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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내심 시험하는 日...“감정싸움 대신 세련된 대처 필요”

    인내심 시험하는 日...“감정싸움 대신 세련된 대처 필요”

    문 대통령, 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 지시에日측 인사 “웃음거리 될 뿐”..韓 존중 없어외교부 당국자 “한일 이슈 아닌 국제 이슈”“IAEA, 기술중립적일 뿐 일본편 아냐” 반박외교적 해결, 사법 절차 병렬적 접근 내비쳐우리 정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할 근거조차 일본 측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는데도 일본에선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는 반응마저 나왔다. 이웃국가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감정 싸움으로 번질 경우 자칫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외교전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냉철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자민당 외교부회장(참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문 대통령의 제소 검토 지시와 관련, “허세 그 자체”라면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면 큰 망신”이라고 썼다. “한국 원전의 트리튬(삼중수소) 방출량이 일본보다 많은 것이 밝혀져 웃음거리가 될 뿐”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개인 의견이라고 하지만 한국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은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결정된 게 없다”는 이유로 초인접국인 한국에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제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방출을 할 지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인접국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에서 정보 제공 등 일정 부분 노력한 부분은 평가를 한다”면서도 “그간의 정보교류를 통해 받은 정보를 통해선 도저히 국민에게 이건(오염수) 안전하다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전혀 안 됐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다만 이 당국자는 오염수 문제를 “한일 간 이슈로 보고 싶지 않다”면서 “해양 생태계 안전, 국민 건강·안전의 문제이고 국제 이슈”라고 말했다. 양국 간 갈등 사안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우리 측에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오염수가 안전한 지 판정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사실상 지지 표명을 한 것과 관련해선 “IAEA는 일본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방식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니 도와주겠다는 것”이라면서 “기술중립적으로 보는 게 맞다”라고 했다. 정부는 앞으로 일본이 실제 방류할 때까지의 2년을 ‘외교의 시간·과학의 시간’으로 보고, 외교적 해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필요하다면 전날 문 대통령이 적극 검토를 지시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사법적 판단도 받아보기로 했다. ‘선 외교적 해결, 후 법적 해결’이 아닌 병렬적인 접근이라는 게 이 당국자 설명이다. 특히 일본의 방류는 IAEA의 객관적 검증과 모니터링 없이는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IAEA 검증이 앞으로 관건이라고 보고, 우리 정부도 국제 검증 작업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IAEA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이 IAEA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여서 한국 측의 참여에 일본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정부는 일본 측에 투명한 정보 제공도 거듭 요청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동안 핵심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일본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정보 제공을 하고 관련국과 협의를 할 의무를 이행하라는 청구도 가능하다”면서 “일본으로서는 그 유엔해양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게 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염수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지만 한국만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인접국 간 공동으로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대응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정부나 정치권에서도 반일 감정을 자극시킬 수 있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향후 외교전·소송전에서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감정이 섞이면 ‘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오염수 문제를 수습하고 해결하는 게 목표라면 ‘로키’(low-key)로 세련되게, 다자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흔에 아빠된 맥컬리 컬킨 ‘작은 아시안 아기’ 발언 논란

    마흔에 아빠된 맥컬리 컬킨 ‘작은 아시안 아기’ 발언 논란

    영화 ‘나 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 케빈 역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맥컬리 컬킨이 지난 5일 마흔 살의 나이에 아빠가 됐다. 하지만 그의 ‘매우 작은 아시안 아기’란 과거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컬킨의 여자친구 브렌다 송(33)은 컬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들의 이름을 다코타 송 컬킨이라고 이름붙였다. 다코타는 2009년 사망한 컬킨의 누이동생 이름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컬킨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아기의 탄생과 함께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에 올랐다. 당시 컬킨은 태국계 미국인으로, 디즈니 TV 채널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디즈니 스타’ 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컬킨은 “이건 좋은 일인데 아마도 그녀와 아기를 낳을 것 같다”며 “진짜로 우리는 아기를 낳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예쁜 아기를 낳을 것이다. 그녀는 아시안이기 때문에 난 작은 아시안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아기는 매우 사랑스러울 것 같다. 한 무리의 숀 레넌이 우리 집을 뛰어다니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숀 레넌은 비틀스의 멤버였던 고 존 레넌과 일본의 예술가 오노 요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이와 같은 컬킨의 발언에 대해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징그럽다”며 끔찍해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창궐로 증가하는 아시안 계에 대한 혐오범죄와 맞물려 아시안을 대상화한 컬킨의 발언이 비판을 받는 것이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컬킨이 아시안에 대한 페티시를 보인 발언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타이완계 배우인 제프 양은 “우리는 파트너나 자녀를 물건 취급하지 않고도 문화 차이를 뛰어넘어 성숙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며 컬킨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남국, 남성 커뮤니티 ‘좌표 찍기’ 논란

    김남국, 남성 커뮤니티 ‘좌표 찍기’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남성 회원 위주의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 가입해 쓴소리를 듣겠다고 공언한 뒤 친문(친문재인) 성향 커뮤니티에 펨코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해 ‘좌표 찍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난 젊은 남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후 친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에 펨코 커뮤니티 가입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펨코 운영진은 13일 새벽 공지를 올려 “펨코에 좌표 찍기 하지 마시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를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과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적인 인터넷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펨코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딴지 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 지원’이라든가 ‘좌표 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며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부족한 만큼 청년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 진심 어린 조언을 포함해 따끔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김남국, “괜한 오해 일으킨 것 같아 죄송”에펨코리아,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하태경 “커뮤니티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남성 회원 위주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소통하겠다고 한 뒤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 남초 커뮤니티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 알려지며 ‘좌표찍기’라는 비판을 받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13일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며 “딴지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는 “딴게이를 비롯해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셔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님들과 다른 기성세대들이 2030 청년세대가 주축인 커뮤니티를 방문해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또 뭘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재미있어하는지 등등을 함께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시 한번 펨코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과 운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직후 김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펨코 커뮤니티 가입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지를 통해 “펨코에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과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펨코는 이미 사이트 내 분쟁으로 회원 가입이 임시로 막힌 상태라는 점을 알리며 “타 사이트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 부탁한다”고 했다. 야당은 김 의원의 행위를 좌표찍기로 규정짓고 커뮤니티 문화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이끌고 펨코 등 청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찍기 공격이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유저들은 더 재미있는 유머, 더 유익한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거기에 유명인이 떡 하니 등장하면 어떨까?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어준 퇴출하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靑답변 주목[이슈픽]

    “김어준 퇴출하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靑답변 주목[이슈픽]

    나흘 만에 초고속 20만명 동의 얻어“대놓고 특정 정당 지지…퇴출해야”정부·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 충족해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답변 기준을 충족해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13일 오전 7시 현재 20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답변기준인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실제 김어준 퇴출 가능성은 희박할 듯 실제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유세 기간 중에 “김어준씨가 방송을 계속 진행해도 좋다”며 “다만 교통 정보를 제공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국민청원의 결과가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점쳐진다. TBS가 예산 측면에서는 서울시에 거의 대부분을 의존하긴 하지만, 서울시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는 ‘독립법인’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의회와 TBS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의 의사가 있더라도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이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증오범죄 언급한 윤여정 “아카데미 참석하려는데 아들이 걱정”

    증오범죄 언급한 윤여정 “아카데미 참석하려는데 아들이 걱정”

    미 포브스 인터뷰…“공격받을까 아들이 염려”“결혼, 미국 이민, 이혼 경험에 성숙해졌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씨가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 사는 아들이 아시안계를 향한 증오범죄 우려 때문에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윤여정씨는 12일(현지시간) 포브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한다면서 아들이 경호원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씨는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씨와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국배우 한예리씨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윤여정씨가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최근 잇단 수상에 대해 윤여정씨는 “(‘미나리’에서) 한국어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저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강조했다. 윤여정씨는 결혼과 미국 이주, 이혼의 경험이 현재 자신을 키운 원동력이었다고 소개했다. 윤여정씨는 1970년대 배우 생활 첫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10여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이혼한 뒤 한국에서 다시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대배우로 일어섰다. 그는 “과거 한국에선 결혼하면 특히 여배우의 경우 경력이 끝났다”면서 “나는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었지만, 주부가 됐고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이혼 경험에 대해서도 “그 당시만 해도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고집 센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이혼녀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결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끔찍한 시간이었다.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한때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그는 “(저 이전에)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오른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슬프다”면서도 “저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3급수의 나라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3급수의 나라

    오래전 대학에서 강사를 할 때 얘기다. 학기가 끝나고 성적 처리까지 모두 끝났는데 교학부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학교에 나와 몇몇 학생의 성적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였다. 이유를 물으니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면 안 된단다. 규정상으로는 분명히 상대평가였고 F학점도 가능했는데 무슨 말이지? 대학생이 아니라 학점은행제 수강생들이라 나도 어지간하면 점수를 주려고 노력하던 터였다. 그런데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시험도 보지 않은 학생들을 어쩌란 말인가? 내가 난색을 표하자 교학부장은 며칠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어디 학교 나왔어요?”, “왜 그리 빡빡하게 굽니까?”라고 막말을 하더니 그 학교에 재직 중인 선배 교수까지 동원해 압력을 가했다. 학생들이 수료를 하지 못하면 그만큼 신입생을 못 받고 그만큼 수입이 줄어든다는 얘기로 설득했다. 결국 돈이었다. 돈 앞에서는 최고 지성이라는 대학도 저렇게 민낯을 드러내고 만다. 난 학교 요구대로 모두 학점을 주었지만 다음 학기부터 출강하지 못했다. 내가 특별히 윤리적 위인도 아니다. 적당히 타협하며 적당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소시민이건만 그들은 그 평범함조차 거북했던 모양이다. 학교에서 나를 쫓아낸 이유는 뻔하다. 3급수에서 놀고 싶으면 너도 3급수 어족이 돼라. “전에는 공무원 놈들 몇 만원 챙겨 주면 다 알아서 해 줬거든? 요즘엔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더러워서 못해 먹겠네.” 내가 학교에서 쫓겨날 즈음 사업하는 집안 어른이 한 얘기다. 지금 기억으로도 ‘더럽다’는 표현이 그렇게도 쓰이는구나 하며 신기해했다. 과거에 그런 시절이 있었다. 폭력과 협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약자혐오’가 자랑이던 시절. 고무신 하나라도 받아야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찍어 줄 마음이 생기던 시절, 의류공장 계장까지도 납품회사에서 봉투를 받아 챙기던 시절, 요령과 편법이 정상이고 정의이고 진리이던 시절…. 우리는 어쩌면 아직도 그런 세월에 너무 익숙한지 모르겠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공직사회, 국회, 언론 등 지배층의 당혹감은 눈에 보일 정도였다. 지금껏 끼리끼리 잘 해먹고 지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물고기가 한 마리 흘러 들어온 것이다. 환청이 들릴 정도였다. “어디 학교 나왔어요?” “왜 그리 빡빡하게 굽니까?” 야당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고 검찰은 고졸 대통령이라며 비웃었다. 심지어 여당까지 야당과 손을 잡고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다. 그들의 생각은 뻔했다. “넌 우리 어족이 아니야! 나가!” 그리고 2007년, 국민은 탐욕과 비리의 대명사, 3급수의 대표 어족 MB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보궐선거가 끝났다. 부동산투기, 소수자 혐오, 편법과 비리…. 2021년의 보궐선거전은 2007년의 데자뷔를 보는 기분이었다. 선거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다지만 이건 숫제 최악과 차악이 겨루지 않는가. 심지어 위선보다 순악(純惡)이 낫다는 말까지 나왔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탐욕을 부추기고,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돈만 벌게 해 준다면 부도덕자, 범죄자도 상관없었을까? 선거 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내내 착잡했다 공직자, 정치인들의 이력을 보면서,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면 저렇게 하나같이 편법과 탈법의 귀재들인지. 그런데도 대통령은, 국회는 큰 문제없다며 덜컥덜컥 임명했다. 우리는 그 사실에 화를 내면서도 우리 손으로 또다시 그런 인물들을 지도자로 선택했다. 우리는 정말 그들에게 분노했던 걸까? 오히려 닮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우리는 저들보다 얼마나 더 정직하고 깨끗할까? 정말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원하기는 하는 걸까? 불로소득 1위의 나라, 민감한 뉴스 댓글마다 막말, 여성 혐오, 소수자 혐오가 넘쳐나는 나라. 갈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한데 우리는 어째 자꾸자꾸 거꾸로만 가고 있다.
  • “김어준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6만명…가능성은?(종합)

    “김어준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6만명…가능성은?(종합)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사흘 만에 1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2일 낮 12시 40분 현재 16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어준, 교통방송서 퇴출하라” 청원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김어준씨는 지난 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약 90분 동안 내보냈다. 또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편파방송’ 지적을 받자 “(뉴스공장은) 선거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한번도 인터뷰 못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 차별 당했다”라고 항변했다. 20만명 넘어도 김어준 퇴출 가능성 희박그러나 국민청원 동의 수가 답변 요건 기준인 20만명을 넘어도 실제로 이로 인해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되거나 김어준씨가 퇴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TBS가 예산 측면에서는 서울시에 거의 대부분을 의존하긴 하지만, 서울시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는 독립법인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독립법인 TBS에 인사권 전횡 불가능 현재 TBS는 서울시의 사업소가 아닌 서울시의 출연기관으로서 독립법인이다. 지난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의 ‘TBS 독립법인 변경 허가’ 의결에 따라 TBS는 지난해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다. 독립재단인 TBS의 고위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임명·해임한다. 임원추천위원회 7명의 임명권은 ▲서울시장(2명) ▲TBS이사회(2명) ▲서울시의회(3명)이 각각 갖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TBS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 독단으로 인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게다가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하다. TBS 고위 임원 역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제기된 정치적 편파성을 부인한 바 있어 TBS이사회의 동의 역시 얻어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택 TBS 대표는 지난 2019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시의성, 뉴스 가치에 따라 미디어 전문성 논의로 파악하지 정치적 기준으로 좌우를 판단하지 않는다”며 “다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지원 예산 의결권도 서울시의회에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예산 삭감도 쉽지 않다. TBS는 독립재단이지만 지난해에도 전체 예산 505억원의 76.8%인 388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했다. 서울시 지원 없이 자립하기 어려운 ‘반쪽 독립’ 상태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안 심의·의결은 서울시의회가 결정권을 쥐고 있다. 서울시가 국민청원에 따라 예산 삭감을 하려 해도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현 서울시의회에서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시장이 김어준씨를 향해 주문한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는 요구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오세훈 시장의 요구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규정한 방송법 제4조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 TBS 역시 “TBS의 시사보도는 적법하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TBS의 시사보도는 불법”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TBS 측은 “방통위가 배부한 TBS의 방송허가증에는 교통과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사항 전반이라고 명시돼 있고, TBS에 금지하고 있는 것은 상업광고 방송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며 반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어준 교통방송서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5만명 돌파

    “김어준 교통방송서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5만명 돌파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15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김어준씨는 지난 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약 90분 동안 내보냈다. 또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편파방송’ 지적을 받자 “(뉴스공장은) 선거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한번도 인터뷰 못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 차별 당했다”라고 항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짜증나는 아시안 2명” 호주 인종차별 주문서 논란

    “짜증나는 아시안 2명” 호주 인종차별 주문서 논란

    식당 업주는 오히려 해당 직원 칭찬 호주의 한 식당 직원이 아시아계 손님 주문서에 인종차별적 문구를 적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식당 업주는 직원의 이러한 행동을 옹호하며 항의를 뭉개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9뉴스 등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즈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셰이 헤이스턴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문서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헤이스턴의 식당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주문서에는 치킨 크루아상과 생선 타코를 주문한 손님에 대해 “아주 짜증나는 아시안 2명”(Two very annoying Asians)이라고 적혀 있다. 더 황당한 것은 헤이스턴이 문제의 주문서를 올리면서 “와, 난 우리 직원이 정말 좋다”라며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지역주민 알렉 마다라는 헤이스턴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당신은 식당의 주인이고, 직원의 이러한 행동을 말리는 게 당신의 일이다”라며 “이건 매우 부적절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처사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헤이스턴은 “정신차려라, 농담일 뿐이다. 그만해라”고 응답했다. 또 알렉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내 “할 일 없으면 취미를 가져라.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알렉은 “식당 주인이 피해 고객에게 사과하기 전까지는 헤이스턴의 업체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헤이스턴과의 대화 내용 등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인종차별을 옹호한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헤이스턴은 사과문을 통해 “내 행동에 깊은 실망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6년 이상 사업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애써왔는데,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내 모습과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며 “저와 직원들은 우리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수홍 방탕 생활의 8할은 손헌수…클럽서 ‘방자’ 역할”

    “박수홍 방탕 생활의 8할은 손헌수…클럽서 ‘방자’ 역할”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친형 부부가 금전적 갈등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로 알려진 손헌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최근 ‘박수홍 손헌수 간장게장(클럽, 도박, 사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김용호는 “손헌수가 과거 한 방송에서 ‘사업하다 사채 빚이 생겨 한 달 이자만 800만원을 냈다’라고 했는데 이것만 놓고보면 나쁜 사채업자에게 당해서 손헌수가 고생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론몰이이자 감성팔이, 거짓말이다”며 관련 판결문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피고는 원고에게 1억1000만원과 이에 대해 2020년 12월26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혀 있다. 이를 읽은 강용석은 “이건 그냥 돈을 빌려서 안 갚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고, 김용호는 “이게 사채냐. 법정이자 자체가 원래 높다. 저게 사채 이자가 아니다”며 “투자를 받았다가 안 갚아서 소송을 걸어서 저렇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손헌수가 자기 지인에게 투자를 2억5000만원 정도를 받아놓고 사업은 안 하고 그후 몇 년 후엔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투자자가 손헌수에 돈을 갚으라고 하니 손헌수가 ‘빌린 게 아니라 투자를 받은 것이고 열심히 해봤지만 사업이 잘 안됐다. 그래서 돈을 날렸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호는 “손헌수가 투자를 잘못한 것이니 반만 갚겠다고 투자자에게 말해서 투자자가 받아들였는데 결국 원래 투자금의 반 정도인 1억2000만원을 한달에 300만원씩 갚기로 했다는 각서를 썼고 결국 그마저도 갚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의 판결까지 받은 것이다”라며 투자자에게 쓴 각서까지 공개했다. 김용호는 “손헌수가 그런데 자꾸 본질을 호도한다. 그래도 그를 여기까지만 다루겠다. 하지만 어디가서 또 쓸데 없는 소리를 하면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박수홍의 방탕한 생활의 8할은 손헌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이 클럽 등 에서 헌팅을 하고 다닐 때 방자 역할을 했다. 얼굴마담 박수홍, 물주 역할을 했던 A씨, 또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필요 했다. 이 셋이 팀을 이뤄 클럽에서 엄청나게 놀고 다녔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또한 “물주였던 A씨는 현재 도박빚을 피해 도망갔다는 말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3월 유튜브의 한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부부로부터 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며 부모님에 대한 비난과 억측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홍의 친형 측은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고2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형제 간 갈등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문제 때문에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박수홍은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친형과 형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법률대리인 측은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친형 측이 제기한 여자친구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는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세연은 박수홍과 친형의 갈등에 대해 “박수홍이 여론전을 하고 있다”며 박수홍의 사생활 문제를 짚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자가 세금 많이 낸다고? 공정하다는 세율의 배반

    부자가 세금 많이 낸다고? 공정하다는 세율의 배반

    90년간 미국 세제 추이 살펴1980년 이전 최고세율 90% 현재 상위 400명 세율 23%페북, 조세도피처 통해 탈세저커버그 소득세 전혀 안 내누진세 통해 부자세율 올려야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갑부들의 재산은 지난해 더 늘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전 세계 2755명이고 이들의 전체 자산은 약 13조 1000억 달러(약 1경 4613조 50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5조 달러(약 5577조 5000억원) 더 많아졌다. 이들 중 724명이 미국에 산다. 어려운 때에 성장을 이끈 건 이들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근데 이들은 세금을 얼마나 냈을까.‘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를 쓴 이매뉴얼 사에즈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와 케이브리얼 저크먼 조교수는 부자들이 많이 버는 만큼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있는지 따지면서 조세 정의 실현을 이야기한다. 전 세계 부자들 가운데 5위에 오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살펴보자. 페이스북은 2018년 20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주식의 20%를 소유한 저커버그의 소득은 4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페이스북이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저커버그는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이익은 서류상 미국이 아닌 케이먼제도에서 발생하는데, 이곳의 법인세율은 0%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합법적으로’ 법인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백신을 개발해 큰돈을 챙기는 화이자를 비롯해 씨티그룹, 나이키, 피아트 등 금융업부터 제조업까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이 아닌 곳에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세금을 회피한다. 저자들은 1930년대부터 미국의 조세 제도 변화를 살폈다. 미국은 1980년대 이전까지 최고 소득구간 세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누진세율을 적용했다. ‘부자나 기업에 세금을 많이 매기면 투자가 위축된다’는 통념과 달리 1945~1980년 미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이상을 기록했다. 1980년대에 레이건 정부가 최상위 구간 소득세율을 28%로 대폭 인하한 뒤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최상위 소득구간에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국가가 됐다. 법인세율은 35%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21%로 낮췄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명의 소득세율은 23%로, 하위 소득 50%가 부담하는 25%보다도 낮다. 페이스북처럼 조세 도피처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한 합법적 탈세는 손도 못 댄다. 저자들은 “조세 회피가 급증하고, 정부는 부자들에게 과세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통에 부자들이 내야 할 세율을 낮추는 패턴이 되풀이된다”고 지적하면서 부의 집중을 막아 낼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누진세를 꺼내 든다. 또 과거 여러 사례를 점검하면서 상위 1% 부자의 평균 세율을 60%까지 올리자는 결론에 다다른다. 조세 도피처를 이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최소 25%의 세율을 부담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미국 기업 애플이 영국령인 저지섬에서 2%의 세금을 냈다면 미국이 23%를 걷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자’, ‘법인세를 올리자’는 저자들의 주장에 누군가는 대기업 총수의 안녕을 걱정하고, 기업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가 줄 것이라 우려할 수 있다. 저자들이 그동안 각종 통계를 집약해 만든 홈페이지(taxjusticenow.org)에서 정말 그런지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현행 조세 체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분배가 어떻게 바뀌는지 독자들이 손쉽게 적용해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 억만장자 코로나도 코웃음?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세계 억만장자(자산 10억 달러)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3.7% 증가했다. 억만장자 수도 2755명으로 지난해보다 660명 늘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8조 달러였던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 총합이 올해 13조 1000억 달러(약 1경 4626조원)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각국이 앞다퉈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풀어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세계 1위는 4년 내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640억 달러 증가한 17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1위에 그쳤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무려 705%나 치솟은 데 힘입어 자산 1510억 달러의 2위 부자가 됐다. 나라별로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각각 724명, 698명으로 두 나라 간 26명 차이를 보였다. 한국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고 3위였던 서정진(142억 달러·세계 145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한국 최고 부자’ 오른 서정진…이재용보다 많은 자산 얼마?

    국내 최고 부호 자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지난 5일 기준 주가와 환율 등을 토대로 전 세계 억만장자를 추정했다. 올해 명단에 든 한국의 억만장자는 44명으로 지난해(28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의 순자산은 142억달러(약15조9000억원)로 평가돼 세계적으로는 145위에 올랐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133억달러·14조8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달러·10조4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83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국내 4위, 전세계 297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의 수는 물론 이들의 순자산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무려 1770억달러(198조원)에 달했다.“17시간마자 새로운 억만장자” 전 세계 억만장자는 27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0명 증가했다. 493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셈”이라고 했다. 493명의 신규 억만장자 입성자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출신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달러(약 8935조원)에서 올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4631조원)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86%가 전년 대비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 암호화폐 가격 상승, 코로나19 헬스케어 관련 등으로 인해 억만장자에 새롭게 등극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바싹 추격했다. 베이조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1510억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달러·138조원) 등도 순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6위(960억달러)다. 1993년 이후 그가 상위 5위에 들지 못한 건 처음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올해 삼성호암상(옛 호암상)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52) 감독이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했다. 7일 엔크레딧에 따르면, 봉 감독은 한국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경계를 넓혀 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상금을 쾌척했다. 엔크레딧 측은 “단편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이번 달 중으로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암재단은 6명을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6일 선정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예술상에 봉 감독을 비롯해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허준이(3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미국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1회 시상까지 모두 158명의 수상자에게 28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막판 정의당에 손내미는 민주당 박영선 “노회찬 혼신 다해 도왔다” 정의당 “정의당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박영선 6411번 버스 찾아 “두 배로 열심히 잘하겠다” 선거 막판 표심이 급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한 동안 멀어졌던 진보진영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위성정당사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과정 갈등 등으로 민주당과 거리가 멀어진 정의당은 “무슨 염치 없는 짓이냐”며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이들 진보진영 지지층이 박 후보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이 대표 수락연설 당시 언급했던 ‘6411번 버스’에 올랐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언급한 후 정의당의 상징처럼 여겨져, 당직과 공직 등에 출마하는 정의당 정치인들이 반드시 언급하는 단골소재가 된 버스다. 박 후보가 마지막 날 6411번 첫차에 올라탄 것은 이처럼 6411번 버스로 상징되는 정의당과 진보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후보는 새벽 4시쯤 6411번 첫차에 올라타 탑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탑승객들에게 필요한 점을 물었고, 탑승객은 “10분 빨리 하거나 전철을 좀 댕겨줬으면 한다”는 등의 부탁을 했다.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제가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6411번 버스의 상징성과 관련해 박 후보는 “과거에 노회찬 의원이 탔었고 또 여기가 제 지역구기도 했다.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 하는 버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박 후보를 돕는데 부정적’이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동작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며 “다른 정의당의 보궐선거 있었을 때 저는 그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매번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호소했다. 중대재해법·위성정당 갈라선 정의당 “염치 있어야” 그러나 정의당은 민주당의 긴급지원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님, 후보님이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이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노회찬 의원 따라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아셔야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여 대표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말 본격화돼 올해 1월 본회의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당시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도 이유를 잘 못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는 지난 총선 더불어시민당으로 상징되는 비례연합정당 설립 당시부터 크게 어긋났다. 정의당 내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엮일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지예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 정의당뿐만 아니라 여타 야당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원외로 출마한 진보진영 후보도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 치고 헤어진 정의당에게 이러면 이건 2차 가해”라면서 “6411번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청래 의원 시켜 한 푼 달라더니, 이제는 정의당에 한 표 달란다”며 “거저 달라며 구걸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팀서울 소속으로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전날 여 대표와 면담 후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이나 유신정우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정치 흑역사”라며 “여영국 대표에게 국민들께 땅에 떨어진 정치 윤리를 바로 세울 것을 약속드리고, 새로운 정치 비전을 같이 찾기를 제안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몸집 키우기의 위험

    후배가 말했다. “저, 실은 비트코인 했어요.” 꽤 오래전부터 했고 몇 년 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버티다가 큰 손해를 봤었다. 그럼에도 돈이 생길 때마다 오로지 비트코인을 사 모으며 버티다 보니 이번 비트코인 트렌드에 큰돈이 됐다는 것이다. ‘인생은 한 방’이란 마음으로 오래 버텨 온 그의 멘탈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천장이 없는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뉴스가 내 눈에 들어왔다. 3월 23일 초대형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되며 전 세계 물류 유통이 막혀 버렸다. 1주일 만에 해결이 됐지만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던 운하라 여파가 컸다. 도대체 얼마나 큰 배인지는 포클레인이 동원된 사진을 보고서야 비로소 감이 잡혔다. 흔히 “포클레인 앞에서 삽질하네”란 말을 하는데, 이건 “포클레인으로 삽질하네”란 말이 딱 어울렸다. 길이가 400m, 폭이 59m나 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었고 수에즈운하의 폭은 훨씬 짧은 280미터였다. 살짝 비틀거린 배가 균형을 잃고 운하 가운데를 막는 게 가능했다. 수에즈운하는 190㎞의 인공 운하로 1869년 완공돼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길게 돌던 항로를 1만㎞나 단축해 줬다. 다만 150년 전에 비해 화물선의 크기가 너무나 커진 게 문제였다. 최소한의 선원과 연료로 최대한 많은 양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이 경제적 효율성 면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이에 따라 화물선은 점점 커지는 추세였다. 화물선 크기는 20피트 컨테이너를 몇 개나 싣는가로 정하는데 그 단위를 TEU라고 한다. 1980년대 평균 4000TEU급 정도였던 화물선은 최근 1만 8000TEU까지 커졌고, 에버기븐호는 2만 TEU급이다. 배 한 척에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싣게 된 것이다. 이렇게 커진 배의 크기를 150년 된 수에즈운하가 감당하지 못해 대사건이 난 것이다. 규모의 발전을 환경이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일은 생태계에서도 관찰된다. 뿔이 클수록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 점점 뿔의 크기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다가 어느새 뿔의 길이가 3미터가 넘고 무게만 40킬로그램에 달하게 된 큰뿔사슴이 있다. 나중에는 고개를 움직이기도 어려워지고, 포식자로부터 도망가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멸종하고 말았다. 한 방향으로 크기를 키우는 경쟁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막상 경쟁에 뛰어들게 되면 그 안에서는 위험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상황이 안정적인 시기엔 덩치가 클수록 경쟁에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이익이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성공은 학습이 되면서 속도를 붙인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대표적 성공 방식이다. 잘하는 쪽으로, 이익이 나는 방향으로 몰아서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몸집이 커질수록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예측이란 안정적 환경에서 같은 룰이 반복해 적용될 때에만 쓸모 있다.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알 길이 없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사건이 전체를 넘어뜨리는 일이 곧잘 일어난다. 그러므로 지금같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있어’라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만 집중하면 에버기븐호와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이 몸집 불리기를 받아주기 어려울 때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욕망의 방향성은 개인의 손해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몸집 불리기의 위험성이다. 그런 면에서 한 가지 방향으로 확실히 키우고 싶은 올인의 욕심이 생길 때 숨을 고르는 마음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옐런 재무장관의 한마디, 머스크 테슬라 CEO의 한마디에 1000만원씩 출렁거리는 비트코인을 봐도 지금 같은 상황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저 친구는 이제 팔고 나왔을까. 뉴스를 볼 때마다 궁금했다.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을 때일수록 한 방향의 위험도도 함께 커진다. 투자할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물론 왜 작년에 내게 비트코인 사라는 말을 해 주지 않았냐는 야속함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말이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폭력의 피해, 주인 없는 경험이 되지 않도록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폭력의 피해, 주인 없는 경험이 되지 않도록

    내게 고교 시절 1년은 기억하기 힘든 공백으로 남아 있다. 졸업식에 가지 않았고, 졸업 후 그 시절 학우들과는 인연을 잇지 않았다. 그곳은 내가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 곳이며, 28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다. 원고 읽는 일이 직업인 나는 수많은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을 간접 경험으로 안다. 가령 가정폭력이나 장애인 차별과 같은 것을. 반면 학교폭력은 피해 당사자다. 마틴 제이는 ‘경험의 노래들’에서 인간의 경험에 대한 사유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그가 경험한 바를 정말로 아는 사람은 오직 경험 주체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나는 많이 맞진 않고 발길질을 당한 정도였다. 하지만 가족을 비난하거나 파괴하는 말을 많이 들었고, 학창 시절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빼앗겼다. 협박을 당했고, 강제로 많이 먹게 됐으며, 참고서를 압수당했다. 이건 가해자 입장에서 말을 바꿔 보자면 신체 폭력이 그리 심하지 않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했기 때문에 거친 말들은 그로 인해 중화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상대를 구속한 것은 우정을 쌓기 위함이었고, 많이 먹인 것은 맛있는 걸 나누기 위함이었다고 말해질 위험이 있다. 폭력에서 벗어난 후로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꺼낸 적은 극히 드물다. 지인들이 이 경험을 알게 되는 경우 나는 “트라우마가 없다. 고통을 지워서 일상에 지장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3~4년 전 유럽 여행 중 이 일이 갑자기 떠올라 괴로웠고, 1년 전 어떤 사건의 범인에 대해 지인이 ‘범죄자들도 한 명의 괜찮은 인간일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격한 언쟁을 벌이면서 아직 내 속의 상처가 깊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최근 몇 달간 학교폭력 기사를 매일 접하면서 그 고통을 다시 느끼고 가해자들이 나오는 TV나 영화, 광고는 쳐다볼 수 없게 됐다. 거의 다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도처에 이를 상기시키는 계기들은 평생에 걸쳐 무작위로 주어진다. 피해자는 이럴 때 ‘분노’ ‘망각’ ‘용서’라는 단어를 차례로 떠올리게 된다. 그냥 잊어버리자, 용서하면 편해지지 않을까 등등. 하지만 용서까지 도달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쉬이 잊히지 않는 강렬한 경험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폭력의 경험은 질기게 살아남아 결국 피해 입은 자가 입을 열어 말하게 한다. 말이나 글로 자신의 경험과 정면으로 마주하면 나아질까 해서다. 사람들은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서술하기’의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 이때 위험한 것은 사회가 그 일을 별것 아닌 듯 치부해 경험 당사자의 말이 사회에서 거부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재진술이 좌절된 주체들은 “주인 없는 경험”을 지닌 이가 돼 버려 트라우마를 겪을 위험성이 높아진다. 열네 살 때 엄마에게 버림받은 작가 스베냐 플라스퓔러는 ‘조금 불편한 용서’에서 자식을 버린 엄마의 의무 방기에 대해 ‘용서’를 할지 평생 고민했다. “나는 엄마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설명도 사과도.” 그러면 용서한 것이냐고 여동생이 묻자 작가는 “용서… 거창한 말이다”라고 털어놓는다.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이해한다고 무조건 용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과거를 등진 채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발명, 발견하려 한다.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유독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붙잡는 유령이 있다. 그 유령은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의 위력이 돼 피해자를 사로잡는다. 특히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가 없을 때 그 유령은 계속 출몰한다. 고(故) 권승민군의 어머니가 지금도 고통을 겪는 것처럼. 과연 최근 밝혀진 학교폭력의 가해자들 중 수치스러워하며 굴욕과 참회를 감당하려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 한동훈 “폭행했잖아” 정진웅 “제지한 것” 몸싸움 전후 상황 담긴 영상 법정서 공개

    한동훈 “폭행했잖아” 정진웅 “제지한 것” 몸싸움 전후 상황 담긴 영상 법정서 공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3·29기)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서 당시 몸싸움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검사장은 “휴대폰을 쓰라고 해 놓고 갑자기 ‘이러면 안 된다’며 나를 폭행했다”며 내내 흥분했고, 정 차장검사는 “폭행이 아니라 제지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5일 오후 열린 정 차장검사의 세 번째 공판기일에서 지난해 7월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에 있는 한 검사장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압수수색 과정을 찍은 영상의 증거 조사가 진행됐다. 정작 몸싸움 상황은 한 검사장의 제지로 촬영이 안 됐지만 몸싸움 전후 상황이 영상에 담겼다. 한 검사장은 몸싸움 직후 “변호사를 부르는 걸 허락하길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고 있었는데 (정 차장검사가) 갑자기 나를 잡고 넘어뜨려 휴대전화를 뺏으려 해 여기 상처가 생겼다”며 왼쪽 팔뚝을 캠코더에 들이댔다. 이에 정 차장검사는 “페이스아이디(얼굴 인식)로 잠금 해제하는 걸로 알았는데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치길래 보여 달라고 했는데 안 보여줘서 제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한 검사장은 “이건 새 휴대전화고 비밀번호 잠금”이라면서 “나는 폭행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한 검사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고소장을 작성하다가 “외부 통신은 그만하라”는 정 차장검사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검찰은 이 영상에서 정 차장검사가 자신의 행위를 ‘제지’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자신의 의지로 인한 적극적 행위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면서 “‘중심을 잃어 몸이 겹쳐졌다’는 법정 주장과는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차장검사 측은 “검사장의 위세가 대단하단 걸 보여주는 영상”이라면서 “한 검사장의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한) 표현도 ‘목을 눌렀다’, ‘팔을 눌렀다’, ‘때렸다’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당시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와 한 검사장을 진단했던 의사를 오는 19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공판엔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원불교 “‘이재용 종교’라는 이유로 檢 수사심의위 배제”

    원불교 “‘이재용 종교’라는 이유로 檢 수사심의위 배제”

    원불교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위원이 이 부회장과 같은 원불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표결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에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원불교는 5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한 위원이 원불교 교도라는 이유만으로 검사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여 위원회 심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며 “심의위원회의 이런 결정은 심히 부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은 현안 위원의 회피, 기피 신청에 관해 규정한 검찰수사심의위 운영 지침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과연 심의위원회가 건전한 양식이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원불교는 “당일 기피 신청된 현안 위원은 운영지침에서 정한 기피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심의 대상인 이 부회장과 친분이나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며 “해당 위원이 심의 공정성을 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의 대상자가 비교적 종교인구가 많은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라면 수사심의위원회 위원들은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 중에서만 선정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 결정은 당해 위원의 종교인 원불교에 대한 차별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피 신청 절차 진행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최소 당해 위원에게 기피 신청사유를 설명하고, 이 부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의견 진술을 청취한 후 기피 신청에 대해 심의의결을 했음이 타당하나 심의 의결 후 간단한 통고를 했다고 하니, 누가 심의위원으로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원불교는 “인도 정의의 공정한 법칙이자 우리 사회의 안녕 질서를 확립해 주는 ‘법률은(法律恩)’을 믿고 있다. 이에 우리 원불교 교도들은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에 잘못된 결정에 대한 깊은 성찰과 종교적 차별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종단은 이날 대검찰청에 당시 수사심의위에서 현안 위원이 기피된 사유 등을 묻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당시 수사심의위에서는 전체 15명의 위원 중 1명이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과 지인 관계라는 이유로 기피가 결정돼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심의위 위원 14명만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 수사팀에 권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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