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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웃긴다고? 니들 탓이야 !

    나 웃긴다고? 니들 탓이야 !

    프로농구가 3라운드를 마치고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누구보다 좌불안석인 이들은 각 팀 사령탑. 선두권에서 버티는 팀이나 하위권을 맴도는 팀이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긴 마찬가지. 그러다 보니 감독들이 빚는 해프닝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지난 3일 11년 만에 7연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힌 SK의 문경은 감독은 상대 선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곤 한다. 지난달 29일 오리온스전에서 연세대 후배 김승원을 가리켜 “한국애, 키 큰 애 맡아”라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해설자가 흉내 내 시청자들을 웃겼다. 전날 연습 때는 오리온스의 김종범을 “이종범”이라고 불러 선수들을 키득거리게 했다. 작전타임을 불러 놓고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확인한다며 전광판 시계 대신 자신의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는 몸개그도 선보였다. 전창진 KT 감독의 ‘멘붕 7단계’는 널리 알려진 일. 1단계에는 바른 자세로 여유 있게 지켜보다가 경기가 꼬이는 2단계에는 팔짱을 낀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3단계에는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며 두 손이 허리춤에 올라간다. 4단계에는 어이없다는 듯 벤치 광고판에 몸을 의지하고, 점수 차가 벌어지는 5단계에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장을 쳐다보다 한숨도 쉬고 허허실실 웃는다. 6단계에는 다시 벤치에 앉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한다. 경기를 포기하는 7단계에 접어들면 의자에 팔을 걸거나 솥뚜껑만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동작들이 재미있어 경기장을 찾는 팬까지 생길 정도. 61세로 역대 최고령인 삼성 김동광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몸을 혹사시킨다. 100㎏짜리 바벨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소리를 내지르면 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단다. 집에선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강아지와 씨름한다고 측근이 귀띔했다. 꼴찌 KCC를 지휘하는 허재 감독은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엄청 줄였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2006~07시즌보다 더 줄었단다. 지난 2일 LG를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거뒀을 때 선수들이 마치 챔피언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빵 터졌단다. 김진 LG 감독과 악수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해 민망해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동부는 4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준(2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이기고 10승(18패)째를 올렸다. 동부는 경기 시작 5분여가 지나도록 김주성과 박지현, 이광재를 쓰지 않고 벤치 멤버로 싸웠음에도 1쿼터를 27-18로 앞섰다. 4쿼터 들어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LG를 66-6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SK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안착한 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건히 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론] 2012대선 매니페스토제도 보완 과제/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시론] 2012대선 매니페스토제도 보완 과제/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18대 대선을 매니페스토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거의 저주에 가까운 욕설들과 편가르기, 늦어도 너무 늦은 대선 후보 결정, 종합 공약집의 늑장 제시 등으로 ‘깜깜이 선거’를 치렀다. 대선 후보 간 상호 TV 토론은 거의 실종됐고 ‘저질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정치공학적인 접근 탓에 막말이 쏟아졌고, 후보의 뒷조사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이벤트·이미지와 관련된 구태 정치가 기승을 부렸고, 부끄럽고 짜증나는 선거를 치렀기에 어쩌면 이마저도 후한 점수라 할 수 있다. 매니페스토 선거가 정착된 나라에서는 선거를 차분하게 치른다. 그들에게 선거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미래의 나라 방향을 유권자 스스로가 정하는 소중한 과정이다. 출마자의 정책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뿐, 가공된 이미지에 열광하거나 상대방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경우는 없다. 선거 과정에서 대립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국민이 서로를 매도하고 반목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함을 이해하고 인정한다. 정말 부러운 선거다. 우리도 이와 같은 매니페스토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도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19대 대선에서는 반드시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할 것이다. 첫째, 늦어도 대선 6개월 전에는 후보가 결정되고, 3개월 전에는 ‘종합 공약집’과 공약 이행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제시하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예비 후보 등록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핵심공약과 우선순위가 여론을 떠본 뒤 수시로 바뀌는 탓에 유권자에게 커다란 혼란을 주는 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 둘째, 미국의 경우처럼 효과적인 후보자 상호 TV 토론이 실현되고 후보자의 ‘민낯’을 볼 수 있는 토론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독립적인 대선 후보 토론방송위원회 설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 간 상호 TV 토론 참여 의무 횟수를 제도로 규정하고 ‘팩트 체킹’(Fact checking·사실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유권자의 최소한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셋째, 정책공약 검증이 자유로워야 하고 공약 이행 검증이 상시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다양한 가치에 따라 정책 공약을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야 하고, 선거 후에는 주기적으로 공약 이행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 정치 선진국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가치에 따라 수치화된 공약평가와 결과 발표가 이뤄지고 있으며, 당선자는 매년 초 공약 이행 정보를 문서로 공개하고 중간 평가를 받기 때문에 매니페스토 선거가 정착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넷째, 대선보조금 사용 내역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중간 사퇴로 ‘먹튀 논란’이 있었지만 대통령제 하에서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중도 사퇴나 후보 단일화는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며 순기능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따라서 중도 사퇴를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대선 선거보조금의 과대 계상을 통해 선거 비용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 보완이 더 시급해 보인다. 제도 정치권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선거에서 승자는 한 사람이다. 나머지는 모두 패자다. 그러나 유권자의 관점에서 선거는 출마자의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사를 표출하는 것뿐이지 승자 독식을 용인하거나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서 승자는 국민이고, 주인공은 유권자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후보자의 승패에 대한 관심보다 선거에서 ‘갑(甲)이 을(乙)이 되고 을(乙)이 갑(甲)이 될 수밖에 없는’ 현행 제도를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 [프로농구] 종료 2초 전 솟은 ‘동부산성’

    [프로농구] 종료 2초 전 솟은 ‘동부산성’

    ‘동부산성’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타짜’를 울렸다. 동부는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초 전 터진 이광재의 극적인 역전 슛에 힘입어 86-85 한 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동부는 8승(17패)째를 올리며 8위 KT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승준(24득점)과 김주성(18득점) 트윈타워가 공격을 이끌었고 이광재(13득점)도 결정적인 순간 제 역할을 했다. 1쿼터를 20-21로 뒤진 동부는 2쿼터에서 무려 30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빅맨 김주성과 이승준, 줄리안 센슬리가 장신을 이용해 전자랜드 골 밑을 농락했다. 전반을 50-40으로 앞선 동부는 3쿼터 들어 이광재의 3점포까지 불을 뿜으려 한때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3쿼터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다. 승부처에서 강해 ‘타짜’ 별명이 붙은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동부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강혁과 포웰에게 연달아 3점슛을 얻어맞고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양 팀의 희비는 극적으로 갈렸다. 동부는 종료 5초 전 포웰에게 미들슛을 허용하며 84-85로 몰렸지만 이광재가 곧바로 레이업을 성공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문태영(19득점)과 함지훈(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1-56으로 꺾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17승(8패)째를 올리며 2위 전자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압박의 마술’

    [프로농구] 동부 ‘압박의 마술’

    강동희 감독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선물로 2연승을 받아 들었다. 동부는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이광재(17득점)-김주성(10득점)-이승준-줄리안 센슬리(이상 15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5-52로 이겼다. 올 시즌 LG에 당한 2패도 설욕하며 7승(17패)째를 거뒀다. 반면 LG는 이날 KCC를 따돌린 삼성과 함께 12승12패,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동부의 높이와 LG 외곽포의 대결이었다. 동부는 초반부터 압박 수비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쿼터는 김주성-이승준-센슬리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하며 14-7로 앞선 뒤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동부의 높이가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위력을 발휘했다. 센슬리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달려오는 이승준에게 패스해 화려한 투핸드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곧바로 이승준은 3점슛까지 터뜨려 10점 차로 달아났다. 동부는 잘나가던 지난 시즌으로 돌아간 듯 신바람을 냈다. 이광재는 고비마다 3점슛을 폭발시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친정팀의 비수를 꽂으려던 로드 벤슨을 강한 압박으로 봉쇄하며 7득점으로 묶은 것이 주효했다. 삼성은 전주체육관에서 대리언 타운스의 21득점 19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KCC를 69-6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2승12패, 승률을 5할로 맞췄다. 반면 최하위 KCC는 이적 후 펄펄 날던 이한권이 막판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맞는 등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며 6연패에 빠졌다. 한편 SK는 8000여 홈 관중 앞에서 김선형(17득점)과 애런 헤인즈(21득점)의 활약을 묶어 KT를 77-6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19승5패가 된 SK는 공동 2위 전자랜드, 모비스(이상 16승7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유권자 ‘민생 공약’ 빅이슈에 묻힌다

    유권자 ‘민생 공약’ 빅이슈에 묻힌다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바로 대처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활용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전문 강사를 초빙해 분기 1회 이상 학교 폭력 및 성교육, 학교 생활과 관련된 교양강좌를 실시토록 해주세요.”(전남 김모씨) “골목에 가로등이 너무 적습니다. 누가 숨어 있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곳이 많습니다. 가로등 수를 늘려 주기 바랍니다.”(부산 박모씨)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최저 시급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강원 이모씨) 18대 대선 후보들이 정치 쇄신과 경제민주화, 무상복지 등 정치공학적인 거대 담론에 매몰돼 유권자의 ‘눈높이 생활 공약’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되는 무상 복지나 대규모 지역 개발 등 공급자 중심의 ‘큰 공약’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생활 속의 ‘작은 공약’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유권자들은 향후 5년간 국정 방향을 정하는 거대 공약뿐 아니라 학교 폭력 대처 방안부터 골목길 가로등 설치, 아르바이트 학생 인권 제정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과 밀접한 ‘소소한(?) 공약’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9월 10일부터 한달 남짓 유권자 공약 제안 마당인 ‘공약 은행’을 통해 18대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유권자 ‘희망 공약’을 접수한 결과 경제·민생 494건, 교육·환경 308건, 사회·복지 564건, 정치·행정 211건, 외교·안보 65건, 기타 115건 등 총 1757건의 공약이 제안됐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치안·법 집행 강화와 관련된 희망 공약이 129건(22.8%)으로 노인·장애인 복지 확대 및 개선(75건·13.2%)과 복지제도 및 예산 문제 개선(67건·11.8%)보다 많이 접수됐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1일 “뜬구름 잡는 공약을 내놓고 그들만의 ‘정치적 언어’로 공약을 발표하는 탓에 정치권이 민생을 아무리 강조해도 유권자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면서 “더군다나 선거에 임박해 당의 간판을 뗐다 붙이는 등 이합집산의 정치에 몰두하다 보니 ‘생활 공약’을 만들 시간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朴 “민생 살려 희망 주는 정부로” 文 “민생 없는 정권 퇴장시켜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서 ‘민생 정부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생이 새 정치”라면서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퇴장시켜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두 번째 TV 토론회를 갖고 경기침체 대책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 복지정책 등 4개 주제에 대해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문 후보는 경기침체 대책에서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민생 실패에 대해 박 후보가 공동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가장 심각했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라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 상호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 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출자총액제한제를 풀어서 골목 상권이 침해됐다.”면서 “경제민주화 전에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고 있고 경제도 어려운데 (기존) 순환출자는 합법적으로 인정됐던 것”이라면서 “그 돈을 갖고 투자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관련해 “차별을 반복할 경우에는 손해액 10배를 금전으로 보상토록 하는 ‘징벌적 금전보상제’를 도입하겠다.”면서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도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바꾸겠다.”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엄격히 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은 노조에 가입하면 잘린다. 이것이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강조한 뒤 쌍용차에 대한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전날 문 후보에 이어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실현할 20대 분야 201개 공약을 담은 18대 대선 ‘정책 공약집’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전날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을 반영한 291쪽 분량의 정책 공약집을 내놓았다. 박 후보 측은 공약 이행에 5년간 총 13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고, 문 후보 측은 192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박·문 후보가 미발표된 공약과 수정된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유권자가 어떻게 검증하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 옛모습 찾을까, 전자랜드 상승세 이을까

    프로-아마 최강전 개최로 약 2주의 휴지기를 보낸 프로농구가 9일 재개되는 가운데,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겪은 동부가 부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거둔 동부의 전반기 성적은 처참했다. 4승14패로 9위로 처지며 지난해 위상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최강전을 앞두고 “팀 전력을 추스르는 기간으로 삼겠다. 컵 대회지만 승리를 거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들어맞은 듯하다. 동부는 최강전 8강에서 강호 모비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옛 모습을 서서히 되찾았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이광재가 모비스전에서 21득점을 터뜨리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막판 부상을 입었던 김주성이 충분한 회복시간을 가졌고, 줄리안 센슬리도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최강전이 동부에는 보약이 됐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진수와 김동욱의 부상으로 신음했던 오리온스도 한숨을 돌렸다. 스스로 팀을 떠난 테렌스 레더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스캇 메리트를 확정하는 등 후반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개막 전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오리온스는 8승9패로 6위에 처져 있지만, 후반기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지난달 28일 중앙대전에서 주전을 모두 빼 눈총을 받았지만, 김태술과 이정현, 양희종 등을 끝내 투입하지 않고 아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센터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가드 박찬희를 상무에 보내 이들의 체력 부담이 컸기 때문. 최강전에서 정예 요원을 내보내 결승까지 진출한 3위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살릴지도 주목된다. 전자랜드는 강혁이 최강전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뒷심’ 동부 준결승 진출

    ‘뒷심’ 동부 준결승 진출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진 동부가 컵대회에서는 자존심을 살렸다. 동부는 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7-6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로 리그에서 4승14패로 9위에 처져 있는 동부는 1위 팀을 꺾으며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동부는 5일 유일한 아마추어 팀인 상무와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동부는 전반을 39-37로 앞선 채 마쳤지만 흐름은 좋지 않았다. 2쿼터 종료 34초 전 작전타임을 갖고 마지막 공격에 임했지만 샷클락(공격제한시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또 문태영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았다. 결국 동부는 3쿼터 초반 김동량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이승준이 잇따라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영수와 석명준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52-5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채 맞은 4쿼터. 박지현이 종료 47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승준(19득점 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광재도 2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김주성의 컨디션만 올라오면 우승도 노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이 경기 시작 30초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난 게 아쉬웠다. 문태영(17득점)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동준(18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77-64로 꺾었다. 삼성은 5일 전자랜드와 준결승에서 붙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과거 대선 ‘말의 성찬’ 사례·결과

    18대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국가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선심성 대형 개발사업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표’ 앞에는 일단 ‘지르고 보자’는 정치권의 구태가 도진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발표된 대형 개발사업 공약의 후유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9일 “대형 국책사업을 선거 때 던지는 것은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며 표심의 확장성을 위해 동남권 신공항 등 국책사업의 장소를 모호하게 하는 것도 특징”이라면서 “특히 전 정권에서 여러 이유로 중단된 국책사업을 표를 얻기 위해 재추진하는 것도 우리나라 대선의 나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가 17대 대선에서 약속한 ‘동남권 신공항’의 운명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다. 전체 유권자 25%의 표심을 흔드는 영남권 최대 공약인 동남권 국제 신공항 건설은 지난해 3월 김황식 국무총리의 ‘백지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선 기간이 돌아오자 다시 여야 후보의 공약으로 부활했다. 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예산 낭비뿐 아니라 영남지역의 갈등을 또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표심 얻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한반도 대운하’로 시작한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5년간 총 22조원의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지만 소모적인 국론 분열에, 사업 효과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석달 남짓 앞두고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충청에서 51.8%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혔고 2004년에는 헌법소원까지 제기됐다. 헌재는 그해 10월 “수도 서울은 관습헌법”이라며 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 계획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으로 축소됐다. 세종시는 우여곡절 끝에 이명박 정부 때인 2007년 7월 착공됐다. 새만금사업은 1987년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전북발전 카드로 꺼낸 이후 5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헛바퀴만 돌다가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말의 성찬’으로 남아 있다. 서해안의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간척사업인데도 충분한 검토 없이 발표된 탓에 타당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19] 朴·文 지역개발 ‘말의 성찬’

    [선택 2012 D-19] 朴·文 지역개발 ‘말의 성찬’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가열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지역개발 공약과 관련해 화려한 ‘말의 성찬’을 쏟아내고 있다. 재원 확보 방안은 제대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선심성 개발사업에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대선판의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내놓은 ‘동남권 신공항’ 등 대형 지역개발 공약과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쏟아낼 지역개발 공약까지 계산하면 나라 재정이 거덜나거나 공약 자체가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사흘간 대전과 충남, 전북, 인천 등 모두 30여곳을 찾아 개발사업을 발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 27일 대전에서 “선(先) 국고 지원을 해서라도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하나에만 연간 5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충남 보령과 전북 익산에서는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과 국가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8일에는 충남 홍성과 태안, 수원 등을 돌며 각각 내포신도시 지원과 해양환경 복원, 명품 관광도시 육성 등을 약속했다. 29일에는 인천을 찾아 ‘인천아시안게임 예산 지원’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문 후보는 27일부터 사흘간 부산과 창원, 대전, 세종, 진주, 김해 등 22곳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부산에서는 “인천공항과 맞먹는 허브 공항으로 클 수 있는 위상을 가진 동남권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고, 같은 날 창원에선 경남을 첨단산업과 융복합산업의 신산업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28일 충남 아산에선 “천안, 아산, 당진 산업벨트를 국제적인 첨단 산업벨트로 발전시키겠다.”고 했고, 세종시에선 “제2의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를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선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의 전액 정부 지원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대선을 앞두고 발표되는 지역개발 공약은 진정성이 떨어지고 재원 규모를 생각하면 ‘무상 복지’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전자랜드 ‘대학 챔프’에 진땀승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전자랜드 ‘대학 챔프’에 진땀승

    전자랜드가 대학 챔피언 경희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차바위(21득점)와 정병국(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5-63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오른 전자랜드는 새달 3일 성균관대-오리온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문태종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을 기용한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경희대의 기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까지 41-49로 뒤진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맹상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10점 차까지 몰렸다. 그러나 차바위가 연달아 3점슛 3방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맹상훈의 분전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김민구가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차바위는 “작은 것을 제대로 하자고 다짐한 뒤 공격이 살아났다.”며 “프로인 만큼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대학 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김민구가 21득점을 넣었고, 주목받는 센터 김종규는 발목 부상 중임에도 덩크슛 3방 등 12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전했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경기장에 올 때까지만 해도 김종규를 쓰지 않으려 했으나 에이스를 빼면 비난이 일 것 같아 기용했다.”며 “비록 졌지만 입학 예정자 맹상훈을 발견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자랜드는 자존심을 세웠지만 주전 가드 강혁이 2쿼터 초반 무릎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강혁의 상태가 많이 안 좋고 30일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더 이상 대회 출전이 어렵다.”고 전했다. 동부도 한양대를 88-8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동부는 새달 4일 모비스-SK전 승자와 격돌한다. 이승준이 36득점 22리바운드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광재(21득점)도 프로의 높은 벽을 보여 줬다. 한양대는 최원혁(28득점)과 정효근(19득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신한은행이 하은주(7득점)의 높은 수비벽과 외국인 선수 캐서린(25득점·12리바운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청주 국민은행을 70-62로 물리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선택 2012 D-28] 매니페스토 ‘공약 답변서’ 분석… 재원 마련 ‘주먹구구’

    [선택 2012 D-28] 매니페스토 ‘공약 답변서’ 분석… 재원 마련 ‘주먹구구’

    18대 대선이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 재원 마련 대책이 주먹구구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아예 ‘빈칸’으로 제출했다. 2011년 기준 경제 규모가 1237조원인 나라를 5년간 경영하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들이 재원 대책에는 ‘나몰라라’하고 있어 책임 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0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입수한 후보들의 ‘매니페스토 비교분석 질의 답변서’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향후 5년간 134조 5000억원(연평균 27조원) 규모의 재원 대책을 마련해 이날 현재까지 발표한 공약에 97조 5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연평균 34조 8000억원을 조달해 34조 7000억원을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추후 발표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재원 대책과 공약별 투입 규모를 적시하지 않았다. 유권자의 선택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약의 대차대조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박 후보와 문 후보도 문제점을 드러내긴 마찬가지다. 박 후보 측은 134조 50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입출 항목들을 뺐다. 또 수십조원을 투입해야 할 복지 공약과 최소 수십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개발 공약의 재원 대책도 밝히지 않았다. 문 후보 측도 최근 ‘완결판’인 종합공약을 내놓았지만 답변서에 추가 공약을 밝혀 재원 투입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지역 방문에서 발표한 지역개발 공약에 들어갈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제시하지 않았다. 여기에 ‘직업훈련을 포함한 공공고용 서비스 확충’ 등 당연히 예산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상당수 공약을 재원이 필요치 않은 비예산으로 편성해 전체 재원 소요 규모를 줄였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대선 후보들의 답변서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후보들의 정책 역량이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D-28] “빅3 공약 실망… 17대보다도 못해”

    [선택 2012 D-28] “빅3 공약 실망… 17대보다도 못해”

    “선거를 치를수록 더욱 발전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20일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 대차대조표를 점검한 결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각 정당들이 내놨던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747 공약’ 같은 숫자를 앞세우는 공약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는 당선 이후 실현되지 못할 경우 발목이 잡힐까 봐 미리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공적(公的) 계약을 맺는데 나중에 불리해질 것에 대비해 계약서를 애매하게 작성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집권 여당의 후보가, 수권을 목표로 한다는 제1야당이, 또 전문가들만 180여명 있다는 후보의 캠프가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 주는 내용이 이 정도”라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세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사무총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그에 맞게 종합적인 공약을 발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각 분야의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왔는데 이럴 경우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 11일 종합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무총장은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아직 후보 단일화 협상 중이어서 최종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각 후보 캠프에서는 공약을 상호 검증하면서 정책 네거티브를 해야지 지금처럼 인물 검증을 가장한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것은 정상적인 선거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약 대차대조표’도 못 짠 빅3

    ‘공약 대차대조표’도 못 짠 빅3

    18대 대선이 불과 50일도 남지 않았지만 여야 후보들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대차대조표’도 짜지 못한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네거티브 공방과 이미지 연출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정책 경쟁을 기대했던 유권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후보에게 대선 50일 전까지 현안 이슈, 핵심 공약과 우선 순위, 공약 대차대조표 등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느 후보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책 검증을 거부한 후보들을 비판했다. ●朴 “조율 필요”, 文 “업무상 착오”, 安 “새달 10일에” ‘공약 대차대조표’는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놓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공약 실천을 위해 필요한 재원의 투입 과정과 재원 마련 방법을 제시해야 하며 공약 실천에 따른 ‘순증 예산’도 밝혀야 한다. “예산이 필요하면 거둬서 쓰면 된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많은 탓에 이런 제도를 통해 후보들에게 ‘책임 공약’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16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들이 국가 예산의 2.5~3배를 투입하는 대선 공약을 내놓는 것을 보고 매니페스토본부가 17대 대선 때부터 후보들에게 책임 공약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공약 대차대조표를 요구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모든 공약을 실천하는 데 들어가는 순증 예산을 24조원이라고 밝힌 한 장짜리 공약 대차대조표를 제출했다. 4대강 사업에만 예산 22조원을 투입한 것이 이명박 정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약 대차대조표를 통한 정책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18대 대선이 17대 대선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재원 소요가 큰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앞다퉈 정책 공약으로 내놓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이를 검증할 적절한 수단과 기회가 없다. 지난 4·11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복지 공약을 제출해 그나마 정책 검증이 이뤄졌다. 기획재정부는 이 자료를 기초로 여야 복지공약이 모두 이행되면 5년간 총 268조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밝혀 정치권의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네거티브 공방·이미지 연출에만 매달려” 비판 각 후보들이 매니페스토본부 측에 밝힌 미제출 사유를 보면 한마디로 ‘준비가 덜된 후보’라는 점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내부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위원회가 너무 많아 업무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다음 달 10일 종합 공약이 발표될 예정이니 그 전까지 제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지난 강원지사 보궐 선거에서 한 후보는 강원도 가용 예산의 100배가 들어가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누가 이런 공약을 믿겠나.”라면서 “대선 후보자의 철학과 가치, 정책에 대한 검증 없는 선거는 위험하다.”며 서둘러 정책 검증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0여일밖에 안 남았는데… 공약 제시 역대 최악”

    “50여일밖에 안 남았는데… 공약 제시 역대 최악”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3일 “지난 대선이 최악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약 발표 시점과 대선 일정 등을 비교하면 이번 대선이 역대 최악”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실천 공약 대신 정책 과제만을 내놓는 유력 후보들의 행태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공학적인 검증 공방만 있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과 국정운영 비전이 담긴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지 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나열식 정책 과제가 발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거는 인물과 정책 검증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며, 대선 공약은 철학과 시대 소명, 핵심 공약과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정운영 비전과 핵심 공약, 그에 따른 우선순위와 재원조달 방안 등 정책과 수권능력 제시를 통해 유권자들을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책임정책 공약을 주문했다. “후보들이 한 줄짜리 정책 과제만을 제시하다 보니 후보들의 정책이 비슷해 보이는 ‘착시 현상’마저 주고 있다.”고도 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각 후보 측에 대선 50일 전인 오는 30일까지 ‘공약 대차대조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도 기한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캠프가 한 장짜리 대차대조표를 제출했고 내용도 부실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저축銀 불법자금’ 이광재 前지사 벌금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는 28일 유동천(72)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이광재(47) 전 강원도지사에게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이 전 지사가 1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의 측근 (상)용인술

    국정 운영은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대리인 격인 측근들의 도움 없이 권력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대선 후보 역시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의 정점에서 국정 운영을 총괄하며 조력자들을 지휘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 정치의 불행 중 상당 부분이 무능하고 부패한 측근들의 권력 횡포 및 남용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서울신문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캠프와 측근들을 심층 분석, 미래 권력으로서의 자질과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주변 사람들을 꼬집는 말로 ‘오겹살’이라는 표현이 있다. 박 후보가 ‘인(人)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붙인 말이다. 박 후보가 ‘불통’(不通)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이것이라고 비판한다. 또는 ‘친박근혜계’의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표현으로 ‘해자(垓字·성 밖을 둘러 파서 만든 도랑)론’이란 것도 있다. “박 후보와 주변 인사들과의 사이에 해자처럼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돼 있다.”는 것인데, 그의 주변 인사들은 “이 거리감이 특정 인사의 전횡을 차단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해자의 폭만큼의 거리감이 ‘핵심’의 등장을 막고, 핵심이 없기 때문에 권력의 남용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캠프를 꾸릴 때도 홍사덕·김종인 당시 공동 선대위원장 등을 포함, 아무에게도 명함을 찍지 못하도록 한 일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의 인사 스타일로, ‘2인자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횡 방지 vs 토론 부재 그러나 해자론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한편으로는 “해자 폭만큼의 물리적 거리감 때문에 조언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통할 수 있다. 이 해석은 박근혜 캠프의 ‘빈약한 토론 문화’와도 연결된다. “그러니 토론이나 논쟁은 없고 늘 ‘박심’(朴心·박근혜의 뜻)밖에 없지 않으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이광재·안희정같이 맞담배를 피우며 논쟁을 벌인 정치적 동지이자 직언 그룹이 있었지만, 박 후보 주변에는 그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인혁당에 대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파문이 커진 뒤에도 그의 주변 인사들은 박 후보와 변변한 ‘논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선기획단 인사들이나 실무진이 삼삼오오 머리를 맛대고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표현으로 사태 수습을 시도하고 이튿날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당 대변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가 이를 다시 부인한 것은 이 같은 내부 사정을 잘 보여 준다. 과거사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박 후보와 그 측근들이 토론을 벌이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들은 해결책을 내고 ‘전달하는 일’에 그쳤던 것이다. 논쟁에 약한 것은 박 후보뿐이 아니다. 측근 간에 논란이 생길 때면 그 종착점은 역시 ‘박심’이다. 측근들 사이에서 이견이 표출됐을 때 “박 후보와 어느 시점에 얘기했느냐.”로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일도 흔하다. 물론 측근 사이에 토론과 논쟁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토론과 논쟁의 결과는 ‘의견 개진’으로만 활용되는 때가 잦다. 이런 구조는 한편으로는 높은 효율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박 후보가 보여 준 ‘광폭 행보’는 실무팀의 건의가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져 실행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좀 더 본질적인 문제와 변화를 요구하는 문제에서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선기획단의 회의 모습은 이런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 이주영 단장은 회의 도중 박 후보에게 직접 알려야 할 내용이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 단장은 이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스피커 모드로 해놓고 박 후보의 의견을 다른 구성원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한다. 대선기획단 전체가 박 후보의 생각을 자세히 알고 자신이 잘못 전달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박 후보는 ‘천막 당사 시절’이 보여 주듯 난국을 돌파하는 강력하고 카리스마 있는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 왔지만, 앞으로는 갈등을 조정하는 ‘코디네이터’적 리더십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기보다 조직력에 초점 물론 해자 안쪽에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개념에서의 측근들이, 적은 숫자로 존재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인사들이다. 많은 조언 그룹이 있지만 박 후보는 우선 이 측근들의 의견은 잘 듣는 편이다. 박 후보는 다른 어떤 의원들보다도 국회에 공식 등록된 보좌진을 신뢰한다. 이재만·정호성·이춘상·안봉근 등은 박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부터 줄곧 함께해 왔다.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알 뿐만 아니라 능력면에서도 이들에 대한 박 후보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을 비롯해 2007년 경선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해자 안쪽 사람들’로 분류된다. 주요 측근들에 대한 평가는 “성실하다.”는 게 가장 많다. ‘딴마음’을 품지 않는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하지만,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에 초점을 둔 박 후보 특유의 용인술로 해석된다. 다만 자신이 맡은 역할만을 충실히 담당하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인해 각 영역 사이에 높은 칸막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당 안팎에서는 박 후보의 측근 상당수가 정치적 피해의식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때 친이명박계와의 갈등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간주되지만, 정치적 경쟁 상대를 향한 경계심이나 거부감이 외연 확대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보안 제일주의’로 상징되는 폐쇄적인 조직 운영도 문제로 꼽힌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변 인물들의 충성도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등의 모습이 폐쇄적인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여러 계층을 포용하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해오던 방식보다 좀 더 과감하게 다른 계층에 자신을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실과 신뢰 vs 화학적 결합 어려워 다만 박 후보는 이들을 ‘공적 라인’에 배치함으로써 일정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 후보가 제일 꺼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특보’라고 한다. 그의 주변에서는 특보라는 직함을 가진 인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누군가 당이나 대선기획단에서 직함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시점에서 박 후보와 일정한 거리 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박 후보는 경선캠프에서도 의원 보좌관 하나하나를 일일이 선택했으며, 이번 대선기획단 비서 자리 하나하나까지 직접 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공적 라인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의사 결정 구조가 왜곡되는 일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으로 박 후보는 일을 맡기면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상당한 권한을 주는 스타일이다. 다만 이들이 ‘정치적 동지’로까지 잘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정치인 박근혜’의 한계로 지적된다. 과거 정치지도자들은 기존 측근들에 더해 새로운 인사들을 속속 합류시켜 ‘신주류’를 만들고, 세력 간 경쟁을 통해 정치적 활력을 공급받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박 후보의 캠프에 대해서는, 정치에 있어 강한 화학적 결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박 후보의 주변은 정치적 결사체라기보다는 후보를 중심으로 한 기능적 연결체에 가깝다. 이는 박 후보가 사람에 연연하지 않는 점을 보여 주며,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인물을 통해 변화와 쇄신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고 진단하면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김씨는 “박 후보의 용인술은 생각이 맞는 사람을 중용하는 방식으로, ‘한 번 신뢰한 사람은 계속 쓴다’는 표현 이면에는 이러한 관계가 깔려 있다.”고 요약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주변 사람들은 “박 후보의 용인술과 그간의 측근 관리 방식 등을 볼 때 집권 이후 박 후보 측근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은 다른 어떤 정치인 캠프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경제, 북한이 돌파구… 정치 잊고 經協 서둘러야”

    “한국경제, 북한이 돌파구… 정치 잊고 經協 서둘러야”

    “현재 세계 교역규모 12~15위를 왔다 갔다 하는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 자원 부국들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하려면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역사연구소에서 만난 이광재(47) 전 강원도지사는 최근 펴낸 ‘중국에게 묻다’(학고재 펴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관련해 “남북은 통일이란 정치적 상황을 잊어버려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 칭화대 방문연구원으로 중국에 머물던 그는 출판에 맞춰 한 달 기한으로 귀국했다. “지난 10여년 한국 정부의 관심사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늪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가.’ 였다. 그러나 중국 석학들은 한국이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먼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들의 리더가 되는 것과 남북 경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경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의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중·러와의 협력은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등 극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월 취임 직후 극동부 장관직을 신설했고, 극동경영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은 창춘, 지린, 투먼 등 ‘장지투 프로젝트’를 통해 동해로 나오려고 한다. 중국·러시아와 협력할 것인지, 갈등할 것인지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출렁거릴 수 있고, 그 관계의 중심에는 북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0조원이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철광석이 500조원 묻혀있다고 한다. 희토류도 있다.”면서 “한국에서 정치를 잊어버리고 북한과 경제교류에 힘쓴다면 북방경제의 특수가 일어날 수있고, 이 특수를 발판으로 현재의 한국의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강에 둘러싸여 움쭉달싹하지 못했던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21세기에는 지‘경’학적으로 훨씬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세계 경제는 무척 어려울 것이고, 그 돌파구를 북한을 중심으로 한 변화된 세계정세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거대한 중국시장이 있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으로 발전하는 러시아를 끼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저렴한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으로 한국에 들어온다면, 한국은 전 가구가 9%의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과 사이가 나쁘지만, 한국과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중국화는 한국 책임이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이 때문에 ”한국이 ‘제2의 조선’이 되지 않으려면 정치를 잊고 북한과 경제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매니페스토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분석] 김문수 복지·김두관 행정 ‘우수’… 생활환경·지역경제 ‘취약’

    16개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서울신문이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의 공약평가전문가단과 함께 분석한 광역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결과는 지자체별로 큰 편차를 드러냈다. 3선의 허남식 부산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339개의 세부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지금까지 38.9%(132개)의 이행률을 보였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32개 사업 가운데 83개(62.9%)의 공약을 이행했다. 대선 주자로 활동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지방자치 성적은 합격점 수준으로 평가됐다. 경기지사로는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는 복지 구현, 기반 확충, 생활 환경, 지역 경제, 미래 대비 등 5개 분야를 바탕으로 14개 공약을 제시했고 모두 61개 공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두 완료된 공약이 8개(13.1%)이고 연도별 목표를 계속 이행하고 있는 공약이 11개(18.0%), 임기 내에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약이 42개(68.9%)였다. 특히 김 지사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 무한 섬김, 아이 행복 엄마 안심 등의 ‘복지 구현’ 분야 공약들이 57.1%로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재원은 총 1조 375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미래 대비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28조 732억원) 비중을 뒀다. 반면 생활 환경 분야는 975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역 경제, 농어촌, 도시 교통, 보건 복지 여성, 행정 등 8개 분야에서 144개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완료도는 6%대로 낮았다. 반면 행정 분야 2개 공약에 대해서는 100% 완료율을 보였다. 종합평가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은 대구와 제주는 평가 대상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재선의 김범일 대구시장은 신성장 동력, 교육 문화, 글로벌, 시민 경제, 복지, 환경 도시 개발, 행정 등 7개 분야 20대 부문에서 100대 핵심 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완료된 공약은 6개(6%)뿐이었다. 특히 시민 경제 분야에서는 9개 공약 중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7조 2299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환경, 도시 개발 분야의 공약 이행률은 4%에도 못 미쳤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역내총생산(GRDP) 6% 성장, 일자리 2만개 창출, 관광객 200만명 유치, 해외 수출 1조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아 200여개 세부 사업을 야심 차게 내놨지만 이행을 마친 공약은 단 3개(1.5%)에 불과했다. 특히 핵심 공약을 포함한 10대 중점 과제의 모든 분야에서 연차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임기 하반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방 세수의 급감이 이어지는 동시에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봇물처럼 나오는 복지정책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약 분석 전문가 명단 고명석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김광주 경일대 교수, 김기봉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 김기홍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김미경 상명대 교수, 김성균 성결대 교수, 김은미 전북대 교수, 김형수 단국대 주임교수, 김흥태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라영재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류병윤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운영위원, 박연희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 백경록 대구 YMCA 시민사업팀장, 심상용 상지대 교수,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 안성호 충북대 교수, 이광재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이근석 전북 자연환경연수원장, 이범규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봉재 연세대 연구원, 이승희 금오공대 교수, 이종수 중앙대 연구교수,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 이창언 연세대 연구교수, 장사용 주민과 선거 공동대표, 정병인 천안아산 경실련 사무국장, 정애순 주민과 선거 사무국장, 정재혁 한국 지방발전포럼 대표, 조진만 덕성여대 조교수, 조현수 평택대 교수, 주건일 서울 YMCA 시민사업팀장, 차진구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최장호 천안아산 경실련 대표, 허명회 한국 공공행정연구원 부원장, 홍길순 푸른 울산21 환경위원회 사무처장, 황형규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가나다순 36명)
  • ‘임기 절반’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30%뿐

    ‘임기 절반’ 16개 시도지사 공약이행 30%뿐

    지난달 1일로 4년 임기의 절반을 넘긴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이 선거 공약을 30% 정도만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으로 지난 3개월여 동안 민선 5기 시도지사들의 공약 이행 여부를 분석·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세부 공약 2388건 중 이행이 완료된 공약은 7.1%인 171건이다. 또 추진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약이 23.7%인 565건이다. ‘중간 성적표’로서 공약 이행률은 평균 30.8%다. 시도지사 스스로 보류·폐기한 ‘공수표’ 공약과 당초 예정과 달리 일부만 추진하는 ‘반토막’ 공약은 전체의 5.7%인 136건이었다. 나머지 1516건(63.5%)은 임기가 끝나는 2014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시도지사별 공약 이행률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62.9%(132건 중 83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맹우 울산시장 39.4%(274건 중 108건), 이시종 충북지사 39.2%(102건 중 40건), 안희정 충남지사 39%(136건 중 53건), 허남식 부산시장이 38.9%(339건 중 13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공약 이행 정도를 종합 평가한 결과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염홍철 대전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5명이 5개 평가 등급 중 가장 높은 SA등급을 받았다. 이어 강운태 광주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3명이 A등급을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4명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김범일 대구시장, 우근민 제주지사 등 2명은 가장 낮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10·26 보궐선거에 당선돼 뒤늦게 임기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지사직을 내놓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종합평가에서 제외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시도지사들이 공약을 수정 또는 폐기할 때 주민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위기가 공약 이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재배분 등 재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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