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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학과 올 가이드](8)자연과학

    [학부·학과 올 가이드](8)자연과학

    미래과학 기술인력의 산실이 자연과학계열 관련 학과들이다. 국가에서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기초 자연과학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황우석 교수 신드롬이 불면서 일반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도 이러한 자연과학계열 전공자들이 주축이다. 자연과학계열 전공 특성 등을 정리한다. 자연과학계열은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는 이공계열과 달리 순수 기초과학을 배우는 곳이다. 우주와 물질의 기원부터 생명현상까지 다양한 물질세계의 원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다. 물리, 화학, 수학, 동·식물학, 자원학, 환경학, 통계학, 천문기상학, 지구지리학과 등이 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려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지적 호기심과 창의력이 왕성하면 좋다. 자연과학을 택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떠한 적성이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리학과 서울대 물리학과의 학과 소개에 따르면 물리학은 우주의 궁극적인 기본원리를 찾고, 그를 바탕으로 자연현상에 대한 합리적 이해를 추구하며 새로운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연결시키는 학문이다. 물리학은 미세한 소립자의 세계에서 무한한 우주의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현상의 본질을 다루는 한편 반도체를 포함한 응집물질, 레이저, 입자 가속장치 등과 같이 첨단과학기술과 밀접한 분야들도 포함한다. ●생물학과 생명의 탄생, 발달, 유전, 진화 등 생명체를 연구하는 분야다. 모든 응용분야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첨단 과학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이다. 최근 들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나 이에 따른 생태학적 연구, 유전자 공학에 따른 생명체의 연구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다.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동물분류학, 식물분류학, 동물해부학, 식물형태학, 일반생리학, 세포학, 조직학, 유전학 등을 배운다. 생물학 전공 졸업생들은 대학원에 진학, 식물·동물·미생물·유전·분자생물학 등 관련 전공분야를 연구, 교수로 진출하거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식품, 제약회사 연구원 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원자력 연구소, 환경문제 연구소, 국립보건연구원 등의 국·공립 기관의 연구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화학과 화학 분야는 물질의 성질, 조성 및 구조 그리고 그들 사이의 상호변환인 화학 반응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현대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물질의 합성이나 새로운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첨단산업의 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한 분야다. 화학을 전공하려면 화합물의 조성이나 구조, 화학반응의 과정들을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밝혀내기 위한 실험과 관찰, 많은 생각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미생물 미생물(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동물)학은 단세포로 되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안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단세포로 되어 있는 미생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명현상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기초학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거나 공장에서 폐기되는 물질을 분해하는 환경보존 분야까지 다룬다. 졸업생들은 각종 연구소는 물론, 제약회사, 주류 생산업체, 우유가공업체, 효소 생산업체,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 화장품 제조업체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수학과 수학은 수와 함수, 공간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엄격한 논리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은 모든 과학의 언어로서 자연과학, 공학은 물론,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불과 50년 전에는 응용될 수 없는 것 같아 보이던 순수수학 이론들도 오늘날에는 자동화된 구조의 제어,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 전달, 재무기록의 보호, 계산을 위한 효율적인 알고리즘 등과 같은 응용 분야에 꼭 필요하게 됐다.(경희대 수학과 홈페이지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자연계 유리 선배들의 전공선택 노하우도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자연과학 계열 전공의 최근 두드러지는 특징은 생물·화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학과전공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시험인 미트(MEET)나 디트(DEET)시험 준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영학도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이들 과목을 따로 학원에서 배우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이들 학과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자연과학 계열 관련 학과를 학부 단위로 뽑는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돼 다른 전공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 서울 지역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울시립대와 중앙대 등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들의 경우 지난해 생물학과와 화학과의 성적이 다른 자연과학 계열 전공에 비해 수능점수가 10점 이상 높았다. 또 다른 특징은 교사가 되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사범대에 비해 당장 입학하기 쉬운데다 교직과목을 이수한 뒤 교원임용고사를 치러 교사로 진출하는 코스를 노리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연과학계열 합격 전략 자연과학 계열 전공도 다른 계열처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비율이 큰 차이가 나 꼼꼼히 살펴서 미리 지원 대학을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내신과 수능을 반영한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거의 없으며, 서울대만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결국 수능이 당락의 변수가 된다. 수능 성적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이 다르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등 네 영역을 반영한다.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언어를 제외한 세 영역을 반영하는 추세다. 수리에서는 상위권은 ‘가’형을, 중위권 이하는 ‘나’형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학탐구 영역 반영 방법도 대학별로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과탐 8과목 가운데 Ⅰ과목 세 개를 마음대로 선택하되, 이미 선택한 Ⅰ과목과 연관된 Ⅱ과목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는 ‘3+1방식’으로 반영한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과탐 8과목 가운데 마음대로 3과목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주로 두 과목만 반영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반영 비율과 영역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는 각 30%씩 반영하지만 과학탐구는 10%만 반영한다. 과탐은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반면 숙명여대는 언어와 외국어는 각 10%씩만 반영하지만 수리와 과탐은 각 40%씩 반영, 수리와 과탐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때문에 남은 기간 수능에 대비할 때도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해당 대학에서 중요시하는 영역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진로와 적성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어느 정도 향후 진로의 윤곽이나 목표는 정해놓고 지원하는 것이 나중에 취업이나 진학에 도움이 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당장 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겠지만 대학 졸업 이후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교직과목을 이수해 교직으로 진출하려고 생각한 수험생들도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과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어야 교직과목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교직과목을 들은 뒤에는 교원임용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회진출 선배들의 조언 “스스로 좋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면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자연과학 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는 공통적인 조언이다. 현재 기업체와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얘기를 들어봤다. ●LG필립스 엔지니어 이동우(27)씨 구미 공장에서 LCD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전체적인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것은 공부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웬만큼 공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 많다. 기초과목이 많다 보니 대학 다닐 때는 ‘이런 것 배워서 어디에 쓰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실제 기업에 입사해보니 큰 도움이 되더라. 기초학문의 장점은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응용력이 뛰어나고 기술 이해도 빠르다는 점이다. 나는 학사만 마쳤지만 기업체의 경우 석사까지는 대우가 거의 비슷하다. 기업체에서 전문가로서 대우를 받으려면 박사학위를 마쳐야 한다. 물리학과의 경우 졸업 후 진로는 반도체나 LCD 등 첨단기술 분야가 많다. 요즘에는 계속 공부를 하는 경우보다는 빨리 취업하려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특히 화학이나 생물학 전공자의 경우 기업의 수요가 많다. 자연과학 계열 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학문의 경우 첨단산업에 발을 들여놓기 쉬워 일하면서 보람도 적지 않게 느낀다. 물리나 화학·생물 등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낀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위성관제기술연구팀 이병선(42) 책임연구원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쳤다. 우리나라 다목적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의 관제 기술을 국산화했고, 오는 2008년 말 쏘아올리는 통신해양기상위성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가 좋아하면 하라.’는 것이다. 다른 분야는 억지로 하면 돈이라도 벌 수 있지만 이 분야는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려면 최소한 석사 이상은 마쳐야 가능하다. 석사 2년에 박사는 3∼6년이 걸린다. 특히 과학 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계속 새로운 이론과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연구가 불가능하다. 늙어서도 공부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석사 과정 때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석사 10명 가운데 3∼4명은 유학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직장까지 잡아 경력까지 쌓은 뒤 국내에 들어오거나, 아예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능력있는 교사가 정보화 마술 주체”

    “능력있는 교사가 정보화 마술 주체”

    “마술을 부리는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66) 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열린 ‘리더십 포럼 21’에서 이렇게 강조했다.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를 활용한 교육도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배럿 회장은 이날 ‘미래교육의 방향과 비전’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일선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을 끊임없이 강조했다.“미래 지식정보화 사회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 자체가 아닙니다.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교사들이 얼마나 잘 가르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그는 “요즘 인텔에 입사하는 젊은이들도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5년만 지나면 엔지니어로서의 수명을 다하는데 이는 교사도 마찬가지”라면서 “21세기의 기술을 통해 교실을 키우고, 이런 기술을 가진 교사를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교사 연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이 최신 교수학습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기르는 것이 결국 미래 교육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면서 “능력 있는 젊은이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 기업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부터 수학과 과학에 대해 잘 모르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 주기 어려운 현실에서 학생들이 나중에 이공계를 얼마나 선택하겠느냐.”면서 “공학의 뿌리 역할을 하는 양질의 수학과 과학 교육을 위해서는 현장가들의 자질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10년까지 과학기술 일자리 45만개 만든다

    오는 2010년까지 이공계 일자리 45만개가 새로 생긴다. 정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 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과학기술 분야 신규 일자리 12만개를 비롯, 차세대 성장동력사업과 21세기 프런티어사업 등을 통한 연구성과를 조기 상용화해 모두 4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구개발(R&D)사업 가운데 신진 연구자 및 이공계 미취업자 지원사업, 산업기술인력 양성사업 등 인력 양성과 관련된 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도입되는 국가자격인 연구기획 평가사제도 등 과학기술 지식에 기반을 둔 서비스 부문도 적극 육성키로 했다.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사회적 보상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우수 연구원의 경우 인센티브를 현재보다 최고 50% 확대하기로 했다. 정년 후 연장근무할 수 있거나 퇴직 후에도 기술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기업에는 임신·출산 기간에 보조인력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고,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관평가에서 가산점 및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공계 취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공계 인력 종합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각 광역자치단체에는 ‘이공계 인력 중개센터’를 설치,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비중을 현행 16.2%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면서 “또 지난해 기준 6.29%인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부족률을 5% 미만으로 낮추고, 여성 연구원 비중을 12%에서 1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박찬희·한순구 지음

    현실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저 열심히 정직히 살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산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무시당하고 이용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착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의 잘못일 수도 있으나, 이런 현실을 모른 채 당하고만 사는 사람들도 잘못이 크다. 이는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경제학의 게임이론상 그렇다. 게임이론은 경제학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이론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게임이론을 담은 책도 대부분 복잡한 수학적 설명과 논리를 내세워 일반인들은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박찬희(중앙대)·한순구(연세대) 교수가 함께 쓴 ‘인생을 바꾸는 게임의 법칙’(케이북스 펴냄)은 파격적으로 쉽게 게임이론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복잡한 수학적 설명을 모두 빼고 우리 일상의 사례와 우화, 역사적 사건, 동물들의 생존경쟁 이야기 등을 통해 게임이론을 설명한다. 게임이론의 특징은 어설픈 인간적 신뢰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다. 오히려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을 가정한 철저한 경제적 분석이다. 게임이론의 수읽기에서 어설픈 믿음은 망하는 지름길이며, 냉정하고 처절한 응징과 이에 대한 평판이 나의 생존과 이득을 보장한다. 우리는 흔히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라고 한다. 이웃사촌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책은 게임이론상 먼 곳의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친절한 인상을 주어서 잘 대해 주고,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의로라도 못되게 굴 것을 권한다. 먼 데 있는 사람은 내가 싫어지면 언제든 관계를 끊을 수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나와의 관계를 함부로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 성격이 더러운 것으로 인식되어야만 내가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까지 주장한다. 게다가 아군이나 친구는 항상 경계하고 반면 명백한 적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한다. 여기엔 믿었던 아군이 배반하면 더욱 치명적이고, 적대시하던 사람이 도움을 주면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 적과의 동침은 대개 명백한 공동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관계이므로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우정이나 의리 또는 인간의 도리 등을 앞세워 정확한 손익계산을 할 수 없는 관계는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이공계 기피 문제도 게임이론으로 접근하면 그 모순성이 단박에 드러난다. 기업이나 연구소들은 인력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게임이론상 이는 허구다. 이공계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졸업후 취업이나 대우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인데, 이는 수요·공급의 법칙에 어긋난다. 이공계 졸업생들의 대우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공계 졸업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사실 수익을 내기 위해 뛰어난 기술을 가진 공학도보다 뛰어난 마케팅이나 기획능력을 가진 법대나 경영대 출신을 선호하며, 이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게임이론이 만능이라고 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사회현실을 분석, 판단함에 있어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분석이 골격을 이루고 여기에 인간적·사회관계적 요소가 더해져야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소중하게 생각하던 가치를 잃게 되기 쉽다고 충고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다시 뜨는 IT샛별… 더 똘망해졌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샛별’들이 다시 뜨고 있다. 2000년 닷컴 거품이 빠지면서 줄도산으로 자취를 감췄던 20대 젊은 창업자들이 미국 경제, 특히 인터넷업계의 회복과 함께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IT 버블의 붕괴와 함께 떠났던 벤처캐피털들도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없이 많은 기발한 아이디어 중에서 옥석을 가려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탠퍼드대 공대 동창인 매트 포커와 리시 캐커는 닷컴업계가 활황을 구가하던 1999년 대학에 입학했다. 이듬해 닷컴 거품의 붕괴와 함께 이들의 원대한 꿈도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교내 경연대회에 컴퓨터보안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출품했다가 유수의 벤처사업가들 눈에 띄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 지금은 종업원 75명을 거느리고 있고 고객만도 대기업 포함,130곳이나 된다. 하지만 젊은 창업자들도 무조건 외부의 투자에 목을 매지는 않는다. 벤처 캐피털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벌써 네 번째 사업에 뛰어든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데이비드 하우저와 시아맥 태가도스는 2003년 주위 친구들로부터 십시일반으로 투자를 받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이메일서비스 회사를 차렸다. 앞서 이메일 관리회사를 운영하면서 네 차례나 자금유치에 성공했던 하우저이지만 이번에는 외부 투자 제의를 사절했다.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손해를 끼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창업자들이 외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된 주요 요인 가운데 인터넷의 발달을 빼놓을 수 없다.5년 전과 달리 인터넷의 발달과 무료로 소스를 공개하는 소프트웨어가 늘어나면서 소규모 IT회사를 창업하는 데 훨씬 돈이 덜 든다. 또 일정 수준의 기술만 보유해도 대학 기숙사 방에서 웬만한 다국적기업에 버금가는 웹사이트를 오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 창업가들은 선배들의 실패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았다. 젊음과 패기, 열정, 톡톡 튀는 아이디어 등 자신들의 장점은 최대한 활용한다. 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냉정하게 따져 적극적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 경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 회사 사장과 제품 개발을 함께 맡는 실수 따위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미국 대학들도 닷컴 붕괴 이전처럼 학생들에게 종자돈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경영학과뿐 아니라 인문·이공계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창업가적 사고를 고취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1990년대 초반 창업 관련 강의를 개설한 미 대학이 300개에서 현재 1400여개로 늘었다.4년제 대학중 비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관련 강의를 하는 곳도 186개나 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貿協공채 170대 1

    사법시험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들도 예외없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5명을 선발하는 2006년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2563명의 지원자가 몰려 17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원자 가운데는 변호사 및 사시합격자 3명, 공인회계사 8명, 미국공인회계사 10명, 관세사 3명, 세무사 3명, 국제무역사 98명, 외환관리사 20명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145명이 포함됐다. 이른바 ‘사(士)자 출신’들의 경쟁률만 따져도 10대1에 육박한다. 또 미국의 뉴욕대·UCLA·일리노이대, 일본의 와세다대·메이지대·법정대, 중국의 베이징대·칭화대, 러시아의 모스크바국립대 등 내로라하는 해외 유명대학 졸업생 105명도 서류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토익(TOEIC)시험 만점자 18명을 비롯, 전체 지원자의 49.8%(1267명)는 토익 성적이 900점 이상이었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 공채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공계 출신에게도 문호를 개방, 컴퓨터와 전기·전자 등 이공계 출신 146명도 지원했다.”면서 “경쟁률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자질도 갈수록 향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협은 오는 28일 서류전형 통과자를 발표한 뒤 논술·한자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말쯤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공계 과잉… 인문사회+이공 ‘퓨전교육’ 검토”

    “이공계 과잉… 인문사회+이공 ‘퓨전교육’ 검토”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가 지난 1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과학부총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1년 사이 국가별 순위가 4∼6단계나 높아졌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국민인식이 크게 떨어지는 등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과학입국’을 위한 향후 과제와 비전을 들어봤다. ▶이공계 인력양성이 시급한데 대학들은 이공계 정원의 감축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인구당 대학생 수가 가장 많다. 이공계 대학생의 정원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전체 대학생 가운데 이공계 비율이 18%인데 우리는 42%다. 이공계가 중요하다고 무작정 이공계 정원을 늘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이공계 출신이 꼭 과학기술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히려 ‘사회적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이공계에 경제·경영·리더십 과정을 넣어야 한다. 전공과정을 심화시키되 일부 과학과정을 교양인을 위한 인문·사회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인문·사회계에도 과학기술 과정을 넣는 이른바 ‘퓨전식 교육’으로 나가야 한다. 국가적으로 과학기술을 아는 리더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영재가 발견되면 적어도 5∼6명의 전문가들이 달라붙는 ‘영재 교육팀’을 생각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포함해 영재를 국가 차원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다. 과거 천재소년으로 불리던 김모군의 사례를 보고 있다. 일단 천재소년으로 불리는 송유근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24일 아침 송군의 부모들을 직접 만나 정부가 지원하는 문제를 상의할 생각이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만들어 놨다. 경제적 부담에 상관없이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을 시키자는 취지다. 시스템이 갖춰지면 내년부터 영재교육 수혜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줄기세포 상용화를 위한 과제와 시기는. -국제적인 협력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상용화 시점을 예견하는 것은 무리지만 흔히 말하는 10년보다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전문가들이 모여 판단하는 단계다. 민간 차원에서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다른 부문의 줄기세포 연구에도 정부가 검토하겠다. ▶중국이 이미 유인 우주선 발사에 두 차례나 성공했는데 우리의 계획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쏜 중국이 정말 부럽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오는 2007년에 100% 국산 기술로, 우리 땅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이것만 해도 세계에서 9번째이며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년 4월까지 선발될 한국인 우주인에 여성이 뽑힐 가능성은. -여성이 됐으면 좋겠다. 똑같은 조건에서 여성이 될 확률은 상당히 높다. 영국과 프랑스의 첫 번째 우주인은 여성이었다. 단순히 정책적인 배려보다 자격이나 능력에서 실제 여성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 ▶남북간 과학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은. -통일부의 요청으로 협력방안을 만들었다. 북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내년에 중점을 둘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연구개발(R&D) 분야는 올해 7조 7000억원보다 15% 늘어난 9조원으로 편성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재정지원 분야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창조적 인재양성(132%)과 미래 성장동력사업 확충(37.4%)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먹거리’ 사업을 만들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소득 2만∼3만달러 시대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것이다.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개발을 비롯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우선이다.5년내 새로운 주력산업을 발굴하는 것으로 10개 분야 40개 제품군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진행중인 한국형 고속열차와 자기부상열차, 대형 위그선 등 6개 분야의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나노기술 등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은 10년 뒤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내년에 과학기술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27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채권 발행은 세계 최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규모가 지금의 10배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채 발행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26% 수준이다. 일본은 16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평균 70%를 갓 넘는다. 우리 국가채무 가운데 세금으로 갚아야 할 부분은 10%도 안 된다. 잘될 수 있는 사업이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해야 한다. 무조건 세금으로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지만 가능성 있는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 ▶LPG 버스 실용화 사업의 지원 여부는. -관계 부처(환경부 반대, 산업자원부 찬성)의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하반기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과학기술 관계장관 회의의 역할은. -지난해 11월 이후 10차례 개최됐다.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로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범정부적인 기구로 자리잡고 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경우 불가피하게 회의에 참석할 수 없을 때는 직접 전화해서 양해를 구할 정도다. ▶향후 과제를 꼽는다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 및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국민소득 2만달러의 초석을 다질 필요가 있다. 지방의 기술혁신 역량강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기업간 동반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년 가까이 장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로 재직중인 비결은. -자기가 맡은 일만 충실히 하면 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으면 된다. 때문에 다른 분야는 가지 않으려 한다. 위를 쳐다보기보다 아래를 보고, 마음을 터놓고 부하 직원들과 같은 입장에서 대화해야 한다. 장관으로서 대하면 사무관들은 브리핑조차 제대로 못한다. 몸을 낮추면 좋은 아이디어가 수없이 나오게 마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과학신동 정부가 키운다

    과학신동 정부가 키운다

    정부는 과학신동이나 영재(英才)를 국가 차원의 우수인력으로 키우기 위해 영재 1명에게 전문가 5∼6명으로 구성된 ‘특수 교육팀’을 붙이는 ‘영재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이공계 정원을 줄이는 것에 찬성하되, 이공계에는 경제·경영·리더십 등의 과정을 넣고 인문·사회계에는 과학기술 과정을 포함시키는 ‘퓨전식 교육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개성에서 열리는 11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과학기술협력센터´의 평양 설치 등 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4단계 원칙’을 북한에 제시할 방침이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23일 과기부장관의 부총리 격상 1주년을 즈음해 서울신문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영재 1명에게 교육 전문가 5∼6명이 달라붙어 인성교육 등을 책임지는 특별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영재를 받아들인 대학교가 학비와 등록금, 기숙사 등을 책임지고 정부는 전문 교육과정과 실험실습 및 해외연수 등 콘텐츠 중심으로 영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 부총리는 만 8살이 안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 인하대에 입학한 천재소년 송유근군의 부모를 24일 과천 청사에서 만나 송군을 영재 프로그램을 처음 적용하는 ‘과학신동 1호’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대학생 수를 감안하면 이공계 정원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공계 출신을 사회 리더로 키우기 위해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과정을 뒤섞는 퓨전식 교육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부총리는 남북 경협과 관련,“남북한이 협력하면 실제로 큰 효과가 날 수 있는 과학 분야가 많다.”면서 “통일부의 요청에 따라 과학협력 방안을 마련, 11차 경추위에서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차동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11월 실무회의 개최를 통한 남북간 인프라 구축 ▲평양과 서울에 과학기술협력센터 설치 ▲인적 및 연구기관 교류 ▲부문별 공동연구 및 조사사업 실시 등 남북간 과학협력 ‘4단계 원칙’을 북한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북 과학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과기부는 기자재, 보건·의료, 농업식품, 에너지, 광물자원 등을 꼽았다. 백문일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2)-대잇는 가족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2)-대잇는 가족경영

    “재계 랭킹 몇 위 어쩌구 하는 언어의 마술에 홀려 방만한 기업경영을 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도리어 나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그런 기업은 되지 않았다.”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의 자서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에 나오는 글이다. 김 명예회장의 심정은 삼양그룹 경영의 핵심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기도 하다. 올해로 81년째를 맞는 삼양그룹은 흔히 ‘돌다리도 수없이 두드려 본 뒤 건너가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우보(牛步)경영’ ‘내실경영’ ‘보수경영’ ‘정도경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세계적으로 기업 평균 수명이 3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저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수식어의 이면에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해 성장동력을 놓쳐 재계 50위권으로 처져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져 있다. ●역대 정권과 긴장관계, 성장경영 꿈도 못 꿔 삼성석유화학 허태학 사장은 강연때마다 삼양사의 사례를 들곤 한다. 허 사장은 “삼양사가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 국내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였지만 적극적인 경영을 하지 못해 중견기업으로 뒤처졌다.”며 삼양식의 경영방식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그러나 삼양그룹의 시각은 이와는 다르다. 삼양사는 역대 정권과 갈등 관계를 유지하느라 회사를 크게 키울 수 없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삼양사는 이승만 대통령 재직시 창업주 김연수 회장의 형인 ‘인촌’ 김성수씨가 부통령까지 지내며 이 대통령의 라이벌로 활동해 집중 견제를 받았다. 김 창업주는 1951년 제당공장을 짓기 위해 울산에 부지를 확보했지만 정부가 공장 공사대금으로 활용할 외화 사용 승인을 3년이나 늦게 내줘 고초를 겪기도 했다.3공화국때도 인촌이 창간한 ‘야당지’ 동아일보를 지원하느라 정부의 눈 밖에 나 있었다. 정부의 금융지원 같은 특혜는 꿈도 꾸지 못했다는 게 삼양그룹측의 주장이다. 삼양사 문성환 부사장은 “60∼70년대 급성장한 기업들의 성장동력은 정치권과 야합해 무차별적인 차입경영에 있었다.”며 “그러나 삼양사는 역대 정권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정경유착에 나설 형편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통기업을 묵묵히 지켜온 2세 기업인 이런 안정 지향적인 기업 경영은 외환위기(IMF)때 빛을 발했다. 부채비율이 높았던 대부분의 기업은 무너졌지만 삼양그룹은 그때나 지금이나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2004년 12월 현재 삼양그룹의 매출액은 2조 7180억원에 머물러 있지만 부채는 8537억원으로 부채비율 60%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양사는 매출 8902억원, 부채 2799억원, 부채비율 40%다. 이런 이유로 삼양그룹은 지난 9월 재정경제부와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하는 재무경영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삼양그룹이 튼실한 경영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김상홍(83) 명예회장의 공이 크다. 김 명예회장은 1956년 34세에 삼양사 사장에 취임했다. 부친 김연수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것이지만 80년이나 넘게 기업을 온전히 지켜온 ‘수성’(守城)이 그의 최대 업적이다. 김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지켜온 데는 어렸을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철저하게 받은 경영수업 덕이 컸다. 창업주는 1944년 일본 와세다대에 재학 중이던 김 명예회장을 만주로 불러 삼양사가 운영하던 매하구 농장에서 일을 시켰다. 사장 아들이라고 특혜를 베풀지 않고 농장 직원들과 똑같이 숙식하고 생활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호텔 경영인의 꿈을 꾸기도 했다. 이때 창업주는 “무슨 일이든 성공해 맨 윗사람이 되려면 우선 그 분야의 제일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면서 기초를 익혀야 된다.”며 조선호텔에서 접시닦기와 객실담당(벨보이)부터 맡도록 권했다. 이후 1947년 제헌의원이던 나용균씨의 추천으로 수도경찰청(내무부 치안국) 경위로 특채돼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4년간 경찰관으로 복무하다 1952년 큰아버지인 김성수씨가 부통령직에서 사임하자 총경직에서 퇴직했다. 이때부터 김 명예회장은 경영인으로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창업주는 장남 상준씨를 비롯해 둘째 상엽, 넷째 상돈씨에게는 해리염전을 포함한 ‘삼양염업사’를 맡겼다. 김 창업주가 직접 경영하는 삼양사는 셋째인 김 명예회장과 다섯째 상하씨가 일을 하도록 교통정리를 했다. ●밑바닥부터 배워라 김 명예회장은 부친에게 받았던 경영수업이 혹독하리만큼 철저했다고 회고한다. 회사의 맨 밑바닥 일부터 배우라고 지시했는데 주산, 부기, 기장은 물론 고용노무작업, 구매자금조달 등 실무 업무부터 맡아야 했다. 김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상하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상업고교 출신처럼 주산을 열심해 배워야 했다. 이런 전통으로 인해 삼양그룹은 사무직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우선 공장에서 현장 연수를 하는 것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김 명예회장은 50세가 넘어서도 창업주 앞에서는 의자에 마주 앉는 일조차 삼갔다고 한다. 부친을 지근 거리에서 모셨지만 “아버지 그림자도 안 밟겠다.”며 어려워했다. 지금도 사무실에 부친의 흉상을 두고 ‘무언의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혹독한 ‘문하생’ 생활을 보낸 김 명예회장은 1950년대 제당사업을 전개할 때는 부친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설탕 영업의 골간을 만들었다.70년대 제당업이 정상에 오르자 경영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융업에 진출, 삼양종합금융을 인수했다. 그러나 그는 삼양종합금융은 물론 1대 주주였던 전북은행에도 삼양사 직원을 단 한명도 파견하지 않는 등 자율과 원칙을 지킨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삼양그룹의 장수비결에 대해 “욕심내지 않고 우리가 잘하는 것만, 그것도 능력이 닿는 범위내에서만 사업을 해왔다.”며 “정말 힘든 일이긴 했지만 우리가 잘하는 제조업체에만 집중하면서 넘치지도 않고 부족함도 없는 중용정신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의 경영철학은 ‘제조업을 통해 건전하게 돈을 벌어야 하고, 수익성이 좋다고 아무 사업이나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부회장을 함께 맡았던 김 명예회장에 대해 “과묵 침착하며 절제를 아는 선비, 중용의 참뜻을 실천해온 외유내강형의 단아한 신사”라고 평가했다. 김 명예회장은 1996년 동생인 상하씨에게 그룹회장직을 넘겨주고 자신은 명예회장으로 물러 났다. ●삼양의 제2탄생을 마무리 김상하(80) 그룹회장은 상홍 명예회장과 함께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성장 궤도에 정착시킨 주역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그룹회장은 1949년 삼양사에 몸 담은 뒤 줄곧 부친과 상홍 회장을 도왔다.1952년 일본 도쿄사무소 첫 주재원으로 파견돼 삼양사 공장설계와 전문가 채용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상홍 명예회장과 상하 회장은 형제간이긴 해도 서로 닮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았다. 상홍 회장이 조용히 지내기를 좋아하는 반면 상하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했다. 상홍 회장이 사람을 가려서 만난다면 상하 회장은 이런저런 사람을 폭넓게 사귀는 성격이다. 취미도 상홍 회장은 단조로움을 즐겼던 반면 상하 회장은 스포츠와 여행을 좋아했다. 때문에 그룹 경영에 있어서는 꼼꼼한 상홍 명예회장이 관리를 맡고, 활동적인 상하 그룹회장이 영업전선에 나서는 등 형제간 역할분담을 이뤘다. 실제로 상하 회장은 유창한 일어 실력과 깨끗한 인품으로 재계에서는 국제 감각이 뛰어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혔다. 특히 1988년부터 12년간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많게는 100여개의 대외 직함을 수행할 정도로 전방위 활동을 벌였다. 상하 회장은 이런 왕성한 대외활동을 바탕으로 제조업 중심으로 삼양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폴리에스테르 사업의 경우 10년에 걸친 증설을 이끌어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 업체로 위상을 높였다.1980년대에 집중된 화학, 의약 등의 사업 다변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폭넓은 대외 교분을 토대로 미쓰이, 미쓰비시화학과의 각종 기술제휴 및 합작이 추진돼 삼양화성, 삼남석유화학을 설립했다. ●외유내강의 기업인 상하 그룹회장은 소탈하면서 모가 없는 성품이지만 그룹경영에 있어서는 진퇴를 명확히 제시하는 ‘외유내강형’의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 국내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이 신·증설을 활발하게 진행했지만 그는 화학섬유 사업의 한계를 감안해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또한 섬유본부에서 신사업으로 오랫동안 검토해 샘플 제작까지 끝낸 폴리에스테르 필름 사업도 사업의 구조적인 경쟁력과 취약성을 들어 사업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상홍 명예회장을 모시는 데도 깍듯했다. 상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수시로 의견을 구했다. 상하 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형집과 담장 하나 사이를 두고 함께 살고 있다. 담장 중간에 쪽문을 해놓고 수시로 오갈 수 있는 ‘핫라인’까지 설치해 놓고 있다. 상홍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동생과 집을 나란히 짓고 살게 된 것은 동생이 스스로 땅을 함께 사고 집도 순서대로 나란히 짓고 살아온 덕”이라며 “아우는 본래 2층집을 짓고 싶었는데 순전히 나 때문에 일조권을 염두에 두고 단층집을 짓고 산다.”며 돈독한 형제애를 소개했다. 상하 회장은 2004년 3월 상홍 회장의 장남이자 조카인 김윤 삼양그룹 부회장에게 ‘대권’을 물려줬다. 아들인 원씨는 삼양사 사장에 나란히 취임했다. 이로써 1975년부터 30년간 지속된 2세 형제경영에 이어 3세 사촌 형제간 공동경영 시대의 막이 올랐다. ●숨은 주역들 김 명예회장과 그룹회장은 삼양그룹이 81년의 전통을 이어온 데는 동생들과 매제의 역할히 컸다고 회고한다. 김 명예회장은 “나는 아우들과 함께 회사를 경영하면서 크고 작은 일에 신중을 거듭했다. 아우들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선친께서 잡아놓은 틀을 잡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회사 발전에 공을 세운 일등공신으로 지난 2002년 작고한 김상응 막내 동생을 손꼽는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미국 유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상응씨는 96년부터 삼양사 회장으로 재직하며 외환위기 등 창업 이래 최고의 시련기를 뚝심으로 돌파하는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고 떠올린다. 부인 권명자(53)씨와 4남 1녀인 자식들은 남편이 죽은 뒤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또 막내 여동생 희경(66)씨의 남편 김성완(66)씨의 공헌도 높이 평가했다. 김씨는 미국 유타대 교수로 생체고분자 및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김 명예회장에게 “기업이 발전하려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장래성이 좋은 분야는 의약계통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결국 김 명예회장은 김 교수의 의견에 따라 1993년 충남 대덕 연구단지에 ‘삼양그룹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삼양그룹이 중점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화학, 식품, 의약부문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공격경영 김윤(53) 회장은 부친 상홍 명예회장, 상하 그룹회장과 같이 바닥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에 취직했다.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기에 앞서 다른 회사 직원으로 영업전선을 두루 체험해 보라는 부친의 의도였다. 이를 두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김상홍 회장님의 큰자제가 2년간 반도상사에 근무한 일이 있었는데 내게는 그런 사실을 전혀 귀띔도 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훗날에야 그 사실을 알고 한쪽으로는 좀 서운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상홍 회장님의 인품을 새삼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 석사를 취득한 뒤 곡물회사인 루이스 드레푸스에서 2년간 근무하며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익혔다. 또 삼촌인 상하 그룹회장처럼 도쿄지점에서 2년간 주재하며 삼양그룹의 해외진출 사업을 손수 챙기며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다져 나갔다. 고국에 귀국한 뒤에는 울산공장 기술수출팀을 시작으로 이사(90년)-상무(91년)-대표이사 전무(93년), 대표이사 사장(96년)-대표이사 부회장(2000년) 등을 거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쌓았다. 2004년 삼양사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영 스타일로 삼양의 전통을 중시하는 한편 보수적인 관행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삼양그룹은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해 성장이 정체돼 있었다.”며 “앞으론 사고방식을 진취적으로 전환해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201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고 자본수익률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 등 4대 부문을 핵심 성장 사업군으로 설정했다. ●다시 세계로 진출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전기전자, 부품소재 등을 생산하는 삼양공정소료 유한공사를 설립, 창업주인 할아버지가 만주에 진출한 데 이어 68년 만에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재진출했다. 향후 중국을 기점으로 인도, 중남미 등 생산기지를 다각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세계적인 전문 화학회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통합 브랜드로 ‘큐원’(Qulity No.1)을 출범시켰다.47년간 사용해 오던 대표 브랜드 ‘삼양설탕’을 과감히 버리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식품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윤 회장의 이런 자신감은 1996년부터 삼양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치며 길러졌다. 과감한 추진력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발휘됐다. 사장 시절이던 1998년 사업실적이 저조한 금융업과 무선통신사업을 포기하고 계열사를 섬유·식품·화학 등을 핵심 사업군으로 재편했다. 특히 삼양사의 주축이었던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2000년 SK케미칼과 통합법인 휴비스를 설립했다. 이후 삼양그룹 직원들은 단 한명의 구조조정과 한 푼의 임금삭감 없이 경영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이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9일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이 주최한 ‘제1회 한국을 빛낸 CEO’에 이명박 서울시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등과 함께 뽑혔다. 또 2001년 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고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3세에도 공동경영 상하 그룹회장의 장남인 김원(48) 사장은 선대 회장들처럼 사촌 형인 김윤 회장을 도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3대 경영의 주역들은 선대 회장들과는 달리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 윤 회장은 부친인 상홍 명예회장이 내성적인데 반해 활발한 활동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원 사장은 전방위 대외활동을 펼친 부친 상하 그룹 회장과는 달리 묵묵히 사촌형을 챙기고 있다. 원 사장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유타대에서 재료공학과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회장처럼 도쿄지점 부장을 거쳐 삼양이 의약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1993년 개발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의약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연구개발 부문을 관장하면서 이사, 상무로 승진한 뒤 1997년 연구개발본부장(전무)에 오르는 등 ‘테크노 경영인’으로 각인되고 있다.1999년 부사장 승진에 이어,2000년 8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공계 출신으로 매사에 치밀하며 경영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 영업에 치중했던 부친과 달리 관리쪽에 무게가 실리는 경영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결혼도 자식 뜻대로 상홍 명예회장과 상하 그룹회장은 창업주처럼 자식들의 결혼과 관련해 정략 결혼을 요구하기보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들어주는 스타일을 지켰다. 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 회장은 친구들 모임에서 부인 김유희(46)씨를 처음 만났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김씨가 상당한 미모를 갖추고 있는데다 집안 대대로 친척들이 이대 출신이 많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고 고백한다. 김 회장은 부인을 웬만한 행사에는 동행할 정도로 ‘부인사랑’이 남다르다. 지금도 사석에서 김 회장의 18번인 ‘만남’을 두 부부가 함께 부른다고 한다. 김원 사장도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 부인 배주연(41)씨를 만나 열애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반면 김량(51) 삼양제넥스 사장과 김정(46) 삼남석유화학부사장은 중매로 배필을 만났다. 김량 사장은 김정렬 전 국방부 장관의 중매로 부인 장영은(46)씨와 혼인했다. 상홍 명예회장과 김 전 장관의 집안이 오래전부터 친해 자연스레 연결됐다. 김 전 장관은 영은씨의 부친인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과 막역한 사이어서 혼인을 주선했다. 김정 부사장은 어머니 박상례(75)씨가 자영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안혜원(39)씨를 만났다. 안씨 부친이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어서 흔쾌히 혼담이 오갔다. jrlee@seoul.co.kr ■ 막강한 손녀사위들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는 부인 박하진씨와의 사이에 7남6녀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김 창업주는 2세들보다 3세들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이뤘다. 재계, 정계, 언론계, 법조계 등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손녀사위들은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의 전문 직업군을 이루며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둘째아들인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3녀를 두었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인 것이 이채롭다. 김 전 총리는 형제 중에서 공부를 가장 잘했다고 한다.5년제였던 경복중학교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당시는 도쿄제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나올 정도의 수재였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김 전 총리는 학자 사위들을 좋아했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58)씨 남편 송상현(65)씨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씨는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56)씨는 정성진(58) 서울대 공대 교수와 결혼했다. 정씨는 정태섭 전 변호사의 아들이다. 막내딸 양순(52)씨의 부군 이양팔(5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다. 또 상홍(83) 명예회장의 장녀 유주(56)씨도 윤영섭(59)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혼인했다. 창업주의 넷째딸인 정유(73)씨는 외동딸인 원경(43)씨를 한정수(48) 전 충남대 교수와 결혼시켰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만만치 않다. 김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78)씨는 둘째딸인 이정현(41)씨를 백완기(4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인연을 맺어 줬다. 김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75)씨 장녀 조경미(47)씨의 부군 주춘희(4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삼양가가 전문 경영인 집안이어서인지 손녀사위들도 전문 경영인이 많다. 김 창업주의 장남 상준씨의 장녀 정원(62)씨의 남편 김선휘(68)씨는 삼양염업사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처가의 가업을 잇고 있다. 둘째딸 정희(58)씨는 김준기(62) 동부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또 셋째딸 정림(57)씨도 윤대근(59) 동부아남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동부그룹 소재분야 부회장과 결혼해 유달리 ‘동부그룹’과 인연이 많다. 창업주의 둘째 김상협 전 총리가 교육자 집안으로 꾸렸던 것에 비해 장남 상준씨는 전형적인 경영인 가족을 형성한 셈이다. 넷째 상돈(81) 삼양염업사회장은 외동딸 희진(45)씨를 오광희(49) 전 나이스 정보통신 전무와 결혼시켰다. 다섯째 상하(80) 그룹회장도 외동딸 영난(44)씨를 송하철(45) ㈜ 항소 사장과 혼인시켰다. 송씨는 송삼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다. jrlee@seoul.co.kr ■ 계열사 사장들 ‘전문적 경험’ 풍부 삼양그룹의 현 계열사 사장들은 경영전면에 나선 창업주의 3세들을 지원하는 것에 역할이 주로 맞춰져 있다. 분야별로 전문적 경험이 풍부해 경영 승계가 무리없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박종헌(66) 삼양사 사장은 40년동안 영업, 해외업무, 인사, 재무, 기획분야를 두루 거쳤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법학도답게 매사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영훈 대법원장과 서울법대 동기동창이다. 김량(51) 삼양제넥스 사장은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경방유통에서 16년간 재직하며 사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유통부문의 핵심 역량을 쌓아왔다.2002년 삼양제넥스에 입사해 제조업 유통부문의 경영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김 사장은 창업주의 손자이지만 직원들과 자주 소주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경원(62) 삼남석유화학 사장은 전주 폴리에스테르 공장 설립때부터 중앙연구소 소장, 화성본부장, 삼양화성 사장 등 화학, 섬유,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두루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폴리에스테르 부문의 대가로 ‘폴리머 김’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연구통’이다. 송창기(63) 삼양중기 사장은 인사관리분야에서 15년간 일해온 ‘인사통’이다. 총무부장, 인사부장,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송 사장은 삼양중기에서 기계부문 4개사로의 분사와 주물사업부문 합작사 설립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박호진(59) 삼양화성 대표는 도쿄지점을 거쳐 전주공장에서 20년 동안 현장 경험을 쌓았다. 지난 3월 대표로 선임돼 사원간에 가족적인 유대감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규한(58) ㈜삼양밀맥스 대표는 판매와 현장을 두루 거친 식품부문 전문가다. 경영과 마케팅 감각을 두루 갖췄고 비전팀을 만들어 내부 혁신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변수식(55)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는 전사적자원관리(ERP)팀장,IT전략팀장, 경영혁신(PI)팀장 등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업무를 주로 맡았다. 변 대표는 IT부문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IT통’이다. 김상익(59) 삼양웰푸드 대표는 경리부, 삼양제넥스 경영지원팀장을 거치는 등 25년 동안 경리와 관리를 맡았다.2004년 대표로 선임돼 원칙과 현장을 중시하는 현장 밀착형 경영을 중시한다.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고침 서울신문 17일자 15면에 게재된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양그룹편에서‘송진우 전 동아일보사장의 아들인 상현 서울대 법대교수’는 ‘송 전 사장의 손자’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5급 기술직 공무원 51명 특채

    중앙인사위원회는 20일 과학기술인력의 공직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5급 기술직 공무원 51명을 특별채용 했다고 밝혔다. 박사학위, 기술사, 변리사 등 이공계 자격증 소지자로 지원자를 제한한 이번 특채에는 모두 1018명이 응시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5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보건복지부 보건직렬에서 합격자가 나오지 않아 51명으로 줄었다. 박사 41명, 기술사 8명, 박사 겸 기술사 1명, 변리사 1명 등이 선발됐다. 박사 가운데 6명은 해외에서 학위 받았으며, 현재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는 사람도 8명이나 포함됐다. 여성 합격자는 14%인 7명이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6세이며, 최연소 합격자는 특허청 기계직에 합격한 민정임(28·여·한국과학기술원 공학박사)씨이고, 최고령 합격자는 국가보훈처 건축직에 합격한 정광섭(45·건축시공기술사)씨다. 직업별 분포를 보면, 대학교 및 민간연구원에서 연구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반 기업체 9명,6급 이하 현직공무원 4명, 대학 겸임교수 3명 등이다. 최종합격자들은 11월 임용후보자 등록을 한 뒤 12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기본소양 및 직무교육을 받고 해당 부처에 임용된다. 합격자는 다음과 같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신준수 ▲국방부 이상협 박남희 윤영기▲과학기술부 문주현 박진영▲산업자원부 양동우 ▲해양수산부 지정훈 ▲기상청 유상진 김광희 ▲특허청 최준호 김성훈 박장환 이성현 신상길 심병로 이상우 김준규 허주형 손종태 양경진 민정임 김수형 김록배 신석효 이별섭 윤여민 박지은 이형일 조성찬▲중소기업청 박승록 ▲산업자원부 최정식 ▲환경부 조성준 ▲조달청 홍기수 김은라▲국정홍보처 조성호 ▲통일부 최용수 ▲문화관광부 장지혜 ▲국가보훈처 정광섭 ▲행정자치부 이은석 ▲문화재청 김성도▲산림청 최성희 ▲농림부 이행우▲소방방재청 김용성▲감사원 김태익▲정보통신부 윤두희 김재준 김훈▲기획예산처 김사중 ▲재정경제부 김진홍▲교육인적자원부 권혁섬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오늘의 눈] 기러기 아빠와 살트쇼바덴 협약/박찬구 정치부 차장

    10평 남짓한 월세 원룸에서 숨을 거둔 50대 기러기 아빠는 마지막 순간 무엇을 고민했을까. 그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부인과 두 자녀를 미국으로 보냈다.6년간 수입의 대부분을 유학비로 보낸 고인은 최근 외로움과 금전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교육계에선 기러기 아빠가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하니, 한 가장의 죽음이 갖는 의미는 개인에 그치지 않고 자못 ‘사회적’으로 와닿는다. 공교육 붕괴와 살인적인 사교육비, 가족 해체, 경제난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일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잠재 성장률의 하락 전망, 덤프·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예고, 이공계 출신의 의·치의학 쏠림 현상 등 어제, 오늘 쏟아진 언론 보도는 가슴 한 쪽에 체증을 일으킨다.90년대 자본시장 개방과 외환위기로 심화된 양극화와 공동체의 붕괴 현상이 교육, 복지, 노동, 취업, 학문 등 우리의 실생활과 주변에서 고스란히 노정되는 셈이다.‘위기’는 생각보다 깊숙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탈출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출구를 찾기 위한 프로세서를 우리 사회가 상실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사태에서 보듯 정치권이나 사회의 갈등 해결 능력은 이미 ‘용량 과잉’이 돼 버렸다.‘지휘권 파문’사태를 둘러싸고 색깔론과 정체성 공방을 주고 받는 정치권의 이전투구 행태도 이같은 한계를 보여준다. 유럽의 빈국(貧國)으로 노사 갈등이 치열했던 스웨덴은 지난 1938년 정부와 노·사가 살트쇼바덴(Saltsjobaden)협약을 체결,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실현했다. 파업과 직장 폐쇄, 국유화와 소득세 인상 반대를 포기하는 대타협으로 ‘새로운’갈등 해결구조를 만들었다. ‘살트쇼바덴 정신’을 2005년 한국의 위기 상황에 접목하기 위해 정치권이 더 늦기 전에 나서야 한다. 재선거나 지방선거 한두곳에 목을 맬 일이 아니다. 뿌리부터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난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각계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 ‘화학의 비밀’ 알면 재밌다

    ‘화학의 비밀’ 알면 재밌다

    ‘칼로 물을 베는 게 정말 불가능할까.’ ‘500년이 걸려야 썩는 스티로폼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여러 빛깔의 칵테일을 내 손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이같은 궁금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면 서울신문과 대한화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05 화학쇼크전’을 찾아봄 직하다. 오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푸른 화학, 재미있는 화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화학현상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의 실험부스가 운영되는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에 담겨질 프로그램을 미리 들여다본다. ●화학이 모이면 재미가 된다 휴대전화를 단순히 통화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당신은 구시대인이다. 휴대전화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온라인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상대방에게 편지로 보내기도 한다. 이처럼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첨단과학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고리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휴대전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반도체의 제조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며, 이를 응용해 반도체 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액정아 놀자’ 실험부스에서는 휴대전화의 화면으로 쓰이는 액정의 원리와 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 물질인 액정은 전류가 흐르면 분자들의 배열이 일정해져 투명하게 바뀌기 때문에 우리가 문자나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스티로폼 별 도장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스티로폼의 특징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스티로폼은 보온성과 단열성, 완충성이 뛰어나고 가공이 쉬워 포장재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스티로폼이 썩는 데는 50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환경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오렌지나 레몬 등 감귤류의 껍질에 포함된 ‘리모넨’이라는 물질에 의해 쉽게 녹기 때문에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험부스에서는 스티로폼과 리모넨이 함유된 감귤류 껍질을 이용, 다양한 모양의 스티로폼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숨바꼭질 온도계 만들기’ 실험부스에서는 열감응 필름으로 온도 변화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온도계를 만들 수 있다. 열감응 필름은 온도가 변할 경우 분자들이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온도에 따라 부피가 변하거나 전기적 성질이 바뀌는 등의 온도계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빗속의 멜로디’ 실험부스에서는 전기가 통하는 전해질과 그렇지 않은 비전해질의 차이를 활용한 실험이 진행된다. 즉 전기가 통하는 알루미늄 테이프와 전선을 소금물과 같은 전해질로 연결해 주면 음악이 흘러나오게 된다. 이밖에도 첨단 및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화학원리를 설명해 주는 실험부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화학과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반응’ 이번 행사에서는 ‘쥐라기공원으로 떠나는 여행’(오후 2시)과 ‘008 미션임파서블’(오후 4시) 등의 화학쇼도 펼쳐진다. 이 가운데 ‘쥐라기공원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정글을 여행하던 도중 차가 갑자기 멈춰 섰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특수 용액을 기름 대신 활용,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이 아파 주위의 색으로 변색을 하지 못하는 카멜레온과 아무 색이 없는 꽃밭을 치료해 주기도 한다. 이는 지시약이 수소이온농도(pH)가 변함에 따라 색상도 따라서 바뀌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008 미션임파서블’에서는 큰 힘에도 끊어지지 않는 강한 실, 충격에도 끄떡없는 스펀지, 가위로 자를 수 있는 액체 등 첩보원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갖가지 신물질들을 소개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가위로 액체를 자르는 것은 액체에 압력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고체의 성질을 갖는다는 유변학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최정훈(화학과 교수) 센터장은 “이공계 위기론과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은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과학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며, 체험을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협찬 GS, 신한은행, 조흥은행
  • 특허청 특허심판원장 김기효씨

    정부는 13일 특허청 특허심판원장(1급)에 김기효(52·기술고시 11회) 제6부 심판장을 승진 임명했다. 김 원장은 1975년 공직에 입문, 특허청 심사2국 심사관과 금속·원동기계·자동차·정밀기계심사담당관, 특허심판원 심판장 등을 거쳤다.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영국 엑시터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 [학부 학과 올 가이드(5)] 의·치대

    [학부 학과 올 가이드(5)] 의·치대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인기있는 학부를 고르라면 의학계열을 빠뜨릴 수 없다. 의사에 대한 사회·경제적 인식과 대우가 좋아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의학공부를 마치고도 진로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의학계열에 관심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의·치의학 교육내용과 최근 교육과정 개편이 한창 진행 중인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운영현황, 입시전략 등을 소개한다. 의학부 ●전국 41개대 설치, 일부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인간의 신체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고 질병을 진단, 치료함으로써 인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학문이다. 의학계열 전공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교육 과정이 2년의 예과 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 등 6년으로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17개교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의학을 전공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적 지식이 뛰어나야 한다. 많은 전공서적이 영어로 되어 있는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도 요구된다. 최소 6년이라는 긴 교육과정을 뒷받침할 체력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책임의식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인체를 외과적으로 다루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해부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예과 후 기초·임상의학 과목 이수 6년의 교육과정은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배우기 전 2년 동안의 예비교과 과정(의예과 과정)과 4년 동안의 본과 교육과정(의학과 과정)으로 나뉜다. 예과 과정에서는 장차 의학교육을 받는데 기반이 될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 계통과 그 외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본과 과정은 기초의학 과정과 임상의학 과정으로 나뉜다. 기초의학은 인체의 구조, 기능, 생리, 질병의 원인 등을 알기 위한 전공 분야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약리학, 예방의학, 기생충학 등 생물의학적 지식에 해당되는 학문이다. 반면 임상의학은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환자 재활 등을 연구하는 분야다.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형외과학, 소아과학, 정신과학, 신경외과학, 비뇨기과학, 피부과학, 재활의학, 임상병리과학, 방사선과학 등이 있다. 임상의학 분야에 대한 이론적 탐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함으로써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연구한다. ●국가시험, 전문의 시험 거쳐야 의사가 되려면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1년 과정의 수련의(인턴)과정과 4년 과정의 전공의(레지던트)를 이수한 뒤, 피부과·외과 등 각 전공에 대한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전공 영역을 진료할 수 있다. 물론 개업의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군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복무한다. 치의학부 ●시력, 손재주 좋아야 치아와 턱을 비롯한 얼굴(구강 악안면)부위의 질환, 기형, 발육장애 등을 치료하고 그 예방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6년 과정을 거친다.2년의 치의예과 과정과 치의학과(본과) 4년이다.2년 과정의 치의예과에서는 본격적인 치의학 전공에 앞서 화학, 생물학, 발생학, 유전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 치의학과에서는 기초 치의학 및 임상치의학 교과목을 통해 전문적인 치의학 이론을 공부하게 되고 병원에서 임상실습도 한다. 필요한 적성은 의학부의 경우와 같다. 한가지 추가한다면 아무래도 좁은 구강내 질병을 다루는 만큼 시력에 장애가 있어서는 곤란할 수 있다. 손놀림과 손재주도 좋아야 한다. 치의학부를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치과의사 면허를 받아 치과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의료보건 행정가로 구강보건 정책을 기획할 수도 있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군에서는 치과 군의관이나 공중 보건의로도 일할 수 있다. ●학부없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만 둬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대 입시 과열현상에 따른 재수생 양산을 막기 위해 의·치대를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있다. 학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전문대학원 입학 자격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별로 일정한 선수과목 이수를 요구하고 있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많이 배우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전문대학원은 4년 석사과정이며 졸업 때 의무석사 학위를 받는다. 의사 교육과정이 6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의과대학 41개 중 17개교(42%), 치과대학 11개 중 7개교(64%)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다.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중인 의대의 경우 가천의대, 건국대, 포천중문의대, 경상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이화여대는 현재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강원대, 제주대, 경희대는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게 된다. 충남대, 조선대는 2007학년도부터 뽑지 않는다. 이밖에 영남대는 2007학년도부터 현재 의대 정원의 절반만 선발할 예정이다. 치과대학의 경우, 전국 11개 대학 중 서울대, 경희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7개 대학이 이미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는 2007학년도부터 학생모집을 하지 않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지방대학도 ‘수능 1등급’이 기본요건의학과 치의학 계열은 한의예과와 함께 자연·이공계열 전공 가운데 최상위권 학과에 속한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과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이나 지방 소재 대학을 가리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능 성적이다.1등급(상위 4% 이내)은 기본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우 수능 총점으로 상위 1% 안에 들어야 합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권 대학은 상위 2∼3%, 지방대도 3% 안팎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치르는 곳도 있지만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면접을 치르는 곳은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연세대나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의·치대는 논술이나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내신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 때문에 수능 성적에서 1∼2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실정이다. 수능 반영 과목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의대 등이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 전 영역을 반영한다. 반면 한양대와 중앙대, 아주대 등은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인문계 수험생들과 함께 치르기 때문에 백분위 점수를 받기가 쉬운 편이다. 반면 수리 ‘가’형과 과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방대로 갈수록 언어 영역 자체를 반영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아 수리와 과탐 영역의 성적이 뛰어날수록 유리하다. 인기가 많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재수생의 지원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의대나 치대를 꼭 가겠다고 목표를 정한 수험생이 아닌 경우 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일단 화학이나 생물학 등의 전공을 택해 지원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반면 의대나 치대를 확고한 목표로 삼고 있는 수험생들은 재수나 삼수를 해서라도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지방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공부 기간과 또다른 경쟁 부담을 의식해 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는 편이다. 의·치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다. 대부분 최상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 몸 상태나 실수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남은 기간에는 오답노트 등을 활용해 실수를 줄이는 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대성학원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졸업후의 진로는? 의대와 치의대 졸업 후 진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분야나 대학에서 계속 연구하는 연구 분야다. 임상 분야에서는 대학 병원이나 중소 병원에 월급제 의사로 근무하거나 개업을 할 수 있다. 연구 분야는 의학에 필요한 기초학문을 전공,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큰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기초학문을 연구한 의학박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 인력은 6년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석·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군 복무는 6년 과정을 마치고 시작해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거나 군의관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의대의 경우 최근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행정 분야 공무원이나 보건소장 등 공공 분야나 언론, 법조계, 제약회사 등 기업체로 진출하기도 한다. 특히 임상의 경우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분야를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임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나 유전공학 등을 기초로 임상에 적용시키는 분야가 대표적이다. 의사 출신 벤처기업 CEO가 등장하고 미국에서 경영대학원(MBA) 학위를 받아 투자회사나 컨설팅회사에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늘면서 건강을 일일이 체크해주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짓는 데도 의사들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치대는 지난해부터 치과의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련의(인턴)와 전공의(레지던트) 과정 각 1년,2∼3년을 거쳐 환자 진료경험을 넓히는 것이다. 전문의 과목은 수술을 하는 구강외과와 잇몸을 다루는 치주과, 이를 해 넣는 보철과, 교정과, 소아치과, 치아보존과 등 다양하다. 치대에서 공부하려면 눈썰미나 손재주가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기술을 갈고 닦는 노력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새로운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적용시키려는 노력 없이는 도태되기 쉽다. 스포츠 치의학이나 스트레스에 따른 턱관절 손상을 치료하는 분야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망 분야다. ■ 도움말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원균 공보이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과학플러스]

    [과학플러스]

    ●슈퍼컴퓨팅,‘지존’을 찾아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3일 슈퍼컴퓨터 활용기술을 겨루는 ‘슈퍼컴퓨팅 경진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같은 조건에서 누가 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겨루게 된다. 참가 부문은 ‘성능최적화’와 ‘고성능컴퓨팅’ 등 두 부문이다. 성능최적화 부문은 슈퍼컴퓨터의 연산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며, 고성능컴퓨팅 부문은 슈퍼컴퓨터나 일반 개인용컴퓨터(PC)를 병렬로 연결해 용량과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11월1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kosti.kisti.re.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문별 상금은 최우수상은 100만원, 우수상(2명) 50만원, 장려상(3명) 25만원이다. ●17일 밤, 부분 월식 한국천문연구원은 13일 “오는 17일 오후 6시51분부터 11시15분까지 부분 월식이 진행된다.”고 예보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부분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달의 일부분만 가려지는 경우이다. 동쪽 하늘에서 시작되는 이번 월식에서는 달 전체 면적의 7%가량이 가려진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오는 2006년 9월이며,2007년 3월과 8월에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로봇과 예술의 만남전 개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로봇과 예술의 만남전’을 개최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가나아트갤러리 등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남준의 로봇 작품과 KAIST의 휴보(HUBO) 등 국내외 과학자와 예술가가 제작한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 로봇 전문가들의 설명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로봇을 제작하는 로봇 만들기와 로봇 시연회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042)601-7967. ●이공계 여성 취업세미나 전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와 헤드헌팅 포털 HR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취업 및 성공전략’ 세미나가 오는 20일 서울 대현동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세미나에서는 이공계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취업 전략 및 헤드헌터 활용법, 경력관리 전략 등에 대한 강연이 이뤄진다. 참가 신청은 18일까지 홈페이지(www.hrpartners.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 은행권 ‘이공계 시대’

    은행권 ‘이공계 시대’

    “몸에 밴 수학적 사고가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환은행 을지로지점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배우고 있는 신입사원 김효영(30)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은행원이 되고 싶었던 김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 경영학까지 배웠다. 금융지식은 물론 수리·전산 실력까지 갖춘 김씨는 지난 8월 학력, 학과, 연령 제한을 파괴한 외환은행의 개방형 공채에 합격했다.100명의 합격자 가운데는 이공계 출신이 6명이나 돼 그동안 상경계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은행 취업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진학을 꺼리고,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이공계 파워’가 커지고 있다. 외환은행처럼 신입사원 공채에서 이공계 전공자의 합격이 느는가 하면, 이공계 출신 부행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전문가로 꼽히는 SC제일은행의 현재명(응용수학) 부행장은 은행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조흥은행에는 김희수(농화학) 부행장, 최인준(수학·물리학) 부행장, 최원석(통계학) 부행장, 강신성(물리학) 부행장 등 4명의 이공계 출신이 임원진에 포진해 있다. 하나은행의 서정호 부행장보와 조봉한 부행장보는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행장도 미주리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공계 출신인 김인철(무기재료) 이사를 임원으로 승진시킨 산업은행의 산업기술부는 부원 42명이 모두 이공계 전공자로 채워져 있다. 오는 16일 공채 시험을 치르는 산업은행은 ‘이공계 인재 채용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8월 미리 이공계 출신 5명을 뽑았다. 산업은행은 직원 2088명 가운데 10%를 웃도는 211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이공계 출신이 은행에서 각광받는 것은 은행 상품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여신심사 및 리스크(위험)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수학 및 통계학적 사고가 뛰어난 인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선물, 옵션, 외환 등의 파생상품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금융공학으로 무장된 ‘퀀트(Quant)’를 잡기 위해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퀀트는 첨단 파생상품 설계는 물론 위험 헤지(회피) 프로그램까지 만들 수 있는 금융분석가를 말하며, 통상 ‘닥터Q’로 불린다. 특히 6일 80명 규모로 국내 최대의 딜링룸을 개설한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많은 퀀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최근 산업은행이 5명의 박사급 퀀트를 영입해 스와프금융팀, 금융옵션팀 등에 투입했고, 우리은행도 곧 퀀트를 영입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50개 지자체 인사위원장 내년부터 민간인이 맡는다

    내년부터 전국 250개 자치단체의 인사 및 징계위원장은 민간인이 맡는다. 또 5급 승진 때 의무시험제가 폐지되며, 자치단체별로 5급은 승진예정자의 5%,7급은 10% 범위에서 공채를 통해 충원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력개발프로그램제도가 지자체까지 확대되고, 직군·직렬에 대한 통합도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16개 광역과 234개 기초자치단체의 인사위원회가 대폭 민간에 개방되고 권한도 강화된다. 각 지자체의 인사위원회는 7∼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민간인이 절반이상 돼야 하며, 위원장은 민간인 가운데 호선으로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부단체장이 당연직으로 인사위원장을 맡아 왔다. 민간인 인사위원의 자격도 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정부투자기관 지역단위 조직의 장까지 확대했다. 교수도 법률학, 행정학, 교육학 등 전공분야를 제한했었지만, 경영학, 정치학, 이공계까지 넓혔다. 위원의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신분보장 규정도 신설해 단체장이 임의로 해촉하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시·도의 5급 이상 10% 범위에서 실시하도록 돼 있는 개방형 직위제도도 시·군·구의 6급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중앙정부와 같이 3급 이상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정직·기술직 등의 구분을 폐지해 지방이사관, 지방부이사관으로 통합했다. 지방 4급도 현재 18개 직렬을 8개 직군으로 합쳤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보직관리규정을 의무화했다. 처음 공직에 들어와 일정기간은 여러 업무를 경험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시·도는 4급 이하, 시·군·구는 5급 이하에서 보직관리제도가 의무적으로 실시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문분야에서만 일하게 된다. 외부기관에 파견 중인 공무원도 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오방색 아이옷(박광훈·이민주 작품 및 지음, 다섯수레 펴냄)어린이 한복을 만드는 방법 소개서. 무형문화재 침선장 박광훈씨로부터 아기의 배내옷, 한복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2만원. ●테크노 리더십(신완선 지음, 김영사 펴냄)이공계 출신의 테크노 리더의 경영전략 및 리더십 연구서. 기술전문성을 확보한 새로운 리더그룹들의 5가지 성공전략을 연구했다.1만 900원. ●박종관 교수의 지리여행(지음, 옮김, 펴냄)즐거운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북. 여행지의 지형환경 등을 자세히 소개, 지리여행이 되도록 꾸며졌다.1만 6000원. ●1만 2000원으로 받는 건강검진(이코시 야스나리 지음, 황소연 옮김, 북 폴리오 펴냄)쉽게 알아보는 건강진단법. 얼굴증상과 피부상태로 건강을 스스로 검진하는 진단법 및 처방전이 제시됐다.1만 2000원. |유아·아동| ●아주 멋진 날(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김경미 옮김, 마루벌 펴냄) 시사만화가 출신의 유명 동화작가 윌리엄 스타이그가 들려주는 사랑이야기. 점쟁이 오리 부인에게서 오늘 결혼할 아가씨를 만나게 될 거란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쓰레기 청소부 티프키. 점괘와는 달리 아가씨를 만나지 못한 채 해는 저물어가는데, 티프키에게 과연 아름다운 ‘짝’이 나타나줄까? 6세 이상.8800원. ●큰 나무(왕란 글, 장채밍 그림, 이태영 옮김, 배동바지 펴냄) 딱따구리, 다람쥐, 올빼미가 찾아와 불러주는 노래를 귀찮게만 여겼던 큰 나무. 천지가 흰 눈으로 뒤덮여 모두들 깊고 깊은 잠에 빠져버리자 그제서야 깨우친다.“친구들이 다시 돌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정의 의미,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를 귀띔해주는 그림책.3세 이상.8500원. |초등·청소년| ●아이 러브 아시아(황금물고기 엮음, 최영란 그림, 교학사 펴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시아권 14개 국가들에서 전해내려오는 옛 이야기 묶음. 편안한 입말체, 환상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책을 읽고나면 문화풍속은 서로 달라도 꿈과 가치는 닮은꼴이란 사실을 새삼 깨우칠 듯. 초등3년 이상.9000원.
  •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학부·학과 올 가이드] (3) 공학계열

    공학과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다. 그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학문이 공학이다. 공학계열은 한때 이공계 위기론으로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취업률은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공학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공학도의 미래는 밝다. 다양한 학과가 있는 만큼 전공하려는 학과의 교과목을 미리 파악한 뒤, 공부하는 게 현명하다. ●진로 다양한 응용학문 인문학부나 순수 자연과학과 달리 일상생활을 비롯, 산업에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공업생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는 응용 학문분야다. 예를 들어 화학과에서는 새로운 물질의 합성, 새로운 화학반응의 발견, 화학현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화학공학과에서는 주어진 물질의 합성이나 화학적 변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학계열은 건축, 토목·도시, 교통·운송,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밀·에너지, 소재·재료, 컴퓨터·통신, 산업, 화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생활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공학계열 진학을 고려할 만하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나 카세트 테이프,TV 등 고장난 전자기기 고치기에 관심이 많았거나 기계 다루기나 기계의 작동원리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공학계열 진학이 적성에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공학의 기본이 되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유리하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적지않은 학부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기업체나 전공관련 연구소 연구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에도 석사자격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무를 배우는 전문대학 공학계열에 진학한다면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 산업현장으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다. 물론 4년제 대학에 편입해 공부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건축·토목 공학 구조·설계·시공 공학의 기초이론을 토대로 이를 건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건축 분야’와 그 외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응용하는 ‘토목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건축 분야는 설계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건축학과와 시공에 중점을 두는 건축공학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건축학과나 건축공학은 모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건축구조, 건축설계, 건축시공을 배운다. 예전에는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가 큰 구별없이 통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축설계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건축학과가 5년제로 분리되는 추세다. 토목공학과에서는 건물을 제외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항만, 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배운다. 토목공학은 일반 건축보다 주위환경을 더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교량은 물의 흐름, 항만은 바다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주변 환경에 대한 지질학·수리학·해양학 등의 지식이 요망된다. 이들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건축목공 산업기사, 건축설계사, 건축설비기사, 건축일반시공 산업기사, 실내건축기사, 목재창호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설계·시공회사나 공기업은 물론 기술직 공무원 등 다양하다. 특히 감정평가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 은행·보험회사 등의 금융회사에서 부동산 평가업무를 볼 수도 있다. ●기계공학 기계 및 기구의 설계·제작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다. 물리학의 동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열역학 등의 4가지 역학과 수학을 기본으로 하여 기계나 구조물의 설계를 다루는 설계공학, 설계한 대상을 제작하는 기계제작, 에너지를 이용, 동력을 얻는 동력공학 등의 영역이 있다. 로봇이나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제어공학도 있다. 관련 학과로는 기계공학의 기본이론을 토대로 하는 기계공학과, 조선공학과, 항공공학과, 기전공학과(기계와 전자가 결합한 전공) 등이 있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자동차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기계 뿐만 아니라 생산기계, 수송기계 등 산업기계들을 포함, 이들을 설계, 가공, 생산하고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조선(선박)공학과에서는 기계공학의 기본 이론을 토대로 선박설계, 건조와 해상에서의 이동을 연구한다. 이들 학과에 진학하려면 무엇보다 수학을 잘해야 한다. 복잡한 기계와 장치를 해석하고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응용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기계, 전기, 전자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갖고 주의력과 탐구심도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기계공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건설기계기사, 사출금형 설계기사, 프레스 금형산업기사, 기계설계 산업기사, 농기계기사, 용접기사, 자동차 검사기사, 자동차 정비기사, 정밀측정기사, 철도차량기사 등의 자격을 딸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기업체에서 일할 수 있다. 전자·정보통신산업, 신에너지 등의 기업체 취직도 가능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학계열의 인기학과는? 이공계가 ‘찬밥’ 신세라지만 공학 계열은 비교적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이다. 특히 건축(공)학이나 정보기술(IT) 관련 전공인 컴퓨터, 전자정보통신공학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공)학 전공은 가장 인기있는 전공으로 꼽힌다. 취업이 비교적 잘 되는 서울 지역 상위권대에 지원하려면 수능 성적이 상위 2등급(7%)은 되어야 한다. 지방 국공립대의 경우에도 최소 3등급(11%) 이내에 들어야 유리하다. 건축(공)학 전공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건축학과나 건축공학과로 구분된다. 건축학과는 4년제, 건축공학과는 5년제다. 건축학과의 경우 인테리어나 디자인 분야가 가미된 곳이 많다. 이른바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면 취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대학 취업 담당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학비 부담은 다른 공학 계열 전공에 비해 크다. 공학 계열 전공의 한 학기 등록금은 400만원 안팎이다. 건축(공)학 전공의 경우 이보다 조금 높고, 건축공학을 전공한다면 1년을 더 다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컴퓨터나 전자정보통신공학 전공 등 IT 계열도 꾸준히 인기다. 건축(공)학 전공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수능 3등급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건축(공)학에 비하면 취업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워낙 발전 속도가 빨라 나중에 취업했을 때 한 곳에 오래 근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인기가 없다고 나쁜 것만은 아니다. 취업이나 10년 이후를 생각하면 알짜배기 학과도 적지 않다. 토목학과는 대표적이다. 건축(공)학과와 배우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이름 때문에 외면을 받고 있다. 건축(공)학과처럼 졸업하면 관련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실제 건설업체에서는 건축(공)학과 토목공학 출신을 모두 비중 있게 대우한다. 그러나 실제 대학에 입학할 때 두 전공 사이에는 수능 점수로 15∼20점 차이가 난다. 건축(공)학은 이른바 상위권 학과에, 토목공학은 중위권 학과로 분류된다. 때문에 건축(공)학에 지원할 만한 실력이 안 된다면 토목공학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가 짧은 신생 학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5년 전부터 등장하고 있는 나노공학이나 신소재 관련 학과의 경우 경쟁률도 낮고 중위권에 속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높다. 환경공학과도 지금은 인지도가 낮아 학생들의 지원이 적은 편이지만 충분히 미래를 걸어볼 만하다. 공학 계열 전공에서는 수능 성적의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다. 반영 영역은 수리와 외국어(영어), 과학탐구 등 세 영역만 반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은 언어 영역을 포함해 네 영역을 반영한다. 지방 국립대의 경우 전북대와 강원대, 제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공립대가 올해부터 언어를 반영, 모두 네 영역을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한양대가 건축과 컴퓨터공학 등 인기학과에 한해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은 서울 지역의 경우 서울대만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건축공학과 출신이 말하는 ‘현업’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현대건설 건축공모부 안계현(30·여)씨는 건축 분야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한양대 건축공학과(94학번)를 졸업,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에게 건축 관련 업무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착공 서류를 준비하고, 하도급 업체를 선정·관리하는 등 공사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입사할 때는 구조설계 분야를 맡았다. 건물의 뼈대를 설계하고 구조 안전과 관련된 설계 업무, 현장에 맞게 설계도를 검토하고 고치는 등의 일이다. 잠깐 건축 현장에 나가는 시공 업무를 맡아 작업 공정과 일정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일도 해봤다. ▶건축 전공자의 취업 방향은. -건축과라고 하면 대부분 ‘설계’ 업무라는 막연한 밑그림을 갖는다. 그러나 실제 설계사무소에 취업하는 등 설계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는 전체의 10∼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일반 종합건설업체에 취업한다. 건설회사의 경우 설계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리모델링이나 부동산개발팀 등에서도 건축 전공자들을 선호한다. 건축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사업성과 수익성을 검토하는 업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하도급 업체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사람 관계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도 사람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중요하다.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건설 현장은 날씨나 돌발상황 등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경험이 중요하지만 소심하지 않게 소신껏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도 능력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건축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경험에 근거한 학문의 성격이 짙다. 실제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아파트만 짓던 사람이 컨벤션센터에 대해 잘 알기는 어렵다. 때문에 학문이나 종사자들의 기질 자체가 보수적인 편이다. ▶취업 후 장기적인 진로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40,50대에도 전문성만 있으면 가치를 발한다.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하면 중소 건설업체에서 새로 둥지를 틀거나 하도급 업체를 창업하기도 한다. ▶건축 전공 지망생에게 조언한다면. -전체적인 관리, 매니지먼트 개념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어디에 취업하든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 형태로 업무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본은 공학이지만 관리 분야까지 다룰 줄 알아야 유리하다. 멀리 내다보고 경영대학원(MBA)까지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과학플러스] KAIST·포스텍 정기교류전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3∼24일 포스텍 캠퍼스에서 정기교류전인 ‘제4회 KAIST·포스텍 학생대제전’을 개최한다.‘사이언스 워’(Science war)로도 불리는 이 대회에서는 해킹,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스타크래프트, 과학퀴즈 등 이공계 대학의 특성을 살린 과학기술 5개 종목과 농구, 축구, 야구 등의 운동경기를 갖는다. 예컨대 해킹대회의 경우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한 해킹 대상 서버를 두 대학이 선발한 각각 9명의 침투 전문가들이 뚫고 들어가게 된다. 연·고전과 유사한 학생대제전은 지난 2002년부터 열리고 있다.1·2회 대회는 KAIST가,3회 대회는 포스텍이 각각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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