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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통상라인 내년 초 대규모 인사

    정권 출범과 함께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온 외교부 출신 국·과장들이 대거 친정으로 복귀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산업부 통상라인은 최경림 통상차관보를 필두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15일 복수의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했던 김영무 FTA교섭국장을 포함해 외교부 출신 간부급 7명이 외교부로 일괄 복귀한다”면서 “내년 1~2월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며 이에 대비해 부처 최고 에이스들을 통상 인력 쪽에 배치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출신인 최 차관보와 김 국장 이외에 외교부에 복귀하는 이들은 김민철(FTA상품과), 최진원(FTA서비스투자과), 이호열(FTA무역규범과), 홍영기(통상법무과), 유호근(청와대 파견) 과장 등 5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외무고시 출신이거나 외교 업무 희망자들이다. 산업부는 한·중 FTA 등 굵직굵직한 업무가 마무리됐고 외교부 직원들과 2년을 함께하면서 산업부 자체적으로 통상인력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키워 빈자리를 메울 준비가 됐다고 보고 있다. 정부조직법은 조직이관에 따른 외무직 복귀 시점을 내년 3월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 통상라인은 큰 폭의 승진 및 인사 이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FTA 업무도 산업부로 단일화된다. 일각에서는 통상라인들이 한꺼번에 빠지면 업무에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는 행정고시 국제통상직 출신들과 해외 대사관에 상무관으로 근무 중인 과장들을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외교부 직원 복귀 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내 ‘최고통상맨’으로 불리는 이경식 가나 상무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안세진 오스트리아 상무관 등이 부처에 컴백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은 업무능력이 탁월한 서기관의 경우 곧바로 과장으로 앉히는 인센티브까지 마련하는 것은 물론 통상라인 사무관 인사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년 환경정책자금 사상 최대규모 지원

    내년 환경정책자금 사상 최대규모 지원

    내년에 지원되는 환경정책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4일 환경산업분야의 경영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총 222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금 1825억원에 비해 21.9%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재활용산업육성자금 1036억원을 비롯해 환경개선자금(620억원), 환경산업육성자금(455억원), 천연가스공급시설설치자금(84억원), 지방상수도개발자금(31억원) 등이다. 특히 재활용산업육성자금은 지난해 750억원에서 38.1%, 286억원 증가했다. 재활용산업 성장에 따라 현장의 자금 수요가 많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국내 재활용업체의 창업과 설비투자 확대 및 재활용산업 활성화, 폐기물 재활용 촉진이 기대된다. 환경개선자금은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대비해 유해화학물질취급시설 개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천연가스공급시설설치자금과 지방상수도개발자금은 환경공단에서 이관돼 통합 운영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정책자금 융자신청 방식을 기존 상·하반기 2차례 접수에서 내년에는 분기별 접수로 전환해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중공업 슬림화

    삼성중공업이 12일 조직을 슬림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조직의 군살을 뺀다는 차원에서 조선해양영업실을 해체하고, 산하의 영업팀을 조선시추사업부, 해양생산사업부 등 조선 관련 양대 사업부로 이관했다. 또 조선시추사업부, 해양생산사업부 산하 기본설계팀을 기술영업팀으로 재편해 효율적인 영업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형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계와 설계관리(EM) 조직을 재편하고, 통합 프로젝트관리(PM)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해양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잦은 설계 변경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각각의 프로젝트를 거시적인 안목에서 관리하고 조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서울&평양 리포트] ‘포스트 장성택’ 없어… 외화벌이 틀어쥔 軍

    김정은 체제 초기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 처형은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다. 북한이 나열한 그의 죄목 중 ‘불경죄’는 곧 ‘역린’(逆鱗)을 의미한다. 최고 존엄의 권위에 도전한 장성택의 행위는 용납받지 못했다. 장성택이 처형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인 12일 김정은 정권의 권력은 일시적이나마 공고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북한 내에서 불고 있는 ‘장성택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인적개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정보 당국은 지난해 말에 북한 당국이 장성택 연관자들을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보고 있다. 한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장성택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게 솎아낸 것이 아니라 내부동요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장성택 처형 후 석탄·금속 관련 인사 교체 실제 장성택 측근들로 알려진 당 행정부 부부장들인 리용화, 장수길이 처형됐고 또 친·인척인 전용진 전 쿠바대사와 장용철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이 관여했던 주요 외화벌이 사업인 석탄·금속 관련 인사들도 내각에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약 55%에 가까운 대의원이 바뀌면서 ‘장성택 잔재 숙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세력의 몰락과 대조적으로 김정은 시대의 신진 세력이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한광상 재정경리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변인선 제1부총참모장, 리병철 전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 시대의 권력 강화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적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장성택 사건을 ‘현대판 종파집단에 대한 숙청’으로 규정하며 권력 안정화를 추진했다”고 진단했다. ●장성택 주도 북한 이권 사업의 향배는? 지난해 12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장성택이 이권에 개입해 타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이와 관련한) 비리 보고가 김정은에게 올라가 장성택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라며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의 이권에 개입했는데, 주로 이는 석탄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기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가 장성택 재판 판결문에서 “부서와 산하 단위의 기구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나라의 전반 사업을 걷어쥐고 중앙기관에 깊숙이 손을 뻗치려고 책동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0년 국방위원회 산하에서 당 행정부로 이관된 54부는 북한 내 외화벌이에서 알짜 사업인 석탄 수출을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당과 군부에서 이 이권사업을 양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당과 군이 54부를 분산해서 장성택 이권을 나누어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중국에 있는 무역회사의 명칭이나 사장이 계속 바뀌고 외화벌이 기관이 당에서 군으로, 군에서 당으로 이관된 것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내 주요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수산·양식사업권도 당 기구 산하에서 군 관련 기관으로 이동한 정황이 나타났다. ●평양 10만호 사업 등 주요 사업 대부분 좌초 장성택이 주도하던 사업들도 전면 개편 또는 중단됐다. 장성택이 주도하던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도 김정은의 ‘전시성’ 사업으로 대체됐다. 이 사업은 작년까지 2만호 건설에 그쳤고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 김정은은 이 사업 대신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평양 육아원 애육원 ▲김책공대 교육자 살림집 건설 등 ‘선심성’ 사업에 치중했다. 장성택이 실권을 쥐고 있을 당시 추진했던 각종 경제 프로젝트는 명칭이 바뀌었다. 김정은은 올 2월 6개 신규 경제개발구를 발표하면서 신의주 경제지대의 명칭을 특수경제지대에서 국제경제지대로 변경했다. 지난 8월에는 장성택과 관련된 공장인 대동강 타일공장을 천리마로 바꾸고, 승리윤활유공장을 천지로 개칭하는 등 장성택 지우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결과적으로 ‘포스트 장성택’은 없었다”면서 “장성택이었으면 가능했을 사업이 좌초되는 단면에는 북한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김정은은 경제 살리기보다 ▲미림승마장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개인의 치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집권 이후 정부의 재정건전성 확보 조치나 공장 경쟁력 제고 방안 등 경제 성장과 관련한 이렇다 할 정책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시성 사업은 자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북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나라의 자원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매국행위”를 내세워 북·중간 경제교역을 범죄행위로 규정했다. 북·중 교역의 파트너인 중국 입장에서는 졸지에 헐값에 북한 자원을 매집하는 ‘파렴치한’이 됐다. 장성택 처형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13일 홍콩 대공보는 사설에서 “역사적 시기마다 중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것은 달랐지만 가장 큰 요구는 ‘북한의 안정’이었다”며 “장성택 사건은 중국에 있어 북한에 존재하는 불안정 요소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위험하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중국의 국가 이익에 손실을 줄 주요인은 북한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공보의 예측도 북·중관계의 냉각기가 1년이 넘은 이 시점까지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북·중 관계는 서로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불편한 관계로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세로 통하던 장성택이 처형된 후 북·중 간 정치분야 교류가 크게 줄어들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년 북·중이 고위급 인사를 교류했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정일-후진타오 시절 1년에 45회 정도 이뤄지던 정치교류가 장성택 처형 이후 3분의1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류젠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방북에 이어 3월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중국 정부 인사의 북한 방문은 끊긴 상태다. 또 북한과 중국은 1년에 5~6차례 군사교류를 했지만 올해 군사 교류는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이 추진해 오던 경협 프로젝트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이 주도하던 나선·황금평 특구 개발사업은 답보상태”라고 밝혀 변화된 북·중관계의 민낯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북한 내 엘리트들 보신주의 팽배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에서 엘리트들의 체제수호 의지에 동기를 부여하는 이른바 ‘운명공동체’ 의식은 김정은 3대 세습체제로 넘어오면서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성택 숙청 이후 무자비한 공포통치가 지속되면서 간부층 내부에서 신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권력층의 비리와 보신주의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성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김정은의 측근들조차 장성택 처형의 주된 죄목이 ‘김정은 권위훼손’이었다는 점을 의식해,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면서 충성심 과시에 급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 간부층 내부에서 ‘복지부동ㆍ면종복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일부 내각 간부는 ‘경제파탄’을 지적하며 김정은이 10년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정한 곳에만 간장 팔아라”… 샘표의 甲질

    “지정한 곳에만 간장 팔아라”… 샘표의 甲질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1위인 샘표식품이 대리점과 특약점에 미리 지정해 준 거래처에만 제품을 팔도록 강요하는 등 ‘갑(甲)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점과 특약점이 가격 경쟁을 전혀 할 수 없어 애꿎은 소비자들만 간장을 더 비싸게 살 수밖에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샘표식품이 대리점과 특약점의 거래지역과 거래 상대방을 제한해 온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7억 6300만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고 밝혔다. 샘표식품은 200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96개 대리점과 139개 특약점에 11개 간장 제품을 팔면서 대리점의 영업구역을 지정해줬다. 대리점에는 자신의 구역 안에 있는 거래처에만 간장을 팔게 하고 구역 밖에 있는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는 물건을 전혀 대지 못하게 했다. 특약점에는 대리점 영업구역 안의 소매점과의 거래를 아예 금지시켰고 식당, 급식기관 등에만 납품하도록 강요했다. 샘표식품은 이런 거래 제한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를 ‘남매’(濫賣)라고 불렀다. 제품을 정해진 영업구역을 벗어나 판매했다는 의미로 관련 업계에서 덤핑, 무자료 거래 등과 같은 뜻으로 쓰는 은어다. 샘표식품은 남매관리 규정까지 만들었다. 이를 어긴 대리점에는 계약해지, 출고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엄포였다. 실제로 거래구역을 넘어선 대리점에 장려금 미지급, 변상, 목표·매출 이관 등의 불이익을 줬다. 샘표식품은 남매를 철저히 차단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은 대리점을 색출하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간장을 공장에서 출고할 때 낱병이나 포장박스에 일련번호를 붙이거나 비표를 표시해 어느 대리점으로 납품됐는지를 관리했다. 이후 수시로 창고관리 시스템 프로그램을 이용해 거래지역을 넘은 제품의 판매경로를 추적, 감시했다. 강신민 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은 “간장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대리점 사이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컸다”면서 “앞으로 서민생활 밀접품목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시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 조직개편 핵심은 ‘슬림화·효율성’

    삼성 조직개편 핵심은 ‘슬림화·효율성’

    극심한 모바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10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조직을 보다 슬림화한 게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폭의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조직 개편보다 안정속 변화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단 삼성은 모바일(IM), 가전(CE), 반도체(DS) 등 3대 사업 부문은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IM 부문 아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던 글로벌B2B센터는 다른 사업조직 안으로 배치해 사실상 해체했다. MSC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다루고 글로벌 B2B센터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먼저 MSC는 무선 관련 기능을 무선사업부로 이관하고 빅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이관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미디어솔루션센터아메리카(MSCA)는 북미총괄로 옮긴다. 이 같은 결정은 빠른 의사 결정 권한을 현장에 넘김으로써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글로벌B2B센터의 B2B영업 실행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전진 배치하고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한다. 그동안 회사는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의 포화를 B2B 시장 확대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취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복되는 B2B 사업 역량을 통합해 모바일 B2B 일류화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면서 “지속적으로 해외 판매법인의 B2B 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인사와 함께 해외조직 재편도 단행했다. 회사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개발실장으로 김석필 부사장과 고동진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고 엄영훈 부사장과 홍현칠 전무를 각각 구주총괄, 서남아총괄로 임명했다. 가전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뉴저지 소재 SEA 법인과 모바일 중심의 댈러스 소재 STA 법인은 SEA 법인으로 단일화해 운영한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만 놓고 보면 앞서 수백 명 단위의 인원 감축 또는 분산 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기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실적 하락의 원인인 IM 부문 인력을 30% 감축한다거나 300∼500명의 대규모 감원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었다. DS 부문 실적을 사실상 홀로 견인해 왔던 메모리 사업부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의정 포커스] 이관수 강남구 예결위원장 “근로자 권익 보장 최선”

    [의정 포커스] 이관수 강남구 예결위원장 “근로자 권익 보장 최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거나 부당 해고를 당하는 경비를 도우면서 근로자 권익 보장이 시급함을 느꼈습니다.”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의회에서 만난 이관수(31·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위원장은 23세 때인 2006년 최연소 공인노무사가 됐고 27세에 최연소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젊은 나이인 만큼 근로자의 권익과 청년일자리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그는 수년간 무료 근로자 노무 상담을 해주고 2년째 국선노무사로 봉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논현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최저임금을 못 받았다는 상담을 했고, 그는 3년간 미지급금인 1000만원 정도를 받도록 조치했다.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장에게 불성실하고 인사도 잘 안 했다고 부당 해고된 경비의 경우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복직시켜 줬다. 사정을 감안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됐다. 그는 “주차관리원 10여명이 집단해고된 경우도 원만한 합의를 주선하고 기간제근로자의 퇴직금 산정에 대해서도 업체에 개선을 요구하는 등 근로자 권익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생활임금(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 조례를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사는 곳마다 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강남의 경우 이곳에 맞는 현실적인 최저 임금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보류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생활임금 도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청년창업센터 설치 운영 조례를 전국 최초로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올해에는 청년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중장기적으로 국가뿐 아니라 지자체도 청년 일자리 지원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슈&이슈] ‘뜨거운 감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주요 쟁점은

    [이슈&이슈] ‘뜨거운 감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주요 쟁점은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 연장 문제가 풀기 어려운 복합 방정식처럼 돼 가고 있다. 인천시와 서울시가 대화를 위한 물꼬는 텄지만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언제쯤 결말이 날지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가 이익과 정책적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수도권매립지 사용은 연장되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도 환경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장·도지사로 구성된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사용기간 연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유 시장은 “선제적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 인천 이양,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중 ‘선제적 조치’라는 말이 논란을 일으켰다. “선제적 조치가 받아들여질 경우 2016년 종료 문제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보도진의 질문에 유 시장은 “매립지 사용 연장이나 종료를 떠나서 당연히 매립지 관리주체, 관리방식, 주변지역 대책과 같은 문제는 선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조건부 연장론’으로도 해석됐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유 시장이 선결 과제를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유 시장이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면서 “매립면허권 이양, 매립지공사 이관 등을 제시하며 주민 시선을 밖으로 돌린 것 같고 4자 협의체는 매립지 사용 연장 논의를 위한 수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경옥 ‘매립종료 인천시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유 시장의 발표는 한마디로 면피용이자 쇼”라며 “매립지 종료를 말하면서 핵심 사안인 구체적인 대체매립지 조성 계획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발표에는 연장의 여지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부와 3개 시·도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연장 문제가 그 안에서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매립지 연장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천시와 인천시민에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 전향적으로 접근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인천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중단하면 2017년 이후에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문제에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 시장은 매립지 종료 이후 사용할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서구 오류동, 연수구 송도동 등 5곳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체매립지 조성에 최소 3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착수한다 하더라도 대체매립지가 수도권매립지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놓쳤다. 아울러 대체매립지 1순위 후보지인 오류동은 수도권매립지에 인접해 현 매립지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예산도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인천시가 제의한 4자 협의체를 즉각 받아들이겠다고 호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 시장의 발표가 있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매립지 소유권을 인천시에 이양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매립지 사용 연장에 대한 합의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을 찾는 것이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립지 소유권 이양, 주변 지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 정책 등을 인천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박 시장의 회견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언급한 서울시장의 책임과 진정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지분의 71.3%와 28.7%를 각각 소유하고 있지만 매립승인권은 인천시가 갖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매립지의 현재 매립량이 총매립가능용량의 58%에 불과한 점을 들어 2044년까지 매립지 사용을 연장할 것을 인천시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1996년 수도권매립지 조성을 위해 인천시가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 인가를 내줄 때 매립지 사용기한을 2016년으로 못 박았다. 당시 폐기물 반입량과 매립장 면적 등을 고려할 때 이때쯤이면 매립지가 포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쓰레기종량제 시행, 소각 처리기술 발달 등으로 반입 폐기물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매립지 사용 가능 기간은 2044년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2016년 종료를,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2044년까지 연장 사용을 주장하는 이유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는 의기투합했지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대타협’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1조 5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서울시 지분을 인천시에 양도하는 데는 쉽지 않은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립지 소유권 이양이 언급된 박 시장의 기자회견(4일) 전날까지 서울시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박 시장이 ‘대승적 결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매립지 소유권 이양을 협의하겠다고 했지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인천시 역시 서울시가 매립지 소유권을 이양하는 등 성의 있는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다면 매립지 사용기한 협의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지 매립지 소유권이 이양된다고 해서 매립지 사용 연장에 동의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자신의 주요 공약인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 원칙을 스스로 파기하는 데 따른 시민여론 악화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인천시와 서울시 모두 부담을 최소화할 장치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4자 협의체가 가동된다 하더라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같은 사정 때문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낭만을 띄웠다 가슴이 들뜬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낭만을 띄웠다 가슴이 들뜬다

    우리나라 유일의 행정도시인 세종시는 눈에 띄는 시설 여럿을 낳았다. 세종호수공원이 이 중 가장 관심을 끈다. 이 호수는 전국의 인공호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첨단 모형과 자연미가 섞여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 호수의 수면적은 32만 2000㎡이다. 축구장 30개 크기로 그동안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로 꼽히던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의 수면적 30만㎡보다도 넓다. 호수 주변에 만들어지는 공원면적까지 합치면 모두 69만 8000㎡로 늘어난다. 2010년 10월 정부세종청사 바로 옆 연기면 세종리에서 착공해 2년 6개월이 넘어선 지난해 5월 2일 문을 열었다. 땅을 파고 멀지 않은 금강에서 물을 끌어와 정화한 뒤 호수에 물을 가두고 안팎에 각종 시설을 건립했다. 호수에는 수상무대섬, 축제섬, 습지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 테마섬이 있다. 이 호수는 세종시 건설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924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수상무대섬은 호수 바닥에 파일을 박아 만들었다. 지붕처럼 유리관을 씌운 뒤 좌석 672석을 설치했다. 호수 바깥과는 400m의 다리로 연결했다. 황선철 LH 세종특별본부 시설사업과장은 “음악회 등 연간 40여 차례 공연이 열렸는데 그때마다 좌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축제섬은 잔디밭으로 만들어 동호회 등이 야유회를 즐기기 좋다. 앞쪽 물 위에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영상쇼도 볼 수 있다. 1만 6000㎡ 크기의 습지섬은 얕은 수심에 갯버들 등 수생 및 자생식물이 무수히 자란다. 그 사이로 데크를 만들어 놓아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데려와 활용하고 있다. 물꽃섬도 수생식물 천지다. 창포와 갈대 등 85종이 심어져 있다.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1㎞에 달하는 데크가 설치돼 이들 식물을 관찰하는 데 편하다. 물놀이섬은 여름철 피서 장소로 제격이다. 길이 100m, 폭 50m에 수심 50㎝의 수영장이 있어 여름이 오면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로 붐빈다. 주변에 모래사장도 갖춰져 해수욕장을 방불케 한다. 탈의실, 샤워장, 그늘막 등 물놀이에 필수적인 편의시설도 있어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호수 안에는 수상무대섬과 비슷한 유리지붕의 ‘플로팅 아일랜드’(뜬 섬)가 다섯 개나 있다. 움직일 수 있는 시설이어서 공연 등을 할 때 이용하기 편하다. 호수의 풍치를 살려 주는 수상 구조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호수를 끼고 도는 산책로도 잘 돼 있다. 8.8㎞에 이르는 길에는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갈대 등이 심어져 계절마다 각기 다른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별도로 4.7㎞의 자전거도로도 닦여 있다. 대통령기록관, 국립도서관, 행복도시홍보관 등도 호수와 가깝다.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호수에 나와 거닐 수 있어 무료하지 않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생활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 들어 줄기는 했지만 주말에 3000~4000명이 찾는다. 평일에도 1000여명이 방문한다. 지난 1년간 30만명이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다. 조치원과 대전, 청주, 천안 등 비교적 가까운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 사는 30대 주부 김모씨는 “호수의 경관이 아름다워 틈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찾는다. 충청도에 이런 데다 어디 있느냐”면서 “조명시설이 잘 돼 야경은 더욱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호수 옆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잠깐 짬을 내 산책하는 명소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청사 공무원 이모씨는 “점심을 빨리 먹고 호숫가를 걸으면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그렇지만 갈수록 유원지처럼 변해 가 좀 안타깝다”고 귀띔했다. 경관 외에도 장점은 수두룩하다. 길에 턱이 없어 장애인들도 큰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다. 특히 물이 깨끗하다. 황 과장은 “이곳 수질은 2급수다. 다른 인공호수는 대부분 3급수”라고 자랑했다. 인근 금강물을 끌어와 정화한 뒤 호수로 보낸다. 시설에서 하루 2만 1700t을 정화해 이 중 5000t을 호수로 유입시킨다. 나머지 1만 6700t은 호수 내 물을 정화하는 양이다. 반면 호수에서 하루 5000t의 물을 빼내 수량을 조절한다. 유출되는 물은 정부청사를 끼고 도는 실개천으로 흘려보내고 이 물은 실개천을 한 바퀴 돈 뒤 다시 금강으로 흘러간다. 호수공원은 내년 3월 세종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에서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꺼려 당분간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락철 주말이면 인근 아파트까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고 주민들은 짜증을 낸다. 관리 주체가 확실하지 않아 빚어지는 현상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인력과 운영비 등 어려움이 있지만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인수받는다”면서 “인수 후에는 자전거도로를 달려 볼 수 있도록 자전거를 비치하는 등 편의를 위한 여러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제안

    유정복,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제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연장 문제가 인천시의 협의체 구성 제안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사용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장관, 인천시장 등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협의에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처리량이 총 처리용량의 58%에 불과한 데다, 대체 매립지 마련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매립지의 사용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의 2016년 매립 종료 기한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며 “인천시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 수도권매립지 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제적 조치로 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의 인천 이양,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매립지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날 대체 매립지 후보군도 발표했다. 제1후보지는 서구 오류동이며 제2∼5후보지는 연수구 송도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운연동, 옹진군 북도면이다. 대체 매립지 조성에는 3∼5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미 후보지로 알려진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수도권매립지가 문을 닫으면 서울시와 경기도뿐 아니라 아직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않은 인천시도 쓰레기를 처리할 방도가 없는 현실이어서 매립지 사용 연장 가능성에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유연탄 6000억 투자 ‘헛발질’… 배당 0원·주가 폭락 ‘자살골’

    [단독] 유연탄 6000억 투자 ‘헛발질’… 배당 0원·주가 폭락 ‘자살골’

    한국전력은 2010년 유연탄 광산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사에 6159억원(지분 20%)을 투자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유연탄 국제가격 하락으로 30% 안팎 떨어졌다. 우라늄 광산 개발에서도 헛발질을 했다. 한전은 캐나다 워터베리에 124억원, 캐나다 크리이스트에 5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크리이스트는 청산할 계획이고, 워터베리 지분(16%)은 모두 팔려고 내놨다.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 한국전력과 5개 발전자회사의 손을 떼게 하는 것은 ‘본업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분위기에 휩쓸려 중복 투자와 부실 투자, 출혈 경쟁 등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자아비판’이기도 하다. 1일 기획재정부의 ‘해외 자원사업 기능조정 방향’에 따르면 한전의 해외 자원사업 가운데 매각 대상은 인도네시아 바얀리소스사, 호주 코카투사(투자액 69억원), 인도네시아 아다로 에너지사(572억원), 캐나다 워터베리, 캐나다 EFI사 등이다. 호주 물라벤 광산(165억원)은 발전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 우라늄 광산을 보유한 캐나다 데니슨사(630억원)와 니제르 이모라렝(1730억원)은 매각하거나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옮길 계획이다. 다만 호주 바이롱 광산(6466억원)은 지분 49%만 매각하기로 했다. 발전자회사도 연료 도입과 연계된 광산을 뺀 비(非)핵심 사업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남동·남부발전의 호주 앰버사, 서부발전의 인도네시아 해상터미널, 러시아 극동항만터미널 등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매각된다. 지난 5년간 3조원 이상이 투입된 해외 발전사업의 중복 투자와 부실 투자도 정리된다.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발전, 미국 노버스 풍력발전을 팔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1100억원을 투자한 칠레의 켈라 화력발전 지분 50%를 매각한다. 동서발전의 미국 EWPRC 천연가스발전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기재부 측은 “2012년 공기업 해외 투자가 54억 2000만 달러로 2007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차입에 의존해 투자하다 보니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민간 기업이라면 채권 발행이 곤란한 수준까지 늘었다”고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기업의 역할 분담을 해 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중복 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설립 목적인 전력 수급과 전원 안정에 힘써야 한다”며 “여기에 힘쓰라고 발전자회사를 따로 만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도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동시에 입찰해 단가를 올리는 경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존 해외 자원개발사업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나카드’ 1일 출범 고객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진 ‘하나카드’가 1일 출범한다. 하나카드는 단숨에 시장점유율 6위, 회원수 600만명 규모의 중견 카드사로 거듭난다. 두 카드사가 ‘살림’을 하나로 합쳐도 하나SK와 외환카드 고객들은 당분간 기존 서비스와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다만, 두 카드를 동시에 쓰고 있는 고객은 앞으로 사용한도나 현금서비스 한도 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내년 7월까지 하나SK카드(약 350만명)와 외환카드(약 250만명) 고객 서비스를 별도로 운용하기로 했다. 서류상 통합 작업과 별개로 전산 통합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하나SK와 외환카드 고객은 기존 상품과 서비스(할인 및 포인트 적립), 가맹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하나SK카드 고객은 외환카드 가맹점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외환카드 가맹점 숫자는 220만개로 하나SK카드(40만개)의 5배가 넘는다. 하나SK카드 고객 정보는 모두 존속 법인인 외환카드로 승계됐다. 정보 이관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이의제기를 통해 카드를 해지하거나 회원을 탈퇴할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고객은 내년 7월 전산통합 이후 이용 가능액 한도가 축소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정말 안전한 것 맞나?”, “물티슈 안전, 물티슈 쓸 때마다 찝찝했는데 이젠 안심이 되네”, “물티슈 안전, 앞으로도 관리 잘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이제 물티슈 마음 놓고 써도 되는 건가”, “물티슈 안전, 정부에서 시험으로 확인해주니 좀 안심되네”, “물티슈 안전, 앞으로도 관리 강화해 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조사결과 왜 지금 나왔지?”, “물티슈 안전, 정말 그럴까?”, “물티슈 안전,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사자방’ 국정조사,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사자방’ 국정조사,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 합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 등은 정기국회 이후 협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8일 담뱃값 2000원 인상과 법인세의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누리과정 순증액 전액 상당의 대체사업 예산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새해 예산안 협상을 타결하는 등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다음은 여야가 배포한 원내대표 합의문 전문. 1. 정부는 2015년도 누리과정 이관에 따른 지방교육청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순증액 전액 상당의 대체사업 예산을 확보한다. 2. 법인세의 비과세·감면 항목 중 대기업의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를 폐지하고,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의 당기분 공제율을 인하한다. 3.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23조(회원제 골프장입장객 부가금 징수 관련 규정)는 개정하지 않는다. 4. 담뱃값은 2000원 인상하되, 정부가 국세인 담배 개별소비세액의 20%를 지방에 교부하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신설하고, 관련 법안은 일괄하여 2014년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5. 2015년도 예산안, 현재까지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 및 국군부대의 소말리아해역 파견연장동의안 등과 기타 본회의 계류 중인 의안은 2014년 12월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양당 간에 쟁점이 없는 법률안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 6.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 공무원연금 개혁, 정치개혁특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사안은 2014년 정기국회가 종료된 직후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의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대 경찰 채용 앞두고 열공

    사상 최대 경찰 채용 앞두고 열공

    사상 최대의 경찰관 채용이 예상된 가운데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경찰공무원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수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폐지된 해양경찰의 수사·정보 기능과 담당 인력이 경찰청으로 이관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외교부 다자·경제외교조정관

    [공직 파워 열전] 외교부 다자·경제외교조정관

    외교부 본부 내 고위직을 의미하는 ‘G7’ 중에서도 다자외교조정관과 경제외교조정관은 유엔 등 다자 외교와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보급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다자외교조정관은 유엔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 외교와 군축 문제, 다자 안보 체계를 다루는 다자 외교의 실무 사령탑이다. 역대 다자외교조정관 상당수가 ‘다자외교의 꽃’으로 꼽히는 외교부 유엔 과장이나 국제기구국장을 거쳐 유엔 주재 유엔대표부 대사에 중용된 유엔 전문가들이다. 유엔 대사를 지낸 최영진 전 주미대사와 박인국 대사, 현 오준 유엔 대사 모두 다자외교조정관 출신으로 양자와 다자 외교에 탁월한 능력을 드러냈다. 특히 다자 외교의 경우 출중한 영어 실력과 유엔 무대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국제회의 주재 능력이 중시된다. 다자외교조정관으로는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주영국대사 등을 지낸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이 눈에 띈다. 부산대 불어과 출신으로 외교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인 외교관으로 평가받지만 능통한 영어 구사로 다자 외교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인 인물로 꼽힌다. 조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도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후 2차관 물망에 오르는 등 인사 때마다 주목받았다. 합리적이면서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후배 외교관의 신망이 두텁다. 오준 현 유엔 대사는 국제기구정책관과 주유엔 대표부 차석 대사 등 유엔 외교의 코스를 밟아온 실력파 외교관이다. 신동익 현 조정관은 친화력이 뛰어난 다자통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계보로 평가된다. 주유엔 차석대사를 역임한 후 본부의 다자조정관으로 중용됐다. 지난해 2월 통상 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된 후 경제외교조정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과 같은 다자 경제 외교와 양자 경제 협력과 에너지, 환경 문제 등 외교부 내 경제 현안의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위상이 굳어졌다. 역대 경제외교조정관 상당수가 통상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출신들이 맡았다. 이시형 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는 통상교섭조정관(현 경제외교조정관)을 지낸 대표적 통상 전문가다. 그는 한덕수 전 총리,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고위 경제 관료 출신 자리로 인식돼 온 OECD 대사에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처음 임명됐다. 조태열 현 외교부 2차관과 최고참 외교관 중에서 격조 있는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안호영 현 주미대사도 경제외교조정관 출신이다. 원래 외교부 내 통상 라인의 좌장인 안 대사는 참여정부 당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눈 밖에 나 고려대 겸임교수로 ‘유배’를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를 담당하는 외교부 1차관으로 부활했고, 현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발탁되는 등 직업 외교관의 실력을 발휘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통상국장을 거쳐 경제 외교에 밝은 안총기 현 조정관은 주미참사관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내 대미·대중 업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예산 규모도 모른 채 출범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예산 규모도 모른 채 출범

    새로 문을 연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앞에는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하는 일이다. 두 기관은 자기가 일하게 될 기관의 전체 예산 규모조차 모르는 상태로 19일 출범식을 마쳤다.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도중에 정부조직법을 개정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심의를 받던 대상 기관이 중간에 사라져 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 세 기관의 예산안 규모만 해도 전체 정부 예산안 376조원 가운데 16.5%에 해당하는 62조원이나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뒤 국회는 정부조직법 부칙에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조직법 개정 이전의 직제 기준으로 심의·의결하고 확정된 예산을 조직 개편에 따라 해당 기관에 이체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결국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소관 예산안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별도로 심의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이관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안행부 예산안은 59조 6947억원, 소방방재청은 1조 759억원, 해양경찰청은 1조 2240억원 등이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에서는 기존 정부예산안을 재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다음주는 되어야 분류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 예산은 거의 그대로 국민안전처로 이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업이 쉽지만 문제는 행자부다. 행자부는 기존 예산 중 안전관리본부와 인사실 소관 예산을 분리해야 할 뿐 아니라 특별교부세를 분리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중앙정부는 해마다 내국세 세입의 19.24%를 지방교부세로 배분해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데 쓴다. 지방교부세는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로 구분한다. 지방교부세의 3%를 차지하는 특별교부세는 지역현안에 40%, 재해복구와 재난·안전관리에 50%, 정부시책사업에 10%를 사용한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함께 특별교부세 중 재해대책 수요를 국민안전처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 중이다.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34조 6832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 150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에 재해대책수요는 520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그동안 특별교부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개선되지 않은 채 소관 부처만 달라지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별교부세는 국회에 집행계획을 보고하지도 않고 국회 결산도 형식적인 데다 장관이 직권으로 교부액과 시기, 내역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안전행정부가 지자체와 국회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정부조직 개편] 복합재난 통합·현장중심 투트랙 대응… 조직문화 경직 우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19일 나란히 출범한다.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사령탑을 맡게 될 국민안전처는 정원 1만 375명의 거대 조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대처를 일신하기 위해 관련 조직의 일원화와 통합성에 무게를 뒀다. 현장 중심, 복합적 재난 대응 및 신속한 통제가 목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인사와 예산의 독자성을 행사하는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비롯해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 기능과 소방방재청의 방재 기능을 각각 이어받은 안전정책실과 재난관리실, 항공·에너지·화학·가스·통신 등 분야별 특수재난에 대응하는 특수재난실로 구성된다. 지방해양경찰청이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면서 지방해양안전본부로 바뀌게 됐다. 규모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본부 정원 기준으로 경찰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총정원 기준으로는 경찰청,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국세청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같은 거대 기관의 초대 장·차관에 모두 군 출신이 기용돼 조직문화가 경직되고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전략 수립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도 민간인은 한 사람도 끼지 못했다. 각각 소방과 해경 출신이어서 장관 이하 수뇌부 4자리 모두 ‘제복’ 출신에게 돌아갔다. 국가 재난대응체계를 전체적으로 재설계하는 시점에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 등의 과정에서 재난 관리의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민간의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이 전달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러 기관을 통합해 모아 놓아 자칫 덩치만 큰 ‘오합지졸’이 될 수도 있다.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각 직군과 다른 출신의 조직원 간 융합 및 화합이 당면 과제다. 안전처는 재난안전예산 사전협의권, 재난 관련 특별교부세 배분권, 기관 경고·징계 요구권을 확보하게 되고 안전점검 공무원은 특별사법경찰권 등 적잖은 권한을 갖게 돼 이에 대한 내부 통제권을 확립하는 것도 조직의 성패를 가름할 관건으로 꼽힌다. 인사혁신처는 독립 부처의 출범으로 인사행정의 전문성, 독립성, 집중성 등은 강화됐지만 인사권의 핵심인 조직 권한을 가져오지 못하고 행정자치부에 ‘빼앗겨’ 공직 개혁의 추진력을 상당 부분 손상받게 됐다. 과거 총무처는 조직 신설 및 증원, 변경 등을 관장하는 조직권과 공무원 채용, 배치, 교육을 담당하는 인사권을 모두 쥐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조직권 없는 인사권만 갖게 돼 개혁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그릴 수는 있지만 실행력 및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안전행정부는 행정자치부로 바뀌어 정원이 3275명(본부 1203명, 소속기관 2072명)에서 2655명(본부 814명, 소속기관 1841명)으로 줄었다. 해경의 수사·정보 기능과 담당 인력 505명이 경찰청으로 이관됐지만 해상 사건에 대한 수사·정보 기능은 남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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