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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이건희 회장 앞에서 애플폰 꺼내” 발칵

    “김연경, 이건희 회장 앞에서 애플폰 꺼내” 발칵

    배구선수 김연경이 과거 일화 폭로에 당황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연경이 은퇴식 후 선배, 동료들과 모여 뒤풀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숙자는 김연경에 대해 “연경이는 성격이 나나 선수촌 촌장님이나 모두 똑같이 대한다”고 언급했다. 모두가 공감한 가운데, 한송이는 “런던 때 (선수촌) 촌장님이 우리를 되게 예뻐했다. 연경이가 촌장님한테 이렇게 했다”며 선수촌 촌장에게 손을 흔들며 편하게 인사하던 김연경의 모습을 재연했다. 한유미는 “그래서 휴대전화 받은 거잖아. 연경이가 ‘촌장님 저희도 휴대전화 갖고 싶어요’라고 해서 촌장님이 ‘그래, 내가 말해줄게. 우리 배구 공주를 줘야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김연경은 “올림픽 스폰서들이 와서 선물을 주곤 한다”며 “우리는 몰라서 못 받고 하다가 촌장님이 얘기를 드려서 받아냈다”고 회상했다. 한유미는 이때 “이건희 회장님이 오셨는데 네가(김연경) 거기서 애플폰을 꺼냈다”고 폭로해 김연경을 당황하게 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가 “너무 센스 없다”고 비난하자, 김연경은 “저 언니 확실한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라며 발뺌해 웃음을 자아냈다.
  •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실현 가능할까… 로마제국을 보면 안다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써 유명해졌지만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빌 클린턴도, 로널드 레이건도 썼다. 이 구호는 역설적이다. 미국이 더는 위대하지 않다는 걸 암시하니 말이다.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구는 강력한 제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밝히려는 책이다. 책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현대 서구의 발전 경로가 로마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대제국 로마는 예수 탄생 이후 500년 동안 서서히 쇠퇴했다. 이는 20세기 말까지 최고의 번영을 누리다 21세기 들어 쇠퇴를 보이기 시작한 서구 입장에서 섬뜩한 메시지다. 변화하지 않으면 로마제국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예전 방식으로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는 이미 붕괴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말까지 서구는 자유무역, 국제금융 시스템 등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 경제 제국으로 군림했다. 그 지배력이 21세기 들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1999년 80%에 육박했던 서구의 세계 총생산량(GGP)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60%까지 감소했고,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부상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응할 수는 있다. 그러려면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이민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검토, 서구와 신흥 강대국 간 연합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로마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서구의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시기에 시민과 지도자들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건 그들의 피”…로마 ‘스페인 광장’ 붉게 물든 이유는

    “이건 그들의 피”…로마 ‘스페인 광장’ 붉게 물든 이유는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스페인 광장’이 여성 폭력을 멈출 것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의해 붉은 페인트로 물들었다. 26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은 ‘모든 것을 태우자’(Bruciamo Tutto)라는 단체가 이날 스페인 광장의 계단 곳곳에 붉은 페인트를 쏟아부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피의 상징’이라면서 붉은 페인트를 계단에 쏟아붓고 손에 이를 묻힌 뒤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자국을 남겼다. 시위대는 “이것은 그들의 피”라며 “남편이나 배우자, 아들의 손에 죽는 것이 마치 별일이 아닌 듯 사회에는 여성을 노린 학살이 숨겨져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시위는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20대 줄리아 체케틴이 전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40명이 넘는 여성들이 살해됐으며 용의자는 주로 연인이나 남편, 헤어진 연인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시위대를 즉시 해산시켰다. 계단에 남은 붉은 페인트는 신속하게 닦아내 별다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은 이중섭 화가처럼 화단에 입문해보실래요

    오늘은 이중섭 화가처럼 화단에 입문해보실래요

    비운의 화가 이중섭처럼 은지화에 황소 그려보실래요. 제주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29일부터 7월 20일까지 운영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진행 중인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과 연계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된 작품에 대한 소재 및 기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중섭의 은지화 그리기’는 제1섹션 ‘시대의 풍경’과 연계해 이중섭 작가(1916-1956)의 은지화를 감상하고 그 소재와 기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도내 청년작가로 활동 중인 장승원 작가가 진행한다. ‘나만의 길상도 병풍 만들기’는 제2섹션 ‘전통과 혁신’과 연계해 길상도의 개념과 소재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나만의 길상도 병풍을 제작해본다. 해당 프로그램은 도내에서 민화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는 손빛나(루씨손) 작가와 박소정 작가가 진행한다. ‘치유의 만다라’는 제3섹션 ‘사유 그리고 확장’과 연계해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로 평가받는 하인두 작가(1930-1989)의 ‘만다라’ 시리즈를 감상하고 도안을 채색해봄으로써 명상과 심리 치료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체험지를 배부받은 후 자체 체험으로 진행한다. ‘치유의 만다라’를 제외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연계체험프로그램은 강좌별 15명씩 총 150명의 수강생을 27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특히 은지화 체험은 가족 단위로 최대 4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다채로운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그 감동과 여운을 오래도록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연계 융복합 콘서트 ‘시대음미(時代音美)’를 오는 7월 13일 오후 6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대한민국 발라드의 여제 장혜진, 제주가 낳은 소프라노 강혜명, 해금 명인 차영수, 제주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주낸드’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는 무료이며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네이버폼(https://naver.me/GzEC2uxf)을 통해 선착순 500명에 대한 사전 접수를 받는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7월 21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과 더불어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오는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특별전’이 동시에 열려 바다를 건너온 명화와 유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 “하룻밤에 2패”…경기에 지고 프로포즈도 차인 파이터의 굴욕

    “하룻밤에 2패”…경기에 지고 프로포즈도 차인 파이터의 굴욕

    체코 출신의 파이터가 경기에서 지고 청혼까지 거부당하는 비극을 경험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패를 기록한 유일한 파이터”라며 루카스 부코바즈가 지난 22일 체코에서 열린 격투기 이벤트 대회에서 두 번 진 소식을 전했다. 경기에서 1패, 여자친구에게 1패다. 승리가 예상됐음에도 패배한 부코바즈는 경기가 끝나고 여자친구를 불러 용기 내 청혼했다.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낸 로맨틱한 장면에 2만명의 관중이 엄청난 함성을 보내며 부코바즈를 응원했다. 그러나 그의 여자친구는 프로포즈를 받고 당황한 듯 얼굴에 손을 얹었다. 이어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로 미뤄볼 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야유를 보내며 여자친구의 말을 끊었다. 거절한 이유에 대해 여자친구는 부코바즈의 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코바즈는 이를 부인했지만 여자친구는 부코바즈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부코바즈는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람피우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여자친구가 부끄러운 방식으로 부코바즈를 거절하는 걸 보니 이 관계의 앞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힌 여자친구를 응원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굴욕을 당한 부코바즈를 위로했다. 한 누리꾼은 “경기에서 이길 때까지 아낄 수도 있었을 텐데 누군가 부코바즈에게 타이밍에 대해 가르쳐줬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사설] 與는 ‘친윤·비윤’ 대립, 野는 충성 경쟁… 이럴 때인가

    [사설] 與는 ‘친윤·비윤’ 대립, 野는 충성 경쟁… 이럴 때인가

    여야 모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7·23 전당대회는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4자 대결로 치러진다. 8·1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그제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연임 수순에 착수했다. 22대 국회를 맞아 당 체제를 새롭게 정비하는 행보이건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여당은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 대립 속에 정책 경쟁이 실종됐고, 야당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에만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발(發) 채 상병 특검법 발의가 논쟁에 불을 질렀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순진한 생각”(나경원), “한동훈 특검법도 받아들여야 하나”(윤상현), “공수처 수사 먼저”(원희룡)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검법이 쟁점이지만 따지고 보면 어떤 위치에서 윤 대통령과 마주할 것이냐가 대표 선출의 기준이 된 모습이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가 정국의 주요 변수인 것은 맞지만 이는 여당의 위상과 역할에서 한 부분일 뿐이건만 현실은 온통 대통령과의 관계에만 매몰돼 있다.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는 이재명 일극체제를 연장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이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자 최고위원 도전자들의 충성 맹세가 잇따르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라 했고, 다른 잠재 후보들도 ‘이재명 엄호’를 부르짖는다. 국회 제1당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지닌 거대 야당의 전당대회 후보들이 충성 경쟁에 눈이 먼 형국이다. 여야 새 지도부의 앞길에 나라와 민생이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야 국민이 무슨 희망을 갖겠나.
  • “광진 어린이대공원 일대 개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광진 어린이대공원 일대 개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서울어린이공원 일대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꾸겠습니다. 공원 주변을 고밀 개발하겠습니다.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이 공원을 둘러싼 형태가 됩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우리 광진구 발전의 저해 요소였습니다. 발상을 바꿔 어린이대공원을 광진 발전을 견인하는 자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이건 전에 없던 도시 계획입니다. 이 내용을 서울시에 건의했습니다. 서울시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구민들 기대가 큽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을 지난 11일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광진구의 미래를 말하는 김 구청장의 눈이 반짝 빛났다.-임기 반환점에 접어들었다. 구청장 취임 2년간 광진은 어떻게 달라졌나. “구민들께서 광진이 빨라졌다고 하신다. 구청장이 구민과 소통을 자주 해서 좋다고도 하신다. 깨끗해진 환경에도 만족해하신다. 우리 구가 청렴해져 자랑스럽다. 올해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 구 청렴도가 5등급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지난해 2등급으로 올렸고 이번에 1등급을 달성했다. 30년간 직업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행정의 힘은 꾸준함에 있음을 깨달았다. 구민께 설명하며 꾸준하게 행정을 끌고 갔다. 강변역, 구의역 일대 노점 67곳도 그렇게 정리했다. 노점 상인들과 대화를 계속 이어 갔다. ‘30년 노점 하셨으면 애들 다 키우셨으니 다른 일 하셔도 되지 않느냐’고 설득했다. 생계 문제로 부득이 노점상을 해야 하는 분들에 한해 1년 단위 허가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개발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나. “우리 구는 50년 전에 국민주택 단지로 형성된 도시다. 그때는 신도시였다. 문제는 이후 개발을 못 했다는 것이다. 다 저층 빌라다. 골목은 좁다. 차가 다니기 어렵고 주차난도 심각하다. 도시계획을 재정비했다. 이게 ‘2040 광진플랜’이다. 도시발전 축을 중심으로 광진구를 중곡권역, 화양·군자권역, 구의·광장권역, 자양권역 등 4대 권역으로 재편하고 첨단산업축, 혁신성장축, 산업지원축, 창조문화축 등 4개 축으로 묶어 광진을 발전시키려 한다. 2040년 10월 2040 광진플랜이 완성되면 우리 구 재개발 가능 지역은 현재 약 3만㎡에서 210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구 한가운데 있는 어린이대공원 주변을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만들려 한다.” -대학교가 많아 청년이 많다. 청년 정책이 중요할 것 같은데. “청년 인구가 12만명이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구민의 34.7%다. 청년 비율이 서울 자치구 중에 세 번째로 높다. 건국대, 세종대와 접해 있는 화양동 청년 인구 비율은 더 높다. 65.8%로 서울 전체 행정동 중 2위다. 청년 정책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올해 ‘광진구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청년 생활체육 프로그램, 청년 경제교실 운영, 청년 마음건강 바우처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올해 새롭게 시행한 청년 도전 지원, 청년창업가의 밤, 청년 1인가구 건강끼니 챙기기,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 전입 청년 적응 지원, 광진형 평생교육 바우처 지원 등의 사업도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역 관광 명소를 자랑한다면. “어린이대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가족 놀이공원이다. 동·식물원과 놀이동산, 테마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내년까지 전면 리모델링해 더 많은 구민과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바꾸려 한다. 뚝섬한강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달리기, 라이딩, 피크닉은 물론 암벽등반, 윈드서핑까지 할 수 있다. 올해는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가 10월 8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의 아름다운 정원을 볼 기회다. 지난 2일 기준 방문객 수가 261만명에 이른다. 아차산은 서울의 해맞이 명소다.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고구려와 통일신라의 역사 문화유산도 풍성하다.” -호국보훈 행사에 적극적이다. “구청장 선거 운동을 할 때 보니 우리 구의 보훈대상자 예우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약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자존심 상하시지 않게 모시겠다고 보훈대상자 여러분께 약속했다. 올해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2026년까지 1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올해 국가보훈부에서 주관하는 6·25참전유공자 명비 건립 사업 대상지로 우리 구가 최종 선정됐다. 참전유공자는 6·25뿐만 아니라 월남전 참전자도 해당된다. 추경 예산을 반영해 월남참전명비도 같이 만들고 하반기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남은 2년 어떻게 광진구를 이끌어 갈 계획인가. “소통하겠다. 계속 찾아뵙고 여쭙겠다. 많이 가르쳐 주시기를 바란다. 이게 필요하고 저게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구의회와 협의해야 할 것은 협의하겠다. 예산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해 구민들을 모시겠다.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재미있고, 행복하고, 안전한 광진을 만들겠다. 구민이 직접 느끼실 수 있게 하겠다.”
  • 음성 데이터 딥러닝해 ‘싱잉 보이스’… 청각장애 아이돌로 세상에 빛 준 AI

    음성 데이터 딥러닝해 ‘싱잉 보이스’… 청각장애 아이돌로 세상에 빛 준 AI

    “음원 초안을 받아 봤을 땐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토대로 음원 발매 직전까지 작업을 계속해 나온 결과물을 듣고 인공지능(AI) 기술에 감사하게 됐죠(웃음).”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K팝 그룹 빅오션을 데뷔시킨 차해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친구들이 영영 부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완성도 높은 노래가 AI 보이스 컨버전 기술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데뷔한 빅오션은 난청인의 훈련·재활을 돕는 청능사로 일한 이찬연,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 김지석, 유튜버로 활동한 박현진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AI의 도움 덕이었다. 문자를 입력하면 AI가 부자연스러운 기계음으로 읽어 주던 수준의 음성합성(TTS) 기술이 이제는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누구든 가수로 만들어 주는 ‘싱잉보이스’ 수준으로 발전하면서다. 빅오션 멤버들은 음계를 위아래로 정확히 오가며 노래하는 게 힘들었다. 두 음만 올려야 하는데 네 음이 올라가고 세 음을 내려야 하는데 다섯 음을 내리는 식이었다. 이때 AI 기술을 활용했다. AI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멤버의 음색과 발음 습관을 학습했다. 빅오션이 100% 부른 게 아님에도 팬들이 ‘이건 (빅오션 멤버) 현진이가 부른 게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차 대표는 “AI 기술로 성우, 아나운서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큰데 빅오션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AI의 순기능을 알게 했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디지털 접근성 컨퍼런스’에서 “AI 기술로 장애와 비장애의 간극을 줄이고 아이돌 산업에 획을 그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 AI 덕분에 아이돌 데뷔… 청각장애인 그룹 빅오션 탄생 비화

    AI 덕분에 아이돌 데뷔… 청각장애인 그룹 빅오션 탄생 비화

    “멤버들이 부른 음원 초안을 받아봤을 땐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토대로 음원 발매 직전까지 작업을 계속해 나온 결과물을 듣고 나니 AI 기술에 감사하게 됐죠(웃음).”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K팝 그룹 빅오션을 데뷔시킨 차해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빅오션 친구들은 영영 부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완성도 높은 노래가 AI 보이스 컨버전 기술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멤버들의 첫 녹음부터 최종 음원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청각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자신의 이름은 건 음반을 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문자를 입력하면 AI 보이스가 다소 딱딱한 음성으로 읽어주던 수준의 음성합성(Text to Speech·TTS) 기술이 이제는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누구든 멋진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로 만들어주는 ‘싱잉 보이스’(Singing Voice) 수준으로 발전하면서다. 차 대표가 처음부터 AI 기술을 염두에 뒀던 건 아니다. 청각장애인은 자신의 음정을 인식하기 어렵기에 노래를 부르는 건 힘들지만, 랩은 연습하면 일정 수준에 오를 거란 판단에서 빅오션 데뷔를 추진했다. 랩은 멤버들이 하되 노래 부분을 피처링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연습해도 청각장애인 특유의 특정 발음이 새는 현상 등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이런 한계에 부딪혔을 때 떠오른 해결책이 AI 보이스였다. 빅오션 멤버들은 비장애인처럼 음계를 위아래로 정확히 왔다갔다 하며 노래하는 게 힘들다. 두 음만 올려야 하는데 네 음이 올라가고, 세 음을 내려야 하는데 다섯 음을 내리는 일이 반복된다. 이때 음정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AI가 해준다. AI는 우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멤버 각자의 음색을 학습한다. 멤버별 고유의 발음 습관 같은 것도 그대로 학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노래를 빅오션이 100% 부른 건 아님에도 팬들은 노래를 듣고 ‘이건 빅오션이 부른 게 맞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완성도를 높이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이 중요하다. 차 대표는 “처음엔 멤버들의 일상 대화를 몇 시간씩 녹음해 보냈고, 나중에 다양한 노래를 부른 음성을 보내 학습시켰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가이드 보컬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멤버들도 데이터로 사용할 노래를 부르긴 하지만, 실제 음원의 뼈대가 되는 노래는 가이드 보컬이 부르고 여기에 멤버들의 음색을 덧입혀 완성한다. 이때 가이드 보컬이 AI가 작업하기 수월한 스타일로 노래해야 AI 작업 과정에서 특정 값이 튀는 현상 등을 막을 수 있다. 차 대표는 가이드 보컬을 수차례 바꿔가며 빅오션과 가장 잘 어울리는 AI 작업물을 얻어냈다. AI의 능력은 외국어에서도 통했다. 빅오션이 영어를 구사하는 멤버들이 아니어서 최초 영어 버전은 완벽한 콩클리시로 녹음됐지만, AI 작업을 거치니 원어민처럼 부드러운 영어 발음이 노래에 담겼다. 해외 K팝 팬들도 어색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영어 음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빅오션 데뷔 싱글 작업은 생성형 AI 더빙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 허드슨AI, ㈜삼송이앤엠홀딩스, ㈜뮤블 등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차 대표는 “AI 보이스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면 성우나 아니운서 같은 직업이 사라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큰데, 빅오션은 AI 보이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순기능을 보여줘 AI 회사들도 저희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줬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산업의 덕도 봤다고 털어놨다. 빅오션 데뷔를 위해 협업할 AI 업체를 찾기 위해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MWC24) 현장을 찾았는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업체는 한국관에 있었다. 차 대표는 “우리가 엔터테인먼트와 정보기술(IT)을 잘하는 나라다 보니 관련 AI 기술도 그만큼 발전해 있는 것 같다”며 “만약 다른 나라에서 청각장애인 아이돌을 데뷔시키려 했다면 지금처럼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빅오션은 장애인의날인 지난 4월 20일 데뷔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난청인 훈련·재활을 돕는 청능사로 일한 이찬연, 장애인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 김지석, 청각장애인 인식 개선 유튜버로 활동한 박현진 등 3명으로 구성됐다. 다른 K팝 그룹처럼 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최종 데뷔를 위한 경쟁을 뚫었다. 데뷔곡은 H.O.T. 원곡을 리메이크한 ‘빛’(Glow)이다. 원곡 무대와 달리 수어를 사용한 안무가 특징이다. 한편 차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디지털 접근성 컨퍼런스’에서 AI 기술이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을 높인 사례로 빅오션을 소개하면서 “멤버 전원이 청각장애인인 빅오션이 AI 보이스 컨버전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 간극을 줄이고 아이돌 산업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 [열린세상] AI 시대, ‘조용한 사람들’의 혁명

    [열린세상] AI 시대, ‘조용한 사람들’의 혁명

    인공지능(AI)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그러한 변화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그간 여러 분야에서 잠재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얻어 왔다. 하지만 외향성이 환영받게 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 산업혁명과 도시화, 그리고 난생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끼리 이윤 추구를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외향성이 선호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참여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내향인들은 첨예한 경쟁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AI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굳이 자신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가장 단적인 예가 외국어 습득 문제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외국어는 독학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내향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잦은 실수와 실전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하는 외국어의 벽을 쉽게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AI 튜터는 웬만한 원어민 강사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듬거리거나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뿐만 아니다. 청중 앞에 나서야 하는 프레젠테이션과 각종 인적 네트워킹도 내향인들에게는 외국어 학습만큼이나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제는 AI 기반 챗봇이나 가상 비서가 의사소통 기술을 연습하거나 정보를 찾는 데 비판적이지 않고 부담이 적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선호도와 관심사에 따라 경험과 추천을 개인화할 수 있으므로 맞춤형 상호작용을 선호하는 내향인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이렇듯 AI는 내향적이고 소극적인 개인에게 자신의 성격 특성과 선호도에 맞는 방식으로 주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론 그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내향인들의 성공 사례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 스스로를 외향적으로 변화시키고, 그로 인해 성공을 이룬 경험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결국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내향성’이라는 기질이 ‘외향성’이라는 기질보다 부족하거나 열등하다는 전제에서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바꾼 사례들이다. 그러나 내향성이나 외향성 그 자체는 어느 하나가 다른 것보다 뛰어나거나 부족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처해 있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AI는 외부 조건에 따른 불공정함, 즉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평평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내향인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복잡한 문제 해결,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꼼꼼한 데이터 분석 등 내향적 기질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서 AI는 강력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AI는 부담스럽고 불편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해 내향인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AI 시대에는 이 ‘조용한 사람들’이 더이상 성격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공정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외향인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사회적 장벽을 완화하고 내향인의 강점을 지원함으로써 AI는 단순한 도움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무리 중 가장 조용한 사람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호 포레스터 자문위원
  • “때려버리겠다”…파주시장에 스패너로 위협한 탈북자단체

    “때려버리겠다”…파주시장에 스패너로 위협한 탈북자단체

    김경일 파주시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하려다 스패너로 위협당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0일 파주시 월롱면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현장을 찾았다면서 “바로 눈 앞에서 보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위협을 당했다”면서 “52만 파주시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불안하게 떨게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회원들이)스패너를 들고 위협을 했다”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20일 김 시장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현장에 있던 공직자에게 위협적인 언행과 함께 폭행을 예고하는 협박도 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단체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는 김 시장과 파주시 공무원들 앞에서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때려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전단 살포 금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 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분들한테 이런 표현의 자유까지 줘야 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근거해 파주시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난기본법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장은 사회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위험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 출입을 금지하거나 퇴거를 명령할 수 있다. 김 시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출동해도 이미 늦어서 막기 어렵다”면서 “경찰의 강력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천수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12명’은 거짓말… 한국인 감독 시키려는 것” 주장

    이천수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12명’은 거짓말… 한국인 감독 시키려는 것” 주장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이천수가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방향이 흔들리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를 저격했다. 지난 21일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 ‘리천수’에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천수는 영상에서 “처음 임시 감독을 세울 때부터 황선홍 감독을 정식 감독 선임을 생각하고 세운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면 황선홍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을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못 가서 날아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도훈 감독 급부상 기사를 봤다. 중국과 싱가포르와 경기를 한 거를 가지고 ‘급부상’이라고 한다. 이건 한국 감독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정리를 하는 것이다. 이런 판을 알고 있으니까”라고 했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5월 말까지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약속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13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한 뒤 우리 상황에 맞는 12명의 후보를 최종 압축했다”고 했다. 12명의 후보에는 국내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는 유능한 감독을 데리고 와야 한다. 감독이 어려지는 추세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고 한다며 한국 스타일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거다”며 “후보 12명은 거짓말이고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감독을 찔러 봤을 거다. 외국인 감독 데려오는 게 최상인데 안 그럴 거면 홍명보, 신태용 감독밖에 없다”며 “그 두 사람이면 나는 콜이다. 나는 지지한다”고 했다.
  • [마감 후] ‘애완견’과 국민 모독

    [마감 후] ‘애완견’과 국민 모독

    최근 한 취재원이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기분이 어떠냐”는 것이다.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쾌하다”고 했다. 당연한 답변이었다. 근데 사실 또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 대표의 막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기소로 그만큼 초조하다는 얘기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하는 ‘아무 말’이 상대방에게 그렇게 아플 리 없다. 이 대표 같은 정치 고단수가 한 발언으로서 별로 ‘전략적’이지도 못했다. 이 대표가 뒤늦게 ‘일부 언론’을 지칭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지만, 그의 발언은 언론이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가 됐다. 언론은 앞으로 더 꼼꼼히, 그리고 더 집요하게 이 대표가 할 ‘주장’들을 팩트체크할 것이다. 정말 화(火)를 부르는 부분은 따로 있다. 요즘 기자들 사이에선 ‘어디가 여의도인지, 서초동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를 해야 할 여의도 국회에서는 ‘수사’를 하려 하고, 수사를 해야 할 서초동 검찰에서는 ‘정치’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4·10 총선에서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삼라만상’에 대해 특검을 하겠다는 기세다. 채 상병 사건부터 시작해 김건희 종합 의혹, 대북송금 수사, 한동훈 특검법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아예 청문회 ‘판’을 깔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관련자들을 직접 ‘신문’도 할 계획이다. 채 상병 사건을 지금 수사하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문재인 정권 시절 ‘검찰 못 믿겠다’며 민주당이 출범시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다. 야당에 불리한 수사와 재판에 대해서는 판검사 탄핵소추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당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안을 발의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검찰은 또 어떠한가. 서초동은 ‘정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여의도에서 떠들어 대던 정치공방과 확인 안 된 온갖 의혹이 ‘고발’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검찰에 넘어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건이 그렇다. 범죄 혐의보다는 여야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커 보인다. 검찰은 또 사안에 따라 수사에 빠르게 착수하거나 묵히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검찰 수사가 무슨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아닌데, ‘형평성 차원에서 둘 다 소환하라’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국은 권력자들 간 이전투구 탓이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 심지어 옛 사위까지 모두 사법 리스크에 빠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입법권과 검찰의 수사권을 자신들의 안위를 보전하기 위한 칼로 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국회는 ‘사이비 수사기관’이, 검찰은 ‘정치 하수처리장’이 돼 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회가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과 검찰이 수사해야 할 민생범죄는 ‘뒷전’ 신세다. 이런 파국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가 없다.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라는 조롱까지 나왔지만, 지금 애완견 발언이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내 것’인 줄 아는 것, ‘민심’과 ‘정의’를 내세워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 ‘국민 모독’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이 더 큰 문제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父와 갈등 중에…박세리, 미국서 ‘희소식’ 날아왔다

    父와 갈등 중에…박세리, 미국서 ‘희소식’ 날아왔다

    부친과의 갈등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골프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 이사장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 이사장 선정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상자 추가 선정으로 박 이사장은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수상한 바 있다.
  • “이건 완전 나” 당사자도 경악…SNS에 퍼진 ‘연예인 음란동영상’ 알고보니

    “이건 완전 나” 당사자도 경악…SNS에 퍼진 ‘연예인 음란동영상’ 알고보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몸 사진이나 음란물에 합성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엘로디(26)가 딥페이크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19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엘로디의 이미지가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이 지난 17일부터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300만회가 넘었다. 해당 동영상은 브라질에서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19살 소년이 2년 전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년은 자신의 동영상이 딥페이크로 활용된 것에 대해 “이것은 말 그대로 내 영상이다”, “딥페이크가 점점 더 소름 끼친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썼다. NBC에 따르면 이 딥페이크 동영상은 노골적으로 성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 드러난 몸은 엘로디의 모습과 분명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성적인 딥페이크 동영상에는 주로 여성 연예인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 1월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이 유포됐는데, 관련 음란물이 삭제되기 전까지 4700만회나 조회됐다. 정치권도 딥페이크 범죄 표적이다. 이탈리아의 첫 여성 총리 조르자 멜로니(47)는 포르자이탈리아 당대표 시절 딥페이크 피해를 당했다. 당시 미국의 한 성인물 사이트에는 그의 딥페이크 영상이 올라왔고 몇 달 동안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명인 얼굴을 활용한 딥페이크 광고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7)는 지난해 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광고 사기로 홍역을 앓았다. 한 보험사가 자신의 모습을 흉내 낸 AI 영상으로 치과 보험 홍보 영상을 만들어 고객 유치에 활용한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톰 행크스는 자신의 SNS에 보험 광고와 자신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 “국가 부르며 반성하는 도둑들” 사적 제재 참교육 영상 화제 [여기는 남미]

    “국가 부르며 반성하는 도둑들” 사적 제재 참교육 영상 화제 [여기는 남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사적 제재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도둑들이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19일(현지시간) 관련 영상을 소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비레이 델 피노 지역에서 도둑을 잡은 주민들이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에는 길바닥에 앉아 있는 두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아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남자들은 도둑질을 하려다 주민들에 붙잡힌 현행범들이었다. 남미에서 범죄자에 대한 사적 제재는 폭력을 동반하는 게 흔한 일이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주민들은 달랐다. 주민들은 “어렸을 때의 마음을 기억해보라. 범죄를 저지르면서 살고 싶었느냐”면서 도둑들에게 동요를 부르게 했다. 도둑들은 처음엔 주저하다가 결국엔 박수까지 치면서 동요를 부른다. 동요 다음으로 도둑들이 부른 노래는 국가였다. 주민들은 동요를 부른 도둑들에게 연이어 국가를 부르면서 죄를 반성하라고 했다. 도둑 중 한 명은 계속 노래를 부르기가 부끄러운지 “국가를 모른다”고 했지만 덩치가 큰 한 남자주민이 인상을 쓰자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 여자주민은 국가를 부르는 도둑들에게 “이런 잘못(범죄)을 저지르면 망하고 만다는 걸 명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저하다가 국가를 부르기 시작한 도둑들은 진심으로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둑 중 한 명은 손을 가슴에 얹고 국가를 불렀고 또 다른 도둑은 두 손을 들고 국가를 열창(?)했다. 영상이 SNS에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이건 사적 제재가 아니라 참교육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 “도둑들이 일생의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취재에 나선 현지 언론은 사적 제재 현장에 있던 한 남자주민을 만났다. 그는 “남자주민들이 몰매를 주려고 하는 등 처음에는 분위기가 험악했지만 한 여자주민이 폭력을 말렸다”면서 “대신 노래를 부르게 하자고 제안해 주민들이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다시는 우리 동네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한 후 도둑들을 놓아줬다고 한다. 한편 이에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알미란테 브라운에선 목에 줄을 감고 무릎으로 길을 걷는 도둑들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사적 제재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도둑들은 이 동네에서 최소한 3회 이상 도둑질을 해 얼굴이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 ‘마강초’ 시대 여는 마포… 570억원 예산 절감, 구민 휴양소 첫삽 뜬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마강초’ 시대 여는 마포… 570억원 예산 절감, 구민 휴양소 첫삽 뜬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듣다]

    “다음 선거에서 4년이 주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오롯이 4년이라는 생각으로 고민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이 말은 2026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아니다. 그만큼 바쁘고 치열하게 임기를 꽉꽉 채우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는 초선 임기 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의 52%가 찾는 ‘레드로드’, 독거노인 1000여명에게 주 6일 점심을 공급할 수 있는 반찬공장 등 눈에 확 띄는 성과를 줄줄이 보여 주고 있다. 그는 구청장이 희생하면 ‘마포 행복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는다. 다음은 일문일답.-초선 구청장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들을 낼 수 있었던 비결 같은 게 있는지. “36년 언론인 생활을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된다. 구청장 당선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면 4년이 돼도 다 못한다. 식당 하던 사람이 처음 미국에 가면 식당만 보고 세탁소 하던 사람은 세탁소만 본다. 자기 전문 분야가 잘 알고, 관심이 있으니 잘 보이는 것이다. 언론인은 습관적으로 다방면으로 본다. 검토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부분에서 출신이 다른 구청장보다 유리한 측면이 확실히 있다.” -건강, 효, 복지 같은 대원칙에 유독 매달리는 것 같다. “‘복지’는 취임하며 세운 구정 운영 목표 5가지 중 하나다. 누가 내게 ‘언제까지 복지할 거냐’고 물으면 ‘야 무슨 놈의 복지가 끝이 있냐’고 반문한다. 약자와 동행하는 것은 동물과 다른 인간만의 특징 중 하나다. 동물의 세계에선 약하면 잡아먹히고 사자도 늙으면 배고파서 굶어 죽는다. 인간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화기애애한 세상을 만들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다. 나는 선진국의 잣대가 국민 행복지수에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놀 수 있고, 어르신이 건강 걱정 없이 행복하며, 장애인이 불편 없고 괄시받지 않으며 활동할 수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체육관 하나 지으면 종합병원 3개가 망한다는 얘기가 있다. 병에 걸리면 치료를 지원하는 게 국가의 업무가 아니다. 의료보험을 자랑할 게 아니라 의료보험료가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생활체육관을 365일 개방했다. 와서 보니까 토·일요일과 야간엔 문을 닫더라. 그럼 직장인은 언제 사용하라는 건가. 이건 아니다 싶었다.” -마포구청 내부, 공무원들의 삶은 2년간 어떻게 변했을까. “직원들 삶의 만족도엔 내가 좀 자신이 없어서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구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으로 나왔으니 그만큼 구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내가 꿈꾸는 구청장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안 하던 일을 시키게 되고 그게 부담되는 공무원들이 많을 거다. 효도밥상만 해도 그렇다. ‘집에서도 밥을 안 하는데 뭔 효도밥상을 하라고 하느냐’ 했을 거다. 서울시에서 예산 지원이 없었으며, 구의회 역시 요청한 예산을 다 주지 않아 직원들은 안 될 거라고 생각했을 테다. 하지만 후원금 11억원이 걷히니 성공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구청장들이 하던 업무수행 방식과 새 구청장이 하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따라오기가 힘들 거다. 그래도 효도밥상, 레드로드 다 되니까 직원들 사이에서도 안 된다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점차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구청장이 직원들을 좀 챙기는 것 같던데. “재작년에 업무추진비 1100만원이 남아서 전 직원에게 롤케이크를 하나씩 사줬다가 선거법 논란을 겪었다(웃음). 동주민센터엔 돌리지 않고 구청 내에만 사 줘서 간신히 살았다. 지난해 또 사 주고 싶었는데 또 오해를 받을까 봐 800만원 불용처리했다. 아마 구청장 중에 업무추진비 불용처리하는 경우는 없을 거다. 내가 그렇게 예산을 아껴 쓴다.” -예산 낭비를 특히나 혐오하는 것 같은데 남겨서 뭘 할 계획인지. “마포구 예산엔 한계가 있다. 구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집행하는 것은 안 아깝다. 작은 돈 아끼지 않으면 큰돈을 모을 수 없고, 큰돈을 아끼면 되는 일이 없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25개 구 중 서울시 교부금 순위 23위였다. 그만큼 서울시가 돈을 안 준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450억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치했고 올해도 약 120억원을 예치할 계획이다. 다 쓸 데가 있어서 아낀 거다. 구민 휴양소를 지을 계획이다. 돈 많고 여유로울 때는 휴양소 같은 것 필요 없다. 어려울 때 구민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가까운 데서 놀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 오해의 소지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나는 제외하고 공무원, 구의원, 주민, 부동산 관련 전문가 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남은 임기 계획과 각오를 듣고 싶다. “1등 마포를 만들겠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아니라 ‘마강초’(마포·강남·서초)의 시대를 열겠다. 복지도 1등, 골목상권도 1등, 행복지수도 1등을 만들겠다. 최선을 다하면 실패해도 후회가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성공해도 후회한다. 내가 퇴직할 때 ‘마포 행복시대’를 위해 최선을 다한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 포항, 황인재 선방 힘입어 ‘매탄 소년단’ 잡고 코리아컵 8강행

    역대 코리안컵 최다 우승팀끼리 맞붙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 삼성을 꺾었다. 울산 HD 역시 K리그2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올랐다. 포항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2분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연장 후반 9분 백성동의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포항이 5-4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수원 키커인 이종성의 슈팅을 황인재가 막아내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패배하긴 했지만 수원은 이날 골키퍼 양형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을 모두 벤치 멤버로 투입한 속에서 포항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박수를 받았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4-4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문현호의 선방쇼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전반 14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후반 16분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29분 울산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3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39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남은 연장 전반 11분 다시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울산이 연장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끝에 승부차기에서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K리그1 광주FC는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K리그2 부천FC를 3-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전반 7분만에 박태준이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2분 이건희, 전반 33분 가브리엘 등이 잇따라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41분 추격골을 허용하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K리그1 전북 현대는 K리그2 김포FC에 경기 시작 4분만에 어이없는 수비실책으로 선제골을 헌납한 뒤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탈락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간신히 8강에 합류했다.
  • “작품에 담긴 격렬한 감정들”…뭉크미술관 톤 한센 관장이 전하는 ‘뭉크 감상법’ [인터뷰]

    “작품에 담긴 격렬한 감정들”…뭉크미술관 톤 한센 관장이 전하는 ‘뭉크 감상법’ [인터뷰]

    “뭉크가 작품을 그리며 느꼈던 그날의 특별한 감정을 경험해 보세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뭉크미술관의 톤 한센(54·Tone Hansen) 관장은 “60년 이상 적극적인 예술 활동을 했던 뭉크 작품의 대부분은 불안, 질투, 우울과 같은 존재론적 테마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뭉크가 작품을 그렸던 125년 전(뭉크가 살았던 세기말인 1899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감정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에는 ‘뭉크의 고향’으로 불리는 오슬로 뭉크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은 9점의 작품이 전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뭉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들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1916년 오슬로 외곽의 에켈리에 스스로 고립된 상태에서 살며 그린 후기 작품이다. 뭉크의 노년을 엿볼 수 있는 뭉크 특유의 모더니티를 잘 보여준다.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그는 “뭉크미술관에서 대여한 9점은 뭉크의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들”이면서 “서울 전시는 한국인들에게 뭉크의 예술 세계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전시에는 전 세계 23개 기관과 갤러리,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대여받은 ‘절규’, ‘마돈나’, ‘뱀파이어’ 등 뭉크의 대표작 140점이 총출동했다. 특히 뭉크미술관에서 총 9점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 전시를 위해 보냈다. ‘아스타 칼슨’(Aasta Carlsen·1888~1889),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Man and Woman by the Window with Potted Plants·1911), ‘남과 여’(Man and Woman·1913~1915),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Model with Hat and Coat·1916~1917), ‘목욕하는 여인들’(Women in the Bath·1917), ‘흐트러진 시야’(Disturbed Vision·1930), ‘밤의 정취’(Evening Mood·1932~1934), ‘초대받지 않은 손님’(Uninvited Guests·1932~1935), ‘자화상’(Self-Portrait·1940~1943) 등이다.한센 관장은 노르웨이 국립 예술아카데미(Norwegian National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했으며, 오슬로의 대표 미술관 중 하나인 헤니 온스타 예술센터(Henie Onstad Kunstsenter)에서 큐레이터와 디렉터로 11간 근무한 뒤 2022년부터 뭉크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오는 9월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 미술 시장을 돌아보고 서울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도 돌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센 관장과의 인터뷰는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에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이은경 도슨트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전시는 아시아권 최대 뭉크 전시회다. 작품 감상 포인트는. “관람객들 각자의 입장에서 뭉크가 느꼈던 그날의 특별한 감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60년 이상 적극적인 예술 활동을 했던 뭉크 작품의 대부분은 불안, 질투, 우울과 같은 존재론적 테마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125년 전(뭉크가 살았던 세기말인 1899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감정들이다. 저는 작품을 보며 뭉크의 격렬한 감정을 느끼려 하고 있다. 뭉크의 작품들은 감정적 깊이가 깊고, 작품을 통해 격렬한 감정을 표현한 작가로 유명하다. ” - 뭉크미술관에서 서울에 대여한 작품은. “뭉크미술관에서 총 9점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 전시를 위해 보냈다.(태블릿PC로 보낸 작품을 보여주며) 대여한 작품은 ‘아스타 칼슨’,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 ‘남과 여’,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 ‘목욕하는 여인들’, ‘흐트러진 시야’, ‘밤의 정취’, ‘초대받지 않은 손님’, ‘자화상’ 등이다. 이 중에 개인적으로는 ‘흐트러진 시선’과 ‘밤의 정취’,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를 가장 좋아한다.”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 중 ‘자화상’(1940~1943·14섹션)은 삶의 끝자락에서 완성한 자화상이다. 머리카락이 없는 자신의 모습과 투명한 신체와 뒤에 펼쳐진 어두운 그림자 등 ‘도플갱어 모티브’를 이용해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듯한 작품이다. ‘흐트러진 시야’(1930·14섹션)는 실명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려는의지를 담았다. 뭉크는 1930년 안구 출혈로 오른쪽 눈은 실명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왜곡된 세상과 올바른 시각이 겹쳐 보인다. 에켈리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뭉크는 주변에서 작품 소재를 찾았다. ‘밤의 정취’(1932~1934·14섹션)는 따뜻한 색조와 섬세한 붓놀림을 통해 평온함과 고독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무성영화에 심취했던 뭉크는 영화적인 표현에도 관심이 많았다. ‘화분이 놓인 창가의 남녀’(1911·12섹션)는 빛 반사 등 사진의 요소를 활용해 보다 급진적인 방식으로 움직임에 대한 사진적인 표현을 선보였으며, ‘목욕하는 여인들’(1917·3섹션)은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를 투명하게 덧입히면서 마치 이중 노출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자와 외투를 걸친 모델’(1916~1917·12섹션)는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촬영한 듯한 작품이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1932~1935·14섹션)은 고정된 공간 속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됐고, ‘남과 여’(1913~1915·12섹션)는 천장의 빛이 화면 안으로 사라지면서 소실점이 뚜렷하게 만들진 모습을 포착했다. ‘아스타 칼슨’(1888~1889·1섹션)은 1880년대 뭉크의 초기 실험적인 작품으로 붓질과 스크래치 자국 등과 같은 제작 과정의 흔적을 통해 부조적인 느낌을 준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나. “몇 년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가본 적이 있다. 프리즈 아트페어와 전시가 끝나는 오는 9월에 4~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 한국의 미술관과 한국 시장도 둘러보려 한다. 물론 서울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도 보고 싶다. 한국 음식 중에는 잡채와 파전을 좋아한다. 막걸리도 좋아한다.”- 뭉크미술관은 어떤 곳인가. “2021년 새롭게 개관한 뭉크미술관은 절규, 뱀파이어, 마돈나와 같은 뭉크의 작품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뭉크 작품 12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절규’의 3개의 다른 버젼으로 전시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은 근현대 미술관으로서 관람객들은 뭉크 작품 외의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뭉크미술관은 예전에는 없었던 대중적인 체험, 월드클래스의 근현대 예술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콘서트, 공연예술 및 토크쇼 등의 좋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뭉크미술관은 예술가, 다양한 관람객 및 직원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대여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예술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작가 또는 이미 자리매김한 예술가이건, 현존하거나 또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예술가이건 상관 없이, 뭉크미술관은 항상 현재에 관심을 두면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질문들을 탐색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은, 뭉크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뭉크미술관은 ‘그게 누구건 어디서 왔건 간에, 살아서 숨쉬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 뭉크미술관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유명한 ‘절규’를 빼고 꼭 한 점을 이야기한다면 ‘태양’이다. ‘생명과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뭉크가 어떻게 완벽하게 추상적인 작품을 그리는 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매우 복잡한 이미지이고 그 스케일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다.- 절규가 전세계인들에 사랑받고 있는 비결은. “절규는 환상적인 자연의 비명이다. 절규를 통해 비명을 지르는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너무 독창적이라고 생각한다. ‘절규’라는 작품은 작가인 뭉크보다 더 유명하다. 그래서 외국 사람들에게 제가 뭉크미술관에서 일한다고 말했다가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절규의 고향’에서 일한다고 말한다. 사실 절규가 뭉크 생전에는 별로 유명한 그림이 아니었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그림이었지만 나중에 유명해졌다. 절규가 ‘이모티콘’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제가 아는 작가의 그림 중에 유일하게 이모티콘이 있는 그림이다. ”- 뭉크미술관에서 절규는 어떻게 전시되나. “절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화로 여러가지 버젼으로 그려졌다. 뭉크는 4개의 채색 버전의 절규를 그렸다. 이 가운데 2점이 뭉크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뭉크는 절규를 석판 버젼으로 제작했다. 뭉크가 판화 버젼을 얼마나 제작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대략 30여점의 절규 판화본을 제작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핸드컬러드 판화본을 포함하한 6점의 절규 판화본을 뭉크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뭉크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절규의 다양한 버젼을 관람할 수 있다. 4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유화, 파스텔 및 판화 버젼의 절규를 전시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파손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전시하지 않고 하루 중 특정 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전시중이다.”- ‘뭉크의 도시’로 불리는 오슬로에서 뭉크의 삶은. “오슬로 또는 크리스티아니아(1925년까지 사용된 오슬로의 옛 이름)는 뭉크의 예술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크리스티아나가 근대도시로 도약하게 됨에 따라 1880년대부터 나타난 사회 생활의 변화는 뭉크의 전 생애를 아울러 그의 예술세계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테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뭉크의 ‘생의 프리즈’ 연작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중요한 모티브는 근대 격동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오슬로에서 자란 뭉크는 도시의 예술과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서 맺게된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는 상처투성이였다. 그들을 적으로 여겼던 뭉크는 결국 상당기간 해외로 떠도는 계기가 되었다. 뭉크는 세기말 즈음을 ‘적의 도시’로 언급하기도 했다. 도시와 애증의 관계였을지라도, 뭉크는 1916년 그가 53세가 되던 해에 에켈리에 집을 구매해서 1944년 죽을때까지 살았다. 에켈리는 오슬로 외곽에 위치한 시골지역으로 뭉크와 도시간의 말년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뭉크는 도시와 거리를 두고 싶어했지만 멀리 떠날수도 없었다.”- 오슬로에는 뭉크와 관련된 장소들은. “뭉크는 엥게브레드 카페에 고정석이 있을 정도로 이 카페를 애용했고, 왕궁부터 에게르토르게트까지 연결되는 오슬로 메인거리인 칼 요한거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칼 요한거리에 위치한 그랜드카페를 자주 드나들었는데 여유롭게 거리를 거니는 상류층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뭉크는 모더니즘의 예술가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유화, 그래픽, 드로잉, 조각, 사진, 영화에서 보여준 뭉크의 지속적인 실험 정신을 통해 뭉크가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예술사에 독보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그의 예술작품의 숨결을 경험하기 위해 뭉크미술관을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뭉크미술관은 가장 방대한 양의 뭉크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테일을 알아볼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테일을 알아볼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

    평소 걸어서 출퇴근만 하다 오래간만에 시내버스를 탔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한동안 잡을 일이 없던 버스 손잡이의 감촉이 새삼 낯설었다. 예전 기억엔 투박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손에 걸리는 느낌 없이 편안하게 체중을 지탱해 주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새삼스러움을 느끼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가고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구나. 어떻게 보면 우리는 디테일에 집착하는 강박증과 결벽증, 완벽주의자들이 만들어 낸 것들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다.공공연한 비밀인데 마감 직전이 되면 가끔 매장에 이웃한 위스키 바를 찾아 잠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위스키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위스키가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는 조금 알 것 같다. 단 한 방울로도 혀와 코, 목구멍을 오가며 다채로운 감각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메이커의 의도와 자연의 변수로 인해 완전히 똑같은 풍미를 내는 위스키는 없기에 디테일을 즐기는 술이라는 것이다. 위스키병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단 한잔의 위스키를 마시는 행위는 향과 맛의 작은 차이로 인해 마치 수백수천 명의 사람 중 한 명과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음식을 할 때도 디테일은 존재한다. 막상 남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대개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쯤은 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신경증적인 강박일 수 있고 좋게 이야기하면 자신만의 신념 같은 것이라고 할까. 요리를 처음 배울 때 요리학교에서 위생에 관한 교육을 한 적이 있다. 요지는 식재료들과 음식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부패한다는 것이다. 단 몇 분 만에 수천에서 수만 배로 증식하는 박테리아의 사진은 꽤 충격적이었다. 그 때문인지 식재료나 만들어 낸 음식이 상온에 오래 있는 모습을 보면 견디기가 어렵다. 해산물이나 고기가 잠시라도 밖에 놓여 있는 걸 보면 특히 온몸이 쑤시고 불안해진다. 재료의 선도나 음식의 컨디션은 요리사라면 누구나 신경을 쓰는 부분이겠지만 유난스럽게 반응한다는 걸 다른 이들과 일하면서 깨달았다. 요리사들이 극도로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손님들이 음식 사진을 찍느라 또는 대화에 열중하느라 음식이 식어 버리는 상황이다. 물론 때에 따라선 손님이 음식 사진을 안 찍으면 ‘플레이팅이 별로인가. 무언가 잘못 나갔나’ 싶은 생각이 들어 괜히 서운할 수도 있다. 내 손을 떠난 접시는 장성한 자녀나 헤어진 연인처럼 쿨하게 떠나보내야 하건만 음식을 입에 넣은 손님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봐야지만 존재 이유가 있는 게 바로 요리사들이다. 모든 음식은 요리사의 세심한 집착이 낳은 결과물이다. 파인다이닝이건 동네 술집이건 간에 그 세심함은 조리해서 접시에 담긴 순간부터 입안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포함된다. 음식에도 골든타임이란 게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식사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모종의 이유로 완벽하게 나간 접시가 불어 터진 파스타와 차갑게 식은 스테이크 조각 따위로 변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아무리 숙련되고 오랜 경험이 있는 요리사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요리사들이 듣고 싶은 건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어요” 같은 말이 아닐까. 얼마 전 기대 없이 찾은 한 냉면집에서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보기엔 평범한 냉면처럼 보였지만 면의 굵기와 식감, 육수의 염도, 양념의 밸런스, 심지어 사이드로 나온 군만두의 튀겨진 상태와 맛은 기립박수를 보낼 만한 가치가 있었다. 단순히 ‘이 집 맛있다, 잘한다’를 떠나 누군가 세심하게 의도하고 기획한 결과물이 완벽한 상태로 내 앞에 다다를 때까지의 눈물겨운 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경험은 오랜만이었다. 음식을 만들며 가장 보람되고 기분 좋은 순간을 꼽으라면 나만이 몰래 집착하고 있는 디테일과 신념을 누군가 알아봐 주는 때다. 의도한 맛의 조합, 페어링, 재료의 선도 등 음식뿐만 아니라 공간의 경험 같은 것들은 일일이 설명하기도 어렵고 들어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공허한 말의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 디테일을 즐기는 기쁨은 디테일을 알아볼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다. 굳이 칭찬이나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아도 한 숟가락 먹어 보곤 요리사와 눈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자리를 빌려 버스 손잡이를 디자인한 분에게 전하고 싶다. 덕분에 기분 좋은 악수를 한 느낌을 받았노라고.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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