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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녹색성장 비전]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베스트 美 텐드릴

    [2009 녹색성장 비전]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베스트 美 텐드릴

    │볼더(미국 콜로라도 주) 이도운│“하루에 한번씩 슈퍼마켓에 갑니다. 그런데 물건에 가격표가 없어요. 이것저것 쇼핑카트에 담아 집에 옵니다. 그리고 한달 뒤에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당신이 한달 동안 쇼핑한 금액이라고 총액만 달랑 적혀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의 전력 시장이 바로 이런 겁니다. 도대체 내가 어떤 물건을 얼마에 샀는가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좀 더 알뜰한 쇼핑이 되지 않겠어요?” 이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팀 엔월 사장과 아드리안 턱 최고경영자(CEO)가 4년전 콜로라도 주 볼더에 창립한 회사가 텐드릴(Tendril)이다. 지난 4년간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투자, 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현실화하는 일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가 전력 소비자의 인터넷 포털이라는 텐드릴 빈티지(Vantage).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로그인하면 가정의 전력 사용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현재 어느 전자제품이 얼마의 전기를 쓰고, 1년 전 또는 한달 전과 비교할 때 사용량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등을 알려준다. 또 주변의 다른 집들은 얼마 정도의 전기를 사용하는가도 알려줘 ‘절약 경쟁의식’도 부추긴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예를 들어 ‘한달에 100달러’라는 식으로 스스로 전기요금을 책정하면, 빈티지 시스템은 알아서 전력 소비를 줄여 그 금액에 맞춰 준다. 텐드릴은 최근 빈티지 서비스를 ‘모바일’화 하는 데도 성공했다. 다음달부터 애플 아이폰을 통해 세계 어디서든 빈티지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력 사용정보 인터넷 실시간 검색 텐드릴의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현재 텍사스 주의 전력회사 ‘릴라이언트’가 채택하고 있다. 현재 300여개 가정에서 시스템이 시험 가동중이다. 이와 함께 미 전역의 29개 전력회사도 텐드릴과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도입을 협상중이라고 팀 엔월 사장은 말했다. 올해 안에 수십만 가정에 텐드릴 시스템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텐드릴의 시스템이 시험 가동중인 가정에서는 에너지 사용량을 5~15%까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대 40%까지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력회사들이 텐드릴의 시스템을 소비자의 가정에 설치해주는 데는 100달러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얻는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엔월 사장은 설명했다. 특히 각 주의 정부와 의회에서 전력회사들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구축에 들인 비용을 전기요금에 반영해주는 방안들을 검토중이라고 엔월 사장은 말했다. ●작년매출 13억 2년후 1300억 전망 볼더 시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텐드릴에는 현재 4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간신히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넘은 작은 회사지만 미국 정부와 대형 전력회사가 주도하는 스마트 그리드 관련 모임의 단골 멤버다. 올해부터 각 지역 전력업체의 스마트 그리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 11년에는 매출이 지난해의 100배인 1억달러(약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한다. dawn@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의료실비보험 중복가입 말라

    ■ 보장성 보험 가입 주의점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에도 재테크를 위한 투자형 상품보다 기본 보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바람이 불고 있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가능한 한 많은 보장을 받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왕 보험에 든다면 통합보험과 의료실비보험을 들라고 권한다. 보험 가입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겹치기 가입 확인해 봐야 의료실비보험은 병원에 든 비용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사는 의료비의 80% 수준, 손해보험사는 100% 보장해 준다. 다만 ‘실비 보장’이 목적이라서 아무리 많은 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보험료 납입 비율에 맞춰 보험금 지급액수를 맞춘다. 예를 들어 의료실비보험 4개에 가입한 사람이 교통사고 때문에 1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면 4개 보험사가 각각 100만원을 내놓는 게 아니라 납입하는 보험료 비율을 따져 4개사 합계로 100만원을 내게 된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들어둘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통합보험은 의료실비보험까지 포함해 모든 보장을 특약 형식으로 한 데 다 모은 데다 가입자 외 배우자나 자녀 등 온 가족을 추가할 수 있어 싸고 간편한 보험으로 꼽힌다. 통합보험에도 생보사와 손보사의 차이는 있다. 손보사 상품은 보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고, 생보사 상품은 저축성 기능까지 붙였기 때문에 만기환급이나 연금전환 기능 등이 있다. 대신 보험료는 다소 비싸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질병·상해 등 거의 모든 보험을 통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보장대상이 수십가지나 된다. 그래서 무엇이 보장되고 안 되는지, 기존의 보험과 겹치는 게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대개 3~5년 만기 형식이기 때문에 갱신 때마다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 의료비가 5년간 1억원이 넘어갈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 과도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동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자동갱신 거부 조항을 확인해 봐야 한다. ●가입은 가장 빨리, 해약은 가장 늦게 의료실비보험이나 통합보험은 꼭 필요한 보장에 가깝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생각했다면 빨리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더구나 최근 경기침체 때문에 보험료가 적게는 4~5%, 많게는 10%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애초 80%만 보장하는 생보사들은 덜하겠지만 어쨌든 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장담보도 깎일 가능성이 있다. 삭감폭은 아직 미정이다. 이런 조정안은 보험사들이 3월에 결산하는 만큼 4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의 경우 인상률은 높을지 몰라도 인상액을 보면 개인별로 몇 만원에서 몇 천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줄기 때문에 보험담보 축소 부분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리 가입하라는 이유다. 보험을 해약할 때도 가장 늦게 해야 할 보험으로 두 보험이 꼽힌다. 특히 생보사 상품은 저축적 성격 때문에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보험 해지 때마다 생보사 상품이 먼저 도마에 오르는 이유다. 이때는 해약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보험료를 줄인 상태로 계속 내면서 보험금도 줄이는 감액제, 보험료는 더 이상 내지 않되 보험금을 줄이는 감액완납제, 보험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장기간만 줄이는 연장정기보험제 등 다양한 회피수단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신체검사를 해야한다며 웃옷을 벗겼다. 젖가슴을 만져본 뒤 바지도 벗겼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며 두 사나이가 차례로 덮쳤다. 그리고는 합격이라며 기지촌에 창녀로 팔아 넘겼다. 구직소녀들을 이렇게 팔아 먹는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잡혔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겨우 이제 20살. 어릴 것, 가슴 풍만할 것 등 3가지 기준 내세워 뽑고 지난 4월25일의 일. 『미군 「홀」여급 초보자 환영 학력불문 18~25세 침식제공 (99)4XX5』 신문광고를 본 이(李)모양(17)이 전화를 걸었다. 전화번호는 이들의 「아지트」인 성북구 미아동 P여관의 것. 이양은 충청도 C읍에서 무작정 상경한 가출소녀. 이양의 전화를 받은 柳모(20·구속)는 여관 근처 다방에서 이양을 만났다. 차를 마신뒤 중국집에 데려가 점심까지 사 주는 친절을 보였다. 그리고는 여관으로 데려갔다. 여관에는 공범 나(羅)모(27·미체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양을 침대에 걸터앉게 했다. 어느 새 여관방문은 안으로 잠겨 있었다. 사나이들은 이것저것 쓸데없는 몇가지를 물어왔다. 『남자와 관계 해 본 적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없다』고 대답하자 『신체검사를 해 봐야겠다』며 옷을 벗으라고 했다. 「홀」에 근무하자면 남자도 알아야 하니 성교육을 시켜주겠다며 발가벗으라고 강요했다. 유가 침대에 걸터앉은 이양을 떠밀어 누이고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웃옷을 벗기고는 떡주무르듯 하더니 바지를 벗기려 들었다. 이양의 반항이 더욱 거칠어졌다. 보고만 있던 나(羅)가 거들기 시작했다. 이양은 깨끗이 발가벗기고 말았다. 사나이들은 할딱거리며 발버둥치는 이양을 차례로 욕보인 뒤 김(金)모(46·미체포·문산 거주)에게 넘겼다. 일금 1만원을 받고. 이들은 구직소녀들을 첫째 나이가 어려 가급적 남자 경험이 없을 것, 둘째 그러나 젖가슴이 풍부할 것, 세째 국부에 있어야 할 것이 풍부할 것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게 유의 진술. 이렇게 하여 17살 어린 소녀의 푸른 꿈은 무참히도 꺾이고 미군상대의 창녀가 되어 버린 것. 유에 의하면 이양은 이들의 첫 손님. 그날 하루 광주(光州)에서 온 김모양(16)마저 처리한 뒤 「아지트」를 옮기고 다시 광고를 냈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차례로 덤벼든 후에 “합격” 고향인 전북 D읍에서 중학교를 나온 유는 69년 무작정 상경, 외삼촌집에서 얼마를 얹혀 살다가 S식빵에 들어갔다. 20개월 정도 일하다 사고를 내고 지난 봄에 쫓겨난 뒤 형의 친구인 김에게 전화를 걸어 『먹고 잘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고 취직 좀 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부탁을 들은 김은 처남 나(羅)를 소개시켜 주며 둘이서 광고를 내어 아가씨들을 꾀어 넘겨주면 1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로 신문에 광고를 내고 찾아온 아가씨를 팔아 먹었던 것. 잡힐 때까지 20여일 동안 5차례에 걸쳐 「아지트」를 바꿔가며 6명의 소녀를 팔아먹었다고 유는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들이 잡힌 것은 5월16일. 욕을 본 한 처녀의 고발로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이다. 다섯번째 광고를 내자 시내 미아동에서 이모양(17)과 장(張)모양(16)이 함께 찾아왔다. 여관에 데려가 유와 나(羅)가 각각 1명씩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남녀관계를 몸소 가르쳐 주는 성교육(?)을 하려던 순간 또다시 이들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나(羅)는 새로 전화를 해 온 아가씨를 데리러 갔다. 그동안 유가 둘을 한방에 두고서는 지키고만 있었다. 나(羅)는 새로 온 아가씨를 옆방에 데려가 성교육을 실시했다. 아지트 바꿔가며 1만원에 기지촌 넘겨 그리고는 유가 있는 방으로 와서 미처 성교육을 못했던 두 소녀에게 덤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먼저 당한 옆방의 아가씨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던 것. 그동안 나(羅)는 달아나 버리고 유만 잡혀 영리를 위한 유인혐의로 구속됐다. 이때 신고한 아가씨는 대구(大邱)에서 편물을 하다 신문광고를 보고 바로 전날 상경한 이모양(20). 유는 경찰에서 『처음 다방에서 만날 때 그렇고 그런 곳인데 갈 마음이 있느냐를 물은 뒤 가겠다는 아가씨들만 여관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 만일 오는 대로 다 데려갔었으면 40명도 넘었을 거라며 그래도 자기들은 착한 편이었다는 표정. 그러나 장·이 두 소녀는 『맥주만 날라다 주면 되며 한달 수입이 7~8만원은 거뜬하다』기에 따라 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을 잡기 위해 문산 김의 집을 덮쳤을 때 김은 없고 다른 곳에서 팔려온 아가씨가 1명 있었다. 김모양(19)이라는 이 아가씨는 고향인 강원도 S읍에서 지난 4월29일 집을 떠나 이튿날 새벽 4시30분 서울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차장이 되고 싶어』서울에 올라온 김양은 청량리역을 무사히 나와 묻고 물어 마장동 시외「버스」정류장을 찾았다. 정류소 근처에서 40대의 한 남자가 『취직을 하러왔느냐?』며 친절히 물어왔다. 『차장이 되고 싶다』는 김양의 말에 이 사나이는 자기는 운전사인데 마침 차장을 바꾸려는 참이었다며 데리고 갔다. 데려간 곳이 경동시장안 D여인숙. 이곳에서 나흘 동안 갇혀 있으면서 순결을 뺏긴 김양은 5월3일 김을 따라 문산에 갔다. 문산에 도착, 김양이 인계된 곳이 김씨의 집, 이곳에서 다시 욕을 본뒤 경찰이 덮칠 때까지 있었던 것. 김양은 나이에 비해 덩치도 워낙 작고(150㎝ 미만) 몸매도 형편 없었기 때문에 미군상대로는 불합격품(?)이라 한국인 상대 창녀촌에 넘기기까지 김의 집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은 김을 잡고 보면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계속 김의 뒤를 쫓고 있다. 취조 형사는 『이들도 지독히 나쁜 놈들이지만 무작정 상경하는 소녀들이 없어야 이런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운 한숨을 지었다. <하(夏)> [선데이서울 72년 5월 28일호 제5권 22호 통권 제 190호]
  •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SPECIAL 독자수필] 음악편지

    쿵쿵딱딱 쿵쿵쿵 도도레도 파미~ ♪♬ “아니, 박자가 틀렸잖아. 다시!” 트로트나 뽕짝에 간드러지는 코러스를 센스 있게 넣는 내 실력으로 편곡한 생일축하 노래. 4분의 3박자, 겨우 여덟 마디. 간단하고 짧은 곡인데도 서로 자꾸 어긋난다. 몇 년 전 봄, 우리 삼남매와 내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생일 축하곡을 위해 밴드를 급히 결성했다. 제법 거창하지만 실상은 이렇다. 사촌동생에게서 잽싸게 빌려온 멜로디언이 키보드. 냄비뚜껑과 밥그릇과 그 위를 미친 듯이 질주하는 젓가락이 타악기. 음정은 불안정하지만 소리 지르는 것 하나는 끝내주는 동생이 보컬. 마음 내킬 때에 추임새를 넣는 코러스, 오빠. 대학에 온다고 삼남매가 모두 상경해서, 공부를 하네, 아르바이트를 하네, 동아리를 하네, 연애를 하네, 이것저것 바쁜 일도 많아 우리는 평소 고향집에 별로 못 내려갔다. 그런데 하필 그해 엄마 생신날이 개강과 겹쳤다. 그래서 생신에 맞춰 도착할 수 있게 편지를 쓰자고 우리 남매는 의견을 모았다.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머님 전상서’는 뭔가 비장하고 ‘사랑하는 엄마께’는 괜히 낯간지러웠다. 그냥 ‘어머니께’라고 쓰기에는 너무 밍밍했고, 그렇다고 딱히 어울리는 수식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갈 편지. 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고 절로 콧노래가 나올 편지. 어미 배 아프게 하고 세상에 나온 자식들이 보낼 수 있는 가장 멋진 편지. 그건 대체 무엇일까. 상상력이 빈곤하고 몸은 게으른 삼남매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한 끝에 노래로 편지를 대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카세트플레이어에 공테이프를 넣고 연주를 녹음해서 들어보기를 수차례. 불타오르던 우리의 의욕은 조악한 환경을 핑계로 그 기세가 슬그머니 수그러들었다. 아무리 들어봐도 우리의 실력은 크게 나아지는 게 없었고, 오히려 우리의 귀가 점점 익숙해져서 이 정도만 해도 어쩐지 괜찮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기를 모으고 열과 성을 다해 녹음한 끝에 겨우 완성한 곡. 최선을 다해 연주한 곡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서인지 지금까지 녹음된 것 중에 나름 훌륭했다. 특히 곡이 끝난 후 “엄마, 생신 축하해요!”라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웅장한 맛이 있었다. 이걸 우리는 편지랍시고 엄마께 부쳤다. 며칠 후 엄마께 전화를 걸었다. “엄마, 우리 음악편지 괜찮았어?” “아, 테이프? 그게 편지야? 고맙다. 그런데 아직 못 들어봤어. 잘 들어볼게.” 집에 있는 카세트플레이어가 말썽이라 엄마는 아직 음악테이프를 못 들었다고 하셨다. 어쨌든 고맙다고 하시며, 곡을 잘 들어보고 평가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 직전에 한마디 덧붙였다. “근데 고맙긴 한데 다음에는 좀 현실적인 걸로 보내라.” “알았어. 다음에는 진짜 편지 쓸게.” 하고 대답하니 엄마가 툭 내뱉었다.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돈 같은 것.” 돈이면 돈이지 돈 같은 것은 또 뭔가 싶었다. 그런 식의 표현은 우리가 보낸 음악편지가 딱히 엄마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내용이 짧든 길든 우리들의 손글씨로 적힌 편지를 퍽 좋아하셨던 엄마다.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편지가 아니라, 녹음한 테이프가 도착해 아무래도 섭섭하셨던 것 같았다. 그때 종이에 직접 편지를 써서 보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엄마는 ‘좀 현실적인 무언가’를 언급하셨을지 모른다. 엄마는 나이를 먹으니 하루가 다르다며, 젊었을 때의 낭만을 점점 놓치는 때가 많았으니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엄마는 우리의 음악편지를 듣지 못했다. 고장난 플레이어를 고친다 고친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는 게 바쁘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서 그 테이프를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불후의 명곡, 우리들의 음악편지는 사라졌다. 대신 불후의 명언, 엄마의 말이 해마다 울려 퍼진다. “애들아, 그냥 돈으로 줘.” 글 김연화 경기도 구리시 수택1동
  • “産銀 가장 큰 변화 시작”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4일 출근하자마자 임시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전날 밤 국회에서 산은의 숙원 중 하나인 정책금융공사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비록 몸통격인 산은 민영화법안은 4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지만 그나마 반쪽(정책금융공사법은)은 이번에 처리됐다.민 행장은 “55년 산은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일단 첫발을 뗀 만큼 후속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만반의 준비를 기해달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이에 따라 산은내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단이 분주해졌다. 후속 시행령은 금융위원회가 만들지만 이것저것 함께 점검하고 협의할 일이 산더미다. 물론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와 산은이 구상하는 방안은 하나의 산은을 쪼개 공사와 상업은행(민영화된 산은)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사법과 민영화법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이런 사안을 반쪽만 받아들고 해결하려니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사람’만 하더라도 일단 설립준비단의 25명이 그대로 공사로 넘어가게 되지만 추가 배정이 불가피하다.산은 관계자는 “인적, 물적 분할과 관련해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퇴로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면서 “민영화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영화법이 4월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는 얘기다. 민 행장이 “역풍을 조심하라.”고 각별히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축률 2%대… 소비 여력 없다

    가계 저축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내수 진작에 먹구름이 짙어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순저축률이 2007년 기준으로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순저축률이란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개인이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 가운데 소비지출에 쓰고 남은 돈의 비율을 말한다. 개인순저축률 2.3%란 한 달에 300만원을 벌어도 이것저것 제하고 나면 주머니에 남는 돈이 불과 6만 9000원뿐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저축률이 급락한 것은 2000년대 들어 부동산 투기붐과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가계 저축률 급감은 총저축률이 30%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현실과 대비된다. 기업 등은 외환위기의 경험 때문에 현금 확보를 위해 100조원대 내부유보금을 쌓는 등 꾸준히 돈을 모아온 반면, 가계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저축률 때문에 지금의 경제위기가 더 깊어지고 있다면서 부족한 가계저축을 보완해 줄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승주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차장은 “경제위기를 상대적으로 덜 겪는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같은 유럽 강국들은 모두 저축률이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국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자금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외부 위기에 내성이 생긴 경우”라고 말했다. 유경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IDA(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개인개발계좌)처럼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의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DA는 저축하는 사람이 자녀교육이나 전세비 마련 등으로 자금 용도를 지정하면 그 명목으로 모으는 돈에 대해서는 정부가 각종 지원과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5080] 은퇴남편 증후군…괴로운 부부들

    [5080] 은퇴남편 증후군…괴로운 부부들

    30년 동안 직장을 다니던 남편이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에 죽치고 앉아 있다면? 누구는 ‘인생 2막’이라고 하고 누구는 ‘황혼 신혼’이라고 하는데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아내가 불만스럽게 얘기한다면 그저 철없는 소리로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뭐지? 이 숨이 막혀 오는 듯한 기분은? 아들 딸 시집 보내고 이제 자유를 만끽하려는 찰나에 집으로 들어온 남편. 비정하게 말하자면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같다. 그렇게 부엌을 싫어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냉장고 속에 관심이 많아진 걸까. 전에 없이 처음 보는 외간 여자들과 수다도 떤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서 하는 짓은 참을 수 있는데 아파트 울타리를 벗어나지도 않고 경비 아저씨랑 무슨 얘기가 저렇게 많을까. 그때부터 은퇴 남편을 향한 부인들의 ‘공격’이 시작되고 견디다 못한 남편은 다시 탈(脫)가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황혼 신혼이 아니라 황혼 불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달라진 남편… 하루종일 잔소리에 반찬 타박까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송양진(54·여·가명)씨가 오랜만에 옆 동네 친구 집을 찾았다. 친구들이 모여서 여느 때와 똑같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씨도 이 친구들과 더불어 낮부터 저녁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을 챙기느라 발걸음이 뜸해진 것이다. 오랜만에 나온 송씨를 반겨주던 친구가 송씨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이랑 깨가 쏟아지니까 우리 생각도 안 나지?”라고 농담을 한다. 송씨의 ‘고난’이 시작된 것은 지난 연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던 남편 안국진(57·가명)씨가 지난해 12월 초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처음에는 경제위기다 뭐다 해서 시끄러웠지만 하루아침에 집에 가라는 말에 상처받고 돌아온 남편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송씨는 “뼈빠지게 30년 일했으면 충분하고, 애들도 다 시집장가 갔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남편을 위로했다. 주말 출근과 야근을 밥 먹듯이 했던 남편 때문에 독수공방했던 수많은 시절을 이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어렴풋한 기대까지 있었다. 송씨의 이같은 기대는 채 1주일을 가지 못했다. 종일 집에서 함께 있는 남편은 30년 전 젊은 시절의 모습이 아니었고, 직장에 다니던 때와도 너무나 달랐다. 하루에 두세 시간 신문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것 이외에는 송씨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바빴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 이것저것 살피는 것은 물론 안 하던 반찬 타박까지 한다. 송씨가 “하루 세 끼를 어떻게 전부 다르게 차리냐.”고 불평해도 막무가내다. 아침에 함께 가는 약수터에서는 처음 보는 동네 아줌마한테 말을 걸지 않나, 뜬금없이 경비실에 들어가서는 나올 줄을 모른다. 송씨가 친구들에게 남편과 붙어 지낸 두 달 동안의 푸념을 쏟아내길 30분. 송씨 휴대전화로 남편의 전화가 온다. ‘어디 갔느냐?’부터 시작해 ‘빨리 와라.’로 끝나는 내용. 송씨는 친구들한테 “남편이 웬수”라는 말만 남기고 집으로 부리나케 뛰어야 했다. ●은퇴 후에 시작된 ‘옆집 남편 시리즈’ 지난해 초 대형 회계법인에서 파트너로 일하다 은퇴한 허우진(65·가명)씨는 최근 집 근처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열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7평짜리 사무실은 허씨가 전에 쓰던 사무실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허씨는 진정한 자유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허씨가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다. 끊임없이 접대를 하고, 사람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건강은 나빠져 갔다. 부인과 의논한 끝에 시집간 딸이 낳아 맡긴 쌍둥이 손자나 돌보자는 생각으로 본인이 창업 당시부터 참여해 20여년간 몸담은 회사를 과감히 떠났다.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고, 자신처럼 은퇴한 친구들을 만나 골프나 치면서 허씨는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기를 6개월 남짓. 어느 날 문득 허씨는 부인과의 관계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퇴직연금을 받아 허씨가 부인에게 주는 돈은 매월 300만원 정도. 쌍둥이를 돌봐주는 대가로 딸이 보내오는 60만원을 합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부인은 허씨가 소위 잘나가던 시절에 가져다 주던 금액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생활비가 불만인 눈치였다. 동창회나 동네 모임에 갔다 오면 ‘누구네 남편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부동산을 열었다더라.’부터 시작해 ‘옆집 아저씨는 창업을 준비하느라 매일 시장조사를 다닌다더라.’까지 밤새 잔소리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웃어 넘겼지만 매일 듣다 보니 허씨의 기분도 좋을 리가 없었다. 허씨는 친구들만 만나면 “평생 이웃집 남자, 친구 남편하고 비교는 안 당하고 살았는데 다 늙어서 이게 뭔일이냐.”고 하소연을 했다. 날이 갈수록 부인의 구박은 심해졌다. 심지어 한 달에 50만원 받던 용돈마저 ‘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25만원으로 삭감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자 허씨는 과감히 ‘독립’을 결심했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함께 회계사 사무실 간판을 내걸고 다시 영업 전선에 뛰어든 것. 그러나 허씨는 결코 다시 치열하게 살 생각이 없다. 그는 “가끔 친구나 후배들을 통해서 한두 건 맡으면 된다.”면서 “집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집사람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 같아서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황혼 이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성주희(62·가명)씨는 지난 연말 모임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의 대화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은퇴한 남편들과 지내는 친구들의 불만이 이날의 화두였다. 한 사람이 ‘우리 남편이 이렇다.’라고 말하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성씨는 대화에 끼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심지어 몇몇 친구는 “주희가 부럽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건넸다. 어떤 친구는 “잔소리에도 꼼짝 못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지만, 집안일도 안 하고 예전과 똑같이 대접받으려는 것에 화가 난다.”고도 했다. “남자가 집에만 있으니 전혀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성씨는 “일본에서 은퇴 후 황혼 이혼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황혼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만 있게 되면 아내가 몸과 마음의 병을 얻고 불화를 겪으며 심지어는 이혼까지 하는 현상을 ‘은퇴남편 증후군(RHS:Retired Husband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고령화가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본에서 1991년 이름 붙여진 이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오면 가족과 별 대화없이 잠만 자는 남편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아내는 이같은 상황이 불만이어도 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같은 생활이 수십년간 이어지게 마련이다. 같이 살아도 서로 잘 모르는 불편한 타인 같은 관계는 남편의 퇴직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된다. 밖으로 나다닐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붙어 살다 보니 남편의 좋지 않은 면들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남편의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나거나 목소리나 발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명(耳鳴)이 생긴다며 이비인후과를 찾아 하소연하는 부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맞벌이를 하거나 가족 내에서 평등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 세대에 비해 가장의 권위를 인정하는 나이 든 세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가족 내 관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한 준비되지 않은 가족 재구성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대와 환경이 변한 만큼 과거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가정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지속적으로 가족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같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5080]월 200만원으로 넉넉한 황혼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 ‘나는펫’ 출연자 고백 “‘리얼’아니다…감정까지 대본”

    ‘나는펫’ 출연자 고백 “‘리얼’아니다…감정까지 대본”

    ‘리얼리티’를 내세우는 코미디TV ‘애완남키우기 나는펫’(이하 나는펫)이 실제로는 대본의 구성과 형식에 맞춰 모두 ‘짜여진 드라마’라고 출연자가 직접 밝혔다. 코미디TV ‘나는펫’ 시즌6에 출연중인 유은혜는 “촬영 날 주어진 상황뿐만 아니라, 저에게 주신 대본에는 제가 해야 할 말들과 감정표현까지 적혀 있다. 아무래도 실제 저의 모습과 많이 달라서 힘든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서울신문NTN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유은혜는 “정말 너무 다르다. 솔직히 주변 반응 때문에 서운하고 속상한 적도 많다.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 때문에 네티즌들의 악플과 주변의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 출연중인 유은혜는 ‘나는펫’에서 ‘무개념 무상실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순수소녀’로 소개됐다. 남자 파트너 최관희에게 이것저것 무리한 것을 요구하면서 떼쓰는 캐릭터다. 알파걸과 누구나 한번쯤 가슴에 품고 싶은 꽃미남 펫의 리얼 상황을 담는다는 프로그램 소개와 달리 철저히 대본에 의해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왔다는 것. 실제로 서울신문NTN이 입수한 ‘나는펫’의 대본에는 출연자가 해야 할 대사와 얼굴표정은 물론 속마음까지 다 기록돼 있었다. 여자출연자는 물론 그의 친구들 대사와 남자 출연자와의 갈등상황 마저 대본에 빼곡하게 적혀있을 정도였다. 이같은 주장에 ‘나는펫’ 관계자는 “우리 프로그램은 20%의 설정만 주어질 뿐 나머지는 다 리얼이다. 출연진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더욱이 제작과정이 굉장히 긴박하기 때문에 일일이 대본을 써줄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면 부인했다. ‘나는펫’은 현재 시즌 6까지 방송되면서 상당수의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몇 해 전부터 ‘리얼’이라는 포맷이 예능프로그램에 안착돼 너도나도 ‘100%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제작에 열을 올렸다. 이런 와중에 일부 프로그램들이 대본에 의해 철저히 구성된 것이라는 의혹에 시달린 바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화재 ‘무배당 올라이프 수퍼보험’ 2004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통합보험으로 상해·질병·화재 등에 자동차보험까지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 상품이라 종합적인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4~5건의 보험에 들어도 보장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을 하나의 약관과 계약서 아래 다 묶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일단 필요한 것만 가입한 뒤 결혼·출산·주택 구입 등에 따라 필요한 보장은 자유롭게 덧붙일 수도 있다.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부모까지 가입하는 게 가능하다. 이것저것 여러개 가입해야 했던 불편까지 덜어 주는 것이다. ●삼성투신운용 ‘WTI원유 파생상품펀드’ 원유 실물이 아니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 투자분에 대해서는 전액 환헤지를 건다. 국제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위험선호형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 제한은 없고 납입금액의 1%를 미리 받는 A형(연보수 0.86%),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27%), 인터넷전용클래스인 Ce형(연보수 1.19%)이 있다. 30일 미만 환매 때는 이익금의 50%, 90일 미만 환매 때는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뗀다. ●신한은행 ‘민트‘(MINT) 적금’ 거래실적과 기간 등에 따라 이자가 더 붙는 상품이다. 기본금리(정기적립식)는 1~2년 연3.1%, 2~3년 3.35%, 3~4년 3.7%, 4~5년 3.8%다. 여기에 적립금액이 25만원 이상이면 연 0.1%와 자동이체거래의 경우 연 0.1%씩 가산된다. 또 직장인플랜, 레이디플랜, 캠퍼스플랜, 시니어플랜 등의 은행 상품을 가입한 고객은 0.1%의 금리가 가산된다. 예금 잔고가 늘 100만원 이상이면 또 0.3%의 금리가 추가된다. 민트란 이름은 향긋한 박하향처럼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통한 고객의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카드 ‘혼수 이벤트’ 다음 달 31일까지 LG전자-현대카드 M으로 LG전자 전문점에서 일시불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기본 5% 할인에 100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200만원은 2만 원, 300만원 이상은 3만원의 혜택이 있다. 또 추첨을 통해 뉴칼레도니아 여행권(1인 2매), 다이아몬드 목걸이(2명) 등을 선물한다.
  • 이것저것 여러 종류 사용은 금물

    진통제는 종류가 많은 만큼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다고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이것저것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통제도 각각의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다.인도메타신, 케토롤락, 토롤락, 디클로페낙, 나부메톤 등과 같은 아세트산(Acetic acid) 계열의 약제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근골격 질환 등을 장기간 치료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인도메타신은 다른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약이다. 페나메이트(Fenamate) 계열의 약제인 메페나메이트는 경증 또는 중등도의 통증조절과 원발성 월경통 치료에 사용한다.옥시캄(Oxicam) 계열의 약제 가운데 피록시캄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골관절염에 대한 장기치료에 사용된다. 보통 아스피린, 인도메타신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같은 옥시캄 계열약인 멜록시캄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계열의 약제인 이부프로펜은 해열·진통·소염 작용을 모두 갖고 있고 독성이 적은 안전한 진통제일 뿐만 아니라 아스피린에 비해 위장관 장애가 적어 장기치료에 적합하다.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해열·진통효과가 더 크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춘예찬’ 유다인 “女주인공 예쁘면 될 줄 알았죠”(인터뷰①)

    ‘청춘예찬’ 유다인 “女주인공 예쁘면 될 줄 알았죠”(인터뷰①)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사뭇 달랐다. 고된 촬영으로 체중이 감량된 탓만은 아니었다. 잔뜩 긴장해있던 얼굴대신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을 줄 알았고, 어떤 말을 할까 고민하는 시간보다 조근조근 자기 생각을 풀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140회 분량의 일일드라마를 끌고 가는 주인공의 책임감이 가녀린 그녀를 훌쩍 성장 시킨 듯 보였다. KBS 1TV 일일드라마 ‘청춘예찬’(극본 최민기·연출 이진서, 송현욱)에서 이순영 역으로 매일 아침 안방극장을 찾는 배우 유다인을 찬찬히 살펴봤다. “드라마 야외촬영은 지난해 11월 12월에 걸쳐 경남 합천이랑 전북 군산에서 미리 끝냈어요. 촬영당시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촬영 내내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많이 했죠. 코맹맹이 소리로 찍었던 촬영분이 지금 방송되니까 부끄럽던데요.(웃음) 목소리가 잘 안 나오니까 감정도 제대로 안사는 거 같아서 속상해요.” 지난해 10월 개봉했던 영화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그녀지만 일일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부쩍 커졌단다. “사실 영화는 준비기간이 많아서 좋았어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작년 6월부터 준비해서 올해 6월까지 촬영해요. 1년이란 긴 시간동안 순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니 참 좋아요. 일일극이라 반응이 그때그때 나오니까 촬영하면서 제 연기를 보완할 수 있잖아요. 드라마 관련 시청자게시판을 살펴보면 저한테 “너무 차갑다.”, “너무 얄밉다.”는 글들이 올라와요. 극중 경숙이(한여운 분)가 저를 방해하는 건데도 시청자들은 오히려 저를 더 얄밉게 보시네요.” 시청자 소감을 보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는다는 유다인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자 일부러 드라마 관련 게시판을 찾아들어간다고 했다.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안 보려고 하는데 자꾸 보게 돼요. 한번은 제가 맞는 신이 있었는데 “잘 맞았다.”는 글들이 올라온 걸 보니까 정말 서운하더라고요. 사실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있어요. 제가 맡은 순영이 캐릭터가 차가운 건 맞아요. 그런데 혹시 그게 제가 연기해서 유독 차가운 건 아닐까요? 다른 연기자가 해도 그렇게 비쳐진다면 다행이지만... 연기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었어요.” 연기에 대한 그녀의 뜨거운 열정은 드라마 제작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어느새 유다인에게 천군만마 같은 존재가 됐다고. “최민기 작가선생님이 제 연기모니터를 항상 해주세요. ‘연기에 물이 많이 오른 것 같다.’, ‘감정연기도 좋아진 것 같다.’ 등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사실 ‘청춘예찬’ 1회를 처음 볼 때 감독님께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예쁘게 편집해주셨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어요. 바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문자보냈죠.” 드라마 작가와 PD가 이름이 거론되면 좋아하실 거라며 기사에 반드시 넣어달라던 유다인은 “감독님께서 드라마 주인공은 주인의식을 갖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선배님, 선생님들과 스텝들을 챙겨야 한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사실 예전에는 주인공은 연기 잘 하고 예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웃음) 어깨가 무겁더라고요. 이것저것 챙기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요. 결코 연기만 잘해서는 주인공이 될 수 없더라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친다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국민에게 솔직히 알리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2%의 ‘거꾸로 성장’을 하고, 일자리도 지난해보다 20만개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에 비하면 성장률은 5%포인트(3%→-2%), 일자리는 30만개(10만개 증가→20만개 감소) 낮춰 잡은 것이다. 윤 장관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맞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어려운데도 공연히 괜찮은 척 감추려 들지 않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에 나설 테니 정부 정책에 폭넓은 신뢰를 보내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윤 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 추세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기는 했지만 과도한 낙관에 대해서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경고했다. “경제를 하루아침에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했다. 윤 장관의 취임사에는 신뢰, 소통, 공감대 등 믿음에 관련된 단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정부가 하는 정책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시장의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 말이 정말 우스갯소리에 그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재정부 직원들에게는 “끝내지도 못할 일을 이것저것 쏟아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정부가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과감하게 공개한 것도 윤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성장률 전망치 2%에 정책 효과 1%포인트를 얹어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이전 경제팀과 달리 순수하게 전망치만 내놨다. 윤 장관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종 지표를 통해 예상한 것으로, 이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만 했을 뿐, 정책 목표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새 경제팀은 이런 전망을 전제로 ▲내수 진작용 추경예산 조기편성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보증공급 확대 ▲일자리 지키기·나누기 ▲신빈곤층 등 서민생활 안정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조속한 추경 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이달 중 예산안을 확정해 다음달 말까지는 국회에 제출, 4월 중에는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추경 규모는 정부가 성장률을 -2%로 예상함에 따라 많게는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신용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은 개별 기업의 경우 채권단 중심으로 추진하고 은행에 대한 충분한 자본확충과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신속히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주축으로 관계부처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삼각체제를 갖추겠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전략회의를 만들어 직접 주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조태성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 오븐에 갓 구운 계란빵

    [우리집 레시피] 오븐에 갓 구운 계란빵

    가끔 아이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주곤 하는데 매번 메뉴 선정이 고민이었다. 요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이 엄마들 사이에 인기라 나도 한 번 시도해 봤다. 집에 있는 오븐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엔 오븐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뭐가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다 만들기 쉽고 맛도 좋은 계란빵을 만들기로 결정! ●재료 반죽재료(핫케이크가루 1/2봉지, 계란 1개, 우유 1/2컵), 계란 6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캔에 담긴 햄, 소금, 파슬리가루, 오일 ●만들기 ① 당근, 양파, 캔에 담긴 햄을 잘게 썬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잠깐 볶은 뒤 잠시 식혀준다. ② 볼에 핫케이크가루, 계란, 우유를 넣고 잘 섞은 뒤 ①의 재료를 넣고 반죽한다. 이때 볶아둔 야채는 전부 넣지 말고 조금 남겨 둬, 오븐에 굽기 전 토핑으로 사용한다. ③ 오일을 넉넉히 바른 머핀 팬에 숟가락으로 반죽을 1/3 정도 붓는다. (Tip! 오일을 넉넉히 발라야 구운 후 잘 떨어져요.) ④ 그 위에 계란을 깨뜨려 올리고 소금, 파슬리 가루와 볶은 야채를 적당히 얹는다. 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30분 정도 굽는다. ●가족들의 반응 열 살짜리 아들은 얼마 전 길거리에서 처음으로 계란빵을 먹어봤는데, 그 맛이 좋았는지 엄마가 만든 계란빵을 먹어보고는 “엄마~ 밖에서 파는 것과 맛이 똑같이 맛있다!”며 좋아했다. 남편도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2개를 뚝딱 해치우는 걸 보니 첫 작품이지만 성공한 것 같아 기분 최고였다. 윤정임(40): 서울 송파구 가락동
  • [서울광장] ‘제4이동통신’ 나와야 한다/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4이동통신’ 나와야 한다/조명환 논설위원

    통신업계가 시끌시끌하다. KT·KTF의 합병 때문이다. KT의 이석채 사장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이자 SK텔레콤은 공개 반대로 나오고 있다. KT그룹의 유무선 독점으로 경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여론전을 넘어 전면전 양상으로 흐르며 혼탁해지고 있다. 급기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통신 3그룹 대표들과 모임을 갖고 분위기 가라앉히기에 나섰다. 방송통신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경쟁정책 주무부서인 공정위의 의견도 수렴하겠지만 합병이 시장에 미칠 다각적인 영향이 관건이다.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017)을 인수한 전례 등에 비춰 보면 합병인가 ‘조건’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보인다. 통신망 시설 사용이 초점이다. 전문가들도 입을 꾹 다문다.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도 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명분만은 한결같다. 시장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통신비가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인수위 시절 통신비 20% 인하를 섣불리 거론했다가 통신업체들의 반발로 물러선 정부로서는 구겨진 체면을 살릴 기회다. 경제가 어려워져 국민들도 요금인하를 반기게 마련이다. 지난해 말 이동통신 가입자는 4560만명이다. 국민 10명 중 9.3명꼴이다.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은 7.4%다. 월평균 14만원선이다. 이동통신비가 66%를 넘는다. 이동통신요금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8배이고 미국의 3배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이통 3사는 점유율 50%가 넘는 1위 사업자의 요금인가제를 보호막 삼아 왔다. 고작 내놓은 게 이것저것 묶은 결합상품이었다. 끼워팔기나 다름없다. 차상위 계층까지 요금 감면이 확대됐으나 일반이 느끼는 체감인하 효과는 없다시피 하다. 이동전화가 사실상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은 사정을 감안하면 휴대전화 요금은 더 내려야 한다. 새로운 투자 등을 내세우며 강압적인 인하에 반대한다면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수밖에 없다. 합병과 관련해 내세우는 경쟁을 요금규제에도 잘 접목해야 할 때다. 그래서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 기대를 건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시설을 빌려 재판매하는 도매 사업자를 말한다. 그렇게 되면 ‘제4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런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제법 덩치가 큰 업체만 15곳이 넘는다. 문제는 각론이다. 정부가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면서 망 임대 가격을 기존 사업자와 임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이동통신업체들이 자기 손에 쥐어진 이익을 쉽게 내놓으려 할까. 정부의 규제정책이 거대 통신업체들의 입김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일본도 지난해 똑같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NTT도코모와 신규 사업자가 극한 대치양상을 빚었다. 결국 총무청장관이 재정(裁定)신청을 내면서 수습됐다. 핀란드와 덴마크의 이동전화 요금이 낮은 것도 이런 제도 덕이다. MVNO 사업자에 대한 망 임대 문제도 KT·KTF 합병 문제와 같은 경쟁 적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MVNO 사업자들은 설비 등 2조원 이상의 투자와 3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보안, 금융, 교통, 행정 분야와의 결합을 통한 IT 융복합도 기대된다. 요금도 낮추고 일자리도 생긴다는 제4이동통신의 출범을 기대해 본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장윤정, 남자 연예인 3~4명에게 ‘대시’받아

    장윤정, 남자 연예인 3~4명에게 ‘대시’받아

    가수 장윤정이 남자 연예인들 3~4명으로부터 진지한 대시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MBC ‘명랑히어로-명랑회고전’에서 장윤정과 함께 출연한 가수 린은 “장윤정은 남자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여러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하며 “장윤정을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의 집에 초대 받아 장윤정을 따라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린은 “그 남자는 이미 장윤정에게 푹 빠져 손까지 떨고 장윤정이 뭘 하든 예쁘다고 했다.”며 “장윤정 역시 그 남자 연예인에게 좋은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MC인 이경규와 김구라 등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상대 남자 연예인이 누군지 추궁하자 장윤정은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연예계 전반에 걸쳐 이것저것 다 한다. 김구라 씨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MC들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장윤정을 초대했던 남자 연예인의 정체가 끝내 밝혀지지는 않았다. 한편 행사 일정이 많기로 유명한 장윤정은 “한 달 기름 값으로만 1000만원을 쓴 적이 있다. 만약 지도가 없었다면 내 발자취만 따라다녀도 전국 지도가 만들어질 수 있을 만큼이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평소 검소하기로 유명한 장윤정은 “명품에도 관심 없고 기껏 한 달 용돈으로10~20만 원 정도 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솔직한 모습을 공개한 장윤정은 “회고라고 하기에 부담스러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초심의 자세로 보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사되겠단 말에 아버지도 처음엔 고민”

    “검사되겠단 말에 아버지도 처음엔 고민”

    “수사 과정에서 속깊이 많은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화여대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올해 검사로 임용된 단병호 민주노동당 전 의원의 딸 정려(27)씨는 29일 ‘초임검사’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의장과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거치며 8년5개월간 검찰의 수배를 받거나 구속됐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정려씨는 2년간 사법연수원에서 진로를 고민하다 결국 검사의 길을 택했다. ‘강성 노동운동가’의 간판격인 단 전 의원의 딸이 검사가 됐다는 소식에 세인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버지도 “검사가 되겠다.”는 정려 씨의 말에 선뜻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고 한다. 정려씨는 “처음에 아버지께 ‘검사가 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그래, 해라.’라고 말씀하지 못하시고 고민하셨다.”면서 “그러다가 며칠 후에 ‘해보고 싶으면 해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정려씨가 내달 9일부터 일하게 될 첫 근무지는 창원지검. 공교롭게도 2002년 2월 아버지를 불법 집회 및 파업 주도 혐의로 구속 기소한 황교안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검사가 현재 창원지검장이다. 그는 그러나 “(그같은 관계가) 일하면서 특별히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실무를 잘 몰라 일단은 이것저것 해보고 여러가지 사건을 많이 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려씨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데는 원인이 한 가지일 수 없고 여러가지 원인과 경위가 있을 텐데 두루두루 많이 듣고, 결정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검사가 되겠다.”며 포부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 갱상도에 묵을 거 없다꼬 누가 글카데?

    갱상도에 묵을 거 없다꼬 누가 글카데?

    “여행이건 답사건 집을 떠난 사람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어디 가서 잘 것인가이고, 그 다음 문제는 무얼 먹는가이다. … 그런데 경상도 음식이 짜고 맛없다는 사실은 경상도 사람만 모르고 전국이 다 아는지라 경상도 답사에서는 애당초 기대할 것이 없는데….”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경상도 음식에 대한 혹평이다. 물론 문장의 여운으로 짐작했듯이 반전은 있다. 작가는 안동의 향토음식을 발견하고 꽤 흡족해한다. 흔히 맛의 고장이라면 주저없이 전라도를 꼽는다. 경상도는 늘 먹거리와 관련해 홀대를 받았다. 이제 이런 편견이 조금씩 억울해지고 있다. 소수만이 즐겨 먹던 특별식에서 ‘4000만의 영양식’으로 등극한 과메기의 고향이 어디인가. 제철 맞은 박달대게의 본산은 또 어디인가. 제주가 아니라면 해녀들이 캐온 자연산 참전복을 어디서 맛볼 수 있단 말인가. 때마침 꽁치 과메기의 형님 격인 청어까지 돌아와 전국 맛객의 눈과 입이 쏠리고 있는 동해안. 넉넉한 바다를 품고 있는 경북 4개 시·군의 ‘사해진미(四海眞美)’를 찾아 다녀왔다. ● 전복탕과 해삼무침 도심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 큼지막한 자연산 전복 3마리가 온전한 몸채로 국물에 폭 잠겨 있는 뚝배기 앞에서 그만 입이 헤벌어지고 만다. 경주 감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 자리에 20년 동안 둥지를 틀어 온 해송정(054-771-8058)의 대표음식인 전복탕이다. 마늘, 대추를 함께 넣고 1시간 이상 푹 고아 국물이 뽀얗다. 고소한 참기름 향까지 피어올라 수저 잡은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미역국보다 10배는 시원하고 진한 맛이랄까. 칼집을 내어 국물이 잘 배어든 전복살은 야들야들 쫄깃쫄깃하다. 국물 한 방울 남지 않도록 깨끗이 비워 본 것이 얼마만인지. 쉰 살을 훌쩍 넘긴 해송정의 주인 아주머니는 감포에서 몇 안 남은 해녀. 보통 한 달에 1~2차례 물질을 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채취한 전복은 1㎏(8~9개)에 12만원, 전복탕은 4만원이다.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한다. 전복탕보다 먼저 상을 차지하고 있던 해삼무침(3만~5만원)도 놀라운 맛의 발견이었다. 자연삼 해삼을 쫑쫑 썰어 청포묵을 무치듯 무, 오이, 고추, 김, 참기름과 함께 버무렸다. 무심하게 한 젓가락 집어 들었더니 새콤, 달콤, 시원, 담백, 바다의 맛과 향이 확 퍼져 들었다. ● 전국구가 된 과메기 과메기의 본향 포항 구룡포로 가는 길마다 꽁치를 말리는 풍경 일색이다. 11~2월이 제철인 과메기는 저장 방법과 택배의 발달로 이제 사계절, 전국 어디에서건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역시 추운 겨울,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해돋이 명소의 하나인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호미곶 회타운(054-284-2855)의 꽁치 과메기는 유난히 기름기가 좔좔 흘러 애주가들을 더욱 동하게 한다. 마른 김, 미역, 상추와 더불어 겉절이로 많이 해먹는 봄동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이했다. 과메기의 쫄깃함이 봄동의 아삭함과 썩 잘 어울린다. ● 영덕의 자랑 박달대게 영덕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다 과메기의 원조 청어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영덕읍 창포리 일대였다. 과메기를 말리는 방법은 두 가지. 머리까지 통채로 건조하는 것을 통마리,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하고 말리는 방식을 배지기라고 한다. 금의환향한 청어가 통마리로 건조되고 있는 드문 풍경을 보니 저절로 걸음이 설 수밖에. 개풍식당(054-733-5674) 주인 박병호씨는 청어 과메기 맛을 잊지 못하던 전국의 미식가들이 서로 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라며 “청어가 우리 돈 좀 벌라고 왔는 갑다.”며 껄껄 웃었다. 식당 앞에 산처럼 쌓아둔 청어를 보니 손님 맞을 형편이 아니다. 심히 미안해하다가 인정에 끌려 급기야 도로변에 간이로 상을 차렸다. 통통한 놈 서너 마리가 제물로 간택됐다. 20일 밤낮을 꼬박 외풍을 견딘 놈들이다. 껍질을 벗기니 속에 알이 꽉 들어찬 암놈이다. 수놈의 살과 함께 접시에 내자마자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살짝 얼어 톡톡 터지는 알과 쫀쫀한 살이 함께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수온 변화로 꽁치에 자리를 내줬던 청어의 귀환에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 알 만했다. 한 접시에 1만 5000~2만원. 1두릅 10마리 1만원으로 택배비(4000~5000원)를 내면 전국 어디로든 배송한다. 영덕 하면 떠오르는 대게. 그 중에서도 살이 박달나무처럼 야물게 꽉 들어찬 박달대게는 영덕의 자랑이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대게잡이 계절. 이 기간 동안 영덕 강구항에서는 매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위판 현장을 볼 수 있다. 대게는 크기에 따라 등을 땅에 댄 채 가지런히 눕혀진 뒤 차별 없이 바코드가 달린 ‘완장’을 달게 된다. 강구근해자망선주협회에서 제작한 보증수표다. 제3자가 사용할 수 없도록 저작권, 상표권 등록까지 돼 있고 위조 방지를 위해 매년 색상을 바꾸는데 올해는 붉은색이다. 항구에서 직접 산 뒤 인근 식당에 가서 먹을 수도 있는데 대게값의 10%를 찜값으로 받는다. 자릿세와 밥값 등 이것저것이 달라붙는다. 겉모양만 보고 골랐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 차라리 식당 이용이 편하다. 박달대게는 수입 대게와 달리 마리로 계산하는데 3만~18만원이다. 강구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대게종가(080-733-3838)는 속빈 대게를 즉각 바꿔 주는 서비스로 손님들을 끌고 있다. ● 건강철철 해천탕 울진군에서 최근 열린 요리경연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해천탕. 1인분에 5000원인 코다리찜의 대중적인 가격에 밀렸다고 한다. 해천탕의 가격은 4인분 기준 5만 5000원. 들어가는 식재료를 보면 비싸다고 입 내밀 일이 아니다.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에 위치한 해오름(054-783-0300) 식당의 김정애 사장이 5년 전 개발했다는 이 요리는 울진의 새로운 별미로 대접 받는다. 양도 식재료도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만하다. 자연산 전복, 자연산 송이, 게껍질을 먹인 토종닭이 주인공 3인방. 황기, 두충 등 8가지 한약재에 은행, 대추, 밤, 가리비 등이 조연이다. 웬만한 보양식도 울고 갈 판이다. 토종닭에서 빠져나온 진한 육수와 한약재의 쌉쌀한 맛이 어우려져 겨울철 허한 기운을 달래고픈 어른신들과 숙취 해소를 원하는 술꾼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푹 고아진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단다. 해천탕 국물에 야채와 찹쌀을 넣어 끓인 걸쭉한 죽은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글 경주·포항·영덕·울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이 가을 매장 진열 개편을 앞두고 샤넬 화장품 측에 ‘매장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이어진 샤넬-롯데 간의 대립이 결국 샤넬 화장품이 롯데백화점 7곳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20일 롯데백화점 본점의 에스컬레이터 맞은편,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샤넬 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샤넬 화장품 매장의 위치는 백화점 1층 매장 가운데 가장 명당이라고 손꼽히는 곳이고 넓이도 메이크업 스튜디오까지 있는 등 다른 화장품 매장과 비교하면 1.5배.  흔히 샤넬은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으나 바로 옆에 위치한 맥이나 디올 매장에 훨씬 많은 고객이 몰려 이것저것 색조화장품을 발라보고 있었다.  샤넬 직원은 매장 철수에 대해 “아직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샤넬 측이 오는 29일자로 롯데백화점의 대형 점포 7곳에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모두 25개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 가운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대구점, 부산점, 광주점을 제외한 나머지 샤넬 매장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샤넬 매장이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한국 여성의 화장 트렌드 변화로 인한 샤넬의 매출 부진과 국내 최대 유통업체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간의 자존심 대결 때문이다.  부산의 롯데센텀백화점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개장 준비 중인데 샤넬의 화장품이 아닌 의류, 가방 등의 명품매장이 롯데가 아닌 경쟁사인 신세계에 입점키로 하자 롯데측에서 엉뚱하게 샤넬 화장품에 ‘매장 조정’이란 보복 조치를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가리키는 ‘쌩얼’이 유행어가 되는 등 색조보다는 피부 자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쪽으로 한국 여성의 화장 기조가 바뀌면서 샤넬의 매출이 이전만 못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넬은 2002년까지 10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였지만 지난 해에는 5위에 머물렀고 주름 개선 등에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업고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샤넬의 국내 매출 구성을 보면 색조화장품 55%, 기초화장품 30%, 향수가 15%로 색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색조는 유행에 민감한 데 비해 기초화장품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샤넬도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인기있는 기초화장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백화점은 입점한 업체와 그 직원들에게는 거의 왕처럼 군림하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며 거대 유통업체의 횡포를 비난했다.하지만 “요새 샤넬화장품 쓰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국산브랜드 제품들이 훨씬 순하고 효과도 좋다더만요.”라며 그동안 쌓은 명품 이미지에 기대 소비자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한 샤넬의 부진을 탓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마이스터·자사·국제·외고…우리 애 어디로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갈곳 잃은 청계천 상인들

    갈곳 잃은 청계천 상인들

    서울시민들에게 청계천을 내주고 동대문운동장으로 떠난 뒤 다시 신설동 등지에서 떠돌고 있는 옛 청계천 상인들이 불황에 죄다 망할 위기에 처했다. 15일 서울 신설동 풍물시장과 흥인지문(동대문) 일대에 흩어져 있는 상인들을 찾았다. 그들은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었다. ●“종일 8000원짜리 바지 한벌 팔아” 신설동 풍물시장은 1층 4011㎡, 2층 3930㎡ 면적의 2층 건물로, 851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었다. 의류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하루종일 8000원짜리 바지 한 벌 팔았는데, 왕복교통비 2200원 등 이것저것 제하면 남는 게 없다.”면서 “돈을 아끼려고 점심을 굶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풍물시장을 잘 몰라 찾지 않는다.”면서 “상인들 중 70% 정도가 한 달 중 20여일을 공친다.”고 하소연했다. 전자제품점의 한모(61)씨는 “청계천에서 장사할 땐 월 80만원 정도 벌어 다섯 식구가 먹고 살았는데 요즘은 혼자 살기도 벅차다.”고 한숨지었다. 상인회 관계자는 “청계천은 하루 유동인구가 10만~20만명, 동대문운동장은 1만~2만명이었던 데 반해 신설동은 많아야 5000명 정도”라면서 “모든 점포의 수입이 청계천에 있을 때보다 6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흥인지문 근처 인도에는 신설동 풍물시장으로 옮기지 않은 70여명의 상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잡화난전을 차린 이모(56·여)씨는 “청계천 땐 적어도 한 달에 40만원은 벌었는데, 요즘은 월 5만원도 못 번다.”면서 “오늘은 8000원짜리 장난감 한 개 팔았다.”고 한탄했다. ●“풍물시장 관광명소 조성 말에 속아” 상인들은 “서울시가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61)씨는 “동대문운동장으로 옮길 땐 ‘세계적인 재래시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고, 신설동으로 옮길 땐 ‘연간 12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동대문운동장도 거짓말로 드러났고, 교통이 불편한 후미진 이곳을 어떻게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모(64·여)씨는 “홍보를 잘해준다더니 시청률 낮은 지역 케이블방송에 광고 내보는 게 전부이며, 월 자릿세도 3개월간은 정착 기간이라 면제해준다더니 지난해 4월 입점한 다음달부터 6개월치 금액을 다 받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대문운동장은 시설이 낙후돼 관광명소로 만들기엔 무리가 있어 신설동으로 이전케 했다.”면서 “동대문구 등 지역 4개 케이블방송에 광고를 내는 등 홍보를 하고 있고, 3개월 자릿세 면제는 상인들의 바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청계천 상인들의 대이동은 2003년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앞두고 시작됐다. 2007년 12월 동대문 디자인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4월11일까지 신설동으로 다시 옮겼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 청장이 국세청 차장시절 선물로 준 것이라 전해 들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씨로부터 이 작품의 위탁판매를 요청받은 서울 평창동 가인화랑 홍가인 대표는 12일 “이씨가 이 작품의 입수 경위와 관련해 ‘한상률 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 시절에 선물로 집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면서 “이씨가 ‘요즘 생활이 너무 어려워져 팔아 써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수뢰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가 확정돼 복역중이다. 다음은 홍씨와의 일문일답. →이미정씨는 미술품 수집가인가? -그림을 사모으는 컬렉터가 아니다. 그림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씨로부터 작품을 위탁받은 시기는? -이씨가 작품을 가져온 시점은 지난해 11월이고, 위임장을 써준 것은 12월8일이다. →이씨가 누구의 작품인지 알고 있었나? -그렇지 않다. 이씨는 작품을 가져와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최욱경의 작품’이라고 알려줬다. 그러고는 이씨에게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봤다. 이씨는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한상률 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 시절 선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씨가 왜 작품 판매를 위탁했다고 보나? -요즘 생활이 너무 어려워져 팔아서 써야겠다고 했다. 비싸냐고 물어봐서 나도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최욱경의 작품은 현재 어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나? -2005년경 K갤러리에서 20주년 회고전을 가졌다. 당시의 가격을 참고하고 옥션 낙찰가 등을 확인해보니 5000만원 정도는 하겠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책정한 가격에서 10~20% 정도 할인하면 판매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품 판매를 의뢰한 고객에 대해 언론에 먼저 이야기했나? -그렇지 않다. C일보에서 지난 12일 오후 위탁자의 이름까지 알고 와서 이것저것 물어봤기 때문에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사정당국에서도 연락이 왔었나? -연락 온 것이 없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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