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열병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헐값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미 의회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라디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819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가 왜?” 난데없는 주례 부탁에 무릎반사처럼 튀어나왔다. 내 제자도 아니고 논문을 쓰느라 몇 번 만난 다른 병원의 전공의였으니 말이다. 주변에 물어보았다. “아직 안 해 봤어?” “그럼 해도 될 나이지.” 이런 대답이지만 막상 해본 사람은 한두 명이었다. 몇 번을 고사하다 이것도 인연이란 생각에 수락하고 말았다. 부담이 폭풍처럼 밀려오고 얼마나 본받을 만한 인생을 살았다고 주례를 할 자격은 있나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는 고해의 시간이 뒤따라 왔다.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가고 결혼을 앞둔 커플보다 내 심장이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날을 잡아 두 사람과 저녁 식사를 했다. 만나 보니 함께할 앞날을 바라보는 둘의 낙관적 눈과 꼭 잡은 손이 느껴졌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과 대비되 선명한 언밸런스의 낯섦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좋은 면에서 말이다. 이때 그들이 살아오고, 만난 과정을 들으면서 그들이 아닌 뒤에 서 있는 부모가 먼저 보이고 부러웠던 것은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였다. 결혼 단상에 설 때까지 키워 온 부모의 뒷바라지가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이 그들 자신의 성취보다 더 크고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대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며 언제 저기까지 가게 되나 엄두 안 날 먼 길을 먼저 간 선배로 그들의 부모가 비쳤다. 어느덧 아버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내가 꽤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주례사를 쓸 차례. 식순을 보내 준 신랑은 주례사는 2분 정도면 된다고 했다. 그동안 10여권의 단행본을 쓴 구력이 있지만 처음 써 보는 주례사. 이건 뭐 링컨이 딱 272단어로 게티즈버그 연설을 했다는 시간과 같지 않은가. 긴 말보다 짧고 임팩트 있는 말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부담은 커지고 막막해졌다. 일단 둘의 약력을 넣기로 했다. 전에는 주례가 신랑 신부의 학력과 직장을 이야기하면 구태의연해 보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족이 상대방 하객들에게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대?”라는 말을 백 번쯤 반복할 수고를 대신 해 주는 일이 될 수 있었다. 실로 쓸모 있는 30초. 뭐든 반복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제 본론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서로 친절해라”는 말을 먼저 했다. 끝까지 사랑해라, 힘들 때 서로 의지하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과한 의무와 노력을 강요한다. 부부 관계는 현실이다. 이상을 좇기보다 뚫리지 않는 방어선을 잘 쳐야 하는데 그게 친절이다. 데이트할 때와 달리 이제는 밖에서 여러 일로 너덜너덜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서로 짜증을 내고 야박해지기 쉽다. 이걸 막는 것이 소소한 친절과 배려다. 힘들어도 조금 남은 기운으로라도 상대에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서 꼭 필요하다. 반면 “네가 나를 이해해 줘야지 누가?”라는 말은 소모적 갈등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우연과 운의 영역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막상 학생 때는 만난 적 없다가 한참 후 미팅으로 만났다. 나 또한 아내와 20대 후반에 만났는데, “학생 때 만났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나중에 우연히 지금의 인연을 만난 것이다. 일과 성취도 그렇다. 30대 초반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 결혼이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성취가 정교한 계획과 그에 따른 노력의 결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둘의 만남과 같이 삶의 포인트마다 우연과 운이란 조미료가 슬쩍슬쩍 방향을 틀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그걸 인정해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만날 아쉬운 일에 자책이나 원망을 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우연의 역할을 믿기에 잘 모르는 둘의 주례라는 큰 자리에 선 것이기도 했다. 원래 주례사는 아무도 안 듣는다지만 막상 단상에서의 긴장은 눈앞의 두 사람 못지않았다. 벌렁거리는 마음과 함께 말들은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며 첫 주례의 경험은 마무리됐다. 몇 달간 긴장했지만 돌이켜보니 가끔 할 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는 쉬운 법 아닌가. 며칠을 낑낑대며 주례사를 준비해 놓았으니 약력만 갈아끼워 돌려막으면 된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뿔싸! 주례사가 공개돼 버렸네.
  • “정체불명 ‘이건희 기증관’ 철회하라”… 미술계 반대 성명

    “정체불명 ‘이건희 기증관’ 철회하라”… 미술계 반대 성명

    미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이건희 기증관’ 설립 계획을 비판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새롭게 건립될 시설의 성격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비전과 미션조차 분명하지 않다”면서 “정체불명의 새로운 통합전시관 건립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체도 분명하지 않은 기관의 설립을 경솔하게 발표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을 뿐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분산 기증한 뜻을 존중해 양 기관에 기증품의 수장과 관리, 향후 확대 방안까지 일임하라”면서 “국립근대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분리 독립시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 인사 677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소장 관리할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문체부는 지난 7일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전시하는 별도의 기증관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나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에 짓겠다고 밝혔다.
  • 한국 속 지구촌의 대혁신… “용산 르네상스 시대”

    한국 속 지구촌의 대혁신… “용산 르네상스 시대”

    서울 용산구는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다. ‘한국 속 작은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외국인이 찾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공관이 몰려 있기도 하다. 또 국내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등 9개의 박물관과 4곳의 미술관이 자리잡은 곳이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건희미술관’의 최종 건립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군이 떠난 자리에 들어설 국가 공원인 ‘용산공원’까지 조성되면 용산은 그야말로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도시로 변신한다. 용산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것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구정 철학 덕분이다. 민선 2기에 이어 5~7기, 용산을 이끌고 있는 성 구청장은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문화관광에 있다’고 늘 강조해 왔다. 12일 성 구청장에게 ‘용산이 꿈꾸는 문화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 -지난 4월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57만㎡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특구 명칭은 ‘용산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다. 2024년까지 510억원을 투입한다. 특구 지정을 계기로 역사문화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주요 4대 특화 사업으로 ▲도심 역사 거점 구축 ▲삶 속에 스며드는 역사문화 ▲역사문화 콘텐츠 확장·연계 ▲역사문화 일자리 발굴 등을 추진한다. 구는 우선 용산역사박물관(한강대로14길 35-29) 등 도심에 역사 거점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용산역사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등 관련 시설을 묶은 투어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또 역사문화 전문 해설사와 역사박물관 청년 인턴, 한국 전통 공예품 홍보·판매 인력 등 관련 일자리도 430여개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 관련 서비스업을 다수 창출하고 외부 투자를 활성화해 지속적인 경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되기까지 자체적으로 문화 역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해 왔는데. “우선 2015년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건립했고, 2018년에는 용산공예관을, 작년에는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의 문을 열었다. 특히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용산공예관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인 공간이다. 이태원과 한남동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복합시설이다. 전국의 우수 명장과 젊은 공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공예가들과 강좌를 듣는 수강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도 운영한다. 더불어 전통 공예 방법을 전수하는 것에서부터 판매하는 것까지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용산이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로 지정됐다고 본다. 향후 지역에 있는 박물관 인프라를 연계해 ‘박물관 도시’로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용산역사박물관도 한창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 내부 일부를 개·보수해 지역사 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꿨다. 내년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구민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용산 환삼주조장 백자 술동이, 경성 용산시가도 등 유물 3000여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설을 개관하기 전까지 매입, 기증, 복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추가 자료를 확보해 나가겠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용산역사박물관까지 서빙고로 일대에 ‘박물관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용산역사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국제빌딩4구역에서는 서울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청년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음’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구민 편의시설이 이미 문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이 조성되면 미래 세대에게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용산과 송현동을 꼽았다. “구는 지난 5월 문체부에 이건희미술관 용산 유치를 제안했다. 용산가족공원 내 문체부 소유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출했다. 용산은 국내외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면서 한국의 문화 부흥을 꿈꾼 고인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이태원 관광 특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이건희미술관이 용산에 자리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향후 미술관이 들어서면 ‘국립중앙박물관(고미술)~이건희미술관(근대미술)~삼성미술관 리움(현대미술)’로 이어지는 ‘이건희 컬렉션 투어 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남북 철길이 연결되면 용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급증할 것이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공원 일대를 묶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벨트로 가꿔 나가겠다.” -용산미군기지 일부에 최초의 국가 공원인 용산공원이 생긴다. “지난해 임오군란 이후 138년 만에 용산미군기지 일부가 실질적으로 반환됐다. 미군기지가 용산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감회가 새롭다. 이곳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단순히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공간적 주권 회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본다. 용산구가 관할 자치구로서 온전한 용산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공원 내 잔류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인지 설명해 달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이 용산기지의 북쪽 캠프코이너 부지로 이전하는데 미대사관 측은 현재 용산기지 남쪽 사우스포스트 구역에 있는 직원 숙소도 함께 옮길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용산기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 북측 통로가 막혀 주민들이 불편할뿐더러 국가공원으로서의 의미 또한 반감된다. 직원 숙소를 공원 밖으로 이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끝에 미대사관, 서울시와 협의해 한강로3가에 있는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2018년 서울시에 이를 공식 제안했고, 이후 미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이 공식화됐다. 남영·후암동과 이어지는 용산공원 북측 통행로 3만㎡를 추가로 확보한 만큼 앞으로 온전한 공원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용산기지 중심에 있는 드래곤힐호텔을 이전할 때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다. 용산공원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원으로 조성되도록 용산구의 몫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민선 7기를 돌아볼 때 성과로 꼽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청년·장애인 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2019년 용산구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청년정책자문단(215명)도 구성·운영했다. 올해는 기존 자문단을 청년 정책 네트워크로 변경했다. 지난달 발대식을 열었는데 일자리, 문화예술, 복지, 제도 등 각 분야에 걸쳐 청년 정책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또 청년들을 위한 110억원 규모의 일자리 기금을 조성해 일자리 사업에 투입한다. 관내에 있는 7개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를 구성한 것도 성과다. 옛 창업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1월 장애인커뮤니티센터도 준공했다. 앞으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 작업장 등 장애인 시설도 곧 확충할 예정이다.”
  • 강서 겸재미술관 ‘인왕제색도’ 유치 청신호

    강서 겸재미술관 ‘인왕제색도’ 유치 청신호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인왕제색도’ 유치 운동에 파란불이 켜졌다. 강서구는 지난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왕제색도’ 유치 운동을 펼치는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문체부에 ‘인왕제색도 유치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황 장관은 이날 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과 2층 겸재정선기념실을 연이어 관람하고, 겸재정선미술관장으로부터 10분 정도 미술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구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인왕제색도’를 2009년 4월 건립한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겸재정선미술관에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하성읍도’, ‘귀거래도’, ‘총석정도’, ‘피금정도’ 등 원화 23점이 보관·전시돼 있다. 황 장관 방문에는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진호 문화원장, 김병희 강서구상공회장 등이 함께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 구 관계자들은 겸재정선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황 장관에게 ‘인왕제색도’가 왜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돼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노 구청장은 “‘인왕제색도’ 유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에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많은 주민들이 동참했다”면서 “‘인왕제색도’와 함께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겸재 작품이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된다면 지역 문화예술 성장의 원동력은 물론, 중앙·지방 간 상생 협력과 문화분권을 일궈가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도 “현장에서 겸재정선미술관만의 정체성을 갖고 특색 있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중앙박물관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더욱 높이고, 겸재정선미술관과 같은 지역의 문화자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겠다”라고 화답했다.
  • 국힘 “전국민 지원금 합의 아냐” 100분 만에 번복…與 “발표해놓고선”

    국힘 “전국민 지원금 합의 아냐” 100분 만에 번복…與 “발표해놓고선”

    민주 대변인 “당대표간 합의사항” 당혹이면엔 與 대권주자간 이견차 뚜렷 이재명·추미애·김두관 “전국민 지급 환영” 이낙연·정세균·박용진 “이건 아냐” 불편국힘 원내, 사전협의 없이 발표 불만에 정정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만찬 회동을 통해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격 합의했지만, 국민의힘 내부 반발에 따른 정정 발표로 사실상 번복됐다. 민주당은 여야 대표간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국민의힘이 100분 만에 번복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권주자들간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 “합의발표도 국힘이 해놓고선”대권주자간 의견을 엇갈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정정 발표 직후 언론에 “여야 수석대변인이 함께 발표한 내용은 당대표 간 합의사항”이라면서 “더구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발표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 간 합의사항을 받아서 같이 브리핑을 했으면 그 내용이 ‘원본’ 아니냐”면서 “우리는 합의에 따라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양당 대표 간에 합의한 내용을 정상적으로 발표한 만큼 그에 따라 추경안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예비경선 과정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찬성 입장을 편 이재명·추미애·김두관 후보는 환영의 메시지를 낸 반면, 선별 지원을 주장해 온 이낙연·정세균·박용진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오랜만에 여야가 잘 합의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국민에 대한 방역 위로금 차원에서 본다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 “여야 당대표의 합의를 환영한다. 이번 합의는 가뜩이나 메마른 민생의 저수지에 시원한 물줄기를 대는 일과도 같다”고 적었다. 김두관 후보 측 관계자는 “전국민 지급은 계속 변함없이 주장해왔던 안으로 여야 대표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당대표끼리 합의했다지만 방역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언론에 “여야 대표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어줄 방법에 합의해야지 왜 엉뚱한 합의를 하느냐”면서 “재난지원금 합의는 하더라도 방역 상황이 조금 안정된 후에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80%, 90%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전체에 다 지급하자고 한다. 한정된 재원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몇 달째 장사 못하는 자영업자도 20만원, 코로나 상황에서도 월급 받고 주가가 올라 소득이 증가한 금융자산가도 20만원을 준다면 그게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국힘 브리핑 정정 “손실 지원 우선하고 남는 재원 있으면 전국민 확대” 양당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을 통해 추경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민주당 고용진·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오후 8시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황보 수석대변인은 100분 뒤 언론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 이어 “그 후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애초 발표한 양측 합의 내용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이 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것에 크게 반발하면서 합의 발표 내용을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표 때 황보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 지원을 두텁게 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고 수석대변인은 “더 두터운 소상공인 지원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소득 하위 80%’를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편성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였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에선 지급 기준을 최소한 9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졌고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견을 보였던 터였다. 그 상황에서 두 대표가 이날 만찬 회동에서 극적으로 2차 추경의 접점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합의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이 불거져 나왔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환영·우려 논평을 내며 저마다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결국 재난지원금 합의는 100분 만에 국민의힘의 발표 정정으로 사실상 번복됐다.이준석 “재난지원금 100% 지급, 필요여부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송영길 대표와의 회동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 “방역상황을 고려해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범위를 80%에서 100%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는 내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에서 “송 대표와 회동 직후 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해 이런 합의 내용에 따라 추후 협상을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의 총액을 늘리는 내용은 (송 대표와 회동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고 합의했다”면서 “만약 남는 재원이 있을 때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 방역상황을 고려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도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해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 “중국!” 한국계 6살 소년 다짜고짜 폭행한 美 백인 여성

    “중국!” 한국계 6살 소년 다짜고짜 폭행한 美 백인 여성

    한국계 6살 소년이 증오범죄의 희생양이 됐다. 11일 아시안아메리칸뉴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급 쇼핑몰에서 백인 여성이 한국계 소년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소년은 지난 4일 가족과 쇼핑몰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꺼린 소년의 어머니는 “남편은 아들 손을 잡고 걷고 있었고, 나는 2살 딸이 탄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가온 여성이 아들 목을 때렸다”고 밝혔다. 남편이 다급히 아들을 끌어안고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백인 여성은 물러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는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여성이 이들 가족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해 여성은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 안다. 너희는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 (이건) 너희 책임”이라고 고함을 쳤다. “중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폭언도 퍼부었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는 파악이 어려웠다.한참 난동을 부리던 여성은 곧 자리를 떠났다. 소년의 어머니는 “실랑이를 포착한 경비원이 다가오긴 했지만, 백인 여성과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 소년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소년의 어머니는 “신체적인 부분은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후 형사와의 통화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사건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연히 대화를 들은 아들이 펄쩍 뛰었다. 아들 앞에서 되도록 그날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들이 여동생이 아니라 자신이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이 증오범죄를 저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쇼핑몰 관계자는 “과거 그녀가 히스패닉계 가족을 괴롭히고 침을 뱉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오죽하면 관련 영상을 본 경찰이 그녀를 바로 알아볼 정도였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쇼핑몰 측이 한국계 소년 폭행 사건을 인지하기도 전에 또 다른 난동 사건으로 쇼핑몰에서 쫓겨난 여성은 얼마 후 경찰에 체포됐다.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는 그녀가 증오범죄 혐의로 구금됐음을 확인했다. 용의자 체포 후 소년의 어머니는 “이제야 안심이 된다. 나는 그 사람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캘리포니아주립대샌버나디노(CSUSB) 산하 혐오 및 극단주의 연구소 분석 자료를 보면 2021년 1분기 미국 16개 대도시의 증오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4% 증가했다. 하지만 증오범죄 용의자가 재판까지 회부된 비율은 매우 낮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4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체포된 증오범죄 용의자 1864명 중 82%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대부분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됐다. 증오범죄 기소율이 다른 연방 범죄보다 훨씬 낮은 것을 두고 로이터통신은 “정부가 증오범죄에 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했지만 이 일이 얼마나 복잡한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해 소년의 어머니가 “몸조심하라.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2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 도전한 집념, 402억원 손 안에

    2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 도전한 집념, 402억원 손 안에

    캐나다의 한 연금 생활자가 2년 동안 같은 번호를 적어내 마침내 로또 맥스 복권 추첨에서 3500만 달러(약 402억원)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루프스에 사는 개리 힐. 20년 동안 장거리 이삿짐 트럭을 운전하다 퇴직했다. 그는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로또 맥스 추첨 결과 제2의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수 있는 횡재를 했다고 야후 뉴스가 9일 전했다. 어머니가 그에게 먼저 캠루프스에서 로또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알려줘 그때에야 당첨 확인 사이트(bclc.com)에 접속해 당첨 복권 번호를 확인했더니 자신이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써낸 번호여서 금방 알아봤다는 것이다. 그는 과장되게 “두 다리가 스파게티처럼 돼(힘이 없어져) 침대 위에 엎어졌다. 난 15분 정도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당첨 사실을 알렸더니 어머니는 “오, 개리!”란 말만 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과 이날 일평생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잠자리들을 연거푸 본 것이 행운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당첨된 날 밤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본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첨금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면 덴마크를 가보고 싶다면서 그 돈을 가족과 나눈 뒤 현지 병원에 보탬을 주고 싶다고 했다. “어쩌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 주위 분들을 돕고 싶다.” 올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8300만 달러의 당첨금을 거머쥔 사람이 나오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구매 행렬에 가담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밤 10시 30분에 추첨된다. 힐은 2년 동안 같은 번호를 적어 행운을 거머쥐었는데 이건 약과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살던 본 트루옹은 지난 2018년 10월 추첨된 로또 맥스로 6000만 달러(당시 약 730억원)의 당첨금을 챙겼는데 가족들의 생일 날짜 등을 조합한 번호를 20년 동안 계속 적어낸 끝에 일궈낸 결실이었다. 일부 보도에서는 30년 동안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추첨 당일 당첨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 돈을 쓸 계획을 짜느라 다른 사람에게 일절 알리지 않고 10개월이 지난 뒤에 당첨금을 찾아간 은근과 끈기로도 남다른 눈길을 끌었다.
  •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이건 못 참지] 썸남이랑 밥 먹는데 겨땀이… 여름철 땀 냄새의 악몽

    # “썸남이랑 밥을 먹는데 겨드랑이에서 땀이 막 나는 거예요. 급격히 서로 말이 없어지고 아 망했구나….”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최근 소개팅 애프터 자리에서 ‘겨 땀(겨드랑이 땀)’으로 곤혹을 치렀다. 하필 잘 보이려고 입은 하늘색 새 블라우스의 암 홀(진동 둘레)에 땀이 배어 나오면서다. 김 씨는 “화장실에서 겨드랑이 상태를 확인했는데 하늘색 옷이 파란색이 돼 있더라”면서 “안 들키려고 최대한 겨드랑이를 붙였는데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 같아 몸이 아픈 척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 “중요한 자리에는 일부러 민소매를 입고 나갈 때도 있어요. 날씨 탓인지 나이 탓인지.” 맹새컨데 ‘그곳’에 땀이 덜 한 체질이었다는 직장인 서모(37)씨. 최근 옷 밖으로 흥건히 배어나는 이른바 ‘겨 땀 자국’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그는 “겉보기에도 민망하지만, 혹시 불쾌한 냄새라도 풍길까 신경 쓰인다”면서 타인의 겨 땀 자국을 몰래 흉(?)봤던 어린 시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말했다.무더위에 늦은 장마가 이어지면서 ‘땀과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데오도란트’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직전 동기간(4월 24일~5월 31일) 대비 2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더운 날씨에 90%에 육박하는 습도가 겹치면서, 땀 냄새를 제거하고 억제해 주는 데오도란트의 수요가 반짝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 생활이나 야외 활동 중에도 수시로 땀 냄새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 속 에티켓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프레이 타입을 넘어 티슈나 롤온, 스틱, 프라이머 등 땀 억제 관련 상품군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사용 목적에 맞춰 기능이나 제형 등을 고려해 취향껏 데오도란트를 골라 구매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실제 이 기간 데오도란트 인기 상품 10위권에는 ‘니베아 데오드란트 스프레이-엑스트라화이트(스프레이 타입)’, ‘크리스탈 데오드란트 롤온(롤온 타입)’, ‘MS44 슈퍼 쿨링 파우더 시트 클린솝(티슈 타입)’ 등의 상품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물티슈처럼 뽑아 쓸 수 있는 ‘데오 티슈’는 높은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이 직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CJ올리브영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진 만큼 땀 냄새 관리에 특화된 데오도란트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올여름엔 겨드랑이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바디 등 부위별로 땀 냄새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의 상품군들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씨줄날줄] 아이티 대통령 암살/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이티 대통령 암살/김상연 논설위원

    ‘대통령 암살’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일 것이다. 케네디는 1963년 11월 22일 낮 12시 30분 링컨 컨티넨탈 무개차를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다 인근 건물에서 날아온 총탄에 사망했다. 눈부신 햇빛이 쏟아지는 백주대낮에 젊고 앞날이 창창한 대통령이 화려한 카퍼레이드 도중 순식간에 쓰러지는 장면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81년 3월 30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수도 워싱턴의 힐튼호텔 앞에서 총을 맞고 죽을 뻔했다. 존 힝클리라는 청년이 권총을 발사하자 경호원들이 일제히 보여 준 민첩함이 인상적이었다. 말쑥한 양복 차림의 경호원이 어느새 기관총을 뽑아들고 사방을 경계했고, 다른 경호원은 레이건을 짐짝처럼 거칠게 전용차 뒷좌석으로 밀어넣고 차를 출발시켰다. 병원에 도착해 수술실로 실려 가는 와중에 공화당 출신인 레이건이 의료진에게 “제발 당신들이 공화당원이면 좋겠소”라는 농담을 던졌다는 일화는 지도자의 여유와 낙천성, 인간미를 보여 주는 사례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허용되는 미국에서는 이처럼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종종 있었지만, 레이건을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총을 맞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호 기법이 발달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야만성이 감소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7일 새벽 1시쯤(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살해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났다. 부인 마르틴도 총격에 중상을 입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긴급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는 경악하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암살은 큰 트라우마를 남긴다. 레이건이 피격을 당한 이후 부인 낸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한다. 낸시는 ‘암살 트라우마’로 대통령의 일정과 안전을 점성술사에게 의지하는 등 경호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케네디 사망 직후 린든 존슨 부통령이 창졸간에 권력을 승계하는 장면은 형용하기 힘든 슬픔과 숙연함을 던진다. 암살 후 불과 2시간 8분 뒤 존슨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그의 옆에는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이 서 있었다. 재클린은 카퍼레이드 중 남편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바로 옆좌석에서 지켜봤다. 그 충격과 슬픔을 통곡할 겨를도 없이 공식 의전에 따라 권력 승계 의식에 참석한 것이다. 공인의 운명이란 그런 것이다.
  • [사설] 송현동·용산 이건희 미술관, ‘지역균형발전’ 포기했나

    정부가 ‘이건희 미술관’을 결국 서울에 세운다는 방침을 그제 밝혔다. 경복궁 동쪽 송현동 땅이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가 적지라고도 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민의 문화적 향유를 우선했다”고 했다. 접근성이 좋은 서울 중심가에 짓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논리는 앞으로 국가 주도 문화시설은 서울 한복판 말고는 어디에도 지을 수 없다는 강변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건희 미술관은 전국 40개 남짓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공언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만큼은 서울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계승하겠다”며 국가균형발전 3대 가치의 하나로 ‘분권’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다. 사실상 지역균형발전은 김대중 정부에서 노무현 정부, 다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진 진보 진영의 상징 정책이다. 그럼에도 문화 부문에서만 유독 지역동반성장의 가치가 외면당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이건희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국책 문화 시설의 수도권 집중은 심화돼 국립한국문학관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서울과 인천에 각각 세워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논란은 ‘서울에 있어야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주장의 모순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낸다. 문체부는 경복궁 내부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3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은 그야말로 국가대표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이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민속학계의 주장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즐겨 찾는 박물관은 내보내면서 다른 문화시설은 ‘국민을 위해’ 서울에 세우겠다는 주장의 논리적 허구성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문체부가 이 모순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은 균형발전과 관계없는 ‘충청권 선물’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 국가 기증은 유례가 없는 대(大)결단이다. 그럴수록 정부는 문화지형을 튼튼하게 하는 데 이 기증품을 활용하는 것이 기증자의 뜻과도 합치한다고 본다.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다. 기증품 평가액을 넘어설 수 있는 세금을 들여 활용의 여지가 많은 송현동 땅이나 용산 등 요지에 개인 이름의 미술관을 짓는 것은 기증자들에게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엄청난 규모의 미술품 국가 기증이라는 초유의 경사가 자칫 특혜 시비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현재의 결정을 섬세하게 재고하길 바란다.
  • 주식·법인세 등 세수 43조 늘었는데… 정부 “하반기엔 덜 걷혀” 배수진 왜

    주식·법인세 등 세수 43조 늘었는데… 정부 “하반기엔 덜 걷혀” 배수진 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호황을 이어 가면서 올 1~5월 국세가 지난해보다 43조 6000억원이나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하반기 세수가 상반기보다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넘치는 추가 세수를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돌리고자 하는 국회에 미리 ‘방어진’을 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올 1~5월 누계 총국세수입은 1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3조 6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인세(11조 8000억원)와 부가가치세(4조 3000억원)가 크게 늘었다. 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호황으로 양도소득세(5조 9000억원), 증권거래세(2조 2000억원), 주식거래에 함께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1조 8000억원) 등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상속세 납부 등으로 우발세수도 2조원 늘었다. 다만 정부는 세정 지원 기저효과로 발생한 11조 1000억원은 제외하고 보는 게 정확하다는 입장이다. 최영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11조 1000억원을 빼면 전년 대비 32조 5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라며 “기저효과를 생각하지 않고 보면 세수를 굉장히 과다 추계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하반기에 세수가 덜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통상 세수는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많이 걷히는 ‘상고하저’ 곡선을 보이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이월 납부와 납부 유예 등의 세정 지원으로 상반기에 걷어야 했던 세금이 하반기로 밀리면서 이례적으로 ‘상저하고’ 곡선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상반기 기저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재부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당장 하반기 세수에 반영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 과장은 “법인세의 경우 올해 벌어들인 소득을 대부분 내년 3월에 신고 납부하고, 종합소득세도 내년 5월에 신고 납부한다”면서 “민간 소비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된다고 본다면 10~11월 활동 관련 세수는 내년에 들어온다. 결국 올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인한 세수에 시차가 있어 바로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정부가 세수 전망에 소극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려는 여당에 대한 ‘방어 논리’를 미리 세워 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여당 내에서 전 국민 지급으로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가 예상보다 늘면서 국회는 ‘잿밥’에 관심이 많아지겠지만, 국가재정법에 따라 초과 세수는 국가 채무 변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 강남 현대백화점 코로나, 화장실에 ‘슈퍼전파자’ 있었나

    강남 현대백화점 코로나, 화장실에 ‘슈퍼전파자’ 있었나

    직원 탈의실서 시작한 집단 감염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2일까지 휴점“시설 좁고 환기도 열악” 주장도전문가 “매장 인원 제한 필요”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고 밝혔다. 무역센터점 발 누적 확진자 수는 8일 현재(0시 기준) 76명(직원 69명과 가족·지인 7명)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전체 직원 36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해 전날까지 3100여 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500여 명은 이날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쪽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당국과 논의해 12일까지 휴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직원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확진자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 주말 유독 백화점에 유동인구가 좀 많았다. 세일도 있고, 상품권 행사도 있었다. 월초에 브랜드들이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해 백화점 유동인구가 좀 더 많았다”고 추정했다. A씨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직원들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편이다. 직원들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출근 전 증상 유무, 최근 확진자와 만났는지 등을 체크해야 백화점 출입이 가능하다. 단 영업점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만 1층, 11층 흡연실, 직원용 화장실, 휴게실,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흡연실은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한명씩 앉아서 흡연할 수 있긴 하다. 그런데 중앙에는 다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백화점이 명품관 대기 고객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근 전에 보면 (고객들이) 명품 매장에 줄을 많이 서 있다. 전체적으로 간격 유지가 안 되다 보니까 개선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출입할 때 QR코드라든지 이런 게 없으니까. 직원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도 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직원들이 사용했던 공용공간, 감염 확산 연결고리 전문가에 따르면 탈의실과 창고 등 식품관 직원들이 사용했던 공용공간이 감염 확산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백화점·마트 등 업계 노동조합은 이런 공간이 대체로 비좁아 감염이 퍼지기 쉬운 이른바 ‘3밀(밀집·밀접·밀폐)’ 조건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휴게실을 폐쇄하면서 직원들이 더 몰리는 문제도 빈번하다고 지적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환기 등 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업계와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 감염이 퍼진 공용 공간으로는 이 건물 지하3층에 위치한 15평 규모 탈의실과 11층 흡연실, 화장실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 “화장실 수도꼭지와 손잡이 등 오염됐을 가능성 높아”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했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현대백화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화장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흡연실 같은 곳에서 잠깐의 접촉으로 (확진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 지금 확진자가 2~3일 사이에 수십명이 나오는 걸 보면 기침과 같은 일회성 사건에 의해 나타나는 호흡기 비말감염에 의한 유행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접촉감염이 있는데 이건 확진자가 기침을 하거나 비말이 묻은 손으로 공용시설이나 물품을 오염시켰을 때 발생한다”며 “바이러스가 외부에 나오면 금방 죽는데 플라스틱이나 금속 같은 딱딱한 표면에는 며칠 동안 생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학조사해 보면 제일 주목해야 되는 데가 화장실이다”며 “마스크를 벗고 양치하고 가글하는 과정이 있고 화장실에서 코에 손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서 수도꼭지나 휴지, 문 손잡이 이런 것들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걸 뒤에 이용하는 사람이 만지면 바로 감염된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역센터점 감염 확산 원인으로 “지하 식품점부터 유행이 시작됐고 종사자들이 공용 공간을 같이 썼다”며 “환기가 어려운 환경 요인, 무증상으로 감염 시 빨리 알기 어려운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 김 총리 “4단계는 안돼? 간절히 바란다고 되나…과학의 문제”

    김 총리 “4단계는 안돼? 간절히 바란다고 되나…과학의 문제”

    “거리두기 격상 관건은 전파 속도젊은이들 활동량 증가가 확산 원인이르면 일요일 중대본 회의서 논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새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파 속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4단계까지 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간절히 바란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이건 과학의 문제”라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격상할 수밖에 없다”며 “주말까지 지켜보고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고 해외에서 유학생들이 들어오는 등 젊은이들 활동량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이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량이 늘면서 전파가 되는 상황은 맞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연일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700명대에서 7일 1200명대로 폭증한 데 이어 이날 1275명이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데다 백신을 맞지 않은 20~30대의 감염이 크게 늘어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오는 14일까지 1주간 더 유예하기로 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새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고려 청자 속 아이, 이중섭 그림에 짠?

    고려 청자 속 아이, 이중섭 그림에 짠?

    김환기의 추상회화 ‘전면점화’ 양옆에 15세기 분청사기인화문병 두 점이 나란히 놓였다. 무수한 점들이 만들어 내는 역동성과 조형미가 심오한 흡인력을 발산하는 1971년작 ‘19-Ⅵ-71 #201’이다. 그런데 점의 형태와 배열이 분청사기에 새겨진 문양과 놀랍도록 닮았다. 500년 시공간을 뛰어넘은 문화재와 현대미술의 조응을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없는 오늘은 없고, 현재는 미래의 전통이 된다. 앞서 살아간 이들이 남긴 예술품이 박제된 유물로 남지 않고,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현재로 소환되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이 8일 덕수궁관에서 개막하는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은 문화재와 근현대미술의 동시 진열을 통해 한국의 미를 재조명하는 보기 드문 통섭형 전시다. ‘한국의 미가 무엇인가’에서 출발해 한국미의 원형을 탐색하고, 그것이 어떻게 계승·발전되어 왔는지를 흥미롭게 펼친다. 이를 위해 국보 기마인물형토기 주인상, 보물 서봉총 신라금관을 포함한 문화재 35점, 근현대미술 130여점, 자료 80여점을 모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문화재를 본격적으로 전시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근현대미술 전시작에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1448점 가운데 이중섭의 ‘은지화’ 1점, 도상봉의 ‘포도 항아리가 있는 정물’, ‘정물 A’ 2점, 박영선의 ‘소와 소녀’ 등 4점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전시는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 근대 미학자들이 연구한 한국미 이론을 토대로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이를 ‘성(聖), 아(雅), 속(俗), 화(和)’ 등 네 개 키워드로 나눠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을 함께 소개한다. 종교적 성스러움과 숭고함의 가치를 조명하는 1부에선 고구려 고분벽화, 석굴암,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담긴 천상세계에 대한 염원과 석굴암에 투영된 깨달음에 대한 갈망은 이숙자·박노수의 회화와 권진규의 조각으로 이어졌다. 고려청자의 뛰어난 장식 기법과 도상은 이중섭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시대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주전자’에 새겨진 천진난만한 표정의 동자와 포도송이 문양은 이중섭이 그린 ‘봄의 아동’(1952~1953)과 구도가 유사할 뿐 아니라 청자의 음각 기법처럼 보이는 윤곽선에서도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맑고 바르고 우아하다’를 주제로 한 2부에선 해방 이후 서구 모더니즘에 대한 대항으로 한국미술 정체성 찾기에 몰두했던 시기에 조선 백자가 지속적으로 창작의 원천이 돼 온 과정 등을 살펴본다. 도자기 애호가였던 도상봉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정물화를 많이 남겼다. 작가가 실제 작품 소재로 사용했던 도자기들이 전시장에 나란히 자리해 감상의 깊이를 더한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과 맥이 닿는 단색화가 윤형근의 ‘청다색’, 이철량의 ‘도시 새벽’도 눈길을 끈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각각 이종상의 ‘장비’, 천경자의 자전적 여인상 ‘탱고가 흐르는 황혼’과 조응시킨 3부도 흥미롭다. 마지막은 1990년대 이후 달라진 한국미의 변화에 주목한다. 특히 오세창, 전형필, 나혜석, 백남준 등 100년에 걸친 한국미술계 인물들을 흑백사진처럼 한 화면에 담은 조덕현의 가로 8.3m, 높이 3.5m 초대형 회화 ‘오마주 2021-Ⅱ´는 전시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10월 10일까지.
  • 별도 기증관 마련 ‘공감’ 통합 소장·관리는 ‘글쎄’

    정부가 7일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등 2만 3000여점을 한 곳에 모아 서울 용산 또는 송현동에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술계와 문화재계는 별도의 기증관 마련에는 공감하면서도 통합 소장·관리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물관은 문화재와 고미술, 미술관은 근현대미술품이라는 시대와 장르적 구분이 해외에 비해 명확하기 때문이다. ●“박물관·미술관 달라” “한곳서 효율적 관리” 특히 이건희 컬렉션의 근대미술품을 기반으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주장해 온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날 “기증품을 한곳에 모은다는 것은 몰상식하고 부끄러운 발상이며 국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모임’이 지난달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에 대해 문화예술계·미술계 전문가 148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74.8%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11.5%가 ‘이건희 전시관 설립’이라고 답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문화재계 한 전문가도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고미술, 국립현대미술관은 근현대미술 관리에 특화한 기관인데 기증자가 이러한 기관 성격에 맞춰 전달한 기증품을 각각 소장하는 게 나은 지, 아니면 통합해서 관리할 때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아직은 판단이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미술계 한 인사는 “연대, 장르 구분 없이 주제에 따라 종횡무진 전시하는 방식이 지금 세계 미술 흐름인 점을 감안하면 이건희 기증품을 한 곳에 모아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반겼다. ●전문인력 확보하고 소장품 적극 교류해야 ‘이건희 기증관’의 향후 운영과 관련해선 전문 인력 확보와 개방적인 활용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국내에서 컬렉터 이름을 딴 기증관이 처음 생기는 만큼 우선은 소장품 성격에 맞는 집을 잘 지어야 하고, 연구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유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소장품이 기증관에만 머물면 안되며, 지방 및 해외 교류를 적극 펼쳐야 기증자의 의도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많은 국민이 문화 누리려면 서울이 최적”… 송현동 더 유력

    “더 많은 국민이 문화 누리려면 서울이 최적”… 송현동 더 유력

    “모든 것을 제로에 놓고 검토했지만 서울이 최적의 후보지였다.” ‘이건희 기증관’을 어디에다 짓느냐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답은 서울이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등 두 곳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우선한 것은 기증자의 정신이었다. 황 장관은 “이건희 컬렉션은 기증자가 수집하고 모은 철학”이라면서 “그 자체를 더 많은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주된 의도”라고 강조했다. 소장품 중 근대미술품을 떼어 국립근대미술관을 만들자는 의견은 배제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 회장의 수집은 한국 고미술에서부터 서양, 동시대 현대미술까지 두루두루 망라한 통섭형이었다”면서 “통섭의 정신이 수집가의 철학과 기증자의 의지”라고 했다. 나눠 기증했을 뿐 근대 미술관 건립이 기증자의 본래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는 해석이다. 황 장관은 “유치 의사를 밝힌 지방자치단체가 40곳이나 됐다”면서 “지역 발전도 많이 고민했지만, 국민의 문화적 향유를 우선했다. 더욱 많은 국민이 향유하고 관광 등 산업적 인프라로 연결해 가치를 끌어올릴 최적점은 서울이었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세워 문화 도시로 거듭난 스페인 빌바오시의 사례에 대해서는 “미술관에 특별한 소장품이 있어서 유명해진 게 아니라 미술관 자체 브랜드로 성공한 것”이라며 “소장품보다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미술관 운영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확장성도 결정적인 이유였다. 김영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위원장은 “다양한 미술품이 포함된 기증품을 보존·관리하는 데 두 박물관과 미술관의 인력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지 중 송현동 부지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벌써 나온다. 송현동 부지는 애초 삼성가에서 미술관 건립을 위해 사들였던 땅이기도 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다만 현재 대한항공 소유로, 서울시 이전 절차가 해결돼야 한다.문체부는 이날 이건희 컬렉션 전시 방안도 발표했다.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컬렉션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첫 자리인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으로, 국보인 ‘정선필 인왕제색도’와 ‘금동보살삼존입상’ 등 70여점이 나온다. 보물로 지정된 ‘김홍도필 추성부도’와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도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기증품 1488점 중 20세기 초·중반 한국미술 대표작 60여점을 뽑았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이응로, 천경자 등 작가 35명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내년 4월 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하반기부터는 매년 3회 이상 지역별 박물관과 미술관 순회전 개최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건희 컬렉션 연구 방향도 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전문 인력을 활용해 기증품을 재질별로 분류해 고유 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작업을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30명, 국립현대미술관은 17명을 이건희 컬렉션 등록·연구에 투입하고 있다.
  • “전형적 서울 중심주의, 지역 무시한 결정”… 탈락 지자체들 반발

    ‘수도권 집중화 해소, 국토의 균형발전, 지방의 관광 활성화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이야긴가요.’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의 서울 건립 결정을 발표하자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힘을 쏟았던 30여개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소멸해 가는 지방 살리기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건희 미술관’은 지방에 건립돼야 한다며 입지 재선정을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의 관료 행정이 얼마나 서울 중심주의와 수도권 일극 주의에 물들어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국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무시와 오만 행정의 극치다. 이러고도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그릇된 결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꿈을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도 허탈감을 넘어 분노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대구시는 “이번 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수도권 국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 등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6월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이 합의하고 요구한 대로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상지를 다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앞으로 대구시는 유치를 신청했던 다른 지자체들과 연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부당한 입지선정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과 진주시도 정부의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오늘 문체부 발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적 국정과제로 표방해 온 현 정부의 자기부정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망국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도 이번 정부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경남도는 “더는 지방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과 기대, 국민의 문화 기본권 향상과 문화 분권에 대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을 끌어내기 위해 (경남도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건희 기증관’ 결국 서울에… 후보지 용산·송현동 압축

    ‘이건희 기증관’ 결국 서울에… 후보지 용산·송현동 압축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을 소장·관리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최종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결정됐다. 문화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유치전을 벌였던 지방자치단체에는 일정 기간씩 순회 전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증품 2만 3000여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이 회장 유족들이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181점을 기증한 이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꾸려 논의를 벌였다. 10차례 회의를 거친 위원회는 별도 공간의 필요성과 용산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황 장관은 “기증자의 수집 가치와 정신, 그리고 국민의 문화 향유를 높이기 위해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기증관 건립과 별도로 지자체에는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부지 선정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기증품이 워낙 방대해 2026년까지 소장품 등록과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027년에 기증관을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 ‘감동’ 추미애 “이틀만에 5억 넘는 후원금…벌써 기적 만들어”

    ‘감동’ 추미애 “이틀만에 5억 넘는 후원금…벌써 기적 만들어”

    추미애 “98% 소액 후원자…기적이라 한다”전날 “24시간도 안 지났는데 2억, 눈물 왈칵”“개혁 회피자들 더는 조국 이름 올리지 마라”“윤석열 장모 구속되니 깨달았나, 만시지탄”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7일 “후원회가 열린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5억 3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면서 “벌써 여러분들이 기적을 만들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24시간도 안 지났는데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후원금 중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자가 98%라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보좌진들이 깜짝 놀랐다”면서 “보좌진들은 본인들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건 기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시민께서 자발적으로 후원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크고 깊은 사랑이야말로 좌고우면하지 말고 추미애의 방식으로, 정공법으로 뚜벅뚜벅 나아가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저에게 오는 하나의 후원마다 하나의 사연이 있다”면서 “보궐선거 패배 이후 느낀 좌절감을 이겨낼 힘을 얻었다고 하시며 그 힘을 다시 나눠주고 싶다는 분, 무언가가 바뀔 것 같다며 저에게 처음으로 정치 후원을 한다는 청년, 하루하루 일품을 팔아 모은 귀한 돈을 주며 오히려 소액이라 부끄럽다 하시던 어르신, 제가 이것을 받아도 될까 싶을 만큼 귀하고 값지다”라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지지자가 보낸 문자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추 후보께 보잘 것 없는 후원을 하며 몇 자 남긴다. 당신이 옳았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아침에 받은 문자”라면서 “따듯하다. 위로가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추 전 장관은 전날에도 “어제 늦게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원을 넘는 후원금을 수천명의 지지자께서 후원해주셨다”면서 “눈물이 왈칵한다”고 밝혔다. 그는 “촛불정신에 따라 정공법으로 솟아오르겠다”면서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추미애의 깃발로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이 이틀 간의 짧은 시간 동안 억대의 후원금이 모인 것을 공개한 것은 자신의 대선출마를 둘러싸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올려주는 반사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당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추 전 장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의 일부 원로들을 비롯해 자신의 대선 출마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당내 우려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면서 “그렇게 그냥 속에 없는 말씀을 자꾸 견제 심리상 하는 것은 당내 원로로서는 앞으로 안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제 지지율은 오르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도 강조했다.추미애 “조국의 강이 아니라 윤석열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것” 한편 추 전 장관은 이날 올린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개혁에 마주해 두려워 회피한 분들은 더이상 조국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어제 토론 중 중대한 발견은 윤석열 후보가 총장자리에서 물러나니 장모가 구속되는 걸 보고 뒤늦게 깨달음을 얻었구나하는 것”이라면서 “만시지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저항한 ‘윤석열의 늪’을 조금 느끼셨다면 조국의 강이 아니라 윤석열의 늪에 빠져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렸던 것도 알 것”이라고 거듭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 ‘한국계’ 영 김 美 의원 “北 도우려면 진심 확인할 수 있어야”

    ‘한국계’ 영 김 美 의원 “北 도우려면 진심 확인할 수 있어야”

    美 의회 ‘한국연구모임’ 의원들 방한 “2008년 北 냉각탑 폭파, 사진용” “북미 이산가족 상봉도 하나의 방법” “北 요청하면 백신 공급 가능할 듯”한국을 방문한 미국 영 김 하원의원(공화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요청하면 미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이 도우려면 북한이 진심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진전(steps)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이면서 한국계인 영 김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미국)를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려면 북한이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5분짜리 코닥 모먼트’...“10년 전 교훈 얻어야” 영 김 의원은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008년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한이 영변 핵단지 냉각탑을 폭파하고 제재 및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됐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때를 5분짜리 ‘사진용 순간’(Kodak moment)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몇몇 의원들은 북한이 정말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거나 비핵화하려는 의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제 와서 보면 미국이 한 건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와 협상을 하기 위해 북핵 문제가 진전되기를 바라는 의지와 열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화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조치 가운데 하나로 영 김 의원은 재미 교포의 이산가족 상봉을 꼽았다. 그는 다른 한국계 동료 의원 3명과 함께 지난 3월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미국 내 한인의 북한 가족과 재해 논의 촉구 법안’에 서명하고, 법 통과를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미 의회에는 2019년에도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이 발의돼 하원 본회의까지는 통과했으나, 지난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영 김 의원은 “이는 1만 한국계 미국인에 관한 것이고, 이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말로 “이건 (그들의) 죽기 전의 소원이다.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미 이산가족상봉·백신 지원, 대화 기회 될 수 있어함께 방한한 아미 베라 미 하원(민주당) 외교위 아태소위원장도 북한의 백신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요청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화의 문을 살짝 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의회 내 초당적 연구 모임인 ‘한국연구모임’(CSGK) 일원으로 방한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외교부와 국방부, 국회 등을 방문해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18년 2월 출범한 한국연구모임은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협력 운영하며, 소속 의원은 54명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