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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놓인 풍경화가 열어준 추상의 문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거꾸로 놓인 풍경화가 열어준 추상의 문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미술사에서는 20세기 미술을 구축한 세 명의 거장을 묶어 ‘현대미술의 삼각편대’라고 부른다. 형태를 해체해 세계의 구조를 새롭게 읽어낸 피카소, 색채를 해방해 감각의 기쁨을 확장한 마티스, 대상을 지워버리고 순수 추상의 문을 연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다. 흥미로운 사실은 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딘스키가 30세가 될 때까지 화가가 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모스크바대에서 법과 경제를 공부했던 그는 학문적 능력을 인정받아 대학 정교수직까지 제안받은 지식인이었다. 매우 유능한 법학자였던 그가 어떻게 추상화의 창시자가 될 수 있었을까. 칸딘스키가 남긴 저서와 명언을 길잡이 삼아 인생의 방향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을 따라가 보자. 첫 번째 명언 “대상은 그림을 해친다” 이 문장은 추상미술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칸딘스키는 구체적 형상이 관람자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영혼의 깊은 울림을 방해한다고 보았다. 우리는 그림 앞에 서면 무의식적으로 대상을 먼저 찾아내곤 한다. “이건 사과네”, “저건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다. 이렇게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맞히는 데 집중하는 동안 정작 중요한 색채의 울림이나 선의 리듬 같은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놓치게 된다. 칸딘스키가 “대상은 그림을 해친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상을 점·선·면 등 조형 요소로 표현 그렇다면 추상이란 무엇일까. 추상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된 본질이나 핵심 특성을 뽑아내어 파악하는 것을 뜻한다. 미술에서 추상은 현실의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점·선·면·색과 같은 순수한 조형 요소로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칸딘스키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서양 미술사에서 최초로 추상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물론 동시대에도 힐마 아프 클린트처럼 추상적 시도를 한 작가들이 있었다. 칸딘스키가 특별한 이유는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와 같은 저술을 통해 추상미술을 체계적 이론으로 정립했다는 점이다. 오직 선과 색의 유희만으로 구성된 이 그림 ‘무제’(첫 번째 추상 수채화, 도판 1)은 최초의 순수 추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제 시계를 되돌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서른 살의 법학자가 왜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붓을 들게 되었는지 세 가지 결정적인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 번째 계기는 1889년 칸딘스키가 모스크바대 의뢰로 떠난 러시아 볼로그다 지방의 민족지학 탐사 여행 중에 일어났다. 그가 한 농가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것은 생활 공간을 가득 메운 화려한 장식과 성화(聖畵)들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이었다. 그는 훗날 이때의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1896년 그의 인생을 뒤흔드는 두 번째 계기가 찾아온다. 칸딘스키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프랑스 미술 전시회를 방문했다가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연작 중 하나인 ‘건초더미’ 앞에 서게 된다. 러시아 사실주의 회화에 익숙했던 그에게 빛에 따라 변하는 색채를 포착하기 위해 형태를 흐릿하게 처리한 모네의 화면은 큰 충격이었다. 윤곽선, 명암, 입체감, 고유색은 사라진 듯했지만 대신 화면을 가득 채운 색채는 엄청난 힘과 광채로 그를 압도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그날의 경험을 이렇게 생생하게 적는다. “도록을 보고서야 그것이 건초더미라는 것을 알았다. 그림 속에 대상이 없다는 느낌을 막연하게 받았다. 놀라움과 당혹감 속에서도 그림은 나를 사로잡아 기억 속에 지울 수 없는 인장을 찍었고 언제나 눈앞에 세부까지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림의 필수 요소인 대상에 대한 믿음이 불신당하기 시작했다.” 칸딘스키가 모네 그림에서 받은 충격은 대상을 알아보려 애쓰는 습관이 순수한 감동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세 번째 계기는 같은 해 볼쇼이 극장에서 일어난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을 관람하다가 그는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공감각적 경험을 한다. 음악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인간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다면 회화도 색과 선만으로 영혼을 울릴 수 있다는 확신, 이 연쇄적인 체험이 훗날 칸딘스키가 개척할 추상미술의 출발점이 된다. 1896년 서른 살의 칸딘스키는 마침내 결심을 생각에만 두지 않고 실행으로 옮긴다. 보장된 미래였던 대학교수직을 내려놓고 독일 뮌헨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한다. 칸딘스키는 붓을 잡자마자 곧장 추상화를 그렸을까? 아니다. 처음에는 그 역시 풍경과 인물을 그리는 구상 회화로 출발했다. 그가 뮌헨을 떠나 파리 인근 세브르에 머물 때 제작한 ‘말을 타고 가는 연인’(도판 2)은 추상화로 진입하기 직전 단계를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보석 스타일이라 불리는 시기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화면 속 말을 탄 연인들은 러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 어두운 배경 위에 흩뿌려진 원색의 점들은 훗날 그가 구축하게 될 추상화의 전주곡처럼 느껴진다. 강 건너편 도시는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과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떠올리게 하는 양파 모양의 돔들이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칸딘스키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영적 고향인 모스크바의 색채와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든 화면이다. ●세상 모방이 아닌 색채와 형태의 탐구 여기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구상화를 그리던 칸딘스키는 어떻게 추상화로 건너가게 되었을까. 그의 극적인 전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가 뮌헨에 머물던 시절 자신의 화실에서 겪었다는 거꾸로 놓인 그림 사건이다. 그의 회고록에 적힌 내용은 이렇다. 어느 날 해 질 녘 야외 스케치를 마치고 화실로 돌아온 칸딘스키는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낯선 그림 한 점을 발견한다. 어둠이 조금씩 내려앉는 화실에서 그림은 찬란한 색채들로 이루어진 듯 보였고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한동안 넋을 잃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밝은 빛 아래서 신비로운 그림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것은 자신이 그렸던 풍경화였다. 단지 거꾸로 비스듬히 놓여 있었던 것뿐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칸딘스키는 회화가 외부 세계를 모방해야 한다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색채와 형태 그 자체의 생명력을 탐구하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명언 “색채는 건반이요, 눈은 망치다. 영혼은 많은 현을 가진 피아노다” 칸딘스키는 소리를 들으면 색을 보고 색을 보면 소리를 듣는 공감각 능력자였다. 그는 피아노 건반이 각각 다른 음을 내듯 색채도 각기 고유한 음색을 지닌다고 보았다. 그는 이런 생각을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1911년)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펼친다. 이 책은 그가 추상미술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핵심 저서로 색과 형태가 인간의 영혼에 미치는 영향을 음악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노란색이 “참을 수 없는 힘으로 마음을 교란시키며 맹목적인 광기나 격분과 같은 성질”을 지닌다고 말한다. 빨간색은 바이올린의 맑고 힘찬 울림처럼 “내면에서 끓어오르지만 억제된 강한 에너지”를 지닌 소리다. 칸딘스키에게 화가가 캔버스 위에 색을 조합하는 일은 작곡가가 악보 위에 화음을 적어 넣는 것과 똑같은 창조적 행위였다. 그의 이론을 가장 인상적으로 구현한 예가 ‘인상 III (콘서트)’(도판 3)다.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1911년 뮌헨에서 작곡가 아널드 쇤베르크의 연주회를 관람한 직후의 감동을 화면에 옮긴 것이다. 음악이 강렬한 색채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목격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바이올린, 딥 베이스, 관악기들이 내 눈앞에서 색들을 보게 했다. 거의 미친 듯한 야생적인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인상 III’은 그가 음악을 색으로 보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직접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 중앙의 검은 형태는 무대 위의 그랜드 피아노를 단순화한 것이다. 거대한 노란색 덩어리는 콘서트홀을 가득 채운 음향의 압력을 뜻한다. 칸딘스키에게 그 음악은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트럼펫 같은 노란색으로 보였다. 그는 귀로 들은 음악을 눈으로 보이는 색채의 파도로 변환하며 “색채는 건반”이라는 자신의 말을 작품으로 증명한 것이다. 세 번째 명언 “작품 창조는 세계의 창조이다” 그가 말하는 세계는 현실 세계가 아니라 캔버스 안에서 스스로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자율적 우주에 가깝다. 세계 창조의 관점은 1926년 그가 독일의 현대 조형 학교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집필한 이론서 ‘점·선·면’에서 더욱 논리적으로 다듬어진다. 이 책에서 칸딘스키는 예술 작품이 어떻게 하나의 독립적인 우주가 되는지를 점, 선, 면이라는 최소 단위에서부터 분석했다. 칸딘스키에게 작품은 점, 선, 면이 만들어 내는 긴장과 힘이 자기만의 법칙으로 조직되어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체계였다. 그가 추상화를 통해 보여 주려 했던 것은 자연의 내부에서 작동하는 우주적 법칙이었다. 그의 우주적 관점이 아름답게 시각화한 사례가 ‘몇 개의 원’(도판 4)이다. ●추상화가는 시인이어야 한다! 무한한 우주 공간처럼 느껴지는 어두운 심연 속에 크기와 색이 다른 원들이 별과 행성처럼 떠 있다. 크고 작은 원들의 배치는 우주의 행성들이 중력에 의해 균형을 이루며 공전하는 듯한 우주적 조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기하학적 도형만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놀랍도록 서정적이고 평온한 느낌을 준다. 칸딘스키는 기본형태 가운데 원을 가장 완벽하고 영적인 형태로 여겼다. 원은 안으로 모으는 힘(구심력)과 밖으로 퍼져나가는 힘(원심력)이 한 형태 안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는 엄격한 기하학을 통해 깊은 내면의 평화와 우주의 질서를 끌어올린 영적인 우주 풍경화를 창조한 것이다. 칸딘스키는 추상 화가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모든 예술 중에서 추상화가 가장 어렵다. 추상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을 잘 그려야 하고 구성과 색채에 대해 고도로 예민한 감각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진정한 시인이어야 한다. 마지막 조건이 가장 필수적이다.” 그는 추상은 현실의 대상을 그리지 않기 때문에 더 완벽한 조형 기술과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깊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칸딘스키에게 추상은 최소의 언어로 최대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예술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공소시효 코앞인데… 겉도는 ‘통일교 특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 도입을 놓고 28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모두 내년 6월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한 특검 설계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논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금품 수수 의혹은 공소시효가 임박해 특검이 출범하더라도 단죄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시간 넘게 회동했지만 특검 추천권, 수사 대상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추천 방식은 ‘제3자 추천’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추천 주체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린다.  민주당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추천권을 주기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협의해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결국 민주당 성향의 단체에 추천권을 주고 대통령 선택지를 열어 둔다면 100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 26일 발의한 특검 법안의 수사 대상에 통일교 외 신천지의 ‘정치개입 의혹’이 포함된 걸 놓고도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신천지 특검은 왜 안 된다는 것이냐”면서 “이를 물타기라 매도하는 것 자체가 특검에 진정성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민주당의 의도는 대장동 국정조사처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걸고 트집 잡아서 연말 연초를 넘기고 대충 협상하는 척하다가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꼽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선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계속하려는 치졸한 선거전략”이라고 지적했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선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특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이건 특검이건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면 그것이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공소시효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 금품 수수 시기가 2018~2020년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7년) 만료로 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다. 액수에 따라 최대 15년(1억원 이상)으로 시효가 늘어나는 뇌물수수 혐의 또는 마지막 수수 시점부터 시효가 적용되는 ‘포괄일죄’(여러 개의 행위가 포괄적으로 하나의 범죄를 구성) 적용으로 공소시효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지만 특검의 입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효율이라는 민영화 뒤편의 심보

    효율이라는 민영화 뒤편의 심보

    美 가뭄에도 수도 기업 요금 인상보건·교육 등 상업화… 공동체 약화“정부 영향력 줄이는 게 진짜 목적”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업무보고에서 민영화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코레일이 철도 운영·관리 기능을 5개 자회사로 분리하고 이들과 하청·위탁 계약을 체결해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에 대해 “경영 합리화 조치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효율적이라는 것이 검증됐냐”며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쪼갠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지적대로, 조직이나 기능을 여러 부분으로 쪼개고 차례대로 민간에 넘기는 건 공공 부분을 민영화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민영화를 지지하는 정치인과 기업에선 민영화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내세우곤 한다. 그런데 민영화하면 정말 경영효율이 높아지고, 시민 대중에게 혜택이 더 돌아갈까. 민영화와 공공서비스 해체 문제를 다루는 정책연구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들은 책에서 ▲민간 효율이 높아질수록, 왜 대중의 삶은 더 비싸지고 더 불편해지는가 ▲공공의 기반이 시장에 넘겨질 때 시민은 무엇을 잃는가 ▲민영화의 언어는 어떻게 시민을 소비자로 바꾸느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민영화의 실체를 파헤친다. 특히, 수도, 교육, 교정, 보건, 사법 시스템 같은 필수 공공서비스마저 민영화되면서 미국 시민의 삶이 어떻게 불안해졌고, 그 변화가 민주주의 기반을 어떻게 약화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1950~60년대 미국은 견고한 공공재 위에서 번영을 누렸다. 교육, 보건, 과학기술,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공공지출이 시민의 일상을 떠받치면서 중산층은 두터워졌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적 역량을 유지하며 세계 질서를 주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80년 레이건 대통령 집권 이후 신자유주의 기치 아래 강행한 민영화 물결은 공공 기반을 약화했다. 그렇게 곳곳에서 발생한 균열은 200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수도, 전기 같은 핵심 공공재는 민영화의 영향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다. 2015년 캘리포니아주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을 때 많은 시민은 자발적으로 물 사용을 줄였고,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집 앞 잔디밭까지 걷어냈다. 그 결과 부과된 수도 요금도 내려갔다. 그런데 수도를 공급하는 파크 워터라는 민간기업은 “물 판매가 줄면서 회사 수익이 줄었기 때문에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오히려 수도 요금을 5%나 인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식품·공중보건 분야, 사법·교정 시스템, 인프라 투자,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민영화가 가속하면서 공동체 전체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저자들은 “민영화의 진짜 목적은 민주적 통제를 서서히 해체하려는 데 있다”고 결론내린다. 이들은 민영화 만능주의자들이 민영화가 실제로 저렴하지도 빠르지도 더 낫지도 않더라도 상관없이 정부의 영향력을 줄이는 효과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지금 서민들의 삶이 왜 이리 팍팍해졌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그렇지만 밑줄을 그으며 읽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밑줄 그을 것 투성이기 때문이다.
  • 마가 분열 심화… 보수 싱크탱크 핵심들 ‘탈출 러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기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핵심 인사들이 대거 이탈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분열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법률 및 경제 센터 직원 대부분이 즉시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말컴 법률·사법연구센터장 등 주요 정책 부서 3곳의 책임자를 포함해 15명 이상이 다른 싱크탱크인 ‘미국 자유 증진’(AAF)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헤리티지재단 핵심 인사 에드윈 미즈 3세 석좌가 이번 이직 러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1기 집권기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021년 설립한 AAF는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이후 대척점에 섰다. 그는 엑스(X)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학자들을 우리 팀으로 맞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 문건 상당수가 채택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과 정책 노선 갈등 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인 로버츠 회장이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을 옹호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칼슨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반유대주의 성향의 백인 우월주의자로 평가받는 닉 푸엔테스를 인터뷰해 논란이 일었다. 미 정가는 이번 이직 러시가 마가의 분열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발해 주목하고 있다. 마가의 대표적인 논객들은 지난 18∼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진영 행사 ‘아메리카페스트 2025’에서 친이스라엘 외교 정책과 반유대주의 논란 등을 놓고 극언과 조롱, 상호비방을 벌이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시대에 접어들면서 헤리티지재단 등 보수 단체들이 마가의 민족주의, 고립주의, 경제적 포퓰리즘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 “정청래 원팀”vs“李정부 원팀”… 친청·친명 당심 공략 신경전

    “정청래 원팀”vs“李정부 원팀”… 친청·친명 당심 공략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3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심 공략에 나섰지만 핵심 메시지는 사뭇 달랐다. 당권파 친청(친정청래)계는 ‘정청래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비당권파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지냈던 문정복(재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물샐틈없는 정 대표의 강력한 지도체제 하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원팀 민주당’을 강조했다. 이어 “친명(친이재명)을 말해야 한다면 맨 앞에 문정복이 있다“며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대결 구도를 부인했다. 또 다른 당권파 후보인 이성윤(초선) 후보는 “정 대표와 지도부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똘똘 뭉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비당권파인 이건태(초선) 후보는 “저는 ‘대장동 변호인’ 때부터 지금까지, 늘 이 대통령 곁에서 함께해 왔다”면서 “당·청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고 했다. 비당권파 강득구(재선) 후보는 “당이 정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아무리 옳은 방향이라 하더라도 그 힘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인 유동철 후보는 “친명은 이 대통령에게 온 국민이 주목할 수 있도록 때로는 침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친명에게 맨 앞자리는 없다”고 했다. ‘친명 맨 앞’을 자처한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성윤 후보가 “우리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을 바라는 내란 세력과도 같다”며 ‘1인 1표제’를 반대한 사람은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하자, 유 후보는 성명을 통해 “당내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향해 내란 세력과 같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정 대표는 본회의 일정으로 연설회에 참석하진 않았다.
  • 美 ‘마가’ 분열 심화…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서 대거 사직

    美 ‘마가’ 분열 심화…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서 대거 사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기 국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던 보수 진영 대표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핵심 인사들이 대거 이탈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내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분열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법률 및 경제 센터 직원 대부분이 즉시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말컴 법률·사법연구센터장 등 주요 정책 부서 3곳의 책임자를 포함해 15명 이상이 다른 싱크탱크인 ‘미국 자유 증진’(AAF)으로 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헤리티지재단 핵심 인사 에드윈 미즈 3세 석좌가 이번 이직 러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1기 집권기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021년 설립한 AAF는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이후 대척점에 섰다. 그는 엑스(X)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학자들을 우리 팀으로 맞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한 ‘프로젝트 2025’ 문건 상당수가 채택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반유대주의 논란과 정책 노선 갈등 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인 로버츠 회장이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을 옹호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칼슨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반유대주의 성향의 백인 우월주의자로 평가받는 닉 푸엔테스를 인터뷰해 논란이 일었다. 미 정가는 이번 이직 러시가 마가의 분열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발해 주목하고 있다. 마가의 대표적인 논객들은 지난 18∼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 진영 행사 ‘아메리카페스트 2025’에서 친이스라엘 외교 정책과 반유대주의 논란 등을 놓고 극언과 조롱, 상호비방을 벌이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시대에 접어들면서 헤리티지재단 등 보수 단체들이 마가의 민족주의, 고립주의, 경제적 포퓰리즘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기획혁신담당관 강연경 ■성평등가족부 ◇실장급 전보△기획조정실장 최은주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 임선정△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오갑수△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최병국 ■금융감독원 ◇국·실장 전보△소비자보호감독총괄국장 겸 선임국장 노영후△소비자피해예방국장 겸 선임국장 임권순△소비자소통국장 겸 선임국장 박현섭△소비자권익보호국장 정재승△감독혁신국장 최정환△인사연수국장 장영심△금융시장안정국장 박상만△법무국장 서창대△국제업무국(금융중심지지원센터) 국장 박정은△공보실 국장 이석주△비서실장 윤세영△디지털금융총괄국장 이석△은행감독국장 정은정△은행리스크감독국장 황준하△은행검사2국장 이지원△중소금융감독국장 이건필△중소금융검사1국장 박진호△중소금융검사2국장 김정훈△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장 서현재△자본시장감독국장 박시문△기업공시국장 권영발△공시심사국장 이동규△조사1국장 김회영△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 신규종△회계감리1국장 이재훈△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오정근△보험감독국장 이권홍△보험상품분쟁1국장 최성호△계리리스크감독국장 주요한△보험검사2국장 정영락△보험검사3국장 손인수△부산울산지원장 위충기△대전세종충남지원장 이재석 ■조달청 ◇과장급 전보△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과장 신동헌 ■신용회복위원회 ◇지역본부장△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장 김창건△경기남부지역본부장 이병상△대전·충청지역본부장 최윤화△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장 김용우△대구·경북지역본부장 윤용호◇부장△홍보협력실장 김명회△전략기획부장 박성우△조사연구실장 전상호△경영지원부장이백현△채무조정부장 이상우△개인회생·파산지원부장 정종식△신용상담부장 임찬기△신용교육원장 송성민△소액금융부장 고동현△고객혁신부장 김상초△복합지원부장 김형균△사이버상담부장 최광삼△고객만족부장 김상길 ■오리온 그룹 ◇부사장△박종율(러시아법인 대표이사) △담서원(한국법인 전략경영본부장) ◇전무 △여성일(베트남법인 대표이사) △남대우(러시아법인 영업본부장) △장혜진(한국법인 홍보팀장) △구자성(리가켐바이오 CMC센터장) △이대연(리가켐바이오 이노베이션센터장) ◇상무 △허행민(한국법인 인사팀장) △신현창(한국법인 경영지원팀장) △오광수(한국법인 영업1팀장) △가오시엔(중국법인 생산본부장) △김남훈(베트남법인 영업2본부장) ◇이사 △윤정율(리가켐바이오 DS팀장) △이정미(리가켐바이오 QM팀장) △정대영(리가켐바이오 IR·BD팀장)
  • 국보급 ‘이건희 컬렉션’,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고향 의령에 온다

    국보급 ‘이건희 컬렉션’,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고향 의령에 온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국보급 문화재’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회장 고향인 경남 의령에 온다.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주관하는 ‘2026 국보 순회전 공모사업’ 전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공립박물관 25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차 심사를 거쳐 18개관을 후보로 선정했고 최종 평가로 6개관을 전시 개최 기관으로 정했다. 의병박물관은 경쟁 심사를 통과하며 전시 기획 역량과 지역 문화 인프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병박물관은 이번 국보 순회전을 통해 ‘도자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2026년 상반기에 열 예정이다. 고려 상감청자 조형미와 섬세한 문양을 중심으로 한 전시는 도자에 담긴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도자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내용까지 담아 관람객을 찾는다. 전시에서는 국보 ‘청자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를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국보급 도자가 주요 전시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생 고향에서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보 순회전은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전시에는 총 1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의병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보와 국보급 문화재를 지역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대표 문화유산 가치를 지역 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5년만 일하면 45평 아파트 공짜”…직원 집 사주는 中기업에 SNS 난리

    “5년만 일하면 45평 아파트 공짜”…직원 집 사주는 中기업에 SNS 난리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 회사가 5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내놓아 화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부러움과 찬사가 쏟아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저장 궈성 자동차기술이 직원들에게 5년 근속 시 아파트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회사는 45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 생산액은 4억 9000만 위안(약 1032억원)에 달한다. 왕자위안 대표는 “원저우는 외지 노동자가 많은 도시”라며 “숙련된 기술 인력과 관리직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년에 걸쳐 총 18채의 아파트를 나눠줄 계획이다. 올해 5채를 제공했고, 내년에는 8채를 추가로 배분할 예정이다. 왕 대표는 “목표는 명확하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관리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되는 아파트는 모두 회사에서 5㎞ 이내에 있으며, 면적은 100~150㎡(약 30~45평) 규모다. 이 지역 주택 평균 가격은 ㎡당 7000~8500위안(약 147만~179만원) 수준이다. 이미 부부가 모두 이 회사에 다니는 한 가정은 144㎡ 규모의 집을 받았다. 직원들은 주택 계약서에 서명하고 회사가 인테리어를 마친 후 입주한다. 5년 근무를 채우면 소유권이 정식으로 넘어오며, 이때 인테리어 비용만 회사에 상환하면 된다. 왕 대표는 회사가 이미 18채를 구입했으며 1000만 위안(약 2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파트를 받은 5명 중 2명은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관리직까지 승진한 직원들이었다. 투카이춘 회장은 “이 제도는 중간 관리자들에게 보상하고, 상하이나 쑤저우 같은 대도시의 최고급 인재들을 원저우로 끌어들여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례는 누리꾼들의 부러움과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너무 부럽다! 5년만 열심히 일하면 집을 받다니!”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이건 월급 인상보다 효과적이다. 회사에 대한 평판이 정말 좋아졌다”고 동의했다.
  • 쿠팡이 유독 욕을 더 먹는 이유는 뭘까[윤태곤의 판]

    쿠팡이 유독 욕을 더 먹는 이유는 뭘까[윤태곤의 판]

    위기가 닥쳤을 때 전사적 대응 필요쿠팡, 소비자 신뢰 회복 조치 낙제점대표이사, 국회 나와 모르쇠로 일관김범석 의장도 책임 있는 행동 없어내부 지지도 외부 지지도 모두 잃어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 ‘록인 효과’JP모건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정부·소비자 ‘록인’ 풀 방법 찾을 수도쿠팡이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확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파장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대중의 공분은 더 커지고 있다. 큰 사고지만 특별하고 놀라운 건 아니다. 통신사, 카드사, e커머스 회사에서 개인 정보 유출은 다반사다. 그런데 유독 쿠팡에 대한 반응이 나쁘다. 정부, 여야 정치권, 논조를 막론한 거의 모든 언론이 질타하고 있다. 본연의 보안 역량의 문제뿐 아니라 리스크의 예방, 확산 방지, 재발 방지책 마련과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는 대응 역량 전반에서 나타난 총체적 문제점 때문이다. ●대규모 ‘대관 조직’도 맥 못 춰 지난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창업한 쿠팡은 지난해 41조 29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크플랫폼인 네이버(10조 7377억원)와 카카오(7조 8738억원)는 물론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35조 5913억원)도 멀리 따돌렸다.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달해 주고 19시부터 24시 사이 야간 주문엔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달하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로켓성장했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보관과 배송을 전담하는 일관 시스템과 기존 유통업체에 쏠린 비대칭적 규제의 힘이었다. 쿠팡은 올 초 기준으로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을 로켓배송으로 커버하고 있다. 이른바 ‘쿠세권’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지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영호남과 강원의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쿠세권’ 편입이 큰 소식이다. 기존 유통망에서 소외된 주민들이 배달을 받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쿠팡에 올라타 판로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뿐 아니라 음식배달앱 쿠팡이츠, 영국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및 미프로농구(NBA) 등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자체 제작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얼마 전 쿠팡의 새벽배송 찬반 논란이 벌어졌을 때 찬성 여론이 훨씬 높았다. 특히 여성들의 지지세가 강했다. 반대 측은 “‘새벽배송’을 금지하자는 게 아니라 ‘초심야노동’을 막자는 것”이라고 물러섰다. 쿠팡 배송 노동환경에 대한 논란도 오래됐지만 “그래도 관심과 견제를 받는 쿠팡이 열악한 중소기업보다는 훨씬 낫다”, “새벽배송 일하는 게 주간배송보다 더 편하고 수입도 많다”는 주장의 힘이 셌다. 대규모 물류센터인 풀필먼트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산재한 다양한 물류시설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을 상시적으로, 대규모로 고용하고 ‘법대로’ 임금을 주는 기업도 없다. 쿠팡은 이른바 ‘대관’이라 불리는 CR(Corporate Relations) 조직도 크게 갖췄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입법부의 여야 정당, 공정거래위·고용노동부 등 행정부, 경찰·검찰, 법원, 언론 출신 등으로 곳곳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 앞에서 쿠팡 경영진과 대관조직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위기 대응 면에서 낙제점이다. ●전통적 대기업과 신흥 대기업의 차이 리스크 예방과 대응은 기업과 기업인, 정치인, 스포츠스타와 대중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대중과의 접점을 통해 영향력을 주고받는 모든 조직과 개인이 늘 직면하는 문제다. 전자보안 문제뿐 아니라 산업재해, 자연재해와 사건 사고, 내부 폭로, 사생활 문제 등을 망라한다. 리스크 발생 시 대기업의 내부 대응과 대외 대응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내부적으로는 무엇보다 리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벽 설치, 사건의 원인과 책임소재 파악, 피해 규모 예측, 법적·사회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강구, 경제적 보·배상과 문책 범위 옵션 마련, 정부 처벌과 송사에 대비한 법적 대응책 마련 등이 전사적으로 진행된다. 이런 내부적 대응과 맞물려 대외적으로는 여론의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고 맞을 매는 맞으며 대응 기조를 정한 후 큰 사고의 경우엔 최고 책임자가 직접 사과하는 수순이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 전형적인 예다. 최태원 회장은 사고 발생 19일 만에 “고객과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다. SK그룹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보안 문제를 넘어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이며, 생명의 문제라고 여기고 해결에 임하겠다”고 ‘진정성’을 보였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 계열사의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보안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발표됐다. 언론은 ‘최태원 회장, 대국민 직접 사과’, ‘뼈아프게 반성’ 등의 제목으로 허리를 깊숙이 굽힌 최 회장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대중들은 이 장면을 사태의 일단락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그날 최 회장은 해킹 사고로 인한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 등에 대해선 “이용자 간 형평성과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이사회 멤버가 아니어서 더이상의 답변은 어렵다”고 피해 나갔다. 10년 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과 확산의 온상으로 질타받았을 당시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로 시작하는 이재용 당시 삼성 부회장의 사과문은 아직도 위기관리의 모범으로 꼽힌다. 이 사과문은 당시 와병 중이던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실질적 1인자임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업력이 길고 풍파를 많이 겪어 본 대기업들은 매를 맞을 때 어떻게 해야 덜 아프고 때리는 사람의 화도 빨리 풀리는지에 대한 ‘암묵지’를 갖고 있지만 신흥 대기업들은 대체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쿠팡의 경우엔 오히려 매를 벌었다. ●쿠팡 ‘정규직 직원’ 근속 연수 짧아 보안 사고도 문제지만 그 이후 대처가 더 큰 문제다. e커머스 회사에서 이런 유형의 사고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다. 기술적인 면 외에도 사회적 책임(Corporate Responsibility)과 기업 이미지 제고(Public Relations)에서도 일종의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있었음 직하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국회에 나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창업자이자 실제 지배력을 행사하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을 불러오라고 하니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무슨 팡’인가 하는 그 사람들은 처벌이 전혀 두렵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여론이 질타해도 대응에 변화가 없다. 정당이나 기업 같은 조직, 정치인과 기업인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힘은 평소에 쌓은 ‘내부적 지지’와 ‘외부적 지지’의 결합이다. 내부적 지지는 구성원의 역량, 조직에 대한 충성도, 업무와 보상에 대한 만족도 등이고 외부적 지지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유권자)의 평가, 브랜드 가치, 평판, 호감도의 총합이다. 쿠팡은 양면 모두 취약하다. 물류센터 비정규직 종사자나 자영업자 신분인 배송 종사자 말고 ‘정규직 직원’의 근속연수도 동종업계 내에서 유독 짧다. 대관 조직 구성원은 그 면면이나 규모가 전통 있는 대기업에 뒤지지 않지만 체계가 어수선하고 핵심 목표가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른바 오너의 위상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업력이 긴 대기업 임직원들에게 회장(오너)은 대체로 애증적 존재이지만 구심이자 최종적 책임의 상징이다. 하지만 쿠팡에서 김 의장은 지배하지만 얼굴도, 대외적 책임도 없는 존재로 보인다. 김 의장을 대신하는 2인자도 모호하다. 쿠팡 오너는 내부 지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쿠팡의 외부 지지도 실은 허약하다. 한국 기업에 가장 강한 방패 두 가지는 ‘수출’과 ‘고용’이다. 박정희 정부 이래로 수출을 많이 하는 회사가 1진이고 내수기업은 2진이다. 같이 사고 쳐도 공부 잘하는 학생은 덜 때리는 옛 학교처럼 한국 사회에선 1, 2진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가 존재한다. 그런데 쿠팡은 전형적 내수 기업인데 정작 ‘오너’는 미국인이다. 상장도 미국에 돼 있어서 시어머니이자 방패막이가 될 개미 주주도 없다. ‘배민’도 독일계 회사 소유지만 이름은 ‘배달의 민족’이다. 소비자편익을 높이고 돈 잘 버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무지만, 그 책무를 잘하기 위해선 외부 지지를 높여야 한다. 오래된 회사들이 별 필요 없어 보이는 광고를 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벌이는 것이나 김범석보다 더 바쁠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이 삼성역 치킨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대중들이 정붙이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귀찮게 여겨지겠지만 외부 지지가 높아지는 과정이다. 고용도 그렇다. 고용은 비용이자 때로는 짐이지만 쿠팡 서비스의 근원인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방어무기다. ●“상당한 규모 일회성 손실” 분석도 이번 사태로 쿠팡이 당장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쇼핑·배송·콘텐츠·배달 서비스를 묶어 쿠팡 생태계에 대한 소비자 의존도를 높인 ‘록인(lock-in) 효과’가 강력히 작동한다는 것. 쿠팡 사고가 터진 직후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소비자들에게 보상하고 정부가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시장 지위, 한국 소비자들의 낮은 데이터 유출 민감도로 인해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그 보고서의 핵심이었다. 동종업계 경쟁업체들이 ‘탈팡’(쿠팡 이탈)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당근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본질적 편익의 차이가 크다. 대통령이 질타하고 과학기술부총리가 “공정위와 쿠팡 영업정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편익과 고용 면에서 한국 사회가 쿠팡에 강력하게 ‘록인’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이 이번에 맞을 매를 잘 맞지 못하고 억지로 피해 나가면 ‘내부 지지’와 ‘외부 지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부와 사회, 소비자들이 모두 그 ‘록인’을 풀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바람에 입으로 휙 날아온 갈대 뱉었더니…‘쓰레기 투기’ 50만원 과태료라뇨”

    “바람에 입으로 휙 날아온 갈대 뱉었더니…‘쓰레기 투기’ 50만원 과태료라뇨”

    영국에서 한 노인이 바람에 날아온 갈대를 뱉었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로 5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게 됐다. 20일(현지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동부 해안 관광도시 스케그니스에서 산책 중이던 로이 마시(86)는 최근 250파운드(약 49만 5200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마시는 “주차장을 걷다가 쉬려고 멈춰 섰는데 바람에 ‘큰 갈대’ 같은 것이 입으로 날아 들어왔다”며 “그걸 뱉어내고 막 걸어가려던 순간 단속 요원 두 명이 다가왔다”고주장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로 250파운드 과태료를 부과받은 마시는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재심사 과정에서 150파운드(약 29만 7100원)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원래 부과된 250파운드를 모두 납부해야 했다. 마시는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상급 행정구역 의원인 에이드리언 핀들리 역시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 해안 도시에서 단속이 과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휴가객이 250파운드 과태료를 받았다면 다시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람 부는 날 노인에게 날아간 쓰레기를 쫓아가라고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핀들리는 고액 과태료 부과 전에 ‘실수’인지 판단하고, 사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 의회는 단속 요원들이 환경 법규 위반이 목격된 사람에게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단속 활동이 면밀히 관리되고 있으며 특정 집단을 겨냥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영국에서 이런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런던의 한 여성은 버스를 타기 전 커피를 하수구에 조금 버렸다가 150파운드(약 29만 7100원) 과태료를 받은 바 있다.
  • 선교사 자녀가 주한 가나대사 된 기막힌 사연

    선교사 자녀가 주한 가나대사 된 기막힌 사연

    서울 용산구 주한 가나 대사관. 집무실에 앉은 남자의 얼굴은 영락없는 한국인이었다. 최고조(Kojo Choi·48) 주한 가나 대사. 가나식 이름 ‘코조 초이’를 한국식으로 뒤집자 우연히도 ‘절정’을 뜻하는 단어가 됐다. 최 대사는 과거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과의 식사자리에서 이 조합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당시 정 전 장관은 ‘코조 초이’라고 적힌 최 대사의 영문 명함을 보고 “이름을 참 잘 지었다. 최고조, 이건 한국 이름”이라며 감탄했다고. 이를 계기로 최 대사는 한국에서 ‘최고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최 대사는 가나에서 통신과 핀테크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다. 가나의 다섯 대통령 중 네 명의 자녀와 친분을 쌓았고, 역대 대통령들의 자문과 통역을 맡기도 했다. 최 대사는 가나 민정 출범 이후 첫 아시아계 대사로 임명됐다. 춘천 소년, 30여년 만에 대사가 되어 돌아오다선교사인 아버지가 가나행을 결심했을 때, 중학교 2학년을 마친 그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낯선 아프리카 땅,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최 대사는 이를 차별이나 편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나 사람들이 저에게 보여줬던 반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호기심으로 다가온 그 친구들의 마음 안에는 정말 저를 더 알고 싶어 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나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현지 음식을 손으로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유대감을 쌓았다. “저는 가나 속 한국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아닌, 가나인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 그들 중 하나로 살았습니다.” 최 대사는 2009년 척수종양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봉사에 필요할 것 같아 회복 기간 동안 침술을 배웠다. 관련된 해외 자격증도 땄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가나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건강 관리를 도왔고, 그들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맺게 됐다. “한국과 가나는 놀랍게도 정말 닮았다”30여년을 가나에서 살며 두 나라를 모두 품게 된 최 대사는 한국과 가나의 공통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신앙심이다. “가나 국가(國歌)를 보면 ‘God bless our homeland, Ghana’(우리 조국 가나에게 하나님의 복이 있기를)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애국가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죠. 우리보다 훨씬 더 위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시작점이 똑같죠.” 두 번째는 가족 중심의 사회 구조다. “왕이 있는 곳엔 문화가 있고, 그 문화가 있는 곳엔 항상 가족의 가치가 들어가 있어요. 한국은 왕조를 거쳐 나라가 이어져 왔고, 가나도 아샨티 왕국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죠. 그래서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공통점 때문일까. 최근 가나에서 한류 영향력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대사로 임명된 후 그는 SNS에서 가나 현지 여성들에게 ‘아저씨’, ‘오빠’로 불린다고 한다. 가나 공영 TV는 한때 남미 드라마를 주로 방영했지만, 지금은 한국 드라마로 편성표가 채워진다. 주가나 한국대사관이 매년 여는 K팝 대회에는 수많은 참가자가 몰린다. 한류를 보며 ‘가류’를 꿈꾼다최 대사는 가나에도 한류에 버금가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10년 전 ‘아존토(Azonto)’라는 춤이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빨래나 요리를 하다가 일상 속 동작을 춤으로 만든 겁니다. 만약 그때 가나에 한국과 같은 콘텐츠 제작 능력과 디지털 인프라가 있었다면 한류보다 ‘가류’(Ghana Wave)가 먼저 터졌을 겁니다.” 최 대사는 가나의 원석 같은 재능이 한국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 교류를 넘어 경제 협력 역시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국도, 가나도 관계 중심 사회...상호 이익될 만한 모델 찾아야” 최 대사는 한국 기업과 정부, 그리고 청년에게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권했다. 청년들에게는 장기적 안목을 주문했다. 그는 “당장 돈을 벌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3년 정도 문화와 언어를 배우며 동료와 친구를 만들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들에게는 컨소시엄 방식을 제안했다. “한 기업이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 하려니 힘들죠. 원료 공급, 제조, 포장 등 세분화된 중소기업들이 함께 들어가면 가나 정부 투자청과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해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 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실패 경험을 환기시켰다. “예전 한국이 광물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갔을 때 실패한 이유는 목표를 정하고 서둘렀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많고 서두르면 관계도 흐트러지고 사고도 납니다.” 그러면서 최 대사는 거듭 ‘관계’를 강조했다. “한국도 가나도 관계 중심 사회예요. 함께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보는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2027년, 한국과 가나 협력의 ‘최고조’를 향해최 대사의 이런 철학은 그의 임기 목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27년 한-가나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50주년은 ‘골든 주빌리’(Golden Jubilee)로 불리며 가장 값지고 귀한 해입니다. 그동안 걸어온 여정에 대한 축하와 감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50년의 시작을 의미하죠. 내후년인 2027년부터는 한국과 가나가 서로를 위한 동반자로 갈 수 있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임무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상호 국빈 방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양국 정상이 만나 문화 교류, 사업 발전 노하우 공유, 광물 개발 협력을 논의한다면 자연스럽게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 뒷북 치는 꼼수…꼼수에 속을 국민 없다”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 뒷북 치는 꼼수…꼼수에 속을 국민 없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대법원의 국가적 중요 사건 전담재판부 예규 제정을 ‘예규 소동’, ‘국민 기만’, ‘국민 우롱’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는 내란 청산에 아무런 의지를 보이지 않다가 아니 훼방만 하다가 뒤늦게 시늉만 하는 조희대 사법부의 행태는 국민 기만, 국민 우롱에 지나지 않다”면서 “이러니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 청산 훼방꾼이라는 거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희대 사법부는 걸핏하면 사법부 독립을 외치면서 입법부인 국회에서 전담재판부를 만든다고 하니까 그것을 반대하는 것, 이건 입법권 침해 아니냐”면서 “또 이제 와서 법이 통과되려고 하니까 예규 소동을 벌이냐? 오히려 내란·외환재판부 설치 특별법 제정이 왜 필요한지를 더 극명하게 증명하는 사법부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는 뒷북 치는 꼼수 조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누가 당신들의 진정성을 믿겠냐”면서 “민주당의 내란·외환 전담 재판부 설치 특별법과 사법 개혁안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차질 없이 처리·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예규는 예규일 뿐이다.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시행령보다 한참 낮은 단계인 예규로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겠다는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예규와 법이 비슷한 취지라면 아예 안정적으로 법으로 못 박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희대 사법부는 이제 국회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서 찬성했으니 더 이상 반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규라도 진작하지 그랬냐”면서 “왜 이제 와서 예규 소동을 벌이는지 조희대 대법원장의 검은 속을 국민들께 다 이미 들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담재판부 설치법 처리를 앞둔 대법원이 뒤늦은 예규 제정 발표에 나서면서 위헌적 법률안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간 당 내외 위헌성 시비를 겪어가며 입법 처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지금은 역사상 찾아볼 수 없는 내란을 청산하고 정리하는 역사적 시간을 우리는 국민과 함께 걷고 있다”면서 “내란 청산이 공정하고 신속하지 못하다는 건 대부분의 국민이 동의하고 이 때문에 내년 1월 18일이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혹시 석방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국민들이 휩싸여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안과 공포에 입법부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민주당 안이 비록 위헌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나 민주당은 그걸 고집하지 않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쳤고 그 결론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다시 한번 전 당원들에게 뜻을 물어 1인 1표 제도를 재추진하겠다”면서 당 중앙위에서 한 차례 부결됐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저의 당 대표 공약인 1인 1표 제도는 제가 약속드린 대로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가 저에게 있다”면서 “마침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다시 공론화의 장이 펼쳐졌으니 1인 1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정 대표 측 당권파 인사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후보와 비당권파 인사로 분류되는 유동철·이건태·강득구 후보 간 대결 구도가 보다 명확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 시대 혁신의 시작은… 불편함과 합리적 의심

    시대 혁신의 시작은… 불편함과 합리적 의심

    사회 통념 극복 과학자·사상가 소개10명의 삶, 꼬리에 꼬리 무는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였던 칼 세이건은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부르면서 “인간은 광대한 우주 속 조그만 지구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임을 강조했다. 인간이 하찮은 존재라고 말하려던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큰 맥락에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주문한 것이다. 상대성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은 과학을 통해 종교성의 핵심인 ‘무한에 대한 감각과 느낌’을 갖게 했다. 여성이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는 것 만큼 어렵던 시절 수년간 노력 끝에 물리학의 길로 들어서 ‘과학 연구는 남성의 몫’이라는 편견을 깨고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마리 퀴리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마음속 깊은 울림을 준다. 계몽주의 인권 단체인 조르다노 브루노 재단 설립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 과학자와 사상가 10명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단순히 인류의 위대한 사상가와 천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한 인물의 삶을 통해 다음 인물의 등장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찰스 다윈의 진화적 사고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으로 이어지고, 그의 생각은 마리 퀴리의 방사선 발견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칼 세이건의 생각이 20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로부터 유래됐음을 보여주고, 망치를 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마르크스, 카를 포퍼와 연결되며, 마지막으로는 여러 분야의 새로운 발견을 종합해 현대 진화론을 정립한 줄리언 헉슬리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현대 사회는 인간의 뇌가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고,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넘쳐나 잠깐만 방심해도 길을 잃기 쉬운 세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숱한 반대와 공격, 질시에도 기존의 통념을 깨고 나아간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이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익숙하고 편안함을 뛰어넘어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하고, 오랜 믿음을 의심하고 새로운 생각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것만이 시대를 앞선 혁신을 이끈다는 것이다.
  • 삼성 아트 스토어로 보는 ‘이건희 컬렉션’

    삼성 아트 스토어로 보는 ‘이건희 컬렉션’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TV 예술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이건희 컬렉션’ 20점을 무료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속 그림은 이건희 컬렉션 중 ‘호랑이와 까치’. 삼성전자 제공
  • ‘외설 논란’ 카니예 아내, 韓서 충격 전시회…“女 성적 착취” 네티즌 발칵

    ‘외설 논란’ 카니예 아내, 韓서 충격 전시회…“女 성적 착취” 네티즌 발칵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인 비앙카 센소리(30)가 한국에서 여성의 신체를 ‘가구’로 표현한 전시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비판과 함께 기존 예술가의 작품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OL,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건축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센소리가 최근 서울에서 선보인 전시회 ‘바이오 팝’(BIO POP) 작품으로 인해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하고 착취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전시는 센소리의 첫 퍼포먼스 프로젝트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됐다. 전시장은 센소리가 자신의 모습을 본뜬 인형으로 직접 디자인한 ‘인간 가구’로 채워졌다. 인형들은 매우 도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센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차례 전시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센소리를 본뜬 인형들로 만든 가구가 담겼다. 빨간색 라텍스 수트와 스틸레토 힐을 신고 카트를 미는 모습, 의자 형태, 몸을 뒤로 젖혀 테이블을 형성한 모습 등이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로 몰려들어 ‘불쾌한’ 전시라고 비난했다. “여성은 성적 대상인가요? 그렇다면 남성도 대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기괴하네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작품입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예술적으로 안나 우덴베리, 바네사 비크로프트, 앨런 존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라고 한 네티즌이 지적했다. 다른 이도 “이건 앨런 존스의 작품 같네요”라고 동의했다. 이번 바이오 팝 전시는 센소리가 향후 7년간 선보일 일련의 퍼포먼스 연작 중 첫 번째다. 후속작인 ‘고백록(증인)’은 2025년, ‘비앙카는 나의 인형 아기(우상)’는 2026년 공개 예정이며, 2027년 이후에도 추가 작품들이 계획돼 있다. 2032년 ‘버블(승천)’로 막을 내릴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센소리는 전 세계 공공장소에서 전신이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입는 등 파격적인 복장으로 외설 논란을 일으켜 왔다. 지난 2월에는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 거의 전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등장했다가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시상식 측으로부터 퇴장을 요청받았다.
  • “이건 선 넘었다”…‘로제’ 닮은 中 인플루언서, 공식 행사에서 사인까지

    “이건 선 넘었다”…‘로제’ 닮은 中 인플루언서, 공식 행사에서 사인까지

    중국에서 열린 블랙핑크 로제의 공식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행사 주인공처럼 소개되고, 공식 굿즈에 사인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 사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연예매체 하이프(Hype)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로제의 ‘Rosie 팝업스토어’ 마감 행사에 중국 인플루언서 데이지(Daisy)가 초청됐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로제의 공식 굿즈 판매와 테마 포토존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 공식 행사다. 논란은 행사 당일 현장 진행자가 데이지를 마치 아이돌처럼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팬들에게 찍현 영상들 속 데이지는 행사장에서 팬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로제의 공식 굿즈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공식 팝업스토어에서 사실상 팬미팅이 진행됐다”며 반발했다. 특히 데이지가 로제가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과 유사한 의상을 착용한 점도 논란을 키웠다. 팬들 사이에서는 “로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모방한 것 아니냐”, “팝업스토어의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데이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주최 측의 초청으로 하루 점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다”며 “모든 진행은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제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데이지는 또 “팝업스토어의 중심은 언제나 로제와 팬들”이라며 “부적절하게 보일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해외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데이지의 해명 후에도 “아이돌 홍보와 사칭은 다르다”, “공식 굿즈에 개인 사인을 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하는 등 주최 측과 인플루언서 모두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다.
  • “아빠 닮았나?”…‘배우 강석우 딸’ 강다은, 물오른 비주얼 근황

    “아빠 닮았나?”…‘배우 강석우 딸’ 강다은, 물오른 비주얼 근황

    배우 강석우의 딸 강다은이 근황을 전했다. 강다은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요즈음”이라고 적고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강다은은 긴 생머리에 자연스러운 앞머리를 내린 채 카메라를 응시했다. 또렷한 눈매와 은은한 립 컬러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다른 사진에서는 식당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강다은은 아이보리 톤의 포근한 퍼 재킷을 걸치고, 머리 위에는 선글라스를 올린 채 포크를 입가에 댄 모습이다. 작은 귀걸이와 반지로 포인트를 줬다. 해당 게시물을 본 개그맨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요즘이건 나발이건 이쁘죠”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강다은은 “테토녀”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15년 SBS TV 예능물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강다은은 2020년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듬해 KBS 2TV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특별 출연했다.
  • 쿠팡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해고된 임원 주장일 뿐”

    쿠팡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해고된 임원 주장일 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대응을 두고 국회에서 ‘쿠팡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 보도가 나오자 쿠팡 측이 “해고된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 보도에 대해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한 내용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 도중 SBS와 한겨레는 2020년 10월 12일 심근경색으로 숨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당시 27세)씨가 과로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김범석 의장이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범석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가 남지 않도록” 지시 당시 쿠팡에서 1년 4개월간 새벽 근무를 했던 고인은 2020년 10월 12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퇴근한 지 약 1시간 반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SBS가 공개한 당시 센터 폐쇄회로(CC)TV를 보면 장덕준씨는 근무 도중 허리를 숙이더니 오른손을 계속 가슴에 대고 있었다. 장덕준씨가 사망 전까지 주 5~6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고강도 노동을 한 것이 사망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은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인 미국인 A씨와 2020년 10월쯤 나눈 ‘시그널’ 메신저 대화에서 국감을 앞두고 장덕준씨의 근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중 회사에 유리한 대목만 부각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영어로 나눈 대화에서 김범석 의장은 “이건 우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내일 아침 국회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근무시간 중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강조하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열거했다. 김범석 의장은 “물 마시기, 대기, 출근 등록, 잡담, 서성거리기, 비어있는 토트/카트/잭 이동, 책상에서 PDA 확인, 카메라 바깥쪽, 짐 없이 걷기, 화장실” 등을 언급했다. 이어 “그가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가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느낌표를 써가며 질책하듯 전달했다. 심지어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되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건 제 의견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영상을 검토하며 공통으로 관찰한 결과다. 영상이 독립적으로 검토될 경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볼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보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범석 의장은 “말이 안 된다. 그들은 시간제 노동자들이다! 성과급이 아니라 시간당 급여라고!”라고 계속 다그쳤다. 앞선 대화와 이어 보면 시간제 노동자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10월 26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쿠팡 측은 장덕준씨의 과로사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엄성환 전무는 “과로사가 아니라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SBS는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자료에 장덕준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 출입과 음료수를 마신 시간이 분초 단위로 기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결국 민사소송 끝에 장덕준씨 유족은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받았다. 장덕준씨 모친은 SBS에 “추측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말을, 그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 화가 너무 났다. 가정을 이렇게 파괴하고도 너무나 태연스럽게”라고 말했다. 김범석 의장은 장덕준씨가 숨진 지 두달 만인 2020년 12월 한국 법인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6개월 뒤에는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왔다.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책임에서 피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쿠팡 “해고된 임원의 왜곡된 일방적 주장” 쿠팡 측은 한겨레와 SBS에 “해임된 전 임원이 쿠팡에 불만을 갖고 왜곡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임원이 제기한 해고 무효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쿠팡이 승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나온 로저스 임시대표 역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관련 질의에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한 내용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관련 질의를 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사람 아닌가. 이것을 모른다고 하면 ‘바지사장’이란 뜻이냐”라고 질타했다. 미국인인 로저스 임시대표가 쿠팡 한국법인의 최고책임자로서 청문회에 출석해 통역을 통해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의원들의 질의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는 과정이 되풀이되자 쿠팡이 청문회를 지연시키고 무력화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순차 통역으로 질의 시간이 지연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분노하며 “시간 절약을 위해 AI 자동번역기를 화면에 띄우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그런(모호한) 답변은 미국 가서나 하라”면서 “여기는 대한민국”이라고 질타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사임했다는 박대준 전 대표가 쿠팡 내 다른 직책으로 복귀한다면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꼬리 자르기 의획을 제기했다.
  •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수소·반도체 등 미래 핵심전략산업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수소·반도체 등 미래 핵심전략산업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위원장 이제영, 국민의힘, 성남8)는 12월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 1박 2일간 평택 일원에서 ‘2025년 미래과학협력위원회 현장정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정책회의는 청정에너지와 수소·반도체 산업, 국가안보, 항만 물류 등 미래 성장과 직결된 핵심 분야의 주요 시설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 위원회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와 한국가스공사 평택수소생산기지를 방문해 청정에너지와 수소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수소 생산·공급 체계와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위원들은 수소 산업이 에너지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확산의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며, 관련 정책의 지속성과 현장 중심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상생협력센터장 지현기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국가 간 경쟁 심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적기 조성, 평택 지역 경제와의 상생 방안, 마이스터고와의 취업 연계 활성화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제영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故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회의 발언인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를 인용하며, “세계적 흐름에 앞서간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삼성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에서 기업인들의 눈빛을 보며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대표주자인 삼성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둘째 날에는 서해수호관을 방문해 참수리호와 천안함을 견학하며,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2연평해전 당시 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장병이 20대의 젊은 나이에 국가를 위해 산화한 숭고한 뜻을 기리며, 위원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온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되새기며, 안보 의식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방문해 항만안내선을 타고 평택항을 둘러보며 항만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는 평택항의 물류 기능과 역할, 항만 경쟁력 강화 방안, 향후 발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서 평택항의 중요성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현장정책회의에는 이제영 위원장(국민의힘, 성남8)을 비롯해 심홍순 부위원장(국민의힘, 고양11), 김상곤 의원(국민의힘, 평택1),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3),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3),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5), 김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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