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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상공부 보고내용/첨단분야 핵심 기술 투자 확대 ▷전자정보산업◁ 핵심기술과 부품의 대부분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신제품개발과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수입의존도가 큰 초고성능전지등 68개핵심부품의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90년대 세계시장을 주도할 고화질TV등 5개첨단제품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전자정보 관련학과의 92년도 정원을 대폭 증원하고 포항공대에 「정보산업대학원」을 설립하는 문제를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자동차산업◁ 독자모델과 공해방지기술의 개발을 위해 완성차업체가 연말까지 매출액대비 4.4%(5천5백억원)수준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자동차배기가스 저감기술등 28개핵심기술의 개방에 착수했다. 전문기술인력양성을 위해 한양공대와 울산공대에 자동차공학과(1백명규모)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반기계산업◁ 교역수지 적자가 55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기계류및 부품의 국산화노력이 시급하다.내년부터 시작되는 제2차 국산화5개년계획기간중 4천여개품목을 국산화해 수입대체할 계획이다.개발된 국산기계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산기계구입자금을 확충하겠다. ▷철강산업◁ 전반적인 수출가격하락과 국내수송사정 악화로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성향상및 고급강 개발이 과제이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천5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올해 투입할 계획이다.자동차·가전제품의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제진강판등 35개품목을 집중개발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융용환원법등 3개 신철강기술개발에 25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 ▷섬유산업◁ 인력난과 염색·디자인기술 부족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다. 섬유기술진흥원에 야간훈련과정을 마련하고 생산공정의 자동화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기술력향상◁ 9백19개 생산기술개발에 대한 1천5백50억원의 지원을 금년에 완료하고 이달중 이미 선정된 7백개 과제에 대한 2차연도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 소련첨단기술의 실용화사업으로 다이아몬드 코팅기술등 2개과제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중 생산기술연구원 소련사무소를 설치하겠다. ◎교육부 보고내용/전문대 16곳에 단기과정 설치▷이공계대학 확충◁ 92학년도에 증원되는 6천명 가운데 4천명을 이공계학과에 할당한다. 서울등 수도권소재 이공계 대학에 2천명,특성화공대와 지방의 공과대학에 2천명씩 늘린다. 증원분야는 전기·전자·기계·재료·금속·화학공학등 첨단산업 관련학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자동차공학과(자동차공업협회),전파공학과(체신부)등 2개학과를 설치하되 학과신설에 따른 비용일부를 관련기업이 부담한다. ▷전문대학 발전 방안◁ 공업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관련분야에 중점 증원한다. 내년도 증원예정인원 1만5천명중 9천명을 공업계에 배당한다. 16곳의 전문대학에 비진학·비취업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과정을 설치,6개월 내지 1년동안 직업기술교육을 시킨다. 기업이 산업체의 자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 설립신청을 해올 경우 우선 고려한다. ▷산업대학 위상 강화◁ 산업체의 산업대학 설립을 적극 권장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장비를 교육시설로 쓰는 한편 고급연구원을 교수요원으로 겸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교수를임용할때 산업체 근무경력자를 우선 임용하고 현장 근무실적의 학점인정제도(인턴십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8개 산업대의 야간학과 학생정원을 늘려 나간다. ▷고교 실업교육 강화◁ 일반계 고등학교 비진학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일반계고교 2백46학급을 실업계과로 전환시키고 일반계 고교생 1만1천3백명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또 내년에 7개 공고를 설립하고 5개 일반고교를 공고로 개편한다. ▷독학학위제 확대◁ 사내 훈련과정의 교육수준에 따라 그 이수자에 대해서는 독학학위제의 과정별 시험과목을 전부 또는 일부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 취득자에 대해서도 시험과목을 면제시켜준다.
  • 제조업 경쟁력강화 지시·토론 요지

    ◎과소비 만연 안일한 대처가 문제/“근로자·경영자 의욕 되살아나야/인력·기술개발 중장기 대책 수립 긴요 노태우대통령은 11일상오 청와대에서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2차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날 약1시간40분간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의 노대통령의 당부사항및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당부◁ 현재 우리 경제가 불안한 요소를 갖고 있고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성장·제조업·투자·생산·수출면등을 볼 때 궤도를 벗어났거나 후퇴한 것은 아니다.노사관계도 작년에 비해 안정되고 있고 기술개발도 이제 불붙기 시작했다.다만 물가가 불안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사회에 과소비풍조가 일고 있는데다가 정부나 경제주체가 여기에 안일하게 대처하는데 문제가 있다.또 근로자의 근로의욕과 기업인의 의욕이 떨어지는데 문제가 있다. 정부는 물론 경제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우리의 지금 경제운용방향은 확실하다.안정위에서 장기적으로 성장기반을 확충해나가자는 것이다.경제대처방향은 확고하다. 단기적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가야 한다.옛날처럼 단기적으로,지시행정식으로 경제운용을 할수는 없다.성장·물가·분배·국제수지를 조화시켜가면서 제조업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도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인력양성과 공급,사회간접자본 확충,노사관계 안정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토론내용◁ ▲이봉서상공장관=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하다.기업체에서 산업기술대학을 설립할수 있도록 법을 내놨는데 교육부와 합의가 안되고 있다. ▲윤형섭교육장관=과학기술계는 과학기술대,체육계는 체육대,문화예술계는 문화예술대를 저마다 설립한다면 문제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교육체계안에서 대학이 설립되어야 한다. ▲노대통령=교육의 체계는 지켜가되 산업체가 기술인력을 양성할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라.그리고 이공계 4천명 증원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윤교육장관=교수,시설,실험기자재의 내실이 문제이고 이것은 곧 예산의 문제다.서울대의 경우 증원을 기피하고 있다.서울공대에서 80억원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20억원만 배정되었다.9월중에 증원문제에 대한 조정을 끝내겠다. ▲최각규부총리=재정의 범위안에서 지원되어야하고 현실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 ▲윤교육장관=사학지원자금은 작년 2백억원에서 올해 3백억원으로 늘었다.그러나 태부족이다.사학의 연간운영자금은 2조원인데 선진국에선 10%를 정부가 지원한다.이런 수준으로 할려면 2천억원은 지원해야 한다. ▲최부총리=뭐든지 재정의 테두리안에서 생각해야 한다.기부금입학제등을 교육부가 과감히 추진해야 할것이다.각 분야가 자체재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지 모든것을 재정에 기댈수는 없는것 아닌가. ▲김종인경제수석=4천명은 증원되어야 한다.이는 산업계의 요청이고 재계에서도 재원을 부담하겠다고 한다. ▲최병렬노동장관=산업현장에 가보면 인력난이 심각하다.살아남으려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경쟁력향상이 제고되어야 한다.기업차원에서도 근로의욕 고취,생산성향상을 위해 구조적으로 개선할 문제가 많다.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할 형편이나 문제가 많다.주부인력을 끌어내기 위해 탁아소건립을 획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부총리=장기적으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면 대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경제력집중이 개선되어야 한다.개별품목의 경쟁력향상은 기업의 책임으로 해야하나 기업이 할수 없는 것은 정부가 해야한다.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임금이 오르지 않아야하고 물가를 잡아 안정기조를 확고히 해야한다.인력양성은 정부가 해야한다.인력이 부족하면 임금을 잡을 수가 없다.건설·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공업입지,사회간접자본 부족도 정부가 해소해주어야 한다. ▲노대통령=이런 여러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재정의 범위내에서 할수 있다.그러므로 각료들이 무릎을 맞대고 우선순위를 잘 정해 내년예산에 반영할것은 하도록 하라.정부·기업·근로자·소비자가 해야할일의 실상을 솔직히 털어놓고 협조를 구할것은 구해가며 극복해 나가자.
  • 기술교육제도 획기적 개편/노 대통령 지시

    ◎인력 수급 불균형 조속히 시정/청와대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회의/이공계대 정원 4천명 증원/기업부설 산업대 설립 추진/기술개발에 천5백억 지원/부처별 보고내용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 2차점검회의를 주재,『제조업 경쟁력강화는 우리경제가 당면한 과제일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동요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최각규부총리를 비롯,이용만재무·이봉서상공·윤형섭교육·진념동자·이진설건설·최병렬노동·송언종체신장관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부처별로 추진상황을 장관이 직접 점검,독려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개발에 착수한 많은 생산기술이 조속히 기업화 되어 수출로 이어 지도록 하고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하여 기술교육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우리사회의 과소비풍조와 노는 풍조가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물가안정도,국제수지적자해소도,장기적인 산업의 경쟁력 제고도 모두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국민들이 이러한 잘못된 풍조를 몰아내는데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적극적으로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등 근검절약하고 일하는 사회기풍을 진작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부족한 산업기술 인력의 확충을 위해 내년도 이공계대학 정원을 4천명 정도 늘리고 기업체 스스로가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체부설 기술대학 설립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그동안 추진해왔던 국립공과대학 설립방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광주첨단과학 기지내에 「광주과학기술원」을 95년까지 설립,석·박사 5백80명등 고급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업체의 사내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에 대해서는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학위를 딸 수 있는 「독학 학위제」의 시험과목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최부총리는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9백19개 생산기술개발사업은 상공부등 관계부처별로 총7백개 과제를 선정해 개발중』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도 금년수준과 같은 1천5백억원의 기술개발사업자금을 확보해 9백19개 생산기술개발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교육부장관은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이공계대학과 특성화공대및 지방공대의 전기·전자·기계등 첨단산업관련 학과 정원을 2천명씩 각각 늘리고 산업체의 특약학과인 자동차공학과·전파공학과등 2개 학과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업이 앞장서 경쟁력 키워야(사설)

    제조업의 경쟁력은 다름아닌 우리경제의 체력이다.지금 우리경제에 여러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체력이 한계에 이른 데서 연유된다. 그만큼 제조업의 경쟁력은 우리경제가 풀어나가야할 최대과제의 하나다.노태우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지난 3월이후 세번째로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를 주재한 것도 제조업경쟁력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한 데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이날의 회의가 경쟁력 강화대책에 대한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고는 하나 국제수지적자등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근본적인 대책마련의 성격을 띠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국제수지적자가 확대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경제 각부문에 주름살을 주고있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없다는데 근본원인이 있다.우리의 최대수출시장인 미국에서만 보더라도 동남아의 경쟁상대국은 물론이거니와 멕시코에까지 밀리고 있다고 한다.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상품의 비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다.해외시장에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국내시장에서 조차 신발·섬유·전자등 주요 업종이 외제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것이 우리상품의 경쟁력 현주소인 것이다. 경쟁력을 키우자면 기술을 개발,우수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첩경이다.그러자면 모자라는 산업인력을 확충하고 보다 고급스런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정부는 지난 3월 9백19개의 생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늘리는등 올해만 해도 21조원을 투입키로 한바 있다. 11일의 대책회의에서는 일정한 사내훈련을 마친 근로자에 대해서는 학사학위 취득기회를 넓혀주면서 수도권지역 이공계대학정원을 우선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또 고령자나 여성등 유휴인력 활용을 위한 지침도 10월까지는 마련한다고 한다. 기술인력확보와 기술개발은 제조업경쟁력강화의 요체인 만큼 이 부문에 대한 정책의 중점은 당연하다.그러나 이공계대학의 증원을 수용할만한 능력이 어느정도이고 질적인 향상 보다는 양적팽창이 산업인력의 저질화 우려는 없는가도 면밀히 따져 본뒤 대책을 추진해야 할것이다. 또 개발되는 기술과기술인력이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데만 효과적이고 2000년을 목표로 할때 비효율적인 요소는 없는가도 검토돼야 한다.특히 개발되는 기술이 수입대체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어야지 지금처럼 수입을 촉진하는 역작용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몇가지 점에 유의하면서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방안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것이다. 문제가 다소 해소됐다 싶으면 최초의 의욕적인 시책도 흐지부지된 사례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경쟁력은 기업 스스로 키워야 한다.정부가 앞장서서 경쟁력을 키우자고 한것에 대해 기업은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소비성 경비의 과다지출이나 재테크에 열중한다면 정부의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무역적자 80억불 안넘긴다”/“수출사령탑” 이봉서상공 긴급인터뷰

    ◎수입 급증은 개방 초기의 일시적 현상/1조 들여 기술개발,경쟁력 키울 것/소비절약·임투자제등 범국민적 협조 절실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무역수지 적자가 88억달러(통관기준)에 이르렀다.연말까지의 적자가 8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이때문에 순외채도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과소비 풍조가 널리 퍼지고 근로의욕도 눈에 띄게 떨어져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가 남미식으로 주저앉지 않겠는가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이봉서 상공부장관으로부터 최근의 무역적자와 대책,전망등을 들어보았다.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수출은 그래도 당초 계획에 가깝게 늘어나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큰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덜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금상승으로 중·저가품 위주의 수출은 개발도상국과 경쟁하기가 어렵고 첨단제품은 그것대로 선진국 제품에 밀려 세계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전반적으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지요』 ­불요불급한 사치성 호화제품의 수입도 적지 않은데요. 『예컨대 올들어 상반기까지 바나나가 1억5천만달러,그림이 1천8백만달러어치가 들어왔습니다.액수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7배,3백2배나 되지요.아마 개방초기의 일시적인 현상일 것입니다.전에도 초콜릿 수입을 개방했을 때 물밀듯이 들어왔다가 결국은 안팔려서 폐기처분하는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또 개방품목의 수입을 다시 금지할 수도 없습니다.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는 효과도 적을뿐더러 대외적으로 통상마찰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적자 추세가 지속되면 외채부담이 커져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더해질텐데요. 『인력난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부족등의 구조적 문제와 주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북방수출의 불투명등 여러가지 변수 때문에 수출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전체 경제운용 계획의 범위에서 업계의 애로를 적극 해결,당초 수출목표(7백35억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수입의 경우 건축경기 진정대책·외화대출의 축소·에너지 소비절약 시책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연간 무역수지도 통관기준으로 80억달러,국제수지 기준으로 60억달러의 목표를 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정부의 대처가 너무 안이하고 낙관적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사실 정부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단지 우리 경제나 무역규모로 볼때 요즘의 적자로 우리 경제가 당장 무너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국제적으로도 무역규모의 5%,국민총생산(GNP)의 2∼3% 수준의 적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게 사실입니다.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오늘날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체질로 바꿔야 합니다.단지 당장 효험이 나타나는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지요.정부도 업계도 다 구조조정 작업을 서둘러야 합니다』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일 방안은 없습니다. 『중·장기적 시각에서 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어요.80년대 이후 급속히 변모한 대내외 여건,즉 고임금체제·개방화·국제화등을 감안해 새로운 정책으로 대응해야 합니다.국제 무역규범이 과거와 같은 가격보진적인 정부의 지원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불가능합니다.결국은 그 약효가 늦더라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향상된 기술과 품질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9백여개의 핵심 생산기술 개발과제를 선정해서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한다든가,이공계 대학 정원을 1만6천명 증원한다든가,공장용지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든가 하는 정부의 시책들이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이를테면 보약이라 할수 있습니다.지금은 산업정책이 바로 무역정책인 시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무역적자나 물가불안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근로윤리의 퇴색·경쟁력의 약화·사치와 낭비등 과소비로부터 비롯 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업가들의 왕성한 기업의욕과 국민 각자의 소비절제등 모든 경제 주체의 협조가 절실합니다.물론 정부의 책임과 역할도 중요하지요.기업은 일본기업이 과거 엔고시절에 각고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운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노사안정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요.우리의 생산성이나 제품의 불량률을 일본과 비교할 때 근로자들의 정성과 노력 역시 절실하다고 봅니다.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민족보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힘을 합하면 오늘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장관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하오에 열리는 국제수지 대책을 위한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바쁘게 장관실을 떠났다.
  • 과기투자 대폭 늘린다/7차5개년계획

    ◎96년까지 GNP의 3.5%로/모든 정부입찰 기술위주로 선택 정부는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투자규모를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2.1%인 2조9천8백억원에서 96년에는 GNP대비 3.5%인 11조5천억원으로 늘리고 정부예산중 과학기술투자비중도 올해의 3%에서 96년까지 4∼5%선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민간기업의 기술개발투자를 촉진하기위해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체의 연구개발요원에 대한 병역특례혜택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상오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7차5개년계획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 및 산업기술 개발촉진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고속전철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비의 일정분을 관련기술개발에 투자하고 국방비중 연구개발투자비중을 91년의 3%에서 96년까지 4∼5%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정부가 관리하는 연·기금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출연 또는 융자키로 했다. 또 경마등 각종사업의 수익금을 농축산기술 및 유전공학기술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투자기관 예산의 일정률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96년까지는 민간제조업수준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민간기업의 개술개발투자를 확대키위해 ▲신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인하하고 ▲관세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특정 기술개발과제에 대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모험자본)회사에 대한 재정지원확대와 금융기관의 자본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구매사업의 입찰제도도 최저가격위주에서 기술위주의 경쟁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비교우위가 있는 이공계 9개대학을 골라 92∼95년중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육성하고 서울·중부·영남·호남등 4대권역별로 기초과학 종합연구소의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선진기술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교포및 외국인과학자를 활용하고 선진국의 첨단연구단지에 연구소설치확대등을 통해 해외첨단기술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 교육대계 예산소계/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교육부는 최근 제7차경제사회발전5개년(92∼96년)계획 기간의 「교육발전방안」을 내놓았다. 학교급식을 포함,중학교 의무교육의 확대실시,이공계대학및 전문대학의 정원증원,초·중·고교의 신설,사학에 대한 재정지원등 꽤나 굵직굵직한 것들이었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만도 자그만치 4조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정부예산 27조원의 7분의1이 넘는 엄청난 돈이다. 교육부가 구상하고 있는 이러한 방안들이 차질없게 시행만 된다면 96년에는 우리도 틀림없이 「교육선진국」이 될수 있다는 기대에 자못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뒤 교육부관계자가 『경제기획원에 수 없이 예산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은 한건도 없으며 따라서 이번 방안들도 무산될 확률이 99%』라고 자조섞인 예산타령을 늘어놓는 순간 이같은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실제로 교육부는 정부의 예산편성과정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해 정치·경제·국방등 다른 주요정책에 비해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이 때문에 교육부의 정책은 학교·학부모·학생들의 기대만 잔뜩 부풀리게 했다가 철회하거나 무산된게 한두번이 아니다. 말하자면 「구두선」만 늘어놓은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지난 5월 정원식전문교부장관이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돼 취임하자 교육부공무원들은 「구원군」을 만난 듯 매우 반기는 눈치였다. 『문교부장관으로 2년남짓 재임했을 뿐만 아니라 40여년동안 교육계에 종사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교육부의 사정을 잘 헤아릴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해석과 함께 그의 물심양면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아직 정총리서리가 교육부,나아가 획기적인 교육발전을 위해 애쓴 흔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정의에 의해 국가예산이 멋대로 편성되고 집행되어서는 더욱 안되며 경계해야할 일이다. 다만 교육계인사를 총리에 기용한 뜻이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고 이를 계기로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 석상에서라도 모든 국무위원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공동인식하고 교육부장관의 건의사항을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교육이 국가백년지대계임은 새삼 거론할 필요는 없겠으나 투자는 곧 확대재생산을 위한 선결조건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 사립대 「재정자립」에 안간힘/등록금 인상 마찰… 국고지원 미흡

    ◎학교채 발행… 동문참여 유도/후원회도 구성,거교적 모금운동 사립대학들이 극심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사립대학들이 학교채를 발행하거나 동문및 기업을 상대로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립대학들의 움직임은 등록금이나 국고지원금만으로는 더이상 대학의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대학등록금의 책정이 자율화된뒤 학기초마다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들이 재단이사장실이나 총장실을 점거하는등 학내분규가 끊이지 않자 학교재정의 자립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재단이사장이 학생들의 무리한 투자요구를 감당할 능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인식공격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학교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기도 해 학교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사태에 이르자 교직원과 동문들이 재정난타개책을 앞장서서 모색하러 나서기도 했다. 학교채의 발행은 최근 경기대 동아대에 이어 동국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대학이 지금까지 발행한 학교채는 3억여원에 이르고 있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국대의 경우 금리가 없는 5만·10만·50만·1백만원권등 4종류의 학교채 14억8천만원어치를 발행,총장과 교직원이 모두 나서 동문들을 상대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민병천총장은 동문출신 국회의원 20여명과 조찬모임을 갖고 『85년의 빛나는 전통을 가진 우리 대학이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침체에 빠졌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동문들을 중심으로 학교채발행사업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의 학교채발행이 이처럼 성공을 거두자 성균관대·중앙대·청주대등 10여개 대학도 학교관계자가 동국대로 찾아와 홍보물과 채권·고지서양식등을 받아가는등 학교채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는 앞으로 2년동안 1백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마련한다는 목표아래 「한국외국어대학교발전후원회」(회장 박필수전상공부장관)를 정식발족시키고 동문들에게 발기인참여요청서를 보내는 한편 신문에 광고를 내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96년까지 1천1백50억원을 사학에 지원하고 사학진흥기금 1천5백억원과 이공계학과의 증설에 따른 지원금으로 6천5백억원을 계산해놓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실정이다.
  •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발전사업 개발유보권역서도 가능

    ◎자연보전지구 소형공장 신축 허용 7월부터는 수도권지역의 자연보전권역과 개발유보권역에서 실수요기업이 소규모 공업용지조성사업을 할 수 있다. 또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개발유보권역에서도 전원개발사업이 허용된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정비계획시행령 개정안을 의결,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수도권내 공과대학의 첨단학과를 비롯한 이공계 학과의 정원을 오는 95년까지 매년 2천명 범위내에서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연보전권역 및 개발유보권역내 소규모 공업용지조성사업에는 현재 시장·군수만이 할 수 있던 것을 앞으로는 실수요기업과 합동개발을 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자연보전권역내에 세워지는 조립식 주택자 재생산공장의 부지허용면적을 현재 3만㎡ 이내에서 6만㎡까지로 늘렸다. 또 개발유보권역내에서는 공업용지조성사업의 규모를 6만㎡ 이내로 제한,현재 대규모 용지가 필요한 전원개발사업이 금지돼 있으나 앞으로는 수도권 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용키로 했다.
  • 사립대 국고지원 확대/교육부/96년까지 3천9백억

    ◎6천4백억원도 융자 지원 교육부는 22일 사립대학의 심각한 재정난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모두 3천9백억원을 무상지원하고 이공계 학과의 증원에 따른 시설비 보조금으로 6천4백억원을 융자,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5백50억원인 사학진흥기금을 오는 96년까지는 2천4백억원으로 늘려 사학에 정기저리융자해 주어 시설물의 개보수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영세한 사립중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이들 학교의 공립화를 적극 추진하고 앞으로는 사립중학교를 신설하지 않을 방침이다.
  • 92대입 정원 6천명 증원/교육부 확정

    ◎이공계에 4천명… 학과 정원 대학자율로/9월까지 학교별 정원 통보 92학년도부터 대학정원이 공학계·상경계·어문계 등 소계열별로 책정되어 대학들이 이 범위 안에서 학과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7일 교육부의 자문기구인 대학교육심의회(위원장 장인숙)의 심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2대학학생정원조정계획안」을 확정했다. 대학교육심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정원조정계획안을 심의한 끝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3천1백20명,지방에 2천8백80명 등 모두 6천명을 늘리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이 가운데 이공계열은 모두 4천명으로 지난 83년 수도권 정비계획법이 발효된 뒤 인구집중 억제정책에 의해 증원이 억제되었던 수도권지역에 2천2백80명,지방에 1천7백20명을 각각 늘리도록 했다. 이같은 정원조정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들은 1백20명 안팎씩 정원 증원을 신청하고 교육부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마친 뒤 오는 9월말까지 학생정원을 확정,이를 각 대학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우선 내년부터 소계열별로 정원을 자율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96년까지 대학평가인정제도와 연계시켜 대학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생정원조정계획안에서 물리·화학·생물 등 이학계열보다는 전기·전자·통신·기계·항공 등 공학계열 위주로 정원을 늘리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교육부는 또 전임교수 확보율이 60% 이상인 대학에만 정원을 늘리는 것을 허용했으며 실험·실습설비 등 기자재와 분교가 있는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 기숙사 시설도 참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사학과의 통·폐합을 적극 권장하고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를 자연계열의 학과로 개편하는 것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 “정치인은 욕심버리고 민주화 과감히”/김영삼대표­대학총장 대화요지

    ◎이번 사태는 쌓였던 불만 폭발한 것/등록금 자율결정등 대학에 일임을/총장들/김대표/시국 신중 대응,곧 수습가닥 잡힐 것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20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완규 서울대 총장 등 서울시내 10개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내문제 및 시국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 대표=시국수습책 등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 학원문제가 제일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젊은이의 죽음은 크나큰 불행이며 정치인으로서 죄송할 뿐이다. 당도 새로운 국면을 맞아 난국을 타개하고 당을 정비해나갈 것이다. 광역선거 후보공천을 금주내 매듭짓고 선거일도 이번주내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결코 간단하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몇 가지 큰 일들에 대한 가닥이 금주내 잡힐 것이다. ▲박영식 연세대 총장=평소 정부가 잘해야 한다. 이번 일은 그 동안 누적된 것이 폭발해 생겼다. 사태 자체는 우발적 사고로 볼 수 있으나 이후에 6공평가로 비약,경제 및 범죄 등에 대한 불만이쌓였던 것이다. 차분히 잘해 나가야 한다. ▲김 대표=정부는 자극적인 것을 가능한 한 자제토록 할 것이다. 이번에 지식인들이 가담치 않은 것은 6공정부가 잘해서라기보다 노학연대투쟁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윤후정 이대 총장=중산층은 정부 여당이든 야당 재야이든 어느 쪽도 잘못하는 쪽 편은 안 든다. 현재 대학캠퍼스는 정치싸움의 축소판이 되고 있다. 현사태를 푸는 데는 정치인이 욕심을 버려야 하고 민주화가 지속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선 경제분배가 정당해야 한다. 또한 정책결정시 방법·목적 등을 숙고해서 결정한 이상 지속적으로 밀고나가야 한다. 그러나 학교직원이나 병원종사자들에게 일반근로자와 똑같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분명 재고해야 한다. ▲박홍 서강대 총장=대학은 희망과 불만이 예리하게 표출되는 곳이다. 제2의 6·29선언이 나오길 바란다. 국민들은 자기의 권리의무를 다하지 않고 분배에만 참여하려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사학재단 운영난이 심각하니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 등록금의 자율결정 등 모든것을 대학당국에 맡겨야 한다. 지금 사태는 지혜를 모으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벌써부터 대학가에는 8·15남북학생교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차제에 정부와 대학간에 정당한 통로를 거쳐 2천∼3천명의 학생을 북한에 보내도록 하자. 북한에 가서 그곳이 좋다는 사람들은 그곳에 남겨놓자. 구체적인 통일방안을 여야를 초월해서 만들어야 한다.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현 난국은 통일문제와 관련지어볼 때 정치권만의 위기가 아닌 총체적 위기라 생각한다. 6·29선언이 제대로 안 지켜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안용교 건국대 총장=아파트 1평값이 서민들의 전세값보다 비싼 현실 때문에 한맺힌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을 푸는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하경근 중앙대 총장=운동권 학생은 전체의 1% 내외다. 그러나 나머지 학생들이 그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폭발의 요인을 내포하고 있는만큼 그들을 잠재우는 대책마련에 치중해야 한다. ▲이해성 한양대 총장=대다수 국민들은 정권타도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들이 따를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고 집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 대학노조는 있어서는 안 되는데 파업권까지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것은 큰 잘못이다.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은 내용상 설득력이 있어 통과절차는 나빠도 다수국민이 따를 것이다. ▲장 성균관대 총장=보다 과감한 민주화가 실현되면 민가협 등 재야단체들의 제도권으로의 흡입이 가능하다. ▲윤 이대 총장=현재 학생운동권은 1% 이내지만 이들이 학교를 뒤흔드는데 문제가 있다. 데모 진압이 강할수록 데모도 강해지니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 ▲박 연대 총장=과거 민주화투쟁은 직선제·지자제·언론활성화로 압축됐는데 지금은 이것들이 모두 이뤄졌다. 여당은 잘하고 있지만 야당이 이를 희석시키고 있어 항상 빛이 바래고 국민들의 불신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데 구애받지 말고 정치·경제민주화를 밀고나가야 한다. 특히 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대학운동권이 1∼2%에 지나지 않지만 정부의 악수여부에 따라 50% 선으로 증가될 수도 있다. ▲조 서울대총장=6공정권을 독재나 파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민주화에는 반체제그룹이 당연히 따르지만 거기에 빌미잡히지 말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포용해야 한다. 최근 대학내에서 문제영화 「어머니」를 그대로 상영토록 놔뒀으면 많아야 2백∼3배경 모였을텐데 이를 물리적으로 막아 규탄대회에 2천명이 모였다. ▲조요한 숭실대 총장=대학이 잠잠하면 나라가 조용해진다. 3당통합 후 어려움이 많겠지만 대국적 정치를 해 달라. 김 대표가 여당에 들어갔으니 여당을 민주화시켜 달라. ▲정규선 숙대 총장=학생본연의 자세를 취하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획기적으로 지원해 달라. 사립대도 국립대와 같은 지원을 바란다. 이공계의 고급인력들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가가 힘써야 한다. ▲나웅배 정책위 의장=인건비의 비중이 커지고 이에 따른 시설비감축으로 대학지원에 어려움이 많다. 대학규제에 관한 것은 제도적으로 풀도록 하겠다. ▲박 서강대 총장=앞으로 6·29선언보다 더 나은 시국수습방안이 나오기를 바라며 미래를 향한 정책대결을 펼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김 대표=학원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를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처리하고 6·29선언을 성실하게 실천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국민들은 야당투쟁을 흥미롭게 보면서도 여당싸움은 나쁘게 생각하는데 이는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3당통합 당시에는 서로 생각들이 달라 많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당의 결속과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누구나 잘 알게 됐다. 앞으로 실망을 주지 않는 당운영을 해나가겠다.
  • “분신 선동세력 철저히 색출”/3부장관·대학총장 간담

    ◎평화적 집회·시위 최대보장/사학 재정지원 확대… 대학등록금 예고제 검토 정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분신사태와 관련,선량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유혹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보고 이를 철저히 수사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계속되는 불법집회나 폭력시위가 무정부상태를 노리는 불법행위라고 보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하려는 어떤 행위도 법에 따라 엄벌하기로 했다. 이상연 내무부 장관과 이종남 범무부 장관·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8일 하오 서울 종로구 부암동 H음식점에서 전국 33개 대학 총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 내무부 장관은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정부는 물론 교수·학생·정치인 모두에게 공동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개정해서라도 건전한 시위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대학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을 가능한 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무부 장관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립된 정부를 타도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비민주적 발상』이라고 밝히고 『정권퇴진은 폭력시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거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사학지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7차 5개년계획에 사학지원예산을 편성하며 우선 오는 96년까지 국고에서 1천1백50억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이공계 학과 증설에 따른 지원으로 오는 92년까지 6천5백억원이 계상돼 있으며 2∼3년내에 사학진흥기금 1천5백억원을 마련하고 장기적 대책으로 대학발전기금법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등록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대학자율에 맡기되 입학 전에 4년 동안의 등록금 액수를 예고하는 「계약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도덕성 함양을 위한 윤리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총장들은 『시위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내정개혁이 선결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의 근저에는 이를 특정 목적에 이용하려는 외부세력의 영향이 있으므로 이를 근원적으로 발본색원하지못한 채 학생들의 외형적인 시위만을 막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총장들은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정부가 어른스럽게 먼저 공권력을 자제하고 「평화시위구역의 설정」과 같은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러나 이는 공공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장들은 이 밖에 어려운 사학재정을 도울 수 있는 획기적인 투자조치가 요청된다고 건의했다.
  • 수도권의 이전촉진지역/이공대생 증원등 허용

    ◎건설부,입법예고 건설부는 서울·의정부 등 수도권의 이전촉진지역내 이공계 대학 첨단학과 학생을 92년부터 4년간 연간 2천명까지 증원을 허용하는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의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대학생의 증원이 허용되지 않는 수도권 이전촉진지역내에서 고급기술인력의 확충을 위해 교육부 장관이 부득이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이처럼 제한적으로 증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의 동남·동북부지역인 수도권 자연보전권역과 개발유보권역에서의 소규모 공업용지 조성사업은 현재 시장·군수만이 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공동개발도 가능하도록 사업자 대상을 확대했다. 건설부는 이에 따라 수도권 자연보전권역과 개발유보권역내 시·군에 도시형 또는 저공해 공업용지를 1만8천평 이내의 소규모로 4∼5개씩 조성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이 밖에 건자재 및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내에서 조립식 건축자재 생산공장의부지규모에 대한 규제를 완화,현재 공장당 상한면적을 9천75평 이내에서 1만8천1백50평 이내로 늘렸다.
  • 소·동구/한국유학생 유치 경쟁/“외화벌이 짭짤”… 국가차원서 지원

    ◎소 총학장들,서울 와 설명회/영·호·뉴질랜드등도 홍보 열올려 세계 각국의 유명대학들이 저마다 한국학생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의 대학들이 한국학생을 데려가려고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동안 유학의 문이 굳게 닫혔던 소련 등 동구권 국가들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각국 대학의 총·학장 등 관계자들의 방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주한 각국대사관이나 문화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차원의 유학설명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 30일만 하더라도 서울 무역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하오2시부터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소련유학설명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서 레닌그라드 종합대학장 아나톨리 에피모프 등 소련의 각 대학 총·학장들은 한국학생들이 소련에 유학했을 때의 여러가지 장점들을 열거하며 보다 많은 우리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애를 썼다. 이들은 『한국의 북방외교로 소련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데서부터 『소련의 거의 모든 대학이 평균 학생 3명에 교수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주의국가이기 때문에 물가가 싸 다른 나라보다 절반이하의 비용으로 유학이 가능하다』며 소련유학을 적극 권장했다. 이들은 또 『소련에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자본주의국가의 문제점인 환락풍토가 적어 안심하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첫번째 「소련유학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은 소련 국립중앙예술대학과 차이코프스키음악대학·국립철도대학·모스크바체육대학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소련 유수의 8개 대학이며 이 가운데 5개 대학은 총학장이 직접 내한,이번 설명회를 주도했다. 이번 설명회를 기획한 「소련교육문화원」 이정식대표(36)는 『소련이 음악과 체육·기초과학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이 분야의 국내전공자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지역에 편중됐던 이 분야 유학생이 앞으로는 소련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련 말고도 한국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는 나라들가운데는 영국문화원이 1일부터 6일까지 자국의 13개 대학 기초과학 전공교수를 한국으로 불러 이공계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호주교육원도 지난 26·27일 이틀동안 서울 조선호텔에서 「호주교육박람회」를 열었으며 영국문화원과 호주교육원·캐나다대사관은 지난 22·23일 공동으로 영 연방대학박람회」를 열어 한국 학생의 유학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 문부성산하 국제교육협회는 최근 몇차례 유학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아예 설명회를 정례화 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국의 대학들이 한국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각국 정부가 이를 전폭 지원하는 것은 유학생 유치가 단순히 학문교류와 친선의 의미 뿐만 아니라 유학생 1명이 1년에 최소한 1만∼2만달러 이상의 돈을 자국에서 쓰고간다는 경제적 이유가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이 「후발국」이면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히 좋은 예이다. 각국 문화원의 유학 알선창구들은 대부분 입학허가와 비자발급의 조건으로 1년치 수업료와 생활비 등 1천만원 이상을 자국에 송금했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유치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까지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최낙준 장학사는 이에 대해 『각국이 한국학생의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했다는 증거로 일단은 반가운 현상』이라고 반기면서도 『그러나 그럴수록 꼭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곳을 선택해 한국인 유학생이 국제사회에서 「봉」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할거주의와 정책조정(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 경쟁력강화 보고대회에서 『모든 대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부처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각 부처의 이해만을 내세워 다른 부처의 입장을 무시한채 정책을 추진해 마찰을 빚지 말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개별부처의 이해만을 내세우는 할거주의나 아직도 그와같은 사고에 젖어 있는 공직자는 더 이상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질책은 아마도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몇몇부처가 자기 부처의 업무영역과 시책만을 내세운 나머지 이번 대책의 핵심적 사항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이공계대학 정원증원문제는 대통령의 단안으로,여신규제완화 조치는 최각규부총리의 「밀어붙이기」식 조정에 의해서 이번 대책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든 정책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 한편으로는 부처간에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 경제부처의 일부 조직체계가 특정산업과 밀접히 관련이 있고,따라서 특정산업의 요구에 부응하여 정책을 수립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정책들이 공정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서 생긴 것이 정부간 정책협의이다. 관련부처간 정책조정을 통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수립과 추진수단을 찾아내자는 것이 정책협의의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 협의과정에서 특정부처가 그 시책이 소속부처의 이해와 엇갈린다는 점에서 무조건 반대하는 이른바 할거주의가 성행하게 되면 정책결정은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이번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수립이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무려 6개월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최근 부처간 할거주의를 실감케 하고 있다. 능률과 실적을 앞세운 경제제일주의가 풍미하던 유신시대나 권위주의시대에는 관계부처간에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마찰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의 할거주의는 민주화과정에 파생되었고 일부 부처에서는 산하집단을 부축하여 자기 부처의 정책을 밀고 나가려는 영토주의까지 야기되고 있다고 들린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능률을 앞세운 일부 부처의 군림과 독주가 문제시된데 반하여 이제는 정책결정의 민주화를 앞세운 할거와 영토주의가 문제로 부상해 있다고 하겠다. 권위는 독재적 성격이 있는데 반해서 할거는 무정부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정책협의와 조정기능을 분명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각 부처가 수립한 시책을 놓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도출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한 협의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경제에 관한 사항은 경제부총리가 거중조정을 거쳐 최종 결단을 내리고 종합적인 사항은 국무총리가 최종 결정하여 정책이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사회에서 할거주의는 철저히 배격되고 지양되어야 한다.
  • 민·관 「생산기술협의회」 조기 구성/정부

    ◎「제조업 경쟁력 강화」 후속조치 강구/추진실적 분기마다 점검/부처별로 관련업계 의견 최대 수렴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의 시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해당 부처가 매 분기별로 추진실적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책의 성공이 업계와의 공동보존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각 부처별로 관련 업계와의 접촉을 강화,의견을 수렴한 뒤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을 비롯,재무·교육·상공·건설·노동부·과기처 등 7개 관련 부처별로 후속 추진대책을 마련해 매분기별로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산업기술인력 공급,금융·세제지원,중소기업 입지 대책 등 각 과제별로 점검표를 만들어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상공부는 15일 상오 이봉서장관 주재로 부내 과장급이상 간부회의를 열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추진대책 방안을 논의 한 끝에 내주부터 이장관이 관련업계와 연구소·대학 등을 차례로 순방,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들이 공통애로를 겪고 있는 9백2개 기술을 포함해 총 9백19개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키로 한 「생산기술개발 지원협의회」(위원장 상공부차관)의 구성시기를 당초 예정인 5월말 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상공부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의 정원 증원문제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수도권 우수 공과대학의 입학정원을 2천명 이내의 범위에서 늘릴 것을 지시함에 따라 수도권 이공계 대학의 정원수급문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전자·자동차업계 등 업계의 수요에 충당할 업종별 이공계 대학 졸업생 충원에 관한 수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의 생산기술 개발에 소요되는 총 1조5천5백억원의 예산 가운데 민간에서 부담하는 부분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해당 민간업계와 자금조달 방안에 관한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제조업 지원 강력 처방(사설)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은 전례없이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점에서 주목을 끈다. 우리 제조업은 최근 고율의 임금상승과 인력난,그리고 기술개발투자의 소홀과 사회간접자본의 포화상태 등으로 대외경쟁력이 극도로 약화되었고 이로인해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그러한 경쟁력 약화원인을 정밀 검증한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망라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벌에 대한 경제력집중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책에서 재벌 그룹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과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적 상충과 마찰속에서 경쟁력강화를 택한 것은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지가 얼마나 강렬한가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제조업의 고급기술 인력난을 완화해 주기 위해 지난 10여년동안 동결했던 수도권지역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그동안 수도권지역집중 억제 시책이 강력히 추진되어 왔고 이로인해 이 지역내 대학정원이동결되어 왔던 것이다. 수도권지역 대학정원 증원은 이 지역 인구분산시책과 배치되기 때문에 이번 단안을 내리기까지 정부 부처끼리 1년여간이나 협의와 조정을 거칠 만큼 비중이 높았던 문제였다. 노태우대통령의 최종 결단에 의해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정도이다. 이번 대책 가운데 또 하나의 획기적인 조치로는 오는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여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9백19개 기술을 개발키로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함께 공장부지 확대를 위해서 민간기업에 공단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 조차 허용치 않고 있는 공단개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인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미 투자기획단을 발족시킨바 있다. 이번 대책을 보면 정부가 스스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낸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이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매 분기별로 대통령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사업추진결과를 점검한다는 전례 드문 의지를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 제조업 경쟁력 강화문제는 기업과 근로자들이 향후 어떠한 자세와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과 근로자들의 「제조업을 되살리자」는 자구책 노력과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가 아무리 지원을 해도 기업가가 경쟁력 강화의 관건인 기술개발투자를 소홀히 하고 근로자들이 열의와 정성을 갖고 일하지 않으면 그것은 공념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차 지적한 바 있거니와 우리 기업들이 국제화와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하고도 모험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해야 한다. 최소한 한가지 상품에 대해서는 세계 1류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로자 또한 한동안 해이해졌던 근로기강을 가다듬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 919개 첨단기술 자력개발/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95년까지 1조5천억 투입/새 공단 20곳 2천만평 조성/국산기계 구입자금 3조8천억 공급 정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95년까지 1조5천5백억원을 들여 9백19개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국책은행과 리스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조1천억원이 많은 3조8천억원 규모의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조성,모든 국산기자재 설비자금 전액을 8년 상환조건으로 중소기업 등에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충남 석문 등 20곳에 1천9백54만평의 신규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간척지 1천70만평을 공장용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재무·상공·건설·교육·노동·과기처 등 관계부처장관들은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를 통해 현재 주력수출산업들의 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 스스로가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 ▲선별적 자금지원의 확대 ▲산업인력의 양성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산업입지난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9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9백19개 첨단기술 가운데 98%는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들로,이중에는 초소형 컬러텔레비전 브라운관,자동차용 전자제어 변속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술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반반씩 투자해서 개발되며 이를 위해 5월까지 범정부적인 생산기술개발지원 협의회가 구성된다. 정부는 또 산업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내년부터 95년까지 매년 4천명씩 1만6천명 늘리고 서울대학 수준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공과대학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여신관리제도도 개편,여신한도관리 대상을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계열별로 2∼3개의 주력기업을 선정해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관리한도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주식이 실질적으로 분산돼 국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여신관리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정부는 수도권안에 발안·안중 등 7개 공업단지 2백60만평을 앞당겨 조성하고 1만8천평 이하의 소규모 공단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재 1백50만평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 아산공업단지를 3백50만평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산업인력의 확대공급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 증원과 함께 서울소재 대학의 첨단관련학과 증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현재 10%로 돼 있는 전과범위를 첨단학과에 한해 대폭 넓혀 주기로 했다. 또 대학설립을 희망하는 산업체에 대해 섬유전문대 등 특수목적대학의 설립을 권장하기로 했다. 정부계획대로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고급산업인력이 확대 공급될 경우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경쟁력 강화대책」의 의미와 과제

    ◎“제조업 활성화”… 인력·기술·자금 “종합처방”/선진국에 밀리고 개도국에 쫓겨 위기/생산성 부축,「제2 수출드라이브」 유도/기업가 정신·근로의욕 제고등 자구노력도 중요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총진군」이 시작됐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최근 수년동안 성장 잠재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보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제조로현상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회춘처방」이라고 평가된다. 이제까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별부처 차원의 대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전의 정부대책이 부처간의 유기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단발성의 대증요법에 그친 반면 경제기획원을 비롯,재무부·상공부·교육부 등 10개 부처가 장기간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상공부가 지난해 9월 20개 주요 업종별 경쟁력 실태와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생산기술개발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뒤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과제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채택되는 등 통치권 차원에서도 이번 대책마련에 심혈을 다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크게 봐서 산업기술인력과 자금,그리고 기술개발 등 세가지 핵심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적으로 강화,빠른 시일안에 산업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공장을 지을 공업용지 확보,도로·항만 등 사회 간접시설 확충 등 부수적인 대책을 수립,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다. 이번 대책마련의 동기가 된 제조업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것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례적으로 발벗고 나선 것은 최근들어 성장활력을 크게 잃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실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영영 선진국으로의 목표달성이 불가능해지고 후발개도국과 같은 처지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 제조업은 지난 30년동안 크게 발전,가전부문에서 세계에서 일본 다음가는 수출국이 된 것을 비롯해 자동차·섬유·반도체 등 부문에서 세계적인 생산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이들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쳐 위기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해외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은 첨단기술을 원용한 일본제품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에 쫓겨 내다팔 물건이 없는 안팎 곱사등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과 인력의 흐름이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분야에 치중됨으로써 제조업부문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된지 오래다. 또 지난 3년여동안 임금이 종전보다 두배가량 올랐으나 근로의욕과 작업능률은 오히려 감퇴되고 말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하고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등 경제선진국들이 제조업공동화로 말미암아 쇠락하는 경제의 조로화현상을 걸음마단계인 우리 경제가 닮아간 셈이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이공계대학의 정원을매년 4천명씩 1만6천명을 증원하고 「국립공과대학」의 추가설립을 추진하는 등 고급기술인력확보에 정부가 과감히 체중을 실은 점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이공계정원 증원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우려한 건설부 등의 반대로 최종결정이 몇차례나 미뤄졌으나 이번에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가장 큰 애로가 고급기술인력의 부족에 있다는 심각성을 깨닫고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생산기술개발을 위해 총 9백19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선정,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9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중소기업들의 기술애로를 타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은 특히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독자적인 개발능력을 기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을 비롯,국산기계 구입자금 공급규모의 대폭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발행의 확대,외화대출 및 해외증권발행제도의 개선,첨단산업 시설재 및 공장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세 60% 감면과 임시투자세액공제시한의 91년말까지 연장 등은 모두 금융 및 세제면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주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 9백25만평의 공장용지 조기조성과 아파트형 공장설립의 확대조치는 공장을 차리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시달려온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책은 이처럼 민간기업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선별적 자금지원의 원활화,인력의 양성,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확대,산업입지난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입안된 이번 대책의 성패가 앞으로 주로 기업쪽에 달려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확충계획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대책속에 망라돼 있어 이제 「공」은 정부가 아니고 기업쪽으로 넘어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에의 투자를 소홀히 한채 손쉬운 관광·레저·유흥 등소비적 서비스산업에 눈을 돌리거나 신기술개발을 등한시한다면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이제 겨우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선 우리 경제는 정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국산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계속 높아져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근로자들의 장인정신이 실종되고 있음을 잘 말해준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이 비록 만시지탄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90년대는 물론 2천년대에 가서도 「한강의 기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세 경제주체가 3위1체의 화음을 내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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