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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두 곳 뿐인 희귀질환 치료시설 영업정지 위기

    부·울·경 두 곳 뿐인 희귀질환 치료시설 영업정지 위기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부산의 한 의료기관이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로 영업정지 위기에 처해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부산 사상구보건소는 이달 초 특정 희귀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A재단 소속 의원에 영업정지 3개월 사전처분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사전처분은 처분 예정 내용을 당사자에게 알리고 의견을 듣기 위해 사전 고지하는 절차다. 최종 처분은 이후 확정된다. 보건소 측은 해당 의원의 간호사가 지난 3일 오후 1시 32분쯤 병원 밖에 있던 의사에게 전화해 주사처방을 받은 뒤 환자에게 주사제를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소 조사 결과 점심을 먹기 위해 밖에 나갔던 의사가 급히 돌아왔지만, 간호사의 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보건소는 당시 치료받은 환자가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파악했다. 해당 의원이 담당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전국에 2398명,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32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희귀병의 주요 치료시설은 전국 10개 지정병원과 A재단 소속 의원들이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수도권에 있고 부·울·경 지역에는 1개의 지정병원과 A재단 소속 의원만 있어 환자들의 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재단의 한 관계자는 “간호사가 의사와 전화통화 후 기초처치만 한 것이고 주사제 투여 중 의사가 돌아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치료를 같이하는 등 조치를 해 무면허 의료행위는 아니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이 3개월이나 운영이 중단될 경우 해당 환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일부 환자들은 이 소식을 듣고 탄원서를 내주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다”면서 “재검토와 함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A재단은 1991년 설립 후 복지부로부터 해당 질환 환자 등록 업무도 이관 받아 관리하고 있다. 보건소는 해당 의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광복 후 유명 역사학자들 월북·납북… 남한은 식민사학자들 장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광복 후 유명 역사학자들 월북·납북… 남한은 식민사학자들 장악

    북한의 역사학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먼저 아래 글을 보자.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기에 성공하자 그들의 소위 역사학자들은 조선역사에 대해서 이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입증한 사실의 가장 중요한 것이란 과연 어떠한 것들인가? 첫째 서기전 1세기부터 4세기까지 약 500년 동안 오늘의 평양을 중심으로 한(漢)나라 식민지인 낙랑군이 설치되었다는 것이요, 둘째 신라·백제와 함께 남조선을 분거하고 있던 가라가 본래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요….” ‘조선’만 ‘한국’으로 바꾸면 아직도 한국 사학계가 일제 식민사학을 추종한다고 비판하기 위해 엊그제 쓴 글 같다. 그러나 이 글은 ‘임꺽정’(林巨正)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의 아들 홍기문이 1949년에 쓴 ‘조선의 고고학에 대한 일제 어용학설의 검토(상·하)’라는 글의 일부다. 윗글은 일제의 식민사학이 두 축으로 되어 있다고 분석한 글이다. 하나는 낙랑군이 서기전 108년부터 서기 313년까지 500여 년간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평양설’이고, 다른 하나는 가야가 임나라고 주장하는 ‘가야=임나설’이다.홍명희는 1948년 4월 백범 김구와 함께 ‘전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협상)’ 참석차 방북했다가 내려오지 않은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자였다. 아들 홍기문도 훈민정음과 향가 및 이두(吏讀) 등에 정통한 국어학자였는데, 홍씨 부자는 국어뿐만 아니라 국사에도 해박했다. 정상적인 학자들이라면 국어와 국사는 떨어질 수 없다.●北은 ‘낙랑=평양설’ 1949년 이미 비판 홍기문이 1949년에 이미 ‘낙랑=평양설’을 비판한 것은 남한 학계에서 ‘낙랑=평양설’이 100년 전에 논증이 끝난 ‘정설’이라고 우기는 것과 잘 대비된다. 더구나 이때는 김일성 일가 중심의 주체사관이 등장하기도 전이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었다. 북한이 역사학을 남북한 체제 경쟁의 주요한 요소로 설정한 데서 나온 글들이기 때문이다.1945년 10월 10~13일 평양에서 조선공산당 ‘이북 5도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김일성은 박헌영이 당수인 조선공산당에서 북한 지역을 떼어 독립하겠다는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설치를 주장했다. 오기섭, 정달현 등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이 ‘한 나라에는 하나의 공산당만 존재한다’는 코민테른(제3국제 공산당)의 ‘1국1당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대했지만 소련 군정이 지지하는 김일성의 주장이 관철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같은 해 10월 23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설치되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을 먼저 사회주의 체제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남한까지 사회주의화하겠다는 이른바 ‘민주기지론’을 채택한 것은 ‘북조선분국’ 설치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었다. 북한에 먼저 사회주의 체제를 수립하고 남한과 체제 경쟁에 나서 통일하겠다는 의미였다. 북한은 이때 역사학을 체제 경쟁의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南선 식민사관을 정설 인정 비난 자초 1946년 7월 31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김일성은 남한에 파견원을 보내 유수한 역사학자들을 초청했다. 박시형·김석형·전석담 같은 마르크시스트 역사학자들이 김일성의 초청에 응해 월북했다. 이외에 경성대학 법문학부 교수였던 역사학자 백남운도 1947년 5월 여운형 등과 근로인민당을 결성해 부위원장을 역임하다가 월북했다. 식민사관에 비판적인 남한의 역사학자 중에서는 국학대학 학장 정인보와 안재홍 등 소수만 남게 되었다. 그나마 이들도 6·25전쟁 때 모두 납북되고 말았다. 그 결과 남한에는 조선사편수회 출신의 이병도·신석호 등만 남아서 역사학계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들이 북한의 학자들처럼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역사학에 의문을 품고 광복된 조국에 맞는 새로운 역사학 연구 기풍을 일으켰다면 지금 남한의 역사학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식민지 등으로 폄하하는 논리가 궁색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병도·신석호 등은 조선총독부에서 조작한 역사학을 하나뿐인 ‘정설’로 승격시키고 이를 비판하는 모든 학설을 이단으로 몰아 강단과 국사관련 국가기관에서 내쫓았다. 그 결과 조선총독부가 왜곡한 ‘낙랑군=평양설’이 이미 100년 전에 확립된 ‘정설’이라는 망발이 지금까지 횡행하면서 남한 사학계는 여전히 조선총독부를 추종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 ●패수, 신채호 “요령성에” 이병도 “청천강” 북한은 1947년 2월 17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내에 ‘조선력사편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가장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사상에 의거해서 조선민족의 장구한 역사를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옳게 표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라는 연속성은 역사학의 가장 기초이다. 그러나 남한은 이른바 전공이란 칸막이로 역사학과 다른 학문을 단절시키고, 역사학 내에서도 각각의 전공으로 서로 단절시켜서 ‘전공이 아니라서…’를 입에 달고 사는 분절적 역사학자들만 양산했다.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전개하다가 투옥되었던 이청원이 맡았다. 이청원은 최익한의 사위였는데, 최익한은 조선 말기 영남 유림의 거두이자 파리장서 사건으로 투옥되었던 곽종석의 제자이자 사회주의자였고 1938년부터 ‘동아일보’에 ‘여유당전서를 독(讀)함’을 연재했던 다산 정약용 전문가였다. 위원회는 1948년 10월 2일 관할 기관을 교육성으로 이관했는데, 위원장은 교육상(敎育相: 교육부 장관) 백남운이 겸임했다. 위원회에는 백남운·박시형·김석형·김광진 등의 역사학자와 도유호 같은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홍명희·한설야·리기영 등의 문학가들과 최창익 등의 정치가들도 참여했다. 그야말로 범국가적인 위원회였다. 이 위원회의 기관지가 앞의 홍기문의 글을 실은 ‘력사제문제’(歷史諸問題)였다. ‘력사제문제’는 1948년부터 1950년 6·25전쟁 직전까지 만 2년이란 짧은 기간에 18집이나 간행되었다. 고대사에 관한 여러 논문이 실렸는데, 그중 하나가 정세호가 1950년 ‘력사제문제’ 16호에 실은 ‘고조선의 위치에 대한 일고찰’이고, 또 하나가 17호에 실은 정현의 ‘한사군고’(漢四郡考)다. 정세호와 정현의 논리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고조선의 서쪽 강역이 지금의 북경 부근까지 이르렀다가 연(燕)나라 장수 진개(秦開)에게 1000~2000리의 땅을 빼앗긴 이후 지금의 대릉하와 요하 사이까지 밀렸다고 보고 있다. 한사군도 당연히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요동 지역에 있었다고 보았다. 남한에서 고조선의 강역을 평안남도에 국한했던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였다. 이런 역사인식은 다분히 단재 신채호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고조선과 중국의 경계였던 패수(浿水)의 위치에 대해서 일제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은 압록강(쓰다 소키치)·청천강(이병도)·대동강(이나바 이와기치) 등 한반도 내의 강으로 비정했지만 정세호와 정현은 지금의 요하(遼河) 부근으로 비정했다. 그것도 연나라 장수 진개에게 1000~2000여리의 땅을 빼앗겨 축소된 이후의 패수가 그렇다는 것이었다. 신채호는 패수의 위치를 지금의 요령성 해성(海城)시로 비정했는데, 정현은 ‘한사군고’에서 “(신채호는) 패수를 지금 해성현에 있는 헌우락(軒芋樂)이라고 했는데, 참으로 탁월한 고찰 방법이다”고 높였다. ●신채호를 北 “탁월한 고찰” 南 “또라이” 패수의 위치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남한에서는 지지난 정권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진흥사업단장으로 연간 300억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던 한 역사학자가 공개 학술대회 석상에서 “단재 신채호는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라고 폄하했다. 신채호의 학설을 ‘참으로 탁월한 고찰’이라고 보는 북한학계와 ‘또라이, 정신병자’로 보는 남한학계 사이의 괴리는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북한 학계는 1960년대 초반까지 고조선의 중심지와 낙랑군의 위치를 고대 요동으로 보는 리지린 등의 문헌사학자들과 평양으로 보는 도유호 등의 고고학자들 사이에 치열한 논쟁을 거치며 학설을 정리해 나갔다. 일체의 논쟁을 봉쇄하고 ‘낙랑군=평양설’이 ‘정설’이라는 따위의 비학문적 논리로 문제제기 자체를 막았던 남한 역사학의 행보와는 달랐다.(계속) 中 국공 내전 때 학자 쟁탈전…대만, 지식인들 학문 기반으로 대륙과 겨뤄 중국의 국공 내전 때 국민, 공산 양당은 문화재 쟁탈전만 전개한 것이 아니라 역사학자 쟁탈전도 전개했다. 1948년 12월 북경에서 이륙한 국민당 비행기에는 북경대 총장을 역임한 호적(胡適)과 청화대 역사학과 교수 진인각(陳寅恪) 등이 타고 있었다. 유수한 학자들을 대만으로 이송하는 ‘학자 이송’의 서막이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남경에 기착하자 진인각은 대륙을 선택해 내렸고, 호적은 대만으로 갔다. 다수의 학자가 대륙을 선택했지만 북경대 총장대리를 역임했던 부사년(傅斯年)도 대만을 선택했다. 부사년, 호적 등은 국립 대만대와 중앙연구원(中央研究院) 등을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시켰다. 현 중화민국(대만)이 그 협소한 영토에도 대륙과 정신적으로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원천이 대만을 선택한 지식인들이 만든 학문에 있었다.
  • [생각나눔] 님비냐 핌피냐…수도권매립지공사 이관 갈등

    인천시 “공사 이관 약속 지켜야” 공사노조 “4자 합의 백지화” 환경부·시민단체는 중립적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공사)의 인천시 이관 문제를 놓고 시와 공사 노조가 오랫동안 갈등을 빚더니 최근엔 주민들까지 둘로 갈라져 인천시·매립지 원거리 주민과 노조·매립지 근거리 주민이 대립하는 등 갈등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는 2015년 6월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가 합의한 공사의 인천시 이관이 3년 가까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4자 협의체는 2016년 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매립지 사용기한을 10년가량 연장하는 대신 매립지 소유권과 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넘기기로 약정했다. 시 관계자는 9일 “제3매립장 개장 전에 공사를 이관키로 한 4자 협의체 합의대로 조속히 인천시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서구발전협의회가 매립지 소유권과 공사 이관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주민들이 이 문제에 적극 나서는 것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지의 일부만 넘겨받아 사업에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서구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매립지 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와야 연간 1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매립지 반경 3.9㎞ 이내에 거주해 직접적인 환경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주민지원협의체 측은 “공사가 인천시로 이관되면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일부 단체의 서명운동은 정작 매립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것이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공사 노조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종빈 노조 사무국장은 “4자 협의체 합의는 원천적으로 잘못된 것이므로 공사 이관 합의를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쓰레기를 매립지에 반입하는 수도권 3개 시·도 간 갈등 때문에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공사를 설립한 것이므로 매립지의 국가관리 체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환경부가 매립지공사 경영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이관 타당성 논란은 핵심을 비껴가는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인천시로부터 지난 1월 ‘매립지공사 이관 선결조건 이행계획’을 제출받았으나 공사 노조나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檢 대림산업 구속취소 공개, 의도적인 것”

    이철성 경찰청장 “檢 대림산업 구속취소 공개, 의도적인 것”

    “검찰과 협의하에 구속한 사안 다른 증거로 유죄 입증 가능 수사권 타협안이달 안 넘길 것”이철성 경찰청장이 9일 경찰이 구속, 송치한 사건의 피의자를 검찰이 증거가 위조됐다는 이유로 석방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데 대해 반발했다. 검·경 수사권을 둘러싼 신경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없었는데도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는 질문에 “내가 간담회에서 질문하지 않은 것을 답변한 적이 없지 않으냐”면서 “의도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대림산업 관계자 2명을 구속했지만, 검찰은 핵심 증거인 지출결의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두 명을 석방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 청장은 “이 사건은 검찰에서 보강수사 지휘를 하는 등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한 사안”이라면서 “금품을 제공한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같고 금융거래 내역, 차량 운행일지 등이 다 일치하니 지출결의서가 아니더라도 유죄를 입증할 수 있다”며 검찰 측과 날을 세웠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검찰 패싱’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이 청장은 “수사구조개혁은 검·경 조직 논리로 가지 않고 시대상이 반영된 새로운 사법시스템을 만들어 간다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검·경이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반발이 있다 하니 검찰 쪽에서는 다듬어진 안에서 자구 수정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늦어도 4월 안에는 적절한 타협점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청장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 “이미 자치경찰제를 시행 중인 제주 지역에서 국가경찰 101명을 제주 자치경찰로 지원하고 국가경찰 사무 일부를 시범적으로 자치경찰에 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생활안전·질서, 여성청소년, 교통 외근 등 3개 분야 치안사무를 이달부터 자치경찰에 시범적으로 이관하는 등 자치경찰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잣집 아들’ 박재정, 뽀글머리+막대사탕 등장 ‘충격 비주얼’

    ‘부잣집 아들’ 박재정, 뽀글머리+막대사탕 등장 ‘충격 비주얼’

    ‘부잣집 아들’ 김씨 집안의 원조 사고뭉치 박재정(김종용 역)이 위기일발 상황에 직면한다.지난 ‘부잣집 아들’ 8회 말미 김종용(박재정 분)은 박순옥(김영옥 분)의 금고를 열다 발각 돼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며 강렬한 첫 등장을 선사했다. 도둑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순옥의 막내 아들이자 김영하(김주현 분)의 막내 삼촌이었던 것. 이날 종용의 갑작스런 등장은 안방극장에 무한 궁금증을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이런 그가 이번엔 대낮에 골목 질주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뽀글 파마머리와 어울리지 않게 막대 사탕을 든 종용의 추레한 차림새가 단번에 보아도 수상해 보여 호기심을 자극 하는 것. 이어 무언가에 소스라치게 놀란 종용이 두 눈을 질끈 감고 도망가는 모습까지 코믹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종용이 누굴 보고 놀란 것인지 또한 뜀박질한 사연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증폭되는 상황. ‘부잣집 아들’ 관계자는 “김종용은 어머니인 순옥의 아픈 손가락이자 큰형인 김원용(정보석 분)에게 애물단지 같은 존재다”라며 “그의 갑작스런 등장이 바람 잘 날 없는 김씨 집안을 또 한번 떠들썩하게 만들 예정이니 재미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처럼 박재정은 이씨 집안의 공식 철부지 광재(김지훈 분)에 버금가는 김씨 집안 대표 철부지 삼촌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폭소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편, MBC 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8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이관희프로덕션,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악중심’ 워너원 1위 “멤버, 팬들에게 감사” 9관왕 달성

    ‘음악중심’ 워너원 1위 “멤버, 팬들에게 감사” 9관왕 달성

    ‘음악중심’ 워너원이 신곡 ‘부메랑’으로 1위에 올랐다.7일 방송된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는 1위 후보에 워너원 ‘부메랑’, 빅뱅 ‘꽃길’,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에’가 올랐다. 이날 워너원 ‘부메랑’은 문자투표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워너원 라이관린은 “감사하다. 우리 위해서 고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형들에게도 감사하다. 워너블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진영은 “이 상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나는 워너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는 EXID,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반하나, 펜타곤, 에이프릴, 업텐션, SF9, 더보이즈, 사무엘, 자이언트핑크, 브로맨스, 골든 차일드, 마르멜로, 스트레이 키즈 등이 출연했다. 사진=MBC ‘음악중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점박이물범 삼척 해변서 발견…꼬리에 긁힌 상처

    점박이물범 삼척 해변서 발견…꼬리에 긁힌 상처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이 강원 삼척시 문암해변에서 발견됐다. 점박이물범은 환경부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5일 오전 11시 50분쯤 삼척시 문암해변에서 길이 89㎝ 크기의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해변으로 밀려온 것을 주민 진모(76)씨가 발견해 동해 해경에 신고했다. 진씨는 “발견 당시 물범이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아 살펴보니 꼬리 부분에 긁힌 상처가 있어 데려와 수족관에 보관하고 해경파출소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 연락해 민간전문단체로 이관했다. 점박이물범은 해양 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호종(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한다. 동해 해경 관계자는 “보호생물인 물범이 그물에 걸리거나 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손명순·이희호 경호 차별 아니다” 해명

    청와대 “손명순·이희호 경호 차별 아니다” 해명

    전직 대통령 미망인에 대한 경호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청와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96) 여사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90) 여사의 경호 업무에 차별은 없다고 밝혔다.앞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손 여사는 경찰의 경호를 받고, 이 여사는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것은 차별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손 여사는 안 해드리고, 이 여사는 해드린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손 여사의 경호는 2010년 개정 전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이퇴임한 지 7년이 지난 2005년 2월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찰로 이관됐다. 당시 대통령 경호법에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는 경우에 한하여 퇴임 후 7년 이내의 전직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및 자녀’를 경호대상으로 포함했다. 이후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개정을 거쳐 경호 기간은 ‘퇴임 후 10년,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5년까지’로 늘어났다. 경호처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는 2005년 경호업무가 경찰로 이관될 당시 ‘경호실에서 경호를 계속 맡아달라’는 요청이 없었고, 경호실에서 전직 대통령 경호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호처는 경찰이 손 여사의 경호를 맡은 지 13년이 지난 만큼 경호 기관을 변경할 경우 ‘경호의 연속성’이 침해되고, 경호 대상자에게도 오히려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현행 대통령 경호법 4조 1항 6호의 ‘그 밖에 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要人)을 경호대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용해 경호처가 이 여사의 경호를 계속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법제처에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제처 해석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며 “손명순 여사의 경우 경호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오면 경호처가 손 여사 측과 함께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넷플릭스 한국 상주 … 새달 ‘유재석 예능’ 공개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 상주팀을 구축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과 배급을 본격화한다. 넷플릭스가 5일 한국 사업을 위한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한 넷플릭스는 콘텐츠 부문 5명, 포스트 프로덕션 1명을 채용하는 등 다음달 초까지 별도의 한국 사업팀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주재 아시아태평양(AP) 본부가 해 온 넷플릭스의 한국 업무도 일정 부분 새로 구축되는 국내 사업팀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총 80억 달러(약 8조 496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넷플릭스는 한국에 대해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을 위한 주요 시장으로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방한한 로버트 로이 콘텐츠 수급 담당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를 시청해 보지 않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줄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유재석이 출연한 첫 예능 프로그램인 ‘범인은 바로 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과 김은희 작가의 신작 드라마 ‘킹덤’도 올해 공개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靑, 법 개정 전까지 이희호 여사 경호”

    文대통령 “靑, 법 개정 전까지 이희호 여사 경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대통령 경호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계속 경호하는 문제와 관련,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6호에 따라 이 여사를 경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만료된 이 여사 경호를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경호법상 퇴임한 대통령과 그 배우자는 퇴임 후 10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이후 필요 시 1회에 한해 경호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2003년 퇴임한 후 15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았다. 지난 2월 24일 경호기간이 만료됐지만 지금도 이 여사 경호는 경호처가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경호법 제4조 제1항 제6호는 ‘경호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要人)’은 경호처가 경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 조항을 검토한 결과 경호처가 이 여사를 계속 경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호처에 “이 조항의 의미에 대해 해석 논란이 있다면 법제처에 정식으로 문의해 유권해석을 받기를 바란다”고 지시했고, 이에 경호처는 이날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여사 경호 연장과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진태 “손명순(YS 부인) 여사도 경찰이 경호한다”

    김진태 “손명순(YS 부인) 여사도 경찰이 경호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호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개정될 때까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를 계속하도록 청와대 경호처에 지시하고 법제처에 유권 해석을 받도록 한 것과 관련해 “지금 정부는 법 해석도 다 대통령이 직접 하나보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에서 웬일로 순순히 이희호 여사 경호를 경찰로 이관하나 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행법상 이희호 여사를 15년 이상 경호할 수 없음은 명백하다”며 “지금도 계속 청와대 경호처에서 경호할 수 있다면 법을 개정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경호법 4조1항 6호에 따라 경호 처장이 필요한 경우에 할 수 있다고 우기는데 그건 법문상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고 손명순 여사도 당연히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며 “나중에 망신당하지 말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법제처에 유권 해석을 받는다고 저러니 안쓰러울 뿐”이라며 “만에 하나 법제처에서 대통령 의중에 맞춘 ‘코드 해석’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그런 상황이 오면 법원에 대통령 경호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이희호 여사 靑 경호처가 계속 경호하라”

    文대통령, “이희호 여사 靑 경호처가 계속 경호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대통령 경호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계속 경호하는 문제와 관련,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 6호에 따라 이 여사를 경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만료된 이 여사 경호를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경호법상 퇴임한 대통령과 그 배우자는 퇴임 후 10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이후 필요 시 1회에 한해 경호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2003년 퇴임한 후 15년간 경호처의 경호를 받았다. 지난 2월 24일 경호기간이 만료됐지만 지금도 이 여사 경호는 경호처가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경호법 제4조 제1항 제6호는 ‘경호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要人)’은 경호처가 경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 조항을 검토한 결과 경호처가 이 여사를 계속 경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호처에 “이 조항의 의미에 대해 해석 논란이 있다면 법제처에 정식으로 문의해 유권해석을 받길 바란다”고 지시했고, 이에 경호처는 이날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법제처 유권해석과 관련, “법제처에서 현행법 조항에 따라 이 여사 경호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호처가 그대로 경호를 맡으면 되고, 법제처에서 불가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면 법 개정 결과를 봐야 한다”며 “법 개정마저 이뤄지지 않으면 경찰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여사 경호 연장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위 소위원회가 지난 2월 22일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 기간을 추가로 5년 늘리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음에도 국회 법사위에서 심의·의결하지 않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데 대해 심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경호처가 이 여사 경호 업무 경찰 인계 작업을 시작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경호처에 경위를 파악하고서 김 대변인을 불러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통령 경호처가 이 여사 경호와 관련해 4월 2일부로 경찰에 인수인계를 시작했으며 한 달 내 이관을 마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언론에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처음부터 청와대는 이 여사 경호 업무를 대통령 경호처가 계속 맡게 할 생각이었다”며 “혼선이 빚어진 것 같은데, 경호처가 대통령의 뜻을 잘못 파악했던 것 같다. 무엇인가 잘못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대변인에게 지시를 내리는 자리에 주영훈 경호처장은 배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경호처에 대한 질타의 의미로도 읽힌다. 핵심관계자는 이 여사 경호 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배경에 대해 “이 여사 경호를 맡은 분들은 이 여사가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쭉 같이 있던 분들이라 거의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며 “이 여사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은 거의 돌아가실 때까지 경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래서 경호 기간을 5년이라도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법 개정안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이희호 여사 경호 청와대가 할 수 있다”

    문 대통령 “이희호 여사 경호 청와대가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경호업무와 관련해 “청와대 경호처가 경호를 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문 대통령이 이 여사를 둘러싼 경호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기간을 추가로 5년 늘리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런데도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심의·의결되지 않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심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 이 여사에 대한 경호 업무를 경찰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4조(경호대상) 제1항 제6호는 ‘그밖에 처장이 경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국내외 요인’에 대해서는 청와대 경호처가 경호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법 개정의 진행 상황과 이 여사의 신변 안전이 갖는 중대한 의미를 감안하면 청와대 경호처는 국회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동 조항에 따라 이 여사를 경호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경호처는 동 조항의 의미에 대해 해석 논란이 있다면 법제처에 정식으로 문의해 유권해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호처가 이 여사 경호를 그만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행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가 ‘퇴임 후 10년, 추가 5년’ 경호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이 여사는 그동안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아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난 2일 “현행법에 따라 이 여사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는 지난 2월 24일 경호 기간이 종료됐다”며 청와대 경호를 즉시 중단하고 관련 업무를 경찰에 넘길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경호처가 이 여사 경호와 관련해 4월 2일부로 경찰에 인수인계를 시작했으며 한 달 내 이관을 마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처의 의견이 김 의원 측에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처가 김 의원에게 보낸 입장은 대통령의 뜻과 생각을 잘못 파악하고 보낸 듯하다”면서 “2일부터 하고 있다는 경찰 이관작업도 중지되고 대변인의 발표 후에 경호처는 법제처에 관련법의 유권해석을 바로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여사 경호 문제가 논란이 되자 김 대변인을 따로 불러 입장 발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이 여사에 대한 경호는 이 여사가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온 분들이 하고 있는 만큼 이 여사의 정서적·심리적 안전까지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외국 같은 경우에는 (관계자가) 돌아가실 때까지 쭉 경호하는 게 일반적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경호기간을 다만 5년이라도 늘리자고 개정안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 김진태 “손명순(YS 부인) 여사도 경찰이 경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경호처, ‘이희호 여사 경호’ 경찰에 이관

    대통령경호처, ‘이희호 여사 경호’ 경찰에 이관

    대통령경호처가 이희호 여사 경호 업무를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5일 대통령경호처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2일 이 여사 경호 업무를 경찰에 인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인계 작업은 한 달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만시지탄이나 그나마 다행”이라며 “실제로 이관할 때까지 지켜볼 것이다. 두달이나 불법 경호한 책임은 훗날 다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통령경호법 상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는 퇴임 후 10년 동안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된다. 이후 전직 대통령이나 배우자의 요청에 따라 5년 간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 경호처의 이 여사 경호 기간은 지난 2월24일 만료됐지만 경호처는 경호 업무를 유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일 “경호를 계속할 근거가 없다”며 “경호 업무를 즉시 중단하고 경찰청에 이관해야 한다”고 대통령경호처에 공문을 보냈다. 경호 업무를 계속할 경우 ‘형사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전직 대통령 배우자의 경호 기간을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경호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도국 ‘행정 한류’ 열풍

    개도국 ‘행정 한류’ 열풍

    한·인니 ‘산림관광센터’ 개관 UAE 특허행정체계 도입 희망 아세안·중동국가로 확대 기대 인도네시아의 둘레길, 아랍에미리트(UAE)에 구축된 특허정보시스템 등 ‘행정 한류’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UAE가 한국 특허 행정의 전시장이 되고 있다. 2014년 심사관 5명을 파견해 현지에서 특허를 직접 심사하는 협력사업이 호응을 얻어 2020년까지 연장된 데 이어 지난 2월 28일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이 개통했다. 2년여 동안 개발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특허정보시스템은 수출액이 450만 달러다. 특허와 디자인의 출원·심사·등록·수수료 납부 등 특허행정의 모든 과정을 24시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2017년 임시 개통된 이후 UAE의 온라인 출원율이 95.6%까지 올랐다. 수작업으로 하던 기존 심사를 전자적으로 처리해 기간을 단축하고 심사 이력 관리 등에서도 효율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특허 취득 시간이 단축되고 UAE 특허 출원 상황 등에 대한 조회가 가능해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특허 확보도 수월해지게 됐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UAE는 한국의 특허행정 체계를 도입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UAE의 지식재산 제도 선진화 지원을 통해 한국의 특허행정이 중동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적정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지식재산 나눔사업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식재산 협력을 확대하고, 두 번째 특허정보시스템 수출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달 인도네시아 롬복섬 남단의 투낙 지역에는 한·인니 산림휴양생태관광센터가 문을 열었다. 롬복은 발리 옆에 위치해 아름다운 바다와 린자니 산으로 유명하다. 롬복 산림휴양센터는 1200㏊ 규모로 2015년 산림청과 인도네시아 산림환경부, 지역정부 등이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지리산 둘레길이 모델이다. 방문자센터와 다목적센터를 비롯해 나비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나비생태체험관을 설치했고 트레일(2.9㎞), 숙소 3개 동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기연 국제산림협력관은 “발리와 롬복, 코모도섬을 잇는 트라이앵글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요청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의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사업성과 확산을 위해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관광센터를 지역정부와 주민들에게 이관할 계획이다. 또 주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산림휴양·복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귀환

    日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귀환

    일본에서 불타 없어진 줄 알았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1책(권20)이 고국에 돌아왔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을 지난달 15일 경매사를 통해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구매한 ‘효종실록’은 1661년(현종 2년)에 편찬된 것으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었다가 1913년 일본 동경제국대학(현 도쿄대)으로 반출됐다. 당시 같이 반출된 실록들(총 788책)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됐고 ‘효종실록’도 당시 같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 나오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효종실록’은 국보 151-3호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의 일부이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5호), 부산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태백산사고본’(국보 제151-2호)과 동일한 판본이다. 내지와 본문에는 ‘동경제국대학도서인’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평창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788책이었으나 관동대지진 이후 74책만 보존됐다고 전해진다. 그중 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7책 등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으로 이관됐고 성종실록 9책과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등 47책은 2006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던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시대에 실록을 여러 사고에 분산해 두던 규정에 따라 2016년 74책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이번에 들여온 효종실록을 일반에 공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요동설 vs 낙랑=평양설… 北·中 국가대항전으로 번지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낙랑=요동설 vs 낙랑=평양설… 北·中 국가대항전으로 번지다

    한사군의 중심군현인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 한국의 고대사학계는 평양이라고 주장한다. 2017년경에는 이른바 젊은 역사학자들이 여럿 나서서 이런 주장을 되풀이했는데, 한 보수 언론은 이들에게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었다. 나아가 이들은 낙랑군의 위치에 대한 질문에 “낙랑군이 평양에 있다는 건 우리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학자는 모두 동의한다. 100년 전에 이미 논증이 다 끝났다.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한국일보’, 2017년 6월 5일)”라고 말했다.●南학계는 일제 학자 주장 비판 없이 수용 이들의 말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100년 전 조선총독부에서 ‘낙랑군=평양’이라고 못 박은 이후 이 문제를 가지고 논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논쟁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다. 두만강 북쪽 700리 공험진이라고 한·중 사료에 숱하게 나오는 고려·조선의 북방강역을 함경남도 함흥평야로 조작한 이케우치 히로시의 설을 지금껏 추종하는 것처럼 일체의 논쟁 없이 추종한다는 뜻이다. ‘낙랑군=평양’설에 대한 비판은 숱하게 있었다. ‘후한서’(後漢書)의 ‘광무제본기’ 주석에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인데, 요동에 있다(在遼東)”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서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중국 사료가 숱하기 때문이다.●北 고조선 노예제와 왕험·낙랑 규명 논쟁 그럼 북한 학계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북한 학계도 남한처럼 ‘낙랑군=평양’설이 100년 전에 논증이 끝난 문제라고 생각할까? 물론 그럴 리는 없다. 남한과 다른 것은 북한 학계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전개했다는 점이다. 북한 학계의 고조선사 논쟁은 크게 두 방향에서 전개되었다. 하나는 고조선의 사회 성격에 대한 논쟁이고, 다른 하나는 고조선의 강역과 중심지, 즉 왕험성의 위치와 낙랑군의 소재지에 대한 논쟁이었다. 고조선의 사회 성격에 대해서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 발전 5단계설 중에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가의 문제였다. 마르크스는 인류 사회의 생산 관계를 토대로 ‘①원시 공동체 사회→②고대 노예제 사회→③중세 봉건제 사회→④근대 자본주의 사회→⑤공산주의 사회’의 다섯 단계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이중 고조선의 사회 성격이 노예제 사회인지 봉건제 사회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사회경제사학자 김광진(金洸鎭)은 ‘력사과학’ 1955년 8~9호에 발표한 ‘조선에 있어서 봉건 제도의 발생 과정’에서 조선 역사에는 노예제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1935년 철학박사 학위를 딴 고고학자 도유호(都宥浩)가 ‘력사과학’ 1956년 3호에 ‘조선 력사상에는 과연 노예제 사회가 없었는가’를 발표해 김광진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노예제 사회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진이 재반박하면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10여 차례의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 논쟁은 경성제대 출신의 김석형이 ‘력사과학’ 1961년 3호에 ‘조선 고대사 연구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리론상의 문제’를 발표함으로써 정리돼 갔다. 노예제 사회였던 고조선이 봉건제 사회인 고구려·백제·신라로 발전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이론이 북한 학자들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고조선은 노예제 사회로, 삼국은 봉건제 사회로 견해가 정리됐다. 고조선이 노예제 사회라는 것은 나중에 요동반도의 강상 무덤과 누상 무덤에서 대규모 순장(殉葬) 유골이 발굴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낙랑=평양설 北서 中사료 근거로 비판 고조선의 수도인 왕험성과 낙랑군의 위치 문제도 숱한 논쟁을 거쳤다. 도유호를 비롯한 고고학자들도 처음에는 고조선의 도읍과 낙랑군의 위치를 평양으로 보았다. 그러자 문헌 사학자들이 중국 사료를 근거로 평양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 와중인 1958년 북한은 리지린이란 학자를 북경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보내 고조선사를 연구하게 했다. 와세다대 출신의 리지린은 해방 후 과학원 력사연구소 고대사연구실에서 근무했고, 1959년 ‘력사과학’ 5호에 ‘광개토왕비 발견 경위에 대하여’를 발표했지만 그가 어떤 경로를 거쳐 유학생으로 선발됐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북경대 지도교수가 고사변(古史辨) 학파의 중심이었던 구제강(顧剛·1893~1980)이란 사실은 범상한 대목이 아니었다. 중국의 신문화운동을 이끌었던 고사변 학파는 중국인들이 그간 사실로 받아들였던 숱한 역사적 상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옛것을 의심해서 가짜를 판별한다”(疑古辨僞)라는 말로 상징되는 고사변 학파는 구제강과 첸쉬안퉁(錢玄同·1887~1939), 북경대 총장을 역임한 후스(胡適·1891~1962) 등이 중심이었다. 이중 첸쉬안퉁은 한자(漢字)를 폐지하고 로마자 식의 병음자모로 바꿔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고사변 학파는 중국 고대사의 숱한 문적들은 유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심지어 공자가 쓴 ‘춘추’(春秋)도 공자가 아닌 노(魯)나라 사관들이 집단으로 쓴 것이라고 보았다. 구제강은 ‘첸쉬안퉁 선생과 고대 사서(史書)를 논하다’(與錢玄同先生論古史書)라는 논문 등에서 중국 고대사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시대가 뒤로 갈수록 전설 속 고대사의 기간이 더욱 길어진다”는 것이다. 주(周)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오래된 전설상의 인물은 우(禹)였는데, 공자 때에는 요순(堯舜)으로 끌어올려졌고, 전국(戰國)시대에는 다시 황제(黃帝)·신농(神農)씨로 끌어올려지고, 진(秦)나라 때 삼황(三皇)이 나오고, 한(漢)나라 이후 반고(盤古)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둘째 “시대가 뒤로 갈수록 전설상 중심인물에 대한 내용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공자 때의 순(舜)임금은 ‘다스리지 않고도 다스려지는(無爲而治)의 성군(聖君)’이었지만 맹자(孟子) 때에는 효자의 모범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1926년 ‘고사변’ 제1권을 출간한 이래 1941년의 7권까지 350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사마천 이래 이른바 ‘중국을 위해 치욕의 역사는 감춘다’는 ‘위한휘치’(爲漢諱恥)의 춘추필법으로 중국의 사가들이 왜곡했던 이(夷)의 역사, 즉 한국 고대사를 새롭게 밝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유학사관 비판 구제강, 중화사관 못 벗어 그러나 고사변 학파의 중심인물인 구제강 자신은 끝내 ‘위한휘치’의 춘추필법을 벗어나지 못한 중화주의 역사가였다. 1931년 일제가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차지하고, 만주와 몽골을 중국 본토에서 분리시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을 제창하고, ‘중국본토론’을 내세우자 구제강은 1936년 ‘변강연구회’(邊疆硏究會)를 창립해 이에 맞섰다. 일제의 ‘중국본토론’은 만주·몽골과 조선 등은 중국의 영토가 아니니 중국은 본토에 대해서만 통치권을 가진다는 이론이었다. 곧 일제가 만주·몽골을 차지하겠다는 것인데 구제강은 이에 맞서 만주·몽골 등은 중국사의 강역이란 논리로 맞섰다. 구제강은 1939년 2월 자신이 주간을 맡고 있는 ‘변강주간’(邊疆周刊)에 ‘중화민족은 하나’라는 글을 게재해 여러 민족의 혼합으로 중화민족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에서 한족(漢族)과 55개 소수민족이 하나의 ‘중화민족’이란 논리로 소수민족의 강역을 중국 영토라고 우기는 국가 이념의 토대가 됐다. 그는 또 운남(雲南)에서 발행하던 ‘익세보’(益世報)에 “‘중국본부’라는 한 이름은 빨리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평론에서 중국인들이 중화와 이민족을 나누는 전통적인 화이관(華夷觀)을 비판했다. ‘중국본부’라는 용어를 쓰면 일제가 만주와 몽골을 낚아채 갈 것이라는 경고였다. 고사변 학파를 주도할 때는 유학사관이 왜곡한 고대사를 의심하자던 구제강은 막상 한중 고대사에 이르자 중화 사관으로 돌아섰다. 좋게 말하면 애국적 중화 사가(史家)가 된 것이었다. 그는 위만조선의 도읍이 대동강 남쪽에 있었고, 따라서 낙랑군도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평양’설을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에서 온 유학생 리지린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리지린은 중국 고대사서에 ‘낙랑=요동’설이 숱하게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구제강의 학문 지도를 받기 위해서 유학을 간 것이 아니라 단지 학위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지도교수인 구제강과 제자 리지린 사이에 일종의 국가대항전이 전개되는 셈이었다. <계속> 北·中 공동 고고유물 발굴 1964년 강상·누상무덤서 ‘요동도 고조선 강역’ 고증 북한은 중국과 1963년 조·중 고고발굴대를 조직해서 만주 지역의 고고유물 발굴에 나섰다. 1964년 요동(遼東)반도 끝자락 여대시(旅大市·여순과 대련)의 감정자구(甘井子區) 후목성역(後牧城驛)에서 강상(崗上) 무덤과 누상(樓上) 무덤이 발굴되면서 고조선의 강역이 평남에 국한되었다는 조선총독부의 주장과 달리 만주까지 걸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기전 8~7세기쯤의 무덤인 강상 무덤에서는 140명의 순장(殉葬) 무덤이 발견됐고, 누상 무덤에서도 주인을 따라서 죽인 50여명의 순장 무덤이 발견됐다. 고조선이 노예를 순장했던 노예제 사회였다는 사실이 유적·유물로 드러난 것이었다.
  • 김진태 “대통령 경호처, 이희호 여사 경호 중단해야”

    김진태 “대통령 경호처, 이희호 여사 경호 중단해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일 청와대 경호처에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를 중단하지 않으면 형사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희호 여사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월 24일 경호 기간이 종료됐다”며 “경호를 즉시 중단하고 경찰청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나 경호를 계속할 근거는 될 수 없다”며 “4일까지 이 여사에 대한 경호를 중단하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불응할 경우 형법상 직권남용과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가 ‘퇴임 후 10년, 추가 5년’ 경호를 제공하도록 하던 것을 ‘퇴임 후 10년, 추가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통과했지만, 아직 본회의는 통과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잣집 아들’ 홍수현-이창엽, 결별 후 뜻밖의 재회 ‘말보다 진한 눈빛’

    ‘부잣집 아들’ 홍수현-이창엽, 결별 후 뜻밖의 재회 ‘말보다 진한 눈빛’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에서 아찔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홍수현과 이창엽의 애틋한 멜로 눈빛이 포착됐다.극 중 뛰어난 미모에 남부럽지 않은 스펙을 갖춘 김씨 집안의 큰 딸 홍수현(김경하 역)과 우직한 연하남 이창엽(최용 역)은 극과 극의 가정형편으로 오랜 비밀 연애 중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애타는 설렘을 선사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5일 첫 방송에서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짜릿한 키스를 나누는 등 보통의 커플처럼 열렬히 열애 중인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업무 중이라며 거짓말 하는 경하와 그런 그녀를 씁쓸하게 바라보는 용이의 표정에서 이들의 사랑이 그간 순탄치 않았음을 가늠케 했다. 급기야 방송 말미, 경하의 맞선 사실을 알게 된 용이가 “김경하하고 함께 할 미래 같은 건 꿈 꿔 본 적 없어 그러니 안심 하고 다른 남자 만나”라며 애정 전선에 큰 위기가 펼쳐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는 두 사람이 마주보고 있는 현장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실내포장마차에 나타난 경하와 용이 사이에서 어색한 기류가 느껴지는데 지그시 바라보는 눈빛은 애틋함 마저 묻어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흔들고 있다고. 이에 ‘부잣집 아들’ 관계자는 “짜릿하고 아련한 경하와 용이의 현실 로맨스는 광재와 영하와는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오늘(1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 자원외교 실패작’ 광물公 결국 문닫는다

    이명박 정부 해외자원개발사업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결국 광해관리공단으로 통폐합된다.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광해공단까지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광물공사 기능조정 세부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달 중 통합기관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올해 안으로 자산·부채·잔존기능을 광해공단으로 이관해 통합기관을 신설한다. 정부는 통폐합을 위한 ‘광업공단법’(가칭) 등 3개 법안을 다음달 발의할 계획이다. 정부에선 광해공단이 순자산 1조 2000억원으로 금융부채가 3000억원에 불과해 통합 시 유동성 위험 완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2009년만 해도 자산 1조 6948억원에 부채 900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자산 4조 1518억원에 부채가 5조 434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두 기관의 모든 자산과 부채, 인력은 신설 통합기관에 이관하되 해외자산·부채는 별도계정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해외자원개발 관련 자산은 전부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산업부는 자산관리와 매각의 전문성·책임성·독립성 확보를 위한 심의·의결기구로 해외자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며 매각업무는 자산관리공사가 대행한다. 통합기관에서 기존 광물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 기능은 폐지하되, 해외자원개발 민간지원 기능은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기관은 양 기관의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하지만, 해외자원개발 관련 인력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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