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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30%·우리은행 20% 작년 실적 쑥쑥

    신한은행 30%·우리은행 20% 작년 실적 쑥쑥

    신한, 은행 덕에 9년째 1위 전망 우리銀, 리스크 관리로 실적 개선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크게 웃었다. 저금리와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대출을 늘리고 손실처리비용(대손비용)을 줄여 실적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은 2015년보다 30% 이상, 우리은행은 20% 가까이 순익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 7748억원의 순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17.2%(4076억원)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KB금융을 제치고 9년째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의 지난해 실적을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순익은 2011년 3조 1000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일등공신은 은행이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조 9403억원으로 2015년보다 30.2%(4506억원) 늘어나며 그룹 기여도가 58%→65%로 커졌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7조 749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속에서도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을 각각 6.3%, 2.5% 늘린 덕분이다. 다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6884억원)이 전년보다 16.4%(968억원) 늘었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71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대비 3%(21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 특유의 ‘뒷문 잠그기’로 선방했다. 전년보다 19.1% 증가한 1조 261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12년(1조 6333억원) 이후 최대치다.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등으로 178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3.3% 대출 성장으로 이자 이익만 5조원 이상 거뒀다.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을 전년보다 13.7%(1325억원) 줄인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올해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이광구 행장·사외이사 ‘중간평가 MOU’ 실험

    [단독] 이광구 행장·사외이사 ‘중간평가 MOU’ 실험

    이사회, 이례적 양해각서 제안 인사공정성·실적개선 약속 담아 李 행장, 외풍 차단 장치로 수용 짧은 임기 2년… 1년 뒤 평가 예보 간섭처럼 ‘경영족쇄’ 우려도 지난달 25일 우리은행 과점 주주들을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은 차기 은행장으로 이광구 행장을 최종 낙점한 뒤 이 행장 앞으로 한 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인사의 공정성과 실적 개선 등을 약속하고, 1년 뒤 이사회가 이 행장의 성과를 재평가하겠다는 일종의 양해각서(MOU)였다. 연임이 확정된 이 행장은 사외이사들이 내민 종이에 서명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사외이사들과 MOU를 맺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적은 많아도 이런 요구를 문서화해 MOU까지 맺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인사 청탁 등 외풍을 막는 방패라는 옹호론과 또 다른 ‘경영 족쇄’라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MOU의 핵심 내용은 인사 공정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정부나 정치권의 인사 청탁에 취약했던 점과 한일·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하면서 두 은행 출신을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중용해야 한다는 압력 등에 시달려 온 ‘과거사’가 출발선이다. 한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이런 MOU를 맺어 놓으면 온갖 내외부 청탁이나 압력에 행장이 거절하기 쉬운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행장이나 임원 인사 때마다 출신 은행을 따지는 것은 구시대 잔제”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연임이 확정된 뒤 이 행장이 “앞으로는 임원 인사 때 (상업과 한일의) 기계적인 동수 배분을 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인사 기준을 마련해 (출신 은행이 아닌) 능력에 근거한 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힌다. 이런 면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주장대로 MOU가 이 행장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우리은행은 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와 MOU를 맺어야 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임원들은 “뭘 좀 시도해 보려 해도 예보와의 MOU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16년 만에 민영화가 이뤄지면서 우리은행이 간신히 예보 족쇄에서 벗어났는데 또 다른 족쇄를 차게 됐다”면서 “CEO가 마음에 안 들면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재신임 절차를 거치면 될 것을 굳이 MOU까지 요구하는 것은 CEO의 자율 경영을 제약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인사는 “새롭게 시도된 과점주주 체제하에서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 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 행장의 임기가 다른 시중은행장(3년)보다 짧은 2년으로 결정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형 은행의 소유 지배구조가 분산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MOU 체결 여부를 떠나) 이사회의 CEO 평가 및 경영 참여는 지금보다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예보 족쇄 풀었더니 사외이사 족쇄가..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사회와 MOU 체결

    예보 족쇄 풀었더니 사외이사 족쇄가..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사회와 MOU 체결

    지난달 25일 우리은행 과점 주주들을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은 차기 은행장으로 이광구 행장을 최종 낙점한 뒤 이 행장 앞으로 한 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인사의 공정성과 실적 개선 등을 약속하고, 1년 뒤 이사회가 이 행장의 성과를 재평가하겠다는 일종의 양해각서(MOU)였다. 연임이 확정된 이 행장은 사외이사들이 내민 종이에 서명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사외이사들과 MOU를 맺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는 적은 많아도 이런 요구를 문서화해 MOU까지 맺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인사 청탁 등 외풍을 막는 방패라는 옹호론과 또 다른 ‘경영 족쇄’라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MOU의 핵심 내용은 인사 공정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 때 공적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정부나 정치권의 인사 청탁에 취약했던 점과 한일·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하면서 두 은행 출신을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중용해야 한다는 압력 등에 시달려 온 ‘과거사’가 출발선이다. 한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이런 MOU를 맺어 놓으면 온갖 내외부 청탁이나 압력에 행장이 거절하기 쉬운 명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행장이나 임원 인사 때마다 출신 은행을 따지는 것은 구시대 잔제”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연임이 확정된 뒤 이 행장이 “앞으로는 임원 인사 때 (상업과 한일의) 기계적인 동수 배분을 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인사 기준을 마련해 (출신 은행이 아닌) 능력에 근거한 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힌다. 이런 면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주장대로 MOU가 이 행장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우리은행은 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와 MOU를 맺어야 했다. 역대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임원들은 “뭘 좀 시도해 보려 해도 예보와의 MOU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16년 만에 민영화가 이뤄지면서 우리은행이 간신히 예보 족쇄에서 벗어났는데 또 다른 족쇄를 차게 됐다”면서 “CEO가 마음에 안 들면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재신임 절차를 거치면 될 것을 굳이 MOU까지 요구하는 것은 CEO의 자율 경영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인사는 “새롭게 시도된 과점주주 체제하에서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 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 행장의 임기가 다른 시중은행장(3년)보다 짧은 2년으로 결정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리은행 사외이사진이 옛 KB금융처럼 경영진 위에 군림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행장과 모 사외이사 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형 은행의 소유 지배구조가 분산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MOU 체결 여부를 떠나) 이사회의 CEO 평가 및 경영 참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민선1기 우리은행 이광구호 첫 인사, 그룹 → 부문 격상… 책임 경영 강화

    민선1기 우리은행 이광구호 첫 인사, 그룹 → 부문 격상… 책임 경영 강화

    연임이 확정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이후 첫 조직 개편과 인사를 3일 단행했다.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고객 자산관리와 해외 영업 확대에 방점을 뒀다. 기존 국내그룹, 글로벌그룹, 영업지원그룹을 각각 부문으로 격상해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을 강화했다.영업지원 부문장에는 정원재(58) 전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승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기업고객을 투자자로 유치, 과점주주 2곳의 자산운용사를 끌어들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IB그룹 부행장은 권광석(54) 전 대외협력단 상무, 기업그룹 부행장은 장안호(57) 전 HR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은 조운행(56) 전 업무지원단 상무가 각각 승진 발탁됐다. 김선규(57) 전 기업금융단 상무(여신지원그룹 부행장), 신현석(57) 전 경영기획단 상무(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박성일(59) 준법감시인도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실적 우선’ CEO 연임… 낙하산 퇴출 발판될까

    [경제 블로그] ‘실적 우선’ CEO 연임… 낙하산 퇴출 발판될까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 KT의 황창규 회장,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이 최근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기업이면서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때나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정부 소유로 있다가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주인이 없다 보니 정부 관료 출신이 CEO로 오기도 하고 주요 보직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일도 적지 않았죠. 업계에서는 이들의 연임과 정치 지형도가 향후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지에 주목합니다.이들 CEO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얘기합니다. 권 회장은 임기 동안 5조 8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고, 황 회장 역시 취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매년 1조원을 훌쩍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이 행장 역시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1만 3000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실적이 좋았다고 강조합니다. 한편에서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임기 만료 수개월 전부터 차기 CEO 후보에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곤 했는데 ‘최순실 사태’ 이후 이런 풍경이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은 사실입니다. 연임에 성공했다고 해서 임기가 보장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과거에 비춰볼 때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지요.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다 돼 가는데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공공기관들도 있습니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그 예입니다. 무보는 임기 만료 거의 두 달 만에 지난주 후임 사장 공모를 냈습니다. 최근의 잇단 연임 행진을 보는 시선은 분분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된 시선은 더이상 정부의 입김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이 지켜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블로그]CEO 연임의 정치학

    경제블로그]CEO 연임의 정치학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 KT의 황창규 회장,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이 최근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기업이면서도 최고경영자(CEO) 선임 때나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정부 소유로 있다가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주인이 없다 보니 정부 관료 출신이 CEO로 오기도 하고 주요 보직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일도 적지 않았죠. 업계에서는 이들의 연임과 정치 지형도가 향후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지에 주목합니다.이들 CEO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얘기합니다. 권 회장은 임기 동안 5조 8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고, 황 회장 역시 취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매년 1조원을 훌쩍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이 행장 역시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1만 3000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실적이 좋았다고 강조합니다.한편에서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임기 만료 수개월 전부터 차기 CEO 후보에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곤 했는데 ‘최순실 사태’ 이후 이런 풍경이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은 사실입니다. 연임에 성공했다고 해서 임기가 보장될지도 미지수입니다. 과거에 비춰볼 때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지요.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다 돼 가는데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공공기관들도 있습니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그 예입니다. 무보는 임기 만료 거의 두 달 만에 지난주 후임 사장 공모를 냈습니다.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조 사장과 이 행장 후임 인선은 아직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최근의 잇단 연임 행진을 보는 시선은 분분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된 시선은 더이상 정부의 입김이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이 지켜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선 1호’ 우리은행장 미션은 조직 체질개선

    ‘민선 1호’ 우리은행장 미션은 조직 체질개선

    3연속 상업은행 출신·서금회 꼬리표 넘어… “새롭고 강한 은행” 포부남은 정부지분 매각·과점주주 안착 과제로 ‘출신’은 제약이 되지 못했다. 3연속 상업은행 출신 행장이란 부담도,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꼬리표도 뛰어넘었다. 민영화 성공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광구(60)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첫 행장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과점주주 지배구조’ 안착 과제도 안게 됐다.우리은행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5일 이광구 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행장 후보 3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벌인 결과 이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취임 직전 4000억원 남짓이던 순이익을 2015년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주가가 1만원대로 오르면서 사실상 민영화 발판을 마련했다. 별명은 대형 세단처럼 강하고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해서 ‘K9’이다. 후보 지명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행장은 “(우리은행을) 새로운 은행,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2019년 3월까지 행장직을 맡게 된다. 이 행장은 옛 상업은행·한일은행파(派)로 갈라진 조직을 아우르고, 민영화 이후 달라진 환경에 맞게 은행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과점주주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지주사를 어떻게 구축할지도 관심이다. 보험사나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새로 세워야 하는데 이들 회사 출신인 과점주주들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어서다. 이 행장은 “캐피탈부터 인수를 추진하고 과점주주들이 갖고 있는 증권은 그다음, 보험사 인수는 맨 나중에 검토할 것”이라면서 “상업과 한일 간 임원수를 동수로 맞춰 온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외부 컨설팅을 받아 객관적 평가 기준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갖고 있는 잔여지분(21.4%) 매각도 숙제다. 정부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우리은행 가치가 오르면 최대한 빨리 팔겠다는 태도다. 아직도 정부가 최대 주주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단명’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브리핑]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3명 압축

    우리은행은 2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10명의 후보 가운데 6명을 추린 뒤 다시 3명으로 압축한 것이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 전 부사장이 예상을 깨고 막판 추격 강도를 높이고 있으나 이광구 행장의 연임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추위는 25일 최종 면접을 통해 행장 후보를 정할 계획이다.
  • 차기 신한은행장에 민정기·김형진 등 거론

    우리은행장 후보도 6명으로 압축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차기 은행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하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회장 후보를 자진사퇴하면서 위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다음달 중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상 은행 부행장을 거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행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는 점에서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현직 CEO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동우(69) 현 회장에 비해 차기 회장이 10년 젊어졌다는 점에서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위 사장의 행장 이동 가능성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위 사장이 회장 후보 면접에서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조 행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행장 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 사장은 조 행장의 입행 1년 후배이자 고려대 동문이다. 하지만 회장 직을 다퉜던 강력한 라이벌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 수장이 되는 것은 신한이 중시하는 ‘조직 안정’에 맞지 않고 ‘조용병 체제 안착’에도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일축하는 시선도 있다. 위 사장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한때 KB금융처럼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한다는 설도 돌았지만 비(非)은행 계열사 비중이 높은 신한 특성상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10명의 차기 은행장 후보 가운데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6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면접을 거쳐 설 전에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영 첫 우리은행장 이광구 등 11명 출사표

    민영 첫 우리은행장 이광구 등 11명 출사표

    차기 우리은행장에 현직인 이광구(60) 행장을 포함해 1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은행은 11일 낮 12시에 행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11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직 중에서는 이 행장을 빼면 이동건(59) 영업지원그룹장이 유일하다. 나머지 9명은 모두 전직이다. 김병효(61)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61)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61)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오순명(62) 전 우리모기지 사장, 윤상구(62)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 이경희(61) 전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이병재(68)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이영태(60) 전 우리금융저축은행장, 조용흥(61)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이 도전했다. 오 전 사장은 유일한 여성 후보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후보를 공모하면서 ‘내부 출신’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IMF 그 후 20년] “IMF 때 야생마 길들이던 리더십 실종…새 성장체제 구축해야”

    [IMF 그 후 20년] “IMF 때 야생마 길들이던 리더십 실종…새 성장체제 구축해야”

    서울신문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그 후 20년’ 설문에 응한 경제계 인사들의 주된 근심거리는 내수 침체였다. 구조조정 지연과 부채 증가 등으로 기업도, 가계도 활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청탁금지법’ 여파 등이 소비 절벽을 더 부추기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과의 갈등 향방도 시계제로다.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땐 수출 타격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이 강화되면 (내수, 수출, 투자 등 세 개의 성장엔진 중) 그나마 작동되던 수출마저 큰 타격을 입어 퍼펙트 스톰이 올 수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외환위기 때의 3배”라고 우려했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우리 경제의 내적 역량이 약화된 상황에서 외부 충격까지 덮치면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시련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위기 이후의 시간을 “잃어버린 20년”으로 진단하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지지부진한 규제개혁”(36.4%)을 꼽았다. “재벌 위주의 산업구조”(27.3%), “소득불균형 및 빈부격차 심화”(18.2%), “정경 유착”(9.1%) 등도 외환위기 이후 거의 바뀌지 않은 우리 경제의 병폐로 지적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며 윗선의 눈치만 보는 정책 의사결정 과정의 폐쇄성이 여실히 드러났고 정경유착이나 오너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도 20년 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는 규제 개혁은 뒷전이고 자원 분배에도 실패한 탓에 가계소득이 줄며 경제 활력이 사그라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란급 위기 재연설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환위기 때는 기업들의 과다 차입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기업들의 부채구조가 크게 개선됐고 현금 보유 비중도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외환위기가 남긴 최대 유산’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8%)가 “기업의 과다차입·과잉부채 해소”를 들었다. 박종복 제일은행장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부채 등 주요 경제지표도 외환위기 때보다 크게 나아졌다”며 “완만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는 세계 경기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환란급 위기가 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행장은 “(내수 침체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단기적인 쇼크가 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도 “조선·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은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연명하는 상태인데 사상 최대 규모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 때 ‘야생마 조련사’였던 이헌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외환위기 당시 이헌재(현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은 ‘야생마 조련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55개 기업의 퇴출과 인수·합병(M&A)을 거침없이 밀어붙였다. 반면 지난해부터 조선·해운업을 시작으로 정부가 칼을 빼든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이 “못하고 있다”고 인색한 점수를 줬다. 그 이유로는 “구조조정 철학 부족”(24%)이 가장 많았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 이 위원장처럼 ‘믿고 따르라’고 외치는 리더십이나 컨트롤타워도 없고 시장과의 소통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배제하고 시장 자율의 상시적인 구조조정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공급 과잉에도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로 한 것은 정치권의 입김 때문이었다”며 “좌고우면하는 정부의 무원칙이 도리어 산업 경쟁력 훼손과 시장 왜곡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2%대 초반”(45.2%)과 “1%대”(16.1%)를 예측한 시각이 60%가 넘었다. 2%대 중반을 제시하고 있는 정부(2.6%)와 한국은행(2.8%에서 하향조정 예고)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내수 활성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그렇다면 ‘IMF 20년 유산에서 벗어나 새로운 20년을 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산업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국가가 특정산업을 정해 놓고 몰아주는 방식”이라면서 “이런 식의 패러다임은 (외환위기와 함께) 폐기처분해야 할 구태”라고 쓴소리했다. “정부가 깃발꽂는 경제 육성책으로는 지속성장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신 원장은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년 뒤에는 4차 산업이 세계 경제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 완화로 창업과 실패 기업인의 재도전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에 집중돼 있는 자원을 가계로 이전해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각각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 교수,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경제학 교수),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노강식 산업은행 조사부장, 박종복 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 교수, 조용병 신한은행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금융권이 ‘디지털’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공대 교수를 초청하거나 경영워크숍에 적장(敵將)을 부르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사들은 최근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워크숍에서 하나같이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전략으로 앞세웠다. ●신한 “내부시스템도 디지털로 전환”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7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인 최재붕 성균관대 공대 교수를 초청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올해의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한 신한은 첫 번째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택했다. 한 회장은 “많은 금융사들이 신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차별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신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업무와 체제를 디지털 중심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창구나 업무 방식에만 디지털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직의 운영체계, 의사결정 과정 등 내부 시스템도 디지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KB, ‘적장’ 현대카드 부회장 초청강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워크숍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을 연사로 초빙했다. ‘디자인 경영’이란 혁신을 이뤄낸 정 부회장의 성공담을 직접 듣고 배우자는 취지였지만 다른 회사 CEO를 연사로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 부회장은 “회사 운명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디지털 혁신”이라고 잘라 말했다. KB가 제시한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CODE’(코드)에도 디지털이 어김없이 들어가 있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Customer with KB), 하나의 KB(One-firm KB), 디지털 혁신(Digital KB), 역동적 사업 플랫폼 구현(Evolution and Dynamic KB) 등이다. ●하나, 은행권 최초로 셀 조직 도입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연말 임원 세미나에서 “판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상품, 고객관리, 채널 등 기존 방식으로는 격변하는 금융환경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셀(cell) 조직을 도입했다. 미래금융그룹의 7개 부서를 모두 미래금융본부로 모으고 부서 대신 6~7개 셀로 꾸려 프로젝트 단위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우리銀, 위비-K뱅크 디지털 외연 확장 우리은행은 자체 핀테크 브랜드인 ‘위비’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통해 디지털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유통, 통신 등 이(異)업종과의 제휴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銀 “차기 행장은 내부 출신”… 이광구 연임 유력

    우리銀 “차기 행장은 내부 출신”… 이광구 연임 유력

    민영화 이끈 현 행장에 힘 실려 신한도 한동우 후임 인선 착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내부 출신으로 제한됐다.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조기 안착을 위해 외풍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광구 행장의 연임이 유력해졌다. 신한금융그룹도 한동우 회장의 후임을 뽑는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노 의장을 포함한 신임 사외이사는 이날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 안정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차기 행장은 내부에서 뽑기로 했다”면서 “은행이 비상상황이 아닌 만큼 외부 공모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점주주 몫의 신임 사외이사 5명은 차기 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멤버이기도 하다. ‘내부’ 기준은 최근 5년 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전·현직 부행장이나 부사장급 이상 등이다. 행장직 응모는 오는 11일까지다. 노 의장은 “재직 당시 업적과 미래 비전, 리더십, 경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조건은 민영화 발판을 마련한 이 행장의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3연속 상업 출신 행장’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우리은행은 양쪽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는 관행이 있었다. 이 행장을 지지하는 진영은 “합병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케케묵은 잣대라고 주장한다. ‘정권 교체’를 노리는 진영은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외친다. 한일 출신인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역시 한일 출신인 정화영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행장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모임을 가졌다. 회장후보 추천 절차 등을 논의한 회추위는 다음주쯤 3~4명으로 회장 후보군을 압축할 방침이다. 결국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규정상 회장 임기 만료일(3월 24일) 두 달 전까지 차기 회장후보를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회장은 설 연휴 전에 결정 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7년 경영은[ ]이다.

    2017년 경영은[ ]이다.

    SK “딥 체인지로 새 가치 창출” LG “남들과 다른 길 개척하자” 롯데 “준법경영 위한 장치 강화” 금융 CEO들 “현장에서 답 찾자” 2017년 업무 첫날인 2일 재계 총수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신년사로 새해를 열었다. 재계가 여전히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임을 감안한 듯 신뢰 회복을 다짐하는 신년 메시지도 많았다. 총수들은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치른 (갤럭시노트7 단종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 내야 한다”면서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고 주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딥 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했는데 ‘딥 체인지’란 직원 한 명 한 명의 마음과 자세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대중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탈(脫)통신’을 외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 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라면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1등의 꿈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는 임직원의 도덕적 판단과 자율적 행동이 수반돼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새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새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고객 신뢰를 얻는다”고 독려했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고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 CEO들의 발길은 새해 업무 첫날 ‘현장’으로 향했다. 3연속 내부 출신인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을 생략한 채 자신의 첫 지점장 발령지점인 인천 서구 원당지점을 비롯한 영업점 2곳과 거래기업 2곳을 찾아 초심을 되돌아봤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직원들과 남산에 올라 일출을 본 뒤 본점 1500명 전 직원과 ‘인증샷’을 찍으며 지난해 이룬 민영화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이 행장은 “‘노적성해’(이슬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란 말처럼 전 직원이 하나 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부실 정리)를 단행했던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경섭 NH농협은행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수익 창출을 위해 다시 결연하게 뛰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시무식 후 ‘지속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은행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 곧바로 ‘열근’(열심히 근무) 모드에 들어갔다. 경제가 비상인 만큼 잠시라도 쉬어 갈 짬이 없다는 마음이 행보에 묻어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본점 건물 1층에서 출근하는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새해 덕담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떡국을 나눠 주는 행사 이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디지털로, 은행 밖으로”… 2017 금융 생존전략

    “디지털로, 은행 밖으로”… 2017 금융 생존전략

    내년 금융권에서는 비은행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이 새롭게 문을 열고,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접목된 핀테크가 전통 금융산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 없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으로 돈을 버는 전통적인 은행 영업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강화, 비은행 부문 확대를 내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시중은행들은 저금리에 힘입어 가계 대출을 대폭 늘리며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고스란히 연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어서 기업 여신 관리도 단단히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과 ICT(정보통신기술) 등 비금융 분야의 위협도 만만찮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새해 화두로 원효대사가 말한 ‘만유심조’(萬有心造)를 제시했다. 금융사들이 직면한 현재의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돌파해 나가자는 의미다. 올해 현대증권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 KB금융은 본격적으로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후 전산과 노동조합 등 물리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내년에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척장난명) 완전한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자”고 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동남아 지역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고 지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에 지분 투자를 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과점주주 매각으로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남아 진출, 자산관리, 이종업종 제휴도 확대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노적성해’를 인용하며 “다같이 힘을 합쳐 민영화를 이뤄냈으니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더 큰 목표를 달성해 보자”고 했다. 적자를 감수하며 빅배스(충당금을 쌓아 잠재부실을 털어내는 것)를 감행한 농협금융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복합점포를 활용하고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해 디지털, 은퇴금융, 해외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해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듯(연비어약) 비상하는 2017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銀 새 사외이사 선임… 차기 행장 레이스 속도

    우리銀 새 사외이사 선임… 차기 행장 레이스 속도

    새달 임추위 구성… 3월까지 후보 결정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공식 선임되면서 차기 행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막 올랐다. 우리은행은 3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추천)과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키움증권),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텐즈핑(田志平)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 5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과점주주가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2명,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6명의 사외이사는 임기가 남았지만 새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원 퇴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을 뽑고, 새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새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진다. 이사회 의장은 은행장(신한은행) 경험이 있는 신상훈 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추진한 박상용 교수와 이사진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노성태 전 원장도 가능성이 있다. 임추위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광구 현 행장은 민영화에 기여한 공이 크고 실적도 좋아 연임 구도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5두마차’ 과점주주들의 의사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다 정치적인 변수 등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예보 몫의 비상임 이사는 임추위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은행·한화생명, 손잡고 해외 핀테크 시장 노린다

    우리은행·한화생명, 손잡고 해외 핀테크 시장 노린다

     우리은행과 한화생명이 해외 핀테크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에서 ‘글로벌 방카슈랑스, 핀테크 시장 공동개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한국 내 우수 방카슈랑스 상품의 현지화, 해외 방카슈랑스·핀테크 상품 및 서비스 개발, 협업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공동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방카슈랑스 분야에서는 내년 1월 중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저축보험, 양로보험, 직원단체보험, 신용생명보험 등 현지 맞춤형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우리은행의 간편 송금 시스템을 활용해 한화생명과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광구 행장은 “위비톡-위비뱅크-위비멤버스-위비마켓의 4대 위비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금융비즈니스로 활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우수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은행과 보험 부문 두 메이저 플레이어의 긴밀한 협업으로 동남아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단독]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

    은행聯 감사에 한은 출신 허재성… KB 등 줄인사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이번 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5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이르면 다음주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새로 선임된 과점주주 몫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단독] 차기 기업은행장 김도진 부행장 유력…황 권한대행 인사권 행사 부담시 권 행장 유임할 수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사진) 기업은행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삼고 있어 권선주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기업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융위는 이르면 22일 신임 행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 부행장이 (새 행장 후보로) 단수추천됐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굳이 새 행장을 뽑아야 하느냐는 기류도 있어 (금융위가) 권 행장을 몇 달 더 유임시키는 카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부행장은 대구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IBK기업은행으로 입행해 30여년간 비서실, 종합기획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IBK맨’이다.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달 5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 감사에는 허재성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동할 예정이다. 새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월 초 부임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이달로 끝나면서 이르면 다음 주 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신용길 KB생명 사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등은 취임 후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1월부터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12월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위한 과점주주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민영화 성공으로 이 행장의 연임설도 거론됐으나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새 이사진이 꾸려지면서 이 행장의 향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앞서 우리은행은 177명의 부지점장을 지점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역대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늦어졌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나란히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맞는다. 다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리은행 10억 이웃 나눔

    우리은행 10억 이웃 나눔

    이광구(왼쪽) 우리은행장이 19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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