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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 쌓인 ‘백년대계’ 수장 없어 끙끙

    국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의 ‘리더십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후보자로 지명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 청문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 취임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20일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달 13일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시점부터 두 달 가까이 결정권자가 없는 형국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혁신학교 확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일부 진보 성향 시도 교육감들이 정부 기조와 다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육부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청문회 대비 체제로 부처가 전환됐다”면서 “새로운 현안에 대응하기는커녕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최우선 현안은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이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복직하지 않는 교사에 대해서는 직권면직하도록 시도 교육감에게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21일이 지나더라도 전임자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혁신학교 확대 및 자사고 폐지 등 진보교육감들이 내세운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해 끌려 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4일 자사고 교장들을 만나 자사고 폐지를 요구하고 2학기 혁신학교 개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퇴임을 앞둔 서남수 장관이 참석할 수밖에 없어 책임감 있는 발언이 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교육부 측은 “시도 교육감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 장관이 오더라도 이미 진행된 상황을 돌리거나 설득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무진이 부처의 방침 없이 개별적으로 시도 교육청과 접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산하기관장 인사, 대학 구조개혁법,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 등도 미뤄지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같은 경우에는 당초 올 6월까지 발행체계 개선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향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근호 골 장면 ‘최악의 골키퍼 실수’ 선정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러시아전에서 이근호(상무)가 터뜨린 골을 바라보는 외신의 시선은 냉정했다. 미국 ESPN은 15일 이안 매킨토시의 칼럼을 통해 대회 부문별 13개 ‘최악의 상’을 지목했다. 이근호의 골 장면은 ‘최악의 골키퍼 실수’ 때문이라고 평가절하당했다. 골을 내준 러시아의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나온 골이라는 것이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는 최악의 간식, 변명, 사과 등의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ESPN은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간식’처럼 씹었다고 비꼬면서 “나도 피해자”라는 변명, 어설픈 사과까지 비난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선수들의 반칙을 통제하지 못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상을 초래한 카를로스 벨라스코 카르발류 주심은 최악의 판정으로, 경기 도중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의 오른팔에 붙어 있던 대형 메뚜기는 최악의 괴물로 꼽혔다. 또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친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최악의 실패,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코너킥을 엔드라인 바깥으로 차버린 영국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악의 코너킥이라는 오명을 썼다.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머리로 받은 포르투갈 페페(레알 마드리드)는 최악의 레드카드, 지루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이란전은 최악의 경기, 브라질을 등지고 스페인으로 귀화해 출전한 디에고 코스타(첼시)는 최악의 국적 변경, 상대의 등을 팔꿈치로 찍은 카메룬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은 최악의 호전성, 독일에 1-7로 진 브라질은 최악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입시 세대차이를 이해하라

    [대입 아빠도 힘 보태자!] 입시 세대차이를 이해하라

    # 자녀: 아빠! 저요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 정했어요. A대학 B학과 가려고요. 근데 워낙 인기가 좋고, 성적이 높아 걱정이에요. # 아빠:뭐라고? 공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이다. A대학은 아빠 때는 후기모집하는 대학이었어. 거길 왜 가려고… 또 B학과는 뭐야! 자연계는 물리학과가 최고지. # 자녀:? 실제로 대입에 관심이 없는 아버지들이 흔히 하는 실수다. 유사한 실수로는 수시로 대학에 지원하길 희망하는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며, 무조건 나라에서 실시하는 시험만 잘 보면 대학에 갈 수 있는데, 다른 것에 시간을 빼앗기냐고 타박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웃지 못할 해프닝은 아버지가 현재의 대입 체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 세대의 대입에 머물러 있어 생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30년 전으로 돌아가 아버지 세대의 입시와 현재의 입시 상황을 비교해보고, 변화된 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① 시험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1980년대는 대학입학학력고사, 소위 학력고사가 실시됐다. 고등학교과정 중심의 성취도검사였다. 다시 말해, 학생이 고등학교에서 잘 배웠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문·이과 모두 응시과목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기술, 가정 등 배운 모든 과목을 평가했다. 학교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학력고사 70%와 내신 30%를 반영하고, 20점 만점의 체력검사도 실시했다. 그리고, 1985년부터는 일부 대학에 논술고사가 도입됐다. 현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데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앞으로 대학에 입학해 잘 배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응시과목도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탐구(10개 과목), 과학탐구(8개 과목) 중 학생 본인이 응시영역 수와 유형,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② 지원은 어떻게 할까 1980년대 학력고사를 실시했던 시기에는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지원을 할 수 있었다. 1986학년도의 경우 11월 20일에 학력고사를 실시하고, 12월 30일에 성적이 통지되면 전기대학은 1월 13일, 후기대학은 2월 3일에 전형이 실시됐다. 또한 전기, 후기에는 각각 1개 대학만 지원이 가능했고 1개 대학 내에서 복수지망을 받아 3지망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1987년까지는 지금과 동일한 선시험 후지원 제도였고, 1988년부터 선지원 후시험제로 변경되었다. 현재는 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눠진다. 9월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모집은 총 6차례의 지원 기회가 있다. 학생부교과(내신 중심), 학생부종합(서류와 활동 중심), 논술위주, 특기자전형 등으로 구분하여 선발하고, 대학에 따라 합격자 발표는 다르나 12월 6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모집은 11월 수능을 치르고, 12월 19~24일 원서접수가 실시된다. 정시모집은 모집 군별로 한 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가 끝나면, 군별로 1월에 전형을 실시하고, 1월 29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처럼 아버지 세대와 자녀 세대의 대입에는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차이가 있다. 아직도 아버지세대 대입의 관점에서 현재 대입을 바라보고 있다면, 자녀에게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과거에 선지원 후시험제 때 후기대학이었던 대학들도 현재에 와서는 대학의 수준이 달라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 선호학과도 시대에 따라 크게 변화한다. 자녀들은 잘 모르겠지만 한때 ‘자연계 전국 수석=서울대 물리학과’라는 공식이 성립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현재 물리학과는 선호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다. 1980년대 진학사에서 발행한 ‘진학’ 잡지를 참고하면 몇 가지 재미있는 학과별 특성이 보인다. 인문계열의 경우는 현재와 큰 차이 없이 경영, 경제, 무역학과 등의 상경계열 학과가 최상위권 모집단위였다. 현재와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법학과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자연계의 경우 기초과학 및 첨단과학 학과가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첨단 과학분야였던 전자, 전산, 산업, 재료, 유전, 기계공학과 등의 인기가 높았고, 기초과학분야인 물리, 화학, 생물도 상위권이었다. 물론 현재도 공학계열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으나, 기초과학분야의 경우 현재는 취업이나 향후 진로 등의 이유로 학과에 따라 호불호가 많아 갈리고 있다. 예를 들어 화학이나 생물학과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의 영향 등으로 인기가 있는 편이지만, 물리학과와 지구과학 등의 학과는 선호도나 성적의 하락폭이 크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입시환경과 대입제도가 변하고, 선호 학과도 변하고 있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입시제도와 대입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녀들을 이끌어 주는 것이 진정한 ‘맹부삼천지교’요, 자녀 대입의 조력자로서의 아버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자녀들은 가끔 아버지가 던지는 한마디에 소위 멘붕이 올 때가 있다. 특히 목표 대학과 학과가 뚜렷한 수험생들은 더욱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어떤 상황일까? 우연철 진학사 책임연구원
  • 독일 아르헨티나전, 우승상금 356억+개인당 4억 포상금 ‘준우승팀은?’

    독일 아르헨티나전, 우승상금 356억+개인당 4억 포상금 ‘준우승팀은?’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상대의 왼쪽 측면을 줄기차게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1분 독일의 크로스가 최전방에 홀로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과인에게 헤딩 백패스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과인은 골키퍼와 마주한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9분 뒤 이과인은 또다시 탄식했다. 라베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로 때리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 골은 무산됐지만 아르헨티나는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브라질을 맹폭한 독일의 화력을 촘촘한 수비로 막아냈고 메시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독일도 전반 43분 크로스의 슈팅과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응수했지만 선제골을 뽑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분 독일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겨낸 메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막판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레스 대신 페르난도 가고가, 독일은 클로제 대신 마리오 괴체가 그라운드를 밟으며 원활한 경기 운영을 꾀했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할 시간은 부족했고, 양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독일은 연장 전반 1분 만에 안드레 쉬얼레가 마리오 괴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때렸지만, 로메로의 선방에 막혔다. 6분 뒤 로호의 크로스를 받은 호드리고 팔라시오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긴 볼 트래핑으로 완벽한 찬스를 날렸다. 연장 후반 8분 괴체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쉬얼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그대로 왼발로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안정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낸 독일은 이날 승리로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은 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 원)를 챙기게 됐다. 우승 상금의 경우 4년 전 남아공 대회의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된 금액이다. 준우승팀인 아르헨티나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받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독일 아르헨티나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견원지간 넘어선 ‘원숭이와 개의 우정’ 화제

    견원지간 넘어선 ‘원숭이와 개의 우정’ 화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일컫는 옛말 중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개와 원숭이처럼 으르렁대는 험악한 사이를 뜻하는 것인데 사실 정말 원숭이와 개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동물학적 근거는 없다. 사싷 고전 서유기를 보면 화과산의 원숭이들을 관군이 개를 풀어 쫓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이 사자성어 역시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 견원지간이라는 말과 상관없이 실제 가족처럼 지내는 원숭이와 개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드릴 원숭이 무비와 잭 러셀 테리어 견종 데이지다. 예쁜 눈망울이 인상적인 무비와 귀여운 외모의 데이지는 하루 종일 서로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무비가 데이지의 턱을 쓰다듬거나 볼을 부비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들에게 종을 넘어선 특별한 우정이 느껴진다. 어떻게 무비는 다른 종인 데이지에게 가족 같은 애정을 보이는 것일까?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본래 무비는 영국 포트림프 야생동물공원(Port Lympne Wild Animal Park in Kent)에 거주하는 암컷 원숭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인 욜라로부터 버림받았고 숲 한 쪽에서 하루하루 죽음만을 기다리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다행히도 포트림프 야생동물공원 영장류 섹션 관리자인 사이먼 제프리에게 발견된 무비는 2시간마다 영양공급을 받는 응급처치를 통해 일주일 만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는 제프리의 집에서 그의 애완견인 데이지와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무비는 태어나서 처음 본 제프리와 데이지를 자신의 실제 가족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프리는 무비의 건강이 모두 회복될 때까지 보살필 예정으로 이후 무비가 자신의 진짜 가족 품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드릴 원숭이는 긴꼬리 원숭이과 영장류로 현재 삼림 파괴와 사냥으로 지난 30년 사이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멸종위기종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홍명보 B급 발언, 축구대표팀 회식 ‘영상보니..브라질 여성과 댄스파티?’

    홍명보 B급 발언, 축구대표팀 회식 ‘영상보니..브라질 여성과 댄스파티?’

    ‘홍명보 B급 발언, 축구대표팀 회식’ 월드컵 대표팀 회식 동영상에 이어 홍명보 B급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저녁 월드컵 뒤풀이 자리에서 양주와 맥주 등을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고 현지 여성과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또 선수 몇 명이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했고 그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에는 현지 여성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심지어 선수들은 한 명씩 나와 현지 여성과 춤을 추는 모습까지 담겼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뒤풀이 마련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 거짓말로 드러난 것. 대표팀 선수들이 이과수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이 공개됐고 이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또 홍명보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A급 선수가 유럽에 가서 경기를 못 뛰고 K리거는 경기는 뛰지만 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했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고 B급 발언을 해 논란이 샀다.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에 네티즌들은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대표팀 회식 동영상도 모자라서 이과수 폭포 거짓말까지”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 논란될 것 같았다” “축구대표팀 회식 논란, 거짓말은 심했다”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누가 보면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홍명보 이과수 발언 거짓말 논란…홍명보 “이과수 폭포 방문 안했다”더니

    홍명보 이과수 발언 거짓말 논란…홍명보 “이과수 폭포 방문 안했다”더니

    ‘홍명보 이과수’ 홍명보 이과수 발언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했던 이과수 폭포 발언에 거짓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후 대표팀 회식 논란에 대해 “벨기에전 이후 이과수 캠프로 돌아와서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선수들은 ‘더는 감독님께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현지 매체를 통해 대표팀이 이과수 폭포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홍명보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에 선수단 일부가 세계적 관광명소인 이구아수폭포를 방문한 사실은 일부 매체를 통해 이미 보도가 됐었다. 홍명보 감독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말을 덧붙이려다 거짓말까지 하게 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잡종’을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잡종’을 길러내는 교육이 필요하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내가 가르치는 유전학에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잡종의 힘‘이다. 식물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이 현상은 유전자가 서로 더 많이 섞여 있어 더 많이 잡종일수록 더 우세한 개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식물의 경우 잡종일수록 수해나 가뭄 등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 성장 속도, 키, 열매의 질 등에서 훨씬 뛰어나다. 그래서 더 많은 유전자가 잡종인 씨일수록 비싼 값에 거래된다. 여러 가지 유전자의 잡종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잡종 내에서 다시 교배하면 일정 비율로 잡종인 유전자의 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종자산업에서는 계속 서로 다른 순종끼리 교배하여 잡종을 유지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이미 너무 유행해 시시하고 진부한 단어가 됐지만 교육에도 융합이니 통섭이니 하는 잡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런 논의가 있는 이유는 기존의 순종적인, 즉 학과나 전공으로 단절된 교육과 지식만으로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그러나 단어의 유행과 달리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융합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간 세상이 극심하게 바뀌었어도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반세기 이상 계속 학생들을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교육하고 있다. 관심이 다양하게 발달할 수 있는 어린 학생 시절에 흥미에 따른 교육이 아닌 문과 이과로 나누어 과목 선택과 교육 내용을 제한받는다. 또 대학 입시에서 채 스무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무슨 전공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하며, 문과 이과를 뛰어넘는 전공 선택이 불가능한 입시를 강요받는다. 외국의 명문 대학들이 신입생의 40% 이상을 전공을 정하지 않고 뽑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대학에 입학해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는다. 학과 이기주의로 모든 학과가 단절돼 있어 선택한 전공학과의 벽을 넘는 교육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학교육에서 인문·사회적 소양과 과학적 사고 및 기술적 적응력을 융합하는 교육은 말뿐이다. 간혹 이런 융합적 지식 욕구에 목마른 학생들이 있어도 사회에 나가려면 벽에 부닥친다. 취업이나 진학 시 처음 받는 질문은 무엇에 관심과 능력이 있느냐보다는 무슨 학과 출신, 무슨 전공인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교육과 사회 구조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는 우수한 잡종의 탄생을 시스템적으로 막고 있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하에서 창조적 인력 양성이 가능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2002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 로버트 홀비츠 박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와의 이야기 속에서 나를 감동시킨 것은 그의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재미난 경력이었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4학년 때 우연히 룸메이트의 소개로 생물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생명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자 중 한 분으로 현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기술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MIT의 에릭 랜더 교수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질병 연구의 대가다. 그러나 그는 원래 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 수학을 가르치던 학자였다. 한 가지 지식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 우리 교육도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소화해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열정을 찾는 ‘잡종’을 길러낼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이미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 [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마지막 2경기… 지구촌 축구축제 끝까지 즐기세요] 아르헨티나 질긴 악연 끊고 28년 恨 풀까

    오는 14일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이게 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답게 그간 많은 인연을 맺었다. A매치 역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9승5무6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월드컵만 놓고 보면 독일이 4승1무1패로 크게 앞섰다. 1986년 멕시코대회 결승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옛 서독을 3-2로 꺾고 우승컵을 품었다. 그러나 1990년 이탈리아대회 결승에서는 서독이 1-0으로 이겨 설욕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후 나란히 월드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결승에서 독일이 승리하면 ‘서독’이 아닌 ‘독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우승컵을 드는 것이며,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28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독일에 많은 ‘빚’을 졌다. 2006년 독일대회 8강에서 독일과 만나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8강에서도 독일에 0-4 대패를 당했다. 현재 분위기도 독일이 좀 더 유리하다. 독일은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더 쉬고 결승을 치르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 또 허벅지 부상을 당한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컨디션마저 좋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믿는 것은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도 아르헨티나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 왜? ‘브라질 女+폭탄주 파티’

    홍명보 B급 발언, 대표팀 회식 논란 왜? ‘브라질 女+폭탄주 파티’

    ‘대전 상가 화재’ ‘대전 화재’ 대전 상가 화재로 점포 7곳이 전소했다. 10일 오후 10시 48분쯤 대전 유성구 구암동 한 상가에 불이 나 이곳에 입주해 있던 식당과 세탁소 등 점포 7곳이 모두 탔다. 지상에 있던 점포 454㎡를 전소시키고 지하 36㎡에 그을음 피해를 줘 9천7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50여 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로부터 “상가에서 연기가 많이 새어나오고 있고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쇄도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차 23대와 소방관 100여명 등이 긴급 출동했으나 건물이 경량철골 구조여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는 바람에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이 번지는 것을 지켜보던 한 점포주인은 혼절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환풍구 전기배선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대표팀 회식 어디서? ‘브라질 여성은 왜 거기에..’

    축구대표팀 회식 어디서? ‘브라질 여성은 왜 거기에..’

    ‘대표팀 회식 논란’ 월드컵 대표팀 회식 동영상에 이어 홍명보 B급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저녁 월드컵 뒤풀이 자리에서 양주와 맥주 등을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고 현지 여성과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뒤풀이 마련 이유를 밝혔다.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홍명보 이과수 관광 해명도 거짓? “현지 여성 음주가무 도대체 무엇?”

    홍명보 이과수 관광 해명도 거짓? “현지 여성 음주가무 도대체 무엇?”

    홍명보 이과수 관광 해명도 거짓? “현지 여성 음주가무 도대체 무엇?”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령탑을 맡은 1년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 때문에 많은 오해도 생겼다”며 “모든 게 내가 성숙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것은 결과가 이야기한다.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라며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드컵 최종명단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의리 논란’에 대해선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어떤 감독도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다. 절대 아니다”며 “한국 축구 사령탑은 ‘독이든 성배’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시작했다. 팬들도 후임 사령탑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지난해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382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이번 월드컵까지 5승4무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그는 토지 매입과 대표팀 회식 영상 유출 등에 대해서는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을 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회식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퇴를 결심한 상황에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벨기에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16강행 좌절이 결정된 대표팀은 상파울루에서 하루를 보낸 후 이구아수에 있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뒤풀이를 했다. 그런데 현지 여성과 음주가무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영상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현지 여성과 음주를 곁들인 흥겨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과수 폭포 발언도 논란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면서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뒤풀이 마련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과수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이 공개됐고 이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과 동반 사퇴할 의사를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이날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책임을 축구협회가 떠안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은 떠나는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렸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받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단장을 맡아 홍 감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허 감독은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2014] ‘브라질 참사’ 탓 아르헨·네덜란드 소심증(종합)

    브라질의 4강전 참패의 여파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시종 소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네덜란드는 수비수를 상시로 5명까지 포진할 수 있는 스리백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아예 전열 자체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리는 후퇴 압박술까지 자주 구사하는 등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화력의 팀’답지 않았다. 교체카드 투입도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을 우려하거나 지친 선수를 교체해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승부수가 담긴 조커를 던져넣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전술 구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 운영도 네덜란드 못지않게 조심스러웠다. 수비에 먼저 공을 들이는 상대의 역습을 두려워 한 나머지 상대가 물러서도 파상공세를 놓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0-0으로 맞선 후반 36분에야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 강호의 지루한 견제전 속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간판 골잡이의 존재감을 사라졌다. 로번은 보통 경기에서 70여 차례 볼을 다뤄왔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볼을 6차례 건드리는 데 그쳤다. 정규시간에는 슈팅을 한 차례도 못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실종됐다가 연장 들어서 유효슈팅을 두 차례 날렸다. 그런 로번이 네덜란드의 전체 유효슈팅 3개 가운데 2개를 책임질 정도로 이날 네덜란드의 화력은 미약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메시도 전반에 프리킥으로 직접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한 것이 이날 슈팅의 전부였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소심증을 겪은 원인은 전날 독일과 브라질의 4강전에서 나온 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독일에 선제골을 내주고서 그로기에 빠져 무려 1-7로 지는 치욕을 당했다. 앞서 이번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독일에,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KO 펀치를 맞은 듯 휘청거리다가 비슷한 참패를 겪은 바 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브라질의 참패를 지켜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서로 겁을 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네덜란드는 로번,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량득점에 능한 ‘흉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기 전부터 서로 겁을 집어먹을 법도 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출전국이 아르헨티나로 결정됐다. ’야후 스포츠’의 집계에 따르면 연장전까지 무득점을 기록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간 월드컵 4강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위축된 분위기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공격진에 골잡이들이 득실거리는 독일의 결승전에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수비전술 애호가가 아닌 이상 대다수 팬은 결승전이 공격수의 재능이 꽃피는 난타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2014] 메시-뮐러, ‘최고 공격수’ 마지막 승부

    세계 최고 골잡이들의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많은 스타가 떠나갔고 단 두 명의 공격수가 가장 높은 자리 앞에 섰다. 오는 14일(한국시간) 펼쳐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이끌 선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다. 설명이 무의미한 슈퍼스타 메시는 이름값에서 뮐러와 차원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미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칭송받는 메시에게 이번 경기는 진정한 ‘황제’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시험대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도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자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팀 전술의 한계로 고개를 숙이는 일이 많았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뼈저린 실패를 경험한 메시는 이번 대회 들어 자신에게 큰 재량권을 부여한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의 지원 아래 네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다. 월드컵 우승은 그가 고국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맞서는 ‘전차군단’ 독일의 주력 야포는 뮐러다. 2010년 남아공 대회서 다섯 골로 득점왕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지금까지 다섯 골을 넣어 25세 나이에 이미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했다. 뮐러는 결승전에서 한 골만 더하면 사상 초유의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오른다.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와 여섯 골 동률이 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도움에서 3개로 로드리게스(2개)보다 앞선 뮐러가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된다.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해온 세계 최고 선수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승부는 뮐러나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결정 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독일은 뮐러가 아니라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쉬를레(첼시) 등 주축 선수들의 감각이 살아있고 대부분 골 맛도 본 상태다. 이에 반해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에세키엘 라베시(파리 생제르맹),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 전방에서 메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 역할을 해주던 측면의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으로 4강전에 결장했고 결승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결국 독일은 아르헨티나 전술의 핵이자 심장인 메시를 에워쌀 것이 뻔한 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뮐러 한 명만 쫓아다녀서는 곤란하다. 메시가 지금껏 그래 온 것처럼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딛고 월드컵마저 자신의 트로피 진열장에 추가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날지, 뮐러가 역사상 최초의 연속 득점왕 타이틀로 새로운 ‘카이저’로 등극할지는 나흘 뒤 결정 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렌지가 웃을까 하늘색이 웃을까…10일 새벽 5시 네덜란드·아르헨 운명의 4강전

    오렌지가 웃을까 하늘색이 웃을까…10일 새벽 5시 네덜란드·아르헨 운명의 4강전

    속도광이 이끄는 ‘팀 네덜란드’와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운 ‘메시 팀’이 격돌한다. 10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은 대회 최고의 드리블러를 다투는 아리언 로번과 리오넬 메시의 매치업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세 번째 우승을 꿈꾸는 아르헨티나는 2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고 네덜란드는 2대회 연속 결승행과 첫 우승을 겨냥한다. 승부는 나란히 왼발을 아름답게 쓸 줄 아는 둘의 속도 경쟁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무력증’에서 벗어난 메시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다시 진가를 드러냈다. 골은 못 넣었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결승골에 물꼬를 텄다.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메시는 3골 1도움으로 팀 전체(8골)의 62.5%를 책임졌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브라질 일간 폴라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메시 중심의 전술이란 비판이 많지만 그것은 우리가 메시를 잘 이용하고 있는 증거”라며 그의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상대적으로 더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가진 네덜란드 역시 로번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연장에 들어가기 전 루이스 판할 감독이 멀뚱히 쳐다보는 가운데 로번이 30초 남짓 열정적으로 동료들을 독려한 장면이 단적인 증거. 한 방송 중계진은 로번을 ‘현장 감독’이라고 불렀다. 나란히 세 골을 기록 중인 로빈 판페르시가 중앙에서 골 냄새를 맡지만 로번이 측면에서 흔들어 상대 수비를 모아 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로번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도중 순간 이동 속도가 시속 31.6㎞를 기록했고 120분 혈투를 치르며 12.688㎞를 뛰어다녔다. 그러면서도 슈팅을 5개나 날렸다. 판페르시는 “로번이 옆에서 열정적으로 뛰고 있으면 그냥 있을 수 없다. 로번은 네덜란드의 윤활유”라고 칭찬했다. 함께 경계해야 할 선수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거리를 따지지 않는 슈팅으로 그물을 출렁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공격 옵션에는 또 하나가 있다. 판할 감독의 용병술이다. 토너먼트 승부차기를 7주 전부터 준비했으면서도 연장 종료 직전까지 꺼내지 않는 치밀함까지 갖췄다. 느긋이 경기를 지켜보다 늘 마지막 순간 꺼내는 그의 카드가 어떤 신통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몸개그가 화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베아 아르헨티나 감독을 소재로 한 ‘졸도 패러디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사베야 감독은 후반 20분 이과인의 20m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가자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크게 뒤로 넘어간 사베야 감독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감독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몸개그가 화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베아 아르헨티나 감독을 소재로 한 ‘졸도 패러디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사베야 감독은 후반 20분 이과인의 20m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가자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크게 뒤로 넘어간 사베야 감독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감독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날만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아닌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주인공이었다. 이과인이 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반 8분 그림 같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 골이 결승골이 됐다. 대회 남미 예선에서는 9골을 터뜨려 메시(1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정작 본선 16강전까지 무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이과인은 예선 때 컨디션을 되찾은 듯했다. 상대 적진을 휘저으며 메시보다 1개 많은 3개의 슈팅을 때렸다. 특히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그대로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해 날린 강력한 슈팅은 이과인 이름 석 자를 그대로 보여준 플레이의 백미였다. 이과인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메시를 제치고 MOM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길섶에서] 이공계 입도선매/오승호 논설위원

    문·이과반 선택을 앞둔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대학을 쉽게 가고 나중에 취직을 잘하려면 이과를 가라”고 권유하곤 했다. 이공계의 대입 정원이 문과에 비해 훨씬 많았기 때문이리라.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이과반을 택하기도 했다. 취업이 진로 선택의 척도였던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기업체들은 이공계 특정학과 출신들을 입도선매한다. 4학년 2학기 때는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을 만큼 졸업도 하기 전에 계약금을 주면서 ‘모셔가기’ 경쟁도 했다. 상경계 출신들도 취업률 100%를 기록할 만큼 몸값은 좋았다. 인문계 출신들이 기업체 신입사원 채용에서 홀대받고 있단다. 인문계 대졸 공채제도를 없앤 곳도 있다. 상경계의 명성도 위협받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정부도 대학 평가를 할 때 취업률을 따지다 보니 인문학이 설 땅은 좁아지기만 한다. 인문학의 부흥은 요원한가. 융합과 소통은 이 시대의 핵심 가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이나 비판적인 사고는 인문학에서 비롯된다. 학문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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