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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책임경영 ‘기업연방제’/LG그룹 구조조정안 내용과 의미

    ◎상표만 공유… 의사결정 각사 이사회서/상호출자 해소… 구 회장 전자·화학 맡아 LG그룹이 26일 발표한 그룹 경영체제 개편방안은 궁극적으로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룹 해체’까지도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된다.LG는 이과정에서 기존 계열사들이 브랜드와 경영이념은 공유하되 독립기업의 협력체로 운영되는 ‘LG기업연방제’를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 LG그룹의 발표가 어느정도 실천될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4대그룹 가운데 金大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재벌개혁’ 및 기업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셈이다. LG의 조치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오너의 수족(手足)으로 비난의 대상이 돼온 기업지배 구조인 ‘회장실’의 즉시·완전해체하고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것이다. LG는 먼저 80명 규모의 회장실을 해체하는 대신 LG화학과 LG전자에 ‘이사회 지원실’을 설치,갑작스레 회장실을 해체하는데 따른 경영혼란을 수습키로 했다.또 구조조정과 개혁조치를 마무리하기 위한 한시기구로 ‘구조조정본부’를 설치키로했다.LG의 회장실 해체는 현대그룹이 종합기획실을 현대건설에 옮겨 놓아 이름만 바꾼 사실상의 ‘회장실’을 존치라는 비난여론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여겨진다.삼성그룹이 삼성전자로 회장실 자체를 옮기기로 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는 구조조정본부가 상호출자해소와 올들이 크게 늘고 있는 외자도입업무 등을 맡도록 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둘 것으로 알려졌다.본부장은 회장실 사장인 李文浩 사장이 맡아 실질적인 개혁을 지휘하도록 했다. 책임경영을 위해 모든 기업을 법인 이사회 위주로 운영키로 했다.CEO(최고경영자)가 책임을 지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具本茂 회장이 화학과 전자의 대표이사를 맡는다.두 회사는 그룹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具회장은 정유 상사 반도체 정보통신 등의 이사로만 등재된다.53개 계열기업군의 대부분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에 나서게 된다.LG는 고객의 신뢰도를 현저히 해치거나 가치창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LG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스핀오프’(계열분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제프리 머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러 민주화는 거역할수 없는 흐름/소련 붕괴 시작의 해는 1989년/옐친 대통령 당선이 대세 못박아/국가 통합 실패 러 정치인들 질타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제프리 머렐(Geoffrey Murrell). 그만큼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고 있는 사람은 없다”영국의 브라이언 폴경이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란 책의 서문에서 저자 머렐을 평가한 대목이다.폴경은 이미 러시아 주재 영국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어 머렐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권위를 갖는다. 머렐을 아는 이라면 누구라도 폴경의 지적에 동의하게 된다.머렐은 영국 외무성에서 ‘러시아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외교관시절 대부분을 소련과 러시아 관련업무에 보냈다.러시아 최근세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소련 공산주의의 붕괴 과정시기를 모두 목격하는 ‘행운’도 지녔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원제 Russia's Transition to Democracy)는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러시아어에 대한 탁월한 언어감각,소련시대 정치인들에 대한 머렐의 이해력은 그의 평가를 높이는 중요한 대목들이다.외교관의 현장감에다 분석력을 곁들임으로써 그는 책 전반을 하나의 주제로 꿰 뚫었다.“러시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다”. 머렐은 정치학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소련붕괴 시작의 해를 1989년으로 본다.당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갈팡질팡거렸고 동유럽에서 개혁이란 낱말들이 봇물터지듯 터져나왔다.그는 소련붕괴를 완성시킨 사건으로 1996년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공산당 당수인 게네디 주가노프를 꺽고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꼽았다.러시아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데 있어 전환기가 되는 역사적 사건이란 평가다. ‘대전환기의 러시아: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제1부는 다소 연대기적인 표현이지만 작가의 꼼꼼한 분석적 해석력이 돋보인다.변혁의 고통은 일반인들이 예견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고르바초프와 옐친이 똑같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지적한다.머렐은 그러나 두사람에게 대세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강했다고 덧붙인다.이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서방’이라는 단어는 러시아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나토의 팽창 문제도 지적됐다.나토의 팽창은 ‘러시아의 베르사이유 콤플렉스’를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서방의 ‘우월주의‘에 경종을 울린다.러시아에 대한 미미한 서방의 각종 지원이나 때놓친 지원 등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머렐의 연대기적 역사서술에 대한 해석력은 돋보인다.이미 독자들이 각종 배경들은 잘 알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했다.그의 스타일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독자들이 사전에 러시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정보들을 알것을 요구하기도 한다.그는 화려한 문장도 없이 뼈대만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다.머렐은 니나 안드레예바라는 이름을 아무런 배경설명도 없이 쓰는 ‘실수’도 범한다.개혁을 비난하는 그녀는 데이비드 렘닉의 저서 ‘레닌의 무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알 수 없는 인물이다.그의 책은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는 간결하지만 무미건조하지 않다.재미있으면서도 비밀스런 자료를 많이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옐친이 1990년 고르비의 개혁을 들어 ‘뱀과 고슴도치의 결혼’이라고 한 대목도 재미있다.1993년 개혁반대세력이었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이 이고르 가이다르 부총리팀의 개혁을 ‘핑크빛 맘보바지를 입은 젊은 아이들’로 표현한 대목에도 패러독스가 들어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정수는 ‘고르바초프에 대한 탐험’이랄 수 있다.머렐은 고르바초프의 ‘동기와 행동’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깊히 천착했다.고르비는 1991년 쿠데타 6개월전에 이미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한계상황에 도달해있었다고 머렐은 적고 있다.그때 이미 통제력을 상실해있었고 그 자신이 ‘인질’이 돼 망설이고 있었다고 평한다.의심이 더해지자 그는 당연히 알고지내던 강경 공산주의자쪽에 붙었다.그는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민주주의 세력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1993년 의회반란에 가담자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전하원의장에 대한 서술은 날카롭기 그지없고 이들의 공상에 대한 해독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하지만현대 민주주의자들에 대한 비난도 설득력을 지닌다.국가분열을 통합시키는데 실패하고 있으며 일부 민주주의자들은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뛰고 있음을 지적한다.자민당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에 대해서는 그가 결국 KGB(옛소련비밀경찰)추종자임을 주장한다. 옐친에 대한 서술은 다소 실망스럽다.옐친대통령의 첫임기 시절은 허송세월로 보냈다고 할 정도로 비판적인 부분이 많다.정상외교에서 술에 취해 만남을 이루지 못한 일,근무시간의 잦은 음주,이유없는 퇴청 등으로 점철된 것이 그의 첫임기였다.머렐은 이러한 것들을 서술하긴 했지만 ‘왜?’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았다. ‘민주주의로 가는 러시아’라는 책을 계기로 체첸전쟁에 대한 새 사실들이 정리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1995년 체첸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가 클린턴과 옐친대통령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깨뜨리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는 설,옐친의 정전명령을 거역한 쪽은 오히려 러시아군이었다는 설들이 이제는 설(열)아닌 ‘역사적 진실’로 정립돼 가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큰공적이다. 원제 Russia's Transition to Democracy:An Internal Political History,1989­1996. 서섹스 아카데미 프레스(Sussex Academic Press)출판.276쪽.32달러.
  • 적대적M&A조기 허용­소수 주주권 대폭강화/주총 앞둔 재계 비상

    ◎상장 38개사 외국인지분율 30% 넘어 ‘위험’/기업들 자사주 확보·스톡옵션제 등 대안 강구 정부가 이달중 적대적 M&A를 전면 허용하는 한편 대표소송권 등 소수주주권의 행사요건을 대폭 완화키로 하면서 주총을 앞둔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그동안 각 기업들은 외국인과 소수주주에 대한 경영권방어를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왔으나 예상밖의 조기시행방침에 따라 경영권방어책을 재점검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외우내환 겪는 기업=지금까지 외국인의 적대적 M&A를 막는 유일한 법적조항은 외국인이 주식을 33% 이상 취득하려면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외자도입법 규정이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외국인들은 1인당 발행주식의 50%까지 아무 제한없이 살 수있게 된다.아직까지는 증권거래법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한도가 1인당 50%,전체 55%로 묶여있기 때문이다.지난 1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30%를 웃도는 상장사는 38개사이며 이중외국인지분이 내부지분율보다 높은 회사는 16개사에 달한다.물론 이들 지분이 단일지분은아니지만 목표가 같을 경우 언제든지 합심해 경영권을 넘볼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달 중 증권거래법을 개정,소수주주권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도 소수주주의 경영권간섭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대표소송권과 회계장부열람권의 행사요건이 완화되면 소수주주들은 쉽게 경영진의 독단적인 경영행태를 감시할 수 있을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의결권대리행사 등을 통해 얼마든지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밖으로는 적대적 M&A를 노리는 외국인들을 견제해야하고 안으로는 소수주주들의 반란을 잠재워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이다. □경영권방어 전략=기업이 적대적 M&A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내부지분율을 높이는 것과 우호세력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정부가 기업의 경영권보호차원에서 발행주식의 10%로 묶인 자사주 취득한도를 폐지한 것에 대해 재계 전체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는 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으나 기업들에게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또 스톡옵션제(주식매입선택권),신주 제3자배정 근거조항 등 경영권방어에 유용한 조항등을 이번 주총에 상정해 놓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오너나 계열 법인,우호세력의 소유 비중이 높은 지분 구조로 돼 있어 M&A 방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 계열사의 주식 변동 상황을 점검하고 경영권 방어 전략 수립에 나섰다.현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왕자의 전환사채(CB)매입 등과 같은 외국 우호세력을 끌어들이고 자사주를 종업원들이 갖는 우리사주나 스톡옵션제도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현대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의 경우 내부지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걱정은 덜 한 편이지만 자사주 확보 등을 통한 방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계열사에 대한 자사주취득을 늘리는 한편 한계사업 정리와 계열사매각에서 얻어지는 여유자금을 이들 계열사의 내부지분율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이과정에서 무보증전환사채(CB)를 나쁜 조건으로 발행해 계열사끼리 인수,내부지분율을 높이는 편법도 나오고 있으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밖에 대우 SK 등도 비슷한 유형의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상은 선생 전집/한국의 중국철학 새로운 평가

    ◎국내 신 유가철학 선구자… 수필 등 실어 ‘한국의 신 유가철학 1세대의 선구’로 꼽히는 경로 이상은 선생(1905∼1976)의 방대한 학문적 업적이 4권의 책으로 정리돼 나왔다.동양철학 전문출판사인 예문서원에서 펴낸 ‘이상은선생전집’이 그것이다.‘당대 신유학’이라 불리는 현대 유가철학은 중국철학을 대표하는 조류이다.20세기초 서양문화와의 대립과 수용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지식인들은 전통문화에 대해 비판하는 한편 동양철학의 진로와 역할을 모색했다.그런 바탕에서 현대철학의 주된 흐름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이 바로 ‘당대 신유학’이다. 경로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경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교수,학술원 회원,중국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그는 학행을 겸비한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줬다.하나의 예로 경로는 6·25전쟁의 와중에서도 장기집권을 기도하던 이승만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마음대로 헌법을 개정한 부산정치파동이 일어나자 ‘중화민국과 원세개’라는 제하의 논설을 발표해 이승만 정권의 불법을 비판했다.이로써 그는 최초의 필화사건을 겪었다. 그러나 경로가 남긴 자취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국철학과 한국철학 연구의 선하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그의 학문세계에서 빛난다.경로의 학문방법과 내용은 당대 학자들의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그는 현대인과 유리된 채 전래의 ‘성균관’이나 ‘향교’안에만 머물던 ‘유교’를 본래의 모습인 ‘유학’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또한 유학의 의의를 비판의식과 가치의식,그리고 문화정신에서 찾았다.유학자로서의 경로의 문제의식은 항상 과거를 되살려 현대에 도움을 주는 데 있었다.이번에 나온 전집에는 한국과 중국철학에 대한 그의 주요 논문들이 거의 망라됐으며 시론·수필·번역문 등 다양한 저술들이 포함됐다. 1권과 2권은 한국철학편.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부정적으로만 인식돼 오던 전통학문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린 ‘한국에 있어서의 유교의 공죄론’,근대화문제와 관련된 한국유학의 개신을 다룬 ‘유교의 이념과 한국의 근대화문제’,본격적인 한국철학 논문으로 평가받는 ‘사칠논변과 대설·인설의의의’ 등의 글이 실렸다.3권은 중국철학 관련 논문모음이다.맹자와 공자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학논쟁의 핵심문제인 성론에 대해 분석한 ‘맹자의 성선설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유가윤리를 새롭게 해석한 ‘상하관과 차별관’,유일한 도가철학 논문인 ‘허무의 동양적 특성’,‘순자의 인심도심론’등이 담겼다.마지막 4권은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시대적 고뇌와 인간적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수필과 시론 형태의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공자가 자신의 수제자인 안회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라고 칭찬할 때,안회는 ‘불천노 불이과’,곧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허물을 두 번 다시 범하지 않는다고 했다.인간의 정서생활에 있어서 가장 조절하기 어려운 감정이 바로 분노이다”(‘학문과 인생’) 경로는 한 편의 에세이를 통해서도 생활이상에 충실하려는 유학의 정신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 이병주 공정위 총괄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기업결합 심사 가이드라인 곧 제시/대기업 처분사업 외국인도 동등한 참여 보장” “경쟁과 효율제고 차원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해 나가겠습니다.그러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이병주 총괄정책과장은 구조조정기의 경쟁정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생존차원에서도 구조조정은 절실합니다.그러나 계열사를 처분하지 않고 그룹(기업)간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일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정위는 전략적 제휴가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예컨대 제조업과 유통업을 각각 주력업종으로 하는 그룹들간의 제휴 가능성이 그것이다.인위적으로 계열사를 몇개로 줄이도록 하는 등의 직접적 규제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주체를 바꾸지 않아도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전략적 제휴다. “기업결합으로 독점이 생겨나거나 독점유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업결합이 이뤄지는 것은 막을 생각입니다.독점이 심화되는 기업결합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가경제에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그룹들이 빅딜(업종 맞교환)로 기업결합을 하더라도독과점의 폐해가 나타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공정위의 생각이다.가격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업결합은 독점력이 있는 것으로 일단 추정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이달 중에 업종간 시장점유율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기업결합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이다.세계은행(IBRD)도자금지원을 조건으로 구조조정 때의 경쟁정책 방향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공정위는 대그룹이 처분하는 사업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외 사업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외국인은 참여할 수 없다’는 제한은 경쟁을 제한하고 진입을 막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더 그렇다. 이과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0회로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다.심사평가 3과장,조정 4과장을 거치면서 민간자본유치촉진법과 공기업 민영화 등 굵직한 일을 했다.공정위 기업집단과장때에는 요즘 현안이 된 30대그룹의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채무보증 축소문제를 들고 나왔다.미 하와이대에서 재벌(산업)정책과 관련 있는 산업조직 분야에서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재벌정책에 노하우와 철학이 있다.
  • 북풍조작 파문­여권의 의혹제기

    ◎“편지사건에도 안기부 개입”/오익제­김변식­김장수 사건 등 거론/구속 윤씨에 “DJ­북 연계” 3차례회견 사주 검찰이 6일 안기부의 이우석씨(32·가명·6급)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것을 계기로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주도한 이른바 ‘북풍 공작’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무역업)를 만나 국내외에서 3차례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후보가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거짓말을 하도록 사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회의 등 여권은 이 사건 말고도 ‘오익제 편지사건’‘김병식 편지사건’‘김장수 편지사건’ 등도 안기부와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이 개입한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공작’의 배후를 규명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우석씨는 96년 봄 서울에서 윤씨를 처음 만났다.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 경영학과를 95년 4월 졸업한 윤씨는 미국과 한국 등을 오가며 부동산컨설팅과 해외투자 브로커로 활동 중이었다.96년 대북투자 바람이 불자 그해 9월 북한에서 열린 나진·선봉지구 투자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안기부 해외조사 담당이었던 이씨를 만났고 꾸준히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다. 윤씨는 북한에 봉제공장을 차리려는 생각에 6번이나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이다. 윤씨와 안기부와의 인연은 이시를 만나기 전인 94년부터 였다.당시 미국에서 권총을 갖고 다니며 안기부 공작원 행세를 하던 사람을 귀국한 뒤 안기부에 신고했다.이를 계기로 또 다른 ‘이과장’과 몇차례 어울렸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씨와도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9일 윤씨를 북경으로 불러 김대중후보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열 것을 제의했다.발표 내용을 다듬은 이씨는 “여기까지 불렀는 데 여비로 쓰라”며 윤씨에게 미화 2천달러를 건넸다. 곧이어 도쿄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도록 사주하고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오익제 편지사건은 월북한 오씨가 김대중후보에게 편지를 보낸 사건으로 안기부는 지난해 12월6일 고성진 103실장을 검찰 출입기자실로 보내 ‘대선정국을 놓고 북한의 여러 인사들이 대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김병식 편지사건’은 지난해 12월7일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위원장 김병식 명의의 편지가 국내 일부 언론사와 각계 인사에게 팩스 등으로 전달된 사건이다. ‘김장수 편지사건’은 김장수라는 북한인이 지난해 11월20일 중국 북경에서 김대중 후보 ‘음해 편지’를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에게 보낸 사건이다.
  • 여야 총리인준 대타협하라(사설)

    총리인준투표 문제로 꼬인 정국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 정국이과연 어디까지 갈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정치권의 이같은 파당싸움에 국민들만 볼모로 잡혀 있는 꼴이다. 여권이 여론을 업고 서리체제를 강행한데 이어 야당인 한나라당은 김종필 총리서리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려 하고 있고 서리체제 자체의 무효화를 위한 헌법소원까지 검토중이라고 한다.아울러 야당은 지난 2일의 총리인준투표 부결을 확인키 위한 190회 임시국회 소집까지 요구하고 나섰다.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이다. 서리체제는 여야 모두에게 최악의 선택이다.행정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때문에 서리체제는 일단 불가피했던 일면이 있지만 결코 오래 끌수는 없는 응급처방일 뿐이다.서리체제가 설령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뿐아니라 반대하는 다수 야당을 상대로 무슨 정치를 할수 있겠는가. 당장에 급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며 새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개혁입법 등 무엇 하나 되는 일이 있을것 같지않다.일단은 국민여론이 여당편에서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여권의 정치력 부재가 비판의 초점이 될것이다.새정부의 초대내각이 위헌 시비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부·여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속에 결국엔 당내 분열요인으로 작용하게될 것이다.이는 필시 조기정계개편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게 불을 보듯하다.이처럼 서리체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결코 헝클어질대로 헝클어진 이 정국을 풀수 없다. 여야간 대타협을 시도하는 길뿐이다.무엇을 갖고 타협을 할지는 양측지도부가 허심탄회한 심정으로 접점을 찾아내야 할것이다.우선은 총리인준투표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부터 모색해 나가야 할것이다.
  • 화천에… 가야산에 호랑이?

    ◎10∼40㎝ 발자국 수십­수백개씩 발견/“보폭­일직선 보행 보아 최소한 표범” 【화천·합천=조한종·이정규 기자】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에서 호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최근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비디오작가 임순남씨는 “호랑이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9.5㎝ 크기의 발자국 30여개를 화천에서 촬영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마장마을 주민들은 이날 “지난달 중순 가야산 인근에 많은 눈이 내린 뒤 눈위에 큰 짐승의 발자국 수백개가 발견됐다”면서 “발자국 끌린 흔적이 30∼40㎝에 이르고 보폭도 1m∼1m50㎝에 달하는 만큼 호랑이 발자국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경남대 손성원 생물학과 교수(59)는 “일직선으로 보행하는 짐승은 고양이과가 유일하다”며 “발자국이 일직선으로 나있는데다 발자국의 크기나 보폭으로 볼때 호랑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산림개발원은 지난 1월과 2월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와 동촌리 등 평화의 댐 인근 산간지역에서 호랑이 발자국을보았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환경부 생태조사단 야생동물 전문조사원 한상훈 농학박사와 강원도산림개발원 전문조사원 조성원씨(47) 등 조사단이 1월 16일부터 5일동안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나 서식 가능성에 대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 조사원은 “풍산리와 동촌리 평화의 댐 산간계곡과 속칭 비수구미계곡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폭 8㎝ 크기의 매화무늬 모양으로 표범 발자국일 가능상이 크다”고 말했다.
  • 힘겨루기 여야 ‘반쪽의 승리’/이모저모

    ◎기획·집행 분리 묘수로 막판 돌파구 ‘돈줄’을 놓고 벌인 여야의 힘겨루기는 16일 결국승자없는 무승부로 끝났다.여야는 임시국회 회기를 이틀간 늘려 만든 이날‘연장전’에서 청와대 기획예산처 설치를 둘러싼 5시간의 치열한 힘겨루기끝에 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한나라 히든카드로 반전 ○…여야3당의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은 16일 하오 2시 김수한국회의장실에서 6인회담을 속개,막판 담판에 들어갔다.더 이상 회기를 연장할 수 없는 초읽기 속에서도 여야는 마지막 버티기를 계속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의 설치를 놓고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강요하며 배수진을 쳤다. 회담이 반전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한나라당이 기획예산처의 기능을 분리하는 ‘히든카드’를 제시하면서부터다.한나라당 조순총재는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획예산처를 청와대에 두되 재정및 행정개혁 기능만 맡고 예산권은 분리해 재경부에 두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이 절충안은 곧바로 이상득 원내총무를 통해 협상테이블로 옮겨졌고,국민회의 지도부에도 전달됐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대통령이 경제개혁과 IMF체제 극복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절대 예산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반대,회담은다시 원점을 맴돌기도 했다. ○…협상이 다시 반전된 것은 국민회의측이 한나라당의 제안을 일부 수정,역제의를 하면서다.국민회의측은 예산기획업무와 총괄적인 예산편성지침,재정 및 행정개혁을 다루는 예산위원회를 청와대에 설치하고,예산편성 및 집행,감독기능은 재경부에 예산청을 둬 맡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의 제안에서 예산편성지침과 관련한 기능을 청와대 예산위원회에 두는 것이 수정된 내용.협상은 이때부터 빠른 속도를 타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하오 10시30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6인회담 협상결과를 추인.그러나 이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의 분리 설치 방안에 대해 위헌론까지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는 등 진통.나오연 안상수 의원 등은 “예산 편성기관과 지침기관을 따로 두는 것은 개악”“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독자적 기구로기획예산위를 두려는 것은 권력분립의 원칙을 무시하고 국회견제를 회피하려는 위헌적인 처사”라고 주장.이에 대해 이한동대표와 이상득 총무는 곤혹스런 표정속에 “협상에는 상대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며 촉박한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서둘러 산회. ○시간에 쫓겨 차수 변경 ○…행정위와 법사위는 본회의 직전 관련 법안을 30여분만에 별다른 반론없이 일사천리로 통과.그러나 법사위와 잇따라 열린 본회의는 막판 시간에 쫓겨 자정을 넘김으로써 불가피하게 차수를 변경.
  • 이주석 국세청 법인세 과장(폴리시 메이커)

    ◎“법인세 징세 경직성 줄일터”/자금난 기업엔 지원… 불성실 신고땐 세원 추적 다음 달에는 전국 15만2천여개의 12월말 결산법인이 법인세 신고를 해야 한다.불황 탓에 신고하는 기업의 심정이 편치 않지만 신고를 받는 세무 당국도 여느 해와 달리 긴장된 표정이다.세수가 대폭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법인세 신고 관리의 실무담당관인 국세청 이주석 법인세 과장(48)은 “환차손과 금융비용의 증가,원자재값 폭등으로 적자 기업이 대폭 늘어나 감소분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세수가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비용의 증가는 기업수지의 악화와 직결되고 이익이 줄면 납세액도 감소한다.적자기업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지난해 거둬들인 법인세 총규모는 9조4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과장은 “우리 기업들은 비용부담이 증가할 경우 예컨대 인건비를 줄이거나 대외경쟁력이 있어 수출가격을 높이는 식으로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탄력성이 낮은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과장은“세수를 채울 목적으로 징세활동을 강화해 기업에 부담을 주거나 국민경제 전반을 경직시키는 일은 없도록 한다는 것이 국세청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점을 고려해 환급세액은 최단 시일안에 돌려주고 납기연장요청도 법상의 요건에만 맞으면 수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더라도 세정활동을 완화한다는 뜻은 아니며 분위기에 편승해 기회주의적,인위적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법인과 만성적으로 세금을 적게 내는 법인은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건전기업은 세정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되 소득이 줄지도 않았으면서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은 더 강력히 다스리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음성불로소득을 벌어들이는 법인의 세원을 엄정 관리하고 고급음식점 등 사치성 업소나 호화건축자재 등 고급품 전문판매업체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과장은 “기업들은 어렵겠지만 사업실상대로 신고하고 인위적으로 소득을 조절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시 13회에 합격,국세청에 몸담은 이과장은 본청 재산세 1·2과장,소득세과장을 두루 거쳐 직세 분야에 밝다.차분하고 꼼꼼한 이론가로 정평이 나있다.일선 근무 경험이라고는 서울 송파·강동세무서장이 전부라고 할만큼 주로 본청에서 세정기획업무를 맡아왔다.취미는 고전음악 감상과 등산.
  • 연리 1% 특혜대출 받을땐 좋았는데…/금융기관 직원들 안절부절

    ◎IMF위기에 일반대출 전환·조기회수/정리헤고 눈앞에… 실직위기감 겹쳐/주식투자·사채놀이로 날려 개인파산 위기도 극심한 경제난 속에 금융기관 직원들 사이에는 주택구입자금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을 갚지 못해 ‘개인파산’을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적용해주던 연 1∼3% 장기저리의 특혜성 대출을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연말부터 일반대출로 전환하거나 회수에 나섬에 따라 이자부담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정리해고의 우선 도입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실직에 대한 우려도 위기감 고조에 한몫하고 잇다. 직원들 가운데는 대출받은 돈을 호화사치품 구입 경비 등으로 써버렸거나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몽땅 날린 사람이 적지 않다. 대출금으로 사채놀이를 하다 채무자가 도산하면서 돈을 떼인 사례도 있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온 일반 고객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각종 대출금의 이자가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면서 제 때 돈을 갚지 못해 불량거래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D증권 김모대리(32)는 96년 말 회사로부터 연 1% 이자로 전세자금 3천만원을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재미를 봤다. 이에 김대리는 3천만원을 추가로 신용대출받아 주식에 다시 투자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금액 6천만원이 1천2백만원으로 줄었다. 김대리는 최근 회사가 부도나면서 전 임직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자 대출금 변제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 직원의 주식 투자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내색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J은행의 박모씨(26·여)는 2년전 주택자금용으로 연 1%로 대출받은 2천5백만원을 월 3부 이자를 받고 돈놀이를 하다 고스란히 떼이고 말았다. 돈을 빌려간 친구의 남편이 운영하던 중소업체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D보험의 이과장(38)은 3년전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 등으로 3차례에걸쳐 모두 6천만원을 연 1% 이자로 대출받았다. 하지만 대출금 대부분을 아들의 유학비와 가족의 해외여행 경비,스키장비와 고급승용차 구입비 등으로 써버렸다. 최근 회사로부터명예퇴직을 종용 당하고 있는 이과장은 대출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H은행의 이모차장(38)은 지난 10여년 동안 각종 명목으로 대출받은 8천여만원 가운데 이자가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 3천만원을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통해 갚을 계획이다. 금융기관들이 임직원에게 장기저리로 대출해준 돈은 1조원을 훨씬 웃돌고있다.
  • 사치·향락업소 중점 세무관리/국세청

    ◎고가 의류·보석 판매 등 1만2,000여곳/26일 마감 부가세 자료 분석… 탈세액 추징 1만2천여곳에 이르는 과소비 사치 향락조장업소와 대형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국세청의 중점 세무관리를 받는다. 국세청은 8일 ‘97년 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안내’를 통해 ▲고급 유흥업소 고가 의류·보석류 판매업소 등 불건전 소비 사치 향락업소 5천200곳 ▲연간 외형 5천만원 이상의 음식 숙박업소중 신용카드에 가맹하지 않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2천500곳 ▲부정환급 혐의자 4천명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또 무자료 거래업소 및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사재기가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밀가루 라면 식용유 설탕 등 생필품 취급업소 등도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중점관리 업소에 대해 과거 신고내용 및 그동안 수집된 과세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불성실 신고가 드러날 경우 세무조사를 실시,탈세액을 추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하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제조·수출업체,경영애로 기업에 대해서는 일체의 세무간섭을 배제하고 환급금도 종전 15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해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간이과세자 또는 과세특례자에 해당하는 영세 사업자에게는 우편신고가 가능하도록 신고서와 납부서 등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개별 우송하기로 했다. 이번 부가세 신고·납부 마감일은 26일이며 신고대상자는 법인 17만명,개인일반과세자 95만명,간이과세자 38만명,과세특례자 1백22만명 등 모두 2백72만명이다.
  • 참다운 ‘나’를 찾는 계기로(박갑천 칼럼)

    영하의 강추위 아랑곳없이 무릎위로 많이 올라간 치마 입는 아가씨들이 있다.그걸본 옛날 할머니들은 끌끌 혀를찼다.“멋내려다 냉증들지”.하지만 냉증은 커녕 고뿔도 안걸린다. 한겨울 엷은셔츠 하나로 돌아다니는 거지에게 누군가 춥지도 않은가고 묻는다.거지는 없어 못입지 있어도 안입겠나 하는 옥생각에 찜부럭낸다.“괜찮수다.하지만 선생도 얼굴은 내놓고 있지 않수.말하자면 나는 온몸이 선생의 얼굴과 같은거요”.몽테뉴의 (1권36장)에 나오는 얘기.그 추위속의 얼굴과 같이 아가씨들 아랫도리도 환경에 익게되면 견딜만해지는 듯하다. 텔레비전에서 물이 귀한 아프리카땅 실상을 비친다.맑은물 못구한 그들은 웅덩이물을 마신다.그결과 저항력 약한 어린이들이 수인성질환에 걸려 죽기도 한다.하지만 그들은 그땅에서 유사이래를 살아오지않은가.물이 넉넉한데사는 사람들로서는 사람살곳 못된다 하겠지만 그들도 거기서 살아야할 상황으로 되면 살게된다.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같이.습관은 그렇게 본래의 능력을 바꾼다. “절에가면 중이되라”고 했다.그러나 되려고 않는다해도 상황을 바꿀수 없으면 될밖엔 없다.우리도 그 적응력으로 고려때는 원이 지배하는 고난의 터널을 뚫었고 조선조때는 임란7년의 언걸을 이겨냈다.현대에 와서는 6·25의 죽살이도 참아냈고.그것이 추위앞에 “온몸이 얼굴같이”노출됐을때의 사람모습.IMF한파의 아픔도 처음에는 어렵지만 갈수록 “춥지않게”돼갈 것이다. 다만 이과정에서 뼈를깎는 성찰을 해야한다.잠시 이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참(진)이 무엇인가를 잊은데 대해 언짢아했던 장주의 그 성찰을.그건 장주가 조릉을 산책하다가 겪은일이 계기로 된다.까치 비슷한 새와 매미와 사마귀와 장주 자신 모두가 눈앞의 이끗 때문에 ‘나’를 잊은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던고.장주는 탄식한다.“나는 겉허울(형)에 정신을 빼앗겨 자신의 진실을 잊고 있었다.흐린물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맑은연못을 보고도 그 연못의 맑음이 물의 참모습인가 의심한것과 같다”면서.(산목편·망진우화) 그동안의 우리가 그랬다.‘흐린물’에 익숙해지면서 ‘맑은물’의 진실을 잊은채 부픗하고 신둥지게 살아온게 아닌가.‘온몸의 추위’를 참다운 ‘나’찾는 계기로 삼아나가야겠다.
  • 모텔서 숨진 전 의원 2명 일산화탄소에 중독된듯/국과수서 부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3일 강원도 속초시 조양모텔에서 숨진채 발견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김옥천 전 의원(57)과 최정식 전 의원(70)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과수 이한영 법의학과장(40)은 부검소견에서 “두 사람 모두 특별한 외상이 없고 장기도 건강한 상태였다”며 “혈액검사에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김 전 의원은 71%,최 전 의원은 53%에 달하는 치사량이 나타나 도시가스에 질식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과장은 또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빨간 혈액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중노위,대법판례 무시/“인수·합병때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 결정

    ◎IMF시대 M&A·구조조정 악영향 기업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노위의 이번 결정은 M&A때 무조건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당연승계설’을 인용한 것으로,기업 양도·양수자간에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특약이 있으면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의 ‘원칙승계설’판례와 배치되는 것이다. 중노위는 9일 삼미종합특수강 근로자 201명이 지난 9월 삼미종합특수강 3개 공장 가운데 강관과 강봉 등 2개 공장을 인수한 포철의 자회사 창원종합특수강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신청 사건과 관련,“창원특수강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한 방식은 자산매매가 아닌 영업양도로 봐야 하며 이과정에서 삼미특수강 근로자 가운데 일부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중노위는 창원특수강이 삼미를 인수하면서 자산매매방식을 택하고 삼미특수강 근로자 가운데 일부를 신규 채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하기로 특약을 맺었다고하나,인수내용으로 볼 때 영업권 양도·양수에 해당되고 삼미근로자들은 당연히 고용이 승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은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시대를 맞아 본격화될 기업간 M&A는 물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구조 조정도 어렵게 하는 것이다.창원특수강은 그러나 중노위의 이같은 결정에 불복,다음주 중으로 중노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 이철환 재경원 인력개발과장(폴리시 메이커)

    ◎“파견근로제 근로자 권익보호 큰 도움”/내녀 상반기중 실시… ‘평생고용’ 개념서 도입 “근로형태가 다원화돼야 합니다.이제 정규 근로에 의존하는 근로형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근로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재정경제원 이철환 인력개발과장은 정부가 파견근로제를 내년 상반기중에 도입하려는 것은 이러한 맥락때문이라고 했다. 파견근로제는 파견회사가 필요한 인력을 기업에 추천해주는 제도.현재 법제화돼 있지는 않지만 22만5천명이 실제 파견근로 형식으로 단순·육체노동쪽에 취업하고 있다.‘불법’취업인 셈이다.따라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근로지위가 불안해 임금면에서도 불리하다.영국 일본 등선진국에서는 파견근로제가 제도화된 지 오래다. “파견근로제는 실제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업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법으로 명문화하면 파견근로 형식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의 권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부는 파견된 근로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파견회사설립에 관한 규제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파견회사들간 경쟁이 심화되면 ‘소개료’를 덜 받게 돼 결과적으로 파견근로자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연내에 부산과 대전에도 인력뱅크(은행)를 개설해 정보부족으로 생기는 실업자를 최소화할 생각이다.현재 인력뱅크는 서울 대구 광주 인천 등 4곳에 있다. “파견근로제가 도입되면 정식 직원 입장에서 자리가 없어질 것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근로 고용형태가 바뀌어가는 추세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새로운 고용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읍니다” 지난 3·4분기 임금근로자는 1천3백21만8천명으로 이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가 1백96만3천명,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백27만5천명이다.고용계약이 1년 미만으로 고용신분이 불안한 근로자가 임금근로자의 47%나 되는 셈이다. “앞으로는 평생직장보다 평생고용의 개념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정부가 21세기를 앞두고 노동시장을 보다 유연하게 하려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입니다” 이과장은 부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시 20회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현 경제정책국)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통.미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92년에 그가 펴낸 ‘과천 종합청사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라는 책은 관료사회에 한동안 회자가 되기도 했다.최근엔 미 조지타운대에서의 연구과정을 살려 ‘한국경제의 선택’이라는 책을 냈다.지금까지 펴낸 책만 4권.학구파 관리다.
  • 최형우 의원 귀국

    중국에서 신병을 치료받아온 한나라당 최형우 의원이 28일 하오 4시 북경발 대한항공 852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남색 코트 차림의 최의원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다리를 절며 걸어서 출국장을 나왔다. 공항에는 한나라당 박찬종 고문과 김정수 김진재 노승우 손학규 의원,국민신당 서석재 김운환 의원 황명수 송천영 김동주 송광호 전 의원,조홍래 청와대 정무수석,최기선 인천시장 등 정치인과 지지자 4백여명이 마중을 나왔다. 이과정에서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쪽 관계자들은 최고문이 공항밖으로 걸어 나오는 동안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최의원은 앞으로 집과 인천의 광혜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은행간부가 예금 횡령/사채업자에 자금대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7일 국책은행 간부가 기업체 대표 등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의 돈을 예치한 뒤 현금카드로이를 빼돌려 사채업자의 자금을 대 주었다는 한국 산업은행 성남지점의 고소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은행 이모과장(39)은 지난 10월 10일쯤부터 D식품(주) 등 거래처를 찾아가 “1억원 이상을 예치하면 은행이자와 별도로 6%의 이자를 따로 주겠다”며 중소기업체와 개인사업자들로 부터 모두 29억2천9백여만원을 예치받았다.그러나 이과장은 고객들 몰래 현금카드를 만든뒤 이를 사채업자 박모씨의 통장에 전액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 브라질 이과수 폭포(세계 문화유산 순례:51)

    ◎75개의 장대한 물줄기… 굉음속의 장관/아르헨 파라과이 3개국 걸친 다국적 폭포/일대 동식물 수천종 서식… 생태계의 보고 남미대륙 인구 3분의1 이상이 즐기는 삼바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브라질은 주변 나라들이 스페인 식민통치를 거쳤던 것과는 달리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았다.그런탓에 같은 라틴문명권에 속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문화적 특징을 가졌다.인디오 문명과 유럽문명이 혼합한 복합문명 기반위에 아프리카 토속신앙개념의 정신문화 하나를 플러스한 문화적 특이성이 그것이다.그리고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연자원을 함께 지니고 있다.페루의 수도리마를 떠나브라질의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까지는 비행기로 만6시간30분이 걸렸다.남미최 대국최대국답게 공항규모가 어마어마 했다.또 여러피부색을 가진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인종전시장에 와있는 느낌마저 들었다.그런 브라질에서 이과수(Iguacu) 폭포는 브라질 환경의 다양성을 더욱 강조한 천혜의 자연이었다.이과수 폭포는 상파울루에서 남서쪽으로 1천50㎞쯤 떨어져 있다.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3개국에 걸쳐있을 정도로 그규모가 장대했다. ○6만여㏊ 국립공원 지정 이과수폭포를 제대로 보자면 아르헨티나 쪽이 훨씬 좋다고 한다.그래서 국경검문소를 지나 30분정도를 아르헨티나 쪽으로 달렸다.잘 정돈된 밀림지역이 나타났다.폭포와 더불어 이일대 6만천7㏊에 달하는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는 것이다.밀림속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으로 벌써 공기가 축축했다.무성한 아열대림의 오솔길을 따라 5분쯤 들어갔을까.갑자기 옆사람의 말소리가 잘들리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굉음이 귓전을 울리기 시작했다.이과수에 도달한 것이다. 그 이과수에는 비가오는 듯했다.물보라가 일으킨 빗방울속으로 이과수가 시야에 들어왔다.장엄하게 펼쳐지는 위대한 자연에 그만 압도됐다.폭포에 가까이 다가갔다.물보라속으로 보이는 폭포는 더욱 아름다웠다.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물줄기가 곧 추떨어지는 것 같았다.그러나 가까이서 관찰한 이과수 물줄기는 현란한 용트림을 하고 있었다.세계적인 흥행영화 ‘미션’의 촬영지가되기도 했던 이과수는 웅위로운 자태뒤에 아기자기한 멋도 감추어 두었다. 이과수는 두얼굴을 지녔다.아르헨티나 쪽에서 본것과 브라질쪽에서 본 폭포는 사뭇다른 감흥을 안겨주었다.브라질쪽 이과수는 마치 시네마스코프 영상을 펼쳐놓은 것처럼 광폭의 폭포전경을 드러냈다.물줄기 모양새도 여러가지로 변화했다.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을 합쳐 75개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이과수는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펼친 한폭의 그림이다. ○위대한 자연에 압도당해 폭포를 보는 묘미중에는 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모터보트를 타고 폭포 앞으로 300m쯤 다가가면 그숱한 물줄기가 모든것을 함몰시키기라도 할듯 함성을 지르며 곤두박질 했다.그것은 위대한 대자연의 본성으로,나약한 인간을 공포로 몰아넣었다.이과수의 가장 위쪽은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불렀다.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뿜어내는 물보라가 마치연기처럼 피어올랐다.물보라 기세가 너무 대단한 지라 ‘악마의 목구멍’에는 헬기조차 접근하기를 꺼렸다. ○‘악마의 목구멍’접근 꺼려 이과수폭포는 1541년 돈알바르 누네스카베사데 바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사람이 처음 발견했다.본래부터 거기 있었지만 그 서양인은 대서양에 연한 브라질의 산타카타리나 주를 떠나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으로 가는 도중 이과수의 위용을 처음 보았던 것이다.그러니까 인디오가 아닌 백인으로는 첫 발견자인 셈이다. 이과수폭포는 브라질의 3대 산맥 가운데 하나인 세하 두 마르의 해발 1천300m 지점에서 시작됐다.그리고나서 이과수강의 중간쯤 벼랑지대에서 폭포를 이루었다.이과수는 폭포수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자연환경도 더 없이 신비롭다.수천 수백가지의 수목과 희귀한 조류,나비와 포유류들이 위대한 자연의품안에서 자랐다.인간들이 태초의 비경을 훼손하지 않는한 이들 동식물은 폭포와 함께 이과수의 대자연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여행 가이드/브라질 화폐단위 ‘헤알’/미 달러와 1대1로 거래 서울에서 상파울루 국제공항까지는 미국를 경유하는 직항선을 타더라도 장장 26시간이 걸린다.항공료는 1인당 1백50만원 정도다.그러나 국내에 들어와 있는 브라질의 바스피항공 노선을 이용하면 20∼30만원정도 싸게 여행할 수도 있다.서울에서 저녁시간에 출발하면 상파울루에는 통상 상오 7시30분쯤 도착한다.브라질 정부는 2∼3년전부터 인플레억제 정책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현재 기본 화폐단위 인헤알이 미국달러화 와거의 1대1로 거래돼 여행비용이 비싼 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재경원 관리 책 펴내기 ‘붐’

    ◎이철환 인력개발과장 ‘한국경제의 선택­기업과 정부는 공동운명체다’­경제위기 헤쳐나가기 해법 제시/윤용로 소비세제과장 ‘금융개혁­미국 금융제도에서 배운다’­“미 제도 배우자” 강조… 재판 찍어/김용민 재산세제과장 ‘알기쉬운 소득세’­초보자도 이해쉽게 소득세 안내 재정경제원 관리들이 최근 잇따라 책을 출간해 화제다. 이철환 인력개발과장(행정고시 20회)은 6일 ‘한국경제의 선택­기업과 정부는 공동운명체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지난 2년간 미 조지타운대에서 연수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썼다.경제위기를 헤쳐나가려면 기업과 정부가 공동운명체라는 의식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는게 골자.이과장은 92년에도 ‘과천청사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라는 책을 펴내 공직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줬었다. 윤용로 소비세제과장(행시 21회)이 지난 5월에 펴낸 ‘금융개혁­미국 금융제도에서 배운다’는 현재 2쇄(2천부)판매에 들어갔다.초판 3천부가 매진돼 출판사 입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한다.출간시점에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금융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점에 도움이 됐다는 후문.윤과장도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및 통화감독청에 파견근무했던 경험을 살렸다. 세제통인 김용민 재산세제과장(행시 17회)도 지난달 ‘알기쉬운 소득세’를 출판했다.실무경험을 살려 초보자도 소득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다.감사관실의 배선영서기관(행시 24회)은 다음달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기존 경제학에 대한 이론적 도전’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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