스트레이터인 산드라 이삭슨의 아트 컬러링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리조트 갤러리에 전시 중인 이삭슨의 작품 밑그림 위에 채색해서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선물도 준다. 천연 비누 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 ‘우리가족 DIY’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오크밸리는 4일 ‘왕따 근절’을 주제로 어린이 인형극 ‘똥돼지와 왕방구’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키즈 매직쇼’(2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5일엔 상지대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 공연을 펼친다. 하이원리조트는 5월 내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호수공원 음악분수대에서 대규모 불꽃페스티벌을 연다. 11일 태권 타악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도 주말마다 펼쳐진다. 4~5일 마운틴 잔디광장에선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휘닉스파크는 볼거리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술쇼와 제설쇼, 군 장비 전시 등 이색 볼거리가 준비됐다. 1050m 태기산 정상에선 양떼 만나기 행사도 열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30분이상 잠수 가능’ 바다이구아나 포착

    ‘30분이상 잠수 가능’ 바다이구아나 포착

    바다이구아나가 물속 해조류를 먹기 위해 잠수한 희귀 장면이 포착됐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 인근 바닷속 암초 위에 앉아 있는 바다이구아나 한 마리가 수중카메라에 촬영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무시무시하게 생긴 파충류 한 마리가 바닷속 바위 위에 앉아 고개를 치켜들고 있어 위용을 뽐내는 듯 보인다. 주위에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떼가 보여 마치 이들을 노리는 듯 보이지만 바다이구아나는 사실 암초 위에 자란 해조류만 먹고 산다고 한다. 미국의 수중 촬영 전문가이자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하워드 홀(62)은 “바다이구아나들은 매일 몇 시간씩 얕은 바닷속 바위 위에 자라는 해조류를 뜯어 먹으러 물속에 들어왔다.”면서 “수중카메라로 촬영했으며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바다이구아나는 1835년 찰스 다윈이 방문해 진화론의 관점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제도 일대에만 산다. 이들은 다윈의 책에 ‘어둠의 작은 도깨비들’로 묘사됐지만 괴기스러운 외모와 달리 매우 온순한 종으로 알려졌다. 바다이구아나는 도마뱀 중 유일하게 바닷가 근처에 살며 물속에서 최대 30분 동안 45피트(약 13.7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녹색 이구아나 드세요” 푸에르토리코 고기수출

    “녹색 이구아나 드세요” 푸에르토리코 고기수출

    중미 국가 푸에르토리코가 이색적인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가 열심히 내다 팔기로 한 상품은 다름아닌 싱싱한(?) 녹색 이구아나 고기다. 내달부터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등지로 이구아나 고기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구아나 고기 수출에 푸에르토리코가 올인하기로 한 건 동물의 수가 이미 재앙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구아나가 농사를 망치고 전기시설까지 망가뜨려 정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력회사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이구아나가 낸 사고로 15번이나 정전이 발생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푸에르토리코 천연자원-환경부는 지난해 7월 대대적인 이구아나 소탕작전(?)을 예고했다. 환경 당국은 “녹색 이구아나가 너무 많아져 재앙이 되고 있다.”면서 동물의 수를 8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왕에 동물을 줄이면서 돈도 벌기 위해 고기를 생산해 수출하기로 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선 이미 ‘최고의 푸에르토리코 이구아나 고기’라고 명명된 회사가 등장하는 등 이구아나고기 수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3월부터 ‘최고의 푸에르토리코 이구아나 고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500g당 미화 50센트(약 550원)을 주고 고기를 확보, 세계 각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구아나 고기를 먹어본 결과 닭고기보다 단 맛이 나는 게 일품이었다.”면서 성공을 자신했다. 현지 언론은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에서 이구아나 고기를 좋아하는 나라는 여럿”이라며 수출이 큰 호응을 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 테렌스 맥도나 경위는 물난리에 고립된 죄수를 구하려다 허리를 삐끗한다. 6개월이 흘렀는데도 진통제로는 고통을 덜 수 없다. 증거품으로 압수한 마약에 손을 대고, 불법도박과 협박·갈취를 하는 악질경찰로 변해간다. 어느 날 관내에서 세네갈 이민자 가족 5명이 몰살당한다. 사건을 맡은 맥도나는 목격자 진술을 받아내려고, 투병 중인 노인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등 무리한 수사를 펼친다. 내사과 추적과 범죄조직의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맥도나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원제: Bad Lieutenant)은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가 모처럼 상업영화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1960년대 독일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중심인물로 ‘아귀레, 신의 분노’(1972), ‘노스페라투’(1979) 등 문제작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독일영화에 일침을 가했던 그이지만, 영화 교과서 밖에서 만날 일은 드물었다. 198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와 저예산 영화에 몰두했기 때문.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왼쪽)에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인디영화의 기괴한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던 케이지는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이후 ‘더 록’(1996) ‘페이스오프’ ‘콘에어’(1997)의 성공으로 블록버스터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수효과에 의존한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재능을 낭비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 ‘저예산영화의 마틴 스콜세지’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의 ‘배드캅’(원제: Bad Lieutenant·1992)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페라라는 ‘악질경찰’에 공동각본가로 참여했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는 영화의 미덕이다. 부패경찰로 타락한 맥도나가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게 할리우드 영화에 어울릴 텐데 헤어조크는 ‘사필귀정’, ‘정의’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말한다. 악인들이 출세하는 건 미국도 다를 바 없나 보다. 마약중독 창녀로 분한 에바 멘데스(오른쪽)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갑자기 이구아나의 시선으로 옮겨가는 장면은 어색하다. 영화 마지막의 판타지도 LP판이 지직거리듯 거슬린다. 숱한 악행의 증거를 남긴 맥도나가 우연의 연속으로 승승장구한다는 설정도 허술하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09년 개봉 당시 제작비 2500만 달러의 절반도 못 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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