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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업무보고 주요내용/ 사교육비 줄이고 참여교육 확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고등교육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사교육비 경감,지방대 육성 등 교육 현안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보고 내용에는 대학·전문대의 퇴출 경로 마련이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 이미 김영삼·김대중 정부 때부터 논의·검토된 사안도 적지 않다.더욱이 예·체능 평가방식 개선과 교사회·학부모회의 법제화,고교 업무의 일선 교육청 이관,교장 보직선출제 및 수석교사제 도입 등 논란의 소지가 많은 정책은 연구·검토 과제로 돌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등교육정책 및 지방대 육성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과 연구소를 집중 지원한다.또 학문분야별 평가를 위한 민간평가전문기관 인증제의 도입과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평가할 상설 평가기구 설치 등도 추진한다.대학간 매수·합병(M&A) 등 특성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경영 능력이 없는 대학·전문대는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법적인 퇴출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현재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한시적으로 영세 사학이 퇴출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으나 고등교육기관은 전혀 없다.특히 퇴출때 ▲잔여재산의 처분권 ▲채무 인계 ▲교원 및 학생의 처리 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의원입법의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교육비 경감 전체 사교육비 가운데 52%가 초등과정에 쓰이며 이중 41%는 예·체능교육비로 사용된다.이에 따라 사교육비를 학교안으로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예·체능 평가 방법은 현행 서열식이 아닌 서술식 등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내신성적을 위한 예·체능 과외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교육비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범정부대책과 함께 현재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제 이외의 법학·경영학 전문대학원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참여교육 실현 초·중등학교의 교사회,학부모회 법제화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 기능을 활성화한다.지역 교육청에 주민과 학부모 등으로 ‘지역교육발전협의체’를 구성,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 또한 총장에게 집중된 의사결정권을 이사회·교수회 등으로 분산하는 민주적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한다.국·공립대 총장 선출제는 대학 구성원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철도 구조개혁 안전확보돼야 성공

    철도구조개혁이 현정부의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철도구조개혁의 방법론에 관해서는 갈등과 진통의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현재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지난 2월 대통령직인수위는 ‘철도민영화’ 대신 ‘철도공사화’를 철도구조개혁의 기본원칙으로 제시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철도구조개혁의 골자는 소위 ‘상하분리’원칙이다.지금까지 철도청이 담당하던 업무분야를 하부구조인 시설투자부문과 상부구조인 운영부문으로 분리하여,전자는 ‘시설공단’으로 이관하고,후자는 공사 형태로 전환된 ‘철도운영회사’가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하분리형 철도구조개혁’은 지난 87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지난 91년에는 유럽연합이 회원국 철도구조개혁의 기본원칙으로 채택하면서 유럽 각국에서 추진되어 왔다.이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특히 열차운행과 선로,신호,제어 및 차량간 인터페이스가 매우 강해서 시스템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철도를 상하분리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배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상하분리를 채택할 때는 시설공단과 운영회사의 업무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안전담보 등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유럽이 상하분리원칙을 채택한 배경은 유럽 단일시장의 형성에 있다.통합된 역내 철도수송시장에서 회원국 철도운영회사들 모두가 서로의 선로를 공정한 조건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인 것이다.그러나 유럽연합은 기능적 차원의 상하 분리만을 요구할 뿐 상하분리의 구체적 추진방법이나 시설공단과 운영회사의 업무범위 설정은 회원국들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컨대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외형상 상하분리는 되었지만 선로의 건설,유지 보수 일체를 사실상 운영회사에 위탁하는 방법으로 철도의 시스템적 특성을 살리고 있다.반면 영국은 보수당 정부의 급진적인 구조개혁으로 철도를 100여개의 회사로 분할 민영화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래 철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다 보니,지난 30년 동안 철도영업 연장은 오히려 감소하였고,수송분담률도 10%대로 떨어졌다.따라서,상하분리형 구조개혁은 철도시설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화,철도에 대한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다만 상하분리 때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특히 철도 안전확보는 다른 어떤 것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철도는 설비의 현대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반면,열차 운행빈도는 스웨덴의 5배,독일 프랑스의 3배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서울∼천안간에는 편도당 5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된다.또한 최근에는 수원∼천안 2복선 전철화,호남선 전철화 등 수많은 기존선 개량사업들이 시행 중인데,이런 공사들은 열차가 운행되는 선로 상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열차운행선로를 수시로 변경해야 하는 등 시설과 운영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내년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고속철도는 2008년 완공될 때까지 기존선의 46%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선 진출입 구간 등에서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철도청이 통합운영주체인 상황에서도,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93년 구포 사고나 최근의 호남선 열차사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열차사고들이 선로 주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모르고 열차가 운행하다가 발생했다. 고속철 시대를 맞아 한국 철도의 상하분리형 구조개혁의 성공여부는 수송효율성과 안전확보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 연 혜 한국철도대 교수 운수경영학
  • [발언대] 증권·선물거래소·코스닥 통합 재고돼야

    정부가 최근 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3개 거래소와 증권관련 기관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묶는 방식의 증권·선물시장 운영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체제 개편의 필요성으로 Kospi200의 선물거래소 이관,저비용 고효율 시장구조 이행,거래소간 연계 강화 등을 들고 있다.또 이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제고,동북아 선도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앞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정부 발표안대로라면 선물거래소는 110명 조직에서 전산·청산·감리·상품개발 등 시장고유업무가 떨어져 나가고 시장 운영기능만 남게 돼 20명 내외 조직으로 축소된다.이렇게 되면 독립된 조직,독자적인 거래소로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의 경우 상장·등록업무·공시업무 등 시장운영과 관련된 본연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선물거래소는 팀장을 포함,인원 7명의 시장운용서비스기능만 남게 된다.보다 심각한 것은 선물시장이 갖는 본래적 기능과국민경제적 역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선물은 투자측면도 중요하지만 본래의 기능은 위험관리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별하는 대표적인 잣대가 위험이나 안전에 대한 인식이다.선진국일수록 각종 재난예방에 대한 의식이 높다.우리 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선물시장을 육성,선물시장이 증권시장의 하부시장이라는 인식을 털어내고 국민 경제의 위험관리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 또 주식과 선물이 증권회사에서 거래되고 거래양태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산·청산·상품개발 등 내용은 크게 다르다.통합을 해도 시스템이나 인력의 시너지효과가 적다. 외국의 예를 보자.홍콩의 경우 통합 뒤 시장규모가 세계 30위에서 32위로 미끄러졌고,싱가포르도 선물시장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또 세계 1등시장 유렉스는 독일거래소의 100% 자회사지만 매매체결,청산,상품개발,홍보,마케팅전략 등을 모두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을 해야만 현·선물간 연계감시 기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연계감시는 시장간의 정보 공유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미국처럼 금융감독원이 3개 시장의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각 거래소가 필요한 만큼 쓰면 된다.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개개 구성원이 독립적으로 건실해야 한다는 것이다.통합 논의의 대상이 되는 모든 기관을 실질적인 주식회사로 전환해 서로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강 정 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 초등생 물소 공격받아 중상/ 무서운 동물원

    동물원에 나들이를 갔던 초등학생이 아프리카 물소 우리로 들어갔다가 물소의 뿔에 온몸을 받혀 중상을 입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나 안전요원 등 동물원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으며,심하게 다친 초등학생은 일부 관람객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중이용 시설의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 생명을 앗아갈 뻔한 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많이 찾는 위락시설의 안전망이 대부분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람객이 구출… 안전요원 안나타나 주말인 5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내 아프리카 물소 우리에 들어간 수원 S초등학교생 김모(10)군이 물소의 뿔에 허벅지와 가슴,팔 등을 여러 차례 받히는 등 5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 관람객 이민우(25)씨는 “김군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에 있던 물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뿔에 받힌 김군의 몸이 허공으로 2∼3m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김군의 부모는 김군과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봉변을 당한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바깥에서 사고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빗자루와 쓰레기통,플라스틱 물통더미 등을 던져 물소떼를 내쫓았고,순간 관람객 3,4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 김군을 기적적으로 구했다.그러나 정작 동물원측 안전요원이나 직원은 김군이 구출된 직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김군은 구출 직후 병원에서 6시간여의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물소 우리 옆에 있던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잔디밭으로 갔던 김군이 수로 아래로 떨어져 출구를 찾다가 수로 칸막이를 밟고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물소 우리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물소는 몸길이 2.1∼3m,어깨 높이 1∼1.8m,몸무게 600∼900㎏인 초식동물로 수단,에티오피아,남아공화국 등의 물가 초원에 집단으로 서식한다.성질이 난폭하고 길이 95㎝나 되는 뿔로 상대를 공격해 사자 등 맹수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위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대다수 동물원은 사고를 제대로 기록하거나 관리하지도 않은 채 쉬쉬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97년 5월에도 5살짜리 유치원생이 말에게 먹이를 주다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0월에는 충북 제천시 박달재 자연휴양림 동물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반달곰에게 먹이를 주다 팔목이 절단됐다.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측은 “김군이 사고를 당할 때처럼 한 우리에 수백명이 몰리면 불과 몇 십m 앞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을 고지한 만큼 관람객의 안전의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미흡한 안전시설·안전불감증이 사고 부추겨 서울시측은 6일 현장 점검에서 동물원측에 “울타리 철망의 공간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김군이 물소 우리로 들어간 울타리 철망이 어른도 너끈히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기 때문이다.우리 근처에는 ‘아프리카 물소가 공격적’이라는 경고 팻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78만여평 규모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사육사 64명이관람객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사육사들은 “동물의 사료를 준비하거나 우리를 청소하다 보면 순찰을 돌 짬이 없다.”고 말했다.관람객을 위한 안전 지침도 없고,사육사들이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배진섭 소장 직무대리는 “수백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시설 안전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동물원 등에 있는 안전관리요원들은 어린이의 행동양식과 이에 따른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해도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어린이안전재단 이경희(49) 부대표는 “안전준비망이 가장 열악한 곳이 어린이 대상 위락시설”이라면서 “안전요원 규모나 시설 기준 등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
  • 정책결정 너무 서두른다

    정부가 이해 당사자나 관련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중요정책을 결정,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견절충이 반드시 필요한 중대 사안을 ‘일방통행식’으로 발표,반발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여론 무시한 국민연금 개혁안,경유승용차 허용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제도 개혁안이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서를 내고 “개혁안은 국민연금의 기본취지인 노후생활보장을 무시하고,서민들에게 엄청난 보험료 인상을 강요하는 ‘개악’”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학계·언론계·노동계·재계 대표등도 3가지 대안을 놓고 각각 8분동안 발언하는 것으로 토론이 끝나자 구색갖추기라며 불만을 쏟아냈다.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이미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고 보험료율을 15.85%로 올리는 안으로 결론을 내린 뒤 형식적인 공청회를 갖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복지부가 맡고 있는 보육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는 문제도 부처 내부는 물론,사회복지 전문가나 관련단체와 사전 논의 없이 장관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에 의해 추진돼 논란을 빚었다. 또 2005년부터 경유 승용차 시판을 허용하겠다는 환경부의 발표도 환경단체의 반발을 초래했다.정부가 추진중인 ‘맑은 공기’정책과도 모순되는데다 자동차업계와 통상논리에 밀려 서둘러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됐다. ●국내 기업 죽이는 외국인연수제 노동부는 지난 달 28일 현행 산업연수생제도를 폐지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는 3년간의 취업보장과 함께 노동3권이 주어지는 등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이에 재계는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물가가 치솟고 있는 판국에 임금상승부담까지 더해지면 기업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외국인의 노동 3권 행사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고용허가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확정,발표한 것은 중소기업인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라면서 “100만명을 목표로 도입반대성명을 전개하겠다.”고 강경투쟁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프로축구 / 대전 “고맙다 이관우”

    이관우(사진·25·대전)의 발끝이 매섭다. 이관우는 지난달 30일 프로축구 K-리그 두번째 경기인 광주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빨랫줄 같은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한데 이어 2일 포항전에도 후반 교체멤버로 나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한동안 잊혀진 명성을 되살렸다. ‘만년 꼴찌’ 대전은 이관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중간순위 2위(3승1패·승점 9)로 뛰어 올랐고 지난 2001년 4월 이후 두번째로 팀 최다연승(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97년 청소년대표,99년 올림픽대표에 발탁돼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은 이관우가 프로무대에 진출한 것은 2000년.당시만 해도 그는 ‘천재 미드필더’라는 찬사와 함께 팀과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고질적인 부상.같은해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를 포함,고작 1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이듬해에도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다.정규리그 첫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 승승장구하는가 싶더니 오른쪽 발목과 무릎의 부상이 도져 5경기를 마치고는 줄곧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그의 홈페이지에는“골을 못 넣어도 좋으니 출전만 해 달라.”는 팬들의 성화가 이어졌을 정도. 지난해에는 팀의 정규리그 27경기 가운데 19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2골을 넣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의 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지난 두 경기에서는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에서도 진통제 주사를 맞으면서까지 출전,재기 의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목표는 일단 팀의 첫 4연승과 상위권 진출.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연속골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13일의 전북전을 벼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SK글로벌 독자생존 기로에

    SK글로벌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이 31일 SK글로벌의 감사보고서에서 4700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을 적발,SK글로벌에 대한 검찰의 분식회계 기소금액이 2조원대로 불어났기 때문이다.SK글로벌은 분식회계 및 대손처리 규정 등을 회계감사에 반영한 결과,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128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결론짓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산실사가 마무리되는 6월 중순쯤 생존 여부가 결판날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부실 규모가 커지고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해외 부실이 더 드러날 경우 다음달에 회생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독자회생 어려워지나 채권단은 4700억원 규모의 추가부실이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자체 실사결과를 기다리며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지만 채권단의 의견조율이 안되는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회사 정상화를위해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마저 전면 중단되면 독자회생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지게 된다. 해외 지급보증액 2조 4000억원이 더 큰 문제다.이 가운데 1조 3000억원은 여신공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순수 해외채권분에 대해 만기연장이 안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채권단의 실사 결과 추가부실이 드러나고 SK글로벌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채권단의 불안감이 가중될 경우 국내 채권단마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투신권 관계자는 “자본잠식은 당초 예상했던 일”이라며 “새로 밝혀진 추가부실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글로벌은 올해 안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올해 자산매각과 사업수익 등을 통해 1조 7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총은 1시간만에 종결 이날 열린 주총은 1시간만에 조용하게(?) 끝났다.박주철 대표이사 사장과 이관용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당초 23억원이었던 이사보수 한도 승인요청액을 18억원으로 줄여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또 재무제표 승인건도 큰 마찰없이 통과됐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손실보전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한 소액주주는 “분식회계는 주주들을 무시한 것으로 1년내 피해를 보상하지 못할 경우 모든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정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초긴축 경영으로 조기 채무 상환과 고수익 사업구조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SK글로벌 주총 결과와 관련 “기소중인 이사가 재선임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분식회계의 책임이 큰 손길승 회장과 김승정 부회장이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불법을 자행한 경영진들이 ‘결자해지’라는 명목 아래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말이 안된다.”며 “계열사들의 부당지원 가능성만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두 김유영기자 golders@
  • K리그 2003/ 우르모브 3경기연속 ‘골맛’

    우르모브(부산)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또 성남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3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르모브는 20일 부산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2분 동료 김상훈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시킨 뒤 26분 하프라인부터 날아온 심재원의 패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잡아 왼발슛,역전골을 엮어냈다.이로써 우르모브는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4골째를 기록해 마그노(전북·3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부산은 우르모브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지난 26일 울산의 프로축구 최다연승 행진(10연승)을 저지한 포항은 전반 7분 코난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우르모브의 연속 골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성남은 수원과의 어웨이전에서 전반 3분 상대 뚜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전반 23분 박남열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36분 이리내가 역전 결승골을작렬시켜 2-1로 이겼다. 성남은 3연승(승점 9)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 성남에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무3패에 그친 수원은 징크스 탈출에 실패해 1승1무1패가 됐다. 울산경기에서는 홈팀 울산이 전반 13분 유상철의 선제골과 36분 도두의 추가골을 묶어 전반 38분 다보가 한골을 만회한 부천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연승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린 울산은 홈경기 7연승과 부천전 7연속 무패(2승5무)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랬다.전날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맹활약한 울산의 유상철과 루키 최성국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부천은 다보가 한골을 터뜨리며 골가뭄에서는 벗어났지만 3연패 탈출에는 실패,꼴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부천을 누르고 20경기 연속 무승(7무13패)의 늪에서 헤어난 대전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이관우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25m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데 이어 38분 김종현이 추가골을 넣어 2-0의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뉴스플러스/ 盧대통령 “국회 회계검사 시험운영”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감사원 회계검사기능의 국회 이관 논란과 관련,“시험운영을 적용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최적의 제도를 헌법에 담아보자.”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여든 야든 정치권에서는 2006∼2007년께는 헌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래서 그때 가서 이론적으로 갑론을박하는 것보다 미리 실험해보고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보육기능 정책 우선순위 높여야

    정부가 현재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되어 있는 보육 업무를 여성부 소관으로 옮기기로 한 것을 업무의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는 조치로 평가하면서 환영한다.의료제도,국민연금 등 다른 과제가 산적한 보건복지부보다는 그동안 줄기차게 보육기능의 중요성을 주장해 온 여성부가 이 업무를 맡을 경우 현재 맡고 있는 여성·가족 정책과 연계해 중점 사업으로 강력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여성부는 보육의 실제 수요자인 여성 및 가족 정책수립 부처로서 수요자의 욕구를 보다 긴밀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전문성 결여 등을 내세워 반대하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에서 이번 조치의 취지에 상응하는 강력한 공보육 의지를 보여준다면 소관 부처 이관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무엇보다 먼저 부처 내에서의 정책 우선 순위를 높인 만큼 국가 정책상의 우선 순위도 높여야 한다. 보육정책은 결국 예산이다.올해 보육예산은 시·도 예산까지 합쳐 총 6000억원에 그쳐 전국에서 0∼5세 어린이 830만명 중 77만명만이혜택을 보고 있을 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영유아 보육비 50%지원 공약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예산증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한 열악하기 그지없는 2만여개의 보육시설 개선,보육교사 교육 및 처우 개선,시간제 보육제 도입 등의 당면 과제와 함께 12세 어린이까지의 방과후 보육 등 새로운 정책과제를 끌어갈 조직 강화도 필요하다.보육정책 결정은 부처 이해를 떠나 여성의 사회 활동지원,차세대 노동력 확보 등 국가적 목적과 함께 영유아의 권리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 사회플러스/ 복지부직장협 “보육업무 이관 반대”

    보육 업무를 여성부로 넘기기로 한 정부 방침과 관련,보건복지부 직장협의회(회장 오양섭)가 ‘민주적인 절차와 합리성을 결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직장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복지부 내부는 물론,보육 전문가나 보육사업 종사자 등 누구에게도 여론수렴을 하지 않은 채 이루어진 것으로 결정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 “이관 결정은 오직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졌다.”면서 “보육의 직접대상은 여성이 아닌 아동이며 따라서 보육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목적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 이슈 따라잡기/ 고위직 늘리고 중하위직은 동결 공직사회 ‘가분수 인력배치’ 논란

    참여정부의 ‘상후하박(上厚下薄)’식 인력배치 원칙에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까지 이뤄진 인사를 통해 고위직 공무원은 대폭 늘린 반면,중·하위직 공무원은 허리띠를 바짝 조였기 때문이다. ●청와대 직제개편이 발단 참여정부는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장·차관급 6명을 포함,직원 93명을 늘렸다.부처들이 증원을 요청하게 한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여기에 1급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과 중앙박물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켰다.또 부처별로 최대 3명까지 2∼4급의 장관정책보좌관을 둘 계획이다. ‘작은 정부’를 표방했던 국민의 정부와는 달리 ‘효율적인 정부’를 내세우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각 부처들도 덩달아 직급격상 및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데 자극받아 청장을 차관급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국무조정실은 차관급 1∼2명을 둘 수 있도록 요구한 상태다.또 철도청이 2000명,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등 5개 부처에서 1000여명의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신청을하지 않은 부처까지 고려하면,증원요구는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를 모두 들어주면 공무원 수가 구조조정 이전인 97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손발은 묶고 머리만 키우나 증원요구가 빗발치자,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행자부 업무보고에서 “부처의 조직과 인력을 무조건 확대해서는 안된다.”며 쐐기를 박았다.부처별로 기존의 기능을 재조정하고,인력을 재배치하라는 의미다. 인력 재배치의 핵심은 지방노동청·환경청 등 6539개에 이르는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정비이다.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는 지역성·현지성이 강한 기관은 자치단체에 업무 등을 이관하고,집행적·사업적 성격이 강한 기관은 예산과 인사 등의 자율성을 보장,책임운영기관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선 이관대상은 지방중소기업청과 지방노동청,지방병무청,통계사무소,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이 꼽힌다.반면 기능유지가 필요한 체신·철도·관세·항공관리 등의 분야는 공사화·책임운영기관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앞으로 유사·중복기관간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회부처 관계자는 “정부가 청와대와 고위직의 인원 및 기구는 확대하면서 부처와 산하단체에는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면서 “손발은 묶은 채 머리만 키우는 꼴”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뉴스플러스/ 盧 “영·유아 보육문제 여성부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영·유아 보육문제는 여성의 사회참여라는 국가전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여성부가 맡는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화중 보건복지장관이 영유아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을 제안한 데 대해 “현실적으로 여성부를 만들었으면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참여정부의 신 성장전략이 여성참여를 통한 성장을 포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편집자에게/회계검사 기능 정치적외압서 독립 필수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 국회이관’ 기사(대한매일 3월25일 8면)를 읽고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이관 문제는 3권 분립의 원론적인 입장에서 행정부를 감시하고,국가 예산을 편성하는 국회가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럴 경우 매년 일정기간동안 이뤄지는 국정감사가 없어지는 대신 ‘상시감사 체제’가 만들어져 행정부의 견제기능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회계검사 기능이 감사원이나 국회 어디에 있든 정치적인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이 국회로 넘어갈 경우 당리당략에 따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그동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다.그렇지만 감사원도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립적으로 제대로 감사를 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후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은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감사원은 직무감찰만 담당하고 회계검사는 국회로 이관한다는 생각은 안 된다.이는 정부기관의 감사에 있어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의 경계가 불분명한 데다 중복감사의 폐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승창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 “공기업사장 검증뒤 5월부터 인사”

    정찬용 청와대인사보좌관은 25일 “공기업과 산하단체,정부투자기관,국책연구소,공적자금투입기관 등의 운영실태와 업무성과,기관장의 비리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4월까지 조사를 완료한 뒤 5월부터 공기업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참여센터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삼고초려’(가칭) 사이트를 추가해 5월부터 자·타천 인사추천을 받아 기초인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청와대공직기강실에서 담당했던 각 부처 고위직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비서실에서 수석·보좌관그룹과 ‘386세대’비서관 그룹 사이의 갈등설에 대해 정 보좌관은 “세대간 차이가 없을 수 없다.”며 내부 갈등을 인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당인사 250명 공기업행’을 거론했다 당에서 보냈다고 특별히 우대하지 않겠다.관료출신이라고 2∼3년 편안히 자리 지키라고 하지 않겠다.그러면 안 된다.당인사가 훌륭하고 역량 있으면 쓰일 것이고,아니면 배제될 것이다.공기업 인사 원칙은 관료,민간기업,당,해외동포도 있을 수 있다.공기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보인 분들은 나중에 정무직으로 스카우트될 수도 있다. ●공기업·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는 어떤 절차로 하나 각 부처 산하단체와 정부투자기관,공적자금투입기관,유관기관에 대해 각 부처에서 점검한 자료를 넘겨받아 형평성과 공정성,역량에 대해 문제를 점검한다.전체 산하기관에 대해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업무실적과 비리여부를 4월까지 점검한다.임기는 보장하는 것이 원칙이지만,문제가 있는 사람까지 임기를 보장할 생각이 없다. ●특검제 수용,장·차관 인사 소외로 호남민심이 나빠졌다고 한다 호남은 큰 일을 겪어서 유연하다.그렇게 나쁘지 않다.참여정부의 중요한 원칙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이 큰 원칙이 있다.특검제 회의는 10번을 했다.언론은 영·호남을 갈라서 의도적으로 민심을 소개한다.그러나 지역을 떠나서 젊은 사람이 특검을 반대했고,나이드신 분들은 특검을 하자고 했다. ●인사검증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데 인사보좌관실은 나를 포함해 5명이다.힘이 들지만,1당 100의 기분으로 한다.직원들에게 (인사의)양을 욕심내지 말고 질을 욕심내자고 했다.그래서 청와대 내부인사는 ‘내가 안 하겠다,비서실장이 하십시오.’ 하고 사양한다.인사보좌관실을 마지막에 거쳐가면 된다.1∼3급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는 중앙인사위원회가 하면 된다.과거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했다고 하는데,그걸 법대로 하자고 했다.그걸 청와대로 넘기지 말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각 부처에서 1∼3급 승진·전보를 중앙인사위에 넘기면 된다.중앙인사위 인원(80명)을 더 늘리고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인사검증을 함께 다루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호흡은 어떻게 맞추나 한달 반 동안 같이 일해 보니 올곧은 사람이라고 느껴진다.생각을 비틀고,뒤통수 치고,스리쿠션 치고 하는 것이 없다.광주와 부산YMCA가 동서화합 차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섬진강 건너기’행사를 한 적이 있다.나는 광주쪽 실무를,문 수석은 부산YMCA이사를 맡고 있었다.그런데2001년 ‘섬진강∼’행사에서 광주측 어린이 4명이 사망한 사고가 생겼다.그때 문 수석과 전화해 일을 잘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수석·보좌관 그룹과 386비서관들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부부가 살면서도 갈등이 많다.연령·세대·문화의 차이가 있는데 갈등이 없을 수 있나.가치관의 차이가 있다.쌍둥이도 세대차가 있다고 하는데,10여년 갭이 있다.386세대는 대통령을 만드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냈고,헌신적이었다.자부심도 많다.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의욕도 충만하다.밤새 일할 수 있는 체력도 있다.우리처럼 경험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일한다.우리도 그들을 좋아한다.다만 경험적으로 그렇게 안가는데 하는 부분들이 있다. ●시민운동가에서 제도권에 들어와,그것도 청와대비서실에서 일해 보니 어떤가 큰 차이라면 NGO는 비판적 기능이 앞서 있다면,GO는 집행하는 기능이 있다.그 차이로 재미가 있다.NGO로 30년을 일했는데,실천력·집행력을 담보하지 못해 허망할 때가 많았다.숲을 가꾸자고 했는데,어느날 정부가 나무를 다 잘라버리는 일도 있었다.정부에 들어와 활동하니 책임은 막중하지만,허망하지는 않다. ●인사보좌관이 신경써야 하는 자리가 5000개나 된다는데 나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들었다.지난 2월7일 내정돼 기자실에서 ‘촌닭 이야기’를 한 그날,당시 노 당선자가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가 5000개 된다.또 핵심보직이 1000개 된다.나라의 기둥이 흔들리거나 바로 세울 수 있는 자리는 200개 된다.그 인사를 보좌해달라.’고 했다. ●서울살이는 어떤가 1974년에 서울을 떠났으니,28년 만이다.청와대 근처 아파트를 전세냈다.내외만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는데,대학교 3학년인 장남이 자취하다가 합류했다.가족이 함께 살게 돼 기분이 좋더라. 문소영기자 symun@
  • LG ‘황제경영’ 종지부 구조조정본부 첫 폐지

    LG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구조조정본부 폐지를 결정했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 겸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설치,운영해온 구조본을 이달 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킨 LG가 역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구조본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재계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조본 폐지,정도경영TFT 신설’ 강 부회장은 이날 “구조본을 폐지,지주회사 본연의 업무인 경영지원,재경,사업개발,경영관리,인사 등은 ㈜LG에 남기고,홍보 업무는 경영개발원이 수행하는 한편 그밖의 업무와 인원은 자회사로 이관하게 된다.”고 말했다.인원은 기존 100여명에서 5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그룹 차원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한지 5년만이다. LG는 구조본 폐지와는 별개로 지주회사인 ㈜LG가 자회사의 대주주로서 주주 감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여명 규모의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인력은 외부의 공인회계사 등을 포함,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는다.정도경영TFT가 구조본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구조본은 회장에게 보고했지만 정도경영 TFT는 각 계열사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역할도 분명히 다르다.”고 일축했다. 한편 LG 브랜드 육성 관리를 위해 ㈜LG는 2005년부터 자회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LG 브랜드 사용료로 받기로 했다. ●배경과 파장 LG는 구조본 폐지 결정에 대해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경영투명성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부 등 정치권과의 사전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사실 LG의 구조본 폐지는 지주회사 추진때부터 이미 예견됐다.자회사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구조본의 역할은 지주회사로 편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지주회사라는 ‘옥(屋)’이 있는데 굳이 구조본이라는 ‘옥상옥’을 둘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배경으로꼽힌다. 재계의 반응은 일단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LG의 입장과 차이가 있는만큼 쉽게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SK 관계자는 “일단 발등의 불인 SK글로벌 사태가 진정된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라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LG로서는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현재의 조건으로 (삼성은)지주회사 체제를 만들 수 없는만큼 조건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의 구조본 폐지가 미치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LG가 새정부와의 ‘코드’에 한발짝 다가선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종의 불안감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뉴스 인사이드]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 국회 이관

    감사원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 문제가 정치권과 행정부의 이슈로 떠올랐다.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하고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이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번번이 ‘개헌’이란 걸림돌에 막혀 흐지부지됐었다. 이번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1일 여야 대표들에게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에도 인수위에 이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법률적·정치적 난제는 있지만 우선 헌법 97조에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위해 대통령 아래 감사원을 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먼저 헌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대통령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에 이관하겠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헌법을 바꾸지 않고는 사실상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국회에 이관되면 행정부 감시기능이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좌우되면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의 이원화에 따른 중복감사의 폐해도 지적된다.감사원은 지난 1월 인수위 보고에서 “감사원의 국회 이관은 정당간 이해가 엇갈려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가 어렵고,회계검사만 이관하는 것도 중복감사 폐해가 우려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예산연구처’를 국회 내에 신설해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을 연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도 박관용 국회의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헌법 개정을 하지 않고 국회법과 감사원법의 수정만으로도 국회 이관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감사원 직원의 국회 파견과 국회 감사청구권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진국은 행정부 소속 거의 없어 주요 선진국의 감사원은 의회 소속 기관이거나 중립기관이면서도 의회와 연관을 맺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우리나라처럼 행정부 소속인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은 의회 소속의 독립기구로서 회계검사원(GAO)을 설치해 상시적인 회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GAO는 각 부처의 예산내역을 철저히 추적·감사해의회에 수시 보고하는 등 행정부 감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의 회계검사원(NAO)은 독립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프랑스의 회계검사원은 사법기관의 지위를 가지며 정부의 예산 집행을 감독한다. 일본의 회계검사원도 독립기관이지만 양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한다.3명의 검사관에 대해서는 임기 내에서는 완전한 신분보장을 해주는 등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이 분리 운영돼오다 지난 1963년 감사원으로 통합됐다. ●공론화를 통한 점진적인 이관 필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부의 행정부 감시기능 강화 차원에서 환영하면서도 서둘러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예산심의라는 여론의 비난을 받아온 만큼 회계검사 기능이 국회로 이관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에 회계검사 조직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감사원의 기능을 조금씩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예산감시위원회 조형준(회계사)위원은 “국회의 회계검사 기능이 필요하지만 중복감사의 폐혜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 만큼 공청회 등을 거쳐 국회 이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선물 주식계좌 내년 하반기 통합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식 투자자는 한 개의 증권구좌로 거래소·코스닥·선물 거래를 모두 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각각 개별구좌를 터야 한다.하지만 핵심쟁점인 3개 시장 통합 형태를 둘러싸고 당사자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돼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가 관계·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증권·선물시장 개편방안을 논의한 결과,기관별로 분리돼 있는 현행 체제를 기능별로 개편하는데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위원회·증권전산 등에 중복 분산돼 있는 주식 매매체결,공시,청산·결제,불공정거래 감시,전산 등이 기능별로 갈무리돼 각각의 통합회사로 이관된다. 금발심 황선웅(黃善雄) 증권분과위원장은 “자율시장규제와 전산,청산결제를 담당할 별도 통합회사를 만드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주식 매매 등을 담당할 거래소 통합형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금발심은 ▲3개 시장을 하나로 합병하는 단일거래소 체제(프랑스식)▲하나의 지주회사 밑에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홍콩식)▲현행과 같은 개별 거래소 체제를 유지하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캐나다식)등 3개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다.어느 경우든 모두 주식회사로 전환된다. ●주식선물 예정대로 내년 부산 이관 재경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3개 대안이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주식투자자 편의와 비용 효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가급적 연내에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법을 고치기 때문에 시행되기까지는 최소한 1년이 걸릴 전망이다.주식선물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유관기관간의 밥그릇 싸움인데다 정부도 내년 총선 등을 의식,눈치 살피기에 급급하다.”면서 “몇년을 끌어온 사안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빨리 결론을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보육·아동업무 이관 ‘불씨’로

    “고유업무를 다른 부처로 넘기는 문제를 장관 혼자서 마음대로 결정하나?”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육·아동업무를 여성부로 넘기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내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김 장관은 지난주 “보육·아동업무를 여성부에 넘길 수 있다.”고 발언,진의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그는 24일 한발 더 나아가 25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 안건으로 올려 본격적인 토론을 벌이겠다는 뜻을 다시 비췄다. ●탁아업무 수준으로 전락 이렇게 되자 당장 사회복지기관 연합회,사회복지 전공 교수 등이 공동으로 반대성명서를 내고 저지에 들어갔다. 사회복지업무 여성부 이관저지를 위한 사회복지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보육·아동업무를 여성부에 이관하려는 것은 장관으로서 직무를 포기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이어 “7만 사회복지사,30만 사회복지계 종사자,350만 사회복지 대상자들은 복지부의 고유업무를 이관하려는 김 장관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보호위원장을 지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김성이 교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려는 게 문제”라면서 “여성부로 관련 업무가 넘어가면 아동복지는 단순히 탁아업무 수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대로 업무가 이관되면 이미 업무가 중복돼 있는 행자부,복지부에 여성부까지 더해져 엉망이 될 것”이라면서 “그럴 바에야 차라리 복지업무만 따로 묶어 ‘복지부’로 독립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밀어붙인다 김 장관은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그는 “(보육·아동업무 이관은)부처나 국장간의 합의사항은 아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개혁안에 이미 들어가 있던 사안”이라면서 “25일 국무회의 때 공식안건으로 제기해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자신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성수기자
  • [사설] 회계검사 국회이관, 방향은 옳다

    노무현 대통령이 현재 감사원이 갖고 있는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이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노 대통령이 제시한 공약사항이기도 하다.지난 21일에는 노 대통령이 박관용 국회의장 및 여야3당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이같은 뜻을 거듭 밝혔다.그러나 현행 헌법상 감사원은 대통령직속기관이고,회계검사는 감사원의 고유권한이어서 위헌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회계검사 권한의 국회 이관이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더 검토해볼 문제라고 본다.다만 그것이 노 대통령 방식의 ‘새정치’를 구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국회의 제1의 소임은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것이고 그 핵심은 국민의 혈세,즉 예·결산에 대한 실효성 있는 통제가 이뤄지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그러나 회계검사권이 없는 상태에서는 나랏돈의 씀씀이가 타당하게 이뤄졌는지를 하나하나 따지기에는 역부족이다.그 결과 매년 예·결산안의 심의는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넘어가고 중요한 예산안의 의결을 다른정치현안과 연계해 소모적인 정쟁을 되풀이해온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우리는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의 막강한 예·결산 권력을 실효성 있게 감시하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지난번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을 통해 ‘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제’와 ‘조기결산제도’를 신설·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회계검사 기능의 국회 이관은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라는 점에서 현실적 타당성이 충분하다.이를 위해 헌법과 상충되지 않는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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