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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문재인 의원에 5~6일쯤 출석 통보

    [속보] 검찰, 문재인 의원에 5~6일쯤 출석 통보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수사와 관련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게 국정감사 직후인 지난 2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이 끝나자마자 문 의원에 대한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가 있었다”면서 “시기, 형식, 내용 등 세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문 의원에게 5~6일쯤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원내대표는 검찰의 출석 통보 시기에 대해 “문 의원이 진작부터 출석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자청한 상황에서 국회 예결위 종합질의와 국정원 및 청와대 국감,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는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외순방으로 국내에 없는 시기에 딱 맞춰 부른 것 자체가 공작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제 1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했던 분을 그런 식으로 소위 참고인 자격으로 이렇게 불러 제끼는 것이 과연 형식적으로 옳은 것인가”면서 “문 의원을 지지했던 48% 이상의 국민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증오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내용적으로 편파수사”라며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것보다 더 중요한 대화록 불법 유출 및 대선 악용 수사는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그 핵심 관계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조사하거나 수사한다는 낌새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도 일로 야당 대선 후보를 검찰로 부르는 게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게 상식적인 국민의 판단”이라며 유감을 표명한 뒤 “더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안적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앞서 지난달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은 짜맞추기 수사의 들러리로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반기 기록원 이관 기록물 식약처 소속 6967권 최다…총 2만 6694건으로 집계 전년의 3분의1 수준 그쳐

    국가기록원은 올해 상반기 88개 정부기관으로부터 이관받은 문서·대장 등 일반기록물이 2만 6694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관된 8만 6912권의 3분의1 수준이다. 이관 예정이었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활동시한이 연장되며 기록물을 이관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기록원 측 설명이다. 일반기록물을 가장 많이 이관한 정부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속기관으로 6967권을 이관했다. 해양경찰청과 소속기관이 3904권, 문화체육관광부가 2630권 등의 순이었다. 국가기록원은 정부기관으로부터 30년 이상 된 기록물과 준영구(70년), 영구 기록물을 넘겨받게 돼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특집] 미래에셋증권, 年 4~6% 안정적 수익률… 저축같은 투자

    [특집] 미래에셋증권, 年 4~6% 안정적 수익률… 저축같은 투자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는 안전하게 연 4~6%의 수익률을 꾸준하게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국내외 다양한 채권 및 인컴형 자산군(리츠, 고배당 주식 등)에 투자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투자환경에서 대안으로 삼을 만한 상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과 투자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운용 기조 속에 투자가 이뤄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자 개발한 투자심리 분석모델인 ‘에퀴녹스’를 활용한다. 미국장기국채ETF, 달러가치ETF 등 안전자산의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상품은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41.8%(지방소득세 포함)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들도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함으로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저성장과 저금리의 투자환경에서 저축상품의 대안으로 안정적 수익을 꾸준히 추구할 수 있는 인컴형 상품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신부전증 노모 내다버리는 노령사회의 그늘

    충남 서천경찰서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인 60대 어머니(전모씨)를 길거리에 버리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로 아들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그제 밝혔다. 전씨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오전 6시 27분쯤 충남 서천군 판교면 판교파출소 앞이었다. 이른 아침에 할머니가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이상해 경찰이 이유를 물었지만, 얼굴에 멍 자국이 선명한 할머니는 거주지와 가족관계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전씨 할머니는 서천의 복지시설로 이관됐지만 3일 뒤인 12일 새벽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병으로 신부전증을 앓던 할머니가 혈액 투석 등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탓이다. 시설에서는 할머니가 신부전증 환자인 것을 밝히지 않아 중증 환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지만 무연고 할머니라 판단해 꼼꼼하게 돌보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또 아들 김씨가 전씨를 유기하기 전 손으로 어머니의 뒤통수를 때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한다. 빈곤층 노인들이 가족으로부터도, 국가로부터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암울한 현실이 우리의 미래가 돼선 안 될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한탄하거나, 아들 김모씨를 ‘패륜아’라며 비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복지 전문가들은 전씨 사건과 유사한 일이 알려지지 않고 묻혀 지나가는 경우가 한두 건이 아니라고 한다. 한집에 산다고 해도 자식들에게 학대받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라고도 했다. 남 부끄러워 쉬쉬하고 지나갈 뿐이라는 것이다. 이젠 부모의 무덤 옆에 3년간 막을 짓고 사는 시묘살이와 같은 유교적 효도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시대에 맞는 가정교육은 절실히 필요하다. 근본적 해결책은 자식들이 노부모를 부양하는 전통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가 부담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다. 노령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21세기 효자’가 되는 것이다. 정부는 맞벌이부부 증가로 가족에게 노인 부양을 맡길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다. 마찬가지로 자식들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노인들에 대한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기준을 완화한다든지,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인상해 제공하기로 한 기초연금 적용 대상도 점차 늘려야 한다. 또한 노인들이 수혜자임을 몰라 발생하는 사각지대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따뜻한 이웃이 함께 수혜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보호해야 한다.
  • 朴대통령 정통성 건드린 文, 차기 재도전 ‘장애물 제거’ 나섰나

    朴대통령 정통성 건드린 文, 차기 재도전 ‘장애물 제거’ 나섰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3일 “대선이 불공정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의 당사자였던 문 의원이 상대인 박 대통령의 정통성을 건드린 작심발언으로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대선 불복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력히 반발했듯이 향후 후폭풍은 예측불허다. 문 의원이나 민주당에도 강한 역풍이 몰아칠 수 있다. 왜 이런 부담을 무릅썼을까. 문 의원은 대선 불복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선거를 다시 하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결단 내용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할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지만 요구 수준은 임계점에 이르렀다. 민주당 중진들이 대선 불복성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그가 이날 성명을 낸 배경은 우선 최근 국정원을 비롯한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정황과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로 속속 드러나면서 대선 공정성이 심각히 의심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 이상 정권 차원에서 은폐나 외압을 넣지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 대통령 압박 효과도 노린 것 같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야당이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자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국정원 도움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데 대한 반박의 의미도 있어 보인다. 문 의원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주장한 것은 전임 정권에서 대선 개입이 이뤄졌지만 현 정권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부각시키려는 의도 같다. 그가 아울러 대선이 끝나고도 경찰과 검찰 수사가 방해받고 있다면서 현 정권에서도 부정한 일이 일어나는 등 대선 전후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언급한 것은 박 대통령과 여권 전체에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강하게 엿보인다. 쐐기를 박지 않을 경우 차기 대선도 권력기관의 직간접 개입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 자신의 재도전 장애물을 미리 제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점도 초강수를 택한 요인 같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요구, 회의록 미이관에 따른 사초폐기 논란과 함께 “자신이 살기 위해 주군을 위험에 내몰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또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 “문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쿨존 CCTV’ 있는 데 또 달고, 없는 데 안 달고

    ‘스쿨존 CCTV’ 있는 데 또 달고, 없는 데 안 달고

    서울 시내 어린이 보호구역의 폐쇄회로(CC)TV가 이미 설치된 곳 위주로 중복 설치되고 있지만 서울시는 수수방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이 21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설치 현황’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CCTV 설치율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했다. 강북구, 은평구, 중랑구 등 자치구 9곳은 지난해 말 현재 설치율이 이미 100%를 초과했거나 200%에 육박했는데도 올해 CCTV가 추가로 설치된 반면 강남구, 영등포구, 노원구 등 서울 시내 16개 자치구는 CCTV 설치율이 50%에도 못 미치거나 100%를 밑돌았다. 설치율 233%로 1위인 강북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46곳에 지난해까지 CCTV 95대가 설치됐는데 올해 추가로 12대가 더 놓였다. 은평구(200%) 역시 76곳에 지난해 말 현재 138대가 놓였는데도 올해 14대가 중복 설치됐다. 중랑구(178%), 구로구(148%), 용산구(147%), 양천구(129%)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강남구(26%), 영등포구(40%), 마포구(42%), 노원구(43%) 등 16개 구는 설치율이 100% 미만이지만 여전히 올해 예산 집행률도 저조했다. 관내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됐거나 구축 예정인 종로구(0%), 중구(26%), 마포구(42%)를 제외해도 5개 구는 설치율이 50%를 밑돌았다. 종로구는 2009년 이후 CCTV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았다. 특히 설치율이 최하위권인 노원구는 최근 5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 사고 발생 1위(36명)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서울시는 명확한 예산 배분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설치 사업은 2011년부터 서울시가 경찰청으로부터 이관받아 시행 중인데 사업비의 70%를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한다. 유 의원은 “서울시는 단순히 구별로 신청 예산을 취합해 안정행정부에 보고하고 배정 예산을 분배하는 역할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멀어진 ‘운보의 집’ 정상화

    멀어진 ‘운보의 집’ 정상화

    운보 김기창 화백이 노년을 보낸 ‘운보의 집’(충북 청원군 내수읍) 관리권을 넘겨받아 활성화시키려던 충북도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도에 공문을 보내 “사무위임 규칙에 따라 운보의 집은 관리권 위임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운영재단의 활동범위가 3개 시·도 이상일 경우 해당 시설은 국가가 관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정부가 계속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보의 집을 운영하는 운보문화재단 정관에는 학술활동 범위가 ‘국내외’로 명시돼 있다. 도가 관리권 이양을 요구한 것은 지역 명소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운보의 집이 재단의 경영난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일부 시설이 경매에 넘어가고 훼손되는 등 수년간 파행 운영되고 있어서다. 도내 시민단체들도 지난 5월 ‘운보의 집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관리권 이관을 요구해왔다. 신찬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가 직접 관리하면 활성화에 좀 더 적극 나설 수 있는데 아쉽게 됐다”면서 “관리권을 넘겨받지는 못했지만 재단과 협의해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의 시정 요구로 재단이 시설을 보수하고 김기창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운보의 집은 1만원권 지폐 속의 세종대왕 초상을 도안한 운보가 2001년 타계할 때까지 노년을 보낸 곳이다.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 8만 5000㎡의 터에 집을 지어 1984년부터 기거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전성 유방암 가계선 발병확률 최고 70% 높아져

    가족은 같은 생활환경을 공유하며, 습관이나 섭생도 유사하다. 이처럼 생활환경과 유전적 특질이 유사하면 동일한 위험요인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렇게 발생한 유방암이 가족성 유방암이다. 이에 비해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세대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가족 내에서 질병이 순환해 발생하는 경우를 유전성 유방암으로 정의한다. 물론 가족성 유방암에 유전성 유방암이 더해져 존재하는 사례도 많다. 이 경우 단순히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인보다 2∼3배 정도 높은 위험도를 갖지만 유전성 유방암 가계의 여성은 유방암 및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최고 70%까지 높아진다. 또 검진도 일반인과 다르게 시행되며, 이런 환자들은 예방적 수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 유전성 유방암 가계에 속해 향후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 예방적으로 수술을 받은 사례에 속한다. 이런 유방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자가검진과 암 검진을 통해 유방암 및 전구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유방암학회가 주도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이 바로 유방암을 조기에 찾아내자는 운동이다. 노동영 교수는 “이 캠페인을 10년 이상 펼친 결과 일반인들의 유방건강에 대한 의식 향상과 유방암 검진율이 놀랍게 높아져 현재 일본 등 주변국보다 월등한 55% 이상의 수검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유방암의 5년 평균생존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해 특히 진행이 느린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체 암 중 가장 높은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한 정신이 중요하다. 노 교수는 “뻔한 말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적절한 운동 및 식이관리와도 직접 관계된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긍정적인 자세는 수술 후 항암 및 약물치료를 충실히 받게 하며, 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일모직, 소재기업으로 변신 중

    제일모직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발판 삼아 첨단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출범식을 갖고 세계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독일 노발레드(Novaled)를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정식 편입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지난 8월 삼성전자와 함께 총 3455억원을 들여 노발레드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모태 사업인 직물·패션 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이관한다고 발표해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공식 선언했다. 소재 강국 독일에서도 최고의 인적 인프라를 자랑하는 노발레드는 석·박사급 이상 연구개발(R&D) 인력이 60% 이상으로, 앞으로 제일모직의 소재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출원이 530여건에 달하며, 특히 OLED 공통 층 소재의 성능을 개선하고 적층수를 줄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가제인 ‘도판트’(dopant) 관련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다차로 요금징수 방식 ‘뉴 하이패스’ 개발… 톨게이트 정체 해결

    [명인·명물을 찾아서] 다차로 요금징수 방식 ‘뉴 하이패스’ 개발… 톨게이트 정체 해결

    창사 6개월 만에 수주실적 15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에스트래픽. 삼성SDS 교통사업 부서 직원 28명이 퇴사해 올 4월 설립한 교통사업 전문기업이다. 에스트래픽은 하이패스를 비롯한 도로요금징수시스템, 버스운행관리시스템, 철도신호시스템을 설치·판매하는 회사이다. 직원 대부분은 삼성SDS에서 국내 최초로 기계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개발하고(1994년), 하이패스 시스템(2000년)을 개발하는 등 수십년간 도로요금 징수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해 온 교통분야 최정예 전문가들이다. 삼성SDS가 국내 대부분의 사업을 접고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교통사업 전문기업으로 분사됐다. 사업의 영속성과 전문성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전문 조직이 요구된 것도 요인이 됐다. 이런 필요성에서 탄생됐기에 지분 100%를 직원들이 직접 보유하고 있고,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던 교통 관련 특허 54건과 솔루션 전체를 이관받았다. 덕분에 국내 유료도로 요금 징수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는 등 창사 1년도 안 된 중소기업이 올해 13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일 34억원 규모의 부산 북항대교 요금징수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 등으로부터 10여건의 요금징수 시스템 설치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날 현재 150억원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25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에스트래픽의 사업영역은 도로교통(요금징수시스템, 교통관리시스템, 버스운행관리시스템)과 철도교통(고속철도 신호시스템, 일반철도 신호시스템, 철도 통신시스템, 교통SI) 등 2가지 분야로 나뉜다.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부설연구소의 차세대 요금수납시스템과 차세대철도시스템 개발에 투입한다. 현재 도로교통 요금징수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에스트래픽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뉴하이패스 시스템은 에스트래픽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을 뛰어 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뉴하이패스 시스템은 차로 구분 없이 여러 차로에서 동시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무정차·다차로 요금 징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차로 구분 없이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을 번호판 인식 또는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요금을 징수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영상 인식 및 무선통신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다. 이재현 부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제품보다 오류 발생률이 현격히 낮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달리 차로별로 설치된 구조물이 필요없어 자유롭고 안전하게 고속통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톨게이트 면적도 최소화할 수 있고 설치 비용 역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요금소를 지날 때 지·정체 현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연료 소모 및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친환경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문찬종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말에는 중국에서 건당 수백억원대 수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회사의 위상이 한껏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 한달 만에 다시 장외로

    대통령선거 패배 후유증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관련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아 수세 국면에 빠져 있는 민주당이 한 달여 만에 다시 장외로 나선다. 지난 대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작업을 통한 군의 선거개입 의혹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13일 이후 36일 만이다. 민주당은 19일 서울광장에서 제8차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결의대회를 열어 국정원 개혁과 함께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을 집중 성토하며 불법 대선 개입의 몸통을 밝혀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원과 국가보훈처, 국군 사이버사령부, 경찰 등으로 연결되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민주당은 국감 초반 군 선거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 어느 정도 기선을 제압했다고 자평한다. 장외투쟁 재개로 수세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벼른다. 국방위 간사인 안규백 의원을 단장으로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진상조사단’을 꾸려 자체 조사에 나선다. 김한길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와 보훈처까지 지난 대선에 불법 개입한 정황들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아온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업무에서 전격 배제된 데 대해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을 살리기 위해 검찰을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더 이상 검찰 중립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당은 장외 집회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당 자체 행사로 축소된 데다 국정감사 중이라 의원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檢 “삭제했던 회의록 초본도 대통령기록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회의록 초본(이지원에서 삭제된 것을 검찰이 복구한 복구본)도 대통령기록물임을 전제로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임의 삭제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15일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보다는 회의록 초본의 삭제 경위와 위법성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초본도 대통령기록물이라는 검찰의 입장과, 초본은 이관 대상 기록물이 아니라는 참여정부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장시간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본을 일부러 삭제한 것은 맞다. 이관 대상 기록물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은 ‘초본도 또 하나의 완성본이고 대통령께 보고가 됐으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냐. 이관해야 할 기록물을 임의로 삭제했으니 기록물법 위반’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록이 왜 이관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조사는 전혀 없었다”며 “검찰이 생각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서만 이리저리 물어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검찰 조서에도 유감의 뜻을 강하게 남기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선 이관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 수사 기밀상 복구본을 보여주기 어렵다면 보고 형태나 시점 등 기본적인 정보라도 알려 달라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끝내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 조사 후에도) 검찰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회의록 초본의 공개 문제는 법 위반의 소지가 있고 수사의 본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참고인으로 출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검찰은 아직 문 의원에 대한 소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측은 “검찰에서 전혀 연락이 없다. 부르면 당당하게 나갈 것”이라면서 “당시 성명서는 검찰 수사 행태에 대한 질타였지, 연락도 없는데 자진해서 나갈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北, 국내 대기업 1년간 200차례 접속

    북한의 대남 공작 부서인 225국(옛 대외연락부)이 국내 대기업 S사의 중국 현지 법인 직원을 포섭해 지난 1년간 S사 본사 전산망에 200여회 접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사는 청와대와 국방부 등의 전산망을 구축한 업체로, 북한이 정부 전산망 접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S사 전산망을 들여다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에 따르면 북한 225국 조직원들은 중국 현지에 세운 위장 무역업체인 ‘북성무역’ 직원으로 행세하며 S사 본사 전산망에 대한 침투 활동을 해 왔다. 북성무역 대표를 맡아 전산망 침투 작업을 주도해 온 225국 공작원 채모씨는 S사 중국법인 직원 위모(여)씨를 포섭해 S사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위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받았다. 채씨는 이후 1년 동안 위씨의 아이디를 이용해 S사 본사 전산망에 200여 차례 접속해 내부 자료 등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씨는 또 업무용 컴퓨터를 회사 밖으로 반출해 채씨에게 수차례 컴퓨터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S사 측은 “직원 아이디로 본사 전산망에 접속한다고 해도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라면서 “자료 유출 등의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검찰은 사건이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수사 관할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檢, 김만복·김경수 소환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을 조사한 데 이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14일 김 전 원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정상회담을 할 때 배석했고, 국정원이 회의록을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핵심인사다.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지난 7월 고발장을 내자 김 전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출국 금지했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회의록 작성 경위와 회의록을 국정원이 보관하게 된 이유 등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의록이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경위와 검찰에서 발견한 이지원 수정본과 국정원본의 내용 일치 여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불러 회의록이 이지원에서 삭제된 경위와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회의록 초본이 기록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초본과 최종본을 비교해 보는 것”이라며 검찰에 초본 공개를 재차 요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하면서도 문재인 의원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기록이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는 구시대적인 행태가 반복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는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진실규명보다는 정쟁을 부추기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검찰이 진실규명의 자세로 나오면 문 의원이 출석하든 안 하든 핵심 관계자 몇명에 대한 확인으로 의혹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론] 회의록 공방과 북한 변수/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시론] 회의록 공방과 북한 변수/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지난해 10월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둘러싼 공방은 바야흐로 3막에서 또 다른 변신을 모색 중이다. NLL 포기 여부가 1막이고 회의록 공개의 적법성 여부가 2막이면, 회의록 삭제와 국가기록원 미(未)이관 문제가 3막이다.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초 실종’ 논란으로 쟁점을 바꾼 공방은 10월 2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사초 삭제’ 논란으로 국면을 선회했다. 그리고 음원 파일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정파별·계파별로 대립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신NLL’ 공방이다. 국회 일정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국감으로 옮겨 갔지만 여전히 회의록 공방은 활화산 형국이다. 과문한 탓인지 한 가지 이슈가 1년 넘게 정치적 국면과 상황에 따라 논점과 주제를 달리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가히 정치적 이슈의 진화라고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NLL 공방 얘기다. ‘87년 체제’의 출범 이후 민주주의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말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듣기 민망한 얘기다. 선거 국면에서 등장하곤 하는 북한 변수와 여전히 한국 정치의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안보 변수는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의 정치적·공적 영역의 흐름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의 안보 이데올로기의 남용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면 정치적 상상력인가, 사회과학적 예지(銳智)인가. ‘북풍’은 새삼 사례를 거론하지 않아도 한국 정치에 깊은 영향을 끼쳐 왔다. 선거의 흐름을 바꾸고 정치사회적 이슈를 한숨에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원조다. 좌와 우로 갈라진 대립 구도는 경제사회적 측면보다 정치 이념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이는 삶의 질에 관련된 이슈 집단보다는 안보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대치했다. 좌파라는 용어는 서구적 관점에서의 본원적 의미보다는 한국의 역사지형과 정치구도에서 ‘종북’이라는 전혀 다른 용어와 조우하면서 보수 세력의 정치적 우위에 결정적 역할을 해 왔다. 물론 보수와 진보의 용어도 우파, 좌파라는 용어의 부자연스러운 동거에서 사회의 균형추 역할을 상실했음은 물론 정당 체제 내에서도 조화와 건강한 긴장의 메커니즘으로서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의 재생산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의 일단에서 등장하는 좌파, 합참의장 후보자조차도 ‘NLL은 수호되고 있고 논쟁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이슈화되고 있는 회의록 공방, 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대공수사 폐지 여부 등은 모두 북한 변수와 관련돼 있는 사안들이다. 분단이라는 외생적 변수가 정치의 주요한 인자로 기능하고 있는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해야 하는 것과 이를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활용하려 하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정치 구도에서 민주 세력을 탄압하는 데 악용됐던 안보 논리가 21세기 한국에서 만일 보수 정당이 상대 정파를 제압하는 데 이용된다면 민주화 이후 25년 동안의 민주주의가 성공적이었다는 외부적 평가는 철회돼야 마땅하다. 안보 이슈가 불리한 정국 구도나 정치적 국면을 호도하거나 전환하기 위해 꺼내 드는 ‘전가의 보도’가 된다면 다시 민주화 투쟁의 향수가 살아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금의 회의록 공방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여야 모두에 정파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을지 모른다는 의심은 버려야 한다. 그것은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의도된 의심’의 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 [국감 현장] 與 “사초실종은 국기문란” 野 “특정정당 선거 악용”

    “이지원 사본과 원본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습니까.”(민주당 김현 의원)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박경국 국가기록원장)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와 책임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국가기록원이 결론을 단정 짓듯 답변하고 있다”면서 “2008년 검찰의 기록물 유출 수사에서 (대통령기록관과 봉하마을이 반납한 기록물의 차이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도 “2008년 수사 당시 검찰에서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개월 넘게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검찰과 함께 비교 조사해 유출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에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회의록을 공개 낭독했다는 ‘사전 유출’ 의혹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어떻게 ‘사초’가 특정 정당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에게 전달돼 유세에 쓰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기록물 제도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으로 묘사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기술적으로 회의록 문서가 폐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야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은 “다시는 퇴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 시 기록물을 밖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면서 “중요한 기록물이 봉하마을에서 어떤 식으로 출력됐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檢 “기록물 미이관 처벌 규정 없어 문제는 수정본 삭제 법적근거 여부”

    檢 “기록물 미이관 처벌 규정 없어 문제는 수정본 삭제 법적근거 여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4일 참여정부의 이창우 전 청와대 제1부속실 수석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오후 2시 이 전 행정관을 불러 2007년 10월 회담 직후부터 2008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전까지의 회의록 관리 실태 등을 캐물었다. 이 전 행정관은 대통령기록물을 1차 분류해 보고하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전 행정관은 변호인과 출두해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역사를 기록함에 있어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며 “집권 세력이 이런 식으로 전직 대통령 기록물을 악용한다면 어느 대통령이 후대에 역사적 기록물을 남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정책비서관실에서 (회의록을) 삭제했다면 모를 수도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이지원 시스템상 삭제 기능이 없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전 행정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속실에서 1차 기록물 분류를 하고 문서 생산자에게 돌려보내면 생산자가 결과를 확인한다. 마지막 절차는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가벌성(可罰性)이 있는 부분은 복구본(수정본)을 임의 폐기했는지 여부”라고 밝혀 ‘삭제 행위의 법적 근거’가 수사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기록물 미이관은 국민적, 역사적 평가의 문제이지, 법에는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처벌 여부는 복구본 폐기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달렸다.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측은 이에 대해 “완성본을 만들면 초안이나 수정본을 폐기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가벌성이 인정될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은 사람들이 없는 가운데 검찰은 이지원 구축 작업에 관여한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도 연이어 조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4급 승진>△부산지방우정청 금융영업과장 김운한△충청지방우정청 인력계획과장 한우향△전남지방우정청 인력계획과장 김왕중△제주지방우정청 우정사업과장 이관수
  • [부고]

    ●박준(컨탬 대표이사)경아(전 숙명여대 교수)경원(미국 거주)씨 모친상 백승우(가천대 기획처장)이종승(미국 거주)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이관행(광주과학기술원 부총장)운행(씨엠에스아시아패시픽 대표이사)씨 부친상 백란(호남대 교수)씨 시부상 김상온(울산대 교수)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정우식(한국관광여행사 회장·한국관광공사 사외이사)씨 별세 오진호(연세진치과 원장)임진우(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박인완(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정완(광주시 정보화담당관실)숙희(일곡중 교사)윤희(광주에덴병원 간호부장)씨 모친상 송기수(고려고 교사)방준환(전남도청 대변인실)씨 장모상 13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62)670-0036 ●채영현(예비역 공군 중령)씨 별세 제용(이투뉴스 편집국장)제욱(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윤형진(SK해운 상무)씨 장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2258-5940 ●김종천(인맥플러스 대표)씨 모친상 유승화(전 건교부 행정수도관리청 차장)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4 ●서정삼(전 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씨 별세 경석(서울대병원 외과 과장)관석(인도네시아 Apex 고문)씨 부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72-2011 ●정문기(수원대 교수)학기(캐나다 거주)홍기(한국하우톤 이사)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3410-3151 ●이동주(전 동수원세무서 과장)씨 별세 신봉석(에듀박스 팀장)강지훈(이랜드 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현복(동양생명 이사)씨 별세 13일 혜민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444-1552 ●이용복(원익큐엔씨 고문)용한(원익 회장)용성(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씨 모친상 신경삼(원익큐브 감사)송명환(유니온교역 대표이사)최재영(신원레저개발 대표이사)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30 ●안재영(자영업)재순(한국전력 팀장)재현(보령제약 운영지원본부장 전무)재공(인천마이스터고 교사)씨 부친상 13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970-8444 ●이홍권(법무법인 로월드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박명현(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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