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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캠프 신청 아직 늦지 않았다

    겨울방학 캠프 신청 아직 늦지 않았다

    방학이 시작됐다. 발품 혹은 ‘클릭품’을 미처 팔지 못해 캠프 신청을 못했더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 국내 영어캠프 등 몇몇 인기 프로그램은 마감됐지만 내실있고 비용도 적당한 캠프들이 아직 남아 있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과학캠프다. 그중에서도 천문(별자리)캠프에서는 기존의 놀이과학·생활과학 캠프와 또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연·환경캠프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크게 전통민속놀이 체험캠프와 자연탐구·환경보전 캠프로 나눌 수 있다. ‘겨울 캠프의 꽃’은 단연 스키캠프다. 다른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겨울철 거의 모든 단체가 스키캠프를 운영하기 때문에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일단 캠프장이 이름난 스키장, 즉 안전 시설이 잘 돼 있는 곳인지 확인한다. 주관 단체보다는 실질적으로 스키캠프를 운영하는 곳이 사고발생부터 사후처리까지 책임지는 경험있는 곳인지 따져 봐야 한다. 올 겨울 해외캠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처럼 영어연수 위주가 아닌 고구려캠프, 중국배낭여행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공계 대학생 1만5900명 장학금

    내년부터 이공계열 대학생에 대한 정부지원이 늘어나 올해보다 5300명 많은 1만 5900명이 매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게 된다. 전체 이공계 대학생의 4%가량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 셈이다. 21일 기획예산처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인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학자금 융자 지원을 매년 늘려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매년 이공계 신입생 5300명을 선발, 졸업할 때까지 일정 성적을 유지할 경우 매학기 등록금 전액(평균 학기당 250만원 상당)을 장학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올해 대상 학생은 1만 600명이었으나 내년에는 1만 5900명으로 늘어나며 2006년부터는 2만 1200명으로 증가한다. 고교 때 이과 학생이더라도 의대 등에 지원하는 학생은 제외되며 자연계, 공과대학 학생만 해당된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대학생 3만명이 학자금 융자를 받을 때 이자부담을 현재의 연 4%에서 연 2%로 줄여주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일반’ 요건갖춘 간이과세자 차기부터 일반과세자 적용

    연간 매출 4800만원 이하의 간이과세자가 일반과세자 요건을 갖추면 다음 과세기간부터 일반과세자 적용을 받는다. 재정경제부는 내년부터 간이과세자가 일반과세 사업장을 새로 열거나 간이과세를 포기하면 다음 과세기간부터 일반 과세자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가령 연간 매출 4800만원이하의 개인사업자가 1월에 연간 매출 1억원짜리 가게를 열어 일반과세자 요건을 갖춰도 상반기부터 일반과세하지 않고 다음 과세기간인 7월 이후인 하반기부터 일반과세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 간이과세는 매출액에 부동산(30%) , 음식점(40%), 소매점(20%) 등의 업종별 평균부가율을 곱한 금액에 10%의 부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일일이 매입세액을 공제받아야 하는 일반과세에 비해 납세편의나 세금부담액에서 유리하다. 재경부는 또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 부동산중개업자를 수입금액 명세서 제출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재경부는 내년부터 부동산중개업자도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자영업자와 똑같이 부가세 신고 때 수입금액 명세서를 제출, 매출액을 성실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입법예고했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식지않는 과학고 열기’ 서울과학고 24시 르포

    ‘식지않는 과학고 열기’ 서울과학고 24시 르포

    과학고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입시제도 변경으로 외국어고는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오히려 입학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내년도 서울지역 6개 외고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8대 1보다 크게 낮은 3.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특목고인 과학고는 2.1대 1에서 4.2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공계 기피 현상 속에서도 세계 최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과학고를 찾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과학고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외고가 사실상 이과반을 만들지 못하게 돼 이과를 지망하는 우수 학생들이 과학고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008학년도부터는 특목고 출신이 대학의 동일계열에 진학하지 않을 때 불이익을 주는 새 입시제도가 시행된다. ●프리미엄 감소불구 경쟁률 되레 높아져 지난 11일 오전 서울과학고 본관 3층 강당에서는 신입생 입학시험이 치러졌다. 응시생 70여명이 탐구력 구술시험을 치르려고 긴장된 표정으로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장선희(15·서울 상계동 온곡중 3년)양은 “앞으로 생물의 뇌파를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14명 모집에 90여명이 몰린 정원외 영재전형에 응시한 이재원(15)군은 “기초과학이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의사가 아니라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은 중학 2학년생 가운데 수학과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모아 고급과정을 가르치는 연세대 영재원 출신이다. ●“자율에서 창의력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전 본관 3층 지학실에서는 1학년 6반 학생 24명이 지구과학 수업을 받고 있었다. 지형도에 나온 경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용준 교사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왜 그렇습니까.” “이렇게 하면 더 쉽지 않습니까.”라는 등 질문을 계속했다. 이 교사는 “동작이나 말을 해야 다양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6·7교시 2학년 컴퓨터 실습시간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여느 학교와 달라 보였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프로그램 작성 실습을 했다.‘컴퓨터 도사’로 통하는 박상일(17)군은 이리저리 다니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박군은 “물리나 화학은 내가 친구들에게 물어본다.”고 했다. 오후 4시부터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학생들은 농구시합을 하거나 관현악반, 탁구반, 풍물반, 합창단 등에서 특별활동을 했다. 박완규 물리과 교사는 “학력평가, 진단고사, 경시대회, 중간·기말고사 등 한 해 10여차례의 시험과 학기별 논문, 실험보고서를 준비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고 말했다. ●불꺼지지 않는 도서관·실습실 전체 330명인 학생들은 일부만 빼고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12일 저녁식사를 마친 1학년 박인성(16)·김동권(16)군은 물리실습실에서 노끈, 나무막대 등으로 현수교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박군은 “교각과 케이블 간격을 변경해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다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실습실에서는 2학년 김경훈(17)·이하섭(17)군이 액체질소를 이용해 이온액체를 얼려 얼음 상태에서의 이온활동을 살펴보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군은 “대학논문에서 본 실험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군은 3학년에 진학, 국제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생각이다. 김군은 2학년을 마친 뒤 조기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카이스트 물리과에 진학하기로 돼 있다. 이들은 밤 11시30분이 되어서야 기숙사로 향했다. 자정이 넘어서도 기숙사 불은 꺼지지 않았다. 야간 점호가 끝난 뒤에도 조기졸업을 하는 2학년 김재현(17)군은 밤늦게까지 수능 시험 공부를 했다.10여명은 룸메이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휴게실로 나와 공부를 했다. 양교석(62) 교장은 “우수한 인재가 의대 등으로만 몰리지 않도록 정부에서 연구인력을 늘리고 이공계 우대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유세’ 도입 첫 걸음 뗐다

    ‘부유세’ 도입 첫 걸음 뗐다

    지난 16대 대선과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부유세 도입이 마침내 첫 걸음을 떼게 됐다.‘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이라는 민주노동당의 슬로건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대표발의로 9일 국회에 제출된 ‘조세개혁 10대 법안’은 부유세 도입의 사전 포석이다. 소득세법·부동산등기법·금융실명법·부가가치세법 등의 개정안으로 금융자산의 정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부동산의 실거래 내역 및 자영업자의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소득파악을 위해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해 간이과세제도를 폐지하게 되면 부유세 도입뿐 아니라 국민연금보험료의 불공평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연간매출액 4800만원 이하의 간이과세자는 전체 사업자의 46.5%를 차지하는 반면, 이들이 내는 부가가치세는 전체 부가가치 세수의 0.2%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4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춰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를 주내용으로 하는 부동산등기법 개정안 등은 유가증권, 금융자산, 부동산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 투명하고 체계적인 과세 시스템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로써 3단계의 ‘부유세 도입 프로세스’를 본격화했다. 일단 1단계로 10대 법안을 시행한 뒤,2005년 2단계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함께 채권양도차익 과세를 이루고 이후 2006년에 마지막 단계로 부유세 전면 도입 법안을 낸다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복안이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10석 소수정당’이다. 두 거대 정당의 동의를 얻기도, 독자적인 힘으로 국회를 통과시키기도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심 의원은 “앞으로 두 달 동안 16개 시·도지부에서 토론회, 공청회, 집회 등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대중적인 힘을 결집시키는 기회로 삼아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당의 총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특목고 처방 ‘약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처방전’이 ‘약발’을 받는 것일까. 지난달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영향력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외고 봉쇄정책 먹히나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쟁률보다 실제 결시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와 법대 등 과거 특목고의 위상을 빛낸 ‘유망학과’의 진학을 봉쇄한 교육부의 ‘10·24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목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 관계자는 “특목고 지원을 고민하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을 준비한다.”면서 “현재는 8%에도 못미치는 대학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교육부의 구상대로 높아지고, 더 강도높은 조치가 나온다면 상당수는 1학년을 마치기 전이라도 전학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도 “초·중학생 대상인 특목고 대비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8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출신은 과학고-이공계열, 외국어고-어문계열 등 동일계열 진학을 제외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크게 불리해지는 탓이다. 특히, 외고 출신은 의·치대 등 자연계와 법대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자연계 지원자는 내신이 불리해지면서 아예 외고 지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특별전형 159명, 일반전형 261명을 선발하는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지난해 전체의 20∼30%를 차지한 자연계 지원 학생들의 지원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입학상담도 인문계 지원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지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과 지원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크고 내신 잘 받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고를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쿨·전문대학원 진학길도 있다” 한편으로 서울 지역 외고는 허수 지원의 거품이 걷히고 있을 뿐이라는 반박도 있다. 의·치대 전문대학원과 로스쿨 도입으로 외고생의 의대와 법대 진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대일외고 관계자는 “2007년 로스쿨 도입이 예정돼 있고, 의·치대 전문대학원도 이미 출범됐다.”면서 “학부로서 법대와 의대는 별 의미가 없는 만큼 가산점을 받아 어문계열로 진학하고 로스쿨과 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외고가 불리하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이화외고 관계자도 “경쟁률은 떨어져도 대부분 소신 지원일 것으로 본다.”면서 “거품이 걷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한 중3 학부모 이호연(41·여·동대문구 장안동)씨는 “외고 학생들의 어문계열 진학을 유도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정책은 또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외고에 입학한 뒤 어문계열 적성이 아니면 차라리 국내 대학보다는 유학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개인회생 신청자의 고통] 정은주기자 동행취재기-빚 확인서 떼러 18곳 종종걸음

    “돈을 빌린 곳을 모두 찾아가 빚이 얼마인지 확인받아 오세요!”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제를 신청하는 채무자들은 부채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법원 직원의 설명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빚독촉을 피하려 숨어다니는 신용불량자에게 ‘호랑이굴’로 찾아들어가라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법원은 “채무자가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막고,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부채확인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채무자들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몇번이나 “포기하고 싶다.”는 좌절감을 맛본다. 부채확인서를 손에 쥐기 위해 실타래처럼 엉킨 빚의 흐름을 쫓는 채무자와 동행 취재했다. ●사라진 사채업자 찾아 삼만리 이모(31)씨는 지난달 22일 9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헤어디자이너인 그는 1995년 사귀던 남자에게 신용카드를 빌려줬다.6개월 뒤 남자는 사라졌고, 빚만 2300만원이 남았다. 현금서비스를 마구 받고, 명동사채시장에서 ‘카드깡’까지 했다. 사기를 당한 셈이었지만, 이씨는 지방으로 도망쳤다. 미용실을 차린 그는 2년 전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채권추심이 두려워 혼인신고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지난 5월 딸을 얻은 뒤 딸의 장래를 위해 개인파산에 문을 두드렸다. 부채확인서가 필요했지만 세월이 흐른 탓에 채권자를 알 수가 없었다. 카드사를 찾았지만, 이미 채권을 신용정보회사로 팔았고, 그 회사도 다른 회사에 넘겨버린 상태였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다시 여의도로…. 결국 그는 7000여만원으로 불어난 부채확인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명동사채시장의 채권자는 더욱 알 길이 없었다. 차용증도 없고, 채권자 얼굴도 몰랐다. 이틀 동안 기웃거렸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기억을 더듬어 ‘김대리’‘이과장’ 등 가명으로 채권자 명단을 작성했다. 이씨는 “채권자 명단이 너무 허술해 법원이 허가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회생신청땐 그냥 안둔다” 협박도 도시가스기능사 김모(38)씨는 보증금 780만원, 월세 및 관리비 15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 산다. 그는 밤 12시가 되기 전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 종종 현관 앞에 낯선 남자가 서성일 때면 공원을 몇시간씩 헤맨다. 채권자의 빚독촉이 두려운 때문이다. 월차를 낸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1년 8개월 만에 한 카드사 강남지점을 찾았다. 부채확인서와 1년간 카드사용내역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왜 필요하세요?”카드사 여직원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법원에 제출하려고요.”주눅든 표정의 김씨가 들릴락말락 대답했다.“빚을 어떻게든 갚을 생각을 해야지….”여직원의 ‘충고’에 김씨는 더욱 얼어붙었다.“채권이 신용정보회사에 이미 넘어갔어요. 부채확인서는 그곳에서 받으세요.”여직원은 카드사용내역서를 건네며 차갑게 말했다. 점심도 거른 채 여의도에 있는 신용정보회사로 찾아갔다. 담당직원은 외근을 나갔다.30분,1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돌아온 직원은 “채권자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인가를 받을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씨는 선생님에게 혼나는 초등학생처럼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말이 없다. 김씨는 1시간30분 만에 부채원금과 이자, 부채발생일이 적힌 A4용지 한 장을 받았다. 김씨가 은행 4곳, 카드사 5곳, 신용정보회사 7곳을 찾아가는 데는 꼬박 사흘이 걸렸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똑같은 질문과 답변이 계속됐다.“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돈 떼먹을 궁리나 하냐.”는 말은 보통이었다.“돈을 갚지 않고 회생신청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험한 말도 들었다. ●부채확인시스템 전산화 돼야 오명근 변호사는 “또다른 채무자 지원제도인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부채내역을 전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법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야 채권자와 채무자의 불필요한 줄다리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기 변호사는 “법원이 신청서 송달을 위해 채권자의 주소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채무자 개인이 직접 알아내기 어려운 경우 국가전산망 등을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jung@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을 여성도 남성도 아닌 어중간한 중성적 개체로 여기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노인도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여성이며 남성이다.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노인들의 패션, 그 속에 담긴 노인들만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가정을 현실화한 영화 ‘아마겟돈’. 도시 하나쯤 가볍게 날려버릴 것 같은 폭발장면 등 특수효과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장면들의 제작과정을 살펴본다.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화면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아마겟돈’의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어떤 어머니가 좋은 어머니이고, 어떤 양육방식이 좋은 양육방식인가? 누군가는 자유롭게, 다른 누군가는 반대로 키워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자신의 성격 경향을 최대한 활용해서 강점과 갈등요소를 알고, 자기 성격에 맞는 양육법을 찾기 위한 전략을 알아본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싹싹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 영미씨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직장 상사 이과장이다. 늘 영미씨의 소지품들을 탐내며 하나씩, 하나씩 챙겨가는 이 과장. 그러던 어느 날, 영미씨는 좋은 꿈을 꾸고 복권을 사고, 과장으로부터의 복권사수작전을 시작한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어려서부터 감투란 감투는 놓쳐본 적이 없는 진구. 하지만 논스톱시네마 동아리 회장 자리를 지우에게 빼앗긴 후 의기소침해 있다. 그런 진구를 위해 진우는 부회장 자리를 제안하지만, 아이들의 열렬한 추천으로 진우가 도리어 부회장을 맡게 된다. 진구를 위해 진우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데….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자신이 결혼식을 하기로 한 호텔에서 미영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민석은 마음이 괴롭지만 연정에게 비밀로 하고 계획대로 식을 강행한다. 미영의 기분을 눈치챈 경수는 미영을 회식자리로 부르고, 취한 미영과 경수는 다음날 미영의 방에서 함께 일어나 비명을 지른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산호는 바다 속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많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바다의 숲이다. 하지만 서귀포 항구의 방파제 확장 공사로 인해 제주 연산호 군락은 훼손의 위기에 처해 있다. 제주 바다 속의 신비로운 모습과 위기에 처한 연산호 군락의 미래를 점검한다.
  • 로스쿨 Q&A

    2008년부터 도입되는 로스쿨의 세부 추진 방안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로스쿨 입학자격은. -전공에 관계없이 학사학위 소지 이상이면 된다.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할 필요가 없으며 공대·이과대 출신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나. -법학지식을 따지지 않는다.다양한 전공자를 뽑는다는 것이 로스쿨의 기본취지이기 때문이다.적성시험과 학부성적,어학능력,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적성시험은 어떤 것인가.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이 아닌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법조인으로 일할 자질이 있는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로스쿨 입학시험은 현행 사법시험과 달리 응시 횟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의 법학부는 어떻게 되나. -당연히 폐지된다.서울대도 로스쿨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법대를 폐지해야 한다.2006년부터 법학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대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스쿨 졸업생 모두에게 변호사 자격증이 주어지나. -아니다.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시험은 ‘로스쿨’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사법개혁위원회의 방침이다. 로스쿨을 졸업하면 판·검사 임용이 가능한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법원과 검찰은 변호사 자격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로스쿨 성적을 반영하거나 별도의 시험을 거쳐 판사와 검사를 각각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출제유형분석 언어영역 07:50 출제유형분석 수리영역 수학Ⅰ(1)(2) 09:30 출제유형분석 외국어영역 11:10 뉴 포트리스 국사,영어 13:40 뉴 포트리스 수학10-나,사회 17:00 수능초이스 생물Ⅰ,화학Ⅰ 18:40 수능초이스 수학Ⅰ,수학Ⅱ 20:20 수능초이스 영어Ⅱ 22:00 수능초이스 한국지리,한국근현대사 23:40 수능초이스 고전문학(1)(2) 01:20 인터넷강의 실전문제풀이 일본어 02:10 인터넷강의 실전문제풀이과학탐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05:30 우리말 우리글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6:10 출제유형분석 언어영역 07:50 출제유형분석 수학Ⅰ(1)(2) 09:30 출제유형분석 외국어영역 11:10 뉴 포트리스 국사,영어 13:40 뉴 포트리스 수학10-나,사회 17:00 수능초이스 생물Ⅰ,화학Ⅰ 18:40 수능초이스 수학Ⅰ,수학Ⅱ 20:20 수능초이스 영어Ⅱ 22:00 수능초이스 한국지리,한국근현대사 23:40 수능초이스 고전문학(1)(2) 01:20 인터넷강의 실전문제풀이 일본어 02:10 인터넷강의 실전문제풀이과학탐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05:30 우리말 우리글
  • [인사]

    ■ 여성부 △여성정책국 사회문화담당관 孫愛利 ■ 철도청 ◇서기관 전보 △공사설립준비단 운영기술과장 張炯洙△대전철도차량관리단 관리〃 洪成傅△서울철도차량관리단 관리〃 裵壬圭△제천전기사무소장 金永泰△영주〃 李鍾七△영등포〃 朴鍾文△광주〃 金光洛 ■ 하나은행 (부·팀장)△가계영업추진부 宋勝永△크레디트리뷰팀 崔順雄 (지점장)△동래 梁眞錫△매봉 金東勳△수서역 申鉉海△이수교 金德子△테크노마트 尹一熙△평촌꿈마을 張仁渙 ■ 고려대 △이과대학 부학장 曺東鉉△정보통신기술공동연구소장 朴鎭雨
  • 늘어나는 세금 감면

    내년부터 현금영수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소득세법상 간이기장(간편장부) 대상인 음식·숙박업 등 소규모 개인사업자가 장부를 성실하게 기재할 경우 늘어나는 세금에 대해 일정기간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11일 한국CEO포럼 주최 연례회의에 참석,“(음식·숙박업 등 소규모 사업자가) 간이기장을 많이 하면서 영수증을 안 주고 신용카드도 받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연내 조세특례제한법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이어 “소규모 사업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도입하거나 정식기장으로 바꾸면 세 부담 증가를 흡수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소득세법상 간편장부 대상 사업자는 도·소매업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다.여기에는 연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사업자도 포함된다.이에 따라 이들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매출 등을 성실히 기재할 경우 소득세·부가세를 일정 부문 감면받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을 많이 발급하는 업종의 경우 세 부담에 따른 소득 노출을 꺼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증가분 전액이 아니라 업종별 평균신장률을 초과하는 만큼만 감면하게 되며,면제기간은 2년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998년 신용카드 활성화에 따른 세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성실기장 사업자에 대해 일정 금액의 초과신고시 세금 증가분을 깎아준 사례가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학별고사 비중늘면 외고생 유리

    대학별고사 비중늘면 외고생 유리

    ‘가야 하나,말아야 하나.’ 서울 지역 중3 학생·학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됐다.당장 오는 11월1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진학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말 현재 중3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한 뒤 외고 진학이 일반계 고교보다 대학 진학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에 따른 중학생들의 진학·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이 외고에 다소 불리하다는 분석은 ▲내신이 강화되고,▲수능등급제를 도입하며,▲비동일계열 진학을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우선 전체 석차를 표기하던 현행 학생부 성적이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를 표기하는 9등급제로 바뀔 경우 일반계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실력이 뛰어난 외고 학생들은 내신만 놓고 볼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수능에서 똑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일반계고에서는 내신 1등급 안에 들지만 외고에서는 전체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6등급 밖에 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서는 외고를 비롯한 특수목적고가 불리해지는 것을 막고 동일계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에 ‘이공계 및 외국어전문인력양성 특별전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동일 계열로 진학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대 내신 6등급 안에 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배려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특별전형에는 외고나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 외에도 일반계 고교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때문에 외형적으로는 외고생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이 전형 자체를 특목고생들을 선발하는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대일외고 김대룡 교감은 “현재 30%에 이르는 동일계열 진학률이 2008학년도에는 40∼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일계 학과로 진학할 경우 외고생들에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등급제도 외고생들에게는 불리하다.현재는 수능 성적표에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9등급이 표시되지만 2008학년도부터는 9등급만 표시된다. 예전에는 같은 수능 1등급이라도 일반고계 학생들과 점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앞으로는 1등급 안에만 들면 아무런 실력 차이를 구별할 수 없어 변별력을 갖지 못한다.외고가 불리해진다는 얘기는 이같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외고에 설치학과 이외의 별도의 과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비동일계 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막연히 의대나 한의대 등을 목표로 하기 위해 외고에 진학하려 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자연계열반 자체가 없어 상황에 따라서는 사교육을 통해 혼자 공부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특목고를 가기 위한 목표가 뚜렷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고 지원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 A외고 관계자는 “이과 반을 만들 수는 없지만 학생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7차교육과정 특성상 과목을 개설할 수는 있다.”면서 “학생들이 자연계 과목을 원할 경우 반을 따로 만들지 않더라도 가르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입시 전문가들과 외고 관계자들은 보기와는 달리 외고가 새 입시에 불리하기보다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고 전망한다.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논술과 심층·구술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다.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에 따르면 내신과 수능만으로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구별해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서는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크게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명덕외고 맹강렬 교장은 이와 관련, “어느 대학이든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는 것은 인지상정인 현실에서 대학들은 수능과 내신 반영비율을 되도록 낮추고,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을 대폭 늘려 실력을 가늠할 것”이라면서 “논술과 면접 등은 외고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만큼 전혀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 B외고 관계자는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내신과 수능 1등급에 해당돼 변별력이 없다.”고 전제한 뒤 “대학에서는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변별력을 가지는 선발전형을 마련할 것이고 결국 대학별 고사인 논술과 면접으로 변별력을 가리려 할 것”이라면서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데는 외고의 학습환경이 일반계고 보다 나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문가들이 권하는 독서법 “책 읽기에 왕도는 없다.관심과 적성에 따라 스스로의 독서 스타일을 개척하라.” ‘책 잘 읽는 법’에 대한 독서지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2008년부터 바뀌는 새 대입제도를 치러야하는 현재 중3생들은 ‘책 읽기’를 입시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을 바르게 잘 읽으려면 먼저 자신의 독서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김창권(53) 고원초등학교 교감은 “학습의 실력 차이가 있듯이 글 읽는 능력에도 개인차이가 있다.”고 말한다.자신의 독서능력을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10∼20 페이지 정도를 읽어서 책의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면 자신에게 어려운 책이다.독해능력의 차이보다는 배경지식의 차이 때문에 같은 책을 읽고도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량에 차이가 난다.김 교감은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다독이 중요하며 쉬운 책을 골라 매일 틈틈이 읽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했다. 그럼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책을 선택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책읽기에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을 참고해보자.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막막하다면 각 학교 또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www.kpec.or.kr/webzine)가 추천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부터 읽자.고전과 명작을 중심으로 읽거나 철학,역사,정치 등 테마별로 골라 읽어도 좋다.송곡여고 이덕주(37) 사서교사는 “권장도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은 책들이 많기 때문에 책 선택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책읽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가 추천하는 또 다른 독서법은 테마별 책읽기.추천도서에 구애받지 않고 댄스,영화,로봇,별자리,패션 등 자신의 관심분야 서적을 폭넓게 읽는 것이다.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의 역사,영화 배우와 감독의 성공스토리,영화산업,할리우드이야기 등 관련 서적을 섭렵하다보면 영화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역사,문화를 훑게 된다.이 교사는 “관심분야의 다양한 책을 보려면 도서관과 서점을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자주 드나들며 신간을 체크해야 책 읽기에 재미를 더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시사상식 늘리기와 독서를 병행하고 싶다면 신문과 함께 책 읽기도 좋은 방법.오미영(35) 박학천 논술연구소 목동4단지점 원장은 “신문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책을 골라 읽으면 장기적으로 논술과 심층면접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이슈가 등장하면 종교,법,국방 관련 책들을 읽으며 이 이슈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본다.오 원장은 “신문의 사회·오피니언면을 중점적으로 읽되 모든 이슈에는 찬반 양론이 있기 때문에 3∼4명의 친구들과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이병희(61) 신월초 교장은 독서일기를 쓰라고 권한다.책 제목,출판사,분량,책을 읽기 시작한 날과 다 읽은 날,느낌 등을 적어가면 스스로의 독서스타일을 알 수 있다.글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기나 메모형식으로 적거나 소감을 그림이나 만화로 정리해도 좋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생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시도해보자.이덕주 교사는 “격식을 갖춘 형태의 토론보다는 친구들끼리 드라마를 보고 탤런트에 대해 이야기하듯 책을 읽은 뒤 등장인물과 느낀 점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라.”고 말한다.오미영 원장은 4∼5명의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스터디 그룹 형식으로 책을 읽고 토론할 것을 권한다.다만 토론에 임할 땐 인터넷 상에 댓글 달듯 상대의견에 말꼬리를 잡을 것이 아니라,반대쪽 의견을 먼저 긍정한 뒤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상대의견을 부정·반박하는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전문가가 권하는 중학생 공부법 입시 전문가들은 굳이 특목고를 진학하지 않더라도 중학교때부터 영어와 수학,독서 등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새 대입제도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동기유발을 위해 먼저 목표를 정하라.”고 조언했다.그는 “특목고를 꼭 가지 않더라도 목표를 정해 공부할 경우 그에 따른 기초실력을 탄탄히 다질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했다.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사실상 과거 본고사 수준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영·수의 경우 중학교때 기본실력을 확실히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대부고 임근수 교사는 “중학교에서는 혼자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교육은 여러 과목을 다 받기보다는 이해가 안되거나 약한 과목만을 골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대일외고 김대룡 교감은 “새 대입제도에서는 독서능력 향상이 중요해졌다.”면서 “여러 과목에 매달리기보다는 그 시간에 독서량을 늘려 국어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25) ‘미래형 CEO’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

    [삶과 경영이야기] (25) ‘미래형 CEO’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

    윤창번(50)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1년전 통신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최고경영자(CEO)다.그가 소리소문 없이 통신시장 바닥에서 영역을 넓히는 사이 업계는 그를 ‘옹골찬 미래 기업가’로 평가하고 있다.그는 국책 통신연구원장에서 통신 대기업 사장으로 변신을 했다.그를 만난 이들은 한국의 ‘앨빈 토플러’(제3의 물결 저자)를 찾았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내로라하는 통신업계 CEO들을 제쳐두고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해박한 통신지식과 정연한 논리,카리스마와 인간미가 녹아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 “기업경영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젠 자신감에 차 있다. ●“잘 노는 수재였다” 윤 사장은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나와 세칭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하지만 그가 전한 학창시절은 ‘사고뭉치’였다.하지만 인생을 삐딱하게 보는 ‘반항아’가 아니라 친구가 좋고 운동이 좋은 자유분방한 ‘문제아’였다. 양친이 모두 대학교수인 학자집안이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우면서 주먹질을 해대는 생활이었다.어머니가 “창피하니 집에서만 담배를 피우라.”며 담배 한 보루를 손수 사다가 방에 넣어 주면 재밌게 피워 대던 그런 청년이었다.오죽했으면 경기고 시절 문과도 이과도 아닌 ‘무과(武科)생’이란 별칭을 얻었을까. 작은외삼촌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 줬다.그의 작은외삼촌은 정근모(전 과학기술처 장관) 한림원 원장이다.어릴 때 잠깐만 놓아두면 밖에 나다녀 정 원장이 줄로 묶어둘 정도였다고 한다.윤 사장은 이를 어릴 때 자랐던 외가의 영향이라고 했다.혜화초등교 교장이었던 외할아버지에게 드나드는 손님이 많아 이때부터 사람과 부대끼고 정을 붙이는 성격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이런 성격에 지금도 사람 복이 많다고 했다.좌중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상대방을 ‘띄워 주는’ 언변은 최고란 찬사를 받는다.그는 한번 만나면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만남이 좋기에 좋은 점만 본다고 했다.‘상대방을 좋게 보지 않으면 그도 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는 말을 금언으로 삼고 있다. ●인생수업,외삼촌들에게 배웠다 윤 사장의 인생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 정근모씨였다.정씨는 23살 때 박사 학위를 받아 당시 장안에서 천재로 불렸다.“외삼촌은 고등학생이던 내게 대학은 공대로 가라고 권했습니다.기술을 배우고 대학원은 상대로 가서 경영공부를 하라고 누차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교 때 너무 논 탓에 윤 사장은 난생 처음 쓴맛을 본다.서울대 시험을 치렀으나 보기좋게 낙방했다.양친이 음대 교수로 있던 한양대 공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포기하고 재수 끝에 서울대 산업공학과로 진로를 택했다. ●유학길은 사고의 전환점 그에게도 긴 방랑길을 접게 한 계기가 왔다.대학 3학년 때 취리히 스위스항공사에서의 6개월간 인턴생활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한 거울이었다. “스위스항공사가 블랙박스란 AIDS시스템을 개발했었죠.이륙과 착륙 등에 360개 변수가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이때 처음 선진 기술과 기업을 봤습니다.또 이곳에서 독일 대학원생들이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걸 보고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이 두 가지가 그의 인생관을 바꾸게 한 단초 구실을 했다.윤 사장은 정신을 차리자고 마음을 먹고 죽기 살기로 영어 실력을 닦았다.그의 영어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졸업 후엔 당시 가장 인기있던 종합상사 대우실업의 문을 두드렸다.김우중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거쳐 77년부터 기계 수출분야에서 일했다.하지만 이것도 2년뿐이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정구부 후배인 부인과 결혼에 골인한 79년,그는 명문 미국 컬럼비아대로 유학길에 올랐다.노스웨스턴대에서는 박사학위 공부를 마치고 86∼87년 휴스턴 대학에서 교수로 있다가 외국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이후 산업연구원에서 연구위원(교수)을 거쳐 89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입사했다.36살에 기획조정실장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하나로통신,전권을 잡다 윤 사장은 14년간의 정보통신분야 연구를 접고 지난해 8월 하나로통신(현 하나로텔레콤)에서 경영자로서 새 둥지를 튼다.많은 지인들이 말렸지만 늘 언젠가는 한번 CEO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어 왔던 터라 아무도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2002년 말 주변에서 요청이 왔을 때 거절을 했다.이듬해 설때 신윤식 당시 회장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 달라.”며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그해 3월말 하나로통신에 경영 공백이 왔다.LG,삼성,SK 등 주요 주주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그를 다시 불렀다.당시 그에겐 대학 학장,대학원장,법무법인 고문 등의 요청이 잇따를 때였다. 연구원에게 대기업 경영을 부탁한 게 얼른 와닿지 않는다는 물음에 “정책연구원에서 200명의 연구원을 거느리며 경영 경험을 제대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 확보와 인사,연구 마케팅을 많이 해봤다고도 말했다.통신업계 바닥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정보기술(IT)산업의 흐름을 오랫동안 깊게 봤다는 말이다. ●전문 경영진을 누르다 지난해 LG와 하나로통신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뺏기 싸움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엎치락뒤치락하던 싸움을 고작 연구원장 출신 신참 CEO가 어떻게 이겼을까.“이돈 저돈 가릴 것 없습니다.돈에 색깔이 있습니까.”당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살아남는 쪽을 선택해야 했던 긴박감의 소회였다.그는 결국 ‘소액주주 위임장’이란 비장의 카드를 골랐다.당시 10.4%인 외국인의 소액지분을 우호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은밀한 행보를 했다.이 싸움의 마침표를 찍은 소액주주를 포섭하기 위해 영국,미국,싱가포르 등을 두루 돌았다.9.1%의 외국인 위임장을 받아내 ‘골리앗 LG’와의 막판 싸움에서 이겼다.당시 LG측은 윤 사장의 이같은 ‘외국 행보’를 나중에야 알게 됐다. 하지만 윤 사장은 이 와중에도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밀어준 1대 주주인 LG 등 대주주와 끊임없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하나로텔레콤은 AIG-뉴브리지로부터 유치한 11억달러로 현재 제2의 창업을 서두르고 있다. ●“변화는 기회” 입버릇 처럼 강조 하나로텔레콤은 지금 모든 게 변신 중이다.외자유치전과 소액주주 쟁탈전에서 승리해 조직이 뭉쳐 있다.대범한 사람보다는 꼼꼼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지론이 담긴 전략이 만든 결집력이다. 그는 일부에서 술렁거리는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도 있다.묵은 하나로통신의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한 작업이다.영입한 젊은 임원들은 전면에 포진돼 젊은 기업을 만드는 데 앞장 서 있다. 그는 “change(변화)에서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된다.”고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한다.변화를 넘어 기회로 만들자는 뜻이다.그가 처한 통신시장 현실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의 격차만큼이나 어둡다.시내전화는 95대 5 정도다.하지만 ‘사고를 칠 테니’두고 보란다. 이런 현실에서 뭘 갖고 큰소리를 칠까.KT보다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으로 승부를 걸겠단다.초고속인터넷은 24%를 점유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KT가 당분간 신경을 쓰기 힘든 결합 서비스를 내놓아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두루넷 인수,휴대인터넷 사업권 확보,케이블TV 업체들과의 협력 등을 통한 멀티미디어사업을 하나로텔레콤의 미래로 보고 있다.매각을 추진 중인 두루넷도 제값을 주고 꼭 인수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윤 사장은 “지금은 큰 기업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빠른 기업이 이긴다.”는 말로 숨겼던 비수를 끄집어 낸다. ■ 윤창번 사장은 윤창번 사장은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이다.‘박학다식’하지만 상대방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안다.생활에 감각과 멋을 갖췄다고나 할까.인터뷰 말미에 선술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했다.“그것 좋죠.꼭 한번 해야죠.”그는 흔쾌히 응했다.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임·직원들과 스스럼없이 호프 자리와 노래방 모임을 갖기도 한다.그의 18번은 윤도현 밴드의 신곡들이다.젊은 가수인 김범수,왁스의 노래도 즐겨 부른다.젊은 감각이 관리 능력에 바탕이 되고 있다.운동을 아주 좋아한다.테니스,야구,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골프는 한때 1오버파를 기록했다고 한다.핸디는 12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일이 바빠 제대로 못한다.가족 관계는 원로 음악가인 윤용석 교수가 부친이고,원로 피아니스트이자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낸 정은모 여사가 모친이다.이 때문인지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CD 수천장을 소장하고 있다.재즈도 무척 좋아한다.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는 처남 매부간이다.서울대 다닐 때 여동생을 김 사장에게 소개해 줬다.남동생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 상무로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정부는 공직자들의 비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무와 공사·계약분야 등을 ‘5대 부패취약분야’로 선정,연말까지 집중 단속하는 한편 제도 개선에 나선다.공직부패 추방을 위해 행정기관별로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도 만든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반부패청렴물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부방위는 연말까지 ▲세무 ▲공사·계약 ▲단속·점검 ▲공기업 ▲대외신인도 등 5개 비리취약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세무분야에서는 간이과세제도를,공사·계약분야에서는 최저입찰제 도입과 하도급제를,대외신인도 분야에서는 기술심사와 납품제도 및 의약품 유통체계 개선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단속·점검분야의 경우 단속과정에서의 유착비리를 막기 위해 투명한 단속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공기업 분야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한다.퇴직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제한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키로 했다. 검찰은 법조·공기업·지역 토착비리를,경찰은 수해복구 과정의 국고보조금 횡령과 공공기관 발주사업의 비리사범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자발적인 부패방지 활동 강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자치단체,공기업 등 300여개 정부유관단체에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을 만들 예정이다. 부패행위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 집행계획에는 ‘부패방지계획’을 첨부해야 하며,법령 제·개정시 ‘부패영향평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탁문화 개선을 위한 ‘청탁 보고 의무화’는 각종 정책 건의와 활발한 인사 추천 등 건전한 건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따라 추후 다시 검토키로 했다.‘기관장 청렴서약제’도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너무 형식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시행이 보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稅制 어떻게 바뀌나] 카드사용액 연봉 15% 넘어야 소득공제

    [稅制 어떻게 바뀌나] 카드사용액 연봉 15% 넘어야 소득공제

    해마다 이맘때면 정부가 줄 ‘선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이 설지만 이번에는 기대에 못미친다.근로소득세 인하 등 굵직한 내용이 이미 발표된 탓이 크다.내년부터 달라지는 세금제도가 불리한 내용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 ‘세(稅)테크’에 십분 활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 축소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현금 사용액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대신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신용카드와 현금사용액(영수증)을 합쳐 연봉의 15%(현행 10%)를 넘는 부분부터 공제해 주기 때문이다.예컨대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신용카드와 현금을 합쳐 연간 600만원(4000만원의 15%) 이상을 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700만원을 썼다면 초과된 100만원(700만원-600만원)의 20%(20만원)를 최종적으로 공제받는다.공제 상한선은 500만원. ●카드로 병원비 결제해도 이중공제 못받아 신용카드로 병원비를 지불하면 신용카드 공제도 받고 의료비 공제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직장인들 사이에서 요긴하게 통용되는 세테크였지만 정부가 ‘이중공제’라며 없앴다.의료비·이사비·장례비 등 별도 공제혜택이 주어지는 비용은 아무리 카드로 결제해도 신용카드 공제를 받을 수 없다.골프회원권 구입비도 마찬가지다. ●현금영수증이 ‘돈’ 현금영수증은 건당 5000원부터 소득공제가 인정된다.부모·자녀 합산 가능하며,온라인 결제액도 포함된다.제도시행 초기라 현금영수증 가맹점이 적은 것이 흠이다.가맹점이 아닌 곳에서는 아무리 영수증을 챙겨도 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그렇다고 일일이 규격영수증을 챙길 필요는 없다.신용카드 사용액처럼 연말에 국세청에서 일괄 영수증을 발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봉 미혼자는 표준공제 유리 소득공제에는 특별공제와 표준공제가 있다.특별공제란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을 일일이 공제받는 것이다.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자신이 지불한 비용만큼 전액 공제받는 이점이 있다.표준공제란 이같은 증빙서류 제출이 귀찮거나 별로 제출할 게 없는 사람에게 1인당 무조건 100만원(현행 60만원)씩 공제해 주는 것이다.본인을 포함해 부양가족의 자동차보험료·자녀 교육비·의료비 등을 꼼꼼히 따져 총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특별공제를,넘지 않으면 표준공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자녀가 없고 부대비용 지출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표준공제를 노려볼 만하다. ●직업학교 수강료도 소득공제 직장인이 자기계발이나 전직을 위해 직업훈련을 받으면 이 비용도 소득공제해 준다.단,공인 직업전문학교나 인력개발원,노동부장관이 지정한 정보통신·기계장비·건설 학원 등이어야 한다.수강신청전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학원인지 확인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역모기지 이용 노년층 세제혜택 60세 이상인 부모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생활비를 대출(역모기지론)받았을 경우,1가구 2주택 대상에서 제외된다.즉 자식들과 살림을 합친 뒤 자식 주택을 팔더라도 1가구 1주택자로 간주돼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비과세 혜택을 받은 뒤 담보로 제공한 부모 주택을 만기전에 처분하는 ‘얌체족’은 세금을 추징당한다.담보주택이 6억원을 넘으면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 ●복덕방·부부사업자·개인택시 세부담 경감 내년 7월부터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중개가격을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는 만큼 수입금액 증가로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이에 따라 소득 증가분의 50% 또는 소득의 5%를 소득세(법인은 법인세)에서 깎아 준다.부부가 부동산임대업 등 동업을 할 때는 투자지분이나 손익분배비율 등을 따져 각각 세금을 내면 된다.지금은 무조건 소득을 합산하고 있어 세금부담이 컸다. 개인택시,용달업자,이·미용실 등 영세사업자 1만여명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지금처럼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간이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서다. ●기부금 뻥튀기 공제 조심해야 교회 등 종교단체나 문화단체가 100만원 이상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을 때는,반드시 해당 영수증을 5년간 보관해야 한다.세무당국이 이 자료를 요구하면 즉시 제출해야 한다. 연말정산용 영수증을 발급하는 금융기관도 똑같은 의무가 부여된다.‘뻥튀기 공제’를 받았다가는 5년간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趙成石(서울대병원 임상검사부 기사장)成俊(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順男(성동여자실업고 교사)씨 모친상 金松田(명지대 이과대 교수)李鎔哲(자영업)씨 빙모상 31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760-2022 ●金弘基(삼성SDS 경영고문)씨 부친상 31일 오전 1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2 ●金潤泰(평택 송탄청년회의소 회장)起泰(KTF 평택신원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31일 오전 3시 평택 중앙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10시 (031)668-1182 ●金京九(대한정보 상무)씨 부친상 洪昌豪(현대엔지니어링 부장)元容宣(사업)씨 빙부상 30일 오후 5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1 ●金平光(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씨 모친상 兌根(세종대 광전자공학과 교수)씨 조모상 31일 0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38 ●金南錫(휘닉스PDE 연구소장)賢淑(GIA KOREA 실장)賢德(미국 거주)南憲(주식회사 포밍 부장)씨 부친상 張成豪(금오공대 교수)柳善模(미국 거주)씨 빙부상 30일 오후 8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3 ●朴順龍(전 축협중앙회 회장)씨 부친상 31일 오전 1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10시 (02)3010-2292 ●李康壽(전 태성중 교장)康珉(중앙고 교사)德分(세종대 교육대학원장)康俊(명광건설 상무이사)씨 모친상 金鎭轍(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장)씨 빙모상 31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51 ●崔道寧(자영업)時寧(현대옻칠공예 대표)貴寧(경춘신문사 편집장)씨 모친상 朴五炫(에스디티골든캡슐 직원)씨 빙모상 31일 0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62 ●崔昌鎭(전 경기 가평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哲(정보음악연구소 연구소장)棟(주식회사 HSP Korea 대표)씨 부친상 廉勝守(수자원개발공사 소장)씨 빙부상 31일 오전 7시55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일 오전 7시 (02)392-1099
  • [인사]

    ■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파견 薛正善 ■ 농림부 △통계기획담당관 洪性在 ■ 주택금융공사 ◇부부장△종합기획부 李敬雨 △신용보증부 辛賢植 ◇팀장△신용보증부 보증기획팀 鄭泰吉 △채권관리부 채권관리팀 魚翼善 △조사부 조사연구팀 劉錫熙 ◇출장소장△춘천출장소 羅相植 ■ 건국대 △서울캠퍼스 부총장 康英啓△충주캠퍼스 〃 嚴文子△대학원장 이주영△행정대학원장 李恩宰△산업〃 愼重麟△경영〃 金大浩△농축〃 金善柱△디자인〃 李相恩△부동산〃 曺周鉉△문과대학장 曺五鉉△이과〃 李準澤△건축〃 金溶植△정보통신〃 韓善泳△정치〃 李成福△법과〃 李昇鎬△상경〃 崔廷杓△경영〃 曺太勳△생명환경과학〃 慶錫憲△인문과학〃 朴淳奉△사회과학〃 金元植△자연과학〃 蔣二埰△예술문화대학장서리 孟亨在△서울캠퍼스 교무처장 安秉珍△〃 학생복지〃 金成玟△〃 대외협력〃 許正霖△〃 정보통신〃 安峻模△충주캠퍼스 교무〃 林椿澤△상허기념도서관장 權泰鍾△중원도서관장 金載英 ■ 증권예탁원 ◇부서장 전보△기획부장 李道烈△파생업무부장 李湧浩△수탁업무실장 陳敎鎬△정보지원실장 金柄龍△감사실장 金淵大△부산지원장 金榮瓚△전주지원장 崔周燮△대구지원장 李載升
  • [길섶에서] 두견이와 소쩍새/우득정 논설위원

    몇해 전 초여름 대학 은사를 만났을 때 일이다.선생님은 몹시 들뜬 목소리로 12년 동안이나 뒷산에서 우짖던 철새의 정체를 마침내 알아냈다고 흥분하셨다.박물학에 관심이 많던 동료 교수가 채집한 새울음 소리 테이프를 확인한 결과,밤낮을 가리지 않고 “쩌찌쩌쩌 쩌찌쩌쩌”하고 울던 놈이 바로 두견이였다는 것이다.게다가 두견이를 소쩍새로 잘못 알고 있었던 무지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두견이와 소쩍새는 여름 초엽에 들면서 야트막한 야산에 둥지를 틀고 울기 시작하지만 두견이는 뻐꾸기와 더불어 두견이과(科)인데 비해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여름 철새라는 것이다.또 밤마다 “쩍,쩍”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새는 소쩍새도 두견이도 아닌 쏙독새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주셨다.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파트 단지 건너편 야산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계단길을 오르는 순간부터 새소리가 귓전을 울린다.산길이 깊어갈수록 솔 향기만큼이나 새 울음소리도 깊이를 더한다.10여년 동안 늘 듣던 소리다.불현듯 흥분한 나머지 목소리까지 가늘게 떨던 선생님이 떠오르며 나도 이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해 보리라 다짐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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