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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친노계 후원금 급감…與野 ‘평준화’

    중앙선관위가 9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현황을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열린우리당 후원금액이 줄었고, 민주노동당이 약진했다. 참여정부 초기에 ‘실세’,‘친노(親盧) 직계’로 이름을 떨쳤던 이광재·염동연 의원 등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국회의원 후원금과 정당후원금을 합산하면 열린우리당은 가장 많은 187억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전년에 비교하면 33%에 해당하는 93억원이 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년보다 6억원이 증가한 157억원을 기부 받았다. 민주노동당은 전년보다 무려 270% 증가한 74억원을 거둬들였다. 민주당은 1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어났다.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평균 1억 2408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거둬들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의원은 불과 7만원 적은 1억 2401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은 평균 1억 1700만원으로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700만원으로 줄였다. 전년도 양당의 격차는 3000만여원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균 9800만원을 모금했다. 여야 의원들의 전체 평균은 1억 1900만원이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3·1절 골프 모임에 참가해 논란을 빚은 부산 지역 기업인 5명 가운데 2명이 고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부산 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내정된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윤원호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설업체 박원양 회장이 한나라당 강재섭 전 원내대표에게 300만원을 후원금으로 건넸다. 강병중 회장과 피혁회사 대표 이삼근씨,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본인 명의로 된 후원금 내역이 없었다. 다만 류 회장은 2004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150만원을, 같은 당 안경률 의원에게 250만원을 전달했다고 선관위측은 밝혔다. 박 회장도 2004년 10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반면 ‘3·1절 골프’ 파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이 총리는 2004년 6월 이후 후원회금을 받지 않아 지난해 모금액이 ‘0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2003년엔 2억 873만원,2004년엔 2억 2158만원을 받았다. 골프클럽 후원자도 다수 나왔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김덕배 서울 컨트리클럽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서갑원 의원은 광주 파인힐스 컨트리클럽의 서형종씨에게 4차례에 걸쳐 250만원을 받았다. 여권의 대선 주자인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 도봉종합골프 연습장 김철환 회장으로부터 후원금 4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가양동의 가양골프연습장 대표 반재풍씨는 노웅래·노현송 의원에게 각각 300만원,200만원을 기부했다. 연간 120만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3099명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신상정보를 성실하게 밝히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직업을 단순히 ‘주부’라거나 ‘회사원’으로 밝힌 기부 1000여건 가운데 300만원 이상은 225건이나 됐다. 단순한 주부나 회사원으로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빼앗긴 조선왕조실록 되찾자”

    오랫동안 일본에 방치됐던 북관대첩비가 지난 1일 북한에 송환된 데 이어 일제에 빼앗긴 조선왕조실록을 되찾기 위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환수위·공동의장 정념 월정사 주지·철안 봉선사 주지)가 공식 출범, 반환 운동에 들어갔다. 환수위는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기념관 회의실에서 출범식 겸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일제가 강탈해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반환하라.”고 촉구한 뒤 일본 대사관을 방문, 이같은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환수위는 이달 중순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도쿄대 총장을 상대로 조선왕조실록 반환을 위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며 변호사 김모(34)씨를 선임해놓고 있다.환수위에는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배현숙 계명문화대 교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이화 고구려재단 이사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오대산 사고본 도쿄대 서고에 총 1893권,888책으로 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이후 20세기 초까지 태백산·적상산·오대산·강화도 사고 등 4곳에 분산ㆍ보관돼왔으며, 이 가운데 오대산 사고본은 1913년 일제 치하에서 데라우치 조선총독에 의해 일본 도쿄대로 반출, 이후 관동대지진 때 모두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왔다.그러나 오대산 월정사측을 비롯한 환수위 위원들이 조사에 나서 최근 도쿄대 도서관 귀중서고에 중종대왕실록 29책, 성종실록 9책 등 모두 46책이 소장된 것을 확인, 범국민 차원의 반환운동에 나서게 됐다. 반환위는 조선왕조가 왕명으로 오대산 월정사 주지에게 ‘실록수호총섭’이란 공식직위를 하사해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도록 한 문헌과,1970년 제16차 총회에서 채택된 유네스코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 불법 유출된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반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유네스코 협약은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北에도 공조 요청 문서 전달 한편 반환위 자문위원인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일 개성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북한 인도식에 참가해 “환수위원회 명의로 조선왕조실록 반환 작업에 공조하자는 내용의 문서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했다.”고 밝혔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민족의 생활상과 과거가 생생히 기록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특히 일본에 강탈되어 우리민족의 품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대산 사고본은 일제에 유린된 우리민족의 대표적 아픔 중 하나로 하루빨리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참여정부 3년] (중) 권력중심 이동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 임기 4년째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집권 초기에 두드러져 보였던 ‘386세대’를 비롯한 노 대통령의 사람들의 요직 포진이 더이상 어색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권력의 중앙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회·관계·법조계·학계 등 각계로 퍼져 두텁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탓이다. 물론 ‘코드 인사’와 인재풀의 부족은 계속 논란거리다. ●청와대의 터줏대감 취임 초기부터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의 참모들은 적잖다. 다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인사를 포함해서다. 이들은 이른바 ‘실세’로 통한다. 노 대통령을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모셨는지’, 대통령 당선 이후 합류했는지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이병완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김병준 정책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등을 비롯,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김만수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한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수는 훨씬 많아진다. 노 대통령이 최근 공식 회의에 앞서 윤 비서관과 이 국정상황실장, 천 비서관 등과 가졌던 ‘아침 모임’이 “비선정치가 아니냐.”는 등의 입길에 오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취임 초기 ‘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인 이광재 비서관을 비롯, 서갑원·김현미 비서관들은 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좌희정’의 안희정씨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출소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보좌진을 취임 초기의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만큼 ‘세련’됐다.”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처에서 터를 잡는 측근들 노 대통령은 지난 1·2 개각 때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의 글을 빌려 ’차세대 지도자 그룹’을 거론했다. 글에 등장하는 유시민·천정배·정세균 의원은 이미 장관에 기용됐고, 정동영·김근태 의원은 장관에서 국회로 복귀해 ‘차기 대권’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이다. 노 대통령은 유 의원 등의 장관 발탁에 대해 ‘국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유시민 장관과 함께 입각시 ‘왕의 남자’논란을 야기했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약진도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그는 여당 일각에서마저 반대했던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좌지우지할 포스트에 올랐다. 이해찬 총리는 분권형 국정운영 체제에 따라 ‘책임 총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다. ●법조계, 노(盧)의 사람들 검찰과 대법원, 헌법재판소도 대폭 물갈이됐다. 법조 주요직책에서 노 대통령과 직접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꼽기란 어렵지 않다. 대법관 7명 가운데 이용훈 대법원장과 박시환 대법관은 노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변호를 맡았다. 조대현·전효숙 헌법재판관은 노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검찰에서는 정상명 검찰총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부산고검장 등이 사시 동기들이며, 정 총장과 이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모임인 이른바 ‘8인회’의 멤버들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구절양장(九折羊腸) 강원도의 쓸모없어진 도로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시령, 대관령 등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나들던 험준한 도로가 고속도로와 터널로 직선화되면서 기존의 옛 도로들이 관광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쓸모가 없어진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도로(현재 지방도 456호)와 미시령 구간 정상길(국가지원 지방도 56호)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장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동해바다와 설악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게 하고 손님을 빼앗긴 옛 도로변 상인들에게는 먹을거리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상권을 되살리고 있다.‘옛 도로 관광자원화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마다 관광지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휴게소와 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도로 19.05㎞가 터널 등으로 직선화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요즘 아흔아홉 굽이를 휘돌아 오르는 도로는 가끔씩 오가는 낭만객들의 차량만 맞을 뿐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 다만 옛 대관령휴게소가 인근의 풍력단지와 연계한 대체에너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다 보니 사이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훈련장소로 이용하거나 강릉시 축제행사 때 걷기대회 길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때는 이 도로를 스키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길은 폭설과 태풍, 강풍을 견디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한 젖줄로 애환과 추억을 많이 간직했다. 그런 대관령∼강릉을 잇는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이 일대에는 전망대와 극기체험장,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웰빙 먹을거리촌 육성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한다. 강원도 유태선 관광개발계장은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시켜 품격이 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국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존 도로의 길섶을 이용한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도 설치된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촌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 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운영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관령∼강릉을 잇는 1조원 규모의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초원형 생태관광지역, 고원 산림욕장, 목장 체험관과 ▲산악 승마장, 산악 자전거, 트레킹, 오토모빌 체험장 ▲고산스파리조트, 테마형 펜션, 산악형 풀장, 야외음악당 ▲웰빙식품단지, 산나물 약초재배지, 웰빙식품 특판장, 야생화전시장 ▲고급형 콘도미니엄, 산장촌, 웰빙형 펜션촌, 유스호스텔의 숙박단지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이래저래 옛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한 대관령 일대가 테마가 있는 새로운 관광지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악을 품은 미시령을 한눈에 우뚝 솟은 설악산의 풍경과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령 정상길이 빠르면 오는 5월쯤 산악도로의 기능만 남을 전망이다. 인제 용대리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 3.69㎞가 뚫리고 접속도로까지 4차선으로 시원스레 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만 내리면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을 떨쳐오던 미시령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도로는 대관령길과 함께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태어난다. 도로변과 등산로의 산림을 복원하고 노천카페와 전망대, 포토공간이 설치된다. 또 마차와 셔틀버스를 구간별로 운행해 관광객이 설악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제 용대리 지역에는 황태와 산나물을 주로 선뵈는 먹을거리촌으로 단장한다. 미시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넘을 수 있는 등산, 트레킹코스로 개발된다. 순두부촌으로 뜨고 있는 학사평 ‘콩꽃 마을’도 콩과 황태, 해산물, 산나물이 어우러진 명품마을로 한층 업그레드된다. 이곳에는 설악의 사계절을 소재로 한 조각, 사진, 그림 등 예술이 접목된 ‘예술마을’도 함께 세워진다. 또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도로와 미시령 고개구간을 걷고, 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칭 ‘미시령 축제’를 개최,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기업 환경문화국장은 “미시령 정상에는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심마니들의 생활체험코스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 가꿀 계획이다.”며 “눈과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된 설악산 일대가 여유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한층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출 90% ‘뚝’… 옛 영화 오려나”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손님이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끝자락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먹을거리촌 주민들은 고속도로 때문에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한다. 근근이 20여가구가 먹을거리촌을 형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러 강릉 시내에서 찾아오는 단골 몇명만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란다. 거리도 주민들과 인근마을로 지나다니는 차량만 가끔 보일 뿐 썰렁하기만 하다. 이곳 마을은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나들 때만 해도 하루에 30만∼4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이는 마을이었다. 행정당국에서 ‘먹을거리촌’으로 지정해줄 만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성산기사가든 주인 김순금(53·여)씨는 “당시 여름 성수기 때는 미처 손님을 받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비켜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요즘엔 하루 3만∼4만원쯤 벌어 식당주인들이 인건비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그나마 강릉시내에서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대부분 식당들이 종업원을 둘 엄두도 못내고 기회만 되면 빨리 처분하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마을 옆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용해 겨울에는 얼음을 얼리고 여름에는 물막이로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했다.”며 살아갈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옛 대관령 구간도로에 대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개발소식에 반가워했다. 새로이 옛 명성을 찾아 마을이 다시 한번 손님들로 북적거릴 날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관령구간이 새로운 명소로 가꿔지고 사람들로 넘쳐나 먹을거리촌이 활성화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프로축구단 창단 구체화

    강원도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원MBC는 26일 ‘강원도 프로축구단 설립,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생방송 100분 토론을 마련했다. 정영환 강원도축구협회장과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윤경호 강릉대 지역개발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2일 강원도축구협회는 ‘강원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공청회’를 갖고 창단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강원 연고팀이 창단되면 프로축구 15호 구단이 된다. 김원동 사무총장은 팀 창단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와 시민구단의 사례 등을 중심으로 축구 도시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 공청회에서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창단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한 강원도축구협회는 2007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다음달 창단 공식 선포와 구단주 선임 이후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10월 선수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우리당 ‘1·2개각’ 후폭풍…당·청갈등 오나

    우리당 ‘1·2개각’ 후폭풍…당·청갈등 오나

    열린우리당이 1·2개각을 둘러싼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호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청와대가 3일 당 지도부를 5일 만찬에 초청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복지부 장관 기용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만찬에서 여당 지도부에게 유 의원 문제에 대한 설득과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당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어떤 방향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당지도부를 설득은 하겠지만 ‘유시민 카드’를 무조건 고집하지만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여당 내에선 당의 건의로 유 의원이 사퇴하는 방안이 최상의 카드로 보는 기류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모 의원과의 통화에서 “이번 파문은 나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다. 사퇴하느니 차라리 당을 떠나겠다.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의원들은 이번 개각이 지난해 재보선 참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한번 잘해 보자.”며 전의를 다지던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당내 정서와 달리 유 의원을 ‘발탁’하고, 비상국면을 진두지휘하던 정세균 의장을 ‘징발’한 데 따른 반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당에 질서가 없다.”(이광재 의원)·“인사 반발 보도는 과장·왜곡됐다.”(정세균 의장)는 등 갈등의 확대재생산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청와대 만찬 이후 주말을 지나면서 반발 기류가 표면적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장은 이날 당 의장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키로 했다. 의장 후임자는 비상집행위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중진회의 등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된다. 당내에서는 유재건 비상집행위원이 무난한 카드라는 의견이 많다. 계파색이 엷어 ‘2·18’ 전당대회를 중립적으로 준비하고 관리하기에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경선 때까지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맡는다. 박홍기 박찬구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부고]

    ●이광재(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씨 모친상 30일 평택 장당동 중앙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031)668-4493●김매지(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이사)매리(한국표준협회 국제협력팀장)화령(한겨레신문 편집부 기자)윤(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 지점장)씨 부친상 박규순(한국머스크 사장)최정준(광주MBC 경영국장)이광범(대법원 사법정책실장)최규찬(자영업)곽정수(한겨레신문 기자)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02)3010-2293●우영빈(KT 직원)호근(사업)씨 부친상 박재신(광성교회 목사)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02)3010-2294●김건남(킴스주얼리 대표)웅남(이탈리아나 〃)후남(태원디자인 실장)씨 모친상 신혜정(한국씨티은행 둔산지점장)씨 시모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02)392-0299●조용오(우리은행 여의도기업영업본부 지점장)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010-2292●안창환(대구공업대 교수)영환(경인일보 인천본사 사회부장)씨 모친상 1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3)420-6145●강선문(국방부 행정관)씨 모친상 박성일(사업)임흥훈(삼성전자 과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8●이명섭(CMP플랜트 회장)씨 별세 기종(가람감정평가법인 경인지사 이사)윤종(9166부대 작전과장)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낮 12시30분 (02)3010-2261●이재호(내일신문 산업팀 기자)승호(ETF테크놀로지 부장)씨 부친상 강현호(대원전기 상무)씨 빙부상 31일 충북 진천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043)537-9958●신왕섭(청주시 복지환경국장)씨 모친상 31일 청주의료원, 발인 2일 오전 10시30분(043)263-4403●이현진(한국사립중고법인연합회 총괄부장)씨 부친상 1일 전남 함평 성심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61)324-7995●김귀식(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씨 모친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2)590-2697●노성만(전 전남대 총장) 성대(방송위원회 위원장) 성권(산업은행 관리역)씨 부친상 허선득(송원대 교수) 김종철(아시아나항공 기장) 김현수(삼양데이타시스템 부장)씨 빙부상 31일 전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61)362-1199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충청·강원·제주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도 출마 예상자가 정당별로 2∼3명씩 거론되는 등 치열한 전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곳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옅어 정당마다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벼르고 있다. 상당수 지역이 맞대결 구도보다는 다자간에 물고 물리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오는 17일 공식 창당하는 중부권 신당이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신당의 존폐 여부까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신당은 ‘데뷔전’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의 접전을 예고하며 ‘올인’을 각오했다. 여당은 지난해 4·30 재·보선에서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의석을 내줘 절치부심해왔다.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 위헌소송에서 각하결정까지 내린 마당이라 ‘이번에는 꼭’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40%대까지 치솟고 있는 높은 지지율이 최대 무기다. 대전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지난해 4월 입당한 염홍철 시장의 재선 출마가 점쳐진다. 여론이 비교적 호의적이고,4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이 강점이다. 지역구 의원인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양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성효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당측은 “일단 창당부터”라고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창당 초기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이원범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뜻밖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춘호 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신당은 무엇보다 충남지사 수성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창당을 주도한 심대평 현 지사가 이미 3선(選)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출마할 수 없어서 이곳만큼은 꼭 신당의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고, 심 지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재선거가 치러지면 출마해 ‘싹쓸이’하겠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없다. 다만 충남 서산시장을 지낸 박상돈 의원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완구·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마땅히 부각된 인물이 없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제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흘러나왔지만, 양쪽 모두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원종 현 지사가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한때 자민련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다가 최근 입당한 정우택 전 의원의 기세가 거세다. 신당측 인사로는 오효진 청원군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강원지사 후보감으로는 열린우리당에서만 3파전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되며,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해 별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유재규 전 의원, 민주노동당 길기수 도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제주지사에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2004년 6월 재선거에 이어 두번째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송재호 제주관광대 교수도 강력하게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환 현 지사가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민주당의 고진부 전 의원,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당위원장 등도 고심 중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검 칼날’ 중수부 초라한 성적

    ‘대검 칼날’ 중수부 초라한 성적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가 올해 들어 시작한 수사에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최고의 사정기관’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법무부 국감자료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올해 말까지 인지수사결과 30여명을 입건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31명,2003년 104명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내용면에서도 부실하다는 비판이 있다. 검찰은 검찰조서 증거능력이 약화되고 뇌물사건 수사 등에서 관련자들의 진술보다 확실한 물증을 요구하는 사법부의 변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중수부는 21일 공사 수주와 관련해 4000만원의 현금과 7000만원어치의 향응을 받았다며 청렴위가 고발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중수부 관계자는 검찰이 현 중수부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전 중수부와 부패방지위원회, 감사원 등에서 남겨놓은 일들을 뒤치다꺼리만 했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수사를 시작한 지 오래되다 보니 증거·진술은 희미해지고 피의자들의 방어도 탄탄해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은 해외로 도피한 지 5년8개월만에 돌아와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된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 등 악재 탓으로 출국배경 등 의혹들을 들추지 못했다. 로또 비리도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았지만 정·관계 로비설은 손도 못댔다. 중수부 관계자는 “변호인의 수사과정 입회 등 피의자의 인권이 강조되는 만큼 유죄협상제도나 참고인 강제구인제도 등 보완이 없다면 앞으로 인지수사는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수부의 한 검사는 “올 초부터 형사소송법 개정, 수사지휘권 파문, 검·경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찰 안팎이 어수선했던 것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포 비리와 관련해 정찬용 전 청와대인사수석의 부적절한 처신을 처벌할 법률을 찾지 못했다. 김 전 회장 수사 당시 핵심참고인이던 전직 계열사 임원들이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출국했거나 수사하는 도중에 출국해 차질을 빚었다. 검찰은 지난 11월 오포 비리와 관련해 1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구속기소한 뒤 ‘사돈에 팔촌’까지 계좌추적을 벌였지만 혐의 가운데 4억원은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처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종결한 삼성채권수사에서도 허점이 있었다. 지난해 5월 대선자금수사를 마친 뒤 증권예탁원에 삼성채권이 입고되면 검찰에 통보토록 하는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미흡함을 드러냈고, 지난해 9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채권을 돈으로 바꿔 준 대학후배를 조사하고도 12월이 되어서야 이 의원을 소환조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사법처리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면죄부만 준 ‘삼성채권’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6일 삼성채권 수사결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삼성구조조정본부 부사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법률고문 서정우 변호사 등 관련자 모두를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2년여에 걸친 검찰의 삼성채권 수사는 처벌 없이 면죄부만 준 꼴이 됐다. 검찰은 수사결과 삼성이 대선을 앞두고 사들인 채권은 모두 837억원어치며 이 가운데 361억 1000만원을 정치권에 건넸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선자금 수사를 일단락하며 추정했던 금액보다 30억여원이 늘어났다. 검찰은 삼성이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의 기획팀장이었던 이 의원에게 채권 6억원어치를 건넸고 한나라당측에도 서 변호사를 통해 24억 7000만원을 채권으로 전달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하지만 이미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다.검찰은 이 의원이 채권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했다하더라도 횡령죄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삼성이 임직원들을 격려하거나 오너 일가의 사적인 용도 등으로 32억 6000만원을 썼고 443억 3000만원을 보관했다고 발표했다.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도 드러났지만 검찰은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 모든 돈이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는 삼성의 주장을 뒤집지 못했다.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대선자금 수사를 일단락하면서도 삼성채권들이 증권예탁원에 입고되는 즉시 검찰에 통보토록하는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삼성을 전방위로 압박했다고 밝혔지만 이달이 돼서야 삼성측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냈다.또 이 의원에게 채권을 받아 돈으로 바꿔준 대학 후배 최모(40)씨를 이미 지난해 9월 조사했으면서도 올 12월 최씨를 다시 조사하고나서야 이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이미 정자법 공소시효는 지났다. 서 변호사 역시 공소시효가 지난 뒤에야 삼성이 추가로 채권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근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와 관련해 이 회장의 조사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등의 문제와 맞물려 정치권과 검찰이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이광재 의원 면죄부 주려 수사했나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2002년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6억원어치의 채권을 받은 혐의로 그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X파일 수사발표 30분전 그의 혐의와 소환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채권을 모두 현금화해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 3년이라는 퇴로를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 셈이다. 검찰은 이 의원으로부터 채권을 넘겨받은 현금 환매자가 12일에야 귀국해 혐의 포착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검찰은 면죄부를 주려는 수사 제스처라는 비난여론이 높자 이번에는 삼성이 한나라당에도 300억원 외에 추가로 24억 7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구색맞추기용이라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지난 대선 수사에서 삼성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했다는 무기명채권 800억원의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제대로 규명했더라면 지금처럼 법이 희화화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세탁소라는 조롱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참여정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최근 공개한 비망록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대선 직후와 취임 초반에 대선자금 등 모든 것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가 참모들의 만류로 접었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대선에서 차떼기도 서슴지 않았던 한나라당이 이 의원의 대선자금 수수를 정치 공세의 빌미로 삼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짓이다. 검찰은 여론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수사결과를 내놓고 자화자찬할 게 아니라 수사권에 집착하듯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삼성, 한나라에 대선자금 24억 추가제공”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002년 대선 직전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으로 300억원 채권 외에 24억 7000만원의 채권을 추가로 건넨 사실을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측이 먼저 제의해 서정우 변호사를 통해 채권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과거 범죄와 포괄적으로 묶이기 때문에 서 변호사를 별도로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미 사망한 삼성 박모 상무가 2002년 5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채권 6억원을 제공했고 이 의원은 같은 해 7월 후배 최모(40)씨를 통해 4억 5000만원의 현금으로 바꾼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일명 자금세탁방지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삼성그룹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을 서면 조사하고 김인주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6일 김 사장을 소환 조사한 결과 “박 상무가 이 의원에게 채권 6억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검찰은 또 삼성측이 그동안 정치권에 건네고 남았다고 주장한 400억원대 채권을 넘겨받아 대조하고 있다. 검찰은 대조작업을 통해 한나라당에 제공한 324억여원과, 노무현 캠프에 건넨 21억여원 외에 또 다른 용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결과를 이르면 1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광재, 삼성채권 6억 받아

    이광재, 삼성채권 6억 받아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삼성그룹으로부터 채권 6억여원 어치를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14일 이 의원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 돈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가 받은 삼성 자금 30억원(채권 15억원 포함)과는 별개로 지난 2003∼2004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때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돈이다. 이 의원은 “채권을 받은 뒤 바로 환전해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 의원이 삼성직원으로부터 2002년 11월 채권을 받아 곧 돈으로 바꿨다고 진술했다.”면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는 이미 시효가 지난 만큼 다시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채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데 관여한 이 의원의 대학후배 최모(40·사업)씨가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돌아오자 소환, 조사했으며 최씨에게서 “이 의원에게 채권을 받아 현금으로 바꿔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채권의 일련번호가 안씨에게 전달됐던 채권과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씨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를 밝히진 못했다. 검찰은 삼성측이 2002년 대선 직전 매입한 800억원대 채권 중 대선자금 수사에서 정치권에 제공된 것으로 확인된 330억원을 뺀 나머지 채권의 행방을 캐다 이중 일부가 지난해 7월 채권시장에서 현금화된 사실을 확인, 환전한 인사들을 추적해 왔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필리핀으로 이동하는 특별기 내에서 이 의원의 소환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 의원의)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잘 모른다.”면서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친노계, DY·GT계 견제 나서나

    ‘친노(親盧)그룹’이 움직인다. 열린우리당 친노계로 분류되는 의정연구센터가 내년 2월 전당대회와 5월말 지방선거에 소속 의원을 출마시키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 주목된다. 주요 포스트를 장악, 세를 불리고 외연을 넓혀 간다는 복안이다. 첫 테이프는 모임의 좌장인 김혁규 의원이 끊었다. 그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정동영·김근태 장관이 둘 다 (내년 2월)당 의장 경선에 나오면 나도 출마하겠다.”면서 “두 계파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고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내 몇 안 되는 영남 출신인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이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사실 국무총리 기용을 더 원하고 있지만, 이해찬 총리가 연임될 가능성이 높아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런 뜻은 지난 11일 의정연이 송년모임을 겸해 6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한 자리에서 정리됐다.이날 모임에서 의정연은 내년 1∼2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 당 의장 선거는 물론이고 5월 지자체 선거에도 적극 출마키로 결정했다.DY·GT가 복귀해 당이 차기 대권주자 체제로 급격하게 재편될 것에 대비해 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다.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이 정책위의장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선거에는 현대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계안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낼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인재발굴기획단장인 김혁규 의원이 최근 “수도권 선거에 출마할 CEO형 인물을 찾을 것”이라면서 “당내에도 CEO적경영 마인드를 가진 분이 많다.”고 말해 힘을 얻고 있다. 친노 직계인 이광재 의원은 강원지사에 출마할 뜻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연의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13일 정세균 의장과 만나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선출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이 의원은 “상임중앙위원은 기존 방식처럼 당원 대표자가 뽑도록 하되, 당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만든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르자.”고 주장했다. 대신 당 의장에게 상임중앙위원 인선권을 현재 2명보다 더 늘려 권한을 확대하자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의정연은 또 세를 확산키 위해 회원을 현재 18명에서 2배 가까이 늘리고, 변호사와 학계 인사 등 전문가도 영입, 명실상부한 정치 세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내년 3월쯤에는 ‘재단’으로 전환할 뜻도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캠프 대선자금 논란 재연될듯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채권을 2002년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시인함에 따라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고,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공교롭게도 이 의원은 도청수사 결과가 발표된 14일 전격소환돼 6시간 남짓 조사를 받았다.●정자법 시효 지나 처벌 못해 삼성측이 채권을 정치자금으로 건넸다면 정치자금법(정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삼성이 채권을 건넨 때는 2002년 11월로 정자법의 시효(3년)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 의원이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순순히 털어놓은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 단 검찰의 수사결과 이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빼 썼다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종결된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측으로부터 한나라당에 채권 등 300억원어치가 흘러간 사실은 밝혀졌지만 노무현 캠프로 흘러간 것은 안희정씨에게 건네진 채권 15억원어치 등 30억원이 전부였다. 당시 검찰이 노 대통령의 ‘십분의 일’ 발언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채권이 노 캠프로 추가로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삼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삼성도 채권의 사용내역을 소명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규명되지 못한 삼성채권 중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갔을 수도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이광재 면죄부, 물타기 의혹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 안씨가 삼성과 노 캠프의 창구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삼성측 정치자금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부실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검찰이 정자법의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뒤 이 의원을 소환조사한 것은 이 의원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이 의원으로부터 채권을 받아 돈으로 바꿔 준 최모씨의 귀국을 한 달여만 당겼어도 정자법으로 기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최씨의 출국과 귀국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근 수사권 조정을 염두에 둔 정치권 압박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이날 서울중앙지검이 발표한 안기부·국정원 도청수사 결과에 쏟아질 비판을 의식한 ‘물타기’라는 지적이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탄핵안 가결” 보고에 노대통령 “응” 짧게 대답만

    “탄핵안 가결” 보고에 노대통령 “응” 짧게 대답만

    “2004년 3월12일. 헌정사 초유의 탄핵안 국회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창원에서 고속철도 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수행비서로부터 ‘탄핵안이 193대2로 가결되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응’하고 짧게 반응했다. 이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게, 괜찮네.’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무정지 효력은 국회에서 보낸 통지서를 수령한 직후에 발생하는 것이었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었다.” 전 청와대 행정관 이진(여)씨가 11일 펴낸 책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개마고원 펴냄)의 한 구절이다. 이씨는 참여정부 초기부터 올해 초까지 2년 동안 청와대 제1부속실 등에서 근무한 인사다. 잡지사 기자출신. 이씨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직후 측근비리 및 정치자금 의혹의 전모를 밝히기로 하고,2003년 4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이를 공개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가 참모들의 만류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 이틀 후인 12월21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서 측근인 안희정, 이광재 씨도 불러 “국민 앞에 털어야 할 것이 있다면 미리 다 털고 가자.”며 대국민 고해성사를 제안했다는 것. 이에 따라 안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자금의 전모를 밝힌 뒤 검찰에 자진 출두한다는 계획을 정했으나 ‘386 동지들’의 반대로 회견 이틀 전에 결심을 접었다고 한다. 이씨는 국정운영의 막전·막후에서 노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구술받고 현장을 취재해 책을 썼다고 주장한다. 국정 전반에 걸쳐 노 대통령의 말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대통령의 반응을 다룬 비화가 그 사례다. 즉 “참모들이 품위를 유지하라는 말을 많이 해요, 나는 진실보다 더 큰 품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어록이 그것이다. 이씨는 “역대 대통령 임기 중 최악의 지지율을 얻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실제와 이미지, 결과물들 사이에 간극은 없을까.”라는 의문으로 책을 펴낸 동기의 일부를 내비쳤다. 그는 “노 대통령은 가끔 자신을 ‘고립된 섬’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섬과 국민이라는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아봄으로써 섬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책은 2004년 5월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의 기각결정으로 끝나는 시점까지만 다루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삼척에 대규모 화력발전소

    강원도 삼척시에 사업비 4조원규모의 유연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은 6일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남부발전이 총 사업비 3조 7200억원 규모의 유연탄 화력발전소를 삼척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유연탄 화력발전소는 ㈜남부발전이 사업비를 들여 삼척시 일대 50만평에 800㎿급의 발전설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는 발전소 건설은 우선 1단계로 1조 86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800㎿급 발전설비 2기를 건설한 후 2단계로 나머지 2기를 추가 건설하게 된다. 특히 남부발전의 자체 분석결과 유연탄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1100명의 인구증가 효과와 함께 건설기간 중 55만명의 지역주민 고용창출과 785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기간 중 66억원과 30년 운영기간 동안 630억원 등 모두 696억원의 삼척시 지방재정수익과 함께 566억원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남부발전이 이미 현지조사와 경제 타당성 검토를 마쳐 주민들의 동의만 얻는다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면서 “삼척 상공회의소, 번영회와 부분적으로 사전 설명을 한 상태지만 방폐장 문제처럼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른 지역에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정쟁에 세금만 날린 유전의혹 특검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사건을 수사한 정대훈 특별검사팀이 어제 추가 사법처리 대상자와 혐의를 확보하지 못한 채 3개월에 걸친 수사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유전업체 페트로사흐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도공사의 투자까지 유치하게 된 이면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특검팀은 여러 가지 석연찮은 정황을 발견했으나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 때처럼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석유전문가 허문석씨가 해외로 달아나 진위를 가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부터 따지자면 유전특검은 지난해의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소득 없이 혈세 17억원을 날렸다. 정치권의 의혹 부풀리기에 국민들만 주머니를 털린 꼴이다. 물론 유전특검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검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성급하다. 정치권에서는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 주체로 여권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한나라당의 상설 특검이 맞서고 있다. 검찰 수사의 불신이 낳은 결과다. 따라서 우리는 유전특검을 계기로 ‘특검 만능주의’에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정치권은 ‘아니면 말고’식의 특검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 특검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검찰은 정치권의 특검 도입 주장을 탓하기에 앞서 한점 의혹 없는 수사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이나 유전의혹 사건처럼 검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에 나선다면 특검의 유용성은 절로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값비싼 비용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유전특검 혈세만 날렸다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15일 검찰에서 밝힌 혐의와 사법처리한 사람외에 더 얻은 성과없이 3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특검은 석달 동안 16억여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9억 4000여만원을 사용했다. 결국 특검을 출범시킨 정치권은 국민혈세를 낭비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대훈 특별검사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광재 의원(내사중지)의 비서관 심모씨가 지난해 11월 이 의원에게 유전개발과 관련해 석유공사와 협의가 어렵다고 설명하자 이 의원이 “내가 석유공사에 얘기해서 문제점을 해결해 주면 되겠느냐.”고 말한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특검은 그러나 “이 의원이 유전개발 사업에 일정 부분 관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은 인정되지만 핵심 당사자인 허문석(기소중지)씨를 조사하지 못해 이 의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검은 또 “이 의원은 개입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일부 진실에 반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허문석씨를 조사해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인도네시아에서 잠적한 허씨는 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21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등 유전의혹 사건 관계자들의 1심 선고공판을 전후해 특검에 3∼4차례 전화를 걸어와 “무혐의 결정을 내려주면 돌아가겠다.”며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돌아오면 구속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나 허씨는 연락을 끊었다. 특검은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집, 사무실 등 검찰이 빠뜨린 9곳을 압수수색하고 금융계좌 453개를 추적했다. 이현재 산업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컴퓨터를 제출받아 분석했고 이메일 계정과 전화통화 내역을 분석하기도 했으나 의혹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기 의원회관 맞아?

    여기 의원회관 맞아?

    ‘○○○토론회’니,‘△△세미나’ 일색이었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요즘 들어 부쩍 기발한 행사가 자주 열린다. 국회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만 같은 영화제는 이미 보편화됐고, 재즈댄스 공연에 회 시식회까지 생겨났다. 국회의 감성화(感性化)는 온·오프라인이 따로 없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 뷔페식당처럼 잘 차려진 테이블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재·이영호 의원이 주최환 ‘송어 및 뱀장어 시식회’의 한 장면이다.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파문으로 국내 송어시장이 타격을 받자 행사를 마련한 것. 송어와 뱀장어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회 등이 후원했다. ‘바다사나이’를 자처하는 이영호 의원은 안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바다 관련 간담회를 연다. 매달 첫째 월요일 오후 4시면 어김없이 열리는 이 행사는 그때그때 이슈에 맞춰 바뀌곤 한다. 지난 4월엔 ‘싱싱회 시식회’를 회관에서 열어 1000여명이 몰리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은 문화관광위원회 전문가답게 지난달 28일 저녁 7시 의원회관에서 재즈댄스 페스티벌을 열었다. 대회의실에는 청소년 팬이 꽉 들어차 앉을 자리마저 부족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은 아예 ‘509호 도서관’을 차렸다.509호는 박 의원의 회관 사무실이다. 그는 평소에 버려지는 책이 너무 아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모은 책과 동료 의원들에게서 얻은 책을 모아 4600권 넘는 책을 회관에 전시했다. 책은 각 상임위별로 분류해 홈페이지에도 그 목록을 자세히 올려뒀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만 하면 한 달에 3권씩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박 의원이 정치인이기 때문에 배송비는 받는 사람이 내야 한다. 책을 두 번째 받아본 한 회원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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