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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 학생 1명에 2억 장학금

    울산대학교(총장 이철)는 입학에서부터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생 1명에게 총 2억 8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제도를 만들었다. 매년 3~4명의 신입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울산대는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장학기금(30억원)을 출연하는 ‘정상영 특별장학’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선발된 장학생은 KCC 입사 자격도 자동으로 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사재로 장학기금 30억원을 출연해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씩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정된 신입생들은 매년 4000만원씩 대학 4년 동안 1억 60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어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면 매년 1200만원씩 4년간 48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학부와 대학원을 합친 장학금은 1인당 2억 800만원이다. 장학생은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1과목) 등 4개 영역 1등급으로 이공계열인 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또 정 명예회장은 학업성적과 외국어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인턴사원으로 채용한 뒤 평가를 거쳐 정식 직원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화학공학부 4학년생 3명과 물리학과 4학년생 2명 등 총 5명을 KCC 중앙연구소(경기 시흥시)의 장기 인턴십과정에 추천했다. 이들은 내년 1월 인턴십 종료와 함께 종합평가를 거쳐 KCC에 정식으로 입사하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공무원시험 출제 오류 매년 증가세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의 문제 오류가 매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의 ‘2008~2012년 7월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시험 정답 정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1만 5390개의 출제문항 중 0.17%인 26개 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오류는 전체 출제문항과 비교하면 큰 비중이 아니지만, 연도별로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8년에는 3개 문항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고, 2009년 4개 문항, 2010년 5개, 2011년 8개 등으로 나타났다. 올 7월까지 6개 문항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26개 출제오류 문항 가운데 ‘복수 정답’이 15개 문항, ‘정답 없음’이 8개, ‘정답 변경’이 3개였다. 직급별로는 출제오류 문항 중 절반인 13개 문항이 지방직 공무원시험에서 나타났고, 국가직에서는 9급이 9개, 7급이 3개, 5급이 1개 등이었다. 특히 대부분 지방직 공무원시험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했던 전례와 달리 올해는 6개의 출제오류 문항 중 국가직 9급 시험에서만 5개의 오류가 발생했다. 수험생 사이에 반복되던 출제오류 논란이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목별로는 행정학개론 등 인문·사회과학계열 시험의 출제오류가 14개 문항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열이 10문항, 어문계열이 2문항 순이다. 진 의원은 “공무원 시험 출제 오류는 국가의 공신력에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수험생에게도 영향을 준다.”면서 “가장 공신력을 가져야할 시험으로, 단 한 문제도 출제오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취업률 전쟁에 내몰린 대학] (상)지방대 교수의 비애

    “총장한테 불려갔다 나오면 당장 교수질을 때려치우고 싶은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충청권 모 대학 A교수는 26일 “총장실 벽에 막대그래프로 학과별 취업률이 그려져 있는데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털어놨다. 취업률이 낮아 매일같이 불려가면 총장은 “학과를 구조조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도 학과가 폐지되면 장담할 수 없다. A교수는 “오너가 있는 사립대는 정말 쫓겨날 수도 있어 취업률을 높이는 데 목을 맬 수밖에 없다.”며 “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내 한 해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교수들 심정은 어떻겠느냐.”며 혀를 찼다. 낮은 학생 취업률 등을 고민하다 자살한 대전 Y(57·서예한문학과) 교수가 몸담았던 대학은 지난해 9월 ‘정부의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뒤 교수를 대상으로 취업 성과급제를 전격 도입했다. 올 신학기부터 학생 1명을 교수 자신의 힘으로 취직시키면 50만원을 지급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을 평가할 때 전체 평점 중 취업률이 20%를 차지하는데 대학에서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난감해했다. 지방대 교수들이 ‘취업 세일즈맨’으로 전락한 지는 오래됐다. 총장실에 불려갔다 온 교수들은 기업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직을 눈물로 호소한다. A교수는 “공부만 해 온 교수들이 무슨 인맥이 있겠느냐. 취업 세일즈를 계속 하다 보면 자존심 센 교수들은 갑자기 ‘멘붕’에 빠지고 만다.”고 전했다. 이 대학 교수 몇명은 최근 이런 이유로 학교를 떠났다. 대전 모 사립대 이공계열 학부의 B(45)교수는 “대전의 공단부터 충남 당진, 충북 오송까지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며 “보따리장수가 된 기분까지 들 정도”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같은 대학 C(44)교수는 “취업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세미나나 연구 발표회보다는 기업체를 찾아다니다 다른 대학 교수를 처음 만나 인사할 때도 있다.”면서 “서로 웃으며 악수하지만 얼마나 쑥스러운지 모른다.”고 푸념했다. 대구 모 대학의 이모(58) 교수는 최근 서울의 중견 기업체를 다녀왔다. 이 기업 인사담당자인 제자에게 학생들의 취업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요즘 경기가 어려워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는 대답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이 교수는 다음 주에도 경북 경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찾아가 제자들의 취업을 부탁할 작정이다. 이 교수는 “취업률로 학과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각 학과에 보내 모든 교수가 볼 수 있게 한다.”면서 “취업률로 평가하다 보니 교수들이 일년 내내 학생 취업에 매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름 없는 지방대일수록 교수들의 취업률 높이기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광주의 모 대학 교수는 “대학 홈페이지에 학과별 취업률을 공시하다 보니 취업률이 낮은 학과 교수들은 취업 목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체 방문 등의 각종 허드렛일에 매달리면서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받는다.”면서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학과가 폐지되거나 연봉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업률 높이기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학과 및 교수별로 취업 인원을 할당하고 목표에 미달하는 교수에게는 성과급을 적게 주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대학도 여럿이다. 모 대학 총장은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교수를 불러 이른바 ‘조인트’까지 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취업 문제는 경기와 기업이 살아야 뒤따르는 것인데 이를 해결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취업률을 잣대로 대학을 난도질하고 이것이 먹이사슬처럼 대학을 거쳐 아래로 흐르면서 교수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교수들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취업률이 오르지 않으면 상당수 지방대는 4대 보험만 되는 회사라면 업체를 가리지 않고 ‘가짜 취직’을 시키는 편법을 써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실제 취직이 안 됐는데도 보험료를 대납해 주는 식이다. 몇몇 대학은 겸임교수를 뽑을 때 아예 대놓고 “몇 명이나 취직시킬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겸임교수로 중소기업 사장이나 인맥이 좋은 직장인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은 또 학과별로 1명씩만 두게 돼 있는 조교를 ‘인턴조교’란 명목으로 2~3명씩 더 둬 취업률을 높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 지방대 교수들은 신입생 모집에도 내몰리고 있다. 대전의 모 대학 학과는 교수 숫자대로 권역을 나눈 뒤 고교를 찾아가 신입생 모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 3 담임교사에게 “학생들 좀 보내 달라.”고 머리를 조아린다. 이 대학 D교수는 “어떤 때는 술집에 있던 고 3 담임교사가 불러내 술값을 대신 내준 적도 있다.”면서 “이럴 때는 너무 처참해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충남 모 대학 총장이 교수들에게 버젓이 “너희가 가르칠 ×은 너희가 데려오라.”고 했다는 말은 지금도 이 바닥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대전의 모 대학 E교수는 “대학이 교수들의 취업 달성률을 공개하면서 망신을 주는 마당에 교수로서의 명예와 체신을 무슨 수로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교수들이 신입생을 충원하고 졸업생을 취직시키느라 수업에 열정을 쏟을 시간이 없다. 강의는 오래전부터 뒷전이 됐다.”고 자조했다. 대구 한찬규·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69%를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지난해의 학업우수자 전형 유형 1과 유형 2, 수시일반 전형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수시 통합 전형은 세부 유형으로 학생부형과 논술(적성평가)형이 있다. 수험생은 두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둘 모두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유형별로는 우선선발, 수능우수, 수능일반 등 세 번의 선발 기회가 부여된다. 유형별 우선 단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수능우수와 수능일반 단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특기자 전형의 과학인재는 과학영재형과 과학중점형(신설)으로 분리 운영한다. 과학영재형은 수리과학능력평가 100%로, 과학중점형은 수리과학능력평가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글로벌리더 전형은 유형 1에서 영어 에세이 100%, 유형 2에서 영어 에세이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문학 전공 지원자는 해당 외국어 에세이가 반영된다. 특히 이공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에너지시스템공학부와 시스템생명공학과를 신설했다. 에너지시스템공학부 1학년 과정에서는 전공기초와 영어몰입교육을, 2학년부터는 두산중공업 및 산학협력 기업과 연계된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 박근혜의 일상생활

    박근혜의 일상생활

    ‘에어컨은 전기제품이 아닙니다. 가구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짠순이’로 통한다. 근검절약이 몸에 뱄다. 일례로 삼성동 자택에 있는 에어컨이 ‘추억의’ 골드스타(금성사) 제품이다. 골드스타는 1995년 LG로 이름이 바뀐 만큼 최소 18년 ‘묵은’ 것으로, 최근에는 집을 드나드는 측근들조차 에어컨이 작동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 측근은 “(박 후보가) 밤에 집에서도 전기를 아낀다고 불을 대부분 꺼 놓는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최근 대선 경선 일정을 회색과 검정 구두 2켤레로 소화했다. 이 중 회색 구두 장식품이 손상돼 애프터서비스(AS)를 맡겼으나, 너무 오래된 단종 제품이라 수리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는 넓은 의미의 ‘DIY(Do it yourself)족’이다. 스킨과 로션 등 웬만한 기초 화장품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화장은 물론 머리도 직접 손질한다. 박 후보의 외모는 ‘모전여전’(母傳女傳)이다. 육 여사와 얼굴과 체형은 물론 머리 스타일도 빼닮았다. 특히 박 후보는 육 여사를 연상시키는 올림머리 스타일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월 단발머리로 변신한 적도 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원위치’했다. 다만 육 여사가 한복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었던 반면 박 후보는 정치권에서 ‘전투복’으로 불리는 일자바지를 주로 입는다. 박 후보는 ‘웰빙족’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국선도를 즐겼다. 정치에 입문한 뒤에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꾸준히 했다고 한다. 채식 위주로 적게 먹고, 술은 자제하는 편이다. 박 후보가 직접 밝힌 최대 주량은 소주 4잔 또는 폭탄주 1잔 정도다. 가끔 술자리를 주재할 때는 폭탄주를 직접 만들면서 “이공계를 나와 폭탄주도 이공계식으로 한다.”는 농담을 곧잘 던진다고 한다. 박 후보는 ‘웹서핑족’이다. 한 측근 인사는 “혼자 있을 때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챙긴다. ‘멘붕’(멘탈 붕괴)과 같은 유행어도 섭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외국어 달인’이다. 구사하는 언어가 영어와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이다. 1978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났을 때 박 후보가 영어 통역을 맡았을 정도다. 박 후보의 재산은 시쳇말로 ‘달랑 집 한 채’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 총액 21억 8104만원 중 삼성동 자택의 가치가 89%인 19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이번 경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처음 입대했을 때는 빨리 제대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군대 생활이 자율적인 문화로 바뀌어 연장복무도 할 만합니다.” 이공계 인재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병사가 전문하사로 변신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8사단에서 중대 행정업무를 맡은 한재현(23)하사. 육군은 19일 한 하사가 일반병으로 복무한 다음 지난달 14일 전문하사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군은 병 복무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숙련병 확보를 위해 병장 전역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부사관으로 연장 복무토록 하는 전문하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 07학번인 한 하사는 4학년 1학기를 마친 2010년 10월 입대했으나 전역을 두 달 앞둔 지난 5월 전문하사에 지원했다. 그는 내년 1월 13일까지 연장복무를 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경영학 석사(MBA) 유학을 꿈꾸던 한 하사가 군에 더 남기로 결심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동기생활관 제도 등 달라진 병영문화 때문이다. 한 하사는 “사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입대 동기들끼리 생활관을 쓰도록 해 일과를 마치면 눈치를 봐야 했던 선임병도 없다.”며 “영어와 전공 공부 등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 하사는 “처음에는 KAIST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주위의 기대가 높았지만 여러 면에서 서툴기만 했다.”며 “이제 군 생활이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한때 유학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으나 매달 130여만원씩 받는 월급을 모아 유학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는 “최소 복무기간인 6개월을 마치면 연장 복무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열린세상] 중국 우주굴기의 원천/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 우주센터장

    중국의 우주굴기(宇宙?起)가 무섭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술로 세계 세번째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를 발사, 자동·수동 도킹 실험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이미 1970년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창정(長征) 1호 로켓으로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을 발사하며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 위성 자력 발사 국가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서 현재는 우주기술력 종합순위에서 일본을 제쳤고, 유인우주선 기술만으로는 세계 3위의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중국이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강국이 된 것은 아니다. 수천만 아사자가 발생한 1950년대 대약진운동 시기의 경제적 후진과 1960년대 문화혁명기의 사회적 대혼란에도, 중국은 마오쩌둥이 주창한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 대륙 간 탄도탄, 인공위성)의 전략무기체계 개발을 꾸준히 추진하며 우주기술의 기초를 쌓았다. 이를 통해 로켓기술을 확보한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계획인 ‘프로젝트 921’ 가동과 1993년에 항공우주 기술개발 전담 조직인 국가항천국(NRSC)을 설립하며 유·무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마침내 ‘신의 배’라 불리는 선저우(神舟) 우주선 발사와 함께 우주 유영에도 성공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 달탐사 계획까지 거침없이 밝혔다. 오늘날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은 중국 지도부의 세대를 초월한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탄일성’부터 ‘프로젝트 921’까지 우주개발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실패와 인명 참사가 있었지만, 중국 지도부는 오히려 전폭적인 지원으로 뒤를 받쳤다. 우주기술을 포함한 중국의 과학기술 우대정책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현대적 의미에서 중국의 우주기술 개발을 주도한 로켓 전문가 첸쉐썬(錢學森) 박사는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국방과학자문위원회를 이끌었고, 독일 미사일 기지 조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지만 공산당원이라는 혐의로 미국의 탄압을 받았다. 마오쩌둥은 1950년부터 천쉐썬 귀국 공작에 착수, 미국과의 5년간 담판 끝에 거물 간첩 맞교환 방식으로 1955년 그를 중국으로 데려왔다. 귀화 후 중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지대한 역할을 한 그는 중국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국보급 과학자로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그가 병석에 있을 때 장쩌민 전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이 수차례나 문병을 갔을 정도다. 그의 장례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장으로 거행돼 중국 전·현직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하여 마지막까지 최고의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이 같은 애정은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차원 높은 이공계 중시정책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중국 내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유학파 우수 과학자들의 유턴이 줄을 이었다. 지금의 과학기술 강국 중국이 만들어진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도 무방할 정도다. 승승장구하는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국가적 위상 제고를 보며 우리의 과학기술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초지일관으로 견지한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철학과 태도가 잉태한, 오늘날 돌돌핍인(??逼人·기세등등하게 상대를 압박한다)하는 자세의 중국을 보며, 이공계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는 우리의 현실을 쓰디쓰게 바라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인구와 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만이 국가의 성장동력이라는 데는 반론이 없다.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우리 국민의 먹거리가 달렸지만,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일희일비하는 풍토가 지속하는 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은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면서 50년 이상 지속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 황금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국이 보여준 과학기술에 대한 중단 없는 지원, 그리고 과학기술자 또는 전문 인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그야말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임은 분명하다. 그래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
  •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박사(博士)는 원래 관직이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는 태학박사가 있었고 백제와 신라에도 역시 박사라는 관직이 있었다.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존경받는 사표로서 ‘교육’을 담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박사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자격이자 ‘학문의 정점’을 의미한다. 걸맞은 영예와 대우가 주어진 시절도 있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박사학위는 선망하는 직업인 대학교수의 필요충분조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박사학위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초·중·고교 12년과 대학 및 석·박사 과정 최소 9년 등 21년 이상을 투자하지만 영예는 소수에게만 허락될 뿐이다. ‘고학력 실업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단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1만 1645명. 이 중 취업자는 75.1%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간강사 등 비정규직을 포함한 수치다. 박사 4명 중 1명은 놀고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귀국 포기” 미국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에는 한국인 박사들이 넘친다.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소와 기업, 대학들의 근거지인 이곳에 있는 한인 박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다. 이들의 신분은 대부분 박사후연구원(포닥·post doctor)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포닥 재수생이 급증하고 있다. 포닥을 거쳐 한국에서 취업을 했다가 다시 포닥을 택한 사람들이다. 의대 연구실에서 일하는 김모(36)씨는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4년 정도 포닥으로 있다가 한국 지방대에 강사로 갔지만 시간당 몇만원씩 받고 일하는 것이 비참해 다시 돌아왔다.”면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5년 정도 포닥을 하면 대부분 한국으로 갔는데 최근에는 8~10년차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만 수천명에 이르는 포닥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동부의 한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모(34·여)씨는 “기업의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 비정규직이라도 갔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들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예 귀국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모(43)씨는 “대부분이 한국 복귀를 꿈꾸지만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그마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국내 박사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모(39)씨는 대덕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택했다. 대전 지역에서 교수가 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교수 자리도, 연구소 정규직 자리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박사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고 푸념했다. 이씨의 과 동기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7명이지만 교수는 단 한 명뿐이고 대부분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인문계·여성일수록 문제 심각 박사들의 위기는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고등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6141명이던 박사과정 졸업자는 지난해 1만 1645명으로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6%씩 늘고 있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미석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990년대 말만 해도 박사 취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인맥·학연 등 불공정한 채용 관행, 여성 배척 등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박사급 채용 기회 자체가 줄어든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사 취업난은 이공계보다 인문사회계열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공학계열의 박사학위 취득자 2935명 중 2308명(78,6%)이 취업했고, 의약계열은 2091명 중 1690명(80.8%)이 취업에 성공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1064명 중 412명(38.7%)만 취업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국문학 박사는 221명 중 64명, 중문학 박사는 44명 중에 14명, 영문학 박사는 96명 중에 25명만 취업하는 등 어문계열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사회계열은 2120명 중 1465명(69.1%)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상경이나 법학 등 계열 특성상 졸업생 중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 많아 실제 취업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632명 중 296명만이 취업했지만, 전공 특성상 프리랜서가 많아 뚜렷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 KEDI의 분석이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이공계 졸업생이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순차적으로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있는 데 비해 인문계열은 교수 아니면 회사원뿐”이라면서 “인문계는 해외 진출도 힘들다.”고 밝혔다. ●박사 취업난은 구조적 실업 전문가들은 최근 박사들의 취업난을 구조적 실업으로 진단한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10년 전만 해도 고급 인력은 일자리의 절대적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 부족, 선호도 및 눈높이 등에서 기인한 마찰적 실업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 소통이 활발해도 배출되는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사가 만능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선택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맞춤형 인재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한국콜마를 꼽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한국콜마는 1994년부터 대졸 연구원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명이 학위를 받았다. 연구기관·대학·대기업 등으로 한정된 진로 선택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의 소규모 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거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연구소를 만드는 일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고 인재들도 진취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 학위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석·박사 전문 리크루팅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을 창립한 우용태 창원대 교수는 “젊은 인재들을 해외에 파견해 핵심기술이나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등 우수한 박사급 인력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박사 숫자를 조정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교과부는 대학이 박사과정 정원을 1명 줄이면 석사과정 정원을 2명 늘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박사과정 입학생의 3분의1을 상위 10여개 대학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대학들에 석사정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박사 학위 남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 미완의 우주인 고산 “따라가지 말고 앞서자” 과학창업 전도사로…

    미완의 우주인 고산 “따라가지 말고 앞서자” 과학창업 전도사로…

    “제가 소개할 아이디어는 ‘자신만의 로봇 장난감 만들기’입니다.” 서울대 건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고훈민(27)씨가 13일 이 학교 국제교육관 207호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그동안 다듬어 온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그는 “3차원(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를 갖춰 만들고 싶은 형상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하는 사업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수익구조가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쉽게 자신의 로봇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대에서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의 1박 2일 창업 캠프인 ‘스타트 업 스프링보드 2012’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기술자,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팀을 이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보는 과정으로, 서울대경력개발센터(소장 김태완)와 ‘미완의 우주인’ 고산(36)씨가 설립한 타이드 인스티튜트 주최로 열렸다. 캠프에 참가한 예비 창업자 60명은 자유롭게 창업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창업 아이템을 실현해 나갈 팀원들을 구했다. 고씨는 한동안 말없이 이들을 지켜봤다. 5년 전 석연찮은 이유로 최초의 우주인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던 그는 청년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비영리 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창업 전도사’로 대중 앞에 섰다. 왜 우주인을 꿈꾸던 젊은이가 창업 전도사로 변신하게 됐을까. 그는 “우주인 사업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우주인 훈련 중 우주기술에 대한 깊은 연구보다 이미 만들어진 기술을 쫓기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고씨는 “그동안 한국은 과학 기술 분야에서 훌륭한 패스트 팔로(Fast Follow)였지만 이제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을 향해 먼저 앞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다.”면서 “과학정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싱귤래러티 대학에서 수강한 3개월짜리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서 고무적인 과학정책 관련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과학 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가 더딘 반면 그곳에서는 첨단 과학 기술 정보를 활발히 공유해 이를 적극적으로 창업에 연결시키고 있었다.”는 고씨는 “한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과학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부족한 이공계 분야의 일자리를 해결하는 돌파구도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이 캠프의 배경을 설명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공과대학원생 수입/오승호 논설위원

    서울대 공대를 합격하고도 지방대 치·의과대나 한의대를 선택하는 일이 흔하다. 대입학원들은 광고 전단에 의대 합격생 명단을 따로 낸다. 아무리 좋은 이른바 명문 대학의 이공계 학과라도 그렇지 않은 대학의 의대나 치대보다는 못하다는 인식은 언제 사라질까. 서울대 공대가 대학원생 우수 해외인력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월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두 달간 중국,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주요 공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고 한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 홍보전이다. 서울대는 괜찮은 자원을 공대 대학원에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유학 패턴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떠나는 ‘일방통행’식이었다. 외국 학생들이 한국을 찾는 예는 흔치 않았다. 경상수지 통계에서도 해외유학 수지는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적자를 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 인재들이 국내로 많이 오게 해야 한다. ‘양방향’식 유학의 활성화로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다른 대학들도 서울대 공대의 외국인 대학원생 유치를 벤치마킹해 봄직하다. 이우일 서울대 공대 학장은 “상반기에 과학고 등 서울대 이공계 지원을 많이 하는 전국 32개 고교에서 설명회를 가졌다.”면서 지역에 따른 세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아시아지역은 한국에서 빠져나가는 학생들에 비해 서울대로 오는 인재들이 많게 하고, 유럽 국가 대학들과는 복수학위제 등을 통해 오가는 학생들이 대등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한국 학생들이 더 찾는다는 사실은 솔직히 인정하되, 규모를 줄인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역시 유럽과 마찬가지로 복수학위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는 “유럽 지역 대학은 등록금이 싸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아 서울대 수준의 등록금만 내고 복수학위를 받게 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조지아공대 박사 과정의 복수학위제는 성사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의대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주요 대학의 의학전문대학원이 없어지면 우수 이공계 지원자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는 교수들도 있다. 이공계를 안 거치고 학부부터 바로 의대를 지망하는 이들이 늘 수밖에 없어서다. 선거의 해를 맞아 서울대 폐지론이니, 국립대 공동학위제니 하는 공약들이 다시 등장했다. 이보다는 이공계를 살릴 방안을 찾는 게 더 시급하지 않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하위권대 출신은 성적장학금 제외”

    중앙대 일반대학원이 석사과정 성적우수 장학금 대상을 ‘본교 학부 출신’과 ‘언론 대학평가 결과 본교보다 상위대학 학부 출신’으로 제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이미 정해진 대학 출신들만을 평가, 나머지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 자격을 박탈해 버린 것이다. 중앙대 측은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마련했다가 지난 2월 1일 ‘장학금 지급에 관한 시행세칙’ 26조에 포함, 공식화했다. 규정대로라면 중앙대보다 평가 순위가 낮은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대학원생은 성적이 뛰어나도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 장학금은 입학금을 제외한 수업료 전액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중앙대를 포함,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경희대·한양대·서강대 등 상위 10개 대학을 졸업한 학생만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된다. 문제는 해마다 출신 대학의 순위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 따라 바뀌는 만큼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을 자격도 뒤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중앙대는 대학평가에서 2008년 14위, 2009년 13위, 2010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0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중앙대의 조치와 관련, “대학이 언론사가 내린 대학평가 순위를 맹목적으로 믿고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포스텍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학생을 끌어오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출신 대학의 서열을 학생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아 장학금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공정한 기회가 핵심 철학인 교육의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26·여)씨는 “학생 대다수가 성적 우수 장학금은 중앙대 학사 출신 학생에게만 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측은 이에 대해 “이공계 우수 학생을 유치해 대학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좋은 대학 많이 만들기/황홍규 한양대 정책과학대 대우 교수

    [기고] 좋은 대학 많이 만들기/황홍규 한양대 정책과학대 대우 교수

    우리 사회는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의 파고를 타고 있다. 출생자는 적은데 중·고령자는 수도 많고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국가적으로 여러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저출산 세대를 어떻게 교육하고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학생 수가 감소하니 교원 충원도 줄이고 학교도 통폐합해야 한다는 말만 들릴 뿐이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진정한 교육개혁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후진적 교육 상황을 고수할 것인가. 40만명대 출생 세대의 시작인 2002년생이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다. 이들이 2015년에는 중학생, 2018년에는 고등학생, 2021년에는 대학생이 된다. 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가 계속된다면 입시 지옥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제 교육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뜻밖에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가고 싶은 대학,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한국 교육 문제의 원인이 이른바 SKY 대학에는 들어가야 교육에서 성공한 것이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풍토에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 해결 없이 결코 어떤 교육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어떤 공교육 정상화 노력도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 몇 개의 대학으로만 쏠리는 대입 병목 구조가 계속되는 한 백약이 무효하다. 가고 싶은 대학,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드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바로 지금 시작해서 10년, 20년, 30년 계속 추진해야 한다. 1년 단위 지원, 1년 안에 돈을 다 써야 하는 구조로는 안 된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바뀌는 것도 안 된다. 법률을 제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한다는 것을 국가가 보증해야 한다. 그래서 내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는 좋은 대학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어떻게 좋은 대학을 만들 수 있을까. 해법은 특성화다. 학문 분야별로 적어도 10여개 정도의 대학은 세계 수준의 교육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포항공대, 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이렇게 하면 가고 싶은 대학, 좋은 대학들이 분명 많아질 것이다. 아울러 초·중등학교의 교원을 증원해 교육 여건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개선 해야한다.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대안적 교육 체제를 만들어 개별화 교육,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산 사정도 고려해야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산업 구조에서 우리의 미래가 달린 교육에 사람과 재정을 투입해 자라나는 차세대 인적 자원의 질적 고도화를 추구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도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결단의 문제다. 간명하고 쉬운 해법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이를 회피한 채 임시방편적인 방법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 해 왔다. 입시제도 변경이 대표적인 사례다. 입시 제도를 바꾸는 데 정부는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그러니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국민 처지에서는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이제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첫 지역 행보로 11일 충청권을 택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대선 공약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 향후 정부운영 구상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의 미래 패러다임 지향점을 ‘3.0시대 달성’으로 잡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브라운 계통의 정장 차림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센터에 들어선 그는 차분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책 발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정보 공개에 대한 지방정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중앙정부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정부는 주민들께 어떤 복지와 서비스로 도움을 드릴지 생각해야지 갈등을 일으킬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보육 예산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표 후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시찰, 직원들을 격려한 박 전 위원장은 비공개로 대전·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환담을 가진 뒤 바로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고로 이동했다. 연일흠 일신여고 교장은 “4년 전부터 우리 학생들이 편지와 메일을 보내 박 전 위원장님을 초청했는데 이번에 첫 방문을 해 주셨다.”며 80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일신여고 학생들의 이공계 및 과학기술 분야 진출에 대해 “아주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연구해 앞서가는 기반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은 나라 발전의 초석”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공약 2탄으로 교육 분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박근혜의 인생역정… 현대사 담긴 ‘질곡의 삶’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을 향한 재도전의 길에 섰다. 12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와 딸이 대통령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해로 만 60세인 그는 나이만큼 흘러온 한국의 현대 정치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질곡의 삶을 살아왔다. 양친을 모두 흉탄으로 잃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비운의 공주’이자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정치적 유산과 14년간 이어온 의정 활동을 디딤돌 삼은 정치 지도자다. 박 전 위원장은 1952년 2월 아버지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9살이던 1961년 육군 소장이던 부친이 5·16군사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잡았고 1963년 제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박 전 위원장은 1979년까지 청와대, 권부의 핵심에서 정치와 권력을 배웠다. 성심여고를 거쳐 이공계인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부국강병을 앞세운 선친의 영향이 컸다. 인생의 첫 굴곡은 22살 때 찾아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간첩 문세광의 총탄에 절명했다. 신문기사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그의 삶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퍼스트 레이디 대행’이라는 굴곡진 공인의 길로 들어섰다. 원칙주의자 박근혜의 모습은 이즈음부터 서서히 드러난다. 사소한 국정도 수첩에 일일이 기록하며 챙겼다. 폭설이 온다는 날씨 정보만 나와도 “전국을 빠짐없이 챙기라.”며 청와대 참모진 보고를 메모했다는 일화가 있다. 10·26 사태가 난 이튿날 새벽 1시, 유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전방의 상태는 괜찮습니까.”였다. 이후 서울 중구 신당동 옛집에서 보낸 18년간의 야인 생활 동안 그는 아버지 저격범 김재규를 비롯해 박정희 체제를 누렸던 이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저서인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에는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든다.”, “배신하는 사람의 벌은 다른 것보다 자기 마음 안의 무너뜨려서는 안 되는 성을 스스로 허물어뜨렸다는 점이다.”라고 나와 있다.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15대 국회의원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박 전 위원장은 원칙 정치의 외길로 접어들었다. 당 대표 시절엔 ‘수첩공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세히 기록하는 면모가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천막당사 2주년인 2006년 3월 한국 정당 최초로 ‘대국민 실천백서’를 출간한 것도 이런 소신의 방증이다. 정치인으로서 박근혜가 주목받은 사건은 2000년 당 총재 경선 때다. 경선에서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부총재로 당선됐으나 이듬해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해 당 개혁안을 요구하며 탈당, ‘미래연합’을 창당하는 강단을 보였다. 2002년에 재입당한 그는 불법 대선 자금 수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침몰 직전이었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았다. 국민 앞에 과거를 반성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에서 ‘천막당사’를 감행했고 직후 치러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21석이라는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면서 그는 ‘선거의 여왕’이 됐다. 2009년 9월부터 1년 넘게 이어진 세종시 수정 논란은 ‘박근혜 원칙론’의 대표 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행정복합도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바꾸려 하자 박 전 위원장은 세종시 원칙론을 고수하며 정부 수정안을 무산시켰다. 원칙주의자로 비치는 그의 모습은 그러나 ‘불통 이미지’라는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대권 주자로서 가장 큰 한계점이기도 하다. 이런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소신과 불통을 구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보직 벽’ 허문 지경부

    ‘보직 벽’ 허문 지경부

    지식경제부에 첫 기술직 총무과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기술고시 26회(행시 34회 상당)인 김용래(44) 가스산업과장. 그동안 정부 부처 핵심 보직 가운데 하나인 총무과장(운영지원과장)은 행정직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특히 지경부에는 그동안 한 번도 기술직 출신 총무과장이 없었다. 하지만 홍석우 지경부 장관의 행정직·기술직 등 직렬 파괴와 적재적소 인사 원칙에 따라 기술직 출신인 김 과장이 이번에 총무과장에 임명됐다. 홍 장관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과감하게 기술직을 낙점한 것은 평소 밝힌 이공계 우대 원칙을 실천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 과장은 동력자원부 전력수급과, 산업자원부 전자기기과, 전력산업과, 기술사업팀장 등을 거쳤다. 김 과장은 “기술직 1호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조직의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親朴핵심 주요 상임위 포진… 박근혜 大選공약 길 닦는다

    親朴핵심 주요 상임위 포진… 박근혜 大選공약 길 닦는다

    새누리당의 상임위 배분을 들여다보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용인술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26일 당내 상임위 신청 및 배분 상황을 종합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 의원들은 희망과는 상관없이 분야별 주요 상임위에 골고루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상임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이 1지망으로 신청했던 국회 기획재정위에는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경환·안종범 의원 등이 배치될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이 ‘반드시 예산이 뒷받침되는 정책’을 강조해 온 만큼 핵심 상임위인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재위가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뿐 아니라 복지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재정건전성, 재정조달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하기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캠프의 핵심인 최 의원은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원내대표와 안 의원 모두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박 전 위원장에게 정책적 조언을 해 왔다.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이학재 의원은 1지망으로는 국토위를 지망했지만, 2지망으로 선택한 교육과학기술위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세부적인 교육정책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학 입시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박 전 위원장의 구상대로라면 교육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하는 만큼 교과위에서의 역할에도 상당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교과위에는 18대 국회에서 간사를 지냈던 서상기 의원과 비례대표 1번인 민병주 의원이 포함돼 이공계 발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방점을 두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상임위 배분도 주목된다. 경제민주화는 기재위·정무위·지식경제위 등 경제관련 상임위뿐 아니라 노동분야까지 모두 직결되는 만큼 측근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포진해 유기적인 역할을 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캠프에서 ‘줄푸세’ 등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이종훈 의원은 ‘뜻밖에’ 환경노동위에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식경제위에서는 참신한 얼굴들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벤처 1세대로 꼽히는 전하진 의원과 IT여성기업인회장을 지낸 강은희 의원 등이 상징성을 갖는다. 친박 중진 의원들은 외교·국방 분야에 특히 관심을 드러냈다. 3선의 유정복 의원과 유기준 최고위원이 모두 외교통상통일위와 국방위를 지원했고 유승민 의원이 국방위원장직을 희망하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17·18대에 이어 행정안전위를 신청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첫 ‘지식재산교육대상’ 홍국선 교수

    홍국선(55)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3명이 ‘대한민국 지식재산교육대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 교수는 대상인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 최승철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부)와 조영호 KAIST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특허청장상을 받는다. 홍 교수는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강좌를 개설해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지식재산 마인드를 고취했다. 또 지식재산전문석사학위과정 개설과 최고지식재산경영자과정(CIPO) 등을 통해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리는 ‘2012 지식재산 인재양성 콘퍼런스’에서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전자정찰국 최근 2년 GPS교란 주도”

    “北 전자정찰국 최근 2년 GPS교란 주도”

    최근 2년간 남쪽에서 발생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행위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훈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7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한 ‘제10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가 국내외 언론과 논문을 인용해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GPS 교란 작전은 북한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0년 8월과 지난해 3월, 올해 4~5월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 교수는 “북한은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사이버전에 대비해 왔으며 러시아, 미국에 이은 세계 3위권의 사이버전 강국”이라며 “전자전과 서비스 거부 공격, 해킹, 심리전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강화는 1980년대 이후 전통적 재래식 전력이 취약함을 인식하고 이에 비용 대비 효율이 높고 공격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비대칭전력으로 사이버전력을 활용하고자 한 데서 비롯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제어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심는 해킹 외에도 디도스 공격, GPS 교란, 전자기폭탄(EMP)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배득식 기무사령관은 “북한은 전략적으로 육성한 전문 해커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우리 군의 정보망에까지 침투해 군사 기밀 절취와 국방 정보 시스템의 무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121국)은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전담 부대로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끄는 국방위원회의 직할 엘리트 부대로 우수 이공계 인력들이 주축이 된 조직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부와 서울신문의 선순환적 협력/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정부와 서울신문의 선순환적 협력/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서울 명동에 나가 보면 ‘생산 직매형 의류전문점’(SPA 브랜드)이 많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SPA 브랜드는 제품의 기획 및 생산에서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일괄 수행하는 수직통합으로 최신 유행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강점을 갖고, 최근 5년간 세계 상위 3대 브랜드의 평균 연매출 증가율이 18%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때 섬유산업이 주력분야였던 우리나라도 이들과 경쟁하고자 토종 SPA 브랜드들을 육성하는 중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것은 상품뿐이 아닐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서비스도 시대환경이나 국민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상품과 달리 별도의 수명주기(Life Cycle)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이 정책이 지금도 필요한지 철저히 확인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현직을 떠났지만 모 차관께서 “정부정책에도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만약 여러분이 오래전에 만들어진 법령이 지금도 적합한지를 고민도 해보지 않고 집행한다면, 이는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판매하려는 경우와 다름없다.”라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난다. 지난 5월 29일 자 서울신문에 장학생 지원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이 제도는 1979년 공직에 이공계 전문인력이 부족하던 시절에 생겨나, 그동안 기상·원자력 등 특수분야 장학생을 선발하여 졸업 후 공무원으로 유치하는 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30여년 전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재검토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사실 이 제도는 아직도 일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선진국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남미 등 다양한 지역과 협력이 확대되어 다양한 지역 전문가를 필요로 하지만, 경쟁시험만으로 인재를 뽑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 장학생 선발분야를 구체화하여 아랍어 및 특수과학기술 등 새로이 필요한 전문분야 인력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젊은이들에게 공직을 소개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지난달 서울과 부산 및 광주를 순회하는 공직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 예상을 훨씬 넘는 관심과 방문으로 상담코너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사실 이번 행사는 국민에게 공직 정보를 제공하려고 마련되었지만, 행사장에서 근무한 각 부처 공무원들로서도 국민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좋은 소통의 장이 되었다. 이렇게 행정이 발전할수록 공직자들에게는 더 많은 능력과 책임이 요구된다. 법령을 준수하고, 빨라진 정책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줄 알아야 한다. 마치 축구경기에서 골키퍼는 한 명 그대로인데 골대가 자꾸 커져서 수비범위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만약, 세계 의류시장의 SPA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정부 서비스도 국가 간 경계를 넘어 경쟁적으로 제공되고, 국민이 다른 정부의 서비스를 비교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의 행정서비스가 해외에 수출될 수 있을까? 일전에 학계 원로 한 분을 뵈었는데, 요즈음 해외 학자나 외국 관료들을 만나면 우리나라 행정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우수성을 연구하고 싶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 사이에서는, 단기간 내에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낸 한국의 행정을 배우려고 공무원들을 파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 자만하지 않고, 세계 일류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정을 구현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국민을 위해 일 잘하는 정부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비판하되, 잘하는 점은 격려 지원하는 선순환적 협력을 서울신문이 선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배달용 족발·보쌈 원산지 표시 의무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전통주 한도가 하루 50병에서 100병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현장밀착형 기업 애로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기업과 이익단체 등이 제기한 건의와 중소기업 옴부즈맨(중소기업청 산하)이 발굴한 과제 중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25개를 추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족발과 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가공품도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알 수 있고, 축산업 진흥과 양돈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킨 등 닭고기 가공식품은 배달용 포장지 겉면에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오는 8월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적용 품목과 표시방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가소득 증대와 양조산업 발전을 위해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허용량을 1일 50병에서 100병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견기업의 연구인력 구인난을 감안해 이공계 석·박사학위 취득자가 병역의무 대신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제도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신성장 동력산업 및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부문의 조세지원제도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몰 시 R&D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오는 11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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