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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가 웃을까 하늘색이 웃을까…10일 새벽 5시 네덜란드·아르헨 운명의 4강전

    오렌지가 웃을까 하늘색이 웃을까…10일 새벽 5시 네덜란드·아르헨 운명의 4강전

    속도광이 이끄는 ‘팀 네덜란드’와 화려한 발재간을 앞세운 ‘메시 팀’이 격돌한다. 10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은 대회 최고의 드리블러를 다투는 아리언 로번과 리오넬 메시의 매치업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세 번째 우승을 꿈꾸는 아르헨티나는 2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리고 네덜란드는 2대회 연속 결승행과 첫 우승을 겨냥한다. 승부는 나란히 왼발을 아름답게 쓸 줄 아는 둘의 속도 경쟁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무력증’에서 벗어난 메시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다시 진가를 드러냈다. 골은 못 넣었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내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결승골에 물꼬를 텄다.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메시는 3골 1도움으로 팀 전체(8골)의 62.5%를 책임졌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브라질 일간 폴라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메시 중심의 전술이란 비판이 많지만 그것은 우리가 메시를 잘 이용하고 있는 증거”라며 그의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상대적으로 더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가진 네덜란드 역시 로번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연장에 들어가기 전 루이스 판할 감독이 멀뚱히 쳐다보는 가운데 로번이 30초 남짓 열정적으로 동료들을 독려한 장면이 단적인 증거. 한 방송 중계진은 로번을 ‘현장 감독’이라고 불렀다. 나란히 세 골을 기록 중인 로빈 판페르시가 중앙에서 골 냄새를 맡지만 로번이 측면에서 흔들어 상대 수비를 모아 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로번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도중 순간 이동 속도가 시속 31.6㎞를 기록했고 120분 혈투를 치르며 12.688㎞를 뛰어다녔다. 그러면서도 슈팅을 5개나 날렸다. 판페르시는 “로번이 옆에서 열정적으로 뛰고 있으면 그냥 있을 수 없다. 로번은 네덜란드의 윤활유”라고 칭찬했다. 함께 경계해야 할 선수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거리를 따지지 않는 슈팅으로 그물을 출렁일 수 있다. 네덜란드의 공격 옵션에는 또 하나가 있다. 판할 감독의 용병술이다. 토너먼트 승부차기를 7주 전부터 준비했으면서도 연장 종료 직전까지 꺼내지 않는 치밀함까지 갖췄다. 느긋이 경기를 지켜보다 늘 마지막 순간 꺼내는 그의 카드가 어떤 신통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과인, 마침내 터졌다

    이날만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아닌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주인공이었다. 이과인이 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안겼다. 전반 8분 그림 같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 골이 결승골이 됐다. 대회 남미 예선에서는 9골을 터뜨려 메시(1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정작 본선 16강전까지 무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이과인은 예선 때 컨디션을 되찾은 듯했다. 상대 적진을 휘저으며 메시보다 1개 많은 3개의 슈팅을 때렸다. 특히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그대로 페널티박스까지 질주해 날린 강력한 슈팅은 이과인 이름 석 자를 그대로 보여준 플레이의 백미였다. 이과인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메시를 제치고 MOM 타이틀을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패러디’ 봇물…폭소 만발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몸개그가 화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베아 아르헨티나 감독을 소재로 한 ‘졸도 패러디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사베야 감독은 후반 20분 이과인의 20m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가자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크게 뒤로 넘어간 사베야 감독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감독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 몸개그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 속에 왜 등장?”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의 몸개그가 화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베아 아르헨티나 감독을 소재로 한 ‘졸도 패러디가’ 속속 등장해 네티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사베야 감독은 후반 20분 이과인의 20m 단독 돌파 이후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가자 몸을 뒤로 크게 젖히며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크게 뒤로 넘어간 사베야 감독은 넘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다시 중심을 잡았다. 영국의 한 언론은 감독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이공계 입도선매/오승호 논설위원

    문·이과반 선택을 앞둔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대학을 쉽게 가고 나중에 취직을 잘하려면 이과를 가라”고 권유하곤 했다. 이공계의 대입 정원이 문과에 비해 훨씬 많았기 때문이리라.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이과반을 택하기도 했다. 취업이 진로 선택의 척도였던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기업체들은 이공계 특정학과 출신들을 입도선매한다. 4학년 2학기 때는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을 만큼 졸업도 하기 전에 계약금을 주면서 ‘모셔가기’ 경쟁도 했다. 상경계 출신들도 취업률 100%를 기록할 만큼 몸값은 좋았다. 인문계 출신들이 기업체 신입사원 채용에서 홀대받고 있단다. 인문계 대졸 공채제도를 없앤 곳도 있다. 상경계의 명성도 위협받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정부도 대학 평가를 할 때 취업률을 따지다 보니 인문학이 설 땅은 좁아지기만 한다. 인문학의 부흥은 요원한가. 융합과 소통은 이 시대의 핵심 가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이나 비판적인 사고는 인문학에서 비롯된다. 학문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메시아’ 메시

    ‘메시아’ 메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하마터면 이란에 덜미를 잡힐 뻔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후반 인저리타임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에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 덕에 F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이른바 ‘텐백’ 전술을 들고나온 이란에 고전했다. 메시가 개인기로 이란의 골문을 열어젖히기 전까지 아르헨티나는 굳게 걸어 잠근 이란을 무너뜨릴 방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이란의 역습에 아르헨티나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특히 후반 10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가진 상대 공격수 아슈칸 데자가(풀럼)에게 백태클을 걸었지만 주심이 바로 앞에서 보고도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아 페널티킥 위기를 모면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후반 32분 이란의 측면을 흔들기 위해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세르히오 아궤로 대신 로드리고 팔라시오(이상 맨체스터시티)와 에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를 투입했지만, 이란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너머에서 메시가 공을 잡았다.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대 수비진이 메시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 순간 메시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송곳 같은 슈팅을 꽂아 넣었다. 두 경기 연속골로 월드컵 골가뭄을 완전히 푼 메시의 득점 장면을 놓고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메시가 마술 램프를 문질렀고, 우리는 이겼다”고 표현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메시와 심판 때문에 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커버스토리] 外高 평천하

    [커버스토리] 外高 평천하

    사법고시 합격자 수 기준으로 대원외고는 2001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법률신문이 발행한 ‘한국법조인대관’에 따르면 대원외고 출신 법조인 수는 460명으로 경기고를 제쳤다. 대원뿐 아니라 한영, 명덕, 대일외고 등 외고 출신의 법조행이 활발하다. 하지만 대원외고의 누적 졸업생이 1만 6000여명임을 감안하면 졸업생의 3% 정도만 법조계에 있는 셈이다. 나머지는 어디로 갔을까. 박인선 대원외고 국제부장교사는 20일 “졸업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는 연령대여서 부각되지 않았을 뿐 학계, 금융계, 영어 관련 일, 교사 등 다양한 곳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교사가 몇 해 전 홍콩에서 ‘번개’를 청했더니 금융권에서 일하는 동문 2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외고 출신 동문들을 찾아봤다. ■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 교환학생 제도 이용 넓은 안목 키우기를 글로벌 교육 기업 EF(Education First)의 윤선주(37) 한국 지사장은 팔방미인으로 유명하다. 대원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SBS 예능국 프로듀서, 소셜커머스 ‘쿠팡’ 공동 창업자, 영국 로펌 링클레이터스 홍콩사무소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93년 대원외고에 입학한 윤 지사장은 “학구열이 높은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면학 분위기가 좋았다”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외고 특성상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찍 외국을 경험하고 넓은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출신 학교보다는 인생을 개척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지사장은 “한국 대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사회에서 부여하는 가치에 얽매여 대기업이나 남들이 알아주는 일만 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 실패할지라도 스스로 비겁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면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인생에 들어맞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 매번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넓게 퍼진 네트워크 사회생활에 큰 도움 “고교 시절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교생이 왔는데 우리가 더 잘할 정도였죠. 정말 잘 배웠어요.” 한영외고 중국어과 출신 가운데 유명인으로 손꼽히는 고산(38)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2007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꿈꾸다 좌절한 후 창업 지원 단체 대표로 ‘제2의 삶’을 사는 그에게 외고 재학 시절 익힌 중국어는 지금도 큰 자산이다. 얼마 전 사업차 중국 선전(深?)을 방문했을 때도 어려움 없이 일 처리를 해냈다고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도 고 대표가 가진 외고 출신의 장점이다. 그는 “외고를 나와 이과 대학에 진학하려다 보니 내신의 불이익을 받는 등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친구들이 법조계, 언론계, 과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자리하고 있어 어디를 가도 만나게 돼 네트워크 구축이 쉬운 건 분명 장점”이라고 말했다. 외고를 졸업한 그는 1995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했고 한 학기가 지난 뒤 자연과학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입 시험을 다시 봤다. 그렇게 이듬해 서울대 자연과학부에 재입학했다. 고 대표가 현재 열의를 쏟는 건 기술 창업 지원이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5층에 타이드인스티튜트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놓고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기술 교육 및 장비 제공을 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현석 영어 강사 똑똑한 친구와 경쟁 공부에 대한 자극↑ “고등학교는 치열한 적자생존 법칙만이 작용하는 살벌한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노아의 방주’에 선택받은 생명체들처럼 그곳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은 이제는 각 분야의 엘리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유명한 영어 강사 가운데 한 명인 이현석(36)씨는 명덕외고 2기 졸업생이다. 2006년 이후 방송과 라디오, 대학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해 온 이씨는 방송 횟수만 5500회에 달한다. 외고 영어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뒤 미국 몬트레이통번역대학원을 거쳐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다가 영어 강사로 자리 잡았다. 이씨는 명덕외고 시절 처음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는 “외고에서 똑똑한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꾸준히 공부에 대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며 “그때부터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씨는 “외고 시스템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등만 하던 학생들이 모인 선발집단이라 경쟁이 치열했고, 고교 시절은 오로지 공부한 기억밖엔 없을 정도로 정신적 압박이 매우 컸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고의 장점은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현섭 서울대 윤리학 교수 학교 때 배운 다양성 내 삶의 자양분 역할 “전국 수재들이 모인 대원외고의 사회·경제·문화적 ‘멜팅폿’(사람·사상·문화 등이 뒤섞인 용광로)에서 다양성을 배웠습니다.” 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서울동부지법 판사, 스탠퍼드사회윤리학센터 연구원 등 대원외고 11기 김현섭(35) 서울대 윤리학 교수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1994년 대원외고로 유학을 온 인천 토박이 김 교수는 자신을 ‘빡빡 깎은 스포츠머리에 가장 촌스러워 보이는 학생’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소위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서울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며 상당한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김 교수가 입학할 당시 대원외고는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했다. 그는 “자라 온 배경이 전혀 다른 친구들과 밤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면서 “고교 시절 몸소 부딪치며 배운 다양성, 열린 태도 등이 내 삶의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원외고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라며 “대학들도 기회균등전형을 취지대로 시행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창의적인 지도자를 양성, 사회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커버스토리] 맹모삼천 外高

    [커버스토리] 맹모삼천 外高

    “2007년 교육부는 이과 수업을 하거나 해외 대학 진학생의 외국어성적증명서를 부풀린 외국어고를 적발해 공개했습니다. 이후 오히려 외고 입시 경쟁률은 상승했죠. 학부모들이 외고가 대입을 목표로 파행 운영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로 인해 자녀가 이익을 얻으리라고 기대했습니다.” 외고 사례를 통해 한국 교육 경쟁의 특징을 분석한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20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구 교수는 “자녀 교육은 일생에 한 번이고 교육 경쟁 구조를 개인이 깰 수 없다는 생각에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있어 외고의 편법 운영을 희소식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외고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교육 당국의 외고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 세대(30년) 동안 외고가 명문고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원인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교육부가 외고 설립을 최초로 검토한 해는 1982년이었다. 영재교육 강화 차원에서 외고와 과학고 설립이 논의됐다. 외국어는 ‘수단’일 뿐 과학처럼 끝없이 탐구할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반대에 부딪혀 이듬해인 1983년 과학고만 설립됐다. 한 해가 지나 1984년 서울에 대원외고, 대일외고가 문을 열었다. 특수목적고(특목고)가 아닌 각종학교 형태였다. 외고는 1992년에 특목고로 지정됐다. 대원·대일외고와 함께 서울의 명덕·이화·한영외고 등 9곳이 문을 열었다. ‘입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외고 1.0시대’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추첨으로 진학하는 고교 평준화 체계에서 유일하게 추첨 전 선발 학교인 외고에 우수 학생이 모였다. 대원외고 졸업생 중 서울대 진학자 수는 1989년까지 25명이었지만 1990년 41명, 1991년 93명, 1992년 142명으로 급증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인 1996년 이 학교 학생 중 20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 1999학년도부터 서울대가 ‘비교내신제 폐지 정책’을 쓰며 외고의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우수 학생을 선발한 외고의 특성을 감안해 수능 성적에 따라 내신 등급을 부여하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했는데, 이때부터 외고 내신 성적을 그대로 대입에 반영하도록 했다. 내신에서 불리해지자 한 해에 수백명씩 외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거나 일반고로 전학 가는 학생이 생겼다. 이에 교육 당국은 외국어를 가르치는 대학 어문계열에 한해 비교내신제를 다시 도입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는 외고 내신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했다. 외고생이 대거 어문계열로 몰리며 서울대 법대 대신 영문학과에서 전체 수석이 배출된 해도 있었다. 한편 내홍을 겪은 외고는 국내 명문대 대신 해외 명문대로 눈을 돌렸다. 고교 졸업 뒤 바로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유학반을 도입, 대응한 ‘외고 2.0시대’가 탄생한 배경이다. 2000년대 들면서 외고 수가 급증했다. 2001년 교육부가 외고 지정·고시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하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외고 유치 정책을 폈다. 이 시기 광주를 제외한 시도별로 외고가 1개 이상씩 설립되자 교육부는 2007년부터 교육감이 교육부와 협의해 외고를 신설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하지만 이미 2007년까지 설립된 외고의 수는 전체 고교의 2% 정도로 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외고에 대한 교육 당국의 규제는 강화됐다. 이 중에는 외고 존립에 위협을 끼칠 만한 정책도 있었다. 예컨대 교육부가 고교 내신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2008학년도 대입 전형안’을 발표한 2004년 6.0대1이던 평균 입시 경쟁률은 이듬해인 2005년 1.1대1로 하락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내신 강화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 대신 대학별 고사인 논술 비중을 강화하고, 어학 성적 반영률을 높였다. 외고 입시 경쟁률은 2007년 6.5대1로 즉시 회복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어느새 대학 입장에서도 외고생을 선발하는 게 명문대로서 입지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구조가 됐다”며 대학의 외고 선호 현상을 지적했다. 외고와 대학 간 암묵적인 ‘제휴 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명문대 입시에서 외고의 경쟁력이 확고해지며 초·중등 교육에서 평준화 도입 이전 명문고 전성시대에 벌어지던 부작용이 재현됐다. 외고 입시 준비를 위해 중학생이 대학 수준 공부를 하는 선행학습이 유행했고, 유치원 때부터 외고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초·중등 교육 파행과 사교육비 가계 부담을 부르는 주범으로 외고가 지목되자 2009년 보수 진영인 여권에서 ‘외고 폐지론’이 제기됐다. 논의 끝에 폐지 대신 외고 입시 개편이 추진됐다. 2011년 신입생 선발부터 외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 중학교 영어 내신과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토익·토플 등 공인 어학 성적의 외고 입시 반영이 금지됐다. 이 조치로 인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입에서 이득을 보는 외고의 선발 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교육 당국은 예상했다. 그러나 영어 내신만 반영해 뽑은 2011학년 대원외고 신입생 중 97명이 2014학년 서울대에 진학하며 당국의 예상은 깨졌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이 활성화되며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입 체제에 맞춰 외고의 교육 과정이 변화하는 ‘외고 3.0시대’를 준비한 덕분이라고 외고는 자평했다. 예컨대 한영외고는 외국어 능력, 교내 수상 실적, 연 50여권에 달하는 독서 기록, 1년 60시간에 이르는 봉사 활동 시간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한영글로벌리더’로 인증하고 학생부에 기재한다. 고교가 학생의 실력을 보증하는 시스템이다. 대원외고 학생들은 소논문을 써 교내 논문대회에 나가고, 대학교수를 초빙해 실시되는 토요 인문 강의를 들은 뒤 수료증을 받는다. 이런 활동은 모두 학생부에 기록돼 대학에 전달된다. 당국의 교육 과정을 엄격하게 이수하는 데다 학생들끼리 성적 편차가 큰 일반고에선 엄두를 내기 어려운 활동들이다. 2010년 이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우선 선발 학교가 늘었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외고가 반사이익을 본다는 평가도 있다. 김학한 특권학교폐지국민운동 정책위원장은 “서울에서 외고, 과학고, 국제고, 자사고 등 전기모집을 하는 고교 비중이 전체 고교의 10.7%를 차지한다”며 “10%면 서울시 내 대학 정원과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부 학생만 특목고 입시 경쟁에 참여했다면 이제 중위권 성적 학생들까지 고교 입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고, 일반고는 슬럼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교수는 “30년 동안 외고 열풍은 평준화 이전 시기 명문고 경쟁에 비해 훨씬 치열하고 장기적인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반고가 슬럼화되면서 외고를 비롯한 전기모집 고교에 가지 못하면 도태될 것 같은 불안과 조급함이 열풍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총평했다. 구 교수는 또 “전국의 31개 외고 중 수도권 중심 상위권 외고는 대입에서 유리한 전형을 보장받는 반면, 지방 외고는 점점 무력화되고 있다”라며 우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살아있는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최상훈 서원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기고] 살아있는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최상훈 서원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최근 수년간 수시개정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정이 자주 바뀌면서 학교현장에 미친 혼란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는 올해 초 문·이과 통합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새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잦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학교현장과 학부모의 불만이 예상됨에도, 이번 개정 작업은 역사 교육과정의 내용 선정과 원칙 등 그동안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이 역사의식이나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역사 학습에 흥미를 갖고 제대로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역사 전공 교사에게서 역사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교의 경우 대체로 전공 교사가 역사를 가르치고 있지만 초·중등학교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중학교도 고교처럼 전공 교사에게 역사 교육을 전담시키고, 초등학교에서는 역사를 담당하는 5~6학년 교사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내용이 과다하고 나열식으로 서술된 역사 교과서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역사를 재미없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고 교과서를 특색있게 구성하고 내용을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시대별로 선정된 주요 인물을 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며 역사 인물이 살아있고 역사상황이 생생한, 수요자 중심의 교과서 제작이 중요하다. 중학교에서는 시대별로 알아야 할 주요 주제 중심으로 내용을 서술하고 관련된 탐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사 교과서를 구성해야 한다. 한국사와 세계사의 통합은 전체 단원에서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는 통합적인 내용 구성이 적절한 단원에서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교에서는 한국사가 교육과정과 수능 모두에서 필수과목이므로 한국사의 주요 내용을 서술하는 통사식 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세한 내용까지 모두 나열식으로 제시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내용을 짜임새 있게 맥락적으로 서술해야 할 것이다. 세계사도 통사식으로 구성하되 모든 지역의 모든 역사를 나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학생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서술하도록 하자. 세 번째로는 좋은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른바 ‘역사 하기’(Doing History)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제작하고 비싼 값으로 구입했으나 수업 진도에 쫓겨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역사부도를 익힘책이나 활동책(워크북)으로 만들어 학교 현장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 개발과정에서 교과서와 연결된 역사부도를 만들도록 검정규정도 개편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 분량이 감축되면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교사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되고, 토론이나 역사 글쓰기와 같은 학생의 활동시간을 현재보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훈 서원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 [시론] 교육부는 백년대계를 신중하게 정하라/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시론] 교육부는 백년대계를 신중하게 정하라/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며, 대부분의 국부를 창출해낸다. 과학기술에서 앞서 나가지 못하면 절대 선진국의 대열에 낄 수 없다. 앞으로는 과학기술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려면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 인류 역사도 살펴보면 과학기술 때문에 흐름이 바뀌었다. 쓸모없던 돌에서 금속을 제련해 내는 기술에서 시작된 청동기와 철기는 주변국을 정복하는 무기로 사용됐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재빨리 기계문명으로 경제를 부흥시킨 민족의 후손들은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우습게 보이는 기술들이 당시에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개발한 첨단과학기술이었다. 21세기 첨단기술은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끌어갈 것이다. 그러기에 정부도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하자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초소형 컴퓨터,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는 미래에 대비하는 적절한 전략일 것이다. 이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창의적 인재교육이다. 미국은 10여년 전부터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는 국제적인 평가의 기준도 읽기, 수학, 과학과목만 평가한다. 이 요소들이 미래에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온 세상이 과학기술과 ICT로 뒤덮일 터이니, 전 국민의 과학적 소양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다. 그래서 선진국이 앞다투어 과학적 소양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과 학생에게는 인문학적 소양, 문과 학생에겐 과학적 소양을 기르고자 모든 학생에게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가 있다. 교육부가 겉으로 표방한 이런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들린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소양을 키워주기는커녕 오히려 축소하겠다고 한다. 2009년 교육과정 개정 때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사회를 합쳐 35단위(1단위는 1학기당 17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했던 것을 이번에 20단위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안을 내놓은 ‘교육과정개정 연구위원회’의 구성이 적절하지 않다. 위원 11명 중 한 명만 이과다.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문과 출신인 상황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게다가 11명 전원이 교육학 전공자다. 교육학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좋은 교육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정하는 자리라면 과학계와 산업계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전 교육과정도 아닌 과학교육 과정 하나를 그것도 그의 목표만 설정하는 데 4년 동안 150여명이 참여해 연구했다고 한다. 과학자, 과학교육학자는 물론 공학자, 심리학자, 철학자까지 참여했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은,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안이 극도로 편향되게 구성된 연구위원회의 초안일 뿐이고, 아직 교육부가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하겠다고 나서는데, 교육부가 창조경제를 거스르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청소년들의 교육은 예로부터 국가의 백년대계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 과학 교육에 투자한 덕분에 풍요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지 않는다면 30~40년 후 후손들의 먹거리가 걱정이다. 교육부는 부디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씨줄날줄] 이공계 파워/오승호 논설위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기술관료에게 최고의 국가로 중국을 선정한 적이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공계 출신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들이 주름잡았다. 권력 핵심부에서 활동하려면 칭화(淸華)대 공과대를 나와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칭화대는 중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로 불린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칭화대 수리공정학과 출신이다. 원자바오 전 부총리는 베이징지질대 광산학과, 장쩌민 전 주석은 상하이교통대 전기학과를 나왔다. 중국의 기술관료 시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칭화대학원 법학박사 출신이다. 리커창 총리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왔다. 당 중앙위원 가운데 법대 출신 비율은 1997년 1.7%에서 2012년에는 14.1%로 높아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70% 정도는 변호사 출신이다. 상·하원에도 변호사 출신 비중은 다른 직업 출신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비롯해 GE, IBM, 구글,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는 역시 이공계 출신들이다. 우리나라도 이공계 전성시대가 열리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이공계 출신이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육군사관학교 이과를 전공했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이공계 출신이다. 지난 4월 총장에 선출된 최경희 이화여대 교수도 이공계다. 오늘 선출되는 서울대 총장도 3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은 이공계 교수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및 공기업 제외)의 CEO 가운데 이공계는 57명(43%)으로 상경계보다 많다. 외부 기관의 대학 평가에서 이공계가 강한 곳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공계는 대학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들의 총장 입성도 산학협력 강화 등을 통해 대학 발전을 꾀하려는 시도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공계가 강해야 대학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이미 열렸다.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합격자들은 이공계가 대세다. 삼성전자는 이공계 출신이 85%를 웃돈다고 한다. 과거 인문계 출신들이 주로 갔던 삼성물산도 이공계 출신들이 주류다.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3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에서 국내 이공계 대학 여학생 입학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2018년에는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서인지, 자녀들의 진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대학 진학에 다시 이공계 붐이 일어나는 시기가 머지않아 올 것 같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문·이과 통합’ 교총·전교조 충돌 빚나

    교육부가 2018년 문·이과 통합을 골자로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교육계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교총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18일 서울 서초구 교총 컨벤션홀에서 ‘현장교원 중심 교육과정 포럼’을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준형 신목고 교감은 직전 이뤄진 ‘2009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해 “선택형 교육과정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감은 “학생들이 흥미나 진로를 고려하기보다는 대학입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사는 자신의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지도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융·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도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형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의 경계를 완전히 없애고 교과목을 골고루 이수토록 해야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교조는 지난 17일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육과정 개편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교조는 “응답자의 94.6%가 2009 개정교육과정을 다시 개정하는 데 반대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5.1%에 그쳤다”며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피로감을 피력했다. 교육과정을 바꿀 때마다 교육부가 ‘학습 부담을 줄이고 예체능 교육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2009 개정교육과정 뒤에도 학습 부담이 늘고 사교육이 성행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는 “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이 적용되고 5, 6학년은 아직 시행도 안 했기 때문에 적용하자마자 고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39개 주제로 초·중·고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교총과 전교조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월 업무보고에서 이미 교육과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 달까지는 총론의 주요 내용을 결정하고 내년 8월에는 각론을 고시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 플러스]

    학부모 대상 신문활용교육 특강 비상교육의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지도할 수 있는 ‘신문활용교육’(NIE) 특강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로동 비상교육에서 열린다. 24일까지 선착순 50명을 모집하고, 참가비는 3000원이다. ‘상위 1% 아이를 만드는 행복한 NIE 교과서’ 저자인 정선임 강사가 신문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창의력과 논술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본어능력시험 8월 2차례 실시 일본어능력시험인 JPT 주관사인 YBM은 8월에 JPT 정기시험을 2차례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험일은 8월 10일과 24일이다. 올해 JPT는 총 20차례 실시된다. 윤덕선 YBM 이사는 “취업할 때 어학 능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8월에 추가 시험을 실시한다”면서 “수험자가 응시 계획을 세우고 입사 지원을 할 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마가 세우는 대학입시… ’ 출간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가 대학입시전략서 ‘엄마가 세우는 대학입시 성공전략’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14년 동안 축적한 1500만개 이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할 법한 입시 전략을 싣고 있다. 현행 입시부터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되는 2021학년도 대입을 목표로 한 문·이과 통합 움직임까지 다루고 있다. 책의 도입부에는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뽑아 2015학년부터 바뀌는 입시제도, 쉬워지는 수능 영어, 한국사 필수, 스마트한 학생부 관리법 등의 제목으로 15가지 답변을 실었다.
  •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현존하는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월드컵에만 가면 ‘발병’이 났다. 물론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는 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것도 본선에서 특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 역대 최연소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며 꿈을 부풀렸다.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리고 1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차전은 선발 출장, 16강전은 교체 출장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독일과의 8강전 때는 다시 벤치를 덥혔다. 주장 완장까지 달고 나선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참패로 고개 숙인 독일과의 8강전까지 다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본선이 아닌 남미예선에서는 세 대회를 거치며 35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4골)을 넣었지만 최근 10시즌 동안 276경기에서 243골(평균 0.88골)을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27)가 마침내 8년, 본선 8경기, 출장 시간 623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분 메시가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격을 앞세운 보스니아의 반격에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원정 응원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팬들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메시는 이따금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9분에는 야유까지 받았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으나 공이 어이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 위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1분 만에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왼발슛을 날렸다. 골대를 보지도 않고 찬 슛은 왼쪽 골포스트의 밑동을 때린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메시는 포효했고, 관중은 열광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 뒤 “A매치에서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기를 원했다”며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승점 3을 따내며 출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시 8년만에 월드컵 골…날짜 비교해보니 소름돋는 사실이

    메시 8년만에 월드컵 골…날짜 비교해보니 소름돋는 사실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6)가 8년간의 월드컵 무득점 징크스를 깨고 축포를 쏘아 올렸다. 메시의 골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경기서 터뜨린 데뷔골 이후 8년만이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니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중앙선 앞쪽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메시는 이과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치고나가 슈팅을 날렸다. 메시를 막아서던 수비수 3명은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메시의 슛은 골키퍼를 스쳐지나 골포스트를 맞고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의 좁은 공간 사이로 때린 정교한 슛팅이었다. 메시는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골 맛을 봤다. 공교롭게도 메시가 월드컵 데뷔 골을 터뜨린 날은 현지 시간으로 2006년 6월 16일이었다. 정확히 8년이 지난 2014년 6월 16일 메시는 다시 골을 기록한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의 골에 힘입어 보스니아를 2-1로 힘겹게 제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니아 골 후반 40분에 넣으며 급추격 나섰지만…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신승

    보스니아 골 후반 40분에 넣으며 급추격 나섰지만…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신승

    ‘보스니아 골’ ‘아르헨티나 보스니아’ 보스니아 골을 후반 40분에 넣으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아르헨티나에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월드컵에서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뜨렸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강호를 맞아 선전하고도 패배하는 바람에 16강 진출 싸움이 한층 힘겨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1위)의 자책 골 덕에 일찌감치 앞서갔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는 못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전반 3분 메시의 프리킥이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치(샬케04)의 왼발을 맞고 골이 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강한 압박 수비로 아르헨티나 골잡이 메시를 봉쇄하는 한편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세나드 룰리치(라치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뿌리며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메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비에 발이 묶여 위험 지역까지 침투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일단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가더라도 3∼4명에게 둘러싸여 공을 빼앗기는 탓에 제대로 된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초반 이제트 하이로비치(갈라타사라이)와 제코가 한 차례씩 골문을 두드리면서 아르헨티나를 위협,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 메시의 골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일거에 바꿨다. 메시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볼을 차 넣었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메시는 데뷔전이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후반 40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각국 대표팀의 ‘초호화 숙소’ 비교

    브라질 월드컵 각국 대표팀의 ‘초호화 숙소’ 비교

    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승후보들이 머물 숙소의 면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예약전문사이트가 공개한 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가장 큰 축구장이 있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로얄 튤립’ 호텔에는 영국 대표팀이 머문다. 총 418개의 객실에 3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모든 방에서 해변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는다. 야외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 사우나 시설 등도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최고의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이탈리아 대표팀은 역시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에 있는 ‘포르토벨로 리조트’에 짐을 푼다. 축구경기장과 크기가 비슷한 잔디 훈련장 2곳과 각종 코트들을 겸비한 이곳은 선수들이 몸을 풀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에 최적이다. 뿐만 아니라 야자수가 즐비한 해변이 바로 옆에 있어 선수들의 휴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대표팀은 상파울루 동북부 히베이랑프레투의 ‘호텔 JP’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브라질의 캘리포니아’라고 부를 정도로 기후가 좋기로 유명한 히베이랑프레투의 이 호텔에는 간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축구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겸비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이파네마 해변의 ‘세자르 파크 호텔’에 짐을 풀 예정이다. 바다에서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다 도심의 쇼핑센터 등지와도 가까워 여가를 즐기고픈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한 호텔이다. 이밖에도 포르투갈 대표팀은 5성급 호텔인 로얄 팜 플라자 리조트에서, 벨기에 대표팀은 골프와 야외수영, 테니스, 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전문 골프&레이크 리조트에 묵는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파라나주 포스 두 이과수의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 이과수폭포와 가까운 이 5성급 호텔은 수영장과 스파, 개인훈련에 활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숙소에 도착했으며, 이후부터 숙박객이 아닌 일반인과 취재진 등은 모두 호텔 출입이 금지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영돈 퇴사 아닌 하차, “제가 먹어 보겠습니다” 후임은 누구?

    이영돈 퇴사 아닌 하차, “제가 먹어 보겠습니다” 후임은 누구?

    ‘이영돈 퇴사’ 이영돈 퇴사와 후임자인 김진 기자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9일 채널A는 “’먹거리 X파일’ 새 진행자에 김진 채널A 기자를 발탁했다. 김 기자는 6월 첫째 주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 5월 31일자로 채널A를 퇴사하는 이영돈 전 채널A 전무 겸 PD는 29일 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말미 “그동안 먹거리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며 여러분과 함께 분노했고 또 착한 식당, 착한 먹거리에 함께 환호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며 하차 소감을 전했다. 이영돈 PD는 “’먹거리 X파일’은 취재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새 진행자가 기자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또 다른 개성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영돈 PD의 채널 A 퇴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과 관련 채널 A 홍보 관계자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퇴사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자리는 내려놓았다 권력은 놓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자리는 내려놓았다 권력은 놓지 않았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자딩(嘉定)구 조충(鳥蟲)전각 공예 작품 전시관인 한톈헝(韓天衡) 미술관.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이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맏아들 장몐헝(江綿恒) 상하이과학기술대 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그의 공개 행보는 2012년 9월 장 전 주석 부부와 함께 베이징 국가대극원(大劇院)에서 오페라를 관람한 이후 처음이다. 장 총장이 함께 수행한 것은 쩡 전 부주석이 장 전 주석의 ‘오른팔’이었다는 긴밀한 관계 때문으로 보인다. 주샤오둥(朱曉東) 미술관장은 “쩡 전 부주석은 사적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은인자중’하던 중국 전임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의 발걸음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장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을 비롯해 주룽지(朱鎔基),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전임 최고 지도부가 잇따라 공개 활동에 나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 작업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현 지도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려는 의도라는 게 베이징 정가 소식통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장밍(張鳴) 중국 인민대 정치학과 교수는 “전직 지도자들이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이 전직 고위 관료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에도 자신들은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부패 칼날 아랑곳 않고 ‘건재’ 과시 후 전 주석과 주 전 총리는 지난 6일 공산혁명 전사인 쭤원후이(左文輝)의 빈소에 추도하는 글과 조화를 보내 간접 조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 전 주석은 9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인 후난대 악록서원(嶽麓書院)도 둘러봤다. 주 전 총리는 3월 6일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개교 30주년을 맞아 보낸 축하 서한을 통해 “시야는 세계를 바라보면서 국내 빈곤 지역의 민의를 살피라”고 당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2012년 11월 원 전 총리 일가의 재산이 최소 29억 달러(약 2조 97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해 ‘서민 총리’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그는 8일 90세를 맞은 예자잉(葉嘉瑩)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 교수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축시까지 헌사했다고 인민일보가 9일 전했다. 그는 축시에서 “연밥은 쉽게 죽지 않아 오랜 세월 기다리면 꽃이 핀다”고 썼다. 연밥이 땅속에서 3000년을 견디며 싹을 틔운다는 속설을 비유한 것으로, 고령이더라도 열정만 있으면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이 구절이 은연중에 자신의 건재를 드러냈다는 시각도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20일 부인 왕예핑(王冶平)과 고향 양저우(揚州)의 서우시후(瘦西湖)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우방궈(吳邦國)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지난달 3일 베이징의 도교사찰 바이윈관(白雲觀)을 찾았고, 리창춘(李長春)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지난달 19일 허난(河南)성 사오린쓰(少林寺)를 방문해 대중 앞에 등장했다. 자칭린(賈慶林)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은 지난달 27∼28일 후베이(湖北)성 둥펑(東風)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제17기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부패 조사설이 제기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허궈창(賀國强) 전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뺀 상무위원 5명이 모두 한 달 새 집중적으로 공개 활동을 벌인 것이다. ●“中정치 요직 장·후가 정한다” 사실 이런 공개 활동보다 이들 원로는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막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하는 것이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장 전 주석, 이 두 실력자와 함께 당정을 이끌었던 리펑·주룽지·원자바오 전 총리 등 원로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2012년 11월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때 인민대회당에 줄지어 입장해서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출범하는 과정을 박수로 ‘추인’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후·장 전 주석은 이후에도 혁명 원로들이 사망하면 시·리 체제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조문할 때 바로 뒤이어 나오거나 조화를 보내 아직도 살아 있는 권력임을 과시해 왔다. 이 때문에 제18기 상무위원 7명과 정치국원 25명의 명단을 결정한 것은 시·리가 아니라 후·장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차이나 리더십 모니터’는 중국 공산당 인사에 정통한 학자 리청(李成)의 논문 ‘포스트 2012 중국공산당 정치국 인맥과 당파 분석’을 올려놓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18기 상무위원에 오른 인물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비롯해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6명은 장 전 주석이 고른 인물들이고 리커창 총리만 유일하게 후 전 주석이 발탁했다고 주장했다. ●화보집 등 저서 출간도 활발 이들은 저술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8월 13일 ‘장쩌민과 양저우(揚州)’라는 화보집을 펴냈다. 주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12일 ‘주룽지 상하이 발언 실록’을 출간했다. 초판 110만부를 찍어 단숨에 밀리언셀러로 떠오른 이 책은 1987년 12월부터 4년 동안 주 전 총리가 상하이에서 공직 생활을 한 경험을 담고 있다. 리펑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5일 ‘리펑, 산업경제를 논하다’라는 책을 냈고 지난해 3월에는 리루이환 전 정협 주석도 ‘견해와 설법’을 출간했다. 셰춘타오(謝春濤)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 인민의 민주의식이 높아져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지도자들의 주요 정책 결정 방식이나 배경에 관심이 커진 것도 회고록 붐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공익 활동도 벌이는 이들도 있다. 주 전 총리는 지난해 2000만 위안(약 32억 9500만원)을 쾌척해 ‘실사구학(實事求學) 장학금’을 만들었고 리펑 전 총리는 원고료 300만 위안으로 ‘리펑 옌안(延安) 장학금’을 설립했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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