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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변주의 캔버스… 이건희 컬렉션

    끝없는 변주의 캔버스… 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컬렉션의 ‘변주’는 계속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국공립 미술관을 순회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이 스토리텔링의 변화를 거듭하며 꾸준히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8일 개막… 예약 2만명 넘어 경기도미술관이 연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가 그 무대다. 지난 8일 시작한 전시는 12일 현재 예약 관람객만 2만명을 넘어섰다. 1920년대부터 2010년까지 격동의 시절, 각기 다른 예술의 계절을 잉태해 낸 근현대 주요 작가 41명의 대표작 90점을 모았다. 김종태, 김환기,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이응노, 권진규, 강요배, 장욱진 등 동시대 미술의 자양분이 된 수작들의 다채로운 화음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방초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전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컬렉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 자체의 가치와 힘을 드러내고자 했다”며 “이건희 컬렉션 속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이들의 대표작이나 다른 예술적 시도를 구현한 작품이 있으면 빌려와 살을 덧댔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나란히 내걸린 이인성의 1930년대 정물 두 점이나 여인 초상, 문학진의 1960년대 작품 두 점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런 기획 의도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이인성의 ‘석고상이 있는 풍경’ (1934)은 마늘, 감, 옥수수 등 한국적 소재들을 화폭에 들여와 안정된 서양화법으로 그려진 1930년대작 ‘주전자가 있는 정물’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동양적이면서도 검은 개, 인물 배치 등에서 서양미술 도상의 영향이 드러나는 문학진의 ‘가을’(1966)과 입체주의 추상 표현이 돋보이는 ‘여류 음악가’ (1969)는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음에도 확연한 스타일 차이가 시선을 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과 풍경을 고유의 화법으로 박제한 듯 아로새긴 박수근의 대작 ‘절구질하는 여인’(1957) 앞에 서면 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리 자연의 색과 풍토를 인상주의 미술로 유려하게 펼친 오지호의 ‘여수항 풍경’(1978)은 청쾌한 푸른빛 바다로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해준다. 이쾌대 작가가 월북 이후 그린 ‘항구’(1960)도 전시장에 나왔다. ●세상 편견 이긴 여성작가에 주목 특히 이번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여성 작가 목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작품을 더 확장해 따로 공간을 내주며 차별화를 꾀했다.나혜석, 김정숙, 천경자, 박래현, 방혜자 등 남성 중심 화단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 어려운 시절 고군분투하면서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굳건히 일군 이들의 작품 변화상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계절’ 구간이다.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정숙의 경우 1956년작인 ‘키스’부터 1985년작인 ‘비상’까지 석 점이 전시돼 점점 상징성을 견고히 해나가는 작가의 여정을 짚어볼 수 있다. 나혜석의 ‘자화상’(1928년 추정)도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은 무료로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마지막 회차(오후 5시)는 현장 관람객에게 자리를 내준다. 전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한소리 들었습니다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한소리 들었습니다

    “일 도와준 남편 친구 도시락 싸준 게 잘못인가요” 일을 도와주러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의 아내로부터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친구 도시락 싸주면 안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지방으로 이사를 와 농사를 짓고 있다는 A는 최근 남편 친구의 아내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생하는 남편 힘내라고 가끔 도시락을 싸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끔 남편 친구가 일당 받고 일을 도와주러 오는데, 그때 남편 친구 것까지 도시락을 두 개 싸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얼마 뒤 A씨는 남편 친구 아내 B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도시락 때문에 부부싸움도 했다”며 “정 도시락을 싸고 싶으면 당신 남편 것만 싸든지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A씨는 “보통 새벽에 일을 시작한다. 제 남편 것만 싸서 보내기 그래서 친구 것도 보낸 것”이라며 “일당을 받고 일하러 온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도 그 사람들 것도 다 싸줬다”고 토로했다.해당 커뮤니티에서는 A씨에게 공감을 표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일할 때 인부 밥 챙기는 건 당연하다”, “도시락까지 만들어줬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의 아내가 싸주는 도시락, 나는 싫을 듯“, ”오지랖인 것 같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 도시락 논쟁이다. 결혼한 나로서는 이해가 안된다. ‘이성인 지인의 행동에서 어느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의 척도다“며 이른바 ‘깻잎 논쟁’을 거론하기도 했다. 깻잎 논쟁이란 ‘이성 친구가 먹으려는 깻잎을 자신의 연인이 젓가락으로 떼어주는 것을 용납할 수 있냐는 내용의 질문’이다. 노사연, 이무송 부부의 사연에서 시작된 간단한 의견 차이는 어느새 ‘논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인터넷 밈으로 등극했다. 문제는 이 같은 논쟁이 ‘깻잎을 떼준다’, ‘안된다’ 양 측 의견에 여러 사람이 근거를 붙이기 시작해, 갈등의 소재가 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MZ 세대는 깻잎 논쟁과 같이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과 성격을 알아보기도 한다. 같은 맥락의 질문으로는 이성친구의 새우껍질을 까줘도 되냐는 ‘새우껍질 논쟁’, 이성친구의 롱패딩 지퍼를 올려줘도 되냐는 ‘롱패딩 논쟁’ 등이 있다. 이번 사연은 남편 친구에게 도시락을 싸줘도 되냐는 ‘도시락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 배우 박수련, 낙상사고 사망… 장기기증 결정한 유족

    배우 박수련, 낙상사고 사망… 장기기증 결정한 유족

    향년 29세…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 출연유족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위로”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불의로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9세. 12일 유족 등에 따르면 박수련은 전날 오후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이튿날 13일 제주도 공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하는 한편, 따뜻했던 심성을 기리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했다. 고인의 모친은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뛰지 않나.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엄마·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스타투데이에 전했다. 박수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소셜미디어(SNS)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련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원장은 “이게 무슨일이야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와 함께 공연한게 엊그제 같은데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던 너였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영인이였는데 이건 아니잖아”라며 애도했다. 김도현도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그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입관식이 거행되며 13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수련은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로 데뷔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 ‘사유정원’ 관람객 10만 돌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 ‘사유정원’ 관람객 10만 돌파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융·복합 콘텐츠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의 관람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12일 A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2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의 관람객 수가 지난달 30일 기준 10만9268명으로 집계됐다. 전시는 오는 8월27일까지 진행된다. 일부 미술관이 개최한 초대작급 작가의 개인전이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등 유명인 관련 전시가 10만 명을 넘은 사례는 있으나 기관 자체 기획전시에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꾸준히 찾는 것은 흔치 않는 경우다.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동아시아 고유 정원을 재해석한 전시다. 국내외 작가 17명(팀)이 총 18점의 작품을 통해 서구 물질 가치의 한계에 봉착한 현시대에 자연과의 공존과 상생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 사유정원’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걷고 보고 쉬면서 사색하는 전시’를 주제로 쉽고 편안하게 구성했다는 호평을 전시 초반부터 받으며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아시아적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작품과 관람객의 휴식과 사색을 위해 마련한 휴게 공간, 조향사와 함께 개발한 특별한 향기 등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도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특히 주말과 휴일엔 가족 단위 관람객과 20대 여성층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시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동시대 미술을 어렵게 느끼던 사람과 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고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다” 면서 “사유정원은 가족과 함께 걷고 보고 쉬면서 사색할 수 있는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힐링 전시다”라고 극찬했다.
  • 이건희 컬렉션, ‘변주’는 계속된다…여성 작가 ‘분투 속 결실’도 재조명

    이건희 컬렉션, ‘변주’는 계속된다…여성 작가 ‘분투 속 결실’도 재조명

    이건희 컬렉션의 ‘변주’는 계속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국공립 미술관을 순회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이 스토리텔링의 변화를 거듭하며 꾸준히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연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가 그 무대다. 지난 8일 시작한 전시는 12일 현재 예약 관람객만 2만명(7월 14일까지 예약분)을 넘어섰다. 1920년대부터 2010년까지 격동의 시절, 각기 다른 예술의 계절을 잉태해 낸 근현대 주요 작가 41명의 대표작 90점을 모았다. 김종태, 김환기,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이응노, 권진규, 강요배, 장욱진 등 동시에 미술의 자양분이 된 수작들의 다채로운 화음을 선보인다.전시를 기획한 방초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전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컬렉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 자체의 가치와 힘을 드러내고자 했다”라며 “이건희 컬렉션 속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이들의 대표작이나 다른 예술적 시도를 구현한 작품이 있으면 빌려와 살을 덧댔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나란히 내걸린 이인성의 1930년대 정물 두 점이나 여인 초상, 문학진의 1960년대 작품 두 점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런 기획 의도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이인성의 ‘석고상이 있는 풍경’(1934)은 마늘, 감, 옥수수 등 한국적 소재들을 화폭에 들여보내 안정된 서양 화법으로 그려진 1930년대작 ‘주전자가 있는 정물’과 비교해보는 재미를 준다. 동양적이면서도 검은 개, 인물 배치 등에서 서양 미술 도상의 영향이 드러나는 문학진의 ‘가을’(1966)과 입체주의 추상 표현이 돋보이는 ‘여류 음악가’(1969)는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음에도 확연한 스타일 차이가 시선을 끈다.평범한 일상의 순간과 풍경을 고유의 화법으로 박제한 듯 아로새긴 박수근의 대작 ‘절구질하는 여인’(1957) 앞에 서면 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리 자연의 색과 풍토를 인상주의 미술로 유려하게 펼친 오지호의 ‘여수항 풍경’(1978)은 청쾌한 푸른빛 바다로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해준다. 이쾌대 작가가 월북 이후 그린 ‘항구’(1960)도 전시장에 나왔다.특히 이번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여성 작가 목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작품을 더 확장해 따로 공간을 내주며 차별화를 꾀했다. 나혜석, 김정숙, 천경자, 박래현, 방혜자 등 남성 중심의 화단과 세상의 편견 등 어려운 시절 고군분투하면서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굳건히 일군 이들의 작품 변화상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계절’ 구간이다.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정숙의 경우 1956년작인 ‘키스’부터 1985년작인 ‘비상’까지 석 점이 전시돼 점점 상징성을 견고히 해나가는 작가의 여정을 짚어볼 수 있다. 나혜석의 ‘자화상’(1928년 추정)도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다.관람은 무료로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마지막 회차(8회·오후 5시)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자리를 내준다. 전시는 8월 20일까지.
  • ‘보이콧’ 한국노총에… 거리 두는 與, 밀착하는 野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탈퇴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에선 한국노총에 대한 비판과 경사노위 전면 개편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퇴는 정부의 노동 탄압이 원인이라며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노총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 진압을 이유로 경사노위를 불참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불법집회·시위를 계속 방치해 둬야 한다는 거냐”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에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로 한계를 긋고 원칙을 설정하고 ‘이건 절대 안 돼’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둘이 맞붙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하게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경사노위를 전면 재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경사노위 재편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양대 노총 청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노동 탄압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현 집권 세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동자라든지 아니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 나가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같이 연대하겠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약 경사노위가 개혁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의채널을 만들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로 기사 쓰기 시작해요”

    한글문화연대, “쉬운 우리말로 기사 쓰기 시작해요”

    집중 개선 용어 60개 선정해 언론에 제안쉬운 우리말이 널리 쓰이는 계기 마련 차원 한글문화연대가 언론이 알기 쉬운 우리말로 기사를 쓰도록 장려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5월 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기자들을 대상으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기사에 자주 나오는 용어 100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평가한 이 조사에는 기자 507명이 참여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이 가운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0%가 넘는 용어 74개에 대해 국어 전문가와 언론단체, 현장 기자들의 자문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최종 선정했다. 집중 개선 용어 60개는 최근 자주 쓰이고 있는 ‘보이스피싱’, ‘업사이클링’, ‘가스라이팅’, ‘키오스크’, ‘도어스테핑’ 등이다. 이 말들은 각각 ‘전화금융사기’, ‘새활용’, ‘심리지배’, ‘무인단말기’, ‘출근길문답’ 등을 대체어로 제시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중앙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은 공문서에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국어기본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대중 언어문화의 주역인 기자들도 ‘쉬운 우리말 쓰기’의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자들과 함께 언론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는 이번 활동이 어려운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쉬운 우리말이 널리 쓰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07명의 기자와 선정한 집중 개선 용어 60개
  • 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밀어내는 與, 손 내미는 野

    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밀어내는 與, 손 내미는 野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탈퇴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전면 투쟁을 선언하자 국민의힘에선 한국노총에 대한 비판과 경사노위 전면 개편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퇴는 정부의 노동 탄압이 원인이라며 양대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를 언급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노총 지도부가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적법 진압을 이유로 경사노위를 불참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불법집회 시위를 계속 방치 해둬야 한단 거냐”고 말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에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노총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가 조성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서로 한계를 긋고 원칙을 설정하고 ‘이건 절대 안 돼’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둘이 맞붙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하게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경사노위를 전면 재편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나”면서 경사노위 재편론을 거론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양대 노총 청년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노동 탄압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현 집권 세력의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양대 노총과의 연대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동자라든지 아니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 나가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같이 연대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약 경사노위가 개혁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협의채널을 만들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상을 잇다…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로 1999년 시작돼 올해가 13번째다. 청주시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고 7일 밝혔다.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에 대한 답을 공예에서 찾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본전시에는 약 20개국 9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300여점에 달한다. 활기차면서도 유려한 선을 단조하는 세계적인 공예가 히로시 스즈키(일본), 대형 텍스타일 설치 작업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황란(한국)이 공예의 ‘생명 사랑’을 보여준다. 범상치 않은 재료들로 다양한 문화와 미학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빔 델보이(벨기에)와 산업폐기물의 리사이클 디자인으로 재료에 대한 줄거리를 담는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은 인간의 노동, 소재, 기술,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공예의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대 국가전의 주인공은 탱고와 투우로 대표되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가죽 장인 이도이아 쿠에스타 등 스페인 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Soul+Matter’를 주제로 한 작품 150여점과 함께 청주를 찾는다. 낯설고도 신비로운 스페인 공예를 접할 흔치 않은 기회다. 여권 없이 공예를 통해 스페인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된 스페인통 손미나 전 아나운서의 여행 토크쇼까지 예정돼 스페인 문화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청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손씨는 2006년 스페인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스페인과 한국을 잇는 민간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앞서 스페인 초대국가 선정을 기념해 지난 4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해외홍보를 펼쳤다. 현지에서 비엔날레를 알릴 홍보대사 4인의 위촉식도 가졌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와 함께하는 ‘한국공예체험-보자기’도 진행돼 140명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비엔날레 기간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모전이 선택할 올해의 작가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총상금은 1억 4300만원이다. 1999년 시작돼 50여개국 작가, 1800여점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올해도 높은 응모율로 글로벌 위상을 확인했다. ‘공예 공모전’과 ‘공예 도시랩 공모전’ 2개 분야로 진행되며 각각 862건과 24건 등 총 886건이 접수됐다. 참여나라는 2021년 39개국에서 이번에 54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접수된 작품도 12개 늘었다. 지난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는 이듬해인 지난해 스페인 로에베 공예상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역량 있는 작가를 알아보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안목이 입증된 셈이다. 공예공모전은 8월 4일,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다음달 14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에 공예공모전은 전시로, 공예도시랩 공모전은 출판물로 관람객을 만난다. 올해 공예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수상자가 동의한 작품 등은 ㈜서울옥션 블랙랏과 함께 제로베이스 경매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제로베이스 경매는 그동안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을 0원부터 응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경매다. 작가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에게는 직접 작가와 시장을 키우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특전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된다. 변광섭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로베이스 경매는 공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작가들의 창작 동기를 수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며 “공예와 옥션의 멋진 공조로 비엔날레의 즐거움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 열리는 만큼 올해 비엔날레는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도 준비한다. 총 250여팀 500여명의 시민·예술인이 주도하는 복합문화 힐링 마켓 ‘어마어마 페스티벌’이다. 공예는 물론 회화, 조소,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을 소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작가들의 사물전, 비엔날레 기간 매주 다른 테마로 열리는 공예마켓, 주말마다 펼쳐지는 거리공연 등 시민이 주인공이자 주체가 되는 이 페스티벌은 이름 그대로 어마어마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비엔날레, 지역공예가들과 협력해 진행하는 공예학교 등도 비엔날레의 재미를 더한다.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전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국문화재단은 ‘문화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로 명작의 감동을 전한다. 청주시와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트로트 요정 김다현과 그의 아버지이자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 부녀는 위촉 당일 비엔날레 입장권 1호 구매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다현 홍보대사는 3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입장권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입장권은 청원구 내덕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돼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현장 판매의 경우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사전예매는 2000원씩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전예매는 개막 D-100일에 맞춰 지난달 24일 시작됐다.
  • ‘8번 이혼’ 유퉁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

    ‘8번 이혼’ 유퉁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

    배우 유퉁(66)이 33세 연하의 몽골인 아내와 이혼한 후에도 생활비를 보태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유퉁을 만나다]다른 남자와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했다…명품 TV배우 근황(친딸 출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퉁은 지난 2019년 33세 연하 몽골인 아내와 파경을 맞으면서 8번의 이혼을 겪게 됐다. 이혼 후 전처는 딸 미미와 함께 몽골로 돌아갔으나, 이후 유퉁은 딸을 몽골에서 한국으로 데려왔다. 이날 유퉁의 딸 미미 양이 깜짝 출연해 인터뷰했다. 미미 양은 “바쁘게 재미있게 즐겁게 살고 있다”며 “한국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다. (몽골에서) 많이 보고 싶어서 우리 아빠를 빨리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유퉁은 “미미가 선택하기를 ‘나는 아빠하고 살 것이다’고 했다. 엄마는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 조카들과 한동네에서 같이 살고 있지만 아빠는 혼자라는 것이다. 아빠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으니 나는 아빠에게 갈 것이라고 했다. 내가 아빠를 지킬 것이라 했다. 그야말로 수호천사”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퉁은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간 단절이 되면서 그때 미미 엄마한테 남자가 생겼다. 애인이 아니고 (새 남편과) 아기가 생겼다. 굉장히 충격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믿음에 대한 배신이 있었는데, 미미 엄마를 원망할 게 아니라 이건 내 탓이다. 미미 엄마의 인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생판 모르는 엄마의 남자가 미미를 키우는 것은 이것은 내가 용서할 수도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유퉁은 “나는 미미를 위해 살겠다고 했다. 미미를 데려오더라도 생활비를 보내주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이에 대해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너도 어려운데 무슨 짓이냐’고 했는데, 전 세계에 미미 엄마는 단 한 명이다. 내가 미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생활비를 보내줬다. 안 보내줄 줄 알았는데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했다. 또한 유퉁은 다리를 절단할 위기까지 놓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괴사까지 와서 살이 썩어 들어갔다. 왼쪽 다리를 그냥 다쳤는데 계속 안 나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에서 긁어내고 고름을 빨아냈는데, 자다가 발에 마비까지 왔다. 하지만 딸 미미 양이 한국에 온 뒤로 많이 웃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 [열린세상] 미 의회 온건파, 국가부도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 의회 온건파, 국가부도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이 국가부도 직전에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장 간 합의를 통해 간신히 재앙을 모면했다. 설마 초강대국 미국이 부도를 낼까 싶지만 정부가 이미 약속한 재정지출(빚)을 더이상 이행하지(갚지) 못하면 그게 바로 국가부도다. 지난 5일까지 의회가 국가부채 상한선 증액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그 충격파는 미국만의 경제불황이 아닌 세계경제의 대혼란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사실 이번 위기는 미국이 자초한 가상의 위기였다. 1917년 이래 미국 의회는 일정 규모의 국가부채가 쌓이면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지출을 더이상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을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별 논란 없이 부채 한도를 쉽게 늘려 왔던 미국 의회가 정치적 시비를 걸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이다. 금융위기 타파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감행했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던 티파티 공화당이 2010년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간의 부채 관련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일 때는 부채 상한선의 ‘부’ 자도 못 들어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화당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시절에 공화당 의회가 세 차례나 슬쩍 부채 상한선을 올렸던 점을 상기하면 국가부도를 놓고 벌이는 위험한 양극화 싸움으로 볼 수밖에 없다. 건국 이후 한 번도 변화 없이 소선거구 단순 다수제 선거 방식을 고수하는 미 의회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 간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북부 진보파와 남부 보수파로 구성됐던 민주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통령의 남부 공략 이후 보수파 의원들의 낙선과 은퇴로 진보 정당이 됐다. 공화당의 경우 경제정책은 보수, 사회정책은 진보를 지향했던 북부 공화당 의원들이 1990년대 사회적 보수파의 당 장악 이후 멸종하면서 강경 보수파가 당을 접수하게 됐다. 양극화된 정당이 양극화된 언론과 결합되면서 이제는 두 정당 지지자들의 3분의1 정도가 상대방 정당을 국가의 해악이라고 믿는 미국으로 변했다. 전체 435석의 하원 의석 중 선거 때 경합이 벌어지는 곳은 20~30석 정도뿐이다. 더이상 압승이 어려운 선거의 나라 미국에서 다수당이 주도하는 정치개혁 드라이브는 이제 기대난망이다. 그런데 이번 국가부도 위기 해소는 일종의 미국 정치 반전 드라마로 평가된다. 인기 없는 민주당 대통령과 힘없는 공화당 하원의장이 극적인 타협에 성공했다. 40% 남짓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은 부채 상한선 논의를 내년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미루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15차례의 투표를 하고 나서야 겨우 의장 취임에 성공한 케빈 매카시는 향후 2년간 정부 예산을 동결함으로써 재정건전성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바이든과 매카시의 구두 합의와 법안 통과에 미국 정당의 계파 정치가 뒷받침됐다는 사실이다. 현재 공화당에는 마피아 영화를 연상시키는 ‘다섯 가족’이 있다. 프리덤 코커스 같은 극우집단 외에 덜 알려진 중도 계파 4개가 더 있다. 민주당 안에도 최대 규모의 혁신파와 더불어 새 민주당 그룹 등 온건 성향 모임들이 활동 중이다. 이번 부채 상한선 해결 법안에 하원 공화당의 3분의2와 하원 민주당의 4분의3이 찬성했고, 시끌벅적하던 두 정당 내부의 극우·극좌 계파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표를 던졌다. 조용히 의정 활동을 하던 양당의 온건 중도파들이 찬성함으로써 국가부도 위기를 막은 셈이다. 망가지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를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정치 과잉의 시대에 결국 ‘슬기로운 정치’는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청산의 대상이 아닌 활용의 대상으로 계파 정치를 생각해 볼 때다. 단 전제 조건은 명칭에 사람 이름이 붙은 계파가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정책과 이념을 추구하며 경쟁하는 계파여야 할 것이다.
  • 삼성가, 상속세 내려 주식담보대출 2조 추가

    삼성가, 상속세 내려 주식담보대출 2조 추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최근 추가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각각 1조 4000억원, 5170억원, 19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세 사람의 주식담보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달 기준 대출액 총액은 7조 781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매년 5000억원 규모로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지만, 보유 현금과 신용 대출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어 공시엔 드러나지 않았다. 이 선대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6조원 이상 납부했고, 앞으로 3년간 추가로 내야 할 금액이 6조원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올라 세 모녀가 부담할 대출이자만 연간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홍 전 관장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지분 약 2000만주를 매각했고,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약 150만주를 매각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300만주 전량과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충당했다. 삼성가의 연간 2조원가량의 상속세 납부로 국내 상속세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3조 1000억원, 2020년 3조 9000억원이었던 세수가 2021년 6조 9400억원, 지난해 7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 ‘8번 이혼’ 유퉁 33살 연하 아내 다른 남자 아기 낳아

    ‘8번 이혼’ 유퉁 33살 연하 아내 다른 남자 아기 낳아

    배우 유퉁이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였다. 6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유퉁을 만나다] 다른 남자와 바람 핀 33세 연하 아내 용서했다.. 명품 TV배우 근황 (친딸 출연)’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유퉁은 “3년간 못 만났던 못 봤던 내 딸 미미를 만났다. (몽골에서) 이제 완벽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주민등록증도 나왔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당뇨 때문에 발이 제일 안 좋다. 우리 딸이 유튜브를 보고 마사지하는 걸 배워서 마사지를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유퉁은 건강 악화가 심해져 발을 절단할 위기까지 놓였다. 그는 “괴사까지 와서 살이 썩어 들어갔다. 왼쪽 다리를 다쳤는데 계속 안 나았다. 병원에서 긁어내고 고름을 빨아냈다. 또 자다가 마비까지 왔다. 손가락도 마비가 와서 억지로 펼쳐야 했다”라고 심각했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딸 미미 양이 한국에 온 뒤로 많이 웃었다고. 유퉁의 딸 미미 양이 깜짝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에 와서 제일 좋았던 것은 “아빠랑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몽골에서) 많이 보고 싶어서 기도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유퉁은 “미미가 나는 아빠하고 살 거라고 했다. 엄마는 외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 조카들이 있지만 아빠는 혼자라는 거다. 아빠가 나이도 많고 몸도 안 좋으니 아빠를 지킬 거라 했다. 그야말로 수호천사다”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퉁은 “코로나 때문에 몇 년간 단절이 되면서 미미 엄마한테 남자가 생겼다. 애인이 아니고 (새 남편과) 아기가 또 생겼다. 굉장히 충격이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미미 엄마를 원망할 게 아니라 이건 내 탓이다”라며 미미를 데리고 오더라도 아내에게 생활비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고양이 작가

    고양이 한 마리가 노란색으로 뒤덮인 꽃밭을 건너온다. 한동안 방파제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던 고등어 녀석이다. 바닷가에 펼쳐진 노랑노랑한 꽃밭은 웬만한 학교 운동장 규모에 가까웠다. 무슨 꽃인지 궁금해 포털사이트 꽃 검색을 해 봐도 찾을 수가 없다. 나도 고양이 섬에 와서 처음 만나는 생소한 꽃이었다. 누군가 일부러 조성한 꽃밭임에는 분명했다. 고양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풍경을 만나는 건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드넓게 펼쳐진 노랑 꽃밭도 그림인데, 그 그림 속을 고양이가 한 발 한 발 걸어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노랑 꽃밭 가장자리에 쪼그려 앉아 나는 숨을 죽이며 꽃밭을 건너오는 고양이에 집중했다. 그리고 녀석이 꽃밭을 3분의2쯤 건너왔을 무렵이었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삼색이와 젖소냥이, 또 다른 고등어(약간 늙어 보이는) 한 마리가 꽃밭으로 불쑥 들어섰다. 연령대와 생김새가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 가족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 녀석들은 저쪽에서 꽃밭을 건너오는 고등어를 마중 나왔는지도 모른다. 뒤늦게 출현한 세 마리 고양이와 꽃밭을 건너온 고등어는 노랑꽃이 듬성듬성한 가장자리에서 만나 서로 코인사를 나누었다. 삼색이와 고등어는 서로 인연이 깊은지 제법 오래 꽃밭에서 수다도 떨었다. 꽃밭에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고양이들. 고양이 언어 번역기로 녀석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듣고 싶었지만, 젖소냥이와 늙은 고등어가 흥을 깼다.두 녀석이 갑자기 꽃밭에서 우다다를 선보인 것이다. 사실 이건 사진을 찍는 찍사의 관점이고, 분위기는 늙은 고등어가 젖소냥이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난데없이 노랑 꽃밭에서 추격전이 벌어진 셈이다. 서로 담소를 나누던 중 누군가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린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 그늘도 없는 꽃밭에 고양이들이 이렇게 북적이는 이유는 무얼까. 궁금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꽃밭에 있던 네 마리의 고양이가 일제히 골목길로 들어섰다. 바닷가 쪽에서 올라온 세 마리 고양이도 이들 무리를 뒤따랐다. 당연히 나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고양이 무리가 도착한 곳은 꽃밭에서 기껏해야 20m쯤 떨어진 구멍가게 앞이었다. 진즉에 가게 앞에 머물고 있던 고양이까지 합쳐 여남은 마리 고양이가 구멍가게 앞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거였다. 잠시 후 가게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할머니 한 분이 사료를 한가득 가지고 나오셨다. 그러고는 군데군데 사료 그릇에 부어 주었다. 그렇다. 이 구멍가게는 고양이 섬의 유일한 가게이자 고양이 밀도가 가장 높은 급식소였다. 고양이들은 세 그룹 정도로 나뉘어 질서정연하게 식사를 했다. 그러니까 아까 노랑 꽃밭을 건너온 고등어 녀석도 최종 목적지는 바로 이곳이었던 셈이다. “노랑노랑 꽃밭을 건너면 할머니 손맛이 끝내주는 급식소가 나와요.” 이곳의 모든 고양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몰랐던 거다.
  • ‘박찬호 너무 싫다’ 오재원 “추억 ‘희석’시켜 죄송”

    ‘박찬호 너무 싫다’ 오재원 “추억 ‘희석’시켜 죄송”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물의를 빚은 오재원이 손글씨 사과문을 올렸다. 3일 오재원은 줄 노트에 자필로 쓴 10줄의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오재원은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과 추억을 감히 ‘희석’시킨 신중치 못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구를 소중히 여기셨던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반성을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와 팬 여러분께 깊은 반성의 자세로 더욱 신중한 언행과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해설로 보답 드리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달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화보 인터뷰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그분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이건 편집하지 말고 영상에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은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고,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한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박찬호의 해설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박찬호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는 지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12일 오재원은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오재원은 해설에서 배제되는 등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총격전 4명 사망, 마약 밀매 소탕하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총격전 4명 사망, 마약 밀매 소탕하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양측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남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이 있었고, 이 때문에 병사 셋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른 아침에 국경을 따라 들어선 외딴 초소에 배치됐던 남자와 여자 병사 두 사람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장교가 단파로 접촉했는데 응답이 없자 수색 과정에 이들의 시신을 확인했다. 몇 시간 뒤 이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에워싼 채 총격전이 벌어졌다. 세 번째로 희생된 병사는 앞의 괴한 옆에 있었는데 이집트 경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병사 한 명도 이 과정에 다쳤다. 이집트 당국은 국경에서의 교전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경수비대 대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전의 원인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을 넘어 총격을 가한 범인이 이집트 경찰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집트 측은 마약 밀매상을 쫓는 과정에 총격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은 공동으로 총격전이 벌어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는 1979년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두 나라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한 전례도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스라엘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충돌이 네게브 사막 의 하리프 산과 사기 산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곳은 지중해 해안과 홍해의 이집트 휴양지 에일랏 사이 딱 중간 지점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군의 리차드 헥트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이집트와의 공동 작전은 잘 진행되고 있다. 좋다. 이건 지정학적 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최근 몇년 동안 군사 및 정보 분야, 특히 테러 단체 대처 등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해 ‘차가운 평화’가 조성됐다고 주장하곤 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집트 북부 시나이 반도에서의 이슬람 국가(IS) 세력 퇴치에 몰두하고 있는 이집트 군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밤샘 협동 작전 결과 40만 달러 어치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집트 경찰관이 이스라엘 영토에 몰래 들어갈 수 있었는지, 어떻게 총격전이 발생했는지 등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구석이 적지 않다. 두 나라 사이에 가장 마지막으로 충돌한 사례는 2012년에 있었다. 가자지구와 국경을 이루는 라파 근처의 이집트 검문소를 괴한들이 공격한 일이었다. 16명의 이집트 경찰관이 희생됐고 두 대의 장갑차를 탈취당했다. 케렘 샬롬 국경 통과소 근처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이스라엘은 괴한 8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 뒤 10년 가까이 이스라엘은 높은 장벽을 세워 이집트로부터의 마약 밀수,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 출신 무장전사들이 이 지역에까지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이 이 일대의 마약 거래 시도는 빈번하게 이뤄진다. 국경이 255㎞나 돼 단속과 순찰로 막기에 한계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 마약 밀매업자들과 이스라엘 군인들이 총격전을 벌이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 군인들 역시 마약 업자들과 지하디스트들이 이런 우발적인 총격전의 원인을 제공하곤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스라엘 병사들이 이스라엘에 몰래 반입을 시도하는 괴한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 [B컷용산]숨가쁜 외교 행보 이어 내치로 눈돌리는 용산

    [B컷용산]숨가쁜 외교 행보 이어 내치로 눈돌리는 용산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올해 상반기 숨가쁘게 달려왔던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지난 달 29일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담을 끝으로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외교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회의이나 지역 방문 등 내치 일정들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회의를 주재하며 순방 때 경험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외치와 내치가 융합되는 모습도 두드러진다. “인내 강요하면 혁신의 장애물” 서울 강서구 ‘창업허브M+’(마곡 바이오클러스터)에서 1일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는 디지털·바이오 집적 단지인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가 조성된 미국 보스턴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회의에서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방문했던 지난 방미 사례가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국제주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축구도 국제화되니까 월드컵 예선 탈락은 생각도 안 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처럼, 우리가 첨단과학기술을 육성할 때에도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해서 세계 최고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과 함께 서로 동료처럼 연구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내를 강요하면 혁신의 장애물이 된다”며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와 기업인들에게 “여러분들이 혁신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장애가 되는 제도가 있는 경우, 관계 장관에게 건의를 해 주신다면 신속하게 검토를 해서 ‘이건 확실이 있어야 된다’는 신념이 없는 부분들은 모두 없애겠다”라고도 말했다.지난달 31일에는 정부의 복지정책을 점검하는 사회보장 전략회의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정부의 역할은 민간과 시장을 지원하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보장서비스는 시장의 경쟁을 통해서도 수요자로 하여금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했고, 난립하는 각종 사회보장서비스와 복지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도 했다.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 만난 尹, “우리는 한배 탄 이웃”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처음 국내에서 개최된 다자정상외교 무대였다. 태도국이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임을 선언하는 자리였고,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확대하고 나선 윤석열 정부의 행보를 보여준 것이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만찬에서 태도국 정상들을 향해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이라며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한한 태도국 정상 가운데 10개 나라 정상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갖는 등 개별적으로도 태평양 섬나라 인사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이들 가운데 마오리족 출신으로 입술과 턱에 마오리 전통 문신을 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군축장관은 윤 대통령과 만난 사진, 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을 방문한 사진 등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태도국 인사들의 바쁜 방한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한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많은 인사들을 접견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지명자가, 같은달 30일에는 국제 원로 자문그룹인 ‘디 엘더스’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각각 용산을 찾았다. 또 2일에는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 [열린세상]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재해석/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재해석/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팽팽히 맞서는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될 때 이를 막아야 하는 골키퍼는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 오른쪽을 막으면 왼쪽이 무방비 상태가 되고 왼쪽을 막으면 오른쪽이 텅 비게 된다. 골키퍼가 동시에 양쪽을 다 막을 수 없기에 우리는 이런 경우를 트레이드오프(trade-off ) 상황이라고 한다. 기업 경영에서 가격과 품질은 경쟁력의 관점에서 보면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다. 품질의 경쟁력을 올리면 그만큼 원가가 상승하므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가격경쟁력을 올리면, 즉 싸게 만들면 품질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 이렇듯 세상에는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격이 평균 이하로 싼데 품질이 평균 이상이 되는 소위 ‘가성비 갑’의 제품들이 개발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경우를 전문용어로는 ‘아웃페이싱(outpacing) 전략’이라 한다. 그런데 이 굉장해 보이는 아웃페이싱 전략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모방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구상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모방에 능하기 때문에 모방하고 싶은 것들은 언젠가는 기어이 모방하고 만다. 그래서 누군가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깨고 ‘품질이 좋으면서도 싼’ 제품으로 성공하면 이를 따라 하는 모방자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전략이 모방당하지 않을까. 경영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고난도의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아웃페이싱 전략은 기어이 모방당하고 만다. 정작 모방당하지 않는 전략은 기술적 모방이 어렵고 쉽고를 떠나 상대에게 모방의 동기를 주지 않는 전략이다. 가격과 품질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경영 방식은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따라 할 것이다. 당장 모방이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모방하고자 할 것이다. 그만큼 모방의 동기가 강하다. 하지만 가격만 싸거나 품질만 좋거나 양자택일을 하면 경쟁자들은 그것을 모방할까 말까를 고민하게 된다. 적어도 무조건 따라 하지는 않는다. 양자택일을 한 경우는 아무에게나 무차별적인 모방 동기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가구 회사 이케아는 사업 초기 과감한 트레이드오프 전략을 통해 성공한 좋은 사례다. 1951년 한 디자이너가 탁자 하나를 차 트렁크에 넣으려다 실패하자 결국 4개의 다리를 분해해 이동한 뒤 집에서 다시 조립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이케아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납작한 상자에 조립되지 않은 가구와 부품을 넣어 판매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가구를 완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리고 여기서 절감된 조립 비용을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케아의 성공 방식은 기술적으로 모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기존 가구업체들은 ‘대리점을 통한 완제품 판매’라는 방식에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케아 방식에 대한 모방을 망설였다. 그사이 이케아는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 이후에도 이케아는 다양한 전략을 성공시켰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업 초기 경쟁자의 모방 동기를 억제한 트레이드오프 활용이었다. 이것은 트레이드오프의 전략적 활용이야말로 쉽게 모방되지 않는 ‘차별화’의 원천임을 방증한다. 비록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의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트레이드오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다시 새로운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나타나면서 ‘전략적 선택’을 요구할 것이다. 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다. 무조건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려고 하기보다 경쟁자의 모방 동기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오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전략의 핵심이다.
  • 호암상 찾은 이재용… ‘사업보국’ 代 잇는다

    호암상 찾은 이재용… ‘사업보국’ 代 잇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한 상으로, 이 회장 역시 대를 이어 이 상에 각별한 애정을 표해왔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린 행사로,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참석을 두고 ‘사업보국’(사업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계승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행사 시작 20분 전 남색 정장 차림으로 호텔 로비에 들어선 이 회장은 호암상 시상식 참석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곧바로 계단을 통해 행사장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들이 오롯이 주목받고 축하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여부나 하반기 경영 방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선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함께했으나, 2017년부터는 선대회장의 와병과 국정농단 수사 여파 등의 이유로 오너 일가는 불참한 채 수상자 중심의 행사가 치러져왔다. 올해도 이 회장만 홀로 참석했다. 호암상을 주최하는 호암재단은 평소 익명으로 사회 각계에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실명 기부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호암재단의 총 기부금 52억원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냈다. 개인 자격 기부자로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호암재단은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상자는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 등이다. 조성진의 경우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與 “민주, 괴담 유포” 野 “해양 투기 돕나”

    여야는 1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압박하는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및 검증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부풀리고 조작하는 오염수 괴담에 국민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선량한 어민들은 생업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소고기 괴담을 조작했던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고 있다”고 했다.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의 이름으로 해양 투기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투기로 인한 생명 위협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방류가 아닌 투기, 원전이 아닌 핵오염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시에 수산업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우리 해군이 1만 2000명이 넘는데, 바다에 나갔을 때 해양수를 걸러서 식수로 사용하고 생활용수로 쓸 수밖에 없다”며 “3중 수소는 마시게 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우리 해군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 바다의 물이 오염돼서 못 먹는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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