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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용산이 삼성에서 배워야 할 것/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용산이 삼성에서 배워야 할 것/박성국 산업부 차장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숫자는 모르겠고 앞만 보고 가는 거예요.” 윤석열 정부 출범을 맞아 지난해 5월 25일 늦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는 부회장)의 깜짝 발언이 나오면서 퇴근을 위해 싼 노트북 가방을 다시 풀었다. 당시 행사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용산 행사’여서 현장 취재는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로 제한됐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더욱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기업인의 특성상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대통령실에서 간단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던 터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간 언론에 극도로 정제된 메시지를 내놨던 것과는 달리 ‘목숨을 건 투자’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꺼냈다. 이는 이 회장이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당시 삼성이 발표한 ‘5년간 450조원 투자’에 대한 현장 기자의 질문에 즉흥적으로 나온 답변이었다. 파격적인 답변에서 생의 상당 부분을 ‘이건희의 아들’로, 또 앞으로의 삶을 ‘삼성의 총수’로 살아가야 하는 이 회장의 고뇌가 읽혔다. 세상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과 재벌 걱정’이라지만, 이 회장의 고뇌를 다시 떠올린 건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을 뜯어보면서다. 윤 정부는 ‘전 정권이 국가 재정을 너무 헤프게 썼다’며 긴축 재정으로 돌아섰다. 특히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대비 16.6%(5조 2000억원) 삭감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기술의 근간이 되는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6.2%(1537억원) 줄이기로 했다. 기억을 다시 지난해 6월로 되돌려 본다. 이 회장의 ‘목숨’ 발언이 나온 지 13일 만에 이번엔 윤 대통령의 입에서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6월 7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는 안보전략적 가치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때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를 보유한 평택을 가장 먼저 방문한 건 미국이 안보전략적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포기 못한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 준 것”이라고 언급한 뒤 국무위원들에게 과학기술 투자와 정책 발굴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 인재 양성이 가장 절박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이 첨단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기초과학 분야 예산 삭감안이 나오자 국내 기초과학계는 물론 반도체 업계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초과학 홀대는 결국 이공계의 심각한 ‘의대 쏠림’ 현상에 기름을 붓게 되고, 첨단 반도체 기술을 연구할 인재는 더욱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다. 용산의 참모들이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배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이 회장은 반도체 시장의 깊은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투자’로 불황을 뚫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이를 실천해 왔다. 기초과학 투자 없이 첨단산업 경쟁에서 이기라는 것은 1㎞도 뛰지 못하는 사람에게 42.195㎞ 마라톤 풀코스 대회에서 입상하라는 헛된 주문과도 같다.
  • 미성년 상대 성범죄자도 공무원 될 수 있다…공직 제한 ‘평생→20년’ 단축

    미성년 상대 성범죄자도 공무원 될 수 있다…공직 제한 ‘평생→20년’ 단축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은 지금껏 평생 공직 임용이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그 제한 기간이 20년으로 줄어든다. 이는 미성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공무원 임용을 영구히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25일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31조에 따르면 형의 종류와 관계없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르면 영구적으로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지방공무원법 규정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며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이에 행안부는 “헌법재판소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의 종류와 관계없이 파면·해임된 날 및 형이 확정된 날부터 영구적으로 임용을 제한한 현행법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헌법상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판시했다”며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를 반영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의 공직 임용을 20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또한 같은 내용으로 인사혁신처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다자녀 양육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우대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률상 근거도 신설한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에는 장애인, 이공계 전공자, 저소득층 등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경우 인사상 우대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다자녀 양육자’도 우대대상에 추가한 것이다. 행안부는 “우대 대상에 ‘다자녀 양육자’를 추가해 육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양육환경을 고려한 전보 등 인사관리 상 우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의견은 우편 또는 팩스나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 중앙부처 女고위공무원 175명…전년 대비 1.2%p 올라

    중앙부처 女고위공무원 175명…전년 대비 1.2%p 올라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175명으로 전년 대비 1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 분야별 통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동안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각 분야별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 비율은 중앙부처의 경우 고위공무원 10.2%, 본부 과장급 25.0%이며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24.5%, 공공기관 임원과 관리자 각각 23.0%, 28.0%이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75명으로 전년 대비 15명 증가했고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도 전년 대비 1.2% 포인트 오른 11.2%로 나타났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 있는 부처는 4개 기관(외교부·교육부·복지부·문체부)이었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6.4%,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27.4%로 관리자 4명 중 1명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과장급의 과반이 여성인 중앙부처는 4개 기관(여가부·외교부·교육부·문체부)이었다. 공공기관 임원(기관장·이사·감사)과 관리자(부·팀장급) 여성 비율은 각각 23.6%, 28.8%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 포인트,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1.4%, 지자체 42.7%로 법정 기준인 40.0%를 초과 달성했다.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부처 3.66%, 지자체 3.84%, 공공기관 3.84%로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법정 의무 고용률은 지난해 3.6.0%로 상향됐다. 공공부문 내 중증장애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전체 장애인 직원 중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중앙부처 7·9급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533명(7급 161명·9급 372명)으로 전년 대비 57명(12.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자체 9급 기술계고 채용 인원은 전년 수준 채용 규모인 366명이었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의무채용제도 적용 대상 2615명 중 1012명(38.7%)이 채용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 포인트 늘어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인 30.0%를 초과 달성했다.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5급 신규채용 중 이공계 비율은 201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 각각 24.8%, 38.8%를 기록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47.7%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감소했지만 2016년 목표 비율인 40.0%를 최초로 넘어선 후 매년 임용 목표 비율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 [사설] ‘의대 블랙홀’에 갇힌 인재 육성, 이대론 미래 없다

    [사설] ‘의대 블랙홀’에 갇힌 인재 육성, 이대론 미래 없다

    기업인과 경제인 등 민간 전문가 80여명이 모여 만든 산업대전환포럼이 어제 정부에 ‘대한민국 개조’ 보고서를 전달했다. 성장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첨단 인재를 적극 확보하라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현실로 눈을 돌리면 참담하다. 반도체학과 평균 경쟁률이 의대를 뺀 이과대 평균에조차 못 미친다. 지난주 마감한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등 주요 10개 대학 의대 평균 경쟁률은 45.6대1이었다. 정부가 올해 첨단학과 정원을 1829명 늘렸지만 의대 쏠림을 막지는 못했다.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44.7대1)보다 더 올라갔다. 반면 반도체 등 첨단학과 경쟁률은 16.5대1에 그쳤다. 의대를 뺀 이과대 평균(19.2대1)보다도 낮다. 2023학년도 서울대 이공계열 정시 합격 점수는 사상 처음으로 고대·연대에 역전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졸업장을 좇아 다른 대학을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의대 논술 경쟁률이 최고 660대1을 기록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의대 광풍이다. 기껏 신설해 유치한 첨단학과 학생들도 1~2년 뒤면 의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심각한 인적 자원 왜곡과 성장동력 훼손을 초래한다. 의대 블랙홀 안에서조차 피부과·성형외과 등 또 다른 블랙홀이 존재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이들 의사만큼 안정된 수입과 미래가 보장된다는 확신을 심어 주지 못하면 블랙홀을 제어하기 어렵다. 산업대전환포럼은 해외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입국이나 정착 등 모든 면에서 신속하고 파격적인 ‘레드카펫’을 깔아 주자고 제안했다.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레드카펫은 국내 첨단 인재에게도 필요하다. 2030년까지 ‘디지털 인재 79만명 부족’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을 접한 일본은 올해 도쿄 도심 대학의 정원 규제까지 풀었다. 우리도 2030년까지 반도체에서만 5만 4000명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와 있지만 대응은 굼뜨기만 하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학과만이라도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디지털 절벽과 인재 왜곡에 대비해야 한다. 의대 정원도 크게 늘려 쏠림 현상을 줄여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2030년대가 코앞이다.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조차 성장률이 역전당할 위기다. 산업 구조와 성장 방식을 확 바꾸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는 없다. 그 첫걸음은 ‘사람’ 확보다.
  • 한국에너지공대, 2024년 수시모집 17.1대 1

    한국에너지공대, 2024년 수시모집 17.1대 1

    2024학년도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신입생 수시모집 결과 최종 경쟁률이 17.09대 1을 기록했다. 정원 내 90명 모집에 1538명 몰리면서 지난해 12.63대 1(90명 모집에 1137명 지원)보다 상승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다른 과학기술원과 같이 단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2023학년도 경쟁률도 수시 12.63대 1, 정시 60.3대 1로, 전국 과학기술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2∼3배에 이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입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마다 학부 입학생 중 상당수가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으로 과학인재 요람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한국전력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특수법인 형태의 대학이다. 대학 관계자는 “미국 ‘미네르바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교육혁신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핵심 에너지 기술을 추구하는 켄텍의 진정성과 미래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 ‘오펜하이머’, ‘문과 남자’ 덕에 자연과학서 판매 30% 이상 늘었다

    ‘오펜하이머’, ‘문과 남자’ 덕에 자연과학서 판매 30% 이상 늘었다

    지난달 자연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달 대비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분야를 좀 더 깊이 탐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과학 도서도 함께 주목받는 모양새다. 15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과학 분야 도서 판매는 6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에 증가세로 반등한 뒤, 영화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면서 8월 판매율이 껑충 뛰었다. 집계 결과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 전기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사이언스북스)은 영화가 개봉한 8월에만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6배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원판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사이언스북스)도 13위에 올랐다. 유시민 작가의 과학 인문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돌베개)는 지난 6월 출간 이후 12주 연속으로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 자리를 지켰다. 특히 4050세대 구매자 비중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예스24 측에 따르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구매자 중에서는 65.4%,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구매자 중에서는 77.7%가 4050세대였다.tvN 예능 ‘알쓸별잡’ 출연자들의 저서도 판매 상승을 함께 이끌었다. 5월 출간한 김상욱 물리학자의 저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바다출판사)은 8월 자연과학서 베스트셀러 2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자랑했다. 유현준 건축가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을유문화사), 심채경 천문학자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문학동네)는 8월 3일 ‘알쓸별잡’ 첫 방영일을 기점으로 전주 대비 판매량이 각각 33.5%, 183.3% 증가했다. 이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 시각을 접목한 도서들이 관심을 얻었다. 건강 및 노화를 주제로 한 ‘운동의 뇌과학’(현대지성), ‘바디 : 우리 몸 안내서’(까치), ‘역노화’(더퀘스트)가 각각 8월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6위, 7위, 9위를 차지하며 모두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돋보이는 과학서도 호평을 받았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위즈덤하우스)은 조선의 숨겨진 과학사를 다뤘다.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지상의책)는 생명과학의 발전사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살핀다. 예스24 측은 “최근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오펜하이머’부터 국내외 학계를 뒤흔든 상온 초전도체 이슈, 그리고 건축·물리학·천문학 등 이공계 전문가 패널이 활약하는 tvN 예능 ‘알쓸별잡’까지 다양한 과학 분야 소식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 KAIST 2026년 개교 목표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KAIST 2026년 개교 목표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추진

    KAIST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2026년 개교가 목표다. KAIST는 13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과기의전원 설립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입생 정원은 50명이다. 학교 측은 이공계 대학 졸업생 위주로 선발해 4년간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한다. 이를 거친 뒤 각자 선택한 대학의 대학원에서 4년 간 박사과정을 밟아 MD-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AIST는 2004년부터 의사들만 입학시켜 의학과 과학을 접목해 배우는 의과학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는 “과기의전원 형태는 전 세계에 미국 등 한 두곳밖에 없고, 선진적 교육형태”라며 “과기의전원을 마치면 의사 면허를 주지만 대학 교수, 연구소, 기업으로도 많이 갈 것으로 본다. 의사만 들어온 과학대학원 졸업자도 의사가 아닌 그런 길을 가는 사례가 최근 늘어서”라고 말했다.
  • 오승훈 “카이스트, 공부 싸게 할 수 있어 입학”

    오승훈 “카이스트, 공부 싸게 할 수 있어 입학”

    MBC 아나운서 오승훈이 ‘라스’에 출격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아나운서 겸 변호사 오승훈이 게스트로 나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 자리에서 MC들은 그의 학력을 궁금해 했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잘 알려진 오승훈은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카이스트에 입학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서점에서 과학 잡지를 보는데 카이스트 소개가 나왔다. (학비가) 1년에 48만원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거다. 그때 서울대가 120만원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오승훈은 “여기는 공부를 싸게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또 과학고 재학생은 조기 입학도 된다고 하더라. 그렇게 꿈이 카이스트에 가는 걸로 정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가 “그러면 아나운서는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다. 오승훈은 “석사 논문 쓸 때였는데 황우석 사건이 터졌다. ‘과연 이공계 박사들의 논문을 가지고 미디어에서 비판이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청취하게 됐다. 방송에서 황우석 사건을 짚어내는 게 멋있었다. 그때부터 매일 그 방송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 다음부터 매일 ‘손석희’, ‘MBC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아나운서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카이스트 폼을 뽐낸 적 있다던데”라는 질문에는 누리호 발사를 언급했다. 오승훈은 “누리호 발사를 하는데 그게 제 전공 아니냐. 회사에서 제가 맡았으면 좋겠다 하셨을 때 너무 좋았다. 이번에 3차 발사도 진행했다”라며 뿌듯해 했다. 변호사가 된 이유도 고백했다. 아나운서 재직 중 변호사 시험을 봤다는 오승훈은 “입사할 때부터 시사 프로그램을 너무 하고 싶었다. 미래를 준비할 겸 무언가를 해보자 했다”라면서 “떠올린 게 그냥 공부였다. 법을 공부해 보자 해서 로스쿨에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퇴근 후 시험 공부를 해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라며 “공부를 엄청나게 했더니 탈모가 생기더라. 어쨌든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일본의 여자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며 최근 25년 동안 무려 25개의 여대가 폐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98년 98개에 달했던 일본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기준 73개까지 급감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돼 여대 효용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녀공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여대들의 최대 고민은 경쟁력 약화가 주요하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를 포함해 두 곳의 사립 여대가 폐교를 예고,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한 바 있다. 또, 세센여학원대 등 일부 여대는 2025년부터 전면적인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각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인 취업률이 여대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진학 인구 감소 외에도 주로 인문계 중심으로 운영된 여대 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남녀공학 출신 졸업생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는 자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전공을 위해 여대를 피하고, 남녀공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매년 취업률이 낮은 여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당초 여대의 설립 취지였던 여성들의 고등 교육 지원 목표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여대만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여대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각 지역에 포진돼 있는 다수의 여대들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성적 소수자에게도 여대 입학 자격을 부여하려는 대학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대들은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 역시 오는 2024년일 기점으로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기후위기·챗GPT, 우리 삶 어떻게 바꿀까

    기후위기·챗GPT, 우리 삶 어떻게 바꿀까

    의사 과학자 양성이 꼭 필요할까? 10년 뒤 기후 위기 되돌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가 온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챗GPT를 시작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나오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과학적 이슈와 현안에 대해 과학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유용하·서울신문 과학기자)는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3 과학기자대회’를 연다. 과학기자대회는 2018년에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는 행사다. 과학·의학계와 언론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주제를 공모하고 선정해 과학적 해결 방안과 정책적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도 총 244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중 79건이 접수된 챗GPT, 53건이 접수된 기후 위기, 그리고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과 의대 증원 문제와 맞물려 의학계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의사 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한 3개 세션이 진행된다. ‘의사 과학자, 왜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션1에서는 전문의 출신의 조동찬 SBS 의학 전문기자가 사회를 맡고,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의대 출신의 의사 과학자 김한상 연세대 의대 종양내과 교수, 이공계 출신의 의사 과학자 이근화 한양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의사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공중보건정책을 담당해 온 정통령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총괄과장과 정구희 SBS 기자가 의사 과학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열띤 토론을 벌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상재난 및 과학 전문기자인 김진두 YTN 부국장과 이정호 경향신문 과학 담당 기자가 ‘기후 위기 골든타임 10년, 과학적 해법은’을 화두로 기후 기상환경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태풍 전문가인 강남영 경북대 기후과학연구실 교수가 기후 구조 자체의 변화로 인한 글로벌 기상재난의 심각성에 관해 설명한다. 오채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 3월 승인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감축 측면에서 한국의 정책적 대응 방향성’로 주제 발표한다. 이어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가 극한 기상에 대한 자연 회복력의 한계와 체계적인 재난관리의 필요성을, 나성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연구사가 ‘꿀벌은 왜 감소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방안 등을 제언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를 주제로 한 세션 3에서는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지능창의연구소장이 생성형 AI의 등장과 초거대 AI의 한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미래에 관해 설명한다. 과학철학자인 천현득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AI연구원 인공지능 ELSI센터장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활용 방안을 이야기한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부장이 좌장을 맡아 인공지능을 활용해 초대형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데이터사이언스그룹의 차미영 연구책임자(CI)·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와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승준 뉴스1 기자가 챗GPT를 포함해 최근 인공지능과 관련해 불거진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부터 과학기자협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hLJKJourCgs)을 통해 생중계된다.
  •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과정 수강생 모집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과정 수강생 모집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플랫폼 활용과 콘텐츠 제작 등 현장 중심 인력 양성 과정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옛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올해 여성가족부지원 직업교육훈련인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비지원교육으로 진행되는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과정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전문 기술 습득과 실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양질의 상용직 일자리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교육 과정은 ▲메타버스 적용 프로그램 활용(VR·AR·MR·XR 관련 뉴미디어 이해, 블록코딩, VR 코딩, COSPACES 인터페이스 및 UI/UX) ▲메타버스 활용(로블록스 스튜디오, 템플릿, Lua 스크립트, 게임개발, 3D 오브젝트, 제페토, 오큘러스, 미러링, Tiltbrush 프로그램, NFT 개발 및 제작 프로세스, 민팅) ▲메타버스 게임(로블록스, 게더타운, 제페토) ▲메타버스 실습(나만의 프로젝트 만들기, 현장견학)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다음달 3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45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일 4시간씩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다. 서대문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 20명을 모집하며, 3D 그래픽 경력과 코딩 관련 경력 보유자, 이공계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수강 신청은 구글신청을 하고 센터에 방문하여 서류 접수하면 되며,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되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10만원으로 교육 수료 시 5만원,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업 시 5만원을 환급 받게 된다. 메타버스 융합전문강사 과정에 대한 문의 및 상담은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지원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화성시, 카이스트와 ‘첨단형 공동훈련센터’ 구축한다

    화성시, 카이스트와 ‘첨단형 공동훈련센터’ 구축한다

    경기 화성시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국비 지원을 받아 동탄 2신도시에 첨단형 공동훈련센터를 구축한다.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첨단형 공동훈련센터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기 위해 도입된 것을 말한다. 공동훈련센터가 보유한 시설을 활용하여 협약기업의 근로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고, 정부는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와 화성산업진흥원은 동탄2신도시 롯데백화점 내에 5년 간 최대 30억의 인프라지원금을 투입하여 첨단형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하고, 반도체설계 및 협동로봇, AI 분야에 대하여 관내 중소기업 등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의 핵심 정책이자 공약사항인 이공계 특성화 대학 유치의 일환으로 카이스트와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첨단형 공동훈련센터 공모 선정은 내년 삼성전자의 법인지방소득세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비 100% 유치사업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로봇, 미래차 등 첨단산업의 복합도시 실현을 위한 기업유치,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100만 특례시를 눈앞에 둔 화성시는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앵커기업 유치 및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조 투자유치 비전 발표 후, 최근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 ASM의 제2 R&D센터 기공식을 가졌으며, 지속가능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2022년에 카이스트 화성시 사이언스 허브 및 IDEC동탄 개소, 금번에는 첨단형 공동훈련센터 유치로 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키 155㎝ 이상 군입대”…200만 中병력 대응, 대만 군 면제 기준 강화

    “키 155㎝ 이상 군입대”…200만 中병력 대응, 대만 군 면제 기준 강화

    중국이 지난달 퇴역 군인의 재입대와 이공계 대학생을 중점 징집할 수 있도록 ‘징병공작조례’ 개정안을 시행한 것에 대응해 대만이 병역 면제자 기준을 강화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6일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대만 국방부가 병역 면제 가능자의 신장 기준을 종전보다 2㎝ 더 낮춰 ‘155㎝ 미만’으로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기준 역시 ‘35 초과 또는 15 미만’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병역 면제 기준은 신장 157㎝ 미만, BMI는 31 초과 또는 17 미만이었으나 이보다 소폭 조정해 더 많은 수의 병역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강화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대만 국방부가 총통부와의 국방회의에서 2024년 1월 1일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기로 한 데 이어 병역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또 한 차례 규정을 변경된 것. 국방부 조정안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출생한 남성부터 의무 복무 기간이 1년으로 적용된다. 대만의 현행 징병 제도에 따르면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 징집 및 예비군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반면 여성에게는 자발적인 입대만 허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중국과 대만 양안 사이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대만 국방부가 군사력 증강을 꾸준하게 시도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약 200만 병력을 보유한 중국 병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대만 군 병력 규모가 이전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현재 대만 현역 군인은 약 18만 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병력은 약 15%에 달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 국방부는 유전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과거 병력 증명과 진단서 소지만 요구했던 병역 면제 기준을 강화해 유전자 검사 등 자체적인 추가 검사 과정을 신설했다. 또, 시력 관련 면제 기준도 이전 대비 면밀하게 실시할 방침이다.
  • 취준생이 ‘슈퍼갑’인 꿈같은 세상… 日대학생 10명 중 7명 졸업 전에 ‘찜’

    취준생이 ‘슈퍼갑’인 꿈같은 세상… 日대학생 10명 중 7명 졸업 전에 ‘찜’

    일본 기업의 내년 봄 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 내정률만 70%를 돌파하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대학생 2명 중 1명은 원하는 곳을 골라서 입사할 수도 있는 등 대학생이 취업 시장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NHK에 따르면 일본 채용 정보 회사인 리크루트가 내년 봄 대학을 마치는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 내정률은 지난달 중순 현재 72.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 회사가 취업 내정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곳 이상의 기업에서 내정을 받았다고 대답한 일본 대학생은 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포인트 올랐다. 특히 정보기술(IT)업계의 취업 내정률만 29.3%로 가장 높았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면서 IT 분야 인재 확보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조업(15.1%), 서비스업(14.2%) 순으로 취업 내정률이 높았다. 또 이공계 계열 취업 내정률은 75.6%로 문과 계열(70.6%)보다 높았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6월 1일부터 일반 기업의 채용 필기시험과 면접 등이 시작되는데 보통 가을쯤 채용 내정이 완료된다. 이러한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앞두고 취업 내정자를 미리 많이 뽑는 건 이례적이다. 일본 기업이 신입사원을 일찌감치 뽑은 가장 큰 이유는 ‘일손 부족’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앞으로도 일손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용 시장에서 대학생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K는 “코로나19 해제와 일상회복으로 일손 부족이 심한 건설업이나 소매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에서 구인난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주민 반대? 특수학교는 자부심”… 독일은 이렇게 교육강국이 됐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그동안 한 번도 인간을 키우고자 하는 교육이 있었나요? 없었어요. 그래서 학생들도 스스로 스펙이란 말을 하잖아요. 전 스펙이란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아요.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스펙으로 규정하느냐 하는 거예요. 스펙이란 무기의 사양을 뜻하는 거예요. 말하자면 자신을 하나의 자원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 100년간 우리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교육, 성숙한 민주주의자를 기르는 교육을 해본 적이 없어요.”공모전이든 인턴이든 무엇이든 해보라고, 그래야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게 아니냐고 학생들에게 얘기해 왔다. 중앙대 김누리 교수의 ‘세바시’ 강연은 교육자로서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 교수가 들려주는 독일의 교육 이야기는 더욱더 인상적이다. 독일의 학교엔 경쟁이 없다. 사람을 학벌에 따라 줄 세우지 않는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도 있다. 대학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 모두는 ‘원하는 곳’과 ‘원하는 시기’에 진학할 수 있다. 심지어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의대를 진학할 수 있고,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법대에 진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수준도 지역별 차이가 거의 없다. 대부분 나고 자란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한다. 얼마나 꿈같은 얘기인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주로 진학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디에 사는지’가 성적을 좌우하고, 성적이 ‘어떤 직업과 보수를 가지는지’에도 영향을 주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를 ‘태정태세문단세…’처럼 외우고, 어느 대학 출신인지가 평생 훈장이 되거나 낙인이 되는 곳. 청소년 4명 중 1명이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해 본 곳.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 아닌가. 어떻게 독일은 그런 꿈같은 얘기가 가능한가? 믿기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매체 곳곳에서 꽤 많이 보인다. 독일에서도 의학이나 법학 등 인기 학과에 가기 위해선 대학능력 자격시험인 ‘아비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고, 초등학교부터 학사 운영이 엄격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등의 글들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럼 그렇지,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인데 ….” 얼마 전 교육부의 ‘학교설립’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다.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여러 학교를 방문했다. 도시계획가가 왜 독일 학교를 방문했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나의 역할은 학교를 신축하거나 증축할 때, 혹은 학교를 폐교할 때 어떠한 도시적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답사 전에 프랑크푸르트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의 지역 특성도 살폈다. 프랑크푸르트의 인구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인구 80만명 정도, 그러니까 우리나라 청주시 정도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에 프랑크푸르트대를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5개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항공, 자동차, 마이스(MICE)산업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분야 일자리도 넘친다. 독일에서 잘나가는 지방 도시는 프랑크푸르트뿐만이 아니다. 쾰른,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등 세계적 도시들이 많다. 어찌 독일의 지방은 튼튼할까? 지역 내에서 교육과 일자리가 연계되는 것이 비결은 아닐까? 독일 현직 교사들과 질문과 답변을 거듭하며, 독일인들이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도 유럽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런던의 대학에서 4년을 공부했고, 졸업 후 브리스틀에 있는 조그만 대학에서 2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도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편이다. 영국의 대학에는 공공연한 ‘순위’가 존재하고,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청년 인구의 이동 흐름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너무나 달랐다. 직접 독일 교사와 교육청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김 교수의 ‘독일 예찬’에 과장이 좀 섞였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다. 이젠 김 교수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번 독일 학교 방문에서 확인하고 느낀 소감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잘 알고 있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독일의 학생들은 대학에 목매지 않는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을 선택한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니 독일에서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재정지원을 해 주는 우수 대학(?)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런 대학을 나오는지가 개인적 보상의 크기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 ‘인 서울 대학’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꽤 대조적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의 지역적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지역별로 대학 수준에 차이가 있나요? 대학에 진학해야 사회적으로도 더 인정받고 임금도 높아지지 않는지요?” 한국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독일 교사가 답했다. “독일인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이에요. 대학에 가고 싶은 이들은 언제라도 대학에 진학하면 돼요. 등록금이 무료거든요. 대학은 공부를 좋아하는 이들이 가는 곳이에요. 빨리 취업을 원하는 아이들은 이른 시기에 직업훈련을 받지요. 이들과 대졸자들의 임금 격차는 크지 않아요.” 독일엔 학문세계와 직업세계 간 ‘차별적 경계’가 없는 듯했다. 독일 학생들은 ‘실업계’와 ‘인문계’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나누어진다. 독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가 학생의 적성에 따라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중 하나를 추천한다. 김나지움은 대학 진학을, 레알슐레는 실과교육을, 하우프트슐레는 직업교육과 관련돼 있다. 코찔찔 4학년이 진로를 정한다고? 그래서 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건 너무 빠른 게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선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심지어 대학에 진학해서야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깨닫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레알슐레나 하우프트슐레에 진학한 학생이라도 나중에 김나지움으로 갈 수 있어요. 학생이 원한다면 트랙을 바꾸는 건 그리 까다롭지도 않고요.” 또 질문했다. “교사가 학생의 진로를 정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지 않나요?” 이에 대해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교사가 개별 학생들의 진로를 추천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학부모가 해요. 학부모도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지요.” 뛰어난 영재들을 교육하는 곳이 없는지도 물었다. 독일 곳곳에서 MINT라 불리는 융합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MINT는 수학(M), 전산·정보학(I), 자연과학(N), 기술(T)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이공계 영재교육을 위해 독일 곳곳에 ‘MINT 친화학교’와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영재학교도 지역적 쏠림은 없어 보였다. ‘역시 여기도 영재교육을 통해 우열을 나누긴 하구나’라고 생각할 때쯤 다른 이가 질문했다. “학부모들이 MINT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나요?” 독일 교사가 잠시 머뭇거린 후 답했다. “그런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주변에서 본 적은 없어요.” 또 질문이 이어진다. “MINT에 들어가려는 학생들 간 경쟁이 심할 텐데요.” “아니요. MINT는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에요. MINT 말고도 좋은 길이 많아요.” 독일에는 우리나라의 ‘8학군’과 같은 곳이 없다. 독일인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사적인 교육’도 하지 않는다. 사교육이 없으니 선행학습이 있을 리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학령인구가 줄어드니 사교육도 사라질 것이라 보는 낙관론도 있다. 경쟁자가 적어지면 경쟁도 느슨해져야 한다. 하지만 경쟁의 강도는 예전보다 훨씬 세지고 있다. 아이를 한 명만 낳으니 하나뿐인 자식에게 온갖 가족 내 자원이 집중된다. 이렇게 선택받은 이들은 ‘사교육’을 통해 성적 올리기 경쟁에 나선다. 경쟁의 선봉에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이 있다. 여기선 수시도 맞춤형으로 준비된다. 일부 지역에서 수시가 유리하게 되자 수시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졌다. 조국 사태는 이를 더욱 부추겼다. 정부는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렸다. 그러자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학기 시험을 망친 아이들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학교 밖 아이들’이 많아졌다. 학교 밖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학교는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고, 선생님은 훼방꾼이다. 김누리 교수의 말처럼 독일엔 네 가지가 없었다.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 서열, 등록금, 귀족학교가 없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어떤 조건으로든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에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교육기관도 있었다. 민간이 세운 사회적기업이었다. 중증부터 경증에 이르기까지 장애인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일을 하고 있었다. 스피커 조립부터 난도 높은 목공까지 일의 종류는 다양했다. 작업 테이블에 엎어져 자다 일어나 한국 방문객을 반기는 이들도 있었고, 하던 일을 멈추고 다가와 악수를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의 동작은 너무나 느렸다. 이렇게 낮은 효율성으로 회사가 돈을 벌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실례가 되는 질문이 아닐까를 걱정하며 이들이 얼마나 받는지 물었다. “기술에 따라 달라요. 한 달에 20만원 받는 이도 있고, 60만원 정도를 받는 이도 있어요.” 예상대로 보수는 많지 않았다. 관리자가 이어 설명했다. “여긴 직장이지만 학교이기도 해요. 일하시는 분들은 자부심을 느끼지요. 여기서 은퇴하게 되면 나중에 15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습니다.” 사회 전체가 장애인들을 품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많은지요?” “네 독일 곳곳에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교육하는 특수학교는 지역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특수학교가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우리나라 교육청 직원이 독일 교육청 직원에게 물었다. “장애인 학교를 설립할 때 주민들의 반대가 있지 않나요?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요?” 독일 교육제도에 대한 설명을 담당했던 독일 교육청 직원이 잠시 머뭇거린다. 그러곤 질문을 다시 해 달라고 부탁한다. 똑같은 질문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독일 교육청 직원은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직원들과 뭔가를 의논했다. 1분 정도가 지났을까. 직원이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장애인 학교와 주민들의 반대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요?” 독일인들은 우리가 한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독일 교육청 직원의 질문에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혁신 시스템 갖춘 독일이 부러웠다 우리는 교육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독일에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누구든 경험해 보지 못한 건 질문하거나 답하기 어렵다.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계속 미끄러졌다. 독일인들은 우리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경험이 우리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독일 답사 후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한 가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교육 문제를 교육개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저출산 문제를 저출산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고, 부동산 문제를 부동산 대책으로 해결하기 힘든 것처럼 교육 문제의 해결책도 교육 시스템 밖의 문제가 아닐까? 독일 교육이 지금 시스템을 갖춘 것도 사회 전반에 ‘다양한 가치체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듯했다. 그런 가치체계는 공간에도 반영됐다. 독일은 지역 간 격차가 작고, 특수한 지역성을 존중한다. 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전국 곳곳에 고르게 퍼져 있다. 그러니 나고 자란 곳에서 교육받고 일할 수 있는 ‘지역 혁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 모든 게 부러웠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한 학교에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질문을 꺼냈다. “독일인들이 자신의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다는 건 충분히 느꼈어요. 지역 간 일자리 격차가 없으니, 지역 대학 간 격차도 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독일의 교육 시스템에도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교사가 대답을 찾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연수팀은 뭔가 그럴싸한 답변을 기대하며 숨을 죽였다. “행정 업무가 많은 것 같아요. 교사들이 좀 바쁜 편이에요.” 한국 연수팀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 파일을 독일 교무실에서는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독일 교사 대부분은 데스크톱도 없는 업무용 책상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독일 교사의 답변은 의외였다. 우리의 웅성거림을 본 독일 교사의 얼굴엔 뿌듯함이 번졌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답을 제공했다고 느낀 듯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중 학부모 10명 중 9명 “문과 말고 이과”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가 문과보다 이과계열에 진학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395명 중 ‘이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8.2%, ‘문과 진학을 원한다’고 답한 이들은 11.8%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16~17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보면, 초등학생 학부모 중 92.3%, 중학생 학부모 중 84.4%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했다. 자녀의 이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의 49.7%는 의학 계열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학계열은 40.2%, 순수 자연계열은 10.1%였다. 초등학생 학부모(52.3%)가 중학생 학부모(47.0%)보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선호 대학으로는 의대(44.0%)가 서울대 이공계(20.%)나 카이스트(18.8%)보다 많았다. 전체 응답 학부모 중 55.0%는 ‘앞으로도 의학계열 선호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반대로 ‘의학계열 선호가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9.8%에 그쳤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범대에 대한 선호는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학부모 가운데 78.3%는 ‘향후 사범대 선호도가 현재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녀가 문과에 진학한다면 선호하는 전공은 미디어 전공(35.2%), 상경계열(26.5%), 사회과학계열(19.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초·중학교에서도 이과 선호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문·이과 불균형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방부, 군사과학기술대학원 신설 검토…‘과학 강군’ 키운다

    국방부가 ‘과학강군’ 육성을 위해 군사과학기술대학원 설립을 타진하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3월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첨단과학기술 군 육성을 위한 군사과학기술대학원(가칭) 신설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지난 12일 공고가 마감돼 관련 절차에 따라 연구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는 미래 과학전에 대비해 1995년 2년제 군사과학대학원을 창설했으나 2001년 국방개혁 일환으로 폐원했다. 이후 군내 과학기술 교육은 사관학교 학부과정 위주로만 이뤄져 교육과 연구 수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각 군에선 지난해 9월에도 공군사관학교 주관으로 ‘2022-2차 사관학교장 회의’를 열어 각 사관학교에 석사급 군사과학대학원을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현행 ‘사관학교 설치법’에는 군사과학기술 발전과 장교 자질 향상을 위해 각 군 사관학교에 ‘이공계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국방부는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통해 육사 군사과학대학원이 폐원한 이유와 민간대학 위탁 대신 자체 대학원 설치의 타당성, 민간 대학원 교육과정과의 차별성 확보 방안 등을 먼저 살펴볼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강군 육성을 위해 가칭 군사과학기술 대학원 신설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면서 “군사과학기술대학원 신설을 전제한 연구용역은 아니며, 국방부는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중력이 닿지 않는 ‘라그랑주점’ 예술이 되다

    중력이 닿지 않는 ‘라그랑주점’ 예술이 되다

    두 천체가 밀고 당기며 힘 반분비틀린 조각·다양한 회화 표현고정관념 파괴한 비정형 눈길 라플라스, 푸리에, 라그랑주. 이공계 출신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18~19세기 수학자들의 이름은 공업 수학 시간 처음부터 등장해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라그랑주는 우주와 관련돼 등장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머무는 곳이 제2 라그랑주점(L2), 지난해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멀리 돌아갔던 곳은 제1 라그랑주점(L1)이다. 라그랑주점은 케플러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두 천체가 있을 때 그 주위에서 중력이 0이 되는 5곳을 말한다. 중력이 0이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우주망원경, 우주 관측 위성을 띄우기 좋은 지점이기도 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열리는 김상균, 수잔 송 두 작가의 ‘라그랑주 포인트’는 천체물리학, 수학 분야에서도 쉽지 않은 개념을 어떻게 예술로 표현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입체성을 다양하지만 비틀린 형태로 표현한 조각 작품과 인식 영역에 존재하는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독자적인 컨텍스트를 유지하면서 공통의 주제를 찾아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흥미롭다. 두 개의 천체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도 적당히 힘을 반분하는 라그랑주점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김상균의 작품은 마치 SF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들의 꿈속에서 접히고 꺾이면서 기묘하게 변하는 도시의 모습인 듯하다. 김상균은 건물을 지을 때 틈새 보강을 위해 사용되는 시멘트와 비슷한 그라우트를 비롯해 우레탄 수지, 스테인리스강같이 건축의 핵심 소재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근대 및 현대의 건축물과 그에 담긴 시대 정신을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멀리서 보면 레고 블록을 제멋대로 끼워 올린 것 같은 느낌의 신작 ‘패턴 칼럼’ 시리즈에서는 반복적 공정을 통해 역사 속 건축물의 파사드와 현대 건축물의 구조를 혼합해 높다란 탑을 쌓아 올렸다.수잔 송은 선과 절제된 색을 이용해 비물질적 존재이면서 관념적 대상인 ‘공간’을 표현한다. ‘캐스트’를 비롯한 몇 가지 작품은 캔버스란 네모반듯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듯 비정형을 띠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설치작품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라그랑주점을 의미하는 듯한 ‘Three Points’는 회화 작품임에도 색과 질감, 형태를 변주해 착시효과를 보여 줘 다양한 회화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전시 제목처럼 관람객들은 오롯이 작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기만의 라그랑주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 우주의 정거장 ‘라그랑주점’을 미술로 표현한다면?

    우주의 정거장 ‘라그랑주점’을 미술로 표현한다면?

    라플라스, 푸리에, 라그랑주. 이공계 출신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모두 18~19세기 수학자들로 이들이 만든 라플라스 변환, 푸리에 변환, 라그랑주 승수법은 공업 수학 시간 처음부터 등장해 학생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든다. 그중 라그랑주는 일반인들도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름이다.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머무는 곳이 제2 라그랑주점(L2)이며, 지난해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멀리 돌아갔던 곳은 제1 라그랑주점(L1)이다. 라그랑주점은 케플러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두 천체가 있을 때 그 주위에서 중력이 0이 되는 5곳을 말한다. 특히 일반해를 구할 수 없는 ‘삼체문제’의 유일한 해가 바로 라그랑주점이기도 하다. 중력이 0이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우주망원경, 우주 관측 위성을 띄우기 좋은 지점이기도 하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바톤은 김상균, 수잔 송 두 작가의 2인전 ‘라그랑주 포인트’를 열고 있다. 처음 전시 제목을 마주하면 이공계 사람들은 반가움, 인문사회계열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천체물리학, 수학 분야에서도 쉽지 않은 개념을 어떻게 예술로 표현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시 제목이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입체성을 다양하지만 비틀린 형태로 표현한 조각 작품과 인식 영역에 존재하는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독자적인 컨텍스트를 유지하면서 공통의 주제를 찾아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흥미롭다. 두 개의 천체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도 적당히 힘을 반분하는 라그랑주점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김상균의 작품은 마치 SF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다. 주인공들의 꿈속에서 접히고 꺾이면서 기묘하게 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김상균은 건물을 지을 때 틈새 보강을 위해 사용되는 시멘트와 비슷한 그라우트를 비롯해 우레탄 수지, 스테인리스강같이 건축의 핵심 소재를 이용한 작업을 통해 근대 및 현대의 건축물과 그에 담긴 시대 정신을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멀리서 보면 레고 블록을 제멋대로 끼워 올린 것 같은 느낌의 신작 ‘패턴 칼럼’ 시리즈에서는 반복적 공정을 통해 역사 속 건축물의 파사드와 현대 건축물의 구조를 혼합해 높다란 탑을 쌓아 올렸다.수잔 송은 선과 절제된 색을 이용해 비물질적 존재이면서 관념적 대상인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캐스트’를 비롯한 몇 가지 작품은 캔버스란 네모반듯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괴하듯 비정형을 띄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설치작품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라그랑주점을 의미하는 듯한 ‘Three Points’는 회화 작품임에도 색과 질감, 형태를 변주해 착시효과를 보여줘 다양한 회화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전시 제목처럼 관람객들은 오롯이 작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기만의 라그랑주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까지.
  • 대만과 무력 전쟁 임박? 중국, 퇴역 군인 재입대 추진

    대만과 무력 전쟁 임박? 중국, 퇴역 군인 재입대 추진

    중국이 대만과의 대대적인 무력 전쟁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퇴역한 군인들을 재입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을 완료했다. 특히 이번 법 개정에는 우주 연구와 사이버 기술에 능통한 이공계 출신의 퇴역 군인들을 우선 선발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개정 내용을 담은 중국 병역법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입대가 가능한 연령대의 퇴역 인민해방군 수는 약 250만 명으로, 병역 의무 기간은 2년이다. 예비역의 수는 무려 2억 명에 달한다.  개정 법안은 퇴역 군인들을 통한 군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퇴역 군인들이 이전 부대로 돌아가거나 재입대하는 것을 더 쉽도록 규정했다.  또, 인공지능(AI)와 로봇 공학, 우주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서 훈련받은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의 징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각 대학이 학생 징집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새 법안에 따라, 각 대학은 호적지 또는 학교 소재지에서 대학 재학생의 징집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비상시 징집 및 각 대학을 통해 군 징집과 군 병력 수송 등 신속한 운용이 이전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병역 개정법은 비군사 분야에 근무 중인 이들이라고 전문 기술을 갖춘 것이 증명된다면 부사관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인원에게만 부사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던 반면 개정법에 따른다면 복무 실적이 우수한 현역 병사들에게도 다수 부사관 임용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대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평상시는 물론이고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징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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