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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을·충주 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25일 최대 승부처인 은평을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야 모두 자신 있게 선거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후보 변수를 비롯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여권 권력투쟁설 등 휘발성 강한 중앙 정치 이슈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野 “26일 단일후보 발표”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까지 ‘벼랑 끝’ 협상을 벌여 은평을 단일화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25일 밤에 민주당 장상 후보와 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를 놓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묻는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상, 천호선 후보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후보가 없어 26일 오전에 1·2위 간 2차 조사를 한 뒤 오후 3시에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1, 2차 여론조사 모두 100%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하며, 당명과 후보 경력도 밝히기로 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크게 뒤지던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만 되면 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단일후보가 발표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한나라 3곳·민주 4곳 우세 점쳐 한나라당은 8곳 가운데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에서,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은 1~2곳, 민주당은 5곳만 석권하면 승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양쪽 모두 은평을의 결과가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앞서 가지만, 이 지역에서만 세 번째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맹추격을 벌여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강원 선거구 3곳에서는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가 뜨거운 이슈다. 특히 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연극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원주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여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이라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우세라는 시각이 많다.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우 3성 장군 출신인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세종시 후폭풍’이 불지 주목되는 충남 천안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힘 있는 경제일꾼을 내세운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이날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 무서운 기세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지역 총출동… 일꾼론 vs 정권심판론 외쳐

    7·28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25일 여야는 모두 강원 지역으로 총출동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8곳 중 3곳이 강원에 몰려있는 데다 취임하자마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 문제가 걸려 있는 곳인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역 일꾼론’에,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강원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선거가 6·2지방선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결과를 낙관하진 않지만 강원에선 최소 한 석이라도 건져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강원 민심을 다시 여당 쪽으로 가져온다는 각오다. 안상수 대표는 태백시 통리장터에서 열린 염동열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2의 이광재론’을 설파했다. 그는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이 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점을 감안, “일을 많이 한 이광재 의원이 당시 만일 야당 의원이었다면 예산을 제대로 따왔겠느냐. 제2의 이광재인, 한나라당 염동열을 뽑아 집권당으로서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옳은 일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의원을 2~3명만이라도 뽑아달라.”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한명숙 상임고문이 강원도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도 헌법재판소가 이 지사의 직무정지를 해소할 수 있는 판결을 내도록 하는 유일한 길은 보궐선거에 나온 강원 3곳을 모두 이기는 것이라며 동정 여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정 대표는 철원군 동송읍 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이 정권이 민간인과 여당 국회의원, 민주당의 여러 정치인을 사찰해 우리나라를 사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 선거에서 단호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 대표는 상가 방문에서 “이 지사와 정만호 후보가 손발을 맞춰야 지역 경제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철원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주현진·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李대통령 “다른 지역 4대강 문제에 나서지 말아야”

    李대통령 “다른 지역 4대강 문제에 나서지 말아야”

    “국책사업이 연속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지역)단체장들은 지역일꾼이지 정치인은 아니지 않으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야당 시·도지사들의 반대와 관련, 이렇게 말했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민선 5기 16개 시·도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함께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강원도는 이광재 지사 대신 강기창 도지사 권한 대행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 지역의 강(江) 문제에 대해 의견을 얘기하면 충분히 듣겠다. 하지만 단체로 모여서 다른 지역의 4대강 문제에까지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4대강 사업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 정책적 문제이며, 각기 자기 지역 특성에 맞는 의견을 내면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중앙정부와 입장 달라 고민”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와 관련, “중앙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서 고민이 되고 힘이 든다.”면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와 (대통령이) 자리를 마련하셔서 빠른 시일 안에 (갈등을) 정리해 주시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정 “합의과정 거칠 시간 더 달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도 이것(4대강)이 정쟁화되어 여야 간 싸움의 주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국민들 간에 이 사업이 일정한 갈등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대통령과 도지사의 정치적 지도력이 굉장히 필요한 때이며, 그런 점에서 이 사업이 천천히 합의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더 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오찬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파를 뛰어넘는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여야를 떠나 여러분을 대하면서 정치적 생각을 갖고 대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도 정치적 색깔보다는 약자·못 가진 자·소상공인 등에 중심을 두어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지역 발전에 열심을 다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도지사든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을 열심히 도울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협조가 덜 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대통령 “서울시장때 불편 없었다” 이 대통령은 또 “제가 서울시장할 때 정치적 생각이 없었다. 오로지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라면서 “당시에 중앙차로, 대중교통을 개선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의 협조 없이는 될 수 없었다. 야당 시장이었지만 중앙정부와 일을 하는 데 불편 없이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정치적으로 당이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건배사를 통해 “중앙과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다. 다름과 차이는 인정하되 국가발전의 틀에서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7·28 민심 르포] 강원 원주

    [7·28 민심 르포] 강원 원주

    “우리가 더이상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 7·28 재·보선이 치러지는 강원 원주의 민심에는 분노와 박탈감이 묻어났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에 대한 상실감이 극도에 달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 출신이었던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보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 대한 지지가 월등히 높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 조짐이 엿보인다. 원주에는 강원도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이인섭(47) 후보와 변호사를 지낸 민주당 박우순(60) 후보가 맞붙었고, 여기에 3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등을 역임한 무소속 함종한(66) 후보가 나오면서 보수층의 표를 나눠 갖게 됐다. 게다가 시민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에 유치된 것을 두고 “여권의 정치적 논리에 밀려 뺏겼다.”고 입을 모았다. 거기서 오는 실망감이 ‘텃밭’을 뒤집었다는 분위기다. 단구동에 사는 택시기사 박용태(49)씨는 “당연히 원주가 되는 줄 알고 특성화 고등학교까지 유치했는데 갑자기 대구가 돼 버렸다. 특히 일자리 없는 사람들은 실망이 더했다.”고 전했다.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30대 중반의 원모씨도 “그동안 강원에서 한나라당을 밀어줬지만 우리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면서 “수도권에 다 퍼주고 서울 집값만 올려놨다. 민주당이 돼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륜동 남부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했다가 몇 년 사이에 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뽑아야 우리처럼 조그마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텃밭이었던 만큼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중앙동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강연희(55·여)씨는 “그래도 아버지(대통령)가 있는 당이 돼야 잘 이끌어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 젊고 참신한 후보가 나왔으니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동에 사는 한호동(57)씨는 “이광재 강원지사의 직무정지 상태로 도정의 공백이 길어져서 불안하다. 안정적으로 일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이 후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한 직무정지도 표심을 자극했다. 중앙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승주(45)씨는 “아예 선거판에 못 나오게 하든가, 당선되자마자 정지시킨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태장동에 사는 임동이(41)씨도 “민주당을 찍어야 이 지사에게 힘이 실릴 것 아니냐.”면서 “더이상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60~70대 고령층에서는 함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꽤 높았다. 택시기사 김학대(59)씨는 “어차피 (임기가) 1년 반밖에 안 남았으니 원주를 잘 알고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함 후보를 지지했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최모(74)씨도 “TV 토론회를 보니까 다른 후보들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줄곧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이제 불신이 너무 크다.”면서 “두 나라당, 세 나라당에다가 이제는 말도 안 되는 성희롱당까지 됐다.”고 비판했다. 원주 허백윤기자·이슬아 인턴기자 baikyoon@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④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

    [7·28 민심 르포] ④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

    “도민이 뽑은 도지사에게 일할 기회는 줘야지.” vs “지방선거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광재’ 타령이냐.” 7·28 보궐선거가 열리는 강원 태백·영월·정선·평창 표심의 최대 이슈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나, 폐광살리기보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광재 지사의 직무정지 문제였다.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태백 광부 출신 배우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지역일꾼을 자임하며 1대1 맞대결 구도를 이뤘지만, 이곳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고 도지사에 당선된 ‘이광재의 그림자’를 걷어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표심도 이 지사의 직무정지 문제를 놓고 둘로 나눠졌다. 이 지사의 직무정지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지지성향도 갈렸다. 평창군 방림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애란(여·43)씨는 “이 지사가 국회의원을 지내며 강원도 거의 모든 마을에 복지회관을 지어줬을 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같은 당 소속인 최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군 문곡리에 사는 최구성(70)씨는 “아무래도 이 지사의 직무정지 문제가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어찌됐건 도민이 뽑은 지사인데 일은 하게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평창읍에 사는 이모(53)씨는 “이 지사의 범죄 혐의 때문에 재선거를 치르게 될 판인데 무작정 동정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영월군에 사는 주부 박모(여·48)씨는 “이 지사의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도지사 선거까지 다시 해야 된다면 그 선거비용이 얼마냐.”면서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면적의 7.5배나 되는 광활한 선거구답게 시·군별 지지도도 갈렸다. ‘이왕이면 동향 출신을 뽑겠다.’는 소지역주의가 발동하고 있었다. 평창 방림면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아무래도 이 지역(평창) 출신인 염 후보가 당선되면 고향 발전을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창읍에 사는 자영업자 최모(50)씨는 “당선되면 등돌리는게 정치인이지만 그래도 고향 등지기는 쉽지 않을 것 아니겠느냐.”며 염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반면 태백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여·47)씨는 “태백은 폐광에 따른 경기 침체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 곳 출신인 최 후보가 그런 현안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백에서 자영업을 하는 남모(33)씨도 “최 후보가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을 내놓았는데 아무래도 이 곳 사정을 알고 문화 방면에 특화돼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몇해 전까지 강원도는 대표적인 한나라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북한과 접한 지리적 특성상 안보를 강조하는 한나라당의 정치색과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바뀌었다. 이 지사의 지방선거 승리가 이를 방증한다. 유권자들은 ‘정치 색깔’ 보다 ‘인물 됨됨이’를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평창·영월·정선·태백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광재지사, 지방자치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이광재 강원지사는 20일 도지사의 직무수행을 제한한 지방자치법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 지사 변호인단은 오후 3시 서울 가회동 헌법재판소를 찾아 지방자치법 제111조 제1항 제3호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가처분신청 취지문에서 “직무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범죄로 불구속 상태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지 아니했으며,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54.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경우에는 지방자치법 제111조 제1항 3호에 의한 직무정지에 해당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기만 하면 그 형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는 조항은 위헌적인 규정”이라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여야가 15일 전국 8개 선거구에서 7·28 재·보궐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여당은 ‘인물론·지역발전론’을, 야당은 ‘정권 재심판론’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박빙이어서 여야의 판세 전망은 신중하다. 애초 1곳(강원 원주)만 가지고 있던 한나라당은 “3곳 정도에서 해볼 만하다.”고 전망한다. 5곳(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충북 충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을 가지고 있던 민주당도 “4~5곳에서의 승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 “3곳” 민 “5곳”… 신중한 여야 이제 막 새 지도부를 꾸렸지만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야권연대를 이루지 못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진 민주당 모두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후보가 사뭇 다른 풍경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나홀로 선거운동’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모처럼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대조동 대조감리교회에서 배식에 나선 이 후보는 “영광이 오는 것은 마다할 수 있지만, 고난을 마다할 수는 없다.”면서 “고난을 알고 출마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가 일제히 돕겠다는 전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날 살리려면 한강을 건너지 말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혼자 다니니 주민들도 이재오가 돌아왔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재·보선 지역 중 7곳이 야당 후보들의 사퇴로 치러지는 것인데, 이런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나홀로’ 이재오 ‘총출동’ 장상 반면 장 후보의 선거유세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했다. 당의 외부 인사 영입 방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천을 따낸 장 후보는 “6개월 간 온 정성을 쏟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알아들을 만한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은평구 48만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4800만명이 은평을 주시한다.”면서 “4대강 행동대장 이재오를 꺾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도 선거 캠프 고문으로 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주를 다짐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계양산에 올라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후보 선정 이견으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장을 받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세를 과시하며 계양구를 훑었다. 충남 천안을은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호각세를 이룬다. 김호연 후보는 인지도와 지역기반이 강하고, 박완주 후보는 참신한 40대란 점이 무기다. 박중현 후보는 자유선진당의 충청 기반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선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인물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강원 3곳 ‘이광재 동정론’ 주목 광주 남구에선 민주당이 영입한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비민주 야4당’ 진보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1대1 레이스를 시작했다. 광주의 ‘민주당 견제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원 3곳도 접전을 예고했다.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에게 다소 유리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를 맞은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원주에선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양강을 이룬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오래 전부터 표밭을 관리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연극배우 및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경쟁에 들어갔다. 이창구·유지혜·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광역단체 부단체장 인선 임박

    광역단체 부단체장 인선 임박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함에 따라 광역 지자체의 행정부단체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부지사나 행정부시장에는 해당 지자체 출신 인사가 임명되기도 하고 그곳 출신 행정안전부 국장이 옮겨가기도 한다. 행안부로서는 인사 적체를 풀 수 있는 기회지만 단체장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인선이 쉽지 않다. 광역 부단체장은 고위직 국가공무원으로 광역 단체장이 행안부와의 조율을 거쳐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15일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만 지방선거 이후 행정부단체장이 교체됐다. 나머지 14개 광역 지자체의 상황은 제각각이다. 대략 6개 광역지자체에서 부단체장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이 바뀌면 부단체장과 기획관리실장이 바뀌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뀐 광역 지자체는 8곳이다. 그러나 행정부단체장이 임명된 지 얼마 안 됐고, 옮길 자리가 마땅치 않을 경우 인선에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행안부에서 근무하다 옮겨간 경우라면 행안부로 돌아와야 하는데 맞는 자리가 없을 경우 행안부의 고민도 깊다. 부단체장으로 근무한 지 1년이 넘으면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해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동 자리 따라 시간 걸릴 수도 서울·부산·대구의 행정부시장은 행안부와의 교류 없이 자체적으로 임명돼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 곳 모두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행정부지사가 두 명인 경기도의 경우 한 명은 내부 인물, 한 명은 행안부 국장으로 교체됐다. 최홍철 행정1부지사는 행정2부지사에서 자리를 옮긴 경우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재선으로 가능했다. 방기성 행정2부지사는 행안부 감사관 출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행안부가 처음으로 가동한 지방선거감찰단을 진두지휘한 노력과 경기 광주에 근무한 경력이 인선 배경이다. 단체장이 바뀐 인천은 행정부시장 인선에 앞서 정태옥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이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정부시장에는 기획관리실장 등 인천 근무 경험이 있는 윤석윤 정부청사관리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병일 행정부시장이 4월부터 근무, 복무기간이 짧은 점이 변수다. 송귀근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2010년 3월 임명), 황인평 제주 행정부지사(2010년 2월 임명), 전충렬 울산 행정부시장(2009년 11월 임명) 등은 근무 경력이 1년이 되지 않는다. 이인화 충남 부지사(2009년 9월 임명)는 근무경력이 1년에 가깝지만 지난해 12월 이완구 전 지사와 채훈 전 정무부지사의 사퇴 이후 무난히 도정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교체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원은 교체 논의 불가능 단체장도 바뀌었고 행정부단체장 근무경력도 1년이 넘어 교체가 유력시되는 곳은 대전·충북·경남이다. 서만근 경남 행정부지사 후임에 경남 출신 오동호 지역발전정책국장과 임채호 제도정책관이 거론된다. 충북 근무경험이 많은 박경국 기업협력지원관의 거취도 관심사다. 대전 출신 행안부 본부 국장은 없어 김홍갑 대전 행정부시장 교체 시 후보군이 아직 등장하고 있지 않다. 강기창 강원 행정부지사는 재임기간이 1년이 넘지만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로 지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교체 논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북과 경북은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행정부지사의 교체가 점쳐진다. 이경옥 전북 행정부지사는 2007년 12월, 이삼걸 경북 행정부지사는 2008년 12월에 임명됐다. 전북 부지사 후임으로 전북 출신 정헌율 지방재정세제국장과 박성일 정보화기획관이 거론된다. 경북 부지사 후임에는 경북 출신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축구 포스코컵]‘후보들의 반란’… 전북 4강 안착

    프로축구 포스코컵 전북과 울산의 8강전이 열린 1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출전선수 명단을 놓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다. 부상을 당한 오범석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울산 김호곤 감독과는 달리 전북의 명단에는 이동국, 최태욱도 에닝요, 로브렉도 없었다. 게다가 올해 처음 실전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만 6명. 승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최 감독은 “팀 운용상 (정규)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에다 컵대회까지 전력을 다하는 건 어렵다.”면서 “주전의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의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에서 (주전의) 상대로 뛰며 팀을 위해 희생했던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상대 김 감독도 전북의 명단을 놓고 “의외의 멤버들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질까 걱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경기와 골에 목마른 ‘후보’들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북 후보들이 리그 1위 울산을 2-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을 밀어붙였다. 공 점유율도 56대44로 울산이 전북의 진영을 휘저었다. 하지만 전북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울산의 패스를 철저히 차단했다.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 90분 동안 울산의 유효슈팅 개수는 ‘0’. 전북은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전반 7분 울산 진영에서 부지런히 자리를 옮겨 가며 수비수를 끌고 다니던 이광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올해 처음 실전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웅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김지웅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4분 김지웅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밖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로 달려들던 김승용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또 전반 추가시간에 서정진이 페널티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울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유경렬이 퇴장당했고,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김상식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명이 부족한 울산은 후반에도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부산에서는 수원과 부산이 창원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서울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연장까지 가는 ‘끝장 승부’로도 모자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각각 3-3, 1-1, 2-2로 120분을 마친 뒤 수원과 경남, 서울이 각각 6-5, 4-3, 5-3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오는 28일 서울(서울-수원)과 전주(전북-경남)에서 벌어진다. 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광재 지사에게 관사·차량 제공

    강원도는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이광재 도지사에게 관사와 의전용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12일 행정안전부와 협의한 결과 도의 판단에 따라 이 지사에게 관사와 의전용 차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법원 1, 2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사에 계속 머문 사례가 있다는 내용을 넓게 해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관사 내부를 도배하는 등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행안부와 협의를 벌여 빠르면 이번 주 중 차량과 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전용 차량은 지사로서의 신분과 품위를 유지하는 의전에 한해 제공하고 직무와 관련 있는 지원은 제외돼 현안 해결 등을 위한 정부 부처와 기업체 등에 대한 방문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사도 숙식만 할 수 있도록 제공되며 청소 등을 위한 관사 관리담당 직원 1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한나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황영철 국회의원이 관사와 승용차 이용문제에 대한 검토를 요청해 오면서 의전 차원에서 관사와 차량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행안부와 협의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자택이나 호텔, 시내 찜질방을 이용하고 대여차량을 사용해 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28 재보선 구도·판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하는 은평을에서만은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여덟 곳 가운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우세했던 곳은 한 곳뿐이었다. 원래 한나라당 지역구였던 곳이 강원 원주 1곳뿐인데, 이곳에서조차 민주당 지지표가 훨씬 많았다. 지방선거에서의 ‘심판’ 민심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나라당도 스스로 이런 ‘객관적 열세’를 인정, 반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은 여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 사건을 여권 내 권력투쟁으로 규정하고 ‘이명박정부판 사직동팀’ 등의 비유를 꺼내들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이광재 강원지사와 동향이라는 이유로 사찰 대상이 됐다는 야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강원지역의 민심도 냉랭해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구도 자체가 여당에 불리하고 지방선거 결과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도 낙관적인 곳이 없다.”고 내다봤다. ‘우는 소리’를 하기는 야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1일 천안에 다녀온 직후 간담회를 열고 “(민심)분위기는 괜찮지만, 재보선 투표일이 휴가의 한가운데라 지난 번과 달리 지지층과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면서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에서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강적이 충주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내홍 끝에 이날 정기영 전 충주시당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하는 등 시작부터 늦었다. 천안을에서는 자유선진당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이 사실상 당의 명운을 걸고 뛰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은평을 지역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 전 권익위원장이 도전한 만큼 ‘정치적 의미’가 크다. 야권에서 이 전 위원장을 두고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후반기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고 실세이자 4대강 사업 전도사인 이 전 위원장을 누르지 못하면 지방선거의 승리까지도 빛이 바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정치이슈 Q&A]이인규 공식 보고했나? 靑 직보했나? 이 “조중표 실장에” 조 “받은적 없다”

    [정치이슈 Q&A]이인규 공식 보고했나? 靑 직보했나? 이 “조중표 실장에” 조 “받은적 없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총리실은 검찰에 수사의뢰 직후 지원관실 업무를 일시 중지시켰다. 8일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특별위원회 소속 신건·우제창 의원 등은 서울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의 지원관실을 공개하라며 두번째로 총리실을 항의방문했다. 하지만 ‘비밀의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들과 민주당 등 야당의 주장을 중심으로 정권 핵심부로 번져가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누구에게 보고? 청와대 직보? A:이인규 “김영철 차장 구두보고” vs “고인이 답하리?”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우선 보고라인부터 밝혀내야 한다. 야당은 이인규(54)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국무총리실장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공식 보고라인이 아니라 포항 인맥인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비서관과 이명박 대통령은 독대도 하는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원관은 총리실 조사와 일부 언론을 통해 “당시 김영철 사무차장과 국무총리실장에게 구두로 보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나 경미한 사건이어서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중표 전 총리실장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김 전 사무차장은 2008년 10월 작고해 진실 규명이 쉽지 않다. Q:두달동안 민간인인지 정말 몰랐나? A:이인규 “국민은행을 공공기관으로 착각” vs “알고도 사찰” 이 지원관은 옛 KB한마음 대표 김종익씨가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감찰 착수 두 달 뒤에야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당은 IP추적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도 충분히 공무원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건 의원은 “김씨의 회사가 A회사의 자회사라고 보고했는데도 공직자인 줄 알았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Q:표적수사 이뤄졌나? A: 김씨 특정 과정이 관건 민주당은 이른바 ‘쥐코’ 동영상을 보거나 블로깅한 네티즌 수백만명 가운데 유독 김씨를 수사대상으로 지목한 점을 들어 표적수사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이광재 강원지사와 동향인 사업가라는 점 등을 노린 전 정권 인사 숙청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원관은 “당시(2008년 9월) 대통령 비방 제보가 동영상 CD 및 녹취록과 함께 접수됐다.”고 했다. 또 “김씨가 이광재 지사의 선거운동원이란 점은 사실”이라고 주장하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Q:‘비선 라인’의 실체는? A:영포회, 선진국민연대 개입 여부 주목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몸통이 ‘영포목우회(경북 영일·포항 출신 5급 이상 공직자 모임)’와 이명박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였던 ‘선진국민연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비선라인’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 지원관은 초·중·고를 모두 포항에서 나왔고, 이영호 비서관은 포항 출신이다. 이에 대해 영포회 쪽은 “이 지원관과 이 비서관 모두 회원이 아니며 사찰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지원관은 “영포회 소속은 아니지만 가끔 나간다.”고 말해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Q:박영준 국무차장 관련 있나? A:박영준 “무관, 법적대응” vs “비선라인 핵심” 야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박영준 국무차장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한 권력투쟁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박 국무차장은 이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의원의 보좌관으로 10년 넘도록 근무했으며, 지원관실 창설에 개입하고 보고까지 받은 ‘비선라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박 국무차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지원관의)보고를 받은 적도, 야인시절에 지원관실 창설에 개입한 적도 없다.”면서 “나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나와 영포회 멤버도 아니고 모른다.”라고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Q:총리실이 수사·국민은행 압박? A:이인규 “불가능한 일” vs “무혐의가 기소유예로 탈바꿈” 경찰이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총리실이 재수사하도록 압박했고, 재수사 결과 검찰의 기소유예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다. 총리실, 경찰, 검찰 모두 처음부터 김씨가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법처리 과정에 관여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총리실이 검찰에 이번 사건을 수사의뢰했지만, 정작 검찰은 조사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 총리실이 국민은행 부행장에게 자회사 대표인 김씨를 사퇴시킨 뒤 회사 지분을 팔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지원관은 “우리가 그럴 수 있는지 조사해보라.”고 반박했다. Q:추가 민간인 사찰 있었나? A:총리실 “적법업무” vs “노동계 광범위하게 사찰” 지원관실이 김씨 사건 말고도 수백건의 민간인 사찰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노총 산하 공공연맹위원장인 배정근씨는 “지난해 말 총리실 직원과 총리실에 파견된 경찰관에 미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리실은 “배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으로,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총리실의 윤리점검 대상”이라면서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익씨 참여정부 실세 비자금조성 의혹”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참여정부 정권실세들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김씨의 ‘KB한마음’(현 NS한마음) 헐값 매입 의혹, 이 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비자금이 전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을 개연성 등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KB한마음의 협력업체 한 곳이 단가를 부풀려 납품한 뒤 그 차익을 김씨에게 되돌려준 내역이 담긴 세금계산서와 입출금 통장 등을 증거로 내놓았다. 조 의원은 “협력업체 대표 A씨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4월3일 물건 값을 3300만원으로 부풀려 납품하도록 하고는 나흘 뒤에 정상가와의 차액 130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당시 정권실세에게 넘어갔을 개연성도 설명했다. 그는 “노사모 출신인 김씨가 평소 이광재·안희정 의원의 이름을 자주 거명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면서 “KB한마음의 영업소가 13개나 됐고 협력·거래 업체가 수십 곳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씨가 A씨에게 사용한 수법으로 엄청난 액수의 비자금을 만들어 당시 정권실세에게 건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KB한마음이 전 정권 실세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김씨는 이 회사의 관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아웃소싱하는 대출,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대행해 막대한 이익이 보장되는데도, 국민은행이 2005년 4월 설립 당시 김씨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액면가로 거저 주다 시피했다.”면서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부행장과 인사부장이 매각을 결재하고, 은행장까지 가세해 김씨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간인 사찰 사건’이라며 연일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야권과 KB한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의 확전과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정면 승부도 불사할 태세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의혹 연루자로 지목했던 국민은행 쪽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로 현 정권이 수세에 몰리자 정치적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당시 공정거래위가 국민은행 행우회에서 1억원을 출자해 만든 KB한마음에 대한 은행업무 아웃소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적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민은행 법무실이 김씨에게 부탁해 주식을 인수하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권실세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받은 인건비를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나면 그다지 남는 돈이 없는 곳”이라면서 “이런 사정은 이미 경찰과 검찰에서 장부를 가져가 확인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김민희기자 cool@seoul.co.kr
  • “총리실 압력에 회사 대표직 사퇴”

    “총리실 압력에 회사 대표직 사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7일 사찰 피해자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와 국민은행 전 노무팀장 원모씨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원관실이 김씨를 사찰한 경위와 그 과정, 김씨가 입은 피해 등을 집중 캐물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총리실 관계자는 직접 찾아오지 않았지만 국민은행과 NS한마음 직원들을 수시로 총리실로 불러 조사하고 회계자료와 개인 이메일까지 훑었다.”면서 “총리실의 압력에 못견뎌 대표직을 사임하고 회사 지분 70%를 3분의1 가격에 팔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노무팀장 원씨, 총리실의 조치를 (요구)받고 조치를 하겠다고 한 국민은행 부행장, 이광재 당시 의원과의 연관성으로 집중 조사를 받았던 회사 경리담당 부장, 무혐의 의견을 낸 동작경찰서 수사관 등 4명은 중요한 당사자”라며 “이들이 권력의 외압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이번에 보도가 나가면서 ‘죽여버리겠다.’ ‘길 갈 때 조심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아 가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 측의 최강욱 변호사는 “(총리실이) 검찰에 낸 자료를 보면 대표이사 김종익이라고 나온다.”며 총리실은 처음부터 김씨가 민간인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과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조사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사찰 관련자들에게 형법상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형 확정전 직무정지 위헌” 이광재지사 헌법소원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6일 직무정지가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 지사는 헌법소원심판 청구 취지문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기만 하면 그 형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 제111조 제1항 제3호는 선거를 통해 형성된 주권자의 의사와 자치단체장에게 부여된 민주적 정당성을 너무 가벼이 여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죄가 있는 것처럼 취급해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우리 헌법에 명백히 반하는 위헌적인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세종시 부처 이전 원안대로 2014년까지 마무리”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오늘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국무위원쯤 되면 자신이 언제쯤 물러나고 하는 부분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아요. 분위기 괜찮았습니다.”그러면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공무원 급여 관련 내용을 전했다. “대통령께선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과 2년간 급여 동결에도 불구하고 감내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맹 행안부 장관을 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이 만났다. 그는 언론인 출신 장관답게 자연스럽게 현안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공무원 급여 인상에서부터 세종시 이전, 지방과 중앙의 상생구도 마련, 악화일로에 있는 지방재정 부분 등에 대해 취임(4월15일) 3개월째 된 장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 급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사실 공무원 급여 인상은 지난해 이미 추진이 결정된 것이다.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인상폭이 체감수준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민들의 감정도 고려해야 하고, 재정형편도 감안해야 한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계속 직무정지로 가나. -이 지사는 강원도민이 뽑은 지사다. 법에 의한 직무정지라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다면 권한을 갖지 않는 것들, 예컨대 동계올림픽 유치 캠페인 참여 등이 가능할 것이다. 본인도 현명하게 처신하고 있고 행안부도 무리하게 할 일이 없다. 법에 의해 할 뿐이다. →전면 개장에 차질을 빚고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랜드 주식 매각, 원주 부지 매각 등 강원도의 자구노력이 중요하다. 강원도민이 여러 가지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이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상 불편이 클 텐데. -공무원 아파트 건립 등이 필요할 텐데 아직 세세하게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 2012년 총리실이 가고, 2013년 경제부처, 나머지 부처가 2014년에 가게 돼 있다. 2012년부터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과천 소재 장관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한나절이 걸린다. 총리실만 2012년에 혼자 가는 모양새도 우습다.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전화로 할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과천청사와의 영상회의는 지난 정권에서 두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정대로 2014년까지 모든 기관을 이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무원의 불편 해소를 위한 연구도 시작하겠다. →어린이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이는 다 소중하고 예쁘다. 어린이가 다치면 부모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높고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스쿨존 지정 확대,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시 범칙금 2배 부과, 보행안전도우미 등의 실행 외에도 근본적 해결책으로 통학로 중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 대해 도로구조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6·2지방선거 결과 야당 단체장이 많이 당선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야당 단체장이 다수인 경우는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때도 있었다. 대통령 주재의 시·도지사 간담회,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 시·도 부시장·부지사회의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활성화할 것이다. 시·도지사협의회,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많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보완은 어떻게 추진 중인지. -거소투표 부정에 대해서 처벌과 확인절차가 강화된다. 지난달 말 열린 선거업무 담당 공무원 워크숍에서 나온 지방공무원들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선거벽보와 공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보궐선거를 하게 만든 경우 당선무효와 마찬가지로 반환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회에 관련 법안이 4개나 올라와 있지만 진척이 없다.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당선자가 280명인데 더 늘어날 것이다. 다시 선거를 치르면 그 비용이 얼마인가. 법이 통과되면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부터 적용될 수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계속 촉구하고 대화할 것이다. →공무원 채용경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등 고시제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도구다. 다만 공직사회에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그동안 특별채용 제도를 활성화해 왔다. 앞으로 공채와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채용 경로를 발굴할 것이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됐는데 아직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않아 궁금해한다. -그동안 조용하게 필요한 인사는 했다. 고생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다. 행안부가 이번 지방선거 관리를 잘했다. 고생한 선거상황실, 감사관 등이 혜택을 받게 된다. 행안부 내 잘나가는 부서가 있고 못 나가고 고생하는 부서가 있다. 인사조직이나 기획에 있던 사람과 고생하는 재난, 대변인실 직원을 섞어 골고루 경험하게 할 것이다. 편식을 해서 한쪽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 전반을 살필 수 있고 실력 있는 공무원을 만들 것이다. 정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맹형규 행안부 장관 안팎의 평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업무 스타일은 빠른 속도와 부처간 업무조정능력을 자랑한다. 행안부 장관 취임 직후 첫 작품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관련 업무가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스쿨존 관련 업무는 관련 부처들이 필요성은 인식했으나 딱히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는 부처가 없이 공중에 뜬 상태였다. 맹 장관은 취임 직후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과의 조율을 통해 스쿨존 내 교통범칙금 2배 인상, 스쿨존 지정 확대 등을 이끌어냈다.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5월이었다. 임승빈(지방자치센터소장)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한 사람의 말만 듣는 자리가 아닌 정무수석과 언론인을 경험한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앞에 나서기보다는 조정자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행안부 공무원들에게 부처가 아닌 국가 전체를 생각하고 정책의 수혜자인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을 강조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국민 차원에서 정책이 어떻게 와 닿을지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외국 원조에 힘을 실어 국격을 높이려는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의 특성을 잘 안다는 점에서 부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맹 장관은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직무정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 결과 담당 실·국장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임 교수도 “중앙과 지방간 갈등이 있을 때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무적 판단을 중시하다 보니 행안부 조직 자체에 대한 정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전경하·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직무정지 이광재 지사 취임 이틀째, 공무원 상견례 등 바쁜 ‘업무수행’

    이광재 강원지사가 직무정지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정을 보냈다. 비록 신분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발언과 외부 행동은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직무 정지 이틀째를 맞은 2일 이 지사는 공무원들과의 상견례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전에는 비서실 직원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고, 본청과 산하기관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하루를 보냈다. 모든 공무원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상견례를 하는 것도 직무 수행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일부 산하기관에서는 박수로 맞아주며 환영했지만 이 지사의 행보는 대체적으로 조용하게 이어졌다. 각 사무실을 찾아 5분 정도 머물며 실·국, 과장들로부터 구두로 간단하게 업무보고를 받았고 이 지사는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 지사는 “청내 사무실 온도가 높아 직원들의 근무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며 “지열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사회복지 관련 사무실에서는 “노인들이 눈이 어두워 휴대전화와 손톱깎이 사용이 어려운 만큼 요즘 새로 나온 돋보기 기능을 부착해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기업유치본부에서는 “국공유지를 활용해 싼 값에 토지를 제공하며 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라며 기업유치 공약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환경관광문화에서는 “LED광고보다 출근 시간대 청취자가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서울 자택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곧바로 출근한 뒤 실·과 방문에 이어 관용차량으로 농업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산하기관 방문에 나섰다. 점심은 도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하고 저녁에는 실·국·원·소장 30여명과 저녁을 했다. 주말에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월요일부터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슬로건 교체

    지자체 너도나도 슬로건 교체

    ‘새 시대는 새 분위기로 출발’ 6·2 지방선거에서 수장이 바뀐 지방자치단체마다 새 수장의 슬로건과 취향에 맞춰 청사 분위기도 새로 단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단체장 바뀌자 도정 구호 새 단장 1일 김두관 지사가 새로 취임한 경남도청에는 현관 1층 정면에 김태호 전 지사 재임시절 걸려 있던 ‘세계로 미래로 뉴 경남’의 도정 슬로건 간판이 내려졌다. 대신 ‘대한민국 번영1번지 경남’이라는 새 구호가 내걸렸다.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은 김 지사가 도지사 선거 때 들고 나온 구호다. 김 지사가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경남도정 방향을 나타내는 슬로건이 됐다. 도청 1층과 2층사이 중앙현관 벽면에 걸려 있던 지리산 위를 고니가 날아가는 배경으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적혀 있던 대형 사진도 바뀌었다. 김 지사의 고향인 남해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의 슬로건을 담은 사진이 걸렸다. 김태호 전 지사는 지리산 자락 거창이 고향이다. ●경남 ‘번영1번지’ 충남 ‘행복한 변화’ 남해안 시대에 전력을 쏟았던 김 전 지사 시절 집무실에 걸려 있던 남해안의 소매물도 배경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던 대형 사진도 김 전 지사의 퇴임과 함께 자리를 비켰다. 대신 1일부터 그 자리에는 푸른 우포늪 배경에 슬로건을 적은 사진으로 바뀌었다. 김태호 전 지사가 강조하던 역발상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지사실에 걸려 있던 거꾸로 된 대한민국 지도도 김 전 지사와 퇴임을 같이했다.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 있는 남해안시대를 나타내는 배경사진은 오는 연말 별관이 완공된 뒤 본관 리모델링을 할 때까지 그대로 쓸 계획이다. 충남도는 전임 이완구 지사시절의 도정 구호이던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간판을 내렸다. 대신 안희정 지사의 도정 슬로건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으로 바꿔 달았다. 강원도도 김진선 전 지사시절의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의 도정 구호 간판을 내렸다. 이광재 지사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행복한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새로운 도정 구호가 걸렸다. 인천시는 시장이 바뀌었음에도 이례적으로 시정 구호는 안상수 전 시장 때의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그대로 쓴다. 따라서 도정 구호간판은 바꿔달 필요가 없게 됐다. ●인천 “내실 중요해 그대로 쓸 것” 인천시가 전임 시장 시절 구호를 그대로 쓰는 것은 신임 송영길 시장의 시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송 시장은 “인천은 화려한 모습을 갖추었지만 내실이 없고 구호만 요란하다.”면서 “구호만 내세우기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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